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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단체들 “‘반민특위 망언’ 나경원 등 징계하라” 규탄 성명

    역사단체들 “‘반민특위 망언’ 나경원 등 징계하라” 규탄 성명

    역사단체들이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으로 국론이 분열됐다”고 말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5·18 망언’ 3인방(김순례·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을 국회가 징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여성사학회, 역사문제연구소 등 29개 역사단체는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5·18과 반민특위에 대한 망언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면서 “우리 역사학자들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민주주의, 어느 하나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의 희생에 빚지지 않은 것이 없다. 5·18이 “폭동”이며 그 유공자가 “괴물집단”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비루한 ‘표현의 자유’조차 5·18 광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면서 “5·18을 부인하는 것은 곧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반민특위가 좌초되고 반민족행위자 처벌이 무산된 것을 국민 대다수는 한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친일 부역자들이 오래도록 권력자로 군림하며 우리 사회를 민주적 공동체로 다시 세우려는 노력을 욕보였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하는 자가 속한 나라는 과연 어디란 말인가. 반민특위를 부인하는 것은 곧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민주주의를 부정한 정치인은 국민에게 사과하라”면서 “국회는 망언을 내뱉은 정치인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아래는 성명 전문.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는 정치인”에 대한 역사학계의 규탄 성명 5·18과 반민특위에 대한 망언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 우리 역사학자들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얼마 전 자유한국당의 공식 행사에서 몇몇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폭동”이고 5·18 유공자가 “괴물집단”이라고 매도하였다. 그뿐인가. 이번에는 해방 후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한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한 공적 발언이라는 점이 우리를 아연실색케 한다. 공공선에 봉사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략을 추구하기 위해 민주적 공동체의 근간을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무엇인가. 전두환과 신군부의 5·17 쿠데타에 반대하여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광주 시민의 일대 항쟁이었다. 2011년 5·18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유네스코는 5·18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환점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였으며, 나아가 냉전 체제를 종식시키는 데 일조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민주주의, 어느 하나 광주 시민의 희생에 빚지지 않은 것이 없다. 5·18이 “폭동”이며 그 유공자가 “괴물집단”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비루한 ‘표현의 자유’조차 5·18 광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다. 5·18을 부인하는 것은 곧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무엇인가. 제헌의회가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반민족행위를 조사·처벌하기 위해 만든 헌법 기구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에 부역하고 우리 민족의 독립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저버린 행위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죄를 묻기 위한 기구였다.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반민특위가 좌초되고 반민족행위자 처벌이 무산된 것을 국민 대다수는 한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친일 부역자들이 오래도록 권력자로 군림하며 우리 사회를 민주적 공동체로 다시 세우려는 노력을 욕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하는 자가 속한 나라는 과연 어디란 말인가. 반민특위를 부인하는 것은 곧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 역사학자들은 정치인들의 망언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민주적 공동체의 이름으로 이를 규탄한다. 5·18의 의의와 반민특위의 노력에 대한 부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며,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경험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정확하게 기록하여 민주적 공동체의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역사학의 존립 근거를 허무는 일이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가장 어두웠던 시절에도 우리 민족은 두려움 없이 독립과 민주주의를 외쳤다. 정치인들은 정략에 눈먼 망발을 거두고 역사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들이여, 100년 전 전국을 가득 메웠던 만세 소리가 두렵지 않은가!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세상을 밝힌 수백만 촛불이 두렵지 않은가! 우리 역사학자들은 온갖 고난을 헤쳐내고 희망의 역사를 열어온 우리 사회의 힘을 믿으며 정치인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1.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부정하지 말라1. 민주주의를 부정한 정치인은 국민에게 사과하라.1. 국회는 망언을 내뱉은 정치인을 징계하라. 2019년 3월 19일 경제사학회, 고구려발해학회, 고려사학회, 대구사학회, 도시사학회, 민족문제연구소, 백제학회, 부산경남사학회, 역사교육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일본사학회,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교육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사학사학회, 한국상고사학회, 한국서양사학회, 한국여성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중세사학회, 호남사학회(가나다순)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봄이다. 긴 겨울이 끝나 무엇보다 먼저 텃밭을 찾았다. 3월 말이면 하지감자를 심기에 지금쯤 퇴비를 하고 자리도 잡아 주어야 한다. 우선 마늘밭에서 겨울 보온용 볏짚을 들어내고 비닐 터널도 시원하게 걷어 주었다. 몇 달 만에 시원하게 지하수를 뿌리자 이제 막 파란 잎을 드러낸 시금치, 봄동, 상추도 싱싱하게 빛을 발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엔 아내와 함께 주변 산책도 한다. 들깨밭에는 벌써 냉이가 잔뜩 올라왔다. 이제 가평의 어느 오지는 냉이, 쑥을 시작으로 마음씨 좋은 장모님처럼 이것도 내주고 저것도 내어줄 것이다. 냉이, 전호, 돌미나리는 잔뜩 따다가 데쳐서 얼려 두고, 두릅, 엄나무 순은 장아찌로 만들고, 다래 순은 묵나물로 만들어 두면 야채가 귀한 겨울에 훌륭한 반찬거리가 돼 준다. 한반도는 봄이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봄바람과 희망은 그 자체로 고맙고 소중하기만 하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고, 꽃샘추위도 미세먼지도 극성이지만, 잠시 고개만 돌리면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봄을 만난다. 매화, 산유수, 영춘화는 이미 서울까지 올라오고 남녘에서는 벌써 목련, 벚꽃 소식까지 들려온다. 잠시 발품을 팔아 가까운 산 북사면에 오르면 노루귀,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 예쁜 산·들꽃들도 눈길과 발길을 잡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걸까? 미세먼지에 갇혀 창문도 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보라는 봄은 안 보고 구석의 꽁꽁 언 얼음만 걱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미세먼지보다 미세먼지를 향한 두려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셜미디어에 정보의 과잉이 심하다. 한쪽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당장이라도 다 죽을 것처럼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미세먼지가 몇 년째 감소 추세이며, 심지어 미세먼지 지도가 가짜라는 뉴스까지 나온다. 미세먼지가 전 정부 탓이라는 이도, 현 정부 책임이 크다는 이도 있다. 이런 식의 마구잡이식 뉴스 양산은 비단 미세먼지뿐이 아니다. 환경이든 교육이든 부동산이든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아니면 남북 관계가 단계에 이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서로 가짜뉴스라며 삿대질을 한다.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깝든 가짜뉴스를 막겠다며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격이다. 국정농단 시절을 거치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걸까? 그래서 혹시나 겨우 찾아온 한반도의 봄을 또다시 빼앗길까 두렵기부터 한 걸까? 아니면 그 세월을 겪으며 우리 자신이 정치에 중독이라도 된 걸까? 그 바람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논란은 무성하고 실체는 미세먼지에 갇힌 듯 모호하기만 하다. “생각은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판단을 한다.”(Thinking is difficult, that’s why most people judge) 심리학자 칼 융의 말이다. 생각은 그만큼 많은 정보와 문맥과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건만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안이하게 판단을 내리고 만다.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잘못된 판단도 공해이고 올바른 정보라 해도 섣부른 판단이라면 그 역시 공해다. 결국 우리 자신이 편견, 가짜뉴스라는 이름의 미세먼지를 만들고 그 속에 스스로 갇힌 꼴이 아닌가. 아폴로 11호의 마이크 콜린스는 지구를 떠나고 나서야 겨우 지구를 이해했다고 한다. 잠시나마 정보의 미세먼지를 떠나야 비로소 그 실체를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반도는 봄이다. 촛불의 희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매화도 벚꽃도 빗장을 풀고 올라가 북녘 땅을 환히 밝힐 것이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이따금 발목을 붙잡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봄이 또 어디 있겠는가. 판단과 근심은 판단과 근심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에게 넘기고 잠시 짬을 내어 들과 산으로 나가 보자. 꽃도 보고 나물도 캐고 봄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도 해 보자. 내가 할 일이 따로 있고, 하늘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모든 사람이 소를 키울 수는 없지 않은가.
  • 文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 검경 명운 걸고 수사하라”

    文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 검경 명운 걸고 수사하라”

    “진실규명 못하면 정의 사회라 말 못해” 檢과거사위, 활동기한 2개월 연장 건의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8일 최근 진실 규명 요구가 빗발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장자연 리스트 사건’,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해당 사건과 검경 유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검경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상기 법무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를 받고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엄정한 사법 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결코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며 “책임을 지고 사건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낱낱이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통적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수사기관이 고의적 부실 수사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비호·은폐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수사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실체적 진실과 함께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고의적 부실 수사와 조직적 비호, 은폐, 특혜 의혹이 핵심”이라며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에게는 온갖 불법과 악행에도 면죄부를 주고 힘없는 국민은 억울한 피해자가 돼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해 묵인, 방조,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러난 범죄 행위 시기와 유착관계는 과거 정부 때 일이지만, 지금 정부까지 이어졌을 개연성이 없지 않으므로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학의·장자연 사건을 다루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달로 종료되는 활동 기한을 5월까지 2개월 연장키로 하고 이를 법무부에 건의했다. 경찰·국세청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사건도 수사팀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박 나온 군인, 여자화장실에서 몰카 찍다 적발

    외박 나온 군인, 여자화장실에서 몰카 찍다 적발

    외박 나온 현역 육군 병사가 술집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검거됐다. 18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10분쯤 파주시의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군인이 몰카를 찍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군인은 육군 모부대 소속 A 일병으로, 외박을 나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 일병은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술집에 들어온 피해 여성 B씨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따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 일병은 “잠깐 만세를 한 것”이라고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촬영 피해 여성인 B씨는 연합뉴스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누군가 따라 들어온 것처럼 이상한 느낌이 들어 천장을 봤더니 휴대전화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면서 “옆 칸에 대고 나와보라고 하자 누군가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잠시만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이어서 “(A씨가) 심지어 군복을 입고 있었다”며 “요즘엔 휴대전화를 군부대로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던데, 몰카를 안에서 돌려보려고 한 건 아닌지 너무 소름이 끼치고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며 불법촬영물 공유에 대한 두려움도 호소했다. 경찰은 A씨의 신분이 군인이어서 바로 군 헌병대에 사건을 넘겼고, 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의뢰하는 등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본인의 혐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영국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에서 스페인 테네리페 수르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승객 두 명이 구금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만취한 남성 두 명이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여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싸움은 지난 16일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당시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 승객 벤 워드로프는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자 만취한 한 남자가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벤에 따르면 만취한 남성이 여성에게 소리를 지르자 여성의 남자친구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했고 싸움이 시작됐다.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던 두 남성은 급기야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코를 깨물면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벤이 공유한 영상에는 여성 승무원이 치고받는 남성 승객을 떼어놓으려 애쓰는 모습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남자들이 나서서 싸움을 말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두 남성은 승무원과 승객들이 떼어놓기 전까지 싸움을 지속했고 코를 물린 한 사람은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목격자들은 이들의 유혈 난투극이 짐칸까지 피가 튈 정도로 격렬했다고 전했다.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려 애썼다. 싸움이 난 사람들 앞에는 어린 소년과 그 가족이 앉아 있었고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의 신고로 두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체포된 상태다.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는 한달 전에도 기내에서 만취한 남성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술 취한 남성이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진 싸움은 승무원이 제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승객들이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글래스고 프레스윅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비행기는 마드리드로 우회했다. 한편 스페인 테네리페 경찰은 이번 난투극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탑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항공기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기내 난동을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잘츠부르크~모나코 패러와 걸어서 1138㎞ 종주, 하치경 두 번째 도전

    잘츠부르크~모나코 패러와 걸어서 1138㎞ 종주, 하치경 두 번째 도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시작으로 모나코까지 직선거리 1138㎞의 산악 루트를 패러글라이딩 비행이나 걸어서 완주하는 철인 경기 ‘레드불 엑스-알프스(X-Alps) 2019’의 레이스 루트가 발표됐다. 2003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 제9회를 맞는 이 대회는 더 거칠고 험난한 여정으로 참가자들의 도전 정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16일 막을 올려 20개국 32명이 출전하는데 2015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완주하며 32명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던 하치경(43)이 두 번째 완주에 성공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올해 레이스 루트 길이는 1138㎞로 2년 전 대회와 같지만 출발점과 결승점 사이 선수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턴 포인트(Turn Point)가 지난 대회보다 6개가 늘어 13개가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서부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새로운 턴 포인트는 참가자들을 유럽의 가장 높은 고산지대로 이끌 예정이다. 또 올해는 이전 대회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시작돼 선수들은 알프스 산맥 꼭대기에서 많은 양의 눈을 만나게 된다. 대회 난이도가 상향됐으며 완주 선수들의 기록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뜻한다.지난 2017년 대회에 초청되고도 개인적 여건 때문에 불참했던 하치경은 “레드불 엑스-알프스 2015는 내게 잊지 못할 어드벤처의 기억을 선사했다. 자연의 웅장함, 인간의 끝없는 에너지를 확인하는 즐거움이 이 대회의 매력”이라며 “두려움은 없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32명이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데 남성 30명, 여성 2명이며 신인 15명, 베테랑 16명, 그리고 지난 대회 챔피언 크리겔 마우러 등으로 구성된다. 2년 전 1138㎞를 열흘 하고도 23시간에 완주했던 마우러가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면 레드불 엑스-알프스 홈페이지(https://www.redbullxalp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술 취해 부산대 여자기숙사 무단침입한 20대 남성

    술 취해 부산대 여자기숙사 무단침입한 20대 남성

    20대 남성이 부산대 여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에 무단 침입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18일 부산대 총학생회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2시 38분쯤 부산대 대학원생 A(27)씨가 이 학교 여자기숙사인 자유관의 통제구역에 침입했다. 경찰은 부식차량 출입을 위해 열려있던 기숙사 외부 담장 문을 통해 음주 상태였던 A씨가 들어온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자유관 건물 안으로까지 들어가지는 않았고 통제구역 침입 이후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 신분 조사 후 귀가 조치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외부인 자유관 성폭행 시도 사건 이후 무단침입이 발생해 자유관 원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학교가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20대 남성 대학생 B씨가 자유관에 침입해 복도에서 만난 여학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부산대가 자유관에 최첨단 보안시설을 갖췄다고 밝힌 지 한 학기도 안 돼 발생한 성폭력 사건이었다. 외부인 성폭행 시도 사건 이후 경비인력을 확충한 부산대는 오는 5월 출입문이 빨리 닫혀 외부인이 쉽게 출입할 수 없는 ‘스피드게이트’ 설치하기로 하고, 생체 인식 시스템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20대 남성 대학생 C씨가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작가상 후보 모두 여성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19’ 후보에 김아영, 박혜수, 이주요, 홍영인 작가를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8회째를 맞는 올해의 작가상 후보가 모두 여성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으로는 더크 스누아르(벨기에 뷔일스 현대미술센터 관장), 히로미 구로사와(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수석큐레이터), 기혜경(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바르토메우 마리(전 국립현대미술관장)가 참여했다. 김아영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 영토 제국주의 등의 주제를 영상, 퍼포먼스, 텍스트로 재해석해왔다. 박혜수 작가는 집단에 내재한 무의식과 개인의 기억, 삶의 가치를 가시화한 작업을, 이주요 작가는 일상 속 특정 사건으로부터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주제로 한 설치 작업을 지속해왔다. 홍영인 작가는 ‘동등성’이라는 개념을 퍼포먼스, 드로잉, 자수, 사운드 작업과 접목했다. 이들 작가의 전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2전시실에서 열린다. 최종 수상 작가는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작가들은 각각 4000만원의 창작후원금을 지원받으며 최종 수상 작가에게는 10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최종훈 퇴출하라” FT아일랜드 팬들의 분노

    “최종훈 퇴출하라” FT아일랜드 팬들의 분노

    FT아일랜드 팬들이 ‘최종훈 퇴출하라’는 성명을 냈다. FT아일랜드 팬들은 13일 “최종훈은 FT아일랜드의 리더이자 맏형으로서 가수이자 공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FT아일랜드와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관계 불법촬영 동영상 공유 등으로 현재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정준영과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최종훈도 있다는 것이 보도됐고, 팬들은 “단톡방의 멤버로 밝혀진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해당 단톡방에서 여성들을 상품화 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수많은 의혹들에도 최종훈은 대중과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어떠한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FT아일랜드의 리더로서 팀 이미지를 이미 실추시켰고 앞으로의 다방면의 활동에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되는 바 3월 13일부로 최종훈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다”라며 최종훈의 팀 탈퇴를 종용했다. 최종훈은 3년 전 음주운전을 하고도 “대중이 모르게 처리해 달라”고 경찰에 부탁,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경찰은 최종훈과 경찰 윗선의 유착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최종훈은 당시 두려움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고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고자 소속사에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종훈 음주운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막았다? 카톡방 보니 “돈 써서..”

    최종훈 음주운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막았다? 카톡방 보니 “돈 써서..”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해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 ‘8뉴스’는 13일 최종훈이 2016년 3월경부터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주운전 보도가 무마됐다는 발언을 했으며 경찰에게 돈을 써서 해결한 정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종훈은 당시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단체 대화방에 올리며 “난 다행히 OO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의 말에 김모 씨는 “종훈이 좋은 경험 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라며 최종훈이 2016년 2월 음주운전에 적발 됐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정준영이 최종훈의 음주운전에 대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고 말하자,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고, 김 씨는 “조용히?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 벗고 나서셨는지 아냐”고 답했다. 승리도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아라. OO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유리홀딩스 유 대표를 가리킨다. 그가 ‘경찰총장’과 문자를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다른 대화에서 김 씨는 ‘어제 OO형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을 봤다’며 ‘다른 가게에서 내부 사진 찍고 찔렀는데 총장이 시샘해서 한 거니 걱정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라고 남겼다.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종훈은 당시 두려움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고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고자 소속사에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경찰 윗선과의 유착, 비리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며 “최종훈은 과거 자신의 그릇된 행동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주위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또한 자신으로 인해 팀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도 깊게 반성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정된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신 곁에 ‘정준영’ 있다… 5명 중 1명은 아는 남자

    당신 곁에 ‘정준영’ 있다… 5명 중 1명은 아는 남자

    2년전 피의자 5437명… 3년새 두배 97%가 남성… 재범률 53.8% 달해 정준영·승리 오늘 경찰에 동시 출석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고 죄책감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 사건을 계기로 일상 속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잠재적 피해 가능성에 노출된 여성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정준영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는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동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정준영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이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다. 본인이 촬영한 영상뿐만 아니라 타인이 촬영한 영상을 유포해도 마찬가지다. 피해자가 여러 명이면 형량이 2분의1 가중된다. 승리는 성접대 알선 의혹을 받는다. 수사 통계만 봐도 성관계 등을 몰래 찍어 유포하는 불법 촬영물 공유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2014년 2905명에서 해마다 늘어 2017년 54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피의자의 97%는 남성이었고, 불법촬영·공유로 인한 피해자의 83%는 여성이었다. 또 피의자 가운데 17.3%(2017년 기준)는 연인, 직장동료, 친구, 이웃 등 면식범이었다. 불법 촬영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신고를 꺼리는 사례가 많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범죄는 훨씬 많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회엔 여성과의 성관계 경험을 과시하는 수많은 ‘정준영’들이 존재한다”면서 “그가 공인이 아니었다면 이번 사건도 우리 센터에 상시 접수되는 무수한 사건들처럼 주목받지 못한 채 지나갔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실제 전체 성범죄 가운데 몰카 등 카메라 이용 촬영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전체 성폭력 범죄에서 카메라 이용 촬영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였지만 2016년 17.9%로 증가했다. 또 한국여성변호사회가 2016년 조사한 범죄 판례 분석에 따르면 몰카 범죄 재범률은 53.8%에 달한다. 과거 정준영도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으나 불법 촬영 관련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2~17년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446명 가운데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비율은 8.7%(647명)뿐이다. 서윤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는 “영상 속 피해자를 확인하려는 사람 또한 엄연한 가해자이며 정준영과 다를 바 없는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불법 영상물 유통은 영리 목적이든 아니든 가장 나쁜 범죄 중 하나”라며 “범행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라 마땅히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론상 징역 7년 6개월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종훈 “경찰에 청탁한 사실 없다”…음주운전은 시인

    최종훈 “경찰에 청탁한 사실 없다”…음주운전은 시인

    FT아일랜드 소속 가수 최종훈 측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친분 있는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입장문에서 “최종훈은 2016년 2월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당시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려고 소속사에 알리지 못한 채 두려움에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을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FNC는 전했다. 다만 소속사는 “최종훈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어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유착 여부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종훈은 주위에 실망을 끼친 점, 팀에 피해를 준 점 등을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관련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개인 활동은 물론 FT아일랜드 멤버 활동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최종훈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과 소속사가 당시 상황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에 깊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아티스트 관리에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경찰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가수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급된 것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 그 부분을 누가 무마해줬다는 내용도 있다”라고 밝혔고 해당 연예인이 최종훈으로 확인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심이 닿다’ 유인나 침대 옆에서 잠든 이동욱 포착 “철통방어”

    ‘진심이 닿다’ 유인나 침대 옆에서 잠든 이동욱 포착 “철통방어”

    ‘진심이 닿다’ 이동욱이 24시간 유인나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지난 10화에서 스토커 이강준(김견우 분)이 권정록-오진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권정록은 오진심을 지키기 위해 이강준 앞을 가로막으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 상황. 그런 가운데, 오늘(13일) 방송되는 11화에서 권정록의 폭풍 활약이 예고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24시간 오진심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 권정록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스틸 속 권정록은 다정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이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 밑에서 새우잠을 자처하는 등 잠든 오진심의 곁을 지키는 권정록의 모습이 공개돼 설렘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이강준의 폭주가 예고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 이강준은 오진심의 집에 침입해 오진심을 위협하고 있다. 광기에 휩싸인 그의 눈빛이 섬뜩함을 자아낸다. 두려움에 뒷걸음질치는 오진심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여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진심이 닿다’ 측은 “오늘 방송에서 이동욱은 스토커 김견우의 손아귀에서 유인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특히 위기에 빠진 유인나를 구하기 위한 이동욱의 폭풍 질주가 펼쳐진다. 과연 그가 스토커 김견우의 폭주를 막고 유인나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라고 밝힌 뒤 “또한 위기 속에서 더욱 더 단단해지는 이동욱-유인나의 모습은 또 다른 설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해 11화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오늘(13일) 밤 9시 30분에 11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정원의 손짓 의미 모르면 ‘쉰세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일까?

    문정원의 손짓 의미 모르면 ‘쉰세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일까?

    “이 손짓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한참을 들여다봤다.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사진설명을 쓰면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나란히 나선 문정원(27)의 손짓 사진을 보면서 의아하기만 했다. 문정원의 손짓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기자들의 사진설명을 봐도 궁금증은 쉬 해소되지 않았다. 50대의 딱 허리에 걸친 기자로선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해서 후배 기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카톡 단톡방에 3분도 안돼 답이 돌아왔다. “요즘 인싸(‘인사이더’란 뜻으로,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 스타일로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ㅎㅎ 손 모양을 유심히 보면… ‘네’ 모양이라고들 하네요.” 저멀리 인터넷 세상의 한쪽에서 후배가 비웃음인지 모를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궁금증은 이어진다. 문정원은 어떤 질문에 이런 짧지만 굵은 답을 했을까? 한국배구연맹(KOVO)의 장경민 홍보팀장에게 물었다. 장 팀장의 답은 이렇다. “저도 40대인데 손짓을 보고 처음에는 ‘저게 뭐지’ 했습니다. 나중에 팀원들에게 물어보니 요즘 젊은이들의 인삿말 ‘네’라고 하더군요. 이날 미디어데이 사회를 본 SBS 스포츠의 윤성호 아나운서가 점심에 문정원 선수를 호텔 근처 순댓국집에서 봤던 모양입니다. 윤 아나운서가 긴장한 선수들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점심으로 순댓국 맛있게 드셨나요’라고 묻자 문정원이 재치있게 손짓으로 답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선 이소영(25·GS칼텍스)는 “‘이제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원 언니가 몸을 날리고 있더라”며 “정원 언니처럼 난 움직일 자신이 없다. 블로킹 벽에 막고 멀리 날아가는 공을 끝까지 쫓아가서 걷어 올린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재영(23·흥국생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영은 “둘(리베로 임명옥과 문정원)이 서브 리시브를 하는데도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도로공사가 2017~18시즌부터 2인 리시브 체제를 운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른 팀에서는 셋 이 나눠 막는 공간을 도로공사는 둘이 책임지는데 오히려 더 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정원은 이번 시즌 수비(서브 리시브+디그) 부문 1위다. 세트당 서브와 디그를 10.296개나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2인 리시브를 시작했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며 “GS칼텍스나 흥국생명처럼 서브가 좋은 팀을 만나면 두려움부터 생긴다”고 말했다. 문정원은 지난 6일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과호흡 증세로 코트에 주저앉기도 했다. 도로공사와 상대하는 팀은 방패 문정원부터 뚫어야 한다. 15일부터 도로공사와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GS칼텍스의 주포 이소영이 먼저 문정원과 맞서고, 도로공사가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이 그 부담을 떠안는다. 문정원의 손짓 답변 모습을 동영상으로 찾아보려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KOVO가 주관 방송사와 협의해 재미있는 동영상을 곧바로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나경원 “한국당 대북특사 파견”…바른미래당 “북이 좋아하겠나”

    나경원 “한국당 대북특사 파견”…바른미래당 “북이 좋아하겠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이 직접 대북특사를 파견해 굴절없는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일갈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풀이한 것은 품위도 없는 싸구려 비판”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품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과도한 반응으로 교섭단체 대표의 연설을 가로막은데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본회의장을 퇴장한 일을 겨냥한 말이다. 김 대변인은 또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대어 놓고 자유한국당이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도 않는 코미디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보내는 대북특사를 북한측에서 얼마나 좋아하고 반길 것인가”라면서 “이런 망언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정쟁을 부르는 초대장밖에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이 원하는 자유한국당의 사과는 미세먼지, 일자리 문제 같은 것이 아니다. 민주화 역사를 뒤집은 ‘5.18 망언’에 대한 사과를 듣고 싶어 한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말처럼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용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나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은 실망 그 자체”라면서 “‘비례대표 폐지’라는 일말의 공감 여지도 없는, 실현 가능성도 없는 망언급의 말들만 쏟아내고 있다. 어떻게 국민의 뜻을 비율에 맞게 받아들이고,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위선, 위헌’이라고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성찰해 볼 것을 권한다”면서 “민생 현안은 쌓여있고, 갈 길 바쁜 3월 국회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보이콧 근성’, ‘망언 근성’은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논평을 마쳤다. 한편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국가원수를 모독했다면서 그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청와대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모독하는 것이 혹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나경원 발언에 강한 유감 “국민에 대한 모독”

    청와대, 나경원 발언에 강한 유감 “국민에 대한 모독”

    “나라 위해 써야 할 에너지 낭비 말라” 강력 비판 청와대는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통령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나 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모독하는 것이 혹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며 “냉전의 그늘을 생존의 근거로 삼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발언이 아니길 더더욱 바란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나라를 위해 써야할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말라”며 “자유한국당과 나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연설은 30분가량 중단됐다가 이어가기를 반복했고, 본회의장 연설대에서 선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아우성에 묻혔다. 연설이 3분여간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어떻게 대통령을 수석대변인이라고”, “그만해”, “제발 표현 좀 가려 하십시오” 등 항의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외신 보도의 내용이다.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경제와 안보라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는 동안 문재인정부는 오로지 적폐청산에만 집착했다”며 날 선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그를 야당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대해 저희가 명확히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국내 연구진이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최강 치료제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B형 간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를 쓸모 없이 만드는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돌연변이 내성 바이러스의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박은숙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분리해내고 내성을 갖게 되는 원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간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정도가 감염돼 있으며 그 중 60만명 정도가 매년 B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같은 치료제는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약물 내성이 생기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테노포비어는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가장 강력한 간염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 간염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가 확인된 환자 2명의 혈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분석했다. 바이러스 돌파란 항바이러스 치료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환자가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함에 불구하고 바이러스 DNA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약제를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 돌파 현상이 관찰되면 내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팀은 환자 2명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중합효소 4곳에 공통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돌연변이들은 약에 대한 감수성을 15분의 1로 낮춰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테노포비어 내성은 4개의 돌연변이가 동시에 생겨야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테노포비어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김균환 건국대 의대 교수는 “새로운 내성 돌연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정훈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도 “이번 연구로 모든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약제는 내성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주의해야 한다”라며 “내성 돌연변이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만큼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는 만큼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경화와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방탄소년단+아이유, 축복받았다” 에픽하이가 밝힌 새 앨범[일문일답]

    “방탄소년단+아이유, 축복받았다” 에픽하이가 밝힌 새 앨범[일문일답]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컴백에 앞서 새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를 직접 소개했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가 약 1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 ‘sleepless in __________’은 잠 못 이루는 모든 이들을 위해 만든 앨범으로, 제목 뒷부분은 듣는 이들이 직접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언더바(_)’ 10개를 채워놓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화려한 참여진 라인업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타이틀곡 ‘술이 달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크러쉬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슈가, 선우정아, 코드 쿤스트, YUNA(유나)가 프로듀싱 및 피처링 지원사격을 펼쳤다. 이와 함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이틀곡 ‘술이 달다’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아이유와 배우 진서연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픽하이의 새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주요 음반 사이트를 통해 예약 구매할 수 있다. # 다음은 에픽하이가 직접 밝힌 새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 일문일답. Q. 1년 5개월 만에 컴백을 앞둔 심정 A. 새로운 시작점에서 발매하는 첫 앨범인 만큼 준비하면서 힘들고 외롭기도 했고, 발매를 앞둔 지금은 설렘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감정도 느껴진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뿌듯하기도 한 작품이 나왔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16년이나 된 그룹을 변함없이 응원해준다는 사실에 감정이 벅차오르고 이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Q. ‘sleepless in __________’ 앨범명의 의미 A. 잠 못 이루는 분들을 위해 만든 앨범이에요. 사람들이 잠 못 이루는 이유는 다양하잖아요? 꿈이 있어서 밤새 달리는 분들도 있고 현실이 악몽 같아서 뒤척이는 분들도 있고. 이 앨범을 듣는 분들이 계신 도시의 이름이나 장소를 ‘언더바(_)’ 10개 있는 빈 공간에 채우실 수 있게 제목 뒷부분을 비워뒀습니다. 저희는 현재 ‘sleepless in Seoul’입니다. Q. 아이유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슈가, 크러쉬, 이하이, 윤하, 태양, 나얼, 넬 김종완 등 에픽하이의 페르소나라 불린다. 에픽하이만의 협업 기준은? A. 앨범을 한 편의 영화로 생각하고 협업을 함께 할 분들을 영화 캐스팅 하듯 접근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멜로디와 가사가 시나리오라면, 저희가 그려내고 싶은 장면들을 가장 빛나게 표현해주실 분들을 찾는답니다. 고맙게도 너무나도 뛰어난 분들이 저희와 작업하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해주고 즐거워해준다는 사실... 매번 놀랍고 축복받은 기분입니다. Q.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예상치 못한 감독과 배우진 ‘꿀조합’ 성사 과정 A. 타이틀곡 ’술이 달다’를 만들 때, 존재하지 않는 영화의 OST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어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하신 배종 감독님에게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다행히 노래가 영화음악 같고 너무 마음에 든다고 연출해주기로 하셨습니다. 아이유, 진서연 두 배우 분 역시 흔쾌히 캐스팅 제안을 받아주셔서 엄청 놀랐고 감사했어요. 뮤비 콘셉트가 독특해서 액션연기도 해야 하고, 두 분 모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저희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주시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Q. 이번 앨범에서 들려주고 싶은 것, 앞으로의 활동 계획 A. 잠 못 드는 사람들이 잠 못 드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음악인만큼, ‘나 홀로 밤에 혼자인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열심히 만들며 긴 해외투어 일정들을 소화해내고, 여름에는 서울에서 팬 분들을 위해 즐거운 콘서트를 할 겁니다. 공연 일정 때문에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그룹이 되었지만 저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라도 팬들과 계속 소통하며 즐거운 2019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죽음, 두렵지요 하지만 ‘끝’은 선택하고 싶어요

    죽음, 두렵지요 하지만 ‘끝’은 선택하고 싶어요

    모두에게 죽음은 두렵다. 인간은 죽음이 피할 수 없는 것이란 걸 깨닫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종교가 생기고 철학이 발달한 이유다. 의료기술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자 또 다른 두려움도 생겼다. 병상에 누워 주렁주렁 의료기기를 달고, 고통과 고독 속에서 죽음을 맞아야 하는 공포다. 억지로라도 생명을 늘리려다 보니 존엄하지 않은 마지막 삶을 강요받는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암 환자 3명을 만났다.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무엇이 가장 고통스럽고 두려운지를 물었다. 이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공포가 더 컸다. 그간 삶에서 숱한 선택을 스스로 해 왔듯이 죽음도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닌지 되물었다.■간암 투병 중인 73세 황정숙씨 2007년의 일이었다. 부엌에서 갈비탕을 끓이던 황정숙(73·여)씨는 갑자기 하혈을 하며 쓰러졌다. 동네 병원에선 “암인 것 같은데, 좀 애매하다고”만 했다. 대학병원에서 대장 기스트(GIST·희귀 암의 일종)라는 걸 알게 됐다. 영정사진을 찍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고, 건강을 회복한 듯했다.하지만 2015년 다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됐다. 간을 3분의1이나 잘라 냈다. 또 암세포가 번질지 모르니 항암제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항암제를 먹었던 8개월 황씨는 죽는 게 낫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이 퉁퉁 부었다. 손바닥은 갈라져 피가 났다. 하는 수 없이 장갑을 끼고 살았다. 급기야는 발바닥까지 망가져 걸을 수가 없었다. “설설 기어다녔어요…. 사는 게 아니었죠. 그런데 다른 환자가 그 약을 먹은 뒤에도 병이 심해져 결국 죽더군요. 그때 결심했죠. ‘먹지 말자’. 독한 약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삶 살아서 뭐해요.” 황씨가 항암제를 끊은 지 벌써 3년이 됐다. 다행히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가끔 배가 아프긴 하다. 그래도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병원에 가라고 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황씨는 병이 심해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더라도 항암제는 절대 먹지 않겠다고 했다. 진통제로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 삶을 마칠 생각이다. “물론 저도 죽음이 두려워요. 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끝’도 결국 제 삶의 일부예요. 가족들과 즐겁게 살았던 때를 생각하며…, 내가 갈 때를 알고 준비도 하면서…, 잘못한 일 있으면 회개도 하고….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는 게 약으로 연명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황씨는 얼마 전 14년간 키우던 개를 안락사시켰다. 자식 같이 키우던 개라 끝까지 돌보려 했지만 수의사가 안락사를 권했다. 수의사는 “개가 말기암 환자보다 고통이 심할 것”이라며 “안락사시키는 게 개를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황씨는 결국 펑펑 울며 승낙했다. “저도 주사 맞으며 자는 것처럼 편하게 가고 싶어요. 개도 안락사를 할 수 있는데 사람은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해요.” 황씨는 처음엔 가명 인터뷰를 원했다. 하지만 실명으로 이야기하는 게 더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하자 흔쾌히 응했다. “꼭 가족 품에서 임종을 맞고 싶은 건 아닙니다. 혼자 있는 곳에서 가도 상관없어요. 다만 제 죽음만큼은 제가 관리하고 싶어요. 병원에서 (안락사를) 끝내 허용해 주지 않으면, 스스로라도…. 나라가 제 삶의 질을 책임질 거 아니면 마감을 선택할 권리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5년 암과 싸우는 66세 정판배씨 “젊을 때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눈앞에 닥치니 너무 두렵고 캄캄하더라고요. 몇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 서 보니 죽음을 미리 준비하게 됐어요. 다음엔 좀더 의연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임종 전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는 안락사도 필요하다고 봐요.”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관리사무소에서 만난 정판배(66)씨는 지난 25년간 암과의 전쟁을 치러 왔다. 1994년 마흔 한 살에 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죠. 다들 죽는다고 했어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생각하니 세상이 무너지더라고요.” 당시 정씨는 육군 중령이었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암덩어리를 발견했다. 당시 위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위 전체를 절제해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암은 이후에도 정씨 곁을 맴돌았다. 수술 5년 뒤엔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그 뒤엔 대장암이 생겼다. “수시로 팔다리에 마비와 경련이 와요. 마비가 오면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손을 집어넣어요. 그래야만 풀리거든요.” 정씨 얼굴은 지나치게 창백하고, 늘 부어 있다.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피부와 뼈는 유리처럼 약해졌다. 뭔가와 스치기만 해도 상처가 나고 다친다. 언제 경련이 올지 몰라 응급처치를 위해 뿌리는 파스를 두 통씩 들고 다닌다. 10년 넘게 복용 중인 백혈병 치료제 부작용이다. 수술 후유증도 심각하다. 시시때때로 음식물과 담즙이 식도까지 올라오는 통에 정씨의 목은 항상 헐어 있다. 수술 후엔 한 번도 반듯하게 누워 본 적이 없다. “또다시 병이 찾아오면 치료를 하지 않고 편안한 임종을 맞을 겁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과 고통 속에 사는 날을 하루하루 연장하는 건 이제 저에게 무의미해요. 어머니를 보내 드리며 결심이 더 확고해졌어요.” 지난해 어머니의 죽음은 정씨가 존엄한 죽음을 결심하는 큰 계기가 됐다. 당시 아흔 넷인 어머니는 노환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괴사했다. 다리가 썩어 들어갔지만 노모는 고통조차 제 입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매일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노모는 결국 고통 속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정씨는 담즘 역류를 완화해 주는 수술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만 발버둥 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결국 죽는 건 개인의 주관대로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봐요.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그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저 편안하게 눈을 감는 게 내가 꿈꾸는 마지막 소원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기스트 고위험 앓는 40세 이지연씨 “일상이 갈등의 연속이에요. 다시 병이 안 나려면 적당히 해야 하는데, 몸이 조금씩 좋아지니까 더 일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이러다 병나겠네, 하면서 조심하게 되고…. 아프지 않으면 하지 않았을 고민들을 항상 하게 돼요.” 지난달 16일 만난 기스트(희귀성 암의 일종) 고위험 환자인 이지연(40·여)씨는 “병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기에 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면서 “그게 건강한 사람과 아파 본 사람의 차이”라며 입을 뗐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이씨는 매일 아침 6시에 나와 운동하고 출근할 정도로 부지런했고, 주말에는 승마, 골프, 보드 등 취미 생활을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병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2015년 초 갑작스레 쓰러져 실려 간 병원에서 기스트 진단을 받았다. 위에서 생긴 종양이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1년간 약물치료를 한 뒤 이듬해 위 전체와 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극심한 고통은 정작 수술 이후 시작됐다. 1년 내내 구토와 설사가 반복됐다. 어지러워서 움직일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너무너무 아프니까 병원에 왜 창문이 없는지 알겠더라고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말을 이해했어요. 지켜보는 부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못 버텼을 거예요.” 1년여에 걸친 재활 끝에 건강을 다소 회복했지만 삶에 대한 생각은 크게 바뀌었다. 이씨는 “다음에 또 병이 재발하면 그땐 수술 대신 안락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미혼인 이씨가 걱정하는 건 단순히 돌봄이나 경제적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 그는 “언젠가 가족이 없는 상태에서 제 의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뜻에 따라 떠돌아다니고 싶지 않다”면서 “정신이 있을 때 제가 제 삶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락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고통이란 자체가 남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인데, 사회가 내 고통의 경중을 따지거나 판단한다는 게 좀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스위스행’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병을 앓는 지인에게 ‘스위스에선 외국인 안락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서 외려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으면 좋겠어요. 전 여기 있으면 그냥 고통스럽게 죽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언제든 제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은 지금을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동기가 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잠수부 집어삼킨 고래 포착...’현대판 요나’ 구사일생

    잠수부 집어삼킨 고래 포착...’현대판 요나’ 구사일생

    성경에 나오는 요나는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바크로프트TV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성경 속 요나처럼 고래 입으로 빨려들어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한 남성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쿠버 관광회사의 수중촬영 잠수부 레이너 쉼프(51)는 지난 2월 정어리떼를 촬영하기 위해 동료들과 바다를 찾았다. 레이너는 15년간 펭귄, 물개, 돌고래, 상어 등 많은 해양동물을 촬영한 베테랑 감독이다. 팀원들과 함께 케이프타운 동쪽에 위치한 포트 엘리자베스 항구를 통해 바다로 들어간 레이너는 촬영 중간 갑자기 큰 일렁임을 느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수면이 요동을 치더니 엉덩이에 압박감이 느껴졌고 곧 사방이 어두컴컴해졌다”고 밝혔다.  레이너는 바다 한가운데서 솟구쳐오른 거대한 고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당시 현장에서 정어리떼를 쫓던 팀원들은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레이너의 팀원 하인즈 토퍼저는 “주변의 바닷물이 심하게 뒤틀리더니 곧 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 레이너를 집어삼켰다. 우리 모두는 겁에 질려 몸이 굳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레이너를 집어삼킨 고래는 ‘브라이드 고래’로 몸길이는 최대 14m에 이른다. 대개 1~2마리씩 소규모로 헤엄치며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에 주로 서식한다. 분기공에서 높이 4~5m로 공기를 뿜어내며 정어리, 꽁치 등과 같은 어류를 좋아한다. 레이너를 삼킨 고래는 좋아하는 먹잇감인 정어리를 쫓다 마침 정어리 촬영팀과 마주치면서 레이너까지 집어삼킨 것이다. 레이너는 “고래 뱃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본능적으로 숨을 참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래를 많이 접했고 분명 곧 빠져나갈 길이 열릴 거라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고래는 얼마 후 분기공에서 물을 뿜어냈고 레이너는 바닷물에 휩쓸려 기적적으로 탈출했다. 팀원 하인즈는 “레이너가 고래 입속으로 빨려들어간 뒤 우리는 보트로 돌아와 계속 고래를 주시했다. 다행히 레이너는 고래가 뿜어내는 물 사이로 탈출했고 보트로 헤엄쳐 돌아왔다”고 밝혔다.  성경 속 요나와 잠수부 레이너처럼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살아나온 사람은 또 있다. 1891년 2월 포경선을 타고 남아메리카 해안의 포클랜드 제도 부근을 항해하던 제임스 바틀리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한 사람은 근처를 유영하던 집채만한 향유고래에게 작살을 내리꽂았다. 공격을 받은 고래는 바닷속으로 깊이 잠수했고 포경선 밑으로 숨어들었다가 해수면으로 뛰어올랐다. 선원들은 순식간에 바다로 추락했고 남은 선원들은 고래를 잡아들였다.  사냥한 고래의 배를 가른 선원들은 위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고 그 안에서 정신을 잃은 채 살아있는 제임스를 발견했다. 선원들에 따르면 제임스는 고래 뱃속에서 열다섯 시간을 산 채로 갇혀 있었다. 비록 위장 소화액으로 온몸의 털이 녹고 피부도 하얗게 변했지만 제임스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이후 구두장이로 직업을 바꾼 뒤 두 번 다시 바다로 나가지 않았다. 그가 죽은 뒤 그의 묘비에는 ‘현대판 요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잠깐이었지만 제임스처럼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살아나온 잠수부 레이너는 “당신이 고래 뱃속에 있다고 상상해보라”면서 “그 어떤 두려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공포”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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