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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아/명치·상복부에 통증 생기면 “적신호”(최선록 건강칼럼:54)

    ◎B형간염 안걸리게 청결 습관화를 간암은 악성종양 가운데 가장 고약하고 무서운 병이다.일단 간암으로 진단이 내려진 사람은 1백여일을 넘기지 못하고 귀한 생명을 잃게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간암 발생빈도가 세계 제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의 암환자중 약10%를 차지하고 있다.연령별로 간암환자의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에서 제일 많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간암을 일으키는 첫번째 원인은 만성 간질환을 손꼽을 수 있는데 간경변증 환자중에서 약70%정도가 간암으로 진행된다. 흔히 술이 간경변증의 원인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고작 10%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다음으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중에서 10%정도가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을 거쳐 치명적인 간암이 된다. 간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그 진행이 빠른 것이 특징이므로 단시일내 극도로 쇠약해진다.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와 오른쪽 상복부에 둔탁한 통증이 오고 온몸이 몹시 피로하며 구토가 자주 날 뿐아니라 갑자기 술이나 담배맛이 없어진다.또 황달이 심해지고 배에 팽만감을 항상 느끼며 쇼크에 빠지기 쉽다. 간기능은 90%이상 고장이 날때까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자가진단 내리기가 무척 어렵다.다만 오른쪽 상복부에 불쾌감이 자주 있거나 소변빛깔이 붉어지고 짙으면 일단 간암을 의심,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전체의 70%정도를 절제하더라도 제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왕성한 재생력을 갖게 되므로 간암 초기에 수술을 받으면 생명을 건질수 있다. 간암은 청결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매일 먹고 외출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는 습관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면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다.또 어릴때 간염 예방주사를 맞으면 더욱 안전하다.특히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간장보호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현미·율무·수수·콩·참깨·모시조개·제첩조개·해삼·참치·두부·청국장·김·미역·다시마·파래·사과·귤·포도·호박·미나리·쑥·시금치·당근·파·마늘·부추·샐러드·구기자·오미자·감자·토마토 등을 들 수 있다.
  • 설 성수품 대량 방출/농·수·축협 통해 염가판매

    ◎정부 물가대책/값오른 품목 담합여부 조사 20일부터 28일까지 작년 산 햅쌀 1백만 석과 92년산 조곡(추곡·도정 안한 벼) 30만석이 공급된다.작년에 수매한 콩 5천3백14t,수입 고추 2천t,수입 오렌지 1만4천t,수입 감귤류 1천2백58t이 방출된다.이들 품목을 수송하는 화물차는 도심지 진입이 허용된다. 농·수·축협을 통해 쌀,쇠고기,건어물,과일 등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파는 설 맞이 특별 사은판매를 실시하고,남자 구두 등 별 다른 요인이 없는데도 값이 오른 품목들은 해당 업체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한다. 정부는 19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정부 1청사에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24개 설날 성수품의 수급 안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설날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종 설날 성수품은 수입을 늘려 공급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승 인상을 강력히 억제,설 연휴를 전후해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지난 12∼17일 사이에 6대 도시의설날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돼지고기,달걀,명태,물오징어,양파,사과,참기름 등 7개 품목은 내렸으나,일반미,조기,김,배,밀감,고추,참깨,아동복,남자 구두 등 9개 품목은 올랐고,콩,한우 쇠고기,두부,콩기름,맥주,소주,청주,운동화 등 8개 품목은 보합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협은 23∼28일 사이에 전국 35개 시와 정부 2청사 매장 등에서 쌀,찹쌀,사과,배,감귤,단감 등 제수용품을 원가에 판매한다.수협은 17∼30일까지 서울 소재 15개 직매장과 수산물 백화점에서 마른 멸치 등 15개 건어물과 참조기 등 20개 생선류를 시중 가격보다 10∼20% 싸게 판다.축협 중앙회는 20∼30일까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5%와 10% 할인 판매한다.
  • 내한 일 청년들의 눈물/김민수 생활과학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13일 일본청년단협의회소속 남녀 청년 1백2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전후 50년을 맞아 전쟁피해국인 한국에서 일본의 어두운 과거를 확인하고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일본단체의 방한은 종전에도 여러차례 있어 왔던 터여서 신기하거나 놀라운 것은 결코 아니다.몇가지 형식적인 행사뒤에 관광으로 이어지는 식의 방문도 종종 있어왔기에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1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전쟁책임을 생각하는 심포지엄」은 종전의 인식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30세이하의 전후세대인 이들은 이날 진정 아버지세대의 과오에 일면 충격받고 그 책임을 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잘리고 썩은 몸둥이를 끌고 이제껏 구차하게 살아온 내 인생이 후회될 뿐입니다.바로 여러분의 아버지들이 만들어 준 인생입니다』(강제연행노무자 이치우씨) 『열셋 어린 나이에 일본놈들로 부터 갖은 고초와 학대를 받으며 모질게 살아온 인생을 이제부터라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보상해 달라』(근로정신대 이중례씨) 이들이 각각 잘려진 팔을 내 보이며 울부짖자 일본 청소년들은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여자정신대 윤순만할머니가 일본 군부대에서 당한 「한」을 낱낱이 쏟아내자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이케부치 기미꼬양(25)은 『종군위안부등 전쟁문제에 대해 책과 선생님을 통해 많이 들었는데 피해자들의 증언을 직접 접하고 보니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고 울먹였다. 행사는 15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헌화하고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전쟁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일본 청년들이 새해 벽두부터 대거 한국을 찾아 그들 스스로가 마련한 행사를 갖고 소리내어 울음으로 과거 잘못을 확인했다고 믿어진다.이제 이들 젊은이들의 눈물이 일본 정부차원의 적절한 보상및 사죄조치로 열매맺기를 기대해 본다.
  • “실직후 빚 6천만원 갚으려 범행”/위조수표범 진술

    ◎“85장 사용후 나머지는 소각”/주민증도 컬러복사로 변조/동네친구 사이… 시민제보로 15일만에 덜미 새해 벽두부터 금융질서를 어지럽혀 사회에 혼란과 충격을 준 10만원 위조수표 유통사건은 빚을 갚기위해 저지른 사건으로 밝혀졌다. ▷범행모의△ 동네 친구인 주범 임채혁씨와 정인환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용돈을 마련하자』며 새벽 1시쯤 함께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복사점에 몰래 들어가 롯데캐논 컬러복사기(CLC­10)을 훔쳤다.이 복사점은 정씨가 지난해 여름 국민신용카드 중앙동지점에서 모집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주 이용한던 곳으로 고성능 컬러복사기의 성능과 복사점 내부구조를 미리 알고 있었다. 이들은 훔친 복사기를 일단 임씨가 장기투숙하고 있던 경남 마산 합포구 성호동 S여관 207호에 보관한뒤 현금이나 수표를 복사·위조할 방법을 궁리했다. 이들은 범행에 이용할 복사용지 5권과 칼·자등을 같은해 12월초 산뒤 위조수표 사용시 신분확인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증도 컬러 복사해 성명란에 「한윤식」「이훈제」라는 가공인물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해 2장의 위조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그 뒤 지난해 12월20일 정씨의 동네친구 이훈(34)씨가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M광고사를 찾아가 『위조수표를 찍어내면 나누어줄테니 같이 사용하자』고 꾀었다. ▷범행◁ 범인들은 완벽한 위조수표를 만들기 위해 먼저 1만원권을 시험용으로 복사했으나 선명하지 않아 사용을 못했다.이들은 수표를 복사해 사용하기로 방법을 바꿔 지난해 12월20일 임씨가 구해온 수표를 원본과 똑같이 복사하는데 성공했다.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그뒤 28일까지 교대로 복사를 계속해 모두 6백여장을 만들어 범행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같은달 30일 마산 보다는 서울이 수표를 유통하는데 보다 안전할 것으로 판단,임씨의 티코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먼저 정씨와 이씨는 31일 하오4시쯤 서울 영등포역지하상가에서 만나 금은방에서 4만6천원짜리 돌반지를 산뒤 「한윤식」으로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이서하고 거스름돈을 받아나온뒤 범행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주인이 『수표가 더럽고 이상하다』고 한 것에 불안을 느껴 정씨가 5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향림(이향림·여·26)씨와 만나 『여자가 있으면 가게주인들이 의심하지 않을것』이라면서 이씨도 범행에 가담시켰다. ▷사용◁ 주범 정씨는 영등포역지하상가·명동·남대문시장등을 비롯,서울대부근·중앙대부근과 노량진시장부근의 슈퍼마켓·정육점·제과점·화장품코너등에서 각각 10여장을 썼으며 봉천동일대에서도 8장가량을 사용했다.정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함께 유통시킨 수표가 약 85장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지난해 말 4일동안 서울에서 위조수표를 시험적으로 사용해본뒤 지난 1월3일 일단 마산으로 내려갔다. 불안을 느낀 이훈씨는 자신이 일하는 S광고사에서 남은 수표를 태우고 정씨는 남은 2백여장을 임씨에게 소각하라며 주었다는 것이다. ▷범행동기◁ 주범 정씨는 90년 마산 오피스텔건축업에서 근무하면서 처가등 친지로부터 꾸어 형에게 빌려준 6천여만원을 형이 갚지 않자 이자변제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91년10월 화시가 부도나 실직하게되자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 역시 국교 기계체조코치로 있다가 실직한뒤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검거◁ 경찰은 마산에서 범인들의 몽타주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았다는 시민 함모씨의 제보를 받고 이씨가 일하고 있는 S광고사로 형사대를 급파,이씨의 소재를 파악한뒤 마산시 합포구 교원동 집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위조수표를 정씨와 임씨로부터 받아 사용했다는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상오1시30분쯤 마산 집에 있던 정씨와 문씨를,상오9시쯤 이씨를 붙잡았다.
  • 불면의 고통/따뜬한 우유한잔으로 해결/전문의가 말하는 불면증치료법

    ◎전문의가 말하는 불면증 치료법/스트레스와 불균형 영양이 숙면 방해/녹황색 야채·두부·적당한 운동도 도움 동지섣달 긴긴 밤에 불면증 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수면은 뇌의 수면중추가 신경과 호르몬을 미묘하게 조정함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이 편중될 경우 수면중추가 제 기능을 상실,잠을 이룰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제대 의대 서홍관교수(가정의학과)는 우선 잠을 이룰수 없을 때는 위와 신경을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따끈한 우유를 마시도록 권했다. 수면기능은 세로트닌이라는 신경세포의 전달물질이 중추신경의 수면·각성사이클에서 작용하는 것에 따라 이뤄지는데 이 세로트닌은 트리프트안이라는 아미노산(단백질)에서 만들어지며 트리프트안은 우유와 치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공복 때문에 잘 수 없을 때에도 우유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취침하기 직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2∼3시간 전에 먹도록 한다. 잠은 비타민B군과도 관련이 있다. 고려대 의대 홍명호교수(가정의학)는 『비타민B₁이 부족하면 잠자리에서 쉽게 깨어나지를 못하며 B₃의 결핍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비타민B군이 많이 들어 있는 녹황색야채와 두부를 평소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전문의들은 칼슘,비타민C,식물섬유도 잠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칼슘의 결핍은 정신을 불안정하게 하여 편안한 잠을 방해하며 비타민C가 부족하면 수면중추의 작용과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여 잠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할 경우 피로감이 적당히 생겨 숙면을 취할수가 있다.엘리베이터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곳은 걸어서 다니는등 손쉽게 실천할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보는 요령이 필요하다.
  • 불항공료·배삯“가격파괴 바람”/영∼불페리왕복료 단돈 1,350원

    ◎비행기도 정상요금의 15%선 새해들어 프랑스의 일부운송요금이 터무니없이 싸졌다.가격할인 정도가 아니라 거의 공짜나 다름없을 정도다. 한 페리회사가 프랑스와 영국 왕복에 내놓은 운임은 단돈 9프랑(한화 약1천3백50원).당일치기로 왕복을 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이정도면 가격인하가 아니라 가격파괴에 해당한다. 이렇게 파격적인 할인을 한 회사는 도버해협을 오가는 페리 이용 승객의 60%를 수송하는 P&O사다. 승용차 한대에 당일치기 조건으로 1백49프랑(2만2천3백여원)의 할인가격을 일찌감치 내놓았던 또다른 페리회사인 시 링크사는 P&O사의 조치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망연자실해 있을 뿐이다. 가격전쟁은 바다 뿐아니라 프랑스의 상공에서도 벌어지고 있다.파리에서 프랑스 남단의 툴루즈까지 정상적인 왕복 비행기 요금은 1천9백프랑(28만5천원)안팎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선택만 잘하면 정상요금의 15%인 단돈 2백80프랑(4만2천원)에 왕복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밤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불편함이 뒤따른다.하지만 가장 싼 파리∼툴루즈 왕복 TGV 가격이 7백80프랑(11만8천원)이기 때문에 여행사에는 값을 내린 에어 엥테르사의 비행기 예약은 벌써 매진돼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족한 올해 벽두부터 시작되는 이런 가격전쟁은 세계가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음을 실감케 한다.
  • 운전면허 부정 엄벌하라(사설)

    1만원권을 시험장 보조원에게 찔러주자 면허시험을 쉽게 치를 수 있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이런 적나라한 장면이 TV카메라에 그대로 잡히자 이튿날로 면허시험장이 벌컥 뒤집히고 관계자들이 우수수 구속되고 면직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실망스런 것은,이런 부끄러운 비상수단이 동원되고서야 야단스런 반응이 나오게 된다는 사실이다.자동차 면허시험같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부정이 공공연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온지 오래되었다.그 오랜 소문이 TV의 직설적인 개입이 있고서야 이토록 호들갑스런 결과를 부르게 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과연 이러지 않고서는 찾아낼 수 없었겠는지 의심스런 것이다.시중에 이미 너무도 알려진 것이므로 관심만 가지고 지켜보았다면 TV카메라가 잡는 부정을 못잡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공공의 직무수행에 대한 불신을 만천하에 공개하고,그 창피한 모습을 전파에 실어 외국에까지 알리고서야 찾아낼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묵은 것이므로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할일도 아니다.오히려 이미 알려진 부정이므로 개혁의지로 진작에 뿌리뽑았어야 하는데 여전히 악습이 전해져오게 한 책임이 크다.지난해에 우리를 너무 참담하게 했던 도세사건으로도 알수 있었듯이 구시대형의 비리와 부정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일들을 컴퓨터 운운하며 변명하거나 피해서는 안된다.지금이라도 아직 냄새가 나거나 혐의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본격적이고 철저한 감사·감시를 해야 할 것이다.새해벽두부터 「들킨 부정」을 수습하느라고 난리를 치르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이런 구시대의 부정과 비리의 망령이 아직도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면서 건드리기만 하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달려나오는 것은 우리의 체질을 계속 약화시키고 불신스럽고 무능하게 만든다.특히 그것들이 다소 변칙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TV고발로 호들갑스런 소동으로까지 발전하는 현상은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라 할수 없을 것이다. 그와 함께 정부가 운영하는 갖가지 제도가 부정과 비리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일도 바로잡아야 한다.면허시험만 해도 필요없이 응시자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함정요인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그런 요인들이 부정을 유도하는 것이다.그것을 바로잡으면 어느정도의 부정은 근원적으로 막아진다. 정부의 의지가 부정만은 도저히 용납하지 않을 각오를 지니면 부정과 비리도 그에 따라 준다.새해에는 무엇보다 그 의지를 확실히 하기 바란다.
  • 재활용품 수거 확산… 얌체투기 격감(심층취재)

    ◎전국시행 1주일… 성과점검/제품 포장 최소화… 음식찌꺼기 발효처리/컵라면 등 용기부피 큰 상품 판매고 급감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쓰레기 대란」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종량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시행 일주일을 고비로 「쓰레기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시행 초기만해도 밤과 새벽을 틈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다니는 몰염치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신정 연휴동안에는 장롱·가전제품 등 덩치큰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져 새해의 인상을 구겨놓았다. 여기에 봉투가 너무 얇아 쉽게 찢어지는데다가 낱개로는 판매되지 않는 등 시행상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 시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이같은 시행초기의 갖가지 파행은 환경부 및 일선 행정기관의 안이한 준비에서 비롯됐다.무엇보다 종량제가 장기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어떤 것이 재활용되고 어떤 것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홍보도 미흡했다.규격봉투가 남아도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봉투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지난주말을 고비로 이같은 진통은 국민들을 성숙하게 만들었다.종량제의 뿌리가 전국에 서서히 그러면서도 보기좋은 모습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나 가게에서는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갖가지 노력이 백출하고 있다. 제조업체도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재활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짜내고 있다. 당국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시정키로 했다.실제로 시행초기의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실시된 전국 33개 시·군에서는 종량제가 이미 정착됐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음식점과 대형 급식업체들이 종량제 실시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하루 2백50㎏의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탱크를 고안해 가동키로해 눈길.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썩힌후 메탄가스 산화방식으로 처리하는 이 음식물메탄처리기는 비용이 규격봉투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때문에 인근지역 음식점 등에서 메탄처리기 시설을 요구하는 주문이 쇄도하고 종량제실시 1주일여만에 목포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 메리놀병원은 종량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말 병원내에 고속발효기를 시설,운용해 음식물 등 식물성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이 병원은 하루 4백∼4백50㎏의 음식 찌꺼기를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80㎏으로 줄여 월평균 20여만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여 환경보호와 함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만만치 않다.충북 청주시 대성동 우성아파트 주부들사이에서는 종량제 실시이후 「딱지접기」가 유행이다.재활용되지 않는 라면봉지나 코팅된 광고지 등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딱지모양이나 연애편지식으로 최대한 작게 접어 버리고 있다. 또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은아아파트 황현희씨(28·여)는 『젖은 음식물을 베란다에 말려 부피를 줄인다』고 말했고 창원시 남양동 성원 2차 아파트 강모씨(35)는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모두 모아 두었다가 한달에한번씩 고향을 방문할 때 승용차에 싣고가 땔감으로 이용,태워 버리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부산 남구의 경우 하루 평균 1백30t에 달했던 못쓸 쓰레기가 요즘에는 90t으로 줄어든 반면 재활용품은 12t에서 46t으로 무려 4배가까이 늘었다. ○…우려곡절을 겪으며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자 쓰레기 규격봉투가 간단한 개업선물로 각광. 지난 3일 개업한 경남 창원시 대방동 모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 오는 손님들에게 규격봉투 한장씩을 사은품으로 내놓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또 충북 청주시 산남동 모 대형 음식점에서도 개업인사로 주변에 규격봉투를 돌려 이웃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얻었다고. ○…한편 종량제실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준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늘어 당초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 충북 청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7백12t에 이르던 쓰레기가 4백67t으로,경남 창원시는 5백70t에 이르던 것이 3백70t으로 각각 35%나 줄었다. 전북도의 경우도 하루 2천5백45t에 이르던 생활 쓰레기가 1천7백80t으로 30% 줄었고 대구의 구청별 하루 쓰레기 배출량도 3백80t에서 2백70t으로 2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곳은 가전제품 대리점들.스티로폴 등 포장재를 반환하는가 하면 기존의 헌 가전제품까지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원도 원주시 D전자 강원지사 김모대리(35)는 『판촉을 위해 포장재는 물론 헌 가전제품까지 반품받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재활용품이나 쉽게 처리될 수 있는 포장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S전자 전주대리점 대표 신영씨(39)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80%가 헌제품을 되가져 가도록 요구해와 급한대로 별도의 창고를 마련해 고객들이 반환한 헌제품을 쌓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컵라면 등 포장재 부피가 큰 생활용품들의 판매가 급감해 잡화용품 판매점들도 울상. 춘천시 효자동 A편의전 종업원 이모씨(38)는 『8백원짜리 1백ℓ짜리 규격봉투에 일회용 컵라면빈그릇 10개만 담으면 가득 찬다』며 『컵라면의 판매량이 종량제 실시이후 20∼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종량제 실시 둘째날인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는 소방차와 구급차 5대가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순천소방서는 가곡동 계림아파트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구·빈박스·스티로폴 등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광주를 비롯,대구 등 전국의 대도시 대부분의 근교 야산에는 연일 남의 눈을 피해 내다 버린 가전제품·가구 등 대형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 「곡물증산」 거듭 독려/노동신문 등 공동시설

    【내외】 최근의 심각한 식량난을 반영하듯 북한은 새해들어 「곡물생산 목표」의 달성을 거듭 다짐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영농준비와 농촌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일 발표한 노동신문 등의 「공동사설」에서 『주체농법을 철저히 관철하여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 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것』을 독려했다. 특히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김일성이 생전에 각지 협동농장들에 대한 현지지도를 자주한 사실을 거론,북한 농민들에게 『김일성으로 하여금 생의 마지막까지 농장포전을 걷게 한 자책감』을 부각시키면서 『김정일에게만은 농사일 때문에 심려하지 않도록 하자』고 선동.
  • 북,적화통일 목표연도 후퇴

    ◎작년까지 “95년에”…올엔 “20세기 이내로”/“「통일전선」 형성기도 벽에 부딪힌듯”/정부 당국자 북한당국의 통일목표 연도가 올들어 95년에서 20세기이내로 슬그머니 후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당국은 김일성 생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95년을 이른바 「통일원년」으로 대내외적으로 선전해 왔으나 올연초부터 느닷없이 「90년대 통일실현」을 본격 거론하기 시작했다. 김정일의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신문 등 3개 기관지 「공동사설」에서 기존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식에 의한 90년대 통일실현을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북측은 5일 중앙방송을 통한 김병식부주석의 공동사설 지지담화에서 다시 90년대 통일성취를 들고 나왔다. 김병식은 『김정일 영도하에 90년대내에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북한당국의 당초 「95년 통일원년」주장은 처음부터 대남 선전효과와 대내적 결속을 동시에 겨냥한 구호성 공세의 성격이 강했다.그러나 분단 50주년을 맞는 새해 벽두부터 통일목표연도를 「하향조정」한 것은 음미할 만한대목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북측이 90년대 통일실현으로 한발 물러선 것은 일차적으로 북한당국자들의 현실인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어차피 올해는 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넌센스같은 95년 통일주장을 되풀이하는 것 자체가 북한당국자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인 탓이다. 이와 함께 북한측의 대남전술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즉,북측도 과거 통일운동을 대정부 민주화투쟁의 주요한 고리로 삼았던 우리측 재야와의 「통일전선」형성기도가 문민정부 출범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사실 일부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95년 통일원년」주장의 진원지는 북한이 아니라 남한의 종교계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였다.5공이후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인권 및 민주화운동을 벌이던 KNCC측이 6공초인 88년,95년을 「평화와 통일의 희년(희년)」으로 선포하면서 이를 위한 연대운동 전개를 결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희년이란 안식년이 일곱번 되풀이되는 49년이 끝나고 50년째가 되는 해를 가리키는 구약성서 용어이다. 이를 KNCC측이 분단 50년째인 95년에 적용하는 통일원년으로 변용한 셈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북한측이 이같은 주장을 스스로 철회한 것은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사회의 「민주 대 반민주」투쟁구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당국이 뒤늦게나마 인식한 결과와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 일 사회당 「좌­우파 분당」 위기/야마하나의원 “신당 창당” 파문

    ◎“교섭단체 1월중 구성” 선언… 동조자수에 촉각 새해 벽두부터 일본 사회당에 금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사회당내 우파 세력의 집결체인 신민주연합을 이끌고 있는 야마하나 사다오 의원은 6일 「신당준비회」 결성을 공식 선언했다.이 자리에는 구민사당 출신으로 신진당 소속인 가와바타 다쓰오 중의원의원,참의원 민주개혁연합의 아와모리 다카시 의원이 합석했고 민주신당 그룹의 가이에다 반리 중의원의원도 「신진당색이 농후해지지 않는다」는 조건부로 동조의사를 전했다.야마하나 의원측은 이같이 사회당안팎에서 동조의원 30명은 모을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야마하나 의원은 이에 앞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신민주연합 총회도 주재했다.신당준비회의 결성을 인준받기 위해서였다.총회에서는 찬반이 엇갈려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야마하나 의원은 사회당 이외의 세력이 합류해 들어오자 신당으로의 길로 대세를 몰고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야마하나 의원이 밝힌 신당은 ▲자민당도 아니고 신진당도 아닌 순수한 제3극을 형성하며 ▲헌법을 존중하고 근로자,일반시민,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한다는 점을 내세우기로 했다. 야마하나 의원은 무라야마 총리와의 최후담판을 벌이겠다는 점과 신당을 만들더라도 무라야마 정권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도 1월중 신당을 창당하거나 최소한 통상국회(1월20일) 소집이전에는 원내 교섭단체를 결성하겠다고 일정을 제시하고 있어 「집 나갈 준비」가 사실상 완료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해 무라야마를 지지하는 좌파는 신당준비회에 소속의원이 얼마나 동조할지 적지않게 우려하고 있다. 무라야마 총리가 감기로 하루 늦게 공식활동을 시작한 자리는 5일 사회당 신년 단배식.이 자리에서 무라야마 총리는 『비약의 해로 만들자』고 호소했지만 하루만에 한 쪽 날개가 떨어져 나가는 형국을 맞게 됐다. 좌파는 신당준비회에 동조할 의원이 전체 중·참의원 의원 1백30여명중 잘해야 10여명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탈자 방지를 위한 설득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2월11일 열리는 당대회에서는 당전체로써 신당을 결성한다는 「95년 선언」을 채택할 것을 적극 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사회당을 해체하고 「민주·리버럴 신당」을 만드는 문제를 놓고 당내 좌·우파간에 덜커덩거리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그동안 좌·우파는 구보 서기장을 중간에 두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해 왔다. 그러나 좌파는 「신당」보다는 「정권유지」에 비중을 두어왔다.신당 창당에 이해를 표시하면서도 우파가 1월 창당을 주장하면 2월에 만들자,신당 창당만 선언하자고 하면 가을쯤에나 창당하자면서 정권 수명연장만을 꾀해 왔다. 이제 초점은 좌·우파간의 타협보다는 동조자의 규모와 구보서기장의 행보에 모아지고 있다.동조자가 20명 이상이면 당이 크게 요동칠 것이다.그 이하로 막는다 하더라도 좌파로서는 상처뿐인 영광만 남는다.
  • 민자 중진 행보(새전개 ’95정국:4)

    ◎“JP이후…” 준비 바쁜 5인/“세대교체 대세”… 전대부터 뛸 태세/중진 5인 움직임/최형우/「나들이」 자제… 곧 사무실 개설/김덕룡/새벽부터 맨투맨 접촉 분주/서석재/장관일에 의욕… 「나사본」 점검/김윤환/「70세 정년론」 목소리 키우기/이한동/경력관리 주력 「무결점주의」 「정치의 해」를 맞아 민자당 중진들의 행보가 관심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김종필대표의 위상문제로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가능성과 맞물려 더욱 그렇다.「3김」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최형우·김덕용의원과 서석재 총무처장관등 민주계 3인방과 김윤환 정무장관·이한동 원내총무등 민정계 2인방이다.모두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해벽두부터 분주하게 뛰고 있고 서로의 움직임에도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개각때 내무부장관직을 물러난 최형우의원은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장관을 맡으면서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우선 쉬게 하겠다는 계획만을 밝히고 있다.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5일에도 부산에 내려갔다가 6일에 돌아오는등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는 최근 민자당을 온통 들쑤셔 놓은 「김대표 퇴진론」을 제기한 장본인이다.때문에 자기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2월 전당대회 때까지는 일체 몸조심을 하겠다는 반응이다.김대표가 물러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설령 퇴진이 이뤄지더라도 자신이 당 일선에 바로 복귀하는 것을 꺼려 하고 있는 것 같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겠다』고 말한 대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곧 종로 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 관측을 낳게 한다. 김덕용의원은 서울시지부장 역할에만 충실할 뿐이라면서 공식적인 활동만 하고 있다.전당대회를 앞두고 7일 영등포 갑·을지구당등 당분간 서울의 4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아울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넓혀 가면서 철저한 「맨투맨」방식으로 뛰고 있다.민자당 체제개편문제와 관련해서는 「구경꾼」의 자세를 취하면서 여전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잠행만 하고 있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도 그의 이름을 얘기했다.지난번 주장한 「세대교체론」을 계기로 그동안 착실히 넓혀온 영역을 조직화로 꿰맬 때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서석재 총무처장관은 정치 일선에 완전 복귀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스스로도 총무처 일에 의욕을 보이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지난번 개각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안기부장,정무장관등 다양한 기용설이 제기되면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직책을 맡게 됐지만 본인은 「괜찮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거의 매일 김영삼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번 대선때 「나라사랑운동본부」를 국민운동 단체로 다시 키울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윤환의원은 당 4역인 정무장관으로 복귀하면서 민자당에 「정치」를 되살려 놓고 있다.지난 6일에는 「70살 정계은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자당의 「화합」과 「변화」를 위한 2중카드로그가 기용된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민주계가 앞서고 있는 김대표 퇴진 주장에 지원사격등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한동총무는 김윤환의원에 비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그는 민정계 출신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아나가면서도 비교적 흠집을 남기지 않는 인물이다.다음 총장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형적인 장점과 함께 총무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가 때문이다.새해 첫날 이총무의 자택으로 몰려온 인사들이 그의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의 포천막걸리를 5백통이나 동낸 것만 보더라도 지지계층이 넓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 5파전 서울대총장 누가될까

    ◎후보들 학문적 업적·경륜등 엇비슷…예측불허/20일 투표서 2명 뽑은뒤 대통령이 최종 낙점 서울대가 신년벽두부터 총장선거 열기로 뜨겁다. 지난 5일 선정된 20대 총장후보 5명이 6일부터 선거운동을 본격화하자 벌써부터 차기총장 자리의 향방에 학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세계화와 개혁의 시대를 맞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시대적 요청에 걸맞는 새로운 총장상 정립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학식과 덕망을 갖춘 어른」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기획능력과 개혁지향적인 소신을 겸비한 인물이 차기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미 학내에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2파전의 양상을 띠었던 초대 직선제 총장선거와는 달리 5명의 후보들이 학문적 업적이나 경륜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종반양상을 쉽게 점칠 수는 없는 실정. 우선 주목되는 인물은 후보선정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예비투표」결과 1∼2위권에 들었던 자연대 권숙일(59),사회대 김경동(58),법대 이수성(56)교수. 소신을 밀어붙이는 뚝심에서는 이교수가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0년 학생처장으로서 계엄군의 학내진입을 저지했던 일화에서 엿보이듯 학자적 양심을 굽히지 않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김경동교수는 다양한 대외활동 경력과 함께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맺어진 이홍구총리,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 등 지도층 인사와의 친분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 김종운총장이 인문계열 출신인 만큼 차기총장으로는 자연대 권숙일·공대 이기준(57)교수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특히 권교수의 경우 서울대교수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고출신이라는 이점도 꼽을 수 있다. 사회대 김용구(58)교수는 학장을 역임하면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가장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20일 전체투표에서 2명이 가려지며 이 가운데 대통령의 낙점으로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 타산지석,미의회 개혁(사설)

    미국의회가 개원 벽두부터 이곳 저곳을 뜯어 고치느라 요란스럽다는 보도다.우리 날짜로는 5일 개원된 미국의 제1백4대 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각종 개정안을 숨가쁘게 처리해냈다.개원 첫날은 의장을 새로 선출하고 위원회를 구성하는 원구성만 하고 산회하는 것이 미국의회의 오랜 전통이다.이런 전통을 깨고 첫날부터 개혁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의회의 개혁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개혁의 필요성이 워싱턴 정가에 폭넓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점이다.미국의회는 40여년이나 민주당 지배아래 운영돼 왔기 때문에 새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눈으로 보면 고쳐야 할 것도 많을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려니와 초강국 미국의 의회라 해도 이제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될 시대적 필요성도 절실해진 것이다. 새 하원의장으로 피선된 뉴트 깅그리치 의원은 『오늘은 미국정치사상 획기적인 개혁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하고 있다.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앞으로 1백일동안 그들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미국과의 계약」의 실현을 위해 각종 개혁입법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공화당의 개혁작업이 계획대로 다 되고 나면 미국의회의 모습은 상당수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원 첫날 통과된 의회관련 규칙개정안 내용중엔 의회보좌관수를 현재의 3분의1로 줄이는 일에서부터 의사진행과정의 전면공개,각종 위원회위원장의 6년이상 연임금지등 제살을 깎는 일들이 포함돼 있다. 공화당의회는 더 나아가 현직의원들이 누리는 각종 특혜도 대폭 삭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미국 의원들도 국민세금으로 누리는 혜택이 적지 않은 것이다.선거구민들에게 보내는 각종 우편물비,귀향활동을 위한 교통편의 제공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이제 국민들은 의원들이라고 해서 어떤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세계는 지금 나라마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무한경쟁시대,아무것도 감출 수 없는 투명사회로 들어서고 있다.경쟁과 투명사회에 걸맞는 자기개혁이 없이는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는 것이다.능률과 형평을 위한 개혁의 시대인 것이다. 우리국회는개혁할 게 없는지 모르겠다.연말에 일대혁명이라고 일컫던 정부조직개편에서 우리정부는 국가직 일반공무원의 1%를 잘라냈다.이에비해 미국은 연방공무원중 12%를 삭감할 계획을 추진중이다.우리나라 집권 민자당도 일대개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한다.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는 미국에서도 이처럼 대대적인 개혁작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타산지석이 됐으면 한다.
  • “반민족청산”…「친일사전」만든다/반민족연구소 97년완간목표 대작업

    ◎오욕 역사 8백쪽짜리 25권에 담아/인명 2만5천명·단체 수백곳 망라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지 어느새 50년. 아직도 우리 생활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지 못한 씁쓸한 현실 탓에 광복 50주년을 맞는 새해 벽두부터 민간차원의 반민족문제연구소는 어느 단체보다도 바쁘게 한해를 열고 있다. 『일제잔재의 명쾌한 정리 없이는 선진화도,세계화도 불가능합니다』 을해년을 맞은 반민족문제연구소의 김봉우(45)소장은 새해인사도 다닐 겨를이 없이 책상위에 수북이 쌓인 친일파관계자료와 친일논문들을 정리하느라 눈코뜰 새가 없다. 적어도 올해안에 숙원사업인 「친일사전」의 골격을 잡아야 한다는 조바심과 사명감 때문이다. 『친일사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민족의 불행이요,수치이지만 해방이후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역사의 치부를 더 이상 덮어둘 수만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김소장의 반문처럼 반민족연구소 연구원들이 민간차원에서 오욕의 친일역사를 정리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잡겠다는 당찬 포부을 갖고 연구소문을 연 것은 91년. 처음엔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으나 뜻을 같이 하는 대학교수 10여명이 참여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곧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주택가 20평남짓한 공간에 정식으로 연구소간판을 달았다. 또 「친일파99인」「청산하지 못한 역사」등의 관계서적등을 출간해 세간에 친일역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밑거름을 다지기도 했다. 친일사전 발간은 그중에서도 이 연구소의 설립기반이라 할 만큼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사전은 친일인사와 단체,친일을 부추긴 그릇된 이론및 역사적 평가등을 모두 담아 권마다 8백여쪽짜리 25권의 전집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5권은 인명편으로 구한말 우리의 국권을 일본에 넘겨준 을사오적에서부터 친일관료·경찰·군인등에 이르기까지 친일인사 2만5천명을 망라할 예정이다.또 다른 5권은 일진회·조선임전보국단등 수백여개의 친일단체및 식민사관등 친일이념을 따로 모은 「단체·이념편」으로 인명과 함께 이 사전의 기본골격을 이루게 된다. 나머지 5권은 조선총독부 공식문서와 반민족재판기록,친일인사의 일기·논설등 저작물,프랑스등 외국의 반민족자처벌사례등 1,2차사료만을 따로 모은 참고자료의 성격을 띤다. 현재 자료정리가 한창인 이 작업은 그야말로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침투한 「친일」과 그 이후 반세기동안 이어져온 「친일잔재」에 대한 총정리인 셈이다. 오는 광복절안으로 자료수집과 정리작업을 마치고 그뒤 1천여 필자를 동원해 집필작업에 착수,97년 완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친일파와 관련된 자료및 정보수집을 위해 일본정부 문서보관실과 박물관은 물론 국내 산간오지등 돌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한길만을 걸어온 김소장은 『지금 청산에 나서지 않으면 일제잔재청산은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는 상투어구 속에 묻혀버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 정치 세계화의 과제(사설)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와 이에 참여하는 정당의 변혁은 우리가 올해 추구하는 세계화·지방화를 위한 최우선의 전제조건이다.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위상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개조하려고 하는 여야의 심각한 모색은 당연한 수순이다.신물나도록 구태의연한 정치행태의 탈바꿈을 위한 자기진통 없이는 정치선진화는 요원하다. 정치선진화에서 시작과 그 끝으로 표현되는 선거가 갖는 의미가 강조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선거를 바로 치르느냐 아니냐가 정치의 선진성과 선명도를 검증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사실은 오히려 상식이다.우리가 95년을 주목하는 것은 앞으로의 정국의 향방을 가늠하는 첫번째의 선거를,그것도 지방화를 여는 4대지방선거를 올해 한꺼번에 치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는 6월27일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느냐에 따라 96년의 15대총선과 97년의 15대대통령선거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란 점에서 그 원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시작부터 잘못되는 경우 그 여파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정치선진화는 그만큼 늦어질수밖에 없다.선거의 파행은 정치행태와 정당의 운영에 변칙을 낳고 바로 그런 관행이 결국 국가발전의 최대걸림돌이 되어온 그동안의 짧은 정치사를 반성한다는 점에서도 선거의 공정한 관리와 정당성의 확보에 한치의 양보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마련된 우리의 정치관계법은 이미 정치선진인 서구수준을 훨씬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을 정도다.문제는 제도적 장치 마련보다 정치에 참여하는 제기능이 어떻게 이를 지키고 수호하느냐에 달려 있다.부정·타락선거로 모처럼 형성된 국가의 힘이 분산되고 민주역량이 훼손되던 역기능을 뛰어넘어 세계화라는 우리의 전진목표에 하루빨리 접근해야 한다. 정치의 해를 맞아 지금 전국 곳곳에서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거과열현상이 다시금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지방화시대의 주역을 꿈꾸는 자천타천의 후보예상자들이 지역사회를 벌써부터 들먹이게 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비뚤어진 선거문화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선진정치에의 접근은 결국 공염불이 될 뿐이다. 아직 후보자가 결정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지방선거를 선진수준에 맞게 치러내기 위한 의지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새 선거법을 예외없이 엄격히 적용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방침,중앙당차원의 불법·부정선거배격의지,시민의 자발적 감시체제,지연·학연·혈연을 과감히 떨쳐버리는 의식의 변화등이 바로 그것이다.
  • 15개 시·도지사 선거 D­174/누가 뛰나:1

    ◎자·타천후보 물밑경쟁 치열 오는 6월에 치러질 이른바 4대 통합선거의 꽃은 단연 전국 15개 시·도의 단체장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다.광역단체는 정부조직과 비슷한 체제를 갖추는 하나의 작은 정부로 단체장은 규모는 작지만 국정의 청사진을 실제 펴볼 수 있는 주요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특별시장 등 일부 시·도의 단체장은 비교적 쉽게 국가전반에 대한 운용능력과 함께 정치적 입지를 크게 다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체장에 대한 관심은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적지 않다.무한 경쟁시대에서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복지는 전적으로 이들 단체장의 능력과 수완에 따라 무게중심을 달리 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단체장 선거전.「바람직한 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단체장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는 인물들을 현지 기자들의 취재를 통해 지역별로 총정리해 본다. ◎서울/김덕룡의원·정원식씨등 거론/민자/의원 4명 욕심… 교통정리 고심/민주 민선 서울시장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다.그만큼 매력적이다. 정치적으로도 서울시장에 당선만 되면 당장 다음 대권 경쟁에서 유력한 주자가 될 것이 뻔하다.1천2백만 시민을 등에 업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항상 여론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서울시장 선거전에 누구를 내세울 것이냐 하는 문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서울시장을 수중에 넣으면 다음 대권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우선 민자당은 정치인 보다는 추진력과 충성심을 갖춘 행정가에게 보다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느낌이다.아무래도 정치인이 시장직을 수행한다면 김영삼대통령을 축으로 한 권력의 누수현상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치인이 합당하다」는 일관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이런 흐름에서 민주당은 벌써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의원이 이미 나와 있고 「출사의 변」을 발표할 시기만을 재고 있는 의원도 3∼4명에 이른다. 지난 9월 경선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조세형의원은 자기 연구단체인 한국정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격주에 한번꼴로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정연구실을 가동,서울시 행정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한광옥의원도 서울시장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다.그의 캠프는 여의도 후원회사무실로,결전의 날에 대비해 차곡차곡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의 이철의원은 변호사·회계사·의사등 전문가 70여명으로 짜여진 「한강포럼」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고 매주에 한번씩 정책자문교수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물론 서울시장을 목표로 한 것들이다. 범주류의 홍사덕의원도 항상 1,2위를 다투는 높은 인기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야권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김대중씨는 자기의 「그랜드 플랜」에 따라 당내 경선은 원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조순씨와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이름이 동교동 주변에서 자꾸 흘러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아직까지 후보 이름을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다.「행정가 우선」 원칙에 따라 고건전서울시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정원식씨가 한때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계속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만약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워 민주당에 「맞불전략」으로 나간다면 서울시지부장이자 민주계 실세인 김덕용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이 많다.또 정계·관계·학계·업계를 두루 거친 나웅배의원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군소정당에서는 신민당의 박찬종전공동대표가 유일하게 시장후보로 꼽힌다. 한때 야권 단일후보까지 꿈꾸었으나 야권통합이 틀어지고 각목대회를 치르는등의 신민당 내분이 대표직까지 내놓는 지경에 이르러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산/박관용특보·문정수총장·서석제장관 거명/민주선 인물난속 노무현­김정길씨 경합 대략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문민정부의 핵심인사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물이 대부분으로 본인들보다는 지역주민들의 기대 때문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정치권인사 이외에 학계나 행정가들도 대거 포함돼 부산시민의 선택이 사뭇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민정부 창출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여당공천의 프리미엄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보면 민자당의 공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의 민선시장후보로 세인들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관용 태통령 정치특보,문정수 민자당 사무총장,서석재 정무1장관 등 3명. 특히 선거일이 임박해오면서 박관용 정치특보에 대한 관심이 잔뜩 높아지고 있다.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첫번째 기대는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부산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박특보를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회적으로나마 강력하게 민선시장 출마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들어 부쩍 잦아진 그의 부산나들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석재 장관도 부산지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꼽힌다.지역에서 닦아논 기반이 결코 간과할 수없어 더욱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김정수·김진재 등 중진의원도 비록 행정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정치경력,지역내 평판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 일부에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비해 야당인 민주당은 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지금으로선 부산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의 노무현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최고위원.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최고위원은 출마의사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시민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최근 부산지역정책연구소를 개설하는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학계에서는 권철현 동아대교수가 주변의 권고에 힘입어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밖에 우병택 부산시의회의장,안상영 전 부산시장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대구/전현시장 4명으로 압축/정호용씨 고사불구 거론 전·현직 시장과 정치인 등 무려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결과에 따라 5·6명선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전 시장으로는 이상희·이해봉·이의익씨가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조해령 현시장도 후보감으로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호용·유수호·유성환·신진욱·문희갑·백승홍씨 등 여야 전·현직의원등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이상희씨는 지난 82년5월부터 비교적 오랜기간인 2년9개월간 시장으로 재임하며 신천대로 건설입안,대구문예회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챙겨 시민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대구시장 재직 1년 남짓만에 갑작스레 물러난 이해봉씨와 이의익씨는 이번 선거가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정치적 재기와 직결된다고 보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이해봉 전시장은 지난해 측근을 통해 출마의사를 비추고 여론을 탐색해오다 연말부터 부인이 대구에 상주하다시피 해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전시장의 한 측근은 『시장후보로 나선다해도 가급적이면 정당공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민정부들어 첫 시장을 지낸 이의익씨도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에 사무실을 내고 시장재직 당시 측근들과 동문·친지들을 만나면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혀 사실상 시장후보로서의 활동을 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쪽에서 민자당 대구시지부장인 정호용의원이 자신의 불출마 표시에도 불구,꾸준히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고 지역 유일의 민주계 출신인 유성환의원도 주위에서 고위층의 낙점 여부에 따라 출마할 것으로 관측. 또 2선의원으로 대구시민들로부터 지명도가 높았던 문희갑 전의원은 최근 미국 예일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돌아온뒤 계명대에서 강의를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문씨는 『정호용의원과의 재대결은 지역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민선시장쪽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신진욱의원, 신민당의 김복동의원과 무소속의 유수호의원이 거론되고 있다.이와함께 대구시의회에서도곽렬규부의장의 출마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고 김상연의장의 출마도 관심.
  • “세계화·지방화 원년… 힘껏 뛰자”/이총리/「95시무식」정관가표정

    ◎“올해는 변화의 해… 지방선거 필승”/민자/“새로 태어나는 각오로 당 개혁”다짐/민주 정·관가는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특히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통상산업부 등 조직이 크게 개편된 부처들은 「화합」에 비중을 두는 빛이 역력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이 상오 영빈관에서 비서실 직원및 출입기자들로부터 신년하례를 받은 데 이어 한승수비서실장 주재로 시무식을 갖고 집권 3차 연도인 을해년의 업무를 시작. 김대통령은 이어 『옛날부터 우리는 전통적으로 아름다움과 깨끗함,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모든 의미가 담긴 서설을 길조로 생각했다』면서 『오늘 내린 눈으로 자랑스럽고 꿈에 부푼 새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은 표정. 김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라고 지적하고 『다음달 25일로 취임 2년째를 맞게 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을 바로 취임하는 날로 생각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청와대가 바로 서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고 청와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나라 전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서진들의 분발을 당부.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입법·사법·행정부의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여야 3역,경제·문화·사회·언론계등 각계인사등 1백73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신년하례식을 가진데 이어 4일 낮에는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나눌 예정. ▷총리실◁ ○…세종로 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국무위원들과 중앙행정기관의 1급 이상 간부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홍구국무총리 주재로 합동시무식을 개최. 이총리는 『새해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본격 출범하는 세계화의 원년이자 안으로는 선진민주국가로 발돋움하는 시금석이 될 4대 지방자치선거가 실시되는 지방화의 원년』이라면서 『역사적 국가적으로 중요한 올 한햇 동안 우리가 기울일 노력의 결과가 이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공직사회의 분발을 당부. 합동시무식은 지금까지는 중앙행정기관의 3급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총리의 지시로 참석범위가 대폭 축소. 감사원도 삼청동 청사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시윤원장 주재로 시무식을 갖고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에 진력할 것을 다짐했으며 통일원과 외무부·공보처·총무처 역시 각각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새겼다. ▷경제부처◁ ○…재정경제원은 과천청사 지하 대강당에서 사무관급 이상 3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재형부총리 주재로 시무식을 갖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에 따른 단합을 결의.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쳐진 건설교통부와 상공자원부가 개편된 통상산업부 역시 각각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되새겼는데 이들 부처의 장관들은 직원들 간의 화합을 유난히 강조해 눈길. ▷민자당◁ ○…새해 첫날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을 가진데 이어 3일 시무식을 갖고 올 최대 정치행사인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 아울러 2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의 체질개선작업이 어떤 모양새로 전개될지를 놓고 계파별로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 김종필대표는 시무식에서 『지방자치선거를 잘 치르는 것 이상으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시기에는 지나친 기대감과 함께 불안과 걱정,고독을 느끼게 된다』고 「화합」이 필요함을 강조. 문정수사무총장은 『당의 세계화는 지상과제』라고 규정하고 『정치권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과감히 변신해야 한다』고 「변화」를 역설. ▷민주당◁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직자,사무처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지방자치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외부의 커다란 변화에 맞춰 대대적인 당개혁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선언. 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방자치선거에서 지면 내년 총선도 패배하고 결국 그 다음해 대선에서도 패배할 수 밖에 없다』면서 새로 태어나는 각오로 당무에 임해줄 것을 촉구.
  • 6·27 4대지방선거/“당선권 인물 찾아라” 여야 물밑탐색전

    전면적인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올해의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여야 정당은 새해초부터 전당대회 개최등을 통해 지방선거를 향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이어 정당별로 후보자 공천이 시작되면 선거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본격 출진을 앞두고 필승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한 여야의 지방선거전략을 살펴본다. ◎민자당의 출진 채비/현지여론 철저반영… 지구당에 추천권/지역별로 정책 개발… “일하는 여당” 이미지 심기/“풍요속의 빈곤” 야강세지역 파고들 인물없어 곤혹 내년 6월의 4대지방자치선거는 지금까지의 다른 선거에 비해 그 양상이 전혀 다르다.무려 5천4백여명의 각급 지방공직자를 뽑는 규모에서 그전과 차이가 나고,또한 통합선거법이 버티고 있는 새로운 선거환경 속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관권·금권으로 표현되던 이른바 「여권프리미엄」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게 됐다.지금까지 고전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던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에 일대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새로운선거풍토에 걸맞는 조직모델과 선거기법을 개발하느라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를 선거에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은 공천·조직·정책등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모색되고 있다. 첫째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에서 승부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공천권을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일이 관건인 만큼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여당은 「인명사전 뒤지기」식의 인물선정을 해왔다.즉 선거를 앞두고 길게는 1년전부터 해당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을 후보대상으로 일단은 모두 올려놓았었다.이어 이들을 추려내는 작업을 한동안 가진 뒤 선거 때가 가까워지면 적당한 시기에 낙점을 해왔다.그러다 보니 이민을 가 있거나,아예 숨진 지 오래된 인물들도 후보대상에 포함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민자당은 이러한 방식이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는 전단계의 과정을 모두 생략할 방침이다.출마희망자들이 저마다 표밭을 다지도록 풀어놓되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가장 당선권에 가까운 인사가 가시권에 들어올 때 한꺼번에 거둬들이는 「저인망식」 공천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이다.이 방식은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는 공천의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이냐의 문제와 지역별로 어떤 부류의 인사를 낼 것이냐의 두가지 고민이 뒤따른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건국 이래 처음으로 4개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데 축적된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유권자의 성향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부담이 된다.민자당의 강세지역에서도 유권자가 민자당후보 4명을 모두 찍어줄 것인지,아니면 견제심리가 작용해 반반씩 표를 던질 것인지 아직 확신이 없다. 공천의 시점에 대해서는 비록 「저인망식 인물선정」을 하더라도 3월부터 5월까지 조금씩 시차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지역에 따라서는 일찍 후보를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인물을 선정하는 문제에서는 집권당인 만큼 대체적으로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서울·호남·대구등 야권 강세지역에서는 유권자를 파고들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서울에 행정가 출신을 후보로 낼 것인지,정치인을 낼 것인지 아직 조심스럽다.반면 「홈그라운드」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무소속의 난립이 우려되는 또다른 고민이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선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현지여론을 정확하게 분석해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현지여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지구당에 실질적으로 후보자의 추천권을 행사하는 길을 열어주는 일이 일차적인 작업이다.이어 지난해 당의 중진급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대거 포진시킨 시·도지부의 재량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아울러 당 산하의 사회개발연구소등 다양한 여론조사방식도 활용도를 적극 높여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둘째로 당조직을 실질적인 선거용으로 전환하는 일이다.민자당이 「5백만당원」이라고 내세우고 있듯 당원수는 많지만 지금까지는 「돈」으로 뒷바라지해온 조직이었다.따라서 완벽한 자원봉사체제로 탈바꿈하도록 당원연수와 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지구당조직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머리가 바뀌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아래 당원들의 의식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를 할 계획이다. 셋째는 각 지역과 관련된 민원과 정책개발로 야당이 손댈 수 없는 집권당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과거에는 헛된 공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해당지역으로부터 불신을 받으면 그 후유증이 바로 선거에서 드러난다는 인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따라서 주민이나 각종 이익단체와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정제된 정책을 개발해 유권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또 이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효율적인 선거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이익을 위해 집권당이 애쓰는 모습을 한껏 부각시키는 홍보기법을 개발하는 일도 주력할 부분이다. 그러나 홍보전략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내년의 전당대회다.지구당대회로부터 시작해 시·도지부,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거출정식」을 통해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켜 압승으로 연결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의 전열 정비/“정권교체 교두보” 시·도지사 선거 주력/정당위주 패키지 투표 예상… 지역성 극복 고심/8개시·도 겨냥 지명도 높은 정당인 내세워 승부 「지방자치선거는 곧 총선,총선은 곧 대선」­오는 6월27일 결전의 날을 맞이하는 민주당의 명제다.그 속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권교체의 숙원은 이룰 수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그만큼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각오는 비장하다.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모두 4천7백3개의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은 시·도지사자리 15개.조금 과장한다면 나머지 수천개의 선거구에서 지더라도 이 15명만 확보하면 선거는 민주당의 KO승이라고 생각할 정도다.그만큼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의 상징성과 역할은 정권교체와 직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15개 시·도지사자리 가운데 최소한 8개 자리는 「민주당 맨」을 앉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서울과 광주·전남·전북,그리고 대전·인천과 충남·경기도 등이다.이 가운데 앞쪽 4개 지역은 당선이 유력한 A급지역,뒤쪽 4곳은 「해볼 만한」 B급지역으로 분류된다.그러나 부산과 대구·경남·경북·충북·강원·제주등 7개 지역은 이른바 「별 볼일 없는」 C급지역에 속한다.다분히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한,또 그럴 수밖에 없는 목표설정이다. 기초선거에서의 지역별 목표도 지방의 특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 이와 비슷하다.14대 총선과 대선·보궐선거의 결과를 목표설정의 교본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20여명에 이를 4개 선거 후보를 유권자가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한 당을 몰아 지지하는 「패키지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부산등 광역단체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으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기초의회의 승패도 가름된다는 생각이다.반대로 도단위에서는 기초의회선거의 승부가 나머지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후보를,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초의회후보를 먼저 공천할 계획이다.기초의원선거에서는 후보가 일찍부터 골목골목을 누비며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만 당선이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공천도 지역인심을 잘 아는 지구당위원장이 중앙당에 추천하는 상향식을 채택할 방침이다.중앙당에서는 추천된 후보가 전과등의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만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직접 시·도지부및 지구당과 긴밀히 협의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천인물로는 A급지역은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반면 B급지역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열세인 C급지역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을 내세워 당의 참신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재정이 든든하지 못한 민주당의 사정을 감안할 때 중앙당의 지원은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중앙당의 선거자금지원은 대부분 이른바경합지역인 B급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큰 돈 들이지 않고 될 수 있는 A급지역이나 돈을 쏟아 부어도 어려운 C급지역은 지구당이나 후보가 알아서 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능이 행정이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에서는 행정력보다 정치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후보공천도 전직 관료출신이나 학자보다 정당인 위주로 한다는 계획이다.물론 민자당에 비해 전직관료등 행정경험이 많은 인사들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다. 무소속이나 제3당과의 공조는 뿌리깊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부분이다.대구·경북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신민당과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강원도와 제주도등에서는 무소속후보와의 공조를 통해 민자당의 독식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울 정책은 지역특성이 천차만별인 만큼 다양하다.그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역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재정이 든든한 지역에서는 교육과 교통·환경문제등을 집중공략한다는 복안이다.또 농촌지역에서는 현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촌의 피해를 소홀히 했음을 집중부각할 계획이다. 광역단체장선거에서는 현정부의 차별적인 지역개발정책을 부각시켜 주민의 공분을 유도할 방침이다.아울러 대형사고와 강력범죄등 잇따른 사회불안요소들의 발생을 대여공세의 호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 개장주가 13P 하락

    주식시장이 새해 개장 벽두부터 큰 폭으로 떨어졌다.시중 자금사정이 여전히 빡빡한 데다 당국의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포철·데이콤·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 등 고가 우량주가 일제히 가격제한 폭까지 밀렸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말 폐장지수보다 13.8포인트가 떨어진 1천13.57을 기록했다.배당락 지수(마이너스 8.8포인트)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5포인트가 떨어진 셈이다.거래량 1천9백6만주,거래대금은 3천8백31억원으로 거래도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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