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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계 설상가상

    정유업계 설상가상

    ‘정유업체에 2010년은 최악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석유제품의 정제마진 추락으로 올해 3·4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다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담합으로 600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정유업체의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3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 11월 첫째주의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4.76달러였다. 이는 두바이유 1배럴을 정제해 판매하면 흑자는커녕 4.76달러의 적자를 본다는 얘기다.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이 감안된 ‘복합정제마진’도 같은 기간 -3.74달러를 보였다. 예년과 비교해복합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정제마진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경유 등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및 정제 비용을 뺀 차익으로 정유사 이익을 파악하는 대표 지표이다. 문제는 정제마진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단순정제마진과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3월 적자로 돌아선 후 7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그렇다고 마진이 회복될 때까지 재고로 비축해 둘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저장 용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 정제 사업의 적자를 메워준 유화 부문의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중동이 본격적으로 석유화학 설비의 증설에 나설 것이고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의 증설과 겹쳐 공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가격의 인상 때마다 소비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현실에서 이번 과징금 규모는 업체에 따라 2~3년치 이익에 해당한다. 정유업계는 “LPG 판매가격이란 것이 거의 동일한 원유가에다 일률적으로 많은 세금, 고정적인 유통비용이 반영된 것이어서 각 회사가 그리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도 없는데, 담합이라니 억울할 뿐이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IMF “두바이쇼크 관리 가능”

    “두바이 월드의 채무 상환 유예가 은행권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마수드 아흐메드 국제통화기금(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이 두바이 쇼크에 따른 은행권의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2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아흐메드 국장은 “두바이 월드는 상업용 부동산 등의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의 일부를 매각해 채무를 청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두바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IMF의 금융 지원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바이가 UAE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2010년 경제 성장률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석유 부문을 제외한 UAE의 GDP 전망치를 종전 3%에서 0~1%로 낮췄다.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소유한 지주회사 두바이 홀딩 커머셜 오퍼레이션스 그룹(DHCOG)의 부정적 등급 전망과 함께 장기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외환보유액 사상 첫 2700억弗 돌파

    외환보유액 사상 첫 2700억弗 돌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9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7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보유액은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1950년말의 2680만달러에서 60년간 무려 1만배 증가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2708억 9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67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21억7000만달러(89.4%), 예치금 237억8000만달러(8.8%)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은은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의 수출입금융 공급자금 중 만기도래분 5억 달러가량이 회수되고,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7억 달러가 상환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한은 국제국 문한근 차장은 “외환보유액이 2700억달러를 돌파해 국가비상금으로서 안전판 역할이 강화됐다.”며 “리먼브라더스나 두바이 사태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재발하더라도 정책 당국의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2조 2726억달러(9월 말 기준) ▲일본 1조 568억달러 ▲러시아 4344억달러 ▲대만 3412억달러 ▲인도 2844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2) 멀고 먼 고용회복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2) 멀고 먼 고용회복

    외환 위기로 기업들의 도산과 구조조정, 대량해고가 이어지던 1998년 8월의 고용지표는 사상 최악이었다. 취업자 수가 1987만 5000명에 그치면서 1년 전보다 159만 2000명(7.4%)이나 줄었다. 감소 규모나 감소폭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이 높기 마련. 이듬해 5월 증가세로 돌아선 취업자 수는 이후 월 평균 4%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2000년 2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역대 최고인 136만 2000명(7.2%)이 늘어나는 상황에 이른다. ●올해엔 잡 셰어링 등 효과 커 경기 회복이 완연해지고 있는 지금, 10년 전과 같은 폭발적인 고용 회복세가 재현될 수 있을까.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올해 일자리 창출이 희망근로 프로젝트, 청년인턴제, 잡 셰어링 등 정부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에 내년에 일자리가 크게 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정책을 펴는 데 있어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들도 내년 고용사정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성장률 5.5%에 일자리가 20만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10만개 줄어들고 민간부문에서 30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3% 성장에 일자리 10만개, LG경제연구원은 4%대 중반 성장에 일자리 15만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통상 성장률이 1% 뛸 때마다 6만~7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대입하면 연구기관마다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를 전망해야 하지만 내년 사정이 워낙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이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본부장은 “연간 5% 이상 성장하면 일자리가 30만개 이상 증가하는 일반적인 흐름을 내년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최근 두바이 쇼크에서 나타나듯 우리경제 안팎의 위험요인이 있어 5%대 성장이 안 될 경우 고용사정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경제위기 속에서 고용을 크게 줄이지 않아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줄어든 데다 공공 일자리 등 정부의 정책수단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경기와 고용이 따로 노는 모습은 이미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지난 2·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고용지표는 오락가락 갈지자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일자리 수가 5월 전년 대비 21만 9000개 감소에서 6월 4000개 증가로 플러스(+)로 반전했지만 7월에는 다시 7만 5000개가 줄었고, 9월에 7만 1000개가 늘어 사정이 좋아지나 했더니 10월에는 고작 9000개 증가에 그쳤다. ●고용 지원금 확대 등 인센티브 필요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은 잡 셰어링 등을 통해 근로시간이나 임금 조정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경기가 좋아져도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복리후생을 높이는 데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이루어졌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가동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얘기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용 확충을 위한 재정여력이 소진돼 가고 있으므로 민간 고용 창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시급해졌고,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채용을 서두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용유지 지원금의 확대 등 기업들에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유대근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엄친아’ 두바이의 위기가 주는 교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엄친아’ 두바이의 위기가 주는 교훈/이순녀 논설위원

    ‘사막의 기적’, ‘중동의 진주’로 칭송받던 두바이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590억달러가 넘는 빚에 대한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국가 신뢰에 치명타를 입었다. 다행히 두바이 쇼크는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고 빠르게 진정되고 있지만 21세기형 성장모델로 승승장구하던 두바이의 성공 신화에는 급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지난해 3월 두바이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특집기사 취재를 위해서였다. 실용주의와 CEO형 리더십을 내건 이명박 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인 두바이 모델을 현지에서 살펴보자는 취지였다. 출장을 가기 전 국내외 언론을 통해 머릿속에 각인된 두바이의 이미지는 휘황찬란한 꿈과 환상의 도시, 그 자체였다. 세계 최고층 빌딩(버즈 두바이), 야자수 모양의 세계 최대 인공섬(팜 주메이라), 사막 한가운데 설치된 대형 실내스키장(스키 두바이) 등 말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는 대역사(大役事)를 실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막상 가 보니 두바이의 첫 인상은 몹시 어수선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판 같았다. 이곳저곳에서 초고층 건물들이 정신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인구 150만명의 소도시에 저렇게 많이 지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유명 스타를 비롯해 외국 투자자들이 물밀듯 들어오던 터라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해 보였다. 현지 관계자들의 태도는 낙관적이었다. 불과 6개월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리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기사는 두바이 모델의 우수성에 찬사를 보내고,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상상력과 창조적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두바이 성공 신화의 확대재생산에 기여한 셈이 됐다. 두바이가 한창 잘 나갈 때도 한쪽에선 위험을 지적하는 경고음이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제조업 기반 없이 건설업과 외국자본에 의존하는 차입경영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거품 붕괴 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돈벌이에 눈먼 투자자들과 화려한 외양에 취한 세계 지도자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었다. 우리 정부도 그랬다. 이명박 정부에게 두바이는 닮고 싶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였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개방정책으로 무역, 금융, 관광, 정보기술(IT)의 허브를 꿈꾸는 두바이의 전략은 모범생의 답안 같았다. 인천 송도신도시, 부산 신항만, 전북 새만금 등이 앞다퉈 두바이를 개발 모델로 삼았다. 엄친아가 하루아침에 문제아로 전락한 꼴이지만 이번 위기를 두바이의 침몰로 단정짓기는 일러 보인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두바이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견고하다.”고 주장한다. 채무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단기적으론 고통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 체질개선을 위한 호기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두바이 모델을 추종해온 우리 정부가 얻어야 할 교훈이다. 성공을 벤치마킹하는 것 못지않게 실패를 벤치마킹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두바이 위기의 원인으로 토목과 건설 등 외형에 치중하고, 단기간에 무리한 성과를 내려는 조급증을 지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리더십이 일방통행으로 흐를 때 초래될 위험에 대한 신호를 읽어내기도 한다. 4대강을 비롯해 대형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현 정부가 모두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원유 생산량 늘려 국제유가 안정 1000억弗 플랜트 한국참여 희망”

    “원유 생산량 늘려 국제유가 안정 1000억弗 플랜트 한국참여 희망”

    국제 유가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총재가 2일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부총재로 한국을 찾았던 알 팔리 총재는 이번엔 아람코 수장으로 방한했다. 알 팔리 총재는 향후 1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의 플랜트 사업과 친환경적인 차세대 자동차 엔진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향후 국제 유가를 어떻게 전망하나. -아람코는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400만 배럴의 잉여생산 능력을 갖춰 하루 생산능력을 1200만 배럴로 늘렸다. 우리가 잉여생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시장이 불안하지 않도록 메시지를 주자는 목적이다. 지난 수년동안 가격이 불안했던 원인은 투기자본 세력 때문이다. 합리적 유가 형성을 위해 아람코 같은 공급자가 잉여생산 능력을 갖춰야 한다. 각국 정부도 투기자본을 규제해야 한다. 합리적 수준으로 유가가 안정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한국과 같은 나라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 ●“두바이 쇼크 크게 확산 안될 것” →두바이 쇼크 영향이 있는가. -경제·금융위기는 세계 도처에 있다. 경제 하강기에 부동산 거품이 큰 국가는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금융과 부동산 시장이 건강하다. 아람코도 재무제표상 자산이 100%이고 부채는 0%이다. 이번 두바이 사태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신중하게 접근해 해결할 것이기 때문에 영향이 크게 확산될 것 같지 않다. ●“韓·사우디 교육·R&D투자 확대”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 정유사들과 석유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에쓰오일에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SK에너지, GS칼텍스도 주요 고객이다. 한국 원유 수입량의 30%를 공급하고 있지만 한국 정유사들에게 공급량을 늘릴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아람코가 주도하고 있는 석유 정제 및 화학시설의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세 번째는 교육과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위한 것이다. 서울대, KAIST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72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에 유학 중인 데 더 늘릴 생각이다.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이 있는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석유화학 설비의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에쓰오일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해외 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국 투자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사우디에는 앞으로 수년동안 1000억달러에 이르는 건설사업에 한국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 ●“한국에도 태양열 사업 검토” →탄소저감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는가. -아람코는 석유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회수해 저장하는 시설(탄소회수장치)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태양열 발전에 투자할 것이다. 사우디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적은 연료로 운행하는 차세대 자동차 엔진을 상용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좋겠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김정일 사망설에 금융시장 한때 출렁

    지난 주말 ‘두바이 쇼크’로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이 이틀째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2포인트(0.91%) 오른 1569.7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25포인트(0.34%) 내린 1550.35로 출발한 뒤 한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헛소문으로 1541.0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05포인트(0.23%) 오른 465.37로 개장한 뒤 460.59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4.72포인트(1.02%) 높은 469.04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포된 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 악성루머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0.88%,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4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61.10원에 마감됐다. 환율 역시 ‘김정일 사망설’로 한때 1165.00원까지 올랐으나 해프닝으로 드러나면서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국민은행 노상칠 팀장은 “두바이 쇼크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으나 사태가 더 확산되지 않고 해결 조짐이 보이자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두바이월드 260억달러 채무 구조조정

    두바이월드 260억달러 채무 구조조정

    ‘두바이 쇼크’의 중심에 있는 두바이월드가 26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가 선언된 이후 침묵을 지켜온 두바이월드는 30일 정부가 자사의 채무에 대한 지급 보증 의무가 없다고 밝힌 뒤 성명을 통해 “채권단과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바이월드는 성명에서 구조조정 대상에는 나킬 월드와 리미트레스 월드는 포함되지만 인피니티 월드, 이티스마르 월드, 포트 앤드 프리존 월드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협상을 위해 나킬은 이슬람 채권 보유자들에게 대리인 선임을 요구했다. 두바이월드는 로스차일드와 함께 모엘리스&Co를 채무 구조조정 자문사로 결정했다. 모엘리스&Co의 켄 모엘리스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와 두바이 정부 외채를 혼동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회사 자체 자금으로 거래를 하고 있었다.”며 정부가 지급 보증 의무가 없다고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이같은 정부 발표를 정치적 ‘제스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채무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일부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이나 호텔 등이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초호화 유람선 ‘퀸 엘리자베스 2호’를 꼽았다. 미 NBC 방송은 뉴욕에 있는 니커보커 호텔, 주메이라 엑세스 하우스, W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바니스 뉴욕 등을 언급했다. 두바이의 파산 가능성을 보여 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처음으로 떨어져 30일 58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는 전날에 이어 1일에도 5.61% 떨어졌다. 한편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통치자는 1일 ‘두바이 쇼크’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나타나 “언론이 두바이 채무 규모를 과장하고 있고 세계도 두바이 정부의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바이월드의 채무구조조정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연방정부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부다비와 UAE 모두 신용등급 Aa2, 등급 전망 ‘안정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출구전략 시기 경제운용에 차질 없도록/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시론] 출구전략 시기 경제운용에 차질 없도록/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 이후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하다. 파장이 크지는 않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약간 안도를 하고는 있지만, 비슷한 일이 언제 또 터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최근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1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관련하여 국제통화기금(IMF)은 출구전략시행에 대한 원칙 7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금융과 아울러 재정정책에서의 출구전략이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고, 내용으로는 국가부채를 목표치 이하로 낮추는 전략과 균형재정의 달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출구전략의 실행과 관련한 국제적 ‘정책 공조’가 정책을 일시에 시행하는 ‘정책 동시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리한 결과가 확산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지적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공황 이후 좋아지던 경제가 1937년 루스벨트 정부가 세금을 올린 이후 급격히 나빠지면서 실업률이 20% 근처까지 치솟은 경우가 있었다. 가깝게는 일본이 1997년 소비세를 인상한 정책이나 2000년 제로금리 기조를 변화시킨 부분이 출구전략 시행의 실패사례로 언급된다. 이처럼 정책의 경기회복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과정에서 경제의 기본틀을 변화시키는 것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금융분야에서는 광의의 출구전략이 이미 시행 중인 셈이다. 우선 본원통화가 많이 줄었고 비상시에 사용하는 각종 보증조치도 상당부분 해소됐거나 해소될 예정이다. 남은 것은 금리 인상인 셈인데 한국은행은 아직 목표금리를 2%에서 유지하고 있다. 출구전략이 정책기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할 때 아직 금리상승을 본격화시킬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문제에 대한 접근에는 최근 논의가 활발해지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리밸런싱) 문제도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글로벌 리밸런싱 논의는 위기를 가져온 원인을 치유하는 요소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광의의 출구전략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날 환율조정국면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글로벌 리밸런싱은 위안화 절상을 통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축소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축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우리 원화도 위안화에 동조돼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출구전략 조기시행을 통한 금리상승이 이뤄지면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글로벌 리밸런싱 국면이 겹쳐지면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경상수지를 소폭흑자 이상으로 유지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유도하면서 급격한 외화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국면과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어려워진다 싶으면 미련없이 한국을 등지는 해외자본의 변덕성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수출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생존하는 데에 필요한 필수식량을 확보하는 행위에 준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시 불거지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우리 경제의 상황을 고려하여 출구전략 논의가 이루어짐으로써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경제의 전반적 운용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 “두바이 다음은 중국일 수도”

    “두바이 다음은 중국일 수도”

    “두바이 거품이 터진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다음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그룹 출범 4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위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中성장률 6~8%로 하향조정” 세계적 베스트셀러 ‘세계 경제의 몰락-달러의 위기’를 쓴 미국의 경제전문가 리처드 덩컨은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학의 제1원칙은 호황이 클수록 불황도 크다는 것이다. 그간 가장 호황을 누렸던 곳이 중국이었다. 두바이 다음은 중국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중국도 두바이처럼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건물 공사와 은행 대출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으로 부실을 키워 왔다. 올해 중국 정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4%까지 늘려 경기를 부양했는데도 성장률이 10%에 불과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 부채 비율이 낮아 대공황처럼 심각한 재난은 아니겠지만 향후 중국 성장률이 6~8%대로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중국인들의 투기를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어 있다. 2012년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의 수출도 어려워지고 부동산 시장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다만 시에는 “현재 전체의 15% 정도인 도시 거주 인구가 2020~2025년 25%가량으로 늘어나면 성장세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전문가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공황을 피하기 위해 정부 재정을 푸는 경기부양책은 불가피했지만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덩컨은 “현재 각국 정부가 호주머니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 있지만 거기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하다. 이런 상태로는 계속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녹색 산업이나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돈을 쓰는 것처럼 새로운 산업정책을 통해 구조조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에도 “근래의 세계 경제위기는 구조의 문제다. 금융·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불균형, 중국의 수출에 미국의 소비가 수급 불균형을 이뤄 생긴 문제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부양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 현재의 부양책은 구조 개선을 연기하고 있는 것뿐”이라면서 “계속 부양책만 쓰다가는 시장에서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을 불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바이發 더블딥 가능성 적어” 또 시에는 두바이 사태가 내년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초래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바이 사태로 인해 200억~30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측되는데, 각국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으로 쓴 9조달러에 비하면 미미하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내년 위기가 와도 리세션(경기하강·마이너스 성장이 2분기 이상 지속되는 것)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더’ 美독립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

    ‘마더’ 美독립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가 미국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Independent Spirit Awards)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측이 2일 발표한 시상식 후보자(작)에 따르면 ‘마더’는 외국어영화상 후보 5편 중 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마더’는 내년 3월 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A Prophet), 영국 셔픽 감독의 ‘교육’(An Education), 칠레 세바스티안 실바 감독의 ‘하녀’(The Maid), 스웨덴 얀 트롤 감독의 ‘영원한 순간’(Everlasting Moments)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외에도 ‘마더’는 내년 3월 열리는 제82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또 오는 9일 개막하는 제6회 두바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인디스피릿 어워즈는 진보적 주제의 저예산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사진 = ‘마더’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OECD중 한국만 3분기 +성장

    우리나라가 지난 3·4분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OECD 회원국 중 최고였다. 그러나 ‘두바이 쇼크’에서 나타나듯 해외 돌발변수들이 잠복해 있는 데다 국내경기가 얼마나 빠르게 살아날지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금리인상의 시기를 포함해 일자리 확충,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완화 등 정책 현안들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다. 1일 OECD에 따르면 각국이 3분기 경제 성장률을 발표한 결과 한국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플러스 성장을 했고 나머지 29개 회원국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을 기록한 이후 4분기 -3.4%, 올 1분기 -4.3%, 2분기 -2.2% 등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다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3분기 OECD 평균 성장률은 -3.3%였으며 한국 다음으로는 노르웨이(-0.7%), 그리스(-1.6%), 프랑스(-2.4%), 미국(-2.5%), 오스트리아(-3.4%), 벨기에(-3.5%), 스페인·네덜란드(-4.0%)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3분기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멕시코와 함께 2.9%를 기록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0.8%였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 올해보다 낫겠지만… 섣부른 출구전략 가장 우려”

    “내년 올해보다 낫겠지만… 섣부른 출구전략 가장 우려”

    은행들에게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악몽의 시간이었다. 실제 일부 은행은 부도설에 시달려야 했고, 달러가 부족해 하루 단위로 달러를 빌려 다음날 결제를 막는 곳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은행의 부도를 경고하는 사람은 없다. 어려움을 극복한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책사(전략담당 부행장)들에게 내년도 경기 전망과 경영전략 등을 물었다. 부은행장들은 ‘올해보다는 나은 내년’을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또 한차례 경기 침체가 오는 ‘더블딥’이 나타날 수도, 출구전략이 언제 시행될지에 따른 불확실성도 또 다른 변수로 꼽았다. 은행권은 내년도 경영은 내실 쌓기에 주력하는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 경제회복이 최대변수 전략담당 부행장들은 일단 최근의 두바이 사태는 사실상 내년 경기의 변수에서 제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계성 우리은행 부행장은 “두바이가 우리나라에 끼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아랍에미리트 정부 등 세계금융당국이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국내 은행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최인규 국민은행 부행장도 “우리나라 금융권을 통틀어도 두바이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변수는 없어 내년도 은행권 경영전략에 큰 변수로 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데에 부행장들은 이견이 없었다. 김 부행장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이 웬만큼 끝났고, 은행들도 지난해 대손충당금이 많이 줄었는데 내년에는 이런 압박이 줄어들 테니 수익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행장도 “대부분 내년 경제 전망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분위기”라면서도 “가장 큰 변수는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략담당 부은행장들이 꼽는 가장 큰 변수는 오히려 두바이보다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경기의 회복세였다. 일부에선 회복세에 있는 경기가 다시 아래를 향해 곤두박질 치는 ‘더블딥’이 올 지를 주목하고 있다.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지난 3·4분기 성장이 소비와는 상관없다는 점, 현재 사상 최대인 5%대를 기록하는 미국의 저축률이 6~7%를 넘으면 오히려 소비에 악영향을 끼치고 여기에 출구전략이 맞물리면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 물가상승)까지 올 수 있다는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실쌓기 속 일부는 증자도 고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일단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내실 쌓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업계 1위인 국민은행부터 “과감한 성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부행장은 “출구전략 시행 관련 사안 등 고려할 변수가 많다. 수익 위주의 경영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도 “2006년 조흥은행을 인수하고 아직 PMI(합병후 통합) 과정이라 내부 정리에 주력했다. 여기에다 금융위기가 터졌기 때문에 내년에도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온도 차이는 있었다. 우리은행은 조금 색다르게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입장이다. 김계성 우리은행 부행장은 “비용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증자의 필요성도 있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김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붙잡는 고객기반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율은 4개 은행 모두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했다. 또 연체율의 추이는 유의깊게 봐야하는 요소로 꼽았다. 특히 ‘은행권 인수합병’이 내년 경영전략의 키워드가 될것이란 점에 대해선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시장, 두바이쇼크 털고 안정세로

    금융시장이 지난 주말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주가는 올랐고 환율은 떨어졌다. 정부도 이번 사태의 파장이 크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31.10포인트(2.04%) 오른 1555.6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의 반등 소식에 힘입어 23.15포인트(1.52%) 오른 1547.65로 출발한 뒤 곧바로 1550선을 웃돌았고, 강화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1566.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7.43포인트(1.65%) 오른 459.10으로 개장한 뒤 시장의 전반적인 반등 분위기에 편승해 12.65포인트(2.80%) 오른 464.32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는 1.21%,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91%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19%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3.4%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2.70원 내린 116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바이 사태 점검 회의를 열고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사태가 국제 금융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지만 단기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정부 차원의 일일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반면 이날 이슬람 명절 연휴로 5일 만에 재개장한 두바이와 아부다비 증시는 모두 폭락세를 보였다.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전 거래일보다 7.3% 떨어진 1940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폭락치다. 아부다비 증시(ADI)지수도 전일 대비 8.3% 떨어진 2668로 장을 마감했다. 김태균 박성국기자 windsea@seoul.co.kr
  •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 두바이 같진 않겠지만…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 두바이 같진 않겠지만…

    ‘중동의 진주’ 두바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것은 국영기업 두바이 월드의 과도한 부채였다.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국내 재정 건전성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총 213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 4000억원(25.6%)이 늘었다.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2004년 106조여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부채비율도 2007년 104.5%에서 지난해 127.7%로 급격히 악화됐다. ●MB정부 5년간 부채 181조 늘어 지난해 국가채무 전체 309조원과 비교하면 69% 수준으로 2007년의 국가채무 대비 57%와 비교할 때 1년 새 12%포인트나 상승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 주택사업, 수도권 택지지구사업 등 국책사업을 떠안아 올해 부채가 10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10개 주요 공기업 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 집권 5년간 연평균 36조원씩 모두 181조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각종 국책사업에 공기업을 동원하면서 부채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하는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2조원에서 2012년 1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의 자산규모가 약 12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현행 추세대로라면 부채가 자산을 압도하게 된다. 공공기관 부채는 통합재정수지나 국가채무 등 정부의 재정관련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경영부실이나 유동성 경색 등 문제가 생기면 고스란히 정부가 국민 세금을 이용해 해결해야 한다. 올해 국가채무 예상치가 366조원이지만 여기에 사실상 200조원이 넘는 공공기관 부채를 더해서 건전성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지난 28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두바이 사태로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국가나 기관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전반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이러한 불안전성이 반영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외채 아닌 국내채무”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두바이가 대부분 외채에 기반을 둔 반면 국내 공공기관들은 국내 채무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불안요인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공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국채 중에도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일정 부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정 전문가는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경우 미국 정부가 예전부터 정부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어왔으나 파산위기에 놓이자 적자를 메워주고 국유화했다.”면서 “국책사업을 공공기관에 떠맡기기보다는 처음부터 정부가 직접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두바이 후폭풍] 혹시나… 외국자본 이탈땐 금융·자산시장 연쇄냉각

    [두바이 후폭풍] 혹시나… 외국자본 이탈땐 금융·자산시장 연쇄냉각

    세계경제 회복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꾸준히 지목돼 온 두바이의 부실이 지난 26일 실체를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파장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시간이 지날수록 패닉(공황)으로 확산됐던 것을 감안하면 마음 놓을 단계는 결코 아니다. 특히 외국자본 이탈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 자산시장의 위축은 ‘스몰 오픈 이코노미(소규모 개방경제)’에서 오는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생각할 때 면밀히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1 외국자본 - 충격 큰 유럽계, 자금 상당부분 회수 가능성 금융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국내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태다. 외국자본 이탈의 속도와 과정이 급하고 광범위할 때 우리 경제가 받는 충격은 지난해 글로벌 위기의 시작 때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 1∼10월 자본수지 유입초과(흑자) 규모는 249억달러에 이른다. 1980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339억 6000만달러의 유출초과(적자)와 비교하면 1년간 자본수지 진폭은 589억달러에 이른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30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26일 현재 48조 444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위기가 진정되면서 자본이익 실현이 쉽고 규제도 약한 한국시장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온 결과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계 금융기관은 두바이 투자 부실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시장에서 상당 규모의 자금을 빼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 금융시장 - 주가·환율 뒤흔들 핫머니 규제책 없어 고민 급격한 외국 자본이탈은 환율부터 증시, 채권시장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도 고민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환율이나 금리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자금은 국내시장을 교란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급격한 외국자본 이탈이 현실화되면 이를 규제할 방법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몰려 온 것은 국가별 금리차 등을 이용해 쉽고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미국은 ‘제로(0)금리’에 가까운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2.0%로 더 높다. 이 때문에 자금의 상당부분이 단기간 차익을 노려 치고 빠지는 ‘핫머니’의 성격이 짙다. 달러를 저금리로 빌려 고금리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부분 국내에 존재할 것으로 당국이 보는 이유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외국인들은 앞다퉈 국내 채권을 팔았다. 작년 10~12월 석 달간 외국인이 팔아 치운 국내 상장 채권은 5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식의 갑작스러운 자본 이탈은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해외투자금이 빠져나가는 순간 주가와 환율시장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두바이 쇼크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정부의 언급에도 불구하도 지난 27일 코스피지수가 75.02포인트(4.69%)나 떨어진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 여파는 환율시장으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0.2원 오른 1175.5원으로 마감했다. 3 자산시장 - 증시거래량 급감·부동산시장 추가위축 우려 자산시장 전반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부터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억 7785만주로 지난달 평균 3억 6552만주에 비해 24%가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4~5월에 7억주를 웃돌았던 데 비하면 4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가뜩이나 찬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2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 재건축까지 마이너스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도 9월 8309건에서 10월 6929건으로 16.6%가 감소했다. 강남 3개 구(區)는 1977건에서 893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자칫 두바이 쇼크의 불똥이 엉뚱하게 튈 경우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 붕괴로 이어져 회복기에 놓인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사태가 우려된다. 이런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크게 동요할 게 없다는 게 전반적인 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국내 달러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데다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어 단기에 국내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바이 후폭풍] UAE 중앙銀 “유동성 지원 창구 개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후국의 ‘맏형’인 아부다비가 과도한 부채로 위기에 빠진 두바이를 사안별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부다비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두바이가 내건 약속들을 검토한 뒤 사안별로 접근해 언제 어디서 두바이의 기업들을 도울 것인지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두바이의 채무 모두를 아부다비가 인수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는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인 아랍에미리트 석유 매장량의 95%를 보유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평가액만 우리 돈으로 800조원가량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아랍에미리트 연방법률은 ‘한 토후국이 어려워지면 다른 토후국이 지원을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아부다비는 이미 중앙은행과 민간 은행을 통해 간접 지원 형태로 두바이에 150억달러를 긴급 수혈한 바 있다. 하지만 아부다비가 그동안 두바이식 개방정책을 불만스러워했다는 점에서 ‘두바이 군기잡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은 자국 은행 및 현지 외국계 은행 지점들을 위해 특별 유동성 지원창구를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AFP 통신은 “중앙은행의 조치는 4일의 연휴 뒤 30일 재개장하는 아랍에미리트 증시에 미칠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삼중고 日경제 “위험수역 진입”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일 디플레이션을 공식 선언한 이래 ‘두바이 쇼크’까지 겹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한 반면 주가는 급락, ‘삼중고’에 걸렸다. 현재로선 디플레이션, 엔고, 주가하락이 뒤섞인 수렁에서 탈출구도 뚜렷하지 않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위험수역에 들어섰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리먼브라더스에 이은 ‘제2의 바닥’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잖다. 엔화 가치는 지난 27일 한때 달러당 84엔대로 가파르게 오르다 86엔대로 물러났지만 1995년 7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27일 4개월 만에 9100선이 붕괴된 9081.52로 마감, 30일 9000선 붕괴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9일 오후 관저에서 간 나오토 국가전략상과 히라노 하로후미 관방장관,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상 등과 긴급회의를 갖고 엔고와 주가하락에 적극 대응토록 지시했다. 특히 2조 7000억엔(약 36조 4500억원) 규모의 올해 제2차 추경예산에 고용·환경·경기 대책뿐만 아니라 엔고 및 주가 대책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 등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비상 처방이다. 산업계와 금융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다음달 1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와 디플레이션과 엔고, 주가 등 경제 상황의 전반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엔고 문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출 타격이 막대해서다. 금융시장에선 벌써부터 정부가 단기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후지이 재무상도 엔고와 관련, “(외환시장을) 긴장해서 주시하고 있다. (엔화가) 이상하게 변동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 차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터다. 일본은 2004년 3월 이후 외환시장에 한번도 손을 댄 적이 없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고 현상을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초저금리정책을 장기화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때문에 엔고와 달러 약세 현상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미 달러 값이 떨어진 데다 ‘두바이 쇼크’로 유로화의 가치까지 하락하는 현실에서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플레이션도 큰 숙제다. 물가가 8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디플레이션 상태다. 하토야마 총리는 통화량 완화정책의 지속이 필요한 만큼 시라카와 총재에게 중앙은행이 적절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kpark@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0~12월6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0~12월6일)

    이번주(11월30일~12월6일) 국제 주요 이슈는 두바이 쇼크 여진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그리고 2010년 월드컵 조추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제 금융 시장을 강타한 ‘두바이 쇼크’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맏형 격인 아부다비가 포괄적 지원이 아니라 사안별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다음달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하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외교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해 유럽연합(EU)은 확고한 수치를 제시한 점은 높게 산다면서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표정이다. 3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12차 중국·EU 정상회의도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해 경기회복, 무역 분쟁 등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 회의의 승패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차를 좁히는 데 달려 있는 만큼 개발도상국 모임 ‘77그룹(G77)’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선택도 주요 관전 포인트. 만모한 싱 총리가 ‘동등한 책임’을 강조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인도 기후변화 협상책임자인 시암 사란이 “감축은 있을 수 없다.”며 선을 그어 코펜하겐 회의가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고심 끝에 회의 중간 코펜하겐에 하루 머무는 ‘편법’을 쓰기로 하면서 여전히 국제 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주 당면 과제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략이다. 핵심은 이제 증파 규모에서 1일 오바마의 대국민 연설이 파병에 부정적인 자국민과 나토 국가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느냐로 옮겨 갔다. 의회를 설득하고 스탠리 매크리스털 주 아프간 미군 사령관이 요청한 4만명 이하로 파병하는 상황을 나토 동맹국의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만큼 대중의 지지가 절실하다. 4일 저녁 7시(한국시간 5일 새벽 2시)에는 전 세계 시선이 2010년 월드컵 조추첨이 실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 대회 월드컵 성적, 3년간의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그룹을 정한 뒤 나머지 3개 그룹은 대륙별로 안배하는 2006년 독일월드컵의 ‘3-3-3’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추첨은 한국을 비롯한 본선 진출 32개국의 운명을 가르게 된다. 이날 EU의 미니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이 발효된다. 지난 29일 대선을 치른 온두라스에서는 2일 의회가 군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두바이 후폭풍] “두바이사태, 한국경제 영향 극히 제한적”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29일 “뉴욕 증시 등을 보더라도 두바이 사태가 세계 경제 및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한국의 경우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건설업체나 금융기관이 이번 사태로 돈을 못 받는 일은 1억달러도 안 되는 수준이라 경제적인 피해는 미미하다.”면서 “단 거액을 빌려준 유럽 금융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또 “모든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중동은 산유국인 데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인 아부다비가 두바이를 도와줄 수 있어 이번 사태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30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대비책을 만들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권 부위원장은 “이번 문제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처럼 전면전인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위험)로 확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금감원 중심의 비상금융통합상황실에 민간 금융전문가를 연결한 핫라인을 통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 투자은행(IB)과도 접촉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 시각도 점검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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