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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토벤피아노삼중주op97.‘대공’(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3)

    ◎그후,미래와의 따스한 대화 1.다른 악기들은 베토벤의 친구거나,친척,아니면 연인들이다.그러나 피아노는 베토벤 그 자신이다… 오늘 소개하는 음반의 피아노 연주자 유게네 이스토민은 그렇게 말했다.그리고,과연,1악장 벽두부터 이스토민의 피아노가 절묘하다.첫음과 둘째음 사이가 다른 연주보다 아주 미세하게 느린데,그 차이가 절벽을 이루면서 동시에 포괄한다.피아노 음은 무한히 영롱해서 마치 내비칠 듯하다,절벽을 품고 치열하게 따스한 대화정신이 탄생하는 과정을.곧이어 빠르지만 서두르지 않고,아니 매우 여유롭게 바이올린 선율이 통로를 마련한다.그것은 바이올린 연주사상 가장 부드럽고 온화한 통로다.그리고 연주자 아이작 스턴의 고유한 바이올린 음색이 가장 적확하게 들어맞는 대목이다. 마치 바이올린 선율이 스스로 제 육체를 기꺼워하는 듯.레너드 로즈의 첼로는 시작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어느새 ‘온화의 무게’를 보태고. 그렇게 매우 짧은 순간에 광활하고 원대한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음악이 시간의 장르면서 시간을 극복하는,공간의 순간이다.피아노 삼중주는 무엇보다 대화의 장르다.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대공’(대공 트리오)은이 방면의 최고 걸작.베토벤이 원했던 대화의 내용은 무엇이었던가.세 연주자는 그 ‘무엇’을 어떻게 당대화했는가.그러기 위해서 세 연주자 사이에어떤 대화가 필요했는가.대화는 어떤 고통을 겪고서 일상성(日常性)의 질(質)을 높여가는가? 2.1814년 4월 11일 빈의 로마황제 호텔 군(軍)자선음악회 리허설 공연장.베토벤이 직접 피아노를 잡고 있다.허름하지만 자세가 괴팍하게 느껴질 정도로 도도하다.청중은 문화계 저명인사와 귀족들.가 그렇게 연주된다.기대에 가득찬 청중의 얼굴에 점차 연민의 정이 어린다.베토벤의 연주는 형편이 없다.크게 쳐야 할 음절에서 건반을 너무 쾅쾅 두들겨대고 부드러운 대목은 너무도 미약해서 들리지 않는다. 초연(初演)은 그렇게 엉망으로 끝났다.그렇다.그는 귀가 먹은 상태였다.몇 주일 후 다시 직접 연주에 나섰지만 그게 마지막 연주가 되고 만다.아,베토벤.청년 시절 그의 작품은 기존의건반악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그래.그때도 그는 건반악기를 ‘때려부수듯’ 연주했었지.그후 그의 음악은 표현력이 강화된 악기를 내내 요구해 왔고,새로 태어난 악기는 그의 음악으로 새로운 표현 영역을 개척해 오지 않았던가.44세 베토벤 청각 장애,아니 치매의 연주는 그래서 더욱 애처롭다. 그러나 우리가 베토벤을 위해 슬퍼할 것은 없다.그때의 청중들도 그렇다.그때 정작 베토벤은 ‘마음의 귀’로 연주했고 마음의 귀로 자신의 음악을 들었다.즉,그는 가장 이상적인 연주를 들었다.그리고 그 귀가 그후 13년 동안, 침묵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제껏 어느 작곡가도 넘보지 못한 만년(晩年)의 음악세계를 건설한다. 3.스턴,로즈,이스토민 세 연주자는 베토벤이 마음의 귀로 들었던 바로 그 연주를 재현한다.그리고 그,대화의,통로가 위대한 침묵의 저변을 이루는 광경도 보여준다. 1악장은 숭고한,끝없이 숭고한 고통에 단아한,끝없이 단아한 외모를 부여한다.공(空)인가? 아니다.단아함의 육화(肉化)다.공을 더욱공이게 하고 색(色)을 더욱 색이게 하는.무엇보다,그 조화를 심화시키는.2악장은 얼핏 가볍지만,위대한 20세기적 웃음의 경지를 여는 통로다.3악장은 1악장 공간(空間)의 시간화(時間化).고통의 시간이 아름다움의 영원성을 잉태하는 과정이다.다섯개의 변주(變奏)로써 생애를 다섯 번 심화­확대시키는.마지막 변주는 길고 가장 온전하다.그런데 그 말미에 자기파괴(自己破壞)가 감행되고 그것이곧바로 4악장 춤곡으로 연결된다. 의 4악장 구조는 침묵의 제련을 통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합창교향곡)의 세계로 심화될 것이다.3악장 말미는 만년 현악4중주들의 난해한 경지를 연다.그것은 ‘신(神)=인간’의 경지와 ‘청각치매=죽음’의 경지를 결합하고 그 결합을 음악화하려는,그렇게 스스로 음악이 되어 죽음을 관류(貫流)하려는 모험에 다름 아니다.‘만년의’ 는 의 대척점에,그리고 피아노 소나타들은 현악4중주들의 대척점에 존재한다.그렇다.는 통틀어 베토벤 ‘만년작들’의 예감이고 교차로다.그런데도,매우 편안하고 깨끗하며 자애롭다.예언의 내용으로 스스로를 채우는 대신 대화의 완벽한 통로로 들어서는 까닭이다.그리고 이 점에서 는 만년작들보다 덜 위대하지만 더 음악적이다. 4.이 작품의 통로성(通路性)을 결정(結晶)짓는 또하나의 계기가 있다.루돌프 ‘대공(大公)’에게 헌정되었지만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이래 급격히 부상한 시민계급,그리고 미래와 대화를 분명하게 겨냥한다.음악은 귀족 후원자를 잃고 시민계급의 극장 취향에 의지해야 했다. 그리고 진보는 얼핏 천박한 대중성을 동반한다.대중 취향에 영합할 것인가,아니면 고급한 예술성을 지키며 고립과 굶주림을 감수할 것인가? 얼핏(!)긴박한 이 질문에 베토벤은 음악적으로 또 예술­본질적으로 응답한다.그리고 예술성/대중성의 2분법을 일거에 깨부순다.그는 귀족들이 직접 연주를 즐겼던 아마추어리즘을 탈피한 고난도(高難度)의 작곡­연주기법과 심오하고 변증법적인 음악사상을 결합하면서 표피적인 대중성에 야합하지 않고 시민혁명의 시대정신을 일상화(日常化)하는 것이다. 그렇게,역사 속으로,진정한 진보 속으로,진정하게 음악적으로.그렇게 다시 통로가,통로인 채로,미래와 대화한다.일상적이고 대중적이며 진보적이고 예술적인 음악이 그렇게 탄생한다. 그 광경을 이스토민,스턴,로즈 세 연주자는 완벽하게 구현한다.미국으로 귀화한 러시아 연주 예술이 마침내 미국화하면서 세계로 광활하게 열리는 단계가 역사적으로 겹치는 까닭이다.아,그때는 그랬구나.작곡이든 연주든,우리는 이 예술가정신이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에살고 있다.정작 우리가 슬픈 것 아닌가. 1970.녹음,1988 CBS CCK­7030 피아노:유진 이스토민 바이올린:아이작 스턴 첼로:레너드 로즈 ◎巨匠 3인/이스토민 스턴 둘다 美 귀화 러시아 출신/미국화 거쳐 세계로 유진 이스토민(1925∼ )은 러시아계의 미국인 피아니스트.커티스 음악원에서 호르쵸프스키와 제르킨에게 배웠다.데뷔는 1943년.스턴 및 로즈와 3중주단을 구성한 것은 1961년이다.1975년 카잘스의 미망인인 첼리스트 마르타카잘스와 결혼했다. 아이작 스턴(1920∼ )은 러시아 태생으로미국에 귀화한 바이올리니스트.1935년 데뷔한 후 온화한 바이올린 음영역을 넓히면서 하이페츠와 쌍벽을 이루는 연주자로 부상,노년에 이르면서 ‘스턴이 스턴을 능가했다’는 평을 들었다.그의 연주전집 음반이 Sony 레이블로 나와 있다. 레너드 로즈(1918∼1984)는 미국태생의 첼리스트.그 또한 커티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1934∼8년 토스카니니의 NBC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 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뉴욕필을 거쳐 솔로로 활동했다.1951∼62년 커티스,1947∼51년 및 1962~84년 쥴리어드 음악원에서 가르쳤고,린 하렐과 요요마가 그의 제자다.이 세사람이 3중주단을 구성한 것은 1961년.
  • 수하르토 하야/위란토 총사령관 작품

    ◎下野 12시간전 “용퇴” 압박/하비비 계속 지지 불투명 수하르토의 갑작스런 퇴진 뒤에는 군지도부의 하야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도네시아 군부의 힘과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수하르토는 20일 밤 국방장관겸 군총사령관인 위란토 장군으로부터 군 수뇌부의 최후통첩을 전달받고 12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퇴했다고 자카르타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시위가 대규모 유혈사태를 향해 치닫는데도 집권유지를 고집하던 수하르토가 군부의 용퇴 권유로 탄핵에 직면해 백기를 들었다는 설명이다. ‘폭력·금력·권력’을 쥐고 있는 기득권세력 군부가 지배체제 유지를 위해 수하르토의 사임을 압박했다는 후문이다.21일 위란토 국방장관의 하비비 신임대통령에 대한 충성 발표에 이어 22일 개각에서 하비비 대통령이 위란토를 국방장관으로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하르토 체제를 떠받쳐온 기득권 세력의 양축인 관료와 군부가 전략적 연합전선을 형성했다는 것이다.이점에서 당분간 집단지도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그러나 하비비 체제는 취임 벽두부터 안팎의 도전에 부딪쳐 있다.재야세력과 학생들의 도전,‘카리스마의 공백’으로 인한 여권내 반대가 그것이다.재야세력과 학생들은 하비비 거부 움직임을 본격화하는가 하면 ‘수하르토 이후’를 겨냥한 여권내의 하비비 흔들기도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대통령궁의 6개월 내 총선 실시 시사에도 불구,하비비는 법적으로 2003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군부의 단결과 하비비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여부 등이 정국변화의 주요 변수다. 하비비­위란토의 연합전선에 대항할 여권 내 세력으론 93년부터 집권 골카르당을 이끌어온 하르모코 국회의장과 수하르토의 후계자로 꼽히다 밀려났던 군부내 실력자 트리 수트리스노 전 부통령 등이 꼽힌다.재야세력의 정치개혁과 부패자 처벌 및 ‘수하르토 측근’ 퇴진 요구 등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아미엔 라이스가 이끄는 2천8백만 회원의 이슬람단체 ‘무하마디아 무슬림’ 등 이슬람세력의 포괄적인 정치개혁과 기존 세력의 퇴진 등도 정국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 재계,은행권 정리기준 공표로 긴장감

    ◎부실기업체 정리 조기 가시화 파장/“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 임박” 초조한 기색/협조융자 요청 업체 “회생 가능성 고려” 촉구 재계에 구조조정 회오리가 휘몰아치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이 부실기업 정리를 언급한 데 이어 은행권이 정리기준을 곧 바로 공표하고 나왔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보 기아 한라 해태 뉴코아 진로 대농 쌍방울 등 부도가 났거나 부도위기에 몰렸던 기업들의 처리가 임박해진 가운데 10개 이상의 대그룹이 퇴출하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닥칠 것으로 예상돼 재계가 폭풍전야다. 11일 금융권이 이들 기업의 조기 퇴출 계획을 가시화하자 재계는 어느 그룹이 대상인 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대그룹이나 재무구조가 좋은 그룹들은 “진작 했어야 할 구조조정의 필연적인 과정이 아니냐”고 느긋한 반응이었지만 경영난에 몰린 기업들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금융권이 협조융자를 받은 그룹을 중심으로 부실 여부를 판정하겠다고 나서자 이들 10여개 그룹들은 “협조융자를 받았다고 모두부실기업이냐”며 구조조정의 성과와 회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2천5백억원의 협조융자를 받기로 된 해태그룹은 12일 논의될 부채의 출자전환 등 자구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결정에 운명을 걸고 있다.자구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부실그룹의 범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해태측은 해태전자 등의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음료와 유통은 매각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이 수용해 주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7천2백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은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를 조만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실천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협조융자금액은 주로 한화에너지의 원유도입자금으로 쓰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부실기업 정리는 기아나 한보 등에 우선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정리 이후에 금융권과 재계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뉴코아그룹 宋榮彦 기획조정실장은 “외국기업과의 빅딜을 통해 외자도입을 추진,은행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부실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을 것을 바랐다.宋실장은 또 “백화점매장과 임대아파트 등 2천억원 이상을 상거래 채권자들에게 대물변제해 건전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협조융자를 받았다고 모두 부실기업이 될 수는 없으며 회생의 가능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채비율이 370%대로 비교적 낮으며 부실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을 뿐이라며 고비를 넘긴다면 국가경제의 회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아측은 밝혔다. 신원그룹은 “4개 상장사 합병,미국 화이자 주식 4백억원대 매각,명동제일백화점 매각 진전 등 구조조정이 가장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부실기업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신원은 수출비중이 높아 2천억원의 협조융자는 원자재 수입대금 등 일시적인 자금소요를 위해 금융권에서 흔쾌히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합은 외환위기 이후 원자재난으로 공장가동률이 50%로 떨어지자 주거래은행이 자금지원을 먼저 제의해 협조융자가 이뤄졌다며 총생산의 95% 이상을 수출하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전세대란 파장 최소화해야(사설)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고 온 부동산가격 폭락과 실직·감봉등의 개인소득 감소 영향으로 많은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이른바 전세대란이 날이 갈수록 확산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지난 6일 전세금반환 지원자금 3천억원을 조성,앞으로 집주인에게 가구당 최고 2천만원까지 융자해주기로 한 방침은 비록 충분치는 않으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임대차분쟁의 열기를 일단 가라 앉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전세금 반환을 둘러 싼 분쟁은 근본적으로 개인사이의 문제이므로 정부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그럼에도 우리가 깊은 관심과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 문제가 이미 단순한 사적(私的)사안의 범주를 벗어나 사회적 갈등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갖가지 부정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실직 등으로 소득이 크게 줄어든 세입자들이 요즘같은 집값 하락의 시기에 보다 더 싼 곳으로 옮겨 가거나 이 기회에 적은 부담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바람은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전세값 폭락으로 집이 나가지 않아전세거래가 이뤄지질 못함으로써,특히 서민 가계(家計)자금의 흐름이 경색되고 부동산시장도 침체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신축아파트로 옮겨 가려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받지 못해 주택건설업체 경영난이 가중되고 연쇄부도를 일으킴에 따라 거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등 금융·실물의 두부문이 붕괴함으로써 악성 복합불황(複合不況)의 우려를 짙게 해주고 있다. 때문에 관계당국은 단순한 세입자보호의 차원을 넘어 지나친 부동산가격폭락과 거래 동결현상이 실물경제에 주는부(負)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취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내자(內資)동원이 힘겨운 경제현실을 고려, 외자유치에 의한 부동산시장의 기능회복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토록 제의한다. 이와함께 IMF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저소득 서민층 세입자들이 전세금분쟁이 원인이 되어 개인파산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신용보증기금의 주택금융 보증업무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촉구한다.
  • 어린이도 류머티스관절염 걸린다/관절 부으면서 심한 통증

    ◎1∼3세 무렵 주로 발병/발육 지연… 치료 서둘러야 어린이도 류머티스관절염에 걸릴 수 있다. 류머티스관절염은 성인만,그것도 나이 든 사람만 주로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류머티스관절염은 성인이 아닌 어린이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성인보다 더욱 증상이 나빠져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서울대 병원 소아과 김중곤 교수(02­760­2812)는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치료한 환자중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진단받은 어린이는 모두 2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들의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류머티스관절염이라 하면 흔히 노인에게만 오는 질병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잖이 당황한다는 것.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병은 20∼50세 사이에 많이 걸린다.여자가 남자보다 3∼5배 더 많이 발병한다. 관절의 병이라고 하지만 증상이 온몸에 나타나는것이 특징. 초기에는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이 떨어진다.어떤 때는 미열이 생기며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과 경직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기 시작한다.통증이나 부기는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나중에는 다른 관절로 증상이 퍼진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작은 관절에 침범하고,무릎이나 엉덩이관절에도 염증이 생긴다.단단한 응어리와 같은 피하결절이 팔꿈치,엉덩이,후두부에 생기며 늑막염,심낭염,심근염,폐섬유화,눈의 염증,말초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 류머티스관절염은 주로 1∼3세에서 발병한다.첫돌 전에도 걸리나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드물다.특히 여아에서는 1∼3세에,남아에서는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지만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감염,자가면역,외상,스트레스나 유전적 요인 등이 발병원인이라고 추정할 뿐이다.특이한 것은 일란성 쌍둥이는 같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15세 이하의 어린이가 한 개이상의 관절에서 관절염이 최소 6주 이상 지속될 때 어린이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진단한다.증상은 관절이 부으면서 통증을 느끼는 것.치료는 대개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법을 하는데 심하면 관절이 심하게 변형되므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류머티스관절염은 소수관절형,다수관절형,전신형 등 세가지로 나눈다.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형태별로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염이 심하면 성장발육이 지연된다.관절염 이외에 고열과 늑막염,피부발진 등을 보이는 전신형이면 성인보다 더욱 전신증세가 심하게 나타난다.
  • 시급한 생활물가 안정(사설)

    생활물가가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밝힌 3월말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의 전체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3.7%포인트나 더 오른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특히 서민들의 물가고(物價苦)가 심각함을 가리키는 것이다.전체소비자 물가지수가 470개 품목에 대해 광범위하게 가격변동을 조사하는 반면 생활물가지수는 이 가운데서도 쌀·두부·밀가루 등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154개)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민 가계(家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쌀을 비롯한 기초 음식품 등 생활필수품은 가격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이 매우 낮아서 값의 오르내림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구입해야 하는 물품이어서 가격안정이 각별히 요청됨을 강조한다.따라서 환율이 내리고 있음에도 값을 낮추지 않는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원자재 수입(輸入)의존도가 높은 설탕·식용유·화장지 등을 대상으로 품목별 원가(原價)조사를 일제히 실시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이를 통해 각 원료투입 비율과 원가 구성비 등을 정확히 밝혀냄으로써 부당이득을 제거하고 개별 생필품의 적정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정책수단을 강구토록 당부하는 바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품 등 중간재의 국산화시책을 강력히 추진해서 고환율시대의 수입대체(輸入代替)로 중간재 값 인하를 유도하고 무역수지개선도 뒷받침하는 이중효과를 얻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외환부족과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에 따른 원자재난에 편승,유통과정의 폭리를 취함으로써 국내 물가는 물론 수출상품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도 엄단해야 할 것이다.버스요금을 비롯한 각종 서민교통수단 이용료를 포함,공공요금은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 등의 내부적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토록 범(汎)정부적 물가안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들은 과다한 부채비율을 낮추는 구조조정에 힘써서 은행대출금 이자등 금융비용부담이 생산품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 가격인하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인플레 심리의 확산을 조장하는 무분별한 불로(不勞)·고소득층의 과시적 소비행태도 뿌리 뽑혀야 할 것이다.IMF한파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 행정공백을 틈탄 가격 기습인상도 철저히 단속돼야 한다.IMF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최저 생계비수준의 의식주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안정이 이뤄져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 中 외환위기 금융개혁으로 막았다/吳樹靑(地球村 칼럼)

    ◎금융질서 재편·경제 과열현상에 적극 대응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중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중국 화폐인 인민폐는 가치 절하없이 유지될 수 있을까.중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한 것일까.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제 투기자금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아시아의 유일한 나라였다.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우연이 아니다.지난 93년 이후 ‘안정속의 전진’을 목표로 추진돼온 거시조절 정책과 점진적인 금융개혁의 결과였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지만 다음의 몇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93년 이후 점진적 실시 무엇보다 건전한 금융 감독 및 금융 위험 대비 체제가 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성급한 국제여신 및 증권 투자 자유화 등 자본 자유화와 자유 외환교환제도를 실시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또 과도한 외자(外資)에 대한 의존과 외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체제 결여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국제금융시장에서 빌려온 대규모 단기 외국자금을 부동산 및 금융업에 투기자금으로 이용,‘거품경제’를 일으킨 것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다.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국제시장 변화에 맞게 산업구조를 조정하지 못한 것이나 맹목적인 ‘고성장’과 과도한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 및 정부의 직·간접적인 간섭도 빼놓을 수 없다.그럼 중국의 경우는 어떤가.93년 벽두부터 중국경제는 과열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부동산 투기 붐이 일었고 특별경제개발구에 대한 투자가 과열됐으며 금융질서의 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사이비 금융기관들이 이자놀이 등 일부 은행기능을 자처하며 금융질서를 혼란시키는가 하면 은행의 불법적인 증권투기가 횡행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93년 하반기부터 긴축정책과 금융감독강화 등 금융질서를 바로세우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정부는 경제 거품을 거둬내기 위한 각종 조처를 실시하는 등 경제과열현상에 적극 대처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96년엔 물가가 잡히고 금융구조 등의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연착륙’이 실현됐다.97년엔 물가상승률 0.8%,경제성장률 8.8%의 ‘고성장 저물가’의 목표가 달성됐다.국제무역도 순조로운 흑자상태를 기록했으며 외국투자도 간접·단기투자에 비해 장기투자가 높다.97년말 외채총액 1천3백9억6천만달러로 그 가운데 중장기 외채가 전체의 86.1%를 차지하는 건전한 상태며 외환보유고도 1천4백억달러에 달하는 등 경제안정을 이룩해 나가고 있다. ○수출·성장률 하락 우려 한편 중국화폐인 인민폐의 자유로운 환전 금지나 자본의 유·출입에 엄격한 관리를 시행,외국 투자자에 대한 국내 자본시장 불개방 등은 중국 경제의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이같은 체제는 국제 금융투기꾼들의 중국 금융시장 교란을 어렵게 한다. 그렇다고 중국 경제가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우선 영향을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중국 상품의 수출원가의 상대적 상승,동남아시아 시장의 축소,외국자본의 유출 등이 그것이다.당장 98년도 중국의 수출성장률과 경제성장률의 성장폭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외자의 중국 투자도 감소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민폐의 가치 절하는 수출 등 국제경쟁력 제고의 차원에서확실히 유리하다.외국의 전문가들이 인민폐의 절하를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그러나 인민폐의 가치절하는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를 가중시키고 해당 지역 화폐 가치의 절하 등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또 중국의 무역이익을 증가시켜 국제적인 무역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경제체질 개선에 초점 인민폐의 가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어떻게 금융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야 할까.중국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첫째 금융부문의 위기의식을 인식하고 금융체제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둘째 산업구조의 고도화 방향으로의 조정과 함께 국민경제의 효율을 높이는 체질 개선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셋째 내수와 투자를 확대하고 교통·통신·에너지 등 사회기간시설 확충에 대한 집중투자와 신기술 및 하이테크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정부의 계획대로 3년안에 국유기업들에 대한 대개혁의 토대를 만들어 주요 국영기업들이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기업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것도 목표중하나다. 이밖에도 대외개방의 수준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시장다원화을 이뤄내야 한다.점진적인 금융 자유화로의 이행과 중앙은행의 관리능력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인민폐의 자유 교환의 실시 등도 추진 목표다.아시아 금융위기는 중국에게 적잖은 교훈을 주고 있다.중국의 건전한 경제적 성장과 기반 강화는 아시아국가들의 안정유지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한 배를 탄 경제공동체로서의 관계를 심화해 나갈 것이다.아시아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다.
  • 조화 미덕 가르치는 김치케이크(박갑천 칼럼)

    魚叔權의 에 서로 어울리지않는 풍경을 예로 든 대목이 있다.맑은샘에 발을 씻는것,거문고를 태워서 학(鶴)을 삶는것,소나무 사이에서 길잡이가 외치는것,초헌에 말채찍,짚신에 징,거적문에 쇠돌쩌귀…따위.오늘날이라면 안짱다리(밭장다리)의 미니스커트,갓쓰고(도포입고) 오토바이타기…같은 풍경이 끼일수도 있겠다. 김치와 빵하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부터 온다.피자와 빈대떡,커피와 식혜같이.한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치와 빵을 섞어만든 김치케이크를 선보였다.프랑스인 주방장이 ‘합격’판정을 내렸다니 코큰 이들 혀끝에도 구뜰했던 모양.호텔측에서는 기네스북 한국협회에 등록을 요청하는 한편 반응을 봐가며 수출도 해볼 요량인 것으로 알려진다. 음식에는 서로 맞는것이 있는가하면 맞지않는 것도 있다.지난날에도 찰떡을 먹으려면서는 동치미국물이 따랐다.동치미국물은 좋은 소화제로 되었던 것이리라.돼지고기에 새우젓이나 메밀국수에 무강즙따위도 그런 관계였다고 할 것이다.물론 상극인 경우도 있다.그 사례를 가정실학의 보감이었던 빙허각이씨(憑虛閣李氏)의 [규합총서]에서 보자.두부를 많이 먹고서 배가 불러 숨이 막힐때 무강즙이나 행인즙 새우젓국은 좋으나 데운술을 마시면 “즉사한다“니 겁이 난다. 거기 쓰여있는 바 어울리지않는 음식의 사례는 많다.몇가지만 더 들어보면 이렇다.“게(蟹)와 감·배·꿀을 함께 먹지말고 조개와 초를 함께 먹지말라.머리털이 생선속에 있는걸 먹으면 죽고 메기와 형개(荊芥)를 함께먹으면 죽는다.소·양·돼지고기를 뽕나무로 삶거나 구워먹으면 뱃속에 벌레가 생긴다” “생·숙지황류는 마늘·파·무를 꺼리고 구기자는 사람젖과 우유를 꺼리며 모든 뿔(角)든 약과 녹용은 소금을 꺼리고 파와 부추는 꿀을 꺼리며…”.그밖에도 상극되는 음식은 많다.김치케이크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느낌으로 서름하다는 것뿐 실제에서는 아주 어울리는 먹을거리인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종족끼리 어울려서 나온 튀기에 미인이나 재사가 많다고 한다.얼핏 이질적인 듯해도 조화로운 동질성이 있다는 뜻이리라.가령 의학만해도 동과 서가 다르지만그 조화로써 치료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철학도 그점이 중요해지는 것이고.그러니 종교 또한 배타적으로 나갈일은 아니다.김치케이크가 그 대목을 가르쳐 주는 양하다.
  • 개방의 물결 흑룡강省(黑龍江 7천리:30)

    ◎88년부터 개방… 국경엔 러 장사꾼 북적/하얼빈·흑하·무원 등 통상구 25곳/92년부터 96년까지 5년간/러시아 관광객 130만명 다녀가 지난해 12월 6일 무원에 도착한 때는 저녁 아홉시였다.무원현 민족사무위원회에서 예약한 호텔 부근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렸다.도시의 거리와 지붕이 새하얀 면사포를 쓴 것처럼 하얀 빛인데 낙엽진 가로수 가지에도 눈꽃이 하얗게 폈다. 출근시간이 되자 거리에는 삽과 빗자루를 든 사람들이 눈을 쓸었다.‘눈이 오면 문앞의 눈을 치는 것’은 흑룡강성 시민들의 의무사항이다.눈이 멎으면 사람들은 어떤 명령을 받은 군인들처럼 자발적으로 나와서 길을 쓰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다. 청나라 선통원년(宣統元年·1909년)에 수원주(綏遠州)가 설치,1913년 수원현이 되었다가 1929년에 무원현으로 되어 줄곧 가목사시에 예속되어온 현의 면적은 6천200㎢,인구는 겨우 4만여명이고 현성인구가 1만여명이라고 한다.러시아와의 통로가 열린 후로 외지 유동인구가 급증해서 사람도많아지고 거리도 많이 번성해졌다고 하지만 산간도시로 한산한 기분이 없지 않았다. ○전국 통상구의 10%나 차지 강변으로 갔다.‘1993’이라고 분명히 새겨진 국경비가 강둑에 세워져 있었는데 국장(國章) 아래 ‘중노국경’이라 쓰고 ‘258(1)’이라고 새겨져 있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 한 점 없는 두나라 대지에는 햇빛이 가득했다.백설을 덮고 누운 무연한 강의 수면과 평야는 한빛으로 눈이 부시게 시야로 달려왔다.그물을 어깨에 멘 어민이 강판으로 걸어가고 있었다.인적이 없는 해관뒤의 강면에서 어린아이들이 썰매를 타기도 하고 팽이를 치기도 했다. 5월에 강이 풀리면 10월까지 해관은 매일 2천여명의 러시아 장사꾼들로 북적댄다.중로무역성(中俄貿易城)에는 양국의 장사꾼들로 꽉 찬다.흑룡강성에는 국가의 비준을 거쳐 대외개방을 실시한 통상구가 25개나 있다.그것은 전국 동류의 통상구 총수의 10%,광동성 다음으로 전국 제2위이다.1988년말 흑하시가 처음으로 관광업무를 시작한 뒤부터 수분하,가목사,동녕,동강,무원,손극,나북,부금,요하,호림,밀산,하얼빈,목단강 등 17개 통상구에서 러시아와의 관광업무를 취급하는데 지난 92년부터 96년까지의 통계만 하더라도 1백30만명이나 된다.햇수로는 만 5년이지만 관광계절이 겨우 반년밖에 안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2년반만의 기록인 셈이다. 11월이 되어 일단 강이 얼기 시작하면 강을 오가던 중국의 화물선과 유람선들은 가목사부두로 가고 러시아 배들은 하바로브스크로 떠나간다.그때부터 흑룡강과 우수리강 통상구들은 수로왕래가 끊어진다.무원은 완전히 동면에 들어간다.말하자면 일년에 반년은 동면하는 곳이라 하겠다. 용강의 문화는 겨울에 있다.매혹적인 겨울의 눈과 얼음속에 있다.흑룡강성 소재지 하얼빈을 ‘빙성(氷城)’이라고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누군가는 ‘빙성’에 시의(詩意)를 부여하여 ‘은도(銀都)’라고 했다.은은 눈의 별칭이고 순결을 뜻하기도 하면서 고대 화폐를 연상시켜서 부유한 도시라는 뜻도 내포한다. 역사기록에는 벌써 상주(商周)시기에 눈에서 스키를 타면서 수렵을 했다는 기록이 있고 12세기에는 겨울에 스케이트와 같은 오라활자(烏羅滑子·신밑에 쇠칼을 댄 것)를 타고 전쟁을 하고 17세기 누르하치때에도 스케이트와 중국식 스키가 군사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매년 1월 빙등유원회 열려 해마다 1월 중순이면 하얼빈 조린(兆麟)공원에서는 빙등유원회(氷燈游園會)가 열린다.옛멋이 다분한 당나라 성곽이며 진나라 병마용이며 웅위로운 장성(長城)이며 번화한 시중심에 우뚝 솟은 소피아 천주교회당이며 12띠 짐승과 꽃,식물,명인들을 복제한 것 같은 얼음조각들은 절묘하기 이를데 없다.마치 일본 야마가타현 자오국정공원 지역에 해마다 스키시즌 때면 나타난다는 기기묘묘한 스노 몬스터를 통째로 옮겨온 듯했다.그리고 태양도공원에는 눈으로 조각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었는데 마치 안데르센이나 입센의 동화세계에 이른듯한 황홀한 감을 주었다. 지난해 말 나는 가족을 데리고 하얼빈으로 빙등구경을 갔다.22일 저녁 조린공원에서 빙등을 구경하고 차량통행이 금지된,러시아식 건물들이 길 양켠에 늘어서 이국의 풍치가 흐르는 중앙대가의 돌을 깐 옛거리를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면서 얼음음식에 대해 직감으로 공부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고 길옆 식당에는 손님들이 붐볐다.그리고 중앙대가를 벗어나 경위로(經緯路)에 접어드니 언 배,언 감,언 두부,언 남새,언 만두,언 물고기 등 언 음식과 과일을 파는 난전들이 즐비했다.뼈를 에는 추운 겨울에 이곳 사람들이 더운 음식을 즐길 것이라고 넘겨짚는다면 착각이다.추운 곳이면서 찬음식을 즐기는 이곳 사람들의 식성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북방의 빙설은 집집의 베란다를 천연 냉장고로 만들었다.아파트에서는 베란다에 매달린 물고기며 채소를 볼 수 있었다.청나라때부터 북방사람들은 황어 등 귀한 물고기에 물을 부어 얼음덩이로 만든 다음 그것을 황궁에 보냈는데 얼음을 깨내면 여전히 신선했다고 한다.긴긴 겨울 밤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언 배나 언 감을 녹여 먹고 밤이 되어 시장하면 얼려둔 만두를 펄펄 끓는 솥에 넣어 끓여서 먹는다.얼음음식은 그 종류에 따라 맛이 다르지만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용강문화는 ‘얼음을 먹고 얼음에서 놀며 얼음을 감상’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류머티스 관절염/宋永旭 서울대 의대 교수·내과(전문의 건강칼럼)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 뿐 아니라 폐,피부,혈관,근육,심장,심지어는 눈에도 침범된다.남자보다 여자가 3∼5배 더 많고,20∼50세 사이의 나이에 많다. 관절의 병이라고 하지만 증상은 전신적으로 나타난다.초기에는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피로한 상태가 계속되고 식욕이 떨어진다.어떤 때는 미열이 나고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과 경직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기 시작한다.관절통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심하고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통증이나 붓기는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주변의 관절로 증상이 퍼진다.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작은 관절이 침범되고,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도 염증이 생긴다.단단한 응어리와 같은 피하결절이 팔꿈치,엉덩이,후두부에 생기며 늑막염,심낭염,심근염,폐섬유화,눈의 염증,말초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인자가 관여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인체의 방어 기전 혹은 면역 체계의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다음의 7개 조건중 4개 이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진단할 수 있다. 1.관절이 아침에 일어나 적어도 한시간 이상 경직된다. 2.세 곳 이상의 관절이 붓는다. 3.손목 관절,손가락 관절이 붓는다. 4.대칭성으로 관절이 붓는다. 5.피부 밑에 결절이 만져진다. 6.관절의 X선 검사에 이상이 나타난다. 7.혈액검사에서 류머티스인자가 양성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미리 발견하여 치료해서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연골이나 뼈,관절주위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이 오고 관절이 변형되어 불안정해지거나 혹은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강직상태가 되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요법,물리치료와 수술요법으로 크게 나눈다.약물에는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부신피질 호르몬 및 항류머티스 약제로서 항말라리아 약제,금제제,메노트렉세이트 등이 있다.이 약제들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복용해야 한다.관절의 손상이 심하거나 변형되면 수술로 교정하거나 인공관절을 넣기도 한다.
  • 춘곤증 이렇게 이기자/규칙적 생활습관 영양섭취 충분히

    ◎아침식사 챙겨야 요맘때면 나른해지고 자꾸 잠만 쏟아지는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병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고려대 구로병원 홍명호 교수(02­818­6885)의 도움말로 춘곤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다. 음주,낮잠,지나친 카페인음료 섭취,취침전 운동,과다 흡연 등을 자제한다. ▲충분히 영양을 섭취한다. 봄이 되면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이 겨울보다 많이 필요하게 된다.이 영양소들과 함께 비타민 B1,비타민 C 등을 충분히 먹는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된다.이렇게 되면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진다.아침에는 생선,콩류,두부 등으로 간단하게 먹어 점심식사의 영양과 양을 분산해 주고 저녁에는 잡곡밥,고단백질과 봄나물등 의 채소,신선한 과일로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적절한 운동을 한다. 몸을 펴고 늘여주는 체조나 산책이 좋다.운동도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야지무리하면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킨다.
  • 두부·간장 등 10대 소비재/원료공급 불공정거래 조사/공정거래위

    빠르면 이달부터 두부 간장 등 주요 소비재를 만드는 제조업체와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자단체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가 이뤄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일반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두부 간장 된장 고추장소시지 조미료 빵 초코파이 막걸리 가정학습지 등 10개 소비재 품목의 제조업체와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자단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또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와 가스경보기 및 차단기 제작업체 등 가격책정과 관련해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11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중 1∼2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지난달 말까지 물가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접수된 25건 중 5건에 대해서는 매점매석 혐의가 있어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했다.
  • 장바구니 물가 ‘천정부지’/물가협,11월∼2월 조사

    ◎백등유·경유 100% 이상/밀가루·설탕 50∼70%/금·은 귀금속 41∼60% 물가가 뜀박질이다.장바구니 물가는 두자리수로 치솟은 지오래고 일부 품목은 100% 이상 올랐다.수입 콩·팥의 가공업체 공급가격이 15년만에 각각 70.7%와 25% 오르며 위스키와 소주에 이어 청주 값도 인상된다. 20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 이후 석달새 가공식품,주류·음료,보건용품,연료,귀금속 등 54개 조사품목중 33개 품목의 값이 올랐다.특히 가공식품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설탕 값은 50∼70%,가정용 연료로 쓰이는 백등유·경유 값은 100%나 올랐다.금 은 등 귀금속 가격도 41∼60%나 치솟았다. 83년에 책정된 수입 콩과 팥의 실수요업체 공급가격도 23일부터 콩은 ㎏당 410원에서 700원으로,팥은 800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인상된다.이같은 수입 콩의 공급가격 조정으로 관련제품인 두부는 7.2㎏짜리 1판기준으로 공장도가격이 3천564원에서 4천377원으로 22.8%,소비자가격은 8천500원에서 9천500원으로 11.7% 인상될 전망이다.팥 관련제품인 팥앙금은 ㎏당 1천586원에서 1천657원으로 4.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백화도 20일 청하,백화수복,국향 등 청주 출고가격을 평균 9.9%씩 인상한다고 밝혔다.청하 출고가격은 병당 1천131원79전에서 1천244원29전으로,백화수복은 병당 2천420원56전에서 2천661원16전으로 오른다.금관청주 경주법주 등 주요 청주 업체들도 10% 가량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 개혁호 힘찬 출발… 부정척결 온힘/문민정부 5년­국정 쇄신 공과

    ◎기득권·소외층 반발­외환위기로 한계/지자제 전면 실시·대선후보 경선 업적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문민정부 결산 기사를 쓸때 김영삼 대통령을 나쁘게만 쓰지말라.간곡한 부탁이다.김대통령이 임기중 경제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외환관리에 실패해 나라를 큰 어려움에 빠트린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모두 묻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문민정부 내내 김대통령과 적대적 진영에 있던 사람이다.노련한 중진정치인인 김의원이 김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본 탓이다.그는 김대통령의 긍정적 측면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오랫동안 쌓여온 사회적 적폐를 해소하려 애썼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15대 대선때 엄정중립을 지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화려하게’ 5년 임기를 시작했다.취임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고,공직자 재산공개에 이은 사정작업으로 국민 9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안가 철폐,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숙청 등 그야말로 ‘질풍노도’식 몰아치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론몰이식 사정작업에 문제점은 있었다.정상적 협의절차를 거치지않음으로써 인치라는 비난이 나왔다.김대통령 특유의 ‘깜짝쇼’,‘1인 독주’형식으로 개혁이 진행되면서 그를 소화못한 계층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특히 기득권층은 ‘역습’의 기회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김대통령 정권은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3당합당으로 여야,보수와 개혁세력이 뒤섞인 채로 집권했다.그런 정치기반을 갖고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 처럼’ 홀로 개혁을 추진하려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의욕이 넘치는’ 김대통령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참지않았다.임기중 24회의 크고 작은 개각이 있었다.6명의 총리와 7명의 경제부총리를 포함,연인원 114명의 각료를 만들어냈다.정책의 일관성은 표류하게 되었다. 부정부패 척결에 이은 세계화추진,통합선거법 제정,지방자치제 전면실시,여당 대통령후보의 자유경선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 조치들이 계속됐다.‘5·18 특별법’제정으로 시작된 역사바로세우기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96년말 여당의 노동법 단독통과에서 시작해 97년 벽두부터 한보사태,차남 김현철씨 국정개입논란과 구속,IMF사태는 막바지 김대통령 정부를 커다란 곤경에 빠뜨렸다.
  • ‘2천원으로 가족 별미를’/알뜰식단 두부조개탕 등 소개

    자장면 한그릇값도 안되는 2천원.PC통신 하이텔 주부동호회에선 이 2천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족식단을 공모중이다.IMF 칼바람을 뚫고 발로 뛰며 발굴해낸 알뜰주부들의 ‘2천원 별미’를 소개한다. ◇두부 조개탕 △재료=모시조개 700원,콩나물 300원,팽이버섯 330원,두부 650원.대파,다진마늘 등 양념. △만드는법=①조개는 소금물에 넣어 모래를 토하게 한뒤 씻어둔다 ②두부는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다듬고 콩나물은 씻어둔다 ③뚝배기에 조개를 넣고 끓이다 콩나물을 넣고 다시 끓인뒤 팽이버섯,대파,다진마늘을 넣고 한번 더 끓여 소금으로 간한다. ◇오징어 두루치기 △재료=오징어 1천원.냉장고에 남은 각종 야채(양배추,당근,양파,매운고추 등),양념. △만드는법=①오징어를 깨끗이 씻어 칼집내 썬후 각종 야채와 함께 볶는다 ②볶다가 간장,소금,설탕가루,참기름,고추가루,마늘로 간을 맞춘다 ③남은 국물에 밥을 먹고 볶아먹어도 맛있다. ◇참치 장조림 △재료=참치 1캔 1천원 내외,감자 큼직한 것 1개 200∼300원,다진마늘,각종 양념. △만드는법=①감자를 잘게 깍둑썰기해 찬물에 헹궈 약간 익힌다 ②익은 감자에 참치를 부숴넣고 섞은 뒤 간장,물엿,설탕 등 양념과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볶는다 ③어느정도 졸아들면 참기름과 통깨를 넣는다.
  • 남은 차례음식 재활용 아이디어

    ◎생선 호박전 등 야채넣고 모듬전골로/도라지 등 나물 밀가루 반죽후 튀겨내 “오늘도 나물에 생선전이야…” 얄팍한 IMF 월급봉투를 쥐어짜 정성껏 장만한 차례음식이지만 식탁에 오르면 아이들 반찬투정 대상으로 전락한다.제사음식은 화려하거나 향신료 맛 강한 것이 금기이기 때문에 부식감으론 낙제점인게 사실.냉동실에 쳐박혀 있다가 잊혀질 만하면 슬그머니 휴지통에 구겨박히는 신세가 되곤 했다.하지만 험난한 IMF시대 단지 맛이 없다고 음식버리는게 용납될 주부는 없을 듯.차례음식을 재활용,특식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발휘해 보자.냉장고 용적도 넓게 쓰고 가족 미각 만족도도 IMF이전 수준으로 유지할 차례음식 리폼요리를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부설 조리직업전문학교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모듬전골 △재료=생선전·호박전·김치적·두부적 등 전·적·부침류,무·쇠고기 각 100g,미나리 30g,실파 5뿌리,붉은 고추 2개,마늘 다진 것 1작은술,육수,국간장,소금,후추,참기름. △만드는 법=①부침개는 길이 5㎝,넓이 2∼3㎝로 썰어둔다 ②무는 길이 5㎝,넓이 2ㄹ㎝로 저며 썬후 육수를 붓고 무르도록 끓인다 ③미나리,실파는 4∼5cm 길이로,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턴다 ④쇠고기는 채썰어 간장,후추,참기름에 무친다 ⑤전골냄비에 익은 무를 깔고 부침개와 미나리,실파,붉은 고추,쇠고기를 얹는다 ⑥마늘 다진 것과 갖은 양념으로 간맞춘 육수를 전골에 붓고 끓여가며 먹는다. ◇나물튀김 △재료=도라지·고사리·시금치 나물,달걀1개,실파 2뿌리,밀가루 1컵,녹말 1/4컵,식용유. △만드는법=①나물은 3∼4㎝ 길이로,실파는 송송 썰고 달걀은 풀어둔다 ②넓은 그릇에 나물,파를 담고 밀가루,녹말,달걀 푼 것을 부어 반죽한다 ③반죽을 젓가락으로 조금씩 집어 160。C의 식용유에 넣고 튀겨낸다. ◇돼지고기 솔잎자반 △재료=돼지고기 편육 300g,식용유 2큰술,조림간장(간장 3큰술,물엿 2큰술,청주·다진마늘·참기름·통깨 각 1큰술,후추 약간). △만드는법=①돼지고기 편육은 결대로 가늘게 찢는다 ②그릇에 조림간장 재료를 넣은뒤 찢은 고기를 넣고 무친다 ③식용유 두른 팬에 고기를 넣어 보슬보슬 볶아준다. *돼지고기 대신 삶은 닭고기를 써도 된다.
  • 컴퓨터 현수막 제작·즉석두부·발 관리/권할만한 체인점 창업

    ◎중고 컴퓨터 매매 무점포 영업 이점/깨끗한 오락실·라면전문점도 각광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IMF한파는 경기를 빙점 이하로 끌어내리고 있다.다들 이익남기기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다.오로지 생존전략을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창업관련 컨설팅 전문회산 체인정보(대표 박원휴·786­4859)가 제안한 IMF한파를 극복할 수 있는 뉴비지니스(신종사업) 10개를 소개한다. ▲컴퓨터 현수막 제조업=‘미스터 플래카드’가 현수막 제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수작업에 의존하던 현수막 제조를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자영 사업이 가능하도록 했다.이미 다수의 체인점이 등장할 만큼 호응이 좋다. ▲북한 음식점=귀순 용사들이 점포를 개설,운영해왔던 북한 음식점을 체인화하는 업체가 등장했다.(주)일영의 식품사업부는 ‘통일의 집’ 체인점을 개설,평양 개성 등 북한지역의 고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즉석 두부 판매점=두부 제조 기계를 판매 현장에서 설치,신선도를 높이고 기술이 없는 개인들도 슈퍼매장 등에서 두부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관리 전문점=여성들의 미용분야가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관리점이 등장,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 뿐 아니라 직장 남성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발 외에 손톱관리 전문점도 다수 등장했다. ▲할인서비스업=지역 가맹점을 확보,고객들에게 확실한 혜택을 주고 가맹점에도 판촉지원을 하는 할인점도 신종사업으로 유망하다.가방대여점인 ‘이창희 할인서비스’와 ‘제트할인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오락실 체인점=동네 오락실을 밝게한 일본형 오락실 체인이다.‘화성침공’ 등의 체인브랜드가 선두격. ▲중고 컴퓨터 매매업=IMF시대에 꼭맞는 업종으로 평가된다.생활건전화를 매출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비즈니스다.사후 수리 서비스의 혜택을 줄수도 있고 무점포 영업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CC마트 등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산소방=스트레스 및 공해에 시달리는 도심인들에게 신선한 산소가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올해 확산이 기대되는 분야다. ▲스티커 자판기=2년 전부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즉석사진기로 연인 혹은 친구들끼리 찍어 스티커로 출력하는 아이디어를 활용한사업.현재 연예인들을 밑그림으로 합성하는 형태부터 전화카드에도 출력하는 기기도 등장했다.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면전문점=즉석 김밥집의 호황에 힘입어 현대화된 체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면발 땡기는 날’‘라면 이야기 등’등이 예다. 이밖에 실내 스포츠체인점,토탈 이사서비스,주방용품 체인점,결혼행사 대행업 등도 유망업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 “내가 빅딜 거간 맡겠다”/임 부총리

    ◎새 정부 출범전 획기적 구조조정 의지/재계 “80년대식 구획정리 될까” 우려 임창열 부총리가 빅 딜(Big Deal)의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임부총리는 22일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그룹 기획조정실장과 만나 김대중 당선자의 재벌개혁 의지를 강한 톤으로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재벌들의 구조조정 계획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새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까지 획기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마련,제출할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언급은 재벌총수들이 서로 ‘사업을 주고받는 흥정’을 서두르라는 주문에 다름아니다.특히 2월 24일까지 구조조정계획을 정부에 제출토록 한점으로 미뤄 재경원이 ‘총수들의 테이블 회의’를 주재하는 적극적 중재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미뤄 관망세를 보여오던 정부,특히 재정경제원이 빅 딜 문제를 본격 요리하고 나선 느낌”이라며 “그러나 의지가 지나쳐 빅 딜이 과거 산업합리화와 같이 처리될 경우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산업구조조정 문제가 두부자르듯 구획정리가 쉽지 않고 정부 개입의 강도가 클 경우 시비소지도 커 자율조정이 정도라는 얘기다.특히 대그룹 계열사는 대출과 지급보증이 서로 얽혀있어 금융기관의 중재없이는 해결이 어려우며 특정업체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공표할 경우 바로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극동건설그룹이 주거래은행에 동서증권 매각을 조건으로 융자를 요청했다가 이 정보가 새나가 이튿날 동서증권에서 7백50억원의 예탁금이 빠져나가 부도로 몰린 게 대표적 사례다.물론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한 것은 주거래은행이 개입해 비밀리에 추진해 성공한 예다. 어쨌든 해당기업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어떤 기업은 죽이고,어떤 기업은 살리는’식의 흥정이 정부주도로 이뤄질 경우 80년대 중반 건설·해운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산업합리화 조치의 재판이 될 소지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그 때도 업계 자율조정이 원칙이었다.임부총리가 당시 재무부 이재국장으로 합리화작업을 주도했던 점이 공교롭지만 재계 빅 딜은 정교한 접근이 요구돼 보인다.
  • 임란 관련 유물 첫 공개/도요토미 주인장 등 570점/진주박물관

    【진주=이정규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이내옥)은 14일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코를 잘라 보낸 사실을 증명하는 왜병장수의 연서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주인장 등 임진왜란 관련 유물유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여온 진주박물관은 15일 재개관에 앞서 일본 오사카(대판)와 나고야(명고옥) 박물관에서 570점의 임진왜란 관련 유물을 임대받아 이날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 가운데는 9장에 달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각종 군사관련 명령서인 주인장과 울산성전투도병풍,조선국왕증풍태합서,회본태합서,이탈리아인 카를레티의 동방여행기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오사카 박물관에서 들여온 단견화천수 등 왜병장수 3명 연서장은 조선인 3천369명의 코를 잘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친 것을 확인하는 인수증으로 임란 당시 왜병의 잔학상을 증명하는 자료다. 이밖에 국내에 2벌 밖에 없고 당시 원수들이 전장에서 입은 전장의 갑옷을 비롯해 일본군 갑옷,두부제작 그림,된장 숯제작 그림 등 모두 570여점의 각종 유적 유물이 공개됐다.
  • 북은 제 앞가림부터 하라/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사람들은 너나없이 희망과 기대속에 새해를 맞는다.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간절한 바람을 가슴에 새겨 보기도 한다.올해의 국민적 소망은 두말할 것도 없이 경제회생이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많다. 북쪽에 김정일 총비서 체제가 출범한데 이어 남쪽에선 5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처음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출발은 그리 좋지않은 것 같다.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당기관지 노동신문과 군보인 조선인민군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된 신년사에서 부터 우리를 실망케 했다. 그동안 남한의 정권이 바뀌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내비치던 북한은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변화된 것은 아니다. 남조선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콘크리트 장벽 제거,국가보안법 철폐,국가안전기획부 해체 등 수년전부터 계속해 온 생떼거리를 올해도 거듭했다.대통령만 바뀐게 아니라 여야가 뒤바뀌는 정권교체가 실현됐는데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김대중 차기 대통령을 거명하며 “민주정치를 실현하고 통일을 앞당기겠다는 등의 선전으로 남조선 인민들을 기만해왔다”고 비난하기 시작한 것도 거슬린다.국군장병들에겐 최근의 금융위기를 들먹이며 반정부 투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학생들에겐 ”한총련 조직을 중심으로 한층 일심 단결해 투쟁을 강화해 나가라”고 선동하고 있다. 한반도에 긴장상태가 격화되고 전쟁위험이 더 크게 증대되었다며 인민무력부 군인 궐기모임 같은 것을 열어 전군의 전투력을 강화하자고 다그치기 까지 하고 있다.물론 이같은 일련의 대남공세는 미국 등으로 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거나 필연적인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비,‘외부의 적’을 내세워 내부체제를 더욱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남한의 IMF사태에 대해 “정치가 죽은 초상집에 경제초상이 또 났다”고 비아냥대는 대목에 이르러선 기가 막힌다.북측은 우리의 경제난이 “일시적 경제실책 때문이 아니라 예속경제의 필연적인 귀결”이었다며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민족의 자주권과 이익을 우선시하고 식민지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희한한 처방까지 내놓고 있다.우리가 경제난국에 처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이미 경제가 거덜이 나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북한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의 우위에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 걱정하는 북한이 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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