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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삼성 “굳히기” 두산 “대반격”

    ‘우승 굳히기냐, 안방 대반격이냐.’ 대구 홈구장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연승을 거둔 삼성과 2연패의 궁지에 몰린 두산이 18일 잠실에서 가질 3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릴 최대 승부처가 바로 3차전이기 때문. 역대 22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3차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목. 삼성은 올시즌 10승(8패)을 거둔 바르가스(28)를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두산전에서 8경기에 등판해 2승2패, 방어율 3.43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은 믿었던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2경기에서 팀타율은 .292, 안타 21개. 그나마 산발적으로 터진 데다 홈런은 1개에 불과했다.그럼에도 잠실 3연전에 대비해 대구의 숙소도 아예 예약하지 않는 배수진을 펴며 잠실에서 끝장내겠다는 기세. 반면 홈에서 2연패 후유증을 치유하면서 대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두산은 박명환(28)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전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방어율 2.45인 그에게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과 벼랑 탈출의 중책을 맡긴 것.박명환이 무너질 경우 이혜천, 이재우, 정재훈 등 모든 투수력을 총집중해 반드시 3차전을 잡는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복안이다. 두산이 기대하는 것은 ‘홈 최강 전통’. 두산은 현재 지난달 10일(기아전)부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잠실에서만 파죽의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홈구장 승률만 .651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대문 도매시장 24시간 운영 추진

    동대문운동장∼청계천을 잇는 지하보도 건설이 적극 추진된다. 또 밤에만 문을 열던 도매시장을 24시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청계천 특수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이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대표 배관성)는 17일 동대문 일대 상가 대표 23명이 지난 14일 임시회의를 열고 동대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는 프레야타운 두산타워 밀리오레 평화시장 등 동대문 시장 일대 26개 상가 대표로 구성돼있다. 송병렬 협의회 사무국장은 “청계천 개통 기념 축제 기간인 1∼3일 청계천변 상가들은 30∼180%까지 매출이 올랐고, 평일에도 평균 10% 이상 매출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청계천 방문객을 지속적으로 동대문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지하보도 건설과 도매시장을 낮에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하보도 건설을 위해 협의회는 이미 지난해 서울시 등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시는 이에 대해 동대문 운동장 개발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종석 서울시 건설기획국장은 “청원을 받아들여 오는 12월 동대문 기능대체 기본계획 용역과 맞물려 지하보도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의 소매업 겸업은 청계천 방문객의 주간 수요를 파악해 실시할 계획이다. 송 사무국장은 “야간 도매상가들도 낮 수요에 맞춰 영업시간에 동의하지만 도매가와 소매가의 이중 가격제, 인건비 등 부대 비용 증가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박용오·용성 형제 함께조사 검토

    두산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8일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계열사들이 조성한 비자금을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통해 건네받아 총수 일가의 사금고 형태로 운용, 세금 납부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비자금 사건 진정을 낸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박 회장 등과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짜릿했지”… 2연승

    삼성-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이 벌어진 16일 대구구장. 연장 12회말에 접어들었지만 2-2 균형은 좀처럼 깨질 줄 몰라 무승부가 점쳐졌다. 하지만 선두 타자는 이날 2안타·2볼넷으로 모두 출루한 ‘걸사마’ 김재걸(33).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1차전 영웅’인 그의 이름을 뜨겁게 연호하며 기적을 빌었다. 김재걸은 두산 이재영의 2구째를 노려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3루에서 백전노장 김종훈은 이재영으로부터 짜릿한 우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포스트시즌 사상 최장인 4시간45분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은 김종훈의 연장 12회 끝내기안타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로 3-2로 승리, 안방에서 2승을 독식하며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잠실 원정 3연전을 떠나게 됐다.3차전은 18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역대 22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팀은 10차례 있었으며 어김없이 우승을 했었다. 김재걸을 위한 한편의 드라마였다.1차전에서 2루수 박종호의 손가락 골절로 갑작스럽게 출전,2안타 2타점의 ‘원맨쇼’로 승리를 견인한 김재걸은 이날도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를 하며 팀에 금쪽같은 2연승을 안겼다. 10회부터 이틀 연속 등판한 ‘사자 수호신’ 오승환(23)은 3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과시했다. 기선을 잡은 쪽은 두산.2회 홍성흔의 볼넷에 이은 안경현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것.7회 무사 2·3루에서 진갑용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내준 두산은 8회 1사3루에서 안경현의 2루타로 다시 2-1로 앞섰지만 9회말 구원왕 정재훈이 대타 김대익에게 통한의 동점포를 허용, 망연자실했다.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 서원우 서울법대 명예교수 서울대 법대 서원우 명예교수가 16일 오전 8시 숙환으로 별세했다.74세. 고인은 한국공법학회장과 한국환경법학회장, 한국부동산법학회장,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장, 서울대 법대 학장, 동아시아행정학회 한국지회장 등을 지냈다. 평생 행정법학의 연구에 헌신했으며, 특히 일본과의 학문 교류에 크게 기여해 지난 7월 일본 나고야대학으로부터 한·일 법 문화 교류에 앞장선 공적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이두영 여사와 덕주(㈜아트랜드 대표), 상교(〃 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8시.(02)2072-2091. ■ ‘신의 아들’ 만화가 박봉성씨 만화 ‘신의 아들’로 유명한 만화가 박봉성씨가 15일 오후 4시30분 별세했다.56세.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4년 ‘떠벌이 복서’로 데뷔했다.1983년부터 1987년까지 총 37권에 달하는 ‘신의 아들’을 집필해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씨와 함께 80년대 만화 붐을 일으켰다. 고인은 부산예술문화대 만화학과 겸임교수, 한국만화가협회 22대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2003년 동료 작가들과 만화 콘텐츠 전문기업 ‘대한민국 만화중심’을 설립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권복녀씨와 2남1녀. 발인 17일 오후 3시,011-9909-3095. ●정원모(전 삼성물산 상무)형모(전 대림산업 부장)이모(한국은행 금통위실장)정모(소망화장품 천안대리점장)학모(삼성SDS 수석)씨 모친상 홍의경(전 대우전자 부장)씨 빙모상 16일 인하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32)890-3191 ●박황(전 한일은행 심사부장)씨 별세 준(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균(서울농자재 이사)영(전 동화은행 화성지점장)미애(정치과원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03 ●윤찬열(자영업)동현(명인설계 대표)용현(국방부 사무관)용호(자영업)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2 ●정동천(SBS 제작본부 부국장)씨 부친상 16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650-2741 ●서대원(퍼시픽림 인터내셔널 대표)씨 빙모상 김정은(영화배우)씨 외조모상 15일 건국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30-7903 ●정동건(라포 부사장)동주(세계여행사 대표)동신(라포 전무이사)동인(일본 월드트래블 대표)일순(라포 대표)씨 모친상 정환상(클라라 대표)홍준기(신라CC 회장)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6 ●주수도(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장)영화(사업)영봉(〃)영일(두산중공업 총무부)씨 부친상 16일 경남 마산삼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55)290-5649 ●정용주(건국대 산학협력단 충주지부 행정실장)씨 모친상 이진성(충주 대원고 교사)씨 빙모상 16일 건국의료원 충주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3)840-8496 ●한성규(전 동국대사대부고 교장)명규(용인대 교수)씨 모친상 김경남(동국대사대부속여중 교사)김봉옥(언남중 〃)씨 시모상 승훈(현대모비스 직원)씨 조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93 ●오화중(사업)석중(신성건설 주택사업부 과장)점숙(현대자동차 〃)인숙(사업)씨 부친상 김병규(사업)홍성환(〃)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4 ●김인범(진안테나시스템 대표)씨 상배 지훈(대만 거주)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36 ●전동성(전 경향신문 편집부국장)씨 모친상 16일 적십자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725-7099 ●이목희(열린우리당 의원)씨 빙부상 16일 인하대부속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2)890-3199 ●송인득(MBC 아나운서국 부장)씨 부친상 16일 일산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 (031)908-1599 ●이창우(전 파주시 부시장)흥우(고양시청 근무)응우(우정건설 대표)씨 모친상 16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선영 (031)919-0899
  • 박용만 두산부회장 18일 소환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이르면 18일 박용만 그룹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박 부회장을 상대로 두산산업개발, 동현엔지니어링 등 그룹 계열사와 관계사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CEO칼럼] 장수 기업의 비결/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칼럼] 장수 기업의 비결/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상예술의 귀재다. 그가 만든 ‘쥬라기 공원’은 우선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뜨겁게 호응을 받았다. 그는 호박화석에 갇혀 버린 모기가 빨아먹은 공룡피의 DNA를 복원한 공룡자연공원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과학적 신비성 여부야 모르겠지만 공룡과 모기의 비유는 탁월하고 기발한 발상이다. 거대 공룡은 몇 백만 년 전에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물이다. 그러나 모기는 지금도 맹위를 떨치며 존재한다. 공룡은 거대했고 강했지만 소멸해 버렸다. 미물에 지나지 않는 모기가 수백만 년 종족을 보존하고 지금까지 생존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기업 생존의 비결 역시 거대함과 강함에 있지 않다. 특히 최근 소니와 GM 같은 글로벌 기업이 흔들리는 모습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성장 50년의 재조명’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경제가 전쟁의 폐허에서 출발한 1955년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글로벌 경쟁에 처한 현재까지 100위권 안에 남아 있는 기업은 7개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1955년 100대 기업 중 CJ,LG, 현대해상, 한진중공업, 한화, 한국전력 등만이 2004년 100위권 안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1955년 1위였던 삼양사와 1965년 1위였던 동명목재는 이미 100대 기업에서 빠졌고 1975년 1위였던 대한항공은 24위로 밀렸으며 1985년 1위였던 삼성물산은 18위로 떨어졌다.1975년만해도 27위였던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재벌들의 경우도 1964년 10대 그룹 중 삼성과 LG만이 10대 그룹에 남았다. 그만큼 시장은 냉혹하다. 그러나 한 세기를 넘겨 가면서도 굳건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기업들도 있다. 아리에 드 지우스 교수는 100년 이상의 기업들을 연구하며 장수 기업의 네가지의 공통된 특징을 추출하였다. 400년후 일본의 스미토모,196년된 미국의 듀퐁 등 현존하는 세계 27개 장수기업의 경영사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첫째는 이유없이 위험한 곳에 자본을 투자하지 않는 ‘보수적 자본 조달의 원칙’과 둘째, 시대환경과 변화에 놀랍게 적응하는 과감한 자기변신의 노력 즉 ‘세상에 대한 민감성’을 들었다. 셋째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관용’이며, 마지막으로 종업원 스스로 조직 전체의 부분이라 여기고 경영자는 회사를 임기동안 지키는 청지기로 여기는 ‘회사와의 일체성 의식’이었다. 장수 기업에 대한 또 하나의 고전적인 연구는 알프레드 챈들러의 ‘전략과 구조’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기업의 흥망성쇠는 환경 적응에 있음을 찾아냈다. 기업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개념으로 효과성과 효율성을 들었다. 효과성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뜻하며, 효율성은 안정과 통제라는 내부 관리적 일관성을 의미한다. 장수기업 특징은 이러한 상호 모순되는 개념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균형 감각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업이 망하는 지름길은 반대로 자만감이라 했다. 성공에 대한 자만감은 교만을 낳고 교만은 철저하게 견지해야 할 균형 감각을 무너뜨려 실패를 맞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100년 전통을 자랑하고 맥주에서 중공업으로 주력 업종 변신에 성공한 두산그룹의 오너 형제들이 다투면서 검찰에 오가는 모습 때문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종업원들의 ‘회사와의 일체성 의식’에 금이 가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장수기업이 귀한 한국에서 오너 일가들의 싸움 때문에 기업이 큰 상처를 입지나 않나 염려스럽다. 살아 남기 위해 리더십이 변해야 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박용성 두산회장 내주 소환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4일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회장은 96년 12월∼올 7월 그룹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7월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1995∼2001년 두산산업개발의 2800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분식사실을 보고받았는지를 캐물었다. 또 두산산업개발이 99∼2004년 비자금을 조성, 총수 일가의 은행이자 138억원을 대납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두산(오후 2시 대구)■ 프로축구 ●대전-포항(대전)●부천-서울(부천)●대구-인천(대구)●수원-전주(수원)●부산-성남(부산)●전남-울산(광양·이상 오후 3시30분)■ 골프 ●신한동해오픈4R(오전 7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메리츠금융클래식3R(오전 7시 한일골프장)
  • [프로야구 2005] KS 1차전 용병으로 승부

    ‘최후의 가을 드라마’ 2005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14일 삼성 선동열(42) 감독과 두산 김경문(47) 감독은 대구야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반드시 우승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시리즈에 나가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1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하리칼라를, 두산은 리오스를 내세워 용병 맞대결을 예고했다. 정규리그 종료 이후 20일 가까이 경기를 갖지 못한 삼성은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청백전 5경기를 치렀고, 이를 통해 당초 예상과 달리 1차전 선발에 배영수가 아닌 하리칼라를 내세웠다. 선 감독은 “하리칼라가 허벅지 통증도 없어졌고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그는 “7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했다.”면서 “최근 방망이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경기 감각 회복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선 감독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김 감독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본다.”고 치켜세운 뒤 “최후의 승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있는 우리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가다듬은 실전 감각과 물오른 공격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플레이오프 이후 4일간의 휴식이 있었기에 삼성보다 실전 감각에서는 훨씬 낫다고 본다.”면서 “줄 점수는 주더라도 열심히 공격해 4∼5점차 이상 승부를 내겠다.”고 화끈한 공격야구를 약속했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대구구장이 작은 만큼 심정수, 양준혁 등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두산(오후 2시 대구)■ 골프 ●신한동해오픈3R(오전7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메리츠금융클래식2R(오전7시 한일골프장)
  • [프로야구 2005] “KS 뒷문 내가 책임”

    ‘마무리가 KS반지의 주인을 결정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KS)는 마운드의 뒷심 대결로도 관심이다.KS가 7전4선승제의 단기전인 만큼 두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무리투수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따라서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삼성)과 ‘세이브왕’ 정재훈(25·두산)의 맞대결은 챔피언 반지의 향배를 가르기에 충분하다. 오승환과 정재훈은 다른 듯 하면서도 같다. 올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는 점과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 빼어난 성적은 닮은 꼴이다. 정규리그 승률왕(.909) 오승환은 올시즌 후반기 마무리로 돌아선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선보였다.10승11홀드16세이브로 투수 사상 첫 ‘트리플 더블’이라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방어율 역시 1.18로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기록이다. 정재훈도 올 30세이브로 생애 첫 구원왕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과 3분의1이닝동안 퍼펙트 피칭으로 1세이브를 챙겼다. 기록만 놓고 보면 둘은 섣불리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상대 전적으로 보면 오승환의 다소 우세가 점쳐진다. 오승환은 두산전 8경기,14와 3분의1이닝 동안 1승2세이브를 따내며 방어율 ‘0’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불안함에도 선동열 감독은 “8회부터 오승환이 버텨 우리는 매경기 7회까지 한다는 마음”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낸다. 정재훈은 삼성을 상대로 1승2패4세이브, 방어율 2.25로 다소 뒤지지만 역시 최강의 뒷문지기다. 무엇보다도 두산은 리오스-랜들이라는 ‘원투펀치’를 보유해 정재훈의 어깨가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게 자랑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용오 前두산회장 오늘 조사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4일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두산산업개발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박 전 회장이 지난 7월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의 주요 내용인 박용성 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박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동현엔지니어링 등 두산 계열사와 관계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 관계사인 세계물류가 수입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사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감동 없다면 돈내지 마시오”

    “감동 없다면 돈내지 마시오”

    “공연 보시고 감동 받은 만큼만 관람료 내세요.”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출신 타악기 주자 최소리가 8인조 그룹 ‘자유인’과 함께 ‘벽’이란 제목으로 후불제 공연을 벌인다.15일 세종대학교 대양홀,22∼26일 청담동 시어터드림에서 5일에 걸쳐 펼쳐진다. 6개의 스틱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신들린 듯한 손놀림으로 유명한 최소리는 이번 공연에서 새 앨범 ‘벽(癖)’의 수록곡 등을 중심으로 피리, 태평소, 대금, 기타, 베이스, 키보드, 퍼커션 등 한국 전통의 소리와 서양의 소리가 접목된 새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기획사측은 “최소리가 갖는 음악에 대한 높은 예술적 자긍심 때문에 후불제 공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02)2233-1074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공허한 전경련 목소리

    [재계 인사이드] 공허한 전경련 목소리

    납작 엎드렸던 전경련이 반(反)기업정서 확산에 우려를 표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7월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 사태’ 이후 재계 차원의 첫 공식 반응이었지만 그다지 힘이 실린 목소리는 아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0월 회장단회의를 열고 경제회복을 위한 고용 창출 방안과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05’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의 ‘기업 때리기’가 지나치다고 보고, 기업이 스스로의 역할과 의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자제를 요청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검찰, 청와대 등 각계각층에서 최근 기업인들을 범죄인 다루는 듯한 행보에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회장단은 특정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가 지나치게 확산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을 비난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삼성을 간접적으로 감쌌다. 그러나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삼성과 현대차,LG,SK 등 ‘빅4’ 총수가 모두 불참해 재계의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특히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김준기 동부 회장 등 9명의 ‘단골 총수’들만 참석, 최근의 위축된 재계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달에 이어 월례 회장단 회의가 2개월 연속 ‘식사 모임’에 그친 셈이었다. 상반기에 열린 회장단회의는 12∼15명의 총수들이 꾸준히 참석하며 활기를 띠었지만,‘X파일’ 문제와 두산가(家)의 ‘형제의 난’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달에는 8명의 총수만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 부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일부 회장이 강 회장에게 대그룹 총수들의 참석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용성회장 장남 검찰조사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2일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상무는 박용성 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검찰은 박 상무를 상대로 2000년 이후 관계사인 동현엔지니어링이 조성한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전달받은 혐의, 조성 경위와 용처, 추가 비자금 조성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비자금이 박 회장에게 전달돼 총수일가의 사금고 형태로 운영됐다는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의 진정 내용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7일 조사한 두산그룹 납품업체 ㈜넵스의 실소유주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으로부터 “넵스에서 조성한 수십억원대 비자금 중 일부를 불교 단체에 기부했다.”는 진술을 확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검찰에서 “비자금을 회사 경영자금과 기부금 등으로 사용했을 뿐 박용만 부회장 등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200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S 해결사는 나”

    ‘한국시리즈 해결사는 바로 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오른손 거포 심정수(사진 왼쪽·30·삼성)와 김동주(오른쪽·29·두산)가 2005년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운명을 걸머쥐지고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인연이 깊다. 김동주가 두산에 입단한 지난 9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클린업으로 평가받는 ‘우-동-수(타이론 우즈-김동주-심정수)’ 트리오로 막강 화력을 뽐냈다. 지난 2000년 김동주가 31홈런 106타점, 심정수가 29홈런 91타점을 터뜨리며 우즈의 39홈런 111타점과 함께 셋이 99홈런 308타점을 생산해내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이었다. 하지만 2001년 심정수가 현대 유니폼을 입으면서 헤어졌다. 둘은 KS에선 처음 맞붙는다. 김동주는 홀로서기에 나선 2001년 당시 홈런왕 이승엽(39홈런)과 새로 영입한 김응용 감독을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던 삼성과 맞붙어 6경기에서 타율 .385(26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 역시 두산 시절이던 지난 95년과 2000년, 현대 시절이던 2003년과 지난해 모두 4차례 KS 무대에 올라 타율은 .214(112타수 24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와 18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단기전에선 분위기를 잡아끌 수 있는 한방이 중요하다고 볼 때 둘의 홈런포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올해 정규리그 성적은 심정수가 124경기에서 .275 28홈런 87타점, 김동주가 94경기 .302 10홈런 50타점으로 장타력에선 심정수가, 정확도에선 김동주가 앞선다. 단 심정수가 두산과의 18경기에서 .210 3홈런 9타점에 그친 반면 김동주는 삼성과의 13경기에서 .364 2홈런 1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점이 비교되는 대목. 몸값 합계 10억 7000만원(심정수 7억 5000만원, 김동주 3억 2000만원)에 달하는 간판타자들의 방망이 대결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감 익는 청도 ‘감 좋다’

    감 익는 청도 ‘감 좋다’

    가을 청도는 풍요롭다. 국내 최대의 감 생산지답게 청도는 진홍빛 감에 폭 싸여 있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반시(盤枾)를 따는 농부의 모습은 가을의 넉넉함을 느끼게 한다. 조용한 산사를 울리는 운문사 비구니의 예불 소리는 아늑한 가을의 품속에 안긴 듯 마음이 편하다. 새벽을 여는 운문호의 물안개는 가을을 더욱 호사스럽게 한다.‘맑은 길이 있는 고장’이라는 뜻의 청도(淸道). 그 곳에 가면 높고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여유로운 전원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파란 하늘에 홍시가 걸렸네 청도에는 감나무 천지다. 감나무 밭인지 마을인지 구분 하기 힘들 만큼 가는 곳마다 온통 감나무다. 추수가 한창인 논과 밭, 산등성이, 마을 담장은 물론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까지 감나무가 즐비하다. 때문에 청도의 가을 하늘은 붉은 감과 어우러져 유달리 높고 푸르다. 차를 달려 비슬산 자락에 있는 풍각면 상수월 마을에 들어서자 때묻지 않는 시골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호박 넝쿨이 휘감긴 돌담과 도리깨질을 하며 깨를 터는 농부, 하늘을 향해 갈고리가 달린 긴 장대를 휘두르며 감을 따는 농부의 모습에서 시골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감이나 하나 맛보소.”감을 따던 마을 주민 정육지(71)씨가 갓 딴 홍시를 건넨다. 환갑도 채 안돼 보이는 그의 나이를 듣고 놀라자 “감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라며 농을 건넨다. 정씨는 “청도에는 흔한게 감나무여, 우리 동네 감은 씨가 없어서 먹기에도 좋아.”라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청도하면 으레 소싸움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감의 고장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감이 연간 2만여t. 전국 생산량의 20%에 이를 정도로 국내 최대 생산지다. 주민의 70% 이상이 감농사에 의지해 살고 있다. 청도의 감은 반시(盤枾)라 부르는데 감이 납작한 모양이 쟁반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명종 때인 1545년 청도 이서면 출신의 박호 선생이 평해 군수로 있다가 귀향하면서 가져온 감나무가 반시의 효시라고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될 정도로 유명했다. 반시는 씨가 없다. 타 지역에서 새 종자를 들여와도 청도에만 오면 씨가 없어진다. 청도군에서 대학 연구소에 이 같은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연구 의뢰를 했지만 암나무가 대부분이라서 수정을 못하고 씨가 맺히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놨을 뿐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반시는 공판장에서 10㎏(60∼80개)에 1만 5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웰빙’으로 거듭난 감 흔한 게 감나무다 보니 감을 이용한 ‘웰빙’ 제품들이 많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감 와인. 세계 최초로 지난해 감와인 ‘감그린’을 개발했다. 청도와인(gamwine.com·054-372-8314)의 하상오(45)대표가 5년여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했다. 그는 “감은 화이트와인에 많은 ‘탄닌’ 성분이 많아 심장병과 노화방지에 좋은 고급 와인으로 청도 감은 씨가 없어 와인 생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750㎖ 1병에 2만 2000원. 아이스 홍시와 감말랭이는 대표 먹거리. 반시는 수분과 당도가 높아 곶감을 만들기 쉽지 않아 그 대신 감을 네 조각으로 나눠 말린 감말랭이를 만들거나 통째로 얼린 아이스 홍시로 판매한다. 곶감에 비해 부드럽고 쫄깃한 감말랭이를 만드는 농가는 두산농원(054-372-2428) 등 10여곳이 있다. 감말랭이는 1㎏(250g짜리 4박스)에 1만 5000원. 전통 염색기법에 따라 감물 천연염색은 색다른 체험거리다. 감을 씻어 즙을 낸 뒤 염색과 건조를 4∼5회 반복해서 천연 원단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개량한복과 침구류, 커튼, 가방, 차받침, 지갑 등을 만든다. 개량 한복 한벌을 만드는데 감즙 한말(20∼30㎏), 감 150∼160개 정도가 들어간다. 때문에 가격은 한벌에 30만∼50만원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감물들이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예던길따라(054-372-8314)에서는 손수건과 스카프 등 간단한 소품을 물들여 가져갈 수 있다. 체험료는 1인당 5000∼1만원. ●산사에 울리는 은은한 예불소리 병풍처럼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년고찰 운문사(054-372-8800)는 호젓한 가을 분위기가 묻어난다. 울창한 솔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용한 산사를 울리는 예불소리가 마음을 맑게 한다. 천년의 세월을 지킨 비구니 도량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늑함과 섬세함이 숨어 있다.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때인 560년 창건된 사찰로 현재는 270여명이 불법을 닦는 비구니 승가대학 등 총 30여동의 전각을 갖춘 도량이다. 이름난 법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 1200년전 원광법사는 당나라에서 돌아와 세속오계를 이곳에서 전수했고, 삼국유사를 쓴 일연은 왕명에 따라 운문사에서 주지를 맡은 바 있다. 신라 때는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다. 경내에는 화려한 당대 불교예술의 혼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신라때 지어진 삼층석탑과 석등, 고려때 지어진 원응국사비, 조선초에 세워진 비로전 등 7점의 보물이 있다. 불가의 예법도 볼 수 있다. 오후 6시면 어김없이 저녁예불이 행해진다. 가죽짐승을 깨우는 북소리, 물고기를 위한 목어, 그리고 입구에 걸린 커다란 범종 소리와 함께 예불이 진행된다. 10년전 운문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운문호는 청도의 아침을 연다. 새벽이면 몽환적인 물안개를 토해낸다. 구불구불한 호반길을 돌다 보면 호수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다. 신라의 고도 경주와 청도를 잇는 운문댐 주변 도로는 운문사와 삼계리 계곡의 전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이 밖에 소요당 박하담이 벼슬을 사양하고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했던 운강고택과 운곡 김몽로의 생가인 운곡정사, 전국 6개의 석빙고중 가장 오래된 숙종 때 세워진 석빙고 등은 역사 체험코스로 손색이 없다. ●시원한 청도 추어탕 청도역 주변의 추어탕 거리에서는 시원한 청도 추어탕을 맛볼 수 있다. 청도 추어탕은 남도 추어탕과는 달리 운문댐 아래 동창천에서 잡은 미꾸라지 외에 떡붕어와 쏘가리, 미꾸라지, 꺽지, 메기 등을 갈아서 맑은 국물을 낸 뒤 시래기를 듬뿍 넣어 끓인다. 자연산청도추어탕(054-371-5510)은 추어탕(4000원)과 올갱이로 끊인 고디탕(4500원)을 판매한다. 용암온천 인근의 음식점 하늘정원(054-373-3334)은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오리황토연잎구이와 오리바비큐보쌈 등을 맛볼 수 있다. 숙박은 이 지역에서 유일한 1급 호텔인 용암온천관광호텔(054-371-5500)이 좋다. 숙박료는 주중 6만 8000원, 주말 7만 8000원. 호텔에 있는 용암온천은 1000m의 암반에서 뿜어나오는 양질의 게르마늄 유황온천으로 각종 성인병에 좋다.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요금 6500원. ●청도로 가는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에서 빠져 대구신천대로와 30번 지방도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5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로는 서울에서 동대구역까지 KTX를 타고 내려가 청도행 무궁화로 갈아타면 2시간30분에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다.(barota.com·1544-7788) 청도군청 문화관광과(054-370-6373). 청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포스트시즌]삼성·두산 KS ‘배터리 대결’

    [프로야구 2005 포스트시즌]삼성·두산 KS ‘배터리 대결’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격돌하는 삼성의 선동열(42) 감독과 두산의 김경문(47) 감독이 화제다. 두 감독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는 물론 한 방을 사용했던 ‘룸 메이트’인 데다 ‘부부’와도 비유되는 투수-포수의 배터리를 이룬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서다.81학번 새내기 투수였던 선 감독은 4학년이던 김 감독과 여드름 탓에 고민과 치료를 함께하는 등 속내를 감추지 않았던 막역한 사이다. 두 감독의 인연은 프로에서도 이어졌다. 선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 시절인 2003년 말 당시 두산의 김인식 감독 후임으로 내정됐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두산행이 불발됐다. 그러자 롯데 코치로 자리를 옮기려던 김경문 감독이 전격 사령탑에 앉게 된 것. 결코 선 감독 덕분(?)은 아니지만 자칫 감독직과 인연을 맺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삼성-두산의 KS는 2001년 이후 4년만의 ‘리턴매치’지만 두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은 두번째 자존심 대결. 그러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선 감독은 당시 수석 코치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감독직을 건 ‘승부사’로 나선다. 또 김 감독은 2년차지만 선 감독은 새내기여서 우승을 일궈내야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게다가 당시는 KS 진출을 위한 전초전이었지만 이번에는 올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KS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승부욕을 더한다. ‘1점차 승부’에 유독 강한 둘은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라며 서로의 우승을 장담한다.‘지키는 야구’의 선 감독은 “두산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두산이 집중력이 좋은 팀이지만 충분히 대비했다.”고 말했다. ‘믿음 야구’의 김 감독은 “삼성은 한화와 전혀 다른 팀”이라며 긴장하면서도 “오랜 시간을 쉬어 실전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한국시리즈 전문가 전망] ●허구연 MBC 해설위원 예측이 힘들다. 선발은 두산이 약간 우세하고 삼성은 불펜의 도움에 의지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우승하려면 5·6차전에서 끝내야 하고 두산은 투수진이 좋아 오래끌수록 유리하다. 두산의 이혜천 금민철, 삼성의 전병호 오상민 등 좌완의 역할이 변수다. 삼성 타선에선 양준혁과 진갑용이, 두산에선 김동주와 최경환의 활약이 필요하다.1·2차전에서 두산이 1승1패하면 유리하고 삼성은 다 잡아야 한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7차전까지 갈 것 같다. 선발은 두산이, 불펜은 삼성이 앞서 마운드 전력은 비슷해 한 쪽이 일방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배영수가 정상이라면 삼성에 한 표 던지고 싶다. 심정수의 포스트시즌 경험도 듬직하다. 두산 박명환은 전시효과일 것 같고, 삼성에 강한 이혜천이 제2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동열 감독은 첫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시리즈 경험이 많아 벤치 싸움도 백중세다. 대구 1·2차전이 관건이다.
  • STX그룹 ‘아슬아슬한 사업확장’

    STX그룹 ‘아슬아슬한 사업확장’

    ‘인수합병(M&A)의 귀재인가, 봉이 강선달인가.’ 20억원을 투자해 5년 만에 자산 4조 7000억원짜리 그룹을 일군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대한통운의 최대주주(21%)로 부상하며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21세기형 자본가 정신의 상징이라는 호평과 무리한 확장으로 비참한 말로를 맞은 거평 나승렬 회장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강 회장은 1969년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73년 쌍용양회에 입사,㈜쌍용, 쌍용중공업 등에서 일했다. 대학은 회사를 다니다 뒤늦게(80년)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강 회장은 2000년 11월 당시 쌍용중공업(현 STX㈜)의 최대주주인 한누리컨소시엄이 그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한누리컨소시엄의 지분을 매입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을 행사해 오너로 급부상한 것이다. 쌍용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누리컨소시엄에서 2002년 3월 포스텍으로 변경된 뒤 2003년 1월 강 회장으로 바뀐다. 정보통신업체인 포스텍은 강 회장이 75.3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실상 개인회사다. STX관계자는 “당시 쌍용중공업 주가가 680원대에 불과해 강 회장이 20억원만 들이고도 주요주주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001년 10월 법정관리 중이던 대동조선을 1000억원에 인수해 STX조선으로 바꿨다. 2002년 구미 및 반월공단 열병합발전소 2기(현 STX에너지)를 575억원에 인수한 지난해 11월에는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4151억원에 인수했다. 회사측은 “STX조선 상장 대금 등 내부유보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범양상선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STX㈜가 50%,STX조선과 STX에너지가 17%를 부담했는데 이것이 지주회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지적돼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7월에는 STX팬오션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시키며 무려 6억 2100만 싱가포르달러(약 3800억원)를 거머쥐는 데 성공한다. 이번에 대한통운 주식 매입에 사용된 1600여억원도 여기에서 충당했다. 강 회장의 화려한 성공스토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M&A시장에서 굵직한 성공을 많이 거뒀지만 인천정유, 한국종합에너지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들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최근 STX의 대한통운 인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STX조선-팬오션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사업자 사전심사에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룹의 주력인 STX조선의 영업실적도 신통치 않다. 지난해 943억원 영업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86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말았다.2001년 인수 당시 453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부채는 올 상반기 1조 258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STX팬오션도 내년부터 해운업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약한 지배구조도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TX는 지주회사인 STX㈜의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앓았었다. 강 회장 등이 꾸준히 지분을 늘려 현재 강 회장 14.5%, 포스텍 22.7% 등 최대주주 지분이 39.8%에 이르지만 두산엔진이 아직 12.74%를 보유중이고 삼영 최평규 회장도 여전히 5.59%를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강 회장의 성공은 놀랄 만한 수준이지만 인수한 회사의 상장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몸집만 키운 측면이 강해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거평 나승렬 회장도 알짜회사인 대한중석을 인수한 여력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최후를 맞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반면 금융업까지 욕심을 낸 거평과 달리 STX는 조선-해운-육상물류 등 연관업종에 주력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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