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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神을 믿듯 세리 믿었다”/아버지 朴峻喆씨,감격의 순간 기고

    ◎마지막 버디퍼팅 낭랑한 홀컵소리에 환호/연장 초 4타차 뒤지자 “경기 끝났다” 수군거림/“반드시 역전기회 온다” 세리 우승 예감 적중 ‘세계 골프계의 여왕’으로 등극한 박세리의 아버지 朴峻喆씨(48)는 7일 마지막 버디 퍼팅이 성공하는 순간의 감동을 콜러 블랙울프런GC 현지에서 적어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 朴씨의 글을 간추려 소개한다. 내 생애 이토록 눈물을 줄줄 흘린 적은 결코 없었다. 이 먼 이국 땅에서,이처럼 감동적인 골프경기를 보게 될 줄이야. 교민들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미국인들까지도 눈시울을 붉혔다. 세리가 그 주인공이 아니었더라도 난 눈물을 흘렸을 게다. 서든 데스까지 가며 피를 말리게 했던 연장전 경기. 세리도 그러했지만 한국의 순박한 시골처녀 모습의 제니 수와지리폰도 지독했다. 세리나 수와지리폰이나 기량 외의 그 무엇인가로 천근만근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것은 바로 정신력이었다. 연장 초반 4홀이 지나며 세리가 4타차로 뒤졌을 때 주위에서는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그건 세리를 모르고 한 말이다. 1대 1 승부에서 세리는 진 적이 거의 없다.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포기하지 않는 세리가 경기를 역전시키는데는 단 한번의 기회로 충분하다. 그러나 홀을 거듭할수록 세리에 대한 믿음과 함께 수와지리폰에 대해 두려움이 느껴졌다. 정말 서로가 ‘지독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연장 18번 홀에서 세리가 티샷한 볼이 러프 깊숙이 빠졌을 때 사실 절망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했는데 후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리는 무릎까지 차는 물에 맨발로 들어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보기로 위기를 넘겼고, 반면 추아시리폰은 보기로 무너졌다. 그순간 ‘세리가 우승하라’는 운명의 뜻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세리가 이길 것이라는 예감은 적중했다. 세리는 마지막 홀인 서든 데스 두번째 11홀에서 혼신의 힘을 발휘했다. 연장 초반 그렇게 정확하던 추아시리폰의 버디 퍼팅은 홀컵 왼쪽으로 비껴갔고 승리의 여신은 세리에게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까지도 누구 손을 들어줄까 망설이던 신은 마침내 세리를 선택한 것이었다. 세리의 4.5m 버디 퍼팅은 홀컵에 빠려들어갔고 나는 그린으로 뛰어들어가 세리를 번쩍 안아올렸다. 내 딸, 아니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은 그렇게 세계를 재패했다.
  • 공기업 민영화­직원 표정

    ◎고용승계 잘 됐으면/“올것이 왔을뿐…” 비교적 반응 담담/“구조조정 불가피”… 인원감축 촉각/포철 “경제난 극복위한 결정” 환영 3일 11개 공기업의 민영화 계획이 발표되자 해당 기업 직원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민영화가 피할 수 없는 길이라는 데는 대부분 공감했으나 실업이 걱정이었다. 고용조정을 통해 직장을 떠날 수 밖에 없다면 퇴출이나 다름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1차 민영화 기업인 포항제철 직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조조정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광양제철소 제강부 金成光 대리(33)는 “새 경영진이 선임되면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던 약속이 지켜질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李慶雨 노조위원장(44)은 “민영화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데는 많은 직원들이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이미 10%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감수한 직원들이 다시 고용조정이 있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중공업 창원공장 직원들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삼삼오오 모여 고용 문제를 걱정했다. 趙景濟 총무과장(42)은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고용승계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부인 閔모씨(41)는 “남편이 20년 동안 근무한 직장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종합화학 기획부 직원은 “그동안 10% 정도 인원을 줄였는데 30%를 더 줄인다고 하니 걱정이 앞설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충남 연기군 국정교과서 직원들은 민영화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였다. 회사 관계자는 “10년전 인구 분산 명목으로 지방으로 회사를 옮길 때 민영화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경쟁력을 잃은 상태에서 민영화한다는 것은 문을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차 민영화 대상인 성남시 분당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은 90년대 초부터 민영화가 꾸준히 거론됐기 때문인지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인원 감축이 따르지 않을까 우려했다. 직원들은 “과거 유공이 민영화 3년만에 직원들을 대부분 교체했듯 우리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국통신 본사 직원 300여명은“통신산업의 중요성에 비춰 정부가 완전히 손을 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기업화할 가능성이 커 두려움이 덜하다”고 전했다. 조직관리팀 金모과장(40)은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처럼 정부가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 개인이 회사를 좌지우지하지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 한국담배인삼공사 본사 직원 400여명은 민영화 이전에 7,000여명 중 2,000명 이상을 감축한다는 소문을 전해듣고 끼리끼리 모여 장래를 걱정했다. 특히 외국기업에 매각될 때는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기획부 朴光一씨(31)는 “국민주로 지분을 분산시키는 등 개인이 경영을 전횡하지 못하게 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金昌秀·昌美 경장 “우리는 자매 경찰”

    ◎두려움보다 새로움… 그것이 여경 매력/두터운 여성장벽에 회사 박차고 나와 도전성공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여성이 있다면 경찰직에 도전하십시오” 1일 여경 창설 52주년 기념일을 맞아 경찰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언니와 동생은 입이라도 맞춘 듯이 ‘경찰 예찬론’을 편다.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金昌秀(37·강동구 성내동) 경장과 昌美(33·광진구 자양동) 경장 자매. 이들은 지금까지 경찰이 된 것을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장담한다.昌秀씨 자매는 남편들도 모두 경찰관인 경찰가족이다. 흉악범들과 마주치는 게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섭다기 보다는 뭔가 색다른 경험이 되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고 당차게 말한다.부모님도 딸 둘 뿐인 집안이지만 흔쾌히 찬성했다고 한다. 전주에서 여고를 졸업한 뒤 전자제품 제조회사에서 5∼6년간 경리로 일했던 언니 昌秀씨가 9급 경찰직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것은 지난 85년.일반 직장에서 여성이 부딪혀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려면 전문성 있는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6개월의 교육을 거쳐 서울 서초경찰서 조사계의 순경으로 첫발을 디딘 뒤 형사계 등을 거쳐 지금은 강동경찰서 교통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87년 경찰에 뛰어든 昌美씨는 현재 동부경찰서 민원봉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가족끼리 직장 일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한다.각각 2녀,1남인 자녀들도 본인들만 원한다면 경찰로 키우고 싶다는 말한다. 昌秀씨는 “안정성과 함께 보람까지 느낄 수 있는 경찰직이야말로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좋은 직업”이라고 거급 강조했다.
  • 어린이 변비 예방/‘응가’ 습관 길러주세요

    ◎과일·야채 많이 먹이고 관장약 자주 사용 말아야 어린이들도 변비로 고생한다. 여성들에게나 있는 증상으로 여겨져온 변비가 어린이들에게도 의외로 많이 발생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변비클리닉 김현학 교수는 “어릴때 배변습관을 잘못 들여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적인 소아변비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5∼10% 정도”라면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므로 소홀하게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변비는 영아에겐 모유나 우유에서 이유식 같은 고체음식으로 바뀔때 흔히 생긴다. 딱딱해진 변이 항문을 찢어 치열을 유발하고 치열 때문에 배변에 고통을 느끼면서 변비가 지속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또 취학연령의 어린이들은 놀이에 몰두하거나 학교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배변을 참다 변비가 되는 수가 많다. 직장 근육이 팽창해 변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분이 흡수돼버려 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생긴다. 이럴 경우 대부분 관장을 시키는데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오래 사용하면 약물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겨 오히려악영향을 주므로 피해야한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늘리되 배변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러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변비는 식이요법과 함께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직장근육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통해 배변기능을 정상화시킨다. 김교수는 변비는 참고 기다리는게 능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기능장애가 더 심해져 치료에 애를 먹게 되므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 가족문제 다룬 현대무용

    ‘현대’자 붙은 예술은 왠지 어려울것 같은 두려움.‘댄스 시어터 온’이 전혀 겁낼것 없고 ‘현대’무용을 가족끼리 봐도 즐거울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보는 춤’이라는 무대를 준비했다.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94년 창단된 ‘댄스 시어터 온’은 예술도 대중적이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는 젊은 춤꾼들 단체.공연이름에 걸맞게 네편중 두편이 가족문제를 다룬 몸짓. ‘경로 다방’은 너무 정색하지 않고 노인문제를 살짝 무용 소재로 끌어들여본 작품.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무용가 안은미씨 신작 안무다.‘가고파’는 김동진 가곡에 맞춰 ‘댄스 시어터 온’ 홍승엽 대표가 안무한 작품으로 ‘향수(鄕愁)에 대한 소품’쯤 되겠다. 이밖에 인형극,마임,무용의 테크닉을 섞어 만든 ‘백설공주’는 97년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카프카의 ‘변신’을 모티브로 한 신작 ‘다섯번째 배역’도 곁들인다.(이상 안무 홍승엽) 금·토 하오 7시30분,일 하오 5시.272­2153,4.
  • 美·佛 언론 월드컵 싸고 신경전

    ◎美­지하철 파업·소매치기 극성 등 준비 엉망/佛­“애틀랜타 올림픽땐 무정부 상태” 맞받아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에 때맞춰 장외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언론들의 설전이 뜨겁다.미국의 언론들이 월드컵 대회 준비가 미흡하다고 꼬집자 이번에는 프랑스 언론들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미국측의 매끄럽지 못했던 운용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에어 프랑스 조종사 파업,프랑스의 관문인 파리 샤를 드골공항의 수하물 담당 지상요원 파업,지하철 파업,그리고 경찰력의 감축에 따른 소매치기의 극성 등 프랑스의 대회 준비상황을 혹평했다. 뉴스위크는 한술 더 떠 ‘축구 전통’도 별로 없는 프랑스가 월드컵을 유치했다면서 “현재와 같은 혼란이 대회기간에도 계속된다면 핵실험후 폴리네시아의 해변처럼 관광객들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비꼬았다. 타임지는 프랑스의 월드컵 개최 도시를 소개하는 등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프랑스인들이 국제적 지위에 대한 두려움과 의문 그리고 망설임에 싸여 있다고 흠집을 냈다. 프랑스의 르 몽드가 10일 반격에 나섰다.미국측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무정부 상태’를 망각한 채 프랑스를 비난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르 몽드는 이어 미국 언론들의 이같은 비판적인 태도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사사건건 미국을 견제해온 프랑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표출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수관리 과학화를/沈鉉培 수자원公 물관리팀장(발언대)

    올 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한 바 있다.하늘이 내리는 비는 인간의 능력으로 막을 수 없다.다만 그 비가 끼치는 해악만은 노력 여하로써 최소화할 수 있었다.그것이 바로 치수(治水)의 역사였다.그러므로 올 장마의 피해가 아주 없다고 말하긴 힘들어도 철저한 대비로 줄일 수는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홍수 피해는 인명이나 이재민 수로 볼 때 점차 줄어들고 있다.인명피해의 경우 70년대 매년 평균 330명이던 것이 80년대에는 285명,90년대 139명으로 나타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재산피해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70년대 1,323억원이던 것이 80년대 3,554억원,90년대 3,650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다목적댐이 없는 중소하천 유역이 경제발전에 따라 도시화되면서도 홍수방재 대책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이 점은 계속되는 도시화 추세 속에서 크게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다목적댐에 의지한 바 컸다.물관리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도 다목적댐이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임을 알아야겠다. 지난 84년 8월31일부터 3일동안 서울·경기지방에는 엄청난 집중호우가 내렸다.이때 하루 최대 강우량은 속초 314.2㎜,서울 268.5㎜였는데 소양강댐의 홍수조절로 한강인도교의 수위를 1.5m 낮출 수 있었다.그렇지 않았다면 한강하류 유역이 물난리를 치렀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나라 강수량의 약 70%는 여름철에 집중돼 있다.그래서 여름철에는 물이 넘쳐서 울다가 갈수기를 맞아서는 물이 모자라서 울었다.다목적댐은 그와 같은 희비의 교차를 풀어주었다고 할 것이다.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장마철의 큰 비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된다.오히려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얼마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관계자들은 우리의 홍수 관리 능력에 대해 ‘수준급’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더 체계화·과학화함으로써 홍수피해 없는 나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金 대통령 訪美­美 외교협회 연설 문답

    ◎“대북 경제제재 완화 바람직”/북 경제난 불구 쉽게 붕괴 안될것/일 과거 반성­한국 인식개선 긴요 【뉴욕=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8일 하오(한국시간) 한국협회,아시아협회,미국외교협회가 공동 주최한 오찬연설회에서 남북 관계와 경제난 극복등 주요 현안을 놓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에 관한 입장은. ▲미국은 제네바 핵협정 당시 대북 제재 완화를 약속했다.그 정신에 입각해 제재를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거기에는 2가지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첫째,제재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에 핵개발 재개의 구실을 줄 우려가 있다.둘째,북한은 지금 강경파가 지배하고 있다.지금처럼 나간다면 온건세력이 매우 곤란해진다.북한의 강경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북한 사람들이 바깥 세상,남한을 알게 해야한다.북한은 점차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실업 대책은. ▲실업자가 150만명이다.정부가 전력을 다해 50억∼60억달러를 투입했으나 불충분하다. 내가 미국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미국정부와 기업 및 국민들에게 호소,더 많은 투자를 해주도록 하고 개선된 투자 여건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남북통일 전망은 어떤가. ▲한국민은 통일을 염원해왔으나 급작스러운 통일에 대한 우려도 있다.북한은 경제가 나쁘지만 강력한 군사력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붕괴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은. 올해안에 일본을 방문한다.방일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할 것이다.이를 위해 두 나라가 해야 할 일이 한가지씩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의 주변국은 일본이 과거사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일본이 깨끗이 반성하면 우리도 잊고 싶다. 한국민도 일본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해야 한다.일본의 50년간에 걸친 민주주의,비핵3원칙,평화헌법,양식있는 지도자 등에 대한 인식이 더 개선돼야 한다.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북한 바깥의 누구도 (북한에 대해)정확히 알지 못하고,나도 마찬가지다.여러 상황을 보면 북한 정권은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국가로서의 기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남북관계 전망은 어떤가. ▲당장 개선된 것이 2가지 있다.우선 7년간 중단됐던 군사정전위가 남북간 장성회의라는 형태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또 봉쇄됐던 판문점이 열리고 있다.이달에 鄭周永씨가 소 500마리를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보낸다. ­한국의 주식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그러나 주가하락은 인도네시아 사태와 일본 엔화 폭락 등 국외적 요인에도 기인한다. 금융개혁을 통해 돈 흐름이 정상화하고 기업이 활력을 받으면 주가가 올라갈 것이다.지금 주가가 필요이상으로 내려가 있으니 상당한 투자가치가 있다.
  • 지분→몫 고지하다→알리다/법률용어 알기쉽게 풀어쓰자

    ◎감사원 글쓰기 교육 2탄 공문서 가운데 가장 해독하기 어려운 것이 법률문서다. 법이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만든 것이다.국민 모두가 알아야 한다.그렇지만 우리의 법률문장은 어렵고 권위적이다.문장 자체가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현실을 감안,감사원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글쓰기 교육에서도 서울대 국어교육과의 朴甲洙 교수가 ‘법률문장의 표현’을 별도로 강의했다.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률문장은 흔히 난해한 한자어와 일본식 용어,한문투의 표현,권위주의적인 표현으로 뒤덮여 있다.우리 법에 한자어와 일본식 용어가 많은 것은 일본의 법을 참고하거나 번역해 만들었기 때문이다.법무부와 법제처,대법원 등에서 용어 순화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또 금원(金員→돈) 사력(砂礫→자갈)같이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도 많으며,명찰(名札→이름표) 소제(掃除→청소) 지분(持分→몫) 등과 같은 일본어식 표기도 많이 쓰이고 있다. 법령은 단계적으로 쉬운 구어체 문장으로 바꿔야 한다.그래야 판·검사의 판결문과 공소장이 순화되고 국민이 법을 이해하고 신뢰하게 된다. ◎풀어쓴 법률용어 이렇게 쉬울수가 ○한문투 용어 △자견(仔犬)­새끼 개 △재식(栽植)­심기 △주벌(舟筏)­배와 뗏목 △첩부(貼付)­붙이기 △취미(臭味)­냄새와 맛 △치탈(치奪)­박탈 △개봉(開封)하다­뜯다 △고지(告知)하다­알리다 △기인(基因)하다­말미암다 △달(達)하다­이르다 △대질(對質)­무릎맞춤 △매각(賣却)하다­팔다 △반소(反訴)­맞소송 △부기(附記)하다­덧붙여 적다 △서면(書面)­글 △승계(承繼)하다­이어받다 △위배(違背)­어긋남 △접수(接受)하다­받다 △지체(遲滯)­늦어짐 △경질(更迭)­갈림 △교부(交付)하다­내어 주다 △기재(記載)하다­적다 △담합(談合)­짬짜미 △도래(到來)하다­이르다 △매수(買受)하다­사다 △병합(倂合)하다­아우르다 △상실(喪失)­잃음 △소재지(所在地)­있는 곳 △열람(閱覽)하다­훑어보다 △이송(移送)­옮겨보내기 △종결(終結)하다­마치다 △차순위(次順位)­다음 차례 △체결(締結)하다­맺다 △파기(破棄)되다­깨지다 △환송(還送)­되돌려 보냄 △건정(鍵錠)­자물쇠 △결궤(決潰)하다­무너뜨리다 △도찰(途擦)­바르기 △몽리면적(蒙利面積)­물대는 면적 △가(可)하다­옳다,좋다 △공(共)히­함께,모두 ○일본식 용어 △지입(持入)­가지고 돌아옴 △지출(持出)하다­가지고 나가다 △진출(振出)­발행 △차압(差押)­압류 △차입(△差入)­넣어줌 △차출(差出)하다­뽑아내다 △차하(差下)­돌려줌 △취급(取扱)하다­다루다 △취기(取奇)­가져 옴 △취조(取調)­조사 △취입(取入)­끌어들임 △취하(取下)­철회 △하조(荷造)­포장 △가압류(假押留)­임시 압류 △매수(買受)­사기 △명도(明渡)­내주기 △수취(受取)하다­받다 △인수하(引受下)­념겨받기 △지분(持分)­몫 ○일상생활에 잘 쓰지 않는 용어 △게기(揭記)하다­규정하다 △경정(更正)­바로고치기 △계쟁물(係爭物)­다툼거리 △권원(權原)­법률상의 원인 △기판력(旣判力)­구속력 △도과(徒過)­(기간 따위를)넘김 △몰취(沒取)­빼앗음 발항(發航)하다­떠나다 △보정(補正)­바로잡음 △상계(相計)­-엇셈 △석명(釋明)­설명 △수권(授權)­권한부여 △안분(按分)하다­고르게 나누다 △인낙(認諾)­받아들임 △전부명령(轉付命令)­이전명령 △제척(除斥)­제침,치움
  • 전경린씨 두번째 소설집 ‘바닷가 마지막 집’

    ◎허구 가득찬 현실과의 처절한 전투/세상과 화해못한 이방인들 가출·불륜·꿈으로의 일탈 몸짓 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96년 단편 ‘염소를 모는 여자’로 제29회 한국일보 문학상,같은 이름의 첫 소설집 발표,97년 장편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로 제2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눈부신 발걸음이다.90년대의 주목받는 여성작가 전경린이 두번째 소설집 ‘바닷가 마지막 집’(생각의 나무)을 펴냈다. ‘평범한 물방울 무늬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등 96년 이후 발표한 단편 8편은 작가의 처절하고도 아슬아슬한 전투기다.여성으로서 모순 투성이의 삶과 겨루는 모습은 벅차게 보이지만 온몸으로 버티는 치열함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생의 끝까지 가보자’는 섬뜩한 문체가 발하는 마력도 큰 힘이다. 전경린의 화자는 대부분 내면이 시린 여성이다.그렇다고 화자에 얽매여 시각을 페미니즘으로 제한하면 소설 읽는 재미는 떨어진다.그 속에는 25년간의 공무원 옷을 털어 버리고 귀향한 아버지(‘바닷가 마지막 집’)의 떠돎도 있고 갑작스런 실직으로 현실에서 뿌리뽑힌 가장(‘밤의 나선형’)도 나온다.세속의 잣대로 볼 때 모두 겉도는 이방인이다. 세상과 화해하지 못하는 인물들은 가출,불륜,꿈이라는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다. 실직한 아버지의 외도와 주부로 사는 동안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려는 어머니의 가출과 외도(‘밤의 나선형 계단’),남편의 친구이자 정부인 ‘은환’에게 선을 주선한 ‘신아’나 친구 ‘은환’에게 자신의 정부를 소개해주는‘신아’의 남편 ‘진수’(‘오후 4시의 정거장’),학생운동 도중 구속된 상희와의 어정쩡한 관계 대신 무미건조한 현실을 택한 ‘나’(‘고통’)는 윤리나 규범에 적응하지 못한 일탈의 몸짓이다. 그들의 관계는 “당신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여자 같아.내가 당신과 살고 있는 건가”(‘고통’)라는 식이다.서로 겉돌면서 식어 버린 사랑만이 확인될 뿐이다.비상구는 공인되지 않는 불륜이나 가출이다. 그러나 금지된 행위의 나열이 가벼움에 머물지 않는다.작가가 겨누는 것은 이런 퇴행을 낳은 구조다.여성에게 불리한 역할을 강요한 일상의 권력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것은 결혼을 시작으로 아이,부부 친목계,적금,장보기,시댁제사 등의 모습을 띤다.이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강요에 대한 분노로 일상에서 탈출한다.무의미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한다. 상식적인 저항(작가에게 그것은 현실의 사기극이다)으로는 어차피 넘을 수 없는 벽이기에 벼랑까지 가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불륜과 가출 모티프는 지지를 받는다.독립을 선언한 목소리는 “한 시절에 이별을 고해야 할 나이가 충분히 된 것”(‘고통’)이기에 당당하다.조금도 두렵지 않다.오히려 두려운 것은 “두려움 자체에 매여 자신을 묶는”(‘밤의 나선형 계단’)것이다.제 갈길로 가는 아름다움은 참혹한 싸움을 마다 하지 않는다. 작가는 여성의 굴레만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등장인물에게 악몽을 반복적으로 안겨 삶과 죽음이라는 운명론적 과제와 맞닥뜨리게 한다(‘환과 멸’).악몽이 끝난 뒤 자발적으로 선택한 삶이 죽음에 쫓겨 패배해도 상관이 없다.“나인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온전히 나일 뿐”(‘거울이 거울을 볼때’)인 선언으로 만족이다. 허구로 가득 찬 현실과의 격정적인 싸움이 어떤 모습으로 뻗어갈 것인가.호기심은 전경린의 다음 결실에 대한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 행정을 챙길 때다/金炳局 고려대 교수·정치학(時論)

    헛다리를 짚고 있다. 여권의 수뇌부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는 정계개편의 에너지에 불이 붙어 강력한 개혁세력을 새로이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다. 그러나 승리는 지난 넉달동안 국회안에서 질질 끌어온 기(氣)싸움에 잠시나마 제동을 걸 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환란극복의 길을 개척해 나갈 새로운 개혁세력을 형성시켜 주지는 못한다.정계개편의 주체인 여당이든 그 대상인 야당이든 간에 정책에 대한 논의에는 무능하고 정쟁에만 탁월한 붕당(朋黨)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정당 실세란 턱을 한껏 치켜세우고 목에 힘을 주기 때문에 대단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상 정책에 대한 설계 및 결정이라는 정치 본연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별로 하는 일이 없다.관(官)이 국회에 안(案)을 상정하면 별다른 수정없이 통과시키거나 무조건 반대할 뿐이지 자기 나름대로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역사발전의 주체는 아닌 것이다. ○정당실세 역사주체 아니다 그러한 정치권인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헤쳐 모이기’가 정책정당을 낳을 리 만무하다.수많은 여권후보가 지금 유세장 안에서 펼치는 정계개편론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환란을 불러일으킨 무지와 무능 및 무책임의 죄로 정치권에서 쫓겨나야 할 야권의 일부 세력이 오히려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가지는 기이한 결과가 나올 뿐이다. 그렇다면 개혁의 출발점은 무엇인가.한국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나라살림을 꾸려온 주체는 정당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밑에 있는 관이다.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축소되어야 하는 국경없는 지구촌의 시대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인가권과 허가권을 휘두르면서 정책을 다듬어가는 것은 여전히 관이다.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지원을 보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영’(令)마저 제대로 설 수 없는 사회가 한국이다. 그런데 여권의 수뇌부는 정책망의 중앙에 버티고 서있는 관을 개혁이라는 시대적 당위에 부응할 만한 새로운 주체로 변화시켜 키우려 하기 보다,그 밖에서 목에 힘을 주고 큰소리치는 정당에 끌려 다니고 당파싸움에 한눈을 팔고 있다.그러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관에 눈을 돌릴때에는 개혁을 촉진하기 보다 오히려 지체시키는 실책을 범하고 만다.관이계속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인책한다는 이른바 ‘사정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정 문제해결 실마리 못돼 그러한 으름장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못한다.오히려 사정의 수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공무원은 더욱 더 움츠러 들고 일에서 아예 손을 놓을 위험성이 크다. 일을 벌이다 실책을 범하면 크게 다친다는 두려움에 젖기 때문이다.아울러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으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신중함으로 미화시켜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여권의 수뇌부는 정당정치에 더 이상 끌려 다니지 말고 행정을 챙기기 시작하여야 한다.아울러 사정의 ‘채찍’을 휘두르기 전에 먼저 승진이라는 ‘당근’을 써서 관 내부에 개혁과 함께 출세하는 정책팀을 구성하여야 한다. 사정으로 기가 꺾인 공무원보다 개혁에 더 걸림돌이 되는것은 없다.
  • 일본문화 개방 서두르지 말자/崔長根 법학박사(기고)

    ◎단순한 문화차원 아닌 우리 생존과 직결된 문제/경제·역사적 측면도 고려를/식민통치 잘못 인정 않는한 日 문화 수용거부 입장견지 현안해결의 외교카드로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문화 수용 발언이후 일본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를 둘러싸고 활발한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문화 자체에 미치는 영향만을 논의할 뿐 정작 중요한 ‘국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일본문화 수용문제를 논의할 때 문화적인 측면만 고려해서는 안된다.일본문화의 양성화는 ‘문화 자체’만의 양성화가 아니라 ‘문화상품’의 개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일본문화 상품에 대한 개방은 일본제품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속성을 감안할 때 더 많은 일본제품들이 밀려오는 길을 열어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본문화 수용은 이같이 단순한 문화적 차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권과 관계되는 현실적 문제이다.이때문에 일본문화 수용은 경제·역사·외교적 측면에서도 깊이 있게 논의되지 않으면 안된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일본은 한국의 일본문화 개방을 자국의 경제이익과 연계시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IMF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의 한국은 대규모일본 외채를 지고 있다.일본은 더 많은 제품을 한국에 팔기 위해 또 돈을 빌려주려 할지 모른다.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은 일본의 차관을 환영할 것이다.그렇게 될 경우 외채는 더욱 늘어나게 되고 한국은 일본의 외채상환 요구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한국은 일본이 외채상환 요구 카드로 위협해 오면 ‘문화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요구도 들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한국은 과거의 역사를 교훈삼아 일본의 문화개방 요구를 역사적 측면에서도 살펴보아야 한다.한국은 일본이 식민통치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한 일본문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야한다. 한국은 또 일본이 과거 한국에 대해 도전적이고 침략적인 형태로 국익을 챙기는 외교전략을 추진해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문화개방 압력도같은 맥락임을 외교적 측면에서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문제가 크지 않을것이다.일본의 저질문화 유입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미 우리사회에 음성적으로 어느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저질문화 유입문제는 선진국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임이 세계사의 흐름에서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문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것을 극복해야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이 때문에 일본문화 유입에 대한두려움은 떨쳐버려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우호적’이나 ‘호의적’이라는 형용사를 앞세워 스스로 먼저 일본문화에 대해 문호를 개방해서는 안된다.역사적 교훈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의 의도는 순수한 문화교류적인 차원이 아니고 일본문화 상품을 수출하여 다각적인 측면에서 일본의 국익을 챙기려는 뜻이 있음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은 일본문화 수용문제와 관련,일본요구에 순순히 응한다든가 부득이 응한다든가 하는 수동적 외교를 지양해야한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국익을 위해 양국간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일본문화 개방문제를 보다 적극적인 외교카드로 활용해야한다.우리는 또 여유있는 외교적 자세를 취해야한다. 외교에서는 언제나 서두르는 편이 손해보게 되어 있다.한국은 특히 외채를 줄이는 등 일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어 일본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한다.
  • 金 총리 호소문 전문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또 실직의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이 고통스런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일자리를 달라며 길거리로 뛰쳐나선 근로자 여러분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일자리는 근로자 여러분이 시위를 한다고 해서 생겨나고 지켜지는것이 아닙니다.일자리는 노사와 정부가 같이 힘을 합쳐야만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근로자 여러분의 불법·폭력시위가 오히려 나라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여러분의 일자리를 더 많이 빼앗아 가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지난 5월1일 ‘근로자의 날’에 벌어진 폭력시위만으로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던 외국인들이 주춤하고 있습니다.들어와 있던 외국자본이 빠져 나가고 들어 오려던 자본도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리에 돌멩이와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가 우리나라에 투자하려고 하겠습니까.외국자본이 들어오지 않으면 일자리도 생겨나지 않고 경제회복도 늦어지게 됩니다.그 피해는 국민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길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근로자 여러분께서는 모든 문제를 온당한 방법으로 풀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또다시 폭력시위가 빚어진다면 곧바로 국가 전체의 위기를 몰고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이 정부는 나라의 모든 어려움을 떠맡아 이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는 정부입니다.오늘 여러분이 겪고 계신 이 어려움은 이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새 정부를 꼼짝도 하지 못하도록 앞뒤에서 가로막는 행위를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모든 정성을 다해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이 정부를 믿으시고 인내심을 가지고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난날 우리는 6·25의 폐허 속에서 먹을 것,입을 것도 없이 참고 견뎌가며 마침내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건설해 냈습니다.그렇게 힘들게 이룩한 우리나라가 그토록 짧은 시간에 내리막 길을 치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대로 좌절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그 때의 그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모든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고 인내하면서 오늘의 위기를꼭 극복해 냅시다.그리하여 그 보람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나라를 만듭시다.
  • “실력만이 IMF 이긴다”자신/졸업생 100% 취업 梨大 건축과

    ◎방학중 보충수업/현장실습 의무화/모두 1급 자격증 “경기불황으로 취업문이 좁다고 하지만 실력을 갖추면 IMF도 두렵지 않아요” 올 2월 국내 여자대학 중 최초로 공대 졸업생을 배출한 이화여대 건축공학과.차가운 IMF 한파속에서 남학생들도 취업이 어렵다는 건축분야에 100% 취업했다. 졸업생 11명 가운데 6명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전공을 살려 설계사무소와 엔지니어링사에 취업했다. 현재 ‘이로재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졸업생 전숙희씨(23)는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건축분야가 의외로 여자들에게 더 잘 맞는 분야인 것 같다”면서 “실력을 쌓으면 여자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취업률 100%의 비결은 학교측의 스파르타식 수업과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었다.졸업생들은 남학생들도 따기 어렵다는 건축기사 1급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다. 학교측은 이들 졸업생들이 입학한 지난 94년부터 ‘스튜디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수업시간에 소화하지 못한 내용을 방학중 교수와 학생들이 다시 모여 하루 2∼3시간씩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다.자율적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전원 참가해 왔다.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의무화하고 있다.방학을 이용,설계사무소나 엔지니어링사에 직접 나가 업무를 경험케 해 언제라도 현장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하나하나 현장에서 체험한 뒤 실습이 끝나면 곧바로 토론회를 갖는다. 신영수 교수(42)는 “건축분야에서 여자들이 일하려면 남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취업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獨 극우민족주의 급부상 우려(해외사설)

    극우세력의 부상은 단지 프랑스만의 현상이 아니다.독일에서 지난 4월26일있었던 옛 동독지역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인종차별주의자이자 반유태주의자들의 군소극우정당인 독일 민족당(DVU)이 무려 13%라는 지지율을 얻어냈다.DVU는 장 마리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의 국민전선(FN)과 같이 체계적인 조직을 갖고 있지도 않다.쇠퇴하고 있다고 믿어온 독일의 극우주의자들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매우 걱정스러운 결과다.옛 동독의 현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옛 동독지역 주민들은 독일통일 당시 헬무트 콜 총리가 약속한 낙원은 고사하고 엄청나게 늘고 있는 실업으로 허탈감과 배신감에 젖어있다.여기서 비롯된 주민들의 항의성 투표는 또한 독일 전반에 흐르는 정서를 대변해 준다.현재 독일국민들은 폭주하는 이민,유럽통합,세계화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민족주의적 경향이 사회곳곳에 만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극우주의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편승 그들의 세력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두려움에 떨고 있다.터키인 2백만명의 독일 국적 취득을 위한 법 재정도 난관에 봉착해 있다. 독일에 사는 외국인들은 단지 방문자로 간주되고 있으며 독일국민들에게 해를 주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작센­안할트주의 선거가 치러졌던 다음날 콜 총리는 외국인들은 독일의 ‘환대’나 ‘배웅’의 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총리마저 극우주의자들에게 기울고 있는 유권자들을 의식해 이같은 말을 했다. 유럽통합에 대해서도 독일국민들의 우려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독일의회가 독일의 유로화 가입을 통과시키자 독일 마르크 신봉자들은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는 독일의 미래에 심각한 우려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여론 주도층 대부분이 유로화의 가입을 프랑스에 대한 양보로 보고 있는 대목도 독일 미래에 대한 그들의 불안에서 비롯된 민족주의적 성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독일국민 우선’이라는 슬로건이 대세이자 진리다.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후보조차도 오는 9월 연방선거에서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높히기 위해 이러한 슬로건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 美 칼럼니스트 필립 바우링 IHT 기고(해외논단)

    ◎中 점진적 개혁만이 성장 보장 개혁가인 신임 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의 등장으로 중국의 향후 개혁방향에 관심이 쏠려있다.특히 개혁의 속도와 관련한 관심이 최우선적이라 할수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최근 “중국의 점진적 개혁은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단을 실었다.IHT는 중국의 개혁은 급진적인 성격보다는 건실한 경제성장이 바탕이 된 점진적인 성격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필립 바우링 논설위원이 쓴 글의 요지. ○‘희망과 두려움’ 시선 공조 중국은 지금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해 있다.희망은 경제개혁이 크게 발전할 것이며,보다 개방된 정치적 환경에 의해 수행될 것이란 것이다.두려움이란 다름아닌 경제가 수렁으로 빠져들어 잘해야 방향을 잃은 개혁이 될 것이며,자칫 심각한 사회적 긴장을 야기시킬 것이란 것이다. 외국인들 특히 번지고 있는 주총리에 대한 기대감은 그의 과업이 크다는것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그러나 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 비현실적이라는 우려도 있다.그의 과업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에게 불요불급한 인물으로 전락할 것이다. 주총리가 의견을 구하는 뻬이징(北京)의 젊은 관료들의 결집력과 과업의 올바른 방향성이 그에게는 적지않은 힘이 될 수 있다.국영기업체들의 인원정리·금융기관들의 신용제고 방안등이 놓여있는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가 침체되는 속에서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할 때의 어려움은 아직 중국 내부에서 충분히 인지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여러가지 경제적 선행지표들이 중앙통제적이며 비현실적인 경제목표하에 추진됐던 과거의 양상들을 떠올리게 되는 형편이다. 지난주 뻬이징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참석자들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구조조정에 따른 노동력을 흡수하고 통화가치의 안정을 위해 8%로 잡았다는 보고를 받았다.중국의 경제관리들은 현재의 경제추세와 관련,성장둔화 자체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면서도 아직도 사회기반 시설과 주택개발예산은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올 1/4분기의 이룩한 7% 정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입증가률이 떨어지고 전력소비가 감소되고 있다는 경제자료와 비교해 보면 애매한 점이 없지 않다.자동차의 생산량은 정체돼 있으며,모든 제조업체의 재고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성장목표 8% 높지 않은가 수출은 상대적으로 호황세를 타고 있지만 성장률은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무역적자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소비자들이 주요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중국정부는 은행대출이 산업기반과 공공주택 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도시에서는 주택건설에 대한 과도한 희망감에 들떠 있는 형편이며,은행들은 어떻게 하면 이같은 욕구에 부응하고 질높은 대출을 해줄 수 있을 까 하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그렇지만 이같은 은행의 노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과 단기적 의미의 성장은 서로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급격한 개혁은 한국·태국에서 처럼 고통스런 경기후퇴를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또한 안정이 가장 앞선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는 다른 양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벌써부터 중국 내부에서는 인원정리에 따른 항의시위가 주총리보다 훨씬 유화적인 노선을 걷는 층에게 불안감을 던져 주고 있기도 하다. 경제원동력이 제대로 갖쳐진 상하이(上海)와 같은 지역에서는 주총리의 과업과제를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내지(內地)나 북동지역으로 가면 상황은 아주 달라진다. ○급진개혁은 경기후퇴 불러 중국정부의 ‘하겠다’는 의지에는 응당 재정적인 뒷받침이 뒤따라야 할것이다.지금의 국가재정은 비밀스런 자본도피가 뚜렷하게 늘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매우 건실한 편이다.외국자본은 더디게 들어 오고 있지만 경제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촉진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외국자본은 두가지의 측면이 있다.잘못된 분야에서의 과도한 투자는 중국에서도 실패할 수 있다. 미 제너럴 모터스(GM)와 국영기업체들의 합작으로 만든 자동차 공장들이 과잉생산 체제로 허덕이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중국에는 2천달러의 세단 승용차의 시장이 적지만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농촌지역에서는 3천달러의 소형자동차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의 자동차 생산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도 3천달러의 소형자동차는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정치적 성격인 도시지역 및 국영기업체에 대한 문제는 계속 떠안게 될 것이다.마오쩌뚱(毛澤東)이후의 중국은 항상 강력한 경제성장이 점진적인 개혁과 상호균형을 취해왔었다.경제성장과 점진개혁이 서로를 지원해 온 셈이라 할 수 있다. 주총리는 개혁문제를 경제적·정치적으로 무리없이 해결할 때 중국의 참된 영웅으로 떠 오를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을 위한 것/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8∼9년전 퍼스널컴퓨터를 사용한 후 각종 명령어들을 외우는 일은 나에게 정말 고역이었다.철자법이 틀리는 것은 고사하고 띄어쓰기,대문자·소문자 사용 등 아주 사소한 것을 틀려도 화면에는 여지없이 ‘Bad command’라는 문구가 떠오르기 마련이었다.상식적으로는 조금 뒤바꿔도 무방할 것 같은 순서들이 컴퓨터가 작동안되는 결과로까지 치닫게 된 것이었다.이런 고생을 몇번 하고나니 나도 모르게 컴퓨터 앞에만 가면 주눅이 드는 전형적인 컴맹증후군에 걸리게 되었다.치밀하고 논리정연하여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컴퓨터 앞에서 온갖 사소한 실수들을 거듭하는 인간 최혜실은 정말 한심한 족속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몇해 지속되면서 나는 하나의 의문을 품게 되었다.나는 컴퓨터를 발명하거나 고치는 전문가가 아니다.그렇다면 그것은 내가 사용하기에 편한 도구가 되어야 하며,그렇지 않은 컴퓨터에 잘못이 있는 것이다.인간의 의사소통 체계를 보라.인간은 맞춤법이 틀려도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고 은유적인 표현을 써도 상황맥락에서그 정확한 의미를 인식할 수있다.그럼에도 이 기계는 언어의 다양한 편차를 조금도 용납하지 않는다.내가 컴퓨터에게 느낀 두려움은 열등감이 아니라 인간의 의사소통 체계와 다른 데서 오는 ‘낯섬’이었던 것이다. 내가 이 깡통같은 기계에 분노를 터뜨린 지 몇년 되지 않아서 아이콘 방식의 프로그램이 컴퓨터 시장을 석권했다.적당하게 이곳저곳 열어보고 그때마다 친절하게 나타나는 지침들을 따라가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식,시행착오를 해도 시간이 걸릴 뿐이지 기계작동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하는 상황으로까지는 가지 않는 방식,인간을 배려하는 이 프로그램에 미흡하나마 어떤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 애낳다 죽는 경우는 지금도 있다(박갑천 칼럼)

    청(淸)나라때 유희주인(遊戱主人)이 썼다는 (笑林廣記)에 이런 우스개가 있다.애를 낳으면서 아프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아내가 곁에 있는 남편에게 내뱉는다. “이 원수야,나죽겠어.인젠 당신 싫어.애는 필요없단 말야”.계집애를 낳고 이름을 지어주게 됐을때 아내는 눈웃음으로 숙설거린다.“얘이름을 초제(招弟)라 해요”.‘초제’라니.사내동생 보자는 뜻 아닌가. 우스개기는 해도 이것이 여성의 출산과 부부관계.조물주가 그렇게 마련해놓은 것이리라.어쨌거나 출산의 고통은 세상어머니 누구고 겪는다.그를 두고 은 그 은혜 잊지말라고 세상자식들에게 가르친다.“…잉태하여 열달이 지나니 해산의 어려움이 다가오네.그 두려움 어찌 다 기억하리.…슬픔 머금고 친족에게 하는말은 오직 죽지나 않을까 두렵다는 것이네.…자애로운 어머니께서 그대를 낳으신 날 오장이 열리고 벌어졌네.몸과 마음이 까무러쳤고 피는 흘러 양을 도살한것과도 같았네.…” 이런 아픔속에서도 순산만 한다면야 오죽 좋으랴.하건만 지난날에는 산모만 혹은산모·태아 함께 죽는일이 어디 한둘이던가.그랬기에 우리 옛어머니들은 아기낳으러 산실로 저적거리고 들어서면서 벗어놓은 신발 다시 신을수있을까하는 비감에 젖어들었다.왕실에서도 조선 단종(端宗)어머니(현덕왕후)가 단종을 낳고 죽었으니 하물며 민간에서 심봉사마누라가 沈淸을 낳고 죽은일이겠는가. 이와 관련하여 가슴아픈 여운을 긋는 작품이 헤밍웨이의 아닌가 한다.소설로 영화로 세계인의 마음을 슬프게한 비련 아닌가.세계1차대전때 이탈리아 동북부전선에서 전상자 운반대의 중위로 근무하는 미국인 프레더릭 헨리.그는 어느날 영국인 종군간호사 캐서린 버클리를 소개받는다.열렬한 사랑끝에 캐서린은 임신하고 로잔의 병원에서 난산으로 제왕절개수술을 받았으나 산모와 아기가 함께 죽고만다. 얼마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바에 따를때 애낳다가 죽는 여성이 전세계적으로 하루 1천600명 꼴이라고 한다.과학 난만한 이시대에도 의료혜택의 사각지대 많은 아프리카쪽에서는 출생아 10만명에 1천명꼴이라는 높은 사망률을보인다.이에비해 북유럽은 12명이고 우리나라는 20명(95·96평균)이다.지지난해 출산중의 자부를 잃고 그 손자를 키우고있는 부산 친구 얼굴이 문득 떠오른다.
  • 히로뽕 맞고 교통사고 自害 공갈/26명 영장·수배

    ◎교정교육 운전자 대상 억대 갈취/병원과 결탁 거짓 진단서 발급 가능성 수사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10일 李龍學씨(44·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휴동) 등 1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1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李씨 등은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로교통안전협회 서울시 지부 부근 골목길에서 具모씨(54)가 운전하는 포터트럭에 일부러 뛰어들어 자해한 뒤 “치료비 6백여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2백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48차례에 걸쳐 1억3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 등은 자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히로뽕을 여관 등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맞았다. 이들은 운전면허정지처분을 받아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실시하는 교정교육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직접 운전을 한다는 약점을 이용,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이들이 자해한 뒤 일부 병원들과 결탁해 거짓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 당략에 짓밟힌 여야선거법협상

    여야의 선거법 협상이 또다시 타결시한을 넘겼다.13일까지 매듭짓겠다고 하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여야가 팽팽히 맞선 이유는 남은 쟁점들이 6월 지방선거의 승패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으나,서로 당리당략을 바탕에 깔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여야가 제기한 주장들을 살펴보면 지역기반이 두터운 여권은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을,상대적으로 지역기반히 취약한 한나라당은 무승부를 목표로 하는 듯 하다.선거법 협상도 이런 기조위에서 펼쳐지는 양상이다.양측의 전략이 감지되는 대표적인 쟁점은 기초의회 선거구제 논란이다. 여권은 현행대로 한 선거구에서 1명씩 뽑는 소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로 바꿔 2∼3명씩 뽑자고 맞서 있다.이는 곧 여권은 넓은 지역기반을 무기로 전국적인 기초의회 장악을,한나라당은 여야 동반당선을 통한 기초의회의 분점을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이 구청장들의 업무 소홀등의 병폐를 들어 주장하고 있는 서울및 6개 광역시 구청장 임명제도 같은 맥락이다. 타당성이 없지는 않으나 이면에는 시장만 당선시키면 시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담겨 있다.서울과 6개 광역시의 구청장은 모두 72명.서울의 경우 서울시장만 잡으면 25개 구청장 모두를 독식할 수 있는 것이다.대부분의 구청장을 현 여권이 장악하고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가 있다.한나라당은 7개 광역시중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당간 연합공천 논란은 당리당략과 직결된다.여권은 “공동정권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합법적인 연합공천을 통해 공동선거운동을 꾀하고 있다.이는 후보홍보나 조직활동에 있어서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공동선거운동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려는 이유도 바로 이런 ‘2대1싸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한나라당은 최소한 구청장 임명제나 연합공천 금지중 하나만은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생각인 반면,여권은 이들 모두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선거법 개정의 관건이 달린 쟁점이다. 쟁점 여 야 연합 “합법화” “처벌조항” 공천 2與공동선거운동 2對 1 싸움 싫어 선거구 “소선거구” “중선거구” 기초의회 장악 의회분점 겨냥 구청장 “반대” “도입” 임명제 지자제 정신 존속 시장만 당선되면 7개광역시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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