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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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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두 경제장관에 듣는다

    ◎한봉수 상공/수입대체산업 집중육성 할터”/“수출장애요인 제거에 최우선” 『수출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특히 수출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임 한봉수상공부장관은 최근의 수출부진을 의식한 듯 첫마디부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공부장관을 맡게된 소감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공행정의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미력하지만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앞으로 상공행정의 주안점은 어디다 둘것인지. ▲상공정책은 크게 생산과 수출 두가지로 분류된다고 본다.또 이들 두부분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본다.수출은 생산된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때만 가능하다.따라서 이같은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강력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을 늘리기 위한 복안은. ▲수입증가의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고 첨단기술개발을 통해 수입대체산업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그리고 중소기업을 발전시키는데도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무역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기업이나 정부등 특정부문에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수출은 한나라의 모든 경제적역량이 집결돼 나타나는 결과라고 본다.정부와 기업 모두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일 무역적자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 ▲무역적자의 주범인 대일역조 시정을 위해 적자요인을 제대로 파악한뒤 필요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매사에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있는 법이다.어두울때 실망하거나 밝을때 교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조화있게 상공행정을 펴 나갈 계획이다. ◎서영택 건설/“국토효율 이용·땅값안정 역점”/“국세청과 협조,투기행위 근절” 서영택 신임 건설부장관은 19일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운용의 기본틀속에서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지가안정·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동산투기억제면에서 건설부와 국세청업무는 상통하는 부분이 많은데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펴나갈 계획인가.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땅이란 것은 한정돼 있는 것 아닌가.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극대화하려면 땅이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결코 안된다. 특히 토지가 재산가의 재산증식수단으로 이용돼서는 곤란하며 실수요자의 이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앞으로 건설부시책도 이같은 기본방침으로 추진하겠다. ­건설부 행정은 생소할텐데 마음에 두고 있는 기본시책 방향은. ▲모든 경제문제는 국제화·개방화에 맞춰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 운용의 기본틀을 지키면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땅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쨌든 국민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세무행정에 밝은 분이 장관이 돼 벌써부터 부동산업자들이나 건설업체들이 앞으로 부동산경기가 계속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데. ▲그동안 건설부등 관계부처와의 협조로 주택가격과 땅값이 많이 안정됐다.모든 것이 관계부처가 충실히 협조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세청장 재임중 재벌기업 등의 부의 변칙상속을 막는데 힘썼는데 26년간 세무관료직을 떠나는 감회는. ▲그동안 도와줘서 대과없이 떠나게돼 고맙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국세청에서 보냈는데 섭섭한 마음이 없겠는가. 어려운 시기에 능력에 비해 또다시 큰 책무를 맡은 것같다. 공직을 천직으로 택한이상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회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
  • “건전기업으로 가는 길”… 긴급대담(재벌/이대론 안된다:8·끝)

    ◎“소유·경영 분산… 「기업특화」 시급하다”/계열사 상호지급보증 차단/종토세의 과표현실화 필요/자산소득 과세포착률 높이게 제도적 보완을/대기업­중기는 「수직적 분업」 관계로 전환해야 우리나라 재벌들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경제발전에 더이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으며 획기적인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부의 변칙적인 세습,족벌경영,경제력집중,문어발식 확장,부동산투기등등 재벌들의 악습을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앞으로 우리경제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고 건전한 자본주의의 정착마저 위협할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와 이기호경제기획원경제기획국장의 대담을 통해 우리나라 재벌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과 그 방안등을 알아본다. ▲이기호국장=최근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높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큽니다.재벌들이 비난받는데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경제력 집중이라고 봅니다.경제력집중을 완화시켜나갈 방안은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서 모색돼야할 것입니다.재벌의 문제는 경제적인 시각에서 풀어야하며 정치·사회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싶습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우리나라 재벌들의 구조는 더이상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적절치 못합니다.소유가 1인에게 집중돼 있고 계열화한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그룹식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의 재벌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는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갈 수가 없습니다. ▲최명근교수=동감입니다.재벌이 밉기 때문에 부의 집중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두부공장까지 운영하는 문어발식으로 경영을 하고있습니다.문어발식으로 많은 분야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특화를 이룰 수도 없고 기술개발을 할 수도 없지요.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벌의 계열기업에 대한 지배권과 소유집중이 완화돼야 합니다. ▲이국장=기업체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습니다.대규모 기업집단에 과다하게 몰려있는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과 기업주 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따라서 기업 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이 왕성해질 수 있도록 세제·금융수단과 공정거래제도를 통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최교수=사실 자본주의체제하에서는 어느 나라나 기업의 창업단계에는 소유가 집중되기 마련이지요.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점차 소유의 분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기업의 소유분산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이 바로 세제입니다. 상속세가 제 기능을 하면 부의 분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현재 상속세는 명목세율이 55%이기 때문에 창업 2대 3대로 넘어가게 되면 지분이 줄어 소유분산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문제는 현재의 상속과세제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이국장=상속·증여세에 관한한 제도가 미비해서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행 제도를 보다 실효성 있게 운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세정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합니다.세정운용을철저히 해서 상속·증여세의 실효성을 높인다면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유및 경제력 집중은 상당한 정도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규모기업집단을 금융면에서 보면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혀 있습니다.동일 계열내의 A기업의 채무를 B기업이 보증하고 다시 B기업의 채무를 A기업이 보증하는 식의 상호지급보증을 단절시키지 않으면 A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B기업의 경쟁력을 제약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연쇄도산의 위험도 막을수 없습니다.이같은 상호지급보증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그룹식 경영을 지양하고 개별기업 단위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최교수=상속·증여세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으려면 금융실명제가 전제돼야 합니다.재벌의 부세습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변칙적인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지난해 세법개정을 통해 과세할수 있도록 일부 보완됐지만 아직도 미흡합니다.당장 실명제를 실시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면 이를 보완할수 있는 다른 방도를 강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국장=금융실명제가상속·증여세의 세원포작률을 높이는데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될수는 없으며 이것이 시행될때 경제전반에 미칠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유보하고 있는 것입니다.여건부터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자는 것이지요.그대신 소득과 자산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다각도로 연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최교수=현재의 국세청 세무공무원 만으로는 세원을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속과세 공시제도 등이 보완되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변칙적인 부의 이전을 막는데는 부족하다고 봅니다.실명제 보류에 따른 세제 보완책을 깊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국장=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유집중은 또다른 측면에서 기업의 활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주와 친인척·임원 및 관련법인등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율,즉 내부지분율(소유집중도)은 평균 47%에 이르고 있습니다.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그러나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 자기지분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려다 보니 규모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그 결과로 국내 최대 규모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어느 유수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동업종의 일본기업 평균 매출액의 1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대규모 기업집단 소속기업중 비공개기업은 기업공개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공개기업도 증자를 많이 해서 자기지분율을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최저수준까지 낮추면서 기업규모를 확대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서 정부는 무의결권주의 발행을 점차 억제할 방침입니다. ▲최교수=내부지분율이 높고 주식의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은 기업을 특정인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계층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소유분산은 숙명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소득이 창출되고 이것이 개인에게 귀속되는 과정에 대한 조세체계의 전반적인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소득창출단계에서의 세금 즉 법인세는세율을 지금보다 낮추고 그대신 창출된 소득이 주주등 개인에게 흘러들어가는 귀속단계에서의 세금 즉 소득세는 세율을 지금보다 높여야 합니다.그리고 지나치게 방만한 법인세 감면폭은 줄여나가야 할 것 입니다.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토지관련세제도 강화돼야 합니다.종합토지세(종토세)의 과세표준율은 공시지가 15%로 토지에 대한 세금부담이 외국의 15∼20%선에 불과한 실정입니다.비업무용 부동산에 종토세를 과세하는 대신 제조업등 기간산업에 대한 법인세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국장=현재 공시지가의 15%수준인 종토세 과표를 공시지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일원화해 토지에 대한 보유과세를 대폭 강화하되 세율체계를 조정해 토지보유자중 실수요자인 서민층 보유토지에 대한 세부담은 무거워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또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평적 업종다각화로 인한 중소기업과의 대립적인 관계는 수직적 분업을 통한 협력관계로 전환돼야 합니다.우리나라의 대기업은 부품을 수입해다 조립해 수출하는 수입유발형 조립·장치산업이 대부분입니다.대규모기업집단은 이제 자기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자금과 인력·기술·경영지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그래야만 중소기업도 살고 외화가득률도 높아져 국제수지적자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교수=마쓰시타(송하)전기의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는 전기사업의 합리화가 한계에 이르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경영합리화를 시켜 그 기업이 싼값으로 부품을 납품해도 이익이 줄지 않도록 했지요. 일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런방법으로 알력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흡수하고 있는 형편이니 일본의 대기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대기업들이 제품가격을 내려야 할때는 사실상 부품회사의 납품가격만 낮추게해 대기업의 이윤은 줄어들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생색은 대기업이 내고 피해는 중소기업이 보는 셈이지요.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적대·종속관계가 아닌 협력관계가되어야 하며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국장=결론적으로 대기업은 경영혁신에 앞장서야 합니다.그것이 대기업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발전을 가름하는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최교수=기업인들이 과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공헌을 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그러나 이제는 기업인도 과거와는 달리 공인이고 우리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공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적의무 뿐 아니라 기업인의 윤리가 몸에 배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국민과 기업인이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입니다.따라서 재벌들은 소유분산을 통해 기업이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기업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줄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부동산투기나 증시를 이용한 재테크에서 손을 떼고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그래야만 재벌이 더이상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영원해 질수 있을 것입니다.
  • 미 쌀 수입 직접요구/매디건 미 농무

    미국이 자국산 쌀을 수입해가도록 한국에 직접 요구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에서 쌀시장공방전이 더욱 격화될 것같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총회에 참석중인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과 매디건 미농무장관은 12일 하오(현지시간)FAO본부에서 약20분간 상견례를 겸한 요담을 갖고 UR협상문제를 논의했으나 양국간의 견해차가 워낙 커 상호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매디건장관은 특히 서두부터 『미국의 캘리포니아산 쌀을 사달라』고 요구하면서 『농산물시장개방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이에대해 조장관은 『농산물에 대한 예외없는 관세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기초식량인 쌀의 경우는 시장개방이 불가하다는 국회와 농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 “돈 버는 일이면 뭐든”…업종 안가린다(재벌/이대론 안된다:3)

    ◎계열기업 평균 15개… 62개 거느린 곳도/두부공장까지 손대고 호화외제 마구 수입… 기업윤리 실종/경영능력 불문… 아들들이 “사장 1순위” 우리나라 재벌은 한마디로 「잡식성 공룡」에 비유할 수 있다.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또 다른 기업이 할세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잡식성 경영행태야말로 오늘날 우리재벌의 한 단면이다. 국내재벌이 주력업체로 내세우고 있는 유화업종만봐도 재벌들의 행태가 어떠한지 잘 알수 있다.현대·삼성등 30대재벌중 석유화학업체를 주력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한 재벌이 무려 13개나 된다.중복·과잉투자로 유화제품의 공급과잉이 뻔한 데도 석유화학이 돈벌이가 된다고 하여 너도 나도 끼어들겠다는 것이다. 재벌들의 이같은 행태는 바로 그룹총수를 중심으로 한 전근대적 주벌경영체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30대재벌 가운데 소유권을 장악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이 기업집단을 이끌어가는 곳은 기아그룹 밖에 없다.다시 말해 거의 모든 재벌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채 그룹의 창업자나 선친의 부를 대물림한2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다.말이 주식회사이지 그룹총수가 회사를 지배하고 2세들을 대거 그룹의 주요포스트에 들여앉히는 「가주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현대그룹이다.정주영명예회장과 8남1녀중 사망한 장남 몽필씨와 몽우씨를 빼고 여섯 아들이 능력이야 있건 없건 그룹경영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차남인 몽구씨만해도 현대정공회장으로 있으면서 9개계열사의 주식을 많게는 30%까지 갖고 있다. 이렇다보니 자연 재벌의 기업경영은 가부장적인 색채와 전근대적 경영요소가 지배하게 마련이다.이른바 「고용사장」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 재벌의 가부장적 경영은 계열사에 대한 소유·지배를 넘어 인사·영업·조직관리등 경영전반에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이 때문에 기술개발등 다른 기업과의 선의의 경쟁보다 배타적 경쟁으로 과당·중복투자등 경제의 비효율을 가져오고 있다. 과잉공급의 우려를 빚고 있는 유화업종이 그렇고 부동산·증권투기가 그런 유형에 속한다.심지어 같은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하면서도 길을 따로따로 내는 웃지못할 일마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경영 못지않게 국가경제에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문어발식 경영.각종 특혜로 기업을 키우고 또 특혜자금으로 닥치는대로 진출하다보니 기업의 무한확장이 지속돼왔다.자동차·전자업에서부터 두부공장에 이르기까지,심지어 같은 그룹내의 계열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외국상품수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은 지난 4월말 현재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모두 9백15개사에 달하는 데서 잘 보인다.그룹당 평균15개사를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벌이 럭키김성으로 무려 62개사나 갖고 있다.다음이 삼성(48개)현대(42개)롯데(32개)그룹이며 대우 쌍용 한진 선경 한국화약 두산 코오롱 금호 미원 태평양화학 벽산 진로 대성산업 갑을등 14개그룹도 20개이상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재벌이 이렇게 기업확장을 하면서 기술개발에 진력,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냈다면 문제는 다르다.덩치만 키운채 기술개발에는소홀,이렇다할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국제경쟁력은 약화될대로 약화되버렸다. 이렇게 해놓고도 오히려 경쟁력약화를 정부등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재벌 계열 사가운데 건실한 기업을 찾아보기란 어렵다.대부분 부채덩어리다. 한국능률협회가 지난 6월 선정한 우량기업에 재벌계열사가 한 곳도 끼지 못한 것이 이를 반증해준다. 정부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으려는 이유도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국가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이 신기술개발등 생산적 경쟁을 하지 않고 중복·과잉투자등 자원낭비와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를 촉발하고 한계기업까지 그룹의 이름으로 끌고 감으로써 자원분배에 왜곡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사결정권이 그룹총수에 집중돼 경쟁력강화의 요체인 개별기업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때문에 일본이나 독일등 선진국 기업처럼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는 재벌스스로가 외연적 팽창보다는 전문화·내실화로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유도하고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금지,증여·상속세강화를 통한 소유분산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도 재벌 스스로의 자각없이는 불가능하다. 선진국의 대기업은 창업주의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창업주의 이름은 그 기업과 함께 늘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다.이들 대부분이 국민의 기업으로 공개되거나 은행등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돼있어 소유권을 전횡적으로 행사하거나 가부장적 경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소유의 대물림을 통해 경영까지 세습시키는 우리의 재벌들이 생각해 봐야할 점이다. 편중된 부의 시정이라는 명분은 제쳐두더라도 우리의 재벌이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다.공개를 통해 소유를 분산하고 전문경영체제를 확립,경쟁력 있는 세계의 기업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 재벌을 영원히 살리고 이름도 계속 빛나게 하는 길이다.
  • 폭력비디오 흉내,여동생 살해 은폐/대흥동 사건

    ◎국교생 오빠가 범인/말다툼 끝 죽인뒤 손 묶고 불 질러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어린이 살해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마포경찰서는 6일 숨진 권모양(9·S국교3년)의 오빠(10·Y국교4년)를 살인및 현주건조물방화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권군이 범행에 쓴 흉기와 전깃줄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권군은 경찰에서 『말다툼 끝에 동생을 죽이게됐다』면서 『최근 친구로부터 들은 비디오영화 내용대로 범행을 꾸미면 경찰이 속을 것 같아 거짓 진술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수사결과 권군은 지난달 30일 하오 4시40분쯤 마포구 대흥동 집에서 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얼굴을 할퀴자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권양의 배를 찔러 숨지게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군은 이어 TV위에 놓여있던 전깃줄로 숨진 권양의 목과 얼굴을 감고 나일론이불을 덮은뒤 갖고다니던 성냥으로 불을 지르고 집밖으로 도망쳤다는 것이다. 권군은 범행직후 인근 시장에서 장사하던 아버지(38·두부소매상)와 어머니(36)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친구 박모군(11)을 거리에서 만나 『집에불이 났다』고 말하면서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권군은 그동안 경찰에서 『동생과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우체부 복장을 한 40대 남자가 들어와 동생을 죽이고 불을 질렀다』고 거짓 진술했었다. 경찰은 권군의 진술이 『우체부가 범행했다』『누나가 시켰다』는 등으로 계속 번복되자 5일 상오 권군을 다시 조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권군은 부모가 장사를 하느라 자주 집을 비우자 그때마다 폭력비디오를 보거나 오락실에서 놀다 늦게 집에 오는등 말썽을 많이 피웠다는 것이다.
  • ◎철수·폐기 어떻게 하나/재래무기에 장착된 탄두부터 철수/폐기방법은 지상폭파·발사 두가지 지상이나 함정에 배치된 전술핵무기의 철거는 재래식무기에 장착한 핵탄두를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전폭격기에 탑재하는 소형핵폭탄이나 핵지뢰·핵배낭등은 모두 수거해서 폐기장소로 보내진다. 핵탄두가 제거된 미사일본체는 지상폭파하거나 배치지점에서 일정목표의 사격장으로 발사폐기하는 두가지 방법을 택한다. 지난 87년 중거리핵전력폐기에 관해 합의했던 미소양국은 보유중인 중거리미사일의 80%는 지상폭파하고 20%는 발사폐기키로 결정했었다. 핵무기폐기를 위해서는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해폐기할 수 있는 특수시설을 건조해야 한다.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이 이 시설에 도착하면 미사일에 전자꼬리가 붙여지고 전자꼬리는 미사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전파를 발사한다.방사능물질탐지기와 특수 카메라가 핵미사일의 분해과정을 촬영한다. 해체작업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핵탄두안의 핵물질과 유도장치의 분해과정이다.핵물질과 유도장치는 핵무기기술의 핵심이다. 이런 특수시설에서 분리과정을 거쳐 핵이 제거된 미사일의 탄두는 파괴공장으로 보내져 분해된다.미사일의 액체연료는 감시하에서 해상에서 발사,연소시키고 고체연료통은 구멍을 뚫어 폐기한다. ◎핵무기의 종류와 성능/사정 5백㎞ 기준,전술·전략핵 구분/잠수함발사 미사일이 가장 위협적 핵무기는 운반수단의 사정거리에 따라 전술핵과 전략핵,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술핵은 사정거리 5백㎞이하의 핵무기로 단거리핵전력(SNF)이라고도 하며 지상발사랜스미사일과 F4팬텀이나 F16 등 전폭격기에 탑재하는 소형핵폭탄 또는 함정에 배치되어 있는 토마호크미사일을 말한다. 전술핵중에는 보병 한사람이 메고 다닐 수 있는 25㎏의 소형 핵배낭도 있으며 적의 기계화사단을 저지시킬 수 있는 원격조정의 핵지뢰까지 포함된다. 또 지상의 1백55㎜·2백3㎜등의 화포에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4∼30㎞의 야전용 전술핵도 있으며 어니스트 존·나이키·허큘리스등 재래식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백∼3백㎞의 핵무기도 모두 전술핵에 속한다. 나이키·허큘리스·랜스등 개발된지 이미 30년이나 지난 이들 전술핵은 지난번 걸프전쟁에서도 첨단무기에 밀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95년 이후에는 수명과 성능이 다해 자연적으로 폐기되어야 할 입장이다. 사정거리 5천5백㎞이상의 전략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B52등 대형 전략폭격기에 탑재되어 있는 핵폭탄등 3가지로 나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열차나 지상컨테이너에 실려 이동할 수 있는 것과 지상에 고정배치되어 있으면서 미소양국이 상대방의 국토에 직접 공격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긴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원자폭탄과 수소폭탄등 핵폭탄을 탑재한채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태평양과 대서양·인도양등을 횡단할 수 있다. 그러나 전략핵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핵(SLBM)이다. 최근 첩보위성과 통신위성의 발달로 상대방의 지상발사전략핵이나 전략폭격기의 움직임은 감시할 수 있으나 수중에서 은밀하게 이동하는 잠수함(SLBM)은 감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군사전문가들은 우주공간의 개발로 서로 상대방의 영토를 감시하는 현체제에서 지상핵은 두려운 것이 아니며 수중과 지하핵시설이 앞으로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945년 일본에 첫번째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46년이 지나는 동안 핵무기의 개발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 오늘날 전세계가 보유한 파괴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백30만배에 달해 지구를 멸망시키고도 남을 가공할 만한 분량이다.더욱이 지상·해상·수중·공중투하등 종류에 따라 파괴력이 다양해 1천만인구의 거대도시도 폭탄 1개로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 전술핵과 비슷한 의미로 전역핵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술핵보다는 사정거리가 길고 전략핵보다는 사정거리가 짧은 5백∼5천5백㎞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이는 미국이 국지전에 사용키 위해 개발한 것으로 나토에 배치되어 있다. 미소간의 중거리핵전력(INF)은 지난 88년6월 유엔군축총회에서 모두 폐기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미국의 퍼싱Ⅰ·Ⅱ,소련의 SS4·12·20·23등이 모두 폐기됐다.
  • 대낮 가정집서 방화살인/마포 대흥동

    ◎40대,남매 묶고 불 질러/여동생 소사·오빠는 중화상/부모 금전문제 복잡… 경찰,원한관계 수사 30일 하오 5시20분쯤 서울 마포구 대흥동 337의 6 권세영씨(38·두부소매상)집에 40대 남자가 들어와 건넌방에서 공부를 하던 권씨의 큰아들 오복군(11·염리국교4년)과 작은딸 미경양(9·신석국교3년)을 목과 손발을 묶은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나 미경양이 숨지고 오복군이 얼굴과 손등에 중화상을 입었다. 오복군은 『방안에서 동생과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우체부 옷을 입은 한 아저씨가 뛰어들어와 전깃줄로 나와 동생의 목과 손발을 묶고 이불을 덮어 씌운 뒤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화재를 목격한 주민 장영자씨(50·여)는 이날 『권씨 집 맞은편 가게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권씨집 지붕이 날아가면서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 오복군은 불이 나자 느슨하게 묶인 전깃줄을 풀고 뛰어나와 화를 면했다. 이날 권씨 부부와 맏딸(14·E여중1년)은 집에 없었다. 이날 불로 권씨 집 단독주택 20여평이 모두 타 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부엌뒤쪽에 있던 가스통이 터지는 바람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범인이 금품에 손을 대지 않았고 권씨가 장사를 하면서 금전관계가 복잡했었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라 권씨에게 원한을 가진 자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추석 성수품·목욕료/부당 인상 중점 단속

    보사부는 추석을 앞두고 두부·참기름등 성수품과 목욕·이미용료·대중음식·다방 커피등 개인서비스요금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선정,추석연휴가 끝나는 24일까지 과다하게 요금을 인상하는 업소등을 중점단속키로 했다.
  • 농축산물 37개 품목 집중 육성의 배경

    ◎“고품질·고생산성화”… UR파고 넘는다/노동집약서 탈피,자본·기술영농 전환/벼농사 위탁 회사 1천2백여곳 신설/밭작물은 수요맞춰 용도별 생산/화훼공판장 확충… 직거래 체계 정립/한우 우량품종 늘려 육질 고급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농축산물 품목별 경쟁력제고대책은 우리농업을 한차원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타결 이후에도 우리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종합적이고도 장기적인 발전계획이다.따라서 이 대책은 농민들이 서둘러 품질개량등에 힘쓰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밀어 닥칠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그 큰 뜻이 있는 것이다.특히 우리의 농업이 이제까지 벼농사중심으로 생산기반이 확충되어 왔고 농가소득증대만을 위한 소득보상적 가격지지정책에 치중해온 농정에서 탈피,개방화 시대에 맞춰 국제경쟁력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농정으로 전환시키는 대책이라는 점에서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찬 꿈을 안겨주리라고 전망된다.사실 우리 농촌은 외부로부터는 UR농산물협상등 개방화의물결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농업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노령화·부녀화되어 기계화되지 않고서는 영농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우리농업을 잔존시키기 위한 근원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책이 필요했다.이에 정부는 농업구조개선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개방화에 대비한 품목별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근 1년만에 이를 내놓게 된것이다.앞으로 10년간 총 35조5천59억원을 투입,생산구조를 개선하고 품종개발과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우리 입맞에 맞는 우리 농산물을 신선하게 공급해 나간다면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 틀림없다. ○품목별 경쟁력 제고 대책 ◇식량작물 ▲쌀=어린모 기계이앙 재배를 96년까지 40만㏊로 확대.노력비 56% 절감이 가능한 직파재배를 97년까지 40만㏊로 확대.전업농 경영규모를 4∼6㏊(평균 5㏊)로 확대.전업농과 10㏊이상의 협업농을 각각 3만호씩으로 늘리고 50㏊이상의 위탁영농회사를 1천2백44개소 설치.미곡종합처리장을 96년 4백개,2001년 1천2백개소로 늘림. ◇밭작물 품목별로 용도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소비수요에 부응한 용도별 생산으로 전환. ▲보리=일반보리를 맥주보리로 대체.건강,무공해식품으로 수요 적극 개발. ▲콩=장류,두부제조용 국산 콩의 개발 적극 추진.나물콩과 풋콩,밥밑 콩의 품종개발. ▲옥수수=곡실용에서 청예용,생식용 단옥수수,찰옥수수 등으로 전환.간식용은 당도,청예용은 후기록체성,다수성 품종개발 보급. ▲감자=전분과 칩 등 가공용에 적합한 고전분 내병성 품종개발 보급.인공씨감자의 실용화.가공개발 확대 및 연중생산 재배기술 개발. ▲고구마=식용은 고감미성,밤고구마,줄기나물용,가공용은 고전분,고단백 등의 용도에 맞는 품종 개발 보급.생식용 ◇과수 ▲사과=봉지 씌우지 않고도 색과 맛좋은 품종 개발. ▲배=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높은 품종 개발. ▲복숭아=주식용 고당도 품종 개발. ▲감귤=고당도·저장성이 강하고 껍질이 얇은 품종 개발. ▲1∼1.5㏊규모의 전업농 중심으로 일관 기계화·관수시설 설치 확대. ▲포도 감귤 복숭아 등의 하우스재배로 단경기에 조기출하하여 가격보장. ▲산지 저장시설을 확충하여 과실의 선도를 유지하고 출하조절로 가격안정. ▲30㏊이상 집단재배단지중심의 영농기계화 및 수확후 처리시설 집중지원. ▲2001년까지 청과물 종합유통시설 92개소 설치. ◇시설채소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우량 고품질 품종개발보급. ▲품목=수요를 감안,시기별 가격경쟁력 확보. ▲비닐하우스=철제(PET)온실 및 유리온실로 바꾸는 등 시설 현대화및 자동화. ▲채소주산단지=채소 종합유통시설 2백51개소 설치. ◇화훼 ▲남부지방=난,카네이션,거베라 등 동계절화 재배. ▲도시근교및 꽃 주산지=직·공판장 개설,직거래 체계확립. ▲종합시범단지=카네이션·장미등 화훼 종합시범단지 95년까지 조성. ▲전업농 경영규모=0.4㏊에서 0.6∼1.0㏊로 확대. ▲경매제=공판장을 통한 경매제 정착,수출시장 개발과 지원체제 구축. ◇축산물 ▲한우=기술집약적 사육으로 육질을 고급화. 10마리내외의 부업형으로 유지,한우개량단지 1백개소를 중심으로 우량개체 선발,고급육 생산으로 품질경쟁력을 제고.출하체중을 현재의 4백㎏에서 95년 5백50,2001년에 6백50㎏ 이상으로 늘림. ▲돼지·닭=자본집약적 사육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젖소=기술·자본집약적 사육으로 신선유제품 생산. ▲전업농 규모를 돼지는 5백∼1천마리,닭은 2만∼3만마리로 늘림. ▲낙농=착유우 30∼40마리의 전업농을 육성,품종개량을 통한 산유능력 제고로 마리당 산유량을 3백5일기준 5천3백㎏에서 7천㎏으로 늘리고 유지방률도 3.6%에서 3.7%로 높임. ▲산지의 부분육 가공으로 생축단계에서 부분육 유통으로 전환. ▲축사시설=자동화와 분뇨처리시설 집중지원으로 생산비절감과 공해 방지.축산물 종합판매장을 1백50개소로 확대.
  • 세계의 군축환영 무드에 찬물/미·소,“핵탄두 재사용” 안팎

    ◎비용절감 명목 운반수단만 폐기/소 실익 적어 강경파 반발 거셀듯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내용중 일부감축대상 핵무기의 재사용을 허용하고 있음이 뒤늦게 밝혀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전세계는 START체결로 40년 냉전시대를 마감하고 동서협력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이협정은 실제로 소련의 핵탄두를 1만1천개에서 7천개로,미국은 1만2천개에서 9천개로 전체 전략핵탄두의 30%를 7년간 3단계로 감축시키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있다. 그러나 지난15일 워싱턴 포스트 보도와 국무성대변인 해명에 따르면 미국은 감축대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핵탄두를 반드시 「파괴」시켜 「감축」시킬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협상에서 관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무성의 리처드 부커 대변인은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그러나 전략핵무기의 이동수단인 장거리지상및 해상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백대의 폭격기들은 파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은 1천1백개를 초과하는 이동식ICBM은 폐기시키되 그밖의 미사일과 핵탄두는 파괴시킬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미사일발사대와 수백대의 폭격기등 전략핵무기 운반수단은 파괴시키되 ICBM·SLBM과 여기에 장착될 핵탄두는 「잠정적으로」재사용할수 있게 그대로 남겨둔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미국의 감축대상미사일이 다른용도로 쓰일 수 있는 반면,소련의 미사일은 이러한 용도변경이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미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축대상 핵무기처리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국측 실무자들은 이런 판단을 자국의 미사일을 전략방위구상(SDI)을 보조하는데 활용하고 또 핵탄두부품을 만드는 군수공장들의 일부폐쇄로 생기게 될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이용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논리로 소련측을 설득시켰다고 볼 수 있다. 협상초기부터 감축대상 핵탄두의 「전면폐기」를 주장했던 소련측은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논리를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어물쩡하게 수용한듯 보인다.이러한 이면에는 소련이 미국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훨씬 많은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소련은 이번 START체결로 자원배분면에서 군사비의 상당부분이 경제개혁과 민간부문으로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핵탄두재사용으로 소련내 강경파들의 반발은 물론 지난해 5월 양국정상이 합의한 다탄두미사일등 START협정에서 제외된 대량파괴력을 지닌 무기들에 대한 추가감축협상은 당분간 힘들것으로 보인다.
  • 검찰,대규모 인사 단행/8월1일자/검사장급등 3백9명 이동

    법무부는 25일 김종구서울동부지청장을 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 임명하는등 검사장급이하 3백9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오는 8월1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명선남부지청장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신상두부산동부지청장이 대구고검 차장검사로,김정길서울서부지청장이 광주고검 차장검사로,신창언서울북부지청장이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각각 승진됐다. 이와함께 정성진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은 법무실장으로,지창권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대검 형사부장으로,김기석서울고검 차장검사는 대검 감찰부장으로,김택수제주지검 검사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되는등 검사장 4명이 자리를 바꿨다. 또 신상규서울지검 검사등 사시21회출신 33명 모두가 고등검찰관으로 승진됐다.
  • G7 런던회담장 스케치/소 “우리도 「백지수표」 원치않는다”

    ◎고르비,“이번 회담은 소 개혁의 전기”… 지원호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7일 서방선진 7개국(G­7)정상들과 갖게 될 회동이 소련 경제개혁을 위한 자신의 투쟁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G­7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16일 AP통신이 사본을 입수한 이 서한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방측으로부터 얻어내고자 하는 원조의 총액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소련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인 변화에 대한 서방측의 지원을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나는 다가올 런던 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이 세계경제에 소련을 유기적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에서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식량과 의약품 등의 부족 및 재정적자 그리고수출부진 등을 예로 들면서 현재 소련경제의 암울한 모습을 설명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번 G­7회담에서 대규모원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G­7대표들의 14일자 성명과 관련,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정부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도 백지수표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검은 리무진에 현금을 가득 채워 오는 것이 런던방문의 목적이 아니다.그에게 있어 이번 G­7회담은 끝이 아니라 사실은 긴 노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15일 세계의 부유국들에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G­7(서방선진 7개국) 지도자들과의 런던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디터 포겔 독일대변인은 『콜총리가 이날 G­7 정상회담 개막회의에서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아무런 협조합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런던을 떠나게 되면 이는 나쁜 징조가 될 것이며 소련이 불안정에 빠지게 되면 우리에게도 이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겔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G­7 지도자들에게 보낸 소련의 개혁정책에 관한 23쪽의 서한이 독일정부에 고르바초프가 지원을 받을만하다는 확신을 안겨주었다면서 『우리는 약속을 지키려는 그의 결의를 충분히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폴란드·헝가리 및 체코슬로바키아 등 경제난에 허덕이는 동구국들은 이번 정상회동에서 소련 때문에 자신들이 주요 의제에서 밀려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영관리들이 귀띔했다. 이들 관리는 폴란드 등 3개국이 이번 회동에 앞서 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서방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허용을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 ◎G7 정치선언의 의미/“국제분쟁 해결” 유엔기능 강화 천명/「재래무기 규제」 추가… 세계평화 증진 진일보(해설) 16일 발표된 런던 G­7 정상회의는 매년 그러했듯이 올해도 「정치선언」을 발표했다.이 선언에서는 현재 당면하고 있는 국제적 이슈가 거의 망라돼 다루어졌다.그 그운데 가장 중점이 주어진 것은 국제질서 유지와 재난 구조 강화,유엔 기능의 활성화이다.선언 16개 항목중 첫 4개 항목이 유엔 기능 강화를 강조한 대목이다. 세계 7개 강국 지도자들은 국제질서 강화의 중심적 역할을 유엔이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이 점은 근래 빈발했던 국제분쟁과 함께 유엔의 무력함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져왔음에 비추어 큰 의미를 지닌다.7개국 정상들은 이라크 문제 해결시 유엔이 담당했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장래 비슷한 사태에 대해서도 그와같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선언에서 언급된 것들은 걸프 사태·방글라데시·이라크·아프리카 재난 구조,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의 평화 정착,레바논 복구,동유럽 지원,소련 개혁 지원,유고 사태,남아프리카 사태,테러 문제 등이다. 이번 G­7 정상회의 벽두부터 일본이 집요하게 강조해온 북방영토반환 문제는 정치선언에 들어가지 않았다.일소 두나라에 한정된 이 문제를 정치선언에 포함시킬 경우 국부적 문제에 집착한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주지않기 위해 자제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해석이다.그러나 고르바초프와 가이후 회담에서는 강력히 제기될 것이 확실하다. 정치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장 발표문에는 이 북방영토 문제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남북한 유엔 가입 지지와 북한의 핵규제 협력 촉구가 역시 의장 발표문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직접 관련되는 사항으로서 주목된다. 정치선언과 함께 나온 「재래식 무기 이전과 핵·생화학무기 확산방지 선언」은 재래식 무기에 대한 규제가 새로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세계평화 노력의 중대한 진일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9년만에 START 조인 눈앞에

    ◎미­소 「핵무기 무한 경쟁시대」 막 내리다/서방경원 다급한 고르비,군축서 큰 양보/마지막 남은 탄두 투사 중량문제도 진전/양국 강경파 반발… 서명후 의회비준때 진통 겪을듯 미국과 소련간의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4일간의 협상을 벌인 뒤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9년 동안의 긴 여로가 이제 정말로 종착역에 도달하고 있다』며 한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모든 이견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런던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후 17일 있을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회담에서 START협상이 타결되고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이 이달말 또는 내달초 개최돼 이 자리에서 협정이 조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소가 지난 82년 착수한 이래 9년만에 마무리한 START협상은 지상·공중·해상에서 발사되는 장거리전략핵의 탄두수를 30%씩 감축하는 것이다.이미 타결된 유럽주둔재래식무기감축협상(CFE)화학무기감축협상과 함께 미소간3대 군축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START가 마무리됨으로써 세계는 핵경쟁시대에서 핵감축시대로 바뀌는 명실상부한 냉전종식의 전기를 맞게됐다. 이번 START 마무리는 지난85년 고르바초프 집권과 함께 시작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이 동구권의 민주화와 동서독 통일을 일궈낸데 이어 군사력중 가장 핵심인 핵무기분야의 경쟁포기를 통해 냉전종식을 완전히 정착시킨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예전의 핵무기 현상유지단계를 뛰어넘어 오히려 감축단계로 접어들게 됐기 때문이다.이로써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 일명 별들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까지 양국간에 의견대립을 보인 문제는 ▲미사일 발사 실험 정보 교환 ▲기존 미사일에 적재된 핵탄두수 축소 방안 ▲START가 허용하는 새로운 미사일의 정의 등 3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었다. 이 가운데 첫번째 문제는 실험용으로 발사된 미사일이 지상관제소로 송신할 때 암호를 쓰지 말자는 미국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이제까지는 미국이 주로 해상에서 실험을 해 소련은 선박을 통해 자료수집이 용이한 입장이었던데 반해 미국은 소련이 주로 지상에서 실험하기 때문에 정보수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번째 이견은 최대 3개까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의 마이뉴트맨 미사일에 1개만,최대 7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소련의 SSN­18 미사일에 3개만 감축적재하도록 하는 등 각각 3종류씩의 핵탄두적재 감축대상 미사일을 양해하기로 했다.이런 방식으로 감축되는 핵탄두의 총수 상한선은 미국이 주장한 2천1백50개와 소련의 1천개중 소련쪽에 가까운 1천2백50개로 결정됐다.미국은 소련이 핵탄두를 감축했다가 나중에 슬그머니 원상복귀시키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유일하게 아직까지 미결상태로 남아있는 신형미사일 정의 문제도 나름대로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START는 새로 개발하는 미사일은 규제하지 않고 있으나 이미 개발,배치된 미사일의 경우 탄두탑재부분의 투사중량을 미국은 30%,소련은 15% 증가시킨 것을 신형미사일로 규정할 것을 주장했으나 21%로 하기로 절충됐다.문제는 탄두부분투사중량의 정의와 관련,소련이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부분에 한정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유도장치 등을 포함한 탄두부분 전체의 투사중량으로 규정하자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량이 작고 성능이 좋은 핵탄두를 새로 개발할 수 있는 미국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새미사일을 개발하느니 기존구형을 개량해 투사중량만 조금 늘려 START에 규제받지 않는 신형미사일이랍시고 내놓으려는 소련의 기도를 가능한 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는 얼핏보면 지극히 기술적이고도 지엽말단적인 분야 같지만 실제로는 START의 규제를 받지 않는 향후 핵경쟁의 균형여부를 가름할 매우 중요한 것이다.미국은 또 소련이 기존 미사일을 개량해 이미 생산단계에 이른 신형미사일을 의식,투사중량을 높게 규정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전략은 미국이 ▲해상발사순항미사일 3백67개 ▲공중발사순항미사일 1천6백개 ▲폭격기탑재 단거리미사일 2천6백8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5천56개 ▲대륙간탄도미사일 2천4백50개등 총 1만2천8백1개이며 소련이 ▲해상발사순항미사일 1백개 ▲공중발사순항미사일 7백20개 ▲폭격기탑재 단거리미사일 6백16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2천8백10개 ▲대륙간탄도미사일 6천5백95개 등 총 1만8백41개다.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이 해상 및 잠수함발사미사일 위주로 총량에서 다소 앞서있는 반면 소련은 지상발사 미사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미국이 유효한 검증방법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해상발사핵순항미사일의 숫자와 검증방법에 구체적제한을 하기 보다는 제한의지만 천명하자고 주장하는 등 서로 우위분야를 규제대상에서 제외시키려 드는 바람에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왔다.START가 타결되면 미국은 9천개,소련은 7천개로 핵탄두 보유수를 줄여야 한다. 이같이 중대한 START협상이 급진전을 보인 것은 현재 위기에 처해있는 소련의 대폭 양보에 의해 가능했다.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는 소련경제개혁의 필수요소인 서방세계의 경제지원을 G­7 정상회담에서 얻어내야할 절박한 필요를 느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을 워싱턴으로 급파한 것이다.군사력 감축을 통한 예산절감의 효과도 지대하다. 그러나 START가 조인된다 하더라도 미소양국내 의회의 비준과정에서 적지않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사정거리 5천5백㎞ 이상의 장거리핵무기를 10% 감축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79년 조인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의 비준을 거부,파기시켰던 미상원의 반대파들은 『협정안이 미국에 유리하게 돼있다』고 시인하면서도 냉전이 종식된 현실에 비춰볼 때 보다 과감한 감축을 요구하거나 소련을 불신하고 있으며 소련 군부내의 강경파들은 고르바초프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TART협상 타결은 고르바초프에게 또다른 정치적 시험대가 될지도 모른다.
  • 「신도시 부실」 최대 쟁점으로/여·야의 임시국회 전략 점검

    ◎2차추예등 회기내 처리에 주력/민자/정치공세 강화로 국면전환 모색/신민 8일부터 열리는 제155회 임시국회는 국가보안법·경찰법등 개혁입법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4월 임시국회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6·20」광역의회선거결과 야권의 극한투쟁이 감표요인이었음을 확인한 이상 신민당도 정원식총리서리임명동의안,2차추경등 이미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일부 사안에 대해 과거처럼 실력저지같은 물리적인 방법을 피하고 반대토론·집단퇴장등 국회법테두리내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등 보다 「온건한」투쟁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개회벽두부터 야권은 지난 광역의회선거 참패의 주된 요인이 정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반대토론 등을 통해 정총리서리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정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같다. 야권은 이와 함께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호재로 부각된 신도시건설부실공사문제에 대해서 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집요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국정조사권발동요구,건설부장관해임요구 등으로 목소리를 높여 광역의회선거 이후 침체된 국면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여권은 건설자재난 가중,제조업경쟁력 약화등 신도시건설이 미친 부정적인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는 일단 수긍하면서도 부실공사가 구조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닌 감독·감리상의 문제인 것으로 접근하면서 재발방지책에 해결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야간에 처리 여부로 맞서 일정조차 합의치 못하고 있는 2차추경 처리문제도 처리불가피성을 내세우는 여권과 물가자극 등을 이유로 처리불가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야권사이에 주요 정치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신민당등 야권은 지금까지 예결위명단제출거부등 추갱심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투쟁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나 결국 여야협상을 통해 추갱심의에 참여하되 예산삭감을 목표로 정부측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괴롭히는 전술로 방향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밖에 여야사무총장회담에서 이번 임시국회중 처리를 합의한 바 있는 정치자금법개정문제 역시 야권이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지정기탁금제도에 대한 「묘수」가 찾아지지 않는 한 여야가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선에서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사실상 붕괴위기를 맞고있는 민자­신민 양당구조를 복원시키는데 보다 큰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만큼 유엔가입안 처리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하는등 서로 부딪치는 소리는 요란해도 과거처럼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운영방식은 최대한 피해나갈 것이라는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 한국사람 너무 먹는다/농촌경제연,89년 영양조사

    ◎하루 2천8백㎈ 섭취… 필요량을 초과/식물성 소비량 줄고 육류는 크게 늘어 우리나라의 식품공급 패턴이 바뀌고 있다.국민들의 먹거리가 전과 달라진다는 얘기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89년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의 에너지 공급량은 2천8백32㎉로 88년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이는 유지류 소비량이 많아 1인당 하루 에너지가 3천㎉를 넘는 미국·서독·영국·프랑스 등을 위시한 구미 국가보다 낮은 것이다.그러나 소식으로 유명한 일본의 2천6백29㎉,소득수준이 낮은 필리핀·인도·파키스탄 등의 2천㎉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대만은 2천9백30㎉로 우리보다 다소 높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공급에너지가 필요량보다 다소 웃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필요량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89년 중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식품의 총량에서 수출량·사료용·종자용·감모량·가공용 등을 제외한 식품공급량을 그 해의 중간 날짜인 7월1일의 인구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다. 식품공급량을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눠 전년도와 증감을 비교하면 식물성에서는 곡류·설탕류·종실류가 감소했고 채소류(26.04%)와 과실류(22.61%)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동물성에서는 계란류와 우유류가 5.26% 및 13.85%가 줄었으나 육류와 어패류는 5.01% 및 10.95%가 증가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에너지원의 67%가 전분질 식품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69년의 88%,76년의 76%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나 구미는 물론 동남아 국가보다도 높은 편이다. 영양의 3요소 중 단백질 공급량이 구미 선진국에 비해 가장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록 동물성 단백질의 소비는 적지만 간장·된장 및 두부등 식물성 고단백질의 소비가 많은 덕분이다. 1인당 하루의 지방질 공급량은 61.7g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구미국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3분의 1 정도,일본에 비해서도 70%에 지나지 않는다. 1인당 연간 식품공급량은 곡류 1백82.3㎏,채소류 1백47.9㎏,어패류 29.3㎏,콩류 10.5㎏ 등으로 상대적으로 구미보다 많고 설탕류·과실류·육류·계란류·우유·유지류 등은 적다.
  • 당시 중대장 이대용씨의 회고:상/「내가 겪은 6.25」

    ◎“적 대규모 남침”… 휴일 아침 전령이 보고/도서관 가다 귀대… 한여름 방한화 신고 출전/빗속의 춘천방어전서 적 자주포 5문 노획/첫날 동기생 8명 전사… “무비유환” 한탄하며 퇴각 6·25전쟁이 일어난지 41년 37개월 동안 계속되었던 동족상잔의 전쟁은 민족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국토는 아직도 두 동강이 나 있고 민족은 남북으로 갈라져 분단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국군 제7보병연대 1중대장으로 참전했던 이대용 예비역 준장(66·육사 7기·현 한국해음주식회사 사장)이 말하는 당시의 처절했던 전황을 몇차례 나누어 싣는다. 이 장군은 월남전 당시 주월 공사로 근무중 끝까지 대사관을 지키다 월맹에 의해 5년간 억류됐다가 우리 정부의 끈질긴 교섭으로 1980년 석방,귀국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경 야음을 틈타 남침한 인민군의 총격으로 이내흥 중위는 춘천 북방 모진교 부근에서 전사했다. 이날 하룻동안 이 중위를 비롯,일선 중대장인 육사7기생 8명이 전사했고 다음날인 26일엔 10명이,27일엔 5명이 목숨을 잃어 불과 3일 동안에 23명의 장교가 적탄에 맞아 전사했고 약 7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렇게 시작된 육사7기생 전사자수는 한국전쟁 3년1개월 동안 모두 1백27명이나 됐고 행방불명자(적군의 포위 속에서 전사한 것으로 간주됨) 수는 19명,부상자는 약 4백명에 달했다. 이는 동기생 5백64명에 비해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그 날은 일요일이었고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때의 내 나이는 25살이었다. 직책은 육군 제7보병연대 제1중대장이었다. 그날은 휴일이어서 나는 춘천시 죽림동에 있는 하숙집에서 조반을 들고는 춘천도서관에 가서 책이나 읽을 참이었다. 카키색 군복 상하에,긴 고무장화를 신고 정모에 비닐 커버를 씌운 뒤 거울 보고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하숙집 대문을 나설 때 비가 내리기에 우비를 꺼내 입고 봉의산 기슭에 있는 도서관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어디선지 「쿠쿠쿵 쿠쿠쿠쿵」하는 포사격소리가 들리더니 「따따따」하는 기관총 사격소리가 잇따라 들려왔다. 일요일에도 가끔 사격훈련을 하는 부대가 있기에 나는 이를 무심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냈다. 그래서 나는 앙드레 모로아가 쓴 책 내용을 머리에 되새기며 가던 길을 재촉해 걸었다. 내가 춘천시내 공회당 앞까지 걸어갔을 때 맞은 편에서 철모에 전투복 차림의 한 군인이 내 쪽을 향하여 뛰어오고 있었다. 제1중대 전령 안기수 하사였다. 그는 거수경례를 하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인민군(북한공산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나에게 『비상이 걸렸으니 속히 연대본부로 집합하라』는 제1대대장의 명령을 구두로 전달했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지방도시에선 전화를 걸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춘천시민들의 가정에는 전화기가 한대도 없었다. 심지어 38선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즉각 출동명령을 받고 부대 복귀를 해야 할 중대장들의 영외숙소에 조차도 군용전화가 한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태고시대의 통신이랄 수 있는 연락병에 의한 연락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대대장급 이상이 돼야만 그 집에 군용전화기 한대가 가설되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중대장이나 소대장에게 연락을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특히 장병들이 고이 잠자고 있는 새벽,그리고 사병들 대부분이 외박을 나가 있는 휴일의 연락은 더욱 그만큼 더디게 마련이었다. 6월25일. 북한공산군 이청송 소장이 지휘하는 제2보병사단은 새벽 4시 조금전에 38선을 돌파,춘천을 향하여 남침을 감행했다. 이로부터 4시간반이 경과한 뒤에야 1중대장인 나에게 연락이 닿은 것이다. 이날은 특히 일요일이라 많은 사병들이 외박을 나갔으며,연대본부 영내에 남아있는 몇명 안 되는 사병들도 잠이나 실컷 자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니 그들의 정신상태는 이완될대로 이완될 수밖에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비상연락을 받는 장교들마저도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비상소집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맥빠지는 일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거의 매번 연대의 비상소집명령에 따라 집합해 출동하려 하면 38선 가까이에 있는 부대로부터 「북한공산군이 다시 38선을 넘어 북쪽으로 후퇴해 버렸다」는 연락이 오는 것이 통례였다. 그럴 때마다 비상소집된 장교들의 맥은 빠지게 마련이었다. 나는 이날도 또 싱겁게 끝나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연대본부로 향했다. 연대본부 영문 앞에 다다랐을 때,소양로 쪽에서 확성기를 단 군용스리쿼터 한대가 달려오면서 『외출이나 외박을 나온 사병들은 비상이 걸렸으니 속히 소속부대로 돌아가라』는 가두방송을 했다. 그때 『이번엔 심상치 않구나』 하는 생각이 내머리를 스쳤다. 급히 연대 정문으로 들어서서는 제1대대장 방으로 달려갔다.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새벽 4시 조금전에 38선을 기습 돌파한 1개 사단 이상으로 추산되는 북한공산군 대병력이 38선 남쪽에 배치된 우리 제7중대와 제9중대를 격파하고 남진을 계속,현재 춘천 북방에 있는 옥산포에 육박하고 있으며,제9중대장은 이미 전사하고 내평방면에 있는 제7중대는 통신이 끊겼다』는 상황설명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1대대장 김용배 소령은 이어 긴장된 목소리로 『얼마 안 있으면 우리 연대본부에도 북한공산군의 포탄이 쏟아질 것 같다』고설명했다. 나는 하숙방에 전투복 군화 철모 등을 두고 왔지만 이미 나에겐 그런 것들을 가지러 다시 하숙집까지 갔다올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중대 보급계 박 중사를 불러 중대보급창고에 가서 재고품 중에서 내 몸에 맞는 전투복과 철모와 군화 등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가 가져온 것 중에 다른 것들은 모두 내몸에 맞았으나 군화는 너무 작아서 신을 수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그가 다시 가지고 온 것은 겨울에 신는 방한화였다. 다행히 내 발에 맞아 한여름에 엄동설한용 방한화였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신었다. 외박이나 외출을 나갔던 사병들이 속속 중대로 복귀하고 있었다. 황급히 출동준비를 하고 제1중대 인원을 점검하니 상오 9시20분 현재 40여 명이 미귀상태였다. 나는 중대 선임하사관에게 외박으로부터 돌아오는 사병들을 계속 전방으로 내보내라고 지시하고 중대병력을 지휘하여 춘천 북방에 있는 우두산 북단에 구축해 놓은 방어지지로 달렸다. 제1중대를 포함해 제1대대 병력이 우둔산 일대의 방어진지에 배치,완료된 것은 상오 11시경이었다. 정오가 좀 지나자 북한공산군의 선두부대는 자주포를 앞세우고 옥산포에 들어오고 있었다. 봉의산 뒤에 배치된 우리 사단초병은 아주 효과적으로 옥산포의 적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들은 좀 당황한듯 전진을 멈추고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나의 제1중대 병력은 산발적으로 적과 교전했다. 어느새 어둠이 깔리더니 금방 날이 샌다. 6월26일 아침이 됐다. 내리던 비는 멎었다. 구름 속의 햇볕이 수라장의 싸움터를 비춰 주었다. 상오 8시경,제1대대는 우두산에서 일제히 뛰어내려 서쪽에 있는 옥산포로 달려들었다. 우리 사단포병은 정말로 절묘하고 무섭게 옥산포에 포탄을 퍼부어 우리 보병부대의 공격을 지원했다. 의외의 기습을 받은 옥산포의 북한공산군 자주포 부대와 보병부대는 북쪽으로 후퇴해버렸다. 우리 부대는 적군 자주포 5대를 노획했다. 이중 한대는 후퇴하는 북한공산군 스스로가 파괴한 것이고,다른 한대는 아군이 2.36인치 로켓포탄 위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가까운 거리에서 뒤쪽을 보고 사격,일부를 파괴시켰다. 그리고 나는 소제 권총한정을 노획하여 허리에 찼다. 옥산포는 지형이 평탄했다. 그래서 우세한 병력과 화력,기갑부대까지 있는 북한공산군을 저지하기 위해 오래 머물러 있을 곳은 못되었다. 약 2시간쯤 뒤에 북한공산군 대병력이 자주포 부대와 함께 옥산포로 밀려왔다. 우리 제1대대는 우두산 방어진지로 되돌아가야 했다. 다시 날이 저물자 제1대대 병력은 우두산 방어진지를 나와 소양강을 건너 봉의산 방어진지로 이동했다. 여기서 적을 저지하며 치열한 전투를 하다가 다음날인 6월27일 해질 무렵에,원창고개 방면으로 이동,원창고개에서 적과 교전했다. 6월28일 하오 4시경 결국 원창고개 방어진지를 떠나 홍천 북방에 있는 동산리로 향했다. 서울이 북한공산군 수중에 함락되고 인제 방면에서 홍천으로 진격중인 북한공산군 제7사단이 우리 제7연대의 후방을 차단할 위험이 있다고 본 상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북한공산군의 1개 사단 병력은 약 1만1천명이며 그들 사단이 갖고 있는 1백22㎜ 곡사포의 최대사거리는 1만2천야드인 데 비해,우리측 사단의 1백5㎜ 곡사포는 최대사거리가 8천야드에 불과했다. 병력은 물론,화력이나 기동력·기갑력에 있어 적군은 아군보다 아주 월등하게 우세했다. 우리는 이를 사전에 모르고 대비를 하지 못했었다. 무비가 유환을 가져온 셈이었다. 어쨌거나 나의 6·25 첫 전투였던 춘천지구 방어전투는,우리들에게 상당한 피를 흘리게 한 뒤 끝나 버렸다. □약력 □1925.11 황해도 김천 생 □1948.11 육군사관학교 제7기 졸업 □1950.6 제7보병연대 제1중대장 □1951.10 제32보병연대 제3대대장 □1953.3 미 육군보병학교 졸업 □1960.12 미 육군참모대학 졸업 □1961.8 제23보병연대장 □1963.9 주월남 한국대사관 무관 □1968.1 육군 준장 진급 □1968.1 주월남 한국대사관 공사 □1975.4 월남 공산정부에 의해 억류 □1980.4 석방 귀국 □현재 한국해음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 소,북한 핵기술자 2백여명 양성/지난 35년간

    ◎“지금도 20여명 체류,연수중”/“핵재처리 시설도 완성한듯”/일 TV 【도쿄 연합】 소련은 지난 35년간 2백여 명의 북한 원자력기술자를 양성해 왔으며 현재도 북한 연구원 20명이 모스크바 북서 1백50㎞ 지점의 「소련 두부나 핵 종합연구소」에서 연구중이라고 일 아사히 TV가 15일 이 연구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아사히 TV와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연구원들이 연구과정을 끝낸 후 고도의 작업능력을 익혀 핵 전문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소련은 최근 북한에게 핵사찰 수락을 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핵개발 관련물질의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소련이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북한에 원자력 기술을 계속 제공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아사히 TV에 출연한 일 도카이(동해)대 정보기술센터의 사카다(반전) 소장은 프랑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볼 때 북한 영변의 원자력 연구단지는 핵연료 재처리시설과 우라늄 농축공장 등을 이미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북한­일,“선수교”­“핵사찰” 대립/북경 3차회담 난항의 저변

    ◎“비현실적 제안”… 일선 회담중단 시사/북의 「한반도관련 새 제의」로 새 국면 20일부터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이은혜」 문제와 북한측의 새로운 제안이 벽두부터 파란을 빚은 채 이틀간의 회담을 끝냈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북한측이 새롭게 제안한 「선외교관계」 수립이다. 20일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개최된 첫날 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앞으로의 회담진행방법에 관해 『우선 제1의제인 기본문제를 토의,외교관계를 수립한 뒤에 제2의제인 경제문제 이하를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이 문제에 관해 북한측은 『모든 의제를 한꺼번에 협의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즉각 거부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단일의제만 다루는 것은 각 의제의 관련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비현실적이므로 북한측 제안은 적당치 않다』고 반대,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같은 신제안은 북한측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에서 오는 「열매」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가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회담 이틀째에 이르러서는 회담자체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 이슈로 등장했다. 외교수립선행을 고집하는 북한측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이 중단될지도 모를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21일 상오 10시부터 주중국 북한대사관에서 개최된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은 회담벽두 다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측은 『일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논의를 진행시키기가 힘들다』며 회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재차 『북한의 신제안은 비현실적』이라고 거부,회담은 완전히 암초에 걸렸다. 쌍방은 이날 하오 3시부터 교섭을 재개,대화를 계속했으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쌍방의 입장차이를 메울 가능성은 희박해 최악의 경우에는 교섭중단사태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날 하오의 회담에서 북한측은 일본측이 신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실질토의에 들어가지않았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불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날 회담은 제1의제인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로부터 토의가 시작됐다. 이 기본문제는 쌍방이 국교를 정상화할 경우의 「일·북한 기본조약」(가칭)의 골격이 되는 부분이다. 즉 북한의 관할권은 어디까지 미치는가,1965년의 한일국교정상화 때 양국이 체결한 「한일기본조약」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등이 핵심부분이 되는 것이었다. 북한측은 첫날 『우선 제1의제를 집중토의,외교관계를 설정하자』는 의향을 표명,이것이 「하나의 조선」정책을 사실상 변경할 용의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일본측으로서는 21일의 기본문제를 둘러싼 북한측의 발언을 주목했었다. 이 문제와 관련,일본측은 북한의 관할권은 한반도의 북쪽밖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 등 일본측의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는 북한측의 신제안 고집으로 회담은 더 진전되지 못했다. 일본측은 이날 하오에 재개된 회담에서 「이은혜」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북한측에 사실관계의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측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자체를 자국의 범행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측의 조사요구를 거부할 심산이어서 이 문제 역시 대립의 이슈가 될 것은 틀림없었다. 첫날 북한측 전 수석대표는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경고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전 대표는 『제3차 본회담을 앞둔 일본측의 상황을 바라볼 때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과 같은 험악한 풍파가 덮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제3차회담 직전에 「이은혜」를 일본여성으로 단정하고 있는 일본측에 반발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측 나카히라 수석대표가 일·조 양국은 오월동주라고 표현했는데 오월동주가 폭풍에 휩쓸려 암초에 부딪치지 않도록 기원한다』며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 같은 「이은혜」 관련발언과 북한의 「선외교수립의 신제안」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본의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것은 궁지에 몰릴 것이 틀림없는「이은혜」 문제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신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측이 국교정상화의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무조건수용문제에 관해서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측은 핵사찰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젖혀놓고서는 다른 분야에서의 교섭을 진전시킬 수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 영변지방에 사용이 끝난 핵연료의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몇 개의 원자력시설이 IAEA의 보장조치협정의 적용 외로 건설·운용되고 있는 사실을 중시,염려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협정의 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종래의 주장대로 『이 문제는 미국과의 문제이며 이 회담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본측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문제에 언급,『만일 북한이 남북한 동시가입에 응하지 않는다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단독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한국일변도의 정책』이라며 일본측을 격렬히 비판했다. 세계의 사상유례 없는 폐쇄집단 북한과의 「교섭」이 힘들다는 사실을 일본인은 대체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 제3차 본회담을 계기로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고 일본의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강군치사」 추궁 국회 내무위 안팎

    ◎“강경진압 개선하라”… 여·야 한목소리/전경운영등 근본적 수술을 촉구/야선 불법장비 사용 문책을 주장/“안전수칙 무시한 폭력없게 다각조치”/이 내무 국회는 29일 시위진압경찰의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처리문제를 놓고 여야 관계가 급속 냉각,한때 공전될 조짐을 보였으나 야권이 각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펴기로 방침을 바꿔 외견상으로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조기수습원칙을 세운 민자당의 입장에 반발,▲노태우 대통령의 직접 사과 ▲노재봉 내각 총사퇴 ▲관련공직자의 형사처벌 등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내무위 등에서 파상공세를 폈다. ○…이날 하오 열린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의 현장상황이 이미 공개됐고 관련 장관이 문책·경질된 탓인지 사건의 의혹여부보다는 주로 인책범위 확대 및 사건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 사건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취재진이 몰려든 점 등을 의식,사건의 본질보다는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의답변태도 등을 강도 높은 용어를 사용해 가며 비난하는 등 정치적 효과에 치중하는 모습. 반면 민자당 의원들은 경찰의 시위진압방법의 모순점과 쇠파이프 사용 문제 등 경찰의 장비사용 문제점을 지적,사건의 재발방지 및 근본대책 수립을 요구. 이날 회의는 벽두부터 내무부가 미리 내무위에서 제출한 「명지대 강경대 학생 상해치사 진상보고서」 중 「상해치사」라는 용어사용문제로 논란을 벌였는데 신민당은 『살인사건 내지는 피살사건이 분명한 데도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해 상해치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용어를 바꾸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 여야 내무위 간사들의 협의를 거쳐 결국 「상해」부분을 빼고 「강경대 학생치사사건」으로 용어를 통일. 또 야당 의원들은 회의시작에 앞서 조의를 표하는 묵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내무위원 및 내무부 장관과 직원들이 기립묵념을 한 뒤에야 회의를 진행. 이 장관은 신임 인사를 겸한 발언에서 『형언할 수 없는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고는 일부 전경의 안전수칙을 무시한 폭력으로 인한 사고이며 결코 변명하거나 용서받을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 이 사건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진압경찰을 엄선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 질의에 나선 정균환 의원(신민)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은 쇠파이프라는 불법장구로 시위를 진압토록 한 책임자는 누구이며 장관은 전경들의 불법장구 사용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안응모 장관이 역점을 두고 바꾼 공격형 시위진압 방침을 철회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추궁. 민자당의 김홍만 의원은 『시위진압현장에서 최루탄 직격탄사고가 다발하고 또한 경비근무중이던 의경이 여성을 성폭행한 일까지 발생한 것은 경찰이 더 이상 경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며 『차제에 전·의경의 운영,경찰근무 기강,경찰의 신분보장과 정치적 중립 등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복체포조」의 해체를 주장. 이 내무장관은 답변에서 『소위 백골단이란 경찰관·전경으로 편성된 사복기동대원이며 폭력시위대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한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칭되고 있을 뿐 결코 특수조직이 아니다』면서 『시위가 각목·돌·화염병 등의 사용으로 극렬해짐에 따라 경찰로서는 현장에서 주동자를 검거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사복기동대의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해체의 어려움을 강조. 이 장관은 또 『사복전경의 설치근거는 서울시와 그 소속기관직제에 기동대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복착용은 내무부 훈령에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포상휴가는 시위자를 검거했다는 이유만으로 실시하지 않고 모든 근무면에서 우수한 대원을 선발하여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이 장관은 현장지휘책임자 문책과 관련,『현장에서 직접 가담한 폭력행위자는 엄중히 의법조치할 것이며 지휘간부도 사건의 직간접 관련여부를 철저히 수사토록 하겠다』면서 야당측의 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 등 문책요구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책임문제의 확대보다는 사태의 수습과 재발장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확대문책 불가입장을 피력. 이에 앞서 사건진상보고에 나선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사건발생경위를 『시위학생을 추적하는중 학교담벽을 넘는 학생 1명을 검거·연행하는 과정에서 전경 김영순 등 5명이 집단폭행하여 사망케 하였다』면서 『사체부검을 통한 사인규명·목격자 진술보충·피의자의 범죄사실 구증 등 계속 명확한 진상을 수사해 나가겠다』고 보고. 이 본부장은 또 『전경들의 시위진압출동 전후에 안전수칙 등 교양실시를 강화하겠다』면서 『시위자연행과정에서도 전경들의 폭언·폭행 등을 엄단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날 회의 벽두 신민당 의원들은 이 장관에게 『쇠파이프로 사람을 때리면 죽는지 안죽는지 답변해 달라』(최봉구 의원),『노태우 대통령에게 조문을 가도록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이찬구 의원)라며 일제히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 치안본부장의 보고를 가로막았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보고를 듣고 질의를 계속해야지 보고도 듣지 않고 말꼬리만 잡아당기느냐』고 맞서 한차례 정회 소동.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대해 이 장관은 『취임 후 강군 영안실에 조문하려 했으나 현장상황이 그렇지 못하고 유족을 위로할 길조차 여의치 못해 안타깝다』면서 『노 대통령도 이미 사건발생 직후 유감을 표시했고 강군과 유족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으며 내각도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결의를 했다』고 답변.
  • “내고장 발전에 헌신” 엄숙한 다짐/30년만에 기초의회 개원하던날

    ◎의사진행 서툴러 곳곳서 “정회 해프닝”/3형제 인접 시서 나란히 의장단 입성/목포·완주지역선 신민계 의장 내정자 “낙선” 이변 지역살림을 꾸려갈 기초자치단체의회가 첫 문을 연 15일 전국의 4천3백여 의원들은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 뜻깊은 개원 첫날을 바쁘게 보냈다. 이날 일부 지역의회는 의장선출 등을 놓고 정회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의회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 탓인지 의사진행이 매우 순조로웠다. 국민들은 30년 만에 다시 실시되는 지방자치가 굳건한 뿌리를 내려 우리나라의 지방살림이 보다 윤택해지고 나아가 참된 민주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랐다. ○탁자치며 고성 오가 ○…중랑구 의회는 의장선출을 놓고 의원들이 탁자를 치며 고함을 지르는 등 개회 벽두부터 정회소동. 이날 박천식 의원(46)은 의장단선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권의원 21명이 14일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관광호텔에 모여 사전 모의투표를 실시,여권후보로 의장단을 내정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여권측 의원들은 『무슨소리를 하는 거냐』 『그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며 탁자를 치며 고함을 질러 발언을 방해했으며 이에 맞서 야권 의원들도 맞고함을 쳐 개회 16분 만에 정회를 선포. 박 의원에 따르면 여권측 의원 22명이 민자당 중랑 갑·을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세인 의원(50)을 의장으로,서재웅 의원(47)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모의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는 것. 그러나 여권측 의원들은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 이라고 항변. 이어 정회 도중 한 방청객이 의원 휴게실로 들어가 『빨리 회의를 속개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박 의원이 『당신이 누군데 간섭하느냐』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이에 여권계 장일평 의원(49)이 『당신은 뭔데 신분증을 보자고 하느냐』고 맞서 2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의사당 양분하자” ○…서울 양천구의회 부의장직을 놓고 민자당계 구의원 20명과 신민당계 구의원 19명이 양분돼 각당 지지후보를 내세워 2차례에 걸친 정회 끝에 부의장을 선출,방청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구의원들은 이날상오 10시 최고령인 민자당계 고광택 의원(63)을 의장으로 뽑고 10분 동안 정회한 뒤 부의장 선출을 하려다 신민당계 의원들이 의장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전 모 의원(62)을 부의장직에 선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의원들이 양분돼 대책을 논의키 위해 다시 정회,신민당계 김 모 의원(42)은 『미리 부의장 자리를 보장해주지 않으면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의사당을 두 개로 나눠 운영해야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여 방청객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결국 낮 12시1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부의장직에 민자당계 의원이 가까스로 20표를 얻어 당선되자 신민당계 구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속임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도봉구의회에서는 의원 5명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자 임시의장인 조기봉 의원(72)이 일일이 의사계장에게 물어본 뒤 답변하는 등 우왕좌왕. 이날 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요청을 무시한 채 회의를 진행하려다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의사계장에게 문의한 뒤 『죄송합니다. 경험이 없어서…』를 수차례나거듭. ○반란표 놓고 논란 ○…전북 익산군 의회에서는 군의회 의장선거에서 여권계 김철환 의원(51)이 당선되자 15명의 의원 중 9명을 확보하고 있는 신민계 의원들간에 반란표 여부를 놓고 자중지란이 발생,부의장선거를 무기연기하는 등 진통. 이날 익산군 의회에서는 김 의원이 1차투표에서 15표 중 8표를 얻어 당선되자 신민계 의원들은 의회의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자파계열에서 적어도 2명의 반란표가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과연 누가 반란표를 던졌느냐를 놓고 논란을 거듭. ○“당명거부” 분석도 ○…목포시 의장선거는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천옥 의원(56)이 신민당 내정자인 김훈 의원(48)을 누르고 당선. 1차투표에서 신민당 내정자인 김 의원이 과반수에서 1표 모자라는 15표를 얻었으나 과반수가 안 돼 2차투표에 들어가 1차에서 7표를 얻어 차점자가 된 김천옥 의원이 내정자인 김 의원을 6표차로 따돌리고 역전승. 재적의원 30명 중 29명이 신민당 소속이어서 내정자가 무난히 의장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같은이변이 일어난 것은 일부 의원들이 당명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김 의장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라는 분석. ○…전북 완주군 의회는 의원 13명 중 구 평민당 소속 의원이 9명을 차지하고 있어 의장과 부의장에 구 평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선거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소속 의원인 유정옥 의원(58)이 의장으로 뽑히는 이변. 구 평민당은 봉동읍 출신 이광식씨(58)를 의장으로 내정했으나 투표결과 6표를 얻은 이 의원보다 유정옥 의원이 1표가 많은 7표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된 것. ○제3의 인물 당선 ○…부의장 자리를 놓고 2명이 경합을 벌인 수원시의회의 경우 결선투표까지 거치는 동안 뜻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당선되는 이변. 당초 인계동에서 당선된 김재봉 의원과 정자2동에서 당선된 주성광 의원이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그 동안 꾸준한 득표활동을 벌여왔으나 막상 투표결과 1차에서 김 의원이 12표,주 의원이 4표에 그치자 크게 실망하는 표정. 결국 결선투표에서 의회로 동장출신인 우만동의 윤명호 의원과화서2동의 정규호 의원이 22 대 22 동수를 이뤄 연장자인 정씨가 당선. ○…경기도 지방의회 의장선거에서 형제가 나란히 인근 시의 의장으로 당선. 군포시 의회의원 유지연씨(65·우성학원 이사장)와 시흥시 의회의 지흥씨(52·시흥주조 대표) 형제가 다같이 의장으로 당선되고 다른 형제인 지운씨(54·사업)도 서울시 구로구의 부의장으로 뽑혀 3형제가 모두 의장단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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