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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스타’ 장윤정, 20년 만의 첫 예능..안방 사로잡은 ‘반전 매력’

    ‘비디오스타’ 장윤정, 20년 만의 첫 예능..안방 사로잡은 ‘반전 매력’

    미스코리아 장윤정이 20년 만의 첫 예능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과 러블리한 반전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 미스코리아 특집편에서는 레전드 미스코리아로 장윤정이 출연해 여전히 우아한 미모는 물론, 명불허전 진행 실력부터 ‘쌈싸라’에 맞춰 댄스실력을 빛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이듬해 미스유니버스 2위를 기록하며 미스코리아의 전설이 된 장윤정은 20년 만의 첫 예능 출연에서 초반 떨리는 모습도 잠시, ‘비스’ MC들의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수준급 진행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비어있는 큐카드를 들고 각 MC들을 인터뷰 하며 고전적인 멘트로 웃음까지 선사한 장윤정은 녹슬지 않은 방송인의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장윤정의 화려했던 방송활동 모습과 미스코리아 당선 시절의 사진, 에피소드 등이 대거 공개됐다. 장윤정은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후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 말이 술술 나왔는데 그 덕에 뽑힌 것 같다”며 앳된 얼굴로 똑 부러지게 대답하는 과거 영상과 함께 당시를 추억했다. 또한, MC로 활약하던 시절 조용필을 향한 관중의 함성이 너무 커 진행이 어려웠던 장윤정은 관객에 조용히 해달라는 멘트로 걸크러쉬 진행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20대 MC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이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장윤정은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서 신고식을 요청하는 비스 MC들에 의해 무대 위에서 맨발의 투혼으로 택견댄스까지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현대무용 전공자인 장윤정은 처음에는 안아한 선을 뽐내며 무용을 선보였지만, 이어지는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택견과 같이 흥을 더한 댄스 실력으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어 거침없는 예능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빼어난 미모와 시원한 진행실력, 그리고 거침없는 매력까지 겸비한 장윤정은 1987년 미스코리아 진 당선 후 방송계를 종횡무진하는 활약상을 펼쳤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전설의 미스코리아’로 기억되고 있는 장윤정은 이번 예능 ‘비디오스타’에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은 물론, 사랑스럽고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더 큰 매력을 안기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비디오스타’ 출연으로 20년 만에 복귀를 알린 장윤정은 “긴장되고 몹시 떨렸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여전히 저를 기억하고 반겨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며 지난 시간을 추억할 수 있어 힐링하게 된 나들이였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두려움도 있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행복한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승진보다 면책 보장… 적극행정 성과 보려면 국가가 신뢰 보여야

    [관가 인사이드] 승진보다 면책 보장… 적극행정 성과 보려면 국가가 신뢰 보여야

    ‘복지부동, 부작위(不作爲), 무책임, 무능, 무사안일’. 이 부정적 언어들은 그간 한국 관료를 평가할 때 연관검색어처럼 따라붙는 말이었다. 무사안일과 타성에 젖은 관료조직 문화를 바꾸는 일은 지난했고, 어떤 정부도 관료체제를 바꿀 패러다임을 개발하지 못했다. ‘규제 전봇대’를 뽑자던 이명박 정부와 ‘손톱 밑 가시’를 빼자던 박근혜 정부도 입이 닳도록 규제 혁파를 외쳤지만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넘진 못했다. 요지부동 공직사회에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에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적극행정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대통령령을 마련했다. 면책과 승진이라는 안전장치와 파격적인 보상도 준비했다.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시도는 관료 조직의 빛바랜 소명의식을 깨울 수 있을까.적극행정 지원 제도의 핵심은 공무원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과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18 공직생활실태조사’를 보면 ‘우리 기관은 혁신을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용인한다’는 문항에 조사 대상인 중앙부처 공무원(2000명)의 32.1%가, 광역자치단체 공무원(2000명)의 29.9%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다’(중앙부처 45.4%, 광역단체 45.7%)라는 답변이 대다수였으며 긍정답변은 중앙부처 22.5%, 광역단체 24.4%에 그쳤다. 정부는 기관별로 ‘적극행정 지원위원회’를 설치해 기관별 업무 특성에 맞는 적극행정 과제를 발굴하도록 했으며 위원회 의견대로 업무를 처리한 경우 징계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적극행정의 결과로 민원인으로부터 형사 고소·고발을 당하면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민사소송은 소송대리인 선임 등 소송 지원을 받도록 했다. 적극행정의 책임을 공무원 개인이 아닌 국가가 나눠서 지도록 한 것이다.공무원들은 적극행정의 인센티브인 ‘승진’보다 면책에 더 관심을 보였다. 중앙부처의 한 사무관은 13일 “적극행정으로 인한 승급이나 승진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적극행정이 소극행정보다 더 도움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공무원에게 재량을 주고 적극행정에 대한 면책을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장급 공무원은 “적극행정을 한 공무원 면책 얘기는 예전부터 나왔지만 실제로 피부에 와 닿게 시행하고 지속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적극행정이 취지와 어긋난 결과를 가져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면책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이를 ‘국가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고 표현했다. 특히 정권교체 후 국정 철학이 바뀌면 적극행정에 나선 공무원이 ‘적폐’로 내몰릴 수 있다는 내부의 두려움도 있다. 과장급 공무원은 “중앙부처는 박근혜 정부 때 정책에 관여한 실무진까지 수사 대상이 되는 등 법적 책임을 진 경험이 있어 정부의 면책 약속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했다.또 다른 국장급 공무원은 “열심히 준비해 새로운 것을 하면 감사원 감사에서 꼬투리를 잡히고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다 보니 적극행정을 권장해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극행정을 끌어내려면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와 감사원 등 전반적인 제도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 단기간에 바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제도나 규정 등이 불분명해 중앙부처나 광역자치단체가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감사원이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고 컨설팅 내용대로 업무를 처리하면 책임을 면제해 주는 ‘사전컨설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한 공무원은 “잘될까 하는 의구심이 크다”며 “감사 행정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예산과 인력 부족 등 적극행정을 펴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도 제기된다. 사회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어디에 예산을 쓸지가 다 정해져 있다 보니 성격이 비슷한 예산을 필요한 곳에 끌어다 쓰려고 해도 국회의 질타를 받을까 봐 재량껏 판단해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 어떤 현안에 대해 적극행정을 하면 다른 업무는 조금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고 이 업무와 관련된 민원인 입장에선 이것이 소극행정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센티브인 ‘승진’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적극행정으로 성과를 낸 공무원은 결원이 없어도 특별승진 등의 인사상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 부처 고위공무원은 “승진은 공무원의 행동 변화를 끌어낼 유인책이 되나, 특별승진의 요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이나 제도 개선을 합심해 이루었으면 성과를 평가하고 승진 대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 간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승진을 바라고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잖다. 그럼에도 변화에 대한 기대는 높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예전에는 열심히 일한 이들이 손해만 봤는데 이제 일하면서 기댈 언덕이 생겼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른 공무원도 “민원인의 처지에서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이 많은데, 이런 분위기가 더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부처종합·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찰에게 ‘배설물’ 뿌린 HIV 감염 재소자의 재판 결과는?

    경찰에게 ‘배설물’ 뿌린 HIV 감염 재소자의 재판 결과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경찰관에게 소변과 대변을 뿌린 사건에 대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마일스 앳킨슨(34)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7월 폭행 혐의로 리버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자신의 방으로 이동하던 앳킨슨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치약 튜브를 꺼냈고, 자신을 호송하던 경찰관 3명에게 이를 마구 뿌렸다. 앳킨슨은 방금 뿌린 것이 자신의 대변과 소변, 정액을 섞은 것이며, 자신은 HIV 감염자라고 소리쳤다. 그가 뿌린 배설물들은 이미 주위에 있던 경찰관 세 명의 눈과 입으로 들어간 상태였고, 교도소 내부는 아비규환이 됐다. 배설물에 노출된 이들은 곧바로 격리돼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B형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동시에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그의 배설물에 노출된 경찰관들의 검사 결과는 HIV 음성이었지만, 이들은 큰 충격과 감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후 앳킨슨은 고의로 경찰관들에게 유해 물질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그에게 집행유예 2년과 정신치료 프로그램을 명령했다. 앳킨슨이 사실상 실형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경찰관들을 향해 뿌린 물질 내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정액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소변이나 대변은 감염 가능한 체액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또 조사 결과 그는 오랫동안 망상 등에 시달리는 정신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해 왔으며, 사건 당시에는 약 2주간 HIV 및 정신질환 완화에 필요한 약을 먹지 못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재판에 출석한 앳킨슨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현재 안정적인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문제의 사건은 그가 복수의 약물을 오용한 결과에서 나온 망상 및 행동장애”라고 받아쳤다. 이어 “배설물을 던진 것은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얼마 전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해칠 것이라는 망상에서 비롯됐던 것뿐이며, 현재는 그 일을 반성하고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재판부는 “그가 심각하고 역겨운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에게 HIV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었다”면서 “하지만 그의 정신상태는 이번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며 집행유예 2년과 정신치료 프로그램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가 12일 재판을 마친 뒤, 웃는 얼굴로 법원을 나섰다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무원이 실패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문화 만듭니다”

    “공무원이 실패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문화 만듭니다”

    징계 부담에 10년째 정착 못한 적극행정‘조언 구했다면 결과 나빠도 지원’ 명문화 묵묵히 노력하는 공무원 널리 알릴 기회“정부가 법률안 이름에 뭔가 특별한 가치가 담긴 용어는 잘 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만든 ‘적극행정 운영규정’에는 ‘적극’이라는 가치 단어가 첫머리에 들어가 있죠. 이번에야말로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문화를 뿌리내리게 해야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적극행정 운영규정’ 제정안의 산파역을 한 이정민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은 12일 세종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자신 있게 ‘접시를 깰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달부터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적극행정지원위원회’ 설치에 나선다. 공무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의식을 갖고 일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 공무원이 규정에는 없지만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위원회를 찾아가 “이런 사업을 해도 되느냐”고 자문한다. 그러면 위원회는 “다음의 방식으로 처리해 보라”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공무원이 위원회 조언대로 업무를 처리했다면 결과가 나빠도 문책을 받지 않는다. 형사 고소·고발돼도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민사소송 시 소송대리인 선임도 지원받는다. ‘적극행정 운영규정’(인사혁신처)과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행정안전부)은 적극행정지원위원회의 활동 근거를 명문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법률안 제정 실무를 맡은 한현덕 적극행정팀장은 “2009년부터 감사원에서 적극행정을 권장했지만 공직사회 전체로 퍼지지는 못했다. 나중에 공무원 자신이 ‘이 일은 적극행정 구현을 위한 것’이라고 직접 소명해야 해 징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적극행정 추진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서 이 두려움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토론 끝에 ‘공식 기구를 통해 컨설팅을 받으면 징계를 사전 면책해주는 제도를 만들자’는 생각이 공감대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막내’ 한송화 인사혁신기획과 사무관은 “해마다 열리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직무를 수행하면서 특별히 자신의 시간을 내 적극행정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애쓰는 공무원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면서 “이번 법률안 제정을 계기로 노력하는 공무원들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칭찬받는 문화’를 확산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이 국장은 “포털사이트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면 적극행정에 대한 공무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적극행정 운영규정’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때까지 주도면밀하게 지켜보며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화·환경·난민 ‘NO’… 국익만 챙기는 글로벌 스트롱맨

    세계화·환경·난민 ‘NO’… 국익만 챙기는 글로벌 스트롱맨

    ‘세계화’, ‘지구촌’…. 이런 단어들을 싫어하며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이 최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나라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거창한 구호를 앞세워, 냉전이나 제국주의 시대에 누렸던 국제적 지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환경이나 자원, 난민 등 전지구적인 문제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성향을 가졌다. 이런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쪽에선 이들을 반세계주의자(Anti-globalist)라고 부른다. 가디언은 최근 칼럼에서 이들을 묶어 국가주의자 혹은 국수주의자(nationalist) 등으로 표현했다. 포퓰리즘 공약으로 집권한 뒤, ‘압제자’(strongman) 소리를 듣기도 한다는 것 역시 이들의 공통점이다. ●反세계주의 대표주자 트럼프 美대통령 소개될 지도자들 중 상당수는 ‘○○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인 반세계주의, 국수주의자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앞세워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구호로 내년에 재선에 도전한다. 그만큼 ‘미국 우선주의’는 그의 성향과 국정운영 기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강력한 보호무역을 실시했다. 관세를 무기로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로부터 이익을 뽑아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에 더 높은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으며, 국익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 파견했던 병력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며 멕시코 국경장벽을 강화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동의 무력 분쟁을 악화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의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국익을 앞세워 미국이 앞서 체결한 각종 국제 조약에서 탈퇴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197개국과 맺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지난해엔 2015년 이란 등과 맺은 핵합의에서 발을 뺐고, 2017년 취임 직후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존슨 총리 “브렉시트가 英을 다시 위대하게” 최근 영국의 새 총리가 된 보리스 존슨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옹호자로 오랜 시간 동안 영국을 유럽연합(EU)에서 탈퇴시켜 ‘대영제국’을 재건하겠다는 주장을 해 왔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부터 EU의 핵심 국가가 연합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용 부분을 조작한 기사를 써서 일간지 타임스에서 해고된 존슨은 2016년 캠페인 당시에도 가짜뉴스를 이용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그가 당시 내건 슬로건은 “우리는 일주일에 3억 5000만 파운드를 EU에 보낸다”였다. 실상 영국은 이 금액 중 대부분을 돌려받고 있었지만 그는 이를 묻어 뒀다. 런던시장 시절에도 이와 관련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투표 당시 그가 이끌던 캠프의 기본 메시지는 “브렉시트가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미국 대선에서 매우 비슷한 메시지를 들고 나온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그의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다. ●‘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대통령 존슨 총리는 ‘영국의 트럼프’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그가 별명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미 대사로 임명하고 싶어 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막말, 범죄자를 경찰이나 일반인이 살해할 경우 면책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일 등이 그의 성향을 대변한다. 보우소나루는 독재자, 포퓰리스트, 극우주의자 등으로도 불린다. 그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을 자국 경제 이익만을 위해 파괴하는 이기적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세계 최대 규모 열대우림들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특히 지난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규모는 약 2254㎢인데 이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2배이며 지난해 7월 아마존에서 파괴된 596.6㎢의 378%에 해당한다. 보우소나루의 무분별한 열대우림 파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교황청 등도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조롱과 무시로 일관한다. 그는 “아마존은 모든 외국 변태들이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처녀”라고 말한 적도 있다. ●‘日 최대 극우단체 회원’ 아베 총리 국수주의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뺄 수 있을까. 그가 최근 한국에 가하는 경제보복 역시 제국주의 시절 국가가 저지른 범죄를 부인하고, 그 죄를 가벼워 보이게 만드는 데 노력하는 전형적인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행태다. 경제보복을 제외하더라도 핏줄(외할아버지)부터 강경 국수주의자인 데다 일본 최대 극우단체인 일본회의 회원인 그를 설명할 사례는 차고 넘친다. 아베 총리의 지상 목표는 일본이 방위군 이상의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는 것이다. 최근 실패하긴 했지만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3분의2 이상 의석을 확보해 야당의원을 설득할 필요 없이 개헌을 단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평화헌법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다시 위험천만한 제국주의 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인데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빌미로 이를 파기하겠다는 얘기다. 또 취임 직후 약속했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결국 강행했다. 공영 방송국 NHK 이사진에 측근을 투입해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등의 보도를 하도록 조장했다. ●이민 정책 강화 모리슨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의 천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호주의 이민 정책을 까다롭게 만든 장본인이다. 한국인을 비롯해 호주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해 기존 정책에 맞춰 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그의 취임 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007년 연방의원이 된 뒤 2013년 이민국경보호국 장관이 됐다. 당시 외국에서 바다를 통한 망명 시도를 막는 법안을 시행했는데 지지자들은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의 죽음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뒤 2010년 호주령 크리스마스섬에서 4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을 때 당시 줄리아 길라드 정부가 유가족들의 교통비를 제공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역사적인 하원 투표에서 기권한 소수 의원 중 한 명이다. 현지 언론은 모리슨 총리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두려움을 부추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막강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이탈리아에서 총리보다 막강한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어떤 자국 항구에도 난민 구조선이 입항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난민들에게 중요한 이탈리아 항구가 봉쇄돼 많은 구호선이 공해상을 떠돌고 있다. 최근엔 난민 구조단체를 도우며 자신을 비판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에게 “그들을 할리우드로 데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입항을 강행한 구호단체 관계자를 일시 구속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감세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발기지속증 조심하세요”…2주째 입원중인 남성의 사연

    “발기지속증 조심하세요”…2주째 입원중인 남성의 사연

    독일에서 한 남성이 발기 지속증으로 2주째 병원에 입원 중인 사연이 여러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현재 독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서 사는 영국 스완지 출신 대니 폴라리스는 음경지속발기증 진단을 받고 2주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성 칼럼니스트 겸 재즈 가수이기도 한 이 남성은 최근 밤에 외출하기 전 비아그라 1알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동성애자인 그는 그날 처음 만난 간호사 집에 갔을 때 그 친구가 자신의 성기에 약물을 주입하는 것을 허락했던 자신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핑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뒤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기 전까지 괜찮았었다”고 설명했다. 그 후 병원에 이송된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음경지속발기증을 진단받았다. 이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기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증상으로, 주된 원인은 척추신경의 이상이나 약물 사용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병원 생활을 세상에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음경지속발기증이라는 금기시되는 주제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을 높여 자신처럼 약물 사용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인식을 높이고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극심한 통증과 두려움 탓에 종종 눈물을 흘렸다면서 장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발기 지속증이 나타난지 이틀이 지나고 나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에 차도를 보이지 않았으나 현재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성의 친구들은 그의 회복 및 재활을 위한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기부금을 받을 때마다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SNS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긴장됐지만, 음경지속발기증에 관한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대니 폴라리스/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꿀 탄 우유 한 잔… 열대야에도 ‘꿀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꿀 탄 우유 한 잔… 열대야에도 ‘꿀잠’

    밤 기온이 25℃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피곤한 상태가 계속되면 집중력 저하는 물론 두통, 소화불량 증상까지 보이는 ‘열대야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열대야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체내 온도 조절 중추가 흥분해 각성 상태가 되어 심박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 체온은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오르락내리락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온이 오르기 시작해 저녁 시간에 최고조에 이르고 잠자리에 들면서 점차 떨어진다. 즉 체온이 내려가야 잠이 드는데, 여름이면 열대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성 질환이나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고,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손상을 주어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치매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그만큼 잠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에 중요하다.열대야에 꿀잠을 자려면 먼저 흥분한 온도 조절 중추를 가라앉혀야 한다. 온도가 너무 높아도 잠을 자기 어렵지만 너무 낮아도 잠을 이룰 수 없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침실 온도와 습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면에 적정한 온도는 18~22℃다. 그러나 이는 계절을 구분하지 않은 평균적인 온도다. 여름철에 이 정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려고 냉방장치를 계속 가동하면 너무 추울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대략 24~26℃를 유지하는 게 좋다. 에어컨을 내내 켜 놓으면 습도가 너무 떨어져 호흡기가 건조해질 수 있다. 그러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땐 미리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적정 온도로 낮춰 놓고서 자기 전에 끄고 자면 된다. 선풍기도 되도록 잠자리에 들고 나서 1~2시간만 몸에서 멀리 떼어 놓고 가동하는 게 좋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사망할 수 있다’는 건 낭설이지만, 심혈관계 질환자가 특히 음주 상태에서 선풍기를 밤새 틀고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얇은 소재의 시원한 잠옷을 입고, 얇은 이불로 배를 덮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도 좋다.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면 그 순간은 시원하지만 중추신경을 오히려 흥분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가 확장해 결과적으로 체온이 오르게 된다. 물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6~38℃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따뜻한 물로 어깨와 목덜미를 자극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잠들기 전에 반신욕을 하면 근육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면서 쉽게 잠들 수 있지만 잠들기 바로 직전에 하는 반신욕은 오히려 쾌적한 잠을 방해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수면 중 몸과 뇌를 쉬게 하려고 신진대사를 낮추고 열을 방출해 서서히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때 욕조에 들어가면 체온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데 1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자기 직전 욕조에 들어가면 잠드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진다. 열대야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알코올은 수면 유도 효과가 있어 실제로도 잠이 잘 오게 한다. 문제는 그 효과가 매우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알코올의 효과가 사라지는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깨기도 하고 호흡에도 지장을 준다. 모은식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1일 “알코올은 분해과정에서 중추신경을 자극해 각성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실제로는 깊은 잠을 자기 어렵게 만든다”며 “또한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저녁 6~7시가 좋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약간의 술을 마시면 잠들기 전에 알코올이 분해되기 때문에 수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저녁 6시 이후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몸에 들어간 카페인이 절반 정도 없어지려면 3~5시간은 걸리기 때문이다. 니코틴도 뇌를 자극해 잠들기 어렵게 하기 때문에 잠자기 전 흡연은 금물이다. 잠이 안 온다면 술보다는 꿀을 탄 우유나 대추차 한 잔을 마시는 편이 좋다. 원장원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유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 아미노산은 몸 안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로 바뀌어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몸 안의 수면제”라고 설명했다. 또 “우유에 꿀을 타는 것은 탄수화물이 트립토판의 체내 흡수를 돕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잠들기 어렵다면 음식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저녁에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잠들기 전 야식은 소화 기능을 떨어뜨린다. 배가 너무 고파 잠을 못 자겠다면 견과류나 과일 등으로 가볍게 허기를 달랜다. 호두는 불면증에 시달린 청나라 황실의 서태후가 즐겨 먹던 식품으로 유명하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 짜증을 막아 주는 칼슘, 신경을 안정시키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과일 중에는 키위가 좋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칼슘, 마그네슘, 이노시톨이 들었다.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몸을 혹사해 가며 고강도 운동을 하면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다. 모 교수는 “격렬한 신체활동으로 체온이 상승하고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며 “야간 운동은 잠들기 2시간 전에 끝내는 게 좋고,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땀이 촉촉하게 배일 정도로 하루에 3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운동하는 동안 자연광을 받아야 잠이 더 잘 온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TV,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뇌를 각성시켜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저해한다. 잠들기 전에는 조명을 최대한 낮추고,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20분 넘게 잠이 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일어난다. 잠이 오지 않는데 침대에 누워 어떻게든 자 보겠다고 애쓰면 불면증만 더 악화할 수 있다.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을 못 잘 것이라는 불안감이 잠을 더 못 자게 한다”며 “졸음이 올 때까지 긴장을 푸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 수면 습관도 잘 들여야 한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 우리 뇌 속의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거나 일찍부터 잠자리에 들어 어제 못 잔 잠을 보충하려고 하면 불면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야근으로 밤을 새웠다면 한 번에 몰아 자기보다 매일 30분씩 수면 시간을 당겨 ‘수면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가는 게 좋다. 또 오후 3시 이후에는 되도록 낮잠을 피한다. 오후 늦게 자는 낮잠은 그날 밤잠을 뺏어 가기 때문이다. 수면제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효과적으로 손쉽게 불면증을 해결할 방법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의존 위험이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존의 위험이 전혀 없는 수면제가 개발되더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은 두려움’ 같은 심리적 의존은 절대 없애지 못한다”면서 “수면제는 단기간만 사용하고, 대신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우성, 난민에 대한 관심+지원 촉구 “우리도 한때 난민”

    정우성, 난민에 대한 관심+지원 촉구 “우리도 한때 난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정우성은 지난 5월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도 난민 문제의 아픔을 겪었고, 그 가운데 유엔이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우리도 6·25 전쟁(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한때 실향민이고 난민이던 때가 있었다”면서 전 세계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정학적으로 1000번 넘게 침략당한 나라였고,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결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지만 역사가 반복됐을 때 다른 나라에서 당연히 대한민국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지금 우리의 시민의식과 국가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우성은 “‘우리’라고 하면 우리나라로 한정시킬 수 있지만, ‘우리’라는 말은 인류 공동체로도 넓힐 수도 있다”면서 “난민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며 공존하고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난민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정우성씨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예멘 난민 신청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을 때에도 난민을 돕자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이 때문에 난민 인정을 반대하는 측으로부터 비판과 악성 댓글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정우성은 “엄마나 청년으로서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를 존중한다. 낯선 이방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나온 거부감도 있을 것”이라면서 난민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는 조직적으로 혐오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이런 점은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사회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일에 대한 부담감과 관련해서는 “배우는 직업이며, 배우 이전에 시민이고 국민”이라면서 “배우라서 사회적 공감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프랭크 래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씨가 친선대사로 일하며 한국인들을 설득해 많은 이들이 난민을 이해하게 되고 지지자로 변했다”면서 “기구 내부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지금 같은 역할을 계속해서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개인정보보호사 자격 검정 실시…“개인정보보호, 이제 선택 아닌 필수”

    개인정보보호사 자격 검정 실시…“개인정보보호, 이제 선택 아닌 필수”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정보가 IT기술과 융합되어 편리한 삶을 만든 반면,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제점이 대두됐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대표적인 예로는 2018년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의 700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2008년 대한민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100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 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직·간접적으로 피해와 현재도 혹시 모를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하여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에 각 나라 정부에서는 법률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민간부문 정보보호 종합계획 2019’를 수립·발표하면서 정보보호 기반 강화, 정보보호 산업 육성(2022년 정보보호 시장 14조원 규모로 확대, 19년~22년까지 4년간 1만 700여개 정보보호 일자리 창출)을 중점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한 산업계에서도 해당 분야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성장률은 2016년 +10%에서 2018년 +5.3% 성장하는 등 매년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2018년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력 또한 증가세를 유지(2017년 4만 2018명에서 2018년 4만 4029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하고 있다.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관련 인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정보평가협회는 고객정보 보호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민간자격인 개인정보보호사 자격 검정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사 자격 검정’이란 개인정보보호의 이론 지식과 더불어 관련 법률 및 컴퓨터 관련 보안, 일반 보안 등의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이번 8월 제 5회 시험에 대한 응시 접수를 진행한다. 응시접수기간은 8월 19일 오전 9시 ~ 9월 2일 오후 6시까지 이며, 9월 22일 전국 6개 지역 10고사장 60고사실에서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정보평가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셋 살해 후 3300㎞ 달아난 캐나다 10대 둘 결국 ‘극단적 선택’

    셋 살해 후 3300㎞ 달아난 캐나다 10대 둘 결국 ‘극단적 선택’

    세 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난 두 10대 청년들의 말로는 결국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캐나다 북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호주 여성과 미국 남성 커플, 캐나다 남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캄 맥클레오드(19)와 브라이어 슈메겔스키(18)가 최초의 살해 현장에서 동쪽으로 3300㎞나 떨어진 마니토바주 길람 마을 근처에서 7일(현지시간)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연방 공중안전부의 랄프 굿데일 장관은 “바라건대 유족들이 슬픔을 마무리지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왕립캐나다 기마경찰 부국장인 제인 맥래치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난 그 주검들이 두 사람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공식적으로 신원 확인을 할 수는 없어 부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둘의 살해 동기 역시 밝혀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몇 주 동안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1300명 안팎이 거주하는 길람을 대대적으로 수색해왔다면서 이제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숲으로 산책 나갈 때 아무런 두려움 없이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밴쿠버섬 출신인 두 청소년은 유콘강 유역에 일하러 간다며 집을 떠났다. 그러다 2주 일정으로 배낭 여행 중이던 차이나 디스(24·호주)와 남자친구 루카스 파울러(23·미국) 커플을 우연히 만나 지난달 14일과 15일 사이 총기로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둘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알래스카 고속도로 옆 리어드 리버 핫 스프링스였다. 같은 달 19일에는 디스와 파울러가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진 레오너드 딕(64)의 자동차가 불에 타고 2㎞ 떨어진 곳에서 딕의 총상 입은 주검이 발견됐다. 딕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강사였다.그리고 두 청년은 이틀 뒤 메도우 호수에서 목격된 뒤 23일 길람에서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이 때부터 둘을 찾기 위해 아흐레 동안 1만 1000㎢의 광활한 땅을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샅샅이 뒤졌다. 500채의 가옥과 버려진 건물 등을 수색했다. 둘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남쪽으로 90㎞ 떨어진 요크 랜딩의 오지 마을까지 살폈지만 성과가 없었다. 해서 지난달 31일 수색 당국은 동원된 자원들을 “회수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일주일 만인 7일 강둑에서 두 사람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수색에 박차를 가한 끝에 주검을 발견하게 됐다. 둘의 살해 동기를 파악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경찰은 포렌식 증거들을 모두 취합한 뒤 종합적으로 어떻게 기소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규제 클렌즈] 세무조사·심사 등 규제 아닌 규제…‘힘 있는’ 협회 만들어야 숨통 트여

    “동남아·중국인 대상 웨딩관광 개척 사업 잘된다는 소문나자 세무조사 주춤하는 사이 中업체가 시장 점령” “국세청은 피해 예상 중소기업에 예정된 세무조사 착수를 직권으로 중단합니다. 잠재력 있는 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합니다. 국내에서 단기간 개발이 어려운 분야는 관련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도록 2조 5000억원 이상 자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 한국 배제 조치 이후인 지난 5일 정부는 연 1조원 이상 자금지원 방안과 함께 세무조사 중단이나 기술혁신을 위한 M&A 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 상황을 뒤집어 생각하면 정부 당국이 기업에 가할 수 있는 영향력의 범위를 알 수 있다. 이른바 ‘○○에 관한 규제법’이란 명칭이 붙은 법에 의한 규제 이외에도 세무조사, 목적자금에 대한 엄격한 대출심사 같은 조치들로 정부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활동을 규제할 수 있다. 실제 기업들은 정부가 규제로 분류하지 않는 세무조사, 형사처벌 두려움을 규제로 느낀다. 지난 30년 동안 역대 여러 대통령이 규제 개혁을 국정과제로 강조하고 정부는 늘 전 정부를 능가하는 수준의 규제 개혁 사례를 집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상공인이 한국을 ‘규제 중독 국가’로 인식하는 원인은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 특정 대상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권위’라고 부른다. 그리고 국가가 규제라는 권위를 광범위하게 시장에 행사하는 기업 환경에서 규제 개혁은 ‘권력’의 양상을 띤다. 기업 세무조사 중단,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국가의 특별관리처럼 권력을 행사해 시혜를 베푸는 식이 개혁의 내용을 이룬다. 전 정부에서도 뽑히지 않던 산업단지 앞 전봇대를 며칠 만에 뽑고(MB), 손톱 밑 가시로 지목한 푸드트럭을 공공 장소에 대거 설치하는(박근혜 전 대통령) 식의 ‘평시 행정을 압도한 권력’이 작동했다. 광범위한 규제로 권위를 유지하다 협소한 기업 활동 영역을 부분적으로 개혁하는 시혜를 베풀며 권력을 드러내는 정부의 입김을 줄일 방법은 조직화와 산업 구조화에 달렸다. 가게 하나로는 가격을 결정할 힘이 없으니 옆 가게와 뭉쳐 주장하는 게 조직화다. ○○협회나 ○○중앙회 식으로 조직화를 이룬 뒤 집단 이익을 요구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구조화는 한 차원 더 위의 문제다. 수많은 옆 가게끼리 서로 관련돼 분업, 공동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키우는 외부 변수를 관리 가능한 리스크(위험)로 변환시킬 수 있도록 생태계 역량을 키운 단계다. 구조화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면 수출, 혁신, 융합과 같은 확장이 이뤄지고 한국 당국의 방침과 권위에 종속되는 정도는 약화된다. 한국은 여러 산업의 구조화에 무관심했다. 지난봄 만난 R웨딩 스튜디오 이사는 중국·동남아 진출 실패담을 털어 놓으며 그 분위기를 설명했다. “결혼이 줄어든다는 위기감에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동남아를 겨냥해 눈 덮인 대관령 화보를 만들고, 중국을 겨냥해 제주도 스튜디오를 열었다. 웨딩 촬영 관광이란 새 길을 연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착각이었다. 숙박업이 관광이지 웨딩은 관광이 아니란 말을 들었다. 웨딩 촬영 같은 콘텐츠가 있어야 관광객을 모을 수 있고, 숙박업과 연계해 특화 관광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은 소용 없었다. 국가가 웨딩 스튜디오 운영에 명시적인 규제를 한 적은 없다. 다만 사업이 잘된다는 소문이 3년쯤 나면 세무조사가 들어오고, 스튜디오와 야외 결혼식장을 함께 운영할까 타진하니 현재 스튜디오의 정원으로 쓰는 땅이 그린벨트로 따로 묶여 있어 쓸 수 없는 식의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규제도 없고 진흥도 없다.” 7년 전부터 추진했던 해외 진출 계획을 R스튜디오가 포기한 반면 R스튜디오와 협업을 타진했다 지금은 중국 내 수십곳에 지사를 차린 중국 스튜디오 기업은 한국인 포토그래퍼를 아르바이트로 쓰며 제주 등지에 중국인 여행객을 송출한다. 여행객들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식당을 이용한다. “분명 한국의 촬영·편집 기술이 더 좋았고 한국 업체들이 먼저 사업화 아이디어를 냈는데, 우린 여전히 고객의 효용은 박하고 브로커들에게 대다수 수익이 돌아가는 영세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웨딩 스튜디오 사업이 이제 하나의 산업으로 우뚝 섰다.” saloo@seoul.co.kr
  • “軍성폭력 고발편지, 가해자 거쳐 제게 돌아왔어요”

    “軍성폭력 고발편지, 가해자 거쳐 제게 돌아왔어요”

    피해자 10명 중 9명 “선임·간부가 가해” 고발 후 불이익 우려에 1명만 상부 보고 고발용 편지·비상전화 역할 전혀 못 해 “위계 의존 가학행위, 주변 신고 의무화”“저 있을 때는 비상전화(고발용 전화)를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고발)하면 남은 군 생활을 병풍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 알았기 때문이죠.” “마음의 편지라고 하죠, ‘A병장이 저를 괴롭혔습니다’라고 고발한 편지가 가해자 본인을 거쳐 저에게 돌아오더라고요.” 군 복무 중 성폭력 피해를 당한 장병들이 피해 이후 부대의 보호나 관리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 서동광씨의 석사학위 논문 ‘군대 내 성폭력 피해 병사들의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2019)에 따르면 상명하복 문화의 군대 조직 속에서 장병들은 성폭력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해당 논문에는 전역 후 5년 이내의 23∼29세 군 성폭력 피해자 10명의 생생한 피해 증언이 담겼다. 심층 인터뷰를 한 피해자 10명 중 9명은 가해자가 선임 혹은 간부였다고 털어놨다. 또한 피해자 중 단 1명만 피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 고발 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고, 오히려 부대 내에 알려져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특히 마음의 편지나 비상전화 등 부대 내 익명 고발 제도는 이용자가 거의 없거나 이용을 해도 2차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용기 내 피해 사실을 조직에 보고해도 적절한 조치는 없었다. 피해자 A씨는 “고발 이후에도 가해자와 계속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는 등 적절한 보호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 다수는 “용기를 내 고발하는 경우가 생겨도 부대에서 가해자 편을 드는 등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고 전했다. 연구자 서씨는 “군대 내 성폭력은 나이·지위·계급 등 권력의 위계에 의존한 가학행위”라며 “친밀감·장난으로 미화하는 가해자 중심 논리는 군 위계의 엄격함 속에 더욱 뿌리 깊게 박힌다”고 분석했다. 그는 군대 내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이를 포착한 주변인들이 의무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혼족어플’ 강한나, 혼 나간 폐가 체험 “팥 뿌리는 예능 여신”

    ‘혼족어플’ 강한나, 혼 나간 폐가 체험 “팥 뿌리는 예능 여신”

    배우 강한나가 ‘혼족어플’에서 돌아온 ‘예능 여신’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JTBC 예능 ‘혼족어플’은 혼자라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신개념 소셜 네트워크 관찰 차트쇼로 지난 3일 첫 방송부터 다양한 출연자들의 각양각색의 라이프스타일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한나는 혼자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폐가 체험에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폐가 체험에 앞서 공포영화 대본 보기도 힘들다고 고백한 강한나는 체험 시간이 다가오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귀신을 쫓기 위한 마늘, 팥, 소금, 손전등 등 철저한 준비를 마친 강한나는 장소별 인증샷을 남기는 셀프 미션을 정하며 폐가 체험을 시작했다. 폐가 체험 중 강한나는 혼자 폐가에 들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두려움을 쫓는 모습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제발’과 ‘아오’를 연신 외치며 쉬지 않고 혼잣말을 말하는가 하면 팥을 동무삼아 자신이 가는 길마다 팥을 뿌려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나 팥 있다!”를 허공에 외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체험을 마치고 나와서는 자신의 몸에도 팥을 뿌리는 ‘셀프 팥치기’를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베스트프렌드 팥’을 향한 강한 믿음을 내비치며 재미를 더했다. 강한나는 현재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걸크러쉬 국정원 요원 한나경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려움에 굴하지 않는 냉정한 모습과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는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폐가에 대한 무서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전 매력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강한나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vs신승호, 한밤 중 옥상 만남 “폭발 1초 전”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vs신승호, 한밤 중 옥상 만남 “폭발 1초 전”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가 신승호를 향한 반격을 시작한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5회 방송을 앞둔 4일, 절친의 죽음 이후 싸늘하게 돌변한 최준우(옹성우 분)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했다. 열여덟 ‘Pre-청춘’들의 감정이 요동치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준우는 절친 정후(송건희 분)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것을 잊고 떠나기로 한 정후, 준우는 “우리 꼬여버린 인생 아니야”라는 위로와 함께 그를 배웅했다. 하지만 그것은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온 정후가 끝내 죽음을 맞은 것. 홀로 빈소를 지키던 준우는 휘영(신승호 분)의 계획에 정후가 학교를 그만두고 떠나게 됐음을 깨닫고 분노를 폭발했다. 그동안 참아왔던 슬픔과 분노를 터뜨리는 준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준우의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됐다. 공개된 사진 속 준우와 휘영의 대립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휘영의 계획을 알게 된 준우의 차가운 눈빛과 자신의 철벽을 뒤흔드는 그의 자극에 뜨겁게 타오르는 휘영의 눈빛이 대비를 이루며 위태로운 두 소년의 갈등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준우와 상훈(김도완 분)의 한밤중 만남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준우의 날 선 눈빛이 사그라지지 않은 그의 분노를 짐작게 한다. 평소 능청스럽게 자신의 속내를 감춰오던 상훈의 달라진 분위기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준우와 휘영의 갈등에 불을 지핀 시계 도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상훈. 준우가 그를 찾아간 이유는 무엇인지, 거짓 증언으로 준우를 범인으로 몰았던 상훈이 진실을 밝히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일(월) 방송되는 5회에서 휘영은 정후의 사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고,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그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는 기태(이승민 분)가 준우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생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는 열여덟 청춘들의 성장기가 뜨겁게 그려진다. ‘열여덟의 순간’ 제작진은 “친구의 죽음에 이어 휘영의 계획까지 알아차린 준우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소년들의 감정선에 집중에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열여덟의 순간’ 5회는 내일(5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세 넘게 건강하게 살려면 결혼하지 말고 평생 혼자 살아보시우

    100세 넘게 건강하게 살려면 결혼하지 말고 평생 혼자 살아보시우

    “오래 살고 싶다고? 나처럼 결혼도 하지 말고 혼자 살아보시우.”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루이스 시뇨레 할머니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107회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면서 장수 비결을 독신과 혼자 살아온 삶에서 찾았다. “107세가 된 비결은 내 생각에 결혼하지 않은 거였다우. 지난 3월 102회 생일을 맞은 여동생도 ‘결혼하지 말걸 그랬다’고 말하더라고.” 1912년 할렘에서 태어났는데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던 해였다. 브롱크스 양로원에서 친구, 가족과 함께 생일 축하 파티를 벌였는데 14살 이후 계속 같은 거리에서 살아왔다. 시뇨레는 양로원의 운동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지팡이도 짚지 않고 휠체어에 의지하지도 않는다. 혼자 힘으로 쇼핑도 다닌다. 이탈리아 음식을 주로 먹고 청량음료나 케이크는 거의 들지 않는다. 밤 11시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장수의 비결을 가장 오래 추적, 관찰한 연구로 손꼽히는 터먼 라이프사이클 연구도 적어도 부분적으로 시뇨레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오래 산 이들은 크게 두 부류였다. 아예 독신으로 평생 지내거나, 결혼해 죽 해로한 이들이었다. 결혼했다가 이혼했거나 재혼한 이들은 그들만큼 오래 살지 못했다. 그래서 일관되게 죽 사는 것이 오래 행복하게 사는 비결인 것처럼 보인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3일 시뇨레 할머니 말고도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산 어르신 여섯 분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앤드루 슬라노비치는 지난해 12월 1일 101회 생일을 지났는데 지난 15년 동안 매일 쿠어스 라이트 맥주를 마신 게 장수의 비결이라고 털어놓았다. 아들 밥과 2년 전부터 함께 사는데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부자가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90세를 넘긴 이들은 술을 어느 정도 즐겼다. 다른 연구들에 따르면 음주 습관은 수명을 늘려주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운동이나 채식 위주의 식습관,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이 장수와 연관된 것으로 보는데 사실은 유전자가 좌우하는 것이 더 결정적이다. 자메이카의 바이올렛 브라운은 2017년 9월에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5개월 동안 세계 최고령 기록 보유자였다. 2016년에 아들 해롤드는 자메이카 옵저버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적게 먹고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전혀 들지 않고 생선과 양고기, 고구마, 빵나무, 오렌지, 이따금 소다리를 즐겨 먹었다고 전했다. 술은 멀리 했다. “내 자신이 110세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던 그녀는 독실한 침례교 신자로 십계 좌우명을 따르며 생활한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근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신앙을 가진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4년 정도 더 살았다. 아델레 던랩은 2017년 2월 114세까지 살아 한때 미국 최장수 기록 보유자였다. 뉴저지주에서 살았는데 일생을 조깅 같은 것도 하지 않고 담배도 피웠으며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었다. 다만 영양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오트밀을 꼭 챙겨 먹었다. 오트밀 습관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다. 수잰너 무샤트 존스는 2016년 5월 11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한때 세계 최고령이었다. 아침에 베이컨과 거칠게 빻은 곡물을 먹은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밝혔다. 매일 물과 크랜베리 주스 한 컵에 비타민영양제와 혈압약을 복용했다. 여조카는 술을 마시지도 않고 파티를 즐기지도 않고 약을 꾸준히 먹은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은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을 정기적으로 먹는 것은 암이나 심장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한다.스페인의 애나 마리아 벨라 루비오도 2017년 같은 나이로 세상을 등져 한때 유럽 최고령 기록 보유자였다. 딸은 어머니가 공감 능력과 긍정적 태도 때문에 오래 산 것 같다고 했다. 자녀들을 위해 최선의 것을 골랐고,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한 것이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본인의 장수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스토니 브룩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남을 돕는 일과 장수, 건강은 분명 상관 관계가 있다. 2016 년에 다수의 연구를 요약한 결과에 따르면 “삶의 목표를 깨닫는 일”은 장수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엠마 모라노는 2017년 4월 117세까지 살았는데 시뇨레 할머니처럼 혼자 사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외아들을 어릴 적 잃고, 곧바로 폭력적인 남편과 1938년 사별한 뒤 어떤 남성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브랜디를 즐겼고 빈혈을 진단 받은 20세 이후 매일 아침 날계란 둘과 조리된 계란 하나를 먹었다. 암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채식 을 했다. 채식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물론이고, 계란은 일주일에 여섯 알을 꾸준히 먹으면 총체적인 건강을 증진시켜 일찍 죽는 일을 막아준다고 영양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토킹에 사기까지’…1년간 전남친에게 전화 4270통 한 여성

    ‘스토킹에 사기까지’…1년간 전남친에게 전화 4270통 한 여성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헤어진 전 남자친구와 그의 새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호주 브리즈번 최대 일간지인 쿠리어메일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에 사는 사라 앤 키엘리(38)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년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집요한 집착을 보였다. 검찰에 따르면 그녀는 1년 동안 전 남자친구에게 총 4270통의 전화를 걸었다. 하루 평균 약 12번의 전화를 매일 쉬지 않고 건 셈이다. 전 남자친구의 집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 남자친구에게 생긴 새 애인에게는 협박이 담긴 메시지 약 700통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그의 스토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 남자친구에게 그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한 뒤 자신이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수시로 했다. 전 남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자동차를 망가뜨리거나 차량 유리창을 깨는 등의 행위도 일삼았다. 키엘리의 스토킹에 두려움을 느낀 전 남자친구와 그의 애인은 집을 이사해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전 남자친구는 키엘리를 사생활 침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최근 열린 재판에서 키엘리는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키엘리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어린 시절 친부모에게서 버려진 뒤 양부모 아래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버려진다는 것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0도 넘나드는 폭염에 엿새 동안 차 안에서 옴짝달싹 못한 여인

    40도 넘나드는 폭염에 엿새 동안 차 안에서 옴짝달싹 못한 여인

    “아주 운이 좋았어요.” 벨기에의 40대 여성이 오지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엿새 동안 폭염 속 차 안에서 버티다 구조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리에주 근처에서 실종된 코린 바스티드(45). 그녀가 사라진 이틀 뒤 수은주가 섭씨 41.7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위가 극심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척추를 다쳐 도랑에 처박힌 자동차 안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었던 그녀는 심한 탈수 증상을 겪었지만 빗물을 마시며 버텼다. 가족이 경찰에 요청해 수색한 끝에 지난달 29일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병상에 누운 채로 그녀는 현지 방송 RBTF와 인터뷰를 갖고 갇혀 지낸 엿새 동안 끝내 발견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끔찍한 열기” 속에 버틴 엿새를 돌아봤다. 그녀는 “첫날 밤 휴대전화가 끊임 없이 울어대 받으려 했지만 어깨가 너무 시려 그럴 수 없었다. 다음날에야 전화가 멈추더라”고 털어놓았다. 어깨를 들썩여 움직이려 할 때마다 의식을 잃어버렸다고 말한 그녀는 마침내 다리로 차 문을 열 수 있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유리 파편 위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내 등이 파열됐다는 사실만 고통스럽게 깨달았다.” 차 안에는 먹을거리도 마실거리도 없었다. 열파 뒤에 비가 내리면 빈 껌 통에다 빗물을 받았다. “입 안의 수분을 유지하려고 젖은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했다. 배고픔조차 느낄 수 없었다. ” 그녀가 구덩이에 처박히기 전 달리던 도로 로터리 근처에 차 한 대가 멈추는 소리가 들리길래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했다. “‘코린, 당신이야?’라고 그들이 묻더군요. 그들은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아들 친구의 엄마가 운전하던 차였다. 그녀는 코린이 실종돼 찾는다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응급 구조를 요청했다. “그녀는 어딜 가나 날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내내 나와 함께 있어줬다. 내 생각에 그녀는 내 수호천사다.” 바스티드는 운이 좋아 살아있다고 밝혔다. 자녀들을 떠올리면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었다. 아이들이 내가 실수했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기만 하면 내가 계획한 일들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해낼 수 있다고 계속 되뇌었다. 날 버티게 만드는 힘을 준 것은 아이들이었다.” 바스티드의 아들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어머니가 수술을 받아야 하며 몇주 동안 입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치아 ‘526개’ 제거한 7세 소년의 사연

    [여기는 인도] 치아 ‘526개’ 제거한 7세 소년의 사연

    인도에 사는 7세 소년의 구강에서 모두 526개에 달하는 치아가 발견돼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주도인 첸나이에 사는 7세 소년 라빈드라나드는 턱이 지나치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정상적으로 보이던 치아의 아랫부분과 턱 주위로 수많은 ‘잉여 치아’가 발견됐고, 의료진은 곧바로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작했다. 수술로 제거된 치아의 개수는 총 526개. 이 치아들은 일반적인 치아의 형태와는 다소 다르고 크기도 작지만, 위치와 구성성분 등으로 보아 치아로 분류되어야 할 것들이었다. 크기는 0.1~15㎜까지 다양했고, 대부분의 잉여 치아들은 종양세포로 뒤덮여 있었다. 턱 안쪽으로 또 다른 치아가 자라는 것을 복합 치아종으로 진단한다. 치아종은 여러 치아가 자라는 종양으로, 심할 경우 최대 37개가 더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만큼 라빈드라나드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무려 5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종양이 있는 것을 포함한 잉여 치아들이 모두 제거됐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환자의 턱 부분을 절개했을 때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는 7세 환자의 턱 안에서 200g에 달하는 치아 무더기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치아는 크기가 매우 작았지만 치아의 머리와 뿌리 형태가 명확했고, 에나멜로 코팅돼 있기까지 해 치아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면서 “잇몸 위로 자란 기존의 치아를 제외하고 모두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500여 개의 치아를 제거한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3살이 됐을 무렵부터 턱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처음 시작됐다. 병원에 데려간 적도 있지만 아이가 통증과 두려움으로 진료를 심하게 거부해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2014년 역시 인도에 사는 17세 소년이 복합 치아종으로 232개의 치아를 제거한 사례가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스티스’ 나나, 자유자재 온도차 연기 “캐릭터와 물아일체”

    ‘저스티스’ 나나, 자유자재 온도차 연기 “캐릭터와 물아일체”

    배우 나나가 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 9-10회에서 서연아(나나 분)는 교통사고 후 장치수(양현민 분)와 압박 심리전을 펼치며 더욱 확고해진 수사 의지 표명, 사건 추적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장엔터와 연관성이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지난주 방송 분에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의문의 트럭을 피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 엔딩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였던 서연아는 경고의 의미로 위협에 그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이 타박상만을 입은 모습이 비쳐 시청자들을 한숨 돌리게 만들었다. 이어 목숨을 위협당한 두려움을 숨기고 씩씩한 척을 하는 서연아 앞에 그의 사고 소식을 접한 이태경(최진혁 분)이 걱정된 마음으로 찾아왔지만 팽팽한 설전 끝에 가시 돋친 말로 서로의 마음만 아프게 해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한 서연아는 장엔터 대표 장치수를 소환해 “평생 빵에서 썩을지, 하던 일 계속 하실지 머리 잘 써 봐요”라며 치열한 심리 공방과 함께 그에게 송회장(손현주 분)의 검은 자금 흐름 내역이 담긴 장부를 확보할 것을 제안,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였다. 더불어 수집된 사건 자료를 분석하던 중 서연아는 미제 사망 및 실종 사건의 피해자들이 장엔터 소속 혹은 장엔터와 긴밀한 관계의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합리적 의심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 서연아가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을 예고,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나나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서연아 캐릭터를 물아일체 연기로 현실 서연아 그 자체가 돼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나나는 신변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도 더 굳은 의지로 내막을 조사하는 사명감 넘치는 검사를 강렬한 눈빛과 다부진 표정으로 표현하는 반면 피해자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공감하는 따뜻한 인간미를 섬세하게 그려내 캐릭터의 입체성을 완성시키며 몰입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 ‘코믹+능청+공포’ 신개념 악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 ‘코믹+능청+공포’ 신개념 악마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신개념 악마로 변신했다. 박성웅이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 연출 민진기)에서 악마가 빙의 된 톱스타 ‘모태강’으로 첫 등장했다. ‘모태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악마적 연기로 유명한 톱스타 배우로, 사실은 악마가 실제로 빙의 된 상태. 인간과 영혼 계약을 맺고 그 몸을 숙주 삼아 살고 있는 ‘류’가 바로 악마의 정체인 것. 다양한 숙주를 거친 악마 ‘류’가 현재 배우 모태강의 몸을 빌려 쓰고 있으며, 하립(정경호 분)과 영혼 계약을 체결한 ‘갑’ 이기도 하다. 어제 방송에서 모태강(박성웅 분)은 하립(정경호 분)의 집으로 찾아가 영혼 계약 고지서를 건네며 바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하립이 자신과 영혼을 계약한 악마를 찾고 있었던 터. 때문에 악마 ‘류’가 빙의 된 모태강이 직접 그를 찾아온 것이다. 보통 악마라고 하면 무서운 비주얼과 섬뜩한 목소리 등을 예상하지만 모태강은 달랐다. “어차피 사흘 후에 볼 텐데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요?”라고 능청스럽게 반가움을 표하는가 하면, “방금 그거 좋아! 악마시키. 발음이 섹시해”라며 여유로움까지 보여줘 신개념 악마의 등장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퇴마 의식도 통하지 않는 초강력 파워를 보여줬다. 10년간 두려움에 떨며 퇴마 도구를 준비한 하립이 태강에게 소금을 뿌리고, 통마늘을 던지고, 이마에 부적을 붙이는 등 온갖 퇴마 수단을 퍼부었음에도 그는 꿈쩍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하립의 함정에 빠진 태강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혀버렸고, 환한 빛이 쏟아지는 거대한 십자가 앞에서 성수 물벼락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타격이 없었던 태강은 순식간에 하립의 뒤에 등장해 “이건 또 뭔데? 저 방 만드느라 돈 좀 썼겠네. 초면에 실례가 많았어요. 할 말은 많은데 부디 영혼 건강하게 지내시고 3일 뒤에 봅시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반면, 하립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기만 했던 태강도 어쩔 수 없는 악마였다. 음주운전 역주행 차량을 만나 사고가 나기 직전, 태강의 손과 눈빛이 본체 ‘류’의 모습으로 변했고 시간을 멈춰 음주운전자에게 악마다운 벌을 줘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렇듯 박성웅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악마 캐릭터 ‘모태강’으로 변신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공포와 코믹을 오가는 모습, 종종 튀어나오는 능청스러운 매력이 60분 동안 보는 이들을 홀리게 만들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매 드라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박성웅이 또 한 번 역대급 연기를 예고하며 2019년 하반기를 ‘악마’ 열풍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박성웅과 정경호가 보여준 ‘단짠 케미’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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