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두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바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철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문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19
  • 김윤규 뺀 현대그룹 대북사업 ‘새판짜기’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11억 2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36년 현대맨 생활을 접었다.‘정주영-정몽헌-김윤규’를 모두 잃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도 새 출발을 앞두게 됐다. 현대아산은 5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부회장직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11월22일 임시주총을 소집해 등기이사직에서도 해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8월19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뒤 50여일 만에 부회장직에서마저 물러나면서 현대와 공식 결별하게 됐다. 서울대 공대(기계공학)를 졸업하고 1969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지 36년 만이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대표이사직 해임 이후 김 부회장 인사문제가 너무 많이 회자되면서 남북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해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부회장직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김윤규 파동’은 김 부회장 개인에게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고 현대그룹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혔다. 모처럼 활기를 띠던 금강산관광은 한달 넘게 파행이 계속되고 있고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추진도 사실상 ‘올스톱’됐다. 게다가 김 부회장의 비자금에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통일 종자돈’이라 불리는 협력기금의 투명성마저 흔들리게 됐다. 고 정몽헌 회장이 유서에서 “명예회장님(정주영 회장)께는 당신이 누구보다 진실한 자식이었습니다.”라고 밝힐 정도로 막강한 신임을 받았던 김 부회장은 정몽헌 회장 사후 현정은 회장이 취임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윤만준 고문을 공동대표이사로 임명하며 김 부회장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이후에도 ‘현대건설 인수’,‘현대아산의 아파트사업 진출’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건재함을 알렸고 7월16일에는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성사시키며 몸값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미 현 회장은 6월27일부터 7월8일까지 11일간에 걸친 현대아산 감사를 통해 김 부회장의 비리를 소상히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 회장은 김 부회장의 비리에 격노했지만 ‘온건파’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표이사직만 박탈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으려 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의 비리 사실과 대표이사 박탈 방침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되면서 현대와 김 부회장의 갈등은 더욱 커지고 말았다. 김 부회장은 “역사적 사명으로 대북사업에 일생을 바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을 수도 있지만 이는 지엽적인 문제”라며 감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현 회장도 비리경영인의 복귀는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이후 중국과 미국을 오가던 김 부회장이 9월20일 귀국하면서 현대에서 계속 대북사업을 맡고 싶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하자 현대그룹도 그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현대와 김 부회장의 만남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김 부회장은 또다시 출국했고 9월30일자 언론에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까지 포함된 그의 비리내역이 상세히 알려지면서 김 부회장의 복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현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그룹의 결정을 좀더 일찍 받아들였으면 양측 모두 상처를 덜 받았을 텐데 파국으로 끝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북측이 김윤규 없는 현대를 단독 파트너로 인정해 줄 것인지는 과제로 남았다. 현대가 2002년 북측으로부터 받은 50년간 ‘토지이용증’에는 ‘현대아산을 대표하여 회장 정몽헌, 사장 김윤규’로 명시돼 있다. 정몽헌 회장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김 부회장마저 현대그룹을 떠나면서 현정은 회장이 토지이용증 등 대북사업 ‘승차권’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진로 인수가 1兆 거품… 국부 유출”

    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과정과 기업결합과정에 따른 문제점이 과녁이 됐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 김준영 OB맥주 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수금액 뻥튀기’를 비롯,‘국부유출 논란’, 기업결합에 따른 ‘지역 소주업체 존립 위협’ 등 테마별 후유증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진로 인수에 뛰어들었던 두산·CJ·대한전선 등 차순위 그룹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2조 5000억원대인데 하이트가 인수한 가격은 3조 4288억원으로 1조원 차이가 난다.”며 평가금액의 산정 기준을 물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진로의 주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집요한 고가매각작전으로 인수가격을 올렸고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이득을 챙김으로써 ‘국부 유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더 심각한 것은 하이트와 진로의 기업결합이 허용된다면 하이트가 기업결합비용 추가부담 회수를 위해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또 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은 “지역 소주업체들은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의 기업결합 때문에 존립 기반이 와해될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면서 기업결합 최종 승인 여부와 공정위 대책을 추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처벌 강화”

    올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증인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여야는 처벌 강화 등 보완 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모두 불출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차 채권 손실보전 논란, 김 회장은 대한생명 헐값 매입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증인 채택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재경위에 “폐암 정밀검사로 인해 국감 출석이 어렵지만 다른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가 궁금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불참 사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7일 법사위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도 두산그룹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이날 정무위 국감 때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참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ICC 연례총회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말 출국한 상태이며, 박 전 회장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위 대상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희자씨,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도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피감기관의 불성실 자료제출과 증인·참고인의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국회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자동적으로 청문회 개최로 이어지도록 하거나 증인고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도록 제재 조항을 강화,‘국감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정년퇴임 앞둔 서울대 마지막 ‘학사교수’ 양승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정년퇴임 앞둔 서울대 마지막 ‘학사교수’ 양승춘씨

    역사적 사건 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때는 1983년 어느 여름 밤. 서울 용산구 이촌동 120평 규모의 코스모스 아파트 안. 각종 디자인 샘플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4인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며칠째 합숙하며 밤을 새우고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88 서울올림픽’의 엠블럼 제작마감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었던 것.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묘안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서울올림픽 휘장만든 디자인계 산증인 통행금지가 임박했을 무렵, 누군가 “에이, 포기하고 술이나 마시자.”며 자조섞인 말을 불쑥 내뱉었다. 다들 지쳤는지 얼른 동의했다. 이어 근처 중국식당에서 술과 안주가 배달됐다. 한두잔씩 거푸 들이켰다. 잠시후 이들 중 양승춘(65) 서울대 미대 교수가 아픈 머리를 식힐 겸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로 갔다. 무심코 화장실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었다. 수압이 세어 그런지 물이 한꺼번에 콸콸 쏟아졌다. 수도꼭지를 얼른 잠근 다음 세면대의 작은 하수 구멍을 열었다. 고였던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 세갈래로 휘휘 돌아감기면서 쏙 빠져들어갔다. 이때였다. 양 교수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탁쳤다.“맞아, 바로 이거야, 삼태극(三太極)!”이라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책상 앞으로 달려와 포기했던 작업을 다시 진행했다. 이튿날 양 교수는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 작품을 당당히 제출했다. 결국 ‘동서의 화합’과 ‘세계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세계로’ 등을 뜻하는 삼태극 모양의 엠블럼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서울올림픽의 상징으로 역사에 등장하게 됐다. 양 교수는 이외에도 각종 국가 홍보포스터 등 지금까지 300여종,1000여점의 그래픽 작품을 제작한 우리나라 디자인사(史)의 산 증인이자 거목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기업CI(Corporate Identity) 작업 1호로 광고계에서는 워낙 유명하다. 지난 67년 광고회사 오리콤 창립멤버로 참여한 것을 비롯,OB맥주, 제일제당, 백설표 설탕, 신세계백화점, 삼성물산, 한국주택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CI는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다시피했다. ●한글 글자꼴도 20여종 개발 특히 컴퓨터가 보급되던 80년대부터 지금까지 20여종의 한글 글자꼴을 개발해내 이 방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밖에도 70년대 초 사진에도 디자인기법을 처음 도입했다. 이로 인해 서울대에 최초로 ‘영상’관련 과목을 개설, 후학들의 진로를 넓혀주기도 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런 양 교수가 학사출신이라는 점이다. 서울대 교수 1730여명 가운데 석·박사 학위 없는 교수는 양 교수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하게 돼 36년간의 정든 강단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본인 스스로의 감회는 물론, 디자인계에서도 이래저래 의미있는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연구실에서 양 교수를 만났다. 연구실 안에는 디자인용 컴퓨터가 여러대 놓여져 있었다. 그 위에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사진이 붙여져 있다. 이유를 물었더니 항상 대중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라고 귀띔했다.‘박식다험(博識多驗) 실사구시(實事求是)’라는 글귀도 보였다. 평소의 철학이 담긴 슬로건이라고 했다. 먼저 정년퇴임을 앞둔 소감부터 물었다.“두달여 남았습니다. 뒤돌아 보니 아쉬움도, 또 보람도 많았습니다.”면서 “그만둔 뒤 다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진로나 방향 등을 잘 잡아주는 카운셀러 역할을 해주고 싶습니다.”고 피력했다. 학사출신 교수가 흔치 않은 데다 정년까지 채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복이자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했다. 그러자 “석·박사학위를 따고 싶어도 주위 환경이 그러질 못했습니다.”라며 웃는다. 지금까지 학사출신 교수한테서 박사로 탄생한 제자만 해도 부지기수. 상명대 서명덕 총장을 비롯, 여러 대학의 학장과 교수들도 사제지간의 연을 맺고 있다. 정년을 앞둔 요즘에도 10여명의 박사과정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양 교수를 ‘디자인계의 정규 육사1기’로 여기며 정중히 예우한다. ●요즘도 박사과정 제자 10여명 가르쳐 양 교수는 무인집안 출신으로 할아버지가 고종황제 때 시종무관까지 지냈다.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미술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 개울가에서 붕어를 잡아 미술시간만 되면 살아있는 것처럼 감쪽같이 그려냈다. 중·고교에 진학하면서 미술 교사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부친의 강권에 못이겨 육사에 지원하지만 시험 당일 극장에서 영화감상으로 ‘딴 짓’을 했다. 결국 고집이 이겨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에 합격했다. 당시 예비 매형이 “장차 우리나라는 산업국가로 갈 것이니 응용미술학을 지원하라.”고 권유했다는 것. 이 때만 해도 응용미술은 개념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의 스승은 도쿄예대 도안과 출신의 이순석(1905∼86) 교수로 한때 ‘고약’의 대명사였던 ‘이명래 고약’의 집안출신. 또한 한국인으로는 서울에 최초로 다방을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양 교수는 65년 대학 졸업 무렵에는 미국 유학파 교수들한테 배운다. 이때 미국의 자동차 광고 포스터를 처음 접해 큰 충격에 빠진다. 이어 교수의 권유에 따라 대학원 진학을 위해 취직을 미루고 1년 동안 공부를 했다. 하지만 곧 설립이 추진될 것으로 여겨졌던 대학원 신설이 무산된다. 할 수 없이 66년 OB맥주에 입사했다. 이 무렵 합동통신사가 일본의 광고대행사인 덴츠와 업무협정을 맺었다. 그러자 합동통신에서 광고기획 및 제작일도 하게 됐다. 또한 67년 코카콜라가 들어오면서 국내 광고대행사 1호인 ‘맘보사’가 탄생됐다. 아울러 합동통신사가 이를 흡수합병하게 되자 한국 최초의 종합광고기획사인 오리콤 창립멤버에 가담했다. 현업 3년 동안 조일광고 대상과 대한민국 상공미전 특선을 3차례나 수상하는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68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임용되기에 이르렀다. 강단에 있으면서도 기업체 CI작업에 자주 참여했다. 따라서 늘 ‘1호’가 따라다녔다.71년초 국내 1호인 OB맥주의 CI를 비롯, 산업화붐이 한창이던 70년대에만 신세계백화점, 한국주택공사, 삼성물산, 진로 등 수십개 회사의 CI를 제작했다.80년대 들어서도 성모병원, 동방생명, 한샘, 삼양사, 금복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 등 각종 팸플릿 등에 참여했다.90∼2000년대에 들어서도 두산, 종가집, 대림혼다 등 100여개 기업체와 제품의 CI를 제작했다. ●태극과 색동의 조화 필생의 연구목표로 양 교수는 대학졸업 논문으로 ‘태극기 개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만큼 원래부터 전통과 한국의 미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 서울올림픽의 엠블럼과 휘장 등도 사실상 이같은 열성의 산물인 셈. 요즘 들어서도 태극과 색동의 조화를 필생의 목표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얼마전 색동표지를 새롭게 선보여 ‘2005년 최우수 학술 도서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양 교수가 80년대 디자인 스코프를 네덜란드에서 처음 도입해 디자인의 도구화를 처음 이룬 업적도 잘 알려진 공로. 또한 동료 교수들보다 훨씬 빠른 8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로 디자인 작업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자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젊은이들도 사용하기 힘든 3차원 폰입니다. 게임은 물론 디카, 캠코더, 스트레오 음악, 동화상, 편집 등 안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면서 디자인은 요즘들어 정말 정신없이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해상도가 매우 높은 30인치 LCD모니터(2560×1600)를 구입했단다. 그러나 양 교수는 단지 시대 조류에 앞서 나가기 위해 이런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60년대의 지상목표는 물건을 파는 것이었죠. 우리나라도 지금 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대중과 함께 살아 숨쉬는 문화적 디자인으로 옮겨가는 것이 요즘 선진국의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젠 ‘대중과 함께 하는’ 한국형 디자인이 필요한 때입니다.” ■ 그가 걸어온 길 ▲1940년 서울 출생 ▲59년 대광고 졸업 ▲65년 서울대 미술대 졸업 ▲66∼68년 OB맥주, 합동통신사, 오리콤 창립멤버로 근무. ▲68년∼현재 서울대 미대교수, 미술대 조형연구소 부소장 ▲69∼2003년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77∼80년 한국시각디자인협회 회장 ▲83년 체신부 정책자문위원 ▲87∼89년 서울대 기획위원 ▲89∼99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장 ▲98년∼현재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 ▲2002년∼현재 세계포스터비엔날레 운영위원 ▲2003년∼현재 인천가톨릭대 운영위원 ■ 주요 작품 88서울올림픽 당시 엠블럼, 기념우표, 문화포스터, 입장권 제작. 기업CI로는 신세계백화점 한국주택공사 동양맥주 삼성물산 진로 유로패션 경남기업 한일은행 성모병원 한샘 삼양사 금복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방송 대림혼다 두산기계 종가집 등 100여 작품 제작 km@seoul.co.kr
  • ‘입 다문’ 경제5단체

    경제단체의 ‘입’이 쏙 들어갔다.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최근 재계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있지만 경제단체들은 견제와 방어 논리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일손을 놓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재계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목청을 높였던 경제단체들의 예전 행보와 비교하면 꽤 이례적이다. 경제5단체는 지난해 기업도시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비정규직 관련 입법안을 놓고 툭하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경제불안 심리를 내세우며, 기업규제 완화 요구는 경제5단체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과 두산가(家)의 형제의 난,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입법안, 기업 총수들의 무차별적인 국감 증인 채택 등 일련의 악재로 재계의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할 말’을 해야 할 경제5단체가 한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경제단체 마저도 몸을 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심지어 예정된 경제5단체 행사도 취소했을 정도다. 경제5단체는 지난 7월 규제 완화, 경제 회생과 관련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시쳇말로 ‘나설 분위기가 아니다.’는 것이 이유였다. 재계 안팎에서는 경제단체의 이런 무기력을 놓고 “맷집이 세진 것인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라는 비아냥마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제5단체도 입을 열고 싶지만 열 수 없는 처지여서 곤혹스럽다. 경제단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회장님 악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기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전경련은 사실상 ‘전투력’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다. 그나마 재계 옹호의 목소리를 내더라도 전경련 차원의 공식적인 성명이 아닌 조건호 부회장을 비롯한 개인 의견 차원이다. 지난 2월 ‘강신호-조건호’ 체제가 들어선 이후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제 코가 석자’다.‘형제의 난’에 직격탄을 맞은 대한상의는 박용성 회장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다. 박 회장의 부도덕한 처신 탓에 재계에 ‘말 발’이 서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조만간 경영권 분쟁으로 검찰 소환이 예고돼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김용구 회장 탓에 ‘구정물’을 뒤집어 썼다. 지난 중기협 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의 금품살포 행위가 적발돼 회원사 보기가 난감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 차원의 단합된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각종 이슈에 재계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새 경협라인 인정 가능성

    현대그룹이 30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내역을 공개하면서 김 부회장이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이에 따라 지난 8월 초 김 부회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삐걱거렸던 현대의 대북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심상찮은 대북사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가동, 개성시범관광 등으로 순항하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윤규 파동 이후 사실상 ‘올스톱’됐다.금강산관광 정상화는 물론 백두산관광 등 지난 7월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들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백두산관광을 연내 실시하려면 지금쯤 답사 정도는 다녀왔어야 하는데 아무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백두산은 10월 초만 돼도 눈이 내려 관광이 불가능하다. 현 회장이 7·16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적극 건의했다는 현대아산 평양사무소 개설도 일단은 물건너간 분위기다.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정상화나 개성 본관광 등 현안이 많아 평양사무소 개설 문제는 아직 북측과 논의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 차례 시범관광이 실시된 개성관광도 김윤규 파문 이후 본관광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했다.●투명성 높이는 계기될 것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 부회장이 완전히 배제되고 현정은 회장-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김 부회장의 복귀를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 규모를 축소하는 등 압박을 가해 온 북측의 태도다. 북측이 그동안 보여준 태도에 비쳐보면 김 부회장이 완전히 떠난 현대를 탐탁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중재’로 성사된 현 회장과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간의 회동이 늦춰질 수도 있다.현대는 이 부위원장과의 회동을 통해 꼬일 대로 꼬인 대북관계를 회복할 계획이었다. 반면 논란을 빚었던 김 부회장의 비리내역이 공개됨에 따라 북측도 더 이상 김 부회장을 두둔하지 못하고 현대의 새로운 대북라인을 인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대그룹이 비리내용을 확인해줌으로써 김 부회장의 비리에 ‘의구심’을 갖고 있던 국내 여론이 현 회장 지지 쪽으로 돌아서고 정부도 김 부회장 문제를 확실히 인식했기 때문이다.게다가 검찰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김 부회장이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청계천변 땅·집값 ‘高高’

    청계천변 땅·집값 ‘高高’

    47년만에 새 물길이 열리는 청계천 일대 땅값·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가,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세운상가 주변 땅값은 착공 시점인 지난 2003년 4월에 비해 50% 이상 뛰었다. 주변 아파트값이 오르고 왕십리·전농·답십리 일대 뉴타운사업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가부지 평당 1억원 호가 청계천 주변에서도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신평화상가 주변과 신설동 로터리, 청계1가 등 큰 길가 사거리 상가 부지.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종로2가 D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청계천에 붙어있는 상가 부지 수요가 많다.”면서 “평당 7000만∼8000만원, 사거리에 있는 땅은 1억원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분가격도 껑충 뛰었다. 뉴타운사업으로 추진되는 곳이 특히 강세를 띠고 있다. 중구 황학구역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삼익아파트 3.8평 지분 시세는 2억 60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도 10평 지분값이 1억 6000만∼1억 8000만원에 형성됐다. 상가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을지로4가에서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김연성씨는 “이달 말 임차 기간이 끝나는데 건물 주인이 임대료를 15% 인상했다.”고 말했다. ●청계천 수혜 아파트도 가격 상승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마장역 부근 현대아파트는 청계천변을 따라 위치한 아파트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공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요가 늘어나 25평형이 2억 1000만∼2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청계천 착공 직전 평당 790만원이던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은 현재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청계벽산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는 34평형이 2억 5000만∼3억원에 거래된다. 분양권 시세도 강세를 띠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와 벽산메가트리움은 각각 오는 2006년 4월과 5월 입주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와 접해 있어 앞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5평형 분양권 시세가 2억 1000만∼2억 4000만원에 형성됐다.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 끌 듯 조합원들의 관리처분 문제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어온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의 분양 일정이 이달 말로 잠정 결정됐다.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 부지에 24∼46평형 총 1870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어진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416가구 중 194가구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11월에 종로구 숭인5구역에 아파트를 지어 총 288가구 중 10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이용이 가능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청계천 복원공사의 모델이 된 미국 프로비던스의 ‘워터플레이스파크’가 도시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듯 청계천 복원사업은 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런게 중국산 김치

    이런게 중국산 김치

    색깔이 지나치게 붉은 김치는 일단 중국산 김치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 ‘납김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식품 종가집김치연구소 양시영 박사는 30일 “중국산 고춧가루가 국산 고춧가루보다 붉은 빛이 강하기 때문에 중국산 김치는 두드러지게 붉은 색을 띤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품종의 고추라도 재배와 수확 방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국은 고추에 붉은 기운이 돌면 따서 말린다. 반면 중국의 경우 고추를 뿌리째 뽑아서 한쪽에 쌓아둔다. 종가집김치 품질관리팀 박용주 부장은 “고추를 중국식으로 건조하면 크산토필 계통의 빨간색 효소를 끝까지 활성화시켜 붉은색이 진해지지만 곰팡이와 효모 등 미생물이 번식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맛을 보고도 중국 김치를 구별할 수 있다. 중국 김치는 아삭아삭한 느낌이 떨어지고 물컹거린다. 이는 중국 배추는 하얀 부분인 중륵맥(잎의 한가운데에 있는 굵은 잎맥)이 두껍고 소금간이 잘 배지 않아 김치를 담가두면 물기가 많아서 물컹댄다. 중국 김치에는 국물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수출입 통관과 운송 등의 절차 때문에 비교적 오래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김치 국물을 빼고 포장하는 까닭이다. 같은 이유로 수분을 많이 내놓는 무 채도 거의 들어있지 않다. 중국 김치는 가격이 무척 싸다. 국산 김치가 1㎏에 2000원 이상인 반면 중국 김치는 800∼1100원으로 절반 가량의 가격에 팔린다. 중국 김치는 초창기엔 절인 배추 형태였다가 최근엔 완성품이 많이 들어온다. 김치업계는 올해는 연간 15만t 정도의 중국산 완성김치가 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영 한국김치협회장은 “김치 1t을 담그는 데는 씻고 소금에 절이는 과정까지 포함해 물이 10t이나 든다.”며 “중국 김치에서 납이 검출되는 것은 물과 소금, 흙이 오염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한화 “첫판 무조건 이긴다”

    ‘1차전이 최대 승부처’ 새달 1일 돌입하는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픈(PO·5전3선승제)에서 격돌하는 SK와 한화가 첫판을 반드시 잡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1차전 승리=플레이오프 진출’의 등식이 줄곧 성립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3전2선승제로 치러진 14차례의 준PO에서 14차례 모두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올랐다. 첫판에서 승리하면 100% PO에 진출했다는 얘기. 또 현행과 같이 5전3선승제로 펼쳐진 PO의 경우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이 81%(16차례 중 13차례)에 달해 단기전에서 첫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SK의 ‘지장’ 조범현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한화전에서 앞섰던 만큼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28일 LG에 덜미를 잡혀 3위로 추락한 충격이 커 후유증 해소가 시급한 과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온 4위 한화는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화는 그동안 두산을 겨냥, 정밀 해부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의 ‘덕장’ 김인식 감독은 “SK든, 두산이든 관계없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방망이를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SK는 올 정규리그에서 한화를 상대로 11승7패의 우위를 보였다. 객관적인 투타의 짜임새에서도 한화에 다소 앞선 것이 사실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특히 김원형(14승8패) 신승현(12승9패) 크루즈(7승4패)를 앞세운 마운드는 한화의 막강 화력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한화도 준PO가 단기전인 데다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해 자신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화는 팀 홈런 1위(159개)로 3위 SK(122개)를 압도한다. 여기에 ‘원투펀치’ 송진우(11승7패)와 문동환(10승9패)이 상승세를 타 결코 뒤질 게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두 팀간 승부는 ‘해결사’에 의해 갈릴 전망.SK의 주포 이호준(21홈런 65타점)은 시즌 막판 무서운 펀치력으로 진가를 뽐냈고, 아쉽게 타점왕 등극에 실패한 한화의 김태균(23홈런 100타점)도 고비마다 제몫을 해내 해결사로서 손색이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살기좋은 의료·복지환경’ 전시회

    한국의료복지시설학회(회장 이특구·서울시립대교수)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 두산주택문화관에서 살기좋은 의료·복지환경 등 치유환경을 주제로 공모한 건축설계, 인테리어, 조명, 조경 등 학생작품을 전시한다.
  •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가슴 설렘 속에 새물맞이를 기다리고 있는 청계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의 손을 잡고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길을 걸어 보자.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도 한번 둘러 보자. 일상의 작은 행복, 삶의 여유란 바로 그런 데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 일원은 예부터 시장통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음식천국을 이룬 곳.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가는 골목에 있다고, 겉모습이 꾀죄죄하다고 선뜻 들어서길 망설인다면 제대로 된 맛을 놓치고 말 것이다. 편견 없는 사람만이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법. 청계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십년된 해장국집도 만나고 산뜻하게 단장한 신세대풍 레스토랑과도 마주치게 된다. 주말매거진 We는 ‘청계천시대’를 맞아 한 번 찾아가 먹어 보면 후회하지 않을 ‘맛집 중의 맛집’을 골라 소개한다. 글 김종면 한준규 최여경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We팀이 발로 그린 5색 맛지도 (1) 회·오리가 입안에서 회오리치는 맛 쫄깃한 광어회 한점 꿀꺽·회국수 후루룩 회라고 하면 일단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청계4가 사거리에서 국민은행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100m쯤 가면 만나게 되는 어시장(2265-2468)은 그런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제주산 광어만을 고집하는 서민풍 맛집이다.2만원짜리 광어 한 마리를 시키면 네 명이 섭섭잖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야채와 회, 고추장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회국수(4000원)도 별미. 회를 시키면 매운탕은 기본 서비스로 나온다. 오리 꽥꽥? 오리 냠냠! 오리고기 생각이 나면 배나무골(755-5292)로 가보자.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와 50m 거리. 청계1가가 막 시작되는 지점이다.7000원 하는 오리탕정식부터 오향수육, 훈제 통구이 등 10가지 요리가 나오는 비즈니스 코스(3만 5000원)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코스요리에 한해 한약재로 만든 ‘불로주’ 한 병이 서비스로 나온다. 빼놓지 마세요 미술관에서 분위기 있게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이마, 맛있는 문어회와 진한 칼국수가 인기인 안동국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인 베니건스,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텍사스, 소문난 평양식 냉면집인 을지면옥, 소갈비로 청계천 일대를 주름잡는 조선옥, 돌판에 구워먹는 등심이 맛있는 석산정,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와 냉면이 유명한 우래옥 (2) 매운맛 봐라 韓뚝배기 vs 中굴짬뽕 뚝배기 四川대왕: 우렁된장·된장찌개·순두부·김치찌개 사람 많은 종로에도 사람들이 밥집 앞에 줄서 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오전 11시에도, 오후 2시에도 늘 줄을 길게 서 있는 집이 소박한 외관만큼 이름도 단순한 종로 2가 ‘뚝배기집’(2265-5744). 그많은 식당 중 왜 저 집이어야 할까. 이유는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창문 너머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를 보며 줄을 서면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는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메뉴도 단순해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찌개 딱 4개다. 차례가 되어 들어선 실내는 아늑하다.30여명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나무 식탁과 작은 모형 메주를 걸어놓은 황토 벽이 어우러져 시골 초가집 작은 방 같다. 앉자마자 나온 반찬 역시 소박하다. 고추 3개와 찍어 먹을 된장 약간,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어묵무침. 이어 김이 솔솔 나는 흰 쌀밥과 작은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우렁된장찌개가 나오고 친절한 소개가 덧붙는다. “열무김치랑 고추장이랑 잘 비비고, 좋아하면 된장찌개 안에 있는 달걀 꺼내 비벼 먹어요. 밥 부족하면 말해, 더 줄게요.” 순두부찌개도 아닌 된장찌개에 달걀은 어색할 듯해도 고소한 맛을 더해 은근히 잘 어울린다. 푹 익혀 먹어도 되고, 반숙일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밥에 열무김치 얹고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빈다. 밥 밑으로 숟가락을 넣어 뒤집으니 숨어 있던 콩나물이 딸려 나온다. 적당하게 비벼졌다 싶을 때 열무김치와 밥을 숟가락 가득 떠 한 입 넣고 씹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고추장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호호 불어 떠먹는 찌개가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밥과 찌개에 번갈아 손이 간다. 먹을수록 구수한 된장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 뚝배기가 너무 작은 게 아쉬울 정도다. 가격이 3000∼4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푸짐한 맛까지 선사하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는 이상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뚝배기집’은 종로 2가 파고다학원과 YBM시사영어 학원 바로 뒤편. 오전 8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쫄깃한 면발이 얼큰한 국물 휘감으麵 아~ 짬뽕 세월이 지나고 입맛이 변해도 자장면과 짬뽕은 우리의 ‘영원한 별식’이다. 청계천 주변에는 몇 십년 된 음식점들이 많지만 ‘짬뽕’ 하나로 60년 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중국집이 있다. 바로 안동장(2266-3921)이다.2호선 을지로 3가역 사거리에서 을지로 2가쪽으로 200m 가면 만난다. 안동장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기품이 넘치는 간판, 단정하고 정리된 듯한 실내 분위기가 일단 마음에 든다. 자리에 앉아 주메뉴인 굴짬뽕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 집에서 내놓는 짬뽕은 이른바 ‘백짬뽕’. 매운맛의 짬뽕을 먹으려면 주문할 때 매운맛이라고 꼭 말해야 한다. 일단 굴짬뽕의 국물을 맛보니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담백하고 진한 맛이 여느 집과는 비교할 수 없다. 면발은 수타면이라 특유의 쫄깃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문하면 바로 면을 뽑아서인지 향긋한 볶음향이 전해진다. 또한 배추, 시금치, 죽순 등 야채와 굴이 듬뿍 들어 있어 국물이 더없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야채를 살짝 데쳐서인지 씹힐 때의 아삭거림이 살아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매운 굴짬뽕 또한 특이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빨갛고 탁한 국물의 짬뽕이 아니다. 맑은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놓은 듯하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볶음밥 또한 달콤한 바비큐향이 가득하고 알알이 씹히는 밥알이 별미다. 중국집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자장면. 안동장의 자장은 약간은 묽어 부드럽게 비벼지며 양파, 고기 등을 잘게 다진 것이 특징이다. 굴짬뽕은 6500원, 삼선볶음밥은 5800원, 자장면은 3300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로 연중무휴. 빼놓지 마세요 설렁탕의 명가인 이남장, 커다란 햄버거가 맛있는 해피버거, 돼지고기로 유명한 황소고집, 청계천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드 쿠디에, 연인이나 가족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깔끔한 한정식으로 젊은이들에도 알려진 한일장 (3) 닭 · 생선 · 곱창은 골목에 산다 칼국수 뚝‘닭´ 먹고 생선구이 뜯고 청계천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먹거리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소박한 인심 속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우리 이웃의 정겨운 삶의 풍경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먹거리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닭칼국수와 생선구이로 유명한 골목은 나래교와 버들다리 중간에서 종로 5가쪽으로 가다 보면 시장 중간에 있다. 크고 작은 닭칼국수 가게들이 저마다 원조라는 커다란 간판을 걸고 성업 중이다. 이곳 닭칼국수는 닭을 넣은 육수에 간이 칼칼하게 밴 김치를 넣고 끓여 국물이 특히 감칠맛이 난다. 부들부들하게 익은 닭의 하얀 살점을 떼어 고추장, 간장, 겨자를 적당히 섞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일미다. 닭고기를 건져 먹고 떡이나 국수를 넣어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볶아 먹는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2∼3인분인 닭한마리에 1만 3000원, 국수사리 2000원, 밥과 떡사리는 1000원이다. 가격은 어느 가게나 똑같다. 닭칼국수골목 건너편에는 생선구이를 하는 집들이 한데 몰려 있다. 백열등 밑에서 뽀얀 연기를 내며 지글지글 구워지는 생선을 보면 식욕이 절로 돋는다. 굴비, 꽁치, 삼치, 자반 등 4가지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값은 5000원.6∼7가지 밑반찬과 순두부가 딸려 나온다.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구워 먹던 맛이 그리운 사람들은 한번 찾아 볼 만하다. 땡긴다 매콤하게 달달볶은 곱창 곱창을 좋아한다면 청계천 8가 중앙시장 입구의 곱창골목이 안성맞춤. 황학동 벼룩시장이 끝나는 쪽에 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커다란 불판에 곱창, 대창, 막창을 넣고 볶다가 갖은 양념과 깨잎, 당근 등 야채를 한 움큼 집어 넣으면 완성.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연인과 소주 한잔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야채곱창 7000원, 구이곱창 8000원. 청계5가 광장시장내 먹자골목은 어릴 적 어머니가 사주던 국수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만한 곳. 시장 한 가운데 펼쳐진 난장에 먹음직스러운 만두, 순대, 국수, 나물 등이 가득하다. 가격도 정말 싸다.5가지 나물과 열무김치를 넣은 보리밥은 3000원이며, 그 자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썰어 끓여주는 칼국수는 3500원. 또 멸치 장국에 막 삶은 국수를 말아 주고 2000원을 받는다. 빼놓지 마세요 다들 원조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한다. 닭칼국수가 예술인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쫄깃한 돼지고기와 보쌈김치가 맛있는 원할머니보쌈이 잘 알려진 곳. (4) 어름어름 찾아가면 허름해도 맛짱 해장국의 지존 여러 속 풀어왔다 해장국 하면 사람들은 으레 청진동 거리를 떠올린다. 본격적인 해장국집이 생긴 것이 1945년 광복 직후, 김씨 성을 가진 노인이 지금의 청진동 청진옥 자리에 영화옥을 세운 게 처음이라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청진동 전통 해장국의 맛과 질을 넘어서는 진정한 ‘해장국 명가’가 청계천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청계천 8가와 9가 사이 한국도자기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중옥. 반세기의 역사를 말해주듯 겉모습은 허름하기 짝이 없다. 마치 사진작가 김기찬씨의 골목길 풍경첩에 나오는 70년대 서울 변두리 풍경 같다.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든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꽤 널찍한 세 개의 방을 포함해 100평은 족히 된다. 비록 몇 대밖에 댈 수 없지만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중요한 건 물론 음식이다. 해장국에 관한 한 대중옥(2293-2322) 은 ‘지존(至尊)’이라 할 만하다. 이곳 선지 해장국은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하다. 내장을 넣고 곤 전통방식의 해장국과는 사뭇 다르다. 대중옥 해장국엔 고기가 없다. 콩나물도 없고 무도 없고 파도 없다.24시간 푹 곤 사골과 잡뼈 국물에 우거지와 ‘찰선지’만을 넣고 끌인다. 그런 만큼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해장국 끓이는 데 쓰는 된장은 직접 담근 것. 말하자면 ‘웰빙 해장국’인 셈이다. 대중옥 해장국 맛의 비결은 단연 찰선지에 있다.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대중옥 사장 이백만(59)씨의 말.“찰선지만을 쓰는 해장국집은 아마 우리 집밖에 없을 겁니다. 찰선지란 물을 섞지 않고 원피만 받아 막걸리로 발효시킨 선지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일반 ‘물선지’보다 5배나 비싸지만 찰선지는 그 맛이 훨씬 고소하고 쫄깃쫄깃하고 차집니다.” 해장국은 뜨거운 맛에 먹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곳 선지 해장국은 식어도 제 맛을 잃지 않는다. 비릿하거나 텁텁하지 않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중옥의 주메뉴는 해장국이지만 조연격인 요리들 또한 이에 못지않다. 서울에서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송치(암소 뱃속에 든 새끼)전골, 우설(牛舌) 생구이, 겹간, 머리고기 수육, 갈비찜 등도 모두 ‘한 맛’한다. 대중옥의 또 다른 미덕은 음식 값이 싸다는 점. 선지 해장국은 4000원, 머리고기 수육은 1만 2000원, 우설 생구이는 300g에 1만 5000원, 송치전골은 2만 5000원, 갈비찜은 3만원(4인분)이다.“음식점은 만만해야지 으리으리하기만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맛까지 떨어진다.”는 게 주인장 이씨의 소신이다. “더이상 돈욕심은 없다.”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단골로 찾아 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가수 현인, 영화배우 장동휘, 코미디언 양훈씨 등이 이름난 옛 단골손님. 코미디언 김한국씨,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씨 등도 즐겨 찾는 편이다. 천연 옹기에 들어앉아 톡 쏠 날만 기다리는 홍어 서울 시내에는 홍어로 유명한 식당이 꽤 여럿 있다. 하지만 ‘청계천권’에서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전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홍어횟집(2234-1644)은 40년 가까이 홍어 하나로 승부해온 홍어요리 전문점이다. 삼합, 찜, 탕, 무침 등 홍어에 관한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의 홍어는 시장에서 삭힌 것을 사 온 ‘인스턴트’가 아니다. 주인이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것이다. 홍어무침에 생도라지를 까 넣어 비린 맛을 없앤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그러나 이 집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십개의 천연 옹기에 홍어가 저장돼 있다는 점이다.‘숨쉬는 그릇’에 담겨 있는 만큼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중짜 기준). 빼놓지 마세요 청계천의 야경이 아름다운 렌페, 홍어의 탁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찜이 그만인 홍어집, 만두와 찐빵만 20 여년 팔고 있는 국일분식 (5)허름한 식당이 진국이다 싼 쇼핑 아낀 돈으로 고급 식사를… 쇼핑을 끝내고 차분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두산타워’와 재개장 준비가 한창인 ‘청대문’(현 프레야타운)이 제격이다. 두산타워 10층 이현(02-3398-0650)에서는 고급스러운 한식과 중식을 맛볼 수 있다. 사천탕면, 크릴새우볶음면 등 면류와 찌개류가 9000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손님을 접대하거나, 회식 장소로 딱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오후 3∼5시에는 차만 마실 수 있다. 모든 메뉴에 후식이 포함된다. 넓게 펼쳐진 맛 백화점 청대문 11층 식당가에도 추천할 만한 맛집이 제법 많다. 매콤한 낙지볶음이 일품인 해남낙지(02-2278-4162)에서는 매일 아침 전남 목포에서 가져오는 싱싱한 낙지를 내놓는다. 산낙지철판구이 1만 5000원, 불낙철판구이는 9000원. 얼큰한 연포탕(1만 5000원)은 뒷맛이 개운해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별실이 있어 회식을 하기에도 좋다. 유명한 명동교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동교자(02-2269-3865∼6)도 여기에 있다. 푸짐한 칼국수와 손으로 빚은 만두가 추천 메뉴. 가격은 대부분 4000원선이다. 이밖에 전라도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는 목포식당(02-2264-4409·청대문 11층), 과음으로 쓰린 속을 풀어 주는 해장국이 일품인 대화정(02-2267-8484)도 추천할 만하다.
  • 대전 천변고속화도로 예산 낭비 논란

    대전시가 천변고속화도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문제를 놓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최초로 민자유치를 통해 지난해 9월 개통한 천변고속화도로의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 65억원의 예산지원을 검토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문제의 구간은 천변고속화도로 4공구인 원천교∼한밭대교간 4.9㎞로 프랑스 이지스, 싱가포르 화홍, 국내 두산 등 민자사업자가 사무라이본드 등 1645억원을 빌려 건설했다. 민자사업자가 30년간 유료로 운영하다가 2028년 시에 기부채납하게 돼 있다. 시는 2001년 이들과 계약하면서 적자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 예산 지원이 이뤄지면 이 때 빌린 부채의 이자를 갚는데 쓰일 예정이다. 적자는 당초 교통량 예측 잘못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하루 5만 2000대로 예상했던 교통량이 정작 개통하자 1만대에 그쳤던 것. 그나마 지난 4월 통행료를 7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면서 2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개혁실천국장은 “교통량 예측을 과다계산하는 등 엉터리로 했다.”면서 “기부채납 때까지 적자가 불가피해 예산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길 개통으로 시간과 기름값이 적게 들어 승용차 한대당 1600∼2000원씩 연간 경제효과가 지원금을 웃도는 87억원에 이른다.”면서 “2011년 대전·유등천 천변고속도로가 건설돼 이어지면 흑자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금 국장은 “대전 3대 하천에 천변고속화도로가 모두 완성돼도 적자가 뻔하다.”면서 “생태계를 보존하는 쪽으로 개발을 하는 최근 추세와도 맞지 않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지스 컨소시엄과의 계약내용을 공개하고 대전·유등 천변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1개 그룹 출자여력 10조”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적용받는 11개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80% 이상이 추가 출자 여력이 있으며 그 규모는 10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대기업집단들은 최근 1년 사이 빚보증을 40% 이상 해소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출총제 대상 11개 기업집단이 출총제 범위 내에서 추가로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규모는 9조 9650억원이다. 11개 기업집단 계열사 283개 가운데 출총제를 적용받지 않거나 출자 여력이 있어 자유롭게 출자할 수 있는 기업은 233개(82.3%)였다. 출총제는 자산 6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가 회사 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총액을 순자산의 25%까지로 제한하는 제도다. 기업집단별로는 현대자동차가 3조 610억원,KT 2조 2880억원, 한국철도공사 2조 710억원,SK 1조 2520억원 등의 출자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두산과 한화의 계열사가 출총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규정 초과 부분을 자진해소했고 한화폴리드리머는 초과부분(5억원)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받게 된다.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이 해소해야 할 채무보증금 4513억원 가운데 올 3월까지 1974억원(43.7%)이 해소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두산 PO직행…”마지막날 웃었다”

    ‘곰들의 뚝심이 빛났다.’ 두산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SK에 극적인 뒤집기로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두산은 시즌 마지막날인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고비마다 특유의 집중력으로 기아를 7-2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두산은 72승51패3무(승률 .585)를 기록, 이날 패한 SK(70승50패6무, 승률 .583)에 0.5게임차로 앞서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두산은 한 숨 돌린 뒤 새달 8일부터 준PO 승리팀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나선다. 줄곧 2위를 놓치지 않았던 SK는 이날 안방인 문학에서 잇단 적시타 불발로 LG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아쉽게 3위로 시즌을 마감, 분루를 삼켜야했다. 이로써 SK는 새달 1일부터 4위 한화와 피말리는 준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LG는 이날 승리로 54승71패1무(승률 .432)를 마크, 현대를 단 1리차로 제치고 6위로 시즌을 마쳤다.LG의 이병규는 타격(타율 .337)과 최다안타(157개)에서, 박용택은 도루(43개) 1위, 데이비스(한화)와 득점 공동 1위(90점)로 각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5-2로 눌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면서도 타이틀 홀더가 없는 삼성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과 배영수를 잇따라 투입,2개 타이틀을 챙겼다.4회 등판한 오승환은 승률 요건인 시즌 10승(1패16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승률 1위(.909)에 등극했다. 오승환에 이어 5회 등판한 배영수도 삼진 1개를 낚아 시즌 147개로 다니엘 리오스(두산)와 공동 탈삼진왕에 올랐다. 래리 서튼(현대)은 이날 출장하지 않은 김태균(한화)을 2개차로 따돌리고 타점(102개) 타이틀을 차지, 홈런(35개)·장타율(.592)과 함께 타격 3관왕에 우뚝 섰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부고]

    ●전효석(회사원)효숙(헌법재판소 재판관)씨 모친상 이태운(서울중앙지법 민사 수석부장판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410-6915●원윤희(전 센추리 회장)씨 별세 현정(가인로 대표)씨 부친상 황경호(스타맥스 대표 부회장)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4●고중윤(현대자동차 차장)씨 부친상 서호성(자영업)정재훈(하나은행 임원부속실 과장)씨 빙부상 2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779-2194 ●김선우(외환은행 기업마케팅부 팀장)선형(사업)선경(옵토마인 부장)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03●함기영(세종대 교수)은영(자영업)정영(S&S 대리)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1 ●민철호(전 동양창업투자 대표)씨 모친상 영준(전 두산관리본부 차장)영석(LG생활건강 차장)씨 조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윤영찬(나우일렉트론 대표)영수(제일씨큐리티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기섭(한국노총 관리사무소 팀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이성룡(서울고법 부장판사)헌룡(미국 거주·사업)중엽(사업)씨 부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590-2660,2661●김희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희춘(한양대 공학대학원 교학부장)희상(치과의사)희철(사업)씨 모친상 27일 전남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62)220-6983
  • [프로야구 2005] 2위 싸움 ‘끝까지 가보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둘러싼 두산-SK의 피말리는 ‘2위 전쟁’은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결판나게 됐다. ‘뚝심’의 두산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특유의 집중력으로 현대를 7-1로 제압,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3위 두산은 71승51패3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SK(70승49패6무)에 다시 0.5게임차로 코밑까지 다가섰다. 두산이 시즌 마지막날인 28일 잠실 기아전에서 승리하고,SK가 문학 LG전에서 패하면 두산이 0.5게임차로 앞서 PO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두산과 SK가 나란히 승리하거나, 나란히 패하면 SK가 PO 티켓을 움켜쥐게 돼 최종전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총력전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53승70패3무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LG가 SK의 덜미를 잡을 경우 현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뒤져 LG에 6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날 두산의 선발 다니엘 리오스는 3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며 탈삼진 1개를 추가, 시즌 147개로 배영수(삼성)를 1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전상열의 적시타에 이은 임재철의 짜릿한 3타점 3루타 등 집중 6안타로 대거 6득점,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장원준의 호투로 4위 한화를 10-2로 대파하고 올시즌을 5위(58승67패1무, 승률 .464)로 마쳤다.‘만년 꼴찌’ 롯데가 단일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은 1996년 이후 9년만이다. 고졸 2년차 장원준은 8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5승째를 마크,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기아(잠실)●SK-LG(문학)●삼성-한화(대구 이상 오후 6시30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축구 부산-알 이티하드(오후 8시5분 부산 구덕운동장)■ 테니스 한솔코리아오픈(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 외환銀 인수전 ‘갈수록 안개속’

    마지막으로 남은 ‘은행 매물’인 외환은행의 향배가 점점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의 지분 매각제한 기간이 다음달부터 풀리지만 은행 안팎 사정이 꼬여만 간다. 인수 뜻을 내비쳤던 하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이 유보적인 입장으로 급선회하는 데다 인수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외국 자본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는 HSBC 본부의 존 본드 회장 등 10여명의 이사회 멤버들이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27일 이사회를 열자 ‘HSBC 매각 반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노조는 또 “영업점마다 고객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론스타에 대해 매각 입장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매각과 관련해 긴 침묵을 지키던 외환노조가 민감한 시기에 특정 자본에 대한 매각 반대를 외치는 것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HSBC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는 확고하지만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사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2003년 외환은행 편법 매각 문제도 잠재적 인수자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2003년 금융감독당국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조작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편법 승인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매각 당시 경제부총리와 금감위원장, 외환은행장, 론스타 회장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몸값’이 너무 오른 데다 2003년 당시의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확산될 지 불투명하다.”면서 “인수 문제가 내년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역시 최근 “론스타의 보유지분 매각이 연내에 가시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혀 ‘장기전’을 예고했다. 최근 전세금 담보 대출,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공략하는 GE도 은행업 진출에 야심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GE는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행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한편 외환은행이 최근 두산중공업 지분 등 1837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내다팔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출자전환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제한 시한이 지나 팔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매각을 앞둔 외환은행이 보유지분을 현금화해 순이익을 늘려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물넷. 성년을 훌쩍 넘긴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1997년(390만여명) 이후 최다관중(25일 현재 33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제2의 도약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4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SK와 현대의 어색한 동거는 야구계가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다. ●‘한지붕 두 가족’ SK와 현대의 ‘동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총회에서 창단팀 SK의 연고지로 수원을 배정했지만,3월 이사회에서 SK에 인천을 내주고 연고팀인 현대가 2001년 후반기 이후 서울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첫 출발을 좀더 좋은 조건에서 원했던 SK와 ‘빅마켓’ 입성을 꿈꾸던 현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SK는 창단 가입금 180억원 가운데 30%인 54억원을 현대에 지급했고, 현대는 이 돈을 서울 터줏대감인 LG와 두산에 서울 입성 대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후 현대는 2000년 수원구장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잠시 전셋집에 머무르려던 셈. 하지만 모기업 사정이 악화되면서 현대는 54억원을 운영비로 써버린 데다 홈구장 후보인 목동구장 개보수 비용으로 150억∼200억원이 소요되자 서울 이전이 유야무야됐다. 결국 현대는 8개 구단 유일의 ‘무연고 구단’으로 전락했고,2002년부터 4년째 신인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1차지명이 2명으로 늘면서 더 이상 끌 수 없게 됐다. 이대로라면 매년 2명씩 알토란 같은 유망주를 뽑아가는 7개 구단에 비해 전력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조급해진 현대는 지난 7월 KBO 이사회에서 “수원에 잔류하고 싶다. 경기 일부에 대한 지명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SK의 대답은 ‘NO’였다. 대가를 지불했고 5년간 수원구장에 대한 영업권을 포기했으며, 비로소 ‘인천야구의 적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결단,SK의 배려 SK 관계자는 “전세금 빼줬는데 집을 나눠 쓰자는 격”이라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원구장 사용은 양해하더라도,1차지명권은 약속한 대로 LG와 두산에 돈을 내고 서울에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해 서울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KBO 규약에도 ‘도시연고제’가 명문화된 만큼 SK의 연고지인 인천을 뺀 경기·강원의 지명권은 협상 여지가 있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8개 구단 체제를 흔들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면 대안은 두 가지 정도다. 일부에선 SK의 양보를 전제로 현대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대가 SK에 납득가능한 청사진과 절반 이상의 대가를 제시하고, 일정 기간 지명권을 유보한 뒤 행사하는 것. 현재 인천·경기·강원의 고교팀은 14개(등록선수 402명)로 서울(15개교 5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원이 풍부하다. 원안대로 서울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은 “SK가 지명권 분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가 당장 LG와 두산에 낼 돈이 없다면,KBO가 보증을 서고 분할납부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여러 차례 중재를 시도했지만 평행선을 긋고 있다.”면서도 “더 끌면 야구판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 올해 안에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연고지 문제는 더이상 이해 당사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다시 뛰려는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현대(잠실)●롯데-한화(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테니스 한솔코리아오픈(오전 11시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 가을철대학대회(오전 11시 인천강화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