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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여친 입맞춤하는 새 유모차 바닷물로 

    아빠-여친 입맞춤하는 새 유모차 바닷물로 

     아빠가 여자친구와 입맞춤하는 사이 두살배기 딸과 8개월된 아들이 타고 있던 유모차 두 대가 바닷물에 빠졌다.아들은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딸은 결국 숨졌다.  영화의 한 장면이냐고? 아니다. 지난 2월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켄트주 폴크스턴의 해변 산책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9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세 아이의 아버지인 앤드루 호퍼(38)는 전날 애시포드 검시 법정에 출두,두살배기 딸 레베카와 8개월된 아들 루이스를 두 대의 유모차에 태우고 여친 폴라 앤더슨(38)과 해변에 놀러 갔을 때 벌어진 끔찍한 비극에 대해 진술했다.  호퍼는 “우리는 멈춰섰고 내가 ‘이리 와봐요.’라고 말한 뒤 (앤더슨과) 키스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유모차들이 손에서 빠져나갔다.몇초 뒤 풍덩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는 누군가 돌을 바다에 던졌겠거니 여겼다.”고 털어놓은 뒤 “우리는 한발짝 떨어지며 ‘무슨 일일까?’라고 생각했다.유모차가 보이지 않은 것을 그때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BAe 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호퍼가 먼저 바다에 뛰어들었고 앤더슨도 뒤따라 뛰어들었다.레베카는 왕립런던병원에 후송됐지만 그날 숨졌고 루이스는 완전 회복됐다.경찰은 레베카의 죽음에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했지만 왕립검찰청은 결국 호퍼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앤더슨 역시 법정에서 호퍼와 함께 산책로 한쪽 끝까지 걸어가 입맞춤을 할 때 1초도 안돼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그렇게 요란한 소음은 아니었지만 그때 우리는 유모차가 거기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먼저 물에 뛰어든 호퍼가 루이스를 쫓아갔고 나는 레베카를 잡았다.우린 매우 차갑고 깊은 바닷물에서 사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행인 둘이 가세해 네 명을 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힘을 합쳤고 이후 두 어린이에게 구강-구강의 인공호흡을 시도했다.바람이 불어 유모차를 바다 쪽으로 밀어낸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굴러간 것인지를 묻자 앤더슨은 “말하긴 곤란한데 아마도 바람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심장 전문의는 물에 빠진 레베카가 여러 차례 심장에 충격이 가해져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짐작했다.검시의 래이철 레드먼도 사고사에 무게를 뒀다.바람이 거세게 불어 유모차를 바다에 떨어뜨렸을 뿐이란 것이다.  켄트주 체이텀에서 다른 한 명의 아들을 데리고 미용사로 일하며 생활하고 있는 엄마 새라 호퍼(35)는 변론이 있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일절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재판정 바깥에서 그녀는 성명을 통해 “검시의가 이제 결론을 내놓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며 “레베카는 내 예쁜 딸이었으며 오빠들과 난 앞으로 매일 매순간 그애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아가 “오늘 법원의 결정이 우리로 하여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 전까지 호퍼 부부는 체이텀에서 함께 지냈지만 그 일이 있고난 뒤에는 별거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집집마다 태극기 휘날리니 애국심이 절로”

    “집집마다 태극기 휘날리니 애국심이 절로”

    한글날인 9일 서울 양재2동 주택가.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집집마다 걸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였다. 전체 8000여가구 중 2000여가구가 태극기를 내다 걸었다. 평균 네 집에 한 집꼴이다. ●두달만에 4000여가구 참여 두살배기 손녀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주민 김영선(51·여)씨는 “몇달 전만 해도 태극기를 다는 집이 드물어 국경일인 줄도 모르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많은 집에 태극기가 달린 모습을 보니 애국심이 절로 솟는다.”며 웃어 보였다. 양재2동이 ‘태극기 마을’이 된 까닭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지난 3월1일 삼일절을 맞아 양재2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통·반장들은 태극기를 내건 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려고 동네 곳곳을 돌아봤다. 10집 가운데 1집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통장들은 주민센터에 ‘태극기 달아주기 운동’을 제안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통장 대표인 이래익(49)씨를 중심으로 22명의 통장들과 주민자치위원장, 방위협의회장 등 30여명은 ‘태극기사랑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를 만들고 동네를 돌면서 태극기와 국기꽂이를 구매하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처음엔 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이씨는 “국경일마다 동네 모든 집이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주민들을 꾸준하게 설득했고 시간이 흐르자 한 집당 1000~2000원씩 보태기 시작했다. 두 달여만에 4000여가구가 참여해 500여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영동농협을 비롯, 관내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취지가 좋다면서 찬조금을 보탰다. 추진위는 이 돈으로 2000여개의 태극기와 국기꽂이를 구매했다. ●“아이들 교육효과도 커요” 8월15일 광복절, 추진위원들은 새벽 일찍 각 집에 태극기를 달았다. 처음엔 별 반응이 없던 주민들은 순식간에 ‘태극기마을’로 변한 동네 풍경을 신기해했다. 추진위는 그 후에도 국군의 날과 개천절에도 국기를 걸었다. 주민 임장호(23)씨는 “보기에도 좋고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주민센터의 임동산 동장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태극기 게양률이 100%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창 블라인드에 끼어 숨진 아이들

    창 블라인드에 끼어 숨진 아이들

    지난해 13개월 된 미국 어린이가 ‘루이스 하이먼’이란 회사가 출시한 롤 브라인드에 머리가 끼어 숨진 일이 있었다.직후 이 회사의 50만여개 블라인드가 리콜 조치됐다.  희한한 사고라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지난 2006년부터 당시까지 두 명의 어린이가 블라인드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미국 대기업 제품의 안전 문제를 관장하는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CPSC)가 지금까지 리콜 조치한 블라인드의 숫자가 수백만개에 이른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처음 CPSC에 보고된 사례는 2006년 ‘버티칼 랜드’가 출시한 블라인드에 네살 소녀가 숨진 사고였다.당시 이 회사의 3만 2000여개 블라인드가 회수됐다.이듬해 한살배기 아이가 역시 ‘루이스 하이먼’의 롤 블라인드에 머리가 끼어 목숨을 잃은 직후 420만개의 블라인드가 리콜 조치를 밟았다.  이밖에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를 위태롭게 만들어 CPSC로부터 리콜 조치를 밟은 사례는 모두 6건이었다.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파터리 반 키즈-윌리엄스 소노마’의 로만 햇빛가리개에 목이 낀 아이는 4명이었다.둘의 목에는 아주 선명한 상처가 남겨졌다.이 회사의 8만 5000개 햇빛가리개가 리콜됐다.  펜실베이니아주 콘쇼호켄에 있는 ‘이케아 홈 퍼니싱’의 블라인드 역시 두살배기 어린이가 거의 질식사할 뻔한 다음 12만개의 제품을 회수했다.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팔린 이 제품을 회사에 돌려주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 체인 ‘타깃’에서 판매된 ‘서멀 세일클로스’와 ‘매치스틱 뱀부’의 햇빛가리개도 16만 3000개가 리콜 조치됐다.  CPSC의 이네즈 테넨바움 위원장은 “블라인드와 햇빛가리개는 숨겨진 위험”이라며 “모든 부모들이 블라인드가 안전한지 살펴보고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무상수리와 환불 규정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두살배기 딸 잠자는 방에 뱀 풀어 숨지게…

     미국 플로리다주의 10대 엄마가 두살배기 딸이 자고 있는 방 안에 길이 2m40㎝짜리 뱀을 풀어 딸을 질식사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자렌 애슐리 하레(19)와 남자친구 찰스 제이슨 다넬(32)을 3급 살인과 어린이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두 사람은 지난달 1일 두살배기 딸 샤이아나가 잠자고 있는 방에 뱀을 풀어 딸을 숨지게 했으며 특히 다넬은 뱀을 풀어놓기 전 여러 차례 칼로 뱀을 찔러 자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검시 결과 샤이아나는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돼 뱀이 목을 감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둘은 각각 3만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야 풀려날 수 있는 상황이며 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변호인을 아직 선임하지는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그네(문동만 지음, 창비 펴냄) 노동자·민중의 건강한 삶을 노래했던 첫 시집 ‘나는 작은 행복도 두렵다’ 이후 13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시집. 시위 현장을 돌아 다니며 만난 여전히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세계를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 내고 있으며, 사람들 안에 있는 훈훈함을 전하려고 했다. 7000원. ●보이A(조너선 트리겔 지음, 이주혜·장인선 옮김, 이레 펴냄) 1993년 리버풀에서 일어난 두살배기 영아 살인사건을 소설화했다. 10살 나이로 살인을 저지르고 가석방 이후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며 영웅이 된 소년 A의 이야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만 1000원.
  • 9급 국가직 공채 D-45…늦깎이 주부 공시족 전략

    9급 국가직 공채 D-45…늦깎이 주부 공시족 전략

    ‘늦깎이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아줌마 공시족(공무원시험준비생)들의 도전이 본격화됐다. 시댁·남편·아이 등 3대 눈치를 극복하고 노련하게 준비하는 그녀들의 열정은 거칠 것이 없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남성 직장인들도 공무원 꿈을 향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응시연령 상한선이 사라진 올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원서접수에는 14만 670명(2350명 선발·59.9대1)이 지원했으며 이 중 33세 이상 수험생은 여성 2898명을 포함, 전체 1만 2556명(전체 8.9%)에 이른다. 오는 4월11일 국가직 공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첫 33세 이상 공시족들의 수험전략을 들어 봤다. ●노량진 학원가 주부 공시생 북적 지난 24일 밤 10시, 서울 노량진 E고시학원 빈 강의실. 수험서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 주부 공시생 김경희(40·여·서울 양천구 목동)씨를 발견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김씨는 공무원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폐지됐다는 얘기를 듣고 올 1월부터 학원 야간 종합반에 등록해 공부 중이다. 그는 한달 반 앞둔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은 물론 5월23일 있을 지방공무원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이다. 김씨는 “결혼 초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10번 넘게 해고를 당하는 등 ‘구직전쟁’을 치러 왔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 회사원인 남편도 언제 잘릴지 몰라 안정된 직장인 공무원 시험에 올해 꼭 합격한다는 각오로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늦게 시작한 만큼 김씨의 하루는 빠듯하다. 오후 6시 회사를 마치면 곧장 노량진으로 달려와 수업을 듣는다. 수업, 자습이 끝나는 오후 10시 30분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새벽 1시까지 복습을 하는 연장전에 돌입한다. 학원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집 근처의 구로 도서관을 찾아 못 다한 공부를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따낸 김씨지만 당시 공부했던 과목과 공무원 시험과목(국어·영어·한국사·행정학·행정법)은 겹치는 게 별로 없어 힘이 든다. 김씨는 “모든 과목이 어렵지만 영어가 제일 문제”라면서 “자투리 시간은 영단어 외우는 데 활용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목동도서관 등 각종 도서관과 독서실을 비롯해 노량진 학원가에는 김씨와 같은 늦깎이 주부 공시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살림하기에 빡빡한 주부들의 경우 밤낮으로 학원 오가기는 부담스러운 게 현실. 때문에 그들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적극 활용 중이다. 실제 에듀윌 등 온라인고시사이트 등에 따르면 전년 대비 수강생이 3배 정도 늘어 났을 정도다. 특히 전업주부 공시생들은 ‘9 to 5(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남편 근무시간)’, ‘10 to 3(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아이 수업시간)’ 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살배기 딸이 있는 이모(33)씨는 “아이를 두고 나갈 수 없어 남편이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동영상 강의와 ‘메신저’ 스터디 모임을 집에서 한다.”면서 “주말에는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는데 될 때까지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을 포함한 직장인들은 ‘9꿈사(cafe.daum.net/9glade)’ 등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의고사자료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거나 시댁과의 갈등, 직장생활의 서러움과 같은 고민들을 털어 놓기도 한다. ●늦깎이 수험생 비결은 ‘끈기’ 아줌마 공시생과 아울러 현재 노량진 공시생의 10%를 차지하는 게 30대 후반~50대 초반의 직장인 공시생. 비밀리에 공무원 시험을 진행하는 직장인 수험생들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은 주로 칼퇴근 뒤 저녁 시간에 학원을 찾거나 틈틈이 동영상 강의를 활용한다. 하지만 올 3월부터는 아예 직장을 접겠다는 공시생들도 수두룩하다. 올해 4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공시생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코스의 종합반 강의를 연속 들으며 이번 시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3월에 있을 법원행정직 시험을 먼저 볼 계획”이라면서 “약한 과목은 단과반을 들으며 실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매일 5시간 이상 암기과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그잼고시학원 관계자는 “늦깎이 수험생들은 한번 앉으면 기본 4~5시간은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 등 끈기가 뛰어나다.”면서 “필기, 면접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임용시험에도 경륜과 열정을 가진 늦깎이 수험생들의 합격률이 높은 만큼 공시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말 문 터진 수리, “아이 러브 파파”…크루즈 “놀랍고 신기해”

    말 문 터진 수리, “아이 러브 파파”…크루즈 “놀랍고 신기해”

    ”아이 러브 파파!” 할리우드 슈퍼 베이비 수리 크루즈(2)의 말문이 터졌다. 미국의 연예 주간지 ‘피플’은 17일(한국시간) “지난 15일 수리의 말문이 터졌다. 갑자기 ‘파파’라고 하는데 너무 신기했다”며 크루즈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부부는 수리의 빠른 성장에 감격하고 있다. 크루즈는 “수리가 처음 ‘파파’라고 입을 열었을 때 놀라웠다. 두살배기 아기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며 “아내 홈즈도 수리에게 자꾸 말을 건네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에 따르면 는 수리가 자주하는 말은 ‘파파’와 ‘마마’. 크루주는 “수리는 하루에도 ‘아이 러브 파파’ 또는 ‘아이 러브 마미’라는 말을 여러번 한다. 이 말을 들을 때 마다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 또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해외팬들은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크루즈가 상상이 된다”며 “아직 두 살밖에 안된 수리가 옹알이를 넘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내·딸 살해범 “2년전 부모도 살해” 자백

    충북 옥천에서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40대 가장이 2년 전 불을 질러 부모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천경찰서는 30일 “지난 27일 아내(35)와 두살배기 딸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김모(42) 씨가 ‘2년 전 부모 집에 몰래 들어가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잠자던 부모를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6년 6월 새벽 1시쯤 옥천읍 소재 부모 집에 담을 넘어들어가 거실 등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이 불로 안방에서 잠자던 김씨의 아버지(당시 85세)와 어머니(75세)가 심한 화상으로 이틀 만에 숨졌다.  김씨는 “내 앞으로 증여된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쓰기 위해 부모를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그는 당시에 경찰에서 “허리수술을 한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씀을 자주하는 바람에 자식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자살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치밀한 범행과 태연한 진술 등으로 당시 수사는 김씨 부모가 동반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었다.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말한 범행 경로 등이 제보자의 증언과 일치하고 휘발유 구입처 등 범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세 여아 아파트서 추락사… 행동장애 초등생 소행 추정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두살배기 여자아이가 떨어져 숨진 사건이 정신질환의 일종인 충동적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의 소행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묻지마 살인’ 등 늘고 있는 충동적인 범죄 예방을 위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4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 3층에 사는 A(2)양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숨진 A양과 같은 아파트 6층에 살고 있는 B(10·초등 4년)군을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 전 CCTV에는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고 있던 A양이 6층에서 내리자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서 있던 B군에게 이끌려 다시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A양이 탄 엘리베이터는 13층까지 올라갔고 이후 A양은 1분30초 만에 아파트 복도(난간 높이 117cm)에서 추락(추정)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시간 만에 숨졌다.A양이 추락한 뒤 B군이 아파트 내 다른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숨진 A양의 어머니(29)는 경찰에서 “아들, 막내딸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집 앞에서 내릴 때 막내가 장난삼아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는데 순간 문이 잠기면서 계속 위로 올라갔고 딸을 찾아 헤매는 사이 갑자기 밖에서 ‘쿵‘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복도 난간(117㎝)이 두살배기 여자아이(키 86㎝)가 스스로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높다는 점 등으로 미뤄 B군이 A양을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밖으로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군이 4~5년 전부터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집어던지는 ‘충동적 행동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학교에서도 3층 교실 밖으로 무거운 물건을 던져 차량을 파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B군은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모자 가정으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고 치료비 등으로 1년 전부터 집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일주일 전에도 광주의 한 아파트 앞에서 청년 실업자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를 이유없이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힌 사건도 있었다.”며 정신질환 범죄 증가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 정신과 의사는 “최근 몇 년사이에 학업성적 부담 등으로 정신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거대한 빙하 피요르드, 짙푸른 숲과 맑은 호수, 동화 속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 산지가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한 탓에 평야는 남부의 여러 하천 연안의 폭이 좁은 평지 말고는 거의 없다. 노르웨이 청년 다니엘과 함께 천혜의 절경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요툰하이멘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 암환자분석결과에 따르면, 서구형 암인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증가율이 2000년 대비 각각 174%,161%,236%씩 증가했다. 암의 예방에 관여할 뿐 아니라 암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는 비만. 비만으로 인한 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미녀 특집’편에 조수빈 아나운서가 도전자로 나선다. 평소의 단아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사한 핑크빛 의상을 입고 화끈한 열창으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그녀의 뜻하지 않은 변신 자체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듯. 도레미 패밀리로 출연한 김건모가 조수빈 아나운서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는 쌀로 유명한 고장, 충남 당진군 송산면 당산1리를 찾아간다.12살 어린 나이에 두살배기 남동생을 업어 키웠다는 형님 유영관 할아버지와 깊은 형제애를 보여준 동생 유영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집중소개한다. 따뜻한 정으로 정겹게 어울려 사는 당산1리 노인들과 함께 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인류 역사상 가장 신비로우면서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꼽히는 마야 문명. 그리고 1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유물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정체불명의 푸른빛. 고려청자의 비취색만큼이나 신비로운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푸른빛의 정체는 무엇인지 과거 여행을 떠나본다. ●TV 동물농장(SBS 오전 9시30분)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후원하고 있다는 야생동물들의 쉼터, 나미비아의 하르나스 동물농장. 그곳에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박예진이 떴다. 하르나스 농장을 찾은 그가 3명의 탐험대원과 함께 맨처음 해야 할 일은 사자에게 먹이주기. 사자에게 줄 토막난 고깃덩이를 앞에 두고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리우 페이의 여름(EBS 오후 5시55분) 10살 소녀 리우 페이는 다음 학기에 학교에 다니려면 여름방학 동안 학비를 벌어야 한다.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는 집에서 30㎞ 떨어진 마을에서 팬케이크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하지만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 리우 페이와 가족들의 근심은 깊어만 가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인사이드월드(YTN 오후 5시30분)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식품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몸에 꼭 필요한 식물들의 수정은 대부분 벌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 뉴질랜드 시장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 등의 생산에도 벌이 이용되고 있다. 사라져가는 꿀벌의 실태를 알아본다.
  • [베이징 올림픽 D-4] “나이는 숫자일 뿐”…67세 최고령 등 노익장 기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많은 선수는 일본의 승마 대표로 44년 만에 올림픽에 재도전하는 호케쓰 히로시. 올해 67세지만, 그는 1920년대 안트워프(네덜란드) 대회에 출전, 생애 여섯 번째 메달을 수집한 스웨덴의 사격선수 오스카 스반에 비교하면 한참 동생 뻘이다. 스반의 당시 나이는 72세 280일. 이번 대회에는 호케쓰의 뒤를 이어 역시 승마의 이안 밀라(캐나다·61)와 로리 레버(호주·60), 사격의 수전 나트라스(캐나다·57)와 리비 캘러헌(미국·56), 마라톤의 하일레 사타인(이스라엘·53) 등 50세를 넘긴 선수가 적지 않다. 두살배기 딸을 두고도 미국 수영 사상 가장 나이 많은 선수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다라 토레스(41)는 명함도 못 내밀 처지. 이처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나이가 늘고 있는 것은 경험을 무엇보다 좋은 자산으로 보는 풍토가 정착되고 새로운 훈련 기법, 안정된 계약과 마케팅으로 많은 보장이 주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지적했다. 올림픽 역사가인 데이비드 발렌친스키는 프로로 전환하는 선수들이 늘면서 올림픽 출전자들의 평균 연령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화가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마이클 조이너(미국) 박사는 “보통 ‘심리적인 노화’는 30대에 시작되지만 지속적인 고강도 훈련으로 30대 말과 40대로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30대부터 시작해 10세씩 나이를 먹음에 따라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은 10%씩 감소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하게 되면 그 과정을 충분히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英 두살배기 ‘최연소 비아그라 복용자’

    최연소 비아그라 복용자는 누구? 최근 영국에서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2살 아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에 살고 있는 올리버 셔우드(Oliver Shewood)는 선천적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아이다. 폐동맥 고혈압은 폐의 혈압이 높아지는 질병으로 작은 감염에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병. 또 심장에 큰 무리를 주며 혈액중의 산소량을 감소시켜 호흡곤란이나 코피,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 2살 아이가 비아그라를 복용하게 된 것은 이 약이 가지고 있는 효능 때문. 비아그라는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키고 정맥과 모세혈관 순환에 도움을 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셔우드의 엄마는 “비아그라의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폐동맥 고혈압 약 중에서는 제일 싼 편에 속한다.” 면서 “처음 의사의 권유를 들었을 때에는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복용 이후 아이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비아그라의 효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 나 또한 셔우드가 유치원에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아그라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어 안심하기는 힘들다. 셔우드의 엄마는 “약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료약들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면서 “유일한 희망은 비아그라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C 및 영국 매체들은 “셔우드는 ‘영국 최연소 비아그라 복용자’”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리트니 두 아들 양육권 뺏겨

    문란한 사생활로 물의를 빚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25)가 백댄서 출신 랩 가수인 전 남편에게 자녀 양육권을 뺏겼다.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LA카운티 법원의 스콧 고든 커미셔너는 스피어스가 3일 자정까지 전 남편인 케빈 페더린(29)에게 세살짜리 프레스톤과 두살배기 제임스를 넘겨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또 스피어스가 습관적으로 약물복용과 음주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하고 매주 2차례씩 무작위 약물 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라는 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를 치느냐.”는 기혼 여성들의 항의에 미혼 여성들은 “남편 바람난 게 자랑이냐.”는 식으로 응수했다.‘사이버 전쟁’의 이면에는 유부남과의 연애에 당당한 미혼 여성이 늘고 있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미혼 여성이나 유부녀와 만나는 미혼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수십개에 달한다.‘금지된 사랑’을 찾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 속에는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 회사원 박모(28)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동갑내기 A씨와 만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던 이들은 박씨의 군입대로 헤어졌다 지난해 과 동기모임을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미남형의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박씨지만 지금까지 A씨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올 초 학교 후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역술가인 A씨의 남편은 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쑤여서 A씨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심지어 주말에 A씨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들 사생활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역술가들도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봐요. 남들이 저에게 어떤 비난을 쏟아부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 유부녀라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이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모(29)씨는 박사과정 선배인 두 살 연상의 누나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올 초 대학원 술자리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농담을 재미삼아 응대하다 몇 달 만에 실제 ‘연애’로까지 발전했다고. 문제는 B씨는 이미 남편뿐 아니라 두살배기 아이까지 있다는 것. 김씨는 철저히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주는 B씨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친구들은 “B씨는 조건을 보고 결혼해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대리 만족을 위해 널 만나는 것”이라며 말리지만 ‘콩깍지’가 씐 김씨로서는 그런 경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저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가끔 B씨를 데리러 오는 남편과 눈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어떠한 변명이나 면죄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또래에게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지방 지점으로 발령이 난 회사원 정모(30)씨는 주말마다 회사 근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 얼마 전 여중생 딸을 둔 열두살 연상의 ‘띠동갑’ C씨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방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며 지냈다. 하지만 재미삼아 한두 번 만나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치 늘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콕 집어 조언해주는 C씨의 진지한 태도에 차츰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C씨와 불륜관계로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배려나 포용성 같은 감정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정’에 굶주려 있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방으로 발령나자 ‘시골에서는 못 산다.’며 떠나간 옛 여자친구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고요.” 회사원 조모(33)씨는 7살 연상 직장 상사인 기혼녀 D씨와 2년째 은밀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씨는 D씨로부터 엄마에게 받지 못한 포근함을 느껴 첫눈에 반했다.‘이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D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회식 뒤 술에 취한 D씨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D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아이와 살고 있다. “가끔 D씨가 ‘우리나라를 떠나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저 역시도 지금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D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어요.” ●책임감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학원강사 박모(35)씨는 직장에 다니던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 E씨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E씨는 갓 결혼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뒤 지방에 혼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 출장 겸 만나곤 했지만 지금은 E씨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갈 만큼 만남에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한 번도 E씨와 결혼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E씨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나를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요.E씨는 정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긴 해도 만약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이미 내가 먼저 도망쳐 나왔겠죠. 나 때문에 이혼한 것도 아닌 만큼 E씨의 현 상태에 죄책감 같은 것도 솔직히 느끼지는 않고요.”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여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지난해 결혼한 회사 동기 H씨를 짝사랑하고 있다.1년쯤 전부터 회식자리에서 늘 김씨의 옆에 앉아 챙겨주던 H씨의 자상함에 반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씨의 신혼 집들이에 갔던 김씨는 의외로 평범한 외모인 H씨의 아내를 보고는 ‘내가 외모나 능력 어느 것 하나 저 여자에게 달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최근 H씨가 이직을 하자 김씨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H씨에게 고백을 했다가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저한테 그 남자의 아내는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예요. 오직 그 남자 하나만 보인다고 할까요. 그 남자 이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 한 번씩 먹고 영화나 볼 수 있는 관계만 돼도 좋을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 그것도 안 될까요. 그래서 가슴이 더 저려요.” 최모(30·여)씨는 4년 전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I씨를 만났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별로 많지 않던 열다섯 살 연상의 I씨가 최씨에게 선물공세를 펼 때만 해도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이별의 아픔을 겪던 그에게 I씨의 배려는 큰 힘이 됐다고. 결국 최씨는 ‘기러기아빠’였던 I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I씨는 외박이 잦아지고 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I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I씨는 곧바로 집을 나갔고 연락 한 번 없다. 지금 최씨에게는 4년을 함께 산 I씨에 대한 그리움뿐이라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니 세상이 온통 빈 느낌뿐이에요. 제가 전화하면 그대로 전화를 꺼버려요.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 늘 행복했으면 하지만 저를 이렇게까지 마음 아프게 했으니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교차해요.” ●유부남 사랑하는 내 마음 나도 몰라 3년 전 취직한 회사원 정모(27·여)씨는 입사 당시 ‘사수’(일을 직접 가르치는 선임자)였던 상사 F씨와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일 못하는 빵점짜리”라며 혼도 많이 내던 F씨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F씨는 정씨에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는 고가의 목걸이나 반지 등을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시작했고 정씨 역시 그런 F씨가 싫지만은 않았다.‘내가 원하면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정씨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F씨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저 좋다는 남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안 끌렸어요. 다른 남자가 좋아지려고 해도 F씨가 ‘그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돼 버린 내 자신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해요.” 외국 유학 중인 이모(29·여)씨는 해외 지사 근무 중이던 기혼남 G씨를 알게 됐다.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먼 거리라도 언제든 이씨의 집으로 달려와주는 G씨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다. 몇 달 뒤 G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공항에서 그를 바래다주며 ‘이것으로 G씨와의 인연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씨가 돌아간 뒤 이씨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지금까지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G씨는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너무도 싫어해요. 쉽게 말해서 ‘난 가정을 지킬 테니 넌 결혼하지 말아라.’라는 심보죠.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제가 그런 남자를 사랑한다는 거예요.G씨가 나와 결혼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해요.” ●서로 좋아하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니까 얼마 전 결혼한 김모(27·여)씨는 최근까지 10살 연상의 직장 상사 J씨와 소위 말하는 ‘불륜’관계를 맺었다. 당시 김씨는 미혼이었고 헌칠한 외모의 J씨에게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제서야 J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J씨의 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앞으로 둘 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J씨와 사랑하고 있는 현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요. 철없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저 누구든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J씨의 집에 집들이 갔다가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서로 좋아하던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심리학으로 본 불륜 진화 심리학에서는 외도가 오랜 기간에 걸친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류에게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수천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만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1부다처’ 혹은 ‘1처다부’의 전통이 아직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쉽게 말해 인간 유전자에 아직 ‘바람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규범 등을 통해 이를 잘 억제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외도나 불륜이 다시금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도나 불륜에는 어떤 심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를 더 깊이 사랑한다고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불륜 커플의 사랑이 유독 열정적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불륜은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인 만큼 들키지 말아야 한다.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을 실제보다 더욱 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콘돔 판매량과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안이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임을 잘 보여준다.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사회 분위기 또한 외도나 불륜을 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데 이를 ‘사회규범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처럼 TV나 영화 등 미디어가 외도나 불륜을 미화해 방영할 경우 대중들 또한 이에 관대한 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남들 다 하는 것인데 나도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기혼남녀 사이에 불었던 ‘애인만들기’ 열풍 또한 외도나 불륜이 일종의 사회적 규범이 된 우리 사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 도움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女談餘談] 입시제도의 ‘풍선효과’/박정경 사회부 기자

    현재 대학입학제도는 크게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내신과 수학능력시험, 논술 및 구술면접이다. 논술은 새롭게 떠오르는 전형 요소이고 전통적으로 수능이 가장 우위에 있었다. 한때 내신이 학부모와 학생을 공포로 몰아넣긴 했으나 각 대학들이 갖가지 ‘꼼수’를 부려 실질적인 내신의 비중을 줄이면서 2007학년도 입시는 전통적 강자 수능과 떠오르는 샛별 논술로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그런데 2008학년부터는 수능이 등급제(1∼9등급)로 돼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에겐 변별력을 잃게 되었다. 문제가 쉬워지는 등 수능의 칼날이 무뎌지면 우수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당국의 고민은 깊어간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오른다고 했는가. 결국 내신과 논술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내신을 살펴보자. 지방 한 대도시에 이런 현수막이 내걸렸다.‘ㅂ중학교 폐교하라!-ㅂ중 살리기 모임’ 이 무슨 ‘모순형용’인가. 이 도시에서는 꽤 사는 동네인데, 학생들이 내신 때문에 하루에도 몇 명씩 학교를 옮기자 학부모들이 ‘사즉생’의 각오로 들고 일어난 것이다. 자고 나면 등급이 밀려나 있으니 ‘나도 전학 가야 하나, 특목고를 가려면 용꼬리라도 잡을까.’ 싶어 피가 마른단다. 학생들은 “너 오늘 몇 퍼(등급 퍼센트를 줄여)냐.”고 묻는 게 인사다. 내신을 살리려는 정부와 내신을 죽이려는 대학 사이에서 아이들만 죽을 맛이다. 그럼 논술은 어떤가. 논술이 수능보다 사교육을 더 많이 부추길 것이란 예상은 삼척동자도 안다. 논술이야말로 정답이 없는 일종의 자격자를 거르는 통과시험이어야 하는데 쉬운 논제를 제시해서는 대학들이 알곡과 쭉정이를 가릴 수 없으니 일단 고상한 대학 지식을 동원해 어렵게 낼 모양이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인 기자는 ‘수능의 인간화’가 잠시 부러웠다. 수시모집 제도가 생긴 것도 얼마나 질투가 났던지…. 하지만 내신과 논술 광풍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두살배기 내 아이를 보면서는 다시 길고도 긴 한숨이 나온다.ㅂ중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박정경 사회부 기자 olive@seoul.co.kr
  •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첫째 신생아의 키 48㎝,몸무게 2.4㎏” “둘째 키 48㎝,몸무게 2.4㎏” “셋째 키 48㎝,몸무게 2.4㎏” 중국 대륙에 불과 몇 분 차이로 태어난 딸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 똑같은 미스테리한 일이 일어나 바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윈난 셴다이(現代) 산부인과의원에서 태어난 저우싱옌(周興燕)씨의 딸 세쌍둥이 바오바오(周寶寶·가명)로 이들의 키와 몸무게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 같이 똑같은 불가사의한 생겨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생활신보(生活新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세쌍둥이의 산파역할을 한 이 병원 양성즈(楊勝芝) 수간호사는 “아무리 쌍둥이든,세쌍둥이든 키와 몸무게는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다.”며 “간호사 생활을 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미스터리한 일은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쯤 일어났다.두살배기 딸 한명을 둔 만삭의 저우싱옌씨는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는 바람에 산통을 느꼈다.시간이 지날수록 산통이 심해지면서 급히 인근 윈난 셴다이 산부인과 의원으로 달려갔다. 담당 의사는 곧바로 저우씨의 산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쌍둥이인 점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임신한 몸이 지극히 정상이어서 고대 애기를 낳도록 결정했다. 오전 9시쯤,저우씨는 분만실로 옮겨졌고 곧바로 첫번째 신생아가 힘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다.그리고 8분 뒤 또 한 아기가 출생했다.옆에서 분만 상황을 지켜보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기의 분만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려는 찰나였다.이때 분만을 끝낸 것으로 보인던 그녀가 또다시 산통을 심한 느끼며 신음소리가 커졌다. 이를 지켜보던 담당 의사는 “잠깐 기다려요.또 아기가 나오려나봐요.”라고 외쳤다.담당 의사와 간호사들은 일제히 산모의 자궁을 살펴보니,아기가 또 한명 있어 분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잠시 후,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를 재보던 간호사는 너무나 뜻밖의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고 있었다.이들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가 한결같이 키 48㎝,몸무게 2.4㎏인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특히 이들 키와 몸무게가 같은 것을 제외하고도 약간 오동통한 얼굴,조그마한 코와 입 등이 완전히 판에 박은 듯 닮아 신기함을 더했다. 산모 저우씨는 “임신 7개월 때부터 일반적인 임산부보다 배가 훨씬 더 불러 제대로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세쌍둥이까지 낳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저우씨와 남편 판충취안(潘從權)씨는 이들 세쌍둥이를 출산한 기쁨도 잠시,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아버지 판씨의 벌이가 영 신통찮은 편이다. 농촌 출신의 판씨가 이곳 쿤밍에서 뜬벌이 생활을 하는 까닭에 수입이 아주 열악했다.한달 기껏해야 일해야 1000위안(약 12만원)도 채 못벌어 언니를 포함해 이들 세 쌍둥이의 우유값 등의 양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윈난셴다이 산부인과는 이들 세쌍둥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무료 케어를 해주기로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길섶에서] 폭우와 미망인/오풍연 논설위원

    그날은 장대비가 온종일 퍼부었다. 빗방울이 굵어 밖에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금족령을 내렸다. 행여 급류에 발을 헛디뎌 무슨 일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실제로 시골에는 크고 작은 도랑이 적지 않았다. 배수시설이라곤 없던 때여서 큰비만 오면 도랑이 내를 이루기도 했다. 그만큼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었던 것이다. 그날 저녁 무렵, 동네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점심을 먹고 냇가에 갔던 남자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그는 침목을 건지러 뛰어들었다가 급류에 휩쓸려 떠 내려갔다. 시신도 이틀 뒤에야 발견됐다. 그에게는 스물을 갓 넘긴 부인과 두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그들 부부는 금슬이 무척 좋았다. 가난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와 광산을 다녔지만 둘다 심성이 착했다. 남편은 사고가 났던 날도 땔감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후 어린 신부는 아들과 함께 시골을 떠났다. 30여년 전의 일이다. 그 미망인은 재혼하지 않고 아들을 훌륭히 키워냈단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이면 그들 모자가 생각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이라크 反美감정 커질듯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번엔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가던 30대 임신부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이번 사건은 서부 하디타 마을에서의 양민 학살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미군과 백악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물론 현지 주민의 반미 감정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에서도 저항세력 공격이 가장 극렬한 사마라시 외곽에 살고 있던 임신부 나비하 니사이프 자심(35)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기를 낳기 위해 남동생 칼리드가 모는 자동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미군의 총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칼리드는 병원에 빨리 도착하려고 속도를 높이던 중 미군이 총격을 가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마라 종합병원 의사들은 태아라도 살리기 위해 애썼으나 자심은 남편(36)과 한살, 두살배기 아이들을 남겨둔 채 숨을 거뒀다. 칼리드는 “사마라 시민들은 최근에 미국인들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데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신이여, 미국인에게 복수를 내리소서.”라고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 당국은 문제의 차량이 금지구역으로 들어온 뒤 신호를 거듭 보냈음에도 멈추지 않아 사격을 가한 것이며 나중에 여성 2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군은 2주 전부터 이 근처 도로를 봉쇄했으나, 외곽에 살고 있던 자신들은 이를 몰랐다고 칼리드는 설명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하디타 마을 학살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1일(현지시간) 사법부와 인권부, 보안당국 관계자들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반외세 폭동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미군 트럭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겁먹은 미군 병사들이 총격을 가해 4명이 희생됨으로써 촉발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일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죽음 내몬 英 이민규제법

    남편을 만나러 영국을 찾은 나이지리아 여성이 의료관광과 이민을 엄격히 규제하는 영국 법률 때문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숨진 사건이 발생, 인권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자 인터넷판에서 6개월 관광비자를 얻어 지난해 9월 입국한 에제 엘리자베스 알라비(29)가 국적 때문에 심장이식 수술 기회를 얻지 못해 15일 밤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그녀는 두살배기 아들과 3개월밖에 안된 쌍둥이 형제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았다. 새로운 이민 규제법에 따라 영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일부 국가 국민은 장기이식 수술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에제 같은 나이지리아인들은 병세의 위중함에 상관없이 ‘우선 국가’ 환자들이 모두 수술을 받은 다음에야 차례가 돌아오게 된다. 에제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비자가 만료돼 떨어진 추방령에 맞서 싸워야 했고, 다시 심장이식 수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소송은 비자 만료일을 연장하는 절차 때문에 지연됐고 영국을 ‘훌륭한 보건 시스템을 갖춘 민주주의 국가’로 여겼던 에제는 재판부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에제의 남편 아비오둔 아베는 이민 규제법 때문에 아내가 훨씬 덜 위중한 환자보다 치료 우선권에서 뒤졌다며 “아내는 재판부가 훌륭하고, 자신이 심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변호사 리처드 스타인은 “물론 장기가 부족하고 에제가 확실히 이식 장기를 얻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국적을 이유로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英이민규제법에 사망한 아프리카 여성

    남편을 만나러 영국을 찾은 나이지리아 여성이 의료관광과 이민을 엄격히 규제하는 영국 법률 때문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숨진 사건이 발생,인권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자 인터넷판에서 6개월 관광비자를 얻어 지난해 9월 입국한 에제 엘리자베스 알라비(29)가 국적 때문에 심장이식 수술 기회를 얻지 못해 15일 밤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그녀는 두살배기 아들과 3개월밖에 안된 쌍둥이 형제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았다. 새로운 이민 규제법에 따라 영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일부 국가 국민은 장기이식 수술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에제 같은 나이지리아인들은 병세의 위중함에 상관없이 ‘우선 국가’ 환자들이 모두 수술을 받은 다음에야 차례가 돌아오게 된다. 에제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비자가 만료돼 떨어진 추방령에 맞서 싸워야 했고,다시 심장이식 수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소송은 비자 만료일을 연장하는 절차 때문에 지연됐고 영국을 ‘훌륭한 보건 시스템을 갖춘 민주주의 국가’로 여겼던 에제는 재판부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에제의 남편 아비오둔 아베는 이민 규제법 때문에 아내가 훨씬 덜 위중한 환자보다 치료 우선권에서 뒤졌다며 “아내는 재판부가 훌륭하고,자신이 심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변호사 리처드 스타인은 “물론 장기가 부족하고 에제가 확실히 이식 장기를 얻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국적을 이유로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피부색을 근거로 장기이식 대상자가 결정돼서는 안된다.”며 “불법 이민에 대한 편집증에 사로잡혀 진짜 곤경에 처한 환자들을 차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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