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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큰 성과 세대교체 히딩크 그늘 벗어나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여운에서 얼른 벗어나야 합니다.업적은 뚜렷하지만 6년 전에 비춰 얼마나 진전됐나를 고민할 때입니다.” 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축구 대표팀 허정무(53) 감독이 올 한 해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다.그는 ‘히딩크 시대’와 견줄 때 경기력만으로 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에서 졌다는 이유로 비난만 퍼붓는 등 일희일비하지 말고,냉철하게 현실을 보면서 미래를 열어 나가자는 뜻을 내비친 것.허 감독은 “외국인이 7년간 한국 축구를 맡았고,이어 내가 지휘봉을 잡았는데 시련과 실험의 연속이었다.성과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1년을 평가했다. 대표팀이 고쳐야 할 문제점에 대해 “국제경기 감각에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세계 축구는 상당히 격렬해지고 심판도 시뮬레이션 액션을 잘 잡아내는 추세다.(K-리그 등 우리 선수들은) 드러누우면 일어나지 않는 습관에 아직도 물들었다.”고 충고했다. 2002한·일 월드컵 4강을 일군 히딩크 감독의 업적을 인정해야 하지만 이제 여운을 걷어내고 새로운 발전을 꾀할 시기라고 허 감독은 덧붙였다.그는 “다른 훌륭한 지도자도 많은데,저 때문에 그 분들에 대한 평가도 잘못될까 걱정”이라고도 했다.또 “K-리그의 사례로 보면 한국축구는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 관중들이 몰린 가운데 빅리그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희망이 싹텄다고 말했다.따라서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고 해도 K-리그 등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표팀에도 불러들일 수 없다는 점에서 몇몇 후보에게는 ‘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축구에 대해 “이제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해 떠듬떠듬 입도 떼며 한창 귀여울 응석받이쯤 된다고 본다.”고 빗댔다.대표팀 지휘봉을 처음으로 쥔 2000년에 비해 달라진 점에 대한 생각에서도 변화에 대한 바람이 묻어났다.그는 “옛날처럼 선수들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김남일,박지성,이영표 같은 선배들과 후배들 모두가 맡은 역할을 다 함은 물론 서로 이해하고 뒷받침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그 본보기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들었다.허 감독은 가장 큰 성과로 세대교체를 손꼽았다. 스스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자괴감마저 든다는 허 감독은 “요즘 북한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 테이프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프로팀들에 선수 차출을 요청한 터여서 오는 16일 연맹 이사회가 끝나면 내년 2월11일 이란 원정경기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18일과 21일 제주에서 열리는 FA컵 대회에서도 괜찮은 선수가 보이면 발탁하겠다고 했다.최근 귀화를 선언한 프로축구 인천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라돈치치(25)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인정받으면 국내 선수와 똑같이 평가하고 기량이 확인되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월드컵 대표팀은 이란전에 맞춘 전지훈련지로 중국 쿤밍을 예정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제주도 등 국내 따뜻한 곳으로 장소를 바꿨다.대표팀이 소집되면 곧장 2주일 동안 훈련한 뒤 내년 1월29일 두바이로 날아가 중동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소렌스탐,두바이서 ‘굿바이 샷’

    “지금이 은퇴할 최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로레나 오초아,폴라 크리머,청야니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그들이 여자골프를 이끌어 갈 것이다.”지난 5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안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이 고별 대회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2006년과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소렌스탐은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희비가 교차한다.마지막 대회라서 부모님과 동생까지 동행했다.즐겁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이 끝난 뒤라 미국의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지만 소피 구스타프손,카린 코크(이상 스웨덴),안나 로손(호주)을 비롯, 소렌스탐의 동생 샬로타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009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양희영(19·삼성전자)이 유일하게 나간다.양희영은 2006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공동 4위,지난해 대회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인연이 깊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전엑스포공원 청산 안갯속

    대전엑스포공원 청산 안갯속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청산 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앞으로 운명이 어떻게 될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따르면 과학공원측은 1993년 93일간 무려 1400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던 옛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이미 청산명령을 받았다.그러나 ‘내년 3월 조직해산,6월 청산’이란 원칙만 있을 뿐 지금까지 직원들의 고용승계,입주업체 영업보상 등과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결정되지 않았다. 과학공원측은 청산결정이 내려진 뒤 11팀 2반을 6팀 1반으로 축소했으나 직원 91명은 종전대로 유지하고 있다.대전시 산하 다른 공기업으로의 직원 흡수나 신규 조직 출범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됐으나 구체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내년 3월 모두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상금 1000억원 넘을 듯 과학공원 입주업체에 대한 보상 문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로 입주업체 영업폐쇄가 이뤄질 경우 보상이 불가피하다.이때 놀이공원인 꿈돌이랜드와 중앙 대식당 등 모두 42개 입주업체와 맺은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지난 96년부터 30년간 임대 계약이 돼 있는 꿈돌이랜드의 경우 보상요구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체 보상액은 100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재창조 프로젝트도 난항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극심한 국내외 경제침체가 주 원인이다.대전시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재창조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용역 공고를 냈다.과학공원 59만㎡의 부지에 랜드마크 빌딩과 영화 중심의 영상·문화시설,과학체험시설,워터파크,아쿠아리움,쇼핑몰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을 짓는다는 것이다.2012년까지 민자 1조 5000억원 이상을 유치,이것들을 조성할 계획이나 대내외 경기침체로 민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시에서 추진해온 두바이 주메이라 호텔,WTCA 유치,구겐하임 미술관 분점 등 유치가 최근 무산됐거나 보류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대전시 엑스포재창조계 김기환 계장은 “공공성이 강한 과학공원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코엑스와 같은 시설로 바꾸려 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투자유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만성적자 속 직원·조직 부활하나 과학공원은 매년 5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지난해는 적자 폭이 무려 92억원 가까이 됐다.입주업체 임대료 9억 5000만원과 입장료 3억 6000만원 등 13억 1000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인건비 등으로 모두 115억원이 지출됐다.행안부가 과학공원에 청산명령을 내린 것도 만성적자가 주된 이유다.지난 한해 입장객은 100만명 정도.과학공원 노조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놓고 적자책임을 공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999년 대전시가 엑스포기념재단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기금 900억원은 현재 3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014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93년 엑스포 개최 당시 운영되던 18개 전시관은 한빛탑,대전통일관,시뮬레이션관,돔영상관,전기에너지관 등 6개로 줄었다.시는 2006년 10월 이들 전시관 외의 공원 입장을 전면 무료화했다. 대전시 공기업계 손병거 계장은 “과학공원을 운영하려면 어차피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조직과 직원수를 줄여 새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학공원 입주업체들의 생존 여부는 재창조 프로젝트가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두바이油 38.91달러

    두바이油 38.91달러

    전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가인 두바이유 가격은 5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01달러 급락한 38.9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5년 2월8일 배럴당 37.60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2월16일 이래 처음이다. 영국 브렌트산 원유도 이날 2.54달러 내린 39.74달러로 장을 마쳤다.2004년 12월2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는 배럴당 40.81달러를 기록,간신히 40달러 선을 지켰다.하지만 지난주에만 14달러 가까이 하락해 1991년 이래 17년만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올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원인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미국 경제 악화 때문이다.미국은 전세계 원유 수요의 24%인 2100만배럴을 소비하는 1위의 유류 소비국이다.때문에 미국의 원유 수요 급감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원유가 급감한 지난 5일에는 미국 실업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었다. 한편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 EC) 의장은 지난 6일 “세계 석유시장은 17일 열리는 OPEC 임시총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석유 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저유가가 지속되면 산유국도 해외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어 세계 경제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맥마피아,글로벌 범죄체인점

    맥마피아,글로벌 범죄체인점

    #1.일본의 지상으로 올라온 지하경제 1980년대 후반 일본 정부가 경기 회생을 이유로 이자율을 내리고 통화 공급을 원활하게 하자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완전한 버블상태에 들어섰다.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면서 땅값이 매달 두 배로 뛰는 파괴적인 돈놀이를 지속하기 위해 기업은 야쿠자와 손을 잡는다.야쿠자가 경제 활동 역량을 늘려가면서 합법과 불법의 구분은 점차 모호해졌다.인구 5995명당 변호사가 1명인 일본에서 야쿠자는 변호사,경찰,배심원 노릇을 겸하며 노골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정범유착 덩샤오핑은 1980년대 경제개혁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검은 고양이든,하얀 고양이든 쥐를 잘 잡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정범유착의 시작이다.삼합회는 마오쩌둥이 공산혁명에 승리한 뒤 소강 상태에 있다가 러시아 마피아와 연계한 불법 중고자동차 밀수출에 관여하면서 부활한다.‘가짜 천국’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는 미국·일본·유럽연합과 첨예하게 대립한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의지가 없고,지방경제를 주무르는 정범유착의 틀은 세계무역기구의 법률을 앞선다.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는 테러로 200명 가까이 죽고 300여명이 다쳤다.이를 두고 세계는 “테러는 특정 지역과 민족을 염두에 두지 않고,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며 두려워한다. 그러나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동유럽 현대사 전문가인 미샤 글레니는 ‘국경없는 조폭 맥마피아’(이종인 옮김,책보세 펴냄)에서 실제 일상에서 전세계 수억명을 위협하는 존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맥마피아(McMafia)라고 강조한다.맥마피아의 미래로 꼽은 일본과 중국의 범죄조직 양상이 우리에게 아득하게 먼,처음 듣는 듯한 이야기가 아닌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지은이는 2004년 5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러시아와 동유럽,발칸 반도,이스라엘,두바이,일본,중국 등을 현지 조사하고 300차례 이상 인터뷰로 전 세계 조직범죄단의 현재를 책에 풀어 놓았다. 조직범죄단은 ‘보호비’를 뜯어 내는 1단계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2단계를 거쳐 해외진출이라는 3단계로 발전하며 진화하고 있다.진화의 마지막 단계,신흥 마피아가 ‘맥마피아’다.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체인처럼 지역,나라 구분이 없이 일상생활에 스며들고폭있다. ●소련 붕괴 뒤 KGB·첩보원 대거 유입 1990년대 소련의 붕괴는 맥마피아 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국가 통제가 없어지면서 KGB와 같은 비밀경찰,첩보조직의 일원들이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마피아로 흡수되면서 몸집을 불렸다.러시아 마피아가 발칸 반도의 나라들부터 시작해 중앙아시아,중국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퍼져 나가며 새로운 ‘마피아 실크로드’를 형성한 것이다. 맥마피아는 체첸 마피아처럼 프랜차이즈 조직을 만들고,세계화와 함께 자유로워진 자본의 흐름을 읽어 이스라엘과 두바이 등을 돈세탁의 요지로 삼는 등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범죄조직의 양상에 국경은 무의미하다.중국이 필리핀에 만든 가짜 담배공장의 제품은 아시아 전역과 미국으로 퍼진다.헤로인 네트워크는 키르기스스탄과 접촉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받아와 서쪽 변방 성에서 수출하는 식이라 뿌리를 찾기 어렵다.일본 야쿠자의 구성원은 한국,타이완,중국,북동부인 등 다양하다.북유럽에서 도난당한 수천대 차량이 동유럽과 알바니아,불가리아,코카서스로 ‘수출’된다.미국 원조 마피아와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러시아 무기상과 결탁해 정정불안지역에 무기를 공급한다.또 전세계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정부·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을 주도하고,젊은 해커들이 첨단 인터넷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비를 대준다. 이제 맥마피아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시선을 옮긴다.2007년 세계 금융 자산은 150조 달러에 달하고 헤지펀드,개인증권회사 등이 일으킨 금융파생상품의 규모는 300조 달러에 이른다.덩치도 크지만,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시장의 붕괴가 전 세계 금융기관을 뒤흔들 정도로 사상누각이다.맥마피아가 노리기 좋은 틈새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서 돈세탁… 국제금융 틈새 노려 지은이는 따라서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강조한다.지하세계 자금이 합법적인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 현금 흐름을 추적하가 힘들어지기 전에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은이는 “국제 금융 속에서 조직범죄단의 현금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국제 범죄집단을 단속하는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라면서 “금융 규제가 흐릿해지면 결국 맥마피아는 꽃피는 봄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560쪽 양장본.2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소렌스탐이 아름다운 이유

     “이젠 선수가 아닌 갤러리로 골프장을 찾겠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일랜드CC에서 막을 내린 제4회 렉서스컵대회에서 소렌스탐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관련 공식대회를 모두 끝냈다.1994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10년 이상을 ‘여제’로 군림했던 그가 투어 생활을 영원히 접는 순간이었다.그는 이제 내년 1월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출전만을 남겨 놓았을 뿐이다.  그를 아끼는 팬들은 “왜 한참 더 뛸 수 있는데 필드를 떠나느냐.”며 아쉬워하고 있다.그러나 소렌스탐의 생각은 다르다.정상에 있을 때 놓을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스포츠 정신이라는 것이다.또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고도 말했다.그러한 예는 남자대회 출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그는 남자대회에 딱 한번 출전했다.예선 탈락이라는 쓴 잔을 든 뒤 “도전은 한 번이면 족하다.”면서 “더 이상 남자무대에 대한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당시만 해도 남자대회 초청료가 만만치 않아 또 남자무대에 설 것으로 대부분의 골퍼들은 생각했다.하지만 소렌스탐은 정말 딱 한 번만 출전했다.반면 미셸 위는 수없이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줄기차게 ‘성대결’을 벌인 뒤 망가져 이제는 LPGA 무대에서마저 외면을 당하고 있다.  누구나 정상에서 스스로 내려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그래서 과감한 그런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다.골프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골프의 전설’ 바비 존스는 최전성기였던 28세에 은퇴했다.11연속 우승기록을 보유한 바이런 넬슨도 최고의 샷을 구사하던 때 은퇴했다.그의 나이 겨우 34세였다.뉴욕 양키스의 투수 마이크 무시나는 20승을 달성한 올해 은퇴를 선언,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들은 마치 한 입인 것처럼 “정상에 있을 때 떠날 수 있는 행복”이라는 말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가장 높은 곳에 있을 때,그리고 가장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내려놓을 줄 아는 건 진정한 용기다.스스로 여제의 굴레를 벗고 평범한 갤러리로 돌아간 소렌스탐.그는 지나친 승부욕과 좋은 성적의 노예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즐기고 나눌 줄 아는 골퍼였다.그가 약속하고,또 약속한 대로 무대를 떠난 ‘정상에서의 은퇴’는 존중되어 마땅하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금융위기 역풍은 기업성장의 호기

     미국발 경제위기가 정부,기업,시민들을 뒤흔들고 있다.하지만 다우케미컬,소니,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기업인들은 “위기야말로 성장과 변혁의 호기”라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7일자 별쇄를 통해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 20여명이 참가한 최근 ‘닛케이포럼’ 을 소개했다.포럼에서 CEO들은 “위기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혁신,비전,장기적 시점,글로벌 대응,신흥시장 개척,사원파워 강화 등을 제시했다.  CEO들은 금융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처방전도 제시했다.세계 경제의 패러다임(규범) 전환도 점쳤다.즉 미국중심,달러중심에서 복수의 경제권,통화가 협조해 성장을 촉진하는 새시대에 이미 진입했다는 분석이다.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위기라고 해 전략변경은 없다.오히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온다.”고 봤다.비용절감,의사결정의 신속화에 주력할 것이라면서도 신흥국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닛산자동차 카를로스 곤 사장은 당분간 시장,고용에 금융위기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역풍이야말로 기업을 변혁할 기회”라고 강조했다.스미 슈조 도쿄해상홀딩스 사장,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 등도 위기상황에서의 변화와 지속적인 개혁 필요성을 호소했다.경영자들은 인재가 변화의 원천이라며 인재의 글로벌화 필요성을 주장했다.다양한 인재들의 능력을 융합,혁신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발상도 강조됐다.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회장은 “경기가 급락하고 있는 때야말로 투자를 통해 회수할 몫이 많아진다.”면서 선제적 투자를 역설했다.토마스 엔더스 에어버스 사장은 중국,인도 등 20여개국,50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신흥국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낙관했다.중동,아프리가,동남아시아 시장의 중요성(모하메드 샤라프 두바이 포트월드 CEO)도 언급됐다.아시아가 먼저 금융위기에서 회복된다는 진단(모리 미노루 모리빌딩 사장)도 주목됐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대니얼 바세라 회장은 “스위스 같은 천연자원 부족국가는 혁신과 두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스위스의 세계적인 비즈니스스쿨 IMD의 존 벨즈 학장은 필요 이상의 비관론을 경계했다.그는 위기의 광풍을 견뎌내면 좋은 시절이 올 것으로 낙관했다.  닛케이는 일본기업인들에게 해외시장 개척에 다시 매진해야 한다며 “세계 유력기업들과 경쟁할 새 국제전략이 요구된다.”고 결론지었다.수출의존형 경제인 한국 기업과 정부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taein@seoul.co.kr
  • 유가 바닥 어디까지인가

    유가 바닥 어디까지인가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지난 7월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경제를 압박했던 유가는 4개월여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국제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내년 초에는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7.61달러로 마감됐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37달러 상승했지만 지난 13일 47.35달러로 50달러 선이 깨진 뒤 줄곧 40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이는 유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인 2006년 이전 수준이다.그동안 상승한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지난여름 불어닥친 ‘제3차 오일쇼크’는 이미 사라진 셈이다.  다른 원유가격도 바닥을 기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26일 기준 54.43달러.지난 20일 48.71달러까지 내려간 뒤 다소 상승했지만 2006년 말 61.17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 등 세계 경기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미국과 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최근 중국,EU 등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지난주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세라는 큰 물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지난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공식 석유장관회담을 가졌지만 당초 예상됐던 추가감산 발표는 이번 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OPEC은 11월에 하루 15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는 오히려 15%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유가 통제력을 이미 많이 잃은 상태다.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의 실제 감산 이행 등에 따라 석유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OPEC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사무총장도 “내년 하반기 전에는 유가 인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유가격이 내년 초에 배럴당 20달러선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국 CNBC방송은 매트릭스자산운용 딕 오토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원유가격이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반등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20달러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고대상-유가공품부문] 남양유업 ‘드빈치-7성급 풍미’편 유가공품부문

    [서울광고대상-유가공품부문] 남양유업 ‘드빈치-7성급 풍미’편 유가공품부문

    ‘치즈명장-드빈치´의 광고는 유업 명가의 자부심으로 선보이는 최고급 치즈브랜드이기에 그 이미지 또한 최고급이어야 한다고 판단, 광고모델로 한국인 최초 두바이 7성급 호텔의 수석 총괄 주방장 ‘에드워드 권´을 선정했습니다. 최고가 최고를 알아보듯, 그는 세계 부호들을 위한 요리를 위해 빈티지 치즈를 즐겨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광고는 7성급 호텔의 셰프인 에드워드 권이 빈티지의 풍미를 알리고 자연스럽게 ‘치즈명장-드빈치´를 소개하는 것으로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번 ‘치즈명장-드빈치´의 광고는 7성급 호텔 수석총괄주방장의 고품격 이미지와, 7성급으로 인정받을 만한 최고급 치즈의 이미지가 동일시되고, 소비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광고대상-건설부문]쌍용건설-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웁니다’

    [서울광고대상-건설부문]쌍용건설-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웁니다’

    쌍용건설은 기네스북에 오른 싱가포르의 래플즈시티, 두바이 3대 호텔 중 두 곳인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비롯, 전세계에 최고급 호텔과 아파트 등을 시공하며 호텔 시공실적 세계 2위, 국내에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한 회사입니다. 이렇듯 해외에서 그 시공실력을 더욱 인정 받고 있는 쌍용건설의 기업PR 신문광고는 지난 기업PR 광고에 이어 이번 2차에서도 ‘Story of 에미리트 타워 호텔´을 컨셉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두바이 사막에 웅장하고 화려한 호텔을 완벽하게 시공해 국내 기업의 두바이 진출에 기여한 에미리트 타워 호텔의 위용과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우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는 쌍용건설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 [서울광고대상-기업PR상] 삼성물산- ‘신대륙’ 시리즈

    [서울광고대상-기업PR상] 삼성물산- ‘신대륙’ 시리즈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이번 기업PR 광고는 현재 두바이에 시공 중인 버즈두바이와 서해에 시공 중인 인천대교를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2009년 말 완공을 앞둔 버즈두바이는 800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 초고층 빌딩으로 기록될 예정이며, 인천대교 또한 총 길이 18248Km 길이를 자랑하는 국내 최장교량으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이번 광고에서는 바로 이 두 건축물을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향하고 있는 기업의 철학과 비전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무한한 도전정신을 통해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고 이 대륙 위에 최고의 건축물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고 속에 표현된, 구름을 뚫고 하늘 끝에 닿을 듯 솟아오른 버즈두바이의 모습, 그리고 견고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의 모습은 이러한 삼성물산의 새로운 생각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두바이 해변에서 정사 벌인 영국인 커플 실형 모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해변에서 뜨거운 정사를 벌인 혐의로 1심에서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영국인 커플이 25일(현지시간) 불행 중 다행(?)으로 실형을 모면하고 추방됐다.  영국 러트랜드주 오컴에 사는 미셸 팔머(36)와 런던 남동쪽 브롬리에 거주하는 빈스 에이코스(34)가 화제의 주인공.두 사람은 7월5일 샴페인 파티에서 만난 뒤 공공장소인 두바이의 주메이라 해변에서 성관계를 갖다 경찰에게 체포돼 혼외정사,공공음란,음주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16일 징역 3개월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이날 항소심은 이들의 음주 혐의에 대해 각각 1000디르함(약 4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UAE에선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음주는 물론 성매매까지 암암리에 용인되지만 이런 행위가 발각됐을 경우에는 이슬람 ‘샤리아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받게 된다.  두바이 호텔업계는 이 사건 이후 서양인 투숙객에게 ‘두바이에서는 혼외 성관계,동거,간통,동성애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키스,과다노출도 처벌받을 수 있다.’ 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달러 막으면 엔화 뚫리고 요지경 금융시장

    [디플레 공포 확산] 달러 막으면 엔화 뚫리고 요지경 금융시장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21일 변화무쌍한 시장의 움직임에 혀를 내둘렀다. 코스피지수는 수직낙하했다가 급반등하며 10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달러당 1500원선 아래로 밀렸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엔화를 많이 빌려다 쓴 금융회사와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3.86원 상승한 1575.84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은 “디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일본에서 빠져 나왔던 돈(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엔화에 수요가 몰려 계속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셀코리아 지속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원·엔 환율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자동차·전자 등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세져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기초부품 및 핵심소재 수입비용 증가 부담이 따른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대상은 엔화 대출자들이다. 지난해 말 100엔당 828.33원이었으니 가만히 앉아서 빚이 두 배로 뛴 셈이다.9월 말 현재 엔화대출 잔액은 1조 5000억엔 정도로 추산된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25.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전날보다 2원 내린 14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매물이 5억달러가량 나왔고, 주가 급반등도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04포인트(5.80%) 오른 1003.73으로 마감했다.9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한때 914까지 밀리면서 900선 붕괴 공포감이 확산됐으나 모처럼 외국인까지 가세한 ‘점심랠리’가 펼쳐지면서 1000선을 회복했다. 하루 변동 폭이 99포인트나 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 첫 투입된 증시안정기금이 수급에 힘을 보탰고,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기대감 등이 사자세를 끌어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도 크게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0달러 내린 44.89달러로 마감했다.3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락 원인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있어 디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히 잠복해 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3조원 환차손에 울고… 원유가격 역전 ‘이중고’

    [휘청대는 실물경제] 3조원 환차손에 울고… 원유가격 역전 ‘이중고’

    휘발유는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환차손은 3조원이 넘고…. ‘이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정유사도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것 같다. 이달 초부터는 원료(원유)보다 제품(휘발유) 가격이 더 낮은 ‘이상현상’이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원유정제 마진이 줄면서 4분기 실적도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기치 않은 환율급등으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환차손은 3조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잘못하면 ‘헛장사’를 할 수도 있다. 지난 19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는 배럴당 40.93달러, 원유(두바이유)는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원유값이 휘발유 가격을 앞선 이후 14일째(영업일 기준은 11일) 가격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가격차이는 5달러에 육박하면서 연말까지는 이런 현상이 적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수요는 줄어든 반면 공급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경기침체로 미국을 비롯,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의 휘발유 수요는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올림픽이 끝나면서 휘발유 순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순수출국으로 전환되고, 인도는 다음달 초 대규모 정유공장을 가동하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 공급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잇따라 세운 고도화 설비도 공급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정유사들의 올 4분기(10~12월) 성적은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SK에너지는 3분기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당기순익은 4718억원에 달했지만,4분기에는 여기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S오일(3분기 영업이익 4869억원), 현대오일뱅크(3분기 영업이익 4400억원),GS칼텍스(3분기 영업 688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증권 이을수 연구위원은 “SK에너지 등 모든 정유사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최소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도 실물경제의 ‘한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폭락한 데다 수요부진까지 겹쳐서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여름 t당 평균 1000달러선에서 4분의1선까지 폭락했다. 통상 재료를 미리 구입하는 유화업체들은 결국 원가부담이 커진 데다, 수요부진으로 석유제품값까지 떨어지면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감산’에 돌입했고, 지난 19일엔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여천NCC가 유화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공장 1개동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제유가 3년여만에 50弗 붕괴

    영국 석유거래소(ICE)에서 20일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2005년 5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1월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전날 배럴당 51.72달러에서 3달러18센트 떨어진 48.5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에서 이날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장중 한때 49.91달러를 기록,2007년 1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두바이유는 40달러대를 유지하며 19일(현지시간) 배럴랑 45.89달러로 3년여 만에 최저가로 거래된 바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남, 중동시장 개척 나서

    강남구가 터키에 이어 중동 지역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강남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에 ‘강남구 중동지역 통상촉진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간은 내년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로 강남구 소재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 지역은 금융·무역·물류의 중심지로 최근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두비이와 도하 두곳으로 결정했다. 강남구 통상촉진단은 이 곳에서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기업인, 바이어 등과 1:1 비즈니스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대상은 강남구 소재 전년도 수출실적 1000만달러 이하 중소기업으로 우수 기술과 상품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이면 된다. 대상기업 선정은 현지 시장성 조사결과 및 현지 바이어 상담 가능성 등을 중점 심사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12일까지 강남구청 기업지원과(2104-1996)로 신청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월드이슈] 유럽 문화예술계 인사 프랑스서 ‘아비뇽 포럼’

    [월드이슈] 유럽 문화예술계 인사 프랑스서 ‘아비뇽 포럼’

    |아비뇽(프랑스) 이종수특파원|국경없이 지구촌을 강타한 경제 위기가 외적 위기라면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 시대를 맞아 문화가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내적 위기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17일 “위기는 더욱 활발한 창조의 기회”라며 “경제와 문화는 융합해야 하며 문화는 경제에 침범당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피용 총리를 비롯, 프랑스·독일·벨기에·불가리아·헝가리·체코·폴란드의 문화장관들과 문화예술인,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과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초청됐다. 포럼은 첫날 ‘문화:위기와 진보’를 주제로 두 차례 총회를 연 뒤 4개 분과별 토론회가 동시에 이어졌다.18일에는 ‘디지털 시대:새 가치 등장과 문화’라는 주제를 공통의 젖줄로 하여 2개의 분과 토론회가 열렸다. 첫날 총회와 4개 분과위원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문화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창조력’을 탈출구로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문화다양성이 경제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고 경제적 부를 낳을 수 있는가를 놓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분과별 토론에서는 창의력이 성장 동력이 된 사례로 문화 유적지가 집중 거론됐다. 멀리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 멕시코의 유카탄 피라미드 등을 예로 들었다. 가까이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 두바이 근처 루브르 박물관 등이 사례로 인용됐다. 다양한 여름 축제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 라트비아 사례도 등장했다. 4개 분과 토론회 가운데 하나인 ‘세계화와 문화다양성’ 분과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발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요구로 축소된 한국 스크린쿼터가 한국 영화산업에 끼친 악영향을 중심으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방송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상황을 설명하면서 “기술발전은 문화 다양성에 긍정적 요인이자 획일화의 위협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한 뒤 문화다양성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의 발제는 이튿날 포럼 주제와 맞물렸다. 참석자들은 18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위기에 직면한 문화 산업의 우울한 자화상을 거론했다. 대표적 사례로 음악 산업의 수익이 50%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모든 예술가가 전세계의 어떤 관객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이를 통한 문화의 세계화가 획일화를 의미하는지, 문화 다양성을 촉진하고 있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런 급변하는 혼돈의 상황에서 영화나 그림, 편집,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보르 밀루세프 불가리아 문화장관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선발 주자와 후발 주자 간에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번 포럼은 유럽 시민의 정체성 확립에도 긴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반전 활동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중 가수 제임스 블런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세계의 아주 다른 사람을 이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를 잇는 가교가 음악뿐이랴. 이번 아비뇽 포럼은 문화도 넉넉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vielee@seoul.co.kr 위기에 처한 문화, 어디로 가야 하나? 유럽 각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 300여명이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무대는 16일(현지 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린 ‘아비뇽 포럼-문화, 경제, 미디어’.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가 의욕을 갖고 창설한 이 포럼의 첫 주제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문화’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에서 위기가 중첩된 문화 혹은 문화산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는 고심이 깔려 있다.
  • 탁신 前총리 FT 공개서한 형식광고 눈길

    탁신 前총리 FT 공개서한 형식광고 눈길

    거액의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를 받고 망명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59)가 세계 유력 일간지에 공개서한 형식의 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탁신 총리는 17일자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판 7면에 자신이 만든 ‘좀더 나은 미래 만들기(building a better future)’ 재단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에는 “위기 속에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 나와 함께 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탁신의 사진, 그가 재단 설립 기념으로 작성한 공개 서한이 소개돼 있다. 탁신은 이 서한에서 “나처럼 아시아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 재단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와 함께 하자.”고 밝히고 있다. 탁신은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한 뒤 부패 혐의를 조사받았고 법원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망명을 신청한 영국은 그의 영국 비자를 취소했고, 필리핀도 그의 망명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그는 국제적 떠돌이가 됐다. 이런 가운데 재단을 설립하고 대대적으로 광고까지한 것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지지세력 결집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14일 홍콩 주재 태국 영사관에서 아내 포자만 여사와의 이혼서류에 서명했다. 탁신측은 공식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태국 현지 언론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한 위장 이혼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을 거쳐 홍콩에 머물다 현재는 두바이에 머물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단독]수능 아랍어 열풍,3만여명 최다

    “아랍어 응시자는 늘고 있는데, 배울 곳은 없다?” 지난 13일 치러진 2009학년도 수능시험의 제2외국어 영역에서는 일본어를 제치고 아랍어 응시자가 3만여명으로 8개 과목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아랍어를 선택한 응시자는 1만 3588명(15.2%)으로 전체에서 네번째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운영부 정수백 차장은 “아랍어를 선택하는 응시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올해는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략 3만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른 제2외국어에 비해 문제가 쉽게 출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 학원에서도 아랍어 응시자 증가 현상을 ‘점수 따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수능에 유리한 아랍어를 선택한 응시자는 갈수록 늘지만 현재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아랍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 엄연히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고 수능에 출제되고 있지만 공교육을 통해 아랍어를 배울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이종화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7차 교육과정의 요점은 수요자 중심 교육을 하자는 건데 이렇게 많은 수요가 있어도 가르치는 곳이 없다는 건 큰 문제”라면서 “아랍어 응시자 수가 많아지는 현상을 단순히 수능점수 때문에 벌어지는 기현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대학 관계자는 “입시에 유리해서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두바이 발전이나 석유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아랍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입물가에 ‘환율 불똥’

    수입물가에 ‘환율 불똥’

    수입 물가가 유가 부담에서 벗어난 대신 환율에 덜미를 잡혔다. 다시 크게 올랐다. 유가 하락기 때의 환율은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 물가는 9월에 비해 4.1%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7.1%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8월(-4.4%) 1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9월(2.3%) 오름세로 방향을 튼 뒤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자재값은 내린(-4.6%) 반면 환율 상승으로 중간재(7.7%)와 소비재(14.3%)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10월 한달간의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7.65달러로 석달 전(131.31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원화환율은 달러당 평균 1326.92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00원 이상 올랐다. 이 바람에 원화로 환산한 수입 물가가 급등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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