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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윤경신 핸드볼 국가대표팀 합류

    한국 남자핸드볼의 간판 스타 윤경신(37·두산)이 2월6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막하는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대한핸드볼협회가 22일 발표했다. 203㎝의 장신인 윤경신의 복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7개월 만이다. 윤경신은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20일 끝난 핸드볼큰잔치에서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차지하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엔 백원철(일본 다이도스틸), 이재우(카타르), 정수영(웰컴크레디트 코로사), 정의경(두산) 등도 합류한다.
  • 찬호·범호 “훈련장 잠깐 써도 될까요”

    찬호·범호 “훈련장 잠깐 써도 될까요”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프로야구팀의 해외 스프링 캠프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박찬호(왼쪽·37)는 한화의 하와이 캠프에 합류한다. 지난 12월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몸을 만들어 온 박찬호는 24일 한화 1차 전지훈련지인 하와이로 이동한다. 아직 새 둥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이 이유. 한화 한대화 감독은 “개인훈련을 위해 한 열흘쯤 함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합류가 한화 선수단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박찬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두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의했고, 지난 6일에는 LG 선수들에게 ‘어떤 선수들이 승리하는가’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했다. 소프트뱅크의 이범호(오른쪽)는 지난 19일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했다.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두산 선수들과 함께 사이토 구장에서 훈련한다. 지난 15일 출국한 이범호는 트레이너 조청희씨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해왔지만,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고심 끝에 소속팀 소프트뱅크 구단을 통해 두산 구단에 훈련 합류 가능 여부를 문의해 수락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두산 운영홍보부문장인 김태룡 이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2월1일부터 합류할 소프트뱅크 1군 캠프와 두산 숙소가 차로 불과 5분 거리로 부담이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北 유사시 대비 백두산에 임시사령부”

    “北 유사시 대비 백두산에 임시사령부”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 지도부가 유사시에 대비, 중국 국경과 인접한 백두산 초대소에 ‘임시사령부’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평양에 위치한 인민무력부의 시설 지하에는 헬리콥터 10기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를 갖추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1일 홍콩에 거점을 둔 군사연구기관인 간와(漢和)정보센터의 인공사진과 함께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북한이 특수부대가 아니면 접근이 어려울 만큼 험한 해발 2700m의 산 속에 있는 백두산 초대소에 임시사령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의 평양 집무실과 관저, 인민무력부 건물 등의 위성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집무실에서 5㎞가량 떨어진 인민무력부 내부에 있는 조금 높은 산 지하 200m에 10기 이상의 헬기를 보관할 수 있는 등의 대규모 시설을 건설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hkpark@seoul.co.kr
  • 중극장용 공연무대 줄섰다

    중극장용 공연무대 줄섰다

    지난해 본격적인 중극장 시대가 열림에 따라 중극장용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100석 안팎의 소극장 공연과 달리 500석 규모의 중극장 공연은 좀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 연극이나 뮤지컬의 경우 대형 공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도 옮겨와 지난해 문을 연 국내 중극장은 서울 남산예술센터(480석), 명동예술극장(552석), 대학로예술극장(504석)등 총 3곳. 현재 남산예술센터에서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검증된 우수 연극 4편이 중극장용으로 체급을 바꿔 공연 중이다. 출연배우도 두 배가량 늘리고, 작품 구성은 물론 배우들의 발성 및 무대 배치까지 새롭게 꾸몄다. 뮤지컬로는 소극장에서 공연되던 창작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가 지난 19일부터 ‘두드림러브2.5’라는 제목으로 중극장인 대학로예술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공연 규모가 커진 만큼 의상과 소품, 무대 배치도 변경했다. 폐경기 여성 4명의 고민과 슬픔을 유쾌하게 그린 인기 뮤지컬 ‘메노포즈’ 역시 새달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620석)로 자리를 옮겨 공연된다. 창작 뮤지컬 ‘점점’(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327석)이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컬 ‘퀴즈쇼’(예술의전당 토월극장·671석)는 처음부터 중극장용으로 기획된 공연이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도 성격에 따라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르던 뮤지컬 ‘그리스’는 새달 6일부터 이화여대 삼성홀(616석)에서 공연한다. ●소형·대형 위주 양극화해소 기대 공연계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중극장에 맞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제작되면 창작 공연이 활성화되고 대형 공연장 위주의 양극화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공연 전문 홍보사인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이사는 “이제는 주로 대극장이 포진된 강남과 주요 중극장이 모여있는 강북으로 지역적인 구분도 가능해졌다.”면서 “작품의 형태 또한 규모에 맞춰 변화함으로써 더욱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핸드볼큰잔치] 女 벽산건설·男 두산 2연패

    [핸드볼큰잔치] 女 벽산건설·男 두산 2연패

    핸드볼큰잔치에서 두산과 벽산건설이 나란히 남녀부 2연패를 달성했다. 벽산건설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삼척시청에 28-13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온아(8골)와 유은희(7골)의 쌍포가 위력적이었고, 골키퍼 송미영은 25개의 슈팅(총 37개 중)을 막아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벽산은 큰잔치에서 새해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핸드볼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할 정도로 탄탄한 멤버를 자랑했던 벽산은 지난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큰잔치와 전국체전에서는 우승했지만 5개월의 장기레이스로 진행된 슈퍼리그에서 삼척시청에 챔피언을 내줬다. 선수층이 얇은 탓에 체력부담이 쌓인 것. 절치부심. 설욕의 시간만을 기다렸다. 결국 결승전에서 화끈하게 되갚아줬다. 전반부터 13-8로 앞섰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장신수비벽’ 삼척이었지만 이날 수비는 벽산이 앞섰다.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방어가 돋보였다. 후반 10분 19-9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당황한 삼척은 후반 5골에 그치며 씁쓸하게 남의 잔치를 바라봤다. 벽산 임영철 감독은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어려운 시절을 겪고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 챔피언을 지킬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이어진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6-24로 물리치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1패를 안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반까지 17-15로 박빙의 리드를 지킨 두산은 정의경(9골)·윤경신(6골)이 폭발하며 후반 중반 이후 내내 4골차로 앞섰다. ‘월드스타’ 윤경신(두산)은 대회MVP·득점상(39골)·베스트7(라이트백)까지 석권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온아(벽산건설)가 대회MVP와 도움상(20개)·베스트7(레프트백)을 차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기량이 급성장한 유은희(벽산건설)는 득점상(37골)을, 정의경(두산)이 남자부 도움상(24개)을 받았다. 강일구(인천도개공·방어율 42.8%)와 송미영(벽산건설·방어율 46.4%)이 남녀부 방어율상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핸드볼 큰잔치 두산 2연패 시동

    ‘월드스타’ 윤경신을 앞세운 두산이 핸드볼큰잔치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19일 올림픽공원 내 펜싱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5-22로 물리치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두산으로선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거둔 승리였다. 지난 14일 승자토너먼트에서 인천도개공에 패(22-24)해 1패를 안고 있었던 터. 후반 20분 3점차(18-21)로 끌려갈 때만 해도 2연패는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중규와 임덕준, 윤경신이 7골을 몰아넣으며 인천을 한 골로 막아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인천도개공은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도 막판 두산의 매서운 공격진을 막지 못해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두산과 인천도개공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여자부 ‘양강체제’를 구축한 벽산건설과 삼척시청도 자존심을 걸고 우승을 다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로쇠 맛 보러 오세요”

    “남도의 고로쇠 맛보러 오세요.” 한파가 채 가시지 않은 요즘 남도의 산간에선 고로쇠 채취가 시작됐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담양 추월산 지역을 시작으로 경칩을 전후한 시기까지 절정을 이룬다. 고로쇠 수액에는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월산을 비롯해 백암산, 지리산, 백운산 등 도내 주요 산간지역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137만 1000여ℓ로, 33억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민박·향토음식 판매 등으로 13억여원의 추가 농외소득도 기대된다. 경칩 무렵인 3월 초엔 광양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 펼쳐지는 제30회 약수제를 비롯, 장성군의 제4회 백암 고로쇠축제, 구례의고로쇠 시음회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수액 채취 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일대로 총 2만 860㏊, 15만 4000여그루다. 이 중 올해 4252㏊, 13만 6000여그루에서 137만 1000ℓ의 수액을 채취한다. 전국 생산량의 20%다. 고로쇠 수액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1072㏊에 287만 7000여그루의 고로쇠나무를 심고, 양질의 고로쇠 수액 생산 방안을 마련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김상균(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상현(중동파크타운 대표)상범(두산인프라코어 부장)정숙(고강초 교사)씨 부친상 최동훈(사업)씨 장인상 김보경(여의도성모병원)씨 시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65 ●이경일(전 가동초 교장)경운(전 서울시의원)경환(서울 송파구청 총무과장)경석(전 사학연금관리공단 인사부장)경철(경기도 광주신협 태전지점장)씨 모친상 원익(우리은행 학동지점 과장)씨 조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2)3010-2631 ●김영석(원주경찰서장)씨 장인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90-9458 ●박희경(카이스트 교수)희성(오픈베이스 전무이사)희철(서울정형외과 원장)희준(미국 UL IT매니저)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91 ●차수영(샌오텍코리아 대표)수남(아이씨디텍 〃)수돈(대한항공 차장)수원(다원국제무역 대표)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32 ●최재길(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장)씨 별세 연우(STX건설)연정씨 부친상 17일 안양 중앙성당, 발인 19일 오전 11시 (031)444-2619 ●이영무(대한축구협회 이사)씨 장모상 17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31)411-4441 ●김휘성(MBC 디지털기술국 국장)씨 장인상 17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19일 오전 (02)2002-8479 ●이정길(탤런트)씨 장모상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787-1510 ●최창일 창수(자영업)창호(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이사)창하(자영업)씨 모친상 17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31)286-2345 ●이양배(대한제분 영업부 차장)씨 부친상 정영균(충주MBC 경영국장)씨 장인상 18일 경기 용인 강남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31)300-0544 ●황선범(광양시 총무국장)씨 부친상 18일 전남 광양 동광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61)795-4441 ●김세중(전 극동건설 부회장)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 3410-6907
  • 잡셰어링 1년… 기업들의 행보

    잡셰어링 1년… 기업들의 행보

    #장면 1: 지난해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 대부분이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30대 그룹 채용 담당 임원들을 독려했다. 대기업마다 신입사원 초임이 삭감되고 임직원들은 연봉 일부를 반납하거나 동결했다. #장면 2: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공직자 임금이 2년간 동결됐다. 기업에 주는 메시지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발언은 잡셰어링 확산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잡셰어링 시행 1년 후 기업들의 행보는 세 갈래로 갈린다. 대외적으로 한다고 해놓고 실행하지 않은 기업, 임금 삭감분을 되돌려주는 기업, 올해 시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기업들이다. ●신입 초임 안깎고 인턴 채용 LG는 지난해 계열사 대졸 초임을 5~15% 삭감한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삭감하지 않았다. 상반기엔 채용이 없었고 하반기에 선발돼 올 1월부터 출근하는 신입사원은 연봉을 삭감하지 않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아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1800명 등 모두 5500명을 채용한 LG디스플레이도 ‘잡셰어링 삭감’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이 많아 굳이 임금까지 깎아 인턴을 뽑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잡셰어링을 위한 임금삭감 계획이 없다. 신입사원 초임이 적정 수준이어서 더 깎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회사가 돈을 들여 대졸 공채와 병행해 상·하반기 인턴을 뽑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잡셰어링은 투자가 어려울 때 쓰는 고육지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삭감분 돌려주고 ‘직원 기살리기’ 삼성은 지난해 3월 상반기 신입사원 2100명에게 적용한 5~10% 삭감분을 돌려주고 기존의 삭감되지 않은 연봉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 회복 덕분에 임금이 깎이지 않은 하반기 신입사원들과 형평성을 맞춘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같은 신입사원인데 입사 시기에 따라 규정이 달리 적용되면 조직 운영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임원들의 급여 삭감분 10%를 돌려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자진 삭감분을 돌려주지 않으면 사기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LG도 계열사 중 신입사원 삭감분에 대해 인센티브나 보너스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은 정부의 임금삭감 메시지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따른 비난 여론과 잡셰어링 정책으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대부분 인턴인 점도 여전히 고민이다. ●지난해 동참했던 기업들도 고심 잡셰어링에 적극 동참했던 기업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 연봉을 10%씩 삭감했던 SK는 올해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HR(인적자원)팀은 내부 불만과 거부감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 신입 연수를 받는 올해 입사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GS는 임원의 경우 급여 10~20%를 반납하고 신입사원은 초임 7~10%를 삭감했으나 올해는 시행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2만여명의 연봉을 동결했던 두산도 마찬가지다. 임원 연봉을 10% 깎고 인턴 300명을 채용했던 한화는 올해는 임원 연봉을 깎지 않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신입사원 초임을 깎은 돈으로 인턴 더 뽑았다는 말을 듣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며 “인턴 1만명 자리를 만들어 1년 운영하는 것보다 정규직 100개를 만드는 게 더 낫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환 이두걸 강아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백두대간·정맥 개발 환경평가 강화

    백두대간·정맥 개발 환경평가 강화

    앞으로는 백두대간뿐만 아니라 정맥에 대한 개발행위도 제한된다. 환경부는 ‘백두대간·정맥에 대한 환경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올해부터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부터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개발에 대한 제동장치가 없었던 9개 정맥에 대해 처음으로 규제조항이 만들어진 셈이다. 핵심지역과 완충구역을 개발할 경우 지형변형에 대한 규모와 적정한 지형변화지수를 적용해 지형훼손을 최소화하는 등 전략적 환경평가 기준도 제시했다. ●무분별 개발로 몸살 앓는 백두대간·정맥 경기도 장명산~황룡산 사이에 들어선 파주 교하신도시.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산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한북정맥의 끝자락인 장명산은 대규모 토취장과 폐기물 매립장이 위치해 산줄기 대부분이 훼손된 채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한북정맥인 성황당고개~백석이고개 역시 양주읍 택지개발지구와 도로건설로 산맥의 흐름이 단절돼 있다. 신갈인터체인지 부근까지 뻗쳐 있는 한남정맥도 택지개발로 산능선이 단절되거나 평평해지고, 골프장과 송전탑 등 시설물들이 가득 들어섰다. 이처럼 국토의 뼈대인 백두대간·정맥이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어 개발행위를 막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100㎞ 이상 연속된 산줄기인 정맥은 독특한 산지 분수계(두 하천 사이에 형성된 산줄기)를 형성해 동식물 서식과 이동 등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보전노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백두대간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허용사업의 유형과 종류 등이 명시돼 있다. 대통령령에 의한 도로(임도 포함) 개설이나 신재생 에너지사업 시설, 수목원 조성 등은 허용된다고 돼 있지만 막상 개발사업이 시작됐을 때 환경평가 지침은 빠져 있다. 정맥 역시 광역생태축의 주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명칭이나 위치·범위가 지정되지 않는 등 법적 보호근거가 미흡했다. 따라서 각종 개발사업이 이뤄질 경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평가지침도 마련돼 있지 않다. 환경부는 환경평가시 고려해야 할 백두대간과 9개 정맥에 대한 현황을 도면으로 제시하고 환경훼손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양호한 자연상태와 산지의 연결이 단절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경관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산지 정상부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완충구역으로 나눠 규제 구체적으로 백두대간·정맥을 능선축 중심으로부터 거리와 경관·생태적 중요도에 따라 핵심구역, 완충구역으로 등급을 나눴다. 평가 등급별로 지형변형 규모와 환경파괴 최소화 방안 등도 제시했다. 정맥의 핵심구역은 능선축을 중심으로 좌우 각각 150m 이내인 지역이며, 완충구역은 능선축 중심으로부터 좌우 각각 150m 초과 300m 이내 지역으로 규정했다. 모든 정맥 구간에 다 적용되는 게 아니고 생태자연도 2등급 이상, 녹지자연도 7등급 이상, 경사도 20도 이상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국한했다. 핵심구역은 가급적 보전·복원을 원칙으로 하고 완충구역도 관련 법령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규제했다. 도로 등 선형사업의 경우 평가등급 지역 내에서는 터널화해 자연지형 변형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특히 핵심구역은 전 구간을 터널화하고, 입출구를 동일 지역 내에 만들지 못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백두대간·정맥 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됨에 따라 산줄기인 정맥에 대한 보전방안을 보다 구체적이고 공식적으로 제시하게 되었다.”면서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요 능선과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백두대간(白頭大幹) 백두산부터 함경도 단천의 황토령, 함흥의 황초령·설한령, 평안도 영원의 낭림산, 함경도 안변의 분수령, 강원 회양의 철령·금강산, 강릉의 오대산, 삼척의 태백산, 충북 보은의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대동맥으로 국토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줄기를 말한다. ●정맥(正脈) 백두대간에서 분기해 주요 하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산줄기로 땅 위의 지형을 기준으로 삼는다. 산맥(山脈)은 융기·단층·습곡 등 지체 구조운동으로 형성되는 지질구조로서 땅 밑을 기준으로 삼는다. 형성과 변형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으나 낭림산맥 일대를 제외하고 한반도 산맥 중 동일 지질층으로 이뤄진 곳은 없다. ●음영기복도(Shaded Relief Image) 지형의 표고에 따른 음영효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2차원 표면의 높낮이를 3차원으로 보이도록 만든 영상 또는 지도를 말한다. 2차원 평면영상에서 착시현상을 이용해 지형의 높낮이를 표현하므로 2.5차원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 최희섭·김상현 KIA와 재계약

    ‘CK포’ 최희섭(31)과 김상현(30·이상 KIA)이 연봉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15일 “최희섭·김상현과 2010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애초 5억원을 요구했던 최희섭은 지난 시즌보다 2억원(100%) 인상된 4억원에, 역대 최고인상률인 400%(2억 6000만원)를 요구했던 김상현은 5200만원에서 1억 8800만원(361.5%) 인상된 2억 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희섭은 팀내 역대 최고인상액을, 김상현은 팀내 역대 최고인상률을 기록했다. 2008시즌 타율 .229에 홈런 6개를 기록한 성적 부진 탓에 연봉이 42.9%나 깎였던 최희섭은 이번 시즌 타율 .308 100타점 33홈런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상현도 타율 .315 36홈런 127타점으로 홈런·타점 1위에 오르고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편 히어로즈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왼손투수 이현승(27)도 지난해 7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 4000만원에 재계약,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원전의 새 호랑이”

    한국이 원자력 발전 분야의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호랑이’라는 제목의 경제면 특집기사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4기 건설 계약을 따낸 한국의 원전 기술을 집중 분석했다. 프랑스 ‘방사능보호와 핵안전연구소’(IRSN)의 조바니 브루나 부소장은 원자력 발전 강국인 프랑스가 UAE 원전 수출 계약을 한국에 빼앗긴 것을 두고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의 명문팀 파리 생제르맹이 3부 리그팀에 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전력공사 본사 지하에 ‘워룸’(전략회의실)을 설치할 만큼 공을 들인 점을 언급했다. 또 프랑스 원전업체인 아레바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의 원자로 용기를 일본에서 수입한 반면, 한국은 두산이 직접 생산했다고 비교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레바가 저렴한 원자로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 26조·LG 15조·현대-기아 10조·포스코 9조 ‘공격 투자’

    삼성 26조·LG 15조·현대-기아 10조·포스코 9조 ‘공격 투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던 주요 그룹들이 올해는 역동적인 공격경영으로 전환했다. 밖으로는 ‘글로벌 재공세’를, 안으로는 고용 확대를 통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다. 재계 총수들은 1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전자가 70% 18조 집행 삼성은 올해 26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08년 27조 8000억원에 이어 창사 이래 두번째로 많은 투자 규모이다. 이날 그룹을 대표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 그룹 전체의 투자 규모가 26조 5000억원이고 이중 18조 4000억원을 삼성전자가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투자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최지성 사장이 최근 밝힌 “전 지역에서 전 제품의 절대 우위를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1등론’과 맥이 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투자설명회(IR)에서 올해 반도체에 5조 5000억원 이상, 액정표시장치(LCD)에 3조원 이상의 투자를 강조했었다.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경기 변동 등 상황에 따라 투자가 더 늘 수 있다.”며 향후 규모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자의 투자액 중 절반 정도는 연구·개발(R&D)에 집중돼 있고 해외 투자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출범후 최대규모 현대기아차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0조 5000억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9조 4000억원)보다 12% 증가한 규모다. 친환경차와 고연비 중소형차 개발 등 R&D 부문에 4조 6000억원, 시설 부문에 5조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R&D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53.3%가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 2012년까지 친환경차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전기자동차는 2010년 8월 생산을 개시해 2011년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작년보다 두배 늘어 LG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11조 7000억원보다 28% 증가한 15조원으로 확정했다.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시장 선점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125조원보다 8% 늘어난 13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9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9.3% 늘어난 29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SK는 지난해 6조 5000억원보다 10% 정도 증가한 7조원 이상을 R&D 분야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4조 50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한화는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지난해 1조 7800억원보다 투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두산은 투자 규모를 20% 증가한 1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STX는 투자 목표를 지난해 1조 1000억원보다 10% 늘어난 1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동부는 올해 1조원을 투자한다. ●LG 신규채용 첫 1만명 돌파 주요 그룹의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삼성은 1만 9000명(고졸·대졸·신입·경력)을 뽑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규모를 회복한다.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더 늘 수도 있다. LG는 처음으로 신규 채용이 1만명을 돌파한다. 구본무 LG회장은 “1만명을 뽑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올해 투자 규모가 커 구 회장이 밝힌 1만명보다도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보다 200명이 늘어난 6000명을 선발한다. 올해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R&D 전문인력만 1000여명을 확충한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1년 1월 고로 2호기의 완공까지 일관제철소 건설에 9만 3000명, 완공 후 운영에 7만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전체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인턴·기능직을 포함해 4500명을 고용한다.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STX도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20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도 800명 이상 증가한 8500명 채용 목표를 제시했다. 30대 그룹 전체의 올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7만 9199명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산업부 종합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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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데이트] 한국 헤비메탈 1세대 심상욱 뮤즈에로스 리더

    [주말 데이트] 한국 헤비메탈 1세대 심상욱 뮤즈에로스 리더

    “그동안 금단 현상처럼, 온몸이 간지러웠습니다. 다시 제 운명에 대해 실험하고 싶어졌죠.” 음악의 신과 사랑의 신에서 이름을 따온 뮤즈에로스라는 국내 헤비메탈 밴드가 있다. 한국 메탈의 르네상스였던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 사이에 10대 시절을 지낸 음악 팬들이라면 들어봤을 이름이다. 미국 하드록 밴드 키스를 떠올리게 하는 분장과 무대 의상, 그리고 격렬하면서도 연극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곡 ‘한민족의 숨소리’가 웅변하듯 노래는 상당히 진한 한국적인 냄새를 풍겼다. ●시나위·백두산과 함께 국내 1세대 메탈밴드 뮤즈에로스가 시나위나 백두산 등에 견줘 대중적인 인지도는 떨어졌지만 국내 대중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담당했던 밴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뮤즈에로스가, 특히 밴드의 리더인 심상욱(46)이 ‘메탈 프로젝트’라는 모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심상욱의 표현을 빌리자면 음악을 하는 호걸들이 모인 양산박 같았던 이 모임은 199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를 이끈 손무현, 오태호, 김종서, 이근형, 이근상, 신성우, 홍성민, 이승환 등 쟁쟁한 뮤지션들을 배출했다. 뮤즈에로스가 지난달 말 2집 ‘어머니의 땅’을 정식으로 꺼내놨다. 1988년 1집 발표 뒤 무려 21년 만이다. 최근 서울 논현동에서 만난 심상욱은 “한이 맺힌 작품”이라고 2집을 소개했다. 1992년 즈음 발매하려 했으나 계약 관계가 꼬이는 과정에서 마스터 테이프가 훼손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묻혔다는 것. 결국 해체됐던 밴드가 2008년 말 심상욱(보컬·기타), 이우정(베이스), 오경환(드럼), 김용훈(기타) 등 오리지널 멤버로 다시 뭉치며 한풀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모니터링용으로 남은 테이프를 복원하는 한편, 절절한 발라드 ‘레인 송’ 등 신곡 두 곡을 보태며 새롭게 다듬었다. 영화 팬들이라면 심상욱을 영화인으로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밴드가 깊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심상욱은 대학 전공을 살려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동해 왔다. 1998년 영화 ‘퇴마록’으로 청룡영화제 미술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류승완 감독의 단편 데뷔작 ‘변질헤드’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을 작품을 준비 중이다. “영화인들로 이뤄진 직장인 밴드 ‘삐뚤스’에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불씨를 되살리게 됐어요. 국내 메탈 1세대로서 영화일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기대는 갖고 있었죠. 주변의 격려로 부담 없이 다시 시작했는데 완전히 불이 붙었네요.” ●“음악계 편식이 가장 심각한 문제” 다시 돌아온 음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땀 흘려 곡을 쓰고 연주하는 라이브 문화가 외면받는 느낌이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솔직히 1980년대보다 더 못한 상황인 것 같아요. 음악적 편식이 가장 큰 문제죠. 즐기는 문화가 향락적인 것으로만 몰려간 것 같아요. 라이브 공연 문화를 선도해야 할 록도 숨을 죽이고 있어 너무 아쉬워요. 누구의 잘잘못인지를 따지기 전에 저부터 나태했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후배들에 대한 사명감도 생기죠.” 그래서일까. 올해 뮤즈에로스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성대하게 공연을 치렀던 뮤즈에로스는 오는 29일 서울 홍대 앞 클럽스팟에서 2010년 마수걸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본격적인 3집 준비에도 착수한다. 메탈 밴드들이 힘을 모을 양산박을 다시 한번 구축해 보고 싶다는 심상욱은 최근 백두산의 김도균, 시나위의 신대철, H2O의 김준원, 블랙신드롬의 박영철 등을 초대해 토크쇼를 찍기도 했다. 1980년대 국내 헤비메탈의 역사가 없어져 가는 게 안타까워서다. 인터넷 방송 등 적절한 플랫폼을 찾아 방송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음악을 갈망하는 제 자신을 찾아 정말 행복해요. 밴드가 놓여진 상황이 그리 고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이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숙제만 남았죠.”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0대그룹은 올 채용 얼마나

    10대그룹은 올 채용 얼마나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규 채용규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올해 대규모 투자확대를 예고한 만큼 일자리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예외적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채용 인원을 늘려 뽑았기 때문이다. ‘채용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담스럽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어디까지 화답해야 할지 오는 3월이면 답이 나온다. 10대 그룹 대부분이 봄에 채용 규모를 확정, 발표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7000명을 웃도는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해(6500명)보다 5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확대와 세종시 투자 등 인력 확충 요인이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올해 채용규모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800명을 채용했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일관제철소 가동과 환경차 개발과 관련한 인력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9500명을 뽑아 올해 1만명을 돌파할지 관심을 모은다. LG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채용계획을 짜고 있는 때라 아직 증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올해 사상 최대인 15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생산라인 인력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중국 사업과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의 확대에 따라 채용 규모가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신입사원 800명, 경력사원 800명, 인턴 1800명을 뽑았다. 지난해 1500명을 뽑은 롯데는 올해도 이 같은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채용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지난해(560명)보다 10%가량 늘어난 600명을 뽑는다. 한화석유화학의 태양광·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신규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글로벌 조선시황 악화로 지난해 채용규모를 줄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졸 공채 300명을 뽑았다. 두산은 지난해(850명)보다 늘리기로 했고 GS는 지난해(2200명)와 비슷한 수준이 예측된다. 지난해 대졸공채 400명과 객실승무원 600명을 선발한 한진그룹도 올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연극리뷰] ‘뷰티퀸’

    [연극리뷰] ‘뷰티퀸’

    “아마 엄마는 절대 죽지 않을거야. 날 괴롭히기 위해서.”(‘뷰티퀸’ 대사 중) 이 세상에 엄마와 딸처럼 복잡미묘한 관계가 또 있을까. 동성으로서의 연민과 혈연으로서의 애증이 뒤섞인 모녀 사이는 수많은 장르의 작품으로 극화돼왔다. 14일 개막한 연극 ‘뷰티퀸’의 외양은 흔하디흔한 어머니와 딸을 소재로 하지만,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욕망을 파헤친 수작이다. ‘포스트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천재작가 마틴 맥도나의 처녀작으로 1980년대 아일랜드의 외딴 농가가 배경이다. 미인대회 ‘뷰티퀸’ 출신이지만, 나이 마흔이 되도록 이렇다 할 데이트 없이 늙어가는 딸 모린과 신경과민에 방광염을 앓는 노모 매그는 허름한 집에서 하루하루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어머니 매그는 딸 모린이 남자라도 만나게 되면 늙고 병든 자신을 홀대하고 떠나버릴까봐 두려워 노심초사하고, 딸 모린은 그런 어머니를 다른 언니들처럼 떠나지 못하고, 삶의 굴레처럼 지고 살아간다. 모린에게 집은 ‘무덤’이고, 어머니는 쉽게 저버릴 수 없는 일상인 셈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 모녀에게 일대 ‘사건’이 벌어진다. 모린은 오래 전부터 감정을 키워온 파토를 셀레는 마음으로 집에 데려오지만, 어머니는 그 앞에서 딸의 정신 병력을 말해 둘의 관계를 훼방놓고, 얼마 뒤 파토가 모린에게 보낸 편지마저 가로채 불태워 버린다. 집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를 빼앗긴 모린은 엄마에게 잔인한 복수를 감행한다. ‘뷰티퀸’의 백미는 한편의 추리소설처럼 시간이 갈수록 긴장되고 광기어린 집착으로 변해가는 등장 인물들의 심리묘사다. 문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전부인 폐쇄된 공간에서 서로를 옭아매다 파국을 맞는 인물들의 정신적 이상 변화는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밀도있게 표현된다. 극의 배경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원작의 촌철살인 같은 대사와 살아있는 캐릭터가 문화적 간극을 좁혀준다. 매그 역의 홍경연과 모린 역의 김선영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극이 산만하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엄마’ 연극들이 넘쳐나는 대학로에서 이 작품이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잔인하고 폭력적인 모녀 관계를 통해 인간의 극단적인 이기심을 고발하기 때문이다. 이현정 연출가는 “사랑할 줄도 모르고 받을 줄도 몰라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의 마지막,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하던 엄마가 앉아있던 의자에 조용히 앉는 딸의 모습은 우리가 탈출하고 싶어하는 일상의 의미를 되묻는다. 2월28일까지 서울 종로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2)744-4011.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두산 이웃돕기 성금 30억원

    두산은 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용현 회장은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를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각 계열사와 연강재단, 중앙대와 함께 사회공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 삭발한 김경문 두산감독 새해 새각오

    삭발한 김경문 두산감독 새해 새각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 11일 2010년 미디어와의 첫 대면에 앞서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싹 밀어 버렸다. “포스트 시즌에서 한 팀(SK)에 3년째 지는 것도 그렇고, 선수들이 땀 흘리는 것 보고 연말에 미국 갔다가 돌아와 보니 김명제 선수가 크게 다쳐서 병원에 누워있는 것도 그렇고, 맘이 너무 아팠어요. 올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다는 뜻입니다.” ●우승위해 2년만에 결단 김 감독이 이렇게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은 지난 2008시즌 개막 2승 후 내리 6연패를 당했을 때로, 2년 만이다. 그의 올해 각오는 감독 5년째에 우승하려던 자신과의 약속을 감독 7년차인 올해 꼭 이루는 것이다. ‘동메달만 따면 최선’이라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그는 정규시즌 우승에 목마르다.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산의 걸림돌로 김 감독은 LG와 삼성을 지목했다. 그는 “전력상으론 히어로즈, 한화만 약팀일 뿐 나머지 여섯팀이 모두 우승권이고 막상막하다.”라면서 “특히 삼성이 올해 우승을 목표로 연봉 협상한 것 같고 LG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큰 형’서 ‘호랑이 감독’으로 카메라를 통해 본 김 감독 이미지는 웃는 모습이 시원해 흔히 덕장(德將)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호랑이 같은 맹장(猛將)에 가깝다는 평가가 대세.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포지션 경쟁을 세게 붙이고, 느슨하거나 방심하는 순간 2군으로 선수를 빠르게 돌리는 편이다. 고영민 등에게 주루 플레이를 강하게 요구하고,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에 대한 주문도 강하다. ●이현승·성명훈·장민익 기대 김 감독은 이런 평가에 대해 “감독으로 아직 우승을 못해 ‘나는 어떤 감독’인지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선수들이 감독의 말 한마디를 무섭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 첫해이던 2004년에 그는 ‘큰 형 같은 감독’을 지향했다. 하지만 하위권에 맴돌던 두산을 감독 첫해에 3위, 감독 6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 3회를 달성하기까지 ‘호랑이 감독’이 아니면 안 됐다. 김 감독은 올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특히 부상 방지를 당부했다. “계약할 때 자존심 찾고 연봉 높여달라고 하는데, 선수들 몸값이 몇만원짜리도 아니고. 자기 몸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고. 김 감독은 “우승을 6년째 못했는데 식당이나 공항, 골프장에서 팬들이 위로의 말씀을 던질 때마다 ‘두산 팬들이 진짜 많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현승을 선발진에 넣고 투수 성명훈과 장민익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달렸다.”면서 “두산의 키(key)인 이들 선수의 성장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학사회 변화의 핵 박범훈 중앙대 총장

    대학사회 변화의 핵 박범훈 중앙대 총장

    지금 중앙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난해 말 중앙대가 학과 통·폐합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새해 대학사회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심사다. 대학 자율화 바람 속에서 경쟁력 갖추기에 골몰하는 사립대 당국,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대학의 분위기 속에서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 교수들, 국내 대학 경쟁력을 제고할 방법을 찾고 있는 정부까지 중앙대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누구보다 중앙대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수험생들이다. 일단은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비해 이 대학을 선택한 수험생의 경쟁률이 뛰었고, 성적도 올랐다. 중앙대의 변신 시도가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앙대 변화의 중심에 선 박범훈 총장을 지난 8일 서울신문 최용규 사회부장이 만났다. 간편해 뵈는 차이나 깃의 와이셔츠를 입고 서울 흑석동 중앙대 총장실에서 기자를 맞은 박 총장은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껄끄러울 법한 질문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응수했다. ●말아끼는 他대학 총장들 ‘올 게 왔다’ →중앙대 구조조정이 화제다.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사실 다른 대학 총장들이 학과 개편과 관련해 말을 삼간다. 올 게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하다. 어떤 대학은 중앙대를 보고 우리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대학들은 중앙대 때문에 비교당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실 다른 대학을 생각하기 보다,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 세계나 국내 대학 순위를 생각했다기 보다 우리 대학이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다급함에서 시작했다. 남을 의식하지 않았다. 사실 재단이 어려울 때에도 안성캠퍼스에 유사 학과 8개를 없앴다. 그 때 학부모들이 총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오기도 했지만 정원 2000명을 줄였다. 2008년 두산이 재단을 인수하면서 재단이 제 역할을 하니 총장도 힘을 받았다. 재단 박용성 이사장이 900명인 교수를 150명씩 창원 연수원으로 모이게 해 합숙을 하며 의견을 모은 결과다. 계열별로 개편안을 만들고 본부와 컨설팅 회사도 전체적인 틀을 만들었다. 교수들은 자신이 속한 학과를 어떻게든 줄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많이 줄여 왔다. 이렇게 학과 개편안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중앙대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즉, 새로운 중앙대의 요체는 무엇인가. -우리 교육은 인재교육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 사회에 나가서 중앙대 출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에 나가서 쓸모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학교가 죄를 짓는 일이다. 지금처럼 백화점식으로 학과를 나열하면 선택과 집중이 안 된다.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유사 학과가 서울과 안성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계열별로 통합시켜서 계열 안에서 융합시킨 뒤 다른 계열과의 융합점을 찾아 폭넓고 다양한 인재양성의 틀로 체계를 바꿨다. 이렇게 크게 계열별로 5개를 묶고 부총장에게 책임지라고 했는데, 이런 틀을 새롭게 보는 것 같다. →소외되는 학과가 나오고 지나치게 기업형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이 재단이 되면서 경영과 이공계열 쪽만 신경쓰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심 우리 공대생들이 두산그룹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재단은 오히려 두산보다 더 좋은 곳에서 중앙대 학생들을 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문과대를 졸업해서 전공을 살리지 않았을 때 기초회계도 모른 채 회사에 입사하는 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양 과목에 기초회계를 넣은 것이다. 서울대에서 예전에 광산학과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최근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솔직하게 말해서 경영대와 의대, 신방과, 예술 관련 학과, 자연과학대 등에 가고 싶은 학생들이 몰린다. 하지만 인문학은 인문대학으로 만들어 폭넓게 집중적인 교육을 시킬 것이다. →어떤 집단에서든지 개혁이라는 메스를 가하면 불안해하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 교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사실 죽을 지경이다. 우리는 교수 신분 보장을 해주겠다고 했다. 교수별로 전공과 다른 학과로 통합되거나 전공이 아예 없어지는 학과가 생겨도, 교양 과목이라도 수업을 주고 연구 환경도 보장하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본인들도 노력을 해 달라는 것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졌지만,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과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학과 교수들일수록 변화가 불가피함을 본인들이 먼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훌륭한 교수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재를 구할 방법이 있는가. -지난해 미국을 두 차례 돌았고, 1월 말에도 미국 동서부 쪽으로 출장을 갈 계획이다. 학문 단위에 따라서 이제 교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대학이 모시러 다녀야 하는 시대가 왔다. 특히 경영학 등이 그렇다. 좋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총장은 물론이고 이사장이 나서도 좋다. 학과제 개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부총장들이 권한을 나눠갖기 때문에 총장의 일이 없어진다. 그러면 외국에 가서 인재를 찾고 발전기금을 많이 모금하는 일만 총장의 몫으로 남는다. ●사회서 ‘쓸모있는’ 학생 교육이 목표 →기업의 학교 참여가 흔한 일은 아닌데, 지금까지 평가는 어떠한가. -대학 자율은 좋은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대학이 거스르면 안 된다. 하지만 사립대에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진 중심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영관리를 확실하게 한 뒤 그 안에서 최대한의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질서가 있는 상태에서 자유가 주어졌을 때 자유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음악과 같다. 정확한 리듬이 반복되면서 그 안에서 최대한 자유를 찾는 게 선율이다. 정확한 리듬이 없으면, 무엇이 자유로운 선율인지 모르게 된다. 그것이 공자의 ‘예악사상’이다. 그 동안 중앙대에는 ‘악(樂)’만 있었다. 그러다가 ‘예(禮)’가 보이니까 전체가 깨진 것으로 본다. 실제로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더 강화됐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학생들에게는 어떤 이점이 생기나.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왔는데, 학교에서 신분보장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 중에는 진로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 중앙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른바 ‘간판’을 보고 중앙대에 오기도 한다. 그렇게 소신 없이 오는 학생들을 방치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사회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게 근본적인 생각이다. →구조조정의 효과는 언제쯤 나타나겠는가. -구조조정을 안 해도 잘 하는 학과가 많다. 어려움이 있었던 학과는 학생들이 졸업하는 그 시점부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앙대 구조조정 핵심 중앙대는 산하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0개 학과와 학부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 초안을 지난해 12월29일 발표했다. 중앙대는 2018년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목표로 단과대를 인문·사회·사범, 자연·공학, 의·약학, 경영·경제, 예체능 등 5개 계열로 재편한다. 계열별로 5명의 ‘책임 부총장’을 선임해 예산과 교원임용, 인사, 교육·연구지원 등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 구조조정 초안은 단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오는 3월 말쯤 최종안으로 확정한 뒤 2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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