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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위안 中 국가개발은행장 “중국 금융시장 2005년까지 완전개방”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만큼 2005년까지 중국도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해야합니다.” 중국 국가개발은행 첸위안(陳元) 행장은 최근 베이징을방문한 한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WTO 가입에 따른 두려움과 희망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개발은행은 중국3대 국책은행의 하나로 우리나라로 치면 산업은행과 역할이 같다. ■금융시장 개방으로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경쟁이 심화될텐데. 선진 금융기법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이런 맥락에서 외국 은행과의 합작도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 상업은행과의합작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부실자산비율이 99년 18.66%에서 1년만에 8.78%로 급감했는데 비결은. 무엇보다 새로운 부실자산이 생기지 않도록 대출심사를 강화했다. 기존 부실자산도 대량 매각했고 신규 우량대출을적극 유치했다. 중국 은행들의 평균 부실자산비율은 3분기현재 27%다. ■주된 수익원은. 대출금리(연 6.21%)와 금융채 발행금리(4.2%)와의 차이에서 1.7∼1.8%포인트의 차익을 얻고 있다. 더 큰 수익원은벤처 등 하이테크산업에 대한 투자다. ■국책은행으로서 수익경영에 어려움이 따를 텐데. 과거에는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게 은행들의 최우선 과제였다.그러나 지금은 내부경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개혁을추진하고 있다. ■위안화 절하 가능성은. 국가경제가 발전중에 있고 외환보유고(1,800억달러)도 많은 상황에서 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 가능성이 희박한 얘기다. 베이징 안미현기자 hyun@
  • 공직 e메일/ 외교관에 거는 기대와 현실

    중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사형집행 사건으로 우리 외교 및 외교부 전체에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20년간 외교부에 몸 담아온 사람으로서 자괴감과 책임감을 통감한다. 그러나 그동안 영사업무를 소명으로 알고 일한,전·현직 외교관들을 모두 무능하고 불성실한 것으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않다.나는 외교관으로서 첫 해외근무를 도쿄 영사로 시작했다. 이어 파키스탄에서 2년,세번째 근무지인 미 워싱턴에서도 1년간 영사업무를 맡았다.파키스탄에서는 혼자 영사업무는 물론 경제·통상·회계업무까지 처리해야 했다.2년 동안 우리 건설업체의 노무·안전관리부터 여권·호적·공증업무,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까지 1인3역을 맡았다. 이번에 사고가 터진 선양(瀋陽)영사사무소 등 우리 해외공관의 영사업무는 폭발상태다.우리 해외공관의 규모는 일부 주요국가에 위치한 공관을 제외하고는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교포수가 10만명에 이르는 워싱턴 주미대사관도 총영사를포함,영사가 3명에 불과하다.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이민의 역사가 짧은 우리 교민사회는 본국지향적인 성향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현지공관에 대해 현실이상의 기대를 갖고 있기도하다.해외로 관광온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외교의 지평은 엄청나게 넓어졌지만 외교부의전체 인력은 91년 1,730명에서 현재 1,524명으로 190여명이나줄었다. ‘어디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지’ 고민해 본다.우리 외교관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무의식을 다잡는 것도 1차적인 과제이겠지만 제도·인력 등 인프라 보강의 시급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해외공관에 대해 여행사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어제 저녁 식탁에서 중학생인 아들이 “아빠도 영사했는데 나쁜 거야”라고 물었다.“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대답했지만 가족들마저 ‘외교관은 무능하고 엉망이라고생각하나’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 우리 외교는 거듭나야 하다.그러나 자칫 숲을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베는 잘못을 범할까 우려된다. 김창범 외교부 안보정책과장
  • [공직사회 4대현안] (4.끝)개방형 공채

    ***‘전문가 초빙’ 걸맞은 대우 절실. 민간에게도 공직의 문을 활짝 열겠다던 개방형 직위제도는우리 실정을 외면한 정책인가. 민간전문가를 공직의 적재적소에 수혈한다는 기본제도는선진형이지만 지금까지의 진행결과를 보면 역시 ‘집안잔치’였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대상직위 가운데 실제 민간인이 기용된 것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제도를 폐지한다는 것은 정부개혁의 후퇴를의미한다고 행정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능력 있는 외부전문가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충고다. 우선 보수의 문제다.연령·학력·경력 등이 대외적으로 비슷한 평가를 받더라도 공직의 보수는 민간기업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중앙인사위원회는 민간인이 개방형 직위에 채용됐을 경우 보수를 해당부처 자율로 정하도록 했다.상한선을기존 보수의 130%로 책정했지만 인사위와 협의를 거쳐 그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각 부처는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예산 책정의 문제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다. 능력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이들에게 최고의 봉급을 줄수 없다는 이유도 들고 있지만 일단 투자하는 마음으로 상당한 액수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개방형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또 하나의 원인은 ‘신분보장’ 문제다.전직(轉職)이 자유롭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계약기간(2년에 1년 연장 가능) 이후 다른 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은 큰 고민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수전문가 풀(pool)을 구성,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토록 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개방형 직위 대상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직생활을 10∼20년 하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한 자리를 민간 공채하는 것은 ‘오지 말라’는 얘기다. 인사위 김성렬(金聖烈)인사심사과장은 29일 “현재 개방형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구조가 개방형 제도를 받아들이기에 미흡한 면이 있지만 꾸준히 개선안을 제시해 국가공무원 틀을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을 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개방형 임용’ 현황·문제점. 지난해 초 문화관광부의 국립중앙박물관장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된 개방형 직위제도가 90%의 충원율을보이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고위 공직에 유능한 외부 전문가를 끌어들여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와는 달리 대부분이 내부 공무원으로 채워지면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황과 문제점] 개방형 공채제도는 연공서열을 중시하고전문성을 기피하는 우리나라 관료사회에 경쟁의식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그러나 지금까지 개방형으로 지정된 131개 직위 중 충원이 끝난 117개 직위에 임명된 인사들의 출신을 분석해볼 때 일단 실망할 수밖에 없다. 보다 나은 적임자, 외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자는당초 의도가 무색해질 정도로 공직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117개 직위 가운데 고작 14개 자리(12%)만이 민간인으로 채워졌다. 그것도 전역한 장교출신,세무서장 출신 등 공직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 4명의 임용자까지 제외한다면 공직을 거치지 않은 순수 민간인 출신은 10명(8.5%)에 불과하다. 민간인을 기용한 직위는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연구원장과국립국악원장,환경부 상하수도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소장,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계획관,국방부 국방홍보원장 등이었다. 이제까지 개방형 직위에 지원한 478명 중 58.8%인 281명이민간인이었으나 우수한 인력이 많지 않아 임용된 사례가 적다는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중앙인사위는 개방형 직위의 연봉 상한선을 사실상 없앨수 있도록 해당 부처에 재량권을 주었다.그러나 일반 회사나 연구기관처럼 1억∼2억원의 고액연봉을 주자고 나서는부처는 아무 곳도 없었다. 적은 연봉에도 불구, 일부 능력있는 인사들이 공직경험을위해 공모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일반기업의 절반도 안되는 봉급을 주면서 국가에 대한 봉사만을 내세워 민간 적임자를 찾으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대안] 개방형 직위제도는 당초 입안과정에서 1∼3급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등 획기적 방안이 검토되었지만 결국 20%로 축소됐다.도입할 당시부터 개혁을 두려워하는 기존 관료사회의 반발과 저항이 만만치 않았음이 반영된것이다. 운영상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민·관의 보수격차나 공직 적응에 대한 두려움,계약기간이 끝난 후에 닥칠 신분 불안 등으로 우수 민간인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다.인사위가제시하고 있는 연봉책정의 자율성이나 계약기간 확대 등은이들에 대한 유인책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인사위는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개방형 직위지정의 타당성과 효과 ▲전직자의 만족도 ▲공직문화의 변화 등을 조사,개방형 제도의 평가와 함께 전반적인 재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역대 정부를 보면 초반에 개혁이역점적으로 추진됐다가 후반기에 점차 약화됐다”면서 “개방형 직위 제도도 단점만을 부각시켜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벌여 관료사회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제언/ “응모자격 민간인으로 제한을”.민간전문가 영입으로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개혁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된 개방형 임용제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과관련,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보통 2년 정도에불과한 계약기간 연장과 파격적인 보수 등의 민간인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위원회 국장은 29일 “부처마다 인선위원회를 구성,선발한 뒤 중앙인사위에서 형식적으로 승인하다 보니 인선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부처에 맡기지 말고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게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고국장은 또 “개방형 임용제 도입 취지에 맞게 공채 응모 자격을 민간인 출신으로만 제한,순수하게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개혁시민연합 남궁근(南宮槿 ·서울 산업대 행정학과교수)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현재 117개 직위에서 개방형임용이 완료됐지만 14개 자리에만 민간인이 임용됐다”면서 “우선 능력에 따라 계약기간을 늘려주는 한편 보수 계약도 임용전에 계약액을 미리 제시,다른 공무원의 눈치를보지 말고 파격적인 보수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주선(李柱善) 연구조정실장은 “공무원조직이 폐쇄적인 게 무엇보다 문제”라면서 “내부적으로이런 분위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들어간 사람은‘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공직사회의 근본적 의식개혁을 요구했다. 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 행정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공무원이 국장급이 되면 부처소속 없이 전원 중앙인사위 소속으로 발령하는 ‘고급공무원단’제도를 도입하고 민간전문가도 여기에서 통합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동지의식이 생겨 공무원 조직에서 ‘왕따’되는 일도 없고 능력에 맞는 부처에 발령도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생화학 테러 막아라”

    탄저균 테러 공포로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운데각국 정부들이 생화학테러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각국은 무엇보다도 충분한 대비가 돼있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싱가포르 체신당국은 의심스러운 우편물의 취급요령을 담은 지침서를 배포했다.흰가루가 들어있는 경우는 물론 글씨가 조악한 경우,발송인의 주소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병원 당국은 약국 영업시간을 늘리고 각 병원에 치료에 필요한 두달치의 약품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했다.중국은국경 검문소와 우편물 취급소의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특히탄저병 위험이 높은 곳에서 오는 품목에 대해서 검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방범죄와 허위신고로 홍역을 치른 호주는 충분한 시험장비를 갖췄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가운데 검사에 드는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유럽 지역] 독일은 위성을 이용해 내무부,각 주 민방위 본부,방송국을 연결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중이다.이와 함께 우편물의 X-레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에는 표본채취와 오염원 추적 장비를 갖춘 특수차량도 배치시켰다. 프랑스는 화학공장,상수도 등 테러가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또 의회는 경찰의 대인(對人),건물,자동차 수색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중이다.영국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장관은 의회에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구금·추방 등을 가능케 하는 비상권한을 요구하고 있다.러시아는 탄저균이 발견된 미 플로리다주로부터의 고기와 가축수입을 18일부터 당분간 금지시켰다.이에 앞서 통신정보부는 우편물 안전회의를 열어 우체국 직원들의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어린이 性폭행 실태/ 부모들 “”쉬쉬””...고소율10%

    “어린이 성폭행은 죄도 아니다.” 이는 파렴치범의 변명이 아니다. 가해자를 법정에 세우는일이,또한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해본 피해부모들의 탄식이다.최근들어 경찰의 성폭행 전담수사반이 가동됐고,성폭력긴급의료센터의 신설 등반가운 변화는 일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멀었다는 것이피해자들의 말이다. [현황]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가 지난해 상담한 2,309건의 사건 가운데 13세 미만 어린이의 피해는 20%정도다.그중 7세 이하 영유아도 6.0%를 차지하고 있다.최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신상을 공개한 청소년 성범죄자 중에도 3세여자아이와 2세 남자아이를 강제추행한 이들이 포함돼 있었다. 18개월 된 유아는 물론 기저귀를 차고있는 생후 6개월의 영아도 성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아성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성추행 피해가 전체 85%를 차지하고 있고 강간이 7∼8%다.또 남자어린이 피해자도 늘고있는 추세다. 가해자는 대부분 아는 사람(72.86%)으로 동네사람에 의한피해가 37.1%,친척에 의한 피해가 18.6%,유치원 등 학원내관계자에 의한 피해도 17.1%를 차지하고 있다. [부모의 대응] 가해자들은 유아에게 절대로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말 것을 주지시킨다.96년 안산 우성아파트 성추행사건의 경우,80명의 유아들이 “엄마에게 말하면 도끼로 손과혀를 자르겠다”는 원장의 끔찍한 협박 때문에 입을 다물고있었던 예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신체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부모가 먼저 물어야 한다.대부분 부모들은 아이에게 끔찍한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고싶어 한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성폭행 당한 딸을 보기 싫어하는 경우가 적잖다.부모들은 ‘내 잘못이다’고 죄의식에 빠져들거나 고소할 경우 주위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이사를 고려하기도 한다.그러나 부모가 흔들리지 않고 산부인과 진료와정신과 상담 등 아이를 안심시키면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이에게 속을 털어놓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부모가해야 할 첫번째 태도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처벌과 문제점] 성폭력특별법이 개정돼 13살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은 비(非)친고죄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 처벌은 여전히 어렵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피해상담 중 고소율은 10% 안팎.경찰과 검찰 등 사법처리 관계인과 전체 사회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고소를 결정하긴 무척 어렵다. 엄격한 증거주의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 아동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아 피해사실을 입증하는 데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어린 아이들의 기억은 한계가 있고,진술은부정확하며 일관성이 없다. 수사관들은 반복신문으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이로 인해 가해자는 당당하게 법망을 피해간다. “현행법상 증거가 물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문제다.아동 성폭행의 경우 어린이 진술까지 증거로 채택해야한다. 어린이의 증언은 안정된 분위기에서 어린이의 단 한번 증언이 증거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최은순변호사는 지적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전문가 제언- 어린이 성폭력. 어린이 성폭력은 ‘성문제’가 아니라 파렴치한 ‘폭력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부모들은 대부분 어린이 성폭력사건을 외면하고,잊고 싶어한다.그러나 이는 어린이에게스스로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발전,자신감을 상실케할 뿐아니라 폭력성이 강한 사람이 될 요인으로 작용한다.성적인 변화시기인 사춘기에 접어들면 성적 조숙성·성적 집착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미혼모들 중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미국의 조사결과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2000년미국 캔덕스교수 연구팀이 한쪽만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일란성 쌍생아 1,412명을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성폭행 당한 쪽이 무려 3배 이상 정신병적 현상을 겪고 있음이드러났다. 미국 버지니아대 푸트남교수는 어린 시절 성폭행이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은 물론 면역기능까지 약화시켰음을 미 소아정신과학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선 어린 시절 성폭력을 당한 아이의사춘기까지의 추적조사가 전혀 없다. 성폭력 증후군은 극도의 회피나 집착으로 양분화된다.남자만 봐도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도 있고,생후 11개월에 성폭력을 당한 6살된 아이가 “키스해줘요”라며 남자를 따라다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첫 수사단계부터 정신과전문의·전문상담가가 투입되어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진술할 수 있어야 하고,이를 증거로 채택해야 한다. 성폭력을 당한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교육치료센터도 시급하다.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민관합동으로 운영되는‘프리스쿨’이 있어 오전에는 치료,오후에는 병원에서 유치원 및 학교교육 등 치료와 통합교육을 하고 치료가 진행되면 오후에는 정식학교에 적응토록 하고 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 아프간 주요도시 현지표정

    미국의 공습 엿새째인 12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비롯,잘랄라바드 칸다하르 등 주요 도시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다.AP,AFP,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많은 아프간인들이 피란길에 오르고 반미감정이 격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외신이 전하는 아프간 상황이다. 수십년간 내전에 단련된 아프간인들이지만 연일 계속되는미국의 대규모 공습으로 두려움에 떨고있다.밤낮 가리지 않고 치솟는 거대한 불기둥과 강력한 폭발음 등이 그동안의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아침에도 미 전투기들에서 발사하는 미사일과 지하벙커 파괴용 폭탄 등이 카불에 쏟아졌다.카불에서 장사를 하는 사다르 모하메드는 “창문 등 모든 틈새를 막아 포탄소리를 피하며 두려움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의 야간공습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타고 있던,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승용차 1대가 파괴됐다. 지하벙커 파괴용 폭탄 등 정밀무기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이용해 온 동굴단지들을 대파시키고 있다. 공습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피란길에 올랐고 미국에 대한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드러내고 있다.파키스탄 국경도시 차만으로 피란온 노동자나세부라 칸은 “탈레반과 빈 라덴의 테러캠프만 목표로 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민간인들이계속 희생되고 있다”고 호소했다.탈레반측은 미군의 공격으로 그동안 민간인 3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탈레반 대변인은 미군이 폭격한 아프간 동부 카담마을에서만최소 1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현지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반미감정도 마찬가지다.특히 미국이 벌이고있는 식량공중투하에 대해 현지인들은 미국이 아프간인의‘피’를 ‘음식’으로 보상하는 치욕을 주고 있다며 유엔구호지원자들과 함께 일하는 아프간인들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아프간 성직자들은 이슬람 교도들에게 미국에 대한 성전(聖戰)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슬람의금요예배일을 맞아 12일 칸다하르와 잘랄라바드 등에서 열린 집회에서 성직자들은 “세계에서 가장위력적인 테러리스트인 미국에게 영국과 소련에게 했던 것처럼 교훈을 가르쳐주자”고 호소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집중취재/ 연락 두절 밤새 허둥지둥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라 지난 8일 취해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상소집 대응태세는 각양각색이었다.관련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처의 비상대응 체계에 큰구멍이 뚫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행정부처 ‘테러전 비상근무’ 실태. [업무 매뉴얼 부재] 이런 긴급 비상소집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나온 공무원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출근 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렸다.A부처 과장급은 “예상됐던 전쟁이고 대책도 다 세워놨는데 뭐하러 새벽부터 나오라고 호들갑을 떨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부분의 공무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특별한 임무도 없이 혼자 앉아 있느라 혼났다”며 임무에 대한 확실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사시 대응태세 임무나 비상상황을 알리는 안내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B부처 관계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당일 모군부대에서 우리 부처의 방공시스템을 점검한결과 부처내 방송을 통해 비상상황을 알리는 방송전파시스템과 예비군·민방위를 소집하는 것 이외에는유사시 부처를 보호할 다른 장치가 없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집시간 지연] C부처는 전화로 상황을 전파하는데만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당직자 한 사람이 50여명에게일일이 통보한 탓으로 일부 해당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안돼 통보내용을 잘못 알아듣기도 했다. D부처 관계자는 “소집시간은 6시였는데 연락은 20분전에겨우 받아 도착시간을 맞추는데 빠듯했다”면서 “지난 8월 을지연습 당시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동시에 일대다(一對多)로 비상령을 알리는 행자부의 동보시스템(오토콜)을 써봤는데 왜 정작 필요할 때에는 쓸 수있도록 만들어 놓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용전파 불명확] 긴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소집과정에서공무원들은 전달내용이 변질돼 혼란을 겪었다.즉 ‘과장급이상 간부의 비상소집’이 마지막에 가서는 ‘과장급’이란 말이 빠지고 ‘간부 비상소집’으로 전달돼 국장급 이상인지 과장급 이상인지가 불투명해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상소집에서 전달내용이 부정확했다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당부처에서 준비가미흡한 것”이라며 “행자부로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다른 부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의불참·불만토로] E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이 모두 출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간부회의는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고 국장급 이상만 참석했다.과장급들은 회의참석 체크만 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 과장은 “텅빈 방을 혼자 지키며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게 비상대책의 전부였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 비상소집 절차. 테러발생 등 유사시 공무원의 비상소집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보복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새벽 중앙부처와 광역시의 과장급이상 공무원들에게는 아침 6시까지 정위치해 비상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시내용은 각급 당직총사령에게 전달됐고 총사령은 이를 주무장관에게 보고한뒤 각급기관장들에게 전파했다.또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에도 이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국가 비상사태 상황과는 달리 구두와 유선을 이용한 상황전파였기 때문에 원활한 비상연락이이뤄지지 못했다.이런 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그만큼평소 공무원들의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공무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민방위훈련이나 을지훈련을 받고 있다.훈련의 목적은 비상사태 발발시 군 작전수행에 필요한 업무협조 절차 등을 점검하고민·관·군의 원활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탓인지 한 공무원은 “도상 가상훈련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이나 위기의식이 결여돼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자동전화시스템’ 먹통됐다. 비상사태시 공무원들을 자동으로 소집하는 자동동보장치(自動同報裝置·오토콜)의 정상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내에 유사시 중앙의 42개 정부기관 공무원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전화로 소집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있다. 오토콜은 말 그대로 한국통신 전화국에 등록돼 있는 공무원들의 집 전화번호에 동시 전화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전체 공무원들은 비상소집에 응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음성으로 소집명령을 내린다. 받지 않을 경우 3∼4차례까지계속 연락을 한다. 지난 87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명령에 따라 행정자치부 당직실에서 한국통신측에 자동동보 내용을 알려주면 20여분 이내에 모든 공무원에게 연락이 가능하다. 시설유지비와 운용·사용료로 한달에 평균 800만∼9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지금껏 실제로 이를 사용한 사례는 드물다.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알리는 내용 등이 고작이었다.또한 1년에한번 을지훈련 기간동안 전체공무원을 소집하는 것 외에는‘실제 비상상황’에서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처럼 ‘과장급이상 간부소집’ 등의 대상을 특정했을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오토콜 이용이 불가능한실정이다.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일이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소집에 그만큼시간이 걸리는 허점이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실제 비상상황에서 자동동보장치를발동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다”면서 “부족한 문제는 앞으로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비상 시나리오’ 필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대책,관리기술,사후의 응급대책 등에 대한 체계가 확실해야하고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행재난·재해 관련 시스템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하나의 정부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방재·안전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이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을경우 하나하나의 인력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매뉴얼(SOP·표준대응지침)이 없기 때문이다.비상상황이란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미국은 미리 작성된 매뉴얼에따라 복구가 진행됐다.우리는 비상조치 상황만 있지 개개인의 역할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우왕좌왕하게 된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명문화된 것이 없다.이는 공무원이 시나리오대로 하지 않았을경우 문책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탓이 가장 크다.방재·안전관리는 시민의 생명,자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행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의 공무원 체제는 ‘순환보직’을 강조하고 있어 전문성이 미흡한 것이 또 하나의문제점으로 꼽힌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전문가 제언- 조직 시스템 점검을. 국가적 위기나 자연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또 비상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물질적 인프라가 없어 공무원들이 전시 행정의 대상으로 동원돼 몸으로 때우기 일쑤다.얼마전까지 진행됐던 을지훈련 같은 경우도 그 형식만 살아있을 뿐 그 기간동안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상적인 긴장감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을지훈련 기간 동안 비상 소집 명령이 나오면겉으로는 얼핏 별 문제없이 소집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정작 갑작스러운 실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단지 많은 공무원들이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킨다고 해서비상 상황이 종식되고 효율적으로 대처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필요한 인력들이 비상 상황의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수정 행정개혁연합 기획부장.
  • 美 아프간 공격/ 라덴 성명 요약

    오사마 빈 라덴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직후 카타르의 알자지라 TV를 통해 성전을 다짐하는 비디오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내용 요약. 미국은 전지전능한 신에 의해 타격을 받아 가장 큰 건물들이 붕괴됐다.신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미국은 동서남북도처가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미국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두려움은 우리가 경험해온 것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다.이슬람 국가들은 80년 이상 모욕을 받았다. 신은 이슬람 전선이 미국을 파괴하도록 축복을 내렸으며이슬람만이 천상의 최고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라크에서 100만명의 무고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또 이스라엘 탱크가 팔레스타인을 짓밟고있지만 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칼이 80년 만에 미국을 치자 위선자들은 이슬람의 피와 명예,신성을 짓밟은 살인자들을 애도하고 있다.미국은 테러와 싸우고 있다고 국제사회를 호도하고 있다. 모든 이슬람은 종교를 지키기 위해 봉기해야 한다.나는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의 군대가 모하마드의땅에서 떠날 때까지 미국이 평화 속에서 살지 못할 것이란점을 신께 맹세한다.
  • 전세계 패닉상태 확산 초기대응에 혼선 초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테러에 대한 우려가 경각심 차원을넘어 전 세계에 걸친 패닉 상태로 번지고 있다.사고만 나면일단 테러에 의심을 둬 진상조사 등 초기대응에 혼선을 빚는다.이로 인해 시민들의 공포감이 증폭될 뿐 아니라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경우가 빈번하다. 4일 러시아 남서부 흑해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하자 러시아와 이스라엘 당국은 테러로 추정했다.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테러 의혹은 여전히 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오발 가능성을 전면 부인,테러의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켰다.이스라엘은 텔아비브 공항의 외국 항공기 이륙을 다시 허용했으나 보안검색은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테네시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그레이하운드 버스 전복사고도 처음에는 테러로 오인됐다.범인이비행기 납치범들이 사용한 것과 비슷한 흉기로 운전사의 목을 벴다는 점 때문이다.연방수사국(FBI)은 우발 사고와 테러 가능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그레이하운드는 추가테러를우려,전미 노선 운행을 잠정 중단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승객들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인도 여객기의 피랍소동은 테러에 대한 패닉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인도 국영 얼라이언스 항공소속 여객기가 뭄바이를 이륙한 직후 납치됐다는 제보에만 근거,항공교통관제소는 조종석에 경고조치를 발동했다.조종사와 승객들은 납치범들이 서로 다른 쪽에 있는 줄 착각,뉴델리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두려움에 떨었다. 지난달 21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아직도 테러공격에 대한 진위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이브 코셰 환경장관이 4일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테러를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자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사망자 가운데 튀니지 출신의 한 근로자를 지목하며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사당국이 폭발원인은 99%가 사고라고 밝혔음에도 언론들은 원인을 테러쪽으로 몰고 있다.
  • 납치범 탑승직전 소지 글 공개 “신이 함께 하시리라”

    미국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여객기 납치범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소지하고 있었던 5장짜리 장문의글이 공개됐다.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해 28일 보도한 영어로 번역된 이 글은 원래 누군가 아랍어로 직접 손으로 쓴 것으로,이슬람의기도문과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또탑승 전 최종점검할 사항들로 이뤄져 있다.납치범들에게 눈앞에 닥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죽음을 통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되풀이해서 강조한다.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 글은 동시에 자살테러를 앞두고 엄습하는 두려움을 솔직히 드러냈다. “누구나 죽기 싫어하며 죽음을 두려워한다.하지만 죽음 이후의 세상,죽음 이후에 내려질 상을 믿는 사람만이 죽음을추구한다… 너희는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마지막 밤’이라는 소제목 아래에는 두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끊임없이 신에게 기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권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심신을 깨끗이 할 것도 권했다.또 가방과 옷,칼,유서,신분증,여권,서류들을 빠짐없이 챙기고특히 아무도 미행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신문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의 가방에서 이 글이 발견됐지만 아타가 직접 쓴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학생 시디크 아프간 탈출기…“밀수지대가 유일 탈출구”

    아프가니스탄 폴리테크대학을 다녔던 꿈많던 대학생 무하마드 시디크(23)는 지난 22일 병약한 아버지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었다.26일 기자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인터뷰를 거부했다. 불법 월경을 이유로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추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1시간쯤지나자 그는 국경을 넘게 된 동기와 당시 상황 등을 하나씩설명하기 시작했다. ■아프간 탈출기. 카불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국경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정식으로 발급받은 여권과 파키스탄 비자가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우선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TV,냉장고 등 모든 가재도구를팔아치워 2,000만 아프간 루피(약 4만원)를 마련했다. 과거에는 큰 돈이었지만 지금은 물 1갤론이 1만 아프간 루피까지 치솟아 많은 돈도 아니다. 22일 새벽 4시 집을 나섰다.버스를 타고 토르크햄 인근 국경도시에 도착한 것이 낮 12시.이미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넘기 위해 모여 있었다.국경 초소에서 파키스탄 군인에게비자를 제시했다.거부됐다.이유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파키스탄을 넘을 수 있는 다른 길을 물었다.위험하긴 하지만 길은 있었다.아프간군이나 파키스탄군이 지키지 않는 중립지역으로 샴샤드산 등 4곳 정도가 있다는 것이다.중립지역은 군인은 없지만 밀수품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범죄조직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트럭을 타고 샴샤드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30분.1,000m 가량 되는 산 두개를 넘기 위해서는 당나귀가 필요했다. 150만루피를 주고 당나귀와 가이드를 구했다.아버지를 당나귀에 태우고 출발했다. 생각보다는 산을 넘는 것이 쉬웠다. 오랜 가뭄으로 산에는 나무와 잡풀 등 장애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는지도 몰랐다.한참 뒤에 가이드가 파키스탄에 다 왔다고 하고 돌아가면 그뿐이었다.그렇다고 진짜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느냐고 물을 수는 없었다.두번째 산봉우리를 넘자 멀리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가이드는 그곳이 파키스탄이라고 했다.불빛은 보이지만 아무리 걸어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산비탈이 끝날 때쯤 가이드는 당나귀를 끌고 왔던 길로 돌아갔다. 조금 더 걷자 길이 나타났고 다행히 트럭을 얻어 탈 수 있었다.그리고 드디어 원하던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 도착했다.시간을 보니 밤 10시30분.6시간을 걸었던 것이다.이날은내 생애에 가장 긴 하루였다. 정리=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 [여성 선언] “I LOVE YOU”

    사랑한다는 말.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흔히 들을 수있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이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그 말에 대한 확신은 그다지 높은 편이아니다.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연민이나동정,외로움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라든지,또는 지금 내가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남들이 하는 ‘통속적인 사랑’ 이상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그것은 분명 언어라는 의사소통 수단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해서 생기는 괴리감일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가끔 언어의 표현 한계를 느끼곤 한다. 우리는 얼마 전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 테러가 일어나는 순간,세계무역센터 근무자나 비행기 탑승객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통화한 내용들을 생생히 기억한다.무엇보다 죽는 순간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걸어 침착하고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이런 경우 당황한 나머지 집 전화번호도 제대로 못 눌러서 우왕좌왕하고,통화를 하면서도 통곡하거나 언성 높여 소리치다가 상대방에게 불안감만 주고 최후를 맞을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위기를 맞는 의연함이랄까…. 그런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생의 마지막 순간에 부인과 통화를 하려다가부인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동응답기에 음성메시지를 남긴 한 남자의 이야기는 가슴을 울린다.“여보 사랑해.뭔가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 같아. 근데 나는 아마 살 수 없을것 같아.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아이들을 잘 부탁해.” 세상에 이 이상의 사랑 고백이 있을까.그러고 보면 사람을감동시키는 것은 화려한 수식어나 아름다운 말이 아니다. 그것은 대부분 아주 평범한 말이다. 얼마 전 애정문제로 돌출행동을 하는 바람에 그룹에서 퇴출당했다가 며칠만에 복귀한 남자가수와 그로 인한 상처로생방송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끝내 울고야 말았던 여자탤런트 커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가 팬들의 사랑과 재능을 뒤로하고 ‘여자로서의 행복’을 찾아 미련없이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도 보았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행동이 지나치지 않은가 하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하고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고 있는가. 꼭 표현을 해야만 사랑이냐고반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도아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흔한 것에 감사할 줄 모른다.일상이라는 평범에 묻혀 사랑이라는 특별한 관계는 퇴색한 지 오래다.하지만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잠깐 살다가는 세상,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다가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오늘도그저 스쳐가는 인연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방송이라는 나의 일상 속에서 다정한 미소와 친절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사랑의마음을 고백할 것을 다짐해 본다. 임성민 방송인
  • 국감 하이라이트/ 문광·정무위

    18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조홍규(趙洪奎) 사장과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상대로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또 정무위에서는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추가 증인문제와 금융기관 구조조정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문광위] 여당은 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 참여의 당위성을,야당은 수익성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은 “15대 대선 때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선 공약에 ‘금강산 관광회사설립’을 통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지원을 약속했다”면서“한나라당은 이제 와서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금강산개발을 ‘퍼주기 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서해의 연평 해전이 큰탈없이 끝날 수 있었고,미국 테러 대참사라는 국제적 긴장속에서도 아무런 두려움없이 쾌속선이 남북을 오갈 수 있는 것은 금강산 관광 때문”이라며 금강산 사업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금강산 관광의 수익성 확보방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지난 98년 10월29일금강산관광사업의 부속 합의서인 ‘관광사업 대가 지불에관한 합의서’에 따르면 2005년초까지 모두 9억4,200만달러(약 1조2,246억원)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며 금강산관광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정병국(鄭柄國) 의원도 “관광공사는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원에 대한 이자를 갚게 돼 결국 국민의 혈세가 사라지게 됐다”며 관광공사의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현대 아산은 정부지원이란 산소호흡기와 국민 혈세라는 링거주사로 연명하고 있는셈”이라면서 “이제 여소야대로 변해 국회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정부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개정을 하면 그나마 산소호흡기마저 떼내야 할 판”이라며 수익성 확보의시급성을 지적했다. [정무위]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영재(金暎宰) 금감원 부원장보 등 7명을추가증인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논란을 빚었다. 한나라당의 이성헌(李性憲) 의원은“이용호 회장 사건이권력형 비리로 확대되고 있다”며 “G&G의 이사를 역임했던 김신의 리조트개발 대표이사, 안양의 대양금고 실질적오너인 김영준씨,김성준 현 G&G대표 겸 조흥캐피탈 대표,이용호씨 대신 3번 감옥에 갔다온 최병돈씨,당시 주가조작관련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동생이 G&G에 근무했던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 신승호씨 등을 증인으로 추가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인데다 법사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무위에서 이를 논할필요가 없다며 법사위와 합동상임위를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가증인 선정 문제는 정무위의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에 들어가지 못했다.이날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주택은행 합병과 관련, 김정태주택은행장과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병주 합병추진위원장등을 증인으로 불러,합병 경위 등을 따졌다. 박현갑 이종락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40대남자의 눈물

    가을 밤은 모든 것이 너무 선명하다.풀섶에서 들려오는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그렇고,높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또한그렇다.눈을 감지만 어둠은 쉬이 눈가를 덮지 못한다.감은눈 사이로 별의 선명한 빛살과 벌레들의 서럽도록 투명한 울음소리는 끊이지 않고 밀려와 나를 거울처럼 비춘다. 가을 밤에는 자신을 숨길 수가 없다.모든 허세와 위선도 가을 밤 앞에서는 부질없는 짓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살지 못한 사람들은 가을 밤에는 모두가 외롭다.그 외로움이 문득 삶의 의미를 묻게 한다.일상과 허세에 가렸던 삶의 진실이 외로움으로 선명히 드러날 때 누구나 갑자기 자신이 낯설어진다.늘상 보아왔고,언제나 느껴왔던 내가 자신이 아닌 것만 같은 생각이 들 때 저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공허한 울림은 존재의 의미를 묻는 화두가 된다. 나는 내 자신에게 묻는다.얼마나 순결한 삶을 살아 왔느냐고.그 물음 앞에서 나는 커다란 외로움을 만난다.나는 명확한 물음 앞에서 대답을 할 수가 없다.부끄럽다.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진리의 길을 걷는종교인으로서 그 물음 앞에서나는 한없이 부끄럽다.내가 걸어온 길과 세월들은 내게 아무런 대답도 건네지 못한다.그것은 무력할 뿐이다.내가 올리는 매일의 기도와 참회 속에서도 나는 진실하지 못했던 것이다.삶의 내용이 되지 못한 기도와 참회는 이 밤 나를 더욱더외롭게 한다. 얼마 전 나는 40대 남자의 눈물을 보았다.늦은 밤에 찾아와 울먹이며 되뇌이는 그의 고백을 들으며 삶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그 의미를 반드시 묻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실패한 사회인이었다.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모험을 강행했다.하지만 세상은 그의모험에 답하지 않았다.그는 번번이 실패했고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 둘 그를 떠나기 시작했다.사람들이 떠나고 나서야그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텅 빈 자리에서 마주보는 자신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고 유약했다.한때 그렇게 가슴 속에 넘치던 소유욕도 모두 부질없이만 보였다. 그는 외로웠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만 싶었다.그러나 그의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한없이 그리웠다.아버지가 계셨다면 마음의 커다란 위로를 얻을 것만같았다.부재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마침내 그의 눈에 눈물이 되어 흘렀다. 40대 남자의 눈물 앞에서 나는 그 눈물이 정말 참회의 눈물이기를 바랐다.헛된 욕망과 기대를 지우고 가난하지만 투명한 삶의 자리를 닦는 눈물이기를 기대했다.더이상 욕망 속에서 시행착오를 하지 않고,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며 작은 것에 만족하는 소욕지족의 눈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모든 것을 잃고서야 비로소 삶의 질문과 만난 것이다. 그의 대답은 눈물이었다.40여년의 세월이 그에게 남긴 대답은 눈물뿐이었다.그것은 그의 삶이 진실을 잃고 배회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두려움과 유약함의 눈물.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눈물은 삶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었다. 그가 돌아가고 나서 나는 어떠한 대답을 갖고 있는가 돌아보았다.아직은 아무런 대답도 갖고 있지 않다.문득 만나는삶의 질문 앞에서 나도 역시 침묵할 뿐이다.그러나 불안하고 유약한 눈물로 대답을 대신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살아가는 것은 삶의 질문에 답하기 위한 긴 여정이다. 그것은 진실한 삶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지금 비록 답은 없지만 명쾌한 답을 찾으리라는 희망은 있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야겠다.그리고 인생은 언제나 과정이라는 것을 깨우치며 좀더 느리고 더디게 살아가야겠다. 그러면 어느 날,해답은 맑은 별처럼 내게 오리라. ▲성 전 옥천암 주지
  • 美 테러전쟁/ 美국민 ‘테러 신드롬’ 신음

    미국이 ‘테러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쓸어내린다”는 격언처럼 미국시민들이 뉴욕과 워싱턴에 가해진 테러공격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로 부모를 잃었거나 사고를 직접 목격한 어린이들은 등교를 거부하거나 심한 경우 정신착란까지 겪는다고 뉴욕타임스는 13일 보도했다.어린 자녀들이 받은 상처 때문에 부모들의 피해도 크다. 일부 뉴요커들은 맨해튼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으려고두문불출하며 집안에만 머무른다.항공기 탑승에 극도의 공포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고층빌딩에 대한 테러의 두려움 때문에 직장에도 나가지 않기도 한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시카고 시어스타운의 입주자들은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지역신문이 보도했다.빌딩관리업자들이 임대료를 할인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근로자들이 반대해 별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내 대도시와 싱가포르 및 런던 등의 고층건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엉터리 폭탄물 제보는 이들을 테러의 공포에서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13일 뉴욕 맨해튼 중앙역에서는 허위 폭발물 경보가 울려 시민 수천명이 경찰지시에 따라 거리로 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미 의회 건물에도 폭탄물로 의심되는 소포 꾸러미가 발견됐으나 ‘기우’로 그쳤다.비행기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초계비행하는 전투기 소음에 잠을 못자겠다는 워싱턴 시민들의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테러 장면이 공포심을 더 유발할 수있다는 지적에 따라 충돌과 폭발 순간의 방영을 자제하는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ABC 방송은 뉴욕 무역센터에서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희생자의 모습을 방영에서 빼기로 했다. 이동미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AMERICA UNDER ATTACK

    지난 11일 밤,우리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잠을 이룰 수가없었다.나 역시 텔레비전에서 생중계되는 것을 도저히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전세계인들이 안방에서 ‘AMERICA UNDER ATTACK’이라는 ‘영화’를 밤새도록 보고 충혈된 눈으로 다음날 아침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믿을 수 없는 일이야”“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정말이지 이번 테러 사건은 몇 년전 개봉돼 많은 수입을 올린 윌 스미스 주연의 미국영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와 커트 러셀 주연의 ‘화이널 디시전(FINAL DECISION)’을 합쳐 놓은 것 같았다.그 배경을 워싱턴과 뉴욕으로 하고 있고 대통령과 비행기,고층빌딩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 점이 현실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 사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이 어떻게 그렇게 공격받을수 있을까? 테러범들은 왜 국방부로 돌진했을까?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는 어떻게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을까? 누가 그토록끔찍하고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까? 세계 최고의 정보망과 과학기술을 보유한 미국에서 동시에4대의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것을 즉각 알아채지 못했을까?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승객과 승무원이 알려 온 핸드폰 통화를 하고서도 왜 최악의 상황을 막지 못 했을까? 워싱턴,뉴욕의 도심 고도 이하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왜 막지 못했을까? 300명이 넘는 뉴욕의 소방관과 수만,수천의 인명피해는 정녕 막기 어려운 일이었을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미국 법무부 차관의 아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세계의 하늘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보는 미국의 항공우주기술도,그리고 전세계 구석구석을 원하기만 하면 정확하게요격할 수 있다는 국방기술도,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도,하늘을 찌를듯한 건축기술도,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인명구조 시스템과 의료시설도 여객기가폭탄이 돼 감행한 테러 앞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나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첨단과학보다 우선하는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더욱 굳혔다. 우리는 지금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다.원자력에너지,생명복제기술,신약개발,더욱 미세해지고 치밀해지는 반도체,인간을 능가하는 로봇 등 첨단과학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번 일도 바로 이 첨단과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중요한 점은 과학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다. 그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헌혈의 인파와희생적인 구조활동 그리고 이러한 국제적인 테러에 분노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그 어떤 과학보다 우선한다. 사람은 과학보다 아름답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공 안보여도 ‘축구사랑 드리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장애 친구들의 ‘슬픔’을 축구공에 실어 세상 밖으로 차보내고 싶어요.” 11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인근 성내천 둔치의시각장애인 축구장에서는 ‘2002년 월드컵 기념 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16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장애인들에게는 뜻깊은행사였으나 일반 관중이 찾지 않은 스탠드는 장애에 대한 우리의 편견처럼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웠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도 잠깐.경기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열띤 응원의 함성과 탄성이 터져나와 경기장은 순식간에 초가을햇살처럼 달아올랐다. 자로 잰듯한 패스며 슈팅하는 품세가 정상인보다 못지 않았다.기량보다 더 뜨거운 것은 축구를 향한 이들의 열정이었다. 전·후반 각 20분씩 뛰는 경기가 종일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누구 하나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선수들은 축구를 왜 좋아하느냐고 묻자 주저없이 ‘자유’라고 답했다. 비록 20m×40m의 반쪽 축구장에서 소리나는 공을 차지만 “세상에서 두려움없이 뛸 수 있는 곳은 축구장뿐이며 오직 이곳에서만가슴속 좌절과 울분을 털어내고 한없는 자유를 맛본다”고 했다. “아내가 나처럼 축구를 좋아하게 돼 무척 기쁘다”는 재경부산팀의 유종환(柳鍾煥·31·전맹)씨는 “축구장은 지팡이나 안내원없이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서울 한곳뿐인 전용축구장이 지방에도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의 아내 김미정(金美貞·33)씨는 “축구 덕분에 지금은 생활에 자신감을 갖게된 것은 물론 정상인 못지 않는 건강을 덤으로 얻었다”며 “정말 무서운 장애는 장애인을 다른부류의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회의 편견”이라고 꼬집었다. 심재억기자
  • 독자의 소리/ 지하철역 비상벨 무용지물

    지하철 3호선의 모든 역에는 몇 년 전만 해도 지하철 범죄를 신고할 수 있는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고장난 채로 방치됐거나 아예비상벨 자체가 없어진 경우가 많다. 지하철 관계자들에 문의해보니 지하철 역내에 범죄방지 비상벨을 다시 설치했다고 했다. 그런데 새로 설치된 것들이 눈에 잘 띄지않는 구석에 위치해 아쉬운점이 많다.이런 비상벨 존재 자체를 모르는 승객이 많을 것이다.언론보도를 보면 지하철 범죄가 지난해보다더 늘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범죄 신고를 할 수 있는 비상벨은 없어지거나 소홀하게 취급되니 뭔가 잘못된것 같다. 밤 늦게 지하철을 타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치한으로부터성추행을 당할까 두려움을 느낀다는 여론조사를 본 적이 있다. 성추행뿐만 아니라 소매치기나 다른 범죄 예방 차원에서도 범죄신고 비상벨은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재선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 원시 비경 간직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쪽빛 바다, 하얀 산호가루들이 쌓여 다져진 은빛 해변,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방카’(필리핀 전통 목선)와 요트들이 오가며 남국의 환상적 경관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곳. 남태평양의 원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섬.훔칠 수만 있다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떼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다 숨겨두고 몰래 즐기고 싶은 섬이다.바다와 하늘을 온통 태워버릴 듯이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마주하면 탄성이 절로 난다.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의해양 레저스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낭만을 즐기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밀월여행’지로 그만이다. 보라카이는 더이상 우리들에게 생소한 곳은 아니다.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최근 연간 10만명씩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달부터 본격 결혼시즌이 시작된다.아직 마땅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 필리핀은 섬의 나라다.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7,700여개.아직까지 지도 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섬이 얼마나 되는지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조그마한 섬들이 널려 있다.보라카이도 70년대 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섬들 중 하나였다.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사이에 위치한 파나이섬 북서쪽에 길이 7㎞,폭 2㎞에 9,000여명이 상주하는 작은 섬이다.비행기로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거리. 보라카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설들이 있지만 현지어로 솜(cotton)과 거품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호가루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안이 마치 하얀 솜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란다. 지명이 말해주듯 이 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화이트 비치’.하얀 산호가루가 만든 은빛 해변의 길이가 4㎞ 달하는‘은사십리(銀沙十里)’다.이 섬의 32개 해변중 가장 큰 해변으로 세계 3대 유명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내 맡기는 해수욕도 좋지만 ‘은사십리’를 걷는기분도 그만이다. 해변의 산호가루는 밀가루를 부어 놓은 것처럼눈부시고 부드럽다.파도가 쓸고간 자리 위를 맨발로 걸으면 푹신한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수정 같이 맑은 물이 발 끝에 부딪히며 부서지면 어느새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와 야자잎으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형의 방갈로,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남국의 환상적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달빛과 별빛,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밤의하모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치를 이룬다.은은한 달빛 아래 쏴 밀려드는 파도,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해변에맞닿아 줄지어 서있는 리조트의 생음악 카페들이 불을 밝히고 유혹한다.현지인들이 구수하게 부르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산미구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깊어가는 남국의 밤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해변 가운데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프라이데이스,테라시스 리조트 앞 해변이 가장 넓고 분위기가 좋다.저녁을 프라이데이스 리조트에서 들면 전통민속공연 관람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이 섬에서는 해변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싫증이 나면 카티클란 재래시장에서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해산물과 과일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쏠쏠하다.전통 공예상품들도구경해 볼 만하다. [해양 레저스포츠의 천국] 보라카이 해안은 해양 레저스포츠의 보고다.특히 섬주변이온통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적인 스킨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구명재킷을 입고수면위에서 물속 세계를 엿보는 스노클링,쪽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 바다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제트스키에다 모터보트 뒤에 밧줄로 매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나나보트.뿐만이 아니다.요트,바다낚시,패러세일링 등 초보자들도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망라돼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압권은 스쿠버다이빙이다.수영을 못하는초보자들도 한나절을 투자하면 물속에서 갖가지 화사한 열대어와 함께 노닐며 TV에서나 봐오던 무지개빛 산호초 군락의별세계를 만날 수 있다.빵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온갖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와 순식간에 다 빼앗아가 버린다.가끔 덩치가 큰 녀석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지만 원색의 산호초 속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두려움은커녕 시간가는 줄 모른다.하루 60∼100달러(3,000∼5,000페소)로 값이 좀 비싼 것이 흠. 다이빙이 어려우면 스노클링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물이 수정처럼 맑아 수경을 끼면 물위에서도 5∼10m 깊이까지는 훤히 들여다 보인다.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은걱정 할 필요가 없다.단 해변과 달리 해파리들이 달려들어따끔하게 쏘기 때문에 가벼운 긴 바지,긴팔 옷을 하나씩 준비해 가면 좋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신혼여행 상품에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바다낚시 등을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킨다.점심으로 먹는 새우 등의 바다음식도 일품이다. 이 섬에는 18홀 골프장도 있다.주중에는 2,000페소,주말엔3,000페소.캐디피 등을 포함,3,500∼4,500페소면 충분하다. 보라카이(필리핀) 서은수특파원 sunsoo@. ■‘필리핀 보라카이섬’ 숙박과 문화. 보라카이에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1급∼특급 수준의 리조트는1박에 2인기준 5,000∼8,500페소(1달러 약 50페소) 정도.민박은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박에400∼900페소 수준.민박을 하면 해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연평균 기온은 26∼27도. 건기인 11∼3월이 여행 적기다.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필리핀은 카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칼리보공항에 내리면 우리말로 “샌들 사세요”하며 다가온다.한국여행객들이 많아 상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우리말을 한두마디씩 할 줄 안다.가는 곳마다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과술집도 접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주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방카.트라이시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것처럼 오토바이에바퀴를 하나 더 붙여 개조한 것이다.120㏄급 엔진에 최고 5명까지 태우고 다닌다.섬에 들어서면 해변가에 택시들처럼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린다.기본요금은 한 사람당 10페소.아주 먼거리는 부르는게 값이다.방카는 폭이 좁은 카누식 배에다 파도에 넘어지지 않게 양 옆에 통나무를 덧대어놓은 것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섬 가는길. 보라카이로 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없다.일단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로 먼저 가 칼리보행이나 카티클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카티클란행은 15인승 경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걸린다.트라이시클로 5분이면 카티클란 항구에 갈 수 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배로 10분.칼리보행은 비행기가 커 안정감이 있지만(50분 소요) 카티클란 항구까지가려면 버스로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 비행기 여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일단방카에 몸을 실으면 모든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서울∼마닐라 노선은 필리핀항공(02-774-3581)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 4분기 국제유가 강세 예상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올 4·4분기 국제유가마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OPEC 감산 발표와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석유수요는 크지 않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등으로 4·4분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상반기보다 1∼3달러 상승한 배럴당 25∼27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우선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일본의 10년 장기불황,EU(유럽연합)국가들의 성장정체로 올 4·4분기 수요는 지난 해보다 50만배럴 정도 늘어난 일일 7,730만배럴에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OPEC의 철저한 공급관리와 이라크의 공급중단 가능성및 동절기 기후조건에 의해 국제유가는 4·4분기 상당한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OPEC 산유국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러시아,멕시코,노르웨이 등 비OPEC 산유국들의 목소리가 커지는데 두려움을 느낀 OPEC가 과거보다 훨씬 강화된 공급관리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OPEC는 3개월마다 개최되는 전체 총회에서 감산을 결의해 왔으나 최근 긴급 전화통화만으로 감산을 결의한 것도 석유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OPEC의의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OPEC는 지난 7월25일 회원국 대표간 긴급 전화통화를 통해 9월부터 일일 1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의했으며 이에따라 이달부터 원유공급량이 연초 계약물량 대비 평균 17%감소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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