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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밤 잠 설친 당신 혹시 스마트폰 쓰셨나요?

    간밤 잠 설친 당신 혹시 스마트폰 쓰셨나요?

    종종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침대 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수면 전문가들이 소위 ‘굿 잠’을 자기 위해서는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추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컴(Ofcom)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다. 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80%의 사람들은 잠자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사용하며 이중 50%는 알람 용도로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 전문가들은 대부분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이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불면증, 두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의학과 찰스 자이슬러 교수는 “수면 전에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를 보게되면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신체의 자연적인 리듬을 왜곡시킨다” 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당신을 더 깨어있게 만들며 숙면까지 방해받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리대학교 신경과학과 데브라 스케네 교수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푸른빛은 침대 스탠드의 붙빛과는 차원이 다르다” 면서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한편 스마트폰이 숙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크리스토퍼 바네스 교수 연구팀은 잠자리에서 습관적으로 들고있는 스마트폰이 숙면을 방해해 다음날 직장생활까지 지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바네스 교수는 “스마트폰은 마치 잠을 방해하기 만들어진 완벽한 기기같다” 면서 “충분한 수면은 직장인에게 있어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저녁에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꺼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간밤에 잠 설친 당신 혹시 스마트폰 사용했나요?

    간밤에 잠 설친 당신 혹시 스마트폰 사용했나요?

    종종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침대 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수면 전문가들이 소위 ‘굿 잠’을 자기 위해서는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추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컴(Ofcom)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다. 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80%의 사람들은 잠자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사용하며 이중 50%는 알람 용도로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 전문가들은 대부분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이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불면증, 두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의학과 찰스 자이슬러 교수는 “수면 전에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를 보게되면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신체의 자연적인 리듬을 왜곡시킨다” 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당신을 더 깨어있게 만들며 숙면까지 방해받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리대학교 신경과학과 데브라 스케네 교수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푸른빛은 침대 스탠드의 붙빛과는 차원이 다르다” 면서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한편 스마트폰이 숙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크리스토퍼 바네스 교수 연구팀은 잠자리에서 습관적으로 들고있는 스마트폰이 숙면을 방해해 다음날 직장생활까지 지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바네스 교수는 “스마트폰은 마치 잠을 방해하기 만들어진 완벽한 기기같다” 면서 “충분한 수면은 직장인에게 있어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저녁에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꺼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누리병원, 오십견온줄 알았더니 목디스크?

    나누리병원, 오십견온줄 알았더니 목디스크?

    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당기는 느낌을 받았던 김 모씨(55, 남성)는 얼마 전 어깨와 팔에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십견인 줄 알고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통증이 점점 강해졌다. 특히 왼쪽 어깨에서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부분, 그리고 왼손의 손가락 끝까지 통증이 뻗어나가 물건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통증이 심해지자 김씨는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김씨의 병명은 오십견이 아닌 목디스크. 지금껏 알아왔던 통증의 원인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목 디스크였다는 것에 김씨는 무척 놀랐다. 최근 김씨처럼 목 디스크를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여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간단한 주사 치료가 아닌, 수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료시기를 놓쳐 심할 경우 신경손상까지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는 목의 통증만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김씨의 사례에서 보듯 뒷목이 뻣뻣함과 동시에 어깨, 등, 팔, 손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시각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같은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며 보전적 치료인 신경차단술 등으로 목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흉터 없이 국소마취로 간단히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시술시간도 짧아, 치료 후 일상복귀가 바로 가능하다. 최근 직장인들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서, 시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했음에도 호전이 없을땐 인공뼈를 이용한 인공디스크치환술 등 수술이 불가피하다. 목디스크는 30~40대의 경우 보통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목을 앞으로 길게 빼거나, 고개를 깊게 숙인 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세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등의 생활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누리강서병원 박정현 원장은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목과 등, 허리를 ‘반듯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특히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이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수그리는 자세는 고치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규칙적으로 목과 어깨를 둥글게 회전시키는 스트레칭도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랫배 통증’은 호르몬 불균형·자궁 비정상 탓

    ‘아랫배 통증’은 호르몬 불균형·자궁 비정상 탓

    해마다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2007년 8만 6187명에서 2011년 12만 7489명으로 5년간 47.93%나 증가했다. 예전에는 생리통이 있어도 진통제에만 의존해 무턱대고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성은 사춘기 이후 폐경기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일생 동안 300~400회 생리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이러고 말겠지’라며 넘기기에는 평생 겪어야 할 고통의 양과 강도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절반 정도가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추정한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또 월경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은 우리 몸의 기관들이 순조롭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진단받아야 할 일’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리통의 원인은 생리 시작과 함께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의 분비 과다, 비정상적인 자궁 수축, 자궁혈관 경련, 호르몬 불균형, 생리혈의 응고, 자궁발육부전, 자궁 위치 변동, 정서적 장애, 기타 자궁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 불순도 마찬가지다. 대뇌 사이에 있는 간뇌가 지시를 내려 자궁에 변화가 시작돼 생리를 하기까지의 과정에는 다른 내분비기관인 갑상선, 부신, 췌장 등도 복잡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금방 생리 불순 등이 온다. 그래서 흔히들 생리는 여성 건강의 척도라고 얘기한다. 생리 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졌다면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체중의 급격한 변화, 갑상선 기능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가장 흔한 생리통은 생리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하복부 통증이다. “아랫배가 묵직하다”,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프다”, “아랫배가 쥐어짜는 것 같다” 등 호소하는 통증은 제각각이지만 ‘아랫배 통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 오심, 구토,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트러블이나 간혹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2차성 생리통이 아닌 경우 산부인과에서는 주로 진통제를 처방해 준다. 경구 피임제를 복용해도 배란이 억제되고 혈중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감소시켜 생리통을 덜어주지만 과거 심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경구피임제를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처방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냉증과 어혈을 푸는 방식으로 생리통을 치료한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줘 냉한 기운을 없애고 기혈순환이 안 돼 어혈이 생겼을 때는 어혈을 푸는 약제를 쓴다. 기혈을 순환시키는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장준복 교수는 “몸의 기운이 떨어져 차갑게 뭉쳐 있는 상태가 계속되거나 어혈과 노폐물 등이 쌓이게 되면 혹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리통을 예방하려면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은 통증에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커피, 녹차 등의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소금이 많이 든 자극적인 음식도 마찬가지다. 평소 비타민 B와 C가 포함돼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뇌졸중 자가 테스트 방법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특별한 예고 증상도 없이 발병해 수일 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해당 부위의 뇌가 손상되는 게 뇌졸중인데, 도무지 손을 쓸 수 없어 보이는 이 뇌졸중도 발병 즉시 치료를 받으면 후유장애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잠시 후 다시 좋아진다고 해도 뇌졸중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이 오면 멀미를 하는 듯한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게 된다. 가벼운 뇌졸중 증상들이 나타난 것 같다면 자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어지럼증, 시야 장애다. 따라서 가장 먼저 표정을 지어 표정이 대칭적으로 되는지 알아보고 혀를 내밀어 혀가 똑바로 나오는지 살펴본다. 발음이 제대로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팔다리에 마비가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팔을 앞으로 쭉 뻗어본다. 이때 마비가 있는 경우 이상이 있는 쪽 팔이 처지게 된다. 뇌졸중이라고 생각될 때에는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술을 시행하면 후유장애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이 따뜻해도 냉기가 느껴지면 수족냉증 수족냉증이란 손과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실제로 손발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을 때도 있지만, 체온보다 낮지 않아도 차갑다고 느낄 때는 수족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통증 때문에 차가운 물에 손을 넣기도 어렵다. 당뇨병, 류머티즘, 고지혈증, 디스크 환자나 흡연자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신경병증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올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수족냉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자율신경이 좀 더 민감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겨울철 추운 옷차림 등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원인 질환이 없다면 금연은 필수고 간접흡연도 피하는 게 좋다. 에스트로겐이나 베타차단제, 편두통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중지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손발의 온도를 지켜주는 양말이나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 각종 약물을 복용할 때 특히 주의하고 평소 금연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서 혈액순환을 돕고 교감신경이 과민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전국 A형 독감 유행에 독감의 증상 관심 높아져…감기와 구별법은?

    전국 A형 독감 유행에 독감의 증상 관심 높아져…감기와 구별법은?

    2009년 전국을 공포에 빠뜨렸던 A형 독감(H1N1형˙신종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근 다시 확산되고 있다. 심각한 증상으로 죽음까지 이끌며 전 세계적인 유행을 발생시킨 A형 독감의 증상은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아주 갑작스러운 발열, 근육통, 두통 증상이 심하며, 다른 바이러스와 다르게 구토나 설사 같은 장 증상이 많다고 알려졌다. 독감의 증상은 겨울철에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감별진단이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2년~2013년)에는 1월보다 2~3월의 진료인원이 더 많아 늦겨울과 초봄까지 독감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짝’ 결국 폐지한다… 장례 미룬 유족 “촬영 강압적”

    SBS는 리얼 예능프로그램 ‘짝’의 출연자가 촬영지인 제주의 숙소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결국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SBS 고위 관계자는 6일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출연자의 자살로 물의를 일으킨 ‘짝’을 종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1년 3월 13일 첫 방송된 ‘짝’은 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경찰의 수사는 답보 상태다.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숨진 전모(29·여)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메시지 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분석해 제작진의 촬영 강요 등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려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암호가 잠겨 있어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암호를 풀고 분석하는 데 시일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의 사망 전후에 촬영된 카메라 영상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분량이 방대해 일부만 전달받을지, 또 어떤 방법으로 전달받을지 논의 중이다. 경찰은 녹화 과정에서 무리한 촬영 강요가 있었다면 사법 처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 자료의 분석이 끝나면 ‘짝’ 제작진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유족들은 전씨의 장례를 당분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사망 이후 유족들은 전씨가 전화를 걸어 와 ‘촬영이 강압적’이라고 폭로했다며 프로그램 제작 과정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씨의 지인들도 전씨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촬영하면서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등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씨는 유서에서 “애정촌(‘짝’ 촬영 공간)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한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라는 내용을 남겼다.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공부 알약’으로 오·남용되는 ADHD 치료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오·남용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택배 배송이나 직거래로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계는 자녀가 정신과 질환 치료제를 복용한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학부모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약물을 처방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DHD 치료제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오해’라며 오·남용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정도라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입시와 성적 만능에 물든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이다. 씁쓸하고 안타깝다. ADHD는 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이다.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 흔한 증상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상인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하면 신경과민이나 두통, 불면증뿐만 아니라 환각, 망상, 공격적 행동, 자살 시도 등 정신과적 증상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1차적인 책임은 일부 극성 학부모에게 있다. 설혹 자녀가 부모 몰래 인터넷에서 이를 구입한다 하더라도 이는 결국 학부모가 자녀에게 성적 향상에 대한 부담을 과도하게 지운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19~75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할 교육문제로 조사 대상자의 48.0%가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학부모로서는 곱씹어 볼 대목이다. 더 근본적인 책임은 학벌의 병폐가 뿌리깊은 교육 시스템에 있다.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 10곳 가운데 7, 8곳이 불법 영어교육을 일삼는가 하면, 옆집 아이보다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에 목매는 게 우리 현실이다. 전국의 중·고교는 경쟁적으로 명문고·명문대 합격 현수막을 내걸며 과열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고사하고 아이가 입시 기계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3당 4락’이니 ‘4당 5락’이니 하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언제까지 이대로 혹사하고 병 들게 할 것인가. 학부모와 교육당국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성적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사회·교육 시스템의 혁파가 우선이다.
  • 고혈압환자, 기침만으로도 뇌출혈 올 수 있어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시기이다.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기침만으로도 뇌출혈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이처럼 만성 질환인 고혈압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다. 손상이 계속되면 뇌 부위의 미세 혈관들이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면서 출혈을 유발하는 것. 실제로 동맥경화는 사람에 따라 20대 후반부터 발생해 혈관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나이가 들어서도 높은 혈압에 노출되는 동안 혈관벽이 약해져 혈압이나 혈류의 사소한 변화에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터지게 된다.  특히 뇌속으로 들어가 묻혀 있는 아주 작은 혈관인 ‘천공동맥’과 ‘종말혈관’들이 문제다. 이런 혈관들은 내력이 약해 혈압이 변할 경우 잘 터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현상은 50~6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흔하며, 겨울이나 환절기에 특히 많다.  일단, 고혈압성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갑작스럽게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신마비와 시야가 흐려지며, 간질·저린 느낌·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운동마비, 감각마비, 의식저하 등 보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 뇌전산하 단층촬영이나 MRI 등으로 뇌출혈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 대처해야 한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예방·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이 변하는 데다 운동 부족 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관리에 허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혈압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뇌졸중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추운 곳에 오래 머물거나 갑자기 실내에서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거나 비만한 고령자는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 변화를 가져오는 곳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울때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더 쉽게 터지기 때문이다. 또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는 저염식과 절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즐기는 식습관도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장류(간, 곱창)나 알 종류(달걀 노른자, 명란) 같은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피하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청담튼튼병원 김호정 원장은 “뇌출혈을 포함한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로 꼽힐만큼 위험하고 후유증도 크기 때문에, 평소에 조심하는것이 최선”이라며 “뇌출혈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알레르기, 내 몸이 싫다고 말하는 과민 면역반응

    알레르기, 내 몸이 싫다고 말하는 과민 면역반응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이재정(34)씨는 3년째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매일 복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생겼고 30대 이후에는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최근에는 알레르기 결막염까지 생겼다. 비염만 있었을 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을 조절해 먹었지만 지금은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온갖 알레르기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가려움증이 한번 시작되면 아무리 긁어도 가렵고, 발작적인 재채기에 눈 가려움증과 두통까지 더해져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더 절망적인 것은 27년간 온갖 치료를 받아봤지만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평생 항히스타민제에 의존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눈앞이 캄캄하다. 알레르기는 보통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은 흔한 물질에도 증상을 일으키는 과민 면역반응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꽃가루와 접촉해 자극을 받으면 몸은 이에 대항해 특수항체(면역글로불린E)를 만들어낸다. 이 특수항체는 핵심 면역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를 찾아가 달라붙는다. 외부에서 들어온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비만세포에 붙어있던 특수항체와 결합하면 세포 벽이 파괴되는데, 이때 비만세포 안에 들어있던 히스타민과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분비되게 된다. 이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부위에 따라 비염, 천식, 두드러기, 결막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씨처럼 어떤 장소에든 존재하는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사시사철 증상이 계속된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환자는 전체 알레르기 환자의 80%에 육박한다. ‘알레르기 체질’은 부모님에게 물려받기도 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지는 않는다. 양쪽 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70% 정도, 부모 중 한 명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는 50% 정도 알레르기 체질을 갖게 된다고 한다. 어머니의 유전자는 딸에게, 아버지의 유전자는 아들에게 더 잘 전달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성인의 약 10%, 어린이의 20%가 앓고 있고 공해와 화학물질 노출 빈도가 늘면서 증가 추세지만 완전한 치료 방법은 없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몸에 닿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하다. 특정 음식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면 해당 음식을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가장 흔한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폭우가 내리는 날 비에 젖지 않고 걸어다니는 것만큼 힘들다. 꽃가루나 황사같이 대기를 날아다니는 물질도 마찬가지다. 과민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방법으로는 매우 적은 양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주사하고 점차 양을 늘려가며 내성을 키우는 면역주사요법이 있지만 비급여로 가격이 비싸고 3~5년간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마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알레르기 비염, 가벼운 천식 질환만 제한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결국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최대한 피하거나 스스로 노력해 체질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인 셈이다. 알레르기는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꾸준히 증상을 완화해가는 만성질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저항력과 기(氣)가 약해지면 면역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겨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알레르기 항원이 들어와도 끄떡없도록 내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선 면역력과 밀접하게 연계된 기를 보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 기를 보하면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이 조절되고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 체내 해독기능도 증진된다. 이후 약물요법은 천식, 비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질환에 따라 다르게 처방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 내과 정승기 교수는 “한방 치료도 병증이 일정수준까지 완화되면 재발하지 않게끔 유지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천식이나 두드러기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정승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 내과 교수, 이재현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자도 자도 졸리는 기면증 환자 빠르게 증가

     대입 수험생은 물론 야근과 회식이 반복되는 직장인들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패턴에 길들여져 낮이면 졸음에 빠지기 일쑤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의 초·중·고교생 9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은 초등학생이 8시간, 중학생 7시간, 고등학생이 5시간 30분이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10분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기면증일 수도 있다고 여기는 사람도 늘어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거나 병원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25% 이상 환자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 기면증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356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80명, 여성 876명이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770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634명)와 30대(507명)가 뒤를 이었다. 환자수는 특히 최근 3년간 급증했다. 2008~2010년에는 1348~1451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11년에는 전년대비 25.2%, 2012년에는 29.7%가 늘어 큰 변화를 보였다. 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주민경 교수는 “기면증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주요 증상이 대개 10대 중·후반에 처음 나타나기 때문에 20~10대 환자가 많다”며 “성별은 큰 차이가 없고, 유병률은 0.002~0.18% 정도이다”고 말했다. ■‘너무 자는 것도 병’ 수면질환 관심 증가 환자가 늘어난 것은, 수면 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이다. 과거에는 잠을 많이 자고, 졸려하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여기고 지나쳤다. 또 ‘가위눌림’이라는 수면마비도 질환이라기 보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했다. 이런 수면마비는 일반인도 100명 중 20여명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와 함께 수면질환에 관심이 커지면서 자신의 잠버릇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수면시간이 줄어 피곤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기면증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국내 수면질환 관련 학회에서 불면증·기면증 등의 수면장애가 질환이라는 점을 홍보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종플루와의 상관성도 배제 못해 2009년에 유행해 많은 사상자를 냈던 신종플루와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H1N1’ 바이러스가 유행한 2010년 이후 기면증 환자가 급증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H1N1 예방백신 중 하나인 ‘펜뎀릭스‘를 접종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기면증을 경험할 확률이 9배나 높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예방백신을 접종한 환자 외에도 신종플루에 걸렸던 이들 중 기면증을 확진받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원인이 H1N1 바이러스의 특수성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H1N1 바이러스가 기면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하이포크레틴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민경 교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H1N1 바이러스가 대두된 이후 기면증 환자가 늘었지만 정확한 상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올해 H1N1 바이러스가 유행한 만큼 앞으로의 환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면증을 중추신경 이상 질환 기면증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자고 깨야 할 때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기면증(narcolepsy)이라는 용어는 ‘마비’와 ‘혼수’를 뜻하는 그리스어 ‘narke’와 ‘발작’을 뜻하는 ‘lepsis’의 합성어(Narcolepsie)로, 프랑스 약사 젤리노가 처음 사용했다. 이후 의사들은 1979년 기면증을 수면질환으로 규정, 과다졸림 질환으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발작성 수면 및 탈력발작(G47.4)으로 등록, 2009년 5월부터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면증 환자는 8만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히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HLA-DQB1·0602’ 등의 백혈구 항원 형질 유전자가 관여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뇌졸중·뇌종양 등 뇌에 이상이 있는 뇌질환자나 자기면역질환자, 두부 외상환자에게도 기면증이 생길 수 있다. ■잠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 기면증의 주요 증상은 낮에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오거나, 졸리지 않을 때도 각성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졸리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그렇다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 낮에 잠이 오는 경우를 기면증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는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또 제어도 가능하다.  참을 수 없는 잠은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환자들은 학업이나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자신감 결여로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운전 중 잠이 들어 사고가 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 집에만 은둔하는 환자도 있다. 또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라고 자책하다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경우 두통이나 경련,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뿐이 아니다. 웃고, 화를 내거나 농담을 주고받는 등 감정 변화가 있을 경우 얼굴이나 무릎, 다리근육, 몸 전체에 힘이 빠져 주저앉는 증상이 수초에서 길게는 30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소위 ‘탈력발작’으로 기면증 환자 10명 중 6명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꿈을 많이 꾸고, 자다가 팔다리를 꿈틀대거나 기도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꿈꾸는 그대로 신체가 따라하는 렘수면 행동장애도 흔히 나타난다. ■약물치료만으로도 정상생활 가능 그렇다고 기면증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면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희귀난치성질환 등록을 거부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기면증은 현 단계에서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모다피닐이나 카니틸 성분의 약만 잘 복용하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면서 “또 유전자 치료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 개발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윈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수면 양태를 파악하며, 수면 패턴과 각성의 양상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주간졸림증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도 시행한다. 주민경 교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기면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서 “실제로 일부 환자는 스트레스를 줄인 후 졸리거나 각성 증상이 준 경우가 많다. 희귀난치성 질환이지만 에이즈나 암처럼 관리만 잘하면 정상인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붓이 아닌 혀로 그림 그리는 남자

    붓이 아닌 혀로 그림 그리는 남자

    붓이 아닌 자신의 신체부위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남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글로벌포스트는 혀로 그림을 그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도인 남성 애니 케이씨의 사연을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인도 서남부에 위치한 케랄라 주를 무대로 화가이자 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로지 자신의 혀를 이용해 지금껏 1000점이 넘는 그림을 완성했다. 그가 그린 그림에는 2.5m 높이의 대형 다빈치 그림과 예수의 초상화도 포함돼 있다. 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는 그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만큼 특별하진 않았다. 단지 어떻게 하면 독특한 작품을 그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떠올린 구상이었다. 처음부터 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코, 턱, 팔꿈치, 발 등 다양한 신체부위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려고 시도해 봤지만 생각만큼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결국 선택한 도구가 혀였다. “처음에는 코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봤어요. 뜻대로 잘 안되자 턱으로도 그려보고 팔꿈치랑 발로도 그려봤죠. 심지어 자전거를 타면서 양손을 동시에 사용해 그림 그리는 일도 시도해봤어요. 혀로 그리는 게 저한테 가장 잘 맞더라고요” 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처음 2주 동안 애니 케이씨는 각종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다. 장시간 혀를 내밀고 있다 보니 턱에 통증이 왔고, 가까운 거리에서 그림을 보다보니 시력도 떨어졌다. 페인트 냄새에 두통도 겪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고 노력한 만큼 유명해졌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양손과 양발을 동시에 써서 한번에 4개의 초상화를 완성해 기네스에 오르는 것이다. 독특한 화가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어 하는 그의 열정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불타오른다. 이경진 통신원 golkj@seoul.co.kr
  • 20대女, 살 빼려고 기생충 골라먹었다가 결국…

    20대女, 살 빼려고 기생충 골라먹었다가 결국…

    날씬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그리스인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이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지금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산업혁명이 만든 풍요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다이어트를 하나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속성 다이어트나 체중감량 비법(秘法), 연예인 다이어트 같은 ‘독특한 살빼기 방법’들이 유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에서는 일명 ‘기생충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소고기에 기생하는 ‘촌충’(인체의 장내에 기생하는 곤충)을 먹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원리는 알약에 담겨 장까지 도달한 기생충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제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기생충 약을 복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된다. 문제는 촌충이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는 탓에 두통이나 시력 감퇴 같은 부작용부터 척수염, 간질,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기생충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까지 신문에 나올 정도로 기생충 약은 불티나게 팔렸다.  약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성물질까지 ‘신비의 묘약’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벌어졌다. 사약(死藥) 재료로 주로 쓰이는 비소가 대표적이다. 비소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암페타민의 효과를 가져 몸무게를 줄여 준다. 물론 다이어트 약에는 소량의 비소 성분만 들어 있지만 때때로 살을 많이 빼려고 약을 과다 복용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흔했다.  역사상 최초로 유명인의 이름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 약물은 식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지금의 가수나 배우처럼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다. 바이런은 평소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하려고 식초를 통째로 마시거나 식초에 절인 감자를 먹었다. 구토 증세와 설사 탓에 웬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바이런을 너무나 사모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창백하고 마른 그의 외모를 따라 하기 위해 앞다퉈 식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도 따라 했다고 하니 식초 열풍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있었다. 미국의 운동선수 호레이스 플래처(1849~1919)는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만큼 충분히 음식을 씹고 나서 남은 찌꺼기를 뱉어 내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라 ‘플래처리즘’이라는 단어도 만들어 냈다. 음식에 따라 씹는 횟수는 다르지만 양파(샬럿)의 경우 최소 700번은 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살 빼기에도 유리한 이 다이어트법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인들도 따라 했다고 전한다. 남은 섬유질을 모두 뱉어 내기 때문에 화장실은 2주일에 한 번만 가도 된다. 심지어 변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플래처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변을 들고 다니며 주위에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새롭게 주목받은 다이어트법 중에는 고무 속옷을 입는 것도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언 리가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도 이 고무 속옷의 일종이다. 탄력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고무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육중한 무게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쉽게 흘려 살을 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유행했지만, 과하게 몸을 조이다 뼈가 으스러지거나 장시간 착용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회면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약물 다이어트 유행을 틈타 중국에서 인육(人肉)이 든 약을 운반해 온 중국 유학생 2명이 한국 경찰 당국에 적발됐다는 보도였다. 엽기적이기로는 이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효과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약이 팔리는 탓에 이 같은 촌극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솔잎 차·술은 동맥경화·고혈압·뇌졸중 예방 효과

    술은 혈압에 영향을 주고 혈압은 동맥경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혈압이 높거나 동맥경화 증세가 있는 환자들은 술을 자제하는 게 좋다. 동맥경화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탄력성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런 동맥경화에도 좋은 술이 있는데, 바로 ‘솔잎 술’이다. 예로부터 선조는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 활력이 넘치는 소나무에 장수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불로장생을 묘사하는 그림에는 언제나 소나무를 그렸다. 어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그 위상을 간직하는 소나무는 역경을 이겨내는 상징으로,오랜 세월의 세파에서도 시들거나 수그러들지 않는 영원의 대명사로 묘사되어 왔다. 북한에서는 솔잎 술이나 솔잎차로 건강을 챙긴다. 솔잎 술은 좀 독한 편이기 때문에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마시기에 좀 더 편한 약술이다.이 술은 동맥경화와 고혈압뿐만 아니라 강심(强心), 강장(强壯)작용이 뛰어나고 각기병 치료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술이 부담스럽다면 솔잎차를 마셔도 좋다. 솔잎차는 고혈압은 물론 동맥경화로 인한 두통과 감기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장기능을 튼튼히 하여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고혈압 환자에서 변비는 뇌졸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이 밖에 솔잎을 달인 물에 떡가루를 반죽하거나 솔잎을 말려 가루를 낸 뒤 떡가루에 섞어 송편을 빚어 먹기도 하는데, 특히 설날에 솔잎 송편을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도 있다. 남한에서는 추석에 송편을 먹지만 북한에서는 설날에도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허리가 아플 때는 솔잎을 시루에 찌면서 그 증기를 쐬거나 찐 솔잎을 약천에 싸서 허리부위를 찜질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허리 통증이 많이 줄어든다. 현대의학에서는 실험을 통하여 ‘테라핀유’라는 솔잎의 수지성분이 동맥경화와 고혈압, 뇌졸중을 막을 뿐 아니라 뇌졸중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된 환자에게도 좋다는 사실이 증명되기도 했다. 사시사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솔잎을 이용해 변비도 예방하고 건강을 챙기면서 동맥경화와 중풍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쉽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 김 차장 벌써 침침해? 야속한 ‘젊은 노안’

    김 차장 벌써 침침해? 야속한 ‘젊은 노안’

    한창 일할 나이인 직장인 김지운(42)씨는 최근들어 부쩍 눈이 침침하고 가까이 있는 글씨도 흐릿하게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노안’(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40대에 무슨 노안이냐”며 의사에게 따져도 봤지만 더 야속한 것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세월의 흔적이었다. 김씨는 “눈이 쉽게 피로해져 업무에 필요한 문서를 오래 볼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내가 벌써 늙었나’ 하는 허탈감과 심리적 위축 때문에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호소했다. 노안은 일반적으로 40대 후반부터 많이 발생하며 가까운 것이 점점 보이지 않게 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우리 눈은 카메라 렌즈처럼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각기 다르게 초점을 맞추는데 나이가 들면 이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가까운 물체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까지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눈물이 말라 쉽게 건조함을 느끼거나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시야가 자주 흐릿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마치 줌 렌즈가 녹이 슬어 더 이상 작용을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를 보고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몸은 비록 40대라도 눈 나이는 이미 50대 문턱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책, 신문….’ 눈은 잠잘 때 말고는 한시도 쉴 틈 없이 혹사를 당하기 때문에 신체 부위 중 가장 먼저 노화 현상이 찾아온다. 젊은 나이에 노안이 오는 원인으로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 외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우리 몸에 활성산소가 증가하는데 이것이 제거되지 않고 누적되면 노화를 촉진시킨다. 같은 이유로 잦은 음주, 흡연을 하는 사람도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 심한 원시가 있는 사람도 노안이 일찍 발생한다. 젊은 나이에는 원시가 있어도 자체적인 눈의 조절 능력으로 초점을 맺을 수 있어 눈의 노화가 본격화되는 40대 후반 이전까지는 먼 곳이나 가까운 물체를 큰 불편 없이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시의 정도가 심할 경우 노안 연령이 되기 전인 20대나 30대에도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모두 떨어질 수 있다. 노안은 특별한 통증이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기 전까지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나 일단 노안이 진행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지기 때문에 관련 안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안은 일반 시력검사와 같이 간단한 확인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평소 간단한 자가검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눈앞 10㎝에 신문을 대고 글자를 읽어봤을 때 잘 안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40대 이후 눈이 잘 안 보인다고 스스로 노안으로 단정 짓는 것도 위험하다. 시력저하와 함께 주위가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낮에 잘 안 보이는 주맹 등은 백내장 증상이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즉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몸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때가 되면 노안 증상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병엽 교수는 “노안증상을 부정하며 돋보기 착용을 미루고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게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결국은 두통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나이가 들어 가까운 것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제 눈앞에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먼 곳을 보며 큰일을 하고 살라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노안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현재 많은 안과 연구자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수술적 치료방법 등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남았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의상 교수는 “노안 수술은 나이가 들어가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탁월한 효과와 안전성이 무엇보다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검증체계 강화… “공기관 낙하산 여전” 비판도

    인사 문제는 집권 첫해 박근혜 정권의 ‘만성 두통’과도 같았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부터 시작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5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취임 직후 이런저런 사유로 낙마했다. 압권은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기간에 터진 ‘윤창중 사건’이다.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단행한 ‘인사 1호’로, 처음부터 비판을 받으면서도 중용한 데다 단순 인사 문제를 넘어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해 충격이 더욱 컸다. 이후 박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더 철저하게 노력하고, 시스템을 더 강화하겠다. 지금도 관련 자료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상시적으로 검증하는 체제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건 전 감사원장이 ‘외풍’을 운운하며 사퇴하고, 혼외 아들 논란의 주인공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청와대의 ‘찍어내기 의혹’ 속에 낙마하는 등 부담은 계속됐다. 같은 해 9월 진영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의 기초연금 수정에 반발, ‘항명 파동’을 일으키며 전격 사퇴한 것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질까지 인사 파동은 이어졌다. 이런 과정에서 늑장 인사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그러나 윤진숙 전 장관을 전격 경질한 뒤 ‘이례적으로’ 6일 만에 신임 장관을 내정하자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조금씩 변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행 전 대변인의 후임 선정에 한 달 이상이 걸렸지만 민경욱 대변인으로 결정한 뒤의 인사 단행 과정은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낙하산·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는 인사원칙의 첫 번째로 ‘전문성’을 꼽으며 “낙하산 인사는 국민 부담”이라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정철학 공유’로 인사 원칙을 바꿔 공공기관장 자리에 여권 정치인들을 내려보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인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기본 인식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예컨대 “베스트를 써야 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한번 선택했다면 최대한 간다’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표적이다. 발표 전까지는 하마평조차 나돌지 않는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모니터와 30㎝이상 떨어지고 먼 곳 보면서 눈 풀어줘야

    어떤 의술로도 눈의 노화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해 노안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는 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많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틈틈이 눈을 쉬게 해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우선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눈과 모니터와의 거리를 30㎝이상 유지하자. 컴퓨터로 1시간 작업한 뒤에는 최소 10분은 쉬어야 하며, 가급적 창밖의 먼 곳을 쳐다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일하는 중에는 의도적으로 눈을 한 번씩 깜박거려줄 필요가 있다. 눈을 깜박거리지 않아도 10초 정도는 눈물층이 안구 보호막 역할을 하며 견뎌주지만 그 이상 지속하면 눈이 건조해지고 피로감이 더해지면서 심하면 두통이 올 수도 있다. 독서를 할 때도 몸의 힘을 빼고 등을 꼿꼿이 세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눈의 긴장을 덜 수 있다.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차안, 너무 밝거나 어두운 곳에서의 독서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40대에 들어서면 시력 검사는 필수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안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근시, 난시, 원시 같은 굴절 이상으로 인한 눈의 노화와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 시기 굴절 이상은 노인성 백내장, 노인성 황반부변성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이’와 ‘견공’의 특별한 우정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이’와 ‘견공’의 특별한 우정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아이와 생후 9개월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 중인 두 살된 아기 딜런과 생후 9개월 된 강아지 프랭크다. 꾸밈없는 미소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딜런은 사실 뇌수종(hydrocephalus, 腦水腫)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수두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머리의 뇌척수액 순환통로가 막혀 액이 고이는 것으로 두통, 구토, 시력장애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악명 높은 질환이다. 불과 세상의 빛을 본지 2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딜런은 무려 15번의 뇌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딜런이 프랭크를 만나게 된 건 우연의 일치였다. 지난 8일, 조금 더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딜런의 엄마인 인디아 립톤은 아들과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 리치몬드아동병원’을 찾았고 마침 이곳 신경학 센터 행정과 직원이 프랭크의 주인인 스테이시 메츠였던 것이다. 인디아와 스테이시는 병원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 딜런과 프랭크가 같은 ‘뇌수종’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테이시는 비슷한 시기에 너무나도 많은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두 어린 친구를 서로 만나게 해주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곧 딜런의 병실로 프랭크를 데려왔다. 예상은 적중했다. 딜런과 프랭크는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꼈고 지금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됐다. 이에 대해 인디아는 “두 친구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랭크는 현재 특유의 친절한 성품을 인정받아 ‘서비스 견’ 훈련을 받는 중이다. 스테이시는 “프랭크가 앞으로 딜런과 같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Frank’s facebook/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기’와 ‘강아지’의 우정…감동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기’와 ‘강아지’의 우정…감동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아이와 생후 9개월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 중인 두 살된 아기 딜런과 생후 9개월 된 강아지 프랭크다. 꾸밈없는 미소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딜런은 사실 뇌수종(hydrocephalus, 腦水腫)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수두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머리의 뇌척수액 순환통로가 막혀 액이 고이는 것으로 두통, 구토, 시력장애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악명 높은 질환이다. 불과 세상의 빛을 본지 2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딜런은 무려 15번의 뇌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딜런이 프랭크를 만나게 된 건 우연의 일치였다. 지난 8일, 조금 더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딜런의 엄마인 인디아 립톤은 아들과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 리치몬드아동병원’을 찾았고 마침 이곳 신경학 센터 행정과 직원이 프랭크의 주인인 스테이시 메츠였던 것이다. 인디아와 스테이시는 병원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 딜런과 프랭크가 같은 ‘뇌수종’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테이시는 비슷한 시기에 너무나도 많은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두 어린 친구를 서로 만나게 해주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곧 딜런의 병실로 프랭크를 데려왔다. 예상은 적중했다. 딜런과 프랭크는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꼈고 지금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됐다. 이에 대해 인디아는 “두 친구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랭크는 현재 특유의 친절한 성품을 인정받아 ‘서비스 견’ 훈련을 받는 중이다. 스테이시는 “프랭크가 앞으로 딜런과 같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Frank’s facebook/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미스터 낚시 왕(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국적이 제각각인 3명의 낚시꾼이 자신이 최고임을 입증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스코틀랜드의 웨스, 보츠와나의 가이, 모리셔스의 마크가 주인공들이다. 전설의 호랑이 고기와 힘센 흑새치, 그리고 악명 높은 대서양 연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잡기 어렵다는 대어들을 두고 정면대결이 펼쳐진다. ■난감스쿨 2(투니버스 밤 8시) 어느덧 데뷔 10년을 훌쩍 넘은 찰떡궁합 개그 콤비 조세호와 남창희가 ‘국민 뼈그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난감스쿨 초통령에 도전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깨알 같은 감초 연기를 보여준 조세호와 남창희는 톱스타 전지현과 연기한 소감을 밝힌다. 그리고 덤블링, 성대모사, 엽기분장 쇼까지 온몸을 던져 넘치는 끼와 매력을 발산한다. ■응급남녀(tvN 밤 8시 40분) 진희는 창민 때문에 숙직실에서 자게 되면서 국천수와 민망한 일을 겪게 되고, 진희가 국천수를 챙겨 주는 모습에 창민과 심지혜는 당황한다. 전날 창민이 진료했던 환자의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다시 오게 되고, 창민은 그 환자와 보호자가 진희와 연관된 사람임을 알고 놀란다. 한편 진희는 자신의 해고와 관련된 진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미미(Mnet 밤 11시) 떠오르는 신예 웹툰 작가 민우는 지워진 기억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낡은 2003년 탁상달력의 메모들을 토대로 신작 웹툰을 시작한다. 그런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웹툰에 달린 댓글 중 자신의 작품이 실화라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불의 전사’라는 정보창 속에 나오는 호수고등학교로 향한다. ■지상 최대의 전차전(CNTV 밤 10시 20분)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유엔 다목적군이 급히 파견된다. 다목적군은 미 7군단 2기갑기병 연대를 앞세워 이라크 방어선을 공격했고, 이라크는 최정예 부대인 타와칼나 기계화 사단으로 이에 맞섰다. 또한 양쪽 군이 동경 73도선에서 만나면서 20세기 최후의 대전차전이 시작된다. ■네모바지 스폰지 밥:스폰지 밥의 일기(니켈로디언 오후 5시) 깊은 태평양 바닷속 비키니시티에는 네모나고 노란 해면동물 스폰지 밥과 친구들이 살고 있다. 스폰지 밥의 일기를 몰래 읽은 징징이가 이를 사람들에게 공개하자 스폰지 밥은 수치심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스폰지 밥의 일기는 책으로 출판되기까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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