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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렬 신임 해군참모총장(얼굴)

    ◎해사 수석 졸업한 두뇌파 지금까지의 인사관행을 깨고 파격적으로 해군참모총장에 발탁된 김제독은 해사16기를 수석 졸업했다.두뇌회전이 빠르고 해군발전에 관한 아이디어가 많아 중용됐다.기라성같은 선임자들을 제치고 이번에 해군총장으로 된데는 그의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을 군통수권자가 샀다는게 중평이다. 부인 박정애씨(55)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남 서천(54세) ▲해사16기 ▲구축함장 ▲함대사령관 ▲해군작전참모부장 ▲합참전력평가부장
  • 김시중장관에 듣는 과학기술행정(국정탐방)/대담=조남진 과학부장

    ◎“세계최고기술개발 「미디엄테크」 추진”/중간기술중 선정… 「G7」과 동시 연구/해외과학자 국내 기업활용 적극 유도/청소년의 과학탐구가 국가미래 좌우… 「책보내기」 적극 동참을 체제 이후 세계는 적과 동지가 사라지고 첨단 과학기술의 개발을 축으로 한 무제한의 경제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기술혁신 중점투자 선진국들은 지금까지 군수기술에 썼던 힘을 민군 겸용의 기술 혁신에 집중투자하는가하면 기술보호주의와 기술 패권주의의 신국제 기술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냉엄한 현실속에서 「과학기술 소국」인 우리의 낙후를 방치 할때 우리는 세계각국의 기술경제 식민지로 종속되고 만다. 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세계 역사의 중심에 서고 신한국 창조와 신경제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어느때보다 과학기술의 굳건한 뒷받침이 필요한 때이다. 서울신문사는 국민의 생활과학화및 청소년의 과학화운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 초중교에 과학책 보내기 운동을 펴며과학기술 행정의 수장인 김시중 과학기술처장관을 만나 문민시대의 과학기술 국정방향을 들어보았다. ­신한국창조에서 과학기술정책은 어떤 자리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그리고 현재의 위상은. ▲오늘날 국가 과학기술의 수준 차이는 결국 국가간의 빈부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이런 때문에 대통령은 「도약하는 과학기술,활기찬 경제」를 신한국 창조의 10대 과제중 하나로 제시한바 있습니다.우리경제는 개방화와 국제화의 과정에서 「기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따라서 지도층이 과학기술의 시대적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과학기술 개발과 진흥정책을 펴는 동시에 기업은 「기술 중심의 경영」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소장 자율 선출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의 무게가 종전의 G7프로젝트 중심계획에서 미디엄 테크로 옮겨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과연 정책의 변화로 봐야 할지,또 미디엄 테크의 개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과학기술 자원이나 기술 축적의 규모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따라서 규모는 작지만 그 질과 내용에서 경쟁력과 탁월성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기술개발전략이 필요합니다.그러므로 중장기적으로는 21세기 개척형 미래첨단기술인 11개핵심선도기술(G7)의 개발과 함께 2∼3년안에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 할수 있는 분야를 집중연구토록 하는 것입니다.이것이 중간기술개발의 목표입니다. ­취임이후 전국의 각 기업연구소나 정부 출연연구소 그리고 대학 등의 현장을 둘러보고 시정할 사항이 있으면 직접 장관실로 팩스를 보낼수 있도록 하셨는데 성과는 어떻습니까. ▲예,연구소들에 과천청사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연구원들이 서울이나 들락거리면 연구가 제대로 될리 없지요.건의 사항은 팩스로 보내게 했습니다. 출연연구소의 활성화를 위해 이사회를 개편,연구소장을 자율적으로 선출하는 것에서부터 활성화해나가도록 하고 연구를 위해 횡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실을 축소했으며 소장을 중심으로 늦게까지 연구하는 분위기가 자리잡혀가고 있습니다. ­정부 출연연구소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사기를 올릴수 있는 방안은. ▲21세기 국가 경영전략을 과학기술에 두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웬만한 사람이면 다알고 있습니다.그간 과학자들이 소외돼왔다면 거시적으로는 국가를 보고 미시적으로는 연구 개발을 보며 고통분담과 국가 발전에 앞서 나갈때 반드시 보상과 영광이 돌아올 것입니다. ­신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구인력들이 현장 기술지도에 나서 약 2백50여건의 기술지도가 이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과학기술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재원 인력,산학협동면에서의 구체적인 방안은.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연구실 문을 걸어 잠그고 연구 실험만 열심히하면 그만이란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도 사회를 알고 생산현장과 함께 호흡을 해야합니다.최근 카스라는 체중기 제작회사를 방문 했을때 아주 감명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KIST에서 개발한 감지센서 기술을 이용,숫자로 표시되는 PH미터기및 체중기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세계의 체중기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세계특허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무기화학자로 40년간 대학에서 과학교육을 하며 산학협동연구에도 특별한 열의를 갖고 있으시리라 보는데. ▲우리는 인력이 부족합니다.화학분야만 보아도 고분자화학의 전도성 고분자를 연구 할수 있는 사람은 전국에 10명도 채안된다.적은 인력들이 학교,연구소 기업등에 각기 흩어져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을 긁어모으고 연구하는 서클을 만들어 나가려합니다.이를 위해 협동연구 촉진법을 다음번 국회에서 제정하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무임승차를 한때가 있는가 하면 저임승차로 바뀌었다가 최근에는 동임승차도 거부당하는 형편이 되고 있습니다.돈을 주고도 기술을 살수 없는등 선진국들의 과학기술 보호장벽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이 장벽을 극복할 복안은. ○브레인풀제도 운영 ▲앞으로의 3년간이 우리나라에 중요한 시기가 됩니다.중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가 지금의 발전추세로라면 곧 우리를 따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므로 이들과의 격차를 벌려놓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합니다.이를위해 해외 과학자 활용촉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경제사회 발전5개년계획을 추진하려면 이학,공학,농수산계열등 전분야에 걸쳐 약6천3백여명의 석박사가 부족합니다.해외교포등 우리 두뇌가 약4만명정도 됩니다.우선 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국내에서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연결시켜 활용토록 하는 것입니다.한국과학기술 단체총연합회와 재외과협을 창구로 해서 추진하고 산업기술 진흥협회와도 연결해 브레인풀제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자꾸 미뤄지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 것인지요. ▲방사성계기물 처분장 문제는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해서 해결해야합니다.지금까지 추진이 안되었던 이유는 정부와 국민들간에 서로 신뢰성이 없었던 때문입니다.정부와 국민사이의 신뢰성 회복이 급선무로 정부는 방사성 폐기물이 원자폭탄과 같은 것이 아니란 것을 알리고 우리가 자원으로 쓸수 있는 것이란 것을 알려주어야합니다.서두르거나 밀실에서 추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폐기물 관리부지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주민 지원촉진법을 제정,선정된 지역에 혜택을 주고 그 지역을 문화도시로 앞서 가꿔 나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시민으로 키워 ­서울신문사는 과학교육의 해및 책의해를 맞아 잠재성 가능성이 큰 우리 어린이들을 과학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초중교에 과학책 보내기운동을 벌입니다.장관께서도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호기심과 지적 충족욕구가 왕성한 청소년기에 책은 그사람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줍니다.어른들이 흥미위주의 TV나 오락게임등에 열중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자연과학의 세계를 담고 있는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장래를 준비하는 일로 대단히 중요합니다.오늘의 어린이들이 이나라의 주인공이 되었을때 그들의 과학실력이 세계를 주도할만해야만 우리는 비로소 21세기 세계 1등국민이 될수 있습니다.이미 몇차례의 조사에서 남자어린이들의 희망 직업이 과학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어린이들이 중학교에 가면 흥미를 잃기 시작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완전히 외면합니다.고등학교에서 문과반 이과반으로 나눠 공부하는 것부터 잘못돼 있다고 생각합니다.과학을 도구과목으로 생각하는데서 벗어나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소양적인 교육」,「전인교육적인 과학」으로 자리 잡아야합니다.
  • 21세기 지향의 KIST 활성화를(사설)

    현대는 과학기술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기술주권·기술패권 시대이다.그동안 국가유지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됐던 군사·경제·문화주권이 집단방위체제와 다국적기업 및 정보통신혁명에 의해 무국적 상태가 된 이제 기술주권만이 남게된 것이다.첨단기술개발경쟁,강화되는 기술보호주의,기술이전을 핵으로 한 국제환경규제등 과학기술이 국제관계의 주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과학기술립국」이 나라의 최대목표의 하나가 됐고 서울신문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중학교에 과학책 보내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1세기를 향한 KIST 위상정립을 위한 대토론회」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그때문이다.이 토론회는 단순히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활성화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기 보다 우리 과학기술정책의 재검토를 위한 자리로 받아들여져야 한다.KIST의 위상변화는 바로 우리 과학기술정책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난 66년 설립된 KIST는 당시 해외고급두뇌 유치 차원에서 초빙된 과학자들에게 서울대교수 봉급의 3배,아파트와 출퇴근 승용차등 파격적인 대우를 했고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해 냈다.초기의 선진국제품 국산화연구에서부터 첨단의 신제품개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중화학공업의 발아기에 촉매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지난 80년 한국과학원(KAIS)과 통합됐다가 89년 다시 분리되고 91년 정부출연연구기관 재평가란 이름으로 진행된 기능변경등의 우여곡절과 일관성 없는 과학기술정책에 따라 KIST의 위상은 밑바닥으로 추락했다.오늘의 KIST는 대학이나 민간기업연구소보다 월급이 20∼30% 적은 인기없는 직장이며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란 지난 명성은 퇴색했다.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제전쟁속에서 과학기술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KIST의 위상제고는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물론 대학의 연구기능이 미약하고 민간기업연구소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지난 60∼70년대와 오늘의 KIST가 똑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KIST만이 해낼 수 있는 연구영역을 찾아 그 연구원들이 긍지를 지니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미래지향적 선도기술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 『중장기연구개발을 요구하는 기반기술이나 공유기술,복합기술,공공복지기술등을 개발하는 종합연구기관』으로 거듭나는 방안은 그런 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지적이라고 본다.아울러 독립채산제의 부활등 정부주도 연구개발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할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KIST의 위상회복은 가능할 것이다.
  • 들고양이/집고양이 보다 지능지수 월등

    ◎출생땐 뇌세포수·크기 비슷… 성장도중 격차 커져/인간대처 능력은 집고양이가 높아 「야생동물과 집안에서 기르는 동물중 지능지수 수준은 어느 것이 더 높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야생동물」이라는 주장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디스커버지 최근호는 이집트 멤피스의 테네시대학 로버트 윌리엄스교수와 스페인 마드리드의 오토노마대학 카르멘 카바다·페르난도 레이노소 수아레스교수 등이 공동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연구팀은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의 지능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뇌세포의 크기·뇌세포수·뇌세포의 밀집정도 등을 정밀 조사분석했다.이 결과 집고양이의 경우 단지 인간에 대한 대처능력만 뛰어날 뿐 뇌세포수및 뇌의 무게 등은 야생고양이의 30%수준밖에 안돼 전체 지능에서는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몸속 태아고양이의 경우 야생고양이나 집고양이의 뇌세포수및 크기가 거의 비슷했으나 점차 성장하면서 야생고양이의 뇌세포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집고양이의 뇌세포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야생고양이 50만개의 30%수준인 16만개 정도로 밝혀졌다.뇌의 무게도 야생고양이가 집고양이 보다 20∼30%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뇌의 시신경으로부터 신호전달 뉴런(신경단위)에 해당하는 측슬(측슬)관절핵에서도 야생고양이의 세포수가 50%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야생고양이의 경우 집고양이 보다 시신경의 신호전달축색돌기가 50%이상 많을 뿐 아니라 색깔을 구분할수 있는 원추각막세포수도 1백50%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공동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체 지능수준에 있어서는 야생고양이가 더 높은 것으로 판명됐으나 야생고양이에 비해 훨씬 많이 진화한 집고양이의 경우 인간에 대한 대처능력면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결론지었다. 테네시대학 윌리엄스교수는 『1만5천∼2만년전의 상태인 야생고양이는 자라면서 뇌세포수가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집고양이의 경우 뇌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세포수는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수많은 세월에 걸쳐 진화해온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뇌세포감소현상은 인간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 “완전 명예직” 국영기업이사장/판공비·승용차제공 혜택 모두 없어져

    ◎4명만 유임… 대부분 전문경영인 기용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정부투자기관 이사장제도가 새 정부가 들어서 크게 탈바꿈했다. 6공까지의 이사장은 월 2백만∼3백만원의 판공비와 여비서가 달린 큼지막한 사무실,운전기사가 포함된 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았다.새 정부 들어서는 이런 혜택이 모두 없어졌다. 지난달까지 마무리된 23개 정부투자기관 이사장 인사에서 무려 19명이 바뀌고 4명만이 유임됐다.과거보다는 실무중시의 흔적이 두드러진다. 농림수산부 산하의 윤근환 농어촌진흥공사,유종탁 농수산물유통공사 이사장등은 모두 농업분야의 전문가이다.상공자원부 산하 8개 투자기관이사장 자리도 대체로 경영의 전문성이 크게 배려된 경우이다.건설부산하 박승 주택공사이사장은 중앙대교수와 건설부장관등을 지낸 고급두뇌의 활용 차원에서 기용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담배인삼공사이사장에는 종전처럼 군출신인 김광석 전 육군대학총장이 기용됐다.토지개발공사이사장도 줄곧 친YS계로 활약해 온 김진기 전육본헌병감이 발탁됐다. 조폐공사이사장에는 당초 내정됐던 정호근 전합참의장이 고사,이필조이사장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유임된 사람은 3공말때부터 김영삼대통령이 어려울 때 옆에 있었던 민주산악회장 출신의 김명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이사장을 비롯,전직 의원출신의 전병우 한국전기통신공사,김동욱 한국관광공사이사장 등이다. 이사장제도가 명예직으로 격하됐으나 이를 계속 운영하는데 따른 불만이 완전히 없어진것은 아니다.경제기획원이 4일 정부투자기관 이사회에 부치는 안건에 대해 감사의 검토의견을 제시토록 하는등 제도적 보완을 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 「경제두뇌」 집결… 정책산실 30여년/“기획원의 핵” 경제기획국

    ◎61년 창설… 주3∼4일 야근에도 자부심/역대국장 고 서석준씨 등 “기라성 인맥”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인 지난 79년 10·26사태 직후 그 다음 해의 경제전망은 불투명하기 짝이 없었다. 80년의 경제전망을 놓고 대통령 직속의 경제과학심의위원회(위원장 장덕진)와 경제기획원,그밖의 예측기관들이 격돌했다.경과심의 의뢰로 어떤 유력한 기관이 분석한 결과 적어도 5% 성장은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그러나 기획원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석유파동으로 배럴당 15달러이던 원유가격이 두배인 30달러로 올라 2억 배럴의 원유를 들여오는데 30억달러의 추가부담이 생기고 이것이 당시 국민총생산(GNP)6백억달러의 5%만큼에 해당돼 그만큼의 성장분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논리였다. 당시에는 경제 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아 전망이 힘들 수밖에 없었지만 80년도의 우리 경제는 3.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당시 기획원의 전망은 경제기획국에서 만든 것이다.최근 발표된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을 마련한 곳도 경제기획국이다.신경제 구상을 입안한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도 경제기획원의 경제제도 개혁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뒷얘기도 있다.이처럼 과감한 개혁의 청사진을 설계한 사람들이 바로 기획국에 모여있다. 경제기획국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운용하는 두뇌에 해당한다.우리 경제가 나아갈 장기 방향을 제시하고 단기적으로는 전체 경제흐름을 조율,관리하는 기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말하자면 한국경제의 조타수인 셈이다. 경제기획국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기획원이 창설된 지난 61년이다.「수출입국」의 기치 아래 각종 개발계획이 시작된 이후 경제기획국은 줄곧 선두에서 향도 역할을 해 왔다.이제까지 한국경제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까지 경제기획국장을 거쳐간 인물들을 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이경식 현부총리를 비롯,서석준 전부총리,이희일 전농림수산부장관,최창락 전동자부장관,강경식 전재무부장관,이진설 전건설부장관,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등 기라성같은 인맥들이다.이밖에 산업은행 이형구총재와 김대영 전건설부차관,김인호 소비자보호원장,이기호 총리실 제2조정관도 경제기획국장을 지냈다.기획원 내에서는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과 강봉균차관보가 역임했고 지난 해 8월부터 장승우국장이 맡고 있다. 기획원 청사 7층에 자리잡은 경제기획국은 지난해 가을 정부청사 가운데 처음으로 초현대식으로 사무실을 개조,사무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깨끗하고 정리된 분위기로 미루어 보아 사무실만을 보면 관청이 아니라 외딴 곳의 연구실 같다. 장국장이 진두지휘하는 기획국은 종합기획과(과장 이근경),자금계획과(조학국),지역투자계획과(한성택),인력개발계획과(임상규),사회개발계획과(이동훈),동향분석과(오종남)등 6개 과로 구성돼 있다.30∼40대의 패기만만한 이들이 맡은 업무는 우리 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할이나 비중은 막중하지만 시쳇말로 「춥고 배고픈」데다 별달리 실권도 없다.게다가 부총리나 차관등 간부들의 강연·대담원고·면담자료 작성등에 이르기까지 잡무가 많다.때문에 본연의 업무가 뒷전에 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직원들은 불평이 없다.오히려 한국 경제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일주일에 3∼4일은 야근을 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임에도 직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부서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제기획국의 위상이 바뀌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민간자율이 강조되며 정부의 역할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올 가을 쯤이면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행정 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제기획국 직원들은 아직까지 『철로는 기획국이 깔고 그 위를 민간이라는 기차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이근경과장)는 긍지로 밤샘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 김정일,직계세력 전면부상 자제(오늘의 북한)

    ◎권력승계 추이 분석/체제구축위한 “우상화” 선전 강화/장성택­강성산­김용순 등 행보관심 세계사에 유례없는 북한의 김일성부자간 권력세습은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이에 대한 일차적 해답은 김일성 사후 북한정권 내부의 권력투쟁 양상과 북한주민들의 반응에 달려있다고 볼수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분명한 사실은 김일성이 지신의 사후에 대비,김정일로의 권력이양을 단계적으로 착착 밟아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이 명실상부한 군통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방위원장직에 추대된 것도 권력승계작업의 일환이다.이는 당·정·군 3대 권력 가운데 군을 김정일에게 완전이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일성은 이에 그치지않고 앞으로 국가주석과 당총비서직 등도 단계적으로 김정일에게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일이 자신의 시대에 대비해 북한권력 주요 포스트에 자신의 친위세력을 대거 심어두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까지는 별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폐쇄사회의 특성상 설령 그런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쉽게 노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김일성 추종세력과 김정일 친위세력이 대부분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직에 취임한 이후 김정일 직계세력이 표면에 부상한 사례로는 측근인 김용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 통일정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것과 개성직할시 인민위원장 임수만이 새로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된 것이 우선 눈에 띈다. 물론 이 정도로는 김정일 친위세력이 전면부상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당·정·군에 걸쳐 포진하고 있는 이른바 「혁명2세대」인 김정일의 핵심친위세력들의 위상변화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동당쪽에선 장성택·김기남·김국태 등이 주목의 대상이며 군부에선 오극렬·김강환·김두남 등이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다.행정분야에선 강성산정무원총리와 외교통인 김용순·이화선·김영남 등이 마찬가지 맥락에서 동태를 지켜볼 만한 인물들이다. 북한은 김일성가계의 우상화와 체제유지를 위해 선전기능을 중시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지난 87년부터 당선전 선동부장을 맡아온 김기남도 김정일의 핵심측근으로 꼽힌다.당내 최고문장가로 통하는 그는 김정일 이름의 각종 연설문이나 축하문을 대필해주고 공적으로는 북한의 모든 보도와 선전을 총지휘한다.「우리식대로 살자」「우리당 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북한의 최근 유명한 구호는 거의 그의 두뇌에서 나왔거나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북한 권부 곳곳에 김정일 직계세력을 대거 심는것이 곧 김부자세습체제를 굳혀주는 확고한 안전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왜냐하면 북한주민들이 세계적인 민주화 조류에 동떨어진 부자간 권력승계라는 희화적 구도를 언제까지 용납할 것인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 러시아의 「두뇌」유출 현상/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옛날부터 과학자들은 위정자의 보호를 받아야만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고 그들의 지원없이 과학은 발전되지 않았다.현대사회에 있어서도 정부지원이 없이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막강한 군사력과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자랑하던 소련이 무너지면서 통제경제에서 자유시장으로의 이행과정에서 시행착오와 혼란 때문에 러시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그 여파로 러시아 과학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어 세계 모든 과학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구소련의 과학기술자 수는 약 1백50만명인데 그중 약 30%가 실직하였고 나머지 과학자들도 25%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중견 과학자가 받는 월급은 1만2천루블즉 미화로 약 18달러이며 버스운전사 월급의 약 반 정도라고 한다.생활에 위협을 받고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연구비 삭감이 또한 심각하며 러시아 과학의 몰락을 초래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군수사업연구비는 이미 80% 삭감되었고 과학연구비도 GNP6%에서 1·9%로 떨어졌다.과학기술 및 고등교육성의 과학기술담당국장인 이골 니콜라예프씨는 정부가 긴급 처치를 취하지 않으면 1년내에 파국이 올 것이며 러시아 과학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첨단과학기술을 갖고 있는 연구소나 과학기술자는 그것을 서방국가에 팔려고 그 판매루트를 모색하고 있고 또 어떤 연구소는 서방국가와 계약을 맺어 공동개발이란 형태로 현상유지를 시도하고 있다.예로서 물리연구소는 미국 AT&T벨 연구소와 계약하고 광통신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면서 약 1백명의 과학기술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각자 한달에 약 60달러의 추가월급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또한 생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입자가속기 연구소에서는 2백50명의 과학자 중 약 20%가 2∼3년 계약으로 외국에 나가버렸다고 한다.그중에 많은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소 소장인 N.N.니콜스키는 말하고 있다.시베리아 소재 과학도시에서는 이론물리학자들이 대부분 외국에 나갔기 때문에 이론물리학에 관한 강의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최근에 한국에도 연구원자리를구하는 문의편지가 더러 날아오기도 한다. 1960년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가에서도 많은 과학자가 연구조건과 대우가 훨씬 좋은 미국으로 이주하는 소위 말하는 두뇌유출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들 국가는 첨단과학기술발전에 대단히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후 연구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과학자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역사흐름은 과학자가 국가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과 정부의 과학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 너무 가난한 우리네 「성취의 문화」/이중한(정경문화포럼)

    ◎상층부,땅·아파트 등 물질적 소유 집착/문화적 가치 좇을때 참된 리더십 나와 어느 사회나 그 상층부에는 성취의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그것은 교육 받은 사람들의 문화이기도 하고 부를 이룩한 사람들의 문화일 수도 있다.여하간 무엇인가 이룩한 이들은 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동질성을 갖는다.특히 취미·습관·가치관 들에 있어 이들은 보다 많은 보통사람들에게 선망을 갖게 하는 삶의 양식들을 만들어 낸다.이제는 굳이 구분하기가 애매해졌지만 고급문화라는 것,교양문화라는 것은 바로 이들의 성취의 문화속에서 배양되고 성장의 거점을 얻어 낸다.17세기에 시작돼서 18세기부터 더욱 분명해진 이 양상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크게 변함없는 모든 사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 상식을 새삼 언급하는 것은 이번 재산공개의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파문속에서 과연 우리의 「성취의 문화」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르기 때문이다.모두들 갖고 즐기고 아끼는 것은 땅과 아파트와 골프회원권 정도가 아닌가 싶다.땅과 재력에 여유가 있다면 문화적으로 쓸만한 건축이라도 하나 할수 있었으련만 몇건 겨우 지은 것은 전세용 주택이나 여관같은 것에 머물러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동안 졸부의 시대와 졸부적 사회를 만들면서 살아 왔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사연은 아니다.그러나 성취의 목표와 그 대상이 이다지 빈곤한 것이었는가를 보는 일은 섭섭한 일이다.하긴 값진 골동품이나 서화는 공개의 품목에서 제외됐다고는 한다.오히려 이런 품목들을 내놓았다면 비록 그것이 설명할 수 없는 거액의 규모였다 하더라도 얼마쯤은 문화적으로 위안이 됐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결국 지금 너무 극심한 문화의 가난속에 있는 셈이다.그러잖아도 오늘에 있어 가난은 그 개념자체를 바꾸고 있다.가난은 물질적 소유여부만을 뜻하지 않는다.보다 가난은 사람들이 그들의 시간을 포함하여 자신이 가진 재능과 수단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알고 있느냐 아니냐의 여부로 따지는 능력의 문제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의 내용도 바뀌고 있다.튼튼한 어깨만 있으면 됐던 일자리는 나날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이제는 일자리도 두뇌와 정신의 집약형으로 변하고 있다.이속에서 성취는 너무나 당연히 지적·문화적 상상력들의 결과이다.어떤 생산품도 미적 부가가치를 갖지 않으면 팔수 없게 되었다는 산업의 깨달음은 바로 보편적 노동의 형태까지도 문화화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한것이다.따라서 오늘의 상층 성취의 문화는 더 문화적인 부를 상징해가고 있다. 하긴 졸부적 현상이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계의 많은 졸부들이 그들의 신분을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쓰는 것은 보다 문화적 창조의 후원자로서 나서는 것이었다.이점이 또한 우리와는 다르다.우리에겐 단지 언제나 곧 현금이 될수 있는 것들만이 사회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는 셈이다.이것은 아마도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가장 빠르게 가난해질수 있는 품목일지 모른다. 새한국의 창조를 위한 개혁과제의 핵심은 새 가치관의 정립과 이의 교육과 또 이 교육을 맡을 지도력에 있다고 할수 있다.그렇다고 했을때 이 지도력은 또 특출한 한두사람의 것일수가 없다.먼저 성취한 사람들의 집단,그 상층부모두의 삶의 태도와 양식이 보다 가장 확실한 지도력이다.이점에서 개혁은 지금 우리에게서 너무 크게 난감하다. 물질의 소유를 적당한 선에서 벗어나는 길은 한번 더 상식적으로 말해서 정신의 소유를 넓히는 일이다.정신의 소유물을 무엇으로 할것이냐를 또 공동으로 결정하면 이것은 다시 물질적 가치가 된다.그러니까 정신의 소유물은 각자가 창조적 개성으로 찾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잘 찾아냈을때 그 뒤로 여러사람이 부러움속에서 쫓아 오는일은 별수 없는 일이다.그리고 또 누가 이를 비난할리도 없다. 경제발전의 재원이 없어서 문화발전의 재원까지 배당하기란 힘들다라는 것이 이즈음 우리의 공식적인 고민이다.그러나 문화적환경과 그 기반의 부재가 경제적 구조까지를 어떻게 갉아먹고 있는지 만이라도 우리는 우리의 성취의 빈곤속에서 바로 읽을줄 알아야 한다.
  • 비염·결막염 알레르기성/“한 병원서 장기치료 바람직”

    ◎신체리듬격변기 4월에 잦은 질병 관리법/과민성 대장/스트레스 풀고 찬 음료·술 삼가야/지루성피부염/직사광선 피하고 비타민B 섭취 사람의 건강은 나이 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환절기엔 감기가 유행하고 여름엔 식중독과 전염병,겨울엔 고혈압과 뇌졸중등의 질병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질병이 특정시기에 발생하는 확률은 질병에 따라 보통때의 20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월별·계절별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질병과 대응법을 미리 체크할수 있는 「건강캘린더」를 작성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한 해의 건강을 위해 연초의 계획이 중요하듯이 월별·계절별 질병관리 세부지침을 세워 실천하면 건강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봄철로 접더드는 4월은 한마디로 신체의 변혁기.신진대사및 생체리듬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병을 얻게 되는등 만성질환자나 허약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적신호의 계절이다. 고려대의대 박승철교수(내과)와 울산의대 김영식교수(가정의학)의 도움말로 4월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대책을 알아본다. ▷과민성 대장◁ 설사나 변비,복통이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질환.젊은여성이나 갱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들어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두뇌노동자나 수험생,취학아등 사이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인사철을 맞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게도 흔한 질환. 대장을 자극하는 차가운 주스나 우유,알코올은 삼가는 것이 좋다.증세가 나타나면 내과,특히 위장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하며 신경성인 경우 정신요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 4월에는 꽃가루·먼지등이 바람에 날려 코난 눈에 알레르기성질환을 많이 유발한다.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재채기·콧물·코막힘의 세가지 증세로 설명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외부자극에 의해 코점막의 자율신경균형이 깨지고 코점막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일어난다.만성화되면 코막힘과 콧물만나오고 재채기는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재발의 가성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도중에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한 경우 치료기록을 작성,새 병원의사에게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먼지나 꽃가루로 인해 결막(눈 흰자위)에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따끔거리며 눈곱이 나오는 질환. 학령기 아동에게서 빈발하며 합병증으로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지루성피부염◁ 이 질병은 머리·안면·겨드랑이등 피지선이 잘 발달된 부위에 각질층이 형성되는 증세를 보인다.봄철 탈모증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직사광선을 피하고 비타민 B₂ B□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겨울에 많은 뇌졸중(중풍)도 통게적으로 4월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고혈압환자는 혈압관리에 신경을 쓰고 과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날씨가 풀리면서 홍역,수두,풍진등 전염병이 돌기 시작할때이므로 부모들은 어린이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산·학·연협동의 새 모형 지난 3월22일 서울 근교 용인군 백암리 산기슭에서는 53만평의 대지에 연건평 6만평의 초현대식 연구교육 건물의 기공식이 거행되었다.완공되면 5천명의 고급두뇌들이 21세기 한국과학기술의 창조와 혁신을 위한 활동의 요람이 될 고등기술연구원(IAE)은 일단계로 1995년까지 건평 1만7천평의 본관연구동이 건설된다.작년 7월7일 새로운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 탄생된 고등기술연구원은 박사과정 공학교육과 연구개발업무를 한 곳에서 수행하게 되는 새 산·학·연 교육연구 공동체이다.대학으로서는 아주대학교,기업으로서는 대우조선,대우자동차,대우전자등 10개 조합원사로 구성된 고등기술연구원은 앞으로 국내외 대학및 기업 또한 연구소들의 가입과 협력관계를 증진하면서 발전하는 민간주도연구교육 공동체이다.이미 고등기술연구원은 미국과학재단(NSF),MITI과대학교,캐나다원자력공사(AECL),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프린스턴의 고등연구소(InstituteforAdvancedStudy)등의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의 실질적인 공동연구 협력활동을진행중이다.지난 3월9일 개강한 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에는 NSF시스템공학부장인 조지 헤이즐리그(Hazelrigg)박사와 AECL기술담당 부사장인 대니얼 메널리(Meneley)박사의 강의가 열리고 있다.국내외 석학들로 구성된 시스템공학과 교수진은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해당분야의 권위자들이다.오는 여름학기중에는 MIT교수진들에 의한 특별하기강좌를 열게 되고 재외한국인과학기술자들의 특강도 개최하여 고등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조합원사들의 기술진들도 청강할 수 있으며 타대학교 교수들에게도 강좌를 개방하여 전문적인 기술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즉 조합원사 뿐만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계에의 참신한 공헌도 이 연구원의 목적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산학협동연구는 상당한 역사를 갖고 있다.60년대부터 과학기술입국의 필요성과 기술중심 산업발전에 관심을 가진 정부와 민간은 산학협동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한 산학협동을 전개하려고 노력하였다.산업계가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대학이 산업계의 기술진을 대학원생으로 교육하는 방안,산업계가 대학에 연구시설을 기증하는 방안,산압계와 대학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방안등 각종의 사업들이 추진되어왔다. 이러한 산학협동사업들은 나름대로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발전과 산업기술진흥에는 뚜렷한 업적을 나타내지 못한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산업기술연구를 위하여 1966년에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당초의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이 80년대에 들어서 지나친 정부지원의존으로 바뀌면서 생동력을 잃게 되었고 고급두뇌양성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훌륭한 연구업적은 이루고 있으나 기초학술연구에 치중하여 발표하는 우수논문과 균형을 이룰만한 산업기술개발이 두드러지지 못하고 있다.최근에 발족된 일반대학들의 공동연구체제인 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들은 세계수준을 겨냥하는 우수연구집단으로서 좋은 시작을 하였다.이들 우수연구집단에의 산업계의 지원은 괄목한 바 있어 지금까지 사각지대에 묻혀있었던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크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희망적이다.다만 제한된 정부지원자금의 한계성과 연구센터와 산업현장간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이 산학협동의 실질적 효과를 절감할까 우려된다.이 때문에 우리는 이번 설립되고 운영이 시작된 산학연공동체인 고등기술연구원의 모형을 주시하는 것이다.연구개발의 실용성을 중시하여 교수진,연구진,학생들이 대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파견된 인원이 상당수 혼합되어 있다.연구원 운영을 기업조합원사의 분담금으로 지원하며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경영층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수월성을 강조하여 국제기관간의 협력관계를 중시하고 교수진,연구진,또한 앞으로는 학생들도 완전히 국제화하는 것이다.강의는 국어 및 영어를 공용하며 기술정보센터를 통한 기술정보망은 국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등기술연구원의 연구개발업적은 개발한 당사자와 함께 직통으로 기업사로 이전된다.기술이전에는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자 자신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경험지식을 운영관리면에 반영한 것이다.조합원사들이 거의 모두 세계를 상대로 하는 국제기업들이므로 고등기술연구원의 국제성은 곧 바로 세계시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실용성,수월성,국제성을 문자그대로 실현함으로써 산학연 공동체의 역독감 넘치는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이루는데 고등기술연구원의 가치가 있다.이제 21세기로 나아갈때 정부의존,정부주도의 과학기술개발 및 산학협동은 그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이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비는 84%를 민간이 담당하고 있다.민간주도,민간투자의 세계를 상대로하는 산학연 협동연구개발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야 우리나라 장래는 밝을 것이다.용인에서 자라나는 고등기술연구원이 외로운 하나가 되지 않고 다른 기업들,다른 대학들도 이 모형을 따라 연관있는 산업기술분야의 산학연 공동체를 설립,운영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과학기술한국이 정말로 꽃피는 21세기의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 “우리경제 2년안에 살아날것”/김 대통령­경제연구기관장 대화록

    ◎“공대졸업생들 현장근무 기피 큰 문제”/“중동산유국과 정상회담 필요” 건의도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송희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등 경제관련 국책연구기관장 11명과 조찬을 함께 하며 신경제건설을 위한 방안과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요즘 연구단체의 연구가 잘 되고 있습니까. ▲송원장=세계유수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KDI는 세계 10대 연구기관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무엇이든지 10위안에 들어가야지요.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콜독일총리는 우리나라가 G­7 다음쯤 된다고 말하더군요.대통령선거후 한국에 대한 세계의 평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회성에너지경제연구원장=경제성장에 비해 에너지분야가 취약합니다.중동산유국과 긴밀한 유대를 맺기위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영욱생산기술연구원장=기술면에서 세계10위안에 들어가려면 세계최고의 제품을 10개이상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손창희한국노동연구원장=치산립국이라는 말이 있지만 노동을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지금은 노사문제가 대단히 중요합니다.현재 노사가 가까워져 가고 있는 흐름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대기업의 고용문제가 중소기업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고용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공장이 잘 되려면 경영자가 잘해야 합니다.사장이 근로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접할 때 한가족처럼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노재식한국환경기술개발원장=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은 유교적 전통때문에 생산현장에 가지않으려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일본 언론이 지적하고 있습니다.중국은 과학기술자의 70%를 공장현장에 보내는 것을 기본정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송원장=일본에서는 공대를 졸업하고 작업복에 헬멧을 쓰고 현장에 나가는 것을 영예로 알고 있습니다.현장사정을 알아야 현장에 맞게 기계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저는 대학이나 연구원에서 가운벗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박사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자기들의상징인 흰가운을 입고 있는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황인정산업연구원장=우리나라 공과대학 졸업생들이 대부분 현장을 가지 않습니다.혁명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부도나는 회사를 보면 대부분 사장이 출근하자마자 자금을 빌린다는 핑계로 골프장에 갑니다.근로자들이 다 압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국세청장에게 그런 사람들을 조사해 놓으라고 했습니다. ▲손원장=신한국은 새 신자와 함께 믿을 신자라야 합니다. ▲김대통령=우리나라 두뇌들이 모여있는 연구기관에서 열심히 연구해내면 우리나라 경제는 2년안에 살아날 수 있습니다.근로자들이 이제 많이 달라졌습니다.우리가 물가를 3%이내로 억제하고 성장을 7%까지 올려놓도록 함께 노력합시다.2년안에 우리경제를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 김화남 본청차장(경찰 수뇌부 5인 프로필)

    ◎경찰조직 기능개혁 큰공 경찰조직과 제도,기능의 개혁에 많은 공을 세웠다는 평. 72년 고시행정과 12회에 합격한뒤 경찰에 투신,치안본부 특수1대장 정보2과장을 거쳐 85년 경무관으로 승진했으며 두뇌회전이 빠르다. 큰키에 서글서글한 얼굴로 친근함을 느끼게 하며 업무에 있어서도 기획능력이 뛰어나다.부인 김옥경여사(47)와 1남1녀. ▲경북안동(50세) ▲고대법대 ▲대구경찰국장 ▲경찰청경비국장 ▲경남지방청장
  • 제철 세계3위 키운 “철강대부”/박태준 전 명예회장 인생역정

    ◎말년 정치입문으로 쓴맛 경험 12일 포철을 떠난 박태준씨(66)는 포철 신화의 주인공이자 세계철강업계의 거목이었다. 지난 68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포항 영일만 개펄에 콘크리트 기둥을 밖기 시작한지 25년만에 2천1백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제3위의 제철소로 키워낸 철의 사나이이다.그가 일궈낸 포철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1천8백21억원으로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6년 연속 매출액 1위를 지켰고 세후순이익만도 1천8백51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기업의 매출액을 능가할 정도였다.포철은 지난 73년 포항제철소 준공 이후 15년 7개월만인 89년 1월 철강생산 1억t을 달성하는등 지금까지 1억7천만t의 철강재를 생산해왔다. 포철을 세계 3위의 제철소로 만든 신화로 박씨는 「한국의 철강왕」이라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이같은 명성을 활용해 지난해 정계 은퇴 이후에도 포철명예회장으로 동남아를 돌면서 도 무오이 베트남 당서기와 만나 포철의 대베트남 투자의 문을 열어놓기도 했으며 중국과의 인맥을 통해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기도 한 그는 또 완벽주의적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에게는 호랑이로 통했다.실제 포철 초기에는 단한번의 실수로 임원회의 석상에 불려가 그 자리에서 해고당한 직원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 그의 「목욕론」이다.『육체적으로 깨끗할 때 정신도 맑아지며 그래야 모든 일이 깔끔하게 처리된다』는게 평소의 지론이다. 그러나 그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정치와 인연을 맺어 말년에 좌절을 겪게 됐다.그가 만약 정치와 인연을 맺지 않았더라면 포철도 그를 더 필요로 했을 것이고 그 또한 마지막까지 역량을 발휘했을 것이란게 회사관계자들의 아쉬움이다.지난 10일 일본으로 건너가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가 언제 귀국할지는 미지수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 15·끝

    ◎소프트시대/“곰이 사람으로” 신분상승의 비결/미래문명에 대비,우리가 할 일은/서양기술 한국전통 맞게 소프트화/정치·경제·과학 모두 인간 행복위해 존재/문화 등한시하고는 타분야도 발전 못해/곰·호랑이 둘다 욕망은 있었으나/고통 대처하는 이성 능력에서 차이/정보화시대 적응… 한국인의 변신은/불의 욕망­얼음의 이성 조화로 가능 ■황규호문화부장=21세기 한국문화의 문을 여는 이 작업이 일단 아쉬운대로 오늘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지금까지 총론을 말씀해주셨는데 여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음에 각론으로 다시 독자와 만날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대담은 끝나지만 21세기를 향한 작업은 끝이라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언젠가 이 대담을 다시 재개하여 그때는 구체적인 현장검증을 통해 보다 분명한 한국의 내일을 점치고 그 전말을 분석하게 될 것입니다.그동안 과학기술이나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21세기를 논한 글은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처럼 순수한 문화론적 입장에서 접근해 간것은 흔치 않았던 것같습니다.그래서 힘도 많이 들었구요. ○성취욕망 강한 민족 □지금까지 대담을 통해 밝히신 일관된 의견은 한국인의 품성이나 그 문화는 산업혁명의 문명기에는 어울리지 않았으나 앞으로 올 정보혁명의 시대에는 유리하게 작용하여 그 적응력과 잠재력이 새롭게 평가될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21세기의 문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는지 마무리를 지어 주셨으면 합니다. ■프라토는 한 나라와 그 역사를 움직이는 세가지 힘을 욕망 이성 그리고 기(THYMOS)로 정의하고 있습니다.우선 욕망인데 한국인처럼 신분의 상승지향과 성취욕망이 강한 민족도 드뭅니다.신화시대때부터 그랬던 것같습니다.단군신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곰이 인간이 되는 이야기가 아닙니까.정말 꿈도 크지요(웃음).곰이 사람이 되는 것만해도 대단한데 거기에 또 하느님의 아들과 결혼을 하려고 하지요.물론 둘다 성공을 합니다.이계급 특진입니다(웃음). □그런 욕망과 신분상승의 욕망이 때로는 엉뚱한 범죄나 분수를 모르는 일을 저지르는 일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요.그래서 이성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지요.욕망만 가지고는 역사의 방향을 돌려놓을수 없습니다.호랑이도 인간이 되려는 욕심에서는 곰못지 않았지요.그런데 실패하고 만것은 욕망으로 다스리는 이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곰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일념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 되기 위해서는 동굴의 그 어둠과 갑갑함 그리고 역겨운 음식을 먹고 견디는 고통과의 싸움 그리고 참을성을 보였던 것입니다.그리고 그런 참을성이나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은 이성의 힘에서만이 가능해 집니다.욕망은 뜨거운 것이고 이성은 반대로 차갑습니다.불과 얼음을 동시에 가질때 비로소 자기변신이 있게되는 것이지요.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 하는건지 알것같습니다.요즈음의 한국인은 불의 욕망은 활활타고 있는데 그것을 억제하고 승화시키는 얼음쪽은 거의 녹아 없어진 것이 아닙니까. ■요즈음 아이들에게서 제일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참을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욕망이 생기면 즉시 그 자리에서 당장 풀어야지 기다리거나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 어떤노력을 해야 할는지를 전혀 생각지 않아요.뉴키즈의 한국공연때 한국의 이른바 신인류(신인류)의 정체가 무엇인지 잘 드러났지요.브레이크 없는 차가 달리는 것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자제력이나 자기를 객관화하는 냉정성은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결국 그 때문에 밟히고 쓰러지고 실신하는 광란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지요.우리 사회의 한 축도요 미래의 모습을 알리는 예고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한국 신인류의 정체 □그러나 이성은 서구문명이 자랑하는 특성이 아닙니까.선생님께서 강조한 미래의 정보사회 탈 산업사회의 인간형은 이성보다는 감성 직관적 창조력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까.근대 산업문명을 주도해온 기능주의 합리주의는 모두 이성의 산물이구요. ■좋은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제가 지금까지 강조해 왔던 것은 전근대적인 비합리성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었지요.근대를 횡단하는 비합리주의,정확하게 말하자면 초합리주의­합리주의를 넘어선 것이지요.지금 서양의 심리학이나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이른바 뉴사이엔스니 호른이니 하는 것들 말입니다.­를 지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본 한국적 전통의 새로운 해석이었던 것입니다.그러기 때문에 뉴키즈를 보고 광란하는 비이성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하면서도 감동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 21세기를 살아갈 그 아이들의 태도에 대해서 저는 결코 매스컴에서 비판하는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요즈음의 아이를 깨워서 학교에 보내려면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입시를 코앞에 둔 학생들도 일생을 좌우하는 일인데도 새벽잠에서 깨내려면 자명종 두어개가 있어도 안됩니다.그런데 뉴키즈의 표를 구하려고 할 때에는 새벽4시에 일어나 열을 섰습니다.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도 무슨 힘이,대체 무슨 가르침이 그들을 일으켜 세웠을까요.그리고 생각해보세요.과보호로 자란 아이들인데도 밟히고 쓰러지면서도 목숨을 걸고 뉴키즈를 향해서 돌진해 갔어요.이 힘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것은 단순한 물질,단순한 권력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해요.우리는 결핍과 독재의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돈과 권력이 최고의 인생의 목적이요 가치였으나 새롭게 태어나는 그들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이 대담을 통해서 수없이 되풀이 해서 강조하신 커뮤니커티브한 것의 추구라는 것이지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신소프트가치」라는 거지요.요즈음 왜 간질병을 유발하는 컴퓨터 게임으로 세상에 화제가 된 닌텐도라는 회사 아시지요.이 무명회사가 당당히 소니와 같은 전자제조업체를 누르고 세계정상에 오른 신화는 바로 이 신소프트가치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닌텐도는 손으로 만지고 저울로 달 수 있는 그런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사람들은 컴퓨터의 성능만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을 때 닌텐도는 구식 9비트짜리 컴퓨터를 이용하여 돌아가는 패밀리 컴을 만들어 시장에 내 놓은 것입니다.그런데도 이 패밀리 컴이 세계를 휩쓴 것은 하드웨어의 성능이 아니라 그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다양하고 재미있는그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에 있었지요. □뉴키즈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신소프트의 가치」인 셈이군요.그런데 이 소프트 가치를 창조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인지요. ■가령 냉장고를 봅시다.냉장고는 얼음을 얼리고 음식을 냉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요.그러나 그것을 사용하고 부엌의 분위기를 돋구는 것은 하드가 아니라 소프트에 속하는 영역입니다.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냉장고의 문화성이라는 그 소프트입니다.원래 냉장고의 원리는 호주의 인쇄공이 발견한 것인데…. ○호주 인쇄공이 발명 □아니 인쇄공이 냉장고를 발견했다지요? ■예 인쇄소에서는 활자의 인쇄잉크를 닦아내기 위해서 에틸(휘발성액체)을 사용하였지요.그때 에틸이 날아갈때 열을 빼앗아가게 되고 그러면 온도가 내려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지금의 프레온 가스와 같은 효과를 알게 된 것이지요.호주에서는 목축업이 발달해서 소가 남아 돌아 쇠고기 값이 바닥에 떨어질 때에도 본토인 영국에서는 쇠고기가 품귀가 되어 그 값이 하늘로 치솟아 있을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만약 쇠고기를 냉동하여 수출을 할수만 있다면 떼돈을 벌 수가 있는데 그 기술이 없었던 것입니다.그러나 실제로 그 기계를 제조하여 냉동선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은 일종의 호주라는 특수한 문화권에서 비롯된 것이었지요. □결국 서양의 냉장고의 원리는 육식 즉 고기를 냉동할 필요가 있는 문화권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의 디자인은 육식을 하는 서양인에 맞도록 고안된 것이고 디자인 된 것입니다.그러나 쇠고기를 냉동하기 보다는 김치를 저장해 두려는 채식위주의 한국에는 맞지 않지요.그런데도 불편없이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는 이런 것이니라 서양사람이 만든 것은 완벽하여 더 고칠 것이 없는 것이니라고 여기고 우리가 사용하기 좋도록 소프트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요즈음에서야 김치저장 전용의 냉장고가 개발되었는데 그런 것이 바로 하드에서 소프트로 이동해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상품의 경제성에 문화성을 가미하거나 그렇게 전환시키는정신이 미래 문명에 적응하는 우리의 조건이라 할 수 있겠군요. ■첨단 기술개발이라고 합니다마는 사실 우리의 경제력과 기초과학으로 미국이나 일본등과 도저히 경쟁이 안됩니다.우리는 정면대결로 21세기의 기술경쟁을 벌이기 보다 그야말로 순발력 있는 우리문화의 장기를 살려 남이 만들어 놓은 기술을 응용하거나 소프트화하는데 주력하여 그들을 앞지르는 전략을 써야 합니다.마치 소니를 꺾은 닌텐도의 전략과 같은 것을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전략이며 기술이나 자본이 우리를 압도하는 거인들과 싸워서 이기는 두뇌게임인 것입니다. ○두뇌게임서 이겨야 □그러려면 과학기술이나 경제력 그리고 정치 보다도 문화의 힘이 앞서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는 문화의 서열이 제일 끝자리가 아닙니까. ■문화주의는 경제와 정치 그리고 과학기술에 힘을 쓰지 말고 문화를 중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경제나 정치나 과학기술은 결국 인간의 행복,인간의 문화적 가치때문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바로 경제도 과학도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문화를 등한시하고는 다른 분야의 발전도 어려워지는 세기 그것이 21세기의 소프트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대국적 전략속에 문화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크게 보는 것,멀리 보는 것­이러한 시선의 개혁은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정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만큼 그 생명력이 없지요.5년 안팎입니다.경제는 상품의 한 사이클이 길어도 10년을 넘지 못합니다.교육은 적어도 손자때까지 영향을 줄 것이므로 1백년 대계,그러나 문화는 1천년이상을 내려온 한국말처럼 1천년 대계입니다.특히 18세기나 19세기와 달리 20세기의 끝은 1천년을 단위로 한 끝이 아닙니까. □말씀을 듣다보니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네요.21세기는 분명 한국인의 것이다,그런데 그 중요한 조건이 하나 빠져 있다.문화전략이랄까 문화의 인식이라고 할까.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는 것은 오늘날 세계의 분쟁이 경제나 정치이데올로기 보다 주로 민족분규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민족이 다르면 문화도 다르지요.이렇게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억지로 한나라를 만들어 놓았던 19세기 국가주의의 유물에서 생겨난 비극들입니다. 일민족 일국가라는 것은 이 지상에서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듭니다.대부분이 다민족 일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는 나라가 많은데 그런대로 지금까지 유지해온 것은 양분된 동서 이데올로기의 긴장과 그 역학관계였지요.지금 양극체제가 무너지고 탈이데올로기의 시대로 접어들자 국가의 와해현상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지요.민족분쟁은 일종의 문화전쟁입니다.경제력도 정치체제도 다 다른데 왜 우리는 이북과 통일을 하려고 이렇게 애씁니까.문화가 같기 때문이 아닙니까.그런데 그 민족의 동질성을 이루는 것이 문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통일은 늘 정치 경제문제에서 맴돌아요.이런 문화만 중시해도 우리는 통일과 21세기의 꿈을 보라색으로 빠꿀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곧 다시 뵙게 되기를 바라면서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 21세기와 식량안보/천정욱 농업기술연구소(해시계)

    다음 세기에 인류가 직면하게될 중대한 3가지 문제는 식량·과학기술·인구문제라고 세계의 석학들은 경고한다. 교육수준의 향상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구문제는 그런대로 정상수준에 올라있는 듯하다.그러나 식량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농업정책과 국가경제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과학기술정책에 관한한 어쩐지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 듯하다.정치와는 거리가 먼 소시민의 현실감 없는 생각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무슨 국민여론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분석·파악하면 될 것 같고 무슨 의전관계는 비서실의 한 부서에서 관장하면 될 것 같으니 그 막중한 자리는 「농업수석」「과학수석」으로 채우는 것이 그야말로 국가장래를 위한 포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업화 과정에서 오래도록 소외당해온 농업,그 결과로 우리는 오늘도 허용치의 1백60배에 달한다는 농약으로 무장한 외제식량에 건강을 의존하고 있다.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옥수수 한 작물만으로도 유럽경제를 흔들어 놓을 수 있고 구소련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양보를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도 핵이나 미사일이 아니라 식량이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우리 농업의 중요성은 새롭게 인식되어져야 하며 우리의 농업정책은 식량안보차원에서 더욱 치밀하고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를 향한 여러가지 바람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우리 농업의 장래가 걸린 농업정책수립은 뛰어난 판단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두뇌들의 몫이다.농업관계 연구기관의 책임자들 역시 나름대로 새로운 기대와 농업연구에의 획기적인 투자,인적자원확보 등에 관한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농업연구의 최전방에 서 있는,바꾸어 얘기하자면 말단 연구직 공무원인 내 소박한 한가지 바람도 들어설 자리가 있는 것일까.반도체도 수출하는 나라에서 실험에 필요한 소금 한스푼,설탕 한봉지까지 모두 외제를 써야하는 현실이 늘 가슴 답답하다.그 원인이 농업수석·과학수석이 없어서인 것도 아닐텐데 나는 괜히 그 「수석」에게 또한번 생트집을 잡고 싶은 것이다.그래도 작은 정부는 작은 소리에도관심과 애정으로 귀기울여 줄 것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 글을 쓴다.
  • 흑인엘리트/남아공 취업 러시(세계의 사회면)

    ◎가나·우간다 등 학자·의사·교사 이민행렬/인종차별·텃세 감수… 높은 보수 선택/유럽국 외인유입 규제로 방향전환/“조국 배신” 자책감·현지인 모멸 등 정신고통도 아프리카각국의 우수한 두뇌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주로 의사 교수 교사등 사회적 지위가 있는 전문직업인들로 조국을 등지고 살길을 찾아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정책이 폐지되긴 했지만 여전히 흑백간의 치열한 인종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남아공에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것은 다분히 의외라 할수 있다. 그러나 가난과 내전으로 찌든 생활고를 이겨내지 못한 이웃 나라들로서는 이곳이 선망의 대상이 된데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생활환경이나 정치적인 안정면에 있어서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보다는 양호할 뿐 아니라 엘리트들에 대한 대우와 보수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실적인 이유외에도 그동안 이민에 대해 비교적 관대했던 유럽각국이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유입을 꺼려 이민정책을 통제한 것도 남아공으로 발길을 돌리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1년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서 빠져나가는 해외노동인력가운데 약 30%가 일자리를 찾아 유럽으로 빠져나갔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이들 전문직업인들외에도 노동자와 비숙련공들의 이민도 급격히 늘어나 남아공으로 이민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남아공으로 이민 러시를 이루는 또다른 요인은 남아공이 1∼2년안에 흑백간의 분쟁이 종식되고 흑인들이 투표권을 얻게 되면 뒤떨어진 지역과 상대적으로 차별받아온 흑인들의 교육과 복지문제해결을 위해서라도 의사 교수 교사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남아공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는 해외두뇌들은 대부분이 인접국인 나미비아 모잠비크 짐바브웨이와 정정이 불안하고 높은 인플레로 살아가기 힘든 자이르 우간다 가나 소말리아인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꿈에 부풀어 남아공으로 이민은 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떠나버린 조국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우간다에서 남아공에 온 한교수는 『지식인들이 떠나버린 우간다는 어쩌면 교사없는 나라로 전락해 버릴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이밖에 남아공에 이민온 대다수의 사람들은 밀려드는 이민의 홍수로 인해 남아공이 자국민들의 직장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내리지나 않을까 또다른 걱정을 하고있다. 이들의 우려는 벌써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으로 백인이 흑인에 대해 숱한 모멸과 차별을 했듯이 이제는 남아공의 백인과 흑인들이 이들에게 차별대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아공으로 이민온 사람들은 대부분 백인 거주지역에서 집을 전세얻을때 적어도 이웃의 6가구에서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 번거러움을 겪고 있는가 하면 흑인들에게도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는등 이방인으로서의 지역텃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가난과 내전을 벗어나기 위해 조국을 떠난 이들은 비록 이국땅에서 경제적인 혜택은 누리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또다른 정신적인 고통도 함께 받고 있는 것이다.
  • 대통령비서실의 「제자리 찾기」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3)

    ◎청와대 국정전략의 산실로/기구·인원 줄이되 기능은 확대/월권개입 탈피… 개혁의 핵으로 「김영삼시대」의 출범 의미는 변화와 개혁에 있다.그것은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왜곡된 것들이 본연의 자리를 되찾는 것임에 분명하다. 청와대의 개혁과 변화도 마찬가지이다.시대의 변화와 동떨어진 자리에서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비서진 인선,기구개편,개방등도 결국은 「제자리찾기」의 한 부분일 뿐이다.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개혁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권부의 상징에서 일하는 청와대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을 뜻한다. 첫 출발은 수작이었다는 평가이다.먼저 2개월여의 장고끝에 내놓은 비서진 인사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개혁의 의지,청와대의 향후 역할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지역구 4선의 중진인 박관용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여론을 중시하는 의원출신을 기용함으로써 국민과 가까이 있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것이다.박실장이 내정 제1성으로 『과거 처럼비서실이 월권행위를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이다. 민간인 출신인 박상범경호실장의 등장과 수석비서진의 면면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특히 재야출신인 김정남「신한련」의장을 사회문화수석에 파격적으로 기용한 것은 변화 그 자체였다.개혁의 강도와 변화의 범위를 실감케한 파격의 결정이기도 했다.물론 전병민씨 인선파문이 옥에 티였다.그러나 그리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곽이 드러난 청와대 조직개편도 같은 방향이다.「작고 강력한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조직개편은 기구및 인원의 축소로 요약되고 있다.12명의 차관급 이상 비서관을 9명으로 줄이고 각 수석실의 기구도 대폭 통폐합했다.의전수석을 따로 두지않고 1급 의전비서관을 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반면 업무 추진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인선후 『비서실이 바로 개혁의 주체』라고 말한바 있다.고통의 분담 차원에서 줄이긴 하나 기능및 책임까지 줄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인 것이다. 취임식날인 지난 25일 12시를 기해 26년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통제되어온 청와대 앞길과 효자로,팔판로를 개방한 것도 결론은 「개혁청와대」의 한 부분이다.인왕산의 완전 개방도 국민과 함께 조깅을 해온,산을 느낄줄 아는 문민대통령의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시 이경재공보수석은 『국민과 좀더 친숙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치이며,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방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비록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추진을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즉 개혁과 변화란 국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한 방편이며 거기에 목표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현재까지 드러난 일련의 조치들로 볼때 김영삼청와대는 크게 「일하는 청와대」 「개혁의 산실」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를 지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 점에서 일단은 합격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인식이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궁극적인 지향 목표인 신한국은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것들이 태반이다.지역이기주의,기득권층,하루아침에 떨치기 어려운 오랜 관행등 장애도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청와대가 과거처럼 정책에 개입하는 수준이 아닌 국정운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산실이어야 한다.남은 기구개편도 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더이상 권부의 모습이 아닌 고통의 얼굴을 국민에게 보여야한다.『재산공개에 수석비서관들이 솔선수범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도 이를 염두에 둔 때문이다. 현 개혁에 대한 인식과 범위도 시간이 흐르면 또하나의 타성이 된다.따라서 시대의 요구에 항상 귀기울이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대통령의 두뇌이어야 한다”/지역갈등 해소 등 「심도의 정책」 개발을/이남영 숙대교수·정치학 새로운 문민대통령이 취임하였다.취임식장은 권위주의와 군사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새로운 문민정치시대가 열림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김영삼대통령은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정치적 부담없이 개혁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행정부가 대통령의 수족으로서 기능한다면 청와대는 대통령의 두뇌이다.두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청와대가 새로워 지지 않고서는 참된 의미의 개혁정치는 힘들 것이다.과거 청와대는 권력의 상징이었다.청와대는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하였다.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차단시키는 장치로서 기능하였다.따라서 청와대는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직 국민위에 군림하려 하는 권력기관에 불과했던 것이다. 과거의 청와대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였다.그들은 대통령직을 개인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대통령직은 개인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즉 대통령직의 두뇌를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내의 인사들은 대통령 개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과 같이 새로워 져야 한다. 첫째,청와대내에는 대통령의 두뇌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대통령 개인이 국가적인 모든 일을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었다.중요 사안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이다.청와대 인사를 기용할 때 그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보고 기용해야 한다.전문지식과 능력보다 정치적인 친분관계를 더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이 과거의 인사정책이었다면 이젠 과감히 그러한 사고방식으로부터 떠나야 할 때이다. 둘째,각 행정부서가 국가의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 나가는 기관이라면 청와대는 특정의 주요한 정치적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도모할 수 있는 기관이어야 한다.예컨대 지역갈등이나 계층간의 갈등 문제의 해결은 행정적인 조치만으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그 문제들은 고도로 정치적이면서도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이와같이 특정한 주요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어야 할 것이다.대통령은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로서 국민을 위한 참신한 정책을 개발해 내야 한다.청와대는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여야 한다.고민의 과정이 국민에게 전달될때 대통령은 설득력을 갖게 된다.한 저명한 학자의 말대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힘으로부터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가능한한 여과 장치없이 직접 들어야 한다.그러나 대통령은 관료집단,의회,정당 등 여러 제도적인 장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기 어렵다.청와대는 투명해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거울처럼 대통령에게 비춰 주어야 한다.우리 정치사는 국민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대통령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청와대 인사들이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인의 장막을 쳤기 때문이었다.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얼마전 있었던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 비서관들의 인선 과정에 대하여 대다수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개혁은 바로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였던 것이다.청와대는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어서는 아니 된다.청와대는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더욱 가까이 있어야 한다.안정속의 개혁을 이루겠다는 새 정부의 목소리는 보다 개혁적인 정책의 개발로서 연결되어야 한다.청와대로 진출한 새로운 인사들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대통령직을 충실히 보좌하여 개혁의 깃발을 높이 올려야 할 것이다.
  • 여행의 교훈/김장호 수필가(굄돌)

    연초에 미국을 관광하면서 난생 처음 밟아보는 이국땅에서 희비가 교차함을 느꼈다. 전부터 머릿속에 아름답게 그려져있던 아메리카,세계를 지배하는 선진국에 대한 선망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것이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뉴욕 길가에 쌓인 쓰레기,낙서로 뒤범벅이된 시가의 불결이 긍지높은 미국인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것 같았다.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요 민주화의 역사적 사회 변화속에서 미래지향적인 자유와 평등을 구가하던 나라요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이룩한 미국이 쇠퇴의 길로 전락하는 것같아 안스러웠다. 대도시의 빌딩숲과 사통팔달의 시원한 도로,질서정연함은 선진국의 진면목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러나 시원한 도로를 달리는 일제 소형승용차,백화점에 진열된 일제 전자제품등은 나의 해묵은 대일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기 일에 생명을 다바치고 심혈을 기울이며 정직과 성실로 피땀흘려 일하는 일본인의 독하고 당찬 애국적 산물이 민주의 기치아래 세계를 리드하는 미국인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었다. 뿐인가 2년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담배광고와 일본 전자제품 광고가 쌍벽을 이루고 있음을 보고 양대 강국의 국민성과 미래지향적 목표의식에 명암이 있음을 느꼈다. 성숙하고 양식있는 국민만이 자유사회를 건설할수 있고 자기혁신의 피나는 노력없이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이 마음속에서 용솟음쳤다. 최근 미국적 풍요의 상징이던 간판기업들이 잇따라 무너져내리고 있지않는가.미국 대기업들의 잇단 몰락은 무엇보다도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치 못한 탓이라지만 나는 국민성의 타락과 근면성,성실성의 결여라고 본다. 자유를 생산적으로 쓰는 지혜와 용기,필승의 신념과 기백,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두뇌와 지식 기술과 아이디어의 개발로 그릇된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미국의 숙명적 과제인 인종차별을 완화하고 준법과 질서 정의와 이상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된 「정신적 매카시즘」의 벽을 헐고 공동체 전체를 꿰뚫는 건전한 가치관을 되살려내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도 마찬가지다.한국병을 과감히 척결하고 변화에 적응하면서 강한 성취욕으로 신한국창조에 동참함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 박상범 경호실장(차기정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경호실 산증인… 별명 “불사조” 지난 90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차장으로 자리를 옮길때까지 20여년동안 청와대경호실에서 주로 대통령의 근접경호를 담당한 경호실역사의 산증인이다. 고 박정희대통령때부터 김영삼차기대통령에 이르기까지 5명의 대통령을 경호하게 됐다. 고려대 법학과출신에다 해병대간부후보출신의 예비역대위,합기도7단의 무술실력을 갖춘 최초의 「문민경호실장」이다. 매우 조용한 성격으로 외유내강형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경호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림자경호의 대가」라는 별명과 함께 죽을 고비를 수차례나 넘겨 「불사조」라는 별명도 들었다. 제대후인 71년 그의 무술실력과 두뇌를 탐낸 박종규당시경호실장이 적극권유해 공채로 경호실에 들어왔다. 79년 10·26사건때는 궁정동식당에서 수행경호중 김재규당시중앙정보부장 부하들의 기습사격으로 4발의 총탄을 맞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유일한 생존자다. 유도·합기도등 무술실력이 뛰어나 경호실내 최고수의 한사람으로 꼽혔다. 부인 정명희여사(48)와의 사이에2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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