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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 ‘고백했는데’ 애절 가사에 유민상 “내 일기상 봤음?” 결말이 대박

    브로 ‘고백했는데’ 애절 가사에 유민상 “내 일기상 봤음?” 결말이 대박

    ‘브로 고백했는데’ 가수 브로의 신곡 ‘고백했는데’가 발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브로 소속사 돌직구 뮤직은 브로(Bro)의 두번째 싱글 ‘고백했는데’를 4일 정오에 공개했다. 브로의 ‘고백했는데’는 한 남성이 여성의 생일에 사랑 고백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직접적인 가사로 드러냈다. 고백부터 결말까지의 과정을 애절한 보이스로 담아내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브로의 ‘고백했는데’를 들은 개그맨 유민상은 “브로님 내 일기장 보셨음?”이라며 큰 공감을 표했다. 네티즌들은 “브로 고백했는데, 가사 자체보다 표현력이 최고”, “브로 고백했는데, 남성 대변가로 등극하나”, “브로 고백했는데, 유민상 트윗에 공감. 내 일기장 본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이하 브로 ‘고백했는데’ 가사 전문. 달력을 몇번이나 바라보고 바라보던 지난날들 오늘만을 두근대며 기다렸어 급하면 넘어질까봐 설레는 마음이 반 두려움에 떨고있는 마음이 반 좀처럼 달래지지가 않아 네 마음은 어떨까 잘 지냈니 생일 축하해 오늘 안바쁘면 혹시 괜찮으면 나랑 같이 영화보러 가줄래 고백했는데 친구랑 약속있대 그래 친구는 많을 수록 좋대 재밌게 놀아 이제야 알것같아 내가 너무 자신감이 없었나봐 너를 향한 내 의지가 부족했나봐 나 좀더 다가갈거야 오늘 하루 네 소원하나 들어줄게 어떤것이라도 좋아 괜찮아 말해도 돼 다들어 줄수 있으니 연락하지 말래 왜 그래 놀랐잖아 누가 들으면 차인줄 알겠어 한방먹었네 네가 웃길래 나를 좋아하는 줄 굳게 믿고 있었는데 요즘 너무 외롭다며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며 다시만난대 그것 참 잘된 일이구나 내가 좀 도와준거니까 너 나한테 빚진거다 고백했는데 평생친구가 늘었다 알수 없는 눈물이 난다 우리 우정 변치말자 파이팅! 내친구야! 사진 = 브로 ‘고백했는데’ 뮤직비디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식·라섹 부작용 우려, 소비자도 스스로 신중해야

    라식·라섹 부작용 우려, 소비자도 스스로 신중해야

    최근 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일부 안과들의 시력교정수술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부작용 피해사례를 들어 박리다매식 환자유치로 무분별하게 수술을 권유하는 소위 공장형 안과들의 운영을 문제로 지적했다. 방학을 맞아 라식을 계획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라는 반응이다. 오늘날 라식 및 라섹수술, 안내렌즈 삽입술 등의 시력교정수술은 매년 15만 명 이상이 수술 받을 만큼 대중화된 수술이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첨단 장비의 등장으로 수술법이 진화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줄어드는 등 안정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비용과 수술회복기간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크게 부각되면서 라식소비자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라식을 통해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했는데 시력교정수술이 위험하고 부작용이 많은 수술로 비춰지면서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안과에 따라서는 이 같은 수술 후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예방을 위해 라식소비자 단체 인증을 받는 등 안전관리에 꼼꼼한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가격 경쟁과 과대광고로 무리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공장형 안과들에 대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 스스로 신중한 병원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수술 가능여부와 성공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수술 전 정밀검사는 필수적이다. 또한 눈은 사람마다 크고 작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 과정에서 수술법 및 수술장비에 대한 꼼꼼한 확인 후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기에 안구건조증, 근시퇴행, 빛 번짐이나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면서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도 중요한 요소다. GS안과 김무연 원장은 “일부 안과들의 라식, 라섹 소비자 피해사례가 방송을 타면서 시력교정수술의 위험성을 우려하며 문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단순히 저렴한 비용이나 과장된 광고내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충분한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방법 결정하고 사후관리에 체계적인 안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무려 8m’ 육박하는 거대 야생 뱀 사냥 논란

    ‘무려 8m’ 육박하는 거대 야생 뱀 사냥 논란

    무려 8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의 야생 뱀을 주민들이 잡아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주민들이 기찻길 인근에서 약 7.6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뱀을 사냥했다. 웬만한 동물 하나 쯤은 거뜬히 삼킬만한 덩치를 가진 이 뱀은 사진 만으로도 멕시코 현지 주민들에게 큰 두려움을 안긴다. 논란이 일고있는 이 뱀이 주민들에게 별다른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동물 보호론자들은 무고한 뱀을 사냥해 죽인 것은 너무 지나친 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대해 현지주민 니카르도 아킬라는 “생전 이렇게 큰 뱀을 본 적이 없다” 면서 “이 정도 크기면 어린아이나 송아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자신과 농장을 지키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지 동물단체들은 “이 뱀이 인간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으며 인근 동굴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면서 “만약 뱀이 위협이 된다면 꼭 죽이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추방의 두려움 없는 다문화사회/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추방의 두려움 없는 다문화사회/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1998년이었다. 티베트 출신으로 네팔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라마 다와 파상)은 네팔에서 양탄자 수출입을 하던 아버지를 돕고자 미국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는 평소 궁금해하던 한국에 들렀다가 그만 눌러앉게 됐다. 실수로 여권을 잃어버렸는데 한참 뒤 찾았지만 이미 미국 비자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것이다. ‘이게 운명이구나’ 싶어 한국에서 일하기로 했다. 흔하디 흔한 ‘미등록노동자’가 됐다. 주로 건설현장 막노동 등 한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 무렵 한국 동료들이 그를 ‘민수’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추방과 배제의 두려움 속에서도 그럭저럭 한국 삶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 기간에 법무부가 대대적으로 외국인 단속을 개시하자 이주노동자 운동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07년엔 그의 운명이 또 바뀌었다. 한국인 활동가 이근혜(35)씨와 결혼한 것이다. 이제 그는 ‘미등록노동자’에서 ‘다문화가정’의 일원이 됐다. 2008년부터 명동에서 ‘포탈라’라는 티베트·네팔·인도 음식점을 운영하던 그는 불행히도 2011년 명동 재개발사업 때문에 (2억 가까운 거액을 투자했던) 가게를 잃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세입자대책위원장을 맡은 임신 2개월 아내와 함께 매일 밤 차가운 점포 바닥에서 지내며 싸웠다. 그러나 철거용역에게 폭행당해 신고하러 간 파출소에서 도리어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현행범’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다. 관할 구청은 “외국인은 빠져라”고 했다. 2014년 2월, 대법원은 500만원 벌금형을 내렸다. 그에게 이 일은 “죽을 때까지 상처”다. 결국 가게를 종로로 옮겼다. 그 사이 새옴, 대옴, 그리고 막내가 자란다. 2013년에 그는 한국인 귀화 신청을 했다. 학교에 아버지 이름을 적어낼 일이 많아지게 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 ‘외국인’의 덫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그는 재주꾼이다. 한국어, 티베트어, 네팔어, 인도어, 영어 등이 유창해 방송사, 경찰서 등에서 통역봉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식당 ‘포탈라’는 네팔, 인도, 티베트 여행객에게 사전 안내소 역할도 한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자 한국과 티베트의 가교 역할을 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기대와 달리 법무부는 2014년 4월, 귀화 불허 결정을 했다. 한국 거주 16년 만이다. 앞 벌금형이 국적법상의 귀화 요건의 하나인 ‘품행 단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요건은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도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심사할 것인지 하위 법령에도 명시된 바 없고, 전과 등을 이유로 귀화를 불허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귀화 과정의 차별이 없도록 ‘품행 단정’ 등의 조항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그래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귀화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16년은 늘 쫓기는 삶이었다”며 “언제쯤 두려워하지 않고 살까”라고 그는 묻는다. 중국의 탄압을 받는 티베트의 운명에 대해서도 독립이냐 자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전에 티베트인이 사람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핵심인데 권력자들은 국적이나 국익 기준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못 살게 한다. 이 부분에서 “민중에게 평화란 그저 조용히 살도록 내버려 두어지는 것”이란 일리치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1960~70년대에 독일로 간호사나 광부 인력을 수출하던 대한민국, 이제는 수십만명의 이주노동력을 수입하는 ‘다문화사회’가 됐다. 2013년 기준 국내 이주민은 약 150만명이다. 이들 중 혼인 등으로 한국국적을 취득한 귀화자는 13만 3704명이다. 민수씨도 그중 한 명이 돼 ‘더 이상 추방의 두려움 없이’ 살 수 있길 빈다. “한국에서 살기 왜 이렇게 힘드나. 없는 사람 살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높은 건물만 세우면 선진국 되나?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자살·이혼 1위인 이유를 외국인인 나도 아는데, 한국 사람은 모른다. 철거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포탈라를 통해 많은 것이 변하고, 약자를 편드는 사회로 바뀌면 좋겠다.” 민수씨 맘이 내 맘이다. 사랑에 국경이 없듯 삶에도 국경이 없어야 한다.
  • [영화 리뷰] ‘소녀괴담’ 끔찍한 학교폭력 묘사, 소름 돋네…갑자기 나타나는 귀신, 좀 식상해

    [영화 리뷰] ‘소녀괴담’ 끔찍한 학교폭력 묘사, 소름 돋네…갑자기 나타나는 귀신, 좀 식상해

    한국 공포영화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깜짝 놀라게 하는 신, 귀신이 품은 사연, 복수의 순간에 귀신이 겪는 갈등 등.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올해 첫 국내 공포영화 ‘소녀괴담’도 이 같은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그러면서도 귀신과 사람의 로맨스를 입히고 사회성 있는 메시지도 전달해 신선함을 준다. 하지만 공포영화의 본령인 공포 그 자체의 신선함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소년 인수(강하늘)는 고향인 시골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그가 가진 특별한 능력 때문에 같은 반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이 학교를 다녔던 예쁜 소녀 귀신(김소은)을 만나 우정을 키운다. 어느 날 학교에 마스크를 쓴 귀신이 출몰하고 일진들이 한명씩 사라진다. 인수는 마스크 귀신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학교폭력의 잔상을 발견한다. ‘여고괴담’ 이후 드러난 한국 학원공포물의 전형적인 구도 안에 맴돌 것 같았던 영화는 풍성한 이야기로 그 한계를 극복한다. 영화에서 공포만큼이나 무게를 실은 부분이 인수와 소녀 귀신의 로맨스다. 자전거에 함께 올라 시골의 흙길을 달리는 장면, 손이 시려운 체하는 소녀 귀신을 인수가 감싸주는 장면 등은 하이틴 영화처럼 풋풋하다. 또 학원공포물에서 수없이 반복됐던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끌어안았다. 일진 학생들이 왕따 학생에게 가하는 악행은 특별한 이유가 없어 더 소름끼친다. 모든 걸 지켜보면서도 한가롭게 거울을 보거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잠을 청하는 반 친구들도 일진만큼이나 잔인하다. 문제는 공포영화의 본령에 얼마나 충실했느냐 하는 점이다. 이 영화의 공포는 상당 부분 갑자기 나타나는 귀신에게 의존한다. 귀신은 지하철, 교실 창문, 학교 화장실 등 10대들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나타난다. 피 칠갑이 된 마스크 귀신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장면은 오싹하다. 하지만 ‘깜짝 놀라게 하는’ 신이 너무 잦으면 식상하다. 학교폭력의 끔찍함과 일진들의 두려움을 치밀한 심리 공포로 풀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다 씻김굿, 전쟁터에서 죽은 이들에 대한 예의” 최민식,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서 소회 밝혀

    “바다 씻김굿, 전쟁터에서 죽은 이들에 대한 예의” 최민식,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서 소회 밝혀

    ‘바다 씻김굿’ ‘명량’ ‘최민식 씻김굿’ ‘씻김굿’ “바다 씻김굿으로 죽은 이들에 대해 예의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의 촬영지이자 실제 명량대첩의 배경이었던 진도에서 씻김굿을 열었던 사연을 알렸다.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명량’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과 배우 최민식·류승룡·조진웅·이정현·권율·노민우·박보검이 참석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을 배경으로 성웅 이순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12척의 배만이 남은 상황에서 이순신은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와 맞서게 된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집결하고 수의 열세에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로 나선다. 광양에서 다수의 신을 찍은 ‘명량’은 촬영을 앞두고 바다에서 씻김굿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작보고회에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최민식은 붉어진 눈시울로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씻김굿에 대해 “예의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역사적 팩트를 근거로, 적군과 아군을 떠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전쟁”이라고 임진왜란을 언급했다. 이어 “왜군 측도 잘못된 지도자 권력자에 의해 원치 않는 전쟁을 치렀을 수 있다. 조선 측도 그렇다.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된 장소”라고 덧붙였다. ”’취화선’을 찍을 때도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가공된 캐릭터가 아닌 실존했던 분이니 족적을 그리는 영화를 만드는 후손들의 입장에서 예를 갖추고 싶었다”고 말을 이어 간 최민식은 “험난한 촬영 일정을 아무 사고 없이 마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감독과 전 배우와 스태프들 동의 하게 조촐한 자리를 만들었었다”고 답했다. 영화 ‘명량’에서 배우 최민식은 이순신으로, 류승룡은 왜군 장수 구루지마로 분했다. 와키자카 역의 조진웅, 임준영 역의 진구, 정씨 여인 역을 맡은 이정현 등 쟁쟁한 출연진이 기대를 높인다. ‘최종병기 활’로 흥행의 맛을 본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7월30일 개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이슬, 김재웅 수북한 다리털 경악하더니 적극적으로 제모 테이프 들고 ‘깜짝’

    천이슬, 김재웅 수북한 다리털 경악하더니 적극적으로 제모 테이프 들고 ‘깜짝’

    천이슬, 김재웅 수북한 다리털 경악하더니 적극적으로 제모 테이프 들고 ‘깜짝’ ‘셰어하우스’ 배우 천이슬이 디자이너 김재웅의 핫팬츠 패션과 수북한 다리털에 경악했다. 25일 방송된 올리브TV ‘셰어하우스’에서 김재웅은 수영복 수준의 민망한 핫팬츠를 입고 등장해 배우 천이슬과 디자이너 황영롱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김재웅은 “여름이니까 제모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수북한 털까지 자랑했고 천이슬과 황영롱은 경악했다. 그러나 곧 천이슬과 황영롱은 제모 용품을 들고 김재웅 다리에 붙이며 적극적으로 제모를 도왔다. 김재웅은 “안 아프겠지? 안 아플 거야. 너무 많이 붙인 거 아니야? 두려움이 몰려와”라고 걱정했지만 천이슬과 황영롱은 신나는 표정으로 제모 과정을 즐겼다. 황영롱은 김재웅이 한 눈을 파는 사이 털에 붙인 테이프를 뜯어냈고, 비명을 지른 김재웅은 “나도 신경이 있는 사람이다. 쉬면서 해라. 준비할 시간을 줘라”라며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재웅의 다리 털은 말끔하게 사라졌고, 김재웅은 언제 아팠냐는 듯 “시원하다”며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천이슬 황영롱 제모 테이프 너무 즐기는 것 아냐?”, “천이슬 황영롱 정말 웃긴다. 배꼽 빠지네”, “천이슬 황영롱 다리털 뽑기 정말 즐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이슬, 김재웅 다리털 경악하더니 과감한 제모 ‘깜짝’

    천이슬, 김재웅 다리털 경악하더니 과감한 제모 ‘깜짝’

    천이슬, 김재웅 다리털 경악하더니 과감한 제모 ‘깜짝’ ‘셰어하우스’ 배우 천이슬이 디자이너 김재웅의 핫팬츠 패션과 수북한 다리털에 경악했다. 25일 방송된 올리브TV ‘셰어하우스’에서 김재웅은 수영복 수준의 민망한 핫팬츠를 입고 등장해 배우 천이슬과 디자이너 황영롱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김재웅은 “여름이니까 제모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수북한 털까지 자랑했고 천이슬과 황영롱은 경악했다. 그러나 곧 천이슬과 황영롱은 제모 용품을 들고 김재웅 다리에 붙이며 적극적으로 제모를 도왔다. 김재웅은 “안 아프겠지? 안 아플 거야. 너무 많이 붙인 거 아니야? 두려움이 몰려와”라고 걱정했지만 천이슬과 황영롱은 신나는 표정으로 제모 과정을 즐겼다. 황영롱은 김재웅이 한 눈을 파는 사이 털에 붙인 테이프를 뜯어냈고, 비명을 지른 김재웅은 “나도 신경이 있는 사람이다. 쉬면서 해라. 준비할 시간을 줘라”라며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재웅의 다리 털은 말끔하게 사라졌고, 김재웅은 언제 아팠냐는 듯 “시원하다”며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천이슬 황영롱 너무 잔인하다”, “천이슬 황영롱 너무 즐기는데?”, “천이슬 황영롱 웃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말라야 14좌 사진展 “이창수·영원한 찰나”

    히말라야 14좌 사진展 “이창수·영원한 찰나”

    - 700여 일에 걸쳐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개의 준봉 설산의 내면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미디어아트, AP통신의 20세기 히말라야 역사 사진 함께 전시 - 6월26일 (목)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개막식 진행 ■전시 개막식 개요 ●제목 : 히말라야 14좌 사진展 “이창수·영원한 찰나” ●내용 : 히말라야의 산과 사람 사진과 미디어아트 80여점, AP통신사의 히말라야 취재사진 20여점 네팔민속공예품 10여점 ●개막식 : 2014년 6월 26일 11:00 ●일자 : 2014년 6월 28일 – 8월 11일 (총 45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주최 : ㈜밀레 ●후원 : AP, 중앙일보, SBS Plus,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 기후변화센터, 엄홍길문화재단, 너섬재단 등 ●주관 : 밀레문화사업단 ●문의 : 02-532-4914 www.himal14.co.kr ●입장료 : 성인 10.000원 ■전시 취지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국내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이창수·영원한 찰나’ 전시회를 2014년 6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사진가 이창수는 2011년 12월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지역의 사전답사를 시작으로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마나슬로”, 등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 14개의 최고봉 베이스 캠프를 700여 일에 걸쳐 돌며 히말라야 설산의 내면과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전문 사진작가가 직접 히말라야를 오가며 촬영한 국내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사진전이다. 히말라야는 전 국민의 걷기 열풍이 깊어지는 요즘 그들이 가고자 하는 마지막 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8,000미터급 봉우리 14좌의 신비로운 장관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작품으로 최근 큰 사고로 얼룩진 관람객의 마음을 정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AP통신이 보유한 히말라야의 역사적 사진으로 풍성한 교육의 장도 선보인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의 주요 속성인 ‘사실성’과 ‘진정성’을 충분히 반영하여 히말라야 14좌의 온전한 모습을 담아내고 아울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히말라야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하여 히말라야의 감동을 보다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관람료의 일부를 기부로 연결하는 ‘예술 나눔’ 행사를 통해 관람객 모두가 히말라야 사람들의 꿈을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할 수 있게 한다. ■전시 특징 가슴으로 찍은 사진들… 히말라야의 장대하며 처연한 내면을 드러내다 사진가 이창수가 찍은 히말라야 14좌 사진에는 에베레스트나 K2 같은 히말라야 고봉들의 압도적인 위용이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때때로 가슴으로 밀려오는, 거대한 산이 전해주는 감정에 압도됐을 때 찍은 히말라야의 순간순간이 담겨져 있을 뿐이다. 사진가 이창수는 히말라야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산을 만났다고 한다. 그도 처음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남이 갖지 못하는 다양한 모습을 렌즈에 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K2에서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경험한 이후로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기보다는 문득 가슴에 다가오는 장면을 담아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렇게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문득 다가오는 산의 내면을 렌즈에 담는 일이 바로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이번 사진들에서 제시하는 것은 없습니다. 찍을 때부터 가슴으로 찍은 것들이니까요. 그렇다고 저랑 똑같이 느끼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느끼되 가슴으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사진가 이창수는 이번 전시회를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눈으로, 가슴으로 사진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히말라야 14좌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에 걸쳐 분포하는 8,000미터급 봉우리 14개를 말한다. 히말라야는 인도 대륙 북부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고원 남쪽까지 동서를 길게 가로지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산맥이다. 히말라야(Himalayas)는 고대의 인도 말인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사는 곳을 뜻하는 ’알라야(alaya)’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눈이 있는 곳’ 또는 ‘눈의 집’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히말라야에는 1년 내내 새하얀 만년설이 덮여 있다. 바로 이 만년설의 집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8,848m)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8,000미터급 봉우리들이 자리한다. ■전시 구성 1부 ‘한 걸음의 숨결’ ‘한 걸음의 숨결’이란 제목으로 거대한 자연에 다가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꾸준히 자연에 다가가고, 그 자연에 다가가는 모습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의미이다. 2부 ‘신에게로’ 히말라야 고봉들을 날아다니는 새 사진 위주로 구성됐다. 히말라야에서 새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의 의미가 크다. 3부 ‘나마스떼, 신의 은총이 당신에게’ ‘나마스떼’는 네팔 말로 ‘신의 은총이 당신에게’라는 뜻이다. 히말라야 자락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어떻게 보면 이들이야말로 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4부 ‘별이 내게로’ 히말라야 설산에서 만난 아름다운 별 사진들로 구성됐다.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하다. 아니 이미 그 별들은 우리 가슴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신의 뜻이 그곳에 있는 것일까. 5부 ‘히말라야의 역사’ AP 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 속에서 히말라야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들을 가려 뽑아 구성했다. 학생들에게는 다른 곳에서 얻기 힘든 교육 효과를 줄 것이다. ■작가소개 ‘자연’이라는 모든 것은 - 지리산도, 히말라야도 평등하며 유기적이다.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예외 없이 시간의 변화를 안고 간다, 그곳에서 작은 한 점 되어 걸었다. 길을 걷다 보면 앞에 있는 산이, 그 산을 감싸는 구름이, 그 구름 사이를 비집는 빛이, 꿈틀대고 넘실대는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살아 있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답지 아니한 것이 없다. 큰 기쁨이다. 너도 나도. 인간은 신이 아니니 세상의 전체를 볼 수 없다. 음악이든 그림이든 어떤 예술적 표현 방법을 도모해도 표현 되어진 것들은 어떤 이가 세상의 어느 한편을 보고, 그 한편을 드러낸 것이다. 사진 또한 그렇다. 대상이 갖고 있는 여러 모습 중의 어느 한 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도, 그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도 그 바탕의 조화를 아직은 알 수 없기에 속절없다. 어느 한 순간의 마음으로 한 장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비록 한편의 일부일지라도 대상과 맞닿는 기쁨이 있다. 그 기쁨의 순간이 ‘영원한 찰나’라는 현재 살아 있음이다. ‘사진 찍기’는 대상을 마음으로 꿰뚫어 보는 것이다. 지리산이든, 히말라야든 그저 대상을 꿰뚫어 보는 그 순간의 진정한 마음만이 내게 필요할 뿐이다. 시작도, 끝도 찰나.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다는 현존. 그 길을 걸었다. 높은 산, 먼 길. 살 수 있는 땅과 죽을 수 있는 땅의 경계까지. 너무 빨라 멈출 것만 같은 심장의 뜀박질과 희박한 산소를 한껏 마셔야만 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한 걸음, 다시 또 한 걸음 내디뎠다. 히말라야 산중에서, 히말라야 산중을. 언제였는지도 모를,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묵은 눈, 빙하에 지금 눈이 내린다. 더 짙을 수 없는 푸른빛이 설산을 감싸 안아 더 투명할 수 없는 세상을 연다. 2000억 개인지, 4000억 개인지도 모를 만큼, 많은 별이 모였다는 은하의 강이 먹빛 어둠을 밝힌다. 그런 시간 속에서 얼키설키 엮여 만들어진 나의 DNA에 이 모든 것들이 내려앉는다. 한 호흡과 한 걸음에 깊이 빠질 때, 산과 내가 ‘한 존재’로 느껴지는 바로 그때, 감히 사진 한 장 찍곤 다시 걷는다.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내면의 숨결 또한 가슴 깊이 새긴다. 사진가 이창수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샘이 깊은 물, 국민일보, 월간 중앙 등의 사진기자를 지냈다. 2000년 지리산 자락인 하동 악양에 정착하여 지리산의 속내와 사람살이를 사진에 담아 <움직이는 산, 智異>, <Listen-‘숨’을 듣다> 등의 사진전을 열었다. 2011년 12월부터 700여 일에 걸쳐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개 봉우리의 베이스캠프를 돌며 히말라야 설산의 내면과 사람들을 사진에 담았다. 현재 순천대학 사진예술학과 외래교수이다. Media Artist 남상민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같은 대학원 광고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에 입사해 25년 넘게 프로모션 디자인 전문가로서 디지털, 영상, CI・BI, 옥외 광고, 각종 홍보물 디자인 업무 등을 총괄했다. 삼성박물관 리움MI와 홍보 영상, 삼성전자 아테네・시드니 올림픽 홍보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PT 홍보물, 삼성전자 애니콜 손 조형물 아트 마케팅, 뉴욕 타임스퀘어의 삼성전자 광고판 홍보 영상, 삼성문화재단의 캘린더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성공리에 이끌어왔으며, 지난 2005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4대 마스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광고 공로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서울시 디자인 심의 위원, 사디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미누아트 대표이다. Associated Press AP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 정확한 뉴스가 제작되고 있으며 전 세계 언론매체, 뉴스통신사, 방송국, 포털, 정부기관에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급되고 있다. 1846년 설립된 세계 최고, 최대 뉴스통신사 AP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뢰성과 공익성을 자랑하는 언론사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AP뉴스를 접하고 있으며 특히, 30회 이상 퓰리처상 수상과 그 밖에 다양한 수상경력은 AP 사진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로 물들이는 안데르센

    대학로 물들이는 안데르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아동극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제22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연다. 다음달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8개국 12개 작품들이 관객을 만난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빛’으로 잡았다. 빛의 의미와 소중함을 잃어 가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에게 다양한 빛의 비유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빛의 존재’를 형상화한 화풍을 보여온 강상중 인천가톨릭대 회화과 교수가 재능 기부로 메인 이미지를 그렸다. 올해는 한국·덴마크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덴마크 주간’을 만들고 초청작 2편과 신작 1편을 올린다. 22~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은 멀티미디어 인형극이다. 100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빅토리아 할머니의 이야기를 오브제, 영상, 이미지를 활용해 전달한다. 26~28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올리는 ‘스노우 아이즈’는 눈 덮인 세상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 작품은 영아들도 볼 수 있도록 한 베이비드라마다. 신작은 덴마크 연출가 토르킬 린데비에르그와 극단 자유마당이 협업한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22~2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새 나이팅게일의 동화를 마임과 영상, 그림자 등으로 표현한다. 덴마크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축제 기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는 덴마크 아동문학의 거장 안데르센의 책을 전시하고 책을 읽고 놀 수 있는 캠핑장을 운영한다. 레고 동호회 ‘브릭마스터’가 안데르센 명작과 덴마크 명소를 전시한다. 눈여겨볼 만한 국내외 초청작도 즐비하다. 영국 웨일스 아랏 고흐 극단의 ‘페기와 데리’(22~26일, 예술의전당 무용연습실)는 잎사귀, 돌멩이 등으로 기하학적인 유형과 줄거리, 장면을 만드는 관객 참여형 친환경 놀이극이다. 러시아 말리 아동청소년극단의 ‘리틀 필링스’(22~2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일본 우링코 극단의 ‘잠든 마을’(25~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어릴 적 추억을 꺼내 든다. ‘리틀 필링스’는 어린 시절 장난을 정교한 복합인형극으로 풀었고 ‘잠든 마을’은 꿈을 통해 외로움, 두려움, 상실감 등의 감정을 끌어낸다. 국내 작품 중 ‘목 짧은 기린 지피’(25~27일)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치는 용감한 모험을 노래와 춤으로 신 나게 그리고,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하륵이야기’(29~30일)는 다양한 인형과 오브제를 활용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두 작품 모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02)745-5862~3.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경북항공고 음악교육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경북항공고 음악교육

    항공전자과, 항공정비과, 헬기정비과 등이 설치된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경북항공고는 운동장 한쪽에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다. 1954년 풍기고로 개교해 1995년 풍기공고, 2001년 영주과학기술고, 2007년 경북항공고로 이름을 바꿔 왔다. 지금은 기숙형 특성화고로 전국에서 중학교 내신 상위 30% 이내 우수 학생이 모인다. 졸업생 중 75명(63%)은 정비병으로 군에 입대해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부사관으로 임용된다. 육군 입대자는 부사관 기간 구미1대학 헬기정비과에 입학하고 공군 입대자는 인하공전 항공정비과에 입학해 원격학습(e밀리터리 U)을 통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공공기관, 기업 등에 취업한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정비사 양성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항공정비사는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는 국제 공인 면허인데 학생들이 실제로 전 세계 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 학교는 토익 등 영어 교육도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경북항공고는 ‘예술고’가 된다. 교정 곳곳에 악기 소리가 넘친다. 평소라면 6~7교시 수업을 하고 방과 후 정비 실습, 자격증 과정 등을 배울 전교생 345명은 저마다 손에 악기를 든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바이올린, 첼로 등의 오케스트라 악기와 우쿨렐레, 리코더, 오카리나, 하모니카 같은 취미용 악기, 국악의 사물 등 다양하다. 이 밖에 합창, 보컬밴드를 하는 학생도 있다. 이 학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전교생(400명 이하)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예술꽃씨앗학교 43곳 가운데 유일한 고등학교다. 올해 처음 선정된 이 학교에는 앞으로 4년 동안 15명의 예술강사가 파견돼 음악 교육을 한다. 김병호 교장의 이력을 보면 경북항공고에 예술교육이 접목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성악을 전공한 김 교장은 충남 천안 나사렛대와 경남 마산 창신대에서 20여년 동안 음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3일 “학생들이 고교에서 다양한 문화 경험과 추억거리를 쌓는다면 성인이 된 뒤 인생이 얼마나 풍요로워지겠느냐”고 말했다.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성인 학습자를 지도해 보니 악기를 배울 때 첫 고비인 두 달을 넘기는 학습자는 대부분 학창 시절 그 악기를 다뤄 본 경험이 있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확신이다. 김 교장의 신념에 힘입어 경북항공고는 학생들이 악기 외에도 토요일과 방학 등을 활용해 등산, 카약, 골프, 스키, 수상스키, 산악자전거(MTB), 교사와의 캠프 등 7가지 활동 중 3가지를 필수적으로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운동장 한편에서 골프를 연습할 수도 있고 카약을 타며 물길 중간에서 경치를 보는 풍류를 즐길 수도 있다. 학교 뒷산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는 캠프에는 철칙이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텐트를 치고 밥 먹고 별을 보며 이야기하다 다음날 내려오는 캠프다. 김 교장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노는 문화’가 결핍돼 있는데 문화가 없으면 사회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가 줄게 된다”면서 “학생 때부터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유가 생기면’, ‘어른이 되면’ 식의 핑계를 대며 학생 때 익히지 않으면 막상 여유가 생기거나 어른이 됐을 때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문화나 스포츠 활동이라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경북항공고 학생들은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쉽게 선택했고 즐거워했다. 첼로를 선택한 진소정(16)양은 “오케스트라를 보고 감명받았고 첼로가 가장 멋있어 보였다”며 선택 이유를 단순 명료하게 밝혔다. 바이올린을 선택한 신봉향(17)군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바이올린을 배우다 그만뒀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다시 하게 돼 좋았다”면서 “어릴 때 배우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 스스로도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보컬밴드인 강동훈(16)군은 “삼촌이 기타리스트여서 어려서부터 여러 악기를 접해 봤지만 고교에 진학하면서 음악은 포기했었다”면서 “학교 덕분에 음악을 다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합동 공연을 펼 수 있다는 자체가 나중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악기별로 연습하던 학생들은 기말고사 이후 다음달 4일 함께 모여 합주를 하는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김 교장은 “발표회가 없이 연습만 하면 공식적인 수업만 이뤄지지만 발표일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이뤄지면 다양한 방식의 변주가 생기게 된다”고 몇 주 전 예정에 없던 발표회를 하자고 선언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발표회가 생기자 학생들의 실력은 물론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려는 노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예술강사 역시 “바이올린 파트는 오른쪽 학생과 현을 맞추자. 오른쪽 학생이 틀렸더라도 일단 같이 맞춰 보자”며 ‘탈교과서적’인 지시를 내리며 학생을 지도했다. 요즘 김 교장의 고민은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을 이뤄내는 것이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4년 동안에는 예술강사 지원을 받아 학생 교육을 할 수 있지만 그다음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북항공고에서는 근처에 사는 학부모와 교사들까지 모두 악기를 배우고 있다. 하모니카를 연습 중인 신병균 입시홍보부장교사는 “하모니카를 배우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데 다만 학생들보다 빠르게 실력이 늘지 않는 게 조금은 문제”라며 웃었다. 먼저 배운 사람이 가르치고 서로 실력을 끌어올려 합주를 하는 모습은 이 학교에서 천천히 실현되는 중이다. 이날 국악기를 배우는 학생 20여명을 상쇠인 김기범(18)군이 이끌며 영남가락을 선보였다. 그동안 쌓은 실력에 더해 옆 친구의 가락을 듣고 보며 호흡을 맞추는 방식으로 말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이들 탄 차량 도끼로 공격, 러시아 남성 충격

    아이들 탄 차량 도끼로 공격, 러시아 남성 충격

    러시아에서 도끼로 아이들이 탄 차량을 공격하는 한 중년 남성의 충격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공원 인근 도로에서 접촉사고로 시비를 벌이던 두 운전자 중 앞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SUV 트렁크를 열더니 손도끼를 꺼내 뒤 차량을 공격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는 근처에 차량을 세워두고 있던 또 다른 운전자가 이들의 사고 현장을 재미삼아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검거를 위해 공개된 영상에서 토요타 랜드크루저의 운전자인 이 중년 남성은 갑자기 자신의 차량 트렁크를 열더니 손도끼를 꺼내 들었다. 말다툼을 벌이던 남성은 이를 눈치채고 재빨리 뒤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아우디 차량으로 달아나 탄 뒤 후진을 시도했다. 그러자 도끼를 든 남성은 분노에 찬 듯 왼쪽에서 자신을 말리는 한 여성의 손을 뿌리치면서 그 남성이 타고 있던 아우디 차량을 향해 달려가며 세 차례 도끼를 휘둘렀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공격당한 차량에 7살쯤 된 어린 여자아이 2명이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두려움에 비명을 질렀고 한 아이가 두려움에 손으로 눈을 가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아우디 운전자의 빠른 대처로 다행히 차량에 다고 있던 이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이런 광경을 촬영한 다른 운전자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공격당한 아우디 운전자에게 제공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 당국이 손도끼로 공격한 남성을 잡기 위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2회 교정대상 수상자] │대상│ 임양빈 천안교도소 교위

    “저보다 훌륭한 교도관이 많이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으니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까지 합니다.” 제32회 교정대상 대상을 받은 임양빈(57) 천안교도소 교위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교도관으로서 본분에 충실하려 노력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기쁨보다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했다. 또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로서는 ‘0점짜리 가장’이었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와 가족들에게 돌렸다. 범죄를 저질러 사회와 격리된 공간에 모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그는 그저 수용자의 사회 복귀와 교정 환경 개선에만 집중할 뿐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주변에 털어놓지 않는 성격이다. 그는 38년 교정 생활의 결과로 ‘큰 상’을 받고서야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제가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리 넉넉하지 못한 형편 속에 커서 그런지 어려운 이웃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더라고요. 돈이 없으니 마음을 담은 말 한마디 전하는 게 다였지만,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 아닐까요.” 이런 마음을 담아 그가 택한 직업이 교정공무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앞둔 1976년 응시한 시험에 합격하고 이듬해 1월 임용돼 공주교도소에 부임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회에서는 ‘범죄자’로 낙인 찍힌 이들이었지만 그에게는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동생이며 형들이었다. 그는 지금은 금지됐지만 당시 가능했던 1984년 서신 검열 담당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수용자가 외부와 주고받는 편지를 뜯어 내용을 확인하던 때였는데 한 수용자가 누나에게 ‘벌금 30만원을 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형편이 어려운 누나가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쓴 내용이 들어 있는 거예요. 서신 검열이 제 일이라 내용을 쭉 읽어 봤는데 제가 봐도 너무 딱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시엔 큰돈이었지만 제가 대신 내준 적이 있어요.” 그는 특히 어린 나이의 실수로 들어온 소년수에게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2004년 천안교도소에서 인연을 맺은 소년수와는 지금도 서로 안부를 묻고 가끔 만나 식사도 함께 한다. “남자들은 10대 후반에 혈기가 왕성하고 반항심도 커서 자칫 사회에서 정한 도를 넘기도 하잖아요. 교도소에서도 반항심 넘치던 아이가 지금은 건실한 사업가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그게 그렇게 고맙고 이 직업이 주는 최고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행기 바퀴 숨어 5시간 비행한 美소년, 슬픈 가족사 공개

    비행기 바퀴 숨어 5시간 비행한 美소년, 슬픈 가족사 공개

    비행기 바퀴에 숨어 5시간을 비행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16세 소년의 슬픈 가정사가 알려져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압디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하와이안항공 여객기의 ‘바퀴 홈’에 숨어 탑승해 5시간 30분의 비행을 무사히(?) 버텨냈다. 당시 소년은 공항 울타리를 뛰어넘어 몰래 바퀴 홈에 숨어 탔고, 공항 관계자 및 비행기 조종사도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평소와 다름없이 비행기를 운항했다. 소년은 5시간 반 동안 1만1500m 상공에서 극한의 추위와 산소 부족 현상을 겪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이후 비행기가 하와이 마우이 공항에 착륙했을 때 비행기에서 나와 공항 인근을 떠돌다 보안팀에 발견됐다. 당시 압디의 이 같은 행동은 단순한 ‘가정불화’로만 알려졌었지만, 이 내막에는 어렸을 때 헤어진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압디는 “아버지, 새엄마와 함께 있는 것이 싫어서 도망쳤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친엄마를 찾으려고 무작정 비행기를 탔다”고 밝혔지만 소년이 7살 무렵 헤어진 생모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약 2개월이 흐른 최근, 현재 에티오피아의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생모와 연락이 닿으면서 생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압디의 생모는 전 남편의 친척이 그녀가 머무는 난민촌으로 직접 연락하면서 아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생모는 AP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날 그리워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들에게 생모인 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찾아갈 수 없었다”면서 “전 남편의 친척들과 관계가 좋지 않아 날 죽이려 할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이어 “현재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그의 친척들이 해코지를 하고 있다”며 목숨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자(母子)는 서로의 생사를 확인했지만, 압디가 아직 미성년자인데다 생모의 난민촌 규정 등이 얽혀 재회하지 못한 상태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압디는 하와이 마우이 공항에서 발견된 뒤 2주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지만, 친아버지, 새엄마와 함께 살기를 여전히 거부해 어린이 보호소에서 생활해 왔다. 그는 곧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친척집으로 옮긴 뒤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2회 공초문학상] “시를 쓰는 건 죽은 자, 지금 없는 자 위한 것”

    [제22회 공초문학상] “시를 쓰는 건 죽은 자, 지금 없는 자 위한 것”

    문단 데뷔 1년 차이던 고은(81) 시인을 ‘불나비’에 빗댄 이가 있었다. 그는 두려움 없이, 쉼 없이 시라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고은을 불을 발견한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한 시 ‘불나비’를 썼다. 1959년 인쇄소 화재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고은의 첫 시집에 실린 서시였다. 그는 공초 오상순 선생이다. 55년의 시간을 넘어 시인은 자신의 천재성을 첫눈에 알아봐 줬던 오상순 선생에게 또다시 격려를 받게 됐다. 지난해 펴낸 ‘무제 시편’에 실린 ‘무제 시편 11’이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제22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원 광교산 품에 안긴 그의 자택을 18일 찾았다. 수만권의 책이 장벽을 이룬 2층 서재 책상은 ‘세계인의 시인’이 된 그를 불러내려는 국내외 행사 스케줄과 초청장, 집필 중인 원고 더미 등으로 한 치의 여백도 없었다. “주시는 쪽도 불편했을 거고 받기에도 송구스럽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 그의 기억은 어느새 파릇한 스물셋, 승려로 살았던 1956년으로 건너가 있었다. 당시 그는 전국승려대회를 맞아 서울 조계사 총무원의 허름한 숙직실에서 공초와 처음 만나 함께 살았다. 속인으로 절에 기거했던 공초와 승려대회를 찾은 승려 20여명과 한 방에 꾸역꾸역 껴서 자야 했던 곤궁한 시절이었다. “공초도 나도 구석에 누워 서로 정수리를 마주하고 자야 했어요. 새벽 2시쯤인가. 자다가 둘이 동시에 일어나 손을 잡았어. 몽유병처럼 둘 다 전혀 의식이 없던 행위야. 악수하고 보니 그제야 의식이 돌아와 불을 켜곤 함께 ‘허허허’ 웃었어. 둘 사이에 정신의 어떤 동시적인 폭발이 있었달까. 서로 도의 수준이 통하는 걸로 됐죠.” 이후 그와 공초, 구상은 불교, 가톨릭이라는 종교의 경계 없이 가족처럼 어울려 지냈다. 집도 혈연도 없는 공초를 조계사에 영구히 거주하도록 도와준 것도 그였다. 시인은 공초의 말년작 중엔 함께 쓴 것도 있다고 했다. “공초는 남이 잘 쓰면 칭찬했지만 자기 작품은 자랑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문학관을 지키고 있었죠. 엄연한 저작권이 있는 지금처럼 자기 문학이냐 남의 문학이냐 하는 구분은 의미 없어 했어요. 이건 세상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함께 시도 쓸 수 있었지요.” 그는 수상작 ‘무제 시편 11’에서 ‘명왕성의 고독을 안다/그 만겁 빙벽의 고독을 안다’고 노래했다. 장소와 시간에 속박되지 않고 우주와 소통하는 시인의 사상을 압축한 이 작품은 공초의 시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시인은 자신의 생명의 씨에 깃든 고독과 우주 권속인 명왕성의 고독이 끊임없이 내통하고 있다는 ‘리얼리티’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여러 경험 속에서 늘 고독과 동행해 온 시인은 20세기 인류에게 남겨진 최대의 사명, 과제는 ‘우애’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통과하면서 더욱 굳히게 된 생각이다. “지금의 시장 속에선 인간이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의미도 돈의 의미로 바뀌어 버렸죠. 이런 시장의 야만, 폭력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물을 연민화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남기가 되어야지요. 그래서 ‘애도가 길어야 한다’는 자크 데리다의 말을 좋아해요. 최근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하루나 이틀 생각하고 돌아서서 자기 삶을 사는 행위는 안 된다는 거죠. 내가 쓰는 것도 결국은 죽은 자, 지금 없는 자들을 위해 쓰는 거 아니에요? 내 어깨에는 한국전쟁, 제주 4·3 사건, 1980년 광주 등 무수한 죽음이 짊어져 있어요. 그걸 지워 버리고 살 수가 없죠. 이 죽음들을 하나하나 현재화시키는 것 역시 애도라고 봐요.” 그의 쓰기, ‘애도’는 계속된다. 시인의 책상에는 시 한 편이 700여쪽에 이르는 장시(長詩) ‘처녀’의 원고 뭉치가 묵직하게 자리해 있었다. 현재 487쪽까지 썼다는 ‘처녀’는 지상과 용궁, 천상 등 세 개의 공간을 오가는 심청을 그린 대작이다. “1950년대 후반 ‘심청부’라는 시를 쓴 이후 ‘고은에겐 심청의 세계가 있다’고 한 평론가들이 더러 있었죠. 중국 고사 등을 따와 만들어진 심청의 문학적 가치를 끌어올려 고전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오라는 곳이 빗발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오는 8월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국제시축제에서 황금화환상을 받을 예정인 데 이어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강연 및 낭독 행사에 초청받았다. 11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시축제와 영국 첼튼엄문학페스티벌에서 잇따라 참가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 “온몸이 찢어져서 쓸 수가 없다. 내 팔자려니 한다”는 팔순의 시인은 “그래도 ‘어떤 시를 쓸까’가 여전히 나를 눈뜨게 하는 질문”이라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시’ 창간호에 시 ‘폐결핵’으로 등단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 ▲1989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 ▲199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1999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 버클리대 방문교수 ▲2005년~현재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2008년~현재 단국대 석좌교수 ▲주요 수상: 만해문학상(1988), 대산문학상(1993), 은관문화훈장(2002), 스웨덴 시카다상(2006), 캐나다 그리핀 시인상 평생공로상(2008), 대한민국예술원상(2008), 미국 아메리카어워드(2011)
  • 얼굴지방흡입으로 볼살 제거…비수술적 V라인 리프팅으로도 가능

    얼굴지방흡입으로 볼살 제거…비수술적 V라인 리프팅으로도 가능

    직장인 A 씨(여, 27세)는 미인의 기본 조건은 갸름한 얼굴형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이목구비가 또렷또렷하고 시원한 편이지만, 얼굴형이 넓적하고 볼살이 퉁퉁한 A 씨는 주변에서 예쁘다는 말보다는 얼굴형이 아쉽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봐도, 볼살이 많아서인지 이목구비의 또렷함이 잘 살지 않는 것 같고, 세련미가 없어 불만스럽다. 텔레비전 속 연예인 모두 V라인 턱선을 자랑하는 만큼 날렵한 턱선이 유행이지만, A 씨는 턱선이 U라인이고 이중턱까지 있어, 얼굴 살이 더욱 많고 둔해 보이는 것 같다. V라인 얼굴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롤러로 열심히 얼굴을 문질러봤지만, 만족할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 그녀는 성형수술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끼다가, 비수술적 방식으로 갸름한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 정보에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얼굴형에 대한 콤플렉스를 성형수술을 통해 극복하려 하지만, 무조건 뼈를 깎아야 한다는 인식 탓에 두려움과 부담감만 느끼는 경우가 있다. 성형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문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더라인성형외과 리프팅&동안성형센터 정유석 원장에 따르면, 안면윤곽성형수술을 희망하는 환자 중 60% 이상은 얼굴 뼈를 깎을 필요가 없다. 얼굴 뼈가 턱선의 형태를 좌우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필요한 지방 및 연부조직 때문에 얼굴라인이 뭉툭해지는 경우도 많은 것. 이 경우 뼈를 깎지 않는 비수술적인 파워V윤곽술만으로도 날렵한 V라인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볼살제거와 이중턱제거, 얼굴 연부조직을 다듬는 방식의 V라인리프팅 시술인 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지방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만큼 효과도 반영구적이다. 볼살과 턱살이 늘어져 U라인의 턱을 가졌거나 얼굴 살이 많아서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며, 안면윤곽수술이나 양악 수술 후 처진 볼살 교정에도 이용된다. 얼굴지방제거를 통한 V라인효과와 얼굴지방흡입 받은 듯 볼 살이 쏙 빠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리프팅효과와 피부 콜라겐 리모델링에 의한 피부탄력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더라인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리프팅 시술은 개개인의 피부층 두께와 탄력도, 턱뼈와 저작근 발달 정도를 고려해 개별 맞춤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풍부한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와의 상담과 정확한 초음파 진단을 통해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총기 든 강도 맨손으로 물리친 가게 여주인 화제

    총기 든 강도 맨손으로 물리친 가게 여주인 화제

    한 여성 가게 주인이 자신과 7살 된 딸에게 총을 겨누는 무장강도를 맨손으로 물리쳐 화제다. 영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총을 들고 위협해오는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한 용감한 여성을 소개했다. 당시 가게주인 랜비오 바시(35)는 자신의 두 딸과 함께 가게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CCTV 영상을 보면 복면을 쓴 강도가 위협적인 자세로 총을 겨누며 가게 내부로 들어온다. 자칫하면 위험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랜비오 바시가 총구를 잡더니 그를 향해 돌진한다. 이에 놀란 강도는 부리나케 도망간다. 랜비오 바시는 그가 돈을 내놓으라고 외쳤을 때 “내 가게에서 나가”라고 외치며 그를 밀쳤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딸을 보호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며 “정말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그는 또한 “딸이 아직도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린다”면서 범죄자들을 마을에서 몰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역 언론을 통해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머니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 “맨손으로 총을 이기다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랜비오 바시의 용감함을 칭찬하고 있다. 한편, 이 강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강도는 빚에 시달려 가게에 침입했으며, 나이가 17살 밖에 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영상=Lastest New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SF영화 현실화?…기억 지우는 실험 성공 (美연구)

    SF영화 현실화?…기억 지우는 실험 성공 (美연구)

    기억을 제거하는 기술은 오랫동안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었지만, 미국의 과학자들이 특정 기억을 지우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으며, 강박 장애의 치료나 무서운 전장의 기억을 가진 군인 혹은 사고를 경험한 사람의 트라우마를 제거하는 것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바로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한 영화 ‘맨 인 블랙’에 등장하는 기억 소멸 장치 ‘뉴럴라이저’가 현실화가 된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샌디에이고) 연​​구팀은 광학 레이저​​로 뇌의 신경을 자극해 특정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뇌의 시냅스 결합에 의한 기억의 형성, 유지, 회상에 관한 이론을 구축하고 시냅스 결합을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실험을 통해 기억을 없애거나 생각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의 로베르토 말리노 신경과학과 교수는 “신경의 자극에 의​​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해 기억을 없애거나 다시 상기시키는 것을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빛에 민감한 쥐의 일부 신경을 자극하는 특정 주파수의 광학 레이저​​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쥐에 레이저를 쬐는 것과 함께 다리에 전류를 흐르게 해 레이저에 의한 신경 자극과 다리 통증을 연관시켰고 레이저로 특정 신경이 자극됨으로써 두려움을 가질 때까지 학습시켰다. 그다음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발에는 전류를 가하지 않고 낮은 주파수의 광학 레이저를 수차례 쬐도록 하는 것으로, 먼저 형성된 ‘두려움’을 쥐의 기억에서 제거했다. 즉 학습으로 기억을 덧씌워 기존 두려움을 준 주파수의 레이저를 쏘아도 더는 두려움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쥐에 높은 전압 충격을 주는 것으로 두려움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충격을 준 후에 쥐에 처음 주파수의 레이저를 주면 발밑에 전류를 흘리지 않아도 다시 ‘두려움’을 보이게 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사데흐 나바비 박사는 “신경을 자극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함으로써 우리는 동물에 두려움을 주고 그다음 그 두려움을 제거하고 다시 두려움을 연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말리노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해로운 생성물은 우리가 행한 실험과 유사한 방법으로 시냅스 연결을 약화ㅘ고, 기억을 감퇴시키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토머스 인셀 소장은 “이 연구가 가져온 기억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지식이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 등이 안고 있는 힘겨운 트라우마를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억 삭제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면역 억제제를 쥐에 투여한 결과 고통스러운 경험과 기억을 잊게 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진=영화 ‘맨 인 블랙’ 스틸컷(위), 쥐 실험 장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50년간 전통장례문화 물품 수집 ‘쉼’ 박물관 박기옥 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50년간 전통장례문화 물품 수집 ‘쉼’ 박물관 박기옥 관장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삶’과 ‘죽음’일 것이다. 젊었을 때는 어떻게 살 것인지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다시 말해 ‘웰빙’과 ‘웰 다잉’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평생 ‘삶과 죽음’의 공존 속에 숨 가쁘게 살다가 편안한 ‘쉼’의 세계로 떠난다고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쉼 박물관’은 이 같은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여 주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현충일 이틀 전인 지난 4일 박물관을 찾았다. 입구 벽에 걸려 있는 명문목판(銘文木板)의 한시(漢詩)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나서 백년 누리기는 어려우나 죽어서는 천추를 누리니/돌아가는 객의 낯빛 속에 청산이 어리었구나/만금의 재물은 모두 덧없는 것이니/이 몸은 어디에 들거나 청산으로 가리라’ 또 있다. 동화작가 권영상의 ‘새’에 나오는 내용이다. ‘가벼운 것일지라도 새들은/가끔씩/깃털을 버리는가 보다/버릴 것은 버리면서/가볍게/하늘을 나는가 보다’ 박물관의 내부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끼게 하는 글귀다. 주택가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2007년 10월 개관했다. 박물관장이 20대 때부터 꾸준히 모아온 상여, 상여 장식, 요여 등 전통장례 용품 1000여점을 전시해 놓았다. 박물관 내부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조상들의 해학과 순수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편안히 누워 쉬고 있다는 생각으로 안방 침실에 상여를 전시한 것을 비롯해 옷방과 식당이 꼭두와 용수판, 자개 문갑 등 여러 가지 상여장식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물구나무를 선 꼭두 등 눈길을 끄는 많은 목조각들이 진열돼 있으며 화장실에는 심청전, 오성과 한음, 도깨비 방망이, 이수일과 심순애 등 전통 이야기에 맞춰 전시품들을 배열하고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지상과 천상을 연결한다는 용, 봉황, 새, 닭 등 날개 달린 짐승의 상여조각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거나 가지런히 벽 쪽에 진열돼 있다. 용을 타고 피리를 불면서 하늘을 오르는 상여조각, 칼을 든 도깨비 양쪽 어깨에 용의 모습이 장식된 상여조각들도 있다. 죽음을 맞이하는 장례문화의 면모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죽음을 장식했기에 박물관은 두려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북악산의 경치와 박물관 주변에 빙 둘러 서 있는 나무와 꽃 등이 더욱 그러하다. 이 박물관의 지하 특별 전시실은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로 만들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그동안 이걸재 소리꾼의 서민상여 퍼포먼스(2007년),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전(2008년), 한국 보자기와 부채전(2011년), 국제 보자기포럼 특별전(2012년) 등을 비롯해 2010년부터 세계인형전을 매년 열고 있으며 지금은 독일의 미술가 게하르트 바치전, 그리고 박물관장이 직접 제작한 부채와 보자기전이 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상례문화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조선시대의 장례절차와 분묘, 묘비, 상여에 대한 논문 발표의 장소가 되기도 하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장례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 박물관은 개관 당시 혼자 사는 한 여인이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박기옥(75) 박물관장과 마주 앉았다. “집도 쉼이고, 만남도 쉼이고, 영면도 쉼입니다. 죽음은 분명 슬프지만 제 남편이 자는 듯 숨을 거두는 것을 보고 진정한 쉼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요. 그래서 쉼 박물관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박물관이 비록 서울 도심 복잡한 곳에 있지만 잠깐 쉬듯 관람하는 만남의 장소가 됐습니다.” 죽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삶과 계속 이어지는 것이 죽음의 철학이 아니냐는 것이다. 전시실 한편에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들을 지나는 사진이 걸려 있다. 슬프다기보다는 웃는 모습이다. 어릴 적 시골 동네에서 들었던 소리가 얼핏 들리는 듯하다. ‘북망산천 멀다더니 대문 밖이 북망일세 에헤 에헤~’ 박 관장은 “예부터 조상들은 죽은 자와 산 자들을 가급적 연결시키도록 했다. 죽은 자의 거처를 마련하고 기념하는 것도 그런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왜 살고 있는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자기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졌다”고 대답한다. 박물관을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50년 전이다. 평소 우리의 민속품을 좋아해 서울 인사동 등 골동품 가게를 자주 찾았다. 처음에는 나막신이나 떡살, 작은 소반 같은 것을 모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소박한 상여에 부착된 여인의 목조각, 목조형물 등을 보고 우직한 오방색에 매료돼 그것을 수집했다. 보면 볼수록 옛날 서민들의 삶 등 하나하나에 특색과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계속 모으게 됐다. 결혼 후에도 상여에 부착된 여러 목조각들의 수집은 이어졌다. 남편한테 “그 빈대 나오는 것들 그만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혼 생활 10년쯤 지났을 때에는 남편도 오히려 협력자가 됐으며 나중에는 미술 하는 세 딸과 아들도 박 관장의 수집을 이해하고 도와줄 정도가 됐다. 그러던 중 2005년을 전후해 시어머니와 친어머니 그리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죽음을 생각하게 됐다. “죽음은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쉬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6년 10월 남편의 죽음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철학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과정이자 연장이고 잠자듯 쉬는 거라는 것을 느끼게 됐지요. 또한 우리의 전통장례를 찬찬히 음미해보면 북망산천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죽어서 다시 살 거처도 마련해 주거든요. 전통장례는 장엄하고 엄숙하지만 일종의 새로운 곳을 향하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박 관장의 안방에 상여를 배치한 것도 남편이 편히 쉬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인테리어는 박 관장이 직접 했으며 프랑스에서 작가로 활동하던 막내딸이 소장품 배치를 도왔다. 개관 기념으로 소리꾼들을 불러 지게놀이 등 서민 상여 퍼포먼스를 하면서 상여 문화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출발하게 됐다. 7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관람객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도 많아졌으며 프랑스 박물관 포털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지금도 전통장례문화와 관련된 물품들을 모으면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 관장은 남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있기에 잠시 자랑을 하겠다고 말한다. 고인이 된 남편 남방희씨는 호남정유 계열사 중역으로 일했다. “거제에서 태어났고 남몰래 학비를 도와주는 등 불우이웃들에게 많은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또한 기부문화를 몸소 실천했고 가족사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향 후학들에게는 덕불고(德不孤), 그러니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는 얘기를 자주 했지요.” 잠시 침묵이 흐른다. 주변에 새들이 많다. 땡그랑, 풍경소리도 들려온다. 평소 알고 지내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바로 윗집에 산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장씨는 즉석에서 노래 한 곡을 읊어댄다. ‘잎사귀 가지 하나 놓는다/한세상 그냥 버티다 보면/덩달아 뿌리 내려 나무 될 줄 알았다/기적이 운다/꿈속까지 찾아와 서성댄다~’ 다시 장례 얘기로 돌아왔다. “예전 장례는 통곡했는데 그 이유가 한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울음으로 한을 표출하잖아요. 물론 슬프지만 축제처럼 슬픔을 승화시켜 기왕 가시는 분에게, 잘 가시라고 하는 마음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박물관에는 코믹하게 물구나무 놀이하는 꼭두도 있고 장난기 있는 해학적인 조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여꾼들도 얼마나 무겁고 힘들었겠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예술꾼들이 조각도 만들고 조형물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을 다시 얘기한다. “박정희 대통령 장례식부터는 우리의 전통 상여는 없어지고 온통 흰 국화로 장식한 운구차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기자가 서양화가 권옥연 화백과 함께 장례식 광경을 보면서 실망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국장이나 국민장은 이제라도 우리 전통 장례식으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관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삶과 죽음은 공존이다. 적어도 우리나라 국장만큼은 전통장례식으로 치러야 한다. 그 운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뒤돌아섰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기옥은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옛 물건에 관심이 많았고 골동품 수집을 좋아했다. 이화여대 사학과 1회 출신이다. 결혼한 뒤 지금의 박물관 자리에 집을 꾸몄다. 1968년 동아일보에서 ‘꽃꽂이’를 테마로 집이 소개됐으며 대한민국 베스트 드레서 10위 안에 선정됐다. 1986년 ‘뿌리깊은 나무’에 ‘한국의 맛집-미더덕 찜’, 1989년 ‘행복이 가득한 집’에 ‘그림이 있는 집’ 등으로 소개됐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코닝페어’를 시작으로 2002년 프랑스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한국의 모시작품전에 부채와 적삼 등 여러 작품을 출품했다. 2007년 박물관을 개관한 이후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전(2008년), 한국 보자기와 부채전(2011년), 국제 보자기포럼 특별전(2012년) 등 매년 굵직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 어미 도살 본 뒤 충격…잠 못자는 ‘고아 코뿔소’의 비극

    어미 도살 본 뒤 충격…잠 못자는 ‘고아 코뿔소’의 비극

    혼자서는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새끼 코뿔소의 안타까운 모습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스프루잇 멸종위기동물관리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고아 코뿔소 ‘Gertjie’의 사연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제 생후 4개월 된 Gertjie에게서는 새끼동물 특유의 발랄함이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느끼기 어렵다. 뭔가 끊임없이 불안해보이고 혼자 있고 싶어 하지 않는 두려움 가득한 몸짓을 나타내는데 그 이유는 밀렵꾼에게 잔인하게 희생되는 어미 코뿔소의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지난 달 7일, 밀렵꾼에게 잔인하게 희생된 어미 코뿔소 곁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Gertjie는 보호센터로 무사히 인도되었지만 엄마가 죽임을 당하는 현장에서 받은 충격 때문인지 끊임없이 구슬프게 울고 한밤 중에도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보호센터 측은 여자 직원과 대리모 역할을 하는 양 ‘스카프’를 우리에 들어가게 해 Gertjie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특히 센터 여직원은 3시간마다 먹이를 가져다주며 일정시간 잠을 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이를 통해 Gertjie는 점차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여직원을 엄마로 생각하는 듯 코를 비비고 그 품에서 잠이 드는 모습은 애처로움이 가득 담겨 있다. 현재 Gertjie는 산책도 나가고 평소 좋아하던 진흙 목욕도 즐기는 등 예전의 충격으로부터 많이 벗어난 상황이다. 이 모습은 영상으로도 촬영돼 유튜브에 게재됐고 많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아프리카에서만 코뿔소 1,004마리가 희생됐다. 이들은 하루에 3마리 꼴로 사냥 당했는데 그 이유는 뿔을 비롯한 코뿔소 1마리가 아프리카 암시장에서 금보다 비싼 가격에 매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Gertjie의 어미도 같은 이유로 희생됐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사냥속도라면 2026년에 코뿔소 종 자체가 지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편, 아프리카 멸종위기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는 기관인 호스프루잇 동물관리센터는 재정난으로 보호동물들의 먹이를 제대로 비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대한 기부금 요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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