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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혁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

    김주혁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의 사망 원인이 부검 결과, 심각한 머리 손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적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은 김씨가 사망에 이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약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약물이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된다. 한편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삼성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송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 사망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빈소는 31일(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속보] 경찰 “김주혁 사인은 심각한 머리 손상…심근경색 가능성 낮아”

    [속보] 경찰 “김주혁 사인은 심각한 머리 손상…심근경색 가능성 낮아”

    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씨의 사인이 ‘즉사 가능한 수준의 머리 손상’이라는 부검 결과 1차 소견이 나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부검을 진행한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김씨의 부검 결과 직접적 사인은 ‘즉사 가능한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운전 중에 김씨에게서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심근경색’은 김씨가 사망에 이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약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약물이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20대인데…‘왕의 질병’ 통풍의 습격

    [메디컬 인사이드] 20대인데…‘왕의 질병’ 통풍의 습격

    젊은층 급속 확산…비만 등 영향 폭음·육류 위주 식습관 개선해야 통풍(痛風)은 이름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픈 병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을 비롯해 프랑크왕국의 샤를마뉴 대제, 영국의 헨리 8세, 프랑스의 루이 14세,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까지 주로 잘 먹고, 뚱뚱한 사람이 걸린다고 해서 ‘왕의 질병’으로도 불렸습니다. 서구권에서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통풍 환자 수는 2012년 26만 5065명에서 지난해 37만 2710명으로 5년간 40.6%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가 같은 기간 4만 4706명에서 6만 9082명으로 54.5%나 늘었습니다. 중년 이후에 주로 생기는 병인 통풍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통풍은 ‘요산’이라고 하는 단백질 찌꺼기가 몸속에서 과잉 생산되면서 관절과 힘줄 등 관절의 주요 조직, 콩팥 등에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에 쌓이게 된다”며 “우리 몸의 면역계인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관절 등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풍 환자 10명 중 9명은 남성입니다. 남성은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계속 줄어들지만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남성의 생활습관이 나빠 통풍이 잘 생긴다고 여기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엄지발가락에서 시작돼 극심한 고통 대부분의 사람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7.0㎎/㎗를 넘은 ‘고요산혈증’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 없이 평생을 지냅니다. 그렇지만 고요산혈증이 생긴 지 20년이 지나면 일부에서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에서 작은 통증으로 시작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급성 관절염으로 이어집니다. 관절염이 생긴 부위가 뜨거워지고 부어오르면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됩니다. 발을 딛지도 않았는데 침대에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증상은 무릎과 사지로 퍼집니다. 송 교수는 “통풍을 10년 이상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돼 요산이 혈관과 콩팥에도 쌓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 만성신부전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고 콩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음식이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식재료가 넘쳐납니다. 과식하는 대신 운동량은 줄었습니다. 이것은 다시 과식을 부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비만인 청소년이 늘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해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16.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비만이 통풍을 부릅니다. 송정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체중이 많은 것 자체가 요산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며 “다만 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요산의 용해도가 떨어져 극심한 통증을 부르는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조절을 통해 서서히 비만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술은 통풍의 적입니다. 특히 맥주에는 푸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환자라면 절대 먹어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맥주만 조심하면 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송정수 교수는 “통풍의 위험도는 마시는 알코올의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든 많이 마실수록 통풍 위험은 증가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푸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고 남은 것입니다. 푸린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젊은층에서 통풍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몸짱’이 되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만 과도하게 섭취해도 통풍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가수 김종국(41)씨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다 통풍을 경험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몸짱 되려다 오히려 통풍 위험 푸린은 특히 간과 내장에 많다고 합니다. 청어, 고등어, 정어리, 꽁치 등 등 푸른 생선, 새우, 바닷가재도 푸린이 많은 음식입니다. 이런 식재료는 안주로도 많이 쓰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송정수 교수는 “술을 좋아하는 통풍 환자에게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통풍 환자는 이런 음식 대신 쌀, 보리, 밀, 메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계란, 야채류, 김 등의 해조류, 과일, 콩, 두부를 섭취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통풍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만 조기에 발견해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환자라도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 성인병이 동반될 때가 많아 이 질병들에 대한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박용범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치료제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있고 임의로 중단하면 콩팥 기능 손상과 관절 변형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하고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영학, 아내 성매매 강요 후 ‘몰카’ 촬영…10명 남성 특정

    이영학, 아내 성매매 강요 후 ‘몰카’ 촬영…10명 남성 특정

    경찰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정황이 확인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뿐 아니라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이영학의 성매매 알선에 대해 수사하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에게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서울 강남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아내인 최모(32)씨가 10명의 남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뒤 1회당 15만∼25만원의 대금을 받았다. 경찰은 이영학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최씨가 다른 남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온 10명의 남성 중 6명을 성매매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4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성매수 남성들은 성매매 사실을 시인했으며 방 안이 어두워 몰래카메라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집안 내부를 찍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를 침대 쪽으로 향하게 설치해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에는 성매매한 여성이 최씨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영학을 상대로 아내에게 강압적으로 성매매를 시켰는지와 추가로 성매매를 알선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인 최씨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두부손상이 사망 원인으로, 사망에 이를 만한 다른 외상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장 감식 결과 다른 사람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 또한 낮다고 봤다. 다만 주변인들을 상대로 투신 이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영학은 딸 수술비 명목으로 12년간 모은 후원금 약 13억원 중 불과 1억원가량만 치료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의 문신 비용으로 400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매·유지하는 데 후원금 일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이 밝혀지면 사기나 횡령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3억 기부금 챙긴 이영학, 딸 치료비는 1억만 썼다

    13억 기부금 챙긴 이영학, 딸 치료비는 1억만 썼다

    경찰 성매매업소 수익 등 파악 중 부인 투신 사건은 자살로 결론 ‘중랑 여중생 살해 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이 딸 수술비 명목으로 12년간 모은 후원금 약 13억원 중 불과 1억원가량만 치료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최모(32·사망)씨 투신 사건에 대해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 내리고 이영학에게 자살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2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이 방송·인터넷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한 계좌 3개를 분석한 결과 2005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2억 8000여만원이 모였다. 이 기간 이영학이 기초생활수급비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파악됐다. 후원계좌에는 5000원, 1만원 등 소액 후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영학이 차명계좌를 통해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진료비 사용 금액을 1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이모양이 서울대병원에서 5차례 큰 수술을 받으면서 쓴 비용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은 본인의 문신 비용으로 400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매·유지하는 데 후원금 일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이 밝혀지면 사기나 횡령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영학이 강남구 선릉역 부근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의 흐름도 파악 중이다. 현금 거래된 성매매 수익을 따로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최씨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두부손상이 사망 원인으로, 사망에 이를 만한 다른 외상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장 감식 결과 다른 사람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 또한 낮다고 봤다. 현재 경찰은 최씨의 가족과 주변인 탐문을 통해 이영학과의 관계와 투신 이유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양의 경우 정신과·범죄심리·아동발달심리 전문가 등에게 자문한 결과 범죄 책임을 피해 갈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은 도덕적 판단 능력이 또래에 비해 미숙하지만 심신이 상실된 상태에서 (시체 유기를 돕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은 절정, 일러 무삼하리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은 절정, 일러 무삼하리오

    꼭 높은 산에 올라야 예쁜 단풍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눈부신 가을빛은 들녘에도, 두메의 야트막한 산자락에도 고르게 내려앉습니다. 어르신,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차를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자연이 벌이는 빛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거지요. ‘과로 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직장인 역시 그럴 것이고요. 그렇게 단풍이 걸개그림처럼 걸려 있는 곳들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차문만 열면 단풍이 훅하고 밀려들 만한 곳들을 겨눴습니다. 목적지는 설악산과 오대산. 두 단풍 명산을 휘휘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이번 주말께 설악이 먼저 절정에 이를 듯하고, 오대는 비로소 흐드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내려선다. 이어 속초·인제 방면 44번 국도로 갈아탄 뒤 약 6㎞ 정도 직진하면 철정교차로다. 한계령을 겨냥해 가는 이들은 대부분 여기서 직진한다. 인제를 거쳐 한계령까지 빠르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데 가을 단풍철엔 제법 차량 통행량이 많다. ‘단풍 정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국도 따라 빠르게 가는 길이라 단풍 물든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기도 쉽지 않다. 해결책은 우회다. 이번엔 경로를 달리해 철정교차로에서 451번 지방도 상남·내촌·국군홍천병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홍천을 우회해 한계령까지 가는 길이다. 길 이름은 아홉사리로. 홍천과 인제가 경계를 이루는 아홉사리고개에서 이름을 따온 도로다. ●홍천 우회 구곡치… 수수한 단풍 레이스 아홉사리는 한자로 구곡치(九曲峙)라 쓴다. 이름 그대로 길이 구절양장 휘돌아 간다. 아홉사리로에서 만나는 단풍들은 수수하고 곱다. 아찔하거나 현란하지는 않아도 나름의 깊은 맛이 있다. 아홉사리로를 따라 인제 상남면 소재지까지 간 뒤 31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쯤에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필례약수로 바꿔도 좋겠다. 이어 기린면 진방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다 진다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땅이 기름지다 해서 진다리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다. 외길이나 다름없는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간다. 산길이라 해도 포장이 잘돼 있어 어려울 건 없다. 곳곳에서 만나는 두메의 가을 소경은 그야말로 풍경의 덤이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곧 귀둔리. 저 유명한 홍천의 ‘삼둔’처럼 인제의 ‘깡촌’으로 통하는 곳이다. 다시 고개 넘어 하추리 갈림길과 군량밭 등을 줄줄이 지난다. 군량밭은 조선말 의병들의 양식을 조달하는 밭이 있었던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계곡 주변의 단풍이 곱다. 필례약수는 한계령 바로 아래 있다. 길섶으로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완연히 물들지는 않았지만, 그마저도 빼어나다. 필례는 약수터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자, 필녀(匹女)와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900년대 초 심마니들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약수는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필례약수에서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5.4㎞ 정도다. 한 작가가 필례약수에 머물며 소설을 썼다고 해서 이 구간을 따로 은비령이라 부르기도 한다. 옛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길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일러 무삼하리오’(굳이 이야기해 봐야 무엇하겠는가)다. 중언부언할 것 없이 여기서부터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한계령 정상에서 굽어보는 양양 쪽 풍경이 빼어나다. 단풍 물든 암릉이 구름과 만나 희롱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분재를 보는 듯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제 방향 44번 국도를 되짚어 장수대까지 다녀오길 권한다. 암봉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들이 즐비하게 펼쳐진다.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불길’이다. 거리는 대략 8㎞ 정도. 내려가는 동안 단풍 곱기로 소문난 흘림골 들머리와 주전골 들머리를 차례로 만난다. 이 길 중간쯤에 만경대가 있다. 지난해 46년 만에 개방하면서 밀려드는 등산객들로 홍역을 치른 곳이다. 올해는 탐방예약제로 운영된다. 평일 2000명, 주말과 공휴일엔 5000명으로 등산객을 제한한다. 탐방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개방은 오는 11월 14일까지다. 체력이 된다면 만경대 아래 주전골은 꼭 걸어 보길 권한다. 설악의 험준한 암봉 사이사이로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들머리인 오색약수에서 주전골까지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계곡물 따라 수채화 풍경 속에 들어간 선재길 이제 오대산권으로 넘어간다. 산정의 단풍은 이미 절정을 넘어섰고 산 아래는 이제 물들고 있다. 이번 주와 다음주 사이 절정에 이를 듯하다. 첫손 꼽히는 곳은 선재길이다. 단풍철에 한한다면 ‘오대산의 진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길이다. 선재길은 오대천 옆으로 446번 지방도가 나기 전, 스님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옛길이다. 거리는 9㎞. 길은 평탄하다. 일반적인 산행에 견줘 그렇다. 걷기 불편한 이들이라면 목재데크가 깔린 무장애 탐방로를 걷는 게 좋겠다. 순환형 구간으로 거리는 약 1㎞ 정도다. 해탈교, 금강교, 월정사 전나무 숲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선재길은 혼자는 넓고, 둘이라면 딱 좋을 너비다. 숲길을 걷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다시 숲길에 드는 과정을 반복하며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숲속 옛길은 조붓하다.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 푹신하고, 졸졸대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 소리도 정겹다. 숲에 깃든 공기 역시 청량하기 그지없다. 길섶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늘어섰다. 단풍나무는 붉게 물들었고, 자작나무는 흰 수피를 드러내고 있다. 여태 초록빛의 나무가 있는가 하면, 거무튀튀한 고목도 있다. 노란 잎의 활엽수도 드문드문 섞였다. 해마다 가을철에 오대산이 펼쳐 보인다는 ‘오색단풍’의 자태가 여기에 있다. 오대산 비로봉(1565m)에서 내려온 불길은 진고개를 거쳐 남하하는 중이다. 고도가 얼추 1000m에 달하는 진고개 휴게소에 서면 겹겹이 늘어선 산등성이와 오대산 다섯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붉게 물든 오대산 단풍과 햇빛에 비친 산이 만들어 내는 음영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처럼 수려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고개 휴게소는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으로 내려서는 등산로의 들머리다. 거리가 제법 길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 구간의 단풍은 아직 영글지 않았다. 10월 하순부터 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 오대산 선재길까지 가는 등산로도 있다. 다만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한다. 오대산은 크게 월정사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소금강 지구는 암봉으로 이뤄진 산을 단풍이 뒤덮고 있는 곳. 대한민국 명승 1호다. 금강산과 견줄 만큼 빼어나다고 해서 이름도 소금강이다. 산 이름은 율곡 이이가 지었다고 전한다. 소금강에서 노인봉까지 오르는 구간도 제법 험하다. 소금강 들머리의 단풍만 감상해도 충분하지 싶다. 오대산을 먼저 본 뒤 설악산 쪽으로 짚어 올라가겠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홍천·인제·양양 angler@seoul.co.kr■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필례약수터 앞 필례식당(463-4665)은 산채비빔밥을 낸다. 고향집(461-7391)은 두부전골이 맛있다. 기린면 진방삼거리 오른쪽에 있다. 피아시 매운탕(462-3334)은 잡어 매운탕이 맛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약한 불로 끓여 가며 먹어야 맛있다. 인제 쪽 내린천변에 있다. 한계령 너머 범부리의 범부막국수(671-0743)는 이른바 ‘가성비’ 뛰어난 맛집이다. 막국수와 메밀만두를 잘한다. 외양은 투박하지만 맛은 차지고 부드럽다. 오대산 진고개 일대에선 꾹저구탕을 맛볼 수 있다. 꾹저구는 한국 특산 어류로 영동 지역 수계에서 주로 발견된다. 꾹저구를 갈아 추어탕처럼 걸쭉하게 끓여 낸다. 연곡꾹저구탕(661-1494)이 알려졌다. 오색약수 등산로 주변의 식당들에선 제철 맞은 도루묵구이를 판다. 막걸리 한 사발 곁들여 얼요기하기 딱 좋다. 양양에선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이 섭으로 전골, 칼국수 등을 끓이는데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별미다. 양양군청 인근의 수라상(671-5857)이 알려졌다.
  • [메디컬 인사이드] 잠 쫓으려 에너지 드링크 집착하면 ‘역효과’

    [메디컬 인사이드] 잠 쫓으려 에너지 드링크 집착하면 ‘역효과’

    불규칙 식사·폭식 두뇌활동 악영향 자정쯤 자고 오전 6시 기상 습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것을 견디며 42㎞를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오랜 시간 공부에 매달린 고3 수험생들이 결실을 맺을 날이 불과 4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려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특히 집중적인 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9일 전문가들에게 수험생들이 꼭 기억해야 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물었습니다.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수험생들은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또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합니다. 뇌 기능 때문입니다. 김정하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위염 등 소화기계 질환을 일으킨다”며 “긴 공복 뒤 갑자기 과식하면 소화에 많은 혈액을 사용하게 돼 두뇌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너무 심한 포만감은 졸음도 유발합니다. 박희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적은 양이라도 아침을 꼭 먹도록 하고 포만감을 느끼기 80% 전 쯤에서 절제하도록 가족이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럼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콩류, 두부, 생선 등의 음식이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뇌신경세포의 활성에 필요한 비타민B 섭취를 위해 현미, 통곡류 섭취도 권장합니다. 들깨, 호두 등의 견과류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 유지에 좋습니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인 김, 미역을 먹고 물을 충분히 먹으면 됩니다. ●공복 후 과식하면 뇌기능 저하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 등 정신활동에 가장 중요한 활동은 ‘수면’입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하루에 8시간을 자라’는 말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잘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두뇌 효율을 최대한 높이려면 자정 무렵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쯤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늦어도 1시 이전에는 눈을 감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실내 온도는 18~23도를 유지하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온수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받아 10여분 발을 담그는 것도 수면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우리 주변에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처럼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좋아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잠을 쫓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중독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두근거림이나 현기증을 일으키고 과도한 각성효과를 유발해 오히려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부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청소년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몸무게 1㎏당 2.5㎎입니다. 체중 50㎏ 청소년의 권고량은 125㎎인데 캔커피 1~2개를 마시면 기준량을 넘는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상큼한 맛으로 기분 전환이 가능한 ‘레몬티’나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된 ‘루이보스티’ 같은 건강차를 추천한다”며 “부득이하게 카페인 섭취가 필요하다면 비교적 함유량이 적은 녹차나 홍차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험생의 70%는 변비, 복부팽만 등 소화기 계통 질환을 앓는다고 합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스트레스가 더해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욕구를 억지로 누르는 것이 이런 문제를 일으킵니다. 김 교수는 “변 보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는 명상이나 음악 감상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럴 때는 좋았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소리 내 웃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 내 웃으면 진통효과가 있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복부팽만, 불규칙한 배변습관 때문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체크해야 할 생활습관은 렌즈 착용입니다.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1시간에 1번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눈을 자주 비비게 되고 과도한 눈물이 나와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도 괴로운 질환입니다. 콧물을 멎게 하는 약 ‘항히스타민제’가 있지만 졸음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가급적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키고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막기 위해 옷이나 침구류를 삶거나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주변의 도움을 뿌리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진로나 성적에 대한 문제를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가급적 푸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혼자만의 고민은 부담만 키우고 오히려 스트레스로 되돌아올 때가 많다”며 “절친한 친구나 선배,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軍 “철원 총기 사고, 도비탄 아니라 유탄에 맞아 사망”

    軍 “철원 총기 사고, 도비탄 아니라 유탄에 맞아 사망”

    지난달 26일 강원 철원 군부대에서 총탄에 맞아 숨진 강원도 철원의 육군 6사단 소속 이모(22) 상병은 유탄(조준한 곳에 맞지 않고 빗나간 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국방부 조사본부는 9일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26일 6사단 소속 일병(사망 당시 계급)이 전투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두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이모 상병은 인근 사격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사망 당시 계급이 일병이었으나 육군은 상병으로 추서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사망 원인과 관련, 도비탄·직접 조준사격·유탄 등 3가지 가능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조사본부는 유탄을 원인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가스작용식 소총의 특성상 사격시 소총의 반동이 있고, 사격장 구조상 200m 표적지 기준으로 총구가 2.39°만 상향 지향되어도 탄이 사고장소까지 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서 “사격장 사선으로부터 280m 이격된 방호벽 끝에서부터 60m 이격된 사고장소 주변의 나무 등에서 70여 개의 (유탄)피탄흔이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유탄인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는 도비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탄두에 충돌한 흔적과 이물질 흔적이 없고 숨진 이 상병의 우측 광대뼈 부위에 형성된 사입구(총탄이 들어간 곳)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도비탄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정상 각도가 아닌 방향으로 튕겨 나간 것을 말한다. 또 직접 조준사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격장 끝단 방호벽에서 사고장소까지 약 60m 구간은 수목이 우거져 있고 사격장 사선에서 사고장소까지 거리도 340m에 달해 육안 관측 및 조준사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조사본부의 입장이다. 이어 조사본부는 사격훈련부대 병력이 병력 인솔부대의 이동계획을 사전에 알 수 없어 살인 또는 상해 목적으로 직접 조준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사본부는 사고원인에 대해 병력인솔부대, 사격훈련부대, 사격장관리부대의 안전조치 및 사격통제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사격훈련통제관으로서 경계병에게 명확하게 임무를 부여하지 않은 최모 중대장(대위)과 병력인솔 부대의 간부인 박모 소대장(소위), 김모 부소대장(중사) 등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사단 사단장(소장)과 참모장(대령), 교훈참모(중령), 교육훈련장관리관(상사) 등 책임간부 4명과 병력인솔부대, 사격훈련부대, 사격장관리부대의 지휘관 및 관련 실무자 12명 등 총 16명에 대해서는 지휘·감독 소홀과 성실의무 위반 등의 책임으로 육군에서 징계 조치토록 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병력인솔부대는 진지 공사 후 도보로 복귀하던 중 사격 총성을 듣고도 병력이동을 중지하거나 우회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 또 사격훈련부대는 사고장소인 영외 전술도로에 경계병 투입 때 명확한 임무를 부여하지 않아 병력이동을 통제하지 못했다. 사격장관리부대는 유탄 차단대책을 강구하지 못했고, 사격장과 피탄지 주변 경고간판 설치부실 등 안전대책이 미흡했다. 사단사령부 등 상급부대에서는 안정성 평가 등을 통해 사격훈련부대와 영외 전술도로 사용부대에 대한 취약요소를 식별하지 못하는 등 조정·통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운용 중인 모든 사격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 위해요소를 파악해 보완할 예정이며, 해당 사격장에 대해서는 즉각 사용중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상병을 순직으로 처리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토록 할 계획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을서정의 극치…정읍 구절초의 유혹

    가을서정의 극치…정읍 구절초의 유혹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가 구절초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정읍구절초축제가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구절초 테마공원은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 구절초가 온 산을 뒤덮어 눈이 아리도록 아름답고 몽환적인 경관을 빚어낸다.구절초 군락지는 8만㎡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한라, 포천, 울릉 등 6종류의 구절초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소나무 숲 아래 조성된 구절초 군락지는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출사 명소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노송 아래 펼쳐지는 구절초의 꽃물결은 보는 이 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솔향과 어우러진 청아한 국향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평안을 안겨준다. 구절초축제는 공연, 기획, 체험, 전시, 판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구절초꽃밭음악회, 꽃밭 버스킹 공연, 마당놀이, 토크콘서트, 구절초 꽃 따라 별빛여행 등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정취를 안겨준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구절초가 흐드러진 꽃길을 걷노라면 가을서정의 극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음식장터, 농특산물판매센터에서는 정읍 향토음식과 농특산물을 시중 보다 훨씬 싼 값에 즐기고 구매할 수 있다. 구절초를 이용한 차, 베개, 이불, 향낭 등이 인기 상품이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구절초 막걸리, 손두부도 인기다. 구절초 공원 인근에는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얼큰하면서 맛깔스러운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즐비하다. 조금만 더 발품을 팔면 내장산국립공원, 정읍사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탈북민 추석 나기?“고향 생각에 눈물나”

    탈북민 추석 나기?“고향 생각에 눈물나”

    “고향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오지만, 그래도 꿋꿋이 살렵니다.”수도권 지역 택배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탈북민 안모(33)씨는 올해로 한국에서 세번째 추석을 맞았다. 그는 북한에서 3년 간 군복무를 하던 중, 굶주림과 상관의 구타에 못이겨 탈영을 결심했다. 어렵게 탈영은 성공했지만, 고향으로 갔다가는 다시 군에 끌려갈 것이 걱정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남한행. 그는 북·중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한동안 살았던 안씨는 그곳에서 다른 탈북민들을 만나 동남아를 거쳐 2015년 한국에 들어왔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안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마주앉아 떠들고 웃으며 먹거리를 나누던 추억이 떠올라 더더욱 외롭다. 북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향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인다. 그래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기뻐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4일 만난 안씨는 가족들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과 함께 한국에 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 감시를 강화시켜 탈북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소문에 걱정이지만, 안전한 방법을 택해 어떡해서든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생활이 북한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활짝 웃어보였다. 경기 화성시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29)씨도 안씨처럼 탈북민이다. 박씨는 추석에 고향 친구들과 모여 북한에서 즐기던 두부밥, 옥수수 국수, 순대, 함흥냉면 등을 만들어 먹자고 했다. 타향살이에서 각자가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명절만큼은 함께 모여서 고향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추억을 나누자는 취지다. 박씨는 “타향에서는 동네 강아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는데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민들은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있는 망배단을 찾아 ‘망향제’를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망배단을 찾은 강모(37)씨는 “부모님 묘소가 북한 양강도에 있는데 현지에 갈수가 없으니 멀리서 나마 자식의 도리를 하기 위해 매년 찾고 있다”면서 “언젠가 통일이 되면 제일 좋은 술을 부모님 묘소에 뿌려드릴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측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자위적 대응권리’를 언급, 국제법상 적법성 논란과 별개로 북한이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북한은 원거리의 항공기와 함정을 겨냥한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했거나 전력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사거리 150여㎞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 5호’(KN-06) 지대공 유도미사일과 사거리 250여㎞의 SA-5 지대공미사일, 200여㎞의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은 실전 배치된 상태다. 그러나 이 무기가 국제공역과 공해상에서 미국 전략무기를 격추하거나 타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도를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의 S-300과 중국의 FT-2000을 북한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번개 5호는 목표물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hit to kill) 방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세한 제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A-5는 최대 수평 사거리는 250여㎞이지만, 공중으로 쏘면 40㎞에 불과하다. 두 지대공미사일 모두 음속 이상으로 비행하지만 이 미사일을 제대로 유도할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 취약점이다. 주로 심야에는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B-1B의 진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의 정확도나 구체적인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와 F-15C 전투기가 심야에 북한 동쪽 공해상으로 진입한 것도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되지 않는 취약 시간대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1B와 F-15C에는 북한의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됐을 때 이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있고, 설사 지대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해도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B-1B는 사거리 370여㎞의 AGM-158, F-15C는 사거리 278㎞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각각 탑재하고 있어 지대공레이더가 가동되는 순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 사거리 측면에서 공해상의 미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지대함미사일의 명중률도 의문이다.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에는 탄두부에 시커(탐색기)를 장착했고, 스커드를 개조한 대함미사일은 동체에 날개를 달아 정밀도를 높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스커드-ER은 1000㎞ 비행시 탄착지점이 목표지점으로부터 250∼500m를 벗어나는 등 원형공산오차(CEP)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해상의 미 항모강습단은 탄도미사일 추적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의 호위를 받고 있어 북한 미사일이 항모를 직접 타격하기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북한 미사일이 항모강습단을 향해 날아오면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에서 사거리 500㎞ 이상의 SM-3 함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고, 이지스함과 핵 추진 잠수함에서는 적의 선제공격임을 판단하고 사거리 2500여㎞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상의 공격 원점을 향해 무더기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情이 듬뿍 힐링 한끼…지친 직장인 위한 점심의 쉼표

    [公슐랭 가이드] 情이 듬뿍 힐링 한끼…지친 직장인 위한 점심의 쉼표

    모니터 화면과 전화기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우리 직장인들은 잠시나마 자유로워진다. 무엇보다 점심시간은 직장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치유시간이다. ‘오늘은 뭐 먹지’ 고민하는 행복한 시간에 따뜻한 정이 넘치는 어머니의 손맛이 생각나는 것은 인지상정. 영등포구의 맛집으로 함께 떠나보자.#또 먹고싶어 또 오고싶어… 또순이네 된장찌개 양평동에 위치한 또순이네는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줄을 서서 먹는 일도 부지기수다. 숯불 주물럭도 인기지만 점심에 직장인들의 고픈 배를 달래주는 건 단연 된장찌개다. 부추와 두부, 애호박, 고추 등이 가득 얹힌 푸짐한 된장찌개를 보고 있으면 그 인심에 벌써 배가 부르다. 잘 익은 된장콩이 가득 씹혀 고소하고, 가끔 씹히는 청양고추와 담백한 두부, 쫄깃한 토시살의 식감은 식욕을 돋운다. 강된장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짭짤한 간이 밥과 비벼 먹기에 알맞다. 양푼에 담긴 밥에 상큼한 파 무침을 넣고 된장찌개와 같이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말 그대로 밥이 술술 넘어간다. 된장찌개는 오후 2시까지 점심메뉴로 가능하며 저녁에는 후식메뉴로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또한 또순이네는 30여년 동안 어버이날이 되면 동네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경직된 내 마음 풀고 싶을 때… 콩두 두부요리 지친 업무에 경직된 마음을 풀고 싶을 때는 부드러운 두부처럼 마음을 위로하고자 콩두로 향한다. ‘콩두’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담백하고 고소한 다양한 수제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처음 방문할 때 다양한 메뉴에 놀라고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손두부의 고소한 맛에 두 번 놀란다. 기본반찬인 손두부는 그냥 떠먹어도 되고 밥과 비벼 먹어도 되고 모든 메뉴와 어우러져 그 풍미를 돋운다. 무한 리필인 것도 엄지 척! 순두부비빔밥, 콩비지비빔밥, 해물순두부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두부요리가 주메뉴이며, 간결하고 산뜻한 기본 찬은 담백한 요리에 간간한 맛을 더한다. 특히 각종 나물과 비벼진 밥에 두부 한 숟가락이면 스르르 마음도 녹아내린다. 저녁에 벗과 함께 술 한 잔을 즐길 만한 두부요리도 준비돼 있다. 많은 요리에서 다른 재료를 받쳐주는 두부는 언제나 뒤에서 바라봐 주시는 어머니 같다.사람냄새가 가득한 영등포의 구정처럼, 푸짐한 정이 넘치는 영등포의 맛집에서 모두 잠시나마 힐링하시길 바란다. 송희남 명예기자 (영등포구청 언론홍보팀 주무관)
  • 北, 17일 만에 사거리 1000㎞ 늘려… 美본토까지 위협 과시

    北, 17일 만에 사거리 1000㎞ 늘려… 美본토까지 위협 과시

    무기 운영 능력 확정 뒤 실전배치 메시지 북한이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했다. 화성12형이라면 지난 5월 14일과 8월 29일에 이어 세 번째 발사가 된다. 이날 오전 6시 57분 평양 순안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고도 770여㎞까지 올라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3700여㎞를 날아간 뒤 약 19분 만인 오전 7시 16분쯤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 두 번째 발사했을 때에는 비슷한 궤도로 약 15분간 비행하며 최고고도 550여㎞까지 올라가 2700여㎞를 날아갔었다. 17일 만에 1000여㎞를 더 날려보낸 셈이다.두 번째 발사에서 화성12형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한 뒤 드디어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북한은 “태평양상 군사작전의 첫걸음”이라면서 이후 태평양을 목표로 삼아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결국 괌을 타깃 삼아 두 번째 실전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에는 괌을 넘기는 사거리를 날려보냈다는 점에서 ‘괌 포위사격’이 결코 엄포에 그치지 않는다는 위협까지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양에서 괌까지는 3356.7㎞로 이번 미사일의 발사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괌 방향으로 쐈다면 괌을 넘겨 남태평양에 떨어질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도 “실질적인 ‘괌 포위사격’ 능력을 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당초 괌 공격 계획을 통해 1065초(17분 45초) 만에 괌을 타격할 수 있다고 장담했었다. 두 번의 시험발사를 통해 시간상으로도 거의 근접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게 28t(탄두 무게 포함)으로 추정되는 화성12형은 35도로 발사했을 때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고도가 777㎞까지 올라가고 이때의 속도는 초속 6㎞, 마하 18에 이르게 된다. 최대 사거리는 5682㎞라는 계산이 나온다. 군 당국의 4500~5000㎞ 추정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두 차례의 시험발사는 발사각도와 연료주입량 등을 조절해 사거리를 괌에 맞추는 시도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는 최고고도가 정상발사 때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백두산 엔진의 최대 출력을 내면서도 사거리 조정을 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기권 재진입 시 마하 20 이상의 속도를 내게 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요격을 회피하려는 목적도 다분해 보인다. 사드는 정면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속도가 마하 14~15 이상이면 사실상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제 화성12형의 발사 방향을 조정해 가며 위협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괌 방향으로 사거리를 짧게 해 위협한 뒤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며 사거리를 늘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괌 포위사격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다음에는 방향을 괌으로 틀어 괌 포위사격이 허풍이 아니라고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저각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줄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6차 핵실험에 앞서 공개한 호리병 형태 핵탄두 모형을 실제 탄두부에 넣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생활의 달인 시래기 김밥집 화제, 속재료에 콩고기까지 ‘가게 위치는?’

    생활의 달인 시래기 김밥집 화제, 속재료에 콩고기까지 ‘가게 위치는?’

    ‘생활의 달인’에 등장한 한 김밥집이 화제다.11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시래기 김밥의 달인 이경민 대표의 숨은 비법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달인의 가게에서는 시래기 김밥이 가장 인기기 많다. 김밥에는 흔히 들어가는 속재료인 햄과 맛살 대신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시래기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시래기는 쌀뜨물과 콩나물을 우린 물에 24시간 불린 후 양파 껍질과 소금, 기름을 넣고 약 20분간 볶아 완성했다. 김밥에는 시래기 외에도 소고기의 식감을 그대로 살린 콩고기가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콩고기는 으깬 콩과 두부를 섞은 것에 으깬 감자에 강황가루를 넣는 것으로 완성됐다. 달인 이경민 대표는 “내 식구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김밥을 만든다”며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행소녀’ 아유미 조미령 최여진의 ‘나 혼자 산다’ 시청률 2% “성공적 출발”

    ‘비행소녀’ 아유미 조미령 최여진의 ‘나 혼자 산다’ 시청률 2% “성공적 출발”

    ‘비행소녀’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시청률 2%를 얻으며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지난 4일 첫 방송된 MBN 신규 관찰 예능 ‘비행소녀’는 전국유료가구 기준 2.009%(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JTBC ‘비정상회담‘은 2.5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행소녀’는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택한 여배우들의 행복한 비혼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여배우들의 의식주부터 프라이빗한 사생활까지 솔직 담백하게 그려졌다. 11년 만에 국내 예능 고정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아유미의 일본생활이 ‘비행소녀’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그녀는 톡톡 튀는 4차원 매력을 뽐내며 싱글녀의 도시라이프를 꾸밈없이 보여줬다. 리얼 예능 출연이 처음인 아유미는 곳곳에 놓인 카메라마다 연신 인사를 해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엉뚱함을 드러내기도. 이어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얼굴에 팩을 붙이는 모습을 보이며 “귀찮아서 세수를 잘 하지 않는다”,“세수는 팩으로 대신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조미령은 ‘비행소녀’에서 5성급 호텔 주방장 뺨치는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직접 원두를 내려 커피를 마시고, 오믈렛부터 마파두부덮밥까지 1일 5끼를 챙겨 먹으며 ‘양평 장금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그녀는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 종일 멍 때리며 집안에만 있는 집순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최여진은 이날 방송에서 친구들에게 숨겨두었던 남자친구를 공개했지만 친구들 모두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바로 물회를 배달하러 온 배달원이었던 것. 이어 그녀는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외로워 날아 다니는 모기를 잡지 않았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하며, 기존의 차도녀 이미지와는 다르게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첫 방송을 마친 ‘비행소녀’는 조미령, 최여진, 아유미의 비혼 라이프를 통해 싱글남녀에게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또한 그녀들만의 숨겨 놨던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후문. 첫 회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비행소녀’가 앞으로 어떻게 그녀들의 에피소드를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김정은 [포토]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김정은 [포토]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며 “핵무기연구소에서는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시었다”고 밝혔다. 북한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김정은의 핵무기 연구소 현지지도 사진의 한쪽 벽면에는 ‘화성-14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힌 글이 보인다.김 위원장은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또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기의 성능에 대해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ICBM 장착 수소탄 개발”…김정은 “핵무기 꽝꽝 생산해야”

    북 “ICBM 장착 수소탄 개발”…김정은 “핵무기 꽝꽝 생산해야”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며 “핵무기연구소에서는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병기화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 및 열핵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 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 무기와 관련, “우리의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 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했다“고 밝혔다. 무기의 성능에 대해서는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마감단계의 연구개발 전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총 돌격전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도 지시하며 ‘핵무기 연구 부문 앞에 나서는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도 통신은 밝혔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날 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을 현지에서 맞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9일 北 정권창립일 계기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완료…ICBM 재진입체 기술 낮아”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잔여기간이나 9월 9일 북한 정권창립일을 계기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최근 잇달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체 기술이 최신식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 22일 김정은의 화학재료 연구소 방문 시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미사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재진입체의 첨두부 제작 공정 사진에서 (드러난) 뭉툭한 모양으로 보아 뾰족한 모양의 최신식 ICBM 재진입체에 비해 (북한의 기술은)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핵 실험 동향과 관련해서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2~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고 지난 26일 단거리 발사체는 방사포가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총 14번의 공개 활동을 했는데 이는 예년 동기 29회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 화성 14형 미사일 발사 전 각각 14일간 외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이 기간 도발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임신 5개월’ 이시영, 다이어트 식단 먹는 이유는?

    ‘임신 5개월’ 이시영, 다이어트 식단 먹는 이유는?

    배우 이시영이 임산부 다이어트를 식단을 공개했다. 이시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부터 하루에 한 끼는 몸에 좋은 샐러드. 구운 야채 샐러드에 아보카도, 새우. 소스는 요거트와 두부만 들어간 닭가슴살 또띠아. 잘 먹겠습니다. 임산부 식단. 임신스타그램. 샐러드영. 임산부 다이어트”라는 글과 함께 샐러드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다이어트라니 대단”, “말랐는데 왜 다이어트 식단을?”, “건강한 야채 먹으면 좋죠”, “여전히 날씬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식 사업가 조승현 씨와의 결혼 게획과 함께 임신 14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3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2)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2)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살충제나 농약이 잔류한 식품은 건강을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므로 보통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 전 또는 그 이전에는 잔류 농약에 대한 기준이나 엄격한 법규가 없었기에 위해 식료품들이 넘쳐났지만 2017년의 살충제 달걀 파문은 시대착오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그 당시에는 잔류가 아니라 농약이나 살충제를 식료품 재료에 직접 뿌리기도 했으니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던 시절이었다. 유해 식품이 범람하자 그에 대한 대책으로 ‘보건범죄특별단속법’이 제정된 것은 1969년이었다. 1972년 2월 당시 서울시경이 부정식품 1331건을 단속했는데 별의별 사례가 다 있다. 톱밥에 공업용 색소를 입혀 만든 가짜 고춧가루를 3000가마니나 팔았다고 한다. 석회를 응고제로 쓴 두부 사례는 지난 회에 썼었다. 양잿물을 섞은 공업용 유지를 기름 대용으로 써 만든 빵, 검은 염색약을 바른 김, 공업용 소다를 발라 연하게 만든 로스구이, 밀가루· 석회·산토닌을 섞어 만든 회충약, 밀가루·기름·포스트용 물감으로 만든 미제 비타민 등 가짜 유해 식품과 약품이 단속에 걸렸다. 살충제를 피부약으로 팔아 실제로 이를 바른 아동이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난청과 시력장애, 뇌신경 파괴를 일으키는 ‘농약 콩나물’도 오랫동안 나돌아 시민의 건강을 해쳤다. 진짜 맥주 20%에 물과 주정, 방부제를 섞어 만든 가짜 맥주도 범람해 술꾼들에게 술 마신 다음날 아침 극심한 두통을 안겼다. 심지어 청계천 구정물에 양잿물을 섞어 만든 가짜 술이 ‘특주’로 둔갑해 주당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썩지 말라고 농약을 뿌린 노가리도 나돌았는데 가짜 술과 같이 먹었다면 십중팔구 병원 신세를 졌을 것이다. 지금 중국에서 가짜 달걀이 나돌듯이 우리도 먹고살기 어렵던 때 허술한 단속망을 틈타 소비자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건강을 해치는 가짜 식료품을 만들어 팔았다. 1966년엔 싸구려 탈지분유에 밀가루를 탄 가짜 분유 파동이 일어 아기 젖이 모자란 산모들을 분노에 떨게 했다. 또 무에 물감을 들인 가짜 파인애플, 우렁이를 넣은 가짜 소라 통조림 사건도 있었으니 소비자를 우롱해도 보통 우롱한 게 아니다. 가짜 된장, 고추장, 간장이 시중 유통제품의 28%나 되는 사실이 드러나고 폐유로 만든 참기름과 수은으로 재배한 콩나물이 적발돼 유해 식품 제조업자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하겠다고 한 때가 1988년 4월이었다. 그 뒤 30년이 흘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도 유해 식품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사진은 유해 식료품의 실태를 전한 1966년 3월 19일자 경향신문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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