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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談餘談] 재벌가 며느리/안미현 산업부 차장

    [女談餘談] 재벌가 며느리/안미현 산업부 차장

    지난해 여름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부인 변중석 여사가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해가 바뀐 올 1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부인 하정임 여사가 찬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85세의 나이로 뒤따랐다. 그러고는 지난달,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부인 명계춘 여사가 95세에 숨을 거뒀다. 각각 한 집안의 정신적 지주이자 오늘날의 그룹을 있게 한 숨은 조력자라는 점 말고도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참 많다. 하나같이 유난히 손(孫)이 많은 대식구의 맏며느리였다. 변 여사는 열다섯살, 명 여사와 하 여사는 각각 열여덟살에 시집왔다. 그 때야 다들 그렇게 많이 낳아 부대끼며 살던 시절이긴 했지만, 줄줄이 딸린 시동생에 줄줄이 낳은 자식까지 손에서 물일이 떠날 날이 없었을 터다. 변 여사의 다섯째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시어머니를 떠나보낸 날 이렇게 말했다.“날마다 며느리들이 (아침 준비를 위해)새벽 4시반쯤 서울 청운동 시댁으로 갔는데 언제나 어머님이 먼저 부엌에 나와 계셨다.” 유교적 가풍 때문에 유난히 제사가 많았던 LG가의 종부(宗婦) 하 여사도 한평생 제사상을 끼고 살았다. 부(富)를 ‘내 것’으로 여기지 않은 것도 공통점이다. 명 여사는 놀리는 난로불이 아깝다며 그 위에 보리차를 끓였고, 변 여사는 사계절을 ‘몸뻬’로 나며 “재봉틀과 장독대가 내 전 재산”이라고 했다. 여자로서의 한을 가슴에 묻은 점도 비슷하다.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에 하루종일 멍했던 아침, 이들 재벌가 어머니들의 삶이 갑작스레 중첩된 것은 왜일까.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 이면(裏面)의 고단하고 팍팍한 삶 때문이리라.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고달프지 않은 삶이 또 어디 있겠는가. 변 여사가 생전에 했다는 말이 다시한번 가슴을 후벼들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심신이 고단하지 않은)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고 싶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 hyun@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2) 경북 영주시·충북 단양군 도솔봉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2) 경북 영주시·충북 단양군 도솔봉

    덕유산에서 소백산까지 이어지는 200여㎞의 백두대간 능선은 800∼1000m의 고만고만한 산들만을 거느리고 있다. 삼도봉(1172m), 황학산(1111m) 같은 곳에서 대간으로서의 체면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이며, 이 구간의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속리산조차 1057m로서 높이에서는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백두대간은 소백산 산군으로 들어선 후에는 1300∼1400m대를 유지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산세를 보인다. 소백산 산군의 남쪽 입구를 지키며 서 있는 도솔봉(1314m)은 그 위풍당당한 산세가 시작되는 산이다. 도솔봉 일대의 백두대간 능선은 높이에 걸맞게 동쪽과 서쪽으로 여러 골짜기와 가지 능선들을 빚어 놓고 있다.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뻗어가며 솔봉, 묘적봉, 도솔봉, 삼형제봉을 세워 놓고, 이 산줄기를 경계로 동쪽의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과 풍기읍, 예천시 상리면, 서쪽의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가르고 있다. 너른 산세와 수계를 가진 도솔봉 일대는 묘적봉 아래의 묘적령을 경계로 하여 소백산국립공원의 남쪽 끝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희귀식물 등대시호 9~10월에 열매 도솔봉 정상 일대에는 바위지대가 잘 발달해 있다. 소백산하면 떠오르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나 드넓은 초원과는 거리가 먼 지형적 특성을 보이는 셈이다. 고도만이 1300m를 넘는 것이 아니라 바위 성으로 이루어졌다 할 만큼 일대에는 바위가 많기 때문에 식물 생육지로서 특이성이 높다. 이곳에 사는 식물의 종류가 특별한 것은 물론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등대시호, 왜솜다리, 솔나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모두는 자생지가 많지 않아 보호해야 할 식물이다. 등대시호는 솔나리와 함께 북쪽에 고향을 둔 북방계식물로서 만주와 우수리, 한반도에만 자라므로 세계적으로 볼 때 분포지역이 매우 좁다. 백두산에서는 해발 2000∼2500m 지역에 분포하는데, 수목 한계선 부근의 고산초원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남한에서 분포지가 매우 한정된 희귀식물로서 지금까지 발견된 곳은 설악산, 석병산, 도솔봉, 속리산, 남덕유산 등 몇곳뿐이다. 도솔봉 일대의 백두대간 능선은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느릅나무, 당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등의 큰키나무가 섞여서 숲을 이루고 있다. 숲의 중간층을 이루는 떨기나무로는 개옻나무, 노린재나무, 산앵도나무, 철쭉나무 등이 있다. 숲 바닥에는 가야산은분취, 고려엉겅퀴, 나도옥잠화, 노랑무늬붓꽃, 단풍취, 미역취, 산꿩의다리, 새끼꿩의비름, 수리취, 일월비비추, 죽대, 참배암차즈기, 투구꽃, 큰참나물 등의 풀이 자라고 있다. 숲 속의 작은 바위를 좋아하는 새끼꿩의비름은 번식습성이 독특하다. 이맘때 꽃을 피워 유성(有性)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살눈으로 무성번식하기도 한다. 살눈은 좁쌀보다 조금 큰 크기로 꽃 옆에서 여러 개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땅에 떨어지면 싹이 터서 새로운 식물체가 만들어진다. 전국에 분포하지만 드문 편이다. 도솔봉 정상에서 사동리 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는 수령 오래된 신갈나무가 천연림에 가까운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아름드리 신갈나무 숲 속에 개시호, 노루오줌, 단풍취, 속단, 수리취, 오리방풀, 투구꽃 같은 깊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풀꽃들이 자라고 있다. ●가을산행 갈증 달래주는 산앵도 빨간 유혹 고도가 조금 낮은 능선들에서 흔하게 자라고 있는 꼬리진달래도 특기할 만한 식물이다. 충청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떨기나무로서 6월에 아름다운 꽃이 핀다. 겨울철에도 잎이 조금 남아 있는 반상록성 식물이다. 속리산과 문경의 백두대간 산들에서는 주릉에 많던 이 식물은 도솔봉 일대에서는 주릉에서는 자라지 않고 가지 능선에서만 발견되는데, 이는 백두대간 주릉의 고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맘때 도솔봉 자락의 사동리 일대에는 산초나무 열매가 익어가는 가운데,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꽃향유, 나도송이풀, 쇠서나물, 향유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도솔봉 능선에는 가을산행의 갈증을 달래주는 산앵도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고, 다른 나무들에 비해 서둘러 붉은 단풍옷으로 갈아입는 개옻나무가 지천이다. 도솔봉의 가을꽃과 열매를 만나기 위해서는 죽령이나 사동리에서 꽃산행을 시작한다. 어느 길이나 정상까지 가는 산행시간만 4시간 가까이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다. 게다가 낮의 길이가 짧은 요즈음이므로 아침 일찍 서둘러 산행에 나서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軍 항공지도 동해를 ‘일본해’ 표기

    국군의 일부 항공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1월 육군지도창(현 육군지형정보단)이 인쇄한 육·해·공군 항공지도(축적 100만분의1) 1600여장에서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잘못 표시돼 있다. 또 당시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Chang Pai Shan)’으로 잘못 표시한 항공지도(축적 200만분의1) 2400여장도 배포됐다. 이러한 오기는 미국국립영상지도국(NIMA)이 발행한 항공지도를 받아서 쓰면서 국내 표기로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육군지형정보단 관계자는 “영문판 지도를 이용해 쓰다보니 일부 표기가 잘못됐다.”면서 “내년에 재인쇄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프로야구] ‘뚝심의 두산’ 2년 연속 PO직행

    [프로야구] ‘뚝심의 두산’ 2년 연속 PO직행

    롯데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였던 두산이 결국 정규리그 두경기를 남겨 놓고 2위를 확정,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2001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된 것. 두산은 2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맷 랜들이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16-3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로 70승(54패) 고지를 밟은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PO로 직행했다. 두산은 여유있게 3위 롯데와 4위 삼성이 8일부터 5전3선승제의 준PO를 거치며 힘을 빼는 모습을 지켜 보게 됐다. 두산은 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2연승한 뒤 4연패로 몰리며 우승을 날린 수모를 풀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준PO 승자와 16일 잠실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겨루며, 이 가운데 이긴 팀이 26일 SK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툰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초 이종욱의 볼넷과 고영민의 2루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공에 몸을 맞아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재원의 내야 땅볼과 유재웅의 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4회 2사 만루에서는 고영민의 주자 일소 2루타가 터져 6-0으로 달아났다. 랜들은 원정 3연패를 끊고 시즌 9승(9패)째를 챙겼고, 중간 계투 금민철-이용찬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진했던 고영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살아나 이들의 PO 맹활약이 예고됐다. 히어로즈는 박노준 단장이 전격 사퇴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인지 실책을 4개나 연발했다. 투수진도 몸에 맞는 공 4개와 볼넷 6개를 남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2군 실력차가 커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선발진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던지지 못해 PO에 투수들을 많이 데려가겠다. 랜들이 나름대로 자기 피칭을 잘해줘 포스트시즌이 기대된다.(이)용찬이가 너무 잘 던졌다. 이 정도 볼이라면 가능하다. 금민철도 해낼 것이라는 자신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준PO에 올라온 두 팀 다 편안하지 않다. 장점이 많은 팀인 만큼 준비를 잘해 멋있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광주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말 3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 타자 김원섭이 SK 마무리 에스테반 얀의 폭투 때 홈을 밟아 3-2로 역전승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단독]퇴직공무원 ‘취업 제한’ 위반 논란

    올해 영리사기업에 취업한 5급 이상 퇴직공무원 중 상당수가 ‘퇴직 전 업무 연관성이 있는 영리 사기업에 2년내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교묘히 피해 재취업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은 없지만 감사·이사·사장 등 기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2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김희철 의원에게 제출한 ‘5급 이상 퇴직공직자 재취업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올해 영리사기업으로 재취업한 퇴직공무원은 88명이다. 이들 중 올들어 퇴직한 공무원은 67명(76.1%)이다. ●1개월 내 취업 절반 이상 이들 대부분은 공무원 직위가 높은 만큼 취업대기기간도 매우 짧았다. 1개월 미만 취업자가 52.3%인 4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감사원 등 일부 부처에서는 퇴직한 지 하루 만에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후 1∼3개월 미만 재취업 공무원은 20명,3∼6개월 미만 11명,6∼12개월 미만 6명 등 94.3%가 1년 이내 취업했다. 문제는 이들이 인·허가·물품 검사 등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은 떨어져도 실제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위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재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고문, 감사, 이사, 회장, 전문위원 등 고위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국방부와 금융감독원 출신 퇴직공무원의 경우 업무 연관성이 높은 영리사기업으로의 재취업이 심했다. 지난 7월까지 6명이 재취업한 국방부의 경우, 삼성탈레스·두산인프라코어 등 굴지의 방위산업체 고위 임원으로 재취업됐다. 금감원 출신 19명도 업무 연관성이 높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계로 재취업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은행 등 은행 5곳,SK·메리츠·KB투자 등 증권사 5곳 등에 감사·이사 등으로 취직했다. 이밖에 최근 쿠키에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퇴직공무원이 재취업했고,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고위직 임원들도 증권사 임원 등으로 몸을 옮겼다. ●“유관업체 취업시 처벌 강화해야” 김 의원측은 “좀더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고 위반 시 처벌조항 역시 강화해야 한다.”면서 “업무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됐을 경우 부과하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이라면 사실상 ‘껌값’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히어로즈 박노준 단장 사임… 이광환 감독도 ‘가시방석’

    프로야구 히어로즈 박노준(46) 단장이 전격 사퇴했다. 히어로즈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구단 운영 방식을 놓고 1년간 고위층과의 갈등이 계속돼 왔고,1일 히어로즈가 삼성전 승리로 7위를 확정하자 사퇴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이날 목동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단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으로 구단의 신뢰 문제가 빚어졌다. 일주일마다 한 얘기가 바뀌는 데 책임을 물어야 했다.”고 비난, 갈등의 골이 깊었음을 털어 놨다. 결국 박 단장은 히어로즈가 하위권에 머물렀고, 관중 동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히어로즈 전력이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광환 감독을 겨냥했다. 이어 “(감독 유임 여부를) 고민 중이다. 오래 끌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이제 다시 풀어서 채우겠다.”며 팀 쇄신도 예고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개혁 어려움 실감… 3불정책 없애야”

    “기업과 대학은 역시 많이 다르더군요. 요즘 ‘도를 닦는’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중앙대학교 이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을 인수한 4개월째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총장직선제만 해도 기업이라면 한 달이면 끝냈을텐데 벌써 석 달째 붙잡고 있다.”면서 “구성원의 의도를 맞추려니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규제 때문에 (개혁을)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 대학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 등 3가지를 금지하는 ‘3불정책’에 대해 “즉각 폐지돼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 아이비리그도 기여입학제가 있고, 제가 나온 뉴욕대 대학원만 해도 우리나라 대학에 대한 등급리스트를 갖고 학점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세계 일류대도 다 하고 있는 것을 왜 우리나라만 못하느냐.”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주교회 받쳐주는 숨은 기둥 평신도선교사 3600여명 양성

    천주교회 받쳐주는 숨은 기둥 평신도선교사 3600여명 양성

    ‘천주교의 평신도 선교사를 아시나요’ 흔히 기독교계에서 평신도 선교사를 말할 때 개신교의 전유인 것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한국천주교가 반세기에 걸쳐 평신도 선교사를 묵묵히 양성해왔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천주교의 평신도 선교사는 각 본당의 사목회장이나 총무는 물론 예비신자 교육 담당과 전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는 중추적 인물들. 특히 경찰과 군인, 오지 사목 등 성직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메워 한국천주교회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한국천주교는 전국에 걸쳐 7개의 교리신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 혜화동의 가톨릭교리신학원(원장 이기락 신부)은 그 뿌리이자 핵심. 한국전쟁중 군종신부로 활동하던 가평본당 주임 조인원 신부가 개신교 선교사들의 선교 모습을 보고 천주교에서도 선교사가 필요함을 절감해 1958년 10월20일 경기도 가평에 설립한 정지신학원이 그 모태이다. 1959년 단 2명의 평신도 입학생을 맞아 2년 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1962년 서울대교구 산하 교육기관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길음동·돈암동·수유동으로 옮겨다니며 어렵게 교육을 이어왔다. 지금의 신학원 이름과 장소로 바뀐 것은 1971년. 지금까지 5497명의 학생이 교리신학원에 입학해 4104명이 졸업했으며, 그 가운데 3602명이 선교사 자격증을 받아 전국 각 교구 기관, 단체에서 봉사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도 이 신학원 총재를 지냈다. 지금은 2년 과정의 교리교육학과(주간)와 종교교육학과(야간)로 구성된 ‘전문교육과정’을 비롯해 ‘통신신학과정’‘영성교육과정’‘교양교육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 신학원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 신학원은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설립일인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50주년 경축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에 이어 장소를 교리신학원 강당으로 옮겨 오후 2시부터 ‘가톨릭교리신학원, 어제와 오늘과 내일’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 김겸순(노틀담수녀회) 수녀, 김형주(서울가톨릭미술가회), 김혜림(베아따)씨 등을 초청해 15∼24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50주년 기념 초대작가 전시회’도 갖는다. 교리신학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재학생과 졸업생 300여명이 서울 새남터 성지에서 절두산 성지까지 5㎞ 구간을 도보로 순례하기도 했다. 지난달 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서울 혜화동성당에서는 박준양(가톨릭대 교수) 신부가 강사로 나서는‘신학여행’주제의 ‘50주년 기념 특별 강좌’도 열려 12월2일까지 계속된다. 가톨릭교리신학원 원장인 이기락 신부는 “지난 50년간 한국의 평신도 선교사는 천주교회를 받쳐주는 숨은 기둥 역할을 통해 천주교에선 빼놓을 수 없는 위상을 지니게 됐다.”며 “평신도 선교사들이 지금까지의 활동에서 나아가 우리사회가 요청하는 사명과 소임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신학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가톨릭 총상금 2억 5000만원 미술공모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최고 상금 5000만원을 내건 가톨릭미술공모전을 처음 개최한다. 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천주교계는 내년부터 ‘순교’를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등 미술작품을 공모, 대상 50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2억 5000만원을 주는 가톨릭미술공모전을 격년제로 실시한다. 공모 대상은 회화와 조각ㆍ공예 등 2개 부문. 이 가운데 회화는 미디어아트를 포함시켰으며, 조각ㆍ공예 부문에서도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했다. 국적이나 연령 제한이 없고 개인은 물론 공동 참가도 가능해 자격과 형식이 자유롭다. 특히 성당에 다니지 않거나 천주교에 적을 두지 않은 비신자도 응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모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주관해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내년 10월6일부터 실물 접수를 시작,12월1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금은 부문별 대상 2명에 각 5000만원, 최우수상 4명에 각 2000만원, 우수상 6명에 각 1000만원씩 수여한다. 부문에 상관없이 신인상 5명에게는 각 200만원씩 준다. 서울대교구 측은 그러나 응모작이 한국 최초의 신부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 등 널리 알려진 인사에 몰릴 것에 대비해 이미 도상화된 순교자나 성인 10여명 정도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절두산 순교성지 홈페이지 www.jeoldusan.or.kr 참조). 서울대교구 염수정 주교는 “한국 천주교는 오랜 세월 거듭된 박해 탓에 창작의 제약이 많았고 가톨릭미술도 특정 종교인에 국한된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있다.”며 “그러나 진선미를 찾는 것은 종교를 떠난 구도자의 길이란 뜻에서 전인적인 차원의 봉사와 자기 봉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주제를 순교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측은 수상작은 기본적으로 절두산 순교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전시·보관할 예정이며, 빼어난 작품이 나올 경우 전국 성당에서 순회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프로야구] 무적 SK ‘시즌 82승’ 신기록

    [프로야구] 무적 SK ‘시즌 82승’ 신기록

    SK가 팀당 126경기로 치러진 12시즌 가운데 역대 최다인 82승을 찍으며 팀 분위기를 단단히 조여 한국시리즈 2연패의 발판을 다졌다. 두산은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꼴찌 LG에 일격을 당해 3연패에 빠졌지만 끈질긴 ‘추적자’ 롯데도 2연패로 몰려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보태거나 롯데가 연패를 끊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를 확정하게 된다. SK는 1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케니 레이번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고 최정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덕에 7-1로 승리했다. 레이번은 7월6일 한화전 이후 8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82승40패를 작성한 SK는 1993년 해태(현 KIA)와 1994년 LG,1998년 현대 등 3팀이 가졌던 역대 최다 81승을 갈아치우며 최강의 팀으로 거듭 태어났다. 팀당 126경기 체제는 1991∼98년과 2005년부터 올해까지다. 단일리그로 치러진 시즌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인 .672도 작성하는 위업도 이뤘다. 기존은 1994년 해태의 .655다. SK는 2회 말 2사 3루에서 이명기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1사 만루에서 최정의 주자 일소 2루타가 터져 4-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SK에 발목이 잡히며 승수를 쌓지 못해 68승56패에 머물러 2위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더욱이 SK전 10연패를 당하며 상대전적 5승13패로 올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서울라이벌 두산과의 잠실 마지막 경기에서 조인성이 0-2로 뒤진 4회 2사 1,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덕에 7-2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LG에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실점으로 두들겨 맞고 5패(7승)째를 안았다. 히어로즈는 1-1로 맞선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김동수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을 2-1로 물리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문예교육진흥원 이사장 박용현씨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박 이사장은 3년 동안 문화예술교육분야의 진흥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히어로즈-두산(목동)●KIA-SK(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사격 제17회 경찰청장기 전국 사격대회(오전 9시 태릉사격장) ■ 골프 ●코오롱 하나은행 제51회 한국오픈(천안 우정힐스골프장)●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평창 휘닉스파크)
  • [美 구제금융안 부결]“경영계획 무의미” 대기업들 비명

    “달러를 풀자니 내 코가 석자이고, 쌓자니 정부 눈치가 보이고….” ‘돈맥경색’이 심화되면서 대기업들도 시름에 잠겼다. 인수·합병(M&A) 실탄 등 달러화 비축이 절실한 내부 사정과 대기업들이 달러를 좀 풀라는 정부 채근 속에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경영계획은 아예 뒷전이다. 지금쯤이면 슬슬 경영계획 초안 마련에 들어가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에 따른 ‘시계(視界) 제로’로 손도 못대는 실정이다. 정유·항공업계는 천문학적인 환차손 부담까지 겹쳐 거의 ‘패닉’(공황) 상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얼마 전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날 모든 작업을 ‘올스톱’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12월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통상 이맘 때부터 기초 경영여건 조사에 들어가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재무팀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중순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두산그룹은 “현재 확실한 것은 내년 상반기가 최악이라는 점”이라며 “아직 내년 경영기조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달러 기근’이 심화되자 정부는 대기업을 향해 “달러를 풀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수출환어음 매각(네고) 자제도 요청했다.A기업 관계자는 “달러를 풀어서 해결될 상황이라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지금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동돼 있어 그럴 형편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M&A 등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미국 샌디스크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한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인수자금 58억여달러(약 7조원)가 필요하다. 달러를 한 푼이라도 더 비축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도 근심거리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자금 마련 등을 위해 대한생명 일부 주식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성공하면 상당액의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올 3분기(7∼9월)에 3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덜 올랐던(평균 100원) 상반기에도 3400억원의 환차손을 봤다. 내부에서 “원폭 투하”라는 비명이 나올 만하다.GS칼텍스도 3분기 순익이 적자로 반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원유수입대금 등 정유업계 전체의 외화빚은 70억∼80억달러로 추산된다. 업계 한 임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말(1040원)보다 160원가량 올라 단순 환차손만 1조 10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죽을 맛이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5억원 손실을 본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LG(잠실)●히어로즈-삼성(목동)●SK-롯데(문학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축구 컵대회 6강전 ●성남-포항(오후 7시30분 탄천종합)●부산-전남(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프로야구] 롯데, PO직행 가물가물

    [프로야구] 롯데, PO직행 가물가물

    SK가 롯데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못지않은 총력전을 펼친 끝에 기선 잡기에 성공했다. 두 팀은 선발요원을 중간 계투로까지 내세우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시즌 10승의 채병용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5승의 조정훈을 마운드에 올리며 ‘올인’했다. 결과는 역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의 우세승. 롯데의 막강 외국인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를 무너뜨리며 역전승, 롯데에 치명상을 입혔다.3위 롯데는 이날 한화에 일격을 당한 2위 두산을 0.5경기차로 쫓아갈 절호의 기회를 날려 플레이오프 직행이 사실상 멀어졌고,SK전 9연패 수렁에도 빠졌다. 두산은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롯데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SK는 30일 문학구장에서 1-2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시즌 32호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3-2로 롯데를 제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도 SK가 잡았다.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박재홍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5회 초 선두 카림 가르시아의 안타에 이어 강민호의 홈런이 터져 2-1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롯데는 믿었던 코르테스 때문에 눈앞에 뒀던 승리를 놓쳤다. 코르테스는 2-1로 앞선 9회 말 6번째 투수로 나와 1사 뒤 오현근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박재홍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코르테스는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강민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 한국 무대 첫 패(2승8세)의 쓰라림을 맛봤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2위 두산을 7-2로 대파,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분풀이를 했다. 류현진은 삼진 4개를 보태 시즌 143탈삼진으로 김광현(SK·138개)을 5개차로 앞섰다. 한화의 마지막 경기가 4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라 류현진이 한번 더 등판할 수 있고 김광현도 팀의 5경기가 남아 막판에 탈삼진왕이 판가름나게 됐다. 한화 김태균은 4-0으로 앞선 3회 시즌 31호 홈런을 쏘아올려 가르시아(30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꼴찌 LG는 잠실에서 1-1로 맞선 9회 말 2사 1루에서 조인성이 시즌 31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히어로즈를 2-1로 눌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건군 60주년] 병력 정예화·무기 첨단화 ‘강군’으로…

    [건군 60주년] 병력 정예화·무기 첨단화 ‘강군’으로…

    1일로 건군 60주년을 맞는 국군은 변신 중이다. 양적 재래식 군대를 넘어서 미래전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정예로의 변신이 목표다. ●2012년 전작권 환수… 단독작전능력 초점 2012년 4월 주한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 것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자주국방,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와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정예화된 선진 강군’이란 기치아래 보병 수는 줄이면서 기계화·전자화로 무장한 첨단·정예군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67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겨냥했다. 국방부는 5년 단위로 2010년 64만명,2015년 56만명 등으로 감축한다는 중간 목표도 제시했다. 간부 비율도 40% 이상 수준으로 늘린다. 군살을 빼 ‘슬림화’하지만 고학력 간부화와 병행해 첨단정예군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를 위해 전투업무를 제외한 관리·지원 분야는 민간에 이양하는 등 아웃소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원, 정비, 수송, 시설, 토지, 환경 등과 같은 비전투분야에 대한 관리업무를 문민에게 과감하게 넘기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과도 맥을 같이한다. 군 내부의 불만과 줄어들 자리에 대한 불안도 적지 않다. ●전투는 軍 전담… 지원·관리는 文民체제로 전작권 전환 대비는 발등의 불이다. 지난 8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처음으로 우리 군이 주도해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군 전력의 첨단화를 서두르는 것도 미군 역할이 달라지고 국군 병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효율화는 높이기 위해서다. 5만여명의 병력과 일본군이 두고 간 99식 소총 등 재래식 병기를 기반으로 탄생한 국군은 무기 수출국으로 변신했다.1949년 국민 성금으로 구입했던 당시 해군 최대 규모의 전투함 백두산함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서 연안 경비용으로 운용했던 450t급의 PC-461 초계정이었다.1949년 창설된 공군은 6·25전쟁전까지 단 한 대의 전투기도 갖지 못했다. 육군은 전차는커녕 105㎜ 수준의 야포가 고작이었다. 건군 60돌을 맞는 공군은 동북아 최강의 F-15K 전투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고 KT-1기본훈련기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2015년까지 전자광학 우주 감시와 레이저위성 추적 등 우주전력 기반 구축 계획도 있다. ●1월 최첨단 이지스함 진수… 세계 5번째 보유국 해군도 무적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KDX-Ⅲ·7700t급)을 지난해 1월 진수했다. 최첨단 이지스함의 보유·운용은 세계 다섯 번째다.2012년까지 이지스 구축함을 2척 더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8800t급)은 헬기나 수직 이착륙기 20여대를 탑재할 수 있고 상륙작전 때는 헬기 7대와 전차 6대, 상륙 돌격 장갑차 7대 등 장비와 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다. 잠수함도 10여척을 갖고 있다. 육군은 지뢰탐지, 경전투가 가능한 전투로봇을 중심으로 육상에서의 미래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전장에 보병 병사의 진입을 최소화하고 기계화 및 공·해군 화력을 강화해 보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따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30일 “한반도 지형과 실정을 감안해 K-9자주포,K21보병전투장갑차,K2전차 등 지상화력강화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투기와 첨단무기의 상당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주국방과 경제적 효율성사이의 적정점 찾기가 화두다. 국내 기술대체를 위한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효율성과 경제효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 자리가 잡히기도 전에 휘청거리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한 대비도 어정쩡한 상태고 중·일간의 군비경쟁과 급변하는 동북아의 힘의 판도도 한반도 안정에 대한 도전이다. 이런 도전속에 군은 보다 눈과 귀를 더 크게 뜨고 열어서 주변 정세 변화에 대처해 나가야 할 상황이다. 고려대 김병기교수는 “국제정세에 군이 더 민감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변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히어로즈(잠실)●SK-롯데(문학)●한화-두산(대전 이상 오후 6시30분) ■ 사격 제17회 경찰청장기 전국 사격대회(오전 9시 태릉사격장) ■ 테니스 제62회 전국가을철대학연맹전(오전 9시30분 장충코트)
  • [프로야구] 올 시즌 2위 싸움 끝까지 ‘흥미진진’

    ‘팬들만 재밌네.’ 프로야구가 이번주 정규리그 6개월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롯데가 3연승을 달리며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탈환을 노리고, 야구의 꽃 홈런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도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29일 현재 3위 롯데는 68승54패로 2위 두산(69승52패)을 1.5경기차로 쫓아 갔지만 남은 경기가 4경기에 그쳐 전승을 거두더라도 5경기 남은 두산이 3승만 보태면 2위 등극에 실패한다. 롯데는 두산에 시즌 상대전적 7승11패로 열세라 대회요강에 따라 동률이 돼도 밀린다. 대진운도 좋지 않지만 역전 드라마는 가끔씩 연출되기 때문에 기대해 볼 만하다. 롯데는 30일∼10월1일 SK와 2연전을 펼쳐야 한다. 롯데는 SK에 상대전적 5승11패로 가장 약했던 팀이다. 반면 두산은 한화(30일),LG(1일)와 1경기씩을 치른 뒤 히어로즈와 2연전(2,3일),KIA(4일)와 마지막 경기를 펼쳐 무난하게 승수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 개인 타이틀도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김태균(한화)이 30홈런으로 공동 1위를 차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영예가 가려진다. 김광현(SK)은 다승(16승)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방어율과 탈삼진마저 1위를 거머쥐며 투수 3관왕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타점 110개로 2위 김동주(두산·103개)를 따돌린 가르시아는 홈런왕도 겨냥,2관왕을 노린다. 한화가 2경기밖에 남지 않아 4경기를 치를 가르시아가 유리한 형국이다. 특히 프로 데뷔 2년 만에 에이스로 새로 태어난 김광현은 탈삼진 138개로 1위 류현진(한화·139개)을 1개차로 따라붙었고, 방어율(2.50)도 윤석민(KIA·2.44)을 추격했다. 김광현과 류현진은 1경기씩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마지막 등판에 최고가 결정날 전망이다. 김광현은 4이닝만 무실점으로 던지면 방어율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윤석민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전격 등판할 가능성이 있어 아직 승자를 내다보지 못한다. 선수와 감독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 상황이지만 느슨해질 시즌 막판까지 흥밋거리가 쌓여 이래저래 팬들만 신나게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책의 날’ 옥관문화훈장 이종춘씨

    ‘책의 날’ 옥관문화훈장 이종춘씨

    새달 11일 제22회 ‘책의 날’을 맞아 이종춘(68) 도서출판 성안당 대표가 옥관문화훈장을 받는다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9일 밝혔다. 이 대표는 1973년 과학기술도서 전문 출판사 성안당을 창립해 양질의 도서를 발간하면서 과학기술도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송영석 해냄출판사 대표, 최태경 두산동아 부회장, 김성구 샘터사 대표 등이 받는다. 또 국무총리 표창은 한철희 돌베개, 이영호 수학사, 이형규 쿰란, 주병오 지구문화사 대표에게 돌아간다. 여진구 규장 대표,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이용준 대진대 교수, 조영희 에코의서재 대표, 김용숙 이화여대통역번역원장 등 24명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새달 10일 오전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책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은둔/김인철 논설위원

    16년전인 1992년 2월18∼21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회담 3일째인 20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남측 대표단과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 주석의 목 뒤편 큰 혹을 남측 사진기자들이 정면으로 포착한 것.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던 김 주석의 신체적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데 대해 의전 실수가 아닌, 고도의 계산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3박4일간의 평양체류 중 TV방송에선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가 내렸네’라는 노래가 여러 차례 흘러 나왔다. 김 주석의 노쇠함과 병든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구구했다. “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 있고…광명성 탄생하여 어느 덧 쉰돐인가…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1992년 2월16일 5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에 대한 ‘송시’의 일부다. 놀라운 것은 지은이가 바로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이라는 사실이다.80살 고령의 아버지가 50살 아들의 생일에 송시를 지을 만큼 부자세습 구도가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김 주석은 이듬해 8월 백두산밀영에 있는 이 송시비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김정일 동지의 영도를 잘 받들라는 의미라고 말할 만큼 권력세습에 적극적이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지 18년이 흐른 1992년 아버지로부터 송시까지 받은 김정일은 그러나 김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뒤에도 3년 이상이나 공석에 취임하지 않고 유훈통치를 했다. 혈연·부자세습의 공식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군 제1319부대 시찰 이후 46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후계문제가 관심사다. 김 주석 사망 때 부자세습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면, 이번엔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역설적이다. 후계구도와 관련, 세아들인 김정남(37)과 김정철(27)·김정운(25), 매제인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 등 3세대 세습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김일성-김정일 세습의 지난한 과정에 비춰볼 때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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