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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히어로즈 불방망이, 갈매기 격추

    폭발적인 화력시위를 벌인 히어로즈가 롯데를 침몰시키며 4일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히어로즈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강정호(1홈런 포함 5안타)와 이택근(1홈런 포함 4안타) 등 타선이 22안타(4홈런)를 폭풍처럼 몰아친 데 힘입어 15-5 대승을 거뒀다. 히어로즈(26승1무32패)는 롯데(26승35패)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반면 12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롯데는 홈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히어로즈는 2회 송지만의 솔로포(11호)로 ‘타격쇼’의 서막을 열었다. 롯데가 곧바로 이대호의 2루타와 카림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지만, 히어로즈는 3회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사 뒤 터진 이택근의 2루타가 신호탄. 브룸바의 볼넷에 이어 이숭용이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3루타를 날려 또 2점을 보탰다. 결국 히어로즈는 허준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5득점, 롯데 선발 김일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달아오른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 브룸바와 이숭용 등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난 히어로즈는 5회 이택근(6호), 6회 강정호 (11호), 8회 브룸바 (19호) 등이 내리 홈런쇼를 펼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브룸바는 홈런 선두를 굳게 다졌다. 롯데는 7회 1점, 8회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잠실에서는 LG가 이틀 연속 SK를 두들기며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모처럼 타선의 화력지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심수창은 6승(5패)을 챙겼고,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8회 17호 솔로포를 터뜨려 홈런왕 경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KIA가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5-2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삼진을 11개나 솎아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기주는 4월16일 이후 두 달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6이닝을 1안타로 막은 ‘루키’ 홍상삼의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5-1로 꺾었다. 시즌 5전승을 달린 홍상삼은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 ●삼성-두산(대구) ●KIA-한화(광주) ●롯데-히어로즈(사직 이상 오후 5시) ■골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경기도 포천 몽베르골프장)
  • [프로야구]불방망이, 투수는 울고 싶다

    [프로야구]불방망이, 투수는 울고 싶다

    ‘두목곰’ 김동주(33)가 빠진 두산이 삼성을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5경기에서 8점을 얻는 데 그쳤던 두산 타선은 오랜만에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이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2안타를 몰아치며 15-3,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8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두산은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볼넷 3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의 땅볼과 최준석의 희생 플라이로 2-0,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손시헌의 2타점 3루타와 용덕한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달아났다. 2회 1사 1·2루에서 김현수와 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4회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직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13-9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6연승은 올시즌 롯데의 최다연승. 롯데(26승33패 승률 .441)는 4위 삼성(28승31패 승률 .475)과의 승차를 두 경기로 줄였다. 4번 이대호가 5타점을 쓸어담았고, 8번 이인구도 4타점을 거들었다. 히어로즈 송지만은 2회 2점포를 쏘아올리며 9일 폭우로 날려버렸던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작성했다. 역대 26번째. 클리프 브룸바도 4회 우월 솔로홈런(18호)을 터뜨려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LG 로베르토 페타지니와는 2개 차. 광주에선 KIA가 나지완의 스리런홈런 두 방을 앞세워 한화를 16-6으로 대파했다. KIA로선 지난해부터 4승이나 헌납했던 한화 선발 유원상을 두들겨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한화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잠실에선 SK가 LG에 7-6,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큰 점수차에서도 맹추격전을 펼치곤 했던 LG는 이날도 6회 5득점,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들었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75점이 쏟아져 하루 4경기씩 경기가 치러진 1988년 이후 1일 최다득점(4경기 기준) 타이기록이 수립됐다. 75점 기록은 1995년과 2004년에 각각 한 차례씩 작성된 바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 ●삼성-두산(대구) ●KIA-한화(광주) ●롯데-히어로즈(사직 이상 오후 5시) ■골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경기도 포천 몽베르골프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 ●삼성-두산(대구) ●KIA-한화(광주) ●롯데-히어로즈(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야구 대통령기 대학대회(목동구장) ■축구 내셔널선수권(오후 2시 양구종합운) ■근대5종 코리아오픈(오전 8시30분 국군체육부대) ■배구 대학여름철대회(낮 12시 서귀포 동홍체)
  •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뮤지컬 2편] 스프링 어웨이크닝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뮤지컬 2편] 스프링 어웨이크닝

    올 하반기 화제작으로 꼽혀온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새달 4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임신, 낙태, 자살, 동성애 등 청소년기의 혼란과 방황을 다룬 19세기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에 강렬한 록 음악과 격정적인 몸짓을 더한 이 브로드웨이산 뮤지컬은, 거침없는 욕설과 적나라한 성(性)적 표현 등으로 국내 공연 확정 단계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아왔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이 과연 한국 관객에게도 통할까. 개막에 앞서 파격과 논란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얽힌 몇가지 궁금증을 알아본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만 있다. 충격적인 소재 못지않게 이를 다루는 표현 방식도 강도가 꽤 센 편이라 뮤지컬 공연으론 드물게 관람 등급이 있다. 제작사인 뮤지컬해븐은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가사와 남녀 주인공의 노출 장면 등 브로드웨이와 똑같은 공연 수위를 유지하는 대신 관람객 수위를 조정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이지만 부모님을 동반하면 중학생도 볼 수 있다.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공연장 앞에 검색대를 설치하는 점도 이채롭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퍼졌던 것과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 사물함에 카메라나 캠코더 등을 보관해야 한다. 2층 객석은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입장할 수 있고, 1층 객석은 소지품 검사로 대체한다. 무대 양 옆엔 관객용 무대석(24석)이 있다. 시야는 다소 방해받지만 배우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없다. ‘더블은 필수, 트리플은 선택’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한 배역을 2~3명이 맡는 복수 캐스팅이 뮤지컬계의 관행이 됐지만 이 작품은 예외다. 6개월 장기공연임에도 김무열(멜키어), 조정석(모리츠), 김유영(벤들라) 등 주인공 모두 단독 캐스트다. 때문에 다른 뮤지컬들처럼 날짜별로 출연 배우를 미리 알리는 캐스팅 공지를 할 필요가 없다. 제작사측은 “전체 등장인물간 조화와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독 캐스트를 고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는 900명이 몰렸고, 두 차례의 심사에서 30명을 걸러낸 뒤 2주간의 워크숍을 통해 최종 18명이 뽑혔다. 브로드웨이 스태프인 안무가 조앤 헌터는 “김무열은 똑똑한 멜키어와 비슷한 점이 많고, 조정석은 열린 마음이 인상적이며, 김유영은 호기심 많은 벤들라를 쏙 빼닮았다.”고 말했다. 공연은 2010년 1월10일까지. 4만~8만원. (02)744-433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시즌 첫 5연승 날갯짓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시즌 첫 5연승 날갯짓

    4월26일부터 5월10일까지 롯데는 꼴찌였다. 승리의 찬가인 ‘부산갈매기’를 부를 기회도 없었다. 시나브로 팬들은 지쳤다. 5월12~15일 4연승. 잠시 행복했다. 하지만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6연패. 부산팬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을 돌려 보내라.”는 협박성 글부터 “야구를 끊겠다.”는 절망까지 관련 게시판을 도배했다. 지리멸렬하던 롯데가 변화의 싹을 틔운 건 6일 두산전. 선발 장원준이 5와 3분의2이닝 무실점. 이후 손민한과 이용훈, 송승준까지 4일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두번째 4연승을 맛봤다. 11일 사직구장.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와 조성환·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 6-0까지 달아난 것. 한화도 3회 김태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4~6회 6점을 더 달아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퇴출 논란을 빚으며 8번까지 밀려난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는 6회 투런홈런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가르시아가 홈런을 맛본 것은 15일 만. 마운드에선 선발 조정훈이 7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지만 8개의 삼진을 솎아 내면서 5실점으로 버텼다. 결국 롯데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꼴찌 한화를 12-6으로 눕혔다.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린 롯데는 4월19일 이후 53일만에 5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꼴찌에서 불과 4일 만에 세 계단을 뛰어 오른 거침없는 상승세에 사직구장을 찾은 1만 4000여 팬들은 열광했다. 롯데가 5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4~11일 7연승) 이후 처음. 반면 한화는 5연패. 서울 라이벌전에선 두산이 민병헌의 결승 2루타로 LG에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SK를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9회 2사에 등판한 이용찬은 1루주자 박용근이 2루를 훔치다 죽은 덕에 공 1개로 세이브(역대 32번째)를 보탰다. LG의 ‘슈퍼소닉’ 이대형은 역대 12번째 200도루를 달성했다. 3위 KIA는 안방마님 김상훈의 3점포를 앞세워 4연승을 넘보던 히어로즈를 9-6으로 꺾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두들겨 맞고 6실점(5자책) 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다. 서재응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4월8일 롯데전 이후 64일 만이다. 삼성은 박한이의 2루타 등으로 9회 2점을 뽑아 SK를 5-3으로 꺾었다. 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봉의사 LG 구했다

    LG가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0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의사’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8-0으로 완파했다. 6일 목동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온 최근 3연패와 잠실 8연패, 원정 3연패의 사슬을 모조리 끊은 것. 선발로 나선 LG 봉중근은 8이닝 동안 5개의 안타(2볼넷)를 내줬으나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4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올시즌 4승(7패)째. 타선에서는 ‘슈퍼 소닉’ 이대형이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이대형은 2-0으로 앞선 6회 2사1·2루에서 상대 우완 정재훈의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프로데뷔 뒤 처음이자 시즌 첫 그라운드 스리런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통산 66번째. 사직에서는 ‘6월 대반격’을 꿈꾸고 있는 롯데가 해외파 선발 송승준의 역투와 이대호의 좌중월 투런홈런에 힘입어 ‘꼴찌’ 한화를 5-0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고, 한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우완 선발 송승준은 8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4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한화의 ‘괴물’ 류현진(7승3패)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4실점하며 무너졌다. 문학에서는 SK가 삼성을 7-5로 격파, 두산을 제치고 하루 만에 1위에 복귀했다. 7이닝 1실점 호투로 5승(4패)째를 거둔 SK 선발 고효준은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 탈삼진(79개) 부문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역사에 묻힌 인간 김정호 소설로 살려내”

    “역사에 묻힌 인간 김정호 소설로 살려내”

    우리가 알고 있는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와 몇 가지 설화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보다 정확한 지도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아홉 번 올랐다.’거나 ‘만든 지도가 너무 정밀해 첩자로 몰려 죽었다.’는 이야기 등. 그런데 인간 김정호의 삶을 그것으로만 기억해도 될까. 인간 김정호의 오롯한 삶이 소설가 박범신(63)의 손에 되살아났다. 새 장편소설 ‘고산자’(문학동네 펴냄)를 내고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그는 “본적도 생몰연대도 모른 채 역사가 유기한 그를 소설로 살려내고 싶었다.”고 집필의도를 밝혔다. 박범신이 처음 김정호에게 끌린 건 그를 둘러싼 설화 때문이었다. “그는 바람처럼 떠돌아다닌 사람이고 지식인이 할 일을 대신해 그들에게 억압받은 사람입니다. 그 두 가지 때문에 그를 늘 마음에 두고 있었지요.” 그러다 문학동네의 제안을 받아 집필을 시작, 계간지 ‘문학동네’에 4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번에 그걸 수정해 모은 것. 그러나 펜을 들고 나니 마음먹은 대로 글이 되지 않았다. 김정호의 ‘대동지지’나 그를 다룬 논문은 물론 당대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리얼하게 재현하기 위해 ‘경국대전’ 같은 역사서도 봤지만 설화 이상의 자료는 태부족이었다. 그 빈틈은 상상력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면 김정호의 아버지 얘기. 소설에서 아버지 김해준은 관아에서 준 엉터리 지도를 가지고 반란군을 제압하러 갔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 “그 일로 김정호는 실측 지도 제작에 뛰어듭니다. 국가 권력이 소유했던 지도를 백성들에게 나눠 주겠다는 것, 그게 그의 꿈이었지요.” 38년 문단 활동을 했지만 역사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는 시대가 너무 역동적이라 그걸 반영하는 데 급급했다.”고 변명(?)을 한다. 하지만 한번 써 보니 의외로 괜찮았다고. “역사물은 오히려 상상력을 더 자극하고 그 폭을 넓힌다.”면서 언젠가는 자신의 고향에 있는 미륵사지를 소재로 다시 역사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소설 ‘고산자’에 대해서는 스스로 “요즘 세상이 너무 가볍고 개판이란 의미에서 무거운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사소설이란 점 외에도 분명 전작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작들이 자기성찰·구도적 모습을 그렸기에 이번을 계기로 그런 걸 털어내고 싶다.”면서 ‘자유롭고 껄렁한 마음’으로 창작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에 쓰고 싶은 건 ‘아름답고 슬픈 연애 소설’. 평생 딱 한번 만난 사람을 그리워하다 인생이 변하는 사람 이야기를 구상 중이다. 그의 경험담이라는 후문. 그리고 작가로서 달라진 포부도 전한다. “언제까지 ‘청년 작가’일 수는 없죠. 이제는 깊고 향기롭게 늙어 가는 작가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LG(잠실) ●히어로즈-KIA(목동) ●SK-삼성(문학) ●롯데-한화(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야구 대통령기 대학대회(오전 10시 목동구장)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오전 10시30분 구미)
  • [프로야구 2009] 비 내린 그라운드 LG울고 두산웃다

    [프로야구 2009] 비 내린 그라운드 LG울고 두산웃다

    9일 프로야구는 비 때문에 울고 웃는 팀들이 속출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투수 홍상삼의 5이닝 무실점 역투와 3회 이원석의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 등에 힘입어 LG에 4-0,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두산은 행운의 승리로 20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끊고 이틀 만에 선두에 복귀했으나 최근 3연패를 당한 LG는 7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3회 무사 1·3루에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4회 용덕한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선 두산은 5회 이성열의 적시 2루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콜드게임으로 SK 꺾어 문학에서는 삼성이 5-3으로 앞선 7회초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SK에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SK는 2회 박정환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삼성도 4회 채태인이 2타점 2루타로 응수하며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강봉규의 1타점 3루수 내야 땅볼과 양준혁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5와3분의2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5승(2패)째를 거뒀다. 6회 등판한 권혁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KIA-히어로즈전 올 첫 우천 노게임 목동 KIA-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우천 노게임이 나왔다. KIA가 8-5로 앞서던 4회초 1사 1루에서 4번타자 최희섭 타석 때 폭우가 쏟아져 50여분간 경기가 중단된 뒤 노게임이 선언된 것. 강우 콜드게임과는 달리 노게임은 경기 자체가 무효화된다. KIA로선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셈. 이에 따라 3회 양 팀이 세운 프로야구 역대 한 이닝 최다 홈런 타이 기록(5개)과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 단독선두를 굳히는 17호 홈런, 송지만의 프로야구 역대 7번째 1600안타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등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히어로즈는 3회 더그 클락과 황재균이 올시즌 21번째 랑데부 홈런, 브룸바의 솔로포에 이은 송지만의 2점포 등을 폭죽처럼 쏘아 올렸다. KIA 역시 3회 홍세완이 2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된 사직에서는 롯데가 2회에만 8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한화에 9-3 승리, 단숨에 꼴찌에서 6위로 치고 올라갔다. 롯데는 1회 ‘캡틴’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2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8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한화는 6회 이도형의 2타점 적시타와 8회 추승우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끝내 초반 실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백두산 할양설 사실과 다르다”

    “백두산 할양설 사실과 다르다”

    “백두산은 북한 국경이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국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구려연구 전문가인 서길수(65) 서경대 교수가 백두산의 국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백두산 국경 연구’(여유당)를 펴냈다. 단군조선에서 현재까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국경사를 통사적으로 집대성한 책이다. 9일 서울 동교동 개인 연구실에서 만난 서 교수는 “1990년 백두산을 처음 접한 이래 지금까지 30번쯤 오르내렸고, 압록강과 두만강도 수없이 다녔다.”면서 “20여년 간 역사 유적을 답사하며 직접 보고 듣고,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60년대 조·중 국경조약 원문 분석 가장 주목할 부분은 1960년대 북한과 중국이 맺은 조·중 국경조약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1962년 조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1964년 국경을 확정했지만 지금까지 북한과 중국 어디에서도 조약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나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 교수는 “50년이 지나도록 북한과 중국이 조약 내용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은 탓에 우리 국민의 북쪽 국경에 대한 인식은 ‘6·25 참전 대가로 북한이 백두산을 중국에 넘겨 줬다’는 백두산 할양설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수년 전 중국 옌볜의 헌 책방에서 중국어로 된 조·중 국경조약문을 입수했고, 이번에 원문 전문과 번역문을 수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 등이 조약의 일부를 연구에 반영한 적이 있지만 원문을 전부 분석한 건 처음이다. 서 교수는 조약문을 토대로 압록강과 두만강에 있는 451개 섬의 85.5%가 북한에 귀속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간도협약 때 면적보다 조금 줄어 또 백두산 일대 28개 국경 좌표의 위치를 확인해 지도에 표시한 결과 1909년 간도협약 당시에 비해 줄어든 면적이 많지 않을 걸로 미뤄 볼 때 ‘백두산 할양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올해 100년이 된 간도협약에 대한 연구도 좀더 깊이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간도협약 연구가 일본의 약탈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되다 보니 청나라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상대할 대상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란 점을 인식하고, 동북공정에 맞설 대응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 간도협약 치밀하게 준비” 1994년 고구려연구회를 창립해 2007년까지 이사장직을 맡으며, ‘고구려 역사유적답사’, ‘대륙에 남은 고구려’ 등 다수의 고구려 관련 서적을 집필해 온 서 교수는 올 8월 정년퇴임을 계기로 그동안 매진해온 모든 역사 연구에서 손을 뗄 계획이다. “오랫동안 염두에 둬온 일인 데 3년 정도 산에 들어가 죽고 사는 문제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남은 과제들은 후학들에게 맡겨야지요.” 그는 “고구려성을 찍은 사진만 3만장이 넘는다. 필요한 기관에 자료를 기증하고 싶은데 관심을 갖는 곳이 없어 창고에나 묵혀 둬야 할 판”이라며 씁쓸해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속초항 보따리상들 뿔났다

    강원 속초항을 통해 중국까지의 백두산항로를 오가는 소무역상(보따리상)들이 농산물 면세반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집단 반발할 태세다. 정부가 농산물의 면세 허용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 보따리상들이 갖고 들어올 수 있는 양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9일 속초시에 따르면 소무역상들은 이달 들어 농산물 품목별 5㎏씩 모두 50㎏ 한도 내로 정한 세관의 휴대품 반입규정 강화 방침에 반발, 오는 11일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위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속초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들이 주로 반입하는 고추 참깨 등에 대해 기존 15㎏ 안의 범위에서 관행적으로 허용했으나 이번에 5㎏씩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하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시위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고추 참깨 등 주수입원으로 반입하는 농산물 반입품목에 대한 단속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세청에 대한 호소문 형태의 의견을 전달하고 상경 시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항을 통해 중국 훈춘을 오가는 소무역상은 모두 110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매 항차마다 60~70여명이 정기적으로 ‘보따리무역’에 나서고 있다. 속초항소무역상연합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중국 현지 농산물 가격 폭등 등 생계를 이어가기가 갈수록 힘든 상황에서 품목별 반입 제한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소무역상을 죽이겠다는 처사다.”며 “생존권 수호를 위해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관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속초세관 관계자는 “소무역상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초항에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닌 전국적인 상황인 만큼 지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도정 끊임없는 잡음

    경남도정 끊임없는 잡음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경남도정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의 일방적 수정산업단지 지정에 불만을 품은 도민들이 도청에 몰려와 속옷차림으로 항의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남강댐물 부산공급, 신공항 밀양유치 등에서도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도정 최고 책임자의 불미스러운 사건 연루 의혹에 따른 행정 집중력 저하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환경오염” 산단 예정지 주민들 항의 경남 마산시 수정만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수정산업단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수정산업단지 심의과정과 심의자료, 심의결과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입장표명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심의위원장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주변 주민 80여명은 전날 수정산업단지계획안이 최근 도 심의에서 가결된 데 반발해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경남도청에서 항의 농성을 했다. 이 과정에서 60~70대 여성 주민 일부가 속옷만 입은 채 도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는 경남도가 지난 5일 연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지사)에서 마산시가 심의를 요청한 STX중공업 기자재 공장 건설을 위한 수정일반산업단지계획안을 조건부로 가결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매립지와 마을이 인접해 있어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서면 소음·진동·분진과 도장작업 때 발생하는 유해성 화학물질 등으로 주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 반대대책위 박석곤 위원장은 “수정산업단지 조성은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조선기자재 공장이 입주해야 한다면 확실한 이주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8일부터 천주교 마산교구청으로 이동,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과 행정기관 사이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이 되는 수정만 매립지는 마산시가 1990년 택지조성을 위해 공유수면매립 승인을 받은 곳으로 면적은 23만여㎡다. 두산건설이 1994년 매립공사를 시작해 2006년 STX중공업이 매립시공권을 인수했다. 마산시는 STX중공업이 매립시공권을 인수할 때 조선기자재공장 유치지원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목적을 조선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승인도 받았다. ●‘김태호 의혹’에 행정집중력 저하 경남도정은 연초부터 파행조짐을 보여왔다. 지난 1월 정부의 남강댐물 부산공급 계획과 관련해 경남도의 입장을 정부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대처를 소홀히 한 잘못으로 김 지사가 3개월 감봉을 자처했다. 경남도는 경남·부산·울산을 통합하자고 주장하면서도 남강댐물의 부산공급에 대해서는 수원 부족을 이유로 거부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또 지난 4월에는 D건설이 거제시 오비산업단지를 불법으로 분양한 사실을 언론 보도와 도의회 추궁을 통해 도가 뒤늦게 파악, 관련 공무원 13명을 징계했다. 경남도에는 현재 ▲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 통합본사의 진주유치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유치 ▲남강댐물의 부산공급 등을 둘러싼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도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지경에 이르면서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LG(잠실) ●히어로즈-KIA(목동) ●SK-삼성(문학) ●롯데-한화(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야구 대통령기 대학대회(오전 9시30분 신월구장) ■농구 대통령기 고교대회(오후 1시30분 잠실학생체) ■배구 대학여름대회(오후 1시 서귀포 동홍체)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LG(잠실) 히어로즈-KIA(목동) SK-삼성(문학) 롯데-한화(사직·이상 오후 6시30분) ■야구 대통령기 대학대회(오전 9시30분 신월구장)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오전 10시30분 여수 오동도 분수대 앞 광장) ■농구 대통령기고교대회(낮 12시 잠실학생체)
  •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시련이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외국자본이라는 구조조정 출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모두 고비이다 보니 매물로 나오는 기업체들을 흡수할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이 때문에 시중의 풍부한 자금(유동성) 등을 토대로 한 크고 작은 PEF에 대한 기대감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 활성화 내용을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기업 30여곳 구조조정, 자산 매각 본격화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434개 대기업(금융권 빚 500억원 이상)에 대한 신용위험 분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30~35곳이 구조조정(워크아웃 C등급+퇴출 D등급) 대상으로 거론된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들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회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은 금호아시아나·동부·동양·유진·대한전선 등 9개 재벌그룹과, 자율약정에 들어간 두산 등 재벌그룹도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이미 나섰거나 착수할 방침이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등 대어(大魚)들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중이다. 여기에 1·2차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해운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매물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새로 만들어진 PEF는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만 산업은행이 만든 턴어라운드 PEF(946억원)를 비롯해 4개가 한꺼번에 신설됐다. 이렇듯 PEF가 활기를 띠는 것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뚜렷한 전주(錢主)가 없다는 현실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정부·채권단·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외국인들만 배불린다.’는 국민들의 거부정서를 비껴갈 수 있다. 물론 PEF에도 외국자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대개 채권단과 국내외 자본이 두루 참여하는 ‘연합군’ 성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돈의 꼬리표 논란이 덜하다. 당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의 새 주인으로 미국계 퀀텀펀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자본 국적시비’가 재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경영권을 지킬 여지가 있어 PEF를 선호하는 기색이다. PEF는 경영권 자체보다는 수익에 신경쓰기 때문에 애초 인수 대상 기업에 되파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산은이 주도하는 PEF도 이같은 개념이다. 두산그룹이 얼마 전 삼화왕관 등 계열사 4개를 팔겠다고 밝힌 대상도 PEF다. ●M&A 큰 場… 짜고치기식 악용 소지 정부도 PEF 여건 조성에 적극적이다.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면 공적자금 투입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이나 부실채권 등에는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는 현행 PEF의 족쇄를 풀어줄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구조조정 기업에 전문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재무안정 PEF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의 설립도 가능해진다. 한 금융권 인사는 “PEF가 너무 남발돼도 기업과의 짜고치기식 구조조정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기업가치 제고보다는 지나치게 수익성만 추구, 구조조정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견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PEF(Private Equity Fund) 특정 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사들여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 구조를 개편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이를 되팔아 수익을 얻는 합자회사. 사모(私募)투자펀드라는 명칭 그대로 여러 투자자에게서 돈을 끌어들일 수 있다.
  • [KLPGA] 유소연 “시즌 2승 신고합니다”

    유소연(19·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유소연은 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63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양수진(18·넵스)과 4타차의 우승.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최혜용(19·LIG)과 9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했던 ‘승부사’ 유소연은 시즌 2승을 챙기며 서희경(23·하이트)과의 ‘양강구도’를 선포했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2억원(2억 715만원)을 돌파했다. 2억 5534만원으로 상금 선두를 달리는 서희경과 5000만원 차이. 다승 부문에서도 서희경과 선두(2승)를 나눠 가졌다. 신예 양수진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 80점을 보태 321점을 기록, 1위였던 안신애(19·푸마)를 제치고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조아람(24·ADT캡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공동 13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서희경도 2오버파의 부진 속에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돌아온 손민한 ‘에이스 본색’

    [프로야구] 돌아온 손민한 ‘에이스 본색’

    ‘갈매기 군단’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6월 대반격’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지난 2일 SK전에서 주장 조성환(33)이 복귀한 데 이어 ‘회장님(선수협회)’ 손민한(34)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판했기 때문. 손민한은 어깨 건초염 증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이 최고 시속 143㎞를 뿌리며 예전 구위를 되찾은 것을 보고 로이스터 감독은 “인상적이었다.”며 7일 1군 선발로 내세웠다.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은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2볼넷)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3일 잠실 LG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뒤 무려 8개월만이자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것. 손민한은 최고구속 144㎞의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리며 두산의 막강 타선을 압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의 투구수를 75개 정도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6회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투구수 87개. 타선에서는 안면 부상으로 2군에 머물다 복귀한 조성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롯데는 이틀 연속 영봉승으로 2연승을 달리며 ‘6월 대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두산은 안방에서 2연패에 빠져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손민한은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데 복귀가 늦어져 죄송하다. 특별한 부상은 없으니 다음 등판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시즌 19번째 연장 접전 끝에 12회말 김종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최근 3연승,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9회 2사 2·3루에서 나온 이호준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지난 4일 두산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힘겹게 다시 탈환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8이닝 1실점으로 7승(4패)을 거둔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베테랑’ 이숭용의 우중월 3점포에 힘입어 LG에 7-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LG를 제치고 38일만에 5위로 올라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 ●히어로즈-LG(목동) ●한화-SK(대전) ●KIA-삼성(광주 이상 오후 5시) ■축구 내셔널선수권(오후 2시 양구종합운)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오전 10시30분 정읍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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