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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와우! 과학]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누군가 당신의 뇌 속 정보를 몰래 훔쳐가는 시대가 온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의 뇌가 해킹당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안전시스템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s)는 이미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두뇌와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비록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삶의 수준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지만, 해킹 등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될 위험도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BCI 기술이 접목된 헬멧을 쓰고 게임을 하는 동안, 모니터에 특정 기업들의 로고가 매우 짧은 시간 나타났다 사라진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로고가 나타났다는 사실 조차 잘 알아채지 못할 만큼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금세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각, 해커는 뇌와 연결된 BCI 기기에 접속해 사용자의 ‘뇌파’를 해킹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 이미지를 봤을 때 뇌파의 변동을 ‘몰래’ 체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특정 브랜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것. 만약 해당 게임에 다양한 은행 브랜드의 로고가 나타났다면, 해커는 사용자의 뇌파 해킹을 통해 가장 뇌파 반응이 극렬했던 은행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는 곧 사용자와 연관이 깊은 은행 브랜드라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BCI 기술을 통한 뇌 해킹이 이뤄질 경우,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당이나 성적 취향, 더 나아가 주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 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워싱턴대학교의 빅토리아 터크 박사는 미국 기술전문매체인 ‘마더보드’와 한 인터뷰에서 “아주 짧은 시간안에 누군가가 뇌의 신경회로를 따라 뇌 속 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면서 당장 이와 관련한 안전 대비 시스템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뇌파를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상당 수준으로 발전한 만큼, 이러한 일이 곧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경찰이나 정부 기관이 특정 사건과 관련한 유죄 여부를 밝혀내는데 긍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누군가 당신의 뇌 속 정보를 몰래 훔쳐가는 시대가 온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의 뇌가 해킹당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안전시스템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s)는 이미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두뇌와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비록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삶의 수준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지만, 해킹 등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될 위험도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BCI 기술이 접목된 헬멧을 쓰고 게임을 하는 동안, 모니터에 특정 기업들의 로고가 매우 짧은 시간 나타났다 사라진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로고가 나타났다는 사실 조차 잘 알아채지 못할 만큼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금세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각, 해커는 뇌와 연결된 BCI 기기에 접속해 사용자의 ‘뇌파’를 해킹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 이미지를 봤을 때 뇌파의 변동을 ‘몰래’ 체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특정 브랜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것. 만약 해당 게임에 다양한 은행 브랜드의 로고가 나타났다면, 해커는 사용자의 뇌파 해킹을 통해 가장 뇌파 반응이 극렬했던 은행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는 곧 사용자와 연관이 깊은 은행 브랜드라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BCI 기술을 통한 뇌 해킹이 이뤄질 경우,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당이나 성적 취향, 더 나아가 주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 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워싱턴대학교의 빅토리아 터크 박사는 미국 기술전문매체인 ‘마더보드’와 한 인터뷰에서 “아주 짧은 시간안에 누군가가 뇌의 신경회로를 따라 뇌 속 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면서 당장 이와 관련한 안전 대비 시스템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뇌파를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상당 수준으로 발전한 만큼, 이러한 일이 곧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경찰이나 정부 기관이 특정 사건과 관련한 유죄 여부를 밝혀내는데 긍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경에 삽입하는 ‘초소형 무선 컴퓨터’ 기술 개발

    신경에 삽입하는 ‘초소형 무선 컴퓨터’ 기술 개발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매트릭스’에나 나오는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인간의 두뇌와 몸에 직접 무선 컴퓨터를 이식하는 신기술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개발해냈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 연구팀은 근육과 말초신경계에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작은 무선 센서 ‘신경먼지’(neural dust)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 학술지 ‘신경 저널’(Journal Neuron) 최신호(8월 3일자)에 발표했다. ‘신경먼지’는 3년 전 처음 나온 개념으로, 뇌는 물론 근육과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 등 신체 곳곳에 먼지티끌 만한 센서를 곳곳에 집어넣어 실시간으로 그 활동을 관찰하는 기술이다. 그야말로 무선 컴퓨터를 몸속에 이식하는 것. 연구팀은 초음파를 사용해 신경먼지라는 센서에 전력을 공급하고 특정 부위의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초음파로 몸 밖의 무선 송수신기로 전송돼 저장된다. 현재 개발된 센서는 근육과 말초신경계에 삽입할 만큼 작다. 하지만 뇌와 중추신경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목표 크기인 50마이크론(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미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라이언 닐리 연구원은 “신경먼지 프로젝트의 원래 목표는 뇌-기계 인터페이스에 대한 실행 가능한 차세대 기술을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예를 들어 하반신 마비 환자가 컴퓨터나 로봇 팔을 제어하길 원할 경우 거추장스럽게 전선이 달린 전극이 아니라 신경먼지 센서를 뿌리듯 집어넣기만 하면 본질적으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기술은 간질과 같은 질환 치료에 이용하거나 면역 체계를 자극하고 또는 염증을 억제해 그야말로 ‘전자약’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전자약은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는 위치나 신경망에 전기적 자극이나 신호를 줘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셸 마르하비즈 조교수는 신경먼지의 장기적 전망은 신경과 뇌 속뿐만 아니라 더 넓은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초음파 기술은 이미 병원 내 사용을 위해 잘 발달돼 있다”면서 “초음파 진동은 전파와 달리 몸속 거의 모든 곳에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먼지의 개발은 오늘날의 이식용 전극이 1~2년 이내에 성능이 저하되는 것과 달리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감염 위험도 적으며 전선이 달린 전극으로 인한 불편함을 피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호세 카르메나 교수는 “현재 개발된 신경먼지 센서는 방광 조절이나 식욕 억제 등을 위한 말초신경계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작다”면서도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되면 이는 전선이 달린 전극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연구팀은 신경먼지 센서의 소형화 외에도 지금보다 신체에 더 적합한 재료를 찾고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무선 송수신 장치를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어·오징어·한치 먹고 8월 무더위 이기세요

    장어·오징어·한치 먹고 8월 무더위 이기세요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인 장어류와 ‘국민반찬’ 오징어, 한치가 8월의 어식백세(魚食百歲) 수산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일 이달의 수산물로 장어류, 오징어·한치를 선정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수산물 전문 쇼핑몰인 인터넷수산시장(www.fishsale.co.kr)에서 시중 가격보다 1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장어는 체내 독소를 배출해 피부미용에 탁월하고 칼슘과 인, 철분이 많아 허약체질 개선이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저하, 야맹증 예방에도 좋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원기회복이나 성인병 예방에 뛰어나다.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레시틴도 다량 함유돼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 오징어는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싼 가격에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라고 해수부는 소개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타우린을 다른 생선이나 육류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나 스태미나 증강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길이 25~30㎝ 정도에 몸은 하얗고 살이 연한 한치는 회 종류로 인기가 많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타우린 등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억제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성장기 아동의 두뇌 발달이나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 5~7일 전북 고창에서 ‘2016 고창갯벌축제’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축제에는 조개 캐기, 장어 잡기, 어망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이의 두뇌 발달에 ‘엄마 목소리’가 큰 영향”(연구)

    “아이의 두뇌 발달에 ‘엄마 목소리’가 큰 영향”(연구)

    아이의 두뇌 발달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크게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됐다.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좌우하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미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이 시행한 이 연구는 7세부터 12세까지의 아이들 2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어머니나 다른 일반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이때 뇌에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방법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아이들의 뇌 스캔을 하면서 어머니와 모르는 여성의 목소리(아이 이름이 아닌 의미 없는 단어)를 무작위로 들려줬을 때의 뇌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참가 아이 중 약 97%가 자기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뇌에서 1초도 안 돼 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디까지나 모집단이 적은 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순식간에 그것도 정확히 어머니 목소리를 뇌로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팀은 아이의 뇌가 어머니 목소리를 식별하는 속도보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사실에 더욱 주목했다. 뇌에 미치는 자극은 소리를 인식하는 청각 피질뿐만 아니라 감정을 관장하는 영역, 얼굴을 인식하거나 기쁨을 느끼고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에 영향을 주는 뇌 영역까지 동시에 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대니얼 애브람스 교수(신경학 박사)는 “인간의 사회생활과 언어 능력, 감정 육성 등의 대부분은 어머니 목소리를 경청해서 몸에 밴 것이다. 그렇지만 매우 중요한 이 목소리가 뇌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 가는지, 거의 해명되지 않았다”면서 “설마, 이렇게 빨리 뇌의 광범위한 곳에 어머니 목소리가 도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듣기만 해도 안심…그것은 어머니 목소리였다 또한 일부 신생아가 어머니 목소리가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들어왔기 때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목소리를 듣는 점에서는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캐나다 몬트리올대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는 생후 24시간 이내의 아기가 어머니와 다른 여성(간호사 등)의 목소리를 이미 구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아기의 아이에게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임을 증명, 정신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은 청소년이 어머니 목소리를 전화로 듣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 스트레스는 다른 곳에서 받은 것이었다. 우리가 태어난 직후부터 들어온 어머니의 목소리. 커가면서 잔소리로 생각하기 쉬웠던 그 음성이 사실 우리 감정의 균형을 맞추고 사회생활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아이 젓가락 사용 걱정없겠네,,,에디슨젓가락 ‘2016 글로벌 생활명품’ 선정

    우리 아이 젓가락 사용 걱정없겠네,,,에디슨젓가락 ‘2016 글로벌 생활명품’ 선정

    젓가락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한 아이들이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익히도록 유도하는 세계 최초 특허 제품인 ‘에디슨젓가락’이 출시됐다. ‘에디슨 젓가락’이라 이름 붙여진 이 식기류는 손과 눈의 협응력과 물체를 집으려고 할 때의 집중력 향상 및 두뇌발달에 도움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 글로벌 생활명품’ 30개 기업에 유아용품 전문 기업 아이엔피의 ‘에디슨젓가락’이 선정됐다. 에디슨젓가락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6년 상해 유아동 출산용품전시회(CBME China 2016, The 16th Shanghai International Children Baby and Maternity Products Industry Expo)’에 출품, 중국을 포함한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아이엔피는 8월 11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가하여, 에디슨젓가락 외 다양한 유아용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에디슨젓가락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5000~6000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편 ‘2016 글로벌 생활명품’은 혁신적인 기술, 디자인, 서비스 등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생활 명품을 선정하는 자리로, 글로벌 생활명품 대전은 우리의 문화적, 감성적 가치를 지니고 소비자의 웰빙 및 웰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후끈 달아오른 CPU대전… ‘인텔 vs AMD’

    [고든 정의 TECH+] 후끈 달아오른 CPU대전… ‘인텔 vs AMD’

    CPU는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물론 하나의 컴퓨터가 되기 위해서는 CPU이외에도 메모리, 저장 장치 (하드디스크나 SSD), 그래픽 카드, 기타 입출력 장치를 포함한 메인보드 등이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CPU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윈도우 PC (물론 리눅스도 설치 가능합니다)에는 x86 프로세서가 들어갑니다. 주로 스마트폰과 기타 여러 임베디드 기기에 들어가는 ARM 기반 CPU와는 달리 x86 프로세서는 사실상 한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텔이죠. 사실 x86은 인텔이 만든 아키텍처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과거에는 x86 호환칩을 만드는 업체가 여럿 있었습니다. 여기에 ARM이나 MIPS처럼 x86 이외의 아키텍처를 지닌 CPU를 만드는 회사도 존재했죠. 그런데 인텔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호환칩 업체나 x86 이외의 CPU를 만드는 회사들은 하나씩 사라졌습니다. 최근 소프트뱅크에서 거액을 들여 인수한 ARM도 사실 오래전 인텔에 밀려서 사라진 영국의 아콘 컴퓨터에서 분리된 회사였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는 패배했지만, 나중에 모바일 기기와 다른 장치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죠.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서 PC용 CPU 시장에서 인텔의 지위는 매우 견고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도전한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인텔의 호환칩 생산업체에서 라이벌로 등장한 AMD입니다. AMD에서 만든 x86 CPU가 인텔을 크게 위협했던 것은 1999년에 등장한 K7 애슬론 프로세서 덕분입니다. 애슬론은 x86 최초로 1GHz의 벽을 넘었을 뿐 아니라 사실 같은 클럭에서도 인텔 CPU보다 더 빨랐습니다. 이후 인텔과 AMD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한때 AMD는 64비트 프로세서를 먼저 시장에 진입시키면서 승승장구했으나 2006년 인텔이 아키텍처를 대대적으로 쇄신한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 서버용 x86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95% 수준이고 일반 PC 부분에서도 80%를 웃돌고 있습니다. 사실상 다시 x86 CPU 부분을 독점한 것이죠. 여기에 PC 시장이 축소되면서 AMD는 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인수설,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올해가 AMD 반격의 해가 될 것인가? 그런 AMD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올해말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닌 CPU인 젠(Zen)을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AMD에 의하면 클럭 당 성능(IPC)이 대략 40%나 개선된 CPU라고 합니다. 사실 AMD가 지금처럼 어려워진 것은 2011년 불도저 아키텍처를 내놓으면서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불도저는 2개의 코어를 하나의 모듈에 담는 설계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인텔의 하나의 코어에서 두 개의 스레드를 처리하는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의식한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여러 부분을 공유하는 코어 2개가 사실 기존의 CPU 코어 한 개보다 성능이 더 높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사실 불도저의 코어 한 개당 성능은 경쟁자인 인텔 CPU는 물론 과거 AMD CPU보다도 더 높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높은 발열과 전력소모까지 겹치면서 결국 시장에서 참패를 면하기 어려웠습니다. 불도저의 출시 직후 어려움을 겪던 AMD는 과거 애슬론 프로세서와 애슬론 64 프로세서 설계에 참여했던 천재 엔지니어 짐 켈러(Jim Keller)를 다시 영입했습니다. 2012년부터 그는 새로운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를 개발했는데, 그것이 바로 젠입니다. 짐 켈러는 본래 DEC에서 알파 프로세서 설계에 참여했다가 1998년 회사가 파산한 후 알파 팀과 더불어 AMD로 회사를 옮겨 애슬론 프로세서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사실 인텔의 호환칩 업체에 불과했던 AMD가 갑자기 인텔을 뛰어넘는 CPU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알파 프로세서의 기술과 그 기술을 지닌 엔지니어를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짐 켈러는 젠의 개발을 완료한 후 회사를 다시 떠났지만, 그 전설적인 능력이 다시 발휘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젠은 불도저처럼 한 개의 모듈에 두 개의 코어를 두는 구조(Clustered Multithread, CMT)를 버리는 대신 인텔 CPU처럼 한 개의 코어가 두 개의 코어처럼 작동하는 SMT (Simultaneous Multithreading) 방식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덕분에 코어 수는 줄어도 코어 한 개당 성능은 많이 증가합니다. 더구나 글로벌 파운드리와 삼성의 14nm 공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프로세서 자체 집적도가 커져 코어 수도 감소하지 않고 8코어나 그 이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AMD는 올해 말 젠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만약 AMD가 젠에서 대폭 성능을 끌어올렸다면 현재는 잠잠한 CPU 시장에 파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항상 물건이 실제 나오기 전까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뤄낸다면 오래전 사라진 '경쟁'이 CPU 시장에 다시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 소비자는 지난 몇 년간 경쟁이라는 것을 CPU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이런 사정은 소비자에게 매우 불리한 것이죠. 다시 CPU 시장에 경쟁이 살아나면 침체한 PC 시장에도 큰 활력이 되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입니다. 과연 이런 일이 올해 말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손성진 칼럼] 홍·진·우에서 곪아터진 검찰병

    [손성진 칼럼] 홍·진·우에서 곪아터진 검찰병

    “시험 한번 잘 쳐서 평생 잘 먹고 산다.” 검찰 고위직을 거쳐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경한 변호사는 가끔 이런 자족적(自足的)인 말을 하곤 했다. 몇 년 넘게 불철주야 공부를 해야 하지만 나흘에 걸쳐 치러지는 사법시험에 통과하기만 하면 그 열매가 얼마나 달콤한지 50년 법조인 생활 끝에 깨달았던 것이다. 비상한 두뇌와 각고의 노력이라는 인풋에 비해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아웃풋은 고려나 조선의 과거 급제보다 더 크다. 약관의 나이부터 ‘영감’ 소리를 들으며 죄의 면탈권, 심하게는 생명 박탈권을 행사하는 그들 법조인에게 좀 과장하면 세상은 우습게 보일 수밖에 없다. 탄탄대로의 재조에서는 권력욕에 도취되기에 충분한 자리들이 보장돼 있고 재야로 나오면 퇴직의 보상책치고는 너무 거대한 금전이 기다린다. 뭘 해도 잃을 것이 없는 ‘꽃놀이패’를 쥔 그들이다. 임관하자마자 3급 공무원급이라는 칙사 대접을 해 준 것은 군부정권이었다. 권력 유지를 위해 또 다른 권력을 키웠던 게다. 최유정-홍만표-진경준-우병우로 이어지는 일련의 비리 의혹 사건은 이런 배경에서 잉태돼 자라던 악의 덩어리였다. 권력욕에 금전병이 결합한 이들 사례의 결과가 언젠가 폭발하듯 터질 것이라고 검찰 안팎에서는 예상하고 있었다(넷 중 최는 판사 출신이지만). 최·홍 변호사가 일찌감치 권력을 버리고 금전에 매달린 경우라면 진 검사장은 권력을 놓지 않으면서 그 권력을 이용해 금전, 즉 뇌물을 자청한 인물이다. 홍 변호사가 현직과 유착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만으로도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하다. 권력형 부패의 한 형태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을 통해 이미 준재벌이 된 우 민정수석은 최고의 권력까지, 양손에 떡을 거머쥐고 흔들었다. 곪아 터진 4인 사례이지만 제2, 제3의 최-홍-진-우가 어디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는지 가늠키 어렵다. 주기적으로 터져 나오는 법조 비리는 면역된 고질병과 다름없다. 개혁이란 처방전이 도통 약효를 보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검사 우대, 전관예우가 만연한 풍토에서 검찰 개혁이란 맨손으로 언 땅 파기일 뿐이다. ‘검사스럽다’는 말을 유행시키며 대통령으로서 직접 검찰과 ‘대적’했던 노무현조차 두 손 두 발 다 든 검찰 조직 아닌가. 김수남 검찰총장이 내놓은 대책은 고작 ‘검사의 주식투자 금지’와 ‘내부자 비리 제보 강화’였다. 그것도 경 듣는 소처럼 끄떡하지 않고 버티다 마지못해 내놓은 방안이다. 이런 미봉책, 입발림으로 ‘검찰 공화국’, ‘정치 검찰’이란 오명을 씻을 약효를 바라는 건 큰 오산이다. 검사는 총리, 청와대, 국회까지 진출해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우 수석처럼 그러잖아도 등성이에 오른 권력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 주는 청와대 검사 등용부터 멈추어야 한다. 비서관부터 시작해 수석까지 오른 사람이 검찰 조직을 어떻게 좌지우지했을지는 굳이 사례를 들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견제받지 않는, 차관급 검사장만 50명이 되는, 괴물 같은 검찰권을 강제로 약화시켜야 개혁의 효과를 볼까 말까 한다. 특권 내려놓기는 비단 국회의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해진 검찰 권력의 다이어트를 국회의 개혁과 동시에 모색하는 것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직급 격하와 기소독점주의의 수정을 검토 못 할 것도 없다. 경찰 편드는 게 아니라 검찰은 공소유지에 집중케 하고 수사권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영국의 검찰 역사는 이제 겨우 30년이다. 그전까지는 경찰이 검찰의 역할까지 대신했다. 독일, 프랑스 같은 대륙법계 제도를 받아들였지만 검찰은 수사 지휘권만 행사한다. 우리가 배우고 따른 일본의 검찰제도 또한 권한 분산으로 권력 집중의 폐해를 보완하고 있다. “권력은 국민이 준 것인데도 마치 내 것인 듯 자기도취에 빠지기 쉬운 것 같다.” 10여년 전 재야에 있다 장관이 됐던 강금실 변호사가 한 말이다. 권력은 취하기 쉽고 한번 잡으면 놓치기 싫은 존재다.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다면 검찰의 변화에 대한 기대는 일찍 접는 게 좋을 것 같다. 논설실장
  • ‘인생게임 상속자’ 재벌3세부터 흙수저까지 ‘음모+배신’ 시작 “인생 축소판”

    ‘인생게임 상속자’ 재벌3세부터 흙수저까지 ‘음모+배신’ 시작 “인생 축소판”

    우리 현실을 꼭 닮은 인생게임으로 지난 1부 방송에서 엄청난 화제가 된 바 있는 ‘인생게임 상속자’ 2부가 화제다. ‘돈 때문에 힘들어 본 적이 없다’는 재벌 3세부터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흙수저 여대생까지, 태어나고 자란 환경부터 성격, 외모, 직업까지 천차만별인 9명의 출연자. 그러나 이들이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떻게 살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인생게임-상속자’에서는 사회의 배경이 전부 삭제된 채, 오직 게임 ID로 불리며 가상현실 속 새로운 계급으로 새 삶을 살아간다. 마치 우리 사회에서 어느 집에 어떤 부모 밑에 태어나느냐가 순전히 ‘운’으로 결정되듯, ‘인생게임 상속자’의 계급도 처음에 순전히 ‘운’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기득권을 확보한 상류층과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된 비정규직들을 각각 동맹을 결성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게임이 치열해질수록 이들의 갈등이 표면 밖으로 표출되며 음모와 배신이 난무해 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현실 속 흙수저 여대생, 2대 상속자 ‘샤샤샤’가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게임 우승자에게 걸린 상금 천만원 획득을 위해 본격적인 코인사냥에 나서면서 벌어진 욕망의 충돌과 갈등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인생게임 상속자’ 제작진은 2부의 첫번째 관전포인트로 “‘샤샤샤’가 숨긴 코인의 행방이 전격공개된다”고 설명했다. IQ 156의 멘사회원과 명문대 출신 브레인들과의 두뇌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고 최고의 지략을 펼치며 인생게임의 판을 뒤흔든 ‘샤샤샤’. 본인이 상속자로 있는 동안 총 획득한 코인은 70개, 게임 룰에 따라 그중의 절반인 35개는 3대 상속자인 ‘불꽃남’에게 양도해야 했지만 ‘샤샤샤’가 들고나온 코인은 달랑 2개였던 것. 나머지 사라진 코인 68개의 행방이 2부에서 전격 공개되며 본격적인 두뇌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생게임 상속자’의 제작진은 “’샤샤샤’의 변칙으로 상처받은 새 상속자 ‘불꽃남’을 비롯, 물불 가리지 않는 새 상속자의 정책에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 없이 반발하고 나서며 이들의 굳건한 동맹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새 상속자 ‘불꽃남’을 비롯한 나머지 8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며 두번째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1부에서는 비정규직 동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득권 해체에 실패했는데, 과연 2부에서는 이들이 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며 세번째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화, ‘글로벌 500대 기업’서 277위 기록…52계단 상승

    한화, ‘글로벌 500대 기업’서 277위 기록…52계단 상승

     ㈜한화가 포춘지가 꼽은 ‘2016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에 올랐다. 지난해 329위보다 52계단 상승했다. 반면 SK주식회사 홀딩스는 지난해 57위에서 294위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에쓰오일과 삼성물산은 올해 제외됐다.  24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한화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의 실적 향상이 ㈜한화의 급신장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종합화학은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거뒀다. 한화테크윈도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성공하면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신성장 사업인 태양광도 순위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 수주다. 지난해 2분기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과 동일한 13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99위에서 84위로 15계단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와 LG전자는 각각 173위, 180위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SK주식회사 홀딩스와 함께 GS칼텍스(431위)도 하락세가 큰 기업에 포함됐다. 금융권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생명(439위)이 500대 기업 명단에 올라와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뇌 오류 고칠 표준설계도 만든 셈…알츠하이머·파킨슨병 정복 ‘성큼’

    뇌 오류 고칠 표준설계도 만든 셈…알츠하이머·파킨슨병 정복 ‘성큼’

    fMRI 영상 활용·알고리즘 적용 기존 뇌지도 비해 두배 이상 정밀 새로운 형태 AI개발 큰 도움 기대 여전히 인류가 개척해야 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두뇌 연구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공동연구진이 180개 영역으로 이뤄진 인간의 대뇌피질 지도를 완성한 것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일종의 표준설계도를 작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대뇌의 겉표면 부위인 대뇌피질은 감각과 언어, 사고, 인지, 행동 등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사실상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부위인 셈이다.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뇌전증, 뇌성마비, 치매, 뇌경색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많은 연구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뇌피질의 영역별 역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대뇌피질의 역할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능별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세밀하고 정교한 뇌지도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컴퓨터 서버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네트워크 지도를 보고 복구 계획을 세우고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회로도를 보고 고치는 것처럼 정밀한 뇌지도는 뇌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고칠 수 있는 일종의 ‘표준 설계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의 경우 지금은 항우울제 같은 약물이나 뇌자극으로 치료를 시도하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정밀한 뇌지도가 있으면 우울증 환자 뇌의 어떤 부위가 이상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해당 부위에 전기자극을 주든가 줄기세포를 삽입하는 등의 치료를 통해 완치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오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자폐증, 조현병, 우울증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법 대부분이 뇌지도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정밀한 뇌지도는 기존의 딥러닝 같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의 발전에도 도움을 줘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AI)과 로봇시스템 개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뇌지도 작성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EU는 스위스 로잔연방공대가 중심이 된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1조 80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쥐와 사람의 뇌 구조 및 기능을 분자 수준에서 시뮬레이션한다는 연구목표를 세웠다. 이웃 일본에서는 2014년 게이오대와 도쿄대, 이화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영장류인 비단원숭이의 뇌영상 확보 및 뇌지도를 그리는 ‘브레인·마인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특정 기능에 특화된 뇌지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네이처지에 발표된 뇌지도는 대뇌피질을 180개 영역으로 나눠 기존 뇌지도에 비해 두 배 이상 정밀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뇌의 크기와 형태 등 개인차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없애고 정확한 뇌지도를 만들기 위해 불명확한 이미지 데이터를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표준 뇌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데이비드 반 에센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에 구축한 대뇌피질 영역 뇌지도의 일부 영역은 더 세분화되거나 다른 영역에 속한 부분일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대뇌피질 지도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종철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국제공동연구진이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뇌지도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는 활용하지 않았던 뇌 표면의 얇은 막인 미엘린 함량과 뇌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의 fMRI 영상을 종합적으로 활용했고 개인차를 줄일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 책임연구원은 “네이처에 발표된 뇌지도가 대뇌피질 전체를 다루고 있다면 현재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이뤄지는 연구는 감각의 융합이나 판단과 같은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부위의 뇌지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뇌지도가 우리나라를 ‘시’나 ‘도’ 크기로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뇌지도는 골목길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 지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재미+두뇌발달…키즈닥터 ‘전국보드게임대회’ 개최

    재미+두뇌발달…키즈닥터 ‘전국보드게임대회’ 개최

    최근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보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국 규모의 보드게임대회가 열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키즈닥터와 함께하는 전국보드게임대회’가 개최됐다. 5~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인 만큼 총 1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본선에 앞서 펼쳐진 예선에서 서울, 경기, 부산, 경남, 광주, 대전, 청주, 천안 등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이 쟁쟁한 실력을 겨뤘다. 예선 참가자 중 상위 216명이 참가한 이날 본선 대회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만 40여명의 아이들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2시간 동안 열린 본선경기는 △5, 6세 스킵피티 △7, 8세 롤릿 △9~11세 젬블로 등 3종목으로 진행됐다. 본선대회는 참가 어린이들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상대를 배정해 총 3번의 경기를 진행했다. 이렇게 순위에 따른 배점을 합산해 입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승부에 참가한 아이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게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재교육 전문 키즈닥터는 2013년부터 이 대회를 주관했다. 키즈닥터 관계자는 “많은 아이들이 보드게임대회를 계기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고습관을 갖고 자라나기 바라는 마음에서 본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어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만원에 ‘車두뇌’ 불법 개조… 시속 300㎞ 흉기

    40만원에 ‘車두뇌’ 불법 개조… 시속 300㎞ 흉기

    “1시간 작업하면 50마력 더 세져” 인터넷 동호회 등 통해 광고 성행 “손님 차의 경우에 전자제어장치(ECU)를 개조하면 추가로 50마력을 올릴 수 있어요. 1시간이면 개조 끝납니다. 가격은 40만원이구요.” 17일 기자가 한 공업사에 전화해 ECU 개조가 가능하냐고 묻자 업체 사장은 “일반 휘발유를 넣는 것을 감안하면 20마력을 높일 수 있고 고급유를 넣는 세팅으로 하면 50마력을 더 올릴 수 있다”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 “연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쾌속으로 달리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개조를 권하기도 했다. 업체 사장은 속도계기판에 있는 시속 240㎞는 가뿐히 넘는다고도 설명했다. ECU 불법 개조를 통해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0㎞ 이상으로 높인 뒤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단속됐지만 정작 불법 개조가 이뤄지는 공업사 현장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ECU 불법 개조로 엔진의 마모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엔진 과부하로 주행 중인 차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공업사들은 이런 위험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생긴 ECU는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의 두뇌’라고 불린다. ECU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면 자동차 제한 속도를 해제하거나 출력을 엔진의 한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속도 시속 324㎞에 이르는 광란의 자동차 레이스를 벌이다가 지난 14일 경찰에 검거된 동호회 회원들 73명 대부분도 ECU를 개조했다. 이들 가운데 불구속 입건된 손모(32)씨의 경우 지난 2월 27일 ECU를 개조한 SM7 승용차로 질주하다 갑자기 차에 불이 붙는 사고를 겪었다. 재빨리 차에서 내려 큰 화는 면했지만 차량은 전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엔진 오일이 없어서 엔진이 과열된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ECU 개조로 엔진 과부하가 발생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순호 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개발처 차장은 “제조사에서는 안정적으로 장기간 차를 운행할 수 있게 엔진의 60~70% 선에서 출력을 내도록 ECU를 설정하는데 사설 업체는 엔진의 90%까지 힘을 내게 조작한다”며 “당연히 엔진과 부속품이 견뎌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위험도 크지만 차량의 수명도 짧아진다는 의미다.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ECU 개조에 대한 과장광고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력·연비·운전의 재미까지 다 잡으라는 것이다. 한 공업사는 “LPG 차여서 힘이 부족하고 변속이 느렸는데 개조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보니 힘이 넘쳐 LPG 차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라는 글을 게시했다. 업체 이름과 가격 등을 묻는 다른 회원들의 질문에는 경찰 단속을 따돌리려는 듯 ‘쪽지로 물어봐 달라’며 개별 대화를 유도했다. 경찰도 그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던 ECU 개조에 대해 최근 자동차관리법 34조 1항, 81조 19호 등에 위배된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고, ECU를 개조한 차주와 개조 작업을 한 공업사를 모두 단속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선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은 “보통 국산차는 시속 180㎞, 아무리 빠른 수입차도 250㎞ 정도가 속도 제한선인데 이런 제한을 풀어버리면 자신뿐 아니라 남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도로 위의 흉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ECU 개조가 불법이라는 법적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자동차관리법에 명시된 ‘전자·전기장치’를 ECU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어 현재 국토부와 ECU를 튜닝할 때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듀톡톡] 너도나도 중국어 공부…똑똑한 중국어 학원 고르는 방법은?

    [에듀톡톡] 너도나도 중국어 공부…똑똑한 중국어 학원 고르는 방법은?

    #인천 송도에 거주하는 주부 김현주(39)씨는 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일찍부터 중국어를 가르칠 생각이다. 김씨는 “직장 생활 해보니 해외 바이어 등을 상대하며 외국어를 잘하는 게 최고”라며 “최근에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영어는 기본에 중국어도 필수로 가르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씨는 집 근처에 있는 괜찮은 중국어 학원을 물색 중이다. 중국어가 영어 못지않게 중요한 외국어로 자리잡으면서 중국어 학원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나날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져가는 중국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능력이 필수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취업, 입시, 승진 등 다양한 사회, 경제적 활동에서 중국어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중국어학원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높은 학구열로 명품교육 도시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송도 학원가 역시 중국어특기자 양성과 함께 각종 입시, 취업 등을 위한 중국어자격증 HSK 등을 취득하려는 이들로 항상 분주하다. 송도에 위치한 SAC중국어학원은 송도중국어학원 중에서도 어학특기자들이 입시에 필요한 다양한 국내외 캠프, 중국어 말하기대회, 에세이작성, 중국어 모의 면접 등을 사전에 연습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개개인의 실력에 맞는 교재와 1대1 학습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중국어 학습뿐 아니라 교육기관 ‘SAC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한 두뇌 훈련프로그램 ‘DWMT’를 접목시켜 학습자들의 실질적인 두뇌능력 향상을 돕는다는 것. 해당 수업은 두뇌능력개발을 기반으로 집중력, 어학능력 강화, 작업기억능력 등을 향상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언어감각 자체가 개선되어 중국어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능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SAC중국어학원은 교육전문기관 SAC시스템(대표 조상현)이 운영하고 있다. SAC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두뇌 훈련프로그램 ‘DWMT’을 선보이며 두뇌개발교육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며 IQ 190의 위엄을 뽐낸 조상현 대표가 학원을 이끌어 더욱 주목받는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SAC시스템학원은 ‘2016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 2016 위대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 등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한 존재’ 위한 유전공학 이용 옳은가

    ‘완벽한 존재’ 위한 유전공학 이용 옳은가

    완벽에 대한 반론/마이클 샌델 지음/이수경 옮김/와이즈베리/200쪽/1만 2800원 청각장애인 레즈비언 커플이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자신들과 같은 ‘정체성’을 가진 청각장애 아이를 낳았다. 이게 과연 온당한 일일까. 한 불임부부가 하버드대 학보에 신장과 지능, 병력 등에서 자신들의 기준을 충족하는 난자를 제공하는 여성에게 5만 달러를 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옳은가, 그른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이들을 위해 ‘두뇌를 위한 비아그라’를 만들었는데, 이를 수험생이 이용했다. 이는 잘못된 일일까. 과학기술, 특히 유전공학 분야의 발전 속도는 도덕적 이해의 확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도덕적 현기증에 휘청댄다. 생체복제 기술이 특히 그렇다. 거의 신의 영역에 가까워진 난제인 탓에 학자들마저 기피하려는 경향이 역력하다. 한데 언제까지 판단을 미룰 수는 없다. 인간 복제, 근육·신장·기억력 강화 약물 복용, 줄기세포 연구 등 유전공학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새 책 ‘완벽에 대한 반론’은 선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완벽해지기 위해 유전공학을 이용하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우려하는 건 겸손과 책임의 훼손이다. 운명이 결정짓던 영역이 유전공학으로 대체되면 성공은 결국 자신의 능력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질 것이고, 재력 등에서 불리한 조건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무능하고 부적격한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책임’의 확장도 문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운보다 선택에 무게를 두게 될 터다. 그러다 보면 성공은 미덕과 능력을 가진 자만이 쓸 수 있는 왕관이며, 부자들이 부자인 것은 가난한 이들보다 자격이 더 있기 때문이라는 그릇된 가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저자는 유전공학 사용의 윤리에서 따져야 할 중요한 문제는 자율성과 평등권의 확보 여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과연 그 기술을 열망해야 하는가’다. 쉽게 말해 충분히 건강한데도 기억력을 더 높이고, 운동을 더 잘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거다. 저자가 거의 유일하게 찬성하는 건 줄기세포 연구다. 인간에게 질병 정복의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또 ‘배아 줄기세포’의 도덕적 지위가 반대론자들의 말처럼 생명의 첫 단계인 ‘태아’가 아닌, 인격적 특성을 전혀 갖지 않은 세포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연구의 독점, 방향성 등에 엄격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는 달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단독)뇌 관찰하는 fMRI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버그…오류 비율 70%

    (단독)뇌 관찰하는 fMRI 소프트웨어에 치명적 버그…오류 비율 70%

    우리 뇌의 다양한 움직임과 성격을 연구하는데 가장 최적화 된 기구이자 현대 과학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인정받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에 치명적인 ‘버그’(bug·프로그램의 결함에 의해 오류나 오작동이 일어나는 현상)가 있다는 사실이 15년 만에 밝혀졌다. 스웨덴과 영국 공동연구진은 최근 fMRI의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의 오류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를 이용한 일부 분석 결과가 부정확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버그를 발견한 프로그램은 fMRI 분석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SPM, FSL, AFNI)다. 버그의 명칭은 '3dClustSim'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컨대 fMRI 분석 데이터에서는 활성화된다고 표시된 뇌의 영역에서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진은 fMRI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실제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건강한 사람 499명을 여러 그룹으로 나눈 뒤 ‘휴지 상태 fMRI’(resting-state fMRI, 인간이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fMRI로 스캔한 것) 검사결과를 수집했다. 당초 본격 실험에 들어가기 전 소프트웨어에서 위양성율, 즉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이 있다고 잘못 분석하는 오류가 나올 확률의 가능성을 5% 정도로 예측했다. 하지만 막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긍정 오류의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이는 일부 분석 결과 값이 매우 잘못됐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fMRI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두뇌 활동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잘못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연구진이 발견한 버그를 가진 시스템이 무려 15년간 활용돼 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15년간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fMRI의 분석 결과를 인용한 연구 중 일부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연구결과가 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핵 자기공명 현상을 이용해 생체 정보를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fMRI는 인간의 뇌 단면 이미지 촬영에 주로 사용돼 왔다. 관련 연구자들은 실험참가자나 환자에게 특정 행동을 수행하게 한 뒤 뇌의 변화를 관찰 연구하는데 fMRI를 이용해 왔다. 실제 질병을 진단하는데 활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연구 시 가설을 입증하거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실험에 이용된다. 이 소프트웨어의 오류는 지난해 5월 수정됐다. 불과 14개월 여 전까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버그가 있는 fMRI 결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그 분석결과를 주요한 연구 근거로 사용한 셈인데, 학계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진 않은 상황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안권 발전거점 조성, 지역계획 시범사업’ 본격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나선다. 정부는 5일 열린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해안권 발전거점(관광형) 조성을 위한 지역계획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지난 6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문체부와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간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으나 성과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 해안권은 수려한 해양경관과 문화, 역사, 특화산업 등 풍부한 지역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군 단위의 노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발굴과 지역자원 간 연계가 어려워 지역 경쟁력 제고에 한계를 보였다. 이번 시범사업의 방향은 크게 네 가지다. 기존 행정구역 단위 계획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지자체를 단일 권역으로 묶어 시·군 간 연계·협력형 계획을 수립해 인근 지자체의 지역 자원을 공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로 강점을 가진 ‘주제’를 설정하고, ‘허브앤스포크(자전거 바퀴의 축(허브)에 여러 개의 바퀴살(스포크)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중심축에 여러 지점들이 연결되어 그룹 망을 형성하는 것)’가 가능한 연계 발전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지역자원을 연계한 ‘관광루트’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통·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도 계획에 반영하며, 거점 권역 ‘브랜드화’를 통해 국내외 공동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지역계획 수립을 위해 문화·관광, 지역정책 등 분야별 전문기관과 현장 감각을 갖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융·복합 두뇌집단을 구성하고, 시·군 간 연계계획을 수립·실행하기 위해 지자체들 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적 협의체(거버넌스) 구축도 적극 지원한다. 지역개발사업들이 거점 권역 내에서 원활하게 연계·추진되도록 문체부, 국토부, 해수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가 계획 수립 단계부터 협력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시범사업의 대상지역도 선정됐다. 전라도와 경남도가 공동 제출한 여수·순천·광양·고흥, 남해·하동·통영·거제 등 ‘해안권 발전 거점(관광형)’에 포함된 8개 지자체다. 이들은 올 하반기 안으로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발전 지역발전거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취준생 절반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회

    청년 세대에게 공직이 꿈의 직장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주위의 청년들에게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을 유행어처럼 들을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 보고서는 공무원 시험에 너나없이 올인하는 청년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공무원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20대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 두 명 중 한 명이 ‘공시족’이라는 얘기다. 우리 청년들의 공무원 해바라기 현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크다. 청년 실업이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현실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공직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는데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다양한 스펙을 쌓는다고 한들 기업체 취업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니 너도나도 공시족 대열에 합류하는 청년들의 고충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걱정인 것은 그 쏠림의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사실이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진다. 지난달 치러진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은 8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6.9대1이었던 지난해보다 수직으로 상승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자가 몰려 54대1을 기록했다. 이런 사정이니 삼대가 공을 들여야 공무원이 된다는 우스개가 생겼다. 고용정보원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공시족의 절반에게는 9급 공무원이 목표다. 학벌과 학력에 상관없이 최하위직 공무원에라도 목을 매는 젊은이들이 급증한다는 사실은 예사로 봐 넘길 대목이 아니다. 관료 조직으로도 젊고 우수한 두뇌는 꾸준히 유입돼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같은 과열 현상은 한참 비정상이다. 중·고등학생들조차 장래 희망 직업을 공무원과 교사로 꼽는 수치가 압도적이다. 도전 정신으로 충만해야 할 젊은이들을 일찌감치 공무원으로 주저앉히는 사회에서는 역동적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청년들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학력을 자랑한다. 그런데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성공기를 꿈조차 꿔 보지 못하고 싹이 잘리는 현실이니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그저 가장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시족이 늘고 있는 현실을 더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취업을 포기했으면서 공시족이라는 우산을 쓰고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실업 청년들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공시 폐인’이 속출해 사회병이 깊어지는데도 모른 척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국가사회의 심각한 책임 회피가 아닐 수 없다. 패기만만한 청년들을 사회 곳곳의 직업 전선으로 고루 수혈되게 하려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수밖에는 달리 묘수가 없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고용시장의 심각한 왜곡 구조부터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첫 직장에 사표를 던진 청년 취업자의 41%가 중소기업 비정규직이라는 통계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정부가 창업 지원과 진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모기약·가정용바닥재 등 일상용품, 아이들 두뇌 발달 저해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생활의 화학물질들이 태아나 아이들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하버드의대 보스턴아동병원, 국립환경보건원(NIEHS) 등 48개 대학과 연구기관은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위험요인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건분야 국제학술지 ‘환경보건 전망’ 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이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수은이나 납 외에도 유기인계열 살충제, 프탈레이트, PBDEs(폴리브롬화 다이페닐 에테르), PCBs(폴리염화바이페닐),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이 아이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중 PAHs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한다. 이때 배출되는 성분들이 대부분 유독성이 있는데 이 중 벤조피렌은 발암물질로도 유명하다. 유기인계 살충제는 모기약 같은 가정용 살충제에 포함돼 있고, 프탈레이트는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를 만들거나 목재를 가공할 때 쓰는 화학물질이다. 방염제인 PBDEs는 화장품, 플라스틱, 세제, 장난감 등에 함유돼 있다. 이들 물질은 2000년대 초·중반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사용이 금지됐지만, 체내에 오랫동안 남아 영향을 미쳐 장기적 추적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수잔 샨츠 일리노이대 교수(신경과학 및 독성학)는 “사람의 뇌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해 20대 초반까지 오랜 시간 성장하는 기관이지만 뇌 신경세포인 뉴런의 연결과 형성은 태아시절에 결정되는 만큼 임신부들은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뇌 기형 딛고 감동의 생존… ‘미러클 베이비’

    [월드피플+] 뇌 기형 딛고 감동의 생존… ‘미러클 베이비’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뇌의 일부가 머리 위쪽으로 솟구쳐 있었다. 탄생의 기쁨과 삶의 희망을 주변에 안기기 전에 곧 사그러질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2015년 10월 31일, 미국 보스턴에 사는 요더 부부는 자신의 둘째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으로 가면서 차마 떼어지지 않는 걸음을 했다. 앙증맞은 카시트도, 기저귀도, 젖병도 준비하지 못했다. 아기 이름은 '벤틀리'로 지었지만, 출산 뒤 곧 장례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암울함만 가득했을 따름이었다. 벤틀리의 엄마 시에라 요더가 임신 5개월째, 뱃속 아기가 뇌낭류(encephalocele)라는 희귀병에 걸렸음을 알았다. 아기의 뇌가 두개골 밖으로 자라나와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더라도 출산 직후 곧바로 죽을 것이라고 말했고, 낙태를 권했다. 고뇌를 거듭한 끝에 그들은 결정했다. 낙태 없이 아기를 그대로 낳기로 말이다. 시에라는 "단 한 시간일지라도 아기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의사들은 틀렸다. 7개월 동안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켜낸 벤틀리는 현대의학이 생명을 섣불리 다뤄서는 안됨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벤틀리가 펼치는 희망과 감동의 사연을 보도했다. 벤틀리는 얼마 전 튀어나온 뇌를 두개골 안으로 집어넣는 사상 초유의 수술을 받았다. 보스턴아동병원의 성형외과는 벤틀리의 두개골 구조를 3D 입체모형으로 제작한 뒤 벤틀리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았다. 벤틀리의 두개골을 꽃잎이 열리는 방식으로 절개해서 돌출된 두뇌를 집어넣을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말할 필요 없이 생명의 위험이 따르는 수술이다. 이미 목숨을 걸고 태어난 벤틀리와 요더 부부로서는 다시 한 번 삶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감행했다. 수술은 성공했다. 시에라는 "수술을 마친 뒤 5시간이 지나 아이가 깨어났는데, 처음 만난 순간 벤틀리가 우리를 또렷이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가만히 누운 채 찡얼거리지도 않았다"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수술을 마친 뒤 한 달이 흐름 지금, 벤틀리는 생글생글 웃음짓고, 여느 아기처럼 옹알이를 하고, 우유를 빨아먹는다. 앞으로 어떻게 걷고 말할지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미러클 베이비' 벤틀리의 두 번째 희망가는 다시 불려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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