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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빠진 이유 “배현진 잘못 지적했다가…”

    MBC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빠진 이유 “배현진 잘못 지적했다가…”

    정치 권력의 방송 장악에 따른 불공정 보도 행태를 극복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2년 MBC 노조가 파업을 했지만 그 후유증은 상당했다. MBC는 파업에 참여한 ‘해고 10명, 중징계 110명, 유배 157명’이라는 부당 전보 및 징계를 남발하며 직원들을 탄압했다. 김재철 사장에서 김장겸 사장으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MBC 안에서는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 아래 다시 한 번 저항의 바람이 불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양윤경·염규현·조의명 MBC 기자들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MBC 보도국 상황과 기자들을 비제작부서로 배치한 회사의 인사 탄압 등에 대해 털어놨다. 이 중 양윤경 기자가 MBC ‘뉴스데스크’의 배현진 앵커 잘못을 지적한 일로 ‘부당 인사’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2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양 기자는 ‘비제작부서로 배치된 까닭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다.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이에 배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고 서로 몇 번 말이 오간 뒤 내가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선 퇴근했다. 출근했더니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다.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하더라.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웃음) 사실 관계 확인 차 CC(폐쇄회로)TV도 돌려봤다고 했다.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당시 부장의 말대로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영 쪽 지인으로부터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 양 기자는 ‘비제작부서 4년째면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물론 있다. 그러나 우린 목구멍에 풀칠은 한다. 진짜 어렵게 고공농성을 하는 분들이나 우리보다 더 오래 쫓겨나 언론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신 분들이 있다”라면서 “나는 어쨌든 사무실에 앉아 직원으로 일은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내가 미디어에 고통스럽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저만 힘든 것은 아닌데…(중략) 14~15년차 중견 기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현장 기자를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AS 모나코가 유럽 프로축구의 ‘유망주 공장’이 된 비결

    AS 모나코가 유럽 프로축구의 ‘유망주 공장’이 된 비결

    93년 역사에 9000명뿐인 홈 관중, 이제야 주차장 위에 건립 중인 스타디움, 2012년 러시아 석유 재벌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단돈 1유로에 인수했던 구단인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영국 BBC가 유럽 명문 클럽들에 ‘유망주 공장’ 역할을 하는 AS모나코의 비결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을 따돌리고 17년 만에 리그앙 챔피언에 오른 모나코는 지난달 중순까지 여름 이적료로 1억 7350만 유로(약 2294억원)를 챙겼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9)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세계 최고 이적료인 1억 6000만 파운드(약 2437억원)에, 윙어 토마스 르마(22)가 4500만 파운드(약 664억원)에 아스널로 옮기면 총수입은 3억 6000만 파운드(약 5318억원)로 늘어난다. 독일의 축구 이적 전문 매체인 트랜스퍼르마르크트는 모나코 구단이 1억 1650만유로(약 1544억원)의 이적 수익을 올려 벤피카(1385억원), 레알 마드리드(994억원)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66억원, AC 밀란은 2187억원, 맨체스터 시티는 2639억원의 적자를 봤다. 리볼로블레프가 인수했을 때 모나코는 2부 리그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인수하자마자 돈보따리부터 풀었다. 이듬해 여름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31)를 6000만 유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려왔고, 하메스 로드리게스(26)와 주앙 무티뉴(31)를 포르투에서 7000만 유로에 영입한 것도 리그앙 복귀를 겨냥한 다음 PSG와 겨루겠다는 야심을 좇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고 형편없는 관중, 낮은 중계권료, 스폰서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쓰는 돈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아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제를 피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한 로드리게스를 레알에 다시 팔고 이름값이 훨씬 떨어지는 르마를 캉에서 400만 유로에 데려오면서 구단 운영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됐다. 젊은 유망주를 찾아 이들을 키워 재능을 펼쳐 보일 무대를 만들어 준 다음 이들을 매각해 미래 유망주를 데려올 돈을 마련하는 게 새 기조가 됐다.3년 전 리옹에서 500만 유로에 데려온 앙토니 마샬(22)을 1년 만에 8000만 유로에 맨유에 팔아넘기는 등 2년 전에 이적료로만 1억 8000만 유로를 챙겼다. 당시 벨기에 미드필더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가 AT 마드리드에, 튀니지 수비수 아이멘 압데누르가 발렌시아에, 프랑스 왼쪽 윙백 라이빈 쿠르자와가 PSG로 옮겼다. 돈밖에 모르는 구단이란 비난을 들어야 했지만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값이 높아진 선수들이 많다고 판단하면 가차 없이 팔았다. 팀을 리빌딩해 다시 채우는 식이었다. 유소년 아카데미는 매년 800만 유로를 지출하는데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원칙을 자랑한다. 각 연령대의 가장 잘하는 아이들은 한 살 위 그룹과 경쟁하도록 해 더 빠른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유스 레벨은 유럽 최고의 스카우팅 체계를 자랑해 파리에만 6명의 스카우트를 둬 교외 클럽까지 샅샅이 뒤지게 해 14세의 음바페와 계약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르마, 티에무에 바카요코, 지브릴 시디베, 벤자민 멘디 같은 리그앙의 최고 유망주들을 합리적인 금액에 계약했다. 이들은 유럽 무대에 자신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 모나코의 문을 두드렸고 구단은 이들의 욕망을 충족시켰다. 소문이 나자 브라질, 벨기에,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스카우트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구단은 에이전트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이름 높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등을 거느리고 있는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가 벤피카 리저브(2군)의 베르나르도 실바를 데려왔을 때 누구도 그가 3년 뒤 맨체스터 시티와 5000만 유로에 사인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자르뎅(45)은 구단 운영에 최적화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그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코치로 명령하기 이전에 자신을 교사로 여기며 마데이라대학에서 스포츠 학위를 따낼 정도로 공부에 열심이었다. 프런트는 가장 비싼 값에 팔고 가장 값싸게 선수를 사들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영민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정교해 어떻게 하면 선수 몸값을 올릴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2년 전 마샬을 놓고 맨유와 마감 직전까지 ‘밀당’을 통해 7500만 유로를 덤으로 챙긴 일화는 유명하다. 1년 전 마르세유에서 영입할 때 1500만유로였던 멘디를 지난달 맨시티에 5750만유로를 받고 이적시켜 역대 가장 비싼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게 했던 것이나 2014년 렌에서 800만유로에 데려온 바카요코를 이번에 첼시에 매각하며 4500만유로를 챙긴 것도 지연전술을 효율적으로 구사한 덕분이었다. 모나코는 최근 벨기에 2부 리그 세르클 브루헤를 사들여 지난 6월 리옹에서 공짜로 영입한 오른쪽 윙백 조르디 가스파르 등 7명을 임대 선수로 보내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대박을 터뜨릴지가 벌써 축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BBC는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물품보관함에 아기 맡겼다 되찾는 부모

    물품보관함에 아기 맡겼다 되찾는 부모

    중국의 한 부부가 수영장 물품보관함에 아기를 맡겨놨다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칸칸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수영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문제의 영상에는 한 부부가 물품 보관함에서 아기를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아이가 물품보관함에 들어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기를 보관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무책임하다”, “몰상식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아이가 캄캄한 물품보관함에서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겠느냐”며 비난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항암신약과 재정독성

    [이대호의 암 이야기] 항암신약과 재정독성

    지난 10년간 개발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를 갖고 있다. 과거에 주로 쓴 항암제는 화학적 독성으로 암세포를 파괴해 치료 효과가 있었지만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도 일으켰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부작용을 극적 장치의 하나로 사용했다. 주인공들은 항암치료를 받자마자 구토로 고생하고 머리카락도 빠지며 휠체어 신세를 진다.그러나 새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성이 적어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인식을 극적으로 바꾸고 있다. 치료 효과도 좋아지면서 생존기간이 늘어 장기간 치료를 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효과가 좋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다른 측면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환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항암제 비용, 즉 ‘재정독성’이다. 지난 6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재정독성이 가장 큰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최근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비용은 월 1000만원이 넘는다. 한 해 동안 필요한 비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약제 사용기간도 점점 늘어나 환자들의 재정 부담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재정적 부담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를 갖게 하고 결국은 치료를 포기하게 만든다. 전 재산을 치료에 쏟아부은 ‘메디컬 푸어’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사보험 체계와 달리 우수한 공적 건강보험 체계를 갖고 있다. 암에 대해서는 의료비용의 95%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는 5%만 부담하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항암신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모든 항암신약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면 환자는 재정독성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가 그 재정독성을 감당해야 한다. 만약 항암제 가격을 나라에서 강제로 내릴 수 있다면 재정독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선별적으로 항암신약을 급여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선별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이 역시 쉽지 않고, 평가 자료 또한 부족하다. 따라서 암 치료비용 문제를 놓고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항암신약이 매우 효과적인 특정 환자군부터 보험을 적용할 수 있다. 자료가 불충분하다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정하기 전에 일종의 완충지대로서 일정 기간 동안 별도의 기금이나 제도를 통해 약제 공급을 지원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제도는 제약사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충분한 자료축적이 이뤄지고 효율적인 약제로 판명되면 적극적으로 건강보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제약사에 재정의 일부분을 분담하게 하면서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재정독성은 이제 암 치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에는 새로 개발해 연구 중인 항암제가 360개였지만, 2015년에는 580개로 늘었다. 앞으로 더 많은 약제가 개발돼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될 것이다. 항암제 발전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줬지만 ‘희망고문’도 함께 준다. 이제는 암환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졸리 새 영화 캄보디아 아이들 캐스팅하며 “도둑질 시켰다고?”

    졸리 새 영화 캄보디아 아이들 캐스팅하며 “도둑질 시켰다고?”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5)가 크메르 루즈의 학살을 다룬 새 영화에 출연할 어린이 배우들을 오디션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속임수를 썼다는 비난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졸리가 최근 연예 잡지 베네티 페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가 돈과 스트리밍 배급을 맡고 자신이 감독으로 데뷔하는 크메르 루즈의 대학살에 관한 영화 ‘First They Killed My Father’를 제작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조감독들은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슬럼가와 서커스단, 고아원들을 돌아다니며 배우 후보들을 물색했으며 “고난을 경험한 어린이들을 특별히 찾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이었다. 이 인터뷰를 본 이들은 유엔 친선대사인 졸리가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작진이 캐스팅 게임을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돈을 훔치게 하고 붙잡혔을 때는 돈을 훔친 이유를 대보라고 거짓말을 시키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졸리도 잡지 인터뷰를 통해 “(주연으로 발탁된) 스레이 모크가 돈을 오래, 아주 오랫동안 응시했던 유일한 아이였다”고 소개한 뒤 “돈을 돌려줘야 했을 때 감정에 복받쳤다. 무엇 때문에 돈을 훔쳤는지를 묻자 그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잘 치르려면 돈이 모자라 그랬다고 말했다”고 떠벌였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인터뷰를 보고 “감정적 학대이며 잔인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 여성은 “졸리가 나가도 너무 나갔다. 캄보디아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온 그녀가 이토록 병적이고 사악한 스턴트를 밀어붙였다니”라고 씁쓸해했다. 다른 이는 “졸리의 전체주의적 캐스팅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당신은 이제 우리 세계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아이들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가난으로 다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졸리를 옹호하는 팬도 있긴 했다. 나탈리 앤더슨은 “그런 얘기는 문맥을 벗어난 것처럼 들린다. 그녀는 인도주의자이며 결코 아이들을 그렇게 상처주는 방식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졸리는 성명을 내고 캐스팅 과정에 자신이 속임수를 썼다고 오해받는 것은 “잘못되고 황당한 일”이라며 “영화에 실제로 들어가는 장면을 연습하며 약간 변형해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이 영화의 포인트는 전쟁 중에 아이들이 직면하는 두려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그들을 보호하는 싸움을 돕는 데 있다. 오디션 도중 실제 돈으로 아이들을 꾀었다는 가정은 잘못되고 황당한 것이다. 만약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부터 분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부터 지금까지 제작하는 과정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해’ 이유리, 김영철-김해숙과 삼자대면 ‘눈물 예고’

    ‘아이해’ 이유리, 김영철-김해숙과 삼자대면 ‘눈물 예고’

    ‘아이해’ 이유리가 김영철, 김해숙과의 삼자대면을 예고했다. 30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이하 ‘아이해’)에서는 이유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서 좌절,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낼 예정이다. 그동안 변혜영(이유리 분)은 안중희(이준 분)가 보낸 유전자 검사표를 우연히 발견한 뒤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에 대한 의심을 품었고 깊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는 모든 비밀을 알아채고 두려움에 떨리는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삶을 살아오던 변혜영에겐 이런 부모의 과거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 변혜영이 변한수와 나영실(김해숙 분)을 찾아가면서 진실을 두고 마주하게 된다. 사진 속 변혜영의 착잡한 표정에선 무너져 내린 그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강인한 변혜영도 흔들리게 만드는 엄청난 ‘아버지의 비밀’을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또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변혜영에게 변한수와 나영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변혜영은 아버지가 신분을 속이고 살았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 그런 삶을 선택하기까지의 숨겨진 사연은 모르고 있다. 이에 자식을 위한 부모의 간절한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녀는 어떤 심경 변화를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아이해’는 이날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iH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폐교체험 현장 “하지 마, 나 운동했다” 폭소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폐교체험 현장 “하지 마, 나 운동했다” 폭소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폐교체험 모습이 선공개됐다. 28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측은 “폐교 공포체험에 멘붕 온 기안84”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기안84가 ‘여름 나래 학교’의 하이라이트 폐교 체험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어둠을 헤메는 기안84는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놀라게 하는 것) 하지 마”, “귀신 숨겨놓은 거 아니죠?”, “나 운동했다 진짜 때릴 거야” 등 말을 계속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혜진, 헨리 등 출연진들은 기안84 특유의 말투를 따라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기안84 외에도 폐교 체험을 한 전현무, 성훈 등의 반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악마의 자식이다” 주홍글씨…또 다른 비극된 IS의 아이들

    “악마의 자식이다” 주홍글씨…또 다른 비극된 IS의 아이들

    IS 가담뒤 돌아온 자녀도 고립 “훈련대로 공격했다 학교서 격리”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에서 활동하던 저격수였던 아버지는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아들 모하메드(9)는 자신을 상담한 연합군에게 “커서 저격수의 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이달 초부터 IS가 연합군과 이라크군에 잇따라 패퇴하면서 모하메드 같은 ‘IS 전쟁고아’들이 속출하고 있고, 이들이 보복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악마의 자식’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 이들은 IS와 생활하면서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한 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되기 위한 세뇌 교육과 훈련을 받아왔다. 그런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구호단체들마저 쉽사리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IS 조직원의 자녀들은 이라크 북부 곳곳에 자리한 구호 캠프나 모술 동부 및 북부 쿠르드계 지역의 가정집에 숨어 지낸다. 이들의 친인척과 자원봉사자, 적은 급여를 받는 공무원들이 최대한 지원을 하려 애쓰고 있다. IS의 아이들을 위해 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니네베 주의 여성·아동 사무소장 수카이나 모하메드 유네스는 “모술에서 엄마나 아빠를 잃은 아이 수만명을 넘겨받았다”면서 “이 중 약 75%가 IS 조직원 가족이라고 보면 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유네스는 IS 피해자들이 IS 조직원의 자녀들을 상대로 보복을 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아가 된 아이들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IS에 가담했다가 귀국한 부모를 둔 아이들이 자신들이 태어난 유럽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난민에 대한 저서를 쓴 작가 샬럿 맥도널드-깁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소개했다. 서유럽의 한 국가에서 태어난 9살짜리 소년은 부모를 따라 IS 치하에서 2년간 생활하다 지난해 초 고향으로 돌아와 등교한 첫날 동급생을 공격하고 바로 격리됐다. 아이의 눈에 비친 또래 친구들은 죽어 마땅한 이교도였고 아이는 IS 학교에서 훈련받은 대로 이교도를 공격했다. 아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엄마는 IS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아이는 자신이 증오해야 할 대상으로 배웠던 곳에 갑자기 내던져진 셈이다. 2012년 이래 유럽에서는 5000여명의 남녀와 아이들이 IS에 합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IS는 피임을 금지하고 있어 IS에 가담한 유럽 국적자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아이를 출산했는지 알 수 없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삐에로 공포증을 만들어낸 바로 그 작품…‘그것’ 1차 예고편

    삐에로 공포증을 만들어낸 바로 그 작품…‘그것’ 1차 예고편

    영화 ‘그것’ 1차 예고편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그것’은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나간 동생이 죽은 채 발견되고 범인을 찾아 나선 아이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포 스릴러다. 공포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 소설이 원작이다. 1986년 출간 2주 만에 밀리언셀러가 된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영국 환상문학협회 상을 받으며 오늘날 스티븐 킹 명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대표작이다. 영화 제작은 출간 31년 만이다. 소설 속 악역 캐릭터 ‘페니와이즈’(Pennywise) 등장은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주로 빨간 풍선을 든 삐에로 모습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밖으로 끄집어내고 구체화시켜 당사자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것’의 1차 예고편은 공개 24시간 만에 2억뷰를 기록해 하루 안에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화 예고편이 됐다. 페이스북에서만 조회수가 8100만 건, 180만 번 이상 공유되는 등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그것’은 ‘마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아가씨’, ‘신세계’, ‘올드보이’ 정정훈 촬영감독의 합류로 국내 관객의 기대가 남다르다. 9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리스크의 의미 강조해온 프랑스 철학자 아이 둘 구하려다 익사

    리스크의 의미 강조해온 프랑스 철학자 아이 둘 구하려다 익사

    평소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프랑스의 여성 철학자가 휴가를 즐기던 해변에서 아이 둘을 구조하려 했다가 익사로 목숨을 잃었다. 향년 53. 비운의 주인공은 안느 뒤푸르만텔르로 여러 편의 에세이와 2011년 발간된 저서 ‘리스크에 대한 칭송’ 등을 통해 여러 가능한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 일상생활의 한 요소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녀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샹 트로페스 근처 팜펠로네 해변에서 강한 파도에 갇힌 두 어린이들을 구하려고 다가갔지만 강한 조류 때문에 떠밀려 나가 결국 의식을 잃었고 긴급 출동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프랑수아즈 니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고인이 “위대한 철학자이며 심리분석가로서 우리가 오늘날 세계를 살아가고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줬던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동료 철학자인 라파엘 엔토벤은 트위터에 “평소 그렇게나 꿈에 대해 잘 얘기하던 그녀의 죽음을 알게돼 슬프다”고 애도했다. 두 어린이와 아는 사이였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녀 장례식은 25일 프랑스 남부의 라마튤레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고인은 2015년 일간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험이 제로인 절대 안전한 상태란 관념은 일종의 환상”이라며 “예를 들어 런던 대공습 때처럼 살아남기 위해 직면해야 하는 위험이 있을 때 비로소 행동하고 헌신하고 스스로를 극복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생긴다”고 역설했다. 또 목숨을 건다는 말은 살아있음이 일종의 리스크이기 때문에 성립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삶은 변형되는데 이런 위험들과 함께 시작된다”고 설파했다. 뒤푸르만텔르는 두려움은 자유를 통제하려는 정치적 무기로 활용되고 활용될 수 있으며 대중을 조금 더 보호하고 안전하게 하려는 요청은 삶의 자유를 통제하고 감소시키려는 시도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1994년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수여한 뒤 심리분석가로 변신해 1998년 레이몽 드 보이예르상의 생 수잰느 철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하백의 신부’, 희생양과 폭력에 대해 말하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하백의 신부’, 희생양과 폭력에 대해 말하다

    아득한 옛날 황하(黃河)의 물이 수시로 흘러넘쳤다. 황하에는 물의 신 하백(河伯)이 살았다. 윤미경의 작품 ‘하백의 신부’는 참으로 매혹적인 웹툰이지만, 신화 속의 하백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해마다 범람하는 황하 때문에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고, 그 공포는 통치자들에게 아주 유효한 통치 수단을 제공했다. ‘처녀제물’이 바로 그것이다. 마을의 장로들은 적당한 ‘처녀’를 물색했다. 무당할미가 앞장섰고, 마을에서 가장 가난하며 아버지가 없는 집 여성들이 제물로 뽑혔다. 제물로 바쳐지는 것은 언제나 힘없는 집안의 여성이었다. ‘희생양’이라는 폭력은 언제나 그들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다. 무당할미가 적합한 처녀를 물색하면 그 처녀는 꼼짝없이 ‘하백의 신부’가 돼야 했고, 하백의 신부가 된 여성은 강가에 만들어진 조그만 오두막에 머물렀다. 그리고 마침내 신부를 하백에게 시집보내는 날이 오면, 곱게 단장하고 가마를 탄 처녀가 물속으로 던져졌다. 진짜 잔칫집처럼 떠들썩한 분위기에 모두 들떴고, 처녀의 어머니만이 홀로 피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던 마을 처녀가 물에 던져진 것이 좀 씁쓸하긴 했지만 “그래도 처녀 하나 바쳐서 일 년 동안 황하가 잠잠하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자신들의 딸이 하백의 신부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내부자’와 ‘외부자’가 갈린다. 통치자를 중심으로 한 ‘내부자’들은 처녀 제물을 선택함으로써 원래 ‘외부자’에 속했던 마을 사람들을 둘로 갈라놓는다. 처녀 제물만이 ‘외부자’로 남게 되고, 그 행위에 암묵적 동조를 한 마을 사람들 모두는 ‘내부자’가 돼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내부자’로 포섭된 그들은 그 끔찍한 폭력행위를 “어쩔 수 없다”며 외면한다. 홍수의 책임이 치수(治水)를 제대로 하지 못한 통치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통치자의 기획대로 움직인다. 희생양을 선정해 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가장 효과적인 통치의 기술이었다. 그러던 어느 해 서문표(西門豹)라는 강단 있는 사람이 현령으로 부임해 왔다. 그는 말도 안 되는 그 폭력적 행위에 대해 분노했고, 그 습속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장로들은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 “임기가 끝나면 떠나갈 자가 감히 우리의 오랜 질서를 흔들려 하다니!” 그들을 현령의 명령을 무시하고 여전히 하백에게 신부를 시집보내는 일을 진행했다. 마침내 또 한 명의 처녀를 하백에게 시집보내는 날이 왔다. 강가에는 떠들썩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고, 눈물로 범벅이 된 처녀는 고운 옷을 차려입은 채 가마에 올랐다. 자신들이 ‘내부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열기에 들뜬 채 강가로 몰려들었고, 무당할미와 장로들도 자리에 앉았다. 그때 서문표가 나타났다. 그는 가마를 멈추게 하고 신부의 얼굴을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신부가 너무 못생겼군요. 하백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지 않아. 아름다운 신부를 다시 골라 보낼 터이니 좀 기다려 달라고, 하백님께 말 좀 전해 주시오.” 서문표는 무당과 무당의 제자들을 물속으로 던져 넣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무당은 돌아오지 않았고, 서문표는 장로들에게 말했다. “무당의 말이 먹히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수령들께서 직접 가셔야겠소.” 그때야 상황 파악을 한 장로들은 머리에 조아리고 빌면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내부자’들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조종됐던 마을 사람들도 비로소 통치자들이 걸어 놓은 주술에서 풀려났고,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희생양의 논리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다. 내부자에게 포섭된 마을 사람들로 살아갈 것인가,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서문표로 살아갈 것인가. 선택은 언제나 우리의 몫이다.
  • 인생은 88세부터…스카이다이빙 도전한 할머니

    인생은 88세부터…스카이다이빙 도전한 할머니

    “만약 두려움이 밀려온다면, 당신은 단지 인생의 반밖에 살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라” 50년간 스카이다이버들의 비행을 지켜보기만 했던 메어스 홀로 할머니는 38년이 지나서야 품고 있던 꿈을 이루었다. 21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메어스 홀로(88)할머니의 지혜로운 조언과 함께 스카이다이빙 도전기를 소개했다. 도전 당일, 음산해보이는 하루가 시작됐다. 며칠 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홍수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고, 덥고 습한데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할머니의 스카이다이빙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할머니의 오랜 기다림을 알아차린 하늘은 해를 내보이며 몇 시간 정도를 허락했다. 작은 비행기 바닥에 올라탔던 할머니는 그제서야 비행기 밖 하늘로 몸을 던지며 높이 날아올랐다. 기쁨의 함성보다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만족의 미소를 머금었다. 할머니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를 ‘미치광이’라고 칭하는 할머니의 도전은 사실 4년전부터 시작됐다. 할머니는 84세 생일 기념으로 토론토 씨엔타워(CN Tower)의 에지워크(Edge walk)에 도전했다. 에지워크는 116층 높이, 1.5m폭의 길이 난 전망대 바깥의 돌출부를 오로지 두 줄로 된 케이블에 의지한 채 걷는 프로그램이다. 딸 수잔 홀로는 “엄마는 항상 겁이 없는 사람이었다.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항상 좋은 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었다”며 엄마의 대담성을 설명했다. 이번 스카이다이빙 도전을 앞두고 “만약 죽으면 어떡할거냐”는 의사의 말도 할머니를 막지는 못했다. 할머니는 “난 어쨌든 곧 죽을 거잖아요. 선생님이 그런다고 제가 스카이다이빙을 멈출 것 같아요?라며 응수했다. 30여년 전 남편은 세상을 떠났지만 할머니는 재혼을 하지 않았다. 남자 없이도 인생을 즐기고 있으며 혼자의 삶이 매우 행복해서다. 할머니의 다음 도전은 폐쇄된 트랙위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레이싱 경기다. 이를 위해 할머니는 아들의 집에서 가상 비디오 게임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자신의 모험적인 버킷리스트를 체계적으로 성사하고 있는 홀로 할머니는 끝으로 ”너의 인생을 살아라.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되 니가 원하는 것을 하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C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한혜진 “여배우 외모에 엄격한 잣대 들이대…미의 기준과 시선 바뀌어야”

    [포토] 한혜진 “여배우 외모에 엄격한 잣대 들이대…미의 기준과 시선 바뀌어야”

    배우 한혜진의 화보가 공개됐다. 뷰티&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8월호에 공개된 이번 화보에서 한혜진은 ‘편견 없는 세상, 존중과 연대’라는 기획에 맞게 혼혈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소냐, 펜싱 패럴림픽 김선미 선수, 플러스 사이즈 모델 등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한혜진은 이번 화보 기획에 깊은 공감을 드러내며 “의미 있는 화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어요. 함께 한 네 분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당당함이 제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배우로 손꼽히는 한혜진은 연예인으로서 겪게 되는 고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배우는 사진에서 조금만 부하게 나와도 ‘관리 안 한다’, ‘살 쪘다’는 얘기를 들어요. 남자 배우들 보다 더 외모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사람들이 말하는 미의 기준에 끌려 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겪은 생활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대한 위축을 느꼈어요. 한번은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타국에 있다는 압박감과 책임감, 두려움이 밀려오더군요”라며 “다른 문화에서의 삶은 두려움과 외로움, 긴장감이 항상 공존하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날 촬영에 함께한 소냐는 “혼혈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아예 없어질 수 없겠지만, 제가 많이 활동하다 보면 저와 같은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2016년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 은메달,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한 스타플레이어 김선미 선수는 “운동하고 싶은데 체육관을 빌릴 수 없거나, 지도해줄 선생님이 없을 때 좌절하게 돼요”라며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또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함께 하는 화보에는 사이즈에 상관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을 표현했다. 사진=얼루어 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들의 간 큰 휴가

    [커버스토리] 공무원들의 간 큰 휴가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장관도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미국 순방 중 기내 간담회에서는 “대통령도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파격적이라 할 만한 발언도 내놨다. 공직사회부터 먼저 연차휴가 소진을 실천에 옮겨 민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공무원 1인당 평균 연가부여일수(20.4일) 중 사용 일수는 평균 10.3일(5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마음 편히 휴가 가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대통령이 가라고 해도 못 가는 휴가’, 이유가 뭔지 공무원들의 속사정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휴가… “인사 시즌에 자리 비울 수 있나요”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A씨는 “검찰총장 임명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휴가는 무슨 휴가냐”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고검장, 검사장 승진부터 일선 검사들 인사가 줄줄이 있을 텐데 어떻게 자리를 비울 수 있겠냐”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정기 인사는 보통 1~2월 안에 차례로 이뤄진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유례없는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연초에 일부 평검사 인사만 있었을 뿐 전체 검찰 인사는 ‘올스톱’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퇴하면서 검찰 인사는 또다시 연기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조직 변화가 예상되는 부처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중소기업청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통과를 기다리다가 초여름을 다 보냈다. 중소기업청 간부 B씨는 “중소기업청은 휴가 가는 데 눈치를 보는 데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특수하다”면서 “언제 정부조직법이 통과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휴가를 늦추거나 하루이틀 정도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도 올여름은 유독 혹독할 것으로 예상하고 휴가를 잠정 미룬 공무원들이 많다. 기재부는 평소에도 여름휴가 가기 어려운 부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7월 말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8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 발표 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탈원전 정책 등 ‘핫이슈’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재벌 개혁 등 새 정부가 화두로 내세운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로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 “여전히 상사 눈치 보여서… 오래 비우기 힘들어요” 마음 편히 휴가를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윗사람 눈치’ 때문이라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정부 부처 주무관 C씨는 “대통령이 나서니 부서장들도 휴가를 가라고 하긴 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사무실을 지키고 있으니 ‘정말 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 서기관 D씨는 “공직사회는 계급 사회라 상급자가 휴가를 가지 않으면 먼저 휴가 소리를 꺼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중앙 부처의 고위 간부급 E씨는 “후배들이 상사 눈치가 보여서 휴가를 못 가겠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직급이 높을수록 휴가를 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중요한 결정들은 누군가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휴가 가서도 휴대전화를 한시도 마음 편히 내버려 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서기관 F씨는 최근 정부가 열흘 휴가를 쓰도록 권장한 데 대해 “실제로 그렇게 길게 휴가를 가는 ‘간 큰 공무원’이 있을까 싶다”면서 “의무적, 강제적으로 쉬게 하지 않는 한 정착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휴가 간 사이 혹시 자연재해라도 나면… 마음 비웠어요” 재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여름휴가는 ‘그림의 떡’이라 할 수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행정안전부로 통합된 옛 국민안전처는 ‘자리를 비운 사이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전국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직업병처럼 갖고 있다. 전 안전처 직원 G씨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다 보니 2~3일씩 휴가를 끊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사고가 나면 공무원들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올해는 AI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전남북도 축산 부서 공무원들은 여름휴가를 포기한 지 오래다. 지난 4월 ‘AI·구제역 근본 개선 대책’을 내놨음에도 새 정부 출범 이후 AI가 발생하자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책이 쏟아지면서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다. 한 도청의 축산과 관계자는 “시·군은 가축 방역관이 1~2명밖에 안 돼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4~16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천안시 공무원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부분 현장에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휴가 갔다가 긴급 복귀한 직원들도 있다”면서 “언제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슈퍼 핵항모’ 탄 트럼프… “미국 힘은 최강”

    ‘슈퍼 핵항모’ 탄 트럼프… “미국 힘은 최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10만 1600t급) 취역식에 참석해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국방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제럴드포드호 취역식 연설에서 “미국의 철강과 미국 기술자들의 손으로 전 세계를 향한 10만t짜리 메시지를 만들었다”면서 “미국의 힘은 세계 제일이며 현 정부에서 매일 더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모가 수평선을 가르고 나아가면 동맹국들은 한숨을 돌리고 적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라며 “국방 분야에 더 많고 안정적이며 예상 가능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 의회에 올해보다 10% 늘어난 5745억 달러(약 643조원)에 달하는 국방비를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미 해군의 11번째 핵추진 항모인 제럴드포드호는 길이 337m, 높이 30m로 미 해군 사상 가장 큰 함정이다.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장착해 20년간 원자력에너지 동력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F35 스텔스기 등 80대가량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고, 새로운 항공기 발진장치인 ‘전자기 캐터펄트’가 장착돼 기존 항모보다 함재기 발진 횟수가 25%가량 늘어나는 등 작전 효율성이 향상됐다. 제럴드포드호는 2021년까지 태평양 해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한반도 인근 역할 강화와 함께 중국과의 경쟁 강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전했다.러시아의 한 군사 전문지는 2013년 제럴드포드급 항모 1척을 격침하려면 중국 해군 전체 전력의 40%를 희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미 해군은 건조 비용만 129억 달러(약 14조 4000억원)가 들어간 제럴드포드호를 포함한 차세대 항모 세 척을 430억 달러를 들여 건조할 계획이다. 제럴드포드호에 들어가는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한 비용만 47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제럴드포드호의 건조 비용이 기존 계획보다 24억 달러가량 초과한 사실을 지적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전자기 캐터펄트 대신 기존 항모의 부품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날 발언이 군사적 이벤트에 기대 ‘러시아 스캔들’ 논란을 돌파하고자 하는 이율배반적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융 모세 vs 탐욕 화신… 모건의 美경제 유산

    금융 모세 vs 탐욕 화신… 모건의 美경제 유산

    금융황제 J.P. 모건/진 스트라우스 지음/강남규 옮김/이상/1200쪽/4만 8000원 존 피어폰트 모건(1837~1913)은 자본주의가 미국에 정착할 무렵인 19세기 후반 막강한 금융권력을 구축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고 은행시스템 자체도 낙후된 상황에서 1895년 금이 국외로 대거 누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모건은 6500만 달러어치의 금을 마련해 재무부 금고에 예치함으로써 금융위기를 수습했다. 1907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뉴욕 거물 은행가들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건은 그를 국가적인 영웅으로 떠오르게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한 금융인의 엄청난 위력에 두려움을 표하기 시작한다. 모건의 거대한 영향력은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1907년 공황을 계기로 시민의 경제복지를 한 사람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독점적 금융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금융위원회가 조직됐고 이는 훗날 연방준비제도로 발전한다.‘금융황제 J.P.모건’은 J P 모건의 일대기를 통해 슈퍼파워 미국의 현대 경제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 준다. 책은 거대 금융권력이 형성되는 과정과 작동 메커니즘, 기업과 정치권력이 생존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 워크아웃과 금산분리의 역사적 기원 등을 살피고 정경 유착, 로비, 국제정치의 역학관계, 음모, 여론 조작 등 막강한 경제권력이 돈을 매개로 할 수 있는 형태도 숨김없이 공개한다. J P 모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파한테서는 ‘경제진보를 이끌어낸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를 창간한 베르티 찰스 포브스는 그를 ‘신세계의 금융 모세’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좌파들은 모건을 ‘자본주의 탐욕의 화신’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예술 애호가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예술품 매입과 예술후원에 쏟아부었다. 명화뿐 아니라 조각, 도자기, 궁정가구, 보석, 시계, 도자기, 희귀도서, 유명작가의 육필원고 등 다양한 예술품 매입에 쏟아부은 돈은 6000만 달러였다. 이집트에서 쓰러진 모건은 76세 생일을 코앞에 둔 1913년 3월 31일 로마에서 잠든 채 숨을 거뒀다. 그의 주검이 미국 하트포트에 묻히고 런던, 파리, 로마에서 열린 추도행사가 끝난 뒤인 1913년 4월 말 그의 재산이 공개됐다. 그가 남긴 유산의 가치는 당시 8000만 달러였다. 1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했던 록펠러는 “모건의 재산이 일반적 부자 수준의 규모도 안된다”며 놀라워했다. 그해 봄 많은 사람들이 모건의 ‘시골 농부와 같은 정직성과 바위처럼 굳건한 윤리의식’을 찬양했다. 자본주의 정점에서 세계 최고 부를 주물렀던 그에게 주어진 최고의 찬사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음원차트 1위 싹쓸이 ‘이번에도 通했다’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음원차트 1위 싹쓸이 ‘이번에도 通했다’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다이노소어’가 발표 이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악동뮤지션이 전날 발매한 새 싱글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에 실린 곡 ‘다이노소어’(DINOSAUR)는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악동뮤지션의 ‘다이노소어’ 외에도 ‘마이 달링’ 또한 상위권에 올랐다. ‘다이노소어’는 어린 시절 혼자 느끼고 견뎌야 했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꿈 속에 나온 공룡으로 표현한 EDM 장르의 곡이다. 악동뮤지선은 지난 1월 발매한 ‘사춘기 하(下)’로 음원차를 싹쓸이하며 인기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 앨범 또한 악동뮤지션의 롱런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체험캠핑 강동 중학생 영어 자신감 생겼어요

    체험캠핑 강동 중학생 영어 자신감 생겼어요

    “평소 영어 말하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외국인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요리도 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는 것 같아요.”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일자산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외국어 체험캠핑에 참여한 한영중의 한 여학생이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요리를 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감을 밝혔다. 다른 친구들도 각 팀에 배정된 선생님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동구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 외국어 체험캠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원어민 멘토와 함께 탐험활동, 요리교실, 팀별 대항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또래 간 소통·협동심 등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캠핑에는 지역 내 천일중, 고덕중, 둔촌중, 한영중 등 4개 학교 24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교당 60여명의 학생이 하루씩 캠핑장에서 머물렀다. 외국인 선생님 1명과 6명의 학생이 한 팀을 이뤄 일자산 탐험,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외국어 체험캠핑은 우리 아이들이 자기표현 능력을 키우고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문화 시대에 다양성을 이해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넬리’ 예고편 공개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넬리’ 예고편 공개

    소설 ‘창녀’의 작가 넬리 아르캉의 문제적 삶을 그린 영화 ‘넬리’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류 소설가 넬리 아르캉은 1973년 캐나다 퀘백에서 태어났다. 200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 동안 매춘에 종사한 체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데뷔 소설 ‘창녀’를 발표해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메디치상(Prix Médicis)과 페미나상(Prix Fémina)을 모두 수상했다. 이후 ‘미친 여자’ 외 다수의 장편, 단편 소설을 출간했다. 그러나 2009년, 36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화 ‘넬리’는 작가, 누군가의 연인, 매춘부 그리고 스타라는, 양립할 수 없는 정체성들의 사이에서 길을 잃은 한 여성의 초상이다. 그녀의 안에는 여러 사람이 공존했고, 거대한 행복감과 환멸감 사이를 항해했다. ‘넬리’는 바로 그녀의 격렬한 삶을 비추는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프랑스와 캐나다 출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작가 ‘넬리 아르캉’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제적 소설 ‘창녀’의 작가 넬리 아르캉의 실제이야기”라는 카피 후, 언론과 출판 관계자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생애 절정의 순간을 맞는 그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로 생활하며 쓴 첫 소설의 대성공으로 멋진 삶을 이어가던 그녀는 두 번째 소설 출간을 앞두고 실패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글쓰기를 빼면 전 아무것도 아니죠. 난 작가가 아니라 안달이 난 매춘부”라고 손님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귓속말 장면은 그녀의 이중적 삶을 과연 영화가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케 한다. 영화 ‘넬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화마당] 두려워하거나, 혹은 꿈을 꾸거나/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문화마당] 두려워하거나, 혹은 꿈을 꾸거나/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나는 소설을, 그리고 만화 줄거리를 쓰는 사람이다. 최근 콘텐츠 속 스토리텔링의 추세를 말하자면 세계관의 확장이 눈에 띈다. 폭군이었던 저승사자가 검은 모자를 쓴 채 이웃에 산다거나, 주군에 배신당한 장군이 도깨비가 돼 영원히 산다는 황당한 설정을 요즘 시청자들은 더이상 ‘말도 안 돼’라며 거부하지 않는다. 마블의 어벤저스 세계관을 보면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진심으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를 진지하게 토론한다. 원피스의 루피가 여행하는, 터무니없는 기후 설정의 바다로 떠나는 꿈도 꾼다.또한 나는 정보기술(IT) 회사를 운영한다. IT를 통해 현실의 세계 또한 확장된다. 인공 지능 알파고는 인류 프로 기사를 물리친 뒤 도전자에서 챔피언으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지나치게 뜨거워 오히려 빨리 진부해지는 느낌이다. 초지능과 초연결의 사회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굳이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언급하지 않고도, 우리는 성큼 다가온 시대의 확장을 절감한다. 기술은 가상현실(VR)에서 시작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로 이어지더니 마침내 확장현실(XR)이라는 개념까지 쏟아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의 집단무의식이나 동시성 이론에 기대지 않더라도 다양한 콘텐츠 속 스토리텔링 세계관의 확장과 IT에서 비롯되는 현실의 확장이 무관할 리 없다.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있고 상호 영향을 주면서 발전한다. 이 모든 변화들은 양면 카드 한 장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반짝반짝 빛이 나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카드에는 한쪽 면에 ‘꿈’이란 단어가, 다른 쪽엔 ‘두려움’이란 단어가 쓰여 있다. 현재가 과거를 끝내고 미래를 시작하는 분기점이라면 인간은 늘 이 한 장의 카드를 품에 지낸 채 갈림길에 서게 된다. 미래라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누군가는 아득한 바다를 두려워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바다 너머에 존재할 미지의 모험을 꿈꿀 것이다. 한 가지 사실만은 명확하다. 망망대해 너머 미지의 보물섬에 도착하는 사람은 어쨌거나 먼바다를 꿈꾸며 자신의 배를 애써 띄운 항해자들 중에서만 나타난다. 기술은 꿈을 제약하거나, 두려움을 건네기 위해 개발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술에 기대어 확장되는 세계 속에서 인간은 처음으로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자유, 제약 없이 상상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자유롭게 꿈꾸고자 하는 이들은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워 주는 기술의 축복을 경험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꿈꾸는 이가 세상을 확장시킨다. 그들이 넓혀 놓은 세상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또 다른 망망대해를 보게 되리라. 마찬가지로 반짝거리는 카드 한 장을 받게 되겠지. 그리고 양면 중의 한쪽을 선택할 것이다. 만화, 드라마의 스토리텔링에서나 혹은 IT가 변화시키는 현실에서나 규칙은 변하지 않는다. 과거에서도, 현재에서도 같았으며 미래에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두려워하는 이는 멈추고, 꿈꾸는 자는 앞으로 나간다. 두려워하거나 혹은 꿈을 꾸거나!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서 IT 회사의 운영자로서 나의 선택은 그래서 언제나 같다. 먼바다 너머에 놓인 것이 성공이냐 실패냐에 상관없이 나는 용기를 선택한다. 두려움 없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용기, 험한 바다를 건널 배에 기꺼이 몸을 실을 용기, 그래서 언젠가는 나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용기를 오늘도 나는 계속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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