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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떠한 폭력·음모도 불용”/“흔들림 없이 민주주의 수호”

    ◎김 대통령,법조계 원로에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낮 이영섭전대법원장등 법조계원로 2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선진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한 원로들의 지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법의 테두리안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어떤 폭력이나 음모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치의 후퇴도 없이 남은 임기동안 나라를 지키고 법을 지키면서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문명의 혜택·역기능 작품화/환경미술전… 엑스포장 재생조형관

    ◎이주용·양주혜씨 등 12명 참가 현대사회의 기술과 정보는 미술이란 영역속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또 현대미술은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등 환경문제를 어느정도 담아내고 있나­. 대전엑스포과학공원내 재생조형관에서 5일 개막돼 1년동안 열리는 「기술과 정보,그리고 환경의 미술전」은 이같은 문명의 혜택과 그 역기능을 현대미술의 테두리안에서 함께 소화해 내는 이색적인 전시회다. 고려대 이용우교수(미술평론가)가 커미셔너를 맡아 국내외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중견작가 12명을 초청,산업화와 예술,그리고 환경의 문제를 검증해 본다. 단순한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차원을 떠나 기술과 정보가 현대미술속에서 상호 수용되는 모습과 환경문제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가를 집중 조명해 보는 자리다. 참가작가는 이주용 홍성도 전준엽 윤동천 이형우 신현중 이불 공성훈 양주혜 문범 윤석남 홍윤아. 작가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쓰고버린 재활용품들을 이용해 기계문명을 소재로한 예술의 현장성을 강조하면서 환경과 함께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게 된다. 전준엽씨는 스테인레스위에 아크릴작업한 평면작품 「인류발달사」를 냈고 다른 작가들은 모두 혼합재료를 사용한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 「벗는 연극」 시비/정진수(일요일 아침에)

    지난주에 뉴욕에서 새 연극을 한편 보고 돌아온 어떤 분의 얘기다.막이 올라가면서 조명이 떨어지면 불빛 아래 한쌍의 남녀가 완전 나체로 길게 포개진 그림이 드러나면서 상위의 남자가 천천히 율동하는 것이 완연한 성행위 실연으로 보이는데 매우 아름답게 느꼈다고 한다.그 연극을 직접 보지도 않은 나 역시 이 정도의 묘사만 가지고도 아름다움까지는 몰라도 대체로 그의 느낌을 수긍할 수 있었다. 최근 우리 연극계에 소위 「벗는 연극」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면서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켜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을 더욱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그중 주연 여배우 잠적소동까지 부른 「미란다」인가 하는 연극은 수사대상에까지 오르고 있다고 한다.나역시 이 문제의 연극은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보지 않고도 위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우선 불결하다는 느낌부터 가진다. 퀴퀴한 지하 소극장의 곰팡내 나는 의자에 앉아 1만원짜리 지폐 한장씩을 내고 음심을 충족시켜 보려고 모여든 땀냄새에 찌든 한심한 무리틈에 끼어 어설픈 무대장치 속에서 서투른 연기흉내나 내고 있을 자칭 여배우가 언제나 옷을 벗고 신통치도 않을 알몸을 보여줄까를 오로지 고대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연극에 대한 경력이 거의 전무한 철딱서니 없는 모험주의자들이 울산에서부터 상경하여 서울의 한 소극장을 빌려 구청에 공연신고를 한 뒤에 거리에 포스터를 붙이고 시작한 이 해프닝이 온통 매스컴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수사의 손길까지 미치게된 과정을 돌아볼 때 새삼 우리의 허약한 문화체질에 생각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무엇인가.도대체 연극무대에서 성적인 표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예술상의 표현의 자유란 어디까지 용인되어야 하는가.이상의 질문들은 매우 심중한 질문들이고 우리 모두가 책임과 성의를 다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다.과연 이번에 문제가 된 한편의 연극이 이같은 질문들을 들이대기에 알맞은 작품인가.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이 연극은 애당초 공연되지 말았어야 할 연극이다.이 공연이 연극이란 이름으로 공연되었기 때문에 연극인들은 도매금으로 동류로 인식될까 전전긍긍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이같은 해프닝이 일어날 수 있었는가.지금 우리나라는 연극에 관한한 아무런 제동장치가 없다.지난 6공초까지만 해도 「한국공연윤리위원회」에 의한 사전극본 심사제도가 있었다.이것이 민주화 바람속에서 폐지되었다.극단 등록·허가제도는 더 옛날에 없어졌다.「한국연극협회」는 민간자율의 협의체로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결론적으로 말해서 어느 누구라도,그가 인격파탄자든 전과자든 심지어 간첩이든 주민등록증에 목도장하나만 들고 가면 「공연자」의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모든 사회적 제동장치는 정권안보의 도구로서 규제와 탄압으로 인식되었었다.그후 자유화의 물결이 봇물터지자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모든 제동장치의 빗장을 풀었다.그 결과 오늘과 같은 혼탁과 무질서가 난무하게된 것이다.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소극장들의 법적지위는 여전히 방기되어 있고 포스터전쟁은 날로 가열되고 있다.도대체 문민정부는 문화에 대해서 무얼하고 있는가. 예술인들에게 공허한 자유만을 내던져주면서 결국은 혼돈만을 부채질한 것이 아닌가.민주사회란 결코 자유라는 미명아래 방종이 허용되는 사회는 아닐 것이다.양식을 지닌 책임있는 구성원들끼리 의논하여 룰을 정하고 그 룰의 테두리안에서 선의의 자유경쟁을 벌여나가는 것이 진정한 민주사회가 아니겠는가. 이 더운 날씨에 연극인도 아닌 몇몇 무뢰배들이 작당하여 저지른 「저질 벗기기 연극 해프닝」한마당 덕분에 난데없이 멀쩡한 연극인들이 오물을 뒤집어 썼으나 이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한번쯤 각성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긴정한 표현자유의 문제는 책임있는 연극인이 예술적 소신에 입각하여 외설적 표현으로 오인받을 위험을 무릅쓴 작품을 들고 나왔을 때 우리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토론에 임하도록 하자.
  • 걸핏하면 일터 방화… 쇠파이프 대항/누구를 위한 극렬쟁의인가

    ◎진압경찰에 저항… 시가전 방불/공장집기·승용차 등 마구 부숴/금호타이어·대우기전/“산업평화 어디로” 우려의 목소리 【대구·광주=남윤호·최치봉기자】 노사분규가 진행중인 일부 사업장 근로자들의 쟁의행태가 방화와 파괴,점거농성등 폭력수단을 앞세우는 극한투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불법파업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반발,자신들의 일터에 방화를 서슴지 않고있으며 사무실 집기와 차량을 부수거나 불태우는등 작업장현장을 폐허로 만들고 있다.산업평화를 깨뜨리고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이같은 폭력적인 노동쟁의행태에 대해 국민들의 비난이 집중되고있다. 29일 상오 7시 불법파업중인 근로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권력이 투입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시가전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공권력에 투입에 대비,전날부터 수백개의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파업농성을 벌이던 1천5백여명은 경찰이 투입되자 미리 준비해두었던 타이어더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국내 굴지의 타이어생산공장은 순간 화염에 휩쌓였다.시커먼연기가 광산구 일대를 뒤덮었고 이웃주민들은 유독가스와 시커먼 검댕으로 심한 고통을 당했다. 또 농성근로자 5백여명은 쇠파이프로 완전무장한채,격렬하게 경찰에 저항하다 사무실집기와 공장안에 세워두었던 승용차 1백50대를 때려부수고 공장 복도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질렀다. 이날 새벽 5시쯤 불법파업현장인 경북 달성군 대우기전에 경찰이 투입되자 4백여명의 농성자들은 사무실 복도에 시너를 뿌리고 쇳덩이등을 던지며 저항했다.부산 한진중공업 농성근로자 1천3백여명은 비상식량과 식수등을 준비,30여m높이의 LNG선 갑판에서 올라가 과격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또 부산백병원의 노조원 4백여명도 본관 11층건물 옥상에 1백50명분의 비상식량과 식수등을 준비해둔채 출입문을 용접해 폐쇄한뒤 끝까지 버티겠다고 공언,분규가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은 『산업현장의 파업은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후의 단체의사표시 수단으로 얼마든지 법테두리안에서 가능토록 보장이 되어있는데도 이같은 과격투쟁을벌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마치 대립을 위한 대립의 양상으로 치닫는 일부 산업현장의 병폐는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임투아닌 “정치투쟁” 판단… 강력 대응/정부,왜 전노대수사 나섰나

    ◎노학·노노 동맹파업 확산 초기차단/제2노총결성 등 이면 각본에 촉각 철도및 지하철파업이 임금투쟁의 차원을 넘어 정치투쟁의 양상을 띠면서 배후조종세력으로 알려진 「전노대」의 속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파업사태는 전노대와의 조율에따른 정치투쟁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는게 검찰의 공통된 시각이다.생존권보장을 위한 임금인상을 내세웠던 서울 지하철노조가 파업돌입의 구실로 임금문제는 뒷전으로 미룬채 「전기협」에 대한 공권력투입을 내세웠다는데서 이를 명확히 확인했다는 분석이다.검찰이 24일 전노대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것도 이같은 확신의 표현이라 하겠다. 또 이날 이영덕국무총리가 긴급관계장관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다소 희생이 있더라도 불법파업만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방침을 천명한 것도 검찰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총리의 담화문에는 당초 『파업철회·업무복귀가 이뤄지면 법테두리안에서 관대한 조치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것』이라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회의 막바지에 삭제됐다는 후문이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겉으로는 정부의 임금인상 3% 가이드라인을 무너뜨리겠다는 방침을 이번투쟁의 핵심으로 천명했다.하지만 파업돌입과 동시에 노조원 3천여명을 정당,대학,성당,교회등에 분산시켜 농성에 돌입한 것은 협상타결과는 무관하게 노·학및 노·노연대의 동맹파업을 노리는 「전노대」의 수순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의구심의 근거로는 막바지 협상이 한참 무르익던 23일 하오 지하철 노·사양측이 실무소위 구성에 일단 합의한것을 들수있다.사용자측은 타결가능성에 희망을 품었으나 노조측은 파업의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에서 제시한 「시간벌기」작전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또 파업돌입 이후 노조원들이 군자차량기지등에 집결해 집단농성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미리 치밀하게 짜여진 계획에 따라 농성장으로 일사불란하게 이동했다는 사실이다.이들은 고려대,건국대,성균관대,광운대등 4개 대학과 명동성당,기독교회관,성문밖교회등 종교단체 그리고 민주당사로 옮겨갔다.특히고려대에 1천5백여명의 노조원들이 들어가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학생 2백명이 함께 농성에 들어간 것도 사전협의의 개연성을 입증한다. 농성장소로 택한 대학이 모두 민민투나 민중민주계열(PD)이 주도하고 있는 대학이라는 점도 결코 우연한 선택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들이 농성장소로 대학,종교시설,정당등 경찰의 진입이 여의치 않은 3개소를 택한것도 새로운 전략의 구사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사태는 협상타결여부와는 무관하게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에따라 공권력투입일정에 맞춰 추진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검찰은 이에따라 제3자개입혐의로 내사를 벌이고 있는 「전노대」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전노대」의 개입목적을 정부 공권력 무력화와 정책한계의 노출을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의 합법적 카운터파트인 노총이 정한 3% 가이드라인을 받아 들이지 않음으로써 노총을 와해시키고 「전노대」를 중심으로한 제2노총을 만들겠다는 속셈을 분명히 파악한 이상 물러서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노·학및 노·노연대를 바탕으로 노·정대결구도를 조성하려는 「전노대」를 축으로한 파업주동자들의 전략에 맞서 정부가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앞으로의 대처가 주목된다.
  • 국민이 무슨 죄인가(사설)

    철도는 국가의 대동맥이며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어떤 이유에서든 운행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그런데도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사태로 교통대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대단히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 기관차협의회(전기협)와 지하철노조가 파업을 단행할때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국민의 입장은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다.철도가 마비되면 국가경제는 타격을 입게 되고 지하철이 멈추면 해당지역시민의 생활은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고통을 당하고 피해를 입는 것은 철도나 지하철당국도 노조도 아닌 국가와 국민이다.지금 당장 우리는 그것을 보고있지 않는가.파업 주도의 전기협이나 지하철노조 지도부는 이번 파업사태가 가져올 그러한 파국적인 결과를 생각이나 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파업은 극한적이고 최후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사려깊고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한다.그러나 이번 사태의 분규쟁점만을 놓고 볼때 과연 그것이 파업까지 강행할만한 것인가 하는의문을 갖게 된다.노조가 파업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명분과 절박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전기협은 근무형태의 변경을,지하철노조는 임금인상(15.4%)을 요구하고 있다.이들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국가경제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 극한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철도와 지하철은 사기업이 아니다.철도는 국가기간산업이며 지하철은 공기업이다.더구나 철도기관사들은 공무원 신분으로 파업이나 태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노동부는 전기협이 법외 단체임에도 법의 테두리안에서 그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외면 당했다.철도청의 신중치 못한 강경대응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둘러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온 나라와 국민을 혼란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성급한 행동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 지하철노조의 요구도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을만큼 명분이 있거나 절박하다고 보지 않는다.파업은 공익을 저버린 무책임한 일이며 국민을 배신하는 행동이란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철도와 지하철은 정부의 것도 노조의 것도 아닌 국가와 국민의 것이다.근무자들의 임금인상과 근무조건개선 투쟁의 수단이 될수는 없다.감정을 극복하고 이성을 되찾아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아주기 바란다.노조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하고 정부당국도 가능한 최선을 다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그리고 철도와 지하철의 운행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그 모든 것에 앞서 해야 할 제1의 급선무다.
  • “북제재 되돌릴수 없는 국면”/한·미·일의 북핵해법 연쇄 조율

    ◎실질적 타격 줘 「콧대」 꺾은뒤 대화/제재 내용·강도 「러」와도 긴밀협의 아직 북한제재결의안에 대한 관련국들의 공통의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11일 한·미·일 세나라의 연쇄 고위회담은 재제로 가는 뚜렷한 가닥을 잡았다는 점에서 그 뜻을 찾을 수 있다. 세나라는 이날 회담에서 현재는 유엔 안보이를 통한 북한제재결의 말고는 다른 해결방안이 없다는데 합의했다.결국 이날 연쇄회담은 「당근」 위주였던 그동안의 정책에 대한 방향선회결정이자 새로운 정책의 진로를 찾아보는 자리였던 셈이다. 한·미·일 세나라는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이제 북한의 시간끌기 전략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으며 북한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제재국면을 돌이킬 수는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이는 세나라 모두 북한제재조치가 실질적인 제재가 되도록 하되 북한이 대화의 자리로 다시 나오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데서도 읽을 수 있다. 세나라는 제재 내용이 반드시 북한의 안전조치 의무 불이행에 대한 응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러한 합의는 북한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원칙의 재확인으로 여겨진다.상징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북한을 제재에 굴복하게 한 뒤,대화의 자리로 나오게 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배어 있는 것이다. 세나라의 이같은 합의는 결국 현상황에 대한 인식의 일치에 기초했다고 볼 수 있다.한·미·일 세나라는 전날 있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제재결의안이 북한의 의무불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의 분위기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했다.현상황이 북한의 돌출적인 행동에 의해 빚어진 것이므로 이를 타개해야 할 책임도 북한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나라가 이날 연쇄회담에서 『제재는 북한을 대화의 자리로 나오게 하는 수단』임을 재확인한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이다.제재를 취하더라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기본원칙을 끝까지 견지한 것이다. 세나라는 또 북한핵 상황을 정리한데 이어 안보리에 상정할 제제안의 추진목표와 내용,강도등에 대해 이달초 뉴욕접촉 때 실무진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불과 1주일만이지만 그사이 주변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러시아의 8자회담제의,한승주외무부장관의 중국방문 등이 그동안 있었던 대표적인 변화이다. 회담에 배석한 이 관계자는 또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세나라가 보여온 제재 각론에서의 미묘한 시각차를 극복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있었다』고 전했다. 우선 새로 추가논의된 내용은 러시아의 8자회담 제의에 관한 검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세나라는 효과적인 제재결의가 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동참이 긴요하다고 판단,제재결의에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의 필요성을 담는다는데 일단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그 개최시기는 안보이의 제재결의가 있은 뒤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 세나라의 합의는 「대화를 위한 제재」의 합의로 요약할수 있다. ◎타노프 미국무차관 이한회견/“8자회담 보다 제재 우선” 피터 타노프 미국국무차관은 11일 하오 1박2일 동안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이한하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 정책에 대해 한국과 미국정부는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제재안이 다음주에 마련되는가. ▲현재까지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한·미 두나라가 제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안에 제재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유엔안보리에서 제재결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 국가뿐만 아니라 다른 유엔가입국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다.안보리 제재안 마련이 가장 우선적이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사이에 8자회담이 논의되고 있는데. ▲러시아와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논의를 계속해왔다.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북한문제에 관해 많은 도움을 주리라 본다.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보다는 안보리의 제재안 마련이 더 우선적이라는 입장이다. ­카터전대통령이 북한을방문할때 미국정부의 메시지를 가져가는가. ▲아니다.메시지는 전달하지 않는다.클린턴대통령과 카터전대통령은 모두 카터전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개인적인 것임을 강조해왔다.방문자체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초청에 응하는 것일뿐이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하리라 보는가. ▲중국도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는 성명을 여러차례 발표했다. ◎세이지 일외무성 국제과장 회견/“안보리 제재 결의땐 존중” 일본정부는 유엔안보리가 대북제재를 결의하면 그 내용을 존중하고 일본이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할 것이라고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 세이지 모리모토 국제보도과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는 현재 대북제재의 목적과 큰 테두리안에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이지과장은 또 『지난 3,4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각각 열린 한·미·일 세나라의 실무협의에서는 독자적인 제재방안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그러나 일본은 대북제재조치에 미온적이 아니다』고 밝혔다. 세이지과장은 또 북한핵문제가 일본의 재무장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본은 핵무기의 피해를 입은 유일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한뒤 비핵3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지과장은 일본 사회당의원들의 북한방문과 관련,『북경을 거쳐 일부 사회당의원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 은행측 완강한 거부로 “빈손 귀환”/「상무대국조」계좌추적실패 안팎

    ◎민주,“국조중단” 등 초강경대응 선회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한 은행계좌 추적작업은 설전만 오간채 「예상대로」 무산됐다. 국회 법사위의 3개 조사반이 2일 서울 여의도 주택은행 본점등 5개 점포를 대상으로 계좌추적작업을 벌이려 했으나 은행측이 완강하게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이다.조사반은 『고발하겠다』는등 「협박」도 서슴지 않았지만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개인비밀조항을 내세워 막무가내로 버티는 은행측을 설득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이같은 논쟁은 3일 주택은행 안산시 원곡동지점등 3개 은행의 5개 점포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조사의 전면중단및 관계책임자 탄핵소추 불사등 「초강수」를 띄우고 나섬으로써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정조사가 상당기간 표류하거나 아예 좌초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날 조사1반(반장 함석재)이 찾아간 여의도 주택은행 본점은 20억원,10억원씩의 큰돈이 거래된 곳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은행측이 「불가」를 고집,결국 계좌추적에 실패.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까지 섞어가며 청우측 명의의 게좌번호 400401­91­204963의 거래원장·전표·발행및 회수수표등 관련서류의 제출을 요구.이에 정순영영업1부장은 『하루전인 1일 하오에 공식통보를 받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응수,소득없는 공방전만 계속.정부장은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15조에 기타법률과 상충되면 신법우선 원칙에 따라 긴급명령이 우선하도록 돼 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 강철선의원(민주)이 은행들의 거부방침이 「상부의 지시」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정부장은 『실무자로서 법테두리안에서 집행하는 것일뿐』이라고 부인.강의원은 『긴급명령은 검은돈을 차단해 부정비리를 근절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법정신을 강조했으나 정부장은 「법규정」으로 맞대응. 강철선 강수림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국정감사및 조사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등을 내세우며 『고발당할 각오가 돼 있느냐』고 은근히 「위협」도 해봤지만 별무성과. ○…국민은행 서여의도지점에 대한계좌추적에 나선 조사2반(반장 이인제)의 활동도 같은 식의 실랑이만 거듭한 끝에 30분만에 일단락. 조붕묵지점장은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시행령에 따라 거래내역은 물론 거래사실조차도 공개할 수 없다』고 자료제출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관련 자료가 있는지도 조사해 보지 않아 모른다』고 첨언.이에 나병선(민주)유수호(국민)의원등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흥분. 의원들은 조지점장이 이같은 방침을 직접 결정했다고 답변하자 『지점장 개인이 법률을 멋대로 해석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으나 조지점장은 『금융종사자로서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일은행 동여의도지점에서 실시된 조사3반(반장 정상천)의 계좌추적작업도 정대철의원(민주)이 법전까지 제시하며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역시 같은 양상으로 맥빠진 분위기. 은행측은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자는 명의인의 서면요구나 동의를 받지 않고는 금융거래 정보나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되풀이.이에 의원들은 『지점측이은행장및 중역들과 상의하거나 지시받은 적이 없느냐』고 추궁했으나 은행측은 「순수히 자율적인 판단」이라고 강변.
  • 자녀까지 동원하다니(사설)

    연 닷새째 계속되던 경북 울진의 핵폐기장설치 반대시위가 1일 과기처 당국의 후퇴로 일단 해산되었다. 다행이라 해야할지 불행이라 해야할지 모를 착잡한 사태의 전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온갖 불법,폭력시위에 자녀들까지 동원한 주민들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그렇다고 물러나고만 과기처당국의 행동도 납득하기 힘든 일이 아닐수 없다. 핵폐기장 설치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로 반대의사를 표명한 일부 주민들의 태도는 옳지 못한 것이었다.지역사회에 대한 주민의 의견은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표시될수 있으며 그것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도출된 합의를 기초로 해야 한다.또한 그 과정은 법과 질서의 테두리안에서 합법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그럼에도 울진에서의 반대시위는 도로를 점거하는등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불법과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반대시위가 있기전 지난달 16일 울진군 기성면 주민 2천1백50명은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신청서를 연대서명으로 작성,과기처에 제출한 바 있다.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조건부 유치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서명한 주민은 이지역 성인의 58%에 해당된다고 한다.한쪽에서는 핵폐기장유치를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이 있고 분명한 의사표시까지 해놓고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들의 존재나 의사는 아예 묵살해버린채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목적을 관철한 것이다.자기와 의견이 다르다해서 무조건 등을 돌리는것은 결코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태도라고 할수 없는 것이다. 이번 시위에서 주민들이 보여준 자녀들의 등교거부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었다.자녀교육을 볼모로 투쟁목표를 달성했다니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일인가.지난달 31일에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저지하여 군내 읍·면지역의 초·중·고생 5천9백명이 결석했다고 한다.등교안한 학생중 일부는 주민들과 함께 돌을 던지는등 시위에 가담시킨 사태까지 빚어졌다.학생들에게는 학교수업이 최고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 영역이자 본분이기도 하다.그러한 학교수업을 부모들 자신이 받지못하게 저지했다는 것은 당장의 이해관계를 위해 자녀들의 중요한 장래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수업현장을 떠나 격렬한 시위에 가담시키기까지 한것은 결코 온당한 부모의 도리라고 할수 없다.6·25전쟁이 진행되던 전시하에서도 우리의 학부모들은 천막을 치고 창고를 개조해서라도 수업만은 강행토록 하는 열의를 보였었다.당국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자녀들까지 동원하는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이번 울진시위자들의 행동은 규탄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 상무대국조/계좌·수표 실질추적 미지수

    ◎일정합의로 일단 정상화… 정망·과제/“첫방문조사 「거부」땐 좌초 가능성” 관측/영수회담의 「최대협조」도 엇갈린 해석 4일동안 교착상태에 놓여 있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31일 이후의 일정이 잠정확정됨에 따라 일단 정상화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수표추적의 방식과 증인·참고인 신문순서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일정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국정조사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게 됐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30일 여야 간사의 합의는 절차에 대한 것일 뿐 실질적으로 은행계좌및 수표추적에 들어갈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아직도 미궁의 상태로 남아 있다.지난주말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와의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밝힌 「법 테두리안에서 최대한 협조」에 대해 여야가 해석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사접촉에서 여야는 수표추적의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펴 수표추적문제가 최대 쟁점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줄다리기는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검증조사로 할 것이냐(민자),은행점포 방문조사로 할 것이냐(민주)로 시작됐지만 민자당의 양보로 마무리됐다. 서로의 이같은 대립은 수표추적의 본질을 떠난 주변사안에 대한 논쟁에 불과한 것이다.은행감독원및 8개 은행점포들이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금융거래비밀보호조항을 근거로 거부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자료제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이 경우 첫 방문조사에서 수표추적이 원천봉쇄되고,이렇게 되면 국정조사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여야가 합의해 놓고 있지만 법리상 「불기소처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민주당은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국정조사가 끝난 뒤에도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세가지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에 대해 검찰이 횡령혐의로,국세청이 탈세혐의로 수표추적한뒤 국회에 보고하거나 법사위가 청우종합건설의 후신인 우성산업개발 당병국사장의 동의를 얻어 직접 추적하는 방안등이다.민자당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타결될 전망이 별로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여야는 31일 간담회에서 문서검증에서 국방부와 서울지검및 서울지법등이 재판관련서류의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나 서로가 기존방침을 고수,논란이 예상된다.민주당측은 재검증을 요구하고 불응하면 처음에 합의한대로 고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민자당측은 소극적이다.이와 함께 은행감독원등으로부터 전문가를 위촉받아 처음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사무보조원에 대해 새로운 시행규칙 마련도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또 청우종합건설의 조전회장,김광현·이갑석전부사장과 이동영대로개발대표등 증인및 참고인의 대질신문을 놓고 논란을 벌인 것도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는 서로의 상반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산업평화·경쟁력 강화 힘모을때/김 대통령­이 대표 대화록 요지

    ◎“식량원조 제의 북한서 거절했다”/김 대통령/“불교문제 정부 성의있는 조처를”/이 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28일 청와대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와 회담후 이대표가 밝힌 것을 조합,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외교·안보◁ ▲김대통령=북한 무기의 90%이상이 구소련 또는 러시아제품이다.이번 러시아방문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전쟁에 개입토록 되어 있는 제도등에 대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중점논의하겠다. 북한은 핵개발에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북한에 들어간 IAEA사찰단도 협상이 결렬돼 되돌아갔다.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연료봉이 8천개인데 그 가운데 반이상을 북한이 뽑아냈다.이에 대해 IAEA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미·북협상도 유동적이며 어떻게 미·북대화가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북한은 최근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주민의 불만이 극도로 높다.우리의 안보도 중요한 시기에 처한 것이다.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저장미를 일부 보내주겠다고제의했으나 북한은 거부했다. 최근의 국제정세와 우리의 안보상황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그 폭이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넓다.야당에게도 이런 변화와 우리의 안보상황·국제정세를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오늘 회담을 그래서 마련했다.앞으로 야당대표를 자주 만나 협의하겠다. ▲이대표=좋은 얘기다.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북한핵문제는 미·북 3단계회담을 지켜보면서 평화적 해결과 일괄타결방식이 바람직하다.비핵화선언수정은 핵투명성보장이후 하는 게 옳다.북한과 러시아의 방위조약을 폐기하려 노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판단한다. 통일논의에 있어서 정부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은 좋지 않다.김대중이사장의 북한핵발언에 대한 정부의 비판은 통일논의보장을 침해한 것 아니냐.어떤 경우든 통일논의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는 버려야 한다. ▷여야관계◁ ▲김대통령=이제 우리도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여야가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사문제·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문제등을 논의하는 큰 정치,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 ▲이대표=그 뜻에 동감한다.정부가 잘하면 도울 용의가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개혁이 실종되는등 잘못할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시국인식과 현실진단을 정확히 해달라.특히 원로들과도 많은 대화를 갖는 게 좋겠다. ▷상무대국정조사◁ ▲이대표=상무대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조치를 해달라.은행이나 검찰의 자료제출거부는 국회권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대통령은 국회생활을 많이 한 만큼 이 점을 깊이 고려해주기 바란다.정부여당이 금융실명제긴급명령을 빙자해 국정조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금융비리를 보호하는 역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법테두리에서 볼 때도 은행과 법원이 법사위 요구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관련법조항을 어긴 것이니 이를 검토해 국정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 ▲김대통령=대통령이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그러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현재 국회가 하는 국정조사에 정부가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 ▷국가보안법개폐◁ ▲이대표=군사통치시대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은 개정되거나 폐기돼야 한다. ▲김대통령=여야간에 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는만큼 여야의 간부와 법률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원만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좋겠다. 조계사폭력사태 ▲이대표=조계사폭력사태를 포함해 불교계문제에 대해 정부가 성의있는 조치를 해달라. ▲김대통령=내각에 대해 누군든지 폭력을 쓰는 자는 절대용인할 수 없다는 지시를 했으며 그러한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김대중씨 정치사찰 ▲이대표=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을 계속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재발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 ▲김대통령=상도동에 있을 때 부근에 사는 몇사람은 인사도 하지 않고 지냈다.뭘 하는 사람들인지 나도 알고 있었다.사찰의 문제점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에 와서 주변의 안가 9채를 다 헐어버렸다.공작정치의 수법이 어떠한지 알고,그 피해를 수없이 당한 나로서는 절대 그런 사찰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김대통령=세계적인 흐름에서 동떨어져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참가한 것이다.많은 국민이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국회동의 때 협조해달라. ▲이대표=동의하지 않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비준에 절대반대하겠다.농촌대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달라.양곡관리법도 농민편의위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 ◎영수회담 여야 반응/“북핵등 현안대처 김대통령의지 천명”/민자/“이번회담 대성공… 원만관계 전기마련”/민주 민자·민주당은 28일 청와대영수회담의 결과에 대해 생산적인 여야협조관계를 이룩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자당은 이날 영수회담이 북한핵등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 상무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등 국내정치현안을 성의껏 풀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풀이.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외문제에 관한 국익차원의 여야공조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법테두리안에서 정부차원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박범진대변인도 『모든 정치현안을 순리에 맞게 당당히 풀어가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천명된 만큼 정치공세차원의 여야대결보다 생산적인 여야협조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강삼재기조실장은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대해 법테두리안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것은 법해석을 둘러싼 야당과 해당기관 사이의 경직된 대립을 풀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해석.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을 표시했으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 이대표를 수행해 청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3월에 있은 영수회담때와 달리 청와대측에서 이대표에 대한 의전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 박대변인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김대통령이 내각에 협조를 지시하기로 합의했고 통일논의에 대해서도 자유를 보장한만큼 이번 영수회담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합의사항을 어떻게 준수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논평. 함께 이대표를 수행한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은 대성공』이라면서 『앞으로 여야가 원만한 협조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 신기하원내총무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합의로 평가한다』면서 『반드시 상무대사건 정치자금의 의혹을 푸는 조사방안까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하오3시20분 마포당사로 돌아와 5층 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직자 1백여명에게 회담결과를 보고. 이대표는 『처음 김대통령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하라는 것이냐」고 난감해 했으나 거듭 합의를 촉구하자 결국 「법테두리안에서 내각이 최대한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
  • 북핵 등 외교현안 초당대처/청와대 영수회담

    ◎동반자 입장서 생산적 정치 지향 합의/법 테두리안서 국조협조 지시/김 대통령/보안법개정 정부성의 보여야/이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는 28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회담을 갖고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동반자적 관계에서 노사문제·국가경쟁력강화문제등에 대해 큰 정치,생산적인 정치를 펴자는데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돌파구를 마련해달라는 이대표의 요청에 대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회의 국정조사에 정부가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동은 2시간35분동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과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문제,상무대사건 국정조사등 정치현안을 포함한 국정전반에 걸쳐 진지한 대화가 오갔으며 두사람은 외교·안보와 관련해 이같은 회동을 자주 갖기로 합의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방문에서 옐친대통령과 북한무기의 90%가 러시아제이고 한반도 전쟁시 러시아가 자동개입하게 돼있는 문제점등을 중점논의하겠다고 설명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문제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도 불구,우리측의 비공식적인 저장미제공 제의를 거부했다고 공개하고 『우리의 안보상황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면서 안보상황과 국제정세의 변화를 야당에 알리는 회동을 자주 갖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국가보안법의 폐지 또는 개정,조계사폭력사태에 대한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김대중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재발방지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조계사사태는 폭력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으며 ▲보안법문제는 여야간에 원만한 결론을 도출하고 ▲정치사찰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국회비준에 민주당이 협조해주도록 요청했으나 이대표는 민주당의 당론이 비준에 반대하는 것임을 들어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주대변인은 이날 회동과 관련,『외교·안보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동으로 여야관계가 잘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영수회담이 끝난뒤 이대표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국가보안법개정,광주 5·18진상규명,통합의료보험법개정,교육및 과학정책의 혁신등 5개 분야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특히 『보안법문제는 북한핵개발문제가 해결되면 개정 및 폐지까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그전이라도 국회 내무위에서 이에대한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생산적인 「큰정치」 지향(사설)

    대통령과 야당대표와의 회담은 국정전반의 방향은 물론 정국분위기의 가닥을 잡는 큰 계기가 된다.구체적인 결실이 있느냐도 관심이지만 회담자체와 분위기도 그래서 중요하다.더욱 필요한것은 성실한 후속노력이다. 그런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가 2시간반에 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국정전반을 논의한것은 우선 지난 3월의 회담이후 틀어진 여야관계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한 의미가 크다. 감정적 대립과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바탕을 마련한것은 반가운 일이다.대통령과 이대표가 뜻을 같이한대로 이러한 여야관계의 복원이 상호신뢰와 존중의 동반협력의 여야관계로 발전하여 개혁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이끌어가는 생산적인 정치,큰 정치를 실현해주기를 기대한다. 어제 회담이 국정의 바깥부문인 외교와 통일문제에서 초당적 협력기조를 구축한것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국정조사에의 최대한 협조지시라는 국내정치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과 함께 앞으로 국정운영의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출발점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이대표에게 러시아방문의 배경을 사전설명하고 북한의 실상에 대한 정세분석을 제공하며 북한핵문제와 통일방안·외교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설명과 의견교환을 한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외교와 남북관계분야에서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참여시키고 스스로 초당적 협력을 실천함으로써 국론통일의 기반을 확대하고 우리정치의 차원을 한단계 높이는 큰 뜻이 있다고 본다.야당대표에 대한 예우를 실증하는 정상외교의 사전조율은 여야의 동반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서도 새로운 관행으로 삼을만하다. 이같은 외교·안보의 긴밀한 논의에 합의한것은 극한상황으로 치닫고있는 최근의 북한의 상황과 관련,우리 정치권의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해나가는 보다 깊은 의미가 있는것으로 받아들여진다.북한핵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발전하고있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되고있는 시점에서 여야정치가 북한에 대한 정보교환,정세분석,경계태세확립등 국력결집과 국론통일에 노력하는것은 새로운 시대적 명제일 것이다. 대통령이 국내정치현안인 상무대정치자금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법테두리안에서의 정부의 적극협력을 지시하겠다고 한것은 대통령으로서는 최대한의 성의표시라고 본다.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하기위해서는 여당의 슬기로운 해법과 야당의 절제있는 자세가 정부협조와 아울러 요청된다. 이제 우리의 정치는 소모적인 쟁점에서 생산적이고 큰 국익차원의 협력정치로 주의와 관심을 돌릴 때다.어제 회담이 가리키는 큰정치의 방향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 일,안보에 군사조치 포함/연정,헌법 새해석… 논쟁 일어

    【도쿄 연합】 일본 연립여당은 20일 『안전보장을 위한 일본의 대응에는 군사적 조치도 포함될 수 있다』는 새로운 헌법의 해석을 뜻하는 안보에 대한 통일견해를 밝혀 앞으로 여야간에 논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20일 참의원에서 제시한 「집단적 안전보장과 보편적 안전보장에 관한 통일견해」를 통해 (지금까지 국제법상 확립돼 있지 않은) 「보편적 안전보장」의 개념은 『유엔에 의한 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한 기본틀은 국제사회 전체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편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타총리는 또 집단적 안전보장은 『침략행위 등에 대해 국제사회가 협력,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평화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유엔헌장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규정돼 있다』고 말해 군사적 조치까지 포함된 개념이라는 점을 지적한후 『일본이 그같은 유엔활동에 참가할 때는 헌법의 테두리안에서 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 미 대북제재땐 일도 적극동참/하타총리

    【도쿄 AFP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총리는 16일,앞으로 북한의 자체핵시설 전면사찰거부에 따라 미국이 대북제재조치를 취하게 될 경우에는 일본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총리는 이날 참의원회의에서 북핵위기와 관련,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하거나 유엔이 대북제제를 단행하게 되면 일본도 이를 지원하겠느냐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하타총리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대미협력은 어떤 상황하에서도 헌법의 테두리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현행 평화헌법은 일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을 비롯,국제분쟁해결을 위한 군사력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 유엔 「난민지위」 확보… 국내이주/정부 「탈북자」 대책 내용

    ◎제3국 원할땐 현지기업 통해 조치 정부는 14일 시베리아의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의 귀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방침아래 그 실현대책을 마련했다. 정부의 대책은 우선 두갈래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그 하나는 러시아와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등의 협조아래 탈출자들을 데려오는 외교적 협의절차다. 여기서 우선 넘어가야 할 고비는 러시아정부가 UNHCR를 통한 탈출노동자들의 「난민지위」확보라는 우리의 귀순방안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14일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벌목노동자들이 국제법적으로 난민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환기시켰으나 러시아측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러시아의 이같은 태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탈출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유엔고등판무관실을 매개로 한 난민지위확보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유엔이라는 국제기구를 통해 귀순절차를 밟는 것이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또다른 대규모탈출사태에 훨씬 효과적인 대응책이 되기 때문이다.이는 또 아직까지 손을 쓸 수 없는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동포들을 위해서도 적절한 외교적 선례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 테두리안에서 이들의 이주대책도 세웠다.그러나 이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데는 아직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구체적인 지원금의 규모와 방법·절차등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범죄사실이 인정된 사람을 빼고는 귀순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한만큼 귀순한 벌목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귀순동포보호법」등 관계법규에 따라 정착금 지급및 주거·취업교육및 알선등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지원조치를 다하기로 결정했다.만일 어려움이 생긴다면 기금을 마련하거나 법령을 고치는 방법도 검토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정부는 소규모주택(15평)의 임대에 필요한 보증금과 1천5백만원이상의 생활지원금을 다소 낮춰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나 제3국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은 교민사회나 현지기업의 협조를 받아 조치하기로 했다.
  • 미의 방송광고 사전심의 철폐요구 대응/「심의」 유지…개선안만 검토

    미국정부가 우리 국내에서 방영되는 외국의 방송광고물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를 철폐하라고 계속 요구,관계 부처가 의견조정에 나섰다. 이와 관련,방송광고심의권을 가진 방송위원회는 8일 하오 정기회의를 열고 선정적·폭력적 내용의 TV광고가 여과없이 방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심의제가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보처도 방송위원회와 같이 사전심의제를 유지하거나 또는 지금의 방송법 테두리안에서 줄거리를 사전심의한 뒤 이를 광고내용과 대조하는 수준의 개선안만을 검토하겠다는 견해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은 미국의 요구뿐 아니라 행정규제완화차원에서 사전심의제를 상당부분 완화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공보처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방송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광고시장개방이후 미국등 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광고심의제도에 대한 개선요구가 있어 경제기획원에서 이를 94년 경제행정규제완화추진과제로 채택,추진할 계획이니 이에 대한 대응논리및 개선방안을 마련,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 무역­노동권 연계 안되면 미 “마라케시선언 저지”

    【파리 연합】 미국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회원국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에 힘입어 값싼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들의 「불공정무역」문제를 논의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경우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을 최종 마무리할 마라케쉬 각료선언의 채택을 저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가 29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워싱턴과 제네바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은 오는 4월15일 모로코의 마라케쉬에서 열릴 가트 각료회의가 최종 UR선언에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자유무역의 테두리안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문구를 삽입하지 않을 경우 각료선언의 채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미­북,연내 핵해결 접근/뉴욕 비공식 실무접촉 급진전

    ◎3단계회담 새달 성사 가능성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한핵문제를 금년내에 타결한다는 원칙아래 핵사찰문제해결에 급진전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일에 이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과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번 북한측이 제시한 「전면핵사찰의 탄력적 수용가능성」에 대한 수정제의를 전달하면서 상호의 입장이 상당히 근접한 만큼 연내 타결의 돌파구를 찾자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북한의 탄력적 입장제시가 있은지 이틀만에 이같이 신속히 수정제의를 한것은 양측의 의견이 매우 근접해있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소식통이 전했다. 미국무부측은 이날의 미·북한 비공식접촉이 미국측 요청에 의해 열렸으며 통상적인 채널간에 이뤄졌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날 미측의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부차관보가 북한의 허종유엔대표부 부대표에게 제시한 수정제의내용은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영변의7개 핵시설 전부에 대한 사찰수락 및 ▲남북대화재개라는 2원칙의 테두리안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발표,제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일정확정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 20일 제의에서 영변의 5개 핵시설은 우선적으로 사찰을 받고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은 감시장치의 교체를 위한 기술사찰 이외에는 사찰요원의 인원수를 포함, 사찰에 일부 제한을 가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사찰수용과 동시에 그들이 「적대적인 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는 한미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하고 제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정도 확정하자고 제의했다. 미측은 수정제의에서 사찰에 따른 기술적인 절차는 북한측이 IAEA측과 협의를 하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이 되어야만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남북한대화재개가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회담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미·북한 3단계 회담개최이전이나 적어도 동시에 개시해야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관계소식통은 미·북한은 물론 한미양국도 북한핵사찰문제의 돌파구가 연내에는 마련되어야한다는 인식을 갖고있다며 내주중에 북한이 적절한 응답을 가져오면 연말전에 핵사찰 전면수용, 팀스피리트중단의 동시발표와 함께 미·북한의 관계정상화, 대북경제지원등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할수 있는 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의 일정합의를 도출할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무부 당국자 밝혀 미국과 북한은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가진데 이어 23일 상오 또다시 접촉을 가졌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우리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21일 북한측 제의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기 위해 23일 상오 허바드 미국무부부차관보와 허종유엔대표부북한부대사간에 실무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범위 확대및 남북대화 재개라는 한·미 양국의 기본입장을 고수하는 범위내에서 북한측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번미­북접촉은 이례적으로 이틀만에 재개된데다 연말쯤 미­북간 재협상의 이뤄질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외교관측통들은 양측의 의견이 거의 좁혀진 만큼 내년 1월쯤엔 미­북 3단계회담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농민피해 보상금/업계부과 안될말

    정부는 쌀 등 농산물의 시장개방에 대비,가공 농산물과 과실류,화훼류에 대한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과실류와 화훼 등 농산물 수출에 해외시장 개척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돼 쌀 시장이 열리면 보상 등 종합적인 농촌관련 대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되겠지만 농공단지를 활성화하고 수출용 식품 가공업체의 공단입주를 쉽게 해주는 등 상공자원부 정책의 테두리안에서 가능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일본의 연간 농산물 수입만 2백억달러나 된다』며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해외무역관을 활용,농산물 시장정보의 수집체계를 강화하고 농기계 등을 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또 『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부분 개방이 불가피해진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UR가 타결돼 세계의 교역이 늘고 무역규범이 명료화되면 통상마찰이 줄고 지역주의도 완화돼 무역과 투자가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그러나 『UR타결로 혜택을 보게 되는 수출업계로부터 부담금을 걷어 농민에게 지원하려는 정책은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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