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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르고 있는 중동의 항공사고…왜?

    잇따르고 있는 중동의 항공사고…왜?

    중동을 베이스로 하는 항공사들이 최근 잇따라 크고 작은 사고에 휩싸이며 이 지역 비행기 탑승을 앞둔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중동통신사(Mena)는 19일(현지시간) 수단에서 출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저가 항공 플라이나스의 시리아행 비행기가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수단 카르툼발 플라이나스 항공편이 이집트 상공을 지나던 중 기술적 결함으로 카이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카이로 공항 관계자는 기장이 엔진 중 하나가 오작동하여 공항관제센터에 비상착륙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이집트항공 804편은 이날 새벽 카이로 도착을 앞두고 레이더에서 사라져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중해를 지나는 와중에 레이더에서 사라져 비행기가 지중해에 추락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현재는 테러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 샤리프 파티는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에 급격하게 진행방향이 틀어지고 고도가 떨어지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 기계결함 보다는 테러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비행기 납치극 역시 이집트항공이었다.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가짜 폭탄 조끼를 입은 남성이 꾸민 어설픈 납치극에 속수무책 당할 정도로 항공계는 테러에 취약함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 사건으로부터 불과 열흘 전 쯤에는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보잉 여객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는 두바이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 소속이었다. 기상악화, 조종사 실수 등 사고원인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제항공위원회는 최근에야 플라이두바이 사고 여객기의 파일럿들이 나눈 2시간가량의 녹음기록 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이달 초에는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는 바람에 승객 31명이 도착지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현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무사히 소에카르노 하타 공항에 착륙하기는 했지만 승객 대부분이 다치고 9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공항대변인이 밝혔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이주의 투어 대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19~22일·총상금 10억원)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09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19~22일·총상금 6억원)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코스(파72)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아일랜드오픈(19~22일·총상금 400만 유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19~22일·총상금 730만 달러) 텍사스주 어빙 TPC 포시즌리조트(파70·7166야드)
  • 전설도 넘본다…겁없는 녀석들

    전설도 넘본다…겁없는 녀석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왕정훈(21)과 이수민(23·CJ오쇼핑)이 또 한 차례 우승에 도전한다. 왕정훈은 19일부터 나흘간 아일랜드의 K클럽(파72·7350야드)에서 열리는 아일랜드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대기 순번을 받아 결원이 생기면 출전 기회를 얻는 ‘대기자’ 신분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왕정훈은 2주 전 하산 2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한 주 뒤에는 모리셔스오픈까지 제패해 투어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2주 연속 투어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왕정훈에 앞서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당했던 뼈아픈 역전패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우승해 겁많던 스키 선수에서 배짱 두둑한 청년으로의 변신을 입증했다. 둘의 행보는 특히 개막을 80일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과 맞물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출전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이수민과 왕정훈이 한 달 사이 승수를 세 개나 올리면서 누구도 리우행 비행기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8일자 세계 랭킹에서 안병훈이 25위로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김경태는 45위, 이수민은 69위, 왕정훈이 70위다. 100위권 밖 랭킹에서 두 차례의 우승으로 이수민을 턱밑까지 따라붙은 왕정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아일랜드오픈은 올해부터 그 격이 크게 달라졌다. 두바이 듀티프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데다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운영하는 재단인 ‘로리 파운데이션’이 후원한다. 총상금은 지난해 250만 유로에서 올해는 400만 유로(약 53억 3000만원)로 껑충 뛰어 유럽투어의 특급 대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수민과 왕정훈이 우승했던 대회들보다 2~3개나 많은 액수다. 상금이 늘어나면서 이 대회에 뛰어든 선수도 막강해졌다. 매킬로이는 물론이고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 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마르틴 카이머(독일),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유럽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급 거물들이 빠짐없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이수민과 왕정훈 둘 중 하나가 우승하면 ‘대박’이 따로 없다. 더 두둑한 우승 상금을 챙기는 건 물론 특급 대회에서 특급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쟁에서도 2위 김경태를 더욱 압박하는 등 또 다른 국면을 만들 수 있다. 왕정훈은 오후 4시 35분 10번홀에서, 이수민은 오후 9시 5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국제 유가가 어느새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했다. 최근 6개월내 최고 가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안팎 떨어진 가격이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 오른 배럴당 48.97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 상승한 47.7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3일(각각 50.54달러, 47.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 오른 배럴당 45.35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19일(46.22달러) 이후 최고 가격이다. 지난 1월 21일(22.83달러) 최저치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급 차질과 석유 수요 증가로 이달 초과 공급에서 초과 수요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에서 생산 차질로 원유 공급량이 하루 최대 375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감소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세일원유 생산량은 이달보다 11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UAE, 의료 한류 영향으로 국내 의료진 유치 열풍

    UAE, 의료 한류 영향으로 국내 의료진 유치 열풍

    최근 정부의 ‘의료 한류’ 지원과 더불어 실력 있는 국내 의료진들의 질높은 의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의료산업이 한류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누적 인원이 1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국내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뜨겁다. 한국 의료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러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인 의료진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 의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매력적인 근무여건을 갖추고 있다. 중동국가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데다, 급여 수준 역시 소득세가 없는 비과세 급여체계 덕분에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다소 높은 편이다. 한국보다 저렴한 교육비로 자녀의 국제학교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현지에서 근무하는 국내 의료진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UAE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유럽식 병원시스템을 따르며 다양한 외국인력이 근무하는 병원 내에서는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따라서 UAE에서의 의료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전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수준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때 높은 직급에 지원할수록 요구되는 영어 실력도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각 병원에서 제시하는 근무경력이나 영어실력을 만족시키면서 시험을 통과해 현지 면허를 취득하면 UAE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 단, 일부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 한해 시험이 면제되기도 한다. 해외취업 전문 컨설팅업체 보나케어코리아에 따르면 UAE ‘Nation Hospital’이 해외취업을 원하는 한국인 의료진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Nation Hospital은 복리후생 조건이 좋고 UAE 수도인 아부다비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근무처로 인정받고 있다. UAE 의사취업, 간호사 및 방사선사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의료인이라면 보나케어코리아를 통해 해당 병원에 지원할 수 있다. 보나케어코리아에 이력서를 제출하면 영어 스크리닝 절차가 진행되며, 보나케어코리아와의 계약을 맺고 다시 현지 병원에 이력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어서 화상 인터뷰, 아부다비 면허시험 응시, 시험합격, 비자 신청 및 출국 준비 등 4~6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016년 하반기에 출국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나케어코리아 관계자는 “인터뷰와 면허시험, 비자 등 챙겨야 할 요소가 많은 UAE 취업의 경우, 해외의료인력 전문취업기관을 통해 트레이닝 및 상담지원을 받고 두바이 의사 취업 등을 진행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남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의료인의 해외 취업은 비단 한 줄의 경력만이 아니라 실력과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제시되고 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고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하는 많은 의료인력들에게, UAE를 비롯한 외국 현지 취업이 새로이 각광받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없는 배낭여행자는 카타르에 오지 마”

    “돈 없는 배낭여행자는 카타르에 오지 마”

    카타르 항공 그룹 최고 경영자가 최대한 돈을 아껴서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세계 백패커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카타르 항공 CEO 아크바르 알 바커는 8일(현지시간) 중동 경제주간지 아라비안비지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낭여행객들은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최대한 적은 돈을 쓴다”고 불평하며 “배낭여행객들을 환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라비안비지니스는 카타르가 모든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 관심이 있다고 주장함에도, 국영 항공사의 수장은 배낭여행객들에게 카타르에 오지 말라며, 도하는 (모든 관광객을 겨냥하는)UAE의 두바이와 같은 식으로 관광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알 바커는 카타르 수도 도하와 호주의 아델레이드를 잇는 새로운 항공노선 개항을 맞아 최근 호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카타르는 비즈니스와 가족 여행객들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헤럴드선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을 끌어 모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나라는 각자의 비전과 플랜을 갖고 있고, 각자가 원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건 자유”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카타르에 볼 것도 없더라”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카타르는 과거에도 최상위 관광객들에 대한 선호를 감추지 않았다. 2011년 카타르 전 관광청장은 ”우리는 50달러짜리 방을 얻고, 배낭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 다니는 관광객이 오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2014년에도 카타르의 관광산업 전략은 ‘부유한 가족’ 그리고 ‘고소득자 여행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가격에 민감한’ 관광객들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관광청은 4성급 5성급 호텔이 주도적으로 많은 카타르에 최근 이비스를 포함한 중저가 호텔을 짓고 있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S다이어리] 중동의 반려동물은 호랑이, 치타

    [아랍S다이어리] 중동의 반려동물은 호랑이, 치타

    어렸을 적 ‘알라딘’이라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나 하늘을 나는 양탄자만큼이나 판타지라고 믿었던 부분이 자스민 공주가 호랑이 ‘라자’를 키운다는 점이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다’고 해놓고 오누이의 엄마를 잡아먹은 동화 ‘해님달님’의 무자비한 호랑이를 고양이 다루듯 주무르는 걸 보면서 공주를 더 우러러 보게 됐던 것도 같다. 실제로 중동에선 사자, 호랑이, 치타와 같은 맹수들이 (모두 고양이과에 속하지만) ‘중동의 강아지’라고 불리며 가정에서 길러지고 있다. 이 덩치 큰 고양이들이 SUV에 한 자리 꿰고 앉아 중동의 어느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중동에선 사나운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이 그 사람의 ‘신분’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고가의 동물을 살 수 있다는 경제적 신분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맹수를 애완용으로 키울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도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 상위 포식자들을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지 매체인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밀수 경로를 통해 사우디로 들어오는 치타는 소셜미디어에서 2만~2만5000리얄(약 616만~77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아랍에서는 치타를 사냥하는 데 이용했다지만 오늘날엔 과시욕을 채우는 데 쓰이고 있다. 문제는 파는 사람도 이러한 육식동물을 길들이는 방법을 모르고, 사가는 사람들 또한 맹수들을 다뤄본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평범한 가정이라는 사실이다. 야생동물 보호당국의 회장인 반다르 빈 사우드 왕자는 앞서 맹수의 수입을 막는 왕실칙령이 발부됐음을 알리며 대학 연구 센터, 동물원,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주최자만이 맹수를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집안에서 맹수를 기르는 영상들을 봤다면서 “어떤 이들은 길거리에 맹수를 버리고 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며 그러한 위법자들에게는 강력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는 지난 3월,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고속도로 위를 돌아다녀 출근길 정체를 만든 일이 있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진 영상과 사진을 보면, 끊어진 목줄로 보아 호랑이는 도망친 ‘펫’이 분명했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이 해프닝이 있기 불과 며칠 전에는 한 젊은 남성이 암사자를 훈련시키다가 공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이 남성의 친구가 그를 살리려고 돕는 과정에서 암사자도 희생됐다. 도하뉴스는 카타르에서 호랑이, 사자, 치타와 같은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흔한 일이라며, 이런 관행의 위험성에 대해 내무부를 포함한 당국의 반복적인 경고가 있었지만 관련 규제들의 실질적인 집행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카타르 법에 따라 야생동물을 가정에서 키울 시 최소 징역 6월에 최대 1만 리얄(약 317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지만 보통은 적발돼도 처벌을 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거주지에서 늦은 저녁 사자 한 마리가 가정집에서 탈출해 길거리를 배회하다 생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재작년 7월엔 쿠웨이트에서 집에서 키우던 사자에게 한 필리핀 가정부가 목숨을 잃은 일도 벌어졌다. .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은 쿠웨이트의 환경당국과 UAE, 바레인, 레바논의 교육부와 협력하여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길러선 안되는 이유를 어린 학생들에게 설파하고 있다. 보호, 안전, 이종간 질병 전이, 동물 복지 그리고 고유종의 생존을 위협할 외래종을 막기 위함이다. 야생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건 욕심이고 욕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 IFAW의 중동지역 책임자인 모하메드 엘사예드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애완용 호랑이, 애완용 치타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야생동물들은 항상 ‘야생적’이고 그들이 언제 공격하느냐는 시간 문제다. 인간이 실수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역시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일본의 새 수출품은 식물공장? 3년간 매출 5000억원 목표

    일본의 새 수출품은 식물공장? 3년간 매출 5000억원 목표

     일본의 3개 회사가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식물공장을 중동 지역에 판매한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쇼와전공과 마루베니, 지요다화공건설 3사는 잎사귀 채소류를 기르는 식물공장 시스템의 시험생산용 실증(實證)플랜트를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재벌그룹인 알그레아에 납품한다.  두바이에 들어서게 될 실증플랜트는 약 100㎡로 하루 12.5㎏의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알그레아는 채소를 산하 슈퍼에서 부유층에게 팔고 본격적인 실용식물공장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실증플랜트는 실제 플랜트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기능은 거의 같다. 식물공장은 태양열로 물이 증발하거나 흙에 물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노지나 온실재배와 비교해 물 사용량이 10분의 1 정도면 충분하다.  이번 중동진출은 협업체제로 이뤄진다.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영업을, 쇼와전공은 LED 등 식물공장 구성 시스템 공급을, 지요다화공건설은 건설 자재 조달을 각각 담당한다. 마루베니는 카타르나 이집트에도 식물공장을 판매해 향후 3년간 수주 실적을 모두 500억엔(약 534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3년 안에 20∼25건의 계약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소를 수입에 의지하고 있는 중동에서는 자체 재배에 대한 기대가 어느 곳보다 강하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식물공장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식물공장이 수년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시설원예협회에 의하면 2016년 2월 현재 공장 수는 191곳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배로 늘어났다.  류지영 기자
  • [독자의 소리] ‘한강의 기적‘과 닮은 두바이 경제성장

    국토의 97%가 사막인 아랍에미리트(UAE)는 1892년부터 지속된 영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1971년 7개 부족이 연방공화국가를 세웠다. UAE는 세계 6위의 산유국이며, 수도인 아부다비가 석유가스 매장량의 93%를 차지한다. 그중 작은 어촌으로만 인식됐던 두바이가 부존자원 및 인적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두바이는 걸프 지역에서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의 허브 역할을 한다. 자원 부족과 석유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2000년에 미래 경제성장의 동력원에 역점을 둔 ‘비전 2010’을 수립했다. 이제는 경제개발과 외자유치 등 종전의 경제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 인프라,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발전 방향을 모색 중이다. 석유 의존 경제구조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역경을 딛고 국민들이 합심해 이루어 낸 ‘한강의 기적’과 불모의 땅 두바이에서 만들어 낸 ‘사막의 기적’은 닮은꼴이다. 현재 UAE 원전 건설 현장에서는 원전 1호기가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시운전이 한창이다. 4호기까지 완공되면 UAE 총 전력 공급량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고용 창출은 물론 ‘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한류가 UAE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음을 체감하는 요즘 한국과 UAE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한찬희 UAE원자력본부 공사기술실
  • [경제 브리핑] ‘팔도 도시락’ 30년간 50억개 팔려

    [경제 브리핑] ‘팔도 도시락’ 30년간 50억개 팔려

    ‘팔도 도시락’ 컵라면 누적 판매량이 출시 30년 만에 50억개(해외 판매량 44억개 포함)를 돌파했다고 팔도가 21일 밝혔다. 높이 4.5㎝인 팔도 도시락 50억개를 일렬로 세우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 높이 탑을 27만 1739개 쌓을 수 있고, 가로(16㎝)로 쭉 늘어놓으면 지구를 20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누적 판매액은 해외 판매액 1조 8000억원을 포함해 2조 1000억원에 달했다. 3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국민 식품’으로 불리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여행 시 필수 준비 품목으로 꼽힌다.
  • 美 “케리, 北 리수용 안 만나” 이란 통해 접촉할 가능성

    美 “케리, 北 리수용 안 만나” 이란 통해 접촉할 가능성

    북한의 5차 핵실험 추진설이 나온 가운데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유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의 방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처음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을 거쳐 뉴욕 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뉴욕 시내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9월 제70차 유엔총회 참석 후 7개월 만이며 지난달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 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평화협정 체결,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엔 관계자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역시 서명식에 참석하는 케리 장관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면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케리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며 “두 사람 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며 양국 간 대화와 만남을 위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에 대해서는 “회의 참석 및 협정 서명을 위해 유엔에 오는 것을 막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뉴욕 방문의 배경이 무엇인지는 그들이 말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케리 장관과 지난 19일 유엔본부에서 회담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나 미국의 의견을 대신 전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RFA는 유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번 유엔 행사에서) 이란이 북·미 양국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두바이를 경유한 것과 관련해 “북한 정찰국 요원들이 중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관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5회 화장품,모발학 및 미용사례 국제 컨퍼런스 26일 두바이서 개최

    제5회 화장품,모발학 및 미용사례 국제 컨퍼런스 26일 두바이서 개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 5회 화장품, 모발학 및 미용사례 (Cosmetology, Trichology & Aesthetic Practices)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진행되는 제5회 화장품, 모발학 및 미용사례 국제 컨퍼런스는 전세계 23개국의 전문의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오믹스(OMICS)학회의 주최로 진행된다. 오믹스(OMICS)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300편 이상의 학술지를 보유하고 총 1천회 이상의 학회를 개최한 실적이 있으며, 3만 명의 편집위원과 총 누적 300만명의 참석 인원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 기반의 국제 학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유티플 봄성형외과 이정수 원장은 국내 유일의 메인 세션 초청 발표자로 참가해 ‘L 회전 기법의 내시경을 이용한 광대축소술’을 발표하게 된다. 이번 발표는 기존에 이원장이 개발하여 아시아인의 얼굴성형술 (Cosmetic surgery of the Asian face, 2005)’ 및 미국성형외과 학회지(PRS.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03)에도 소개되었으며 그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 받은 EZ광대뼈축소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카드뉴스] 중동 거지가 月 ‘8400만원’ 버는 비결은?

    [카드뉴스] 중동 거지가 月 ‘8400만원’ 버는 비결은?

    중동에는 월 수 천 만원의 수입을 거둬들이는 '백만장자 거지'가 있습니다. 이들의 구걸행위 뒤에는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종교적 관념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등지에서 활동하는 거지 중에는 현지인이 아닌 제3국가의 외국인도 있으며, 이들에게 먹을 것과 돈을 주는 것은 거지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이슬람 교리를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비난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려는 전문 거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중동 일부 국가에서는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은 꿈도 못 꿀 수입을 올리는 중동 거지에게 구걸은 노동이요, 거지는 직업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한국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장님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고급 승용차를 탄다더라."는 우스갯말이 중동에서는 농담이 아니었네요. 기획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디자인 박현주 cipape@seoul.co.kr
  • 세상에 이름 날린 12세 ‘드론 조종사’

    세상에 이름 날린 12세 ‘드론 조종사’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 되는 게 꿈입니다.”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대회 ‘월드 드론 프릭스 2016’에서 프리스타일 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민찬(12)군은 13일 “진짜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무인기) 조종법을 배운 지 불과 석 달 만에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론 천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김군은 현재 경기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올 초 드론을 처음 접한 그는 1월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80여명을 따돌리고 1등을 차지했다. 김군을 눈여겨본 KT 스포츠팀이 곧장 영입해 ‘KT 기가 파이브’ 선수단 소속으로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드론대회에 출전시켰다. 이 대회는 총상금만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걸린 세계 대회로 아랍의 부호인 ‘만수르’가 후원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대회는 레이싱 부문과 프리스타일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김군은 드론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드론으로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등 각종 묘기로 대결하는 프리스타일 부문에서는 세계 랭킹 1~4위 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과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덤’으로 챙겼다. 김군은 시합 직전 드론에 달린 카메라와 조종용 고글 접속 불량으로 순간 위기에 빠졌지만, 고글 없이 드론을 조종하는 기지를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550g에 지나지 않는 경기용 드론을 시속 120~130㎞의 속도로 약 3분 동안 조종하면서도 한 치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음달 김군은 KT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동 주최하는 드론대회에 출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월수입 8400만원…스케일 다른 ‘두바이 거지’ 체포

    월수입 8400만원…스케일 다른 ‘두바이 거지’ 체포

    한 달에 27만 디르함(약 8400만원)을 버는 거지가 두바이에서 붙잡혔다. 일당으로 치면 우리 돈으로 280만원, 하루에 6시간씩 길에서 구걸한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46만원 이상을 버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걸프 뉴스에 따르면 두바이 지방자치당국은 두바이 경찰과 협력하여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59명의 '전문 거지'들을 잡았다. 지방자치당국의 파이잘 알 바디아위는 “검거된 거지들 중 한 명은 월 27만 디르함을 벌어들였다”며 “특히 (무슬림 예배가 있는) 금요일 모스크 앞에선 하루에 더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지들 중 일부는 사업이나 관광비자를 받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거지들 중 대다수가 3개월짜리 비자를 들고 적법하게 입국한 뒤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돈을 모으려고 한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제3세계국가의 일부 국민들이 중동 부유국 무슬림들의 ‘후한 인심’을 노리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거지를 지나치지 않고 돈이나 먹을 것을 기부하는데, 무슬림들이 단식하고 재계(齋戒)하는 기간인 라마단 동안엔 이를 반드시 실천한다. 이에 두바이 지방자치당국은 특히 한달 가량의 라마단 동안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전문 거지들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두바이 경찰은 지난해 라마단 동안 200명에 이르는 거지들을 잡아들였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산유국 공급 줄일까… 회동 앞두고 유가 상승

    산유국 공급 줄일까… 회동 앞두고 유가 상승

    17일 회의 빈손 땐 유가 급락 올 들어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이 최고치를 찍는 등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경우 그동안의 유가 상승분을 그대로 토해 낼 수도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 오른 배럴당 37.79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일 배럴당 33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4달러 오른 4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0.89달러 상승한 배럴당 42.83달러를 찍었다. 두바이유와 마찬가지로 올해 최고가다. 이달 들어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9.7%, 10.8% 올랐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유 생산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수급 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산유국 회의가 지금은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와 달리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도하 회의’가 유가 약세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립을 꼽았다. 이란은 경제 제재 이전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쿠웨이트도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석유 생산량을 4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성곤의 빅! 아이디어] 거버넌스 프리존을 두자

    [김성곤의 빅! 아이디어] 거버넌스 프리존을 두자

    1990년대 말 이란 사우스파섬에 있는 가스플랜트 건설 현장을 취재한 적이 있다. 건설은 댐이나 다리, 도로, 아파트 건설쯤으로 인식되던 시기였다. 테헤란과는 남쪽으로 멀리 있는 사우스파까지는 두바이에서 로컬 항공을 이용한 뒤 버스로 갈아타고 사막을 한참 달려서야 도착했다. 페르시아만 해저의 가스전은 건너편 카타르에서 뽑으면 카타르산, 이란에서 뽑으면 이란산이어서 주변국들이 경쟁적으로 파이프를 꽂기 위해 동분서주할 때였다. 우리나라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이 현지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건설 현장이라기보다는 기계조립 현장이었다. 해저에서 뽑은 가스를 끌어와 기름과 나프타 등으로 정제하는 이 시설은 50m 안팎의 탱크와 굴뚝들, 이를 거미줄처럼 감싼 파이프로 이뤄진 거대한 쇳덩어리였다. “건설이 아니라 큰 덩치의 기계네요.” 당시 현장소장에게 던진 우문이었다. 발전소는 가스나 정유 플랜트보다 정도가 더하다. 이런 현상은 요즘 들어서는 더 심화됐다. 전체 건설 공사에서 기계설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 70%쯤 된다. 설비의 비중이 커지면서 중공업이 플랜트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담수화 시설은 오히려 조선이 주력인 중공업 몫이었다. 가끔 해외에서 건설사가 담수화 공사를 놓고 현대중공업이나 두산중공업과 경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플랜트가 산업의 영역인지 건설의 영역인지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원래 해외건설은 국토교통부(당시엔 건설교통부)의 소관으로 해외건설협회가 있었지만, 플랜트 비중이 커지면서 산업자원부 소관의 플랜트협회가 생기면서 소관 업무를 놓고 업계는 업계대로, 정부 부처는 부처대로 힘겨루기를 했다. 기술의 진보로 전통적인 의미의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자동차는 반쯤 가전의 영역에 들어섰고, 위성항법장치(GPS) 등과 결합한 자율주행 자동차도 등장했다. 전기차 기술도 가속도가 붙으면서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이세돌을 눌러 충격을 던져 준 인공지능(AI)도 우리가 새롭게 인식한 업종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놓은 세단형 전기차 모델3가 일주일 만에 32만 5000대의 주문을 받았단다. 2017년 말 인도 예정인데도 모델3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제로백(출발해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6초에 불과하고, 한 번 충전으로 346㎞까지 달릴 수 있는 뛰어난 성능에다가 가격도 4000만원 안팎이어서 수요자들이 예약 보증금 1000달러를 주저없이 지르는 것이다. 이처럼 신기술들이 수출로 지탱하는 우리 산업을 위협하면서 기업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바쁜 것은 정부다. 자율주행 관련 과를 만들고, AI 관련 지원책도 내놨다. AI와 관련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이 30억원씩 투자하는 민간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모아 놓는다고 시너지가 생길까.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자동차, 정보기술(IT),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5위 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췄다. 테슬라나 자율주행차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 등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부의 절박함은 이해하지만, 이들 신기술 분야는 정부가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봐 주면 어떨까. 이 영역만큼은 협의적 ‘규제 프리존’이 아니라 포괄적인 ‘거버넌스 프리존’으로 두면 어떨까. 그 안에서 삼성과 LG가 눈치 보지 않고 전기차에 뛰어들고,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GPS나 이통사업에 투자를 하고, SK나 네이버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구글·애플과 경쟁하는 것은 어떨까. 기술 개발의 절박함은 정부보다 기업이 더하기 때문이다.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이 정부의 지원 때문에 세계적 선도 기업이 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편집국 부국장
  • 두바이 여객기 사고조사기구 “조종사 실수로 추락” 잠정결론

     지난달 19일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추락한 두바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당국이 사고 원인이 조종사 실수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두바이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옛 소련권 국가들의 민간 항공기 운항 관리기구 ‘국가간항공위원회(MAK)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서 여객기가 급강하하며 추락한 이유가 조종사의 기체 기수 내리기와 급강하 각도로의 꼬리 날개 조정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객기는 첫번째 착륙에 실패하고 약 2시간 뒤 재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초속 18m의 돌풍이 불고 비가 오는 악천후 상황에서 수동 조작으로 1차 착륙을 시도했다.그러나 여객기가 고도 340m까지 내려갔을 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급속하게 바뀌는 돌풍에 관한 기내 시스템의 경고 메시지를 받고 고도를 올려 선회 비행에 들어갔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공항 주변에서 약 2시간 동안을 선회비행한 뒤 역시 수동 조작으로 2차 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활주로 약 4㎞ 전에서 비행기 고도가 220m까지 내려간 지점에서 다시 고도를 올리기로 결정하고 엔진을 이륙 상황으로 조정해 급격히 고도를 높였다.  뒤이어 고도 900m 지점에서 조종사가 조종간을 앞으로 밀어 기수를 아래로 내렸고 꼬리날개도 급강하 방향으로 5도 정도 기울이면서 기체가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상과의 추락을 피하기 위한 조종사들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여객기는 시속 600km의 속력으로 지면과 50도 각도로 충돌해 산산이 부서졌다.  블랙박스 분석에는 러시아는 물론 프랑스,미국 전문가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달 19일 오전 3시40분(한국시간 오전 9시40분)쯤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62명 전원이 사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를 이끄는 인재들

    [공기업 사람들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를 이끄는 인재들

    이대용 감사 회계사 출신 실무관리 탁월 조남용 부사장 살림·홍보 총괄 브레인 강병태 부사장 꼼꼼한 리스크 관리 수장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김영학(60) 사장을 중심으로 이대용(64) 감사와 6본부, 24부·실, 14개 국내 지사, 12개 해외 지사를 갖추고 있다. 해외 지사는 신흥시장인 두바이, 멕시코 지사 설치가 완료되면 모두 14곳으로 늘어난다. 무보의 부사장과 본부장은 모두 30년 이상 공사에서 일한 내부 인사로 업무의 전문성과 영속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대부분 경영·경제학, 법학을 전공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24회로 상공부 시절부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까지 29년을 공직에 몸담으며 산업정책을 관장했다. 매달 한 번씩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3월 부임한 이 감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화회계법인 대표이사, 한국기술거래소 감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장을 중시하며 다년간 회계법인에서 쌓은 경험으로 실무관리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조남용(57) 부사장 겸 전략경영본부장은 공사 살림과 전략, 홍보 등을 총괄하는 핵심 브레인이다. 성과연봉제, 경영평가 등 굵직한 이슈를 전담하고 투자금융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강병태(56) 부사장 겸 리스크 채권본부장은 보험·보증을 담당하는 공사의 리스크 관리 수장이다.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으로 리스크총괄부장 등을 맡으며 리스크관리 시스템 정착과 고도화에 기여했다. 임양현(55) 투자금융본부장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등 중장기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 해외 핵심 지사인 파리지사장 재직 시 한국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문가회의 의장을 맡는 등 공사 최고 중장기 금융전문가다. 유제남(55) 글로벌영업본부장은 무역보험의 시작인 신용조사업무와 공사 주요실적인 단기수출보험 인수업무를 맡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으로 업무처리가 매끄럽기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단기수출보험 지원을 크게 늘려 수출 기업들에 큰 힘이 됐다. 형남두(56) 중소중견기업 남부지역본부장과 이미영(55) 중소중견기업 중부지역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미래인 중소·중견기업 수출 금융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형 본부장은 영업총괄부장, 전북지사장을 지냈으며 조선·해양금융 분야 경험이 많다. 공사 최초 여성본부장인 이 본부장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등을 기획·마케팅하고 있다. 충북·경기지사장, 중소기업부장 등을 거치며 공사 최고 중소기업 현장 전문가로 불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1]작년 30만명 의료관광, 외국 환자 유치의 새 패러다임을 보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1]작년 30만명 의료관광, 외국 환자 유치의 새 패러다임을 보다

     아픈 사람이 의사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 치료할 수 없으니 전문적인 교육과 수련을 거친 의사를 찾는 것인데, 기왕이면 치료를 잘 하는 의사를 찾는 것도 상식이다. 중증 환자들은 더 절박하다. 그들은 좋은 의사가 있는 곳이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찾아간다.  얼른 보기에는 다 같아 보이지만, 의사도 질(質)과 유(類)가 천차만별이다. 그들 가운데서 자기 병을 잘 치료할 의사를 찾는 일은 정말 중요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병이 중증임에도 믿고 맏길 의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의 ‘잘 한다는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 이른바 ‘외국 환자’(재외동포를 포함한 개념임)들은 이런 문제에 훨씬 민감하다. 그래서 이것 저것 살피고, 따지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  이걸 두고 일부에서는 “요새는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를 가리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외국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 많이 찾는 의사를 찾으면 되니까”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일리가 없지는 않다.  이를테면, 소위 ‘의료관광 브로커’들이 개입해 외국 환자들을 국내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경우라면, 이런 환자의 수를 근거로 병원의 치료 수준을 말할 수 없다. 또,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뜻으로 한국을 찾았다 할지라도 의료진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 결과나 병원의 질적 수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검증된 연구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의료진의 신뢰도를 충분히 확인한 뒤 ‘그 병원’의 ‘그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한국을 찾기 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입수, 검토한 뒤 신중하게 ‘한국 치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사전 검토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꺼림칙한 문제가 드러나면 ‘한국행’을 유보하고 만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외국의 낯선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일이고, 치료에 엄청난 돈이 드는 일이니 생각이 많을 것임은 자명하다. “내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을까”, “후유증은 없을까”, “의사 소통은 어떻게 하며, 비용은 얼마나 들까” 등등 확인하고, 검토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고, 그런 만큼 확신이 서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 병원들이 외국 환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치료 부담이 적은 성형과 피부과 쪽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분야의 우리 의료 수준이 비교적 우수한 데다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아직도 치료를 위해 우리 나라를 찾는 해외 중증 환자의 규모는 미미하다. 이런 환자들은 그 나라(언필칭 의료 선진국을 포함해서)에서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래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기꺼이 쓰고서라도 찾는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의 치료율이야말로 좁게는 특정 의사나 병원, 넓게는 한 나라의 의료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다음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우리의 외국환자 유치활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향 제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특정 병원의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가야할 길’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외국인 환자수 연평균 35% 폭발적 증가  보건복지부가 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서울 우리들병원의 사례이다. 이 병원에는 지난해 1200명이 넘는 외국 환자들이 찾았다. 척추 관련 분야만 놓고 볼 때 엄청나게 많은 규모이다. 물론 이는 최근 국내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의료관광 추세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들병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구축한 의료 수준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우리들병원이 외국 환자 유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병원의 외국인 환자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이 병원의 누적 외국인 환자는 1만 1862명에 이른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캐나다 몽골 뉴질랜드 호주 등 전 세계 62개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환자수는 2009년 141개국에서 6만여 명이 들어온 이후 연평균 3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는 7년간 누적 외국인 환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도에 3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외국인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과 러시아, 중동과 중앙아시아권 등에서 환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2013년 5만 6000명이던 방한 환자가 지난해에는 7만 9000명으로 무려 40% 늘었으며, 같은 기간 러시아 환자도 2만 4000명에서 3만 1000명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또, 정부 간 환자 송출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2013년 1151명이던 환자가 2014년에는 2배가 넘는 2633명으로 늘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등 중앙아시아에서 들어오는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대다수는 의료 수준이 낮고 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들임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현상이어서 특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단순하게 환자의 수만 다룬 탓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들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 소위 의료선진국 환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까운 일본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추세가 무엇을 의미할까. 일부에서는 “국내 의료기술의 발전과 선진화로 세계적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이 일차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의 분석이 그렇고, 국내 의료관광 관련 단체들도 같은 시각이다. 틀린 분석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기 전에 까다롭게 따지고, 치밀하게 검토하는 중증 환자, 그 중에서도 의료선진국의 저명 인사들이 왜 하필 한국을 찾는 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질환의 상태가 중증이어서 자국에서는 치료할 수 없지만, 한국에 가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치료비와 오랜 시간을 할애해 한국을 찾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쉽게 ‘의료관광’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이 가진 중증 질환은 관광 차원의 가벼운 치료 행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외국 명사·의료진까지 수술 받으러 방한  사라 캠벨(Sarah Campbell·58).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병원(St.Thomas’ Hospital London)에서 수석 간호사로 일하는 베테랑 의료인이다.  그녀는 10여 년 전부터 목과 허리에 심각한 통증을 겪어왔다. 통증은 등과 어깨를 거쳐 손까지 방사통으로 이어졌다. 잠시만 서있어도 여지없이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나 주저앉기 일쑤였고, 최근에는 감각 이상까지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많은 의사들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커녕 정확하게 병명을 일러주는 의사도 없었다. 고작 물리치료나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치료로 버텨왔지만 효과는 그 때 뿐이었다. 캠벨은 뭔가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인터넷과 연구자료를 뒤진 끝에 우리들병원이 고안한 ‘최소침습적 척추 치료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치료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캠벨은 “희망을 가질 수 있어 기뻤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녀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가 저술한 영문 지침서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디스크치료’를 찾아 읽은 뒤 치료를 확신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앞서 우리들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회복한 영국 의사 로버트 웰스(Robert Wells)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캠벨은 “나는 의료현장에서 평생을 일해 연구의 가치 판별에 익숙한 편이다. 우리들병원의 연구 결과와 로버트 웰스 박사의 천거에 용기를 내 5000마일을 날아 서울을 찾았다”면서 “이 곳에서 척추 MRI 등을 통해 비로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나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진 결과, 캠벨은 목디스크 탈출증과 추간공협착증, 전방전위증 및 불안정증을 모두 가져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최소침습 방식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먼저,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해 허리디스크 성형술을 시행했고,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목디스크 수술 및 융합술을 마쳤다.  이후 캠벨이 스스로 “끔직했다”고 했던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회복 속도도 빨라 수술 후 일주일만에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 1월 22일 입국, 검진과 치료계획을 잡은 뒤 1월 27일 수술 후 2월 4일 영국으로 돌아가기까지 한국에 체류한 기간은 단 2주에 불과했다.  그녀는 회복이 잘 돼 지금 영국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운전도 다시 시작했다고 전해왔다. 의료진은 온라인 화상채팅을 통해 정기적으로 캠벨과 경과를 논의하면서 관찰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와 동행해 치료 과정을 지켜본 남편 나이젤 캠벨(Nigel Campbell)은 “수술 후 아내가 더 이상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목의 불안정증이 해소되어 기쁘다. 우리 부부가 낯선 한국에서 믿음을 갖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의료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상호 박사는 “캠벨처럼 치료 범위가 넓은 환자들은 기존의 관혈적 수술로는 정상 회복이 어렵다”면서 “결국 최소칩습 치료가 최선인데, 내시경과 레이저,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척추 치료술은 매우 정교해 많은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만이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고난도 치료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외국의 저명인사들이 우리 병원을 찾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라 캠벨에게 우리들병원을 추천한 로버트 웰스의 사례도 재미있다. 영국에서 응급외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는 웰스는 2004년 우리들병원에서 미세 현미경으로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데 이어 2007년에 다시 방한해 흉추 내시경 디스크 성형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 역시 수많은 의료지침서와 의학저널, 인터넷 자료들을 통해 검증한 끝에 우리들병원에 치료를 의뢰했다. 수술 후 건강하게 진료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캠벨의 고민을 알아차리고는 주저없이 한국행을 권유했다.  또 다른 저명인사 치료 사례도 있다. 몇 해 전 우리들병원에서 척추체간 유합술 치료를 받은 스테파너스 J.스커만(Stefanus J.Schoeman)은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였다. 평생 외교관으로 지낸 그는 요추 전방전위증과 협착증, 불안정증으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제 3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한국으로 부임한 뒤 우리들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두바이 대사로 옮긴 그는 지금도 아랍권의 저명인사들에게 우리들병원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제는 가르칠 때도 됐다” 치료술 해외 전파  우리의 의료 수준 평가가 외국인 환자수나 외국 명사들의 치료 사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의사들이 연구해 개발한 치료술을 외국의 의사들에게가르치고 전파하는 것도 중요한 척도일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찾아 의술을 익힌 외국의 의사들은 자국에서 환자를 치료하다가 난관에 처하면 우리에게 치료를 의뢰하기 때문에 ‘가르침’이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의료시장 확대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상호 박사는 “우리들병원을 찾는 의료선진국의 저명인사가 늘어나는 것은 꾸준히 척추질환 치료술을 연구하면서 구축한 학문적 성과가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와 의사들은 개원 후 35년간 해마다 1만여 건의 임상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학술 및 연구활동에도 주력해 지난해까지 모두 20권 74편의 척추수술 관련 의학교재 및 지침서를 단독 혹은 공동으로 집필했다 또, 지금까지 296편의 SCI급 국제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척추 전문병원으로서는 초유의 기록이다.  이처럼 부단하게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은 우리 의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시 우리들병원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병원은 지난 2003년 이래로 국내·외 척추 전문의를 대상으로 최소침습적 척추치료술을 교육하는 단기과정의 ‘미스코스 프로그램(MISS Course program)’과 6개월 및 1년동안 장기적으로 외국의 의료진을 교육하는 ‘외국인 전임의 코스(International fellowship Course)’ 등을 개설해 자체 개발한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28개국 360여 명의 척추 분야 전문의들이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고난도 수술이 필요해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한국으로 보내오기도 한다.  교육이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병원에서 교육을 겸한 치료 시연을 위해 초청하기도 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장거리 이동 자체가 어려운 데다 최신 치료술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익히고 싶어서다.  이상호 박사팀은 3월 23일 중국의 대형 종합병원인 청도 하이츠병원(靑島市海慈醫院) 요청으로 현지에서 고령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수술을 진행했다. 올 1월 하이츠병원과 의료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이뤄진 첫 협력사업으로, 의료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들병원에서는 이상호 박사와 백운기 원장, 배준석·이세민 신경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7명의 의료진과 장비를 현지로 보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장면은 청도의 QTV에서 녹화중계했다.  우리들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수술을 받은 두 명의 환자는 모두 고령과 중증으로 현지에서는 달리 치료할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리 시우친(Li Xiuqin·여·85)씨는 척추관협착증으로 20여 년간 허리와 다리 통증을 겪어 지금은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고,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도 갖고 있었다. 의료팀은 이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성형술을 적용해 치료했다. 또다른 환자 자오 웨이(Zhou Wei·남·86)씨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으로 1년 전부터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져 보행이 어려운 환자였다. 이 환자는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로 치료했다.  한·중 의료진은 이후 모든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보행장애가 있던 리 시우친은 수술 부위도 깨끗하고 통증도 크게 줄어 다시 걷기 시작했으며, 자오 웨이 역시 엉덩이 통증이 최고 강도인 VAS 9∼10에서 통증이 거의 없는 VAS 0~1로 개선돼 정상 보행을 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하이츠병원 정형외과 진덕희(陳德喜) 교수는 “중국은 고령화 사회여서 척추질환자가 많지만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들병원 의료진의 실력과 내시경·레이저 등 최신 장비에 놀랐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최소침습적인 척추 치료술이 중국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호 박사는 “숙련된 의료진과 우수한 치료장비야말로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개발한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 공유하는 것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든 고통받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부가가치 확대가 답이다  이제 가만히 앉아서 외국 환자를 기다리는 세상이 아니다. 또 어디서나 가능한 치료를 하면서 ‘싼 맛’으로 환자를 모으던 때도 지났다. 우리 의료도 이제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증 질환으로 눈길을 돌려야 하고, 필요하면 나가서 가르쳐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료계에는 외국의 저명한 의료인들을 초청해 치료시연을 하는 행사가 많았다. 그들의 의술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의 의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이제는 거꾸로 외국에서 우리에게 치료시연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우리들병원의 사례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외국의 의료와 같아서는 앞서갈 수 없다. 앞서 가려면 더 뛰어나야 한다. 뛰어나다는 것은 단순한 임상 사례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를 동반하지 않은 단순한 치료사례 축적은 ‘같아지기 위한 노력’은 될 수 있어도 ‘앞서기 위한 노력’은 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진보의 관점에서 별 의미가 없는 ‘치료사례 모으기’에만 집착할 뿐 이런 사례를 발전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돈이 된다’ 싶어 외국 환자를 유치하려고 기를 쓰면서도 의료 발전의 가치는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외국 환자를 불러서 어디에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치료만을 반복하고 있는 사실이 입증한다. 이렇게 해서는 이전보다 조금 많은 수입을 얻을 수는 있어도 우리 의료가 가진 잠재적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발굴하고, 확대재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단히 연구해야 하고, 외국의 중증 질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올만큼 실력을 배양해 검증받아야 하며, 여기에서 나아가 새로운 술기를 외국의 의료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교육이어도 좋고, 산업형 투자나 교육 형태의 투자라도 상관없다. 국내의 유수한 대학병원들이야 벌써 이런 가치에 주목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동향이 현저하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범주를 벗어나면 안타깝고, 답답한 풍경 뿐이다.  필자는 우리 의료가 ‘단 맛’에 곶감을 빼먹는 일에만 몰두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만, 빼먹기만 해서는 금방 바닥이 나고 만다. 그러니 직접 만들든, 아니면 사서 들여놓든 채워가면서 먹어야 하고, 기왕에 먹을 곶감이면 혼자 야금야금 빼먹을 게 아니라 자기 주머니는 물론 나라 곳간까지 채울 수 있도록 크게 먹을 궁리를 해야 한다. 그것이 의료가 가진 선의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길이라서 하는 말이다.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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