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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MIT공대 20호빌딩 연구실의 교훈/과학기술 발전에는 전문가의 사기앙양 절대적 세계적 공과대학인 미국의 MIT는 「첨단기술의 산실」이라고 주장하여도 과언이 아닐만큼 20세기 과학기술발전을 이룩한 훌륭한 연구들을 수행하여 왔다.특히 이 학교의 20호빌딩은 유서깊은 건물이다.2차대전중에 건축된 이 실험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2층 목조건물이지만 50년동안 MIT 전자연구소의 핵심연구실의 역할을 해온 곳이다.2차대전 승리의 결정적 장비로 공헌이 지대하였던 레이더를 비롯하여 오늘날의 전자문명을 가능케한 수많은 전자장치들이 이곳에서 창안되고 개발됐다. ○첨단기술 개발의 산실 복도를 걸어가면 삐걱소리가 요란하고 수도관·전선·가스관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낡아빠진 이 건물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실험정신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각 연구실의 벽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돼 험한 몰골을 하고 있고 첨단기술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듯한 고출력 레이저장치,프라즈마발생장치,초단파실험장치,초음파연구장치 등은 쉴새없이 작동되고 있다.한때 대학당국이 이 빌딩을 철거하고 현대식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을때 교수 및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다고 한다.세계 어느 곳에 가서도 이 연구실만큼 훌륭한 업적을 낸 곳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연구원들은 현대식 고층건물들보다는 낡았지만 유서깊은 20호빌딩이 훨씬 더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역설하였다고 한다.어떤 교수는 얘기하기를 20호 빌딩에 들어서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들을 즉시 실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른 어떤 실험실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무엇보다도 논문연구를 하는 학생들은 그들이 자유자재로 기구를 설치하고 부담없이 활동할 수 있는 20호빌딩이 다른 비싼 건물보다도 실용적이라는 주장이었다.이러한 20호빌딩은 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가장 연구가 활발한 연구실로 숨쉬고 있으며 철거되기 이전에 20세기 과학기술의 살아있는 사적지로 변해야 될지 모른다.성탄절 전야에도 연구작업으로 북적대고 신년새벽에도 실험에 열중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20호빌딩이야말로 MIT가 자랑하는 명소일 뿐만 아니라 현대과학기술의 귀중한 역사라 하겠다. ○전통의 중요성 일깨워 과학기술의 연구개발에는 보이지 않는 전통이 말할수 없는 위력을 발휘한다.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는 실험기구들과 연구 경험,실험실 속에서 대대로 전수되는 지식과 연구방법,선후배간에 엮어지는 연구개발의 살아있는 드라마 등이 그것이다.이를 직접 체험하여 보고 그 속에서 희열을 맛보지 않고서는 과학기술연구의 참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훌륭한 연구성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때묻은 연구장비를 다듬어 보지 못하고 두뇌들의 활발한 토론과 협력이 없이는 창조적인 과학연구와 획기적인 기술개발의 건실한 뿌리는 내려지지 못하는 것이다.업적이 뛰어난 연구소는 보기 좋은 건물이나 비싼 장비가 아니라 전통과 경험으로 엮어진 「두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출연연구소들을 설립하면서 많은 연구실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초창기의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과학기술의 뿌리를 내리고자 피눈물나는 노력들을 모았던 것이다.전통이 없는 환경속에서 전통을 세우는 작업을 했고 새로 사온 연구장비들을 길들여 가면서 움직이는 연구실들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이다.그 결과 이제야 하나 둘 자랑할만한 연구실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성급한 판단에 의한 역작용들도 감추어져 있다.예를 들어 80년대초에 이루어진 연구소 통폐합이라는 강제적인 행정조치로 인하여 많은 연구실들이 뿌리째 흔들려야 했었다.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의 불모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초기반 조성작업으로서 출연연구기관들을 설립운영하였기 때문에 출연연구기관들은 한국의 과학기술계의 핵심체제가 되어왔던 것이다.이들 출연연구기관들이 중심을 잃고 외풍에 시달리게 되면 그 안에서 일하는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한국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능력있는 중견과학기술자들이 일할 의욕을 잃고 출연연구기관들을 떠나려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분위기 조성이 급선무 과학기술의 주체는 바로 과학기술자이다.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면 훌륭한 연구건물을 지어도,연구비를 대폭적으로 증액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무엇보다도 자존심이 강한 과학기술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개발업무에 긍지를 갖고 스스로 연구실을 자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과학기술자들은 두뇌들이기 때문에 간단한 물질적 회유와 강압적 행정조치들로서는 신나는 연구활동을 기대할 수가 없다.신나는 과학기술자들이 없고서는 소망스러운 과학기술발전은 무망한 것이다.MIT의 전통은 마음놓고 일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운영해 갈 수 있는 20호빌딩속의 연구실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연구실의 주인공 자신들이 소속 연구소를 사랑하고 아끼는 전통을 만들수 있는 분위기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연구소내에서 확고히 자리잡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 “여러분이 킹 메이커”/3후보 지지 호소

    ◎당수뇌부 동원… 서울서 필승대회/민자/수원·평택 등 돌며 개발공약 제시/민주/“반김세력 결집… 경제대국 건설” 호소/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3일에도 공약발표,대선 필승결의대회 참석,시장·터미널 등을 방문하며 고정표를 다지고 유동표 확보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신한국 건설을 약속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는 3일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필승결의대회겸 청년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한국병」치유를 통한 「신한국」건설을 약속하며 수도권에서 「김영삼대세론」확산에 주력. 민자당측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중요성을 감안한듯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등 대다수 당수뇌부와 서울출신 의원전원에 서울시 44개 지구당에서 청년당원등 3만여명의 당원을 참석시켜 지금까지 당의 대선관련집회로는 최대 규모. 특히 「학생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개그맨 임하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프로그램에서부터 「변화는 과감하게,개혁은 확실하게」등 선거구호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20∼30대 젊은 유권자를 염두에 둔 느낌. 「0303」이라는 숫자가 적힌 모자와 수기·피켓 등이 물결치는 가운데 등단한 김후보는 『과거의 투쟁은 일제와의 투쟁,민주화 투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신한국창조를 위한 투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부정부패·과소비·사치낭비 등 「한국병」치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 김후보는 『정직한 사람,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살맛나는 세상,독식과 독점을 거부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바로 신한국』이라고 규정하며 『청년학생과 여성동지 여러분이 신한국창조의 역군으로서 함께 뛰자』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특히 『중립내각 구성으로 「여권프리미엄」을 포기,다른 당후보와 같은 출발점에서 당당히 심판받겠다』고 역설한뒤 『허황된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때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사람에게 그착각을 깨주도록 해야 한다』는등 민주당의 「신뢰성문제」와 국민당의 「정경유착」을 지적하기도. 주최측은 이날 「밝은 미래,깨끗한 선택,김영삼의 큰 정치」「자왈,용장·지장이 불여덕장」등 갖가지 플래카드를 내걸어 타후보에 비해 김후보가 갖고 있는 「밝고 후덕한」 이미지 부각에 주력. 정원식선대위원장은 『선대위원장 제의를 받고 개인적으로 며칠간 무척 번민했다』면서 『그러나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할 분은 김총재뿐이라는 믿음 때문에 결국 위원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지원 사격. 김종필대표도 찬조연설에 나서 『우리당은 개발시대의 두뇌와 민주화투쟁의 의지가 함께 모인 곳』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주도할 청년당원 여러분 모두가 김영삼후보를 위한 「킹메이커」의 소임을 다하자』고 당부. ○주부·농민들과 대화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지난주 경기북부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3일부터 수원·오산·평택·안성·이천·여주등 경기남부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직접 찾아가는 두번째 버스순회 유세를 진행. 김대표는 이날 상오 수원 경기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 대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시내 음식점에서 당원 1천여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결속을 다짐.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오산 5일장터와 송탄 버스종합터미널을 방문한뒤 평택에서 주부·중소상공인·농민등과의 대화를 가졌고 평택군 안화리의 이기준씨(55)집에서 하룻밤 민박을 하며 인근 주민들과 사랑방좌담회를 갖는등 강행군. 김대표는 경기도지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를 수원·평택·여주·이천·파주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개발공약을 제시. 김대표는 수원에서의 당원·당직자 간담회에서 정치권 일부의 반양금목소리를 겨냥,『선거를 하면서 상대방을 반대할 수는 있으나 반대만 갖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뒤 『정치노선과 정책,대통령후보 지명과정에 이르기까지 김영삼총재와 나는 다르다』고 차별성을 부각. ○본격 지방순회 돌입 ▷국민당◁ 국민당은 3일 광주시 염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3대 국민운동실천 당원결의대회」를 시발로 본격적인 대규모 옥내 지방순회 집회에 돌입. 정주영대표는 이날 체육관을 메운 2만여명의 당원들이 『정주영』 『대통령』을 연호하는 가운데 치사를 통해 『국민당은 반양금세력의유일한 대안』이라며 대선필승의 노력을 촉구. 정대표는 또 『3대 국민운동을 통해 밝은 정치행태와 의식으로 물갈이해 대선승리를 이루자』고 주장. 그는 또 『이번에야말로 양금을 갈아보자는 분위기가 고조돼있어 국민당을 중심으로 반양금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며 『집권하면 반드시 경제대국을 건설할테니 여러분이 맡은 책무를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해달라』고 당부. 국민당은 이번대회가 정대표의 국회대표연설에서 밝힌 환경·지역사회·통일국민운동에 대한 결의와 대선필승의지를 다짐하기 위한 집회로 오는 19일까지 전국 12개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라고.
  • 피카소의 20대/이미 “거친 붓질”

    ◎입체파몰립 초창기 걸작품 한자리에/파리 그랑팔레화랑 전시… 조각 2점 눈길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랑 팔레의 국립 갤러리는 오는 연말까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걸작품들가운데 20대 청년시절에 그린 1백50점의 회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특별전시회에는 피카소의 생애를 더듬어볼수 있는 몇몇 그의 조각품들까지 나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않고 있다. 이 피카소 작품전시회와 때맞춰 프랑스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르 포엥은 최신호에서 「피카소­정물화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제하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1907년 봄,피카소가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그렸을때 사람들은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했을만큼 놀랐다.미술사의 한 혁명으로 불리는 큐비즘(입체주의)의 탄생을 알리는 이 그림은 파리에서 피카소가 발견한 새로운 조형언어의 하나였다.지금으로부터 85년전 입이 뒤틀리고 팔이 잘린 이 기괴한 형태의 여인들은 19세기를 갓 벗어난 사람들에겐 야만적이고난폭한 충격일수 밖에 없었다.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물이 나의 사상을 담는 그릇이다』­이 명언은 그의 작품세계의 출발점이 되고있다. 이번에 출품된 그의 출세작 「라 데세르트」를 비롯,그의 초기작품들은 그당시 여느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국화·달리아·꽃병·냄비·물병과 기타·만돌린등 악기류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러나 1900년 파리에서 창작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작품내용은 사뭇 달라진다.그림의 테마로는 하층계급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고독감이 두드러졌다. 그후 몽마르트르에 정주함과 동시에 그의 작품에는 과거의 스페인 예술,특히 카탈로니아 지방의 중세조각에 많은 영감을 받는 한편으로 E 그레코·고야 등이 지닌 독특한 단순화와 엄격성이 가미되어 갔다.테마로는 곡예사들을 묘사하는 일이 많아졌으나 그가 그린 어릿광대나 곡예사는 무대 위의 모습이 아니라 그 생활의 이면을 파헤친 애수 그것이었다. 1905년 무렵에는 G 아폴리네르와 H 마티스와 사귀게된다.그러나 작풍은 P 세잔의 형체관을 살려나가 점점단순화되었고,1907년 영원히 기념할 명작 「아비뇽의 아가씨들」에 이르러 형태분석이 비로소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때 그는 G 브라크와 함께 큐비즘운동을 전개,1909년에는 분석적 큐비즘,12년에는 종합적 큐비즘시대를 열고 25년께 갓 태어난 초현실주의에 매료될때까지 피카소는 큐비즘의 꽃을 활짝 피웠다.이 무렵에 이르러 그는 이미 20세기 회화의 최대 거장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큐비즘의 작가들은 물체를 마치 외과의사가 시체를 해부하듯 기하학적 형태로 해체해서 보았고,그것들을 본대로 종합했다.그 위에 피카소는 그가 관찰 현대도시에서의 삶의 황량함·추악함·무자비함을 거친 붓질로 표현했다. 큐비즘,즉 입체주의는 현대과학처럼 사물 겉모습의 진실성을 수학적인 관계와 질서로 묘사한 것이다.아무런 감정표출없이 나무·널빤지처럼 그려진 여인들,즉 여러지점에서 동시에 바라본 「눈」이 종합된 시점의 복수화는 실제상황에선 불가능하지만 「감각적이기보다는 두뇌적인」입체파의 대상파악의 방법이었다. 이번에 전시된 「맥주컵」(1909)·「페르노술(주)과 유리잔」(1912)등에선 분석적 방법이,「술집 테이블과 기타」(1913)·「만돌린과 기타」등은 종합적 큐비즘의 기법이 동원된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피카소의 초창기 회화 말고도 그랑 팔레의 전시관에서는 그의 예술적 발자취를 고찰할수 있는 「유리컵과 작은 술잔」,「압생트의 유리컵」등의 조각품들이 시선을 끌고있다.1914년에 제작된 두 작품은 작은 판자 조각들과 청동의 도금을 사용하는등 재료를 달리했지만 큐비즘이란 원리에 충실하고 있다.
  • 김수환추기경 「한국적 도덕」 심포지엄 연설

    ◎“이번 대선을 갈등·분열 극복 계기로”/개인·혈­지연·문중·파벌보다 나라가 중요/배금 떨치고 정직·성실의 삶에 충실해야 이 글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사장 강경식)이 「새로운 한국적 도덕과 가치체계를 찾아서」를 주제로 연 심포지엄(27일·호텔신라)에서 김수환추기경이 행한 주제발표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2000년대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가 이대로는 안된다,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중대한 고비에 서 있습니다.앞으로 달반후에 치르게 될 대통령 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이 대선을 앞두고 지금 각 정당과 대통령후보 자신들은 필승을 다짐하면서 모든 두뇌와 조직과 능력을 동원하여 전력투구할 것입니다.그와 함께 이제 선거 열기는 날로 더욱 뜨거워질 것입니다. 이 선거에서 이겨야 할 것은 특정인이나 어느 정당이 아니라 국민이요,나라입니다. 이번 선거로서 출범하는 새정권은 지난 세월 오랫동안 우리사회를 지배해 왔던 군사독재나 그 잔재까지도 완전히 청산하고 그것과 연관된반민주적,반인간적 모든 사슬을 끊고 문민정치로써 민주주의를 참으로 실현시켜야 합니다.명실공히 국민의,국민을 위한,국민에 의한 민주정부가 되어야 합니다.또한 지금까지의 고질인 지역 패권주의를 타파하고 오히려 지역간,계층간의 모든 갈등과 분열의 골을 메움으로써 모두를 화해와 일치로 모으며 마침내 남북 분단의 벽을 넘어 한민족 전체의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정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이런 여망을 안고 있는 새정부를 탄생시키는 이번 대선은 참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그러므로 이 대선은 절대적으로 공명정대해야 합니다.관권이나 금권개입 등 어떤 부정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대선이 공명정대하기 위해서는 새로 출범한 중립 내각은 물론이요,정치인 공무원 국민 모두가 이 대선이 지닌 막중한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특히 대통령후보들과 각 정당 및 선거 운동원들은 선거법 준수에 있어 정직하고 성실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지금의 상황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정치는 계속 표류하고 경제 불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법은 서지않고 질서는 지켜지지 않으며 윤리와 도덕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기필코 풀어야 합니다.윤리와 도덕은 살아나야 하고 법과 질서는 지켜져야 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나라입니다.개인의 영달이나 혈연과 지연,어느 문중 또는 어느 파벌 혹은 어느 기업이 아닙니다.한국과 한국인 하면 세계 속에서 나라로서도 자랑스럽고,사람으로서도 자랑스러워져야 합니다.우리는 21세기를 바라보면서 새롭게 나라를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현재와 같이 배금주의에 젖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일들이 다반사가 되고,권력을 이용한 거액 사기 사건들이 거듭되는 황금만능의 가치관을 타파하고,정직하고 성실하며 참으로 인간이 존중되는 인간 중심의 가치관으로에의 인식전환과 의식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우리는 이 목표를 향하여 방향 전하늘 할 수 있습니까.새정치,새질서,새생활의 현수막을 내걸음으로써 족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참으로 우리 모두가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정치지도자들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우리 정치지도자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 사회나 특히 젊은 세대에 비추어지는 모습은 무엇입니까.정직하고 성실합니까.도덕적입니까.아니면 반대로 성실하지도 정직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부도덕 합니까.각기 우리자신은 그렇지 않다 생각하겠으나 전반적인 인상은 후자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우리나라를 참으로 새롭게 세계속에 빛나는 한국으로 세워야합니다.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지 돈이나 첨단기술만이 아닙니다.정직과 성실입니다.이 정직과 성실이 우리 사회 모든이의 마음과 삶의 바탕이 되어 있다면 비록 우리가 지금 일본이나 기타 선진국에 비겨 돈이나 기술에 있어서 많이 떨어진다 하여도 아무런 염려도 할 것이 없습니다.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한 깨끗한 사회풍토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초과학이 기술개발 이끈다/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지난 주말에는 한국물이학회 창립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한국물리학회는 한국동란중인 1952년 피난 수도 부산에서 이미 고인이 되신 최규남박사와 권령대교수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국가의 명운이 암담하였고 생계가 막연하던 그때,한국물리학의 선구자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기초과학의 뿌리를 내리고자 학회를 창립하여 학술활동을 개시했던 것이다.되돌아보면 감개무량한 시작이었고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선배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정렬과 미래를 위한 노력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물리학 중요성 강조 이번 학술회의에는 「물이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많은 국내 학자들과 40여명에 달하는 해외석학들이 참가하여 전문성 깊은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21세기를 전망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방향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였다.특히 81년도에 레이저 연구의 탁월한 업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하버드대학교의 명예교수인 니콜라스 블룸버겐박사,천체물이학의 중력장연구로 83년도 아인슈타인금상을수상한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학장인 허만 본디경,현 미국원자력위원이며 스티븐스공과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한 케네스 로저스박사,일본 김촉학회장을 지내고 신소재 연구로 널리 알려진 도쿄대학교의 마사오 도야마교수 등의 학술강연은 우리에게 귀중한 지식과 교훈을 전달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21세기에는 반도체,전자통신,신소재,에너지 등 첨단기술의 가속적인 개발이 국가나 기업 또는 사회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들 첨단기술개발에는 기초과학 특히 물리학이 결정적인 공헌을 하리라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있었다.과학이 기술을 선도하고 물리학이 첨단기술의 모체가 되었다는 실례가 수없이 제시되었으며 앞으로는 기초과학에 대한 균형된 투자가 없이는 기술개발이나 제조업의 경쟁력제고가 불가능 하다는 석학들의 결론은 심각히 경청할 만한 것이었다.2000년까지는 우리의 과학기술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나 기업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유익한 과학회의였다. ○지원부족 불만높아이 학술회의에서 국내학자들은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부족과 기초과학육성을 등한시하는 우리의 실정을 개탄했다.정부나 기업의 근시안적인 정책수립으로 남의 기술을 사오면 된다는 과거의 기술종속관념이 아직도 팽배해있고 과학기술 인재양성이나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지원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불만도 상당했다.우리는 과연 기초연구를 경시하고 기술발전을 꾀할 수가 있겠는가.본디경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기초 과학은 현대 과학기술의 기반으로서 기초연구가 왕성해야 우수한 두뇌가 과학기술 부문으로 모이게 돼 과학창조·기술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유럽에서는 지역공동사업으로 기초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육성된 과학기술자들을 사회 각 방면으로 진출시킨다는 것이다.영국 국방성과 에너지성의 과학기술고문을 맡았던 본디경은 유럽의 장래를 첨단기술개발을 선도할 핵심기초연구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일본의 도야마교수는 최근 일본정부가 기초과학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중임을 설명했다.이러한 구상은 모방을 통하여 기술발전에 크게 성공한 일본이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창조력」배양없이는 21세기에 대처하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절감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특히 초전도체·핵융합·신소재등의 연구분야는 집중 지원을 받을 것이며 이들 분야의 핵심은 기초과학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로저스박사도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발전과 직결된 기술개발을 하려면 그러한 노력과 연계되는 과학기술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이 있어야 함을 역설하였다.특히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의 균형발전이 있어야 원만한 과학기술시스템이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기적 안목 지녀야 우리나라에서도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을 어떻게 조화발전시켜야 하는가는 과학기술정책이 핵심과제중 하나이다.조직적인 측면에서는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과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기업및 전문연구소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계시키는 산학연 공동체제의 구성이 필요하다.자원배분의 측면에서 보면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의 소정분은대개 1대10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과학기술 정책전문가들의 정론이라 하겠다.그렇다면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대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율이 20대80인 경우 기업의 기초연구투자가 미미한 점을 감안한다면 정부가 기초연구를 위해서 정부의 연구개발투자예산의 거의 반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인 것이다.이를 근거로 기초연구의 수행과 연구인력 양성의 산실인 대학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정당성과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조급한 심정에서 정부가 가용재원을 기술개발에 집중시키는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기초연구가 제대로 육성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여야겠다.이번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석학들의 공통된 의견을 신중히 경청해서 결코 잊지말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북은 합작앞서 개혁에 나서라(사설)

    북한도 외국인의 대북한 투자법을 만들었다.21일 발표된 「조선외국인투자법」등이 그것이다.자본주의국가들의 외국투자유치법과 유사한 내용이다.비록 자유경제무역지대에만 한정했지만 외국인의 단독투자도 허용하는등 그동안 내용의 모호성등때문에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합영법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외국두뇌와 기술·자본등의 유치를 통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경제란을 극복해 보겠다는 몸부림의 일환이라 하겠다.북한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건 우리는 그것이 지극히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경제와 노동이 한국을 포함하는 외국에 일단 개방됨을 의미하는 것이란 사실에 주목하며 우선 환영한다. 외국투자의 유치는 외국자본·두뇌·기술등의 도입을 통한 자국경제발전은 물론 노동력등의 제공에 따르는 대가의 획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그러한 목적을 위해선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고 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이 제정·발표한 「조선외국인투자법」도 그러한 조건의 하나라 할수 있을것이다.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북한은 이미 84년 이른바 「합영법」이란 이름의 외국인투자유치법을 제정 ·실시해왔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92년현재 합작실적이 1백40여건 뿐이며 그나마도 60%가 재일조총련계 상공인들의 합작투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 합영법을 보완·강화시킨 것이 이번 외국인투자법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합영법은 왜 실패했는가.가장 중요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북한은 솔직하게 반성해야 한다.희망적이고 주관적이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원인분석이 있어야할 것이다.합영법에도 문제는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법운용의 분위기미달에 있었다고 해야할 것이다.법보다 먼저 있어야 할 조건들을 갖추지 못한데 근본원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북한의 국가적 신뢰성문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예컨대 외채상환거부라든가 상환노력의 흉내도 내려하지않던 자세는 북한의 국가적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줄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미·일·구등 서방의 투자를 원하면서 개방과 개혁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외국인이 투자를 하는 것은 북한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은 먼저 국가적 신뢰회복의 노력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본격적이고 과감한 개방과 개혁의 시작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신뢰회복방법의 하나일 것이다.북한은 중국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모방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중국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두말할 필요도없이 그것은 공산당주도의 과감한 개방과 개혁추진의 모험이라 해야할 것이다.북한도 중국성공의 과일이 탐난다면 개방·개혁의 모험도 무릅써야 할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다리는 묶어놓은 폐쇄사회를 그대로 둔채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그런 나라를 또 누가 신뢰하겠는가.이번 투자법도 개방·개혁의 물결을 흘러넘치게 하지않을까 조심한 흔적이 역연하다.그래가지곤 합영법실패의 재판이 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은 너무 자신이 없는 것 같다.중국이 하는것을 북한은 왜 못하는가.
  • “자본주의 혼합” 새 체제 실험기로/중국 14전대회 무얼 남겼나

    ◎시장경제 본격 도입 등 개방 가속 전망/「등소평구상」 밀고갈 신세대 전면 포진 중국공산당은 18일 폐막된 제14차전국대표대회(당14전대회)를 계기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의 장점을 함께 살려보려는 실험기에 들어간 것 같다. 지난12일 5년만에 열린 이번 14전대회는 우선 당헌개정을 통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도입을 공식선언한데다 이 정책노선을 추진해갈 지도층진용을 거의 개혁파 일색으로 갖추어 중국특유의 체제혼용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소련과 동구가 완전폐기처분한 사회주의이론 가운데 경제분야는 자본주의체제로 바꾸되 나머지는 쓸만한 구석이 있으므로 그대로 존속시켜 나가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새로운 실험을 위해 사회주의 밖에 모르는 구식두뇌는 이번 당대회에서 대부분 교체됐다고 볼수 있다.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의 경우 앞으로는 보수파와 개혁파로 양분해서 바라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보수파인사는 이붕총리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다.강택민총서기나 유화청장군은 중도개혁파라 할수 있고 나머지 교석·이서환·주용기·호금도등은 대표적인 개혁파에 속해 보수·개혁파간 게임은 숫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상황이다.이같은 추세는 후보위원 2명을 포함해 22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에도 그대로 반영돼 뚜렷하게 보수파라고 지적할만한 정치국원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인사개편은 강총서기 일리총리체제를 그대로 존속시켜 당내혼란과 동요를 막는 대신 그 밑의 주요 포스트는 거의 모두를 개혁파로 채워 차질없는 개혁개방을 추진하겠다는 등소평의 구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 할수 있다. 5년전 13차당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혁명1세 당원로들이 대거 퇴진함에 따라 이제 당지도부에는 76세의 유화청만이 유일한 장정세대로 남게 됐다.유가 잔존하게 된것은 혁명1세 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군부를 원로들이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인듯 하다.유와 함께 49세의 젊은 호금도를 최고지도부에 영입한 것은 노·장·청의 조화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개혁파로 분류되었으면서도 이번에 물러나게 된 양상곤 국가주석이나 만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은 다른 원로들의 동반퇴진을 유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케이스로 분류되고 있다.특히 양주석은 이번에 폐지된 고문위원회 후신으로 고문소조가 구성돼 그 조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었으나 이 소조구성에 관한 아무런 발표도 없는 점으로 보아 그의 은퇴가 확실시되고 있다.이에따라 송평 요의림 오학겸 이석명 진기위등 정치국 원로들과 진운 박일파 송임궁등 고문위원회 원로들이 일선에서 퇴진하면 정치에 간여할 수 있는 공식루트가 모두 차단되게 된다. 정치국의 경우 15명이 새 얼굴로 채워짐에 따라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는 중국측 설명이 실감이 날 정도이다.특히 이번 정치국에는 지방무대에서 크게 활약하던 개혁파 오방국(상해)담소문(천진)호금도(티베트)사비(광동성)등이 입문한게 눈에 띈다. 반면 지난 연초 등소평이 남부경제특구등을 순회할때 보수좌파로 비난받았던 인민일보 사장 고적,당선전부장 왕인지,문화부장대리 하경지,북경시당서기 이석명등은 중앙위원에도 끼지 못해 멀지않아 개혁파 인사들로 교체될게 분명해졌다. 이번 당대회는 「등소평잔치」라 해도 좋을 만큼 모든게 등위주의 행사였다. 등이 집권한 이후 14년동안 개혁개방정책을 총결산하고 그의 지도사상을 당헌에 새겨 「1백년간 불동」을 다짐하기까지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사설에서 최고 실권자 등소평을 모택동에 비교할 수 있는 위대한 정치 사상가로 찬양하고 14전대회는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등의 사회주의·자본주의 혼용실험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는 상당기간 좀 더 지켜봐야할 과제라 할 수 있다.
  • 옐친/고르비 숨통죄기 노골화

    ◎기념재단 회계감사… “부정 적발” 폭로/대외이미지 고려 강제구인은 자제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에 대한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견제가 노골화 되고 있다.그 견제는 마치 「목조르기」식이어서 고르바초프가 끝내 정치적으로 몰락하고 마는게 아닌가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지난2일 헌법재판소의 증인출두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르바초프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림으로써 「목조르기」를 시작했다.7일에는 경찰병력을 동원해 고르바초프 재단을 접수했고 9일에는 재단의 회계감사를 강행했다.소련의 개방과 개혁과정등 정치역정에서 한때 우정과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관계는 이로써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인상이 짙다. 특히 러시아재무부는 10일 『고르바초프재단에 대한 회계감사결과 부정을 적발했다』고 발표,그동안 고르바초프의 재기를 돕는 발판이자 두뇌집단으로 여겨졌던 이 재단의 활동을 사실상 무력화 시키려는 기도를 드러내고 있다. 고르바초프재단의 공식명칭은 「사회·경제·정치연구를 위한 국제재단」. 이 재단은 연구직 2백명,일반관리직 5백명 등 모두 8백명의 방대한 조직으로 짜여있다.러시아및 CIS(독립국가연합)에 관한 전반적인 전망예측분석을 비롯해 사회·정치문제,국제문제 등을 모두 6개의 연구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다. 또 고르바초프가 소련대통령 재직당시 개혁아이디어를 연구했던 최고의 연구진들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소련외무장관이었던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국가평의회의장등 과거의 거물들이 참여하고 있다.따라서 고르바초프의 현실적 영향력유지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정계복귀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평을 들어왔다. 이같은 성격의 고르바초프재단에 대한 세무사찰은 해외출국금지조치에 이어 고르바초프의 대내·외활동 발판을 모두 봉쇄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진영으로서는 고르바초프를 구인등의 방법으로 헌재의 증언대에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에는 상당한 위험과 무리가 따르게 된다.고르바초프가 증언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는 사실이 잘 알려진데다 고르바초프가 강제로 「끌려가는」모습을 연출했다간 대외적으로 옐친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변수는 서방국가의 외교적 압력이라 할수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이미 러시아에 대해 고르바초프의 해외여행금지조치에 항의하고 나섰으며 몇몇 다른 서방국가들도 이 문제를 인권차원에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고르바초프의 구인」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어떻든 옐친과 고르바초프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힘겨루기」는 당분간 미묘한 국면을 보이며 계속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 과학평론)

    ◎과학기술 투자는 미래를 보장한다/경제활동의 기본변수·선진화의 지름길 재인식을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제고와 사회발전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누이 강조되고 있다.어려운 재정형편에서도 국가가 과학기술예산을 늘리고 기업이 기술개발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한 슬기로운 투자라 하겠다.21세기의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과학기술능력을 길러야 한다.이러한 주장에는 학계뿐만 아니라 정부·기업·사회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이는 미래를 중비하자는 긍정적이요 진취적인 발상이 틀림없겠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 우리가 한마디로 말하는 「과학기술」은 당초 「과학」과 「기술」이라는 독립개념들이었다.고대문명에서부터 기술은 인간의 생활을 이롭게 하고 인간의 능력을 증폭케 하는 수단으로서 발달되어 왔다.기술은 기능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여기에 인간이 고안해 낸 도구와 방법이 복합발전되면서 문명은 급속히 기술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당초의 기술은 과학적인 이론 없이도 창안되었고 많은 경우시행착오 속에서 인간의 지혜로움에 의하여 고안,발명되었다 하겠다.반면 과학은 학문으로서 인식되었으며 사람들은 과학자로 인정받기 전에 우선 학자의 신분으로 과학을 공부해야 했던 것이다.또 사물을 관찰하고 귀납과 추리로서 새로운 원리를 발견함으로써 과학의 기초가 이루어졌다.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오늘날의 과학기술문명이전에는 과학과 기술이 별도로 발전되어 왔다고 해도 지나친말은 아니다. 현대과학기술문명의 싹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실사적인 관찰과 독자적인 이론의 가치관을 도입한 16세기 문예부흥에서 찾아 볼 수 있다.문예부흥에서 시작된 인식론의 전환은 지성의 시대인 17세기에 들어와 결정적 인과론의 확립과 더불어 과학적 사고에서 물리적 자연관을 크게 발전시켰다. 18세기의 혁명적인 화학개발과 19세기의 기계혁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인류역사상 획기적인 사건이었고 그 영향은 아직도 증폭되어가고 있다. ○「과」·「기」는 동일개념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술이 과학적으로 설명되기 시작하였으며 과학과기술은 「과힉기술」로서의 발전과정을 밟게 된다는 것이다.과학적으로 설명된 기술은 체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으며 이에따라 기능으로서의 기술은 지적인 내용이 중요한 기술에 의해 압도되기 시작한 것이다.기술이 연구활동의 대상이 되었고 학문적인 뒷받침을 받게 된 기술발전은 획기적인 도약이 가능해진 것이다.과학기술은 과학과 기술로 양분된 개념이라기보다는 연계된 하나의 개념으로서 그 의미가 커지게 된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과학은 새로운 경지를 열기 시작하였다.전자기학및 양자역학의 발전과 상대성원리와 불확정성원리의 발견은 확률론적 인과론을 학문적으로 정립케 했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원자세계와 우주세계를 동시에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과학기술세계의 획기적인 영역확대를 가져온 것이다.더 나아가 질량과 에너지의 동등성 발견은 원자력의 실용가능성을 예시해 주었고 심층적인 물성구조의 구체적인 이해는 전자혁명,소재혁명을 유도했던 것이다.20세기는 과학기술문명의 발전을 본격화하였으며 우리는 문자 그대로 과학기술사회에 살게 된 것이다. 사회활동의 기본요소로서 과학기술의 역할은 극대화되고 있다.1950년대만 하더라도 경제활동에 있어서 과학기술은 자본과 자원 및 노동에 이어 잉여인자(ResidualFactor)에 불과했었다.60년대와 70년대를 지내면서 과학기술은 잉여인자가 아니라 경제활동의 기본변수로서 뚜렷하게 작용하기 시작했고 경제활동에 있어서 과학기술의 공헌도는 80년대엔 80%에 이르렀던 것이다.일부 첨단산업에선 과학기술의 역할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과학기술 자체가 산업이라는 개념이 성립되고 있다. 과거에 볼 수 있었던 기술선도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 「과학선도 기술개발」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기술개발에 의한 새로운 산업의 창출이 산업발전의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이제 우리는 신기술개발에 의한 첨단산업들을 과학산업으로 부르게 됐으며 과학산업은 바로 두뇌산업인 것이다.과학산업의 부가가치는 월등할 뿐만 아니라 재래산업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키기 때문에 모든 선진국들은 과학선도 신기술개발과 신기술개발에 의한 첨단과학산업개발에 인력과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다.과학기술의 국가자원 투입률은 바로 미래국력의 척도가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새 세기국력의 척도 21세기의 과학기술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미래학자들은 모두 21세기 과학기술의 발전형태와 파급효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21세기 과학기술을 향하여 도전할 때에 우리는 의례적인 방법론과 총괄적인 의욕만이 아니라 역사적인 흐름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과학기술발전특성의 분석에 따른 전문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지족불욕/김영수 제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미래학자 토플러는 그의 「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에서 희귀한 사건 하나를 소개해 준다. 이야기 내용은 캐나다 어느 지방에서 10대의 소녀가 노인병에 걸려 10대인채 90세 노파로 죽었다는 것이다.오늘날 후기산업사회와 전자시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증언해 주고 있는 것이다.진실로 세상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변해가는지 우리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유행도 기술도 학설도 금방 낡은 것이 되고 만다.학자들이 책을 출판하는 도중에도 벌써 그 학설은 뒤처질 정도라고 한다.이제 멀지않아 세상은 구석구석이 엄청나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바야흐로 오늘은 전자시대로 돌입하여 앞으로 우리는 몸에 팥알만한 전자단추하나만 부착시켜주면 온몸의 질병이 그 전자단추에 모두 기록된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로 과학이 진행되어 가다보면 이제 멀지않아 단추 하나만 누르면 상대방의 두뇌속에 흐르는 마음의 회로까지 포착되어 비밀이 없어지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그러면 상대방에게 품은 온갖 원한과 음모,계략이 완전히노출되어 인간의 사회는 살륙과 싸움판으로 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이러한 사태까지야 진정 올지 모르지만 이제 과학이 질주하는 만큼 인륜도덕과 사랑도 병행해야 할 시대를 인류는 기필코 달성해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날 그토록 가난해도 인정은 넉넉하여 그 인정주의로 모든 것을 이겨냈다.그리고 안빈락도라는 삶의 철학이 생활속에 스며들어 인의예지가 실현되었고 지족불욕의 인생관으로 소박한 행복을 이룩했던 것이다. 유익서의 콩트에는 신혼부부가 주례로부터 「안빈락도」라는 축서를 받았는데 신부는 그 검소한 철학으로 남편이 처음부터 게을러질까봐 실수인척 마시던 커피잔을 그 글씨에 엎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사치와 낭비와 허영과 과욕으로 지구의 생태계까지 바닥나고 파괴되어가는 세상이 되도 절제나 절약·검소·질박은 죽어도 싫다니 세상은 불안해지기만 한다. 세상이 빨리 돌고 쾌속으로 변해 갈수록 정신을 차려야 할 터인데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속담하나 생각해 볼 마음의 여유마저 없는 시속이니 안타깝기만 하다. ▷필진이 바뀝니다◁ 10월의 필진이 김영수(문학평론가·청주대교수),차정미(시인·한국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김희수(의학박사·김안과병원장),김호준(본사논설위원),김금지씨(연극배우)로 바뀝니다. 9월에 집필해주신 최경국 신항섭 최재필 노영희씨께 감사드립니다.
  • 내년예산 어떻게 짜여졌나/중기지원 1조5백억원 배정

    ◎사회간접시설엔 올보다 22% 증액/1조7천억 투입,국도포장 마무리/국방비 전년비 9.8% 늘어 9조6천억 내년도 나라살림의 규모와 내역이 확정됐다. 총 38조5백억원(일반회계 기준)의 새해 예산안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중소기업 지원,농어촌구조개선,과학·기술투자,교육·인력양성등 국가미래를 위한 부문에 중점적으로 배정된 것이 특징이다.특히 경상경비와 정부청사신축과 같은 불요불급한 부문과 소득이전적 지출이 최대한 억제되고 10%이상 증가세를 보였던 방위비가 9.8%의 한자리수 증가에 머무르등 종전의 예산편성관행과 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부문별 나라살림의 주요내용을 알아본다. ▷사회간접◁ 시설 올해보다 22.2% 늘어난 총 4조6천9백86억원이 투입된다.고속도로부문에 1조1천8백억원을 책정,물동량 이동의 주경로이거나 수송능력이 한계에 달한 제2경인,시흥∼안산,신갈∼원주,양산∼구포구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광양·아산항의 배후수송망 역할을 하게 될 함양∼진주,안산∼안중,안중∼당진구간공사에 착수한다. 국도는 1조7천5백49억원이 투입돼 공단접근도로와 경부축 애로구간,지역중심도시 연결구간확장에 집중 투자되며 이천∼곤지암,평택∼안성등 모두 32개구간 2백38㎞가 완공된다.국도포장률도 내년말에는 99%에 달해 사실상 마무리된다.철도부문에는 총 1조2천3백62억원이 투입돼 경부고속전철에 2천3백82억원이,전라선 개량과 영동선 전철화,호남선 복선화등 주요 간선시설에 1천14억원이 각각 투자된다.수도권 교통난완화를 위해 경인전철 과천선 분당선(수서∼분당)일산선등 광역전철망 건설에 6천1백7억원이 투입되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등의 지하철 건설에도 3천8백억원이 지원된다. 영종도 신공항에 1천4백32억원이 투자되고 김해공항은 97년에 대형점보기가 취항할 수 있게 활주로신설등 확장사업이 추진된다.청주 광주공항등 지방공항개발 및 시설확장에도 2백27억원이 들어간다.또 총 3천5백80억원을 들여 수출입화물의 적체가 심한 부산·인천·광양·아산항의 부두확장,배후수송시설 건설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부산항 7부두 확장과 인천항 5부두축조는 내년중 완공된다. 남강·용담댐등 다목적댐과 횡성·밀양댐 건설이 본격 추진되고 물부족이 극심한 울산지역의 공업용수도를 완공하며 목포 대불공단도 오는 94년초 통수가 가능토록 한다. ▷중소기업◁ 지원 새해 예산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로 올해보다 무려 42.6% 늘어난 총 1조5백72억원이 편성됐다.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구조조정기금 지원을 올해의 1천6백억원에서 2천4백억원으로 늘리고 섬유·신발산업의 시설개체 및 자동화를 위해 공업발전기금에 8백40억원,물류코스트 절감을 위한 수도권 광주 대구 부산등 4개 공동집배송단지의 건립등에 1백60억원을 책정했다. 신용보증기관에 1천5백억원(올해 추경서 1천5백억원 별도 지원)을 출연하고 중소기업의 연쇄도산방지를 위한 공제사업기금에 3백20억원을,신기술 중소기업의 창업 및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8백5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중소기업 수출신용보증 확대를 위해 수출보험기금에 5백억원,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무역진흥공사 전시사업등에 5백11억원을 각각 지원하고 중소기업 공통애로기술 개발과 부품·소재 국산화사업에 2천9백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촌◁ 지원 올해보다 12.5% 늘어난 3조4천7백39억원이 투입된다.농어가부채탕감,농조조합비 지원,양곡기금 지원등 소득보상적 지출을 제외한 실사업비는 21%가 늘어났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비,농업구조개선에 1조8천1백2억원을 들여 농어촌발전기금을 대폭 늘리며 농업기계화와 경지정리등 생산기반 확충을 집중 지원한다. 영농자금은 올해 2조4천억원에서 2조4천5백억원으로,영어자금은 6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양축자금은 2천8백억원에서 3천4백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창원 충주 안산 춘천 천안등 5개 도매시장을 완공하고 안양 이리 대구에 3개시장을 새로 건설하며 중소도시의 직판장 12개소,공판장 4개소,집하장 70개소,저장소 40개소를 각각 늘린다.농업진흥지역 농지에 5백42억원을 들여 경지정리사업 국고보조율을 현행 70%에서 80%로 높이고 기계화 전업농에 대한 보조도 5%에서 10%로,토양개량비료 보조는 20%에서 30%로 각각 확대한다. 농어가부채탕감에 영농자금 이차보전 및 부채대책비등 4천3백53억원을 지원하고 농조조합비 지원등에도 1천7백58억원을 쓴다. ▷과학기술투자◁ 「G7 프로젝트」에 5백억원을 투자,2백56MD램 HDTV등 11개과제의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9백19개 생산기술등 공업기반기술개발에 9백억원을 사용한다.기초과학연구지원을 위한 과학기술진흥기금 조성에 9백40억원이 출연되고 핵심기초과학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설치에 1백50억원이 지원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등 22개 출연연구기관에 2천8백65억원을 지원,연구사업비를 대폭 늘리고 원자력기술자립을 위한 30MW급 다목적 연구로의 자력설계 건조에 1백13억원을 들인다. ◎우리살림 어떻게 달라지나/공공임대주택 10만호 건설/맑은 물 공급위해 광역상수도 완공/영세민 노령수당 월 만5천원 지급/UR대비 농업구조개편 1조8천억 지원 ▷국민복지◁ 영세민 생계보호에 1천6백85억원을 배정,가구주 부식비를 하루 6백원에서 7백원으로 올린다.노령수당 단가를 월1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50% 인상하고 농어촌 노인교통비를 1장당 2백10원에서 2백60원으로 높인다.노인치매센터를 1개소 세우고 실비만 내는 노인요양시설 11개소를 지원한다. 주부인력의 취업을 돕기위해 보육시설을 올해 9백73개소에서 1천5백6개소로 확충한다.사회복지전문요원을 3천명으로 늘린다. 5천9백34억원을 들여 국가유공자의 기본연금을 3%,부가연금 및 수당을 5% 인상한다.중상이자 간호수당을 1급은 월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2급은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인상한다.지역의료보험에 6천3백82억원을 지원하며 공공임대주택 10만호를 새로 짓는다. ▷교육·산업인력◁ 기능·기술인력 양성부문에 1천7백14억원을 들여 공업계고교 시설을 늘리고 공고생을 내년중 27만명으로 올해보다 4만명 늘린다.일반계고교 직업과정은 기능자격취득자(3천명)에게 훈련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고친다.36개 직업훈련원 시설확충과 2만6천4백30명의 기능인력 양성에 모두 8백74억원을 지원하고 이공계대학 정원을 4천명 늘리며 전문대학 시설 및 기자재 확충에 1백51억원을 투입한다. 사립학교교원 퇴직수당을 전액 국고로 충당한다.사립대학 실험실습기자재 및 도서구입 지원을 확충하는 한편 51개 국립대학시설확충,학술연구비등 대학교육 부문에 4천5백8억원을 지원한다. 전직 고위공직자,산업현장 인사가 향리에서 후진을 교육하는 고급두뇌유치제를 올해 30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석사과정 1백10명에게는 1인당 5백만원,박사과정 50명에게는 8백만원의 연구장려금을 지급한다.지방교육재정 지원규모는 올해의 7조1천9백32억원에서 8조6천4백77억원으로 1조5천억원 가량 늘어난다. ▷문예·체육·통일◁ 연극전용극장 건설에 30억원을 지원,내년중 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개원한다.신안해저유물전시관 경복궁복원등 문화재보존과 부여·대구박물관 완공,국립남원민속국악당 건립등 문화시설을 확충한다. 체육진흥 및 청소년육성부문에 6백39억원을 책정,광주 대전등지의 전국체전 시설과 시군 및 동계체육시설 확충과 청소년중앙공원,청소년수련원 청소년연구원등을 지원한다.유엔가입에 따른 국제기구 분담금 지원이 올해의 1백46억원에서 2백26억원으로 늘어나며 남북교류활성화에 대비,남북협력기금에 4백억원,교류협력·남북대화추진에 1백34억원을 배정했다. ▷지역개발◁ 지방의 도로망정비 수질환경개선 농어촌지역개발을 위한 지방양여금규모가 1조4천7백5억원(금년 1조2천5백6억원)으로 늘어난다.공단진입로 건설등 전주권 2단계에 3백20억원,비금∼도초도 및 자은∼암태도간연도교공사등 다도해 특정지역개발에 71억원,제주 서귀포시 우회도로등 제주도특정지역 개발에 1백37억원,백제문화권등 미개발지역 지원에 40억원을 각각 들인다.도서 벽지지역의 상하수도 전기 방파제의 지원과 소규모 어항개발등에 2백42억원을 투입한다.지방공과대학 기자재 확충 및 6개 특성화공대육성에 1백74억원,지방공공직업훈련원 지원에 7백73억원을 각각 책정한다.지방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생산기술연구원의 입지는 수도권(시화)에서 천안으로 변경했다. ▷환경개선◁ 상수도시설 확충에 2천1백97억원을 들여 수도권 4단계,금호강(대구),섬진강(전북일부)계통의 광역상수도를 완공하고 지방의 노후상수도시설 개량과정수장 건설등에 1천억원을 지원한다.농공단지 폐수처리시설등 수질오염 방지시설에 1백83억원을 쓴다. 폐기물 처리시설확충을 위해 수도권 및 호남권에 유해폐기물처리시설을 새로 만들며 목포 진주등의 일반쓰레기 광역매립지를 마련하고 속초 여천등 5개소를 신규로 착수한다.부산 광주등 8개도시에는 쓰레기 소각시설을 설치한다.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배관망을 확충,평택기지와 대전간을 마무리하고 대기측정망을 늘린다. ▷국방·치안◁ 방위비는 올해보다 9.8% 늘어난 9조5천9백74억원 규모로 편성,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한 장비현대화등과 하사관수당 인상등 장병처우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소매치기등 지하철범죄 예방을 위한 지하철방범수사대에 10억원을 지원하고 순찰차 휴대용 무전기등 장비강화 부문에 42억원을 책정했다.일선 경찰관서의 운영비지원을 늘려 경찰서(2백22개)는 월8백58만원에서 8백94만5천원으로 18%,지·파출소(3천3백89개)는 72만2천원에서 85만원으로 17.7%를 각각 인상키로 했다.전·의경의 급식비도 하루 2천1백95원으로 7.9%,생활용품비를 월3만2천2백원으로 6.2%가 각각 인상된다.
  • 특산품 10여종 개발,해외판촉 골몰(오늘의 북한)

    ◎경제난 타개 일환… “대대적 홍보”/자연석 가공… “노화방지·조혈” 선전/금강약돌/두꺼비가 주원료… “심장병 특효약”/호심환 북한이 최근들어 경제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및 대외무역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12월 28일 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별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곧바로 합영법을 재정비한 것. 북한은 이와함께 상품가치가 큰 「특산품」을 개발,대외무역상사를 통한 해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특산품」은 거의가 자연 채취물을 약간 가공한 것인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금강약돌」「호심환」등 10여개가 꼽히고 있다. 「조선의 특산」이라는 이름아래 「천리마」 등 각종 잡지에 『삽시에 피로를 쭉­풀어드립니다』『잡맛과 잡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의 선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북한의 「특산품」을 알아본다. ▷금강약돌◁ 사람의 건강과 장수에 필요한 여러가지 미량원소가 들어있는 자연석으로 신체의 성장과 발육,골격의 형성과발육을 촉진하며 노화를 막고 조혈기능을 높여 빈혈도 예방해준다고. 이와함께 심장혈관계통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주어 수명을 연장케 할뿐 아니라 살균소독작용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약돌을 우려낸 물을 오랜 기간 마시면 대장염,위장병(저산성·과산성·궤양성),간염,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병,신장병,당뇨병등에 효과가 있고 종양의 예방과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또 습진·피부병·상처 등에도 효과가 있고 어항에 넣으면 20일동안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될만큼 소독과 살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냉장고의 탈취제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심환◁ 심장질환의 특효약으로 지난 해 4월 평양서 열린 「제2차 국제청년발명및 새기술 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두꺼비의 「유효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었으며 신경성 부정맥,잦은 맥박,느린 맥박,숨차기,가슴 두근거림,가슴 아픔 등의 치료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호전율은 9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가 즉시 나타나면서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점,그리고 부작용과 독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삼 오미자차◁ 개성의 고려인삼과 함께 예로부터 불로강장제로 알려진 오미자의 유효성분을 추출,특수 가공한 천연 강장차이다. 특히 개성 고려인삼의 유효 사포닌과 오미자의 리그난계 화합물인 시잔드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심장의 수축과 호흡을 강하게 하고 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회복시켜 활동능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예술가·과학자·언론인 등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고. ▷평양술◁ 쌀·감자·밀 등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켜 뽑은 순도 95%의 에틸알코올에 경도 4.5도 이하의 순수한 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활성탄으로 걸러서 빚은 고급술. 일반 소주보다 잡맛과 잡냄새가 나지 않고 마신 뒤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푸제유·알데히드가 각각 0.002%이하 들어 있고 술의 주정도는 25%,30%,40%,50%,60% 등으로 나뉘어 있다.▷금패 고려인삼술◁ 평양술에 비해 한단계 위인 고급술로 개성고려인삼과 기타 여러가지 유효성분을 넣어 만든 것. 「인삼을 먹은 알코올」로 우려낸 다음 여기에 색소,향료,유기산 등을 넣고 일정기간 맛을 들여서 빚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감칠 맛이 있고 건강에 좋다고. 주정은 32%,40%이며 용량은 6백㎖. ▷초물제품◁ 국제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몇 안되는 북한의 특산품. 왕골이 기본재료인데 다른 초물에 비해 질기고 윤기가 나며 먼지가 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에 사용하는 주단,벽걸이,문발,깔개 등이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내화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실내화는 「가볍고 경쾌하며 질기고 아름답다」는 점이,주단과 방석 등은 「기온이 찰때나 더울 때나 할 것 없이 촉감이 좋고 깔면 폭신한 맛이 있는점」이 특징이라고. 이 북한 초물제품들의 주산지는 개성과 함북 길주로 알려져 있다. ▷화평꿀◁ 색깔이 진하고 맛과 냄새가 향기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양가가 높은 고급식품으로 북한에서 첫 손가락안에 들고 있으며 위장병·황달 등의 치료와 건강회복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주로 피나무에서 양봉,생산해내고 있으며 주요 수출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 과학전에 나타난 가능성들(사설)

    올해 전국과학전에 나타난 빛나는 가능성에 우리는 커다란 기대를 보낸다.해마다 이어지는 과학전이고,전국의 창의력 있는 인재들이 이 과학전을 통해 이미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을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올 과학전은 우리의 관심을 끈다.과학기술력으로만 살길을 개척할 수 있는 우리의 형편에 부응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교원 일반부에서 대통령상을 탄 「황칠채취법」의 경우 우리의 전통 황칠을 되살려낸 장한 일을 지방 과학고등학교 교사들이 해냈다.천연물질로 오묘한 빛깔을 내는 이 황칠은,여러가지 귀중한 요소를 갖춘 무공해 소재다.개발에 따라서는 국제진출의 길이 충분한 고부가가치산업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 KBS는 「한국의 미」시간에 이 「황칠」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다.무형문화재급의 전통장인이 우리의 것을 찾아 수십년을 헤매온 사연이며,시골 과학고교사들이 수행하듯 정진하며 황칠의 세계를 연구해온 발자취는 사뭇 감동적이었다.도시의 들뜨고 덧없는 삶에 비하면 숭고하다고 할 이런 노력과연구들로 우리는 이만큼이라도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과학고 학생들이 차지한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도 우리에게 신선한 기대를 걸게 한다.아주 평범한 「방충망」에서 힌트를 얻어 그 문양의 움직임을 이용하면 3차원의 화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탐구해낸 것이다.이들의 연구는 첨단과학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보여준다.말하자면 굳어진 기성의 두뇌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창의성으로 해낸 업적으로 보인다.그 점이 우리는 대견하다.미래의 세계는 그런 전략으로 정복할 수밖에 없다. 모처럼 우리에게 빛나는 가능성의 기대를 안겨준 이들 과학전을 보며 이런 탐구들이 더욱 발전하여 실제로 우리에게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은 갖춰져 있는지 궁금해진다.고도의 과학두뇌들이 「원자탄제조의 가능성」을 제시했을 때 「실험실의 환상」이라고 일축했던 일본의 군부가 오래지 않아 「버섯구름의 공포」에 떨며 항복의 두손을 올려야 했다는 일화가 있다.과학하는 두뇌들의 「실용성이 의심되는 탐구」속에는 엄청난 가능성의 인자가 숨어있다는 신념을 갖고 탐구한 당사자보다 더 큰 정열과 노력으로 뒤를 밀어주지 않는다면 모든 과학적 탐구는 「실험실의 환상」으로 끝나고 만다. 과학전을 휩쓰는 세력들이 「과학고등학교」와 유관하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시행만이 성과를 확대하는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투자하지 않으면 거두지 못한다는 뜻에서는 교육만큼 에누리 없는 것도 없다.또한 투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가에 대한 투자까지 포함된 관심과 노력만이 수확의 극대화를 가져온다. 방송의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새삼스럽게 우리는 이번에 경험했다.이런 통합된 사회적 경험의 총화가 결국은 국력을 만든다.지금도 과학의 세계를 공략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전국의 숨은 두뇌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지치지 말고 정진하기를 당부한다.
  • “정부정책·기업실무 연계에 최선”/황인정 산업연구원장(새 의자)

    『거시경제정책의 테두리안에서 산업 및 지역별로 정책을 특화시켜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그 과정에서 산업선진화를 이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31일 산업연구원(KIET)원장으로 취임한 황인정원장(56)은 KIET도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두뇌집단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실무를 연계시키는 고리역할을 산업연구원이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황원장은 특히 유럽공동체(EC)통합,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족등 거대경제블록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중수교에 따른 대중국진출문제,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과의 경제협력방안,대베트남 투자진출등 북방교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연구·조사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GNP성장률둔화등 최근의 거시경제지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풀어 올랐던 거품을 제거하면서 차분하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의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에 따라 제조업성장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게 무엇보다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거처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건국대 동국대 명지대등에 출강했다.또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관,행정개혁대통령위원회간사,유엔아태개발연구원 이사장,KDI(한국개발연구원)부원장,IPECK(국제민간경제협의회)상근부회장등도 지냈다. 가족은 부인(51)과의 사이에 1남2녀가 있다.
  • 우리별 1호/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지구궤도에 발사된 지난8월11일은 미국아폴로 11호 우주선이 1969년7월21일 달표면 「고요의 바다」에 연착한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시대의 원년이 된다. 현재 지구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이 과학위성은 무게가 50㎏에 불과한 소형이지만 우리나라 젊은 과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고 각종 기술개발과 제작을 직접 담당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성능면에서 「우리별 1호」는 음성방송을 비롯,통신실험·지상관측과 촬영,우주방사선 검출 실험 등 최첨단 장비를 자랑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과학위성 발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개발을 서둘러 나가야 한다.「우리별 1호」는 위성본체만 영국과 공동으로 개발했을뿐 위성 자체를 지구 궤도에 올려 놓는 추진로켓은 프랑스 아리안사의 것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든다.이처럼 우리나라 우주과학 기술수준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인공위성 제작과 추진로켓 연구에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필요하다.이번 「우리별1호」제작에는 53억4천만원이 소요됐으며 내년도에도 16억원을 더 투자,총69억4천만원을 과학위성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러한 적은 연구개발비로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단시일내에 좁힐 수가 없다. 미국의 탈 착륙선 아폴로 계획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과감하게 결정됐다.이 계획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간 연구개발비를 9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대폭 늘려 아폴로 우주선을 집중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비의 과감한 증액과 우주관련 전문인력의 집중 양성이 필요하다.현재 20여명의 인공위성 분야의 고급두뇌를 1백여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다음으로는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는 추진로켓의 자체 개발이다.발사로켓은 고도의 축적된 기술과 전문인력이 동원돼야 개발할 수 있다. 우주개발은 모든 과학기술이 총 동원되는 거대과학이다.우리나라는 거대과학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연료와 엔진개발·에너지 전환기술·신소재·구조기술·계측제어·시스템 설계·고진공·극저온 기술분야에서 놀라온 기술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뉴DJ」의 실체가 없다(사설)

    결론부터 말해,김대중 민주당대표가 27일 회견에서 내놓은 주장들은 참신성,현실성,책임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다. 사실 우리는 김대표가 대통령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 가진 이번 회견을 주목했었다.그동안 말로만 떠들던 「뉴DJ」의 실체가 이 회견에서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김대표가 이번 회견에서 보여준 것은 발상의 전환을 전혀 찾아볼수 없는 「올드DJ」였다.그는 구차한 이유를 들어 제1야당 대통령후보로서의 비전 제시를 기피한채 대선경쟁자인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대여정치공세로 회견을 일관했다.그는 또 온 세계가 환영한 역사적인 한중수교에 대해서도 단 한마디 언급않는 인색함을 드러냈다.김대중씨가 이번 회견에서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결코 우리만의 평가가 아닐 것이다. 김대중씨의 오류는 그의 상황인식에서부터 발견된다.그는 현 시국을 파탄의 길로 가고 있는 비상시국으로 규정했다.대통령과 정부가 건재하고 내우외환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파국이니 비상시국이니 하면서 나라를 불안으로 몰아넣으려는 저의가 의심된다.지금 국민들은 평온하게 각자의 생업에 열중하고 있다.경제도 호전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문제가 심각하고,그래서 위기가 있다면 그건 바로 정치판이다.특히 민생을 외면한채 국회를 볼모로 잡아 극한대결을 일삼는 정략이야말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심화시키는 위기의 원천임을 김대표는 알아야 한다.지금 한국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정과 각성의 시기를 맞고있는 것이지 통치부재의 비상시국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다. 김대표가 제안한 「비상정치회의」와 「거국내각」은 상황인식의 오류에 반민주적 사고까지 중첩된 해괴한 착상이라는 비판을 모면할 길이 없다.김대표의 비상정치회의란 정부와 여당이 국정관리능력을 상실했으니 노태우대통령과 3당의 대통령후보인 김영삼·김대중·정주영씨등 4자가 공동책임하에 위기를 관리해 나가자는 것이다.다시말해 대통령을 넷 두자는 얘기다.이는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합법적인 국민동의 절차도 없이 무력화시키려는 헌정중단 책동이라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자타가 민주투사로 일컫고 있는 김대중대표의 입에서 이런 반민주적 주장이 나온 아이러니를 민주당이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김대표의 거국내각 주장은 과거에도 선거때만 되면 내놓은 단골메뉴였다.이제 국민들은 이런 구태의연한 주장에 식상해있다.김대중씨 주장을 다시 요약하면,4대통령이 거국내각이라는 이름의 연립정부를 이끌어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다.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게 마련인데,정책과 목표가 각기 다른 오월동주식의 집단지도체제로 어떻게 위기를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김대표 회견의 빈약한 내용,불합리한 주장이 야당의 집권능력에 대한 회의론을 심화시킨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이번에 내놓은 비현실적인 제안들이 아직도 구각을 못벗은 김대표의 개인적 체질을 반영하는 것인지,아니면 야당 두뇌집단의 한계를 드러낸 것인지 그 원인도 분명히 파악하기를 권고한다.
  • 교과서부터 바로 잡아야한다(사설)

    역사적인 한중수교가 이뤄졌다.금세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일이 드디어 이뤄졌다.단순한 감회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큰 일이 이뤄진 것이다.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고는 하지만,마주보고 총을 겨눈 원한의 상대가,당해자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흔연한 친구관계를 맺게 된 것은 놀라운 변화이고 발전이다.한중수교는 그처럼 큰 수확이다. 어쨌든 두나라는 장한 일을 해냈다.어느 모로 보나 조그만 나라인 한국이 만리장성을 넘는 장정으로 거둔 이 성과를 우리는 소중히 여긴다.따라서 이를 훌륭히 결실시키기 위해 두나라가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그리고 그 과제중의 하나로 우선순위를 앞세워야 할일은,이세국민들을 가르칠 교과서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다.그것도 직접 원한관계를 맺고 있었던,「전쟁의 갈등」을 지닌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이였다.그런 관계의 나라들이 할수 있는 최상급의 적대요소를각급 교과서에 명시해온 나라인 것이다.이같은 내용이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 교과서의 왜곡 정도는 양국이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우리 국민학교의 사회과 교과서에서는 세계주요국가의 국기를 기술하면서 「중화민국」의 청천백일기는 싣고,중국의「오성기」는 표시하지 않아왔다.이런 것이 당장 경과조치를 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그 밖에도 「미수교국」과 「수교국」간에 개입되는 각종 변화의 사안들이 현실적 수용을 요구하며 우리앞에 다가와 있다.당연한 일이지만 우리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중국측에도 그런 왜곡부분은 많이 있다.특히 친북한관계국가의 체제가 원인이 된 역사적 사실의 왜곡부분이 너무 많이 있다.그런 부분이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수정보완 되어야 한다.사회주의체제를 아직도 국가적 명분으로 수용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기술이나 묘사가 실제 이상으로 편향 왜곡되어 왔다.6·25전쟁에 대한 표현의 경우는 정면으로 반대되는 왜곡기술을 해온 것이,북한을 한반도의 유일 우방으로삼아온 중국의 입장이었다.이런 터무니 없는 모든 기술까지가 바로잡히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날의 교과서로 아직도 공부하고 있는 오늘의 청소년 학생들이야말로 수교를 이룩한 두나라가 실제의 우호국으로 살아가는 시대의 실제적인 주인공들이다.그들의 가소성높은 두뇌속에 적대관계가 청산되지 않은채 남아있게 하거나 잘못된 지식을 넣어놓는다는 것은 두나라를 함께 불행케하는 일이다. 또한 세계가 탈이념의 시대에 공존하면서 우호를 창출할 수 있게 되는 일은 미래의 인류가 염원하는 이상이다.사회주의체제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인 중국이 아직도 이념과 체제의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한국과 수교를 하게 된 관계야말로 미래의 인류가 원하는 평화공존의 표본일 수있다.그 실현의 관건이 될 세대에 대한 교육이 오늘 이시점의 교육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95년이후 개정될 교과서는 물론 그 이전에라도 경과조치의 보완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투혼 어디갔나/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기적이 일어났다!』는 일본유도선수단의 환호를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유도 71㎏급 결승에서 일본의 고가 도시히코(고하념언)는 헝가리의 하이토슈를 판정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기어이 목에 걸고야 말았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직후인 지난달 20일 고가는 훈련을 치르다가 왼쪽무릎인대에 전치3주의 부상을 입었었다. 그는 경기가 시작되기전까지의 열흘동안 실전훈련은 전혀 소화하지 못한채 유도의 도복을 두손아귀로 움켜쥐고 무릎에 부담이 가지않는 상체운동으로만 땀을 흘렸다. 도복을 움켜쥐고 상체운동을 치른것은 「그동안이라도 도복을 잡는 감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집념때문이다.그사이 4㎏의 감량을 위해 거의 먹지도,마시지도 못했다. 일본유도선수단이 심사숙고끝에 고가의 출전을 결정한 것은 경기 바로 전날. 경기당일은 두차례나 마취제가 담긴 주사바늘을 왼쪽무릎근처에 6군데나 꽂아야만 했다.부상한 왼쪽무릎에 부담이 안가도록 오른발을 상대방의 배에 대고 뒤로 던지는 「배대뒤치기」를 자주 썼고 되치기에 능한 선수에게는 모험을 걸지않고 판정으로 경기를 이끄는등 두뇌플레이를 잊지않았다.아무튼 대단한 정신력의 승리다. 1964년 도쿄올림픽의 복싱헤비급 금메달리스트는 뒷날 프로복싱의 왕좌에 올라 저 위대한 무하마드 알리도 물리친 일이 있는 조 프레이저였다. 당시 도쿄올림픽에 프레저저는 후보선수로 갔다.정선수는 버스터 매디스였고.매디스가 훈련도중 손가락뼈를 부러뜨리자 프레이저에게 출전기회가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때 프레이저도 손가락뼈가 부러져있었다.하지만 프레이저는 손가락뼈가 부러졌다는 것을 감추고 출전,기어이 금메달을 따내고야 말았다.역시 정신력의 승리다. 중반이 넘어선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리의 기대주들이 어이없게 금메달을 놓치는 일이 잦아 우리 모두를 실망시키고 있다.사격 소구경3자세의 이은철 차영철,유도의 윤현 정훈 김병주,레슬링의 권덕용 허병호,여자탁구복식의 현정화­홍차옥조,복싱의 고요다 채성배 등이 별다른 투지도 불태우지 못한채 뒷심없이 밀려나고 말았다.졌다고 해서가 아니라 모두 한이 남는 경기내용들이다.김성집단장도 『선수들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악착같은 투지가 없어진것 같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만이라도 선수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후회가 남지않는 경기를 치러주었으면 싶다.
  • 외언내언

    일본 도쿄엘 가면 이케부쿠로(지대)의 한국문화원서 그리 멀잖은 곳에 조총연 교포경영의 한인식당이 있다.일본선 금기인 보신탕집이다.조총련이나 민단출신 구별없고 서울서온 주재원과 맛들인 일인까지 어울려 북적대며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여기서 버는 돈의 일부도 북한으로 가려니하며 고소를 떠올린 적이 있다.◆구소련개방이 한창이던 91년 1월 모스크바서 문을 연 구소·북한 합작식당 「평양옥」은 북한보다 한국에 더 잘 알려진 곳이다.북한식당인데도 방소 한국손님 덕에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관광객,상사원에 대사관직원까지 어울려 성업이라는 것이다.수적열세의 북한 손님이 자리를 양보해야할 판이라는 이야기.◆재미를 본듯 이번엔 북한국영 금강무역이 북경에 중국과 합작으로 식당겸업의 「가라오케 바」를 개설했다는 소식이다.일인관광객등을 노린 것이라지만 중국러시의 한국손님에게 인기가 더 하다는 외신보도다.『북한인들이라고 공산주의 배우러만 중국 오란법 있냐.그들도 자본주의 경제공부할 두뇌는 있다』중국지배인의말이다.◆미소짓게하는 일이지만 다행스럽단 생각도 든다.외화는 벌어야는데 별방법은 없고 국내서 본격적인 판을 벌일 수도 없는 처지의 고민을 보여주는 일 아닌가.도쿄·모스크바·북경가리잖고 달갑잖은 미·일은 물론 한국자본주의자들 상대로라도 장사는 해야할 입장을 이해한다.기왕이면 서울에도 몇개쯤 개업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그러나 문제는 그런다고 고민의근본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돈도 벌고 자본주의장사도 배운다지만 그 돈이 몇푼이며 장사기술 배우기만해서 무슨 소용인가.사회주의 고수로는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곧 알게될 것이다.민주화와 시장경제 개방·개혁이 문제해결의 최우선과제라는 사실을 배우게될 것이다.그래서 다행이고 그것이나마 더욱 권하고 싶다.
  • 경기력향상 심리훈련이 좌우/시합 미리 연상… 안정·페이스 유지

    ◎뇌세포 촬영·분석으로 효능 증명/정신집중 요하는 의사등 업무교육에도 이용 심리훈련이 운동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을 위한 필수과정이 되고 있다.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의 안정을 얻어 최상의 상태에서 시합에 참가할 수 있게하는 심리훈련의 필요성이 과학적인 바탕위에서 설득력을 얻으면서 실제적인 선수훈련에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특히 미국등 선진국에선 이 훈련을 웨이트트레이닝과 영양섭취만큼이나 선수관리의 핵심요소로 인식,선수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기술과 체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근육만 가지곤 곤란합니다.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심리훈련이 금메달획득의 관건이 됩니다』미국 바르셀로나올림픽대표팀의 스포츠과학분야 책임자인 셰인 머피씨의 말에서도 선진국에서 경기력향상을 위해 심리훈련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심리훈련이 경기력향상에 효험을 보면서 「약효」가 입증되자 비행기조종사,수술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의사등 고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한 직업에서부터 고객을 설득하려는세일즈맨등의 업무훈련에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 심리훈련의 근거가 과학적이듯이 방법과 과정도 생리학,신경학,두뇌해부학등 현대의학 및 과학의 성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또 이 연구를 통해 동양의 선의 가르침과 훈련이 얼마나 과학적인 것인가가 새삼 드러나고 있다.현대신경정신학자들은 좌뇌는 언어와 분석능력,우뇌는 공간지각력과 패턴인식등의 작용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게다가 최근의 연구성과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집중하고 있을 때 좌뇌는 편안하게 이완되면서 알파파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두뇌의 세포촬영을 통해 입증해 내고 있다. 또 강한 집중이 일어날 때 우뇌의 두 영역에서는 큰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나타났다.미국애리조나대학에서는 초심자들에 대한 15주 동안의 양궁훈련결과 연습과 경륜이 붙어나가면서 뇌파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세포촬영을 통해 입증해 보였다. 심리훈련중의 핵심과정중 하나는 연상작용.근육운동이 마음의 자동적인 과정을 통해 일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연습의 포인트다.의식적인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몸의 움직임이 일어나게 하는 이러한 훈련은 정말 과학적인 사실밑에서 구성된 것이다.미국텍사스대학(샌안토니오소재)의 피터 폭스교수의 연구팀은 근육운동을 할 때 특정부위의 뇌가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연상작용도 뇌에서 같은 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역시 뇌세포촬영을 통해 밝혀냈다. 골프의 황제라는 잭 니클로스는 『나는 시합전에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머리속에서 영화를 보듯 구체적으로 살펴본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연상작용을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지 설명한 바 있다. 또 연상연습의 중요요소중 하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동하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자신이 행동해야 할 바를 「중심어」를 선택해 하나씩 되뇌이며 실천해 나가는 것도 이 방법중의 하나.예를 들면 양궁선수는 『당기고 ,(편안히)숨을 내쉬고,조준,발사』등의 말을 반복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페이스유지를 훈련한다는 것이다. 미국유타대학의 더스트만교수는 「심리훈련이 운동선수들에겐 경기력향상에 쓰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역으로 육체훈련이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음미해 볼 수 있는 계기』라고 말하면서 『결국 인간은 아직도 구석기시대의 심리상태를 가지고 현대도시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존재』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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