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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개 가죽’입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장갑의 실체

    “저는 ‘개 가죽’입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장갑의 실체

    가죽장갑, 가죽가방, 가죽재킷 등 가죽 액세서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동물보호단체가 가죽제품의 지나친 소비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사람들의 ‘가죽사랑’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가죽 액세서리 제조에는 일반적으로 여우, 토끼, 소, 양, 뱀 등이 자주 활용되는데, 최근 중국에서는 개의 가죽을 벗겨 만든 가죽제품이 공공연하게 수출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이 동물의 종(種)을 따질 것 없이 희생되는 동물들 모두 안타깝지만, 이번에 공개된 개 가죽 가공공장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끔찍합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공장은 직접 개를 키우거나 개고기를 파는 식당으로부터 개 가죽을 사들인 뒤 이를 장갑이나 신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PETA)이 중국 허베이에 있는 해당 공장에 잠입해 살펴본 결과, 이들은 공장 마당에서 기른 개를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팬 뒤 숨이 아직 붙어 있는 상태에서 가죽을 벗겨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죽은 개를 갈고리에 걸어 죽음을 앞둔 다른 개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PETA의 증언에 따르면 도살되기 직전 개들은 좁은 우리에서 흥분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 채 끊임없이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우리를 탈출하기 위해 동족을 공격하는 개도 있었습니다. PETA 아시아지부가 1년여간 중국 내 6곳의 가죽 가공공장을 방문‧조사했는데, 이들 공장이 가죽을 벗겨내기 위해 하루 동안 죽이는 개의 숫자는 무려 100~2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처럼 개의 가죽을 벗겨 가공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업자들은 직접 개를 기르기도 했지만 중국 전역에 널린 개고기 판매식당과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식당이 개고기를 판 뒤 남은 가죽을 업자들에게 넘기는 겁니다. 한 업자는 “이런 일은 중국땅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고 있다”고 말해 이 사업의 규모를 짐작케 했습니다. PETA에 따르면 개 가죽으로 만든 장갑이나 신발 등은 소나 양 가죽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암암리에 인기품목으로 거래돼 왔습니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영국이나 호주, 미국 등 서양국가에서 대량으로 팔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출처를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가죽’이라는 상품명만 본 채 소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자는 재질이 비슷한 양 가죽이라고 속여 판매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관계부처는 이에 대해 “몰랐다”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PETA는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개 및 다른 동물들을 잔인하게 도살해 만든 제품의 소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잔인한 현장 사진을 보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깨달을 겁니다. 한번이 아닌 수 백 번은 되새겨 봐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장갑, 어디서 왔나요?…개 가죽 공장의 현실

    당신의 장갑, 어디서 왔나요?…개 가죽 공장의 현실

    가죽장갑, 가죽가방, 가죽재킷 등 가죽 액세서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동물보호단체가 가죽제품의 지나친 소비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사람들의 ‘가죽사랑’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가죽 액세서리 제조에는 일반적으로 여우, 토끼, 소, 양, 뱀 등이 자주 활용되는데, 최근 중국에서는 개의 가죽을 벗겨 만든 가죽제품이 공공연하게 수출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이 동물의 종(種)을 따질 것 없이 희생되는 동물들 모두 안타깝지만, 이번에 공개된 개 가죽 가공공장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끔찍합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공장은 직접 개를 키우거나 개고기를 파는 식당으로부터 개 가죽을 사들인 뒤 이를 장갑이나 신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PETA)이 중국 허베이에 있는 해당 공장에 잠입해 살펴본 결과, 이들은 공장 마당에서 기른 개를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팬 뒤 숨이 아직 붙어 있는 상태에서 가죽을 벗겨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죽은 개를 갈고리에 걸어 죽음을 앞둔 다른 개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PETA의 증언에 따르면 도살되기 직전 개들은 좁은 우리에서 흥분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 채 끊임없이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우리를 탈출하기 위해 동족을 공격하는 개도 있었습니다. PETA 아시아지부가 1년여간 중국 내 6곳의 가죽 가공공장을 방문‧조사했는데, 이들 공장이 가죽을 벗겨내기 위해 하루 동안 죽이는 개의 숫자는 무려 100~2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처럼 개의 가죽을 벗겨 가공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업자들은 직접 개를 기르기도 했지만 중국 전역에 널린 개고기 판매식당과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식당이 개고기를 판 뒤 남은 가죽을 업자들에게 넘기는 겁니다. 한 업자는 “이런 일은 중국땅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고 있다”고 말해 이 사업의 규모를 짐작케 했습니다. PETA에 따르면 개 가죽으로 만든 장갑이나 신발 등은 소나 양 가죽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암암리에 인기품목으로 거래돼 왔습니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영국이나 호주, 미국 등 서양국가에서 대량으로 팔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출처를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가죽’이라는 상품명만 본 채 소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자는 재질이 비슷한 양 가죽이라고 속여 판매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관계부처는 이에 대해 “몰랐다”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PETA는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개 및 다른 동물들을 잔인하게 도살해 만든 제품의 소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잔인한 현장 사진을 보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깨달을 겁니다. 한번이 아닌 수 백 번은 되새겨 봐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주 동해 은혁, 동갑내기들의 호텔 화보 “제임스 딘의 젊은 날…”

    슈주 동해 은혁, 동갑내기들의 호텔 화보 “제임스 딘의 젊은 날…”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이 스타&스타일 매거진 <더스타> 신년호 표지 모델로 나섰다. 슈주의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해&은혁은 1986년생 동갑내기로 둘이 함께 잡지 커버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동해와 은혁의 화보는 제임스 딘의 젊은 날을 모티프로 기획되었다.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 룸에서 촬영된 이번 화보에서 두 사람은 감춰둔 남성미를 제대로 뽐냈다. 반항적인 눈빛, 우수에 찬 턱 선, 섬섬옥수 손가락 등 소소한 일상적 행동 속에서 빛나는 두 남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해와 은혁은 인터뷰에서 “청춘은 계속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끊임없이 생기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 이라며 청춘에 대한 진심을 공개했다. 또한 “복잡한 생각 없이, 그리고 계산 없이 살고 싶다. 생각이 많아지면 두려움도 많아지고 결정하는데도 오래 걸린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한류를 넘어 세계를 사로잡은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의 화보와 인터뷰는 2015년 1월호 THE STAR(더스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위트 넘쳤던 촬영장의 생생한 분위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기류 만난 비행기, 승객이 찍은 영상보니 ‘아비규환’

    난기류 만난 비행기, 승객이 찍은 영상보니 ‘아비규환’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댈러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일본 나리타공항에 비상착륙했다. 16일 오후 6시 15분 승객 240명과 승무원 1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떠난 아메리칸 항공 280편 보잉 777기는 오후 7시 30분경 난기류를 만나면서 17일 새벽 1시 일본 나리타공항에 비상착륙했다. NHK 등에 따르면 여객기 탑승자 중 최소 12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한국인 여성 승객 1명이 목을 크게 다치고 남성 승무원 1명도 어깨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여객기 내부가 크게 흔들리면서 놀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가 하면 일부 승객들은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교토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인 남성은 “비행기가 20분 정도 계속 흔들렸는데 저녁 식사 시간과 겹쳐 음식물이 천장까지 튀어 올랐다. 두려움에 비명을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번 일을 항공사고로 인정했으며 사고조사관 3명을 나리타공항에 파견했다. 사진·영상=Marcel Cooli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화 多樂房]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영화 多樂房]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는 시대지만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 대한 궁금증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특히 영화마다 다른 사람으로 거듭나는 배우라는 존재는 종종 놀랍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대본 속 인물에 완전히 빠져들어 잠시 그의 인생을 살아 본 다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가 곧 또 다른 인물이 될 준비를 해야 하는 불안정한 삶을, 그들은 어떻게 버텨 내고 있는 것일까. 자신과 극 중 캐릭터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또 넓히는 과정에서 그들의 영혼은 과연 안녕할 수 있을까.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는 다양한 인생을 맛볼 수 있다는 즐거움 이면에 나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초조해져 가는 한 여배우(마리아 엔더스)의 현실적인 고통을 들여다보게 해 준다. 마리아의 경우 그 고통은 흘러간 세월에 대한 두려움 및 시대 변화에 대한 거부감과 단단하게 결부돼 있기에 이 영화는 한편으로는 평범한 40대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8살에 ‘말로야 스네이크’의 ‘시그리드’ 역으로 데뷔한 마리아는 같은 공연의 ‘헬레나’로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원작자와 연출가는 헬레나가 시그리드의 20년 후의 모습이며 동일 인물이라고 말하지만 마리아는 어린 시그리드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다 버림받는 헬레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러워한다. 영원히 매력적인 10대로 기억되고 싶은 욕망,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과 묘하게 중첩되는 헬레나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마리아는 점점 날카로워진다. 배우이자 한 여성으로서 마리아가 겪는 번민은 그녀의 비서 발렌틴과의 위태한 관계를 통해 표면화된다. 똑똑하고 예쁜 발렌틴을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면서도 작품 해석이나 영화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는 그녀에게 마리아는 질투와 동경을 느낀다. 발렌틴의 진지한 의견에 비아냥거리거나 공격적인 태도로 반응하는 장면들은 마리아의 미성숙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과정이 그녀에게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도약의 기회를 주고 있음을 암시한다. 결말부에 등장하는 젊은 영화감독은 마리아의 야무진 선입관을 무장 해제 시키고 희망을 남기는 일종의 직인과도 같다. 여성의 감수성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왔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은 무대에 올라간 마리아의 단독 샷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애수와 각성, 미소가 공존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영화는 끝나지만 이제 연극은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현실과 극 중 인물 사이에 선을 긋는 대신 수레바퀴처럼 순환하며 그렇게 배우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쥘리에트 비노슈는 배우를 ‘연기’했을 뿐 아니라 희곡의 인물 속으로 한층 더 들어가야만 하는 위험하고도 멋진 모험을 감행했다. 한없이 예민한 마리아 캐릭터는 그녀의 타고난 재능 위에 치열한 고민과 부단한 노력까지 더해져 완성됐을 것이 분명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이 머레츠 등 할리우드 신성들의 반짝이는 연기에도 아낌없는 갈채를 보낸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IS의 새로운 무기는 살아있는 ‘전갈 폭탄’”

    “IS의 새로운 무기는 살아있는 ‘전갈 폭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전갈을 이용한 신종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영국 미러지 등 해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IS는 이라크에서 독이 든 전갈로 만든 최신 테러 무기인 ‘生전갈 폭탄’을 이용하고 있다. IS 요원들은 독이 든 전갈을 금속 용기에 넣은 뒤 마을을 향해 이를 던지고, 그 충격으로 금속 용기가 깨지면서 전갈이 빠져나와 죄 없는 민간인들을 패닉상태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 소식을 접한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생화학무기연구책임자 하미쉬 브리튼-고든은 “전갈은 수 마일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원기왕성하다. 일부는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를 줄 수 있다”면서 “전갈폭탄이 엄청난 사상자를 내진 않겠지만 충분히 심리적 압박감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이 ‘생화학 무기’의 역사는 무려 1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러지의 보도에 따르면, 전갈 폭탄은 198년 이라크인들이 로마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현재와 마찬가지로 통 안에 전갈을 넣어 대항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역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애드리엔 메이어는 2004년 발간한 책(Greek Fire, Poison Arrow & Scorpion Bombs)에서도 같은 사실을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당시 전갈폭탄은 로마 군대의 드높은 사기와 힘, 최신 기계 무기로도 극복할 수 없는 강력한 화학적‧생물학적 무기였다. 메이어는 이 책에서 “전갈 폭탄의 위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해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IS 격퇴전에 동참해 온 국가들을 긴장시켰다. 인질극 중 총을 맞고 사망한 범인이 IS와 정확한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인질범이 IS 깃발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 메인 예고편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 메인 예고편

    이승기, 문채원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오늘의 연애’가 티저 예고편에 이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늘의 연애’는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 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18년 지기인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어려워진 이 시대 젊은이들의 연애방식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두 사람이 맡은 캐릭터 소개와 재기 발랄한 스토리 위에 톡톡 튀는 유머를 담고 있다. 준수는 속을 태우면서도 진전하기도 어렵고, 정리하기도 어려운 현우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여러 남자들과 ‘썸’을 타면서도 정작 사랑은 어려워하는 현우의 모습은 오늘날 ‘썸’과 ‘연애’를 고민하는 남녀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특히 노예 18년의 세월을 견뎌내는 답답남 ‘준수’ 역을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예고하고 있는 이승기와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문채원의 모습은 영화의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오늘의 연애’는 2002년 ‘죽어도 좋아’로 충무로에 데뷔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이후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섬세한 감성과 사랑을 바라보는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줬다. 6년 만에 ‘오늘의 연애’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 감독은 “요즘의 연애는 사랑하기 이전의 감정인 ‘썸’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메신저와 SNS 같이 직접 소통하지 않아도 되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진지한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진짜 사랑과 연애를 하려면 많이 부딪히고 깨져야 한다”며 “그런 모습들을 이 영화에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15일 개봉. 사진·영상=CJ 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찰보안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중심 2015 재능기부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찰보안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중심 2015 재능기부

    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신성균) 경찰보안학과는 4년제 정규 원격대학으로 형사사법과 보안 분야의 특성화된 이론 및 실무중심 교육으로 경찰, 형사사법기관, 해양안전, 군 수사, 특별사법경찰, 경호보안, 민간경비, 특수경비 등에 있어서 이론과 실무에 강한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설립됐다. 경찰학, 범죄학, 민간경비, 보안관리, 범죄예방, 범죄심리 등 체계화된 교과목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찰보안학과는 사이버대 최초로 ‘범죄 없는, 희망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5년 새 학기를 준비하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범죄피해와 두려움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희망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또한 경찰보안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중심으로, 희망을 꿈꾸며 대한민국 품으로 온 북한이탈주민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범죄피해를 최소화해 안전한 정착을 도모하고자 준비하는 이번 기획은 2015년 새 학기를 시작으로 열린사이버대학교 종로캠퍼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희망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이버대학 최초로 출발한 경찰보안학과는 경찰, 검찰수사관, 민간경비 분야 등 형사사법과 보안 분야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자기계발과 전문가를 꿈꾸며 재학 중이다. 또 미래의 형사사법과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재학생들도 함께하며 꿈을 이루고자 달리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경찰행정학과 졸업 특별채용에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형사사법기관 공무원과 민간경비 등 보안관련 업종의 취업이 확대돼 있다. 취득 자격증은 경비지도사, 학교보안관, 신변보호사, 보안설계관리사, 학교폭력선도교육사, 민간조사원(신 직업 선정), 범죄피해상담사 등의 다양한 자격증과 경찰학, 범죄학, 범죄심리학, 과학수사학, 경찰행정학, 경호학 등 대학원 석사과정 진학이 가능하며, 군 입대로 학사장교, 헌병부사관 지원을 할 수 있다. 한편 열린사이버대학교 경찰보안학과는 2014년 12월 1일부터 2015년 1월7일까지 1차 신, 편입생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신입학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자이며, 편입학은 대학(교) 졸업자나 대학에서 일정학기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방법은 열린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www.ocu.ac.kr/enter)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국대학 진학, 전문적인 기관과 함께 해야

    미국대학 진학, 전문적인 기관과 함께 해야

    201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다. 원하는 만큼의 수능 성적이 나온 학생들은 부담이 덜하겠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 진학이 어려워진 학생들은 재수를 해야 할 지, 아니면 지방대로 진학을 해야 할 지, 선택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국제전형이 활성화되면서 미국대학 진학 역시 학부모들의 선택지 중 하나로 등장하게 되었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미국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부모와 학생들 역시 여러 걱정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단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과 미국 생활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기 마련인데, 이에 대한 정보나 경험이 없는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그리고 학생들은 학생대로 미국대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수월해졌지만, 학교에 대한 정보, 학과 진학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며, 인터넷에서 접하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믿다간 큰 돈을 들여 진행하는 자녀 인생의 가장 중요한 판단을 종종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하기에 미국 유학을 준비할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컨설턴트나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 기관과 함께 준비를 해야 하며, 조기 유학을 위해 카운셀러와 함께 장기간 준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기관과 함께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최근 미국 유학을 위한 준비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토플과 SAT만으로 미국대학에 진학하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고교 내신성적과 면접을 통해 입학을 확정한 후, 미국대학에서 진행하는 영어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미국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수능 성적을 만족스럽게 받지 못한 학생들의 관심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국제전형 중 가장 많은 졸업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평가 받는 코리아타임스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의 경우, 여타의 유학 프로그램과는 달리 미국주립대 입학담당관이 직접 신입생을 선발하고 해당 대학 현지에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거행함은 물론 입학증서, 입학허가서를 발급한 후, 미국대학 적응을 위한 아카데믹 교육과정이 시작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능이나 SAT, TOFEL 점수 없이 고교내신과 심층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국내 수능과는 달리 학생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어 미국 명문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카데믹 교육과정에서는 1년간 교양과정(최대 25학점 취득)과 어학과정(최대 1,200시간, 최대 6학점 취득)을 이수하게 하여 미국대학 적응을 위한 준비를 마치게 한 후, 미국대학 본교 2학년으로 복귀시키므로, 해외에서의 학업 경험이 없는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특화된 글로벌 입시 제도이다. 실제로 Education Abroad 국제전형을 통해 진학한 약 2,000명의 학생들 가운데 85%가 넘는 학생들이 3.0/4.0 이상의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두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국제화 시대, 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자녀들에게 넓은 세상과 글로벌 경쟁력을 제공하고 싶다면 해외대학 진학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대상이다. 단, 반드시 정규입학 하는 것인지(대부분의 유학원 프로그램은 해당 대학에 정규입학 하는 것이 아니라 토플이나 ACT 준비 등 입학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한 준비과정에 지나지 않는 곳이 많다)를 확인하여야만 시간과 금전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미국대학 진학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코리아타임스 Education Abroad 홈페이지 (http://eap.koreatimes.c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12월 20일(토), 21일(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되는 설명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설명회는 좌석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설명회 사전 예약 및 상담 : 1600-359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침울한 경찰 “정보분실 초토화”… 파장 예의주시

    “분실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고, 사람은 죽었지… 말 그대로 초상집입니다.”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최모(45) 경위가 지난 13일 경기 이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정보 경찰관들은 물론 일선 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특히 최 경위가 유서에서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 침울했다. 정보 경찰관들은 최 경위의 죽음이 몰고 올 파문을 주시하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근무하는 A씨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황당해서 오보인 줄 알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악상’이라 유족들도 패닉 상태이고 상가 분위기도 뒤숭숭할 것 같지만, 우리(정보분실 근무자)끼리라도 일정을 조정해 빈소를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 정보분실에서 근무하다가 일선서로 옮긴 B씨는 “검찰 수사로 분위기가 침울했었는데 최 경위 자살로 분실이 초토화됐다고 들었다”며 “분실 폐쇄와 조직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인데다 괜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다들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경찰청 정보관 C씨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이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정보활동을 하기보다 언행을 조심히 하고 있다”며 “최 경위 자살로 정보업무를 하는 경찰관들의 활동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최 경위가 10여장의 유서를 통해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 정보관들은 ‘(최 경위)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경찰서 정보과장은 “(최 경위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오죽 억울했으면 그러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경찰서 정보과장은 “최 경위가 문서 유출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지만 누명을 썼거나, 일부 관여했더라도 희생양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지 않았겠느냐”며 “고인과 유족들이 억울하지 않게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옥당 펴냄) ‘올리버 트위스트’ 저자 찰스 디킨스가 남긴 유일한 역사서. 영국의 국가 성립기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초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만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왕 중심의 연대순 기술이지만 특정 시대·왕조의 조명에 머물지 않고 숲을 보듯 영국사를 조망한 게 특징이다. 종교전쟁 포로의 처형 장면이나 백성 반란과 진압 과정, 친·인척 간 왕위 찬탈 음모, 귀족의 배반 등 시대별 역사의 편린과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도저히 참아 줄 수 없는 악당’(헨리8세), ‘위대한 군주보다는 살인마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존재’(리처드1세) 등 왕들에 대한 평가도 일반 인식과는 조금 다르다. 모순 사회에 대한 비판과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의 편에 선 시선이 곳곳에 스몄다. 원제는 ‘A Child’s History of England’. 648쪽. 2만 5000원. 생각이 사라지는 사회(이정춘 지음, 청림출판 펴냄) 디지털 미디어로 혼란스러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을 정색하고 다뤘다. 대부분의 사람이 실시간 미디어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위험한 현주소와 그 개선 방향을 짚었다. 속도는 빨라진 반면 여유는 부족해지고 쉽게 연결되지만 관계는 점점 약해져 ‘생각이 사라지는 사회’로 변모한 상황. 디지털 시대의 혁명적 미래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방향 잃은 미디어’의 지나친 해악을 설득력 있게 따진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만큼 지나친 의존성, 미디어의 무분별한 콘텐츠가 개인·집단에 심어 주는 잘못된 가치관…. 혼란의 주원인들을 지목하면서 미디어 자체의 자정 노력과 대중의 견제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대형 사고가 빈번한 한국 사회에서 미디어가 오히려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현상에도 주목한다. 결국 새로운 미디어에 빠져 있을 게 아니라 그것이 생각·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지해야 ‘착한 스마트’ 사회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440쪽. 2만 4800원. 허위 자백과 오판(리처드 A 레오 지음, 조용환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미란다원칙’은 경찰이 범죄 용의자를 체포, 연행하면서 묵비권 행사나 변호인 선임권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책은 그 미란다원칙 이후의 가려진 실상에 천착해 흥미롭다. 경찰의 허위 자백 유도·강요와 그로 인해 비극적 결말을 낳는 피의자 신문과 형사법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이다. 피의자 신문은 과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건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허위 자백을 하게 되는지, 과연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해답들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독점해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제도의 근본적 한계나 경찰의 피의자 신문이 외부 검증을 받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되는 등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들춰진다. 민주화 이후 폭력·억압의 신문이 과학수사로 대체됐다곤 하지만 법원의 오판을 낳는 신문과 허위 자백의 의혹이 적지 않은 우리 실상을 다시 보게 한다. 588쪽. 2만 9000원.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다케쿠니 도모야스 지음, 오근영 옮김, 따비 펴냄) 일본인들이 잘 먹지 않는 곰장어(먹장어) 구이가 부산 자갈치시장에선 명물이 된 까닭은? 한국산 갯장어가 일본 교토의 명물 하모 오토시의 최고급 재료로 쓰이는 이유는? 흔히 먹거리로만 여겨지는 생선 이야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들여다본 독특한 책이다. 일본의 한국 지배와 한국전쟁 등 근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이 한·일 양국의 수산업 지형도와 풍속을 어떻게 만들고 바꿔 놓았는지, 그리고 지금 그 여파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개괄한 일종의 생선 교류사. 18세기 어업사부터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진행된 양국 생선 교류의 이모저모를 촘촘하게 찾아 엮었다. 저널리스트답게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현장에서 건진 증거들이 펄펄 뛰는 생선처럼 싱싱하다. 어부를 비롯한 수산업 종사자, 관련 학자 등 사람들의 이야기가 읽는 맛을 더한다. ‘물고기는 국적에 상관없이 그저 한 바다를 노닐 뿐’이라는 화해와 소통의 메시지도 담겼다. 368쪽. 1만 8000원.
  • 화려한 궁중 의상의 향연…질투와 욕망 민낯을 보다

    화려한 궁중 의상의 향연…질투와 욕망 민낯을 보다

    이공진(고수)은 질투심에 눈이 먼 두 남자, 왕(유연석)과 조돌석(한석규)의 음모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다. 그의 빼어난 재능을 여전히 가엾게 여기는 조돌석은 이공진을 찾아가 말을 건넨다. “너의 그 오만함, 그 오만한 옷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의 시기와 질투를 더욱 부추긴다. “저의 오만한 옷들이 아닌 어침장님의 두려움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겁니다.” “평생을 바느질 하나에 매진하며 살아왔다. 한데 네 놈이 죽을 힘을 다해 만들어 놓은 내 모든 것을 한순간에 망치려 했어.” 이공진은 되묻는다. “그래서 (그것들을) 빼앗겼습니까?” 조돌석의 분노는 폭발했지만 그는 더욱 비참해진다. 기실 빼앗긴 것은 없었다. 왕실의 어침장(御針匠)으로서 자신의 신분도 그대로였고, 사람들의 존경도 변함이 없었다. 다만 처절히 무너진 것은 30년 동안 지켜 왔던 최고의 장인이라는 자부심이었다. 이공진의 짧은 물음은 조돌석에게 ‘당신은 껍데기에 집착하는 허위덩어리’라는 비아냥으로 들릴 따름이었다. 조선 궁중 의상 사극을 표방한 영화 ‘상의원’에서는 조선시대 왕실의 화려한 의상이 향연을 펼친다. 순제작비 72억원 중 무려 10억원을 의복 제작에 쏟았으니 눈요깃거리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영화가 실제로 얘기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질투와 욕망의 민낯이다. 상의원(尙衣院)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드는 일을 맡던 관청이다. 부모도, 근본도 모른 채 어릴 때부터 바느질 하나만 붙잡고 살아온 조돌석은 30년 동안 꾸준히 옷을 만들어 온, 만인에게 인정받는 성실한 어침장이다. 요즘 말로 하자면 왕실 의상디자이너다. 6개월 뒤면 신분제의 벽을 뚫고 양반 계급이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어느 날 젊은 의복 장인 이공진이 나타나면서 조돌석의 자부심과 성취감은 점점 무너져 내리고 대신 가슴속 깊은 곳에 똬리 틀고 있던 열등감과 질투심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기생 옷이나 만들던 놈이라고 무시하고 싶고, 왕의 권위를 빌려 이공진의 천재성을 부정하고 싶지만 그럴수록 자신에 대한 환멸만 더욱 커진다. 이공진에 대한 조돌석의 질투와 열등감은 물론 주요 인물들의 가슴속 열등감이 영화를 끌고 간다. 왕은 선왕이었던 죽은 형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늘 결핍감을 갖고 산다. 또한 왕은 뒤늦게 사랑을 깨닫지만 이미 중전(박신혜 분)의 마음속에는 이공진이 있어 그에게 치밀어 오르는 질투를 느낀다. 중전을 제치고 왕의 사랑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후궁(이유비 분)은 더욱 아름답고 화려한 옷에 집착한다. 조선시대 의상을 씨줄 삼고, 인간의 본성 속에 도사린 비루함을 날줄 삼아 풀어 간다. 신분제의 관습이건 옷차림에 대한 고정관념이건 얽매이지 않는 이공진은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다.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태생적으로 열등의식을 갖고 살아야 했던 왕과 조돌석, 두 남자에게는 한없는 선망과 극복의 대상이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품은 질투와 열등감은 가장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왕은 이공진을 참수시키고, 그 전에 조돌석은 이공진이 만든 옷을 모두 불태워 버린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조선의 패션’을 다루는 만큼 퓨전사극에 가깝다. 다채로운 색과 빛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라는 주제를 마냥 심각하지만은 않게 만드는 장치로 뒀다. 또한 곳곳에 깨알같이 웃음 코드도 묻어뒀다. 영화 속 천재 의상디자이너는 일찍이 키높이 깔창, 어깨 패드(일명 어깨뽕)를 고안해 내고, ‘짝퉁 명품’이라고 양반의 옷을 조롱한다. 젊은 층도 유쾌하게 즐기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다.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정일·히틀러 등 독재자들이 사랑한 음식

    김정일·히틀러 등 독재자들이 사랑한 음식

    세계를 경악케 한 독재자로 역사에 기록된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을까. 뻔한 레시피가 아닌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요리책이 영국에서 발간됐다. 빅토리아 클라크와 멜리사 스콧이 지은 ‘독재자의 만찬’(Dictators’ Dinners)은 북한의 김정일부터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독일의 히틀러 등 과거 각국 독재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요리를 소개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김 전 위원장은 생전 미식가로 유명했으며, 스시 및 신선한 회나 생선 등을 즐겨 먹었다.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를 탈 때에는 살아있는 로브스터를 즐겨 먹었으며, 그의 식단과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담당 요리사들은 덴마크산 돼지고기나 이란산 캐비어 등 세계 각지에서 독특한 음식을 공수해야만 했다. 이밖에도 건강을 위해 보신탕과 샥스핀 등을 꾸준히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시프 스탈린옛 소련의 독재자인 스탈린은 술을 매우 즐겼다. 또 노래 부르고 춤추며 먹기도 하는 연회를 즐겼는데, 일반적으로 한 번 열린 연회는 6시간 동안 계속됐다. 사비치(satsivi)라 부르는 칠면조(혹은 닭) 스튜를 즐겨 먹었다. ▲아돌프 히틀러히틀러는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비둘기나 간 요리 등을 좋아했다. 1930년대에 히틀러를 위한 요리를 만들었던 영국의 한 요리사는 “히틀러는 유독 닭고기 등 조류 고기를 좋아했다. 평소 독살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그는 15명의 ‘기미상궁’을 두고 음식을 먼저 맛보게 했다”고 전했다.  ‘독재자들의 만찬’은 “히틀러의 테이블에는 제철에 나온 아스파라거스와 버터, 달걀노른자, 식초로 만든 소스로 만든 네덜란드 소스, 야채 스프와 구운 샐러드, 야채 스튜 등이 올랐으며, 1930년대에는 특히 새끼 비둘기 요리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사담 후세인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유독 생선 요리를 즐겼으며, 식사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수시로 끼니를 먹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때로 새벽 5~6시에 갓 잡은 생선을 구운 요리를 주방에 명령하기도 했다. ▲무아마르 카다피리비아의 독재자였다가 축출된 카다피는 자신의 낙타에서 갓 짜낸 신선한 낙타유를 건강을 위한 ‘비법’으로 꼽았을 만큼 즐겨 마셨다. 하지만 이 낙타유는 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통제 불가능’한 복통 또는 속이 부글거림을 유발했고, 가다피는 이 때문에 쉴 새 없이 방귀를 뀌곤 했다. 이밖에도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는 거북으로 만든 수프를,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는 생마늘 샐러드를, 아프리카 말라위를 장기 통치한 카무주 반다는 벌레를 바삭하게 말려 먹는 것을 좋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파리 투어 차량에 달려드는 코끼리…탑승객들 ‘식겁’

    사파리 투어 차량에 달려드는 코끼리…탑승객들 ‘식겁’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끼 위하는 마음은 매 한가지. 아프리카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이 탄 지프차를 위협하는 어미 코끼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물론 사람들이 코끼리를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미코끼리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보인 행동으로 판단된다.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안톤 반 디크(Anthon van Dijk)씨가 그의 일행과 함께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 있는 잠베지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있었다. 사파리 관광 차량을 타고 있던 이들은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코끼리를 보자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자신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것일까. 어미 코끼리는 갑자기 이들이 탄 차량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었다. 이 모습에 놀란 일행 중 한 여성은 “제발, 제발”을 연신 외쳐대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공원에 있는 많은 코끼리들이 지프 차량에 대해 일종의 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영상=Caters 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만과 편견’ 능구렁이 문희만 검사로 완벽 부활 최민수

    ‘오만과 편견’ 능구렁이 문희만 검사로 완벽 부활 최민수

    “교통사고가 났어요. 내가 정말 아끼는 차가 부서졌습니다. 그런데 보험 처리하고 수리하면 끝입니다. 내 마음에 남은 상처는 어떻게 할 겁니까? 사랑하는 강아지가 사고로 죽었는데 돈 몇 푼 쥐어 주고 끝이면 죽은 생명은 어떻게 합니까? 이게 우리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예요.” 온갖 비유를 들며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말인데도 핵심을 딱딱 짚어 낸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만난 배우 최민수(52)는 말투도, 억양도 드라마 ‘오만과 편견’ 속 부장검사 문희만과 똑같았다. 어떤 질문이 날아오든 드라마의 흐름과 메시지, 관전 포인트를 줄줄 짚는 답변으로 돌려줬다. ‘검사들의 머리 위에서 노는’ 문희만의 모습 그대로였다.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스타 배우와 요란한 홍보로 무장했던 경쟁작들의 틈새에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찍었다. 물 샐 틈 없는 이야기 얼개와 그 안에서 칼날을 세운 사회 비판 의식이 지상파 드라마에 등을 돌린 시청자들을 다시 잡아 이끌고 있다. 그런 드라마에서 주연 못지않은 무게감을 발휘하는 게 ‘문희만’ 역의 최민수다. 민생안정팀의 부장검사인 문희만은 정의로운 검사와 정치 검사 사이를 오가는 ‘능구렁이’다. 메두사를 연상시키는 곱슬머리에 웅얼거리는 발음과 독특한 억양으로 문희만을 연기하는 최민수의 능수능란함은 연일 방송가의 화제다. 선과 악의 사이에서 문희만의 속내는 뭘까. 최민수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에 답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모든 게 완벽하게 짜여져 있고 답이 정해진 것을 좋아하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봅슬레이 경기를 하듯 시원하게 쭉쭉 빠져나가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대본을 보면 대사 하나, 동선 하나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어요. 그 궤적을 따라 하고 해석하면서 연기하니 찍는 저희도 복잡합니다.” 연기 자체는 난해하다는 그이지만 드라마의 핵심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권력에 의해 삶의 희망이 사라져 버린 곳에서 희망의 실마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찾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민생안정팀은 문을 열까 말까를 고민합니다. 문 사이에는 쥐꼬리가 끼어 있지만 문을 열면 용이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죠.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그릴지, 드라마에서만이라도 스트레스를 풀지 조금만 기대해 주세요. MBC에 외압이 들어오지만 않는다면 드라마 안에서라도 현 세태에 붙어 볼 만합니다.” 최민수는 독특한 언행이 만들어 낸 ‘기행’의 이미지와 더불어 2008년 노인 폭행 사건 논란으로 이미지가 곤두박질쳤다. 무혐의 처분에도 그렇게 실추된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산속으로 들어가 칩거 생활까지 했다. 이후 크고 작은 배역을 거쳐 6년 만에 완벽하게 ‘복권’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나 드라마의 선전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대신 “지금은 드라마의 중간 브리핑”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하나하나 짚어 갔다. “감나무 묘목을 심어 감이 열릴 때까지는 오롯이 민생안정팀으로 지금의 체온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촬영 일정이 급박하지만 오히려 잘됐다고 배우들에게 이야기해요. 대본이 주어지면 본능적으로 연기에 임하면서 사건과 상황에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검사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니까요.” 1990년대 안방극장을 주름잡은 ‘터프가이’였던 그도 어느덧 오십줄을 넘어섰다. 청춘배우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주고는 있지만 “나는 내 연기의 주인공”이라며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면 그뿐,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내 배역은 나에게 주어진 운명입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쑥스러움은 또 다른 이름의 열정과 도전, 패기입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효율적 시간 활용·반복 학습·집중력 유지가 관건”

    “효율적 시간 활용·반복 학습·집중력 유지가 관건”

    지난 2일 올해 국가직 5급(행정) 공무원 합격자 309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30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여풍이 다소 주춤했지만 수석 합격자(일반행정직렬)는 여성인 윤보라(25)씨였다. 또 행정고시의 여러 직렬 가운데 특히 학습과목의 난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재경직렬에서는 박정상(25)씨가 수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국가직 9급 및 7급, 5급 등 2015년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공직 입문이라는 목표를 이룬 수석 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저의 사례는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되면 좋을 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국가직 5급 재경직렬에서 수석 합격한 박씨는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씨는 2008년 대학에 입학해 이듬해인 2009년 처음으로 1차 시험을 치렀다. 총 수험 기간이 무려 5년. 이 기간 박씨는 군대에 다녀왔고 군 복무 중 외박과 휴가를 활용해 2010년과 2011년 시험을 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제대 이후부터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돌입한 박씨는 ‘효율적인 공부’에 매달렸다. 도서관에 앉아 있을 때는 잡념에 빠지는 시간을 줄이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땐 낮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는 방법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 메모지에 핵심 개념을 적어 화장실에 가거나 이동할 때 항상 가지고 다녔다. 군대에서 익혔던 자투리 시간 활용법이 도움이 된 것이다. 박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행정법 관련 주요 내용이 요약 정리된 핸드북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행정법에 따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매일 아침 일어나 봤던 내용을 또 훑었다. 박씨는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행정고시도 반복에 지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긴 수험 기간을 감안했을 때 지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매일 아침 지겹도록 한 권의 책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8시에 시작하는 학원 수업을 들은 뒤에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이어 갔다. 박씨는 “공부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집착하기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늦어도 오후 11시 이전에는 도서관을 벗어나 집으로 가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매진했던 박씨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1시간 정도 공부한 뒤에야 잠들었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에는 아침마다 반복해서 들여다봤던 행정법 핸드북을 다시 한번 읽었다. 장기 레이스인 수험 생활을 버티기 위해 박씨는 일요일에는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박씨는 1차 시험(PSAT·공직적격성평가)을 치르기 두 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하루 1회 정도의 문제를 풀다가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하루 2회로, 시험 2주 전에는 하루 3회로 양을 늘렸다. 박씨는 “지겨울 정도로 모의고사 풀이를 반복하면서 이 문제만은 꼭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풀 수 있는 문제와 포기해야 하는 문제를 가려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앞으로 어느 부처에 가더라도 봉사하는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행정직렬에서 수석을 차지한 윤씨는 “처음부터 합격 통보를 받는 그날까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수험 생활을 돌아봤다. 윤씨는 지난해 3차 시험(면접)에서 탈락한 뒤로 매일매일 악몽 같은 시간을 겪었다. 그는 2년 6개월 전 처음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2년, 2013년, 2014년까지 모두 1차 시험이라는 관문을 넘었다. 오전 7시 기상, 밤 12시 취침이라는 생활 습관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특유의 성실함으로 일궈 낸 결과였다. 윤씨는 “지난해 2차 시험에 통과해 면접시험을 치를 때만 해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며 “면접 탈락 이후에는 ‘나는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수험 생활이 막막했다”고 전했다. 윤씨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도 성실함 덕분이었다. 윤씨는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면서 홀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머물며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 오전 공부와 오후 공부, 저녁 공부 등 하루를 3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학습을 이어 갔다. 자습이 수월한 시간대에는 혼자 학원 독서실을 이용했고, 집중력이 낮아지는 시간에는 인터넷 강의와 스터디를 병행했다. 단 한 시간이라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공부가 가장 잘되는 환경과 각 시간대에 적합한 공부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윤씨가 1차 시험을 세 차례나 연속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기출이나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매일 반복해 감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1차 시험에 응시했을 때는 개념이나 시험의 성격 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학원 강의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의 시험을 치를 때는 이미 시험에 대한 감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하루 1회 분량의 모의고사를 반복해 풀었다. 윤씨는 “수험생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처음 시험을 준비한다면 학원 강의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감을 잡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윤씨는 2차 시험에 대해서는 “과목별로 중요 내용을 한 교재에 모으는 단권화 작업과 기출문제 반복 풀이를 통해 직접 답안지를 작성해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목별로 핵심 개념이나 주요 판례, 법조문 등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답안지에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씨는 “어느 부처에 지원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어디로 가게 되든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공직에 대한 간절함과 절박감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나콘다 뱃속탐험 실험자 결국…

    아나콘다 뱃속탐험 실험자 결국…

    거대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는 실험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미국의 환경운동가 폴 로졸리가 실제로는 뱀 뱃속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리티쇼 ‘산 채로 먹히기(Eaten Alive)’에 출연해 아나콘다의 저녁식사를 자처했던 폴 로졸리가 몸길이 6미터의 아나콘다가 몸을 감아대자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결국 실험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폴 로졸리와 조우한 아나콘다가 로졸리의 몸을 칭칭 감아대더니 입을 크게 벌려 먼저 로졸리의 머리를 집어삼키려 한다. 로졸리의 머리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서는 아나콘다의 입 속이 그대로 중계되고 스태프들은 조심스럽게 이 상황을 지켜본다. 아나콘다의 공격은 로졸리의 몸을 더욱 압박하며 한층 거세진다. 이에 로졸리는 “아나콘다가 너무 꽉 조여서 팔에 감각을 느낄 수 없다. 팔이 비틀려 부러질 것 같다”며 긴급히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자 대기 중이던 스태프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아나콘다에게서 로졸리를 떼어낸다. 결국 아나콘다의 뱃속 탐험을 하겠다는 로졸리의 도전은 실패로 끝난다. 앞서 디스커버리 채널은 예고편 영상 등을 통해 로졸리가 아나콘다에게 먹히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로졸리가 자체 제작한 특수 복장과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1시간 동안 아나콘다의 뱃속을 탐험하고 생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어떻게 아나콘다 뱃속에서 탈출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로졸리가 아나콘다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사기극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산 채로 먹히기(Eaten Alive)’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영상=TODAY/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웃사촌] 喪主 서대문구 “남·북 없는 하늘나라서 편히 쉬소서”

    [이웃사촌] 喪主 서대문구 “남·북 없는 하늘나라서 편히 쉬소서”

    ‘못다 전한 말의 아쉬움과 홀로 느꼈을 외로움은/이곳 남한땅에 내려놓으시고/이제는 편히 쉴 수 있는 그곳으로 자유롭게, 편히, 안녕히 가십시오.’ 9일 오전 10시 30분 서대문구 홍은동 동신병원 장례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무연고 북한이탈주민 고(故) 이덕평씨를 위한 조사를 읽자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쳤다. 1960년 12월 19일 한국으로 입국한 이씨의 마지막 길을 복지통장, 복지동장, 사회복지협의회, 탈북지원단체인 서울서부하나센터, 주민 등이 지켜봤다. 이씨가 다니던 명지대학교 교회 유병우 목사와 교인들이 발인예배를 진행했다. 모르긴 몰라도 한국에서 50년 넘도록 홀로 지내는 동안 이씨를 위해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을 것이다. 구가 죽음에 대비해 자신의 희망을 적어 두도록 나눠 준 엔딩노트가 이씨 집에서도 발견됐다. 홀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엔딩노트 영정란에 이씨는 자신의 사진 한 장을 끼워 놓았다. 지난달 27일 자택 출입문에서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한 이씨의 장례가 외롭지 않게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서대문구 마을장례지원단 두레의 힘이 컸다. 구는 장례 없이 묻히는 무연고 사망자의 쓸쓸한 뒤안길을 배웅해 주고자 지난해 민관협력 형태의 두레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마을장례지원단이 가족이 돼 상주 역할을 맡고 장례를 치른다. 이씨의 장례식 후 참석자들은 오후 경기 고양시 시립승화원 화장 과정을 거쳐 파주시 ‘무연고 추모의 집’에 유골을 안치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문 구청장은 잘 사는 것 못지않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시신처리 업체에서 바로 화장해 납골당에 안치하는데 이는 망자에 대한 예가 아니다”라면서 “평생 외롭게 살다 죽음을 맞이한 이씨의 마지막 길만큼은 외롭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아나콘다 뱃속탐험 거짓으로 밝혀져…들어가지도 않고 포기

    아나콘다 뱃속탐험 거짓으로 밝혀져…들어가지도 않고 포기

    거대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는 실험으로 화제를 모은 미국의 환경운동가 폴 로졸리가 실제로는 뱀 뱃속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리티쇼 ‘산 채로 먹히기(Eaten Alive)’에 출연해 아나콘다의 저녁식사를 자처했던 폴 로졸리가 몸길이 6미터의 아나콘다가 몸을 감아대자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결국 실험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졸리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캄캄해지기 전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넓게 벌린 아나콘다의 입이었다”면서 “아나콘다가 나를 감싸들어 올리자 특수 복장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디스커버리 채널도 예고편 영상 등을 통해 로졸리가 아나콘다에게 먹히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로졸리가 자체 제작한 특수 복장과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1시간 동안 아나콘다의 뱃속을 탐험하고 생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어떻게 아나콘다 뱃속에서 탈출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로졸리가 아나콘다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사기극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산 채로 먹히기(Eaten Alive)’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영상=TODAY/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북극곰아 미안해…지구온난화에 터전 잃은 동물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카밀 시먼이 지난 10여 년간 북극과 남극 등 극지방을 여행하며 찍은 자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그린란드 스발바르 근처에서 북극곰 한 마리가 녹아버린 빙하 앞에 쓸쓸히 앉아 있는 모습부터 남극 쿠버빌 섬의 펭귄들 등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본 누군가는 대자연의 두려움이나 경외감을 느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름답다고 느끼거나 슬픈 감정이 밀려올 수도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올해 세계 연평균 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UN)의 세계 기상기구(WMO)는 3일 밝힌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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