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두상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5
  • 주진우의원 농해수위 위원직 사퇴할듯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외압 논란과 관련,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농해수위 위원직을 사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주 의원은 외압설과 한나라당에 대한 50억원 기부약속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장전형(張全亨)·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명예훼손혐의로 25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측은 수산시장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농협에서 1,000억원을 긴급 대출받으려 했다는 민주당 주장과 관련,“농협으로부터 800억∼90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구두상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산시장을 인수하려 했던 수협도 농협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을 대출받기 위해 상담을 했다”면서 “주 의원과 수협 모두 거절당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년퇴직 교원 849명 훈·포장 수여(2)

    ◇홍조근정훈장▼강원△심인섭 소양중 교장△임양근 강릉여중 교장△김연주 북원여중 교장▼경기△심영섭 능서초 교장△장영배 북내초 교장△최영자 강선초 교장△정정환 선동초 교장△이완녕 범계중 교장△정춘국 일산중 교장△김진강과천고 교장△최성락 백마고 교장△리조훈 송탄고 교장▼경남△문병용 축동초 교장△권정숙 옥종중 교장△이지곤 내서중 교장△박성부 합포중 교장△안석환 서포중 교장△차일효 진해여중 교장△정연수 동진중 교장△김삼홍 동진중 교감△허경열 무안중 교감△공원석 합천중 교장△김정권 진해고 교장△박은욱 단성고 교장△이범순 함양제일고 교장▼경북△박정웅 포항대흥초 교장△김태환 유림초 교감△김동연 안동고 교장△김규병 영천공업고 교장△정준기 영동고 교장△여기창 경북교육청 장학관△박영철 김천중앙고 교장△윤한오상고 교사△김석기 강구상고 교장△최봉현 대도중 교장△이종옥 소수중 교장△안한근 공검중 교장△허진열 영주부석고 교장▼광주△이혜자 광주효광중 교장△오희열 상무중 교장△이정헌 월곡중 교장△김성기 지원중 교장△김문곤 지원중 교감△김기원 각화중 교장△류이열 용봉중 교사△백희동 금남중 교장△박형국 광주기계공고 교감△김옥빈 학생교육원 원장▼교육부△윤영소 국제교육진흥원 교육연구관▼대구△장삼도 대구동덕초 교장△이수문 대곡중 교장△백춘이 덕화여자중 교장▼대전△이종기 동대전중 교장▲교수△황해선 동의대△최재종 경원대△김원중 포항공과대△김동철 순천대△정병수 성균관대△이용훈 한국해양대△현문길 동아대△오진곤 전북대△김명호 덕성여대△변대현 홍익대△전명현홍익대△김상욱 경북대△손병기 경북대△변영수 고려대△김돈균 부산대△김종훈 연세대△이종성 연세대△유공조 경희대△박경호 강원대△이병기 강원대△김수원 계명대△이상옥 서울대△박형석 서울대△안원영 서울대▼부산△정무진 남부교육청 장학관△안영환 용호중 교장△이상원 동항중 교장△고후진 금사중 교장△김성찬 경남고 교장△남호상 대천리중 교장△양화자 천마초 교장△이일영 운송초 교장▼울산△김종우 울산서여중 교감△윤동원 울산여고 교장△강대호 태화초 교장▼인천△정용주 청학공고 교장△최선옥 남부 인천주안초 교장▼전남△신팔우 교육과학연구원 원장△김중배구례중 교장△정대진 금산중 교장△신영상 고흥도화중 교장△김안열 안좌중 교장△최일영 여천중 교장△이긍현 노화중넙도분교장 교감△홍소희 장성여중 교장△임수택 장성신흥중 교장△김주성 해남옥천중 교장△양춘복 영명중 교장△조현우 여수화양고 교감△이상익 순천효천고 교장▲교수△정종선 동양공전△한명우 우송공업대△강락원 영남이공대△최두열 동강대▼전북△진보남이리상고 교장△김욱환 상관중교장△이영근 전주농림고 교장△원공연 구림중 교장△윤지원 용지중 교장△김재순 삼계중 교장△송환즙 진안제일고교장△최영희 기린중 교장△곽기순 하서중 교감△박종의 교육연수원 원장▼서울△정광수 서울연신초 교장△정동균 서울염창초 교장△한재탁 명성여고 교사△최광일 인창고 교장△김영우 예일여실고 교장△신세재 홍익대사범대학부속여고 교장△서인수 충암중 교감△박태범 서문여중 교장△정영걸 방이중 교사△김택종 중암중 교장△김병수 덕산중 교장△홍순직 상계제일중 교장△정한진 창일중 교장△정영기 신상중 교장△박준교 여의도여고 교장△이범수 양천중 교장△임병서 신목고 교감△이노연 관악고 교장△김남송 서울체육고 교장△정영권 서초고 교장△임장규 한성과학고 교장△김철원 면목고 교사△노재봉 자양고 교장△김우탁 여의도중교장△안종찬 가산중 교장▼제주△고상홍 대기고 교사△오창군 제주여고 교장△양후림 오현고 교장▼충남△이재구 마동초 교장△윤상렬 구항초 교장△이구열 홍성여중 교장△한일교 천안여중 교장△방효준 대산중 교장△고병길 금산여중 교장△김윤중 연동중 교장△남긍우 공주고 교장△이도현강경상업정보고 교장△임종세 합덕농공업고 교장▼충북△유춘식 영동구룡초 교장△유병호 청주여중 교장△최진식 노은중 교감△정문길 옥천상고 교장△오근주 충북고 교장◇녹조근정훈장▼강원△지희천 남춘천중 교장△이원학 원덕고 교감△최은희 관동중 교장△정영배 양구초 교장▼경기△박병찬 성포중 교장△정재강 화성 성호중 교감△최병의 공도중 교장△경정현 부천고 교장△김진영 화정고 교장△이인섭 성안고 교장△김성순 금파중 교감△김문경 창현고 교장△김후림 전곡종합고 교장▼경남△김희원 봉림중 교장△박진식 창원남중 교장△윤진홍 마산용마고 교장△이정석 통영고 교장▼경북△이상민 현곡초 교감△홍신화 화산중 교장▼광주△유제이 광주중 교장△임병호 조선대여중 교장△박효윤 광주동신여중 교장△박병련 광주전산고 교장△임종숙 광주여자고 교장▼전남△최정백 전남대사범대학부설중 교장△고우식 광주수피아여고 교감▼광주△박병현 조선대여고 교장▼대구△박은일 북대구초 교사△김휘규 경북여고 교감△김찬식 대구공업고 교장▼대전△박상혁 신탄진중 교장△김건중 교육장△임현호 대전용운중 교감▲교수△김석호 동의대△설정식 경남대△오희정 순천대△박성균 동아대△이희권 전북대△조규린 전북대△노현철 인천대△김태근 홍익대△김기순 숭실대△이순 동국대△박준용 부산대△주진우 부산대△최석철 부산대△홍성민 경상대△나인용 연세대△남기심 연세대△유계준 연세대△이기영연세대△박희용 한양대△김왕기 전남대△황일 건국대△김기용 울산대△김학성 충북대△이종각 충북대△이우철 강원대△이영우 서울대▼부산△김길수 양정고 교장△윤동 건국고 교장△이희학 부산여중교장△이상렬 사하중 교장△김태룡 덕포여중 교장△천제호광명고 교감▼울산△심대식 울산공고 교장△지종한 대송고교장△이성일 계산중 교감△김충종 백령종합고 교장△양돈수 삼성초 교장▼전남△고병환 강진여중 교감△임대춘 공산고 교장△이종천 영광묘량중 교장△김동익 목포항도여중 교장△김순영 벌교상고 교사△반춘기 영암서호중 교장△이형희 고금중 교장△전상조 완도보길중 교장△이동균 지명종합고 교장△채봉기 화순북면중 교장▼전북△윤군호 군산동중교사△최상기 삼례중 교장△문용언 금성여중 교감△김연술삼남중 교장△임동주 전주해성고 교사△박용주 전주조촌초교장△유재길 김제중앙초 교사▼서울△김응태 서울휘경초교사△정형진 서울초당초 교장△탁준호 대광고 교장△이호완 홍익대사범대학부속고 교장△송기채 영락고 교장△고광영 혜성여자고 교사△김영만 염광여자정보교육고 교장△윤상준 명덕고 교장△김성회 천일중 교사△이영주 풍성중 교장△정석호 원묵중 교장△황홍주 구정고 교사△이순영 신수중 교장△김병국 중계중 교장△권경오 여의도중 교감△채희봉 중화고 교사△윤형호 신사중 교장△윤석진 성동고 교사△유영분 무학여고 교장▼제주△강승희 온평초 교장△현종호 탐라교육원 교육연구관▼충남△한만희 웅천고 교장△이익희 대천여고 교장△최선묵 광천중 교장△임승한 신창중교감△신규종 음봉중 교사△윤은규 서산부춘중 교장△이학현 석성중 교장△김길준 논산공업고 교장▼충북△윤광호 봉양초 교장△양만봉 삼승초 교장▼서울△김선명 강서교육청장학사◇옥조근조훈장창▼강원도△최규완 춘천여고 교장△이영석철원고 교장△신인묵 사북중 교감▼경기△송신흠 고산초 교감△김효식 양성초 교장△한호수 수기초 교장△조광호 수리초 교장△홍영의 복창초 교장△양도석 돌마초 교장△박만수 광문초 교감△최종대 의정부여중 교감△이정향 관양여중교장△서영선 호계중 교감△유광종 어유중 교장△안창국 부명고 교장△강신의 부천정보산업고 교장△이충범 평택여종고 교장△강학영 김포고 교장△안상호 성호고 교감 △김윤수 개군중 교장△조병관 송산종고 교사△한명희 영덕중 교장△홍용석 율전중 교장▼경남△정곤호 오량초 교사△이정식 장평초 교감△정학규 하동중앙중 교장△이기신 물금동아중 교장△김종일 김해중앙여중 교감△손영애 삼천포여중 교장△이종한 진주기계공고 교장▼경북△강인석 김천서부초교장△류동을 예천여중 교장△노두원 산북정보고 교장△권수환 우보중 교장△고애현 순심여고 교장▼대구△박태만 신명여중 교사▲교수△하영식 경기대△조세용 건국대△김철수 부경대△이회근 부경대△안형준 명지대△한영철 명지대△한건모 동아대△이호일 전북대△이병훈 전북대△김영상 홍익대△조성훈 가톨릭대△이영구 신라대△이강조 경북대△최승재 단국대△황용호 동국대△유영익 연세대△윤재근 한양대△손동원 목포대△김형석 경희대△민성홍 한국외국어대△김광요 한국외국어대△박원탁 한국외국어대△손광은 전남대△김인겸 건국대△김윤곤 영남대△윤욱 영남대△강신우 충북대△한성순 충북대△맹택영 청주대△임금자 동덕여자대△안병직 서울대△이장호 서울대△민병수 서울대△이인규 서울대△윤세철 서울대△양원식 서울대△윤수한 서울대▼부산△곽판수 금성고 교사△윤완석 경남공고 교감▼울산△이만우 학성고 교감▼인천△정해산 화도진중 교사△김태순 인천남중 교사△조동환 구월중 교장△이종섭 연수중 교사△양덕배 교육장△조재목 신현여중 교장△이근호 인천불로초 교장▼전남△박상준 송지초 교장△김순옥 영광대마중 교장△최상채 벌교상고 교사△김인식 보성여중 교장△김기준 여천중 교감△민종록 구림중 교장△설태섭 석교중 교장△정덕현북평중 교장▲교수△민종태 동의공업대△송향섭 한국철도대△남현근 광주보건대△옥명철 명지전문대△정인선 조선이공대△김기상 장안대△오건세 한국방송통신대△권대석 진주전문대▼전북△이홍렬 주천중 교장△이순표 순창고 교사△오춘식 전주효정중 교감▼서울△권임숙 서울서교초 교사△조용복 예일여실고 교사△김상숙 동국대사범대학부속고 교장△정항시 상문고 교장△김대현 고려대사범대학부속중 교장△조규용 오산중 교감△송주흥 장충중 교장△이명림 예일초 교장△양형석 한성중 교장△추교정 강일중 교장△박원진아주중 교사△조병택 오주중 교장△강인수 북서울중 교장△정현성 영림중 교감△전봉진 삼선중 교장△이연수 성동기계공고 교감△유천근 구일고 교장△원용선 청담고 교사△이수영 신림고 교사▼제주△문태길 제주중앙여중 교장△김윤창제주대사범대학부설중 교장△이군철 대정중 교장△김규언안덕중 교장△김두홍 세화중 교장△김홍림 오현고 교사▼충남△장경윤 음암중 교장△천중상 기민중 교장△백남운 서천중 교장△조정순 복자여고 교사◇근정포장▼강원△정홍기 춘성중 교장△전용채 황둔중 교장△최재길 강릉문성고 교사▼경기△박성도 덕암초 교감△이광헌 분당초 교장△장동훈 하안중 교감△강정남 가람중교감△이상오 문산중 교장△김진현 낙생고 교장△안기수 숙지중 교장▼경남△전덕용 개운중 교장△전덕렬 묘산중 교장△최강일 삼천포여고 교장△황치선 창녕대성고 교장△유우수 경남항공고 교감▼경북△주석준 경주중 교장▼광주△이삼교 광주숭일중 교사▲교수△김영상 우석대△백영근 서울산업대 부교수△윤우곤 성균관대△김용태 성균관대△윤병로 성균관대△배성동 명지대△임태삼 경성대△김영철 전북대△홍영백 동국대△장재호 동국대△구병삼 고려대△서호성부산대△강희성 부산대△박흥수 연세대△허영 연세대△박동환 연세대△김기복 연세대△안병준 연세대△김종균 공주대△권영희 한양대△채병윤 경희대△김태현 경희대△이양섭건국대△김흥곤 충북대△최병욱 이화여자대△윤미덕 성신여자대▼인천△신정수 만월중 교사△고선진 인천해양과학고교장▼전남△김명환 강진고 교사△백상근 완도 완도중 교감▲교수홍기범 부천대△이원구 경남정보대△조현래 인하공전▼전북△박순기 김제서중 교감△김성수 익산중 교사▼서울△이상춘 한영고 교사▼제주△박중근 신성여중 교사◇대통령표창▼경기△박풍환 흥진중 교사▲교수△이영노 서울산업대△송화섭 대구대△김은산 홍익대△김창배 단국대△이승도 고신대△이주성 성신여대▼인천△김용길 송도중 교감△조한승 덕신고 교장△하현옥 인천만석초병설유치원 원감▲교수△장신재 조선이공대학◇국무총리표창▼경남△박창현 단성중 신안분교장 교사▲교수△김재우 전주대△박홍구 세종대△윤정석 중앙대△홍종필 명지대△조이제 동아대△이용학 전북대△최준규 한양대△정수경 한양대△신춘자 성결대△김관봉 경희대△이종철 서경대△류태영 건국대△임기엽 건국대△송준영 조선대△백승균 계명대△석형길 계명대 부교수△황병기 이화여대△변동수 명지전문대학△원선자 신구대학△이종원 인하공전문◇장관표창▼경기△이학봉 경기도 성일고 교사▲교수△최근덕 성균관대△조철제 부경대△송민호 대전대△정진세 홍익대△김계환 광운대△신서균 천안대 부총장김동신 경북대△이을형 숭실대△배규선 숭실대△안창범 제주대△이병해 한양대△박순달 경산대△정두운 경산대△황교현 한밭대△장은숙 계명대△신보성 수원대▼울산△김윤상 울산경영정보고교사▼서울△이경자 태강삼육초 교사△장난영 성동기계공고 교사△이경우 남성초 교사▲교수△정해열 신흥대△신철균인덕대△강상규 대구미래대△장두상 영남이공대△김광진 진주교대
  • “일장기 달고 기미가요 불러라”

    ‘졸업식과 입학식에 히노마루를 게양하고 기미가요를 제창하라.’ 졸업·입학철을 맞아 일본의 교육위원회가 군국 일본의 두상징인 히노마루 게양과 기미가요 제창을 강요하고 있다고 7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교육위원회는 국기 게양,국가 제창이 100% 실시되지 않는 지역의 각 학교 교장들에게실시를 강요하는 지방공무원법상의 ‘직무명령’을 내리고이에 따르지 않으면 징계 처분 등 강력한 지도를 행하고 있다. 일본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히노마루 게양,기미가요제창 실시율은 작년 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으며 올 봄에는 더욱더 상승,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국기·국가법의 법안 심의 당시 ‘졸업식 등에서 강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완전 실시를 위한 강제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와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재까지 삿포로(札幌)시,지바(千葉)현,도쿄고쿠리쓰(東京都國立)시,가나카와(神奈川)현,기타규슈(北九州)시 등의 각 교육위원회가 관할 학교 교장들에게 올해졸업식에서 국기와 국가에 대한 직무명령을 내렸거나 내릴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히노마루·기미가요’를 100% 실시하고 있지 않은 지역에직무명령을 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진아기자 jlee@
  • [외언내언] 준비된 ‘미국 찬양’

    마치 봉숭아 꽃씨주머니 터지듯 ‘미국 찬양’이 쏟아졌다.지루하고모양새도 좋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가까스로 끝나,이제야 좀 다르겠지 했더니 또 그 곡조였다.우리 언론의 ‘미국 찬양’은 중독증일까,반복적인 학습으로 얻은 반사반응일까.미국을 찬미할 준비가 언제나 충분히 돼 있다. 우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마다,그러니까 4년마다,미국 시민의 절차 존중,결과에 대한 승복,승자에 대한 패자의 축하 전화를찬양했다.이번에도 맞춤 찬사가 준비됐다.그런데 그만 플로리다주 개표에서 문제가 생겨 당락이 뒤집힐 기미가 있자 고어가 부시한테 건축하 전화를 취소하는 사태가 일어났다.제작 시간 때문에 이 사태 이전에 찬양 논평을 실었던 매체는 꼴이 우습게 되었다. 그 뒤 손으로 하는 검표가 진행되기도 하고 중단되기도 하면서 미국선거의 숱한 비능률과 불합리가 종합적으로 전시됐다.게다가 미국 사법부는 법과 상식이 아니라 당파성에 좌우된다는 인상을 주었다.미국안에서도 이 이상한 선거를 개탄하는 코미디가 만발했다.미국 민주주의가 망신당하고 국민이 분열된 것을 뼈아프게 반성하는 소리 또한높았다. 엉망진창인 선거를 보고서도,찬사는 준비된 것이라 버리기 아까웠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역시 미국”이란다.미국의 저력,미국민주주의의 위대성을 높이 기린다.남을 칭찬하는 것은 좋다. 우리는이것에 인색한 것이 탈이다.그런데도 미국에만은 유달리 후하니 이또한 탈이다.미국 찬양으로만 끝나도 괜찮겠는데 뒤에 붙이는 “한국같으면 어땠을까”한 마디가 속을 뒤집는다. 가짜 명나라 사람(고질적 사대주의자)두상에 몽둥이질을 해야 한다고 1920년 권덕규(權悳奎)가 쓴 논설이 새삼 생각난다. 미국은 대통령 뽑은 경험이 220여년이다.우리는 50여년 동안 대통령을 뽑아 보았다.연륜도 연륜이지만,고난과 역경 속에서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민주정치를 성취해 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견한가.우리도 앞으로 두 번이나 세 번쯤 대통령 뽑는 것을 더 경험하고 난 뒤에는 미국보다 훨씬 근사하게 할 수 있다.희망을 심자.자기비하는 이제제발 그만하자. △박강문 논설위원pensanto@
  • 내년 상반기 ‘사극 르네상스’ 예고

    내년 브라운관은 온통 ‘옛 이야기’로 요란할 전망이다.각사 모두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대형사극을 준비중이어서 전례없는 사극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SBS는 2월 ‘여인천하’로 선제공격에 나선다.월화드라마 ‘루키’후속.월탄 박종화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조선시대 관비의 딸로 태어나정경부인에 오른 정난정의 삶과 지략을 다룬다.‘용의 눈물’을 만든 김재형PD를 영입,‘장희빈’이후 5년 가까이 끊어진 사극의 맥을 잇겠노라 기염을 토한다. 지난해 ‘허준’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MBC는 3월 ‘풍운’,9월 ‘상도’등 대작을 쏟아낼 계획.‘풍운’은 정조때 재상 홍국영을 축으로 한 선굵은 정치사극을 표방한다.한편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상도’는 조선후기 최대 거상인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루는 경제사극쯤 된다.‘허준’의 최완규작가-이병훈PD 콤비를 재가동한다. 사극시장의 공룡 KBS도 4∼5월쯤 ‘명성황후’라는 굵직한 패를 꺼내든다.식민사관으로 왜곡돼온 명성황후를 여장부로 복권시키겠노라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로써 KBS는현재 ‘태조 왕건’이 나가는 1TV와함께 2TV에서도 ‘천둥소리’‘명성황후’로 이어지는 고정시간을 확보해 당분간 사극 투톱 체제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이 사극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치열한 캐스팅 전쟁도 예상된다.채시라 강수연 심은하 최진실 등 굵직한 이름들이 정난정·명성황후 등의 후보로 중첩돼 오르내린다.수요는 갑작스레 넘쳐나는데 사극 특유의 선굵은 배역을 소화할 연기파는 제한적인 게 현실이기 때문.사극 중흥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KBS다.IMF이후 제작여건,시청자 외면 등을 이유로 타방송사들이 일제히 간판을 내린 뒤에도 KBS는 사극제작을 공영방송의 임무로 여겨 왔다.마침 ‘용의 눈물’이인기가도를 질주한 데 이어 ‘왕과 비’‘태조 왕건’도 잇따라 홈런을 터뜨리자 타사도 적극 참여하게 된 것.MBC ‘허준’은 스피디하고재미있는 ‘업템포 사극’을 지향,전래의 제작 컨셉까지 뒤바꾸었다. 그러나 방송사의 사극 대혈전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엄청난 제작비와 역량 축적이 필요한 장르의 속성이 무시되는점도 그렇고,시청률을 높이려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여인네들의 투기판으로전락한 전례가 너무 많기 때문.그럼에도 그 얘기가 그 얘기같은 미니시리즈 일색의 풍토를 바꾼다는 면에서 이제는 사극바람이 일만한 시점이라는 게 제작진들의 분위기다. 손정숙기자 jssohn@
  • ‘6·15 남북공동선언’ 오늘로 100일

    ‘6 ·15 남북공동선언’발표후 22일로 100일째를 맞는다.남북한은그동안 후속회담과 접촉을 통해 정상회담의 합의를 담은 ‘6·15선언’의 실천에 주력해 왔다. 특히 당국간 대화통로를 복원하고 대화의 틀을 다진 것은 두드러진성과다.북측은 선언이전에는 ‘남측 당국을 배제한 민간경협 및 교류’만을 시도,당국차원의 현안협의가 불가능했다. ■활발한 당국간 대화 당국대화는 ‘장관급회담’을 축으로 각 분야별 실무회담으로 구체화되고 있다.정례화된 장관급회담이 양측 주요현안을 큰 틀에서 조율하고 경협 제도화·경의선복원·적십자회담 등분야별 실무회담에서 세부실천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평양에서 각각 한차례씩 치러진 장관급회담에선 경의선복원·이산가족 상봉·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사업 추진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강화된 상호신뢰 후속조치의 실천을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고 있는것도 공동선언후 얻어진 성과. 25일 제주도에서 예정된 국방장관회담도 진전된 관계를 보여준다.북측은 그동안 긴장완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대화에는소극적인 자세였다.한반도 평화정착의 실천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김용순(金容淳)북한 노동당 대남비서의 방문도 진전된 남북관계속에서만 가능할 수 있었다.북측이 흡수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복원했고 백두·한라산 방문단교환,공연예술단교류 등 민간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남북한의 국적기가 오고가게 된것도 변화를 상징한다. 두차례 장관급회담이나 김용순 비서의 방문때 양측 대표들은 모두상대방 국가원수를 만나 최고지도자간의 의사를 직접 전달·확인할수 있었던 것도 긴밀해진 남북관계의 한 예다. ■국민적 지지기반 확산 필요 당국간 대화의 성과에 비해 국민적 설득과 이해를 얻어내는 데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는 평도 있다.특히 야당의 적극적 동의를 얻는데 실패한 것은 대북정책 추진의 걸림돌이되고 있다. 대북정책의 성과와 방향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알리는 문제와 관련,해당 관료들의 자세와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못 믿을 ‘사이버거래’

    전자상거래를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전자상거래와관련돼 1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사례는 올 상반기에만모두 710건으로 지난 한해에 접수된 284건의 2.5배에 이른다.연간으로 따지면 5배 증가한 셈이다. 피해유형은 물품배달이 늦거나 아예 배달이 안된 사례가 24.3%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허위과장 광고나 계약내용 불이행(22.9%),기능 및 품질의 하자(15%),지나친 요금청구(9%) 등의 순이었다. ◆배달 서울 서초구 K씨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전기밥솥과 헤어세트를 3만7,000원과 1만6,000원에 낙찰받았다.무통장 입금으로 돈을 보냈지만 사업자측은 “입금확인이 안된다”며 2개월여동안 물건을 보내주지 않고 있다. 강원 강릉의 P씨는 지난 4월 티켓사이트에서 10만원짜리 구두상품권 2장을15만원에 주문하고 송금했다.몇차례에 걸쳐 배달을 독촉했으나 물건은 도착하지 않았고 환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 군포의 Y씨는 인터넷에서 천체망원경 제품소개를 받고 전화주문을 해제품을 배달받았다.하지만 제품설명서도 없었고 품질이 좋지 않아 반품했으나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 ◆허위과장 광고 서울 은평구 K씨는 경매사이트에서 CD레코더를 34만원에 낙찰받았다.제품 박스에는 6배속이라고 표시됐지만 실제 사용결과 4배속밖에되지 않았다. 인천의 L씨는 지난 4월 TV방송의 인터넷 중계방송 시청을 하려고 미화 29.99달러를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동영상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았다.하지만 실제청구금액은 99.87달러였다.시청을 위한 CD도 보내주지 않아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 [기고] 씨랜드 어린 천사들의 묵시

    인류는 불의 발견을 통하여 비로소 찬란한 문명을 만들고 유지시킬 수 있었다.그러나,동전의 양면과 같이 불 또한 창조성 이면에 소멸성을 지니고 있어종종 우리네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불의 양면성 중에서 부정적인 측면인 불의 재앙,즉 ‘화재(火災)’를 소재로 한 설치미술전이열려 그곳에 가 보았다. 지난달 말까지 광화문 일민미술관(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열린 작가 임영선의 설치미술 ‘천사의 방’(Room of Angel)이다.이 작품은 10여개월전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화재참사’와 작가 본인의 작업실이 화재로소실된 비극적 상황을 연계하여 형상화한 작품이었다. 제1전시실의 어두운 조명과 음산한 소리,불에 타다 남은 갖가지 잔해들,흉하게 일그러진 두상(頭像)들은 마치 ‘공포의 방’을 연상케 했다.이 방은화재로 전소해버린 작가의 작업실 현장을 그대로 옮겨와 작품화한 것인데 화재의 참혹성과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제2전시실에는 ‘천사의 손’이라는 주제로 씨랜드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 17명의 두상을 실리콘으로 만들어 글리세린으로 채운 유리상자 속에 넣고,그 밑의 스피커를 통해 아이들을 그리는 가족들의 음성이 흘러나오도록 작품이 설치돼 있었다.방 전체가 어두운 가운데 오직 아이들의 모습만이 빛을 받으며 부유하여 천사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제3전시실에서는 ‘천사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의 생전의 모습을 소형 TV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는데,밝게 뛰노는 천진난만한 그 모습을 보며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가슴이 저미었는지 모른다. 화재라는 소재를 가지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개인의 비극적 경험과 사회적 사건을 연결시켜 예술로 구현한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씨랜드 수련원 화재시 아이들이 겪었을 그 끔찍한 고통과 아이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부모들의 울부짖음이 떠올라 마음이 매우 착잡하였다. 이번 전시작품은 안전에 둔감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기성세대에게 강력한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부실공사를하고 안전대책을 소홀히 한 관계공무원의 무책임에 의해 초래된 비극적 참사를 생명중심의 관점에서 재현하여 참사의 주범인 어른들에게 그러한 비극이 다시는일어나지 않도록 하라는 사회정화의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화재로 희생된 아이들의 넋을 달래는 진혼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있다. 우리는 지금 대망의 2000년대에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선진국의 척도는 물질적 풍요 이상으로 사회의 기본질서와 국민 개개인의삶의 질에 더 큰 비중을 둔다고 한다.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우리의 현실은어떠한가.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연이은 화성 씨랜드 및 인천 호프집 화재와 같은 대형참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우리 어른들은 반성해야 한다.씨랜드의 어린 천사들의 묵시에 따라 그무엇보다도 안전한 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그것만이 어처구니 없게희생된 어린 천사들을 위로하는 길이며,선진국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는것이다. 아픔을 되새기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협조해 준 유족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작품을 완성해 낸 작가,이런 공익적인 전시회를 기획한 미술관 측에 관람자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세상을 짧게 살다간 어린 천사들의 명복을 빈다. 오상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 설치작가 임영선‘천사의 방’展

    대형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금,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전시가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치작가 임영선씨(42·경원대 교수)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천사의 방’전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씨랜드 참사와 작가가 직접 겪은 화재사건을 소재로 한 의미 있는 전시다. 전시는 세 부문으로 이뤄진다.1전시실에 들어서면 검게 그을린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작가가 지난 98년 당한 화재현장을 훼손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이번에 그대로 옮겨 재현한 것이다.2층의 두 개 전시실은 어린 영혼들을 위무하는 자리다.2전시실에서는 씨랜드 참사로 희생된 18명의 어린아이두상을 투명실리콘으로 만들어 글리세린 액이 든 유리상자에 넣어 보여준다. 상자마다 부모와 가족의 음성이 흘러나오게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3전시실에서는 소형 TV브라운관 18개에 참사 어린이들의 생전 비디오 필름을 각각 편집해 재생시켰다.작가는 “인간생명에 대한 경시풍조와 안전에 대한 무감각증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극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힌다.전시는 30일까지.(02)721-7772.
  • [독자의 소리] 백화점상품권 아무 매장서나 쓸수 있기를

    명절이나 선물할 일이 있을 때 상품권은 간편하면서도 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담아 보낼수 있어 좋다.특히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모를 때에는더욱 유용하다.표시된 액수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품권은 이를 발행한 회사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A백화점 상품권은 B백화점에서 사용할 수없다.구두상품권도 마찬가지다.이에 반해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은 특정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사용할수 있다.따라서 백화점과 구두상품권도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처럼 발행주체에 상관없이 관련점포에서 모두 사용할수 있으면 좋겠다. 가까운 아무 매장에서나 사용할수 있으면 손님들이 편리한 만큼 통용량도 크게 늘 것이다. 물론 상품권을 발행하는 회사마다 할인율이 서로 다른 문제점이 있을수 있다.그러나 백화점협의체에서 은행공동신용카드인 BC카드와 같은 방안을 강구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엉터리 주식투자자문기관 활개

    주부 김모(37·서울 노원구 월계동)씨는 지난 1월초 TV를 통해 알게 된 주식투자자문회사 A사를 찾아갔다.김씨는 150만원을 수수료로 지불하며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달라고 맡겼다.그러나 불과 7일만에 2,700여만원의 손해를보고 말았다. 이 회사는 위험성을 따지지 않고 주식과 선물(先物) 등 20여종목에 멋대로 투자했다.A사는 이익을 내기 위해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김씨는 이 회사를 증권거래법 위반 및 사기혐의로 서울지검 등에 고소했다. 주가상승 바람을 타고 불법 투자자문업체 및 유사 투자자문기관들이 활개를치고 있다. 불법 투자자문회사들은 ‘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고객을 유혹한다.그러나 이들은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할 뿐 전문성이 없어 투자의뢰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기 일쑤다. 이 업체들은 보통 증권사 근처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을 사고 판다.증권사들은 많은 고객을 유치해오기 때문에 불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오히려 ‘중요 고객’으로 대접한다. 서모(52·자영업)씨는 최근 친구의 소개로 B투자자문사를 찾았다.이익이 생기면 20∼30%를 수수료로 받고 손실이 20% 이상 발생하면 손실액의 80%를 부담한다는 얘기에 솔깃해 계약을 체결했다.서씨가 투자한 1억원 중 열흘만에2,000여만원이 날아갔다.알고 보니 자문사는 마구잡이식으로 30여군데나 옮겨다니며 투자를 했다.서씨는 손해를 봤지만 약속한 손실분 보상금을 돌려받지 못했다.약속은 구두상의 계약이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분통만 터뜨렸다. 투자자문업은 3명 이상의 투자운용 전문인력,5억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갖추고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해야 한다.고객의 돈을 맡아 투자하는 일임매매를 하려면 자본금이 30억원을 넘어야 한다.유사 투자자문업체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인터넷 및 전화자동응답서비스 등을 통해 주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등록된 투자자문업체는 30개,신고된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100여개에이른다.미등록 미신고 업체는 전국적으로 4,000∼5,000개나 활동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업체에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투자자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업체 여부를 알려면 투자자가 직접 금융감독원에 등록·신고됐는지를확인하는 길밖에 없다.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기관의 단속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이 고발해야 수사에 나서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있다. 금감원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지 않고 고객26명과 계약을 맺어 4억여원을 투자한 Y경제연구소 유모(35)소장 등 2명을투자일임업 불법영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 자산운영감독팀 박광철(朴光喆)과장은 “투자자문회사들이 선전과달리 고객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투자초보자들은 돈을 일방적으로 맡기는 일임매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의회, 田시장 사퇴 권고안 의결

    의회심의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향토축제행사를 집행부가 예산을 전용하면서까지 강행하자 시의회가 시장 사퇴 권고안을 의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충남 논산시의회(의장 尹鍾根)는 지난 26일 제25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전체 의원 16명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일순(田鎰珣)시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딸기축제에 대해 지난해말 정기예산 심의에서 3,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하고 공문과 구두상으로 행사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난 11일 행사를 강행해 의회의 의결권을 무시했다”며 “시장이 의회와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는 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시가 가을에 열리는 놀뫼문화제와 딸기축제 사업비로 각각 1억원과3,000만원의 예산을 상정하자 놀뫼문화제만 예산을 살리고 딸기축제는 삭감했었다.그러나 시는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민 62%가 딸기축제를 찬성하고 있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시장이 사용할 수 있는 임의단체보조금 800만원과 도의새마을과의 청소년육성비 200만원,노인게이트볼대회 개최비 500만원 등을 전용하고 논산기업인협의회 후원금 5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을 의회의 심의를거치지 않은 채 행사비로 지원했다. 지자체 의회의 시장 사퇴 권고안은 이례적이나 법적 구속력은 없다.
  • ‘밀레니엄 신드롬’ 확산

    새로운 천년,2000년대를 앞두고 ‘밀레니엄’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밀레니엄에 편승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밀레니엄복권이나 사이비 종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들어 ‘밀레니엄’ 등과 관련해 출원된 상표는 80여건에 이른다.구두·화장품·과자·자동차·서적 등 밀레니엄 상표를 단 제품이 헤아릴 수 없이많다. 삼성물산이 의류와 문구류에 쓸 ‘밀레니엄’이란 상표를 출원했고 롯데제과,한불화장품 등도 같은 상표를 출원했다.2000년 0시에 컴퓨터 세계대전이벌어진다는 내용의 소설 ‘밀레니엄 전쟁’과 ‘굿모닝 밀레니엄’ ‘밀레니엄 맨’ 등 서적 출판도 활발하다. 명동의 한 구두상점에서는 굽 높이가 21㎝나 되는 ‘밀레니엄 구두’를 팔고 있다.대우자동차는 이달 말까지 승용차를 구입하면 2000년 1월까지 할부금 납입을 유예하는 밀레니엄할부제를 선보였다. 관광·레저·이벤트업계에도 밀레니엄신드롬이 번지고 있다. 신라호텔은 지난 1일부터 투숙한 사람 가운데 1,999번째 투숙객에게 고급스위트룸 무료투숙권을준다.서울랜드는 2000년 1월1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밀레니엄 티켓’을 판매중이다.에버랜드는 ‘밀레니엄 베이비축제’를마련,오는 13일부터 2000년 2월13일까지 출생하는 아기들에게 선물을 준다. 결혼정보회사인 ‘선우’는 미혼남녀 199쌍을 모집,99년 12월31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이벤트를 마련했다.2000년 1월1일 출산할 수 있게 임신시기를 조절하려는 신세대 부부들도 있다. 종말론을 내세워 사람들에게 겁을 준 뒤 액땜비용으로 돈을 뜯는 사건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사이비 종교인들은 통행이 많은 도심이나 지하철에서 “우환을 털어내야 한다”면서 300만∼1,000만원이 드는 제사나 굿을 하라고 꾀어 돈을 빼앗는다.지난달 13일에는 “99년 말 지구 종말이 오는데 정성을 들이면 천국으로 간다”고 속여 신도로부터 1,500여만원을 뜯어낸 목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밀레니엄 복권’이 등장했다.‘밀리온스 2000’이라는 이 복권은 미화 10달러짜리로 2000년 1월1일 추첨을 해 2,000명에게 100만달러(12억원)의 상금을 준다며 네티즌들을유혹하고 있다.
  • 행정기구의 개혁/吳錫泓 서울대 교수 행정학(특별기고)

    ◎조직의 폭과 높이 함께 줄여야/명분·장식용 위원회는 일 끝나면 과감히 정리/목적·기능따라 차별화된 개혁해야 성공 행정기구를 여기저기 뜯어고치는 구조적 접근방법은 아주 오래된 것이며 지금도 여전히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이다. 우리나라 행정기구의 구조적 문제들은 과다팽창된 규모,기능분립주의적 분업구조,과도한 집권성과 경직성,고층적 구조 등이다.이런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진행될 기구개혁의 과제를 생각해 본다. 첫째 수요에 대응해 구조를 조정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규제개혁,정보화,국가발전단계별 행정기능변화,고객집단의 변화,일반적 환경 변화 등 여건변화에 부응한 구조조정이 촉진되어야 한다.구조조정에는 확장도 있고 감축도 있겠지만 무게중심은 감축쪽에 있을 수밖에 없다.탈국가화, 그리고 작은 정부구현을 요구하는 압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기구감축에는 직접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부서보다는 내부관리담당부서를 더 줄여 행정농도(行政濃度)를 낮추어야 한다.그리고 조직의 폭 뿐만 아니라높이(계층수)도 함께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높이를 그대로 두고 폭만 줄이면 조만간 그것을 다시 늘려놓고 마는 것이 관료제의 본성이다. 고층구조화를 억제한다는 것은 관료적 관성에 대한 끈질긴 투쟁을 의미한다.기관간의 고립적 서열관계,업무관계의 지위중심주의 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책들을 강구해야 한다.조정자는 피조정자보다 언제나 상위계급을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해야 한다.부처간 조정자는 부총리급이라야 한다는 말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집행 혼동해선 안돼 둘째 조직간 업무배분,그리고 조직간 관계설정에서 기능분립주의를 완화하고 협동적 조정체제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기능분립주의·할거주의는 집권주의와 부합된다.철권적 집권화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분권화와 하급기관에 힘실어주기가 이념으로 되어가는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구조적 협동주의이며,이를 위해서는 기능의 동질성보다 일의 흐름을 더 강조해야 한다.생산과 관리,계선과 참모,정책과 집행을 혼동한 조직설계는 일의 흐름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한 부처에 장관을 두사람 두자는 논의는 협동주의가 아닌 기능분립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조직의 연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관료제 구조의 경직성을 완화하여 적응성을 높이는 것은 격동하는 시대의 필수조건이다.그러나 유기적 조정이 일어나게 하는 것과 경성조직을 경성조직으로 빈번히 개편하는 것은 구별하여야 한다.후자는 효과보다 비용을 더 크게 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조직의 연성화 촉진해야 넷째 한시적인 조직의 항구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개혁정책발전을 위한 비상임의 연구·자문기구 등 한시적이어야 할 기구들이 오래가면 관료적 보수성을 배우고 광범한 참여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일몰법(日沒法)의 원리를 철저히 적용해 그런 일을 막아야 한다. 다섯째 위원회형 조직의 무분별한 설립을 경계해야 한다.계선조직의 두상구조(頭上構造)를 위원회형으로 만들 때에는 그 정당화 근거와 기능 등을 미리 엄격하게 규정해야 한다.명분쌓기나 장식용으로 만든위원회들,관변인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최소한 잠정화해야 한다.모든 행정기관에 어떤 종류의 위원회를 획일적으로 구성하게 하는 법령의 제정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여섯째 조직구성 양태의 다원화를 용인하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행정조직의 목적과 기능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으로 계층적이고 서열적인 구조를 적용하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지방화에 걸맞는 기구개편 일곱째 지방화에 대응한 기구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관치행정시대에 마련된 지방관리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 여덟째 행정구조를 정보화의 요청에 대응시켜 나가야 한다.특히 통합적 정보관리체제를 조정할 기관적 기초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구두상품권 80억대 위조/부부 영장·처남 수배

    서울 동부경찰서는 15일 朴外德(51·경기 양주군 남면 신암리)·秦香子씨(45) 부부를 유가증권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朴씨의 처남 秦鍾律씨(38·경기 양주군 남면 매곡리)를 수배했다. 朴씨 등은 금강제화 10만원권 상품권 용지 8만여장(80억여원)을 인쇄한 뒤 지난달 3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진2동 D호텔 커피숍에서 孫모씨(35)에게 위조 상품권 3,000장을 1억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압수된 5만5,000장 외에 나머지 2만5,000장은 소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소각사유와 장소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시중에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佛 국립박물관 연합조각전’ 새달 4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서구 ‘조각예술의 진수’ 한눈에/함무라비법전 등 걸작 125점 물라주/루브르 조각 데생대회 등 부대행사 다채 서구 조각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6월4일부터 7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조각전’이 그것.이처럼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 이 전시회는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법전’,밀로의 ‘비너스’,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로댕의 ‘칼레의 시민들’등 역사책이나 미술교과서에서 이름을 접하던 걸작품 125점을 볼 수 있는 기회다.시기적으로는 고대이집트에서부터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19세기말까지 걸쳐 있다. 이 작품들은 루브르를 비롯한 프랑스의 주요박물관 소장품이다.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BM)은 오르세,피카소,베르사유 등 33개 박물관이 가입해 있는프랑스 문화부 산하 기관이다. 전시작은 모두 루브르국립조각아틀리에가 원작의 감동을 생생히 재현한 물라주(주조품)다.올해로 창립 200주년을 맞는 루브르조각아틀리에는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의 소장품들을 100% 원작에 가깝게 복제해 박물관측의 작품홍보와 컬렉션을 풍부하게 해주는 기능을 맡고 있다. 전시는 본전시와 특별기획행사로 구성된다.본 전시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와 스핑크스,여신상,피옴비노의 ‘아폴로’,오를레앙의 ‘말’,중세의 마리아상,예수의 두상,성모와 아기예수,르네상스시대 미켈란젤로의 ‘노예상’,장 구종의 ‘요정들’,17∼18세기 프랑스의 라 코메디,루이14세,마리 앙투아네트,나폴레옹1세 등 세계미술사를 수놓은 시대별 명작들로 꾸며진다.출품작들은 로마신화나 서구역사와 관계된 것들이 많아 청소년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원전 190년 헬레니즘 말기에 제작된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일명 니케상)은 1863년 에게해의 섬 사모트라케에서 발견된 작품으로 머리가 훼손돼 있지만 두 팔을 대신한 웅장한 날개가 일품이다.힘있게 비상하는 모습이 그리스 조각의 정수를 한눈에 보여준다. 높이 2.25m의 함무라비법전도 널리 알려진 작품.대형남근석을 연상시키는 원통형 현무암에 282개의 법조문이 설형문자로 새겨져 있는데 4천여년전에 새겨진 인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자못 경이롭다.주최측에서는 법조문을 한글로 번역해 놓아 감상자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체조각이 종교법으로 금지된 시기에 만들어진 ‘솔로몬왕과 시바의 여왕’,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작품 ‘죽어가는 노예’와 ‘반항하는 노예’,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고행했다는 막달라 마리아를 물결모양으로 묘사한 석회암 조각,로댕의 ‘칼레의 시민들’ 등도 관심을 끄는 작품들. 행사를 기획한 한국 RBM의 홍성일대표는 “회화와 달리 오리지널을 여덟점까지 인정하는 조각의 특성에 비춰볼 때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전문인이 재현한 물라주는 감상가치가 높다”며 “루브르조각아틀리에는 엄격한 제작공정을 통해 원작을 충실히 재현해 다른 복제품과 구별되도록 인증서와 보증서를 첨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별기획행사로는 조각의 제작과정과 복원,조각기구 등을 보여주는 ‘조각과 기술의 역사전’,네덜란드 사진작가 콜반 가스텔의 ‘조각사진전’,시각장애인들이 조각예술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너 등이 있으며 전시기간중 루브르조각데생대회,사진촬영대회,감상문쓰기 등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입장료는 일반 7천원,중고교생 5천원,초등학생 4천원. 가족단위 관객에는 특별히 1만5천원상당의 기념품이 포함된 가족티켓(일반 2명+학생 2명)을 2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 도스토예프스키/탄생 175주년 생애 재조명

    ◎모스크바서 미공개 자료 등 1천여점 전시/러 전역서 수집·발굴… 일기·낙서 첫 공개/악에 집착하는 기인 행적 한자리서 감상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악을 다루는 천재’ 표드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애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전시회 ‘도스토예프스키의 세계’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막이 올라 문학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1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는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그에 관한 자료가 모스크바 페트로브카거리 국립문학박물관 한 곳에 모여져 일목요연하게 전시된다는데 의미가 크다.더욱이 상당부분 자료가 처음 공개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새롭게 발굴된 일기와 각종 낙서 등은 생전에 그가 ‘악’에 집착하는 기인에 가까운 행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세계 문학연구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도스토예프스키는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시물은 부인이었던 안나 그리고리예브나가 문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모두 5개의 방으로 꾸며져 있는 전시실은 방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읽던 당시 문학작품 및 서적류,초고들,개인휴대품,가족과 친인척 사진,그의 생애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 등 1천여점이 꽉 들어차 있다. 제1전시실의 전시물로 보아 그는 젊은 시절 작품으로 ‘오딧세이’‘돈키호테’를,작가로는 괴테나 월터 스코트의 작품들을 즐겨 읽은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된 서적류가 많기 때문이다. 한때 스코트 작품에 나오는 카드놀이에도 심취된 것으로도 여겨진다.성경에 나오는 신의 형벌보다 더 무서운 악의 인간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애지중지하던 은제 뱀장식물도 관람인들의 눈길을 끈다.하필 ‘왜 뱀인가’라는 의문도 관람인들의 뇌리에 끊이지 않는다. 페테르부르그주에 산재해 있던 원고들도 모두 한데 모아졌다.초기 활동무대인 페테르부르그 사저에 있던 ‘죄와 벌’‘카라마조프 형제’‘백치’의 초고,작품활동과 관련된 각종 낙서 메모도 모스크바로 가져 왔다.그가 등장인물의성격을 정하기 위해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각종 인물소묘도 전시물로 나와 있다.‘죄와 벌’초고에는 뚱뚱하고 추한 두상이 전면에 나온다. 19세기 후반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럽 각 지역을 여행한 기록과 사진도 한 관람실을 만든다.바덴바덴,드레스덴,베니스,플로렌스,로마 등을 두루 여행한 그는 여행목적이 ‘간질’로 알려진 그의 질병치료를 위해서였다는 것도 이번 자료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이번에 전시된 그의 초상화들도 모두 공통점이 있다.사진·그림작가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눈매에서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즉 깊은 사색에 잠긴듯하면서도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불같은 격정이 담겨 있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있다.사실 ‘가장 인간적인 특성을 지닌 인간’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의미라면 의미라는 평이다.
  • “유권자 줄 구두표 구입”미끼/상품권 2천만원어치 사취(조약돌)

    ○…정당후원회 직원을 사칭한 40대 남자 2명이 유통업체를 상대로 2천2백만원 상당의 금품사기극을 벌인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서 구두상품권등 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J마트’대표 강모씨(30)에 따르면 지난 6일 40대 남자 2명이 전화를 걸어 “OO당 후원회 충북지사 직원인데 유권자들에게 나눠줄 구두 상품권을 구입하고 싶다”고 말해 13일 구두상품권 425매(2천2백여만원 상당)를 갖고 이들이 알려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 Y빌딩안의 사무실로 찾아갔다는 것이다. 강씨는 “상품권을 건네받은 범인들이 돈봉투를 준 다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나간뒤 돌아오지 않아 봉투를 열어보니 종이뭉치만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 전원주택 선택­이런 점을 꼼꼼히/토지·건물소유자 다른지 살펴야

    ◎4m도로 인접여부 지적도 확인을/주변에 축사·분묘있으면 피해야 개별적으로 전원주택지를 구할 때는 부지를 고르는 일부터 건축 준공 등기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그러나 전문업체를 통해 분양받을때 보다는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개별적으로 전원주택부지를 매입할 때는 유의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우선 지목이 대지이고 집이 있는 경우 토지의 소유주와 건축물 관리대장의 건물소유주가 일치하는지를 살펴야 한다.시골집들은 토지소유주로부터 구두상으로만 사용승락을 받아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토지매입계약시 지적도에 도로가 접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현행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신청할 때 4m 이상의 도로가 확보돼 있어야 한다.공부상 도로가 없는 맹지일 경우 도로로 사용할 부분의 토지소유자의 토지사용 승락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외지인이 땅을 사들여 집을 지어도 토지사용 승락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도로가 포장돼 있으면 ‘4m 도로’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아 허가를 쉽게 받을수 있으나 포장이 돼 있지 않으면 확인이 꼭 필요하다.시군별 조례에 따라 허가를 받을수 있는 충족요건들이 달라지므로 계약전 관할 허가관청에 여러 사안을 세심히 문의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주변에 축사나 공장,분묘 등이 있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특히 준농림지 개발시 나중에 개발에 대한 부가가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을 사전에 없애야 한다. 출퇴근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먼 거리를 매일 손수운전으로 다니기는 어렵다.따라서 도로망의 여건이 좋고 철도나 대중 교통수단을 쉽게 이용할수 있는 지역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자녀의 교육이나 근린생활시설도 고려해야 한다.학교나 의료시설,행정 및 문화시설,시장·백화점 등 유통시설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이밖에 도시가스 전기 수도 등 생활기본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곳을 골라야 한다. 전원주택 단지내의 부지를 분양받을때는 ▲분양받을 필지에 대한 소유권이전 문제 ▲공유면적과 전용면적 확인 ▲소유권 이전이 쉬운 임야 ▲분양대금에 대한 지급보증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 러시모어 ‘큰바위 얼굴’(미국의 대통령 문화:1)

    ◎바위산에 숨쉬는 ‘민주주의 유산’/워싱턴 등 국가초석 다진 지도자 4명 각인/매년 순례객 300만명… 민주주의 전당으로/조각가 보글럼부자의 대이은 대역사… 17년만에 완성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있는 정치문화는 ‘대통령문화’로 요약할 수 있다.독립선언 이후 연방헌법제정까지 10여년간의 과도기를 거쳐 1789년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제로 출범한 미합중국은 200여년 동안 41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줄곧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 대통령은 ‘국민의 나라’로,국민은‘대통령의 나라’로 간주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 미국의 민주주의는 20세기말,인간이 선택한 최선의 정치제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채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치러질 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본지는 미국의 대통령문화 대탐방을 시작한다.역대 대통령의 출생지와 박물관을,대통령도서관을,또 역사의 현장들을 찾아간다.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대통령이 살아 숨쉬는,미국땅 구석구석에 보석처럼 빛나는 참 민주주의의 전통은 50년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야 하는 ‘한국대통령문화’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메리카의 역사가 끝없는 능선을 따라 영구히 펼쳐질 바로 이곳에 워싱턴,제퍼슨,링컨,루즈벨트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들을 높이 새깁시다.위대함이 넘쳐나는 그들의 말과,그들의 얼굴을.그 기록들은 바람과 비만이 닳아 없앨뿐 영원히 보존될 것입니다.” 1927년 8월10일,미중부 대평원 사우스 다코타주 서남부에 우뚝솟은 블랙힐즈산맥의 러시모어 산기슭 마을 키스톤에서는 4명의 위대한 역대 대통령상을 바위에 새기는 20세기 미최대 역사의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었다.당시 최고의 조각가로 명성을 날리던 거츤 보글럼의 음성은 6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찼으며 새 꿈에 가슴벅차 했다. 이 꿈은 경제대공황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마침내 이뤄졌다.70이 넘은 나이에도 가파른 바위를 나르듯 오르내리던 보글럼은 비록 완공 7개월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대를 이어받은 아들 링컨 보글럼이 마무리 지었다.41년 10월31일,그가 러시모어산 꼭대기에서 마지막 드릴을 갖고 하산함으로써 완공됐다. 1천7백m 바위산에 매달려 강풍과 추위 등 온갖 악조건속에서도 오직 후세대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의 유산을 전해주겠다는 보글럼의 신념으로 완성시킨이 위대한 조각은 이곳을 ‘민주주의의 전당’(Shrine of Democracy)이라고 불리게 하는 불후의 기념비가 됐다.이곳은 미 대통령문화의 진원으로 매년 3백만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글럼은 당초 인디언 전사 등 이 지역 전설적 인물들의 암각을 의뢰받았으나 전국적 인물,특히 미국가건설과 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던 대통령들을 새길 것을 권고했다.따라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조지 원싱턴과 독립선언서 기초및 대양국가 개념 확립의 토마스 제퍼슨(3대),연방 구출및 노예해방의 에이브러함 링컨(16대),미국민에 가장 호감을 준 대통령으로 미국의 국제세력으로의 발돋움에 기여한 시어도어 루즈벨트(26대)가 선정됐다. 코 길이만 6m로 얼굴 전체의 높이가 18m인 이 암각은 얼굴 하나하나가 이집트의 스핑크스보다도 더큰 규모로 돼 있다.이들은 모두 동쪽을 향하고 있어 해돋이 무렵의 얼굴 모습은 마치 갓 세수를 하고 면도를 끝낸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산중턱에 마련된 주차장에는 확장공사가 한창이며 바위밑의 반원형 야외극장까지 연결되는 진입로공사 역시 내년초 완공 목표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야외극장 뒤편으로 연결되는 2Km의 트레일은 조각으로 무너져내린 돌위로 나무통로를 해놓은 부분도 있어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는 대통령들의 얼굴 모습은 그 규모는 물론 조각의 정교함에도 압도되지 않을 수가 없다.특히 트레일 옆으로 있는 작은 동굴의 어둠속에서 머리위 돌 틈으로 보이는 워싱턴과링컨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입을 열어 말을 할듯한 착각에 사로 잡히게 한다.이곳의 파크레인저(공원경찰)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밥 크리스맨(42)은 “이곳에 근무하다 보면 대통령들의 얼굴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을 느낄수 있다.”면서 “봄이 되면 조각에 올라가 해빙된 후 벌어진 크랙(틈)을 메꾸는 작업을 하는데 콧잔등에 올라서서 작업을 할 때는 숨소리가들리는 것같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보글럼의 두상을 그냥 지나치지만 대통령들의 조각에 감탄하고난 다음 나올 때는 찬찬히 뜯어보게 된다”며 진입로 입구에 세워진 아들에 의해 조각된 보글럼의 두상을 가리켰다.그 맞은편에는 조각에 참여했던 360여명의 인부들 명단이 벽에 새겨져 있었다.대부분이 인근 금광의 광부였던 이들은 보글럼으로부터 바위조각을 배웠으며 공사가 끝났을때는 모두 훌륭한 조각가들로 변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조각에 얽힌 보글럼의 신화같은 이야기들은 산기슭 마을인 키스톤에 있는 ‘러시모어-보글럼 스토리’박물관에 잘 보존돼 있다.수의사인 듀에인 팬크라츠 박사가 전재산을 털어 79년에 세운 이 박물관 역시 대통령문화를 가꾸고 지키는 사람들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미국의 대통령문화를 말할때 선구자로 빼놓을수 없는 사람은 워싱턴 대통령의 사저인 마운트버논을 지켜낸 앤 파멜라 커닝햄(1816-75) 이다.남북전쟁의 와중에서 폐허가 돼가고 있는 마운트버논을 지키기 위하여 마운트버논부인협회를 결성한 그녀는 평생을 처녀로 살며 여성들의 힘을 모았다.그녀의 선구자적인 노력은 미국민들에게 유적보존의 가치를 일깨워주었으며 전국적인 여성조직으로 확산돼 각주에서도 비슷한 운동이 전개됐던 것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역대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적지는 모두 88곳.게티즈버그 등 전적지까지 포함시키면 100곳이 넘는다.이들 사적지는 생가와 묘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성장지 혹은 주활동지에 개인박물관이 있다.31대 후버대통령 이후에는 국립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의 관할 아래 직전대통령인 부시 대통령까지 모두 11개의 대통령도서관이 주로 생가에 건립돼 있다. ◎보글럼스토리 박물관장 듀에인 팬크라츠/“보글럼 삶에 매료돼 개인박물관 설립”/사비로 유물수집·운영비 충당 마운트 러시모어를 가기전에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인 보글럼스토리박물관.수의학박사로 400여Km 떨어진 프리맨에서 가축예방약 생산공장을 경영하며 주말이면 이곳 박물관으로 날라오는 설립자 듀에인 팬크라츠 박사(55)를 마침 만났다. ­보글럼 박물관을 세운 동기는. ▲여섯살때 처음 이곳에 왔을때 대통령들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특히 조각가가 그 어려운 작업을 왜 했는지를 알고 싶었는데 아무도 설명해주지 못했다.성장한 후에도 그 의문이 계속돼 관심을 갖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보글럼은 훌륭한 조각가,화가 이면서 미래를 내다볼줄 아는 탁월한 안목의 소유자였다.무형의 대통령문화를 유형으로 남겨 설득력을 배가시켰다.미국의 역사를 수백권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들 위대한 대통령의 얼굴에서 더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 보글럼에게 깊이 빠져든 이유는 무엇인가. ▲보통 사람은 생을 정리할 때인 60세에 그는 엄청난 새 일을 시작했다.그는 “할 수 없다”는 말을 가장 싫어했다.모든 역경을 헤치고 결국 해냈고 그것도 최고의 작품으로.이같은 그의 정신을 젊은이 늙은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박물관을 설립,운영하는 경비 조달은 어떻게 했는가. ▲예방접종약 공장에서의 수입을 이곳에갖다 쓰고 있다.입장료 6달러로는 기본 운영도 어렵다.박물관을 운영하자면 큐레이터 등 직원 봉급 외에 유물수집 등에 비용이 많이 든다. ­주정부에서도 기념관을 짓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차원에서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인데 이제라도 다행이다.그곳과는 서로 보완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장차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보글럼의 조각 40여점을 더 구입해 박물관옆 개울가에 조각공원을 세울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