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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콩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콩

    콩의 고향은 한반도다. 콩은 인류가 먹는 곡식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기원한 작물이다. 또 두부, 간장, 된장 등 콩을 빼고 우리 식탁을 얘기할 수 없다. 콩나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다. 우리 식재료인 콩이 서양에 전파된 것은 18세기다. 하지만 콩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곡식이다. 콩의 전 세계 재배면적은 지난 30년 동안 2.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옥수수와 쌀의 재배면적이 각각 1.3배, 1.1배 늘었고, 밀은 오히려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기능성 식품과 친환경 산업소재, 문화콘텐츠 등 콩의 영역은 끝이 없다. 콩은 세계 1, 2차 대전 중 단백질원으로 공급되면서 크게 늘었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 중 콩가루가 섞인 밀가루를 지급했고, 미국은 콩가루 빵과 콩고기, 콩죽 등을 배급했다. 콩의 전체 영양성분 중 40% 내외가 단백질로 구성되며, 20%를 차지하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이다. 2009년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콩은 옥수수·밀·벼·보리·콩 등 5대 작물 중 생산량 비중은 8%지만 단백질 기준으로 비중은 30%에 이른다. 콩을 통한 단백질 공급량은 전체 육류 공급의 1.4배에 이른다. 영양 결핍으로 힘들어하던 아프가니스탄에도 콩이 전파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단백질이 가장 잘 알려진 콩의 효과지만 사실 콩은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 매우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식품 소재다. 이소플라본은 콩과작물에만 존재하는 기능성 물질로 여성 유방암 감소, 폐경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전립선 질환 예방 효과도 보고돼 있다. 검정콩에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몸속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작용을 한다. 콩 안의 올리고당은 장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청국장은 혈전 용해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전후의 다수 유적지에서 탄화된 콩이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콩 재배는 약 3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콩의 원산지답게 우리나라는 수많은 토종 콩을 보유하고 있다. 토종 콩의 이름 속에는 우리의 문화가 담겨 있다. 껍질 무늬와 모양에 따라 백태, 아주까리콩, 오리알태, 선비잡이콩, 쥐눈이콩, 한아가리콩, 수박태, 납떼기콩, 푸르데콩, 밤콩 등으로 불린다. 서리를 맞아 성숙되는 검정콩은 서리태로 불리며, 부석태, 장단콩, 갑산태 같은 산지 지명을 붙인 이름도 있다. 농촌진흥청이 보관하는 콩 유전자원 2만 2000여 점 중에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 1만점이 넘을 정도로 콩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유전자원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콩으로 독특한 장류(醬類)문화를 꽃피웠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신문왕이 혼인할 때(683년) 폐백물품으로 된장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삼국 시대에 이미 된장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장류는 독을 풀어주며 병을 치료하는 전통요법에도 이용됐다. 최근 청국장 및 된장의 다이어트·항암 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미래형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녹두를 사용한 숙주나물은 여러 나라에서 식재료로 이용되지만 콩나물은 우리 한민족만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콩나물은 콩 고유의 영양성분뿐 아니라 발아과정에 생성된 비타민C와 β-카로틴 같은 채소의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채소로 키워 먹을 수 있어 풍부한 식문화 발달에 기여했다. 콩으로 만든 대표적 웰빙식품인 두부는 단백질 덩어리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을 빼면 3대 영양소인 단백질(50%), 지방(25%), 탄수화물(20%)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소화 흡수율은 95%에 이르는 반면 열량은 100g당 79㎉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부는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를 거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두부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고려시대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1404년)에 있다. 이미 일상 음식으로 표현돼 있어 훨씬 이전부터 두부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콩은 1세기쯤에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했고 8세기쯤에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전파됐다. 15세기에 네팔 및 인도에 퍼졌다. 우리나라의 된장과 같이 인도네시아에는 템페,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두반장과 미소 등이 있다. 18세기에 유럽에 갔다. 프랑스에는 1739년에, 영국에는 1790년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처음에는 관상식물로 이용됐다. 또 1765년 미국으로 건너간 콩은 20세기 초까지 콩기름을 추출하는 유지 자원이나 사료 작물로 사용됐다. 하지만 1, 2차 세계대전으로 콩이 단백질원으로 쓰이면서 미국은 1920년대 이후 대대적인 증산정책으로 콩의 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미국은 우수한 콩 품종 개발을 시작했는데, 1929~1931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수집된 유전자원 3375점이 이에 큰 기여를 했다. 이후 콩 생산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확산됐고, 세계적인 작물로 정착하게 됐다. 1940년대까지 최대 콩 생산지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였지만 2012년 세계 콩 생산량(2억 4000만t)의 국가별 순위는 미국(34%), 브라질(27%), 아르헨티나(17%) 순이다. 반면 우리나라 콩 자급률은 2012년 기준으로 10.3%에 불과하다. 세계 12위의 콩 수입국이다. 고종민 두류유지작물과 농업연구관 ■문의 kdlrudwn@seoul.co.kr
  • 대구 케이블카 사고 10여명 부상…사고 뒤 3차례 더 운행시도 ‘안전불감증’

    대구 케이블카 사고 10여명 부상…사고 뒤 3차례 더 운행시도 ‘안전불감증’

    ‘대구 케이블카 사고’ 대구 케이블카 사고로 해당 케이블카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이 실시된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10분쯤 대구 남구 앞산공원 내 앞산케이블카 정상에서 승객 20여명을 태우고 하산하던 하행선 케이블카(48인승)가 드라이브 오작동으로 가속 출발돼 10m 정도 전진 후 정차했다. 이 사고로 승객 10여명이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업체는 사고 후에도 간단한 점검만 한 후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3차례 더 운행을 시도했지만 같은 고장이 반복돼 결국 운행을 포기하고 승객들을 걸어서 하산토록 했다. 업체 측은 고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4차례나 무리한 운행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시는 앞산케이블카 운영업체에 안전검사 전문기관의 안전검사 실시 후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행을 중단토록 조치했다. 또 시는 팔공산과 두류공원에서 운행 중인 케이블카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분소, 대구 남부경찰서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이에 7일 국과수 본원에서 다시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정비 불량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산케이블카는 1974년 대구시에서 허가를 받은 뒤 40년 동안 대구 앞산에서 운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콩고기 매일 먹으면 갱년기 여성도 골다공증 예방”

    “콩고기 매일 먹으면 갱년기 여성도 골다공증 예방”

    “갱년기로 고생하는 중년 여성들도 매일 꾸준히 콩고기만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에서 근무하는 이병원(41) 박사와 연구팀은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는 콩의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의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19%나 높인 콩고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소플라본은 콩에 들어 있는 생리활성물질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 몸에 흡수되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골다공증은 갱년기 여성이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데, 이소플라본을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소플라본은 피를 맑게 해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질환도 예방해 준다. 연구팀은 그동안 콩고기를 만들 때 반죽을 끈기 있게 하려고 넣었던 글루텐(밀에서 분리한 단백질)의 사용량을 3분의1로 줄이고 살아 있는 단백질 효소인 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를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박사는 2008년 농진청에 입사한 이후 콩에 함유된 각종 성분을 분석해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는 데 전념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콩고기 제조법도 식품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하기로 했다. 이 박사는 “해외에도 수출해 농가 소득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토] 저마다의 염원을 담아…

    26일 저녁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14 달구벌 연등회 법요식 및 세월호 실종자 무사 생환 희생자 추모법회에서 형형색색 풍등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뉴스1
  • 뷰티인 미용학원 포항점, 독서로 지역사회 성장 도와

    뷰티인 미용학원 포항점, 독서로 지역사회 성장 도와

    지방에 본사를 두고 전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뷰티인 미용학원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뷰티인 미용학원 포항점이 독서모임 ‘나(나로부터) 비(비롯되는)’를 통해 지역 성장의 변화에 기틀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 미용학원의 박대호 대표는 KMA에서 주관하는 독서경영 입문과정, 독서 경영 마스터 과정을 약 4개월에 걸쳐 수료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포항 지역사회에 책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신념 아래 매주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홀로 기나긴 시간을 공부해온 것이다. 결국 포항에서 최초의 독서경영마스터가 되었으며 MVP 수료까지 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독서에 대한 여러 지식들로 포항에 씨앗을 뿌리고자 아무런 이익 없는 순수 모임 ‘포항 BEFore 나비’를 2014년 3월 11일 발족했다. 전국에 160여개의 ‘나비’독서 모임이 있지만 ‘포항 BEFore 나비’는 시작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TV를 보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저녁 9시 30분부터 11시 30분에 함께 읽고 온 책에 대한 ‘본깨적(책에서 본 것을 깨닫고 삶에 적용하는 독서법)’ 독서 방법을 통한 저자의 관점과 자신의 생각들을 나누는 신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처음 현수막을 접하고 걱정 반 관심 반으로 나오던 사람들이 2주일이 지나자 이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농협에 20년 넘게 간부로 근무중인 한 회원은 “살면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이러한 문화를 보고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자녀들도 이러한 좋은 문화에 함께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회원은 자신이 참석해본 뒤 다음 모임에는 아내를 참석하게 하는 등 가정의 변화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회원들은 책 외에는 어떠한 상업성도 배제한 채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진두 지휘하는 박대호 대표에게 많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포항의 대학, 중, 고등학교와 연계해 계속적인 독서모임 ‘나비’를 만들어갈 계획으로, 머지않아 포항이 우리나라 독서 제1의 도시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독서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바라는 마음에 이 같은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포항 BEFore 나비’가 지금은 비록 작은 날갯짓이지만 향후 바람직한 독서 문화를 널리 확산시킴으로써 포항 지역사회, 나아가 우리나라를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00년도에 오픈한 뷰티인 미용학원은 헤어∙피부미용∙네일아트∙메이크업을 아우르는 과정을 훈련하는 종합미용학원이다. 현재 대구 동성로의 본사 ㈜e-좋은사람들을 비롯해 대구 두류역점, 포항점, 안동점, 진주점, 대전점, 청주점, 신촌이대점, 김천 캠퍼스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지점이 독서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늙은 농부 손 같은 전남 고흥 팔영산

    늙은 농부 손 같은 전남 고흥 팔영산

    산은 저마다 다르다. 걷기 좋은 육산이 있는가 하면, 기화요초로 이름난 산도 있다. 늙은 농부의 주름진 손마디처럼 거친 산도 있다. 이런 산은 대개 바위가 많고 골이 깊어 험하기 마련이다. 전남 고흥의 팔영산(八影山)이 바로 그렇다. 돌올한 멧부리 8개가 일렬로 늘어서서 남해 바다에 여덟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바다와 접한 산이 대개 그렇듯 팔영산 또한 높은 봉우리에 올라 바다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사방이 하늘빛보다 짙은 파란 바다다. 과장 좀 보태 하산 무렵이면 눈동자에 파란 물이 들 지경이다. 그 파란 바다 위로 다도해의 고만고만한 섬들이 개구리밥처럼 볼록볼록 솟아 있다. 팔영산은 암릉 타는 재미가 각별한 산이다. 한데 몇몇 봉우리는 도마뱀처럼 ‘네 다리’로 기어올라야 할 만큼 험하다. 암봉의 표면 또한 팥시루떡처럼 투박하고 거칠다. 설악산, 북한산 등의 암릉이 인절미처럼 매끈한 것과 사뭇 대비된다. 하지만 일단 올라서면 조망만큼은 선계다. 이는 1봉부터 8봉까지 마찬가지다. 온 길 뒤돌아보는 맛, 갈 길 보는 맛,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제각각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2011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도 이처럼 빼어난 전망과 암릉미가 어느 정도 작용했지 싶다. 오르는 맛… 암릉 타러 가는 길, 소크라테스와 조우 등산 코스는 여러 개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팔영산 야영장에서 출발해 흔들바위와 유영봉(제1봉)~적취봉(제8봉)을 돌아본 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즐긴다. 물론 역방향으로 돌아도 된다. 거리는 6㎞. 4시간쯤 걸린다. 하산길은 제6봉인 두류봉 아래에 있다. 따라서 7, 8봉까지 오른 뒤엔 6봉까지 되짚어 내려와야 한다. 최고봉은 깃대봉(제9봉·608.6m)이다. 적취봉에서 500m쯤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산행에 포함할 경우 소요 시간이 5시간 정도로 길어진다. 야영장에서 유영봉, 또는 적취봉만 돌아보는 단거리 코스도 있다. 이 경우 산행 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빼어난 멧부리로 이름난 산들은 대개 그에 얽힌 사연도 있게 마련이다. 팔영산도 8개 봉우리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웠다거나, 중국 위나라 황제의 세숫대야에 어른거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한다. 뭐, 딱히 근거는 없다. 예전엔 여덟 개 봉우리를 1봉, 2봉 등의 무미건조한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다 1998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봉우리마다 고유한 옛 이름을 되찾았다.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능가사로 들어선다. 대웅전(보물 제1307호)과 주역 팔괘를 새긴 동종(보물 제1557호) 등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등산로는 절집 왼쪽으로 나 있다. 주차장을 지나 팔영산 야영장 끝자락에 탐방객 집계 센서가 있다. 여기가 실질적인 들머리다. 센서를 통과하면 곧 갈림길이 나오고, 길 오른쪽에서 팔영산의 숲그늘이 시작된다. 등산로 곳곳마다 푯말이 세워져 있다. 소크라테스, 공자 등의 명언을 새겼다. 된비알 오르느라 밭은 숨 내뱉으면서도 간간이 마주하는 선인들의 지혜가 더없이 반갑고 고맙다. 들머리에서 제1봉 유영봉(儒影峰·491m)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심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이 구간이 가장 힘들다. 일반적인 산행처럼 정상 언저리에 올랐으니 이제부터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될 거란 달콤한 상상 따위는 버리시라. 8봉까지 기엄기엄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하니 말이다. 보는 맛… 철 사다리 잡고 10분, 하늘빛보다 더 파란 바다 접속 유영봉엔 송팔응 장군과 백마의 전설이 서려 있다. 송팔응에겐 하늘을 나는 백마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유영봉을 겨냥해 화살 한 발을 쏜 뒤 곧바로 백마를 타고 뒤쫓았다. 하지만 화살은 종적을 찾을 수 없었고, 낙담한 송팔응은 말의 목을 단칼에 벴다. 한데 바로 그제서야 화살이 바위 뒤에 와서 꽂혔고, 송팔응은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유영봉에서 맞는 풍경이 장하다. 파란 바다와 다도해가 두 눈 가득 들어찬다. 바다 빛깔이 하늘빛보다 파랄 수 있다는 것도 이 봉우리에 서면 알게 된다. 제2봉 성주봉(聖主峰·538m)은 부처를 닮았다는 봉우리다. 유영봉과 마찬가지로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 밧줄을 잡고 10분 가까이 씨름해야 오를 수 있다. 제3봉은 생황봉(笙簧峰·564m). 바람이 바위를 스칠 때면 생황 소리가 난다는 멧부리다. 성주봉에서 안부로 내려선 뒤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제4봉은 사자가 엎드린 듯하다는 사자봉(獅子峰·578m)이다. 사자봉에 서면 그제야 제8봉까지의 능선이 물결치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우주센터가 세워진 나로도와 ‘박치기왕’ 김일(1929~2006)의 고향 거금도, 소록도 등도 아련하다. 즐기는 맛… 어디나 완연한 봄, 해송과 우아한 해변의 유혹 사자봉에서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는 제5봉 오로봉(五老峰·579m)까지는 단숨에 닿는다. 오로봉과 제6봉 두류봉(頭流峰·596m) 사이도 다소 가파른 편. 두류봉에서 제7봉 칠성봉(七星峰·598m)까지는 다소 멀다. 하지만 길은 순하다. 이 길에서 만나는 통천문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바위가 문의 형태로 세워져 있다. 칠성봉에서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15분쯤 가면 제8봉인 적취봉(積翠峰·591m)이다. 적취봉에서 두류봉(6봉)까지 되짚어 간 뒤 하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편백숲과 만난다. 봄물 오른 편백나무가 싱그럽다. 편백숲에서 탑재를 지나 숲길을 자박자박 내려가면 팔영산 야영장이다. 요즘 고흥 어디나 봄 풍경이 완연하다. 팔영산 아래의 외나로도, 남열해변 등은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둘러보기가 수월하다. 고흥반도 반대쪽의 소록도와 거금도는 이즈음에 놓쳐서는 안 될 ‘머스트 시’(must see) 코스다. 이쪽도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해송과 우아한 해변이 아름다운 소록도, 금산면 앞의 앙증맞은 섬 연홍도 등 봄날의 시간과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즐비하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벌교나들목으로 나간 뒤 15번 국도를 타고 과역을 지나면 팔영산이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KTX로 순천까지 간 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순천에서 고흥까지 차로 약 1시간 거리다. 연홍도까지는 하루 일곱 차례 작은 배가 오간다. 신양선착장에서 5분 거리다. 왕복 6000원. 거금대교 건너자마자 신양마을, 고라금 해변 방향으로 우회전해 곧장 가면 신양선착장이다. 010-9188(4188)-1791. →맛집 소록대교 가기 전 녹동항에 맛집들이 많다. 진미횟집(842-3111), 영성횟집(835-5303) 등은 장어통탕으로 이름난 집. 장어를 통째 얼큰하게 끓여 낸다. 고흥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벌교 쪽에 꼬막 정식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잘 곳 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녹동항 쪽에선 썬비치호텔(844-7661)을 권할 만하다. 글 사진 고흥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과 파고다공원에 인접한 종로2가 파출소는 시내 어느 파출소보다 112 신고 건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노인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종묘·파고다 공원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과 관련된 민원도 유난히 들끓는다. 게다가 생계형 범죄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잡히더라도 곧바로 풀려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데…. ■달라졌어요(EBS 밤 10시 45분) 미운 정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결혼 21년차 부부가 있다. 자식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이혼하겠다는 부부는 신혼 때부터 서로를 비난하기에 바빴다. 남편은 아내도, 자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화만 낸다. 아내는 대화가 되지 않는 남편에게 등을 돌리고 자식들만 바라본다. 고부 갈등의 골도 깊어진 상황이라 하루하루가 험난하다. ■둘이서 세계로(MBC 오후 6시 20분) 종횡무진 미국 뉴욕을 누비고 있는 두 남자, 영화감독 봉만대와 배우 여현수. 이들은 필름 속을 걷는 듯한 도시 전경들에 감탄을 터뜨린다. 하지만 뉴욕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맨해튼과 사뭇 다른 정취를 느끼며 영화 속 브루클린을 회상하고, 치즈 가득한 정통 뉴욕 스타일 피자를 맛보는 두 남자의 ‘내 멋대로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오 마이 베이비(SBS 밤 8시 55분)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김소현이 공연과 강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육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과 시댁, 친정 부모님까지 총동원해 시간표에 따라 아이를 돌보는 ‘가족 공동 육아’ 덕분이다. 프로그램에서 김소현은 육아 비법을 전하고 개성 강하고 엉뚱한 매력을 뽐내는 이들의 아들도 처음 공개한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홍합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몸이 허약하고 손상돼 여위는 것을 다스린다’고 돼 있다. 경남 마산만의 홍합은 크고 작은 섬들 사이에서 풍성한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라고 있다. 홍합을 양식하는 실리도에서 아주 특별한 홍합 요리들을 찾고 홍합탕과 홍합부추전에 담긴 삶의 지혜를 알아본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북한 땅인 함경남도 두류산에서 발원한 임진강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관통해 남으로 흘러온다. 한반도의 허리를 흐르는 임진강 최상류, 휴전선과 인접한 최북단 마을인 연천군 북삼리는 곳곳에 철조망이 둘러쳐진 출입 제한 구역이 많은 긴장의 땅이다. 잘 보존된 자연과 그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일상을 조명한다.
  • 대구 두류공원 일대 ‘전국새해알몸마라톤대회’ 개최

    오는 12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겨울 추위 극복을 위해 참가자들이 알몸으로 도심을 뛰는 ‘제7회 전국새해알몸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대구시육상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엔 8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두류야구장~문화예술회관 입구~2.28기념탑 등을 순환하는 10㎞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여성은 자유복장이 가능하지만 남성은 반드시 상의를 벗고 뛰어야 한다. 참가자들에겐 기념 티셔츠와 메달,기록증,먹거리 등이 제공된다. 또 부문별 1~3위 수상자에겐 10만~30만원 상당의 상금을 지급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명품 예술도시’ 꿈꾸는 대구시

    [이슈&이슈] ‘명품 예술도시’ 꿈꾸는 대구시

    대구의 문화예술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가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테마형 명품 문화인프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미술, 공연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시설들이 건립되면서 관람객이 단순히 증가한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질적 변화까지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 문화르네상스를 꽃피우고, 문화예술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문화인프라 구축의 선봉장은 대구예술발전소다. 중구 수창동 58의 2, KT&G 별관창고를 개조해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 215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과 교육공간, 지원공간 등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창작 공간은 음악, 미술, 미디어, 문학, 의상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상주하면서 창작 및 전시·공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개돼 아트페어나 워크숍, 교육, 판매 등의 역할도 한다. 또 전시장은 작가들의 특별전과 상설전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창고형 극장은 연극, 콘서트, 영화, 이벤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예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도서관 개념의 미디어테크,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키즈 스페이스’와 아트숍, 레스토랑 등 상업공간이 층별로 들어서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전시, 공연, 신진작가 육성 등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은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예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옛 도심 탈바꿈 사업도 시작됐다. 특히 올 상반기 추진한 ‘문화살롱’, ‘문화사랑방’ 등을 표방한 ‘만권당 프로젝트’는 파격적 장르에 대한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젊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Ten-Topic Project’와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가할 ‘ZKM ART FACTORY’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홍성주 시 문화예술과장은 “대구예술발전소는 장르를 초월해 모든 예술가들에게 개방된 문화예술창작의 테스트 베드를 지향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민회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55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9670㎡인 건물을 지하 3층, 지상 6층에 연면적 2만 6791㎡ 규모의 복합 문화명소로 증개축하는 것이다. 연면적이 2.5배로 넓어진다. 대공연장은 건축사적 의미를 반영해 현재의 이미지와 골격을 유지하면서 외부 시설의 현대화, 내부공간의 최신화를 통해 1333석 규모의 국제적인 콘서트 전문홀로 탈바꿈한다. 기존 공연지원관(별관)은 철거 뒤 206석 규모의 소공연장과 전시실, 공연지원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상주차장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2개의 프라자를 설치해 만남의 장소로 제공된다. 대구시민회관에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옮겨오고 오는 11월 초 재개관 기념 ‘아시아 교향악축제’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다가선다. 홍 과장은 “시민회관 리노베이션은 지역 문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출신 문인들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문학관도 내년 5월 개관한다. 시인 이상화·이장희, 소설가 현진건 등 대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전시한다. 문학관은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부지 1300㎡에 건평 334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문화예술관, 북카페, 전후문화 체험실, 영상기기 전시관, 음악감상실 등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전후 도심 상점가도 재현돼 건물 전체가 문학과 역사, 예술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활동했던 작고한 작가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모든 자료를 수집해 전시한다. 각계각층의 기증 등으로 문화사적 가치가를 지닌 1만여점이 넘는 방대한 콘텐츠가 구축된다. 홍 과장은 “전국 최고의 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대구문학관 개관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출판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달서구 남대구IC 일원에 24만 5413㎡ 규모의 출판산업단지도 개발된다. 민자 1248억원을 들이는 출판산업단지에는 문학인 전용 레지던시 공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문인 육성과 문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대구가 배출한 유명 문인들의 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미술관은 개관한 지 두 돌이 넘었다.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내 7만 1202㎡ 면적에 건축면적 8만 808.27㎡, 연면적 2만 1701.4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675억원이 들어간 대구미술관은 1~5전시실, 어미홀, 강당, 교육시설, 정보센터,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대구미술관의 상징을 고려해 만든 어미홀(가로 15m, 세로 55m, 높이 20m)은 연간 한 차례 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영감을 실현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3전시장은 실내와 자연 풍경이 접점을 이루는 전시장으로 고정된 곳이 아닌 율동있고 교감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대구미술관은 국내외의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는 물론, 미술 강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과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에 부응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미술가인 ‘구사마 야요이’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전국에서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우환 화백과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 안 2만 6705㎡ 터에 들어선다. 2016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세계적 거장인 이 화백 작품 외에도 동시대 아시아·유럽 등을 대표하는 작가 8∼9명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코오롱 야외음악당, 이월드 등 기존 문화시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권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테마형 명품 문화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문화의 역동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서울 중심의 문화인프라가 앞으로 대구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두류공원에서 치맥 한잔 할까요?

    대구 두류공원에서 치맥 한잔 할까요?

    대구는 치킨의 본고장이다. ‘교촌치킨’, ‘땅땅치킨’, ‘호식이 두 마리치킨’, ‘멕시카나’, ‘처갓집 양념통닭’, ‘스모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구에서 창업한 토종 업체이다. 이들 업체 중 교촌, 호식이 두마리, 땅땅치킨, 멕시카나 등 4곳이 전국 상위 30개 프랜차이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같이 대구가 치킨 프랜차이즈의 산실이 된 것은 양계업의 발달 때문이다. 대구와 인근 경북에는 양계장들이 많다. 이들 양계장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좋은 품질의 닭고기를 시중에 내놓는다. 이런 닭고기를 앞세워 대구의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전국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치맥페스티벌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대구 두류공원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치킨의 ‘치’와 맥주의 ‘맥’을 뜻하는 축제다. 18개 치킨 프랜차이즈와 2개 맥주회사 등 모두 23개 업체가 참가하고 80여개 부스가 설치된다. 대구시는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한다. 18일 오후 7시 전유성씨가 대표로 있는 철가방극단의 ‘닭 위령제’로 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화려한 개막공연댄스동아리 배틀, 대구·경북 대학밴드 대행진, 힙합DAY, 취중진담 프러포즈 등이 이어진다. 또 치킨요리 경연대회와 치킨과 맥주 시음행사를 비롯해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내 인기가수 10여팀이 참여하는 치맥 힙합 & 폭 콘서트는 물론 대북공연, 남사당줄타기, 봉산탈춤 등 지역전통문화 공연, 게릴라 콘서트, 아줌마 팔씨름대회, 어린이 댄스대회, 코스프레 경연대회, 길거리 마술 등도 마련돼 있다. 참가 업체들도 할인판매와 경품제공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프랜차이즈인 치킨에너지㈜는 치맥페스티벌 참가를 기념해 행사 기간 동안 행사장 부스에서는 물론 가맹점에서도 1만 5000원짜리 메뉴를 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치킨주문 시 페스티벌 초대권도 증정한다. 땅땅치킨은 경품으로 ‘BMW 미니쿠페’ 자동차를 내걸었다. 응모권은 땅땅치킨 전국 매장에서 받을 수 있으며 치맥축제장에서도 응모할 수 있다. 이 행사는 무료이며 맥주와 치킨을 무료로 시음, 시식할 수 있다. 교촌치킨은 10t의 시식용 닭을 준비한다. 일부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지정좌석제이므로 초대권이 필요하다. 초대권은 각 참가 업체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치맥을 즐길 수 없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해 별도로 치킨과 콜라 파티를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치킨의 본고장인 대구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면서 “앞으로 이 페스티벌이 대구를 대표하는 행사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양정두 “나도 마린보이”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양정두 “나도 마린보이”

    수영의 양정두(21·전남수영연맹)가 하루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대표 출신 양정두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인 12일 두류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일반부 접영 50m 결선에서 23초77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물살을 갈랐다. 양정두는 앞선 예선에서도 23초91의 한국 기록을 냈다. 정두희가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여름 유니버시아드 준결승에서 세운 종전 기록(24초03)을 3년 3개월여 만에 0.26초 앞당겼다. 사전경기로 치러진 롤러스케이팅에서 5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지만 전날 개막 이후 한국 신기록은 양정두가 처음이다. 양정두는 경기체고 2학년이던 2008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 2관왕 진종오(KT·부산)와 은메달리스트 최영래(경기도청)의 ‘불꽃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는 이대명(경기도청)이 우승했다. 이대명은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이 종목 결선에서 96.5점을 쏴 본선·결선 합계 662.5점으로 660.8점을 기록한 김영욱(경북)을 제치고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간판 진종오는 합계 654.9점으로 7위에 그쳤고 최영래는 합계 657.6점으로 4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펜싱 여자 에페의 신아람(계룡시청)은 동메달을 땄다. 런던올림픽에서 ‘1초 오심’에 울었던 신아람은 정화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준결승에서 정효정(부산시청)에 6-15로 졌다. 신아람과 정효정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함께 일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구·경북 中企 공동판매로 상생

    대구시 공동브랜드인 ‘쉬메릭’과 경북도 공동브랜드 ‘실라리안’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상생을 위해 공동 판매장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7월부터 수성구 범어동 실라리안 전문매장과 달서구 두류공원 내 대구관광정보센터 쉬메릭매장에서 두 브랜드 상품을 공동 판매한 결과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40%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범어동 실라리안 매장의 지난 7~8월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한 2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대구관광정보센터 쉬메릭 매장도 7월과 8월 매출이 각각 40%와 30% 증가했다. 범어동 매장에는 쉬메릭 4개 업체의 가방과 주얼리 등 40여개 제품이 판매 중이고 대구관광정보센터 매장에는 실라리안 8개사의 200여개 제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쉬메릭과 실라리안의 상생을 위해 상품기획 컨설팅 마케팅을 통합 관리하고 브랜드 관리위원회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우주센터 찾은 발, 봉래산에 반한 눈

    우주센터 찾은 발, 봉래산에 반한 눈

    여수 엑스포 개최와 나로호 발사 예정 발표 이후부터 전남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수와 한 시간 거리인 데다 국립공원 팔영산을 비롯, 거금대교와 청정 해안을 끼고 있어 여름 휴가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다. 지난주 1박2일 일정으로 고흥반도를 둘러봤다. 고흥군 직원의 안내로 먼저 나로도 우주 발사기지부터 찾았다. 10월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센터는 분주하고 경비가 삼엄했다. 관계자는 이제 이달 중 러시아로부터 1단 로켓이 옮겨지면 나로호 상단부의 모든 부품 이송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미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한 터라 벌써부터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남 고흥이란 지명을 떠올리면 우선 멀고 외진 곳이란 생각부터 갖게 된다. 국토 남단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유자차와 석류 주산지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이 높아 부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환경도 훼손 없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나로도 지구에 자리한 봉래산(410m)은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하지만 섬 속의 산답지 않게 웅장하고 위엄이 있다. 탐방코스(6.5㎞)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끼고 나 있어 산행 중 아기자기한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봉래산 일원에는 일제시대 시험림으로 조성된 80년 이상 된 3만여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림욕을 즐기기 위해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봉래산 자락에는 자연과 조화된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 있다. 국내 희귀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도 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겨울에 눈속에서 꽃이 피며 행복과 장수를 상징한다. 봉래산은 우주센터를 품에 안은 듯한 산세여서 탐방객들에게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봉래산을 떠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된 팔영산(八影山)을 찾았다. 팔영산은 육지 속의 산으로 8개의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1봉부터 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중국 위왕이 세수하려던 관수(세수대)에 여덟 개 산봉우리의 그림자가 비쳤는데 이게 바로 팔영산이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원래는 팔전산이라 불렀으며,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쳤다고 해서 그림자 영(影)자를 붙여 불리게 됐다고 한다. 팔영산 등산 안내도에서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능가사의 천왕문 도로를 택해 등반길에 올랐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팔영교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팔영산장이 나온다. 무더운 여름철 하룻밤 휴양하기 안성맞춤일 성싶었다. 등산로는 산장 왼쪽의 절골 코스를 타면서 조금씩 가파르게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고흥분소는 팔영산 지구(점암면·영남면)와 나로도 지구(봉래면·도화면)로 나뉘어 4개 면이 인접해 있다. 팔영산 지구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10년마다 공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 초 도립공원에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편입·승격됐다. 팔영산은 소백산맥의 끝자락으로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608m)이다. 8개의 봉우리(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새벽녘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함께 맑은 날에는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팔영산 남동쪽 능선 계곡에는 천연림 속 참나무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신령스러운 산자락에 고흥을 대표하는 명찰 능가사도 자리 잡고 있다. 화엄사·송광사·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힌다. 팔영산에는 이 밖에도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선녀봉, 강산폭포, 흔들바위 등이 있다. 고려말 왜구의 침입으로 부모님과 피신하여 어머니를 구했다는 유청신 피난굴도 명소로 자리잡았다. 성기리 마을 쪽으로는 편백숲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고, 능가사 뒤편으로는 팔영산 오토 캠핑장도 있어 동호인과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팔영산을 얕보고 올라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깎아지른 암벽을 쇠줄 한 가닥에 지탱해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에 박힌 쇠고리와 쇠발판을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적대봉~오천제 저수지’ 일원도 명소로 각광받는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과 육상·습생·해양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곳을 지난해 초 생태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녹동항과 소록도, 그리고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2009년 3월 소록대교(1160m) 준공에 이어 2011년 12월에 거금대교(2028m, 2층 복합교량)가 개통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글 사진 고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구 시티투어버스 ‘시들’

    대구 시티투어버스 ‘시들’

    대구시티투어 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시티투어 버스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0년.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시가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2층 버스 2대를 대당 6억원씩 12억원을 주고 구입했다. 그러나 국내외 관광객의 이용 실적이 미미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도입 첫해 탑승인원은 1만 444명, 수익금은 3593만 8400원이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엔 9681명에 3356만 6800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지금까지 2919명에 1013만 2000원으로 연말까지 탑승객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객들도 대부분 대구시민이다. 올해 외국인 탑승은 1.47%인 43명에 불과했다. 외지인들도 290명으로 10% 정도에 그쳤다. 또 지난해에는 외국인 탑승이 1%(83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2010년에는 0.41%(43명)였다. 외지인도 지난해 8.7%(844명), 2010년 3.9%(417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연간 2억 7000만원을 운영업체인 대구시설관리공단에 지원해 주지만 활성화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홈페이지 안내, 관광안내책자 발행, 관광안내소 운영 등 기존 정책만 고수할 뿐이다. 이에 대해 지역 관광업체들은 외지인 이용객 유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와 함께 편리한 예약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특급호텔 로비에 홍보책자를 비치하고 투어 예약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시티투어 버스는 대구의 관광지를 외부에 널리 알리기 위해 도입 운행하고 있어 이용객이 적다고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외지인들을 끌어들이는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티투어 버스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약령시와 중앙로, 경상감영공원, 패션주얼리타운, 두류공원, 서문시장, 두산오거리, 국립대구박물관 등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되돌아오며 하루 4차례 운행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일제가 끊은 백두대간 연결 ‘첫삽’

    끊어진 백두대간의 본줄기이자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잇는 이화령. 16일 단절된 이화령을 잇는 복원 공사가 첫 삽을 떴다. 13개 복원 대상 구간 가운데 첫 사업이다.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한의 백두대간을 모두 종주한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와 1세대 여성 산악인 남난희(54)씨도 기공식에 참석해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끊어진 고갯길을 총연장 46m, 폭 14m로 연결해 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행안부, 산림청, 지자체 등이 43억 6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0월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이화령을 시작으로 올해 전북 육십령과 경북 벌재 구간 복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모두 504억원을 들여 강원 대관령, 경북 눌재·비재·화령재·백두대간 숲 생태원 등 복원 가치가 높은 13개의 끊긴 구간을 모두 복원할 방침이다. 맹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이어 민족 정기와 얼을 되찾는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큰 사업”이라면서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남겨 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셰퍼드는 2006년 남한 쪽 백두대간 735㎞를 종주한 데 이어 지난해 금강산, 두류산, 식개산 등 북측 백두대간을 모두 답사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남씨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산허리가 뚝뚝 끊어져 나간 곳을 보면 마치 나의 팔다리가 끊어져 나간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고 종주 당시의 감회를 밝혔다. 이화령(괴산)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구시 동네우물사업 ‘혈세 먹는 하마’ 되나

    대구시가 거액을 들여 추진한 동네우물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시가 비상식수 개발을 위해 도심 공원 등에 지하수공 23곳을 뚫었으나 음용이 가능한 지역은 3곳에 불과하다. 대구시는 이 같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관련자 주의 촉구 등 시정요구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은 황산이온이 검출된 곳을 개발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폐공처리해야 하는데도 식수원으로 개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우물로 개발한 상당수 지하수의 오염도가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방지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예산낭비를 가져왔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2009년 추진… 43억 투입 이와 함께 경도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10곳은 상당기간 식수로 사용하지 못했고 또 다른 10곳의 지하수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수목관리용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네우물사업은 43억 7000만원을 들여 지난 2009년부터 추진했다. 그동안 개발된 23곳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북구 구암공원, 수성구 수목어린이공원, 달서구 노인복지회관 등 3곳 지하수만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23곳 중 3곳만 음용 가능 동구 문화체육공원, 북구 함지공원, 달서구 돌산공원 등 나머지 20곳의 지하수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먹는물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구문화회관 등 8곳은 철, 망간, 보론(붕소) 등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달서구 이곡분수공원은 황산이온 성분이 나왔다. 다만 두류공원 야외 음악당, 수성구 화랑공원, 달서구 도란공원 등 10곳은 경도와 황산, 증류 잔류물 등이 기준치를 다소 초과했으나 지난해 말 환경부의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의 규칙’이 개정돼 앞으로 식수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된 점이 다소 있다.”며 “감사원 지시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 사업추진에 예산낭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경북 농산물 직거래장터 공동 개설

    대구시와 경북도가 손 잡고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매주 열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제협력의 첫 단추격인 직거래 장터를 대구 두류공원과 낙동강 달성·강정고령보에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첫 직거래 장터는 1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경북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경북 시·군에서 추천한 지역 대표 품목과 팔공산 미나리 가공품·어성초 등 대구시 명품인증 브랜드 등이 선보인다. 대구 시민들은 경북지역에서 생산한 쌀 중 최고 품질의 쌀을 비롯해 사과, 대추 등 과일류, 과메기, 문어, 오징어, 인삼 등을 한곳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대구 축협의 ‘팔공상강한우’ 시식 및 판매코너가 개설된다. 부대행사로는 ‘함께 나누고 즐기는 마당’이 열려 떡 나눠주기와 전통놀이체험 등도 다양하게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성보와 강정고령보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 및 가공품 등을 방문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말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대구와 경북이 함께 마련한 직거래 장터는 우리 농업 현실과 중요성을 도시민들에게 알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는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값싸고 안전한 우리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대구 문화사업 4년간 헛발질

    대구시의 문화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시는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온 뮤지컬전용극장 건립을 위한 협상을 종결하고 민간사업자에게 협상결렬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8년 1월 민간사업자가 시에 건립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수성구 범어공원 주차장 부지 1만 278㎡에 민간투자자가 420여억원을 투입해 뮤지컬전용극장을 건립하고, 일정기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시와 민간사업자는 해지 시 지급금의 시 부담금, 운영기간, 수익률, 주차장 확보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결국 4년간 헛발질만 한 셈이다. 달서구 두류공원에 추진하는 미술관은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작품을 전시해 미술애호가들을 끌어들인다는 생각으로 건립을 추진했다. 시는 당초 ‘이우환 미술관’인 명칭을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으로 바꾸었다. 지난해 이 화백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고 해 ‘만남 미술관’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역 미술계와 시의회 등의 지적에 다시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으로 환원시켰다. 더구나 2010년 대구미술관을 개관했는 데 추가로 미술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구미술관은 부속건물의 예식장영업문제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가 예식업을 불법으로 규정하자 이 건물을 운영하는 아트뮤지엄컨벤션이 지난해 3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아트뮤지엄컨벤션 측은 뒤늦게 불법으로 단정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대구미술관 준공 전에 주차장과 주진입로를 완공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해 3월에야 완공해 재산상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대구미술관이 공익시설이라 예식이 불법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리산 탐방로 출입통제… 26개 코스 4월 말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3일 지리산 국립공원의 산불예방을 위해 지리산 26개 탐방로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탐방객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하는 탐방로는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코스로 종주 능선인 노고단~장터목을 비롯해 의신마을~세석평전, 두지봉~천왕봉, 가내소~세석평전, 청학동~삼신봉~갈림길, 불일폭포~삼신봉, 치밭목~천왕봉, 삼도봉삼거리~반야봉~쟁기소 코스 등 26개 구간이며 총 거리는 131.9㎞다. 산불 발생 위험이 적은 장터목~천왕봉, 칼바위~장터목, 중산리~천왕봉, 법계교~순두류~법계사, 백무동~장터목, 쌍계사~불일폭포, 점령치~팔랑치~바래봉~운봉, 화엄사~무넹기, 성삼재~노고단 정상, 화엄사~연기암 코스 등 34개 구간(총 98.8㎞)은 개방한다. 통제된 탐방로를 출입하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리산 각 탐방로 통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055-972-7771~2)로 문의하면 된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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