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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ain 2000’ 세계청소년야구 오늘 한·미 결승

    ‘미국!이번에도 혼내주마.’ 한국이 6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27일 쿠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6-1로 거꾸러트린 것. 한국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며 통산 4번째다. 한국은 선동열(삼성 감독)과 김건우(MBC-ESPN해설위원)를 앞세워 81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승엽(요미우리)과 김선우(신시내티)가 맹활약한 94년과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원맨쇼를 펼친 2000년 우승했다. 한국은 ‘종주국’ 미국과 28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의 결승 진출은 ‘0.1톤 슬러거’ 이두환(장충고3)이 주연을 맡고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3)이 조연을 맡았다. 1-1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올시즌 장충고를 창단 43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4번타자 이두환. 이두환은 5회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홈런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돌렸다. 체중 105㎏에 육박하는 이두환은 타고난 유연성, 특히 손목의 움직임이 좋아 타구를 부채꼴로 날리는 ‘스프레이히터’다. 지난 4월 대통령배대회 타격 4관왕에 이어 7월 황금사자기대회에서도 타율과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장충고를 2관왕으로 이끌었다. 이두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홈런 3방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는 두산과 계약금 1억원에 입단한 상태다. 타이완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왼손 에이스 김광현도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4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괴물’ 류현진 희비 교차

    ‘돌부처’ 오승환(24·삼성)이 아시아 한 시즌 최다세이브 신기록에 2세이브만을 남겨놓았다.‘괴물신인’ 류현진(19·한화)은 신인 첫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지만 승수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오승환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 등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시즌 4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남은 4경기에서 2세이브만 보태면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주니치)가 지난해 작성한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를 넘어서게 된다. 삼성은 전병호-권오준-오승환의 황금계투와 조동찬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3연패에서 탈출했다.70승49패3무를 기록한 선두 삼성은 이날 두산에 패한 2위 현대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이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게 된다. 삼성은 2회 볼넷으로 출루한 심정수를 김창희가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 2사 1루에서 조동찬은 선발 이상목으로부터 좌중월 125m짜리 2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수교대 뒤 롯데는 1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 전병호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대전에서 SK를 상대로 역대 신인 최다승인 19승에 도전했지만 3-3으로 맞선 6회 마운드를 내려와 아쉽게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앞으로 한 경기 더 출장할 것으로 보여 20승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삼진을 6개나 뽑아내며 시즌 탈삼진 202개를 기록, 신인 최초이자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한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200탈삼진 돌파는 토종선수로는 지난 96년 롯데 주형광 이후 10년 만이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8회 이범호가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포를 뿜어내 7-4로 승리했다.3연승을 달린 한화는 4위 KIA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면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한번의 ‘가을의 기적’을 꿈꾸는 두산은 현대와의 수원경기에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위 KIA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현대重, 사상최대 16억弗 해양공사 수주

    현대重, 사상최대 16억弗 해양공사 수주

    조선업계가 연일 함박웃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상 최대 금액의 해양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해외에서 날아든 세계 ‘톱5’ 순위집계도 국내 조선업체가 1위에서 5위까지 싹쓸이했다. 올해 수출 220억달러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합작석유회사인 아드마옵코사와 16억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에 대한 수주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모두 109억 7000만달러어치의 수주기록을 세웠다. 올해 목표치(108억달러)를 벌써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산유국인 UAE가 외국업체에 해양설비를 발주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국내업체들이 앞으로 중동 해양설비 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 핵심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공사 전체를 일괄도급 방식으로 따내 더욱 의미가 크다. 아부다비 인근 해상의 움샤이프 유전지대에 총 중량 4만t의 고정식 플랫폼 3기와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2010년까지 설치하게 된다.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서 하루 3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된다. 그런가 하면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3단계 담수플랜트용 담수증발기 1호기를 제작, 최근 출하했다. 폭 27.5m, 높이 12.8m, 길이 114m로 축구장 크기만 하다. 이 증발기 하나에서 생산되는 담수량만 1620만갤런. 용량과 크기면에서 단연 세계 으뜸이다. 이같은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달에 이어 9월에도 세계 ‘톱5’를 휩쓸었다. 세계적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순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1234만CGT)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그 뒤를 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NPB] 우즈 38·39호 펑펑… 승엽 속탄다

    ‘우즈! 붙어보자는 거냐.’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이승엽(30·요미우리)과 거포 대결을 펼치고 있는 ‘흑곰’ 타이론 우즈(37·주니치)가 시즌 38·39호 홈런을 거푸 쏘아올려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우즈는 2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1·4회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다.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우즈는 40홈런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이승엽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요미우리는 11경기를 남긴 반면, 주니치는 16경기가 남아 우즈에게 좀더 유리한 상황이다. ‘9년 라이벌’인 이들은 한국프로야구 시절부터 토종-용병 슬러거 대결을 벌였다. 지난 98년 한국 땅을 밟은 우즈(당시 두산)는 42홈런을 때리며 이승엽(38개)을 밀어내고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듬해 이승엽이 54개로 34홈런에 그친 우즈를 따돌리고 타이틀을 탈환했지만, 우즈는 1년 뒤 39홈런으로 이승엽(36개)에 판정승을 거뒀다.01년과 02년에는 이승엽이 39·47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킹’에 올라 우즈(34개·25개)의 코를 눌렀다. 하지만 일본에선 1년 먼저 진출한 우즈가 뜨거웠다. 우즈는 03년과 04년 각각 40개와 45개의 대포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지만, 이승엽은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소속이던 04년 14홈런, 지난해 30홈런에 그쳐 우즈에게 뒤진 게 사실이다. 올시즌 센트럴리그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2002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승엽이 출전 예정이던 요미우리-야쿠르트전은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강을 생태·문화가 만나는 ‘세계 명소’로

    한강을 생태·문화가 만나는 ‘세계 명소’로

    ‘한강은 시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서 생태환경의 교훈을 배우며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는 곳이어야 한다.’‘한강은 세계인이 부러워하고 다시 찾고 싶어야 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꿈꾸는 한강의 모습이다. 오 시장은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12개 시민공원 테마별 조성 한강 상류 구간의 암사둔치와 하류 구간의 강서둔치를 생태체험장으로 만든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손쉽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지하철을 이용해 한강에 접근한 뒤 무료 자전거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산책로로 이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한강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관광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개 시민공원이 테마별로 조성된다. 노들섬에는 문화 콤플렉스가, 난지도에는 하늘다리, 절두산 성지는 근대역사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잠수교는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돼 강남·북 시민화합마당의 장으로 활용된다. ●옛 물류·여객 기능 되살려 한강 프로젝트의 중요한 특징은 한강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곳으로 만족하지 않고 경제적 이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과거 한강의 물류와 여객 기능을 되살리자는 뜻이다. 이는 훗날 중국을 겨냥한 서해항로 개방과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운하 건설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에 따라 한강에 관광유람선 외에도 운송선, 관광콜택시, 수륙양용버스 등이 다닐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진다. 수로를 더 넓고 깊게 확충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서쪽으로 방화대교를 지난 수로는 김포시와 강화도를 끼고 우회하는 코스 등이 개발된다. 터미널과 선착장을 안양천, 중랑천, 탄천 등 주요 지류하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마곡, 노량진(흑석동), 당인리발전소 지점 등에는 외국 유명도시에 버금가는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뉴욕·런던 등이 하천을 낀 배후단지를 토대로 조성된 점에 착안했다. ●홍수 대비가 기본설계의 원칙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한강 둔치와 잠수교에 만든 시설이 홍수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의 수위는 평시와 홍수때 무려 10m나 차이가 난다. 한번 만들어 둔 전기시설물 등이 홍수에 휩쓸리면 효용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배의 운항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개발은 홍수에 대한 대비책을 제1원칙으로 삼았다.”면서 “아울러 한강과 관련된 군사시설은 국방부 등과 협의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 총 2500억원이 소요되는 비용은 시 재정으로 충당하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법정으로 간 ‘소주전쟁’

    법정으로 간 ‘소주전쟁’

    진로와 두산 주류 BG간에 벌어지던 신경전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자사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두산 주류 BG의 이벤트 회사인 S사의 행사진행 요원 2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진로는 S사 직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 부근 주요 업소를 돌며 소비자들을 상대로 두산의 ‘처음처럼’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진로는 일본기업이며 참이슬은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현장을 적발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고소 참고 자료로 현장 녹취 자료와 사진 등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진로는 고소장에서 “통상적으로 제품 홍보와 관련한 이벤트를 위탁할 경우 고객사가 제품 특성과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제공한다.”며 두산측에 대한 수사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 관계자는 “검찰 조사결과 악성루머 유포가 두산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전말은 두산 직원을 사칭한 진로 직원들이 업소에서 유도 질문을 통해 이벤트 회사 여직원으로부터 답변을 이끌어낸 뒤 고소한 것”이라면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맞대응에 들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진로가 지난달 말에 두산 ‘처음처럼’에 맞서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면서 상대방측의 제품 사양을 놓고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상호 비방식 신경전을 벌여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귀성길 고향어른께 술 선물하세요”

    “귀성길 고향어른께 술 선물하세요”

    무난한 명절 선물로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술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주류 선물세트를 알아 본다. ●위스키 진로발렌타인은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시바스 리갈, 임페리얼, 로얄살루트 등 30종류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시바스 리갈과 발렌타인 마스터스로 구성된 5만∼10만원대 10종, 로얄살루트·발렌타인 21년으로 준비한 2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세트 등 다양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 13가지를 내놨다. 조니워커 블루 선물세트는 세계적 글라스 전문브랜드인 리델에서 특별 제작한 전용잔을 준다. 조니워커 블루 750㎖(1본)는 30만원에, 골드는 11만원에 판다. 하이트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스코틀랜드 정통 스카치위스키 랜슬럿 세트 4종, 라이트컬러 위스키 커티삭 세트 4종 등을 선보였다.12년산과 17년산 위스키를 주축으로 했으며, 가격대는 2만∼20만원대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21년산·14만원),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6만원),NEW SBS(17년·4만 5000원) 등을 출시했다.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듀워스는 12년산 추석세트 2종을 내놓았다. ●와인 ㈜두산주류BG는 칠레 산타리타 120세트(3만 4000원)와 이탈리아 반피 포지오 알로로 세트(55만원) 등 두가지를 권한다. 산타리타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한정 생산되며, 롯데백화점 와인코너에서 판매된다. 신동와인은 아르헨티나산인 카떼나 자파타의 ‘카떼나 말벡’과 ‘카떼나 카베르네 소비뇽’을 내놨다. 두 종류를 합쳐 6만 8000원에 판매된다. ●전통주 국순당은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장 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세트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알코올도수 15도에 700㎖ 용량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가지 등의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많고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긴 제품이다. 매년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가격대는 1만∼4만원대다. 차례 음식과 어울리는 ‘국순당 차례주’도 내놓았다. 배상면주가도 대표 제품인 산사춘(750㎖)과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흑미주(500㎖),18가지 한약재로 빚은 활인18품(750㎖)등을 리뉴얼해 출시했다.‘차례술’(700㎖·4000원)은 12도로 온 가족이 음복하기에 부담없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두산그룹 ‘글로벌 경영’ 닻 올렸다

    ‘형제의 난’을 겪었던 두산그룹이 약속대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투명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국내 10대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는 모험도 단행했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새 CEO에 말레이시아 서던뱅크 수석부행장 출신의 제임스 비모스키(52)를 선임했다.11월에 취임한다. 직급은 부회장.‘형제의 난’ 이후 그룹을 이끌었던 유병택 비상경영위원장(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계속 맡기로 했다. 이로써 ㈜두산은 비모스키 부회장이 사업전략 및 경영시스템을 총괄 관리하고, 유 부회장은 이사회 검증을 주관하는 상호 보완 및 견제 체제를 이루게 됐다. ㈜두산측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CEO 영입작업을 벌인 결과, 최종 5명의 후보가 경합한 끝에 비모스키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 여러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1980년부터 2004년까지 컨설팅 회사 매킨지에서 활동했다.1992년에는 매킨지 한국 대표로 취임,6년간 한국에서 살기도 했다. 한국 기업문화에 두산그룹 관계자는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 중심의 선진 경영시스템을 확립했다.”면서 “연내에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도 매듭지어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잡기 -1

    막판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현대가 선두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했고,KIA와 두산의 4위 다툼은 더욱 혼미해졌다. 2위 현대는 24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캘러웨이의 호투와 송지만의 3점포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13-1로 대승했다.69승51패1무를 기록한 현대는 이날 SK에 패한 선두 삼성(69승49패3무)에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서며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삼성과 현대는 나란히 5게임씩을 남겨 선두 싸움은 끝까지 불을 뿜게 됐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13승째를 올렸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1사 1·2루에서 채종국의 적시타 등으로 먼저 2점을 선취한 현대는 송지만의 3점포가 연달아 폭발,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KIA는 0-6으로 뒤진 5회 김원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두 삼성은 선발 윤길현을 포함,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벌떼작전’으로 맞선 SK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 시즌 최다세이브 아시아신기록(이와세 히토·46세이브)에 3세이브만을 남긴 오승환(44세이브)은 팀 패배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승환은 남은 5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두산은 ‘서울맞수’ LG와의 대결에서 이혜천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승리,4위 KIA를 1.5게임차로 추격했다. 이혜천은 7과 3분의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서용빈과 김정민의 은퇴경기가 치러진 이날 LG는 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 8-1로 승리,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과 함께 개인통산 승수를 ‘201’로 늘렸다. 지난달 29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1승도 보태지 못한 송진우는 개인 통산 투구이닝도 2822와 3분의1이닝으로 늘려 자신이 목표로 잡은 3000이닝에 한발 더 다가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경제 플러스] 두산인프라코어 유럽공장 3배 증설

    굴착기 등 중장비 전문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가 유럽공장의 생산 설비를 내년 말까지 3배 증설한다. 이를 위해 약 80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그룹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이후 단행하는 첫 대규모 신규 투자다. 현재 세계 7위인 시장점유율을 2010년까지 5위권 안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김상규 유럽법인장은 24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동유럽 수요가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신흥시장 선점 등을 위해 생산능력 증대가 필수적”이라고 신규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 [부고]

    ●김기엽(초대 코트라 사장·전 한국은행 부총재)씨 별세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590-2538●김덕수(전 한국산업은행 이사)씨 별세 용아(매킨지파트너)봉아 용완(엔플랫폼 차장)씨 부친상 이동훈(두산중공업 상무)박준영(리만브라더스 〃)씨 빙부상 김진수(CJ 대표)동규(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씨 형님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1●정성엽(해군본부 공보과장)씨 부친상 24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1)601-6791●변재우(MS스틸 사장)재진(보건복지부 차관)씨 부친상 송기욱(신성물산 회장)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20분 (02)3410-6917●윤연식(BC카드 재무관리팀 과장)씨 부친상 이옥성(한화증권 전무)김철웅(명성과학기술연구원 본부장)씨 빙부상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2)590-2697●박춘원(삼성화재 부장)씨 부친상 김철수(해창종합물류 대표)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4시 (02)3410-6912●임영철(유비퀵스 대표)영대(자영업)영천(블루밍코리아 실장)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62●이성진(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내과교수)재희(서울중앙지법)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010-2292●정휘탁(동부선린교회 목사)씨 별세 인수(재미 교수)의신(고려대 박사과정)씨 부친상 최중근(아이티센시스템즈 부사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52●김항복(전 한국종합금융 부장)종열(자영업)씨 모친상 차미란(오륜중 교무부장)씨 시모상 한태수 신승국(조이아무역 대표)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06●김탁현(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씨 부친상 윤병순(한국농촌공사 처장)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9●홍재문(재정경제부 금융허브협력과장)재철(금천경찰서 정보보안과)씨 모친상 2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956-4448●이상철(사업)상일(〃)상돈(미국 거주)정화 후민(동남보건대 교수)후락(하이사랑교회 목사)씨 모친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18●이인영(사업)씨 부친상 임태성(MBC 보도제작국 기획취재팀장)씨 빙부상 22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10시 (061)761-7308●유명호(충북 증평군수)씨 빙모상 24일 충북 청주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43)224-2896
  • “사법개혁은 소명”… 열린 大法으로

    지난해 9월26일 14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이용훈 대법원장이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 1주년을 맞게 됐다. 이 대법원장의 취임 1주년은 사법개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만큼 많은 논란도 함께 불러왔다. 전임 최종영 대법원장은 안으로 감추는 스타일이라면 이 대법원장은 밖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이 대법원장은 25일에는 취임 1주년 관훈클럽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역대 대법원장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변화다. 최 전 대법원장은 점심 식사조차 집무실에서 혼자 먹었지만 이 대법원장은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3층에 작은 식당을 마련하고 매일 수도권 판사와 직원들 10여명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렇게 만난 사람이 1년새 1000여명에 이른다. 이런 이 대법원장의 대외적 스킨십은 취임식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대법원장은 시민 배심원단과 학생, 장애인 수용시설 봉사자 등 시민 100여명을 취임식에 초청했다.그는 취임사에서도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만드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1년간 법원은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 과거사 정리, 구술변론·공판중심주의 활성화, 구속 및 양형기준, 법관 인사기준 변경 등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재판에서도 구술변론 시범재판부를 지정, 구술변론을 활성화하고 형사소송에서도 증거분리제출 제도를 전국 지방법원으로 확대하는 등 법정 중심의 재판이라는 공판중심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법원 내부에서도 이 대법원장의 개혁 방향에는 동감하면서도 개혁 방법이나 속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하거나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한 판사는 “대법원장이 강조하는 사법개혁이 분명 옳고 사법부가 그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너무 심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다른 판사는 “결국 대법원장의 발언은 판사들에게 사법개혁에 적극 동참하라는 뜻이 아니겠느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일례로 두산그룹 오너 일가에 1심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에 대해 이 대법원장이 ‘사법부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판결’이라고 말한 것도 화이트칼라 범죄의 엄단 의지를 밝힌 것이었지만 “대법원장이 구체적 사건에 개입했다.”는 논란을 불러 오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해 검찰과 변호사들이 반발한 것도 표면적으로는 표현상의 문제를 들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이 대법원장이 지향하는 사법개혁의 방법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기아 ‘4강 길목’ 선점

    KIA가 ‘4강 라이벌’ 두산을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KIA는 22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그레이싱어-한기주-윤석민의 황금계투를 앞세워 4-0으로 이겼다.5위 두산과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3위 한화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천적’과 ‘징크스’의 관계가 다시 확인된 경기.KIA는 이전까지 올 시즌 두산전에 세 차례 나서 2승(방어율 0.83)을 올린 ‘두산 천적’ 그레이싱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대로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KIA전 3전3패의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비록 전패를 했지만 방어율 1.96에서 보듯이 잘던지고도 팀 타선 지원부족으로 패배를 당한 셈이다. 그러나 징크스는 이어졌다.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리오스는 KIA전 4전4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1·2위가 맞붙은 대구경기에서는 현대가 송지만과 김동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선두 삼성을 11-1로 물리치고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현대 신인 장원삼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강 삼성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전날까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5’까지 줄였던 삼성은 그러나 이날 패배로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박준석기자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세이브 추가요” 오승환 아시아 新 ‘-3’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KIA와 두산은 요즘 경기마다 ‘피가 마를’ 정도다. 두 팀간 격차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날까지 2.5게임 차였던 4위 KIA와 5위 두산이 21일 광주구장에서 정면충돌했다.KIA는 홈 이점을 등에 업고 경기 차를 벌리려 했고, 반면 지난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KIA에 헌납했던 두산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결과는 두산의 3-0 승리.KIA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이며 추격의 끈을 더욱 조였다. 두 팀은 22일 다시 맞붙는다. 두산 선발 랜들은 9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14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올시즌 개인 두번째 완봉승. 두산 4년차 고영민은 홈런포를 포함,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2회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못했던 두산은 3회 2사 뒤 고영민이 상대 선발 김진우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선취 1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잡았다.4회 김동주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달아난 뒤 7회에는 고영민이 또다시 적시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쐐기를 박았다. 전날 43세이브를 올리면서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던 삼성 오승환은 이날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또 하나 추가했다. 최다기록을 44세이브로 늘리면서 일본프로야구의 이와세 히토(주니치·46세이브·2005년)의 아시아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앞으로 3세이브만 추가하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승환은 8회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 상대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9회 마지막 수비에서는 첫 타자 김수연을 삼진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한상훈의 직선타구를 동물적 감각으로 잡아내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마지막 타자 김인철은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에 앞서 7회 1사 2-1 상황에서 등판한 삼성의 막강 허리 권오준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홀드 기록(29홀드)을 세웠다. 삼성이 2-1로 승리,2위 현대와 승차를 3게임으로 늘리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남은 8경기에서 5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산이좋아 산으로] 강화 마니산

    [산이좋아 산으로] 강화 마니산

    한반도 최북단의 백두산과 최남단의 한라산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강화 마니산(469m). 단군왕검이 제사를 올리던 참성단을 품고 있는 마니산은 그렇게 한반도의 중심이 된다. 화도면 상방리 마니산국민관광지에서는 917개의 계단길로 겨우 1시간도 채 안 걸려 참성단에 닿을 수 있어 언제나 남녀노소의 발길이 북적인다. 쉽게 내어주는 길은 그만큼 느낌도 짧은 법. 들끓는 인파에 섞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산 들머리를 마니산국민관광지 대신 한적한 정수사 입구로 삼은 이유다. 서울에서 강화행 버스를 타고, 다시 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려 시내버스를 달리는 동안에도 하늘은 내내 흐릿했다. 함허동천을 지나 정수사 입구에 닿았을 때 먼지를 일으키며 버스가 떠난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 앞에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이 놓여 있다. 얼마간 오르막을 걷다 뒤돌아보니 멀찍이 바다와 하늘이 맞닿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낮추니 길가 이름 모를 풀꽃들이 반가이 눈을 맞춰온다. 전등사,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강화 3대 사찰인 정수사를 살짝 비껴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짚어간다. 와르르 무너진 듯 크고 작은 돌무더기가 듬성듬성 박힌 오르막이 꽤나 가파르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적절한 조화 사이 살짝 열린 하늘, 잠시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덩치 큰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풀썩 바위에 올라 정상까지 쭉 뻗은 암릉 초입에 서니 어느새 먹빛 구름이 말끔히 걷히고 동막리 장전마을 쪽으로 바다가 퍼런 속살을 드러낸다. 섬 산행의 묘미다. 산길은 이제 바윗길이 된다.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바다는 끝 간 데 없이 아득히 물러나고, 온몸으로 태양을 품은 갯벌은 캔버스 위 덜 마른 유화 같다. 소사나무 군락을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바윗길. 암릉은 오랜 세월 견고하게 쌓은 성곽처럼 산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다. 바위와 바위를 이어 건너는 사이, 지도에 정상이라 표시된 지점에 이르렀지만 정상 표지석이나 이정표는 없다. 지도와는 별개로 사람들이나 강화군에서는 참성단을 정상으로 여겨 제단 옆 헬기장에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지도상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1.2㎞.20분 정도 지나 숲속으로 살짝 내려선 곳에서 참성단 중수비를 만나고 계속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바윗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실질적인 정상,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배경삼아 서 있는 단군왕검의 제단 참성단은 그저 바라보고 우러러볼 뿐 들어갈 수는 없다. 하산은 참성단을 살짝 돌아 917개의 계단길로 곧바로 내려가면 30분 만에 마리산기도원에 닿고, 동쪽 능선을 따라 좀 더 가서 단군로로 내려가면 1시간30분쯤 걸린다. # 여행정보 강화에서의 먹을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바다회. 선수포구어판장(032-937-8702)에서 지금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한 마니산관광단지 입구 단골식당(032-937-1131)의 꽁보리 산채비빔밥도 유명하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두산重, 담수사업 ‘1위 굳히기’

    두산重, 담수사업 ‘1위 굳히기’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안미현특파원|바닷물을 용수(用水)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두산중공업이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중동과 미국에 담수 관련 연구·개발(R&D) 센터를 잇따라 설립한다. 중동에는 이르면 10월, 미국에는 연말쯤 들어설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담수BG장 박윤식 전무는 20일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 5년간 18조원 규모의 담수 플랜트가 건설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한 차세대 기술 선점과 담수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 안에 두바이와 미국 탬파에 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전문 기술인력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진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마케팅 전초기지로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본·이탈리아 등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도업체로서의 독보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두산이 이처럼 담수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 까닭은 시장 규모가 무한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 78억 인구의 38%인 29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 830만t, 북중미 240만t, 아프리카 110만t, 유럽 및 아시아 282만t 등 앞으로 5년간 하루 생산량 1500만t 규모의 담수 플랜트가 전세계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약 18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담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두산(당시 한국중공업)은 신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은 42%나 된다. 지난해에는 역삼투압 방식의 담수 생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AES사 수처리 사업부문(현 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을 인수함으로써 담수 관련 세계 3대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또 리비아 트리폴리와 태국 방콕에 잇따라 지사를 신설함으로써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4조 6560억원. 내수 중심 유통그룹에서 세계 속의 중공업그룹으로 변신한 두산이 1위 굳히기 전략에 성공할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 ●해수 담수화란 바닷물을 순도 높은 일반 공업용수나 식수로 바꾸는 공정을 말한다. 염분이나 석회수 등 각종 용해물질 제거가 필수적이다. 바닷물을 가열해 수증기를 응축시키거나(다단증발법·MSF), 정수기처럼 반투막을 설치해 걸러내는 방식(RO) 등이 있다. 두산은 세계 최초로 MSF방식과 RO방식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기술도 갖고 있다. hyun@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학생 회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고객 평가단 ‘에클스’ 제1기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초등부와 중등부 각 15명씩. 평가단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두산에듀클럽의 동영상 강좌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제품 아이디어 제안이나 설문조사 등에 참여한다. 참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각 매달 3만원,15만원의 활동비를 준다. 성과가 우수하면 장학금과 온라인 강의교재도 제공한다.(02)1644-0909.●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www.sev.go.kr)는 이달부터 노는 토요일인 매달 넷째주 주말에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이며,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프로그램은 9월 영어운동회,10월 핼러윈 축제,11월 추수감사절 파티,12월 크리스마스 파티 등이다. 참가비 10만원.(02)783-0509.●㈜ERI는 최근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링고 잉글리쉬’를 출시했다. 캐나다 현지 원어민 강사가 매일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친구처럼 통화하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ring-go.co.kr)나 전화(1577-0942)로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전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요금은 월 6만∼10만원.
  • “조선통신사 납시오”

    조선시대 한·일간 문화첨병 역할을 한 조선통신사의 선린우호 정신을 기리는 ‘2006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축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부산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다양한 행사는 용두산공원내에 마련된 연고지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통신사들이 거쳤던 도시인 한국의 충주·안동·의성·경주·밀양·부산과 일본의 쓰시마·시모노세키·구레·시즈오카·히코네·세토우치·도쿄의 관광지 및 특산물이 소개되며 다양한 먹을거리와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조선통신사들의 무사항해를 빌었던 ‘해신제’와 경상좌수사가 통신사들을 위해 베풀었던 전별연이 195년만에 원형대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22일에는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양국간의 민속춤과 가야금, 샤미센 등 전통악기 연주를 비롯해 설운도 등 인기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열린다. 용두산공원 특별전시실에서는 부산과 시모노세키간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두 도시의 문화와 관광지, 축제, 산업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60여점이 전시된다. 조선통신사의 날인 23일에는 축제의 백미인 통신사 행렬재현 행사가 오후 3시 용두산 공원 및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통신사 재현행사는 당시 동래부사가 통신사를 맞이하는 의식인 접영식에 이어 광복로를 따라 동래부사기수와 군관, 사령, 포졸 등이 행진하는 조선통신사 3사(정사 부사 종사관)의 행렬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 대연회장에서 경상좌수사가 일본으로 떠나는 통신사 일행을 위해 베풀었던 전별연이 열린다.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 강남주 회장은 “조선통신사야말로 한류의 원류였다.”며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이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민간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43S’ 한국新

    20일 대구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새역사가 씌어졌다.‘난공불락’ 오승환(24·삼성)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고쳐썼고,‘괴물루키’류현진(19·한화)은 신인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 연속경기(DH) 2차전에서 시즌 43세이브째를 올렸다.5-3으로 앞선 9회 등판,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것.43세이브는 지난 2000년 당시 두산 소속이던 진필중(LG)이 세웠던 종전 한 시즌 최다 42세이브를 넘어선 것.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데 이어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뽑힌 오승환은 새 기록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한 팀이 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4세이브만 보태면 일본 프로야구의 이와세 히토(주니치 드래건스)가 지난해 작성한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마저 갈아치울 수 있다. 오승환이 최근 5경기에 마무리로 등판,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1구원승 4세이브를 챙기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는 것을 고려하면 이승엽의 홈런 기록(56홈런)에 이은 또 하나의 아시아신기록 가능성도 충분하다. 메이저리그 최다는 1990년 바비 틱펜(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세운 57세이브. 물론 메이저리그가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반면, 한국은 126경기밖에 되지 않음을 감안해야 한다. 2차전은 양팀 합쳐 총 12명(삼성 6명, 한화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이 전개됐다.3-3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7회 깨졌다. 양준혁이 차명주에게 1점 홈런을 뽑아낸 뒤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는 류현진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가 2-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7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8승째를 올리면서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앞으로 두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돼 20승 달성도 가능해졌다. 지난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지난해까지 2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또 18승은 1986년 김건우(MBC)가 세운 국내 프로야구 한 시즌 신인 최다승과 타이기록. 염종석(롯데·1992년)이 보유하던 한 시즌 고졸신인 최다승기록(17승)도 갈아 치운 셈이다. 여기에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 시즌 196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200탈삼진에도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연속경기 1승1패로 2위 현대와 승차가 2.5게임으로 줄어들었지만 1승을 보탬으로써 남은 경기에서 6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5위 두산은 롯데와 연속경기를 1무1패로 끝내 이날 1승을 추가한 4위 KIA와 승차가 2.5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인공 오아시스’ 두바이를 적시다

    ‘인공 오아시스’ 두바이를 적시다

    |후자이라(아랍에미리트연합)·소하르(암만) 안미현특파원|19일 오전 4시 ‘중동의 홍콩’이라 불리는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인데도 후끈한 열기가 확 코끝을 파고든다. 차를 타고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흥미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끝도 없이 펼쳐진 회색의 돌모랫길을 따라 녹색 잔디가 역시 끝없이 따라 돈다. 더러더러 큰 나무들도 보인다. 일년 내내 비가 50㎜도 내리지 않는다는 사막 도심에 어떻게 저런 잔디가 가능한 걸까. “우리 방바닥에 난방 보일러가 깔려있듯이 저 잔디밭 밑에는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꼬불꼬불 깔려있습니다.” 현지 안내직원의 설명이다. 그렇더라도 궁금증은 남는다. 석유보다 물이 더 귀하다는 중동국가에서 저 많은 물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인근 아라비아만(灣)에서 끌어온다고 해도 짠 바닷물에 잔디가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여기에 바로 두산중공업이 일으킨 ‘두바이의 신화’가 있다. 바닷물을 염분이 없는 담수(淡水)로 바꿔 엄청난 양의 용수를 공급해준다.‘사막위에 세운 인공 오아시스’라 불리는 담수 생산현장을 찾아가 봤다. ●사막위에 세운 인공 오아시스 두바이를 출발해 돌산으로 유명한 하잘산맥을 두시간여 달리니 후자이라가 나왔다. 후자이라는 아부다비·두바이 등과 더불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호국중 하나다. 돌산을 방파제 삼아 드넓은 오만만 옆으로 거대한 시설이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이 세계를 세번 놀라게 했다는 후자이라 현장이다. 두산이 이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2001년. 전기를 얻어내는 발전 설비와 발전에서 쓰고남은 ‘폐열’로 물을 얻어내는 담수설비를 동시에 따냈다. 수주금액만 8억달러. 특히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공급해(EPC 방식) 더욱 화제가 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의 양은 하루 45만t. 우리로 치면 창원·마산·진해 인구 150만명이 하루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훗날 두산이 따낸 사우디아라비아 슈아이바 프로젝트(하루 88만t)에 의해 기록이 깨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규모였다. 현장 책임자 변희태 차장은 “후자이라 담수는 UAE 전 대통령의 고향인 알 아인의 녹지사업에 사용된다.”고 소개했다.UAE가 전 국토의 녹지화를 추진하고 있어 지금보다 2∼3배의 담수 수요가 예상된다. 후자이라 현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원 모듈’ 공법.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려면 축구장 크기만한 증발기가 필요한데 대개는 현장에서 쪼개 제작한 뒤 재조립한다. 두산은 창원공장에서 아예 증발기를 만들어 통째로 배에 싣고와 현장부지에 앉혔다. 덕분에 공사기간을 6개월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 ●두바이의 신화는 계속된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두바이의 신화’는 이웃나라 오만으로 이어졌다. 두바이에서 오만 국경을 넘어 수도 무스카트 방향으로 두시간을 다시 내달렸다. 국경 심사가 의외로 까다로웠다.40도가 넘는 사막의 열기와 오랜 기다림이 사람을 절로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합끝에 2004년 9월 두산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만 정부공사를 따냈다.”는 김상백 소하르 공사현장 관리차장의 설명에 힘이 다시 구친다. 내년 4월 첫 생산되는 담수는 전체 오만 국민의 20%인 50만명의 하루 식수로 공급된다고 한다. 보스코 주세페 공사감독관은 “두산은 담수 생산에 필요한 3대 원천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데다 발전 능력까지 갖춰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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