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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기름유출 현장 소방관들 ‘건강 이상’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기름 유출 사고 수습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사고 발생 이후 9일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유출된 원유 이송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중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구토, 피부 발진, 구강·코 쓰라림 증상을 겪었다. 사고 수급 기간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은 9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 동안 현장에서 작업한 한 소방관은 “목 안이 갑갑하고 입이 헐었으며, 피부가 붉게 부었다”고 말했다. 원유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 방향족 탄화수소가 섞여 있어 두통이나 구토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을 주도했던 온산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한 모든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이상이 있는 직원은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두툼해진 中 최저 임금…두통 앓는 외국계 기업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두툼해진 中 최저 임금…두통 앓는 외국계 기업

    중국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의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해마다 10%대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불과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치솟는 바람에 중국 현지 진출 기업들의 경영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톈진(天津)시와 산둥(山東)·간쑤(甘肅)성 등 중국 8개 지역은 올해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9~19% 각각 올렸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 등이 지난 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4월 1일부터 월급 기준(1급지) 최저임금을 1400위안(약 23만 4682원)에서 1560위안으로 11% 인상했다. 시간당 최저임금도 15.2위안에서 16.9위안으로 올렸다. 5년 전인 2009년 베이징시의 월 최저임금이 800위안이었던 점과 감안하면 무려 2배나 인상된 수준이다. 상하이시도 이날부터 1620위안(시간당 14위안)에서 1820위안(17위안)으로 12% 인상했다. 톈진시는 1500위안(15위안)에서 1680위안(16.8위안)으로 12% 올렸고, 간쑤성은 1200위안(12.2위안과 12.7위안)에서 1350위안(13.3위안)으로 15% 각각 인상했다. 이에 앞서 충칭(重慶)시는 지난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1250위안으로 19%, 광둥(廣東)성 선전(深?)시는 2월 1일부터 1808위안(16.5위안)으로 13%를 각각 올렸다. 산시(陝西)성은 2월 1일부터 1280위안으로 11%, 우리 국내 업체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성은 3월 1일부터 1500위안으로 9%를 올렸다. 산둥성의 최저임금도 5년 전(760위안)보다 100%나 인상됐다. 윈난(雲南)성은 연내 적절한 시기에 최저임금을 최소 13% 올리기로 결정했고, 허난(河南)성도 올해 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최저임금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최저임금을 최소 2년마다 한 번 올리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전국 24개 성·시·자치구 지역에서 최저임금을 평균 22%, 2012년에는 전국 25개 성·시·자치구 지역에서 평균 20.2%, 지난해에는 27개 성·시·자치구 지역에서는 평균 17%를 각각 인상했다. 물론 중국의 최저임금은 아직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상하이시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이 17위안(약 2844원)으로, 한국(5210원)의 50%를 조금 넘는다. 그렇지만 상하이시의 월급 기준 1820위안(약 30만 4500원)은 베트남(약 13만 6000원), 캄보디아(약 10만 7000원)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나 높은 편이다. ●2012년 평균 20.2% 작년엔 17% 상승 중국 정부는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선전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 어느 정도 먹고살기 위해서는 최소 1300위안 이상이 필요한데, 최저임금을 받아서는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제12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기간(2011~2015년)에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올려 내년에 최저임금이 도시임금 평균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궁청(鄭功成) 중국 인민대 사회보장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높은 임금 인상률은 과거 임금 인상률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못 미친 것에 대한 보상적 성격이 짙다”면서 “세금감면 등 정부의 보조가 병행되면 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충격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확대와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을 해마다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최저임금은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정 사항인데, 시간 외 근무 수당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이 실제로 부담하는 임금 수준은 훨씬 높다. 산재·의료·실업·양로·생육(출산·육아) 등 5대 보험과 주택적립금, 개인납부기금 등 사회보장비용을 추가하면 실제 근로자 고용 비용은 최소 20%에서 최고 60%나 높아진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향후 중국 비즈니스의 성패는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 근로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통한 능력 제고, 성과형 임금제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까닭에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휴렛팩커드(HP)·IBM 및 존슨앤존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올 들어 중국 현지인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비스퀘어는 “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베이징사무소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채용 전문회사 자오핀(招聘)도 2013년 자사 웹사이트에 등록된 전체 구인규모는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지만, 외국계 기업은 오히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는 “이 같은 추세는 한두 달이 아니라 1~2년 이상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인적자원 컨설팅 업체 맨파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일자리는 임원진을 포함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때보다도 감축 폭이 컸다. ●中 정부 내수시장 확대 위해 정책적으로 올려 일본 후나이 전기는 올해 필리핀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 내 가전 생산 비율을 90%에서 50%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일본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도 자체브랜드(PB) 의류의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생산 비율을 높이는 대신 중국 생산 비율을 80%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을 중국 선전에서 생산하고 있는 타이완 폭스콘은 지난해부터 중국 내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선전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폭스콘은 2010년 중국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사건을 계기로 임금을 두 배나 올려줬다”면서 “타이완 기업조차 중국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결국 고임금 등 높은 생산비 부담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비아그라 먹으면 ‘피부암’ 걸린다?…발병위험↑

    비아그라 먹으면 ‘피부암’ 걸린다?…발병위험↑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는 ‘비아그라’가 피부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브라운 대학 피부과학부 연구진들은 평균연령 65세 미국, 중국 남성 26,000 명의 암 발병률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주목할 만한 수치를 얻어냈다. 조사 대상 남성 중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 부전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한 경우,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등의 피부암 질환을 앓을 확률이 84%에 달한다는 것.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비아그라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피부암 발병 확률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에서 악성 흑색종 발병 원인 기준에 가족력, 햇빛 노출 정도와 더불어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 부전 치료제 복용량을 더해 분석 데이터를 산출했다. 아직 비아그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機轉)을 통해 흑색종을 유발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피부암 유발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에 일부 작용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비아그라는 과 복용 시 구역질, 두통, 고혈압, 협심증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브라운 대학 피부과학과 아브라르 퀘레시 박사는 “비아그라가 반드시 피부암을 유발시키는 주요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일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나타났기에 비아그라를 과용하거나 장기 복용하는 것은 금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에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스마트폰 쓰면 ‘쫓겨나는’ 이색 아파트 등장

    스마트폰 쓰면 ‘쫓겨나는’ 이색 아파트 등장

    휴대전화, 담배 사용은 물론이고, 향수조차 쓸 수 없는 아파트가 있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 독특한 콘셉트의 아파트가 등장했다. 새로 문을 연 이 아파트에서는 흡연과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별 생각없이 쓰는 향수도 쓸 수 없다. 이 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모든 화학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다. 일명 화학물질과민증(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샴푸, 세제, 향수, 책, 신문 등의 냄새만 맡아도 구토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화학물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통칭한다. 또 ‘전자파 과민증‘(EHS, electromagnetic hypersensitivity)이라는 증상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만 해도 코피가 나거나 심각한 두통이 생기며, 일명 ’와이파이(Wi-fi) 과민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증상을 앓는 사람들은 소량의 화학물질에도 반응을 보이며, 각종 화학물질이 ‘난무’하는 현대에 들어 더욱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원천차단’하는 아파트는 스위스의 한 건강관련재단이 기획한 것으로, 이 재단의 관계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화학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민감성 체질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화학물질과 전자파 때문에 나는 숨을 쉴 수도 없었고 언제나 몸이 쇠약한 상태였다”면서 “이제는 내 삶의 전체를 새로운 곳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아파트 내부는 화려한 벽지와 전등이 즐비한 일반 새 아파트와 달리 화학용품의 사용을 자제한 미니멀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 입구에는 ‘블랙리스트’가 붙어 있는데, 향수나 휴대전화,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화학물질과민증이나 전자파과민증을 앓는 사람의 수는 점차 늘어가지만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치료 방안이나 정부차원의 대응은 많지 않다. 취히리 정부에 따르면 이들을 위한 ‘그린 아파트’는 유럽 내에서 최초다. 사진=ⓒ AFPBBNews=News1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축농증환자 9세 이하가 32%

    환절기인 3~4월은 어린이 축농증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축농증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기능이 약한 9세 이하 소아·아동은 감기가 잘 걸리는 만큼 축농증도 쉽게 걸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6일 2012년 축농증으로 병원을 찾은 563만 8380명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 축농증 환자는 178만 2654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1.62%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축농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감기가 유행하는 3~4월과 12월에 가장 많고 8월에 가장 적었다. 축농증은 코 주위 뼈 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부비동염이라고도 부른다. 코 감기 이후 세균감염, 알레르기, 치아감염, 외상, 해부학적 기형, 코 안의 물혹, 비강 내 이물질 등 원인도 다양하다. 축농증이 생기면 고름 같은 누런 콧물이 나오면서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난다. 더 진행되면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안면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아동은 부비동의 입부가 성인에 비해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축농증이 쉽게 발생한다. 심한 축농증은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해야 하지만 가급적 비강 구조의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이후에 하는 게 좋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이 조직의 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얼굴 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수술보다는 비수술 진료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북활동 국정원 직원 ‘A형 간염’ 공무상 질병 인정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에 북한 인접 지역에서 근무하다 A형 간염에 걸린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해 “간염 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근무했다”며 공무상 질병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9단독 노유경 판사는 국정원 직원 이모(44)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무상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부터 다음 해까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파견근무를 하면서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하는 등 대북 안보 활동을 수행했다. 당시 근무지가 비무장지대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위치하는 특성상 60㎞ 떨어진 강원 속초시에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거나 7㎞ 떨어진 고성군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했다. 게다가 2008년 7월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매주 4회 이상 주중 야간 및 휴무일 비상대기근무 체제를 유지했고 2009년 7월 이후로는 24시간 상주 비상근무체계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이씨는 2009년 8월 갑자기 전신 근육통과 오한, 고열 등의 증세가 있어 병원을 방문했다가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두통, 어지러움 등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당뇨병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씨는 A형 간염과 당뇨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공단에 공무상 요양승인 신청을 했으나 “공무와 질병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노 판사는 “이씨는 대북 안보 활동을 하며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음식물을 섭취했던 정황이 엿보인다”면서 “북한은 제한적으로나마 A형 간염에 관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도 고려할 때 이씨는 A형 간염의 발생 가능성이 큰 특수 환경에서 직무 수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어 “이씨는 혼자서 보안 유지와 신속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지속하면서 통상 수준을 넘는 직무상 과로를 겪었다”면서 “의료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씨의 당뇨가 급성 A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두통약 ‘아스피린’, ‘대장암’ 치료에 효과”

    “두통약 ‘아스피린’, ‘대장암’ 치료에 효과”

    두통치료제·해열제·진통제·항류머티즘제 등으로 잘 알려진 아스피린이 대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진이 아스피린 복용 시 체내에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단백질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2~2008년 사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999명의 종양 조직을 분석한 결과, 주목할 만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 중 평소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환자는 총 182명 이었고 그중 2012년 1월 사망자수는 69명이었다. 반면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았던 817명의 환자 중 같은 해 사망자수는 396명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아스피린 복용 시 생성되는 단백질 항체인 HLA(human leucocyte antigen, 조직적합항원)가 암 면역체계에 특별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機轉)은 밝혀지지 않았다. 레이덴 의료센터 게릿 장 리퍼 박사는 “이는 아스피린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아직 아스피린을 항암제라 정의할 수는 없지만 만일 명확한 작용원리가 증명되면 값비싼 암 치료 비용이 상당부분 절감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아스피린을 항암제로 추천하기 위한 심사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 종양학자 알프레드 뉴것은 “당장 내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추천할 단계는 분명 아니다”라며 “하지만 아스피린이 대장암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내가 혹시 수면장애? 수면클리닉 찾아 검사 받아야

    내가 혹시 수면장애? 수면클리닉 찾아 검사 받아야

    잠은 가장 효과적인 피로회복제다. 그런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피로가 풀리지 않아 만성적인 피로감에 시달리게 되며, 집중력장애가 일어나거나, 청소년의 경우 성장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밤에 음식을 먹는 습관도 쾌적한 수면을 방해한다. 또한 잠들기 1시간 30분 전에는 물을 마시지 않아야 오줌이 마려워 깨는 일이 없다. 수면장애는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수면장애 환자들은 병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되도록 빨리 인지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불면증만을 수면장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면무호흡증이나 심한 코골이, 수면중이상행동, 이갈이, 기면증과 과수면증 등도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자신이 수면장애인지 알고 싶다면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로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수면클리닉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에 문제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수면에 관한 습관들을 교정하고 지속적으로 수면문제를 의사와 대화하며 해결해나간다면 야간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기술과 약물들이 편안한 수면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계획된 시간에 따라 잠을 자고 깨며, 매일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침대 위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 눕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제는 보조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대부분의 약물은 2, 3주 이상 연속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를 악화시키는 코골이, 무호흡, 구역이나 두통으로 잠이 깨는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수면클리닉의 이종우 대표원장은 미국수면전문의시험(ABSM)을 통과하고 미국수면의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분야의 전문가다. 2010년 기도확장수술을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수많은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코골이와 수면장애 환자들을 위한 특화된 치료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어수리·두릅의 향기 치료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는 향기요법만한 게 없다. 향은 항진된 정신기능을 안정시키면서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 우리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향기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라벤더, 페퍼민트 등 허브식물이 쓰이지만 봄나물 중에도 좋은 향기를 내면서 식욕을 돋우는 나물들이 얼마든지 있다. 향이 좋은 봄나물 중 둘째라면 서러워할 나물이 어수리다. 사람들은 주로 곰취나 참나물의 향을 최고로 치지만, 약간 당귀향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씹다 보면 입안에 취나물 향이 가득 퍼지는 어수리야말로 향을 먹은 산채라고 할 수 있다. 어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 3~5월에 나는 어린순을 생채로 먹거나 삶아서 무쳐 먹기도 한다.어수리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뿌리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에 좋은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요통, 신경통, 배농, 두통, 감기 등이 있을 때 약 대신 이용해왔다. 당뇨와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한약재 ‘백지’의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두릅도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식용식물이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 B2, 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준다. 그래서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두릅은 시골 마을 어귀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삶아서 무치거나 절여서 먹으면 좋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원기를 보충해주고, 정신적 긴장이 계속되는 사무직 종사자나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잘 온다. 또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불안, 초조감을 없애주는 데는 두릅만 한 게 없다.두릅은 봄날의 대표적인 피로회복제이기도 하다. 입맛을 돋게 하고 향긋한 향을 풍겨 정신을 맑게 해주는 봄나물로 향기 치료를 한다면 냄새만 맡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 지겨운 축농증 ‘풍선 치료’ 국내 첫 시도에서 성공

    축농증 환자의 병변 부위에 풍선을 넣어 치료하는 부비동 환장술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기존 내시경 치료법보다 치료 기간이 짧고 통증이나 부작용도 적어 만성 축농증 치료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팀은 부비동염(축농증) 치료에 풍선을 이용한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을 시도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동헌종 교수는 최근 개최된 대한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에서 이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학술대회에서 동헌종 교수는 “지난해 12월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여성(38) 환자에게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을 시행한 결과 비부비동염과 두통 증상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막혀있는 부비동 입구로 풍선카테타를 밀어 넣은 다음 의료용 압력계를 이용해 입구를 조금씩 넓혀가는 방법이다. 심장혈관 및 비뇨기계에서 막히거나 좁아진 생체 조직을 확장하는데 주로 이용되는 풍선카테타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이 치료법은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최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은 지금까지 내시경 수술에 의존해야 했던 축농증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술법은 비부비동염을 일으키는 콧속 조직을 일정 부분 잘라내야 해 비강 출혈과 통증을 피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부비동은 안구 및 뇌와 인접해 수술 중 안구나 시신경 손상과 뇌척수액이 코 안으로 흐르는 위험 부담까지 있었다. 그러나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을 적용하면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단축될 뿐더러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피할 수 있다. 단, 비부비동 점막의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헌종 교수는 “풍선카테타 부비동 확장술의 핵심은 최소 침습적 치료”라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면서 효과 높은 치료법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증상 호전 약복용 중단 땐 결핵 내성 탓 완치 어려워

    증상 호전 약복용 중단 땐 결핵 내성 탓 완치 어려워

    결핵은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잘 쉬면서 약을 잘 먹으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약을 잘 먹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결핵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4종류의 항결핵제를 9~15알 정도 복용해야 하는데 손바닥에 올려놓았을 때 한 움큼 정도 되는 양이다. 약만 먹어도 배부를 만큼의 양을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한다. 약의 부작용으로 간독성이 생기고 온몸에 반점이 생기면서 가렵거나 속이 쓰릴 수도 있다. 일단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1개월 내 전염력이 소실되고 나머지 5개월도 꾸준히 약을 먹으면 병이 낫지만 그 동안 환자는 심리적·육체적·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증상이 호전되면 결핵이 완치됐다고 임의로 판단해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복약을 중단하게 되면 기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제내성결핵은 가장 강력한 결핵 치료제로서 1차 약제로 쓰이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에 내성을 지닌 결핵이다. 쉽게 말해 일반 결핵 치료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다제내성결핵 환자에게는 아직 내성이 생기지 않은 2차 약제를 쓰게 되는데 관절통,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심한데다 1차 약제에 비해 약의 효력도 떨어진다. 일반 결핵은 6개월만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18개월 이상 최소 5~6가지의 약을 하루 평균 20알씩 먹어야 치료가 가능하다. 그나마 완치율이 50%에 불과하고 사망률도 높다. 하루 약을 안 먹는다고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의사 몰래 약을 버리거나 하루씩 거르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약을 안 먹으면 잠시라도 속쓰림 등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제내성결핵 치료에는 환자 본인의 투병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약을 잘 먹지 않아 2차 약제 가운데 추가로 ‘퀴놀론’과 주사제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정말 약이 안 듣는 ‘광범위성내성결핵’(슈퍼결핵)으로 발전하게 된다. 정부가 5월부터 감염성 결핵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등 결핵 환자 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내성 결핵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옮긴다. 다른 사람 때문에 처음부터 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들은 억울하게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는 셈이다. 국립목포병원 김대연 원장은 “100명의 결핵 환자 중 2~3명은 결핵약을 한 번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내성 결핵 진단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제내성결핵 치료약 중에는 한 알에 6만원이나 하는 비싼 약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입원명령을 받거나 결핵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비순응 환자에 대해 입원비와 생활보호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입원기간 상급 병실료와 약제값 등을 지원하고, 퇴원 후 외래를 통해 받는 약값도 완치될 때까지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결핵 환자의 치료약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약값의 5%만 본인이 부담한다. 또 국가의 입원명령으로 격리치료에 들어간 결핵 환자 가운데 소득 기준 최저생계비 300% 이하인 환자는 부양가족 생계비도 지원하고 있다. 결핵은 어릴 때 맞는 BCG 접종 말고는 예방약이 따로 없다. BCG 접종도 15년이 지나면 약효가 거의 사라지고 추가 접종을 해도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국가의 철저한 결핵 관리, 결핵 환자의 자기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결핵의 증상은 기침, 객담, 발열, 무력감, 체중감소 등으로 감기와 비슷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런 증상이 밤에 더 심하다면 결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결핵균이 폐가 아닌 다른 곳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척추결핵이면 허리 통증,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 구토, 신결핵이면 혈뇨 등 방광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재욱 수술비 5억원, 생명과 맞바꾼 금액 ‘지주막하출혈’ 병원비 흥정 중

    안재욱 수술비 5억원, 생명과 맞바꾼 금액 ‘지주막하출혈’ 병원비 흥정 중

    ‘안재욱 수술비, 안재욱 지주막하출혈’ 배우 안재욱이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수실비가 5억 원이라고 밝혀 화제다. 안재욱은 2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미국 병원의 수술비를 공개했다. 이날 안재욱은 “1년 전 지주막하출혈 수술 당시 병원비가 45만 불(한화 약 5억 원)이 나왔다. 그 자리에서 당장 낼 수 없었기에 병원 측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재욱은 “미국 병원에는 흥정문화가 있더라. 많던 적던 일시불로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생명과 맞바꾼 금액이라 싸다 비싸다를 논할 수는 없지만, 현지 법조계에 자문을 구한 결과 그 액수를 다 내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해서 현재 병원 측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주막하출혈’은 뇌질환의 일종으로 뇌동맥류 파열 등으로 뇌혈관에 출혈이 생기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구토, 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못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다. 네티즌들은 “안재욱 지주막하출혈, 아찔하네”, “안재욱 지주막하출혈, 수술 잘 돼서 다행이지만 수술비가 정말 어마어마하네”, “안재욱 지주막하출혈, 무섭다. 앞으로 더 건강관리 잘 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tvN ‘택시’ 캡처(안재욱 지주막하출혈, 안재욱 수술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루에 ‘151회’ 번지점프한 男

    하루에 ‘151회’ 번지점프한 男

    한번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고공 번지점프를 단 하루 동안 100번 이상 해낸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하루 동안 총 151회의 번지점프를 수행해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간 큰 남성의 사연을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국 출신 모험가 콜린 필립스(33)로 그는 이번 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높이 100m 번지점프대에서 가장 가혹한 미션에 도전, 이를 성공시켰다. 이전까지 최다 번지점프 기록은 3년 전 모험가 케빈 헌틀리가 악명 높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가든 루트에서 세운 하루에 105회였고 필립스는 이번에 이 기록을 깨보기로 결심한 뒤 두바이로 향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시작된 콜린스의 도전을 안전을 고려해 총 3번에 나뉘어 진행됐다. 진행방식을 정리해 보면 첫 번째 점프는 ‘20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두 번째 점프는 ‘21일 오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세 번째 점프는 ‘21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로 중간 중간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이는 도전자의 건강과 사고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 21일 저녁 7시 151번째 점프를 끝으로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콜린스는 “하루 종일 구타당한 느낌”이라며 도전이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는 “제일 힘든 건 안전 줄에 체중이 실리면서 발목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 아팠던 것”이라며 “그 외에 현기증이나 두통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립스는 애초에 번지점프 200회의 벽을 깨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피로가 누적돼 151회 정도(?)에서 그만뒀다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평생 후유증” vs “불안해” 갑상선암 수술 할까 말까

    “평생 후유증” vs “불안해” 갑상선암 수술 할까 말까

    수술하지 않아도 일반인과 생존율이 비슷하고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갑상선암의 수술 여부를 놓고 의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핵심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이다. 당장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쪽은 수술 후 갑상선기능저하를 막기 위해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고통과 부작용이 수술 효과를 상회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쪽은 암이 전이될까봐 평생 불안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수술하는 쪽이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더 긍정적이라고 한다. 제대로 된 의학 정보가 없는 환자는 이들 가운데 끼여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배혜정(35)씨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다 지난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갑상선암 검사를 받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1cm 미만의 혹이 발견됐고 암으로 확인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전보다 심한 피로가 밀려와 오히려 삶의 질은 떨어졌다.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이 없으니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고통도 생겼다. 배씨는 “내 몸에 암세포가 있다니 불안해 수술을 받았지만, 돌이켜 보면 위험하지 않은 암이라는데 굳이 갑상선을 잘라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배씨와 비슷한 케이스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주부 김지영(51)씨는 “암 환자 입장에서 전이, 악화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사는 것은 힘들다”면서 “수술 전 상황으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발견 후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생사가 결정되는 다른 암들에 비해 공격성이 현저히 낮고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 ‘착한 암’ 또는 ‘거북이암’으로 불린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007~2011년에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만 국한된 경우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일반인과 차이가 없었다. 암이 주위 장기와 인접한 조직을 침범한 경우도 90%가 넘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진행이 빠르고 악성인 갑상선역형성암도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 발생빈도가 1% 미만으로 극히 낮다. 한국인에게 발견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대표적인 ‘거북이암’인 갑상선유두암이다. 자신이 갑상선암 환자라는 사실을 평생 모르고 산다고 해도 괜찮을 만큼 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는 데도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해 의사의 권유를 받고 수술하는 경우다. 갑상선은 몸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목 앞부분 후두 바로 아래에 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쉽게 피곤해지고 졸리며 두통이 생기고 집중력이 감소한다. 또 추위를 더 많이 느끼고 소화가 잘되지 않아 구역질이나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의 일부만 절제하는 수술도 있지만, 통째로 떼어내는 수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 기관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매일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의사는 “수술을 받으면 암 환자라는 딱지가 붙게 되고 30~40년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다 수술 환자의 0.5%는 부작용으로 성대 신경이 마비되기도 한다”면서 “이득 없는 수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류준선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장은 “갑상선에 생긴 대부분의 혹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그냥 둬도 상관없지만 10%는 공격적 성향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공격적인 10%를 구분해 낼 방법이 없다 보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수술을 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찍 치료를 해야 수술 합병증도 적게 오고 재발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과잉치료를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류 센터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잠도 못 자고 불안에 시달린다”며 “심리적인 측면도 무시 못한다”고 덧붙였다. 무증상 미세암의 수술을 반대하는 의사들도 갑상선암 환자 입장에서 수술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래서 이들은 보다 근본적 문제인 갑상선암 검진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6년 인구 10만명당 남녀 각각 0.76명, 3.9명이던 갑상선암 발병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81명으로 30배나 늘었다. 세계 평균의 10배가 넘고 영국보다는 무려 17.5배가 많다. 선진국 가운데 갑상선암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미국도 지난 35년간 3배만 증가했다. 우리와 비교가 안 되는 수치다. 갑상선암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사망률은 변함이 없다. 과잉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재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는 “2000년대 이후 초음파 진단기 개발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데다 병원들이 수익을 뽑기 위해 무분별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검진으로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면 다행이지만, 몰라도 될 병을 알게 된 대다수의 갑상선유두암 환자는 심리적 고통과 수술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셈이다. 선택은 환자의 몫이지만 무조건 검진부터 권유하고 보는 병원의 행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갑상선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방사선 노출이다. 치료 때문이든, 환경 재해로 인한 것이든 노출된 방사선의 용량에 비례해 갑상선암의 발병위험도가 증가한다. 핀란드 헬싱키대는 1985년 갑상선암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101건의 부검을 통해 얻은 갑상선을 얇게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35.6%에서 갑상선암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재호 교수는 “초음파 대신 현미경으로 더 세밀하게 암세포를 찾는다면 웬만한 성인들에게 갑상선 암세포가 발견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땀을 빼면 담배 유해성분도 빠져나간다? 등산이나 헬스 등 운동을 해 땀을 빼면 담배의 유해물질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금연을 미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착각이다. 담배 유해물질은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발암 물질로 악명 높은 타르, 벤젠, 비소, 페놀 등 유해물질은 그대로 남아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담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배가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2~3시간만 담배를 안 피우면 금단 증상이 생긴다. 그때 담배를 피우면 10초 안에 금단 증상이 없어지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낄 뿐이다. 담배를 끊은 사람과 끊지 않은 사람 간의 스트레스 지수를 비교해 보면 담배를 끊은 사람의 스트레스가 훨씬 적게 나타난다. 담배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이다. 순한 담배든, 독한 담배든 몸에 해로운 것은 모두 똑같다. 특히 심근 경색이나 중풍 등 혈관 질환은 약간의 담배 연기만으로도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순하다고 광고하는 담배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간접흡연도 위험하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폐암,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0% 증가하고 어린이는 중이염, 폐렴, 영아 돌연사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야 비염이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비염이 있어도 감기로 오해하고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은 감기와 달리 기다린다고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만 호흡하면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천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감기와 비염을 구분하려면 동반 증상을 살펴보면 된다. 감기의 경우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이 같이 올 수 있고 알레르기 비염은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코 안쪽이 가렵고 주로 맑은 콧물이 흘러내린다. 계속해서 흐르는 콧물 때문에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감기와 비염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타고난 체질과 서구적 생활습관, 공해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한다. 하지만 원인을 안다고 해도 완치가 잘되지 않고 계속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비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계절적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생기기 1~2주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48년 동안 코에 ‘총알’ 박힌 채 산 여자

    48년 동안 코에 ‘총알’ 박힌 채 산 여자

    48년간 코에 총알이 박힌 채 살던 한 여성이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됐다. 중국 랴오닝서에 사는 자오(62)씨는 14살 때 집 인근의 절에 갔다가 머리와 코에 강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지만, 단순히 돌에 부딪힌 것이라 기억한 채 10년을 보냈다. 하지만 호흡이 곤란해지고 임파선이 붓는 일이 자주 생겼으며 두통이 점점 심해지자 의사를 찾아갔고, 뜻밖에도 ‘길이 2.5㎝, 둘레 0.5㎝의 총알 하나가 코에 박혀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당장 총알을 꺼내는 수술을 해야 했지만, 총알 제거를 위해 코나 입술 일부를 잘라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두려움을 느낀 자오씨는 수술을 계속 미뤄왔다. 그러나 코의 통증과 두통이 계속되자 더는 참지 못하고 48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고, 그간 발달한 의학과 의술 덕분에 무사히 이를 제거할 수 있었다. 담당의사는 “자오씨가 총알을 맞고서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총알이 코로 들어가면서 뇌 손상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총알이 날 죽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게 주어진 삶과 가족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오씨의 코에 총알이 박히게 된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춘곤증, 태음인은 봄에 식욕 왕성해져 더 심해

    춘곤증, 태음인은 봄에 식욕 왕성해져 더 심해

    고단백 식품과 무기질, 냉이·두릅·달래·씀바귀·민들레 같은 봄나물 모두 봄철 노곤해진 몸에 기운을 북돋아주는 훌륭한 음식들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성질이 따뜻한 달래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씀바귀는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특히 좋은 나물이다. 사상의학에서는 춘곤증에도 소음·소양·태음·태양 체질별로 대처법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권장한다. 평소 체력도 소화기능도 약한 소음인은 봄이 더 힘들다. 만성피로와 다양한 소화기 증상, 식욕저하, 어지럼증, 잦은 입병 등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 항상 충분히 자고 휴식을 취하면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약간의 자극성 있는 균형 있는 영양식을 먹어야 한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산책,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고 같은 운동이라도 가급적 짧게 하는 게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 목욕도 마찬가지다. 만약 만성피로, 소화장애, 지속되는 설사, 식은땀, 수족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건강에 많은 부담이 오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소양인은 신경이 예민하고 급한데다 몸에 열이 많고 기운을 밖으로 발산하는 체질이어서 봄이 오면 생활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특히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지고 깊은 잠을 못 이루게 되어 낮 동안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불면, 항강통(뒷목과 어깨가 무겁거나 통증을 느낌), 두통, 눈 피로, 입 마름, 흉민(가슴이 답답한 증상), 소변적삽(소변량이 줄고, 소변색이 탁해지며, 간헐적으로 배뇨 불쾌감을 느낌)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야채, 해물 등 성질이 서늘한 음식을 먹되 맵고 짜며 성질이 더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하체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등산, 조깅이나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생활해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수면장애, 상열감(머리나 상체에 열이 있는 증상), 변비, 소변장애가 있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입이 쓰고 마른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태음인은 봄철 춘곤증을 더 많이 겪는다. 봄이 오면 입맛이 없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태음인은 오히려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늘기도 한다. 평소 과다한 영양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인데다 심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에도 취약하다. 겨울철 운동부족으로 체중이 증가한 상태에서 봄을 맞게 되면 몸이 더 노곤해지기 쉽다. 입이 마르거나 쓴맛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속이 메슥거리거나 배에 가스가 쉽게 차고 배변이 원활하지 못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소변이 탁해지고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태음인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식, 폭식, 야식 등을 절제하면서 가급적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춘곤증이 밀려온다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운동량이 충분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고, 목욕이나 사우나를 해서 땀을 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기운을 밖으로 발산하는 체질이다. 반대로 소화 기능은 약해 기운을 안으로 모아주지 못하면 구역감, 만성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봄은 겨우내 응축됐던 에너지가 퍼져 나가는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태양인은 되도록 기운을 모으고 유지해주는 단전호흡,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짜고 매운 음식보다 채소를 담백하게 요리해 먹는 게 좋고 지방이 많은 고기보다 조개 등의 해산물이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교수
  • 간밤에 잠 설친 당신, 혹시 스마트폰 쓰셨나요?

    간밤에 잠 설친 당신, 혹시 스마트폰 쓰셨나요?

    종종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침대 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수면 전문가들이 소위 ‘굿 잠’을 자기 위해서는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추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컴(Ofcom)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다. 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80%의 사람들은 잠자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사용하며 이중 50%는 알람 용도로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 전문가들은 대부분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이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불면증, 두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의학과 찰스 자이슬러 교수는 “수면 전에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를 보게되면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신체의 자연적인 리듬을 왜곡시킨다” 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당신을 더 깨어있게 만들며 숙면까지 방해받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리대학교 신경과학과 데브라 스케네 교수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푸른빛은 침대 스탠드의 붙빛과는 차원이 다르다” 면서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한편 스마트폰이 숙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크리스토퍼 바네스 교수 연구팀은 잠자리에서 습관적으로 들고있는 스마트폰이 숙면을 방해해 다음날 직장생활까지 지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바네스 교수는 “스마트폰은 마치 잠을 방해하기 만들어진 완벽한 기기같다” 면서 “충분한 수면은 직장인에게 있어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저녁에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꺼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게 단순 피로일까, 만성피로증후군일까’

    회사원 김영환(41)씨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부쩍 낮 동안 졸음이 늘었다. 특히 점심 식사 후가 되면 졸음이 쏟아져 책상에서 졸기 일쑤다. 게다가 졸고 난 후에도 왠지 개운치가 않다. 최근에는 두통에 근육통까지 겹쳐 밤잠도 설치곤 한다. 이런 증상이 3~4주나 계속되자 ‘혹시’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날이 풀리면서 ‘춘곤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춘곤증은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는 봄철의 변화한 환경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다. 춘곤증이 오면 자주 피곤하고 줄려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쉽게 짜증이 난다. 또 두통이나 근육통을 동반하는가 하면 엎드리거나 웅크린 자세로 쪽잠을 자다가 허리나 목에 통증이 생기는 사례도 흔하다. 춘곤증은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완화되는데, 만약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 아닌 질병 흔히 ‘만성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을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지만 둘은 엄연히 구분된다. 즉, ‘만성피로증후군’은 지속적이고 극심한 피로와 함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이에 비해 만성 피로는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로, 질병이 아니라 특정 원인이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만성 피로로 피곤함을 느끼거나 투통, 근육통이 반복되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 환자를 쇠약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가벼운 요통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 세연통증클리닉이 지난해 3월 한달 동안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 허리통증 환자 148명(남성 84명,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만성피로 경험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106명이 통증과 함께 수면장애나 근육통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 남성 환자 중 59명은 ‘직장업무에 따른 육체적 피로가 가장 문제’라고, 여성 환자 중 48명은 ‘직장 및 가정에서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가장 문제’라고 답했다. 피로의 종류는 남성 환자들이 주로 잦은 야근과 술자리 등으로 인한 만성피로를, 여성 환자들은 야근과 가사노동으로 인한 만성피로를 가장 많이 들었다. 문제는 이런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 요통이나 근육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요통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통증과 불안정한 자세가 고착돼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만성 통증으로 인한 요통 및 근육통 환자는 최소 3~6주 이상 방치한 상태여서 통증이 비교적 심하며, 계속 치료를 미루면 나중에는 더욱 치료가 어려워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만성피로증후군, 유산소운동이 효과적 과거에는 운동이 오히려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여겨 권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인 유산소운동 요법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유연성운동과 스트레칭,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은 환자들에게 주 5일, 매회 5~15분씩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후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에 이르도록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를 넘지 않아야 하며, 특정 단계에서 피로감이 심해지면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야 한다.   ■6개월 이상 된 만성 허리통증 치료 최근에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유발된 만성 허리통증에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이라는 치료방식을 주로 적용한다. 내시경과 레이저 시설이 장착된 지름 1㎜의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돌출한 디스크 부위에 직접 레이저를 쏠 수 있어 염증 치료 범위가 넓고, 유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등 비교적 정확한 효과와 안전성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최봉춘 원장은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치료시간이 30분에 불과하고 국소마취 상태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심장질환 등 만성 질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디스크 재발 및 척추수술 후 만성 통증까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성피로증후군 예방 및 완화를 위한 스트레칭 1.목관절 스트레칭=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뒤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단순히 목을 돌리기보다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켜야 한다. 긴장된 목 근육을 이완시키며, 목뼈가 경직되는 것을 막아준다. 2.어깨근육 스트레칭=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뺀다. 이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감싸 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힘껏 당기기보다 천천히 강도를 높여 당기는 것이 좋다. 이때 어깨 뒤 근육과 팔의 바깥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반대편 팔도 같은 방법으로 당겨준다. 3.허리근육 스트레칭=의자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이 때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거제 연안서 올 첫 패류독소

    경남 거제 일부 연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경남도는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거제시 대곡리, 시방, 능포, 구조라 해역 진주담치에서 최근 패류독소가 100g당 42~46㎍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는 패류독소 수치가 식품허용기준치(100g 80㎍) 이하이지만 수온이 올라가면서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 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패류독소는 봄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해 수온이 15~17도에서 최고치를 나타내고 수온이 18도 이상 올라가는 5월 말쯤 자연 소멸한다. 패류독소는 패류 등이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그 독이 패류 등에 축적된 것을 사람이 섭취했을 때 생기는 식중독이다.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섭취 뒤 30분쯤부터 입술·혀·안면 마비나 두통, 구토 등에 이어 목·등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치사 농도는 100g당 600㎍ 정도로 알려졌고 독성분은 동결,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허용 기준치를 넘는 패류는 먹어서는 안 된다. 도는 봄철 바닷가에 부착된 진주담치나 굴 등의 패류를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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