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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미우리 “박명환, 내년에 뛰어달라”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12일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가 내년에 뛸 새 외국인투수로 박명환(두산)을 낙점했으며 에이전트와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金의 전쟁’

    “깜짝 작전을 선보이겠다.”(현대 김재박 감독),“그냥 밀어붙이겠다.”(한화 김인식 감독) ‘양 김의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와 한화가 13일부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이번 대결은 ‘지장’ 김재박 감독의 ‘작전의 야구’와 ‘덕장’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로 불린다.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양 감독의 출사표에서도 확연히 다른 야구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4강까지 올린 김인식 감독과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사령탑에 오른 김재박 감독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단기전에 강하고 빼어난 용병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정규리그에서도 9승9패의 균형을 이뤘다. 김인식 감독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마지막 3차전에서 이범호의 타순을 기존 6번에서 5번으로 당김으로써 전체적인 타격리듬을 살렸고, 결국 이범호는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종반 교체투입시킨 김수연이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1차전에서도 한 템포 빠르게 마무리 구대성을 등판시켜 승리를 거뒀다. 김재박 감독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소속 선수의 속마음까지 알 정도로 세심하고 공 하나하나에 작전지시를 내릴 정도로 정교하다. 수비에서는 외야수의 위치를 상대 타자에 따라 좌우로 이동하는 ‘수비시프트’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베테랑 정민태를 제외시키면서 변화를 추구한 것도 다양한 용병술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들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만나 역시 1승1패의 호각을 이뤘다.2000년 김재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두산 사령탑이던 김인식 감독을 상대로 4승3패로 승리했다.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인식 감독이 깨끗하게 복수했다. 악연인지는 몰라도 선수 시절부터 동지보다는 적으로 많이 만났다. 물론 WBC에서는 감독과 타격코치로 나서 4강을 일궈냈다. 두 감독 모두 올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도 ‘김의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13일 1차전 선발로 각각 캘러웨이(현대)와 문동환(한화)을 출격시킬 예정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인사]

    ■ 법제처 ◇서기관 전보 △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 파견 金泰才△행정심판관리국 행정교육심판팀장 蔡香錫■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장 林琥永■ 외환은행 ◇지점장△인천국제공항지점 박규환△종로〃 이상식■ CBS △특임본부장 겸 방송본부장 安潤錫△편성국장 韓龍吉△편성국 제작부장 李起雲△〃 FM〃 柳永在△공연기획단장 朴相完■ 두산그룹 △삼화왕관 부사장 이종갑△㈜두산 전자BG장 김학철△㈜두산 전자BG 상무 이교득△두산신협 상무 임성재△삼화왕관 상무 김필수■ 동부건설 △부사장(개발부문) 김진환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외신들 “이르면 이달중 핵실험 가능성”

    “북한 핵폭탄은 20만명가량을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8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하려는 핵무기를 서울이나 도쿄 같은 대도시에 겨냥해 사용한다면 최대 20만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핵무기는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과 같은 20kt(2만t)의 폭발력을 갖고 있고 길이는 3m 정도, 무게는 4t가량”이라고 평양 주재 러시아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이 핵무기는 크기가 너무 커 북한이 현재 보유중인 미사일에 실을 수 없으나 지상에서 폭발하면 폭발지점에서 5평방마일 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 인근의 약 2000m 깊이의 탄광갱도에서 핵폭발 장치를 터트릴 가능성이 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8일 전했다. 또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백두산이 “지나치게 요동치게 하지는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평양 및 베이징 주재 러시아 군 관계자들은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개시하고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을 강행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유력한 핵실험 시기는 12월 후반부나 내년 1월 초”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양에 있는 중국 관리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러시아측의 예상보다 좀 빠른 이달 말이나 11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박정경기자 jj@seoul.co.kr
  • [하프타임] 두산, 롯데 6-1 누르고 5위

    두산이 4일 잠실에서 열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김명제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6-1 승리를 거뒀다.KIA와 피 말리는 4강 경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두산은 시즌 63승60패3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 멸종위기 야생 사향노루 인공증식·복원뒤 방사추진

    정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사향노루 1마리가 인공증식ㆍ복원연구를 위해 특별 방사장에서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1987년 이후 남한에서 목격되지 않았던 사향노루는 20년 만인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수컷 1마리가 포획됐다. 이 사향노루의 나이는 포획 당시 15개월로 추정됐으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최근 지정된 사단법인 한국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회장 정창수) 방사장에서 격리, 보호받고 있다. 사향노루는 전남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고 있었으나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고가의 한약재인 사향을 얻기 위한 밀렵 등으로 1960년대를 기점으로 남부 지역에서 거의 사라졌다.1987년 오대산 소금강 삼산4리에서 1마리를 포획한 뒤 방사했던 기록을 마지막으로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으나 학계에서는 현재 분변과 발자국 등 흔적을 통해 강원과, 전북, 경북 등 산악 지대에 30여마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사향노루 암컷 1마리를 추가로 포획, 인공 증식작업을 벌인 뒤 이들을 원래 서식지로 돌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생물체계상 우제목 사향노루과에 속하는 사향노루는 1968년 천연기념물 216호로 지정(문화재청)됐으며 몸체가 65∼87㎝, 체중 7∼17㎏가량으로 고라니와 비슷하면서 조금 작고 수컷은 특이하게 5㎝가량의 긴 송곳니가 발달, 사슴 종류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바위가 많은 1000m 이상의 높은 산악지대가 주요 서식지로 먹이는 이끼, 연한 풀, 나무의 어린 순, 열매 등이고 시각과 청각이 매우 예민하다. 한약재인 사향은 수컷의 배와 배꼽의 뒤쪽 피부 아래에 있는 향낭(香囊) 속에 있고 생식기에 딸려 있다. 같은 방사장에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로 최근 부상하거나 탈진상태서 구조된 산양 3마리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 4마리 등 7마리가 인공 증식을 위해 역시 보호를 받고 있다. 정부는 강원 양구군 동면 임당리에 위치한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가시연꽃, 노랑붓꽃, 망개나무, 매화마름, 미선나무)을 포유류와 내륙 수목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연합뉴스
  • [문화마당] 달구경/황주리 화가

    어릴적 추석은 꿈에 부풀어 기다리던 즐거운 축제였다. 송편과 빈대떡과 과일들이 그림처럼 쌓여 있던 차례상 앞에서 어린 동생과 나는 그저 즐거웠다. 빛깔 고운 때때옷을 입고 친척집을 향하던 발걸음은 아무 걱정 없는 새들의 날개처럼 마냥 가벼웠다. 새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누군가의 시가 떠오른다. 하지만 새가 되지 못하고 어른이 된 나는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어린 우리의 손을 잡고 걸어가던 어머니의 걱정이 무엇이었는지,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의 부채가 얼마나 되었는지 어린 우리는 알 턱이 없었다. 저녁이면 휘영청 달은 밝았고,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쉬워 넓은 대청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달을 바라보던 그리운 한옥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로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지 오래다. 하도 그 옛집이 그리워 나는 아파트를 구경하러 여러 번 갔었다. 아무런 추억도 불러내지 못하는 고층 아파트의 전망은 북악산과 저 멀리 청와대까지 다 보여 아주 근사했다. 요즘도 꿈에 보이는 그리운 골목길은 누가 다 가져갔을까? 막다른 골목길 하늘 위에서 어린 나를 내려다보던 한가위 보름달을 어찌 잊으랴? 달구경을 가고싶다. 성북동이나 평창동 골짜기 쯤이면 아직도 옛날 맛을 내는 달 구경을 할 수 있을까? 대학 시절 어느 추석날 누군가와 달구경을 한 적이 있다. 우리 이종 사촌오빠의 고종 사촌 형이던 그는 무척 얼굴이 잘 생긴 청년이었다. 그를 보면 가슴이 늘 설레던 나는 추석에 우리 집에 인사차 들른 그와 함께 달구경을 나섰다. 아마 김대건 신부의 묘가 있는 절두산 성지였을 것이다. 별들은 빛났고, 달님의 얼굴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이 부신 대보름 밤이었다. 나는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그날 이후 그 잘 생긴 청년은 나에게 좋아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오랜 나의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몹쓸건 정말 이내 심사,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나는 그가 나랑 아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는 그 누구와도 맞지 않았을지 모른다. 너무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자라지 못한다고, 정말 그가 그랬다. 생각처럼 그는 행복하지 못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했지만,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2년 전 어느 날 암에 걸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원 영안실에서 만난 그의 사진은 늘 그렇듯 참 잘 생긴 청년이었다. 그 옛날 달구경을 그는 기억하고 있었을까? 삶의 형이상학은 언제나 현실의 형이하학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세상의 많은 여자들은 그렇게 맑고 바르고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남자와 잘 살아내지 못하는지 모른다. 적당히 세속적인 세상의 남자들이 가정을 더 잘 꾸려가는 걸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아직도 그 옛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내려다보는 달님은 세상이 점점 더 망가지는 이유가 바로 그렇게 세속에 물든 우리 탓이라고 꾸짖는다. 하지만 장을 보는 사람은 안다. 장바구니에 담긴 우리들 일용할 양식을 위해 치러지는 돈이 얼마나 가볍고 무가치한지를…. 장바구니 가득하던 추석의 기억은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그 의미가 사라져갔다. 남색 마고자를 입으신 우리 아버지가 대문을 열고 들어서던 마당 넓은 한옥이 헐려 사라진 뒤였을까?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목소리를 잊어버려서일까? 내게 추석은 이제 별 의미없는 휴가의 한 부분일 뿐이다. 어디 내게만 그러랴? 사는 일이 넉넉한 사람들은 외국 여행을 떠나고, 이제나 저제나 가난한 사람들은 2006년 추석 대보름에도 배가 고픈, 이 불공평한 세상에 평화 있으라. 무정한 세월에 닳아, 그조차 마음이 변한 달님 하나가 무심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황주리 화가 ●알림 이달부터 필진이 바뀝니다. 새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황주리(화가) ▲여건종(숙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황현산(문학평론가·고대 불문과 교수) ▲임영균(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 [Local]속초~러~ 잇는 해운루트 추진

    [Local]속초~러~ 잇는 해운루트 추진

    강원도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 일본 니가타현을 잇는 환동해권 3각 해운루트 개설이 추진된다. 2일 속초시에 따르면 일본 니가타현 경제동우회 20명이 내년 초 러시아 자루비노∼속초∼일본 니가타현을 잇는 항로개설을 위해 속초를 방문, 속초지역 관광 및 무역여건 분석과 속초국제항여객터미널 시설 등을 답사하기로 했다. 번 속초 방문을 통해 새로운 환동해권의 3각 해운루트가 개설될 경우 재일동포들의 백두산 관광은 물론 러시아와 일본의 무역교류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개설될 자루비노∼속초∼니가타현 항로는 기존의 속초∼자루비노를 운항하는 동춘항운㈜ 소속 뉴동춘호가 투입될 전망이다. 자본금 300만달러 규모의 법인이 일본 니가타현에 별도로 설립될 예정이다.
  • [기고] 백두산 유감/박성중 서초구청장

    TV에서 대하사극 열풍이 거세다. 특히 우리의 고대국가인 부여·고구려·발해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서초구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흑룡강성 치치하얼시 건화구에서 열린 국제행사인 중국녹색박람회에 초청되어 중국의 동북 3성과 백두산을 방문할 기회를 가진 적이 있다. 동북 3성은 고구려와 발해의 옛 영토이기도 하다. 기차를 타고 가는 몇 시간 동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만주 벌판의 지평선과 민족의 기상이 서린 백두산 천지를 보면서 대자연의 ‘광대함’과 ‘장엄함’에 전율을 느꼈던 감회가 아직도 새로운데, 귀국 후 언론을 통해 동북공정이 가시화되고 연구 결과물들이 책자로 발간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너무도 황망해 펜을 들었다. 동북공정이 처음 알려지던 지난 2003년 당시 서초구는 고구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고구려 도서 특별전’을 두 달간 개최한 바 있다. 이때 총 1650권의 도서가 대여되었고,2540명이 관련 서적을 열람한 바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주한 프랑스인 등을 상대로 ‘우리역사 바로알기 강연회’,‘고구려 역사 관련 문화강좌’도 열어 큰 호응을 받은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런데 겉으로 잠잠하던 것 같던 중국이 그동안 동북공정을 위한 ‘학술연구’는 물론 백두산올림픽 개최 추진, 인접지역에 국제공항 건설, 세계자연유산 단독 등재 추진,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집안시에 ‘고구려 테마파크’를 설치해 연 200만명의 관광객 유치 추진 등의 목표를 소리 소문없이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인은 힘이 약할 때는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강해지면 잡아 먹는다.’는 말이 있다. 몽골족(원)·만주족(청)과의 관계를 보더라도 ‘약할 때는 순응으로 상대를 안심시키다가, 강해지면 결국 상대를 흡수·동화시키는 것’이 중국의 오랜 이민족 통치 습성일 것이다. 반면 우리 한국인은 어떤가? ‘상대방의 실력도 모른 채 처음부터 준비없이 큰소리를 치고, 상대방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일단 붙어보자.’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그동안 우리 정부는 동북공정이 한낱 지방정부 차원의 일이라고 치부해 양국간의 구두 합의사항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도록 했다. 이제라도 우리는 전방위 차원에서 차분히 실력을 키우고 장기전략을 수립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학술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심화시키고, 각급 학교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관계국간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지자체간에 풀뿌리 외교의 교류협력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조선족 자치주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연변에 대해 조선족 동포를 위한 학교 건립과 각종 교육 지원, 장애인교포 지원책, 종교단체의 진출 등의 정책들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조선족 취업인구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중국녹색박람회’ 방문시 치치하얼시장, 건화구장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당부하면서 고구려·발해 등 한반도 고대국가에 대한 역사왜곡문제로 인한 다툼보다는 근본적으로 경제협력을 통한 윈윈(Win-Win)방안을 도모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관내 청소년들에게 고대국가 역사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연변지방 우수기행문 모집 및 시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초구청 지식시스템인 ‘서초한마당’에 동북공정 관련 토론방 등을 개설해 지자체 수준에서의 대응책을 심도있게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백두산 입장권에 새겨진 ‘중국 10대 명산’이란 글귀로 인한 조상에 대한 죄송함과 ‘천지’를 보면서 뜨거웠던 필자의 마음이 언제 가벼워질 수 있을지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박성중 서초구청장
  • KIA, 한가위 선물은 포스트시즌 마지막 열차행

    KIA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2-1로 승리,4위를 확정했다.KIA는 이날 한화에 패한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리며 4일 두산-롯데전 결과에 관계없이 ‘가을잔치’에 참가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2004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2년 만.KIA는 3위 한화와 오는 8일 1차전(대전)을 시작으로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2위팀 현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13일부터,1위팀 삼성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벌이는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전날까지 63승59패3무로 두산에 반 게임차로 추격당했던 KIA는 역전의 위기감 속에서 총력전을 펼쳤다.7위 롯데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날리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는 상위팀들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했다. 그러나 팽팽한 1-1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10회, 잠실구장에서 4강 라이벌 두산이 한화에 패해 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10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4강 진출을 자축하는 김원섭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물론 KIA의 승리로 한화를 물리쳤더라도 4강행이 좌절됐을 두산의 이날 플레이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전날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막판 8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1998년의 기적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1회 수비에서 무려 4실점하면서 꿈이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타선도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했다.3위 한화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두산보다는 KIA쪽이 편했기 때문에 강하게 맞섰다. 시즌 맞대결에서 KIA엔 11승7패로 우위에 있었지만 두산과는 17차전까지 9승8패로 박빙이었다. 때문에 두산을 떨어뜨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특히 7회부터 등판한 다승 1위(18승) 한화 류현진은 3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투구로 시즌 201과3분의2이닝,204개의 탈삼진을 기록, 신인 첫번째이자 통산 10번째 200이닝-200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19세6개월7일에 달성, 종전 주형광(롯데·20세6개월3일)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선두 삼성과 2위 현대와의 수원경기는 삼성의 6-3 승리로 끝났다. 전날에 이어 2연승.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해오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이날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한 삼성 에이스 임창용은 4회 등판,2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亞 최다 세이브

    ‘철벽마무리’ 오승환(삼성)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특유의 ‘뒷심’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시즌 47세이브째를 올리면서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지난해 수립한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오승환은 5-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 상대 타자 전근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9회에도 가볍게 세타자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9일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삼성은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2위 현대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근 1군에 합류한 거포 심정수는 3-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쐐기 2점 홈런포를 날렸다. 시즌 1호 홈런.지난해 어깨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받다 역시 최근 팀에 합류한 현대 베테랑 투수 정민태는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심정수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아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SK를 2-0으로 물리치고 3연승,4위를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62승59패3무의 두산은 4위 KIA(63승59패3무)를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롯데와의 연속경기를 모두 승리해 하루라도 빨리 4위를 확정지으려 했던 KIA는 1승1패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2경기,KIA는 1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 4위팀이 가려지게 됐다. 현재 상황으로는 KIA가 유리하다.KIA는 남은 한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4위에 오른다. 물론 패하더라도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전승만 하지 않으면 역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동률일 때도 두 팀간 상대전적에서 11승6패1무로 앞서있는 KIA가 4위에 오른다. 두산 선수들에겐 1998년의 ‘기적’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8월까지 최하위를 달린 두산은 9월 이후 18승1무9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한달 만에 4계단을 뛰어 당시 해태를 밀어내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있다. 특히 막판에는 8연승을 올렸었다. 롯데 이대호는 KIA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4회 상대 두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시즌 26호 홈런포를 폭발, 팀 동료 호세(22개)와의 격차를 4개로 벌리면서 사실상 홈런왕을 굳혔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삼성, 정규리그 2연패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29일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2위 현대가 한화에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통산 11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71승49패3무의 삼성이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고 현대(69승53패1무)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률에서 삼성이 1리가 앞서게 된다. 삼성은 10월21일부터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 2002년과 2005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특히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감독 첫해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거머쥔 데 이어 올해도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아 단숨에 명감독의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이 이렇게 다른 팀간의 경기를 긴장감 속에서 지켜본 일은 일찍이 없었다.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2위와의 격차가 커 조기 1위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9월들어 현대의 맹추격을 받으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1경기차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선두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이날 현대의 패배로 조금은 싱겁게 1위를 확정했다. 막판까지 선두를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현대는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3-4로 패해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이 무산됐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화는 4위 KIA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려 사실상 3위를 굳혔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백재호와 신경현의 적시타가 연속 불을 뿜으면서 단숨에 3점을 뽑아냈다.5회에는 김태균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4-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8회 송지만이 친정팀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리며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김동주의 결승홈런으로 2-1로 승리,4위 KIA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히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Book Review]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이장규·이석호 지음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지금 유전개발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세계 7위의 추정매장량에 외국자본들이 앞다퉈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바야흐로 ‘불의 나라’에서 ‘관(管)의 나라’로 변신중이고, 투르크메니스탄은 전세계의 10%를 차지하는 천연가스 매장량과 엄청난 석유에서 나오는 돈으로 ‘공짜경제’를 구가하고 있다. 한때 중앙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대국임에도 극심한 폐쇄정책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여전하다.‘카스피해 연안국들의 맏형’ 터키는 어떤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해 카스피해 에너지 수송의 목줄을 꽉 쥐고 있다.‘팜 아일랜드’‘더 월드’‘스키 두바이’‘버즈 두바이’등 꿈 같은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곳,‘오일머니의 해방구’ 두바이는 한마디로 소비의 천국.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가교의 나라로 극적 실험이 한창인 ‘작은 고추’ 그루지야, 유럽과 러시아·중국의 전진기지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심장부 키르기스스탄도 저마다 목청을 높이고 있다. 엄청난 오일머니의 힘으로 신천지를 건설해 가고 있는 카스피해 연안국들. 세계 경제지도를 바꿔놓을 만한 이 자원부국들을 본격적으로 해부한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30년간 줄곧 경제현장을 취재해온 이장규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와 이코노미스트 이석호 기자가 함께 쓴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올림 펴냄).21세기 자원전쟁의 중핵지대인 카스피해 연안 국가들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생생한 에너지 전쟁의 상황을 기록했다.20세기 에너지 전쟁이 중동석유의 장악과 통제를 통해 이뤄졌다면,21세기 경제패권 전쟁은 카스피해를 둘러싼 중앙아시아가 승패의 관건이다.‘거대한 체스판’의 저자인 미국의 국제전략 전문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표현대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 이곳은 ‘유라시아의 발칸’이 되어가고 있다. 카스피해의 석유 매장량은 중동의 3분의1에 이른다. 너도나도 군침을 삼킬 만한 곳이다. 현재의 중동과는 달리 옛 소련의 해체와 함께 아직 이렇다 할 패권세력이 없어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친미, 친러로 기울고 있지만 대세는 ‘중립’이다. 잘만 하면 우리도 어엿한 산유국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석유공사와 SK 등이 유전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비춰볼 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저자들의 진단이다.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의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파이프라인이다. 바다라고는 하지만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내해(內海)인 카스피해에서는 육상수송, 특히 파이프라인의 방향에 따라 힘의 균형이 좌우된다. 때문에 파이프라인 설치를 놓고 벌이는 강대국간의 힘겨루기는 ‘파이프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벌하다.‘뉴 그레이트 게임’으로 불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대표적인 예다.19세기 러시아가 부동항을 찾아 인도양으로 나가는 길을 놓고 영국과 충돌한 ‘그레이트 게임’을 본떠 오늘날 석유와 가스의 운송루트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을 ‘뉴 그레이트 게임’이라 부른다.‘기름 먹는 하마’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아타수와 자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1000㎞의 파이프라인을 완공, 카스피해에 직통 빨대를 꽂았다. 카스피해에 해외시장과 자원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있다. 저자들은 지금이라도 ‘뉴 오일로드’에 힘껏 올라타라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주춤하는 한국경제에 스프링보드를 마련하는 것이며 뒤처진 자원외교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게 책의 결론이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남북통일말사전/관정종환교육재단 엮음

    “이쪽으로 돌아누웠다 저쪽으로 돌아누웠다 하여도 잠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어느덧 유리창으로 달빛이 교교하게 비쳐들면서 눈이 더욱 마롱마롱해왔다.” 북한 작가 황건의 소설 ‘새로운 항로’의 한 대목이다. 남한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롱마롱이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작은 눈알이 생기 있는 모양을 북한에서는 마롱마롱 또는 마록마록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치면 말똥말똥 정도의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 북한에서 소꿉동무를 송아지동무라고 한다든가, 초조할 때 손톱을 물어뜯는 것을 손톱여물 썬다고 말한다든가 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일. 북한에서 흔히 쓰는 매생이 같은 말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매생이는 노로 젓도록 돼 있는 작은 배를 가리킨다. 요컨대 더이상의 남북 언어 이질화를 막고 민족어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서도 남북 말의 통합 내지 통일 작업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관정(冠廷)이종환교육재단에서 엮어 낸 ‘남북통일말사전’(두산동아)은 그런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남북말사전과 북남말사전 편으로 나눠 각각 5000 단어씩 모두 1만개의 낱말을 싣고 해설을 붙였다. 그동안에도 남북의 서로 다른 말들을 단편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풀이한 책들이 출간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방대한 어휘를 체계적으로 소개한 사전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설립된 관정교육재단은 출연재산이 5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 우리 겨레가 하나 되기 위한 교육·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수년간의 작업 끝에 이 남북통일말사전을 펴냈다. 관정교육재단 이종환 이사장이 편찬인으로 나섰고 심재기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대표집필자로, 이청수(전 KBS해설위원장) 재단 고문이 편집 실무자로 참여했다. 심재기 교수는 “남북의 말이 완전히 하나로 통일되는 사전이 나오려면 분단사 이상의 기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는 만큼 먼저 남북이 서로 다른 말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남북통일말사전은 북녘 땅에도 전달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청수 고문은 “이 겨레말사전은 체제와 이념성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주말탐구] 한국 호랑이 3대

    [주말탐구] 한국 호랑이 3대

    내 이름은 코아예요. 한국 호랑이 1세대 서열 1위인 백두가 기력이 쇠잔, “전시 불가 판정”받고 내실로 퇴장하자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죠. 저희 족보를 보면 88올림픽때 신격호 롯데회장이 시베리아호랑이 5마리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더군요. 역이민세대서 태어나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신 분이 바로 백두시죠. 저는 그때 같이 태어난 어머니 홍아와 北에선 건너온 라일이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통일둥이죠. 여동생 리아와 전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져 매우 뜻깊죠. 지난 6월 제 새끼들이 3마리 태어났어요.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빨리 통일이 되어 아버지 고향에도 가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맹수사 뒤쪽. 널따란 전시 우리와 분리된 내실에 힘없이 누워 있는 덩치 큰 수컷 호랑이의 모습이 보인다. 식사시간이 돼 닭고기가 나오자 먹이 쪽으로 다가가지만 함께 있는 암컷이 사납게 으르렁거리자 주춤주춤 뒤로 물러선다. 조용히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컷은 암컷이 식사를 끝낸 뒤 겨우 먹이에 입을 댈 수 있었다.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통하는 맹수계에서 자기 몸집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암컷 호랑이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 이 호랑이는 놀랍게도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무리의 서열 1위였던 ‘백두’이다. 민족얼을 상징하는 한국 호랑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1세대 한국 호랑이의 대표주자였던 백두도 자식 세대에 왕좌를 물려주고 쓸쓸한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백두를 끝으로 1세대 한국 호랑이들은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노환, 폐사…호돌이+호순이 낳은 한국 호랑이 1세대 퇴장 현재 서울대공원 맹수사에는 모두 19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동북아 지역에 서식하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바로 한국 호랑이. 북한과 중국에서 발견되는 백두산 호랑이 역시 시베리아 호랑이다. 한국 호랑이는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포획이 자행되면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을 2년 앞둔 1986년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 미국 동물원에 건너가 있던 시베리아 호랑이 5마리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때 들여온 호랑이가 바로 올림픽 마스코트로 유명한 ‘호돌이’ ‘호순이’이다. 함께 들여온 수컷 한 마리에게는 ‘고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조국에 돌아온 호랑이 5마리는 ‘역이민 세대’로 한국 호랑이 일가의 원조 역할을 했다. 고려와 호순이 사이에서 89년 태어난 수컷 호랑이가 바로 백두이다. 이어 호돌이와 호순이 사이에서는 홍아(♀·90년생)와 태백(♂·93년생)이 태어났다. 이 세 마리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 1세대로 족보를 장식하게 된다. 백두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7마리의 자식을 봤다. 홍아도 2마리의 수컷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10만분의1 확률로 태어난다는 백호인 백운(♀·2000년생)도 홍아가 낳았다. 태백은 새끼 2마리를 낳은 뒤 남북 동물교류로 북한으로 건너갔다. 호랑이의 평균수명은 20살 정도. 올해 17살이던 홍아는 이달 초 노환으로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올해 18살로 국내 최장수 호랑이인 백두 역시 기력이 쇠해 석 달 전쯤 ‘전시 불가’ 판정을 받고 무리에서 떨어져 내실에서 쉬고 있다. 털갈이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해 듬성듬성한 옆구리는 백두의 시대가 끝났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백두의 퇴장으로 1세대 한국 호랑이의 시대는 이별을 고했다. ●통일둥이 ‘코아’ ‘리아’ 2세대 한국 호랑이 전면으로 대공원에 있는 19마리 가운데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2세대 한국 호랑이는 15마리다. 이중 전성기를 맞은 2000∼2002년생 호랑이와 2003∼2004년생 호랑이가 각각 5마리이다. 지난해에도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네 마리가 태어나 새 식구가 됐다. 백두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는 것은 홍아의 새끼인 코아(♂·2002년생)다. 코아와 리아(♀·2002년생)는 홍아와 북한에서 건너온 수컷 호랑이 라일(95년생)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로 새끼 때부터 남·북 호랑이 사이에서 탄생한 ‘통일둥이’로 주목을 받았다. 코아와 리아도 ‘코리아’에서 두 자씩 따온 이름으로 공모를 거쳐 선정된 것이다. 백두가 없는 무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호순이의 외손자 코아는 지난 6월 청주(♀·99년생)와 건강한 새끼 3마리를 낳았다. 무리에 합류할 날만 기다리며 인공포육실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 새끼 호랑이들이 바로 한국 호랑이의 첫 3세대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백두의 새끼들도 그 위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태어난 한동(♂)이만 하더라도 또래보다 눈에 띄게 풍채가 좋다.150㎏까지 나갔던 백두의 피를 이어받은 데다 어미 품에서 자라 야생성도 두드러진다. 1세대 한국 호랑이의 빈자리를 메울 2세대 스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역이민 세대로 시작된 한국 호랑이 일가가 3세대까지 안정되게 뿌리를 내리며 혈통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호랑이 대부 엄기용 사육사 “나도 백두랑 홍아 따라 퇴장해야지. 유능한 후배들이 얼마나 많은데.” 서울대공원 맹수사의 호랑이 19마리의 아버지는 엄기용(53) 사육사다. 정년퇴임을 1년여 남겨둔 엄 사육사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호랑이만 돌본 ‘한국 호랑이의 대부’이다. 서울대공원의 호랑이는 물론 다른 동물원으로 교환된 호랑이들까지 치면 엄 사육사의 손을 거친 호랑이가 30여마리는 족히 된다. 지난 2004년 남한 호랑이를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보낼 때 자식과 떨어지기라도 하듯 서럽게 울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던 반백의 사육사가 바로 엄 사육사다. 그 사나운 호랑이가 엄 사육사 옆에 가면 강아지처럼 얼굴을 비비며 좋아하니, 과연 대부라는 명성을 얻을 만하다. 엄 사육사는 “처음에는 무서운 마음부터 든 것이 사실이지만,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들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면서 키우다 보니 담뿍 정이 들었다.”며 “드러누워 낮잠을 자던 녀석들도 내 목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고 얼굴도 알아본다.”고 웃었다. 호랑이들만 엄 사육사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보기엔 다 매섭게 생긴 호랑이일 뿐인데 엄 사육사는 얼굴만 슬쩍 봐도 19마리를 모두 분간해 낸다. 그는 “같은 시베리아 호랑이라도 눈매, 입매, 얼굴형, 털길이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새끼 때부터 기른 호랑이가 건강한 새끼를 낳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엄 사육사. 그도 이제 뒤를 이을 젊은 후배들을 찾고 있다. “아직도 큰 호랑이 어디 갔냐고 백두를 찾는 관람객들이 있어. 기억해 주니 고마울 뿐이야. 나도 퇴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나 대신 이 녀석들을 잘 돌봐줄 부지런한 사람을 찾아야지.” 청춘을 바쳐 호랑이들에게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아부은 엄 사육사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북에서 온 호랑이 어떻게… 남북 관계가 화해 모드로 접어들면서 ‘평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 바로 호랑이였다. 모두 2마리가 건너왔지만, 북한 호랑이들의 남한에서의 삶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1999년 1월 남한에 온 ‘낭림(♀)’은 새끼 때인 93년 낭림군에서 붙잡혀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지내며 백두산 호랑이로 주목을 받았다. 황우석 서울대 전 교수가 복제를 시도했던 백두산 호랑이가 바로 낭림이다. 하지만 낭림은 워낙 사납고 날카로운 성격 탓에 외롭게 지내야 했다. 발정기가 돼도 짝짓기를 위한 암컷 특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백두산 호랑이인 낭림의 혈통을 이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호랑이에게 짝짓기 요령을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사육사들이 속만 태웠다. 다른 수컷들에게는 쌀쌀맞게 굴면서도 무리의 우두머리인 백두(♂·89년생)와는 사이가 좋아 기대도 해봤지만 끝내 짝짓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낭림은 백두가 석 달 전 기력이 떨어져 내실로 이동한 지 얼마 안돼 백두의 뒤를 따랐다.93년생이면 아직 중년밖에 되지 않은 나이인데 벌써 송곳니가 뭉툭해지고 털이 윤기를 잃는 등 노쇠 기미를 보인 것이다. 사육사의 배려로 바로 옆 우리에서 지내고 있는 낭림이와 백두는 아직도 철창 사이로 서로 애정을 표현하곤 한다. 다른 한 마리는 호돌이와 호순이의 딸인 홍아(♀·90년생)와 연을 맺은 ‘라일(♂·95년생)’이다.2001년에 남한에 온 라일은 처음부터 낭림과 비교될 정도로 무던한 성격을 보였다. 이듬해에는 코아와 리아 남매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라일도 2004년 4월 질병으로 폐사하고 말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앞발 하나는 내딛지도 못하고 고생하던 터였다. 이로써 1세대 남북 호랑이 결합의 산물은 코아와 리아에서 그치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벌총수·CEO들의 ‘추석 보내기’

    재벌총수·CEO들의 ‘추석 보내기’

    재벌 총수들의 ‘추석 나기’는 어떨까. 모처럼 갖는 긴 연휴라서 그런지 ‘자택형’이 많다. 최고경영자(CEO)들도 대부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그런 와중에도 올 하반기 및 내년도 ‘불황 타개’ 구상은 이들의 ‘추석 화두’가 될 것 같다. ●‘빅1’은 해외,‘빅3’는 자택 재계 ‘빅4’ 가운데 이건희 삼성 회장만 해외에서 ‘보름달’을 본다.‘밴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재 유럽 현지 법인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직후 귀국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및 내년 경영구상을 다듬는다.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 출장 중인 외아들 의선(기아차 사장)씨는 추석 전에 귀국해 아버지와 시간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 회장도 특별한 일정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전략과 내년도 경영계획에 몰두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집안 어른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의 가묘를 찾아 그룹 창업주인 큰아버지(최종건)와 아버지(최종현)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성묘를 다녀온 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의 손아래 계수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오래 살았던 ‘청운동 자택’의 큰 제사나 차례에 해마다 참석했던 만큼 올해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차례에 참석, 여느 며느리처럼 집안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두산그룹 박용성 전 회장의 이번 추석은 ‘자택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도 자택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CEO ‘독서와 현장속으로’ 남중수 KT 사장은 추석때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차례를 지낸 뒤 책을 읽으면서 경영 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행복한 이기주의자’(오현정),‘부의 미래’(엘빈 토플러),‘The daily drucker’(피터 드러커) 등의 책을 준비해 놓았다.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과 김신배 사장은 자택에서 평소 챙기지 못했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LG텔레콤의 정일재 사장도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참이다. 반면 KTF 조영주 사장은 추석 당일인 다음달 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지국과 강남역 인근에 있는 통신망 관리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다음달 7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찾아 승무원과 화물·카운터 직원들을 격려한다. 지난 27일 미국 현지 거래처와 지사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신헌철 SK㈜ 사장은 모처럼 현지 직원들과 함께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정기홍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영화] ‘잘 살아보세’

    [새영화] ‘잘 살아보세’

    28일 개봉한 ‘잘 살아보세’(제작 굿플레이어)는 박물관에 보내버린 이야기를 능청스레 다시 끄집어낸 자신감으로 빛나는 코미디이다. 추석연휴 극장가의 대표 코미디를 자처한 영화에서는 질박한 코믹물에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는 이범수,‘오버’하지 않는 유머연기에 능숙한 김정은이 유감없이 주특기를 발휘했다. 1970년대로 회귀한 스크린의 외양은 이전의 복고풍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시대상황을 집약해 보이는 ‘가족계획’이라는 이색소재는 영화의 알과 핵이다. 별난 이야깃감으로 시대정서를 반영하려는 접근방식은 그 자체로 그렇고 그런 코미디 계보에서 이 영화만의 차별점을 찍게 만드는 근거가 됐다. 시골마을 용두리 보건소로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김정은)가 부임해 왔으나 일이 순탄할 리 없다. 순진한 처녀 몸으로 열심히 피임법을 지도하고 다니건만 마을사람들은 도무지 설득될 기미가 없다. 소작농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순박한 가장 변석구(이범수)의 도움으로 다행히 출산율 0%의 실적 달성을 노려보지만, 어떻게든 손자를 얻으려는 마을 대지주 강씨(변희봉) 집안이 ‘복병’이다. 이 영화는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아우름으로써 복고풍 코미디의 장르적 편견을 털어낸다. 국민의 잠자리까지 관리하려 드는 느닷없고 획일적인 국가 이데올로기가 희화화되고, 영화 속 갈등주체인 지주와 소작농의 역학관계를 통해 권력의 근거와 타당성이 도마에 오른다. 선 굵은 메시지들이 코미디의 장치를 빌려 티나지 않게 은근히 스크린에 부각되는 건 영화의 미덕이다. 문제는, 출발점의 기대치를 메워주지 못하고 주저앉는 부실한 후반부에 있다. 임신부 보쌈까지 감행하는 등의 설정은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코미디의 개성 충만한 호흡을 급전직하시킨 무리수로 꼬집힐 만하다.‘오버 더 레인보우’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안진우 감독이 연출했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46세이브 아시아기록 타이

    2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전은 한국야구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돌부처’ 오승환(24·삼성)은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최만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블론세이브로 연결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오승환의 얼굴에선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오승환은 8번 이학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대타 안치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이 틈을 노린 최만호가 2루 도루에 성공, 위기감은 고조됐다. 2사 2루에서 만난 상대는 LG의 간판 박용택. 오승환은 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박용택도 질세라 끊임없이 잘라냈다.10구째. 오승환의 ‘돌직구’가 몸쪽 낮은 곳을 찌르자 주심은 팔을 번쩍 들며 삼진을 선언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승3패)46세이브째를 챙기며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은 아직 3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오승환의 한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달성 가능성은 한껏 높아졌다. LG를 5-4로 꺾은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현대를 2.5경기차로 밀어냈다.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해도 현대가 1패라도 당하면 페넌트레이스 1위는 삼성의 몫. 지난 2경기를 모두 패해 5위 두산에 0.5경기까지 쫓겼던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2-0으로 셧아웃, 한숨을 돌렸다.매 경기가 결승이나 다름없는 5위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에 1-5로 패했다.KIA와 1.5경기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희망도 더 가늘어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한화 “이범호 있기에”

    이범호의 결승홈런을 앞세운 한화가 ‘예비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접전 끝에 KIA를 꺾었다. 한화는 2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이범호가 상대 마무리 투수 윤석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뽑아내 4-2로 승리했다. 3위 한화는 2위 현대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힌 반면 4위 KIA는 5위 두산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또한 한화 김인식 감독은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8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국내프로야구 감독 다승순위는 김응용(1463승), 김성근(866승), 강병철(856승) 순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Again 2000’ 세계청소년야구 오늘 한·미 결승

    ‘미국!이번에도 혼내주마.’ 한국이 6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27일 쿠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6-1로 거꾸러트린 것. 한국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며 통산 4번째다. 한국은 선동열(삼성 감독)과 김건우(MBC-ESPN해설위원)를 앞세워 81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승엽(요미우리)과 김선우(신시내티)가 맹활약한 94년과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원맨쇼를 펼친 2000년 우승했다. 한국은 ‘종주국’ 미국과 28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의 결승 진출은 ‘0.1톤 슬러거’ 이두환(장충고3)이 주연을 맡고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3)이 조연을 맡았다. 1-1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올시즌 장충고를 창단 43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4번타자 이두환. 이두환은 5회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홈런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돌렸다. 체중 105㎏에 육박하는 이두환은 타고난 유연성, 특히 손목의 움직임이 좋아 타구를 부채꼴로 날리는 ‘스프레이히터’다. 지난 4월 대통령배대회 타격 4관왕에 이어 7월 황금사자기대회에서도 타율과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장충고를 2관왕으로 이끌었다. 이두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홈런 3방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는 두산과 계약금 1억원에 입단한 상태다. 타이완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왼손 에이스 김광현도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4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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