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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소비자물가 ‘껑충’ 9개월만에 3%대 상승

    1월 소비자물가가 9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른 114.2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2009년 4월(3.6%)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가 연초부터 들썩거린 것은 석유류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휘발유(23.4%)와 경유(12.3%), 액화석유가스(LPG·13.3%), 등유(14.5%)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로 올랐다. 지난해 1월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1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4.1달러였지만, 올 1월에는 배럴당 76.8달러였다.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채소값도 뛰었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 파는 30.0%나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유업계 “부업에서 답을 찾아라”

    정유업계 “부업에서 답을 찾아라”

    정유업계가 ‘본업(석유사업)’보다 ‘부업(화학사업)’ 쪽 투자를 강화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자 정제 마진도 덩달아 줄었다. 결국 석유 부문은 참담한 적자를 기록한 반면 화학 부문은 지난해 중국의 경기부양책, 선진국 화학사업 구조조정의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1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2346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훨씬 큰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 등 정유3사가 거둔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1조 9182억원)보다 많았다. 업계는 유례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화학부문 이익 ‘역전현상’ SK에너지의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076억원(97.2%) 줄었다. 그러나 화학사업은 매출 9조 6558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4년 수준인 6246억원을 올렸다. 화학사업 덕분에 영업 손실을 상쇄할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GS칼텍스가 영업이익을 낸 것도 화학사업의 호조 덕분이었다. 정유업계가 앞다퉈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는 이유이다. SK에너지는 올해 배터리 연구조직을 사업부로 격상했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연말에는 화학사업을 독립시켜 ‘회사 내 회사(CIC)’로 조직을 개편했다. 화학사업의 본사 기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연간 280만t의 생산 능력을 가진 아로마틱(방향족) 사업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주력화한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인 박막전지 개발, 차세대 바이오연료와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온산 공장의 화학부문 증설에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연산 90만t의 파라자일렌과 28만t의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2013년까지 주요 화학제품인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석유사업, 올해는 부진 벗어날 듯 정유업계는 올해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순 정제 마진이 -4.30달러, 11월에 -4.5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1배럴을 정제해 판매하면 흑자는커녕 4.57달러의 적자를 본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 1월 둘째 주에는 -2.45달러로 개선됐다. 정제 마진이 회복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신흥시장에서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며 정제시설의 고도화 비율이 높고 수출이 많은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몰고 온 화학업계의 경우 중국 춘제(春節·2월14일) 이후의 출구전략 본격화 등 경기부양책 변동 여부와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물량이 변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1월에도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수요도 상승 곡선을 그려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호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석유공사 “올 유가 40%이상 급등 가능성”

    올해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40%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는 31일 ‘2010년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연평균 배럴당 61.61달러인 국제유가가 올해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8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기준유가를 배럴당 연평균 74달러로 예측했으나 주요 선진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에 따라 변동성이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더블딥으로 석유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달러화 강세 기조가 된다면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코스피 1600 턱걸이·코스닥 500선 붕괴

    주가지수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60원대로 올라섰다. 중국과 미국발 금융 악재의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40.00포인트(2.44%) 내린 160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11월27일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여파로 4.69% 떨어진 이후 가장 폭이 크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악화 등 영향으로 전날 1%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들이 79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오후 한때 16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2일 1591.63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20.83포인트(4.03%) 하락한 496.57로 장을 마감해 500선을 내줬다. 지난해 12월11일(495.21) 이후 처음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두바이에 20억弗 경마장

    개발 붐이 한창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메이단시티에 건설비 20억달러(2조 3100억원)에 이르는 초호화 경마장이 들어선다. 넓이가 무려 750만㎡(228만평)나 된다. 세계 최대다. AP통신은 29일 메이단시티에 6만명을 수용하는 관람석과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객실 290개의 호텔, 보트하우스, 말 박물관, 전천후 주로(走路) 등을 갖춘 컴플렉스가 오는 3월27일 두바이월드컵 승마대회 개막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49)는 대회 개회사를 통해 “세계인들이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5년째인 두바이 월드컵 승마대회도 나드 알 셰바 트랙에서 이곳으로 옮겨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두바이판 ‘조두순 사건’

    중동판 ‘조두순 사건’으로 아랍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법원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 기간이었던 지난해 11월27일 두바이 알-쿠사이스 지역의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4세 남자 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라시드 알-라시디(30)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걸프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라시디 사건’은 지난해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조두순 사건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조두순은 20 08년 12월 등교중이던 8살 여자 아이를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으나, 사건 당시 만취상태였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에서 감형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라시디는 아드하 명절을 맞아 형, 친구와 함께 사원을 찾은 파키스탄 출신의 무사 무크타르를 만났다. 라시디는 선물을 주겠다며 무크타르를 유인,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시디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두바이를 비롯한 이슬람권은 성스러운 명절에 사원 안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국가고용전략, 의욕보다 진단부터 차분히/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국가고용전략, 의욕보다 진단부터 차분히/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국정운영 기조가 고용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기진맥진해진 국민들에게는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무엇보다 성장만으로 고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경도된 집착을 극복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일자리 창출은 단지 고용정책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 산업, 재정, 세제, 교육, 노동, 복지 등 모든 차원에서 종합적인 전략이 마련될 때 지속가능한 고용이 가능해진다.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고 다양한 고용해법을 내놓았다. 전문 인턴제 등 긴급 고용대책뿐만 아니라 고용투자세액공제,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세제와 산업 정책을 망라한 종합적 방안이 포함됐다. 일부에서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모처럼 제 방향을 잡은 국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일자리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원적 해법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지나친 의욕보다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2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치로 내놓았다. 성장의 고용유발 효과가 금융위기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의욕적이다. 게다가 두바이 사태 등 금융위기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고 미국 오바마 정부의 금융규제 움직임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목표 성장률 달성도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일자리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의욕은 달성할 수 없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할 뿐 근원적 해법을 도외시할까 우려된다. 중소기업을 고용 창출의 핵심 매개로 선정한 것 역시 바람직하지만 이들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여건과 구조에 대한 진단이 빠져 있다. 지난해 견실한 수출 중소기업마저 부도로 몰아넣은 키코(KIKO)는 아직도 계약 잔액이 11억달러에 달해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잘못된 환율 개입에서 비롯된 손실인 만큼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중소상인을 위협하고 있는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서도 적절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은 지난해 8월 616개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141개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중소 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되고 이는 고스란히 고용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고질적 병폐인 대기업·중소기업 간 권력적 원·하청구조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체적 방안은 미완으로 남아 있다.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장점인 창의를 제대로 발현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여건과 구조를 치밀하게 진단하고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 나아가 연구개발 투자와 직업훈련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위기의 원인인 내수 침체에 대한 대책도 보완돼야 한다.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430조원을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 때문이다. 이는 가계 실질 가처분소득의 80%를 육박하는 규모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수 진작이 필요한 만큼, 서민을 위한 특별 금리대책 등 가계부채 경감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정부만의 몫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경제 주체들의 공동체주의적 노력이다. 기업은 신규고용 확대에 대한 약속을 책임있게 이행해야 한다. 지난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8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채용만큼 인위적 고용조정이 이뤄지다 보니 약속한 신규고용창출은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10대 그룹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는 2400개에 불과하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함을 반증한다. 노동계 역시 일자리 위기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운동방식을 지양하고 고용친화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일자리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의욕은 달성할 수 없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할 뿐 근원적 해법을 도외시할까 우려된다.
  •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 (중)] 넘어야 할 과제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 (중)] 넘어야 할 과제

    송도국제도시가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선 많은 해외기업은 물론 쟁쟁한 국내기업들이 들어와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송도는 외국기업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혜택이 전혀 없다. 세종시의 경우 국내외 기업 구분없이 국세(소득·법인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하고 지방세(취득·등록·재산세)는 15년간 면제하는 조건을 제시한 반면 세종시보다 더 파격적이어야 할 송도국제도시는 외국투자기업에만 적용하고 있다. 국제도시를 일차적으로 견인하는 것은 국내기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실무자들이 외국에 나가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하도록 권유할 때 “삼성이나 LG 같은 기업도 송도에 입주하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튼실한 국내기업이 버팀목이 되어야 자연스럽게 외국인 자금도 몰리게 된다. 그렇다고 외국 투자기업들에 문호가 제대로 열린 것도 아니다. 외국기업들은 송도가 다른 국제도시에 비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가 적다는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조세감면 대상 업종은 제조업, 물류, 관광 분야에 한정돼 있다. 송도의 지향점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 지식경제산업과 비즈니스서비스산업임에도 이 부분에 대한 세제혜택은 없는 것이다. 다른 국제도시의 사정은 다르다. 두바이는 자유무역지대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자체가 없으며 아일랜드(12.5%), 홍콩(16.5%), 싱가포르(18%)도 한국(22%)보다 법인세율이 낮다. 게다가 외국기업 투자시 개발이익의 25%를 개발부담금으로 내야 하는 것도 송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건양대 권경주(행정학) 교수는 “관련법률 정비 등 외자유치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채 제대로 된 국제도시를 조성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국제도시는 말 그대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송도국제도시는 2020년이 되면 계획인구 25만 3000명의 10%에 해당하는 2만 5000여명이 외국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절름발이’ 국제도시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정주환경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와 병원이다. 외국인들은 타국 거주시 자녀교육을 위한 학교와 의료시설 존재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이들은 생활 인프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송도에는 아직 외국인 학교와 병원이 없다. 기이한 것은 송도국제학교가 지난해 7월 준공됐음에도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교육기관 설립 주체를 비영리 학교법인으로 한정하고 외국교육기관에 결산잉여금 송금을 허용치 않는 관련규정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에야 가까스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채드윅스쿨을 송도국제학교 운영법인으로 선정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병원 역시 비슷한 문제에 부딪혀 있다.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영리 목적의 국제병원 설립이 가능하지만 외국인 의사면허규정 등 후속 절차와 요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병원을 세울 수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의료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에 상정됐지만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 병원의 영리활동 허용이나 외국의약품 수입기준 완화 등 국내 의료기관과 다른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인천시가 지난달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과 송도국제도시에 국제병원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송도에 처음 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했던 미국 NYP병원이 관련규정 미비로 사업을 포기한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송도에 온 외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숙소인 아파트를 비롯해 거리 안내문 대부분이 한국어로만 돼 있는 데다 슈퍼마켓, 음식점 등 어디를 가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영어를 상용화하는 ‘영어도시’로 선언했지만 말 그대로 선언에 그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행정기관인 송도동사무소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한 명에 불과하며, 외국어로 된 행정안내문조차 없다. 외국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국제도시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2공구 드림시티에 있는 미국식 음식점 서너 곳이 고작이며 문화·체육시설, 레저시설 등은 전무한 실정이다. 인하대 변병설 교수는 “국제도시는 하드웨어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면서 “균형 있는 국제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외국인 복지 및 생활환경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바마 VS 월가 “다보스를 잡아라”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포럼은 ‘더 나은 세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정하고 최근 몇 년간의 국제 경제·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난해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전 지구적 의제로 부상한 기후변화 대응 문제, 대지진의 참사를 겪은 아이티 재건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강력한 은행 규제정책은 이번 포럼에서도 주요 관심 사안으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월가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키는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이미 다보스포럼에서 금융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의 은행 규제안을 다보스포럼에서의 여론전을 통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적 논쟁으로 확대시켜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은행 대표들이 규제 당국 관계자나 정치인들을 만나 로비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국제 경제 위기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대규모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채무 불이행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를 포함한 상당수 신흥시장과 일부 선진국도 국가 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바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다니엘 호프만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가 과도하게 지속될 경우 선진국들은 높은 실업률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불안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면서 “두바이와 그리스가 이러한 위기에 대한 명백한 전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에 이어 다보스에도 세계 30여국의 정상과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 1400명 등 2500여명의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함에 따라 성과 없이 막 내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 체계가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아이티 재건 문제 논의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막 연설에 이어 28일 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부총리 등 각국 정상 및 정계 인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상) 현주소와 문제점

    [송도국제도시 어디까지 왔나](상) 현주소와 문제점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도시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외 인사들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한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송도를 지목하기 시작했다. 중국 하면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하면 두바이가 떠오르듯이 송도국제도시가 한국의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송도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2단계(2010∼2014년) 개발이 본격 시작되는 해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정이 끝나는 2020년, 송도가 당당하게 국제도시 ‘용의 반열’에 오르려면 호랑이 해에 한껏 뛰어올라야 한다. 송도국제도시 현주소와 문제점, 넘어야 할 과제, 세종시와의 연관성 등을 상·중·하에 걸쳐 집중 점검해 본다.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말 G20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했을 때다. 하지만 송도는 서울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끝까지 서울과 경합함으로써 국제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최첨단 도시와 친환경 미래도시로 건설되는 데다 다양한 국제회의장,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성 등은 국제도시로서의 하자가 없음을 인정받았다.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전체 50.41㎢ 가운데 54.5%인 27.46㎢의 매립이 끝났다. 1∼11공구 가운데 1∼5, 7공구의 매립이 마무리됐고 6, 8, 9공구 매립은 내년 10월까지 끝난다. 정부와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국제비즈니스, 물류, 지식기반산업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거점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 최장 인천대교와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켄벤시아가 준공되고 65층짜리 동북아무역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민간투자를 통해 추진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R&D센터가 준공되고 2012년까지 글로벌대학캠퍼스, 2013년까지 송도사이언스빌리지,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 등이 조성된다.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유명대학들이 속속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태정보통신기술훈련센터(APCICT), 재해경감국제전략(ISDR) 동북아사무소 등 유엔기구들도 속속 들어서 국제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 김종선 한서대 교수는 “송도는 다른 국제도시들이 갖고 있지 못한 국제무역항, 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 3박자를 갖춘 곳이어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견과는 달리 속을 들여다보면 인프라가 부족해 진정한 국제도시로 가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도를 떠받치는 힘은 외자유치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로 뻗어나가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2003년 8월 송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뤄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억 2170만달러. 외국인 투자사업은 42건, 425억 920만달러에 달하나 직접투자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0년까지 36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 사업비 대부분은 국내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회사가 사업성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것)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외자유치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이 세계 외국인 투자의 60% 이상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아직 개발단계여서 집적화된 업무단지를 선호하는 외국기업들에 매력을 주기에 부족하다. 하지만 투자유치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외자유치가 진행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선진국들은 이미 단순한 외자유치에서 벗어나 고용창출, 산업고도화, 지역균형 등 국가경제 발전전략과 연계한 투자유치로 전략을 바꿨다.인천발전연구원 서동훈 박사는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하지 말고 글로벌기업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한 유치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알맹이’가 부족하다 보니 송도가 여느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가 워낙 인기를 끌어 모델하우스는 내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지만 정작 중요한 업무용 빌딩 입주실적은 저조하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콘셉트인 ‘다국적기업 중심의 국제업무단지 조성’과는 동떨어진 현실이다. 이성만 인하대 교수는 “송도는 외국인을 위한 ‘규제 완화의 실험장’으로 계획됐으나 산업지구로 설정된 부지 중 상당부분이 아파트와 상가로 바뀌는 등 내국인용 부동산 수익사업 내지 지역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제플러스] 80일간의 세계여행 경품행사

    LG전자는 두바이법인 ‘이보더리스’의 발광다이오드(LED) TV 현지 출시를 기념해 전 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80일 동안의 세계여행 기회를 주는 경품행사를 마련한다. 참가를 원하는 네티즌은 “당신이 80일간 세계여행을 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주제로 여행계획과 사연 등을 UCC(손수제작물)로 만들어 경품행사 홈페이지(www.liveborderless.net)에 다음달 말까지 올리면 된다. LG전자는 응모자 가운데 6명을 선발한 뒤 두바이로 초청해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3월 8일 최종 승자 1명을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80일간 탑승 횟수에 제한받지 않고 사용 가능한 세계여행 비즈니스 항공권과 여행경비 10만달러를 지급한다.
  • [객원칼럼] 국가주의와 결별을 준비할 때다/장제국 동서대 국제학부 부총장

    [객원칼럼] 국가주의와 결별을 준비할 때다/장제국 동서대 국제학부 부총장

    온 나라가 세종시 문제로 시끄럽다. 최근에 만난 한 주한 외국인 투자자는 인구 50만명 정도의 도시를 만드는 문제를 가지고 나라가 두 쪽이 날 정도로 갈등하는 한국인들을 참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의 눈에는 아마도 한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사안에 있어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결투의 나라로 보일 것이다. 이러한 볼썽사나운 현실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국가주의’라는 오래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국가주의’란 간단히 말하면 국가가 행복해지면 국민은 자연히 행복해진다는 공식이다. 그러다 보니 국가가 나서 온갖 지혜를 짜내고 이를 규칙으로 정형화해 지도와 간섭을 한다. 예를 들면 정부가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재양성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정해 놓고 대학입시는 물론이고 학점지침까지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국가경제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신동력산업’을 정해 놓고 민간이 협조하기를 종용한다. 물론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정부주도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활용에 기인한 바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DNA에는 국가주의가 깊이 스며들었고 개인보다는 국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정설’에 별 의문을 표시하지 않는다. 국가주의의 장점은 정책을 적중하게 세워 잘 이끌면 단시간에 가파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가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면 IMF위기 같은 치명상을 안겨주기도 한다. 진보정권 10년도 결국은 국가가 전면에 나서 ‘국가발전을 위해’ 대못질을 해댔고, 이제는 이명박 정부가 ‘국가발전을 위해’ 또 이 대못을 뽑는다고 야단이다. 모든 일에 국가가 나서고 결정하게 되면 정부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회구성원은 그것에 결사반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정부안의 집행은 곧바로 반대파의 불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발전의 수준은 이제 정부 중심의 국가주의와 고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의 정책은 경제와 사회의 발달 수준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초엘리트로 구성된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 주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보다 더 다양해지고 선진적인 민간이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정부가 준비해야 할 일은 다양해진 민간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두바이의 예를 보면 국가주의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최근까지만 해도 두바이의 왕자가 이끄는 과감하고도 큰 그림의 국가정책을 세계는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우리나라의 국가지도급 인사들도 너나없이 두바이를 다녀왔고 모두들 ‘두바이 전도사’가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금융 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두바이는 단번에 부도 직전의 나라로 내몰리고 말았다. 그때의 칭찬들이 죄다 어디로 갔는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국가주의 실패의 전형적인 예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아직 국가주의가 유효한 측면이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국가중심주의를 내던져 버려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점에서 민간의 자율에 모든 것을 맡길 것인지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은 이해할 수 있다. 아마도 그 진정성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가 진정성을 가지고 주도하는 정책에도 반드시 성공과 실패의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국가의 미래를 ‘복불복’에 걸 수는 없는 것이다. 한국의 진정한 선진국 진입은 그동안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해 온 국가주의를 종식시키고, 개인과 민간이 주축이 되는 자율의 사회로 탈바꿈할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사회의 갈등은 자연히 사라지고,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신명나게 일하게 되는 멋진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 [생명의 窓] 30년 전 드골 공항에서의 꿈/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생명의 窓] 30년 전 드골 공항에서의 꿈/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1981년 7월 초 6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내렸다. 마중 나온 프랑스 장학재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커다란 가방을 버스에 실었다. 프랑스 정부의 초청을 받아 유학 온 학생들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온 그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오겠지. 나의 조국 대한민국도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 공부시켜주는 그런 날이 올 거야. 그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열심히 배워 가자.” 당시 프랑스가 한국 유학생을 초청한 이유는 한국이 프랑스로부터 원자력발전소를 샀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면 상대방 국가의 유학생을 공부시켜주는 정책을 폈다. 나는 ‘원자력 발전소 장학생’이었던 것이다. 1981년 프랑스 유학생 그룹에 속해 있던 나는 지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있는 칼리파공대(KUSTAR)를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만들어 주고, 학생들을 초청해 공부시킬까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이 UAE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면서 약속한 일이다. 칼리파공대는 석유가 고갈된 이후에 UAE를 먹여 살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세운 국책 공과대학이다. 이 대학을 KAIST 수준으로 올려주려면 상당수의 교수진이 파견되어 학과 설립을 도와주고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많은 수의 학생을 KAIST에 초청해 공부시켜야 할 것이다.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30년 만의 일이다. 프랑스 원자력발전소 장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와 조국을 위해 일하다가, 이제 UAE의 원자력발전소 유학생을 가르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것도 공교롭게 UAE 원자력발전소 수출의 마지막 경쟁자는 프랑스였다. 30년 전 유학생의 가슴에 담겨진 열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당시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현대 기술의 결정체인 원자력발전소를 한국이 어떻게 독자적으로 만들어 수출한단 말인가. 비슷한 사례는 여럿 있다. 1989년에 몇 명의 KAIST 학생들이 영국의 서레이 대학 유학길에 올랐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들에게는 특별히 주어진 임무가 있었다. 인공위성 기술을 배워 오는 것이다. 인공위성 제작기술로 유명한 영국 서레이 대학은 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열었다. 이 교육 프로그램 속에는 한국 학생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도 와 있었다. 인공위성이란 말만 듣고 왔던 한국 학생들은 특유의 투지와 집념으로 열심히 배웠다. 영국 교수진의 지도를 받아 만든 위성은 1992년에 ‘우리별 1호’라는 이름으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우리 학생들은 1993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우리별 2호’를 쏘아 성공시켰다. 그 후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두바이에 과학위성을 수출하는 나라로 변했다. 이번 여름에 ‘나로호’에 실려 올라갈 ‘과학기술위성 2호’도 순수 국산 위성이다. 당시 영국 서레이 대학에서 함께 인공위성 기술을 배우던 나라들 중에 지금 자체적으로 위성을 제작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오직 한국만이 그때 배운 것을 소화해 자체적으로 만들어 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 우리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좌절을 맛보았다. 위성 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는 되었으나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지는 못했다. 발사체는 러시아에서 사왔다. 발사체 기술은 특급 비밀이다. 배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믿는다. 30년 후면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위성 발사체를 수출할 것이다. 발사체뿐이 아니다. 머지 않아 고속철도(KTX)도 수출할 것이고, T50 훈련용 전투기도 수출할 것이다. 기술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30년 만에 기술 수출국으로 바뀐 민족이 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으리. 이것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다. 나는 UAE 유학생들이 오면 공항에 나갈 것이다. 이번에는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이 아니고 인천공항이다.
  • [경제플러스] STX, UAE와 조선산업발전 MOU

    STX그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조선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STX조선해양과 한국조선협회는 19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현지 조선업체인 ADSB와 조선산업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앞으로 ADSB가 UAE의 조선소를 증설하면 설계 기술과 조선소 운영에 필요한 통합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인력 개발을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작업지원선(OSV) 등에 대한 마케팅을 비롯해 잠재시장 개발에도 협력하게 된다.
  • [그건 왜 그런가요] 석유경보 5년만에 폐지

    ‘두바이유 가격상승으로 지난달 석유조기경보지수가 경계 단계의 턱밑까지 올라갔다.’ 지난 연말 한 경제신문 기사의 첫 문장입니다. 국제 유가가 출렁일 때마다 언론에 단골로 등장했던 석유조기경보지수를 올해부터는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합니다. 2005년 1월 도입된 지 5년 만에 사실상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14일 지식경제부는 올해부터 내부적으로 지수만 산정하고 대외적으로 석유 경보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공표해 온 석유 경보를 폐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래 유가를 예측하는 게 날씨 예보보다도 더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지수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정부 안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유가가 변동할 때마다 주의, 경계 등 경보지수를 발동하는 것이 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이죠.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군사작전용어 같은 ‘조기 경보(Early Warning)’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유가 전망이 여러 변수들을 계량화한 것으로, 정책 판단을 위한 수많은 정보 중의 한 조각인데 지나치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고유가일 때는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지만 유가 안정기에는 조기 경보가 위협적인 느낌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합니다. 국제 유가가 2008년 7월 배럴당 140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넉 달 뒤 30달러로 추락하는 것과 같은 널뛰기만 반복하지 않는다면 석유 경보는 한동안 잊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무디스 “포르투갈 신용하락 직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포르투갈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의미 있고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경제여건이 취약한 남유럽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일원인 포르투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애초 전망치(6.9%)를 뛰어넘는 8%로 치솟아 두바이발 금융위기 이전부터 국가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위험국가였다.
  • [기고] 지구촌 녹색성장 리더로 발돋움해야/이병욱 환경부 차관

    [기고] 지구촌 녹색성장 리더로 발돋움해야/이병욱 환경부 차관

    지구촌 대부분 국가는 세계 경제의 촘촘한 그물망 속에 존재한다. 지구촌 어느 한 나라에서 발생한 경제 문제가 크든 작든 세계 경제에 여파를 미치게 된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발생하고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을 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만드는 모습은 이제 생소하지가 않다. 과거엔 소위 선진국들이 자국에 유리하게 시장질서를 주도하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상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단 경제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문제의 경우 개별 국가 내에서의 대기오염, 수질오염, 폐기물 관리와 같은 국지적인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지구 온난화라는 공동의 위기에 국제사회가 함께 그 해결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올해는 G20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 의장국이 되어 세계 경제 협력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 지난달에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개도국 최고 목표치인 ‘2020년까지 기존 배출량 추이 대비 30% 감축’이라는 중기 목표를 확정하였다. 또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도 승인됐다. 여기에 더해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2012년에 우리나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 회의는 환경 분야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160개 회원국의 정부기관, NGO, 전문가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면에서도, 그 규모에서도 가히 환경올림픽이라 할 만하며,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가장 큰 회의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선진국이 주도하는 의제를 좇아 갔었다면 이제야 비로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지위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와 환경 두 분야 모두에서 선진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요구받게 된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가 있다. OECD에서도 지난 6월에 회원국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을 받아들여 녹색성장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환경과 경제는 상충되기 마련이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환경이 경제성장을 선도하고 성장이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발전방식을 구현하는 것이 녹색성장의 철학이다. 2010년 G20 정상회의와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는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경험과 성과를 평가받는 동시에 60억 세계인과 공유하는 시공간이 될 것이다. 두 회의를 기회로 우리의 산업구조와 생활양식 전반을 실질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구조로 재편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전 세계와 연대하여 환경과 경제 문제 해결에 일조할 절호의 기회다.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우리 삶의 질과 행복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 국제사회에서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 국제 원자재값 연일 고공행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8일 두바이유가 80달러 벽을 돌파했다. 계절적 수요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투기 세력마저 가세하면서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원유는 두바이유를 비롯, 서부텍사스산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 등 3대 유가가 모두 배럴당 80달러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84달러(1.04%) 오른 80.7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배럴당 72.31달러) 이후 20여일 만에 12%나 급등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6일 이후 15개월 만이다. 국내 기름값도 뛰기 시작했다. 7일 기준으로 전국의 보통 휘발유값은 ℓ당 평균 1649.43원,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평균 1440.07원을 기록했다. 금값은 6일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와 투기세력이 더해지면서 전날 대비 온스당 17.80달러 오른 1136.50달러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신임 日재무상 “엔화약세 필요”

    간 나오토 일본 신임 재무상은 7일 엔고 현상과 관련, “두바이 쇼크 당시에 비해서는 엔화가 약세지만 조금 더 약하게 가는 것이 좋다.”면서 “경제계에서는 1달러에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는 견해가 많다.”면서 이례적으로 95엔 전후로 엔가치의 하락을 유도했다. 또 “적절한 수준이 되도록 일본은행과 연대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간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후지이 히로히사 전 재무상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 [월드 뉴스라인] 두바이 체납… 日기업 공사중단

    일본 건설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발주사의 공사대금 체납이 계속되자 결국 공사를 중단했다고 현지 경제 주간지 아라비안 비즈니스가 7일 다우존스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4개 기업과 터키 1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공사대금 체납이 지속돼 UAE 첫 도시철도인 메트로의 건설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컨소시엄은 2005년 착공 이후 발주사인 두바이도로교통공사(RTA)로부터 총 53억달러를 지급받았지만 실제 건설 비용은 지급액의 2배에 이른다며 이른 시일 안에 나머지 공사대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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