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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캐슬’ 염정아 양심 선택에 김서형 체포 “김보라 죽음과 무관하십니까?”

    ‘SKY캐슬’ 염정아 양심 선택에 김서형 체포 “김보라 죽음과 무관하십니까?”

    ‘SKY 캐슬’ 김서형이 김보라 살해범으로 체포됐다. 수많은 갈등 끝에 염정아가 딸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선택한 덕분이었다. 시청률은 전국 23.2%, 수도권 24.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영까지 한회만을 남겨두고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9회에서 김혜나(김보라) 살해와 시험지 유출로 경찰에 체포된 김주영(김서형). 점점 망가져가는 강예서(김혜윤)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한서진(염정아)이 신고를 했기 때문. 누명을 썼던 황우주(찬희)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왔고, 예서는 자퇴했다. 양심대신 유출 시험지를 선택한 서진. “반성이든, 회개든, 석고대죄든, 서울의대 합격하고 나서 그때 가서 하면 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이 고통이 예서가 서울의대만 가면 끝날 것 같니? 천만에, 그때부터 시작이야. 그 여자가 원하는 건 너와 예서의 파멸이니까”라는 이수임(이태란)의 말에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그런 서진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뭐 하러 공부 하냐고. 빼돌린 시험지로 백점 맞음 되는데”라는 강예빈(이지원)의 질타와 고통 속에 점점 망가져가는 예서였다. 주영이 저지른 범죄를 더 이상 감추지 않기로 결심한 서진. “그 사실을 밝히려면 시험지 유출사건을 말할 수밖에 없는데 여태까지의 네가 했던 노력을 사람들이 다 부정할 수도 있어”라며 앞으로 닥쳐올 사태에 대해 예서에게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서는 “걱정 마, 엄마. 내 실력은 내가 증명해보일게”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 서진은 “김주영이 혜나를 죽였고, 우주는 아무 죄가 없다”고 경찰서에 신고했고, 자신이 갖고 있던 증거물도 모두 제출했다.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케이(조미녀)가 있는 별장으로 향한 주영. 약을 뿌린 카레를 들고 딸에게 다가서다 울컥 눈물이 터졌고, 눈치를 보던 케이는 “엄마 울지 마. 나 공부할게”라며 유리창에 수학공식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케이의 안타까운 모습에 주영은 지난 일을 떠올렸다. 최연소로 대학에 합격했지만,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케이에게 압박을 가했던 것. 그때처럼 자학까지 하며 공부하겠다는 케이를 보자 주영은 “공부 안 해도 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라며 오열했다. 그리고 함께 죽으려던 마음을 바꿔 카레를 먹으려고 달려드는 케이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간신히 케이를 제압했으나 결국 주영은 경찰에 체포됐다. 누명을 벗은 우주는 집으로 돌아왔고, 서진과 강준상(정준호)은 수임 가족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네가 아닌 걸 알면서 사실을 밝히면 예서 영점 처리 되고 학교에서 퇴학당할까봐. 내가 생각이 짧았어”라며 우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우주의 “제가 용서를 해야 되나요. 부당한 걸 인정 못한 혜나가 왜 죽어야 돼요”라는 말에도 그저 속죄하는 심정으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예서의 자퇴가 결정되고, 구치소에 수감된 주영을 찾아간 서진. “정말 나랑 우리 예서를 파멸시킬 계획이었어요?”라는 물음에 주영은 처음과 똑같이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무슨 억하심정으로 관리하는 애들 가정을 다 파괴하는지 모르지만, 꼭 그렇게 혜나를 죽여야만 했어요?”라는 서진에게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라고 송곳 같은 질문을 날렸다. 주영의 마지막 도발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한편, 승혜가 매일 보내오는 이혼 서류를 잘라버린 차민혁(김병철). 쌍둥이 아들을 찾아가 “아빠가 굉장히 분개했지만 니들 고3이니까 이번만 봐줄게. 당장 집으로 들어와. 니들 들어오면 니들 엄마도 들어오게 돼있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우리 아빠랑 못 살겠다고요. 살기 싫다고요”라는 차기준(조병규)과 “저흰 아빠 없이 사는 게 우리가 너무 좋아요. 행복하고”라는 차서준(김동희)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SKY 캐슬’, 다음주 금요일(2월 1일) 밤 11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겨털’에서 해방된 다모증 여성 사연

    [월드피플+] ‘겨털’에서 해방된 다모증 여성 사연

    8살 때부터 과도하게 많은 체모에 고통을 받아 온 한 여성이 자신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32세 여성 다나는 8살 무렵부터 자신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모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다리뿐만 아니라 얼굴 곳곳에서도 체모가 자라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 챈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12살 때부터 팔과 다리에 난 체모를 면도하기 시작했다. 역시 과하게 자라던 눈썹 일부는 뽑아내고 털을 깎거나 잘라낸 뒤 거뭇해진 피부에는 시도때도 없이 미백성분이 든 연고와 화장품을 발랐다. 하지만 ‘체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제모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체모가 자라났고, 결국 겨드랑이와 발가락, 발, 다리부터 배와 팔뚝, 손가락과 손에까지 털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다나는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에 통증과 감각이상 등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20대 후반이 된 그녀는 극심한 체모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제모를 위한 레이저 시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피부도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단순한 제모 작업 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그녀는 또 쉴 새 없이 자라나는 체모를 가리기 위해 긴 옷만 찾기 시작했고,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등 심리적인 위축까지 경험해야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체모가 자라는 다모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부터는 자존감이 떨어져 대인관계가 어려웠다. 이런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스티브였다. 다나는 “어느 날 남자친구가 내게 제모를 그만 두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그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고, 제모하지 않은 내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하지만 남자친구가 내게 ‘왜 제모를 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도 아름다운 것이라 말해줬고, 이후 나는 제모하지 않은 모습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비난할까봐 두려웠지만 나는 조금씩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면서 “더 이상 제모와 체모에 연연하지 않는 내가 더욱 용기있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만약 당신이 제모를 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지만, 만약 원치 않는다면 더 이상 제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자신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 채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의실도 두려워” 여대생 몰카 공포

    “강의실도 두려워” 여대생 몰카 공포

    ‘강의실이 위험하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강의실에서 대학생들이 불법촬영 카메라, 일명 ‘몰카’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크게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 전국의 대학생 중 여성 23명과 남성 2명을 선발해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0%가 몰카 설치 의심 장소로 강의실을 꼽았다. 11.7%는 기숙사를, 10.9%는 학생회관을 지목했다. 건물 안 세부 공간별로는 가장 많은 26.0%가 화장실을 몰카 의심 장소로 꼽았고, 강의실·열람실(25.7%), 휴게실·수면실(13.2%), 탈의실·샤워실(10.2%)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학생들이 가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활동이 이뤄지는 강의실을 몰카에서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공간으로 지목한 데 주목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불법촬영은 여성의 탈의된, 혹은 노출된 몸을 촬영하는 것으로 여기는 시각이 대부분이어서 몰카 대책도 화장실 등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이와 달리 일상생활의 공간에서도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노출과 상관없이 자신의 신체, 자세 등이 촬영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크다는 점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몰카 설치 의심 장소로 강의실을 꼽은 한 학생은 “책상 앞쪽이 막혀 있어 내 자세가 잘 보이지 않아 대부분이 편한 자세로 앉는 데다 책상 밑에는 몰카를 숨길 장소 또한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보행로 덮치는 차 가까스로 피한 여성

    보행로 덮치는 차 가까스로 피한 여성

    이보다 기적적일 순 없다. 최근 베트남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공개된 영상 속 사고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남딩성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행 중이던 승용차 한 대가 길을 걷던 여성을 갑자기 덮친 사고다. 다행히 여성이 황급히 몸을 피하며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로 끔찍한 사고를 벗어났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당시 사고 순간은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 영상은 지난 22일 바이럴호그 유튜브 채널이 공개했다.영상을 게재한 이는 “이 여성은 내 이웃이다. 그녀가 인도를 걷고 있을 때, 자동차 한 대가 갑자기 그녀에게 향했다. 다행히 그녀는 차에 치이지 않았다. 너무 무섭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안도를 표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일본전 앞둔 박항서 “한국에선 일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 보답”

    일본전 앞둔 박항서 “한국에선 일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 보답”

    “한국에 있을 때는 일할 곳이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하다. 꼭 보답하고 싶다.” 이 멘트, 지나치게 솔직하다. 어쩐지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는 뭔가가 있다.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이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내뱉은 “일본이란 거대한 벽을 넘기 위해 힘차게 도전해보겠다”는 다짐보다 더 날선 한마디로 들린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도중 “일본과의 8강전은 베트남으로선 위기이자 기회”라며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일본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이번 일본전은 베트남에 위기이자 기회다. 일본은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나섰던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팀이 안정됐다는 증거다. 일본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의 명문 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은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해보겠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두려움 없이 끝까지 싸우겠다. → 8강전은 어떻게 펼쳐질 것 같나. -일본은 적극적으로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막으려고 애를 먹을 것이다. 일본이 모든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 일본전 뛴 경험이 있나. -한국 대표팀이 화랑과 충무로 나뉘어 있을 때 주로 충무에서 뛰다가 잠깐 화랑으로 올라간 적이 있었다. 당시 공식 경기로 한일 정기전이 있었는데 교체로 한 경기를 뛰었던 기억이 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역할을 착실히 하는 것이다. →베트남이 사령탑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나. -부임한 지 14개월째다. 베트남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이 예상 밖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기적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된다. 그런 결과가 나 혼자 이뤄낸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쏟았다. 나와 동행한 이영진 수석 코치도 버팀목이 된다. 또 베트남 코치와 스태프, 베트남축구협회 등이 지금의 성공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없는 성과들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맡을 팀이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하다. 베트남 축구에 나의 지식을 계속 전수하고 싶다. 그러는 것이 베트남에 보답하는 길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었는데. -일본 감독과 개인적인 교류는 없지만 잘 알고 있다. 일본에서도 유능한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는 사령탑이다. 한국인 지도자들에게 들어보면 전술도 좋고 노력도 많이 할 뿐만 아니라 J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감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졌다는 것만으로 감독을 평가하기 어렵다. 스즈키컵을 끝내고 아시안컵에 왔을 때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다. 우리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만큼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팀의 전력은 단기간에 발전할 수 없다. 일본 같은 강팀과 맞붙는 것은 베트남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컬투쇼’ 이하늬 “‘극한직업’ 너무 내려놓고 찍어서 개봉 두려웠다”

    ‘컬투쇼’ 이하늬 “‘극한직업’ 너무 내려놓고 찍어서 개봉 두려웠다”

    영화 ‘극한직업’ 5인방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극한직업’의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출연했다.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은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 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DJ 김태균은 “저는 실제 10년 가까이 치킨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류승룡은 “나도 그 치킨집 가봤다. 정말 맛있더라”고 화답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하늬는 “우리끼리는 장난으로라도 5명이 다 같이 치킨 CF를 노려보자고 했다”고 말했고, 이동휘는 “김태균 선배님의 치킨집에 우리가 모델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해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불렀다. 이하늬는 ‘극한직업’에 대해 “영화 개봉 전 굉장한 두려움이 있었다. 개봉일을 두려워했던 적은 처음이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이하니는 “너무 내려놓고 찍은 영화다 보니 어떤 영화가 나왔을까 걱정도 조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하늬는 “두려워하면서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정말 제 생각보다 잘 나왔다”면서 “다섯 명이 워낙 친하다 보니 그 케미와 호흡이 너무 좋았다. 거기에 이병헌 감독님의 말 맛도 워낙 훌륭해서 잘 나왔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극한직업’은 오늘(23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고로 팔 잘리자 스스로 응급처치한 여성, 알고보니 간호사

    사고로 팔 잘리자 스스로 응급처치한 여성, 알고보니 간호사

    미국 뉴저지에 사는 크리스티나 데제서스(32)는 보트 프로펠러에 끼어 팔이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그녀는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주도했고 스스로 목숨을 구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은 1년여 만에 사고 현장을 다시 찾은 크리스티나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017년 10월, 텍사스의 오스틴 호수를 찾은 크리스티나는 친구 3명과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함께 수영을 하던 친구가 비명을 질렀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한 그녀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다. 소동이 벌어지자 마침 근처에서 제트 스키를 타던 대학생이 다가와 크리스티나를 부축했고 지나가던 스피드보트가 멈춰서 그녀를 끌어 올렸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팔 한쪽이 잘려나간 것을 깨달았다. 크리스티나는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지 못했다. 물 밖으로 나와서야 내 오른쪽 팔이 사라졌다는 걸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위생병 등 전직 군인 출신이었고, 크리스티나는 그들에게 응급처치를 지시했다. 그녀는 “위기 상황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조합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당황했지만,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다리를 높이 올려 출혈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그녀는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였고 스스로를 환자라고 여기며 차분하게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불행 중 다행인지 팔이 단번에 잘려나가면서 동맥이 구부러져 출혈은 거의 없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은 그녀는 3개월간 재활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처음에는 머리를 묶거나 음식을 만드는 모든 일상이 불가능할 거란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에 적응했다. 특히 크리스티나의 남편 블라스 바킨(35)은 아내가 장애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녀는 “나는 내가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그때 죽을 수도 있었고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제 해변에서도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닌다. 어깨 근육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전기 제어 방식의 인공보철 팔을 맞췄으며 병원에도 다시 복직했다. 그녀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녀의 오른쪽 팔에 꽂혔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퇴원 후 1년이 지나 친구와 다시 사고 현장을 찾은 크리스티나는 끔찍할 법도 한 그곳에서 사람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사고 당시 크리스티나와 함께 수영을 하며 모든 장면을 목격한 리타 산토라(32)는 “크리스티나를 도와준 사람들을 다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도 그 사고로 트라우마에 시달렸지만, 오늘을 계기로 힘들었던 시간에 마침표를 찍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이라고 털어놨다. 크리스티나는 “사고에 대해 묻거나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자부심이 있다.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스스로 대견하다”며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노동단체-태극기 부대 30m 거리두고 ‘맞불집회’공무원노조 측 “법원 구성원으로 마음 무거워”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장외 여론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양 전 원장의 재임시절 피해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며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콜텍지회 등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들은 “양 전 원장의 대법원이 내렸던 판결 탓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양승태를 구속하고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던 전교조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등법원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갔다”면서 “그럼에도 (양 전 대법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 상태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자평했다”고 말했다.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의 대법원이) 1·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판결로 수많은 사람들에 고통을 줬다”면서 “노동자들의 억울함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은 “콜텍 노동자들이 13년째 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역시 “정리 해고 10년이 지나 서서히 일상을 찾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느꼈던) 두려움은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친자본 정책에 사법부가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발언을 들은 조석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본부장은 “법원 구성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양승태의 구속영장 기각은 법원조직 보호 처사 아니다. 제 식구 감싸기와 보은적 처분을 내렸다는 국민의 싸늘한 여론을 법리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었다. 법원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양승태 구속 서명운동’을 벌여 3253명의 구성원들과 1만 12명 국민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23일 영장 재판부에 전달했다. 반면 양 전 원장 구속 반대 집회를 연 보수단체와 인사들도 법원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주장을 폈다. 이들은 “사법부는 좌파정권 눈치 그만보고 법치주의에 입각하여 공정재판을 하라”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을 응원하려고 현장을 찾았다는 석동현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검찰이 직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은 오전동안 동-서로 나뉘어 30m 가량의 거리를 두고 날을 세웠다. 양 전 대법관의 구속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우리 쪽엔 경찰이 많아 기자들이 올 수 없는데 저쪽은 왜 자유롭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스피커로 방송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오전 9시부터 9개 중대 총 540여명 가량을 법원 앞 도로에 배치했다. 법원 방호팀은 양 전 원장이 지나가는 경로에 일렬로 늘어서서 긴 ‘인간띠’를 만들었다. 양 전 원장은 열띈 여론전을 벌이는 시위대를 지나쳐 서울중앙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새해 결심, 당신의 새로운 탄생에 초대합니다

    [강남순의 낮꿈꾸기] 새해 결심, 당신의 새로운 탄생에 초대합니다

    매년 달력 새롭게 바꾸는 존재는 인간뿐 시간 개념 있어서 뜻있는 삶·행복에 관심 ‘새해 결심’은 자기 삶에 헌신하려는 의지 무수한 작심삼일 거쳐 새 삶 에너지 받아 고로 새해 결심은 사흘 못가도 당신 축제 달력에서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해’가 지닌 특별한 의미가 달력 속에 있는 날짜들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새해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 새해에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목적,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일 뿐이다. 마치 무언가로 가득 채워져 있던 칠판을 모두 지우고, 새롭게 그 칠판에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쓰는 것이 바로 새해 결심의 의미이다. 시간 개념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은 새해가 되어 이전 해의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걸면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달력 속에 그려지는 다가오는 미래를 구상하곤 한다. 과거와 다른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과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난해와 새해의 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신과 새로운 약속을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새해’라는 칠판에 새로 쓴 그 기획에 따라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이 새해를 비로소 ‘새해’로 만드는 의미이다.매년 달력을 새롭게 바꾸는 존재는 이 세계에서 인간뿐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시간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죽음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철학과 종교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 자신의 생명이 무한히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라는 인식은, 그 죽음성이 주는 두려움과 한계를 넘어서는 욕구를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과 종교란 이렇게 죽음을 지닌 존재로서의 두려움을 넘어서고자 하는 인간이, 자신의 유한한 삶을 넘어서서 어떻게 의미로운 삶 또는 행복한 삶을 이룰 것인가라는 관심을 가지게 한다. 이렇듯 철학과 종교가 죽음을 넘어서는 행복한 삶에 대하여 관심을 두는 것은 동식물과 달리 인간이 시간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인간만이 죽는다, 식물과 동물은 소멸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키에르케고르가 ‘결혼은 해도 후회를 할 것이고, 하지 않아도 후회를 할 것이다’라고 한 말을 빌려서 ‘새해 결심은 해도 후회할 것이고,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정작 키에르케고르는 새해 결심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새해 결심이란 특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헌신을 통해서 비로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구성된다. 그러한 목적에 이르기 위한 ‘의도적 헌신’이 없는 삶이란, 끝없는 실존적 심연으로 우리 자신을 사라지게 만든다. 목적의식이 없는 삶은 불안을 가져온다. 의미 있는 삶이란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만이 타자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새해 결심이란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자기 사랑’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세계 사랑’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많은 철학자가 인간의 죽음성(mortality)을 그 중요한 철학적 주제로 삼은 반면 한나 아렌트는 ‘탄생성(natality)’을 중요한 개념으로 삼는다. 아렌트는 ‘탄생성’을 사실적 탄생성, 정치적 탄생성 그리고 이론적 탄생성으로 나눈다. 여기에서 사실적 탄생성은 생물학적 탄생을 의미하며 인간이든 동물이든 생명을 지닌 존재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정치적 탄생성과 이론적 탄생성이다. 생물학적으로 탄생하는 것은 인간에게 오직 한 번만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은 끊임없이 자신의 새로운 탄생을 믿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끝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탄생의 능력은 새로운 해의 시작에 새로운 결심을 하는 행위로 드러난다. 이 점에서 보자면 새해 결심은 자신의 새로운 탄생성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니체는 그의 ‘즐거운 학문’에서 ‘새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나는 여전히 사유한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여전히 사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새해를 맞이하여 자신으로부터 무엇을 소망하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허락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니체 자신이 새해에 원하는 것은 모든 사물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것을 배우는 것, 그리고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사람이 된다고 하는 새해 소망을 가지면서 새해 결심을 한다. 모든 것에 ‘예스를 말하는 사람(Yes-sayer)’이 되고 싶다는 그의 새해 결심은 ‘삶의 철학자(philosopher of life)’로서 삶에 대한 전적 긍정에 대한 갈망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약속을 할 권리(the right to make promises)’를 지닌다고 니체가 말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새해 결심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자신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목적을 지닌 삶을 만들어가는 행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인간이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자유는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크고 작은 ‘새해 결심’을 만드는 과정에서 행사된다. 나 자신의 삶에서 이제 새해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삶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새해 결심은 이전 해와의 연속성 그리고 불연속성을 가지면서 만들게 된다. 그 결심을 얼마만큼 지키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새해 결심을 하는 그 출발점이다. 인간은 매뉴얼에 따라서 작동되는 기계가 아니다. 새해 결심을 만든다고 그것이 마치 매뉴얼에 따라 움직여지는 기계와 같은 인간이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작심삼일’과 같은 표현으로 새로운 결심들에 대한 냉소적 평가를 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인간의 삶이란 무수한 작심삼일들을 거치면서, 이 삶의 짐들을 견디어 내면서 지금과 다른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생명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 아닌가.‘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은 인간이 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의 근거로 작동한다. 자신 속에서 새로운 삶에 대해 꿈꾸는 것, 이러한 새로운 탄생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새로운 삶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자기 자신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타자들 그리고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계에 ‘사랑’을 지켜내게 한다. 21세기 인류의 삶은 미래에 대하여 낙관하기 어렵다. ‘낙관’이란 다양한 사실적 정보에 기초하는데, 다양한 위기와 마주한 인류는 개별인의 삶이든 사회적 집단으로서의 삶이든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희망’의 근거는 그러한 사실적 통계에 근거하지 않는다. 희망의 근거는 ‘성공의 보장’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꾸고, 그 목적과 꿈을 위해 씨름하는 그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 새해 결심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희망의 끈을 부여잡기 위한 몸짓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자면 새해 달력의 1월은 인간이 자신에게 보내는 새로운 탄생에의 초대장이다. 그대의 새해 결심은 무엇인가. 아직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만들어 보시라. 그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그것은 그대만의 삶의 축제이다. 그 ‘작심삼일의 축제’는 그대 자신 속의 새로운 탄생을 꿈꾸는 자유, 희망 그리고 사랑의 몸짓이므로. 인간의 삶은 무수한 ‘작심삼일’들이 만나서 유일하고 대체불가능한 자신만의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므로.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① 공시가격 인상② 대출 규제③ 입주물량 폭증④ 지방 주택시장 경착륙⑤ 금리 인상 올해 주택시장을 흔들 이슈는 크게 5가지다. 먼저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 증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확연해졌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경착륙이 수도권으로 북상, 깡통주택이 증가하는 것도 큰 이슈다. 경기침체·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주택보유 부담도 증가한다.●고급 단독주택 공시가는 50% 이상 상승 가장 큰 이슈는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다. 막연한 예상을 넘어 실제 세금이 부과되면 그 충격은 2007년 보유세 ‘악몽’ 수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황에 빠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반영률이 70% 안팎이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가 일반 주택과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시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나 떨어진 곳 가리지 않고 모두 적용된다. 설령 지난해 가격이 내려간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시세의 70%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주택도 증가한다. 종부세 반영 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0%에서 85%로 오르고,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율도 최대 1.2% 포인트 상승한다. 부과 상한이 3주택 이상 300%까지 높아진다. 고급 단독주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시세의 30~40% 수준에 불과한 곳도 많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8억 3000만원에서 올해 57억 4000만원으로 50%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한 단독주택은 8억 3800만원에서 15억 6000만원으로 86% 오른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5억 4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을 반영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0억원 이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른 보유세는 424만원에서 63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공시가격이 2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올라간다. 보유세는 1150만원에서 올해는 23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 급감 두 번째 이슈는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집을 소유한 주택보유자는 사실상 대출 길이 막혔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0%로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빚을 묶어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서 주택 구매 욕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도 어렵다. 주택 구매 욕구와 주택 구매 능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 한 집을 사기가 어려워져 주택 투자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다가구주택 보유자 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5년 평균(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 3000건)은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 1000건)는 12.1%, 단독·다가구(12만 2000건)는 13.8%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47만 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 6000건)은 13.0% 줄었다. 특히 ‘9·13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 6000건으로,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22.3%, 35.6% 감소했다. 12월 수도권 거래량(2만 6000건)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6% 감소했고, 지방(3만건)은 13.2% 줄어들었다.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는 늘었다. 실수요자조차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살이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이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 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10월에는 1만8117건, 11월에도 1만603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입주 물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빈집 증가도 관심거리다. 2017년에 40만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만여가구가 준공됐다. 올해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도 37만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도 35만가구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년 동안 연평균 40만가구씩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붕괴 수준에 가깝다. 준공 주택이 증가했다고 비례해서 매매 물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매매와 임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여부나 매각 가격·시기 등이 달라 고스란히 매매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주택 준공 물량 증가와 거의 비례해 전세 매물이 늘어난다. 전세 물건 증가는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형성돼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매매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대표적이다. 951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원 정도 떨어졌고,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에서만 1만 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준공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나오는 강동구는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미 회복 불능 상황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이나 울산, 경남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 경매물건 늘고 경락가율 하락 속출 지방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깡통주택’ 문제는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남부까지 북상했다. 깡통주택은 집값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 주택을 말한다. 경매 처분된 주택의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는 이미 수두룩하다. 깡통주택은 울산, 경남 등에서 시작됐지만 입주 물량이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까지 깡통주택 두려움이 점차 드리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떨어져 전세를 갱신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을 보전해주려고 ‘역월세’를 주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단기간의 급격한 집값 하락은 자칫 금융기관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깡통주택 증가는 집값 하락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구김살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경락가율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주택시장 붕괴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반산업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역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역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年 0.2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보유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인상된 금리는 이미 반영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버스 흉기 난동’ 신고했는데…이해불가 경찰 대응

    ‘버스 흉기 난동’ 신고했는데…이해불가 경찰 대응

    “신고자 누구냐” 크게 묻고는 그냥 내려경찰 해명 “흉기 소지 제대로 신고 안돼”버스 안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피의자 대신 신고자를 찾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측은 112 신고시스템 오류로 흉기 소지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자가 현장에서 흉기를 든 남성에 대해 설명했는데도 신원 확인만 하고 피의자를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앞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수차례 허공에 휘둘렀다. 이 남성은 다른 승객들을 향해 “가까이 오지 마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을 들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다음 정류장에서 경찰관들이 버스에 올라 ‘신고자 계십니까?’라고 큰소리로 외쳤다”며 “해당 남성이 자리를 이동해 제 옆자리에 앉아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자를 찾지 못한 경찰이 버스에서 내리자 A씨는 곧바로 뒤따라 내려 자신이 신고자임을 밝히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제야 경찰은 해당 남성을 버스에서 내리게 했다. 그러나 간단히 신원 확인만 하고 그대로 돌려보냈다. A씨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상황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개적으로 신고자부터 찾아 두려움을 느꼈다”고 경찰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12 신고 문자 시스템의 오류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 내용이 현장 경찰관에게 전달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측은 A씨의 신고 내용 중 ‘커터칼을 들고 있다’는 뒷부분이 누락된 채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이라고만 전달됐다고 밝혔다. 또 첫 신고 이후 A씨가 ‘우리가 신고한 걸 모르게 해 달라’고 보낸 문자도 현장 경찰관들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에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출동했다면 현장에서 불심검문을 하는 등 대응이 달랐을 것”이라며 “신고자가 경찰서에 가서 진술하지 않았고 단순 시비로 알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칼이 있다’는 말만으로는 임의동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당 남성을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세 제자 납치해 美 전역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교사

    15세 제자 납치해 美 전역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교사

    미국의 50대 교사가 15세 여학생을 납치해 수 주 동안 미국 전역으로 끌고 다니며 성폭행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테네시주 법원은 2017년 3월 당시 15세 소녀를 납치하고 몇 주에 걸쳐 성폭행 한 혐의를 받은 태드 커민스(52)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가해자인 커민스는 전직 교사이자 피해소녀인 엘리자베스 토마스(현재나이 17세)의 보건교사로 밝혀졌다. 커민스는 2017년 아내의 차를 타고 나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뒤 피해소녀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 미국 전역을 돌며 성폭행 했다. 당시 가해자가 피해 소녀를 데리고 이동한 거리는 약 3058㎞에 달했으며,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지 39일째 되던 날 캘리포니아의 한 오두막에서 발견됐다. 피해 소녀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인 커민스는 학교에서 피해소녀의 멘토를 자청한 뒤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커민스는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후에 피해 소녀를 납치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소녀인 토마스는 진술서에서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가 먼저 나를 지목했다. 나는 그저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약하고 외로운 소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가 나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모두 그의 계획 중 일부였다. 그는 그저 성관계를 원해 나를 이용했을 뿐이었다고”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교사였던 가해자가 소아성애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20년형을 선고받은 가해자는 출소 후에도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일 축구 여감독, 성차별 질문에 내놓은 충격적 답변

    독일 축구 여감독, 성차별 질문에 내놓은 충격적 답변

    여성 최초로 독일 남자축구 5부리그에서 지도자가 된 임케 뷔벤호르스트(30) 감독이 성차별적 질문에 똑같이 대응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역시절 20세 이하(U-20) 월드컵 독일 여성 대표로 활약한 뷔벤호르스트 감독은 지난해 12월 자국 5부리그 오버리가 니더작센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은 BV 클로펜부르크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런데 얼마 전 뷔벤호르스트 감독이 유력 일간 디벨트의 한 기자로부터 ‘감독이 라커룸에 들어갈 때 안에서 옷을 갈아입던 선수들은 몸을 가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충격적인 답변을 내놨다.평소 강경한 발언을 잘하기로 유명했던 감독은 “물론 그렇지 않다. 난 ‘프로’다”라면서 “난 기용할 선수를 성기 크기로 고른다”고 비꼬듯이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2번의 우승을 경험해 함부르크SV의 여자팀에서도 뛰었던 뷔벤호르스트 감독은 지난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얼마 전까지는 자신이 마지막까지 뛰었던 BV클로펜부르크의 여자팀에서 감독을 맡았었다. 뷔벤호르스트 감독은 자신이 다른 여성들 사이에서 남성 축구계로 진출한 선구자로 대접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감독은 BV클로펜부르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런 이슈는 날 힘들게 한다”면서 “내 성별이 아니라 내 지도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하부리그에서 여성감독의 탄생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감독은 단지 눈앞에 있는 임무에 집중한다. 감독은 “이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기회는 열두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료 중 몇 명은 내 새로운 일을 ‘자살 행위’로 묘사했고 내게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지만, 다른 클럽들이 날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내 유일한 두려움은 강등이 되면 내가 여자라는 사실 때문에 비난받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정부·정치권 적극 나서… ‘임세원법’ 발의 총 21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정부·정치권 적극 나서… ‘임세원법’ 발의 총 21개

    지난달 31일 임세원 교수 사망사건 이후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과 정신질환자 적시 치료를 위한 법안(가칭 ‘임세원법’) 마련 움직임이 분주하다. 예전과 달리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 사건 발생 뒤 국회가 발족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두 차례 논의를 가졌고, 의료계와 정부 간 실무협의체인 ‘안전진료TF’도 세 차례나 회의를 갖고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각 당의 의원들이 앞다퉈 법안을 발의하면서 지난 16일 기준 13명의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임세원 교수 사망 이전에 발의된 10개를 포함 총 21개에 달한다. 의료인 폭행 시 처벌 강화, 반의사불벌 조항 삭제, 비상문·비상벨 설치 등 안전장치 설치, 의료기관안전기금 확충, 정신질환자 외래치료명령 강화, 진료 안전을 위한 예산지원 등을 담고 있다. 대부분 기존 의료법과 국민건강보험법, 국가재정법, 정신건강증진법을 개정하는 안이다.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의료법에 명시된 ‘반의사불벌’ 조항 삭제와 음주범죄 시 감면 제외다. 반의사불벌 조항은 진료현장에서 의료인 폭행이 발생했을 때 피해 의료인과 가해자가 합의하면 처벌을 면해주도록 하고 있다. 피해 의료인 입장에선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병원 이미지 훼손 등을 고려해 합의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폭력을 휘둘러도 합의만 하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자는 게 개정 취지다. 음주감면은 진료현장 폭력사건 상당수가 주취자에 의한 것이란 점에서 음주를 이유로 처벌을 감면하지 못하도록 아예 법에 못박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안전한 진료환경 TF’는 지난 15일 의료계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임세원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 강화 방안이나 진료현장 안전시설 설치에 대한 예산지원 문제, 외래치료 강화 부작용 등에 대해 여야 간, 의료계와 환자단체 간 일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sdragon@seoul.co.kr
  • 체육계 성폭력 축소·은폐 때 징역형까지…범정부 성폭력 대책

    체육계 성폭력 축소·은폐 때 징역형까지…범정부 성폭력 대책

    체육 분야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면 최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 강화가 추진된다. 학생 선수를 포함해 체육 분야 성폭력 관련 전수 조사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컨설팅과 예방 교육도 실시된다. 정부는 다음달 중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 침해 근절 대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17일 이와 같은 내용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가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3개 부처 차관과 각 부처 담당국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가해자 등에 대한 처벌과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체육 단체, 협회, 구단 등의 사용자나 종사자가 성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경우 최대 징역형까지 형사처벌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령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축소·은폐 행위 금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법안에는 직무상 알게 된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고와 상담 창구도 개선된다. 당국은 체육계의 도제식, 폐쇄적 운영 시스템을 고려해 피해자가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익명상담 창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성폭력 신고센터 전반의 문제점을 조사해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신고하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차관은 “체육계 피해자들이 향후 활동 등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부분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개선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상담을 통한 심리치료, 수사 의뢰, 피해자 연대모임 지원 등 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문체부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건은 해바라기센터 등 여가부 피해자 지원 시설에서 도움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체육계 성폭력 예방을 위한 컨설팅과 전수조사도 실시된다. 여가부는 체육 단체를 대상으로 재발 방지 컨설팅을 하고, 문체부와 함께 체육 분야 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각 분야 특수성을 고려해 예방 교육이 이뤄져야 하므로, 전문강사를 별도로 양성할 것”이라면서 “체육계에서 종사하셨던 분들이나 은퇴하신 분들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전문적인 풀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체육 분야 전수조사에는 학생 선수 6만 3000여명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기단체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까지 조사해 광범위한 조사를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 차관은 “전수조사를 통해서 가해자를 특정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고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해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가해자가 특정되면 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고발조치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육 분야 구조개선 등 쇄신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다. 그 외 교육부는 학교운동부 운영 점검 및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또한 문체부와 협력해 학교운동부 지도자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선하고 자격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사이버, 법률전문가 등을 보강한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번 대책 외에 장기적인 체육계 쇄신방안 등 근본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인도] 사람들이 던진 화염병 피하는 코끼리 모자 포착

    [여기는 인도] 사람들이 던진 화염병 피하는 코끼리 모자 포착

    사람들이 던진 화염병을 피해 다급하게 몸을 피하는 코끼리 모자(母子). 언뜻 보기에도 겁에 질린 코끼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이 찍힌 곳은 인도 동부 비슈누푸르로, 이곳 주민들은 코끼리를 마을에서 내쫓기 위해 화염병과 불붙인 막대기를 던지는 등 과격한 공격을 시작했다.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본 어미 코끼리와 새끼 코끼리는 두려움에 우왕좌왕했다. 황급히 몸을 피해봤지만 자칫하면 불이 온 몸으로 옮겨 붙을 것 같은 일촉 즉발의 상황이었다. 시민들은 두려움에 도망치는 코끼리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이미 겁먹은 코끼리 모자를 다시 뒤쫓으며 위협을 가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역시 자신들을 공격하는 사람을 피해 위험하게 기찻길을 건너는 또 다른 코끼리 가족을 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이 코끼리에게 이렇듯 매정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코끼리가 자신들의 주 수입원인 농작물을 해치고 주택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삼림 벌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코끼리들이 개발 대상 구역인 숲에서 떠나질 않자 벌채 작업이 더뎌지거나 아예 불가능해 진다고 여기고 있다. 안타까운 장면을 포착한 현지 사진작가 바이플랩 하즈라은 영국 통신사 케이터스와 한 인터뷰에서 “인도 전역에서 시행되는 산림 벌채로 코끼리를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식량 및 쉼터를 찾기 위해 사람이 사는 마을을 침범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숲을 잃은 동물들은 종종 마을이나 농작물이 심어진 밭을 헤맸고,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생계를 유지하려 극단적인 전술을 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들은 전 세계 동물보호가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사람에 의해 살 곳을 잃고 어쩔 수 없이 마을로 내려온 코끼리들은 다시 사람이 던진 화염병과 불덩이를 피해 쫓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화염병 등에 놀라 도리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엉덩이보형물 무게만 4kg…53번째 성형한 성인배우

    엉덩이보형물 무게만 4kg…53번째 성형한 성인배우

    지독하게 성형에 중독된 성인배우가 53번째 성형으로 완성된 모습을 공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성인배우 사브리나 사브록.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엉덩이를 갖겠다면서 수술대에 오른 후 가진 첫 인터뷰다. 인터뷰에서 사브록은 "나만을 위한 수술로 새로운 엉덩이가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이제야 꿈을 이룬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브록은 세계 최대 엉덩이를 갖겠다며 지난해 11월 53번째 성형을 결심했다. 하지만 수술은 해를 넘겨 최근에야 가능했다. 기존의 보형물로는 그의 기대(?)를 충족할 수 없어 '빅 사이즈' 보형물을 특별히 만들어야했기 때문이다. 사브록은 무게 2kg짜리 초특급 보형물을 만들어 엉덩이 양쪽에 넣었다. 보형물 무게만 4kg에 나가는 그의 초대형 엉덩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사브록은 "팬들이 새로운 엉덩이에 열광할 것"이라면서 "물론 엉덩이를 이용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지금은 북중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브록은 54번째 성형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록은 "코믹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볼륨이 확실한 몸매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면서 "그런 몸매를 갖기 위해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록이 첫 성형수술을 받은 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이다. 지금까지 53번 수술을 받았으니 매년 5회 이상 수술대에 오른 셈이다. 워낙 성형수술을 자주 받다 보니 이젠 공포나 두려움은 사라졌다고 한다. 사브록은 "이젠 성형이 전혀 겁나지 않는다"면서 "성형보다는 오히려 교통사고가 더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계속 성형수술을 받아 '플라스틱 미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브록은 "담배는 물론 술이나 마약도 하지 않아 매우 건강하다"면서 "건강을 재산으로 계속 성형을 받아 언젠가는 완성된 '플라스틱 미녀'의 모습을 팬들에게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무한 경쟁 버린 외교원… 예비 외교관들, 자발적 토론·학습 늘었다

    무한 경쟁 버린 외교원… 예비 외교관들, 자발적 토론·학습 늘었다

    과거 외무공무원법은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후보자 선발 규모를 ‘채용 인원의 150% 범위 내’로 정해 교육(1년)이 끝나면 기계적으로 일정 인원을 탈락시켰다. 정부는 지난해 입장을 바꿔 “외교관으로 채용할 규모 만큼만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로 선발해 연수생의 외교관 임용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외교원 선발 시험이 사실상 외무고시가 됐다”, “100% 채용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공부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현재 외교원의 진짜 모습은 어떨까. 15일 서울신문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새내기 외교관 4명을 만났다. ●“자율적 학습 분위기에 독서모임도 활발” 지난해 12월부터 동북아2과에서 일하는 연동현(28) 사무관은 “임용 보장이 안 됐을 시기에 외교원 연수를 받은 게 아니어서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100% 임용을 보장받았음에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모습에 놀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교원 합격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는 얘기다. 연 사무관은 “독서모임을 만들어 토론을 하는 등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동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정말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임용 경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동기 간 교류도 많아졌다고 한다. 글로벌환경과학과에서 근무하는 오지영(29) 사무관은 “외교원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 등 어학 능력을 키우기도 했지만 가장 큰 수확은 좋은 동기들을 얻은 것”이라며 “경쟁 체제에 있었다면 친해지기 어려웠을 텐데 그런 부담이 없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하는 과목 듣고 현장 실습 활동 외교원에 들어온 합격생들은 꽉 짜인 교육일정 아래 바쁜 나날을 보낸다. 외교원에 들어가면 한 학기에 2개의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다. 나머지는 필수과목으로 일정에 따라 정해진다. 이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공보팀 용경민(26) 사무관은 “외교문서 작성이라는 수업이 특히 도움이 됐다”며 “수업 시간마다 외교문서 전문을 썼는데 실전에서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오 사무관은 지역학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같은 중심 국가가 아닌 중남미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를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교수님의 살아 숨쉬는 경험을 직접 들어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외교원에는 실습을 위한 시간도 있다. 오 사무관은 “지난여름 행정고시 합격자와 합동 연수가 있었다. 다른 정부부처와 합동으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외국에 있는 재외 공관을 직접 찾아가는 과정도 있다. 지난해 5월 말에 시행된 이 교육은 2인 1조로 교육생을 편성해 20개 정도의 국외 공관에서 진행됐다. 인도를 다녀온 문준기(29·정책공공외교과) 사무관은 “베일에 가려진 나라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지만 파견을 다녀온 뒤로 그런 생각을 모두 지울 수 있었다”며 “실제 외교관이 어떻게 일하고 한국 본부와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잠시나마 공부에서 해방돼 숨통을 틔울 기회도 있다. 연 사무관은 “지난해 9월 동기들과 MT를 다녀왔다”며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용 사무관은 “동기들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해 올린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외교원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고시 스트레스로 이명에 대상포진까지 외교원은 올해 일반외교 32명,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등 지역외교 6명, 외교전문 2명 등 모두 40명을 선발한다. 일반외교는 1차 시험으로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헌법영역을 치르고, 2차 시험으로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등 전공 평가와 통합논술을 치른다. 지역외교도 일반외교와 마찬가지로 1차 시험을 치르지만 전공 평가와 통합논술은 면제된다. 외교전문 분야는 1차 시험만으로 선발한다. 신입 사무관들은 외교원에 입직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몸이 아픈 이도 많았다. 오 사무관은 “외교관 준비 2년차까지 운동 없이 공부만 했더니 나중엔 이명이 들리고 대상포진까지 왔다”며 “정신력으로 버티면 된다고 하지만 침대에 누워만 있으니 오히려 정신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필라테스 수업을 등록해 운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오 사무관은 “필라테스 첫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정신은 오히려 또렷해졌다. 이후 건강 관련 문제 대부분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암기 위주의 잘못된 공부 방식을 고치는 것도 난관이다. 연 사무관은 “내 공부 방법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학창 시절 객관식 위주로 공부한 탓에 외교관 시험도 암기 위주로 했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그는 “외교관 시험은 맥락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그 전에는 달달 외우기만 했는데 나중에는 목차를 보면서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용 사무관은 그룹형 스터디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처음 준비할 때 공부량이 너무 많아서 막막했는데 스터디 사람들과 차근차근 정리해 나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과 비교 말고… 1년치 계획 세워 공부” 이들은 오랜 기간 수험 생활을 한 덕분에 나름의 공부 비법을 갖고 있다. 문 사무관은 ‘계획파’에 속한다. 그는 하루 단위로 1년치 계획을 미리 세운 뒤 이를 꾸준히 실천하며 수험 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계획을 미리 짜놓고 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하면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수험 생활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며 “다만 계획을 세우되 너무 무리한 일정을 짜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연 사무관은 자신만의 ‘반복적인 공부 습관’(루틴)을 세울 것을 권장했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분량의 공부를 하면 나중에는 그 시간에 그 공부를 안 하는 게 어색한 느낌이 든다”며 “안 되는 한 과목을 하릴없이 붙잡고 있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효율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용 사무관은 ‘각개격파형’이다. 그는 “정복하기로 마음먹은 책을 정하면 2주 안에 독파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며 “시한을 정해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고 수험서 하나하나씩을 독파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교관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 “다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고시 생활에 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 사무관은 “주변에서 한두명씩 붙기 시작하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며 “모두 각자의 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사무관은 “초등학생이 됐다는 심정으로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험 생활 초기만 해도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 암담했는데 (외교원 시험은) 벼락치기 공부가 아닌 만큼 긴 호흡으로 준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00초 인터뷰] “위안부 만행 사죄하라” 일본서 1인 시위 나선 서영근씨

    [100초 인터뷰] “위안부 만행 사죄하라” 일본서 1인 시위 나선 서영근씨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과 일본 국가의 사과를 요구하며 일본 현지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두 딸의 아버지이자 한 여성의 남편인 서영근(44)씨다. 그는 자신을 ‘솔란 아빠’라고 소개했다. 첫째 예솔(18, 고림고3)이와 둘째 예란(12, 용천중1)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 담겨 있다. 지난 10일 서영근씨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그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서 만났다. 그의 1인 시위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그는 3차례 일본을 찾았다. 도쿄에 있는 일본 국회의사당과 도쿄도청사, 도쿄대학, 각 방송국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 또 피켓을 단 자전거를 타고 오사카 시내를 달리며 시위를 벌였다.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서씨는 “간단하다. ‘그들이 잘못한 일’이다. 일본에 직접 가서 ‘사죄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서씨는 우연한 기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김용한 영화감독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제작 소식을 듣고 가진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 듣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이 잘 알지 못했던 위안부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는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추운 날 수요집회에 참가한 아이들을 보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늦었지만 두 딸을 가진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그때부터 1인 시위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서 1인 시위를 하려다 보니 두려움이 앞섰다. 서씨는 “만일의 경우, 일본 극우세력의 공격에 대비해 복대를 두 개나 차고 갔다”며 긴장했던 심경을 밝혔다. 당시 그는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했다. “처음에 도쿄와 오사카를 갈 때, 솔직히 사고를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에게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용기를 냈다”며 “무엇보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그의 가족이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가족 모두 위안부 소녀상이 새겨진 옷을 입고 일본을 찾았다. 서씨의 다양한 시위 방식 중 하나다. 그는 “가족에게 소녀상을 옷에 새겨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는 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가족 모두 흔쾌히 승낙하면서 멋진 추억을 가지고 돌아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위를 하면서 우리 대사관의 냉랭한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다. 그는 “도쿄대학과 도쿄도청사에서 시위를 마친 날, 지친 상태로 주일 한국대사관을 찾았다. 물을 좀 얻어 마시고 화장실을 쓸까 해서였다. 그런데 경비를 보시는 분이 여기는 아무나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라며 그를 통제했다. 사실상 문전박대다. 이에 서씨는 “애초에 대사관 앞에서 시위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사관 건너편에서 피켓을 들었다. 시위 시작 1시간 후 대사관 직원이 나왔고, 그가 건넨 첫 질문은 ‘왜 왔느냐’, ‘왜 피켓 시위를 하느냐’였다”며 “‘위협받은 적은 없는지’, 혹은 ‘뭘 도와주면 되는지’ 같은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일본 경찰 눈치를 보는 듯한 직원의 모습이 굉장히 마음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씨는 대사관 직원들을 향해 “위험한 일을 당했을 때, 영화에서는 대사관에서 숨겨주고 보호해주는 것을 봤다. 힘들게 우리 대사관을 찾아갔는데, 어떻게 물 한 모금 안주고 화장실조차 사용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물론 담당자 분이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음부터는 조금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물 한 잔 정도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며 부탁의 말을 보탰다.다행히 일본에서의 시위 중 서씨에게 나쁜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다. 서씨는 “피켓 시위를 할 때,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국 대학생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거나 음료수를 놓고 가시는 분들이 있다. 또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난다”며 감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서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한다. 너무 늦게 관심을 갖게 됐고, 그분들의 아픔을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이제 살아계신 할머니들이 몇 분 남지 않았다”며 “(살아계실 때)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미약하지만 열심히 힘을 보탤 것이고, 그때까지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각오와 소망을 표했다. 많은 위안부 피해자가 가슴의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5일과 14일에는 김순옥·이귀녀 할머니가 별세했다. 두 분의 할머니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8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25명뿐이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킨더 초콜릿에서 ‘트럼프’와 ‘백인우월단체’ 장난감이?!

    킨더 초콜릿에서 ‘트럼프’와 ‘백인우월단체’ 장난감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초콜릿 안에서 다소 ‘충격적인’ 장난감이 나와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와 이스라엘 등지에서 아이들에게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릿을 사준 부모들은 초콜릿에 들어있는 장난감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탈리아 페페로 사에서 생산하는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릿은 초콜릿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작은 장난감을 함께 포장돼 있으며, 전 세계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상품 중 하나다. 호주 빅토리아에 사는 킴벌리라는 여성이 SNS에 올린 글과 사진에 따르면, 최근 아이를 위해 구입한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릿 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한 킨더조이 캐릭터가 들어있었다. 논란이 될 것은 이 이 캐릭터가 손에 쥔 풍선 모형에는 ‘KKK’라는 문자가 적혀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들은 이 ‘KKK’ 풍선 모형이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Ku Klux Klan)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쿠 클럭스 클랜’이라고도 부르는 이 단체는 미국에서 1866년 정식으로 발족한 백인우월주의 단체로, 연방수사국(FBI)의 단속으로 한때 활동이 억제됐지만 70년대 후반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공개한 호주 소비자 킴벌리는 “처음에는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터졌지만, 이내 이 초콜릿 속 장난감이 보여주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생후 15개월의 내 아들은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지만, 이 장난감이 보여주는 의도에 큰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호주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포착됐다. 이스라엘의 한 소비자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모양의 장난감이 든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릿을 구입했다고 올렸다. 이에 킨더 측은 “본래 (킨더조이를 뜻하는) ‘K’ 한 글자만 들어간 모형으로 디자인했지만, 이후 모형이 쓰러지지 않도록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K’ 2개를 더 추가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KKK’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상품은 킨더 5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한정 에디션이었다”면서 “더 이상의 제작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해당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소비자센터로 연락할 경우 제품을 교환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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