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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다양해진 휴대전화 서비스

    더 다양해진 휴대전화 서비스

    한해를 보내려는 연말 술자리가 잦아졌다. 귀가 시간은 평소보다 늦어지고 몸은 보다 피로해져 있다. 웰빙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때쯤이면 건강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휴대전화 건강 및 노래 도우미를 이용해 보자. 요즘은 음주측정기, 숙취해소기, 약속방, 택시콜·대리운전, 음치치료 등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지만 나름의 임상실험을 거치고 통계 자료를 토대로 상품을 내놔 이용해 봄직하다. 이용료는 통화료 외 대략 건당 300∼2000원 안팎이다. ●LG텔레콤-이지아이(ez-i) 접속 ‘음주 측정기’를 제공 중이다. 몸무게와 술 종류, 마신 술의 양, 술을 먹고 지난 시간을 입력하면 알코올 수치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내게 맞는 술 고르기, 술 덜 취하는 법, 술깨는 법 등도 제공한다. 이지아이(ez-i)에 접속하면 된다. 이용료 1000원. ‘숙취 해소’도 음원을 이용해 피로, 긴장,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고 두뇌활동을 촉진시킨다. 녹십자의 인체실험 결과 음악을 들을 때 혈중알코올 농도를 11.3%정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료 2000원.‘손가락 지압·안마’는 각종 모임으로 피곤한 몸을 풀어 준다. 이용료는 2000원(평생사용)이다. ‘약속방’도 이용해 봄직하다. 단말기 가상방에서 멤버끼리 위치찾기, 쪽지 및 약도보내기 등을 할 수 있다. 또 ‘맛집 찾기’는 연말 모임장소인 맛집 검색이 가능하다. 수도권 111개의 ‘버스도착 알리미’나 연말연시 여행길에 유용한 ‘주유 정보’도 있다.‘보디가드’는 실행하면 강력한 경보음으로 범죄자를 놀라게 한다. 설정된 보호자 3명에게 위험 메시지 전송하고 보호자와 바로 통화 가능하다. 비용은 3000원(평생이용). 위험메시지 전송때 100∼300원 이용료가 부과된다. ●SK텔레콤-네이트(NATE) 이용 ‘음치치료 도우미’는 노래방에는 따라가지만 노래가 두려운 사람이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무선 네이트(NATE)를 이용, 내려받으면 된다. 음치진단(ARS)을 이용, 자신의 노래수준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료는 음치 치료기 내려받을 때 2000원이며, 음악치료는 곡당 500원. 음악 심리치료 콘텐츠인 ‘뮤직 클리닉’도 있다.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 불안감 등 상황에 맞는 치료용 음악을 들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준다.‘숙취 해소’는 과음 다음날 술이 덜 깨었을 때 20분∼1시간 정도 들으면 알코올 농도가 줄어든다. 의료재단의 임상실험을 거쳤다. 동요풍 음악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이 복합돼 있다. 또 ‘택시콜·대리운전’은 늦은 시간 택시잡기가 힘들 때나 술이 많이 취했을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정보를 이용, 가장 가까운 지역의 콜택시 혹은 대리운전을 연결시킨다. 이용료 100원. ●KTF-멀티팩 접속 ‘숙취 해소’는 2000㎐ 주파수대 자연의 소리에 경음악을 섞은 ‘그린 음악’을 사용한다. 멀티팩을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2000원.‘수면도우미’와 ‘졸음퇴치기’ 서비스도 있다. 이용료는 2000원씩.‘모바일 총명탕’은 암기, 두통, 숙면 등에 적합한 음원을 들려준다. 휴대전화 진동기능을 활용해 손가락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나와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병원행 신속히 민간요법 금물

    노재규 박사는 “시간이 곧 생명인 뇌졸중 환자에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는 것은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쓰러진 사람에게 환약을 먹여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게 하거나 급성기 이후 자연스러운 증상의 호전을 민간요법의 효험으로 믿는 것은 결과적으로 생명을 단축하는 일이라는 것. 그는 일단 뇌졸중이 발병하면 병원 이송을 서둘러야 한다고 충고한다. 병원에 빨리 올수록 쉬운 처치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30분 후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와 5∼6시간이 경과한 뒤 병원에 온 환자는 병증의 상태나 처치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를 상대로 혈전용해술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은 발병후 3∼6시간으로 보지만 이 이상의 시간을 지체한 경우라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유리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면 어떤 증상을 보일 때 병원을 찾아야 할까.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잦은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침침해진다. 또 시야의 반쪽이 안보이고 캄캄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극심한 두통과 구토증이 나타나고 의식장애,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의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책읽기] 뜨거운 여자가 좋아

    ‘뜨거운 여자가 좋아.’ 얼핏 할리우드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 책은 여성의 질병 35가지를 단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고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여성건강 지침서에 해당하는 책이다.‘이시하라식 식사요법’을 창안한 일본의 이시하라 클리닉 이시하라 유미 원장의 책을 의학전문 번역가 김희웅씨가 번역했고, 아미케어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이 감수했다. 책의 요지는 ‘열나게 살아야 건강하다.’는 것. 여성 질병 대부분이 ‘차거운 몸’ 때문이라는 저자는 온통 몸을 차게 하는 요인들로 가득한 현대문명 속에서 건강하게 자신을 지탱하는 힘은 체온을 높이는 데 있다고 역설한다. 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몸 속에 남아 도는 수분인데, 이 수분이 몸을 차갑게 만들어 신진대사를 저해하기 때문에 잉여 수분을 없애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여기에서 병증이 생겨난다고 보는 것. 그렇다면 체내에는 왜 쓸데없는 수분이 쌓일까. 인체의 열은 40% 이상이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데, 현대인들은 신체활동량이 턱없이 부족해 열을 낼 기회가 거의 없다. 여기에다 소금섭취량 제한, 과식의 일상화, 수분의 과잉섭취, 음식의 계절성 파괴 등으로 갈수록 체내의 잉여수분량은 늘어만 간다. 이 수분 때문에 혈행장애가 초래되어 피가 탁해지고, 결국 백혈구의 활동능력이 떨어져 갖가지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이렇게 얻는 질병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깨결림 두통 요통 관절통 현기증 불면증 가슴앓이 변비 설사 생리불순 생리통 자궁근종 갱년기장애 부종 빈혈 피부트러블 등이 모두 냉기에 의해 신체의 조화가 깨어지면서 얻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과 ‘발열’을 든다. 예컨대 너구리나 족제비 등 야생동물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질병을 앓지 않으며, 설령 몸에 상처가 나거나 질병이 생겨도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과 ‘발열’로 능히 병을 이겨낸다고 설명한다. 그는 “몸이 따뜻해지면 면역력이 증강되고, 병의 치유력이 향상되므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지혜와 발열이야말로 최고의 의사”라며 “생활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도 능히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일미디어 펴냄.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보통사람 적정음주량은 소주한병

    보통사람 적정음주량은 소주한병

    망년회 모임이 잇따라 내로라하는 술꾼들도 힘겨워하는 연말이다. 하물며 술에 자신없는 사람의 부담감은 오죽할까. 지나친 음주가 건강을 해치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마실 수도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주량이나 몸 상태를 감안해 지혜롭게 마시는 게 좋다. ●주량을 알자 주량은 식사 여부나 스트레스, 당뇨, 비만, 심장병 등의 질환 여부와 알코올 대사능력에 따라 개인차가 크며, 술이 센 사람도 몸 상태나 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이 마시지만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돌연변이를 가져 얼굴이나 몸통이 붉어지는 홍조증을 가진 사람은 체중과 관계없이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한다. 술을 자주 마시면 대사성 내성이 생겨 어느 정도 주량이 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으며, 간 기능의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술에 약한 사람은 호기를 부리기보다 미리 주량을 밝히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마신 술 잘 깨야 술 마신 뒤에는 충분한 숙면이 중요하다. 잠자는 동안 간에서 활발하게 알코올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성분은 체내에서 일정한 속도의 대사 과정을 거쳐 분해되는데, 이때 꿀물이나 유자차, 야채즙, 과일주스 등을 마시면 대사가 빨라져 숙취 해소에 좋다. 음주 다음날의 두통은 뇌 혈관이 팽창된 탓인데, 이때는 누워 있기보다 서거나 앉아 있는 게 좋으며 술을 깬다며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목욕도 좋은 숙취해소법. 섭씨 38∼39도의 따뜻한 물은 혈액순환을 촉진, 간 기능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뜨거운 사우나는 체열의 방출을 막아 간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콩나물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은 술의 독성을 감소시켜 빠른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 머리에 5㎝짜리 대못

    이마에 5㎝짜리 대못이 박힌 줄도 모르고 살아온 20대 청년이 못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모(26)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두통에 시달렸다. 이마 한곳이 부풀어오르고 염증까지 생기자 한씨는 병원을 찾았다. 엑스선 촬영 결과 두개골에 대못이 박혀 있었다. 당초 병원측은 위험 부위라 그냥 두는 것이 낫다는 소견을 폈다. 하지만 한씨는 머리에 못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두통이 더 심해져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경외과 김정훈 박사의 집도로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못은 위험 부위를 살짝 비껴 있었고, 한씨는 하루 만에 일반 병동으로 옮겨질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상속으로] 성매매금지 50일 집창촌 표정

    [세상속으로] 성매매금지 50일 집창촌 표정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지 두 달 남짓 지났다. 강력한 단속을 지켜보며 “한동안 그러다 말겠지.”하던 성매매여성들의 ‘기대’는 깨졌고, 지난달 7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2800여명이 참여한 초유의 집회도 있었다. 이제 “성매매를 인정하라.”던 목소리조차 잦아들고 있는 상황에서 성매매여성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모습을 추적해 봤다. ●국회 앞 25일째 단식농성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옛 한나라당사 앞. 한터전국연합 소속 12개 지역 집창촌 대표 7명이 2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작할 때는 15명이었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하나 둘 떠나가고 이들만 남았다. 처음엔 마스크와 모자로 ‘중무장’했지만 이제는 세상의 멸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조차 귀찮을 만큼 기력이 떨어진 채 이불 한 장으로 찬 바람을 막으며 천막 안에 누워 있다. 명희(28)씨는 “여기서 죽으나 가게에서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라면서 “하긴 내가 이러다 죽는다 해도 누가 거들떠나 보겠느냐.”며 돌아누웠다. 얼마 전 심한 두통으로 병원에 실려갔던 막내 지수(24)씨는 “춥고 배고픈 것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다른 길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막막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가영(26)씨는 “미용 학원을 몇달 다녀 일자리를 얻어도 ‘시다’ 월급은 40만원이라더라.”면서 “솔직히 한달에 수백만원씩 벌다 40만원으로 살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정부와 여성단체에 대한 불만도 여전했다. 김모(31)씨는 “스웨덴에서는 성매매여성 한 사람에 7년을 투자해 상담·치료·사회 적응을 돕는다고 들었다.”면서 “준비도 안돼 있으면서 무조건 ‘거기서 나와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 집창촌의 자체 조사 결과 집으로 돌아가거나 쉼터로 간 여성이 각각 5% 정도, 음성적 성매매에 뛰어든 여성이 20%, 해외로 나간 여성이 20%, 나머지 50%는 업소에 남아 있다. 이야기 도중 영등포구청 직원이 천막에 ‘불법 건조물이므로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할 것’이라는 노란 딱지를 붙이고 가자 이들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하루 손님 1∼2명 서울 ‘청량리 588’에서 버티던 여성들은 제각각 다른 모습이다. 김모(24)씨는 “손님이 없어 1주일 전부터 친구 집에 얹혀 밥만 축내고 있을 뿐 뚜렷한 계획은 없다.”면서 “몇달 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지만, 그는 내가 성매매여성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모(27)씨는 1주일 전 완전히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수백만원 남아 있던 선불금은 한 손님이 갚아줬다. 아직 영업을 하는 여성도 있었다. 이모(25)씨는 “잘하면 하루 한 건이고 아예 없는 날도 많다.”면서 “그냥 집으로 갈까 학원을 다닐까 생각은 많지만 당장 ‘왜 돈을 안 부치느냐.’는 가족의 성화에 짜증만 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쉼터에서 새 생활 하월곡동의 속칭 ‘미아리 텍사스’에서 지난달 중순 ‘탈출’해 쉼터에서 자활교육을 받고 있는 A(24)씨는 “쉼터를 찾아오기가 너무 두려워 아침부터 소주를 들이켰다.”면서 “집에 알리겠다, 끝까지 쫓아다닌다 하는 업주의 협박에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 편안하다.”고 요즘의 생활을 전했다. 그는 성매매여성들의 시위나 단식농성에 대해 “자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 집회 전에 ‘자율정화위원회’에서 공문이 내려왔고, 한 업소에서 몇 명이 나가야 한다는 내용까지 씌어 있었다.”면서 “집회에 가지 않으면 결근비를 물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여성이 상당수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도 초단위로 시간을 재가면서 드레스를 벗는 동시에 신발을 들고 문 밖으로 뛰어나가는 연습을 하며 몰래 영업을 했다.”면서 “경찰의 단속도 수박 겉핥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아직 무엇을 배울지 생각하고 있는 단계지만 요리사, 사회복지사, 경찰공무원 등의 꿈을 쌓아가고 있는 쉼터 동료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면서 “예전처럼 돈 때문에 나 자신을 괴롭히며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Doctor & Disease]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

    [Doctor & Disease] 김창환 경희대 한방병원장

    한국인에게 침(鍼)보다 더 가까운 의구(醫具)나 의술(醫術)은 아직 없다. 아직은 어느 병원, 어느 의사, 어느 약제도 침의 이런 불가사의한 위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침술은 첨단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에도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온갖 병증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美의대 80곳서 대체의학 다뤄 이 침을 잡고 평생 의료 현장을 지킨 김창환(60) 경희대 한방병원장은 침이야말로 아직 현대의학이나 과학이 규명하지 못한 신비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다. “침이란 우리 몸의 생체에너지 기(氣)의 통로인 경락(經絡)과 혈(穴)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질병을 예방, 치료, 진단하는 전통의술인데, 문제는 아직도 경락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서구의 많은 의학자들이 효험을 인정하고 있으니 불가사의한 일이지요. 미국의 경우 현재 80여개 의과대학에서 동양의학인 대체의학을 교과서에 수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침의 원리는 무엇인가. -한의학의 기본은 음양오행설이고, 여기에 경락학설, 장부학설이 더해져 침술을 낳았다. 간단하게 말해 인체에 존재하는 임맥과 독맥 등 14개 주요 경락과 365개 경혈을 자극해 생체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의술이다. 그런 침술이 구체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인가. -기본적으로 임상 각과의 모든 병증이 대상이다. 치료의 극치라는 마취 분야에서도 침술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단, 용혈성 질환이나 에이즈같은 전염질환, 염증이 있는 질환 등에는 신중해야 한다. 침이 각 병증에 어떻게 작용하나. -통증이나 마비, 대사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침술이 각각 다르다. 예컨대 심한 통증의 경우 침으로 경혈을 자극해 엔돌핀 생성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쓰는데, 몰핀 계열의 이 엔돌핀은 체내에서 뛰어난 진통작용을 한다. 크게 보면 양의는 각 질환에 대해 미세하게 접근하는 반면 한의는 인체를 단일한 생체조직, 즉 전일개념으로 보고 접근한다. 암을 예로 들자면, 암 발생 부위와 연결된 경락을 자극해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뇌졸중·마비­호흡기질환에 특효 한의학의 전일개념에 대해 ‘인체의 작용과 기능, 거기에서 나타난 병증을 통합적으로 살피는 접근법’이라고 소개한 김 원장은 한의학의 마취 효과를 체험한 사례도 설명했다. “제가 인턴이던 지난 72년, 맹장염을 앓았는데, 침술마취로 수술을 받겠다고 자청을 했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로 침술마취 충수절제술을 시도하게 됐는데, 이후에 더 효과적인 마취방법이 개발돼 지금은 자궁근종 수술도 침술마취로 해결할 정도입니다.‘경희 한의학’의 전통이 이렇게 쌓인거지요.” 침술의 마취효과를 정말 믿었나. -당연하다. 중풍이나 척추경추 손상으로 인한 마비는 물론 최근에는 사시나 대사면역질환, 알레르기 질환에도 침술이 폭넓게 적용된다. 말기암의 경우 통증이 심해 마약류를 투여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침술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침술은 어떻게 분류하나. -종류별로는 몸 전체에 침을 놓는 체침, 귀에 놓는 이침, 머리를 자극하는 두침, 손에 놓는 수지침, 발에 놓는 족침 등으로 나누며, 방법에 따라 벌의 독성을 이용하는 봉독약침 등 침과 약을 병용하는 약침, 전기자극을 이용하는 전침, 침과 뜸의 기능을 합한 온침, 침을 불에 달궈 사용하는 화침, 레이저를 경혈에 조사하는 레이저침 등이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침술이 임상 각 과에 두루 적용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특별히 유효한 질환이 따로 있지 않나. -그렇다. 뇌졸중이나 안면마비 등 마비질환, 요통이나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편도선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 월경통이나 산통 등 부인과 질환, 두통,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 소아 사시 등 안과질환과 금주 금연 등 약물중독, 비만치료 등을 들 수 있다. ●주먹구구식 사술 난립 부작용 커 그는 사술(詐術)의 범람 등 한의학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일제가 정책적으로 한의학을 말살하려고 해 참 손실이 컸습니다. 여기에다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잃은 게 적지 않지요. 또 원래 한의학, 특히 침술은 서양의학과 달리 간편하다고들 여기는 데다 비방(方)의식이 있어 제대로 배우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사술 문제를 일으켜 오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 부작용도 무척 큽니다. 그러나 침술이 그렇게 접근할 의술은 아닙니다. 치명적인 감염이나 치료부작용 등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침술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WHO(세계보건기구)가 건강의 영역에 한의학의 일부인 ‘영적 요소’를 추가했으며, 서구의 의학교육에서 대체의학을 공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독일에서는 편두통이 느껴지면 ‘침 맞으러 가겠다.’고들 말한다. 한의학의 과학성이 규명되면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놀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는 안된다. 과학화, 통계화가 중요하다. 지금의 세상은 한의학이 흥성했던 조선시대와 다르다. 한의학에서도 적극적으로 첨단 이화학적 기기를 개발, 활용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타당성있는 치료술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도 인식을 바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지원해야 한다. ■ 김창환 원장 △경희대한의대 및 대학원(한의학 박사)△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 교육부장, 진료부장△대한 침구학회장△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등 역임△현, 경희대 한방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과학실 포름알데히드 최고87배

    ‘학교가 우리 아이들을 공격한다.’ 아토피성 피부염,호르몬 이상,중추신경계 장애,두통,구토,피로감,소화불량,발암촉진 등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폐해들은 아이들이 낮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교실,식당,과학실 등 곳곳에서 일상적이면서도 아주 심각하게 나타난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달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학교 교사내 환경위생 실태조사’ 대상이 된 55개교는 신축 1년 미만에서부터 10년 이상 학교까지 두루 걸쳐 있기 때문에 평균치보다 문제의 심각성은 훨씬 더할 가능성이 크다.교실,식당 등 실내 공간의 도료,합판,벽지 및 접착제 등에서 포름알데히드(HCHO) 등 유해 화학물질이 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조사 대상의 평균치만을 따져봤을 때도 교실은 0.08,과학실 0.177,식당 0.06으로 기준치 0.01의 6∼17배로 높았지만 최대치를 따졌을 경우 교실 0.42,식당 0.267,그리고 과학실 최대치는 무려 0.87을 나타내 기준치보다 87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처럼 최대치를 기록한 곳은 대부분 1년 미만의 신축 학교였다. 총부유세균(TBC)의 경우 평균값은 교실 1983cfu/㎥,과학실 887cfu/㎥,식당은 607cfu/㎥로 기준치 800cfu/㎥보다 조금 낮거나 2배 정도 높은 수치였다.하지만 신축 학교에서 주로 나타난 최대치를 보면 교실 7884cfu/㎥로 기준치의 10배에 가까웠으며 과학실은 2256cfu/㎥,식당은 2063cfu/㎥로 기준치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역시 마찬가지 결과였다.교실과 과학실,식당 등의 평균치는 기준치 500㎍/㎥보다 두 배가량 높았지만 최대치는 교실이 2437㎍/㎥로 5배에 이르는 등 신축학교의 유해 화학물질 실태의 심각성을 확인해 줬다. 조사를 맡은 고대 보건과학연구소 손종렬 교수는 “신축된 지 얼마 안된 학교일수록 포름알데히드,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 화학물질이 특히 많이 나타났다.”면서 “가을과 겨울,두차례의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고 1년 미만의 신축 학교는 더욱 세밀한 기준을 갖고 추가로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학교보건법의 제도적 미비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진드기 100마리/㎡,부유분진 0.1㎎/㎥,학교소음은 창문을 열었을 때 55㏈,닫았을 때 50㏈’ 등 문부성의 학교환경위생기준으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학교보건법이 규제하고 있는 미세먼지,이산화탄소,환기량,조·습·온도만을 규제할 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는 물론 조사 기준조차 갖지 못한 실정이다. 이번 조사 역시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환경부의 유지기준과 권고기준에 준해서 진행했다. 유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국가 예산과 사회적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만,법적·제도적 정비 역시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새집증후군’…교실 발암물질 기준치 8배

    ‘새집증후군’…교실 발암물질 기준치 8배

    ‘새집증후군’이 학교에까지 널리 퍼져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심각한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은 물론 건강·생명권마저 침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2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사(校舍)내 환경위생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해 화학물질이자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인 포름알데히드(HCHO),총부유세균(TBC)과 함께 벤젠,톨루엔,크실렌 등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등이 기준치를 각각 최고 10∼20배 상회한다.하지만 이같은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 학교보건법에서는 규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교육부의 학교내 ‘새집증후군’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 초·중·고 55개교의 교실,과학실,식당,컴퓨터실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발암촉진작용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평균값으로만 따져봐도 교실은 환경부 권고기준치인 0.01보다 8배,과학실은 17배,식당은 6배,컴퓨터실은 9배가 각각 높았고,시청각실은 무려 38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통과 구토,중추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역시 환경부 권고기준치 500㎍/㎥보다 2∼4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총부유세균 역시 환경부 보육시설 및 노인복지시설 기준치보다 평균 2∼5배씩 높았다. 이밖에 실내공기오염의 지표인 이산화탄소(CO2)의 경우 교실은 최대값 2980,평균 1860으로 학교보건법 기준치인 1000를 훨씬 초과했다. 그러나 학교보건법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환기량,조·습도 등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을 뿐 유해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일산화탄소,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에 대해서는 규제 근거 규정을 갖고 있지 않다. 유기홍 의원은 “신축 학교가 계속 늘어나는 현실에서 학교내 실내 대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법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환경부의 권고기준치를 더욱 세밀하게 만들고 이를 학교에 동일하게 적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Doctor & Disease]상계백병원 안과 이주화 박사

    [Doctor & Disease]상계백병원 안과 이주화 박사

    “녹내장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도록 환자 본인이 병증을 알지 못한다는 게 문제입니다.또 병증이 진행돼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이런 질환을 가볍게 여기다니요?” 대한안과학회 산하 한국녹내장연구회 회장으로 일하며 만만찮은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계백병원 안과 이주화(57) 박사는 더러 가볍게 여기기도 하는 녹내장의 심각성을 이렇게 경고했다.“다행히 요즘에는 약물도 좋고 레이저나 수술로도 기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치료만 잘 받으면 치명적인 상황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란 어떤 질환인가. -시신경이 손상을 입어 시야에 특징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눈의 망막에서 모여 다발을 이룬 시신경섬유의 일부가 안압 등의 영향으로 손상돼 시야를 제한하고,이를 방치하면 시력을 잃게 된다. 손이나 팔의 신경은 더러 재생도 되는데 시신경은 다른가.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이 직접적인 원인인데,시신경은 일단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이런 경로를 거쳐 실명에 이르게 되면 사실상 복구가 되지 않는다. 녹내장의 진행과정을 설명해 달라. -원발성 녹내장은 크게 만성인 개방각 녹내장과 급성인 폐쇄각 녹내장으로 구분한다.전자는 각막과 홍채 사이를 채우고 있는 액체,즉 방수(房水)가 눈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인 섬유주가 막혀 방수가 고이면서 안압 상승을 초래하는 경우고,후자는 홍채와 각막이 유착되면서 방수의 유출을 막아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다.이 경우 안압이 압박해 시신경이 점차 기능을 잃게 된다. 진행 과정에서 증상이 거의 없다고 했는데…. -시신경이 손상되는 초기 과정은 본인이 거의 모른다.한쪽 안구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눈이 사물을 대신 봐주기 때문이다.진행이 느린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시신경이 죽으면 망막이 부분,부분 기능을 잃어 시야가 흐려지고,사물을 보지 못하는 암점이 생기지만 이때도 본인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그러다 암점이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데,이 때는 증상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녹내장이 심각하게 진행되어도 시력은 정상인 경우가 많아 자각이 더욱 어렵다.폐쇄각 녹내장은 유형에 따라 순식간에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야가 흐려지고,안구 통증과 함께 두통,구역질이 나 응급실을 찾기도 하며,간헐성 녹내장은 잠깐 눈이 피로하거나 침침한 느낌이 들다가 회복되곤 한다. 그에게 녹내장이란 명칭이 붙게 된 까닭을 묻자 “일부 녹내장 유형의 경우 간혹 동공의 색깔이 초록색이나 청색을 띠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그가 회장으로 있는 녹내장연구회는 개원의 등 45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갖는가 하면 해마다 춘계·추계 안과학회에서 학술행사를 여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환자 발병 추세는 어떤가. -늘고 있다.최근 10년 새 2배 정도로 환자가 늘었다.점유율로 보면 병인을 원래부터 갖고 있는 원발성이 가장 많고 당뇨병,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앓는 환자도 있다.연령별로는 40대 이후가 대부분이다. 원인도 함께 짚어 달라. -원발성은 드러난 원인이 없다.폐쇄각 녹내장은 안구 전방(前房)의 두께가 얇은 사람에게 많고,개방각 녹내장은 섬유주의 기능 상실이 문제가 되는데,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고혈압,당뇨병,스테로이드제제 과용,심한 백내장 등을 들 수 있다.야간에 혈압이 낮아지는 사람도 안구에 혈액 공급이 안돼 녹내장을 앓을 수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시신경유두검사와 시야검사,안압측정,전방각경검사 등으로 녹내장 여부를 판정한다.어린이의 경우 3세 이전이면 안정제를,5세 이전이면 마취를 한 뒤 검사를 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도 소개해 달라. -직접적인 주요 원인이 안압 상승이기 때문에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우선이다.1차적으로는 방수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돕는 약제를 투여한다.더러 레이저로 방수 통로(섬유주)를 넓히기도 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수술을 통해 막힌 통로 대신 대체 통로를 만들어주면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그러나 수술 사례는 많지 않아 10명중 1∼2명 정도에게만 수술치료법을 적용한다. 각 치료법의 문제는 무엇인가. -약물치료는 안압을 20∼30% 정도 낮출 수 있지만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안압이 상승하는 게 문제다.수술은 평균 5년 정도 증상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새 통로에 살이 차올라 다시 막히는 게 문제다.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에는 레이저로 홍채절개술을 시행해 유착문제를 해소한 뒤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그는 녹내장에는 ‘치료’라는 단정적인 말 대신 ‘조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수술이 잘 된 경우라도 병증이 계속 진행되는 특성상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워서다.그는 이런 까닭에 적어도 녹내장에 있어서는 수술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고 지적했다. 예방법이 따로 있는가. -원발성은 예방책이 따로 없고,40세 이후에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안구의 전방이 좁은 사람은 미리 레이저를 이용해 방수 통로를 확보하는 예방조치를 취해 녹내장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방수와 안압이란 이 박사는 방수가 안압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입으로 부는 풍선에 비유했다.막힌 풍선을 불어 부풀리듯 배출구가 막혀 고인 방수가 결국 안구의 압력을 높여 시신경의 손상을 초래한다는 것. 방수란 세포나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는 투명한 액체로,모양체상피에서 생산돼 동공을 거쳐 전방 끝부분의 슐렘관을 거쳐 안구 밖으로 배출된다.이 과정에서 방수는 수정체와 각막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정상인은 이 방수의 생산량과 배출량이 균형을 이뤄 문제가 없으나 배출 기능이 떨어지거나 생산량이 병적으로 늘어나면 안압이 상승한다. 보통은 10∼21㎜Hg을 정상 안압,21㎜Hg을 넘으면 고안압이라 하며,이 상태에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장애를 일으키는 상황을 녹내장이라고 한다.물론 안압이 10㎜Hg에 못미치는 경우는 따로 저안압으로 분류한다. 이 박사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어려우나 중기로 넘어가면서 눈의 압통,피로감과 함께 안구에 이물감이 느껴지며,여기에서 더욱 진행되면 더러는 시력이 떨어지고,특히 밤에 시력이 떨어져 활동이 어렵게 되며,시야가 좁아지기도 하나 일부 증상이 녹내장만의 특징적인 증상이 아니라서 간과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주화 박사 ▲고려대의대,연세대의대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녹내장연구재단 연구원 ▲현,인제대의대 교수 겸 상계백병원 안과 과장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법제이사 역임 ▲현,대한안과학회 편집이사 ▲한국녹내장연구회장
  • 김기덕 감독 美영화계서 ‘진가’

    |워싱턴 연합|다소는 괴팍하고 풀기 어려운 까다로운 주제를 많이 다뤄 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미국 땅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한 그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지난 4월 미국 땅에 상륙한 이후 “인생에 관한 고통스러운 교훈을 주는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한국 영화로는 최대의 흥행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봄 여름‘은 국내에서 불과 2만 8000명의 관객을 불러들였지만 미국에서는 225만여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요즘 미국 극장의 관람료를 6∼7달러로 볼 때 32만∼37만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지난달 초 ‘봄 여름‘이 상영된 워싱턴주 타코마의 뉴스 트리뷴은 “이 영화는 고요한 물과 정적의 숲을 배경으로 한 가운데 그 속에서 자라 성인이 된 한 소년의 격정적인 영혼을 역설적으로 잘 대비시켜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4계절이 삶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봄은 어린아이의 순수함,여름은 젊은 사랑의 태동,가을은 두통과 절망을,겨울은 고독과 깊은 슬픔을 표현하고 있으며,그 뒤 봄과 함께 인간의 영적인 재탄생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트리뷴은 “김 감독은 5개의 계절을 통해 인생의 고통스러운 교훈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 영화에서 소년에서 자란 성인 역할을 맡은 김 감독은 파계와 희생을 통해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배우는 데 실패했던 올바름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지난 5월부터 애리조나주에서 상영된 ‘봄 여름‘에 대해 “삶과 시간의 경과,책임감의 수용과 욕망의 방출에 대한 아름다운 불교적 명상”이라면서 “이 영화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처럼 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휴일 증후군 증상과 대처법

    휴일 증후군 증상과 대처법

    손에서 일을 놓으면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낀다.“뭐가 잘못되는 건 아닐까?”하는 압박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더러는 휴일에도 직장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상황을 확인해야 마음이 놓인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된다.그렇다고 주5일제로 쉴 수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표나게 잘 노는 것도 아니다.휴식이라는 게 맨날 엉거주춤해 가족들의 불만도 쌓여간다.바로 휴일증후군(sunday syndrom)이다. ●휴일증후군 직장에서 뭔가 일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안정감을 얻지 못하는 일중독증과 유사한 것이 휴일증후군의 특징이다.업무 관련 일을 하지 않는 데서 오는 불안감과 논다는 것(휴식)에 대한 부담감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논다는 것(휴식)’에 대한 부담은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는데,동양 문화권의 경우 예전부터 노는 일을 휴식으로 이해하기보다 ‘생산성을 줄이거나 성공에 방해가 되는 것’쯤으로 인식해 긍정적인 휴식의 중요성을 무시해 왔던 것도 이런 증후군 발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대부분 일중독 증세를 보이며,지나치게 성취지향적이다.전문가들은 이런 사람들의 상당수가 프로이드의 ‘항문기적 성격’에 해당한다고 말한다.아동 발달단계에 나타나는 항문기적 성격은 물건을 낭비하거나 자신을 지저분하게 함으로써 반항하거나 정해진 규율에 지나치게 동조하는 유형이다. ●증상 불경기에 더욱 두드러지는 휴일증후군은 출근하지 않는 휴일이면 마음이 불안하고 불안정해진다.근육통과 두통,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내과적으로 아무런 이상 없이 두통,요통,소화불량 등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신체화장애’ 환자 중에 이런 사례가 많다.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 중 상당수가 휴일만 되면 낮잠만 자는데 이는 피곤해서라기 보다 실제로는 우울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대처법 사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 특별한 대처법이 없다.다만 가벼운 일거리를 부여하는 게 증후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평소에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일이나 독서 등 스스로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을 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남들 눈에는 취미나 특기활동으로 보이지만 당사자는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는 활동이면 된다.이를 통해 “나도 가족과 뭔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연대감과 직장 밖에서의 또다른 성취감을 회복할 수 있다.예컨대 골프 등 주말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취할 목표’를 정해 놓으면 이런 증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도움말 이동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김은영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김은영

    언제 발작할지 몰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뼈가 부러질까봐 운동도 못한다.하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있지만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없다.어쩌다 책을 들어 보지만 곧 놓고 만다. 국내에 몇 안되는 고셔(Gaucher)병 환자인 김은영(가명·26·경남 마산시 창포동)씨.언제 완치될지 기약할 수 없는 천형(天刑)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겹다. 2주마다 병원에 들르지만 자고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전신경련으로 고통받고 있다.불과 5분이지만 심한 두통과 전신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뿐만 아니라 장래에 대한 막연함과 사랑하는 부모의 곁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그녀를 괴롭힌다. 은영씨는 아버지 김모(56)씨와 어머니 박모(50)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위로 세살 많은 오빠와 네 식구가 단란하게 살았다.가정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꿈많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에게 찾아온 병은 단란했던 가정을 풍비박산으로 만들었다.건강하던 오빠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병세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결국 1998년 2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저 세상으로 갔다.고셔병이었지만 그때는 몰랐다. 같은 해 10월 은영씨도 고셔병 진단을 받았다.어머니 박씨는 “처음 은영이가 잠잘 때도 불을 끄지 못하게 하는 등 고셔병증세를 보였지만 오빠가 겪는 고통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만 알았다.”면서 “아들을 고셔병으로 잃었는데 딸마저 같은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하늘을 원망했다.”고 울먹였다. 고셔병은 몸속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glucocebrosidase)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말미암은 병이다.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병이지만 은영씨 남매는 극히 드문 후천성이다.지난 1882년 간장과 비장이 비대한 환자의 병력을 처음 기록한 프랑스 의사 필립 샤를 어네스트 고셔의 이름에서 따왔다.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는 인체의 낡은 세포를 없애는 것을 도와주지만 결핍되면 ‘글루코세레브시드’라는 물질이 각 기관에 축적되면서 기능을 떨어뜨려 수명을 단축시킨다.주로 비장과 간장,골수에 축적되지만 드물게 신경계와 림프관·폐·피부·눈·심장 등에도 쌓인다.일반적으로 인구 4만∼6만명중의 1명에게서 발병되며,전 세계적으로 1만여명,국내에는 30여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유일한 치료법인 효소 대체법(ERT)은 대부분 환자들의 증상을 경감시킬 뿐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은영씨는 “수시로 찾아오는 고통도 참기 힘들지만 엄마·아빠가 받는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박씨는 “그래도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라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은영이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美 불황뚫기 이색 마케팅

    美 불황뚫기 이색 마케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불황을 타개하려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이 등장하고 있다.상품값의 지급을 장기간 유예하거나,심리적·물리적 부담이 없는 제품을 선보이고,불황의 사회적 현상을 역이용하는 서비스가 생겨난 것이다. ●“지금 쇼핑하고 2009년에 갚아라.” 메릴랜드주에 사는 주부 주디(31)는 지난달 2000달러가 넘는 가죽 소파 세트를 사들였다.여윳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구입조건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대형 가구판매 업체인 제니퍼 컨버터블은 상반기부터 “올해 물건을 구입하고 5년뒤에 갚으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세일에 들어갔다.경기 악화로 재고가 쌓이자 극약처방을 내린 것. 그러나 제니퍼의 파격세일이 무모한 것만은 아니다.씨티은행과 손잡고 주택이나 자동차 판매에 이용되는 ‘할부금융’을 가구에 응용한 것이다.소비자가 가구를 사면 씨티측이 제니퍼에 대금을 지불한다.은행은 5년 뒤에 소비자로부터 이자가 포함된 대금을 받는다.또 제니퍼로부터도 수수료를 챙긴다.주디는 “지금은 여유가 없지만 설마 5년 뒤에야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소파를 구입했다.”고 말했다.말하자면 제니퍼 컨버터블의 ‘낙관주의’ 마케팅이 성공한 셈이다. ●“50여개 상품이 1달러도 안되네.” 미국의 전국적인 편의점 및 약국 체인점인 CVS는 최근 ‘맛보기 포장 (Trial Size)’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샴푸,린스,화장품,면도크림,두통약,면봉 등 50여 가지의 생활 소비품을 작은 용기에 담아 파는 것이다.모든 제품의 가격은 일률적으로 99센트다. 이 제품들은 당초 ‘여행용 세면도구’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그러나 여행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작은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부터 여행자 코너 옆에 Trial Size 코너를 따로 설치했다.제품의 종류도 여행용품에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소모품 전체로 확대됐다.올해부터는 Trial Size 코너가 여행자 코너보다 커졌다.버지니아의 한 매장 관계자는 “우선 가격이 싸서 부담이 없고,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시행착오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요리도 40분 안에 배달” 최근까지도 미국에서는 중국식당과 피자집 정도가 음식을 가정에 배달해왔다.그러나 최근에는 태국 음식과 멕시코 음식,심지어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까지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서도 워싱턴과 잇닿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배달박사(Doctor Delivery)’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최근 미국의 가계소득이 줄자 맞벌이에 나선 가정이 70%를 넘어서면서 날마다 가족의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데다,이 지역은 독신자가 많아 시장 여건이 좋다고 한다. ‘배달박사’는 알링턴 지역의 60여개 레스토랑과 계약을 맺어 가정에 음식을 배달한다.레스토랑들이 배달을 ‘아웃소싱’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박사’가 레스토랑들을 ‘인소싱’하는 개념이다.처음 이 서비스가 시작됐을 때 ‘비웃던’ 레스토랑들도 최근에는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레스토랑을 지정,음식을 주문하면 40분 안에 배달된다.배달비는 3.99달러.또 웨이터 대신 배달자가 팁을 받는다.배달이라는 고유의 업무 특성에 맞춰 식료품 및 약품 구입과 우편물·세탁물 찾아오기,서류 등 업무처리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한다. dawn@seoul.co.kr
  • [아테네 통신]

    ●한국선수단에 선크림과 에어컨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다.한국선수단 의무실은 9일 모든 선수와 감독 및 코치들에게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선크림이 도핑 양성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크림을 바르지 말 것을 지시했다.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김종덕 훈련부장은 “선크림 금지 지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선수들은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채 섭씨 35도가 웃도는 땡볕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한국선수단은 선수들이 그동안 바른 선크림 제품을 모두 조사했고,제조업체들에 성분을 알려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의무실은 또 “시차와 기후 변화로 인한 두통 및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며 취침시 에어컨을 끌 것을 주문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개막전 상대인 그리스의 스트라토스 아포스톨라키스(40) 감독은 9일 테살로니키 파노라마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압박과 스피드가 좋은 팀으로 쉽지 않은 상대지만 우리의 목표를 위해서 물러설 수 없다.”며 강한 결전 의지를 드러냈다.이어 “유로2004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팬들의 성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1차 목표는 8강이지만 가능하다면 토너먼트 끝까지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막식 총책임자인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8일 그리스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일부 프로그램이 공개돼 개막식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더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다.망쳐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지상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면 놀랄 것”이라면서 “개막식은 현재의 첨단 기술을 이용,그리스 역사와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꿈을 표현하며 고대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운의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28·미국)가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미국·독일·프랑스 3개국 초청 육상대회 여자 멀리뛰기에서 6m82를 뛰어 우승했다.또 400m 계주팀의 두번째 주자로 트랙을 돌아 미국팀이 41초37로 우승하는데 한몫하는 등 아테네올림픽 리허설에서 2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 [메디컬 라운지] 얼렌증후군 진단 프로그램 도입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얼렌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입됐다.마인드&헬스의원(원장 박형배)은 최근 미국에서 얼렌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진단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광(光)과민성 증후군’ 혹은 ‘시지각적 과부하증후군’ 등으로 불리는 얼렌증후군은 시신경 손상으로 특정 파장의 빛을 감지하지 못해 나타나며,일상생활은 물론 중·고교생들의 학습부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지각정보를 처리하는 특정 신경세포가 불안정해 쉽게 눈이 피로해지며,두통,어지럼증의 증상과 함께 평균대 위를 걷지 못하거나 칠판의 글씨를 판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박 원장은 “얼렌증후군으로 판별된 환자의 진료정보를 안경과 함께 미국으로 보내면 한달쯤 후에 특수 필터를 부착한 안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의(02)556-3133.
  • [Doctor & Disease]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 교수

    [Doctor & Disease]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 교수

    치과 치료비가 가는 곳마다 들쭉날쭉이고,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야로가 있다고 여긴다는 지적에 그는 “부끄럽지만 더러는 과잉진료도 없지 않은 것 같고….도덕성의 문제를 배제하고 말하자면,진료를 두고 드러내는 개개인의 견해차를 좁힐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치과진료의 특성상 표준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이게 필요하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연세대 치대병원 김성택(37) 교수.그는 ‘D&D’가 만난 가장 젊은 의사였다.그냥 젊은 게 아니라 의사가 마땅히 갖춰야 할 덕목인 ‘탐구욕과 소명의식’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는,그런 젊은 치과의사였다.그를 만나 새롭게 부각되는 ‘턱관절질환’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환자 80~90%가 턱근육에 이상 턱관절질환이란 어떤 병증인가. -학회에서 정리된 명칭은 측두하악장애다.간단하게 말하면 턱관절에 나타난 질환과 그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문제를 이른다.지금까지 많은 의사들이 턱관절에만 관심을 가져왔는데,사실은 근육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훨씬 심각하고 많다.아마 턱관절질환의 80∼90%는 턱근육의 문제일 것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3대 증상이 있다.턱에서 소리가 나거나,입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제한,그리고 통증이 그것이다.소리는 보통 딱딱이거나 서걱거리는데 증상이 소리에만 국한된 경우라면 당장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소리가 개구제한이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운데,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발병 추세에도 변화가 있나. -턱관절질환도 일종의 현대병이어서 발병 빈도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정도로 늘었다.절대 질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예전에는 참고 지나쳤던 문제도 요즘엔 치료를 받는데,이런 행태도 발병 빈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질환의 경향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해진 것도 특징이다. ●수험생·직장인·갱년기여성에 가장 많아 원인도 어디에 있는가. -학회에서도 아직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다만,턱관절질환의 주원인이 치아교합의 문제라고 여겼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주원인이라고 본다.환자 중 갱년기 여성과 젊은 직장인,수험생이 많다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사례일 것이다.확실히 스트레스는 턱관절 질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외환위기 때도 그랬고,정치적 격변기나 지금의 경제난도 턱관절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이밖에 외상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난다.그는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그 이전 세대가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턱관절 질환을 공부할 만큼 ‘개안(開眼)’한 의사였다.그는 턱관절질환이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최근에는 진단에 수면,식욕,자녀 수와 심리 상태까지 참고하는가 하면 신경정신과와 연계해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기도 한다.그런 그가 제시한 턱관절질환의 또 다른 원인은 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이 턱관절에 나타나기도 하며,평소 마른 오징어처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껌을 자주,오래 씹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턱관절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다른 신체 부위처럼 턱관절도 사용할수록 노후합니다.인체에서 먹고,말할 때마다 작동하는 턱관절만큼 일량이 많은 부위가 없는데,이곳에 문제가 없을 수 없지요.” 관건은 진단일 텐데 어떤 방법이 사용되는가. -한때 이런저런 기기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손으로 만져서 염증이나 통증 부위를 찾는 촉진이다.여기에 파노라마 X-레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쓴다. ●손가락 세개 입안에 안들어 가면 ‘의심’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물론이다.우선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턱디스크가 진행중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증상에 통증이 동반하거나 입을 벌리는데 지장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입을 벌리기 어려운 경우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세워 안들어가면 개구제한이라고 판정한다.흔히 ‘턱이 빠졌다.’거나 ‘턱이 걸린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턱디스크 중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볼펜 끝을 깨무는 사람,한쪽 이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조작의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료법도 함께 소개해 달라. -원칙적인 치료법은 보존치료다.예전에 수술을 능사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았으나 수술은 최후 수단일 뿐이다.보존치료에는 찜질이나 음식 조절 등 자가요법과 근이완제,진통소염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물리치료와 마우스피스를 입에 무는 교합안정장치 등이 있다. 이런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우리나라에서는 장기간 추적한 결과가 없지만 유럽에서 99명의 환자를 3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보존치료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됐다.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94.9%에서 25.6%로,통증은 51.3%에서 5.1%로 줄어들었다. 일부에서는 만성적인 두통이 턱관절 질환과 관련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 상관성이 입증된 건 아니지만 두통이 턱의 근육장애와 관련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머리를 옆에서 감싸고 있는 측두근이 턱근육과 잇닿아 있으며,이 근육은 목과 뒷덜미 근육으로 계속 이어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작용하면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다른 원인을 함께 제거해야지 턱관절질환의 치료만으로는 두통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두통학회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한 그에게 수많은 치과 병·의원 가운데 어떤 곳을 골라야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조심스러운 답변이지만,보존치료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의사라면 믿고 치료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단,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는 경계해야 합니다.몇몇 의사들의 지나친 상술이 개입돼 있거나 동호회 차원에서 터무니없는 정보를 올린 경우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김성택 교수는 ▲연세대치대 ▲미국 UCSF치대 구강안면통증센터 연구원 ▲미국 UCLA 구강안면통증클리닉 레지던트 ▲SUC치대 안면통증클리닉 임상교수 ▲현,미국두통학회 정회원 및 대한두통학회 평의원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 이사 ▲연세대치대 구강내과 교수
  • [국제플러스] 日 왕세자비 “스트레스성 장애”

    |도쿄 이춘규특파원|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일본 마사코(40) 왕세자비가 “스트레스성 적응 장애에 의한 불안이나 우울한 기분이 나타나고 있다.”고 궁내청 의사진이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의사단은 이 적응 장애에 의해 마사코비의 공무수행이 곤란하다고 보고 소량의 약물치료 등을 하고 있다.궁내청은 그동안 자세한 병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들을 발표,이해를 구했다.적응장애는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없고,불안과 불면,두통이나 어깨결림 등 심신의 장애가 생겨 사회 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 [토요일 아침에] 몸살을 앓으며…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월초에 심한 몸살을 앓았다.몸 곳곳이 아프고 머리는 두통으로 갈라지는 듯해서 한없이 괴롭기만 했다.잠들어버리고 싶어도 밤새 잠도 오지 않는 육신의 고통이 어떠한지는 몸살을 앓아본 이만이 알 것이다.이번이 네 번째 몸살이다.그런데 고통스럽게 몸살을 앓으면서도 한편으로 그 몸살을 즐기는 나를 본다. 10여 년 전 첫 몸살을 앓을 때다.좀처럼 병원을 가지 않고 기껏해야 동네 약국 정도 찾던 터라 처음에는 오한으로 시작된 독감인 줄 여겼었다.불덩이 같은 고열과 기침은 창자를 끊어내는 것 같고 뼈 마디마디 살덩이 근육마다 가시로 찌르는 듯 쑤시지 않는 곳이 없는 극심한 고통은 말로 표현할 길 없다. 항복할 무렵에 비로소 그것이 몸살인 것을 알았다.‘몸살을 앓다.’는 말이 과연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3일간의 지독한 몸살이 지나고 난 다음 날,아,그 해방의 아침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눈은 훤하게 밝고 온몸은 날듯이 가볍고 목소리는 우렁차고 마음은 알 수 없는 환희에 넘쳤다.한잔의 생수가 그토록 달고 시원할 수 있는지,하늘은 아름답고 뒷산 숲은 더욱 해맑고 마당에서 만난 교우의 얼굴은 수십 년만에 본 듯이 더욱 반가웠다.담배 생각은 한번도 피워본 적 없는 듯 멀리 달아나 버렸다.살아오면서 그토록 상쾌하고 좋은 기분은 아마 처음인 듯했다. 의학 상식과는 무관할는지 모르나 나름대로 생각으로 몸살이란 뭔가 건전치 못하고 어긋난 생활에서 쌓이고 찌든 몸의 오염물들을 불태워버리고 생기를 살려내는 정화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몸과 영은 하나이니 몸의 정화는 정신의 정화로 새로운 마음과 기운을 불러옴도 당연하다.그래서 몸살을 앓으면서도 머지않은 약속의 시간에 나타날 생명과 해방의 몸을 기대하는 마음 때문에 약도 먹지 않고 은근히 몸살을 즐기게 되었다.몸져누워 몸살을 앓으며 아,내 생활이 어떻게 무리했고 생명의 질서에서 어긋났었는가? 성찰의 시간으로 삼게 된다.다만 몸살의 주기가 짧아지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다. 아무튼 몸살은 바다를 살리는 태풍이요,탄드라의 수행임이 분명하다.몸살로 정화하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겠는가? 우리 시대 사회적 갈등과 진통들도 왜곡과 관행과 권위주의로 찌든 사회를 정화 개조하고 시대정신을 세우려는 몸살일 수 있음을 생각한다.서민 경제의 붕괴,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목숨을 앗아 매장한 살인범,주한 미군의 문제,이라크 파병과 김선일 청년의 죽음,서해상의 충돌과 군의 의식문제,송두율 교수와 국가보안법,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체성 시비…. 이런 사회적 문제들이 갈등과 진통의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함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몸살이라고 생각한다.국가의 몸을 정화하는 데 국민과 사회의 몸살은 감당해야 할 대상일 수 있다. 과거에는 사회적 고통의 원인을 국가 시스템의 잘못으로 판단했다.사실이 그랬던 것이다.이제 우리는 국가 제도만이 아니라 구성원 자신들의 아집과 이기주의 역시 불행한 시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은지 개혁의 몸살을 통해서 그것을 목도해야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개혁이란 몸살과 같은 것,항생제나 진통제로 임시처방할 일이 아니다.아직도 개혁은 지속되어야 한다.몸살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겨낸 몸은 건강하다.개혁에 용감한 국민은 건강한 사회를 얻을 것이다.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특별기 승무원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

    탈북자를 태우고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의 조종사 송치호(38) 부기장은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스케줄을 몰랐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처음에는 긴장했던 탈북자들도 나중에는 밝은 모습이 돼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승무원 박종필(36) 사무장은 “탈북자들이 난관을 거쳐 한국으로 왔는데 다들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송 부기장과 박 사무장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과 운항 분위기. ●긴장된 탈북자들 잠 못이뤄 이륙 전 누군가 조종석 입구 화장실을 망가뜨려서 승객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그때 통로에서 (탈북자를)만났다.머리 염색을 한 어린이들도 있었다.모두들 흥분돼서 잠도 안 자는 것 같았다. 이륙 1시간쯤 뒤 승객 1명이 위경련을 일으켜 누워 있어야 했다.환자 유무 체크를 지시하고 기내를 돌아봤다.탈북자 5∼6명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주고 보여줬더니 굉장히 좋아했다.친밀감을 표시하니까 그들도 흐뭇해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송 부기장) 처음에는 대부분 무표정하고 경직된 모습이었다.비행기도 처음 타는 것처럼 보였다.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멀미나 두통,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어 이들이 화장실을 끊임없이 이용했다.여성이 많았다.20대의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50대후반∼60대초반의 여성들도 있었고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연령 분포는 다양했다.항공기 운항 상황을 보여주는 스크린을 신기한 듯 봤다.탈북자들의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박 사무장)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안도하는 모습 보통 기내방송을 할 때보다 용어를 부드럽게 하고 가급적 우리말을 썼다.현재 운항고도가 얼마라고 하는 얘기를 “비행기가 땅으로부터 1만 1000m 높이로 날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비행기를 처음 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최대한 편안하게 얘기해 줬다. 제주도 인근에 와서 한국 땅이 처음 보였을 때 “이제 한국 땅입니다.”라고 설명했다.화산섬이고,백두산 다음으로 높은 한라산이 있다고 방송했다.그런 말을 할 때 나도 감격스러웠는데 그 사람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겠나.(송 부기장) 밤 비행이라 식사는 가볍게 딤섬 종류와 밥을 곁들인 쇠고기 요리를 제공했다.한국 노래를 들려주고 간단한 영상물도 틀었다.탈북자들이 음료 주문을 할 때 “커피,홍차,주스 중에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물으니 “과일물을 주세요.”라고 대답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아무거나 달라.’는 분도 많았다. 탈북자들은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자 긴장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밖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긴장 속에 장시간 여행하다가 막상 도착해서인지 상기된 표정이었다.(박 사무장) ●극비에 부친 운항 지난 토요일 회사로 출근했다가 관리팀장으로부터 운항 일정을 전해들었다.정보를 미리 들었지만 기밀을 유지해야 했다.승무원들도 자기 스케줄을 모르고 탔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유지 속에 진행됐다.해외운항을 하면 보통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하루 전 현지로 가서 쉬었다가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승무원들의 경우 출발 당일 사실을 알고 바로 투입돼 더 피곤할 것이다. 나와 불가리아 출신 기장은 일요일 오후 출국했다.이번 운항과 관련해 특히 기장은 제3국 출신이어서 ‘정치적인 문제에 꼬일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만일의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왕복 비행시간 11시간과 성남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간 시간을 감안하면 17∼20시간 정도 일하는 강행군이었다.(송 부기장) 운항 당일 오전 알았다.나머지 승무원들은 당일 직전 ‘특별기가 뜬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오후 미팅에서 함께 갈 승무원들에게 ‘북한 손님들이니 각별히 편안하게 모시라.’고 얘기해 줬다.(박사무장)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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