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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나우뉴스]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21세기에 들어섰지만 콜롬비아의 조혼 문화에는 변한 게 없었다. 세계 여자어린이의 날(11일)을 맞아 유니세프가 조사한 결과 콜롬비아의 조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는 “여자어린이들에게 조혼은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악습”이라며 “아이들이 (적령기에) 온전한 아내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마지막으로 실시된 인구조사(2018) 결과를 기초자료로 콜롬비아의 조혼 실태를 조사했다. 지금 20~24살이 된 콜롬비아 여성의 23%는 만 18살이 되기 전 결혼을 했고, 5%는 15살도 되기 전 유부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인구조사에서 학교에 다닐 나이에 결혼을 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은 34만 명이었다. 조혼이 특히 심각한 건 원주민사회였다. 유니세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5~19살 원주민 여자청소년의 23.8%는 결혼했거나 과거 결혼한 적이 있었다. 10~14살 여자어린이의 3.8%도 결혼생활 중이거나 결혼한 경험이 있었다. 유니세프는 “25년 전과 비교할 때 개선된 지표가 없다”며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수많은 여자어린이들의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조혼, 특히 15살 미만의 결혼은 강압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여자어린이들은 결혼을 한다. 유니세프가 조혼보다는 강제결혼이라는 표현을 더 적절하게 보는 이유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엉망이 된다. 학업을 포기하는 건 물론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면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0~21년 아기를 출산한 10~19살 여자는 110만 명이었다. 결혼 해 남편이 있는 경우만 집계한 통계다. 아빠 없이 홀로 출산한 10~19살 여자는 42만 명이었다. 유니세프는 “조혼의 문화만 바로잡아도 10대의 출산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출산 외에도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자어린이들의 인생을 망그러뜨리는 요인은 많다. 마초주의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은 가부장적 문화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가정은 대개 가부정적 분위기다. 어린 아내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남편이 많다. 유니세프는 “대부분의 경우 성숙하지 않은 여자어린이의 인격은 완전히 망가진다”며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엄청난 폐해”라고 지적했다. 조혼은 여자어린이들의 문제는 아니었다. 콜롬비아에서 어린 나이에 결혼한 남자는 올해 현재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나이에 결혼하는 남자도 많지만 역시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는 여자어린이들”이라며 “이제 국가적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21세기에 들어섰지만 콜롬비아의 조혼 문화에는 변한 게 없었다. 세계 여자어린이의 날(11일)을 맞아 유니세프가 조사한 결과 콜롬비아의 조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는 “여자어린이들에게 조혼은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악습”이라며 “아이들이 (적령기에) 온전한 아내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마지막으로 실시된 인구조사(2018) 결과를 기초자료로 콜롬비아의 조혼 실태를 조사했다. 지금 20~24살이 된 콜롬비아 여성의 23%는 만 18살이 되기 전 결혼을 했고, 5%는 15살도 되기 전 유부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인구조사에서 학교에 다닐 나이에 결혼을 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은 34만 명이었다. 조혼이 특히 심각한 건 원주민사회였다. 유니세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5~19살 원주민 여자청소년의 23.8%는 결혼했거나 과거 결혼한 적이 있었다. 10~14살 여자어린이의 3.8%도 결혼생활 중이거나 결혼한 경험이 있었다. 유니세프는 “25년 전과 비교할 때 개선된 지표가 없다”며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수많은 여자어린이들의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조혼, 특히 15살 미만의 결혼은 강압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여자어린이들은 결혼을 한다. 유니세프가 조혼보다는 강제결혼이라는 표현을 더 적절하게 보는 이유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엉망이 된다. 학업을 포기하는 건 물론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면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0~21년 아기를 출산한 10~19살 여자는 110만 명이었다. 결혼 해 남편이 있는 경우만 집계한 통계다. 아빠 없이 홀로 출산한 10~19살 여자는 42만 명이었다. 유니세프는 “조혼의 문화만 바로잡아도 10대의 출산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출산 외에도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자어린이들의 인생을 망그러뜨리는 요인은 많다. 마초주의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은 가부장적 문화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가정은 대개 가부정적 분위기다. 어린 아내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남편이 많다. 유니세프는 “대부분의 경우 성숙하지 않은 여자어린이의 인격은 완전히 망가진다”며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엄청난 폐해”라고 지적했다. 조혼은 여자어린이들의 문제는 아니었다. 콜롬비아에서 어린 나이에 결혼한 남자는 올해 현재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나이에 결혼하는 남자도 많지만 역시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는 여자어린이들”이라며 “이제 국가적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실보다 더 현실 같아”… 콘텐츠 혁신 SKT

    “현실보다 더 현실 같아”… 콘텐츠 혁신 SKT

    AR·XR 적용해 현실 같은 영상계절·날씨·시간 마음대로 연출기존 세트장·야외촬영 한계 넘어국내 가상제작업체 3곳 컨소시엄“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 선도”무대에 흰 옷을 입은 여배우가 앉아 있다. ‘U’자 형태로 굴곡진 뒷벽엔 숲 영상이 펼쳐졌고, TV 화면 속 배우는 투명한 주령구(신라시대 주사위)에 갇혀 있었다. 실제론 검은색인 무대 바닥도 TV 속에서는 수풀이 가득했다.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에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주령구와 숲 배경을 더한 것이다. SK텔레콤(SKT)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를 12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팀스튜디오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월 스테이지가 설치된 촬영장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AR·XR을 적용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상을 만들어 낸다. 해외나 야외 촬영을 할 때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도 구현할 수 있다. 김혁 SKT 미디어지원 담당은 “기존 ‘세트장’이라 부르는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엔 시간, 날씨, 조명, 비용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팀스튜디오에선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독일 패션 회사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한국 모델과 화보를 촬영하자고 제의하면 현지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아 XR 배경 요소로 만든 뒤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수 있다. XR 배경 요소로 만들면 배경의 날씨나 계절 등을 제작진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날 시연 화면 속에선 발표자가 말하는 대로 그가 서 있는 배경 도시의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은 물론 비가 와서 바닥이 젖고 눈이 오다 그치기도 했다. 팀스튜디오는 개관 뒤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채널인 미디어S와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각종 광고와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해 콘텐츠 80여편을 제작했다. 미디어엘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 드라마 ‘홍천기’ 제작에 참여했다. 두리번은 자체 기술로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상 회의 공간을 구현하는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를 개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다양한 업계와의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 현지보다 더 현지같은 버추얼 로케 촬영… 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현지보다 더 현지같은 버추얼 로케 촬영… 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무대 위에 흰 옷을 입은 여배우가 앉아 있다. ‘U’자 형태로 굴곡진 뒷벽엔 숲 영상이 펼쳐졌다. 이 장면이 송출되고 있는 무대 옆 대형 TV 화면 속에선 여배우가 투명한 주령구(신라시대 귀족들의 놀잇감으로, 육각형 면 8개로 이뤄진 주사위) 속에 갇힌 모습으로 나타났다. 실제론 검은색인 무대 바닥도 화면 속에선 수풀이 가득한 숲 속 한복판으로 나타났다. 표출된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에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주령구와 주변 배경을 더한 것이다. SK텔레콤(SKT)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를 12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팀스튜디오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월 스테이지가 설치된 촬영장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AR·XR을 적용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상을 만드는 시각특수효과(VFX) 기반 미디어 콘텐츠제작소다. 해외나 야외 촬영을 할 때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혁 SKT 미디어지원 담당은 “기존 ‘세트장’이라 부르는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엔 시간, 날씨, 조명, 비용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팀스튜디오에선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독일 패션 회사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한국 모델과 화보를 촬영하자고 제의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 갈 수 없는 경우, 현지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아 XR 배경 요소로 만들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 XR 배경 요소로 만들면, 배경의 날씨나 계절 등을 촬영 당시와 관계없이 제작진의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날 시연 화면 속에선 발표자가 말하는 대로 그가 서 있는 배경 도시의 낮과 밤이 바뀌고 비가 와서 바닥이 젖고 눈이 오다 그치기도 했다.전체 약 3050㎡ 규모의 팀스튜디오는 ‘볼륨 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월(벽) 스테이지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월엔 LED로 배경 영상을 표출해, 녹색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연기해야 하는 크로마키 촬영보다 배우들이 몰입하기에도 훨씬 좋다. 볼륨 스테이지의 U자 월과 이어지는 벽과 바닥은 XR 기술로 영상 속에선 무한히 펼쳐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날 시연에서 선보인 전자기타와 민속악기 주자들의 공연은 화면 속에선 섬광으로 가득한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보였다. 팀스튜디오는 개관 뒤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채널인 미디어S와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 각종 광고와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 콘텐츠 80여편을 제작했다. 미디어엘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 ‘외계인’, 드라마 ‘홍천기’ 등 제작에 참여했다. 두리번은 자체 기술로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상 회의 공간을 구현하는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를 개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지 로케와 똑같은 가상 무대... SKT 팀스튜디오

    현지 로케와 똑같은 가상 무대... SKT 팀스튜디오

    ‘확장현실(XR)·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된 무대가 출연자들을 현지와 똑같은 가상 공간으로 데려간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를 12일 소개했다. 팀스튜디오는 ‘볼륨 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대형 LED 월 스테이지 2개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 연출할 수 있다. 약 3050㎡ 규모로 제작 규모와 콘텐츠 특성에 맞게 두 무대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배우들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현지 촬영 시 발생하는 후반 작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관 뒤 채널S,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 각종 광고와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온스튜디오는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 콘텐츠 80여편을 제작했다. 미디어엘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 ‘외계인’, 드라마 ‘홍천기’ 등 제작에 참여했다. 두리번은 자체 기술로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를 개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웹툰, 웹소설, 연예기획사 등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콘텐츠 기업 등 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 뜨거운 강원 신청사 유치전에 지역 갈등 불붙을라

    강원도가 도청사 신축 사업에 속도를 내자 지역 간 유치 경쟁도 뜨거워져 후유증이 우려된다. 도는 다음달 2일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위원회가 3차 회의를 갖고 후보지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김진태 강원지사는 춘천 지역을 전제로 한 신청사 부지 재선정 및 신축 로드맵을 발표했고 8월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이달에 나올 청사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서 제기된 복수의 후보지와 춘천시가 도에 제안한 후보지들을 평가해 연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김 지사 발표 뒤 도청사 신축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주민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역도 당초 3~4곳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지는 ▲근화동·소양동 옛 캠프페이지 ▲동내면 거두리·신촌리 다원지구 ▲동내면 학곡지구 ▲동면 노루목저수지 ▲동산면 ▲봉의동 현 청사 부지 ▲삼천동 옛 중도배터 일대 ▲신북읍 옛 102보충대 ▲신동면 정족리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 등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서명운동 또는 토론회를 가지며 저마다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원주시번영회가 춘천으로 신청사 부지를 국한한 것에 반발해 내놓은 ‘18개 전 시군을 대상으로 한 공론화’ 요구에 대해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신청사 유치전이 과열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최종 후보지 결정 뒤 일어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결정돼야 하고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 김연아·블랙핑크 입은 ‘21세기 한복’, 세계인 사랑받기 ‘딱’ [클로저]

    김연아·블랙핑크 입은 ‘21세기 한복’, 세계인 사랑받기 ‘딱’ [클로저]

    전통과 21세기 디자인의 만남고전미와 현대미 더한 새 한복고증 통해 규칙 지키며 작은 변모까지美 판매량 가장 많아…‘21세기 한복’의 확산‘우리 것’에 대한 전국민적 애착이 날로 강해지면서 한복의 생활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11일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새로운 디자인의 한복이 다시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한복과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의 기획과 개발에 김연아가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연아와 논의해 한복 기업 10개사가 김연아의 특성을 살린 한복을 새로 디자인했습니다. 문체부 설명에 따르면, 조선을 상징하는 달항아리·훈민정음 등을 담은 디자인으로, 혼례복인 활옷부터 기본 형태까지 그 모양새도 다양합니다. ● 전통+고증+영감=새 디자인 업계에 따르면, 한복 디자이너들은 이 같이 ‘신한복’을 제작할 때 전통 고증을 따르며 새 요소를 창의적으로 넣기 위해 고민합니다. 과거에 허락되지 않던 색감을 풍부하게 하거나 직물과 관련없는 당대의 건물 디자인 등에서도 영감을 받습니다. 한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꾸준한 연구는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논문, 박물관 도록 확인, 학술지 공부, 출토 유물 검토 등은 새로운 디자인의 영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디자인을 준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오늘날에 어울리도록 한복을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 한복 진흥 사업, 셀럽 타고 활황 한복진흥센터는 이를 가리켜 신한복이라는 2014년 용어로 정리했습니다. 센터는 당시 한복을 부흥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한복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활동을 장려했습니다. 이 같은 인식 개선은 지난 2020년 그룹 블랙핑크가 신한복을 착용하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대중의 더 큰 관심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논쟁까지 일어났던 그들의 무대의상은, 짧은 저고리에 시스루 한복으로 멤버들을 빛내는 새로운 한복입니다. 일각에서 전통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후 케이팝 가수들을 중심으로 짧은 저고리, 고름, 봉황무늬, 족두리의 장식, 현대화된 노리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오히려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었다는 평도 나옵니다. 이날 한복업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POP 그룹이 입은 한복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각광받는다”며 “특히 미국에서 판매량이 많다. 그룹이 입은 후의 반짝 인기가 아니라 꾸준하게 주문량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이 같은 이른바 ‘셀럽’을 통한 신한복 홍보가 세계 속의 한복을 공고화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블랙핑크의 한복을 제작했던 업체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블랙핑크가 입었던 한복은 스테디 셀러다”라며 “현재 품절 항목은 2주 내로 수급하는 구조다. 그만큼 회전이 된다. 국내에선 보다 다양한 디자인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사이즈 자유로운 한복, 美 소비자에 강점 그렇다면 신한복은 언제까지 이 같은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단하 단하주단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한복이라고 현재 표현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20년이 지나면 지금의 디자인은 신한복이 아니게 된다”며 “21세기 한복이라고 명명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습니다. 한복은 역사를 거쳐오며 계속 진화하며 발전했으니, 이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신한복의 디자인은 훗날 또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에서입니다. 블랙핑크의 의상을 만든 업체 중 하나였던 이 곳은, 코로나19로 인해 되레 판매 호황을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전시를 하거나 서울 성동구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꾸리는 등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가 주된 창구였기에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고객 감소로 인한 영향은 받지 않았습니다. 단하 대표는 “한국에서 판매량이 월등하다”면서도 “해외 판매량에서는 미국의 비중이 60% 정도로 가장 크다”고 전했습니다. 단하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한복 디자인의 장점을 꼽습니다. 팔을 넣고 허리에 둘러 입을 수 있는 한복 치마는 오늘날 현대인이 익숙한 대부분의 옷과 달리 사이즈가 없는, 이른바 ‘프리 사이즈’입니다. 해외 배송으로 구매해야 할 경우 사이즈 걱정이 없기에 반품할 필요가 없다는 점, 미국에선 드레스가 필요한 파티가 많다는 점 등이 단하 대표가 꼽은 한복의 인기 이유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많이 낸다는 생각보다는 기존에 존재하는 한복 디자인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고품질로 소량만 생산하자는 주의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디자인도 세계인은 충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하 대표) 이 같은 한복 장인들의 뚝심있는 마음이 전통과 현대의 중간 지점에 선 신한복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요. 21세기 한복의 내일은 어떨지, 주목됩니다. 
  • 대세가 된 글로벌 OTT, ‘사각지대’ 없앨 통합미디어법 추진

    대세가 된 글로벌 OTT, ‘사각지대’ 없앨 통합미디어법 추진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기존 미디어 못지않게 영향력이 커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뉴 미디어들을 포괄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이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제정안을 연내에 성안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 미디어 규제 체계는 방송법·IPTV법·전기통신사업법 등 네트워크별로 분산돼 있다. 법이 특정 테두리 안에 갇혀 있다 보니 기존 미디어 서비스가 확장하거나 OTT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므로, 별도 법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OTT 사업자는 콘텐츠 유통뿐 아니라 제작 시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매출액 약 6316억원, 영업이익 약 171억원을 기록했고 이용자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방통위는 통합미디어법을 통해 시청각미디어서비스 전체를 포괄하고, 현행 방송법 상 불필요한 규젠ㄴ 재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화비디오법상 자율등급제나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상 금지행위처럼 OTT와 관련된 규율은 통합법제로 일원화해 규제 리스크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방통위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담보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는 진흥 기본계획같은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산업의 성장을 돕겠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지난 5월부터 외부 전문가로 정책연구반을 꾸려 주요 쟁점을 검토해 왔다. 다만 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방통위도 다양한 의견 수렴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법제로 국내 사업자들이 이중규체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방통위는 해외 사업자라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국내법을 적용하는 역외규정을 명문화해 규제 집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법인이 없는 회사는 대리인을 두는 국내 대리인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부산 장애인 교통수단 예산 외면에 운영도 미흡

    부산 장애인 교통수단 예산 외면에 운영도 미흡

    부산시의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이 법정대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도 운영마저 미흡해 장애인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정채숙 의원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콜택시인 ‘두리발’의 배차 신청 후 탑승까지 평균 소요 시간은 34분이다. 배차 대기에 16분, 탑승 대기에 18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부산시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두리발 이용 25만8021건 중 1시간 이상 대기한 경우가 4만 2660건으로 16.5%에 달했다. 2시간 이상 대기한 경우도 378건이었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이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두리발 보유 대수 부족이 이런 불편을 불러오는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시내 두리발 이용 대상자 수는 3만 1697명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시가 보유해야 하는 두리발 법정대수는 211대이지만, 현재 운행 중인 두리발은 총 187대로 24대가 부족하다. 정 의원에 따르면 시는 두리발 25대 구입을 위한 국비 등 예산을 확보하고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했다. 하지만 11대가 노후 차량으로 운행에서 제외될 예정이어서 추가 구입 후에도 여전히 법정대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두리발 운행 분석 결과를 보면 근무 종료 5시간부터 1시간 사이 운행실적이 없는 근무자가 59.7%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부족한 와중에 미운영 차량까지 발생하면서 배차시간을 단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전 첨두 시간에는 배차 신청이 많은 데 비해 접수할 상담원이 부족해 배차 지시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두리발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해 도입한 장애인 콜택시인 자비콜 운영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자비콜은 장애인이 개인택시를 이용할 경우 시가 이용료 일부분을 보조하고, 택시 기사에게는 봉사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로 2012년 도입됐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봉사 수수료를 지난해 폐지했다. 이 탓에 장애인 콜 기피와 서비스 질 하락 등이 우려된다. 정 의원은 “장애인 등을 위한 교통수단의 이용 불편 문제는 예산 부족과 미흡한 운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예산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면 운영과 관리만 개선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마약 무혐의’ 이상보 “힘들 때 최여진이 도왔다”

    ‘마약 무혐의’ 이상보 “힘들 때 최여진이 도왔다”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동료배우 최여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상보는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 출연해 “3주 동안 오히려 몸도 마음도 지치고 더 혼란스러웠고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서 앞으로도 상당 시간은 괴로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약을 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고, ‘이상보가 마약을 했다, 시인했다, 인정했다’라는 기사나 방송 보도가 되면서 갑자기 ‘마약 배우’가 됐다. 진행하려던 프로그램이나 작품들도 다 출연 중단 상태가 됐다”면서 “한순간에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진단키트 검사에 대해 “건국 이래 진단키트 오류가 난 것은 제가 처음이라더라”면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니 더 검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형사분들이 저를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서 24시간 이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를 받았고, 그때 계속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수갑을 차고 있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당시 (검사비를) 결제하려는데 수중에 돈이 20만원가량 있어서 120만원 검사비 중에서 20만원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 99만원 정도에 대해서는 9월 30일까지 납부하라는 각서 아닌 각서를 쓰고 서명하고 병원을 나올 수 있었다”면서 “병원에서 음성이라고 나왔으면 바로 귀가할 줄 알았는데 바로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가서 48시간 이상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앞서 강남경찰서는 “마약검사 의뢰를 하러 병원에 간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강남경찰서 측은 “이상보씨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마약혐의와 별개로 119를 불렀다”면서 “119 측에서 응급실에 가야한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약검사를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그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이상보는 “목이 안 좋아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 처방을 받고 카페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쳤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그 약(마약)이라고 생각할까 싶었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후 가평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이는 동료배우 최여진의 조언이었다고 한다. 이상보는 “그때 여진이가 연락이 왔다”면서 “여진이는 ‘혐의가 있든 없든 여기 와서 결과를 듣자. 혼자 있으면 오빠가 또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니 무조건 들어와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 터지고 나서 제일 먼저 손길을 뻗어준 것도, 아무 대가성 없이 그랬다는 것이 그 친구(최여진)에게 너무 많이 고맙다”고 덧붙였다.이상보는 최여진과 2006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상보는 “정확한 팩트체크 없이 (기사가) 나가서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고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만들어버리는 일들이 이후에는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격려와 응원, 용기를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981년생 배우인 이상보는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마약을 투약한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신상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후 누나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숨지는 슬픔을 겪었던 그는 “올해처럼 힘들고 외로울 때는 가족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라면서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체포 당시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후 병원에서 진행한 추가 검사에서 마약류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평소 복용 중이던 신경안정제 성분만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이상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영화 ‘광부의 딸’ 주제곡을 만든 컨트리 음악의 여왕 로레타 린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4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자택에서 잠자다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로레타는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페미니스트였다. 자신의 인생 경험을 녹여 곡을 썼고 늘 강인함과 독립심을 여성에게 심어주는 가사를 붙였다. 그녀는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통나무 오두막은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대공황 때 빈털터리가 된 아버지는 밤새 탄광에서 일하고 낮에는 옥수수를 길렀디. 가족의 고단한 삶에 위안이 된 것이 음악이었다. 어머니가 기타를, 아버지가 밴조를 연주하면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2016년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돌아봤다. “아빠가 ‘로레타, 그 큰 입 좀 다물렴. 이 홀 안의 모두가 듣겠다’ 그러면 난 ‘아빠, 뭐가 달라지는데요? 그들은 모두 사촌들인데’라고 대꾸하곤 했어요.” 열다섯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당시에는 파이를 구워 그걸 맛있다고 먹는 남자와 데이트하는 유행이 있었는데 로레타는 그만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 구웠다. 그게 맛있다고 군인 올리버 린이 말했고, 둘은 한 달 뒤 결혼해 워싱턴주 커스터란 곳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네 아이를 키웠다. 올리버는 아내를 ‘두리틀’(Doolittle)이라 불렀고, 프로로 노래하라고 권하며 17달러짜리 기타를 사줬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를 결성한 그녀는 남동생 제이 리 웹도 멤버로 넣어 제로 레코드란 회사에서 데뷔 싱글 ‘아임 어 홍키 통크 걸’을 내놓았다. 1960년의 일이다. 워싱턴주에서 친해진 여성이 남편에게 버림 받은 얘기를 낡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작곡했고 10분 만에 영감이 떠올라 가사를 썼다고 했다. 부부는 모든 카운티를 돌아다니며 라디오 DJ들에게 틀어달라고 공짜 음반을 뿌렸다. 이렇게 해서 이 노래는 컨트리 음악 차트 14위까지 올랐고 가족은 내슈빌로 이사한 뒤 데카 레코드와 계약했다. 2년 뒤 첫 앨범 ‘석세스’를 내놓아 1990년대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5년 발표한 ‘술 취해 집에 오지 마’가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무려 15차례 더 영광을 차지했다. 통산 60장의 앨범에 18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세 차례 수상했다. 페미니스트들의 애창곡 ‘더 필’, 남편에게 접근하는 여자를 혼내주겠다고 다짐하는 ‘피스트 시티’ 등 체험담을 오선지에 그린 히트곡들을 연달아 내놓았다. 남편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고, 그녀도 많은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밝혔지만 둘은 종종 심하게 다퉜다. “남편이 한 방 먹이면 나도 먹이고, 늘 그런 식이었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래도 올리버와는 1996년 먼저 세상을 등질 때까지 48년을 해로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성 중심의 컨트리 음악계에서 대담하고 재능있는 산골 페미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며 “고인의 노래는 남녀 불평등, 피임약과 여성의 성적 자유 문제 등을 다뤘다”고 전했다. 1975년 발표한 ‘더 필’은 피임약이 있었다면 나중에 두 자녀를 낳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내용의 노래였다. 이렇게 그의 노래 14곡은 당시로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가사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곡에 오르기도 했다. 그 무렵 동료 콘웨이 트위티와 듀오를 결성해 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1976년에 시골마을 주부에서 컨트리 음악 여왕이 되기까지를 자서전으로 펴냈는데 제목이 ‘광부의 딸’이었다. 같은 제목으로 1980년 개봉한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린을 연기한 배우 시시 스페이섹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1980년대 들어 곡을 드문드문 발표했고 1990년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앨범 몇 장을 내놓았는데 1993년 ‘홍키 통크 위민’에 돌리 파턴, 태미 와이넷이 협업했다. 나중에 음식에 관심을 돌려 로레타 린스 키친이란 레스토랑을 창업하고 인생 얘기와 조리법을 버무린 요리책을 시리즈로 내놓았다. 파턴의 돌리 우드를 본떠 테네시주에 로레타 린 목장을 열고 미술전, 캠핑장, 음악 공연 등을 개최했다. 2004년 자신의 광팬 잭 화이트가 그녀를 설득해 앨범을 다시 녹음하고 밴조가 등장하는 밴드를 조직해 음악에로 돌아왔다. 작사 실력도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이 일흔둘에 새로운 청중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미상 베스트 컨트리앨범으로 뽑혔다. 고인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2013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아 목에 걸었다. 그 뒤에도 새 곡과 옛 노래를 리메이크한 ‘풀 서클’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스틸 우먼 이너프’란 곡을 써 마고 프라이스, 타냐 터커와 듀엣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2017년 졸도해 투어 공연을 중단했고 이듬해 집에서 넘어져 골반을 다쳐 고생했다.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그녀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도했지만 연주하고 녹음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 무렵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 그들은 나보고 파산했네. 집이 없네, 사기를 치네, 술 마시네, 미쳤네, 불치병이네, 심지어 죽었네 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런 낡고 쓰레기 같은 타블로이드들이 날 희롱할 정도면 딴 사람들은 박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난 조금만 손을 뻗으면 그놈들에게 ‘피스트 시티’ 먹일 수 있다고!”라고 적었다. BBC 음악 전문기자 마크 새비지는 지난 60년 동안 팬들에게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당당함을 보여줬다며 그런 요소가 그녀의 음악을 믿을 만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2004년 인터뷰했을 때 로레타는 “난 실제의 삶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오늘 하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 생각에 사람들이 내 레코드를 사는 이유는 나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그것을 꽉 잡는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여섯 자녀 가운데 클라라, 어니스트, 쌍둥이 페기와 팻시만 남아 있고 17명의 손주, 네 증손주를 뒀다.
  • [고든 정의 TECH+] 가성비로 승부수 던진 인텔 아크 7 시리즈, 정착 가능할까

    [고든 정의 TECH+] 가성비로 승부수 던진 인텔 아크 7 시리즈, 정착 가능할까

    컴퓨터를 오래 사용한 분들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사실 인텔은 24년 전인 최초의 그래픽 카드인 i740을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래픽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기지 못한 채 결국 내장 그래픽에 통합되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내장 그래픽은 거의 서비스로 끼워주는 기능에 불과했기 때문에 인텔 그래픽 카드는 시장에서 사라진 것과 같았습니다.  GPU가 그래픽 연산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병렬 연산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텔 역시 그래픽 카드 시장에 다시 진출을 모색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GPU 개발자인 라자 코두리를 영입해 지난 5년간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10월 12일 인텔 아크 A770과 A750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의 독과점 구조가 형성된 가운데 AMD의 라데온 그래픽 카드가 유일한 대항마로 외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사실상 현재 개발되는 대부분의 게임이 지포스 그래픽 카드에 최적화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포스는 성능면에서 상당히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최적화와 호환성 부분에서도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인텔 아크 A750은 289달러, A770 8GB 버전은 329달러, A770 16GB 버전은 349달러로 최신 기술을 집약한 그래픽 카드 치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등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엔비디아의 RTX 4090/4080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수준입니다.사실 인텔 아크 7 시리즈 역시 TSMC의 6N 공정으로 217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GDDR6 메모리를 8/16GB나 탑재했기 때문에 실제 제조 단가가 그렇게 저렴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원가를 반영해 비싸게 팔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텔은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그 결과 가성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인텔의 주장입니다.  인텔에 따르면 아크 A750/770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의 중급형 그래픽 카드인 RTX 3060과 비교해서 성능 당 달러 (performance per dollar) 기준으로 각각 53%와 42% 우수합니다. 이는 RTX 3060의 가격을 418달러로 봤을 때 가격으로 사실 본래 출시 가격인 329달러를 생각하면 초기 출시 가격과 아크 A750/770의 성능이 유사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RTX 3060이 8nm 공정으로 제조되고 트랜지스터 집적도도 더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GA106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32억 개) 솔직히 RTX 3060의 제조 비용이 더 저렴합니다. 따라서 인텔 아크 A750/770은 이윤을 남기지 못해도 최소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짜로 가성비가 우수할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앞서 출시된 저가형 그래픽 카드인 A380의 경우 리뷰에서 게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해 벤치마크 표에서 나타난 것보다 체감 성능이 낮았습니다. 특히 이런 문제는 오래된 게임일수록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그래픽 카드라 오래전 게임과는 호환성을 맞출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크 A750/770도 같은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 문제는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 카드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래 인텔 아크 그래픽 카드는 암호화폐 채굴 수요로 그래픽 카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채굴 수요가 사라지면서 그래픽 카드 가격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인텔의 신규 그래픽 카드는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엔비디아와 AMD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차세대 중급형 그래픽 카드를 출시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도 여기에 쏠리면서 인텔 아크 그래픽 카드는 시장에서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텔 역시 첫술부터 배부를 순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2-3세대 정도 제품을 계속 개발하면서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AMD와의 격차를 줄이려고 해야지 처음부터 수익 낼 순 없는 법입니다. 다만 최근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최신 반도체 팹 증설에 나서면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텔이 한동안 적자일 게 분명한 그래픽 카드 사업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습니다.  과연 인텔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몇 년 후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결국 또 한 번의 시장 철수를 기록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얼간망둥이들, 파철덩이로 놀래워?” 北, 연합훈련 레이건호 조롱

    “얼간망둥이들, 파철덩이로 놀래워?” 北, 연합훈련 레이건호 조롱

    북한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과 대잠훈련에 각각 참가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파철 덩어리”라고 조롱했다. 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파철덩이로 놀래워보겠다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괴뢰 군부호전광들이 이른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우는 미 핵동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를 부산항에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밝혔다. 매체는 “괴뢰들이 항공모함정도가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다 끌어들인다고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며 “그 어떤 떠다니는 군사기지도 파철 덩이로밖에 보지 않는 우리의 면전에서 가소롭게도 핵전쟁 불장난을 하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이야말로 제 살구멍, 죽을 구멍도 가려보지 못하는 얼간망둥이들”이라고 비난했다.같은날 다른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입에 칼 물고 광기를 부려대는 기형아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했다. 매체는 “윤석열 역적패당은 우리 공화국이 국가 핵무력 정책을 법화한 이후 지난 9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3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라는 것을 벌려놓고 미국의 핵무장 장비들의 정기적인 조선반도 전개를 논의했다”며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한 한미 해상 연합훈련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장본인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을 미친 듯이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남쪽에 돌렸다. 미국 대표 전략자산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달 23일 부산에 입항해 26~29일 한미 해상 연합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에 참여했다. 이에 반발해 북한은 레이건호 입항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부터 국군의 날인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北, 당창건 77주년 앞두고 관영매체 총동원“김정은 중심 일심단결” 강조한편 북한은 노동당 창건 77주년(10월 10일)을 앞둔 이날 관영매체들을 총동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적대 세력들이 우리에게 간고한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 인민들의 마음 속에서 국가에 대한 신뢰심을 허물어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지만 더더욱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신념과 의지, 우리의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체 인민이 어려울수록 당의 두리에 더욱 튼튼히 뭉치고 서로 돕고 이끌며 국가 발전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하여 억척같이 전진해나가는 이것이 우리의 주체적 힘”이라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두리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당의 노선과 정책을 자로 하여 모든 것을 재여보고 오직 그 요구대로만 사고하며 당중앙의 웅대한 강국건설 구상을 빛나게 실현해나가야 한다”며 “혁명대오의 정치사상적 순결성을 변함없이 보장하며 일심단결을 허물려는 사소한 요소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6·25전쟁 참전자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고 있다며 당창건 77주년을 앞두고 주민들의 결집을 꾀했다.
  • 월대·훈민정음 28자·시간 정원… 꽉찬 역사 흔적, 쉼표가 필요해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월대·훈민정음 28자·시간 정원… 꽉찬 역사 흔적, 쉼표가 필요해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도보해설관광으로 광장 둘러보니드넓은 옛 조선의 육조거리 아른복원 논쟁으로 꽉 막힌 월대 지나‘지층의 흔적’ 사헌부 유구 전시장조선~현대 630년 담은 역사물길거대한 역사 상징·의미로 가득차 분수 즐기는 아이, 함께 걷는 걸음이 순간 즐기는 시민의 쉼도 역사■서울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세종대로~사람숲길~도로원표~서울시의회~덕수궁 대한문 앞~시청광장~청계광장~칭경기념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 오랫동안 기웃거렸다. 2021년 6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 계획’이 발표되고 이듬해 4월에 정식 개장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펜스가 쳐진 공사장을 지날 때마다 목을 길게 빼고 두리번대며 살폈다. 과연 어떤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려나?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과정에서 삼군부와 사헌부 등의 유구가 대거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며 가슴 설레고, 2021년 5월 일시적으로 진행한 현장 공개 참관 기회를 놓쳐 속이 쓰리기도 했다. 종로나 광화문에 볼일이 있어 갈 때마다 가림막 사이로 파헤쳐진 공사 현장을 엿보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 파헤쳐진 구덩이와 건설 장비들뿐이었지만, 상상 속에서는 하얀 왕모래가 깔려 있고 먼지 하나 없을 만큼 깨끗했다는 조선의 육조 거리가 아른거렸다. 나는 혼자 걷는 일을 좋아한다. 타인의 속도에 발맞추려 보폭을 좁히거나 넓히지 않고 본래의 호흡대로 걷길 원한다. 하지만 가끔은 동행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맘에 들거나 들지 않거나, 함께 걷는 모든 이들은 또 다른 가르침을 준다. 늘 홀로 헤매던 거리를 이번에는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 보기로 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7개(2022년 9월 시점) 가운데 신규 3개 중 하나인 ‘광화문광장’ 코스를. 일주일 전쯤 ‘비짓서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를 신청했다. 평일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회, 주말은 오전 10시, 오후 2시와 3시 3회(휴관일 및 운영시간은 코스별로 따로 확인)에 걸쳐 개인 최대 10명(경복궁/창경궁/창덕궁: 최대 20명), 단체 11인 이상 운영되기에 인기 있는 요일과 시간부터 빠르게 채워진다. 내가 택한 시간은 일요일 오후 2시, 록 그룹 들국화의 노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의 나른한 음률을 흥얼거리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로 빠져나왔다. 사람이 상할 만큼 큰비가 왔던 계절이 거짓말처럼 지나고 유달리 푸르고 깨끗한 하늘이 드높다. 볕은 아직 뜨겁지만 그늘에 들면 서늘해 땀이 식는,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오늘 도보해설관광 팀을 이끌 손 선생은 중국어 강사로 일하다 은퇴한 문화해설사다. 코로나19 전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했는데 요즘은 외국인이 별로 없고 특히 광화문광장 코스의 경우 압도적으로 내국인 참여자가 많다고 한다. 내국인이 해설사까지 대동하고 서울을 ‘탐방’한다는 것이 짐짓 야릇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의 무대인 삶터의 내력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좋은 신호로 느껴진다. 해설은 광화문이 건너다보이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작되었다. 손 선생은 발굴 현장 용어로 일명 ‘갑빠’에 씌워진 월대를 복원하게 된 경위, 법(法)의 상징 동물인 해태 혹은 해치의 내력 등을 달변으로 풀어냈다. 책이나 언론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이지만 눈으로 보면서 귀로 들으니 색다르다. 한데 유창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지근한 것은 경복궁과 덕수궁, 두 궁궐 앞 월대 복원 혹은 재현 사업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월대(月臺)가 조선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월대를 만들지 말라”는 세종실록의 기록(1431년 음력 3월 29일)에서부터다. 임진왜란 이후 그려진 그림에도 월대 비슷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1866년 음력 3월 3일 ‘완공’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광화문 월대가 다시 등장하니, “발굴조사 결과 고종 시대 이전의 월대 유적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월대 복원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문화재청의 결정이 무리하다는 주장이 터져 나온 것이다. 역사에 대한 ‘논쟁’을 ‘전쟁’이라고까지 부르는 판국이다. ‘추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복원은 멈춰야 한다’(It must stop at the point where conjecture begins)는 베네치아 헌장(1964) 9조의 문구는 냉엄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설령 하고 싶다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경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과 정치의 이름으로 가장 많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것 중의 하나가 역사요 유물유적이다. 한갓 허랑한 나그네 주제에 월대 논쟁에 ‘참전’할 생각까지는 없지만 광장이 개장된 후까지도 길을 막고 공사 중인 월대 복원 현장을 보면서 착잡한 건 어쩔 수 없다.본격적으로 광화문광장에 접어드니 가림막 사이로 엿보던 현장이 실물을 드러낸다. 8월 6일 새롭게 꾸며 열린 광화문광장은 휴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로 일상이 마비된 후 한꺼번에 이리 많은 사람들을 마주친 게 처음이다.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숨은 바이러스를 경계하는 동안 마음까지도 시나브로 멀어졌다. 아직 역병이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일상이 회복되기까지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다들 고생이 많았다. ‘터널 분수’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어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천진무구한 몸짓과 그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행복한 미소는 코끝마저 찡하게 한다. 광장은, 중앙이든 편측이든 어디에 자리하든 간에, 그 공간에서 자유로운 시민들과 함께 살아 있어야 마땅하다.육조거리 터 복원 중 발견된 문지, 행랑, 우물 등의 사헌부 유구를 전시한 ‘시간의 정원’은 단연 시민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공간이다. “시간의 정원은 역사적 유구와 다양한 지층 흔적을 통해, 광장이 알고 보면 두께를 가늠할 수 없는 ‘깊은 표면’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딛고 선 광화문광장이 켜켜이 시간이 쌓인 역사의 현장이라는 뜻인데, 안내판의 문장은 좀 어렵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 그렇다. 앞서 말한 월대 복원 사업도 그렇지만, 새로 꾸민 광화문광장의 특징이라면 전체적으로 너무 잘하려는 의지로 꽉 차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쉼터라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상징처럼 느껴진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배치된 앙부일구·측우기·혼천의, 이순신 동상 주변의 승전비 등은 이를테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의 맥락에서 고안된 조형물들이다.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 조선 건국부터 현대까지 630년의 역사를 새긴 ‘역사 물길’,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주변 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등등 역시 의미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나름대로 공들인 시도이고 의미 있는 노력이다. 하지만 어떻게 모든 시간이 뜻깊고 모든 흔적이 상징을 지닐 수 있는가? 일상은 무의미와 사소함으로 가득 차 있고, 그것들이 우연적으로 만나 역사라는 필연이 된다. 하나라도 빠짐없이 가르치기 위해 ‘너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니 좋을지라도 버거운 것이 타고난 삐딱이의 심경이다. “이거 좀 봐! 잘 들어! 한눈팔지 말고!” 아까 경복궁역 출발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을 때, 남의 이목에 아랑곳없이 아이들을 무섭게 잡도리하던 엄마가 도보해설관광 중에도 단연 눈에 띈다. 야단맞는 사연이야 알 수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참 착하기도 하다. 그리 욕을 먹고도 시시때때로 주의를 주는 엄마의 말에 잘도 따른다. 반항으로 가득했던 사춘기 시절의 나를 돌이켜 보면 광화문광장과 닮은 듯 과하게 열정적인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조금은 지치고 지겨워져서 앙부일구의 원리를 열심히 설명하는 손 선생과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귀를 기울이는 팀원들 뒤로 슬쩍 빠져 물러앉았다. 다행히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다리쉼을 할 만한 곳이 꽤 많다. ‘역사 물길’의 연표와 깨알같이 새겨진 이야기들을 밟아대며 의미라곤 모른 채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꼭 진지하고 심각해야만 역사일까? 저출산 시대의 생존자인 아이들이 의미도 모른 채 뛰노는 이 순간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역사가 아니런가?(㉻에서 계속)
  • 숨진 의원 부른 바이든… 또 건강이상설

    숨진 의원 부른 바이든… 또 건강이상설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을 찾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백악관 측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잇단 말실수 등을 지적하며 ‘건강 이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아·영양·보건 콘퍼런스 연설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하며 “재키 월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월러스키 의원을 행사장에서 찾는 듯 두리번대다 청중을 향해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론한 월러스키 의원은 지난 8월 3일 지역구 인디애나주를 방문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쏟아지자 캐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월러스키 의원을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30일에 있을 예정이라 대통령 마음 가장 위에 그가 있었던 탓”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또 다른 기자는 “그렇다면 왜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그녀를 찾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에는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7월 중동 순방에서도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하는 등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 정치권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 ‘건강이상설’ 바이든, 숨진 의원 이름 부르며 “어디 있나요”

    ‘건강이상설’ 바이든, 숨진 의원 이름 부르며 “어디 있나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최근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을 호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하면서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왈러스키 하원의원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불거졌다. 그는 청중을 향해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초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공화당 소속 의원으로,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공화당은 실언이라며 비판했다. 비키 하츨러 공화당 의원은 트위터에 “정말 끔찍하고 수치스러운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슈바이커트 의원도 “대통령은 즉시 유족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수 언론인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고, 그의 정신력은 정적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며 “당혹스러운 실수”라고 보도했다.이날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한 기자는 “대통령이 오늘 기아 관련 행사에서 지난달 사망한 의원을 찾으면서 돌아보는 것처럼 보이던데 대통령은 그녀가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그 이유를 묻기도 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이 사안을 챙겨온 의원들을 거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그녀를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이번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대통령은 그녀 가족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그녀가 (발언 당시) 대통령의 마음 가장 위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다른 기자는 “그렇다면 왜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그녀를 찾았느냐”고 다시 묻자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 국민은 누군가가 머릿속에 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또 다른 기자가 “내 머릿속에는 존 레논이 가장 위에 있지만 난 존 레논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며 재차 추궁하자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존 레논을 위한 법안을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1942년생으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A&T) 주립대학에서 40여분의 연설을 마친 뒤 허공에다 악수하듯 손을 내밀고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무대 위를 서성이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은총을”이라고 말하며 연설을 끝맺는다. 이어 피곤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른쪽을 향해 악수를 제안하듯 손을 내민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이어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대 위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한참 동안 서성인다.
  • “오빠에게 반말해도 돼”…역할놀이 하자는 ‘훈남 아바타’

    “오빠에게 반말해도 돼”…역할놀이 하자는 ‘훈남 아바타’

    “법적 보호 장치 시급”청소년성보호법만으로는 한계 지적 작은 얼굴과 긴 다리, 큰 눈 등을 구매해 아바타를 꾸민 A씨. 16살 여성 청소년 캐릭터를 만들자,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밝힌 아바타 B가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다정하게 ‘오빠에게 반말을 하라. 마음에 든다’, ‘예쁘다, 보고싶다’고 했고, 결국 가상현실 속에서 두 사람은 사귀었다. 하지만 이후 아바타 B는 A씨의 아바타에게 야한 농담을 던지거나 누으라고 강요하는 등 성추행을 시작했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졌다. 그러다 ‘현실세계’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상공간에 접속한 아바타에게 성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행위를 유도하는 ‘메타버스 성착취’가 늘어나면서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한국소년정책학회 학술지 ‘소년보호연구’에 실린 허경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 아바타 성 착취 처벌 관련 쟁점’이라는 논문을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성 착취에 대응하려면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제페토나 로블록스 같은 가상세계 이용자의 70%가 청소년”이라며 “메타버스를 게임으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규정할 것인지를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메타버스 내 성 착취…‘현실 세계’ 범죄로 이어질 수도 여성가족부는 지난 6월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메타버스 내 아바타의 인격권 여부를 연구해 아바타 성범죄 행위 처벌 실효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메타버스 내 성 착취가 현실 범죄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제페토’에서 만난 11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며 성 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로 넘겨지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1월 부산에서는 가해자가 게임 아이템을 미끼로 메타버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전송받아 범죄물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8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온라인 성폭력 피해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촬영과 유포 협박 등의 피해 없이 온라인 성적 괴롭힘만을 경험한 인원이 82.4%로 총 1648명에 달했다. 이같이 온라인에서 당한 성적 괴롭힘은 성범죄로 처벌 받기 힘든 실정이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회(위원장 변영주, 이하 전문위)는 전문위는 “성적 이미지를 이용한 성범죄와 달리, 언어를 매개로 한 성적 폭력과 괴롭힘은 통신매체 이용음란죄 외 형법상 모욕죄 내지 명예훼손죄 등 비성범죄로 다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 교수 역시 기존 청소년성보호법으로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의 성범죄 피해를 구제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가상 아바타에 대한 행위, 법 규율 테두리 밖에 있다” 현행법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을 ‘현존하는 아동·청소년 또는 그 이미지를 활용해 성 착취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허 교수는 “현행 청소년보호법으로는 성인이 아동·청소년에 대해 성 착취나 성매매를 유도할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메타버스 특성상 청소년의 아바타가 상대방의 아바타에게 피해를 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 뉴욕 주에선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플랫폼과 협약을 맺고 성범죄자들의 계정을 차단하는 정책을 실현했다. 이른 바 ‘게임오버’ 정책이다. 미국 전체의 경우 성범죄 관련 컴퓨터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관련 범죄 의심 시 영장 없이 수색하도록 하는 준수사항을 형에 부과하기도 한다. 전문위는 한국도 이 같은 보호관찰 제도 보완을 통해 가상공간의 성범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보호관찰자 특별준수사항으로 불법촬영물 소지, 보관, 시청 금지 및 소지 점검 위한 보호관찰관의 지시 따르도록 하는 내용, 온라인상 캐릭터, ID 등 디지털 데이터와 물건에 접근하는 방식 금지 등을 추가해 개정토록 하는 방향이다.
  •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바다 훈련 과정, 온라인에 공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바다 훈련 과정, 온라인에 공개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다가 최근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 적응 훈련 과정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해양수산부는 13일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meis.go.kr)에 비봉이의 야생 적응 훈련 과정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제주 퍼시픽리솜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비봉이는 지난달 4일 제주 바다에 위치한 가두리 훈련장에 이송돼 약 한 달간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았다. 비봉이는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살아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에도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도 매일 관찰됐다. 비봉이는 지난달 31일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해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됐고, 현재 수족관에서 야생 적응 훈련 중이다. 해수부는 해상 상황, 가두리 훈련장 보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봉이를 다시 해상 가두리로 보낼 계획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비봉이의 빠른 야생 적응을 위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비봉이 방류 협의체 및 기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훈련 진행 상황 등을 담은 일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비봉이가 가두리 훈련장으로 복귀한 이후 야생 적응 훈련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 국민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 한달 동안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와 빠른 야생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돌로 만든 공책/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돌로 만든 공책/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지인에게서 공책을 선물받았다. 작고 얇은, 평범한 노트였다. 좋은 글을 쓰라는 무언의 압력인가 싶어 내심 뜨끔했다. 그런데 첫 장을 펼치니 전혀 평범하지 않은 공책의 실체가 드러났다. ‘미네랄 페이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 쓰여 있다.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쓰고 버려지는 자투리 돌로 만든 게 미네랄 종이다. 제조 과정에 물을 넣지 않고 표백도 하지 않으며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당연히 탄소 배출도 적다. 수명을 다해 폐기하면 그대로 광분해돼 흙으로 돌아간다. 언뜻 봐서는 여느 공책이나 다를 게 없는데 설명을 읽고 나니 다시 만져 보게 된다. 소사스런 마음에 돌가루 촉감이 나는 듯도 싶다. 미네랄 페이퍼 1톤을 사용하면 큰 나무 20그루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어른 40명이 1년간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얻는 셈이다. 물도 2만 8000톤 아낄 수 있다. 공책 한 권으로 많은 공부를 한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 위엄·신뢰·외교… 여왕의 패션 정치

    위엄·신뢰·외교… 여왕의 패션 정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그의 패션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국은 20세기 세계 정치와 경제, 문화 등을 이끌며 ‘패션 정치’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 70년간 재위한 엘리자베스 여왕도 영국의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권위에 걸맞은 스타일과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패션에 많은 공을 들였다.●모자·장갑·가방 ‘여왕 복장’ 중시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패션의 출발점은 아버지이자 영화 ‘킹스 스피치’의 실제 주인공 조지 6세 국왕이었다. 그는 자신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 여성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하겠다고 왕실을 떠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왕이 됐다. 왕실의 권위가 크게 흔들리자 조지 6세는 아내와 딸들에게 늘 격식 있는 의상을 입도록 해 신뢰 회복에 나섰다. 1952년 조지 6세의 서거로 25살에 왕위를 계승한 엘리자베스 2세도 이 기조를 지키려고 애썼다. 다이애나비의 비극적인 죽음 등 왕실이 구설에 휘말릴 때마다 ‘여왕 복장’을 통해 왕실의 위엄을 수호했다. 여왕은 외출 시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예법을 매우 중시했다. 중간 굽의 신발과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핸드백도 빼놓지 않았다. 여왕이 가장 좋아한 영국 디자이너로 알려진 스튜어트 파빈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디서 누굴 만나는지에 따라 여왕의 의상과 소품이 완벽히 분류돼 있다”고 소개했다.●키 163㎝ 독특한 색으로 주목 끌어 특히 여왕은 국민들에게 안정과 신뢰를 주고자 패션을 잘 활용했다. 치마 정장 대부분이 노란색과 주홍색, 자주색, 연두색 등 독특한 색깔이 주를 이룬 것이 대표적이다. 163㎝의 키로 영국 기준으로 그리 크지 않은 여왕으로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눈에 잘 띌 필요가 있었다. 여왕의 셋째 아들 에드워드 왕자의 아내 소피 웨섹스 백작부인은 2016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여왕은 군중이 두리번거리지 않고 한 번에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해외순방 국가 풍습·문화까지 고려 여왕의 패션은 외교의 한 형태이기도 했다. 해외 순방을 갈 때는 방문하는 국가의 풍습과 문화까지 의상에 녹여 내려고 노력했다. 30년간 여왕의 복장 고문으로 일한 앤절라 켈리는 “모자 하나를 디자인하기 위해 해당국의 일기 예보와 지역 관습까지 조사했다”며 “(영국의 국익을 위해) 여왕의 패션은 전략적이고 현명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CNN은 “엘리자베스 2세가 남긴 많은 유산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옷이 국가를 결집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 줬다는 것”이라며 “70년간 통치한 여왕은 패션과 이미지 메이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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