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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인프라코어 방산 물적분할

    두산인프라코어가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별도의 방위산업 법인 설립을 위해 물적 분할을 의결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위 산업 부문은 창원 공장에서 장갑차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5000억원에 이른다.방위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이 완료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가 된다.
  • ‘新고·소·영’ APCA 떴다?

    ‘新고·소·영’ APCA 떴다?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박물관에 개설된 문화·예술 최고위과정(APCA) 출신들이 정부 요직에 잇따라 중용돼 또 다른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인맥)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도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APCA 1기생으로 이 과정을 수료했다. APCA 1기 가운데 주요 인물로는 이 대통령의 측근이자 고려대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 부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등이 있다. 임충빈 육군 참모총장과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도 1기생이다. 육사 교장(중장) 시절 이 과정을 이수한 임 총장은 현 정부 출범 후 대장 진급과 동시에 군 사령관을 거치지 않고 육군 참모총장으로 수직 상승했다. 임 총장은 동기 가운데 중장 진급이 가장 늦었고 육사 교장으로 보임될 때만 하더라도 “대장 진급 대상에서 벗어났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 조 이사장은 수강 당시 과학기술부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이었으나 현 정부 출범 후 영전했다. 김종천(2기) 국방차관은 국방개혁추진단장(중장)에서 승진한 케이스다. 이 과정을 개설할 때 고려대 박물관장이었던 최광식씨는 올해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차관급)에 임명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서 서울(강남 3개구 제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기 지역에서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가 하면 ‘떴다방(이동식 무등록 중개업소)’도 등장했다. 반면 집값 폭락지역에서는 분양가 이하 손절매 매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권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송도 웰카운티, 자이 하버뷰, 포스코 더샵 퍼스트월드 아파트 매물에는 로열층의 경우 7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문지영 부동산뷰공인중개사 사장은 “분양권 보유자는 웃돈이 더 오를 때를 기다리는 반면 매수자들은 기다리고 있어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 아파트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성산 월드컵 아이파크 분양권에는 5000만~6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올들어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고 지하철 4호선 연장 개통 등의 호재가 겹친 남양주 오남읍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분양권에도 500만~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됐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다시 등장했다. 지난 7일 문을 연 부천 원미구 약대동 두산위브 모델하우스에는 첫날 4000여명이 다녀갔고, 분양권 전매를 노린 청약자를 잡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떴다방들이 명함을 돌렸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대출금액이 늘어나고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분위기는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용인·화성 등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고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에서는 분양가 이하 손절매 매물도 나오고 있다.2년 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화성 동탄신도시 상업지역내 메타폴리스와 동양파라곤, 풍성 위버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보다 낮은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정헌수 포스코공인 대표는 “경기 악화로 중도금 부담에 어려움을 겪던 당첨자들이 분양가 이하라도 팔아달라며 내놓은 물건이 50~60여건에 이르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조만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高)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용인 동천·성복·신봉동과 고양 식사·덕이지구에도 분양가 이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를 해약하면 계약금 6000만~1억원 정도를 손해 보지만, 분양권을 팔면 중도금 이자와 마이너스 프리미엄만큼만 포기하면 돼 처분하려는 매물이 늘고 있다. 분양권 가격 하락은 신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동일토건은 지난 4월 분양한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2,4블록 868가구 분양가를 4~10% 깎아주기로 했다. 서울에서도 분양가 이하 분양권이 나왔다. 성북 길음뉴타운 삼성래미안, 은평 불광 재개발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동호수가 나쁠 경우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됐다. 문정애 나라공인 사장은 “불광동 일대 집값 하락으로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이원철(서울신문 총무부)씨 모친상 5일 한양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11-214-8620 공영민(기획재정부 비상계획과장) 정민(자영업) 상민(대흥사무기 대표) 종민(신한은행 도곡동지점장)씨 모친상 5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5)270-1950 심재철(공인회계사)씨 상배 호준(MB C 스포츠 PD)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65 김정제(전 종천초 교장)씨 상배 윤원(선양) 진원(KBS 홍보팀 부장) 치원(서울시청 체육과)씨 모친상 김재혁(대도지관 회장) 나상윤(삼애FA전기 대표)씨 빙모상 6일 충남 서천 서해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41)953-4417 김가희(연합뉴스 문화부 기자)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90-2538 남궁곤(이화여대 정외과 교수) 준(머니타운 이사)씨 부친상 5일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2)472-0872 김동준(KDJ테크 대표) 동환(리딩투자증권 IB본부 상무)씨 모친상 장영민(사업) 윤봉원(두산유리) 전주현(캐나다 거주)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3 강병한(시몬느 전무이사)씨 별세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1 김지홍(SPP해양조선)씨 부친상 박해웅(일진 대리)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36 박정식(신우유니온 부장) 인식(인텍디자인 대표) 효식(중국 거주) 윤혜(그리스 〃)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우춘길(전 국가정보원)씨 별세 제호(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임상강사) 제연(태평양 설화수 매니저)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홍성걸(국민대 행정대학원장)씨 빙모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001-1093 김태규(전남매일 사진부장·광주전남사진기자협회장)경규(자영업)규찬(흥우산업 과장)씨 부친상 김종택(포스코 광양제철소)씨 빙부상 6일 전남 동광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10시 (061)795-4441 고기구(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선수)씨 외조모상 6일 강원도 홍천성당, 발인 8일 오전 9시 011-777-1425
  • [프로야구] 김광현 “생각대로 MVP”

    정규리그 다승·탈삼진 2관왕 김광현(20·SK)이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년차 김광현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유효득표 94표 가운데 51표를 얻어 27표에 머문 최연소 타격 3관왕 김현수(20·두산)를 제치고 순금 트로피(2000만원 상당)를 품었다. 홈런왕 김태균(26·한화)은 8표, 타점왕 카림 가르시아(33·롯데)는 5표, 방어율 1위 윤석민(22·KIA)은 3표에 그쳤다. SK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00년 팀 창단 이후 처음 시즌 MVP까지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광현은 지난해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내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됐다. 김광현은 시즌 16승4패에 탈삼진 150개로 1위를 차지했고 방어율 2.39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어리고 아직 많이 모자란데 도움을 준 김성근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팬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김현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에서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덜미를 잡히며 눈물을 뿌렸다. 지난해 신인왕에서 같은 팀 임태훈에게 밀린 데 이어 2년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에서는 ‘늦깎이’ 최형우(25·삼성)가 76표로 7표의 김선빈(19·KIA)과 5표의 손광민(20·롯데)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올해 타율 .276에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신인왕이 되며 2005년 방출 등 6년간의 무명 설움을 말끔히 날렸다. 최형우는 2002년 프로에 데뷔한 7년차이지만 1군에서 5시즌 이내 60타석 미만의 규정에 따라 신인 자격을 얻었다. 최형우는 “오래 2군 생활을 하고 이런저런 일을 겪어 상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2년차 징크스는 없다.”며 기뻐했다. 신인왕이 MVP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는 이번으로 역대 세 번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유럽 건설장비 공략기지… 4년뒤 ‘글로벌 톱3’

    유럽 건설장비 공략기지… 4년뒤 ‘글로벌 톱3’

    6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35㎞ 떨어진 도브리스 밥캣공장. 진흙 범벅의 널찍한 공터서 ‘굴착기쇼’가 펼쳐졌다. 흙을 파는 놈, 파놓은 흙을 퍼올리는 놈, 방해되는 자갈을 치우는 놈, 편편하게 다지는 놈…. 주어진 ‘임무’에 따라 앞에 붙인 도구(어태치먼트)와 덩치는 각기 달랐지만 움직임이 날쌔기는 막상막하였다. 몸체의 선명한 ‘밥캣’(북미 살쾡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듯했다. 소형 건설장비 분야의 세계1위인 밥캣은 자신들이 만든 장비가 살쾡이의 민첩하고 자유자재한 움직임을 닮았다는 뜻에서 1962년부터 살쾡이 얼굴을 장비에 새겨넣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징이 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1월 미국 밥캣을 인수하면서 두산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7위에서 7위로 10계단이나 껑충 뛰었다.2012년 ‘글로벌 톱3’ 도약이 목표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은 “밥캣은 소형,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건설장비가 각각 전공”이라며 “소형에서 대형까지의 상품 라인업, 딜러망 상호연계, 밥캣의 절대적 브랜드 파워 등을 잘 활용하면 일본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장비 시장의 세계 1~3위는 캐터필러, 고마쓰, 히타치다. 미국 캐터필러는 지금도 합작업체(미쓰비시중공업)의 설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업체로 간주된다. 일본을 넘어서려면 세계 최대 건설장비 시장인 유럽을 잡아야 한다. 미니굴착기와 스키드로더(흙을 퍼올리는 기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도브리스공장의 트레이시 슈미츠 공장장은 “유럽은 포클레인이라는 걸출한 굴착기 회사(프랑스)를 배출한 까닭에 자존심이 유난히 세 공략이 쉽지 않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승부수”라고 밝혔다. 철도 위를 이동하면서 작업하는 레일웨이 굴착기, 건물 파쇄가 전공인 데몰리션 굴착기 등이 그 좋은 예다. 요청하면 바로 다음날까지 수리를 끝마쳐 주는 ‘넥스트 데이 서비스’도 콧대높은 유럽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밥캣발(發) 유동성 위기로 두산 본사는 몸살을 앓았지만 정작 이곳은 ‘어떻게 된 거냐.’며 진의조차 물어온 고객사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세계적 금융위기는 비켜가지 못했다.“1990년대 초반,‘9·11테러’이후 세번째로 가장 혹독한 시련기”라는 이동욱 법인장은 “감산을 통해 재고 물량을 30%가량 줄였다.”고 털어놓았다. 도브리스(체코)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번엔 4강 넘어 WBC 우승으로!

    ‘어게인 WBC 4강 신화 창조’ 덕장 김인식(61) 한화 감독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낙점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인식 감독에게 WBC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2006년 초대 WBC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김 감독은 2회 대회에서도 지휘봉을 잡게 됐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김경문 두산 감독과 김성근 SK 감독을 만나 의사타진을 했으나 모두 고사를 해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을 뺀 나머지 5개 팀 감독을 대상으로 오늘 논의를 가졌고, 그 결과 김인식 감독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앞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군 김성근 감독은 지난 4일 윤동균 위원장을 만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대표팀을 이끌지 못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기술위는 아직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직접 승낙을 받아낸 게 아니기 때문에 김 감독의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나와 윤동균 기술위원장이 곧 찾아뵙고 반드시 WBC 대표팀을 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뜻밖의 이야기”라면서 “하일성 사무총장을 만나 이런 결정이 난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야말로 몸도 그렇고….(감독직 수락 여부는) 지금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이제야 전화를 받았는데 어떡하느냐. 맡고 안 맡고를 떠나 왜 (감독 선임 문제가) 돌다돌다 이렇게 온 배경이 무엇인지를 서로 얘기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명분이 있으면 KBO의 요청을 받아들일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제2회 WBC 1차 예선은 내년 3월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일본과 타이완, 중국과 같은 조에 속해 풀리그를 치른다. 본선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펼쳐진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스코틀랜드 두산밥콕 현장 가보니

    스코틀랜드 두산밥콕 현장 가보니

    |글래스고(스코틀랜드) 안미현기자|4일 이른 아침 스코틀랜드는 안개로 자욱했다. 안갯속에서도 낯익은 ‘스리 스퀘어’(세 개의 사각형으로 된 두산그룹 로고)가 한눈에 들어왔다. 글래스고공항에서 10분 거리의 랜프루에 자리잡은 두산밥콕이다.2006년 11월 두산중공업이 1600억원에 인수하기 훨씬 이전인 1895년부터 바로 이 자리에 있었다. 반갑게 기자를 맞이한 이안 밀러(56) 사장은 “2015년에는 프랑스 알스톰을 따라잡을 승산이 있다.”고 공언했다. 두산밥콕은 알스톰과 더불어 세계 4~5개에 불과한 보일러(발전소 핵심설비) 원천기술 보유업체다. 이를 토대로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발전용 보일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알스톰과의 격차가 아직 큰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10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발전업계의 절대강자를 잡겠다는 것일까. 궁금증은 연구개발(R&D)센터를 찾고 나서 풀렸다. 두툼한 점퍼를 입고도 차가운 냉기가 온 몸을 감싸는 야외작업장에서는 ‘순산소 연소 기술’( CCS)의 실험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기술은 보일러가 연소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하고 저장하는 최첨단 친환경기술이다. 발전효율 개선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2013년 이후 새로 지어지는 발전소(2020년까지 4800개 예상)는 이 기술의 의무적용이 점쳐진다. 국내외 에너지회사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밀러 사장은 “우리 연구가 가장 앞서 있다.”며 “2015년쯤이면 실제 발전소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두산밥콕의 모태는 자본가 밥콕과 엔지니어 윌콕스가 1881년 미국에 세운 밥콕&윌콕스이다. 이후 기술자 이름은 사라지고 돈 댄 사람 이름만 남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실은 정반대다. 기술은 살아남았으되, 주인은 계속 바뀌었다. 1995년부터 10여년간 주인이었던 일본 미쓰이조선은 위험 감수에 극도로 인색했다. 기존 발전시설의 보수 유지 등 안전한 서비스업에만 치중했다. 두산은 달랐다. 대형 신규입찰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이는 수주액과 영업이익률의 비약적 개선으로 이어졌다.2년새 수주액(약1조원→약 2조원)은 2배, 영업이익은 4배(약 160억원→약 680억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전공(발전)이 비슷한 백년 기업(두산)과 백년 기업(밥콕)이 만나 일낸다.”는 박흥권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hyun@seoul.co.kr
  • 김성근 감독 ‘WBC 사령탑’ 끝내 고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야신(野神)’ 김성근(66)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끝내 고사했다. 김성근 감독은 4일 저녁 윤동균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 시절이던 1998년 신장암을 앓아 한쪽 신장을 떼어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던 김 감독은 최근 건강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 하나가 없다 보니 일반인들보다 쉽게 피로를 느껴 최근 자주 병원을 찾아 검진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국내 최고령 지도자인 김성근 감독은 이날 “대표팀을 맡기에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다.”며 WBC 감독직 고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오른 김 감독이 건강 문제로 대표팀 감독을 고사함에 따라 KBO는 5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대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경문 두산 감독이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거론되고 있으며 2006년 제1회 WBC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던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도 유력한 대안으로 다시 떠올랐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강경하게 대표팀 사퇴 의사를 밝힌 데다 김인식 감독 역시 건강이 완전치 않아 제3의 인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교과서 수정권고 집필진 전면거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과부 장관과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앞서 진보 성향의 역사단체들도 수정권고안에 반대하는 서명과 모금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의점 도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교과서 집필진 협의회는 4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협의회는 6종의 근현대사 교과서 가운데 두산동아를 제외한 5종(금성출판사, 대한교과서, 법문사,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천재교육)의 교과서 저자들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이번 수정권고는 앞으로도 정권이 바뀌면 제도를 무시하고 교과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전례로서 역사의 오점”이라며 “현재 6종의 교과서들은 1997년 김영삼 정권에서 마련한 교육과정에 입각해 집필된 것들”이라며 “교과서 내용에 문제가 없다던 교과부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 좌편향 논란에 가세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특히 “중복내용 5개를 제외한 50개 수정권고 내용 중 절반 이상은 숫자 채우기식의 ‘첨삭지도’ 수준인데 이는 좌편향 논란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정권고 내용에 공감하는 집필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집필진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금성출판사의 김한종(한국교원대)·홍순권(동아대)·김태웅(서울대) 교수, 대한교과서의 한철호(동국대)·김기승(순천향대) 교수, 법문사의 김종수(군산대) 교수,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주진오(상명대) 교수, 천재교육의 한시준(단국대)·박태균(서울대) 교수 등 9명이 참여했다. 김성수 장형우기자 sskim@seoul.co.kr
  • 두산 김경문 감독 14억원에 3년 재계약

    프로야구 두산은 4일 김경문 감독과 계약금과 연봉 각 3억 5000만원 등 총 14억원에 3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2004년 취임한 김 감독은 2005년과 2007년, 올해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은 일궈내지 못했다.14억원은 3년간 15억 5000만원을 받는 김재박 LG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
  • [프로야구]김광현-김현수 “내가 MVP”

    올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놓고 막판 경쟁이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즌 MVP와 신인왕을 뽑는다. 기자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 이날 투타 각 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 시상식도 열린다. MVP 경쟁은 20세 동갑내기 김광현(SK)과 김현수(두산)의 맞대결 구도로 굳혀진 양상이다. 정규리그 끝나기 전엔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33·롯데)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홈런왕을 김태균(한화·31홈런)에게 1개차로 내주는 바람에 주춤해졌다. 정규리그 다승(16승4패)과 150탈삼진 등 2관왕에 오른 김광현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우승한 프리미엄까지 받아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우승을 확정짓는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돼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김현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명성에 흠집이 났다. 정규리그에서 최연소 타격왕을 거머쥐며 타격 3관왕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에선 21타수 1안타(.048)의 초라한 성적을 내 체면이 말이 아니다. 시즌 MVP에는 포스트시즌 성적이 관계없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한 김태균(26·한화)이 장타율 1위(.622)를 결들여 MVP를 노리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게 걸린다. 신인왕은 ‘늦깎이’ 최형우(25·삼성)의 독주가 예상된다. 뚜렷한 첫 발자국을 남긴 신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최형우는 타율 .276에 19홈런 71타점으로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경쟁자인 손광민(20·롯데)과 김선빈(19·KIA), 유원상(22·한화), 강정호(21·히어로즈)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유일한 투수 유원상은 5승4패에 방어율 4.66에 그쳤고, 강정호만 규정 타석을 채웠을 뿐이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 .271에 8홈런 47타점으로 최형우보다 기록이 처진다. 특히 뒤늦게 빛을 본 최형우가 신인왕을 차지하면 MVP보다 신인왕의 나이가 많은 진기록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신인왕은 2001년 김태균 이후 타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형우가 7년 만에 타자로서 신인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래저래 흥밋거리가 많아진 시상식이 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불경기 때문에… 달라진 풍속도] 술도 집에서…

    [불경기 때문에… 달라진 풍속도] 술도 집에서…

    맥주가 최근 업소에서보다 집에서 더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가정용 맥주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업소용은 점차 줄면서 지난 9월 가정용 비중이 업소용을 추월했다. 오비맥주의 가정용 맥주 판매 비율은 2003년 44.2%,2004년 47.1%, 2005년 47.2%,2006년 47.6%,2007년 49.3%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9월에는 51.2%로 업소용을 처음으로 앞섰다. 이에 앞서 하이트맥주는 지난 4월 가정용 점유율이 51.4%로 업소용을 앞질렀다. 지난 9월에도 하이트 맥주의 가정용 판매 비율은 51.1%였다. 한편 소주는 오래 전부터 가정용 판매량이 업소용을 앞서고 있다. 두산이 주류공업협회의 통계 자료를 근거로 밝힌 국내 전체 희석식 소주의 가정용 판매 비율은 2005년 54.5%,2006년 52.7%,2007년 51.1%이다. 올해 1~9월에도 50.8%로 가정용이 업소용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7
  • [불경기 때문에… 달라진 풍속도] “일단 팔고보자”

    아예 공짜로 주거나 깎아주거나 혹은 끼워주는 ‘염가 마케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할인을 이용해 꺼진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박리다매’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3일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페 에스프레소에서 한달여간 점심과 저녁 모두 파스타와 피자를 한 꺼번에 즐길 수 있는 ‘파스타&피자 패키지’를 3만원(세금 별도)에 내놓았다. 파스타와 피자 모두 보통 개당 2만 5000~3만원이지만 행사 기간에는 두 개를 1개 가격에 내놓는 것. 피자전문업체인 도미노피자는 이달 한 달 동안 2만 8900원짜리 라따뚜이 피자 큰 것을 주문할 때 1000원만 더 내면 파스타(6500원)와 콜라 1.25ℓ(1100원)를 더 준다. 공짜 마케팅도 활발하다. 현대약품은 이달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촌 일대 150여개 삼겹살 집에서 두산 소주인 처음처럼을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식이섬유 음료인 미에로화이바를 그냥 주는 마케팅을 벌인다. 고기에 식이섬유음료가 좋다는 점을 알리면서 소주 1위 제품에 자사 제품을 연상시키는 마케팅을 통해 궁극적으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옥션은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무한 공짜의 혜택’이란 이름의 행사를 진행한다. 간단한 게임을 하면 추첨을 통해 치킨, 호빵, 컵라면, 화장품, 영화예매권 등 총 12개 경품을 3차례에 걸쳐 준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1차 이벤트에서는 교촌치킨 1만마리, 호빵 2만개, 카페라테마일드 2만1000개, 이자녹스폼클렌징 3500개, 메가박스 영화예매권 100장(1인 2매)이 선물로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FA 대박 누가 터뜨릴까

    ‘가을 잔치’를 끝낸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8개 구단은 내년 시즌을 위해 팀을 고치고 재계약하는 등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낸다. 이런 가운데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따낸 선수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을 공시한다. 이들은 8일까지 FA 자격을 신청하고서 협상에 들어간다. 올시즌에는 손민한(33·롯데)과 홍성흔(31), 김동주(32), 이혜천(29·이상 두산), 이진영(28·SK) 등 대어급 FA가 꽤 있다. 특히 ‘임창용 효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이들에 눈독을 들여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에서 뛰던 임창용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 30만달러(약 3억 7800만원)만 보장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34세이브 포인트의 맹활약을 펼쳐 인센티브로 보장액 이상 챙겼다. 여기에 한번도 지켜진 적은 없지만 올시즌은 FA규정을 강력하게 준수하기로 구단들이 합의,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길 전망이다.FA로 팀을 옮기는 선수에게 전 구단에서 받던 연봉의 50% 이상을 줄 수 없고 다년 계약도 불가능하다. 물론 계약금도 없어 ‘FA 대박’이 불가능해진다. 일본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혜천과 내년에는 반드시 일본에서 뛰겠다며 지난해 FA 자격을 받고도 1년 계약을 했던 김동주가 뉴스의 중심에 있다. 김동주는 일본 구단들이 한국에 보낸 스카우트들로부터 시즌 내내 관찰 대상이었다. 오른손 거포 부족에 시달려 온 한신과 오릭스 등이 명함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흔은 두산을 우선 협상대상이라고 언급, 잔류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포수 자리를 주는 팀이 있다면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손민한도 일본 진출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롯데가 손민한을 잡는 데 사활을 걸어 결과가 주목된다. 롯데는 내년에도 돌풍을 이어가려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뛰어난 수비 능력과 타격 센스를 갖춘 ‘국민 우익수’ 이진영도 일본 진출을 고려하지만 SK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진영을 좋은 조건에 잡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명품 유격수 수비를 뽐내는 박진만(32·삼성)은 선동열 삼성 감독이 붙잡겠다는 뜻이 강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28·히어로즈)은 LG가 3루수 보강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히어로즈 창단 과정에서 FA 계약을 보장받지 못한 김수경(29)과 전준호(39), 송지만(35)에게 새로 FA 자격을 주는 방안을 KBO가 검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WBC 감독 누가 될까? 김경문 vs 김성근

    WBC 감독 누가 될까? 김경문 vs 김성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감독은 누가 될까? 오는 5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 (KBO) 기술위원회에서 그 주인공이 가려진다. 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오는 5일 기술위원회에서 WBC 대표팀 감독을 결정하겠다.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겠다. 대표팀 감독에 대한 온갖 설들이 나돌아 좋을 게 별로 없다는 판단하에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을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의 유력한 후보는 두산 김경문 감독과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김성근 감독으로 좁혀진다.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SK 김성근 감독은 WBC 감독 후보 0순위다. 탁월한 지략과 치밀한 용병술. 경륜을 갖춘 김성근 감독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도 이뤄 팀내 입지도 그 어느 감독보다 탄탄하다. 여러모로 WBC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임자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KS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WBC 감독직엔 관심이 없다. 하던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이는 속마음과는 다를 수도 있다. KBO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대표팀 감독제안을 받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의 관심표명에 선뜻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2년연속 우승을 일궈낸 노감독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올림픽에서 9전전승 신화를 쏘며 한국에 올림픽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KBO로부터 WBC 감독직을 제의받은 상태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너무 오래 팀을 비워 미안하고 심신이 피곤하다”는 이유를 들어 완곡히 거부의사를 표명했고.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에게 WBC 감독을 맡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지난 겨울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 등 팀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간에 팀을 비웠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전력상의 한계를 노출하며 2년연속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그런 김 감독이다보니 다시 WBC 감독을 맡아 내년 2.3월 두달간 팀을 비우는 것이 당연히 부담스러울만하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현역 감독이 아닌 사람중에서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임명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KBO가 확실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대회가 1년 이상 남았다면 일본의 호시노처럼 전임감독을 임명해 따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또 지금 전임감독제를 도입할 경우. 선수선발부터 대표팀 운영까지 구단의 협조를 끌어내기가 쉽지않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임감독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국 현역 감독중에서 대표팀 감독이 나와야한다. 일본의 경우는 WBC 감독직을 놓고 한달 이상을 옥신각신한 끝에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선임됐다. 2006년 김인식 감독의 뒤를 이은 2009년 WBC 감독은 누가 될까? 기사제공/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결산] 흥행 대박·‘야신’ 명성 재확인

    관중도 흥행도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14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지난달 8일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시작된 포스트시즌은 31일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야신’ 김성근 SK 감독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세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두 번씩이나 야신의 위력에 눌려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탄 삼성은 3위 롯데의 돌풍만 잠재우는 데 그쳤고, 롯데는 8년 만의 ‘가을 잔치’ 참가에 만족해야 했다. 13경기차나 앞서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임을 한국시리즈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했다. 김성근 감독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완벽히 준비한 게 멋진 결실을 맺었다. 김성근 감독이 “야구를 알면서 하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대견해했지만 2년 연속 팀을 지휘한 그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시리즈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정은 “하면 안 되는 것 없더라.”고 말할 정도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 줬다. 또 칭찬에 인색한 김성근 감독이 “시리즈 MVP감”이라고 말한 ‘백전노장’ 포수 박경완의 명품 투수 리드도 빛났다. 지난해부터 볼배합에 대해 전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김성근 감독의 신뢰가 높다. 정규리그 막판에 왼손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볼배합 사인을 내는 ‘감독’ 역할을 해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SK가 지난해보다 잘했다기보다 야구를 좀 더 스스로 느끼면서 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시리즈에서 입증했다. 합동훈련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등 김성근 감독의 조련으로 1,2군 차가 없어지고 강한 불펜진을 키운 게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승2패로 승리했지만 총력전을 펼친 후유증이 끝내 걸림돌로 작용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특유의 믿음 야구로 선수들을 다독거렸지만 소용없었다. 야구 전문가들은 “평생 이렇게 경기가 안 풀리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운도 지독히 없었다. 선 굵은 공격 야구로 팬들을 열광시켰을 뿐이었다. 공교롭게 두 감독 모두 올시즌 계약이 만료된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최고 대우를 약속 받은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3전4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이 해설위원은 “두산은 지난해보다 힘을 낼 줄 알았는데 아쉽다. 정신력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밀하게 가져가야 하는 부분에서는 지쳐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과 가운데 하나는 심판들의 정교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이다.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보다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가장 뿌듯한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포스트시즌 14경기 가운데 13경기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고 역대 최고 입장 수익인 53억여원을 기록했다.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공중파 시청률이 10.5%로 집계됐다. 메이저리그는 8.4%. 물론 과제도 남겼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6차전 도중 비로 경기가 51분이나 지체됐다.“노게임이 선언되는 게 아니냐.”는 웅성거림이 나왔지만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그러나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을 안고 질척하고 미끄러운 그라운드를 뛰어다녀야 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돔구장이 없는 게 아쉬웠던 순간. 지난달 9일 사직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일부 롯데 팬들의 소동 때문에 삼성이 3루측 공식 응원을 포기,‘그들만의 잔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유일하게 매진되지 않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성근, 윤길현 사태 괴로워 ‘생맥주 10잔’

    김성근, 윤길현 사태 괴로워 ‘생맥주 10잔’

    2008년 6월 19일은 김성근 감독의 야구인생 중 가장 아픈 날로 기억된다. 같은 달 15일 문학 KIA전에서 불거진 이른바 ‘윤길현 욕설파문’으로 스스로 야구팬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스스로 한 경기 출장정지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의 총 책임자는 감독이다. 화가난 팬들에게 감독으로 뭔가 확실한 매듭을 짓고 싶었다. 당시 신영철 사장에게 혼자 나가겠다고 했는데 함께 오게 된 것”이라고 회상했다. 젊은 투수 한 명을 잃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 사건으로 다른 선수들이 입을 피해도 줄이고 싶었다. 무엇보다 한창 붐을 일으키던 야구계에 찬물을 끼얹는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들었다. 공식 사과를 하고. 윤길현을 2군으로 내려보내기만 했어도 됐을 일을 김 감독은 경기출장 정지라는 징계로 스스로를 옭아맸다. 이 역시 “논란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싫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픈 징계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 실제로 (출장정지는)뼈를 깎는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한 평생 야구밖에 모르던 현장 책임자가 스스로 ‘그라운드 출입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으니 그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김 감독은 당시 1회말 두산에게 6실점하는 장면을 본 후 원정 숙소였던 잠실 리베라호텔을 나와 맥주집을 찾았다. 김 감독은 “누구랑 마셨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술을 많이 마셨다. 한 시간도 안돼 생맥주 10잔을 넘게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30년 감독생활에 대한 회의도 들었고. ‘아직도 변방일 수밖에 없나’는 자괴감도 들었다. 중심을 잡고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처량함도 있었고. 지나치게 윤길현을 몰아부치는 세간의 시선도 야속했다. 당시 김 감독은 잔뜩 취한 목소리로 “경기 중에 흥분해서 욕을 할 수도 있다. 문제가 있다면 TV중계화면에 이를 정면으로 잡힌 것이다. 경기 중에 문제가 생겼다면 경기장에서 풀면 된다. 야구장 안에서 일어난 일을 왜 밖으로 끄집어 내는지 모르겠다. SK 감독이 김성근이 아니었어도 이런얘기가 나왔겠나”며 한탄했다. 반 평생 ‘반쪽바리’로 야구계 비주류로 지내온 그였기에. 우승팀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1위팀 감독이라는 영광도 부질없이 느껴졌다. 사태가 진정되고 당시의 억울함을 풀만도 했지만 김 감독은 이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윤길현이가 빨리 일어서야 할텐데”라며 선수걱정만 했다. 자신의 상처보다는 어린 제자의 상처가 더 걱정이 됐다. 이 같은 그의 성격 탓에 가족들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김 감독이 사과를 한 날 그는 아들인 김정준 SK전력분석팀장에게 혼이 났다. “아버지가 왜 그래야하냐”며 펄펄뛰는 아들을 앞에 두고 김 감독은 말 없이 전력분석 자료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기사제공/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2)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2)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금융위기나 환율상승 등의 악재로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국내 관광산업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지속적으로 30~50%가량 줄어드는 추세고,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최대 시장인 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가 늘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관광수지 적자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등의 악재 때문에 각국 여행자들의 지갑은 꽁꽁 얼어붙었다. 가뜩이나 인바운드 시장 여건이 취약한 상태에서 국내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최근엔 미국이 한국을 비자면제협정(VWP)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한국인의 미국 여행 환경은 개선되겠지만, 여행수지 측면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더 크다. 게다가 금강산 관광은 10주년이 된 올해 공교롭게도 피격사건 이후 여태 전면 중단된 상태다. 노무현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백두산 관광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돌파구는 없을까.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에게 대책을 물었다. # “금융위기 국내관광산업 발전 기회로” “모든 나라에서 소비를 억제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 미주나 유럽 등에서 관광객이 들어오길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현재 관광공사는 우리의 주력 시장인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 특별히 예산을 집중, 마케팅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관광홍보)슬로건도 ‘지금이 찬스다.’로 내걸었습니다.” 9월 이후 일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 사장은 이런 추세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VWP 시행 또한 관광수지 적자 개선에 걸림돌이다. “(예년보다)관광수지 적자폭이 커진다면 비자면제가 주범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경우 비자면제 시행 3년 만에 미국 여행객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우리는 2년 만에 두 배는 가볍게 넘을 것입니다. VWP 시행 후 항공기 증편이 예상됩니다. 이것을 기회로 의료관광이나 연고자 관광, 템플스테이 등 새로운 관광분야에 많은 북미지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현지 지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금강산 설악산 연계관광 활성화돼야” 관광공사는 해외여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내국인의 국내여행 총량은 15~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은 이 시기를 국내 여행 활성화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찾기 캠페인과 더불어 국내여행 공식 여행사로 지정된 6개 회사와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적절한 가격에 내놔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최근 ‘맛 기행’ 등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여행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의 국내 여행상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10주년을 맞은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것은 국내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서둘러 해결돼야 할 문제다. 백두산 관광 또한 지난해 10월 서울∼백두산 간 직항로 개설 합의 이후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관광공사, 현대아산, 그리고 북측이 공동 참여하는 ‘금강산관리위원회’(가칭) 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금강산 관광만 잘되게 해서는 의미가 없고 강원도 설악산 등과 연계하는 관광이 이뤄져야 국내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책적 대안보다 국민인식 변화 중요” 사실 오 사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관광수지 적자 구조를 바꾸기 위해 어떤 정책적 대안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인식 변화라고 지적한다. “국내에선 볼 게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외국과 경쟁할 독특한 인프라,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많지 않다는 거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부분입니다. 수용태세가 미흡한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여행자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은 으레 해외로 가는 것´이란 국민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국민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 됩니다. 다만 우리 것을 먼저 보고, 두 번 나갈 걸 한 번으로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국내관광은 관광산업의 핵심입니다. 내국인이 외면하는 데 외국인이 찾아 오겠습니까. 이것이 일본과 우리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오 사장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권유를 받아들여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 WTO) 사무총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국 관광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블루 골드(Blue Gold)’를 잡아라. 국내외적으로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시장을 더이상 ‘물로 보는’시대는 지났다. 영국의 물 전문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lobal Water Intelligence )는 세계 물시장 규모가 연간 5000억달러를 넘고 해마다 6~7%씩 성장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세계 물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물 전문 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많다. ●세계 물 전문기관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상하수도 사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물 전문 기업에 맡기는 추세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150여년 전부터 상하수도 사업을 민간 위탁형태로 발전시켰다. 베올리아와 수에즈(이상 프랑스), 테임스워터(영국), 아그바(스페인) 등은 오래된 위탁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물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프랑스는 베올리아와 수에즈그룹에 상하수도 사업을 맡겼다. 이들 기업은 해외시장도 개척해 서비스 인구를 1억명 이상 확보하고 매출도 연간 10조원 이상 올리고 있다. 베올리아는 1999년 우리나라에도 발을 들여놓았다.80여개 대기업 물처리 업무를 위탁 운영해 2005년 기준 2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이천·청주·구미공장 물처리 시설은 이 회사가 장기 위탁 경영하는 대표 현장이다. 현대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울산 공장 물처리 사업도 베올리아가 맡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합작한 경우도 있다. 인천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 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19.9%)과 합작, 시설을 지어 장기 운영 중이다. 인천 검단지구 하수도 시설도 한화건설과 손잡고 운영 중이다. 수에즈 자회사인 온데오는 상하수도 시설 설계와 하수처리 위탁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기업 형태로는 이스라엘의 메크로트, 싱가포르의 PUB, 우리나라의 수자원공사가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에서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 기관을 운영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메크로트는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프로젝트 기획, 안전 및 수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이나 일본은 지자체에 맡기는 형태를 띠고 있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물 전문 기업이 없다. ●국내 물산업 경쟁력 선진국의 70% 수준 우리나라의 물산업 국제 경쟁력은 아직까지 취약한 편이다. 물산업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자원공사나 서울 상수도사업은 급수 인구나 기술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작은 도시의 상수도 사업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손진식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는 31일 “지방 상수도사업은 지자체가 공급하는 체제라서 서비스 부문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인근 지자체끼리 묶어 규모를 키워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나 “작은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투자 능력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기관과 손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앞다투어 물산업에 진출 정부는 장기적으로 물산업을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부문은 2000년 개방, 시설의 60% 정도를 민간이 위탁 운영 중이다. 민간 위탁 운영 결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보다 운영비와 인원을 20%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코오롱, 삼성엔지니어링, 태영,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물산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코오롱의 물산업 매출은 연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 그룹 차원에서 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물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하수처리 전담 계열사를 세워 지자체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설비사업 경쟁력 부분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뿐만 아니라 종합 물산업 기업을 추구한다. 댐 주변 하수도 사업을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캄보디아·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상수도는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나누어 맡는 형태다. 수공 상수도사업은 세계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서울·부산 정도를 빼고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규모가 작고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신규 시설투자에 한계가 따른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세계적인 물산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상하수도를 묶은 수자원 시설·운영·관리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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