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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연의 일류화 도전(국제화 앞서간다:7)

    ◎첨단 의약품 미·일·러와 협약연구/퀴놀론계 항생제 기술 영에 첫 수출/외국특허 30건… 암 치료제 연구 나서 한국화학연구소(소장 강박광박사) 5백여명의 연구원들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화학의 힘은 바로 국력」이라는 신념으로 세계 일류에 도전하고 있다.1백10여명의 학위소지자들은 대부분 외국의 유명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세계적인 두뇌집단이다.연구원들은 다른 정부출연 연구소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분위기속에서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신과의 싸움으로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연구소장 강박광박사는 서울공대화공과를 졸업한뒤 도쿄대학과 미국 뉴욕대 캐나다 워터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의 루이지애나대학교수,주미한국대사관 과학관을 역임한 국제통이다. 화학연구소는 올해부터 2000년까지 모두 1천3백9억원을 투자해 암과 에이즈치료제등 10개이상의 신의약및 농약,10개이상의 신화학소재,4개이상의 정밀화학제품,8건이상의 신공정기술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이다.연구소는 의약·농약·고분자소재·무기소재·촉매·화학공학·공업화학연구부등 10개 연구부를 두고있다.그중에서도 의약과 농약연구부는 세계적으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국제협약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화학연구소가 보유하고있는 국내외특허는 68건이나 되며 선진국 제약회사의 주목을 받고있다.국내기업에도 기술개발을 완료한 76건을 주어 실용화하는데 성공,그 상품이 외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신약개발을 선도해온 의약연구부의 김완주박사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퀴놀론계 항생제특허를 영국에 넘겨주면서 국내특허의 외국수출사상 최고액인 2천1백만달러(1백68억원 상당)를 받았다.영국은 앞으로 이 제품이 시판될 경우 매년 연간 매출액의 3∼5%를 경상기술료로 지불하도록 돼있다.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려면 1억달러의 연구비,과학자 1천2백여명의 10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할 정도이다.이때문에 신약개발은 모두 선진국에서 독점해왔다.그러나 최근 선진국에서도 연구비와 개발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외국에서 특허기술을 사다가 개발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은 지난 78년부터 지난해말 현재 3백30여건에 2억3천만달러이다.80년대에는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의개발도상국에 비누와 조미료기술등 저급·중급기술을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90년대부터는 일본과 영국등 선진국에도 기술을 수출하는 국제화의 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해방·육순홍박사팀이 세계최초로 고성능 약물전달 초미세캡슐을 개발하고 미국 영국 일본 독일등에 물질특허와 공정특허를 신청했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스웨덴에서 개발한 고성능 위궤양치료제에 임상실험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박사는 당뇨병치료제인 인슐린을 먹지않고 파스처럼 피부에 붙여 약을 투여하는 인슐린 패치와 인공혈관등 생체의료용 신물질 개발에서 국내외특허 18건을 따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의 유명한 제약회사인 추가이제약회사가 화학연구소와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합동으로 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화학연구소는 올해 미국의 스탠포드연구소와 합성화학물의 독성실험 약리대사 및 효능 검사를 공동연구하고 러시아과학원과는 청색광전재료에대해 레이저광에너지로의 사용방법에대해 공동연구로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과시할 계획이다. ◎새항생제 개발 김완주박사/“4∼5년내 「기적의 신약」 선뵐터”/수천년 전통의 한약경험이 큰힘 『우리나라는 수 천년간 한약을 제조한 경험을 가지고있습니다.한약의 특징은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는 것입니다.이 경험을 살려 신약을 개발한다면 국가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특허사상 최고가인 2천1백만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영국의 제약회사에 차세대항생제인 퀴놀론계 신물질 특허를 양도한 한국화학연구소의 김완주박사는 국내의 연구진에게도 세계시장을 상대로 도전할 수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김박사는 최근 외국의 유명 제약회사들이 한국의 신약개발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해 한국 방문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처음 개발당시부터 국내판매용이 아닌,세계적으로 판매될 신약개발을 목표로 했기때문에 성공했습니다.그러나 신약 개발을 경험해보지못한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의 개발정보조차 입수하지못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퀴놀론계 항생제는 인공합성이 가능한 신 화합물로 약효가 기존의 항생제보다 뛰어나며 부작용이 적어 세계시장에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현재 사용되고있는 퀴놀론계항생제는 독일의 바이엘사와 일본의 다이이치사가 개발한 두종류 뿐인데 연간 매출액이 7억달러를 넘고 있는 기적의 신약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 약을 김박사가 10년간의 각고끝에 기존제품과는 전혀다른 구조의,놀라운 약효를 가진 신물질 개발에 성공하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영국의 제약회사와 국제협약계약을 맺게된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최근 은행잎에서 혈관약을 만들고 독사의 독에서 심장병약을,또 개구리와 미꾸라지에서도 항생제를 합성하는등 생약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있습니다』 김박사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전통생약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에는 잠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신약개발의 근본적인 목적은 인간을 질병에서 구하고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기위한것이며 경제적인 효과는 부수적인 것입니다』 김박사는 퀴놀론계 신물질 개발에 이어 세계어느 제약회사도 개발한적이 없는 경구용 카바케넴개발에 몰두하고있다. 그는 90년대 말에는 한국에서도 기적의 신약이 개발될것이라고 자신했다.
  • 선경의 글로벌전략(국제화 앞서간다:6)

    ◎“해외경영 현지두뇌에” 외국인 중용/선진기업 노하우 소유자 과감히 채용/미주기획실 22명중 한국인은 2명 얼마 전 선경그룹의 미국 현지법인인 선경 아메리카는 금융 노하우 하나만으로 1백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미국 금융계에서 통용되는 파이넨셜 엔지니어링(Financial Engineering)기법을 활용한 결과다. 그 과정은 이렇다.파이넨셜 엔지니어링을 하는 선경 아메리카의 에코반사는 멕시코와 오랜 관계를 가지는 과정에서 멕시코 개발은행이 자국의 수출업자 지원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러나 멕시코 개발은행은 대외 신용도가 낮아 돈을 구하기 힘들었다. 이에 에코반은 멕시코에 진출한 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상사 등 일본계 상사로 하여금 일본 수출입은행에서 2천만달러를 얻게하는 한편,멕시코의 정치적 리스크를 고려해 멕시코 개발은행과 긴밀한 관계인 미티 보험회사에 국가리스크 보험을 가입토록 했다. ○단숨에 백만불 수입 일본 수출입은행은 자국의 상사에게 빌려주는 돈이라 안심할 수 있었고 일본상사는 보험이 담보됐기에 부담이 없었다.또 미티 보험회사는 프리미엄을 받아 불만이 없었기에 이 돈은 멕시코은행으로 전달될 수 있었고 결국 수출지원 금융으로 사용됐다. 에코반은 멕시코 개발은행의 필요를 일본계 상사,일본 수출입 은행,그리고 미티 보험회사를 입체적으로 결합하는 국제금융사업을 통해 해결해줬고 그 대가로 1백만달러 이상의 사례비를 받은 것이다. 이는 선경그룹이 국제화의 제1목표로 삼는 현지 우수인력 채용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경영자원 초국적 활용 「글로벌리제이션」으로 대표되는 선경의 국제화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향후 세계시장은 영토의 경계는 있을지 몰라도 경제의 경계선은 없어져 자금·기술 등 모든 경영자원의 초국가적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 인력의 확보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현지 시장에 뿌리 내리기 위해선 현지사정에 정통한 인재를 적극 등용해야 한다」는 최종현 회장의 「글로벌」철학은 설비투자 등과 같은 하드웨어 방식이 아닌 인재관리의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이다. 지난86년 뉴욕 맨해턴 55번가에 선경그룹 미주경영기획실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현재 이곳은 최회장의 해외 두뇌집단이자 그룹 국제화전략의 산실이다.근무인원은 22명.이중 한국인은 2명뿐이고 나머지는 미국인이다. ○실질경영권한 부여 선경그룹의 미국 현지법인인 선경 아메리카에 소속돼 이 회사의 김영만 부회장이 실장을 맡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운영은 인사담당 부사장 로널드 올슨씨와 재무담당 부사장 안토니 트라파니씨가 맡는다. 또 나머지 구성원 19명은 모두 금융·재무·기획·인사·조직관리·컴퓨터 통신·기업합병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다.우수 인력을 확보한 탓에 지난 91년 국제금융 및 무역 전문회사인 에코반사를 기업 흡수·합병(M&A)을 통해 인수했고,정보통신 전문회사인 유크로닉스사를 미국에 설립,이동통신 사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 ○무한경쟁시대 대비 선경은 글로벌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인적자원의 관리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우수인력의 양성도 중요하지만 선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외국인을 과감히 채용하는 열린사고방식이 국제화의 선결요건이라고 믿는다.도이치 뱅크가 미국에서 현지인을 최고 경영자로 임명해 월스트리트의 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세계를 상대로 금융사업을 전개한 것처럼 선경도 과감한 인력의 현지화를 통해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벽안의 경영인들/능력따라 국내계열사도 맡겨/M&A·금융전문가 등 각분야 망라 선경그룹은 국내 기업중 해외의 첨단두뇌를 가장 많이 확보한 회사이다.해외법인 최고경영자중 80% 가량이 현지인이다. 미국 현지법인 선경 아메리카의 대표이사 사장은 미드렉셀러사 부사장 출신인 제임스 드미트리우스다.미공인회계사이며 기업 인수·합병의 전문가이다. 지난 90년 선경 아메리카에 수석 부사장으로 입사한 후 선경의 기업문화를 익혀 지난 해 9월 사장으로 부임했다.외국인이 국내기업의 사장으로 임명된 최초의 사례다. 드미트리우스사장은 또 자신이 직접 기업 M&A를 통해 인수한 에코반사의 대표이사 사장직도 아울러 맡고있다. 유공해운의 일본 현지법인(YKL저팬)사장은 이토추상사 출신의 히카사 타추지(일립달이)이다.그는 지난해 11월 이토추에서의 25년 대간 생활을 청산하고 자리를 옮겼다.선박 및 해운분양의 베테랑이다 ○일류기업서 경력닦아 미주경영기획실의 로널드올슨 인사담당부사장은 뉴욕대 노동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미IBM사에서 10년간 인사담당 이사를 지냈고,일본 IBM의 창설멤버로 활약한 인물이다. 또 안토니 트라파니 재무담당부사장 역시 미딜로이사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금융은 물론 기업합병 부문의 전문가이다. 미주경영기획실의 인적구성은 직원들의 경우도 화려하다.예를들어 제이 창씨는 컴퓨터와 통신분야의 전문가로 미위성통신회사에서 비용분석 업무를 맡았다. 찰스 문씨는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씨티은행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에서 프로젝트담당 매니저로 일한 관리의 베테랑이다. 이 뿐이 아니다.유능한 인력은 국내기업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다.선경유통의 래리 라이트 부사장은 미도매물류회사인 플레밍사의 이사로 근무하다 92년부터 선경유통의 식품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그는 지금 경영 컨설팅을 하며 선경의 유통시장 진출계획을 수립한다. 워커힐 호텔 부총지배인 버나드 브렌더씨는 세라톤 홍콩에서 근무하다 91년부터 이곳에서 객실 운영담당 부총지배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 미­일의 치열한 기술전(현장 세계경제)

    ◎미 첨단산업 일본을 다시 따라잡았다/품질관리와 경영합리화로 경쟁력 강화/컴퓨터·반도체 등 하이테크분야 앞질러/자동차·세라믹스분야는 일 점유율 여전히 높아 「미국의 부활」.일본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일본에서는 최근 미국첨단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로 「미국의 재역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일재역전론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부터 나오고 있다.일본은 기술의 스승인 미국을 제치고 80년대 세계시장을 석권했다.일본의 근면한 손과 과학적 두뇌의 기술인맥은 미국과 유럽이 지적오만에 빠져있는 사이 밤을 밝히며 우수한 상품을 개발,세계시장에 쏟아냈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컴퓨터·자동차등 주요 하이테크분야에서 미국이 다시 일본을 앞서는 기술전쟁의 대역전드라마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70년대부터 일본기업의 강력한 공세로 고전하기 시작했으며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컴퓨터 거인」IBM까지도 일본전기(NEC)·후지쓰·도시바·히타치등 일본하이테크기업들의 도전으로 경영위기를 맞았다. 미국거리에는 도요타·닛산·혼다등 일본자동차가 범람했으며 일본은 86년부터 미국을 앞서기 시작,88년 일본의 세계반도체 시장점유율은 50.9%에 달한 반면 미국은 36.5%로 떨어졌다.미국에는 80년대말 일본의 「기술식민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세계는 일본의 이러한 놀라운 발전을 「세기의 기적」이라며 일본을 연구하고 일본식 경영을 배웠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며 세계시장을 질주하던 「초특급 일본열차」의 속도가 줄어들더니 마침내 거품경제가 붕괴되며 일본은 장기불황에 빠졌다.반면 미국의 첨단 산업은 부활하고 있다. IBM·제너럴 모터스(GM)등 미국 기업들은 상품경쟁력을 높이라는 「일본의 설교」를 감내하며 과감한 인원감축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또 철저한 품질관리등 일본경영을 배우며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였다. 미·일역전의 가장 극적인 분야는 반도체다.89년 발매되어 베스트 셀러가 된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은 일본의 반도체가 미국무기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며 자만했다. 그러나 92년부터 반도체분야에서의 미국 재역전이 시작됐다.미국의 인텔이 일본전기를 물리치고 세계최대의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인텔은 93년도 1위자리를 지켰으며 더욱이 93년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41.9%)이 일본(41.4%)를 누르고 8년만에 1위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의 반도체메이커들은 더욱이 부가가치가 높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분야에서 거의 독점시장을 구축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MPU분야에서 인텔등 미국기업에 완패했으며 DRAM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등에 위협을 받고 있다. 자동차분야에서도 일·미역전이 이루어지고 있다.일본언론들은 1월4일 미국 클라이슬러가 발표한 「네온」이라는 신형 승용차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네온」은 일본차의 공세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클라이슬러가 일본독점의 소형차 시장을 겨냥,전략적으로 개발한 소형 승용차다.가격은 같은급의 일본차보다 3천달러나 싼 8천9백75달러.일본은 「네온」의 등장을 미국차의 대반격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업회 집계에 의하면 93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은 미국의 「빅3」가 1천37만대로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반면 일본자동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22.9%로 4.2% 낮아졌다.미국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의 자동차생산대수가 올해 1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컴퓨터분야에서도 일본보다 먼저 소형화를 추진 경쟁력을 회복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12월15일자 「일본의 침몰」이라는 특집에서 『일본은 컴퓨터·반도체·소프트웨어·전기통신등 하이테크분야에서 뒤덜어져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더욱이 이러한 하이테크기술을 종합하는 「정보하이웨이」프로젝트를 일본에 앞서 공식화했다. 그러나 NEC·후지쓰·마쓰시타·소니등 일본이 하이테크기업의 기술축적등의 저력은 놀랍다.더욱이 샤프가 액정분야에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교세라가 반도체세라믹스에서 70%를 차지하는등 일본기업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으며 미국의 하이테크산업도 부품은 일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과 미국은 통신·정보·영상을 결합한 멀티미디어등 하이테크산업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일기업의 이러한 경쟁은 생존을 위한 기술전쟁이다.영원한 승자가 있을수 없는 하이테크분야의 세계산업지도는 과연 어떻게 다시 그려질 것인가?
  • 미 유명연구기관 실권인사 “단골집”

    ◎김재경·박준규·김종휘·정일권·권정달씨 등 발갈/동서문화센터·헤리티지재단·후버연 인기높아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석재전의원이 미국 하와이대 부설 동서문화센터에서 3∼6개월 가량의 연구생활을 계획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기는 다음달말 쯤부터가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하와이에 상주할지,연구소에 적만 걸어두고 오가게 될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말 사면·복권 조치로 재기의 길이 열린,그래서 실세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서전의원의 유학은 정치활동의 재개를 앞둔 재충전의 의미를 갖는다.외곽에서 정치권을 조명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도 비친다. 서전의원과 처지는 다르더라도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부」 또는 「연구활동」을 내세워 외국의 연구기관에 칩거하고 있다.자의반 타의반으로 고국을 떠나야 했던 일부 인사들이 「망명처」처럼 애용한 연구기관으로는 미국의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헤리티지재단,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동서문화센터에는 현직을 떠난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다. 지난번 재산공개 파동으로 「토사구팽」이란 말을 남기고 외유의 길을 떠났던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아직 이곳에 머물고 있다. 김전의장은 학기가 끝나는 다음달말 귀국할 예정이다. 역시 재산공개와 관련해 물러난 박준규전국회의장도 「5공」때 정치규제에 묶이자 동서문화센터에 머물렀었다.그는 이곳에서 때를 기다리다 13대 국회에 다시 나섰었다.정일권전국무총리도 총리직을 물러난 뒤 이곳의 「학생」이 됐었다. 우리나라는 이 대학에 해마다 2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본에 이어 두번째 후원국인 셈이다.「6공」 때 한 실력자가 기반을 다지는 실무를 맡았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이곳은 한국인을 받아들이는데 「인심」이 후한 편이다.정원식전국무총리,이진설전청와대경제수석,신국환전공업진흥청장 등이 이곳 인맥이다. 미국 공화당의 「싱크탱크」(두뇌집단) 역할을 맡고 있는 헤리티지재단도 정치인들의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다.「6공」의 김종휘전외교안보수석이 이곳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랑의 길에 나섰던 그는 연구활동이란 명목을 내세우며 회유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입국불가」로 버티고 있다. 민자당의 허화평의원은 「5공」 때 청와대사정수석이라는 실세자리에서 물러나자 이곳 수석연구원이 됐다.그는 비슷한 처지의 인사들이 대부분 1년안팎 유학에 그친데 반해 83년3월부터 88년3월까지 5년 동안이나 연구원으로 머물렀다. 후버연구소 역시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기관이다.5공청산과정에서 「희생양」으로 지목되면서 정치권 밖으로 밀려났던 민자당의 정호용의원이 이곳 출신이다.그는 90년4월부터 92년 2월까지 후버연구소에서 기약 없는 방랑생활을 한 끝에 14대 국회에서 정치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5공실세」로 막강한 권한을 누리던 권정달전민정당사무총장도 거세된 뒤 이곳에서 한동안 외유생활을 해야 했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8)

    ◎남북문제 실질접근의 깃발 올린다/“자유·인간존엄성 보장”/통일상 제시/간부들과 자유토론… 조직에 새바람 『공무원들이 너무 검정색,감색 양복만 입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때로는 자유롭게 콤비도 입는 게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지난 연말 취임후 통일원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던진 첫 주문이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격식보다는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이부총리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새해 들어 지난 4일 수유리 통일연수원에서 열린 심야 통일정책토론회에서도 이부총리의 이같은 면모를 엿보였다.이부총리 발의로 3급 이상 통일원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이름부터 이색적인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이었다.브레인 스토밍은 「두뇌에 폭풍이 몰아치듯 떠오르는 즉석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제기하는 회의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난상토론」정도로 옮길 수 있다. 이날 이부총리는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상석에 마련된 자리를 가리키며『이러면 브레인 스토밍이 안된다』며 부총리석을 물리치고 참석자들 사이에 끼여앉았다.이렇게해서 조성된 자유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통일정책과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 등 남북문제 전분야에 걸쳐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취임초에 이부총리가 보여준 이같은 행보는 통일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 개신교 장로이기도 한 이부총리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출신 답게 외모에서부터 온화한 이미지를 풍긴다.그러나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라고 입을 모은다. 그의 그러한 성향은 앞으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로서의 통일원의 위상 재정립이나 남북관계에 고스란히 투영될 전망이다.특히 지난 5일 통일원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되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은 향후 통일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자유와 복지,인간의 존엄성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명한통일국가상을 제시했다.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북대화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대화원칙을 천명했다. 그의 이같은 일련의 발언은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소신에 갈채를 보내는 여론이 우세하긴 했으나 『인권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경우 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부총리는 그의 이같은 발언이 통일정책의 보수회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다.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1차적 목적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이산가족의 상봉에 북측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 『북한이 싫어한다고 해서 이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도덕불감증』이라는 것이다.때문에 자신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인도주의자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통성이 약했던 지난 정권 때처럼 모양내기식 남북대화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는 국내문제에 대한 국면전환용으로 남북정상회담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지난 정권의 대북접근양식이 북한의 대화버릇만 고약하게 만들었다는 자성론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 바둑/꿈나무 육성에 열올린다(오늘의 북한)

    ◎중국 국제진출에 자극… 뒤늦게 보급 바람/애호가 1만명… 작년 세계아마대회서 5위도 북한이 바둑의 보급에 큰 관심을 가져 조만간 세계 바둑계에 뛰어들 채비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넘어온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지난 90년 이후 전국바둑대회를 연례적으로 개최,바둑보급과 함께 우수한 기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바둑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89년 8월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에 바둑회관을 건립하고 국가체육위 산하에 「바둑협회」를 신설한 이후이다.이 때부터 고유 민속놀이의 하나로 인정하면서 전통문화의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전국적인 바둑인구의 저변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물론 현재 북한의 바둑인구는 약 1만명 가량 추정될 정도로 아직 우리나 일본·중국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더욱이 지난해 북한을 다녀온 일본기원 관계자에 따르면 기력도 아마 5단 정도가 최고 수준으로 93년 한해 응창기배,후지쓰배,동양증권배,진로배(단체전)를 석권한 한국과는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바둑의 잠재력은 만만치않다는 지적이다.예컨대 89년 바둑협회 창설 당시 바둑인구가 5천명 정도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일단 양적으로 급성장 추세에 있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도쿄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문영삼이 5위를 차지하는 등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특히 지난 9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세계여류바둑선수권대회에서 당시 7세의 최은아양이 8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성장잠재력을 보여 준 바 있다. 북한이 바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같은 사회주의권인 중국이 바둑을 두뇌 스포츠로 인정,세계아마대회를 석권하는 것은 물론 국제프로대회에까지 진출해 외화까지 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둔데 자극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때문에 앞으로 4∼5년 후면 북한 바둑도 한·중·일에 버금가는 제4의 바둑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일본기원 관계자의 진단이다.이같은 전망은 70년대 후반부터 세계바둑계에 진출한 중국이 사회주의 특유의 스파르타식 집단훈련으로 불과 몇년만에 한국·일본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급성장한 전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 더욱이 외채 지불불능으로 국제적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북한당국으로서도 세계바둑계에 진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게 일본기원 관계자의 귀띔이다.중국의 전업기사들이 세계바둑대회에서의 대국료가 본국에서 1년간 쓰는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였다는 것을 북한당국으로서도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북한의 전국바둑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을 모두 10대가 차지할 정도로 북한은 바둑 「영재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바둑 영재 중에 북한이 자랑하는 바둑신동은 역시 올해 만9세가 되는 최은아양.최양은 북송교포 최병일의 딸로 91년 8월 이웃에 사는 최재우(아마 5단)에게 바둑을 배워 1년만에 아마3단의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특히 북한당국이 지난해 9월 최양을 평양 금성제1고등중학 인민반에 특례입학시킬 정도로 속성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 규제 많이 풀어야 경제발전/세계적 석학 포겔교수 진단

    ◎기술주도권 유지의 확실한 방법은 전문교육/경쟁력 없는 산업 보호논리 이젠 설득력 잃어 작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로버트 포겔교수(시카고대 인구경제학센터 소장)는 KBS­1TV가 11일 방영한 신년기획 시리즈 「세계 석학에게 듣는다」에 출연,이제민교수(연세대·경제학)와의 대담을 통해 세계 각국의 경제가 당면한 과제와 한국 경제의 나아갈 방향 등을 조망했다.대담 내용을 요약한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는 데에는 정부의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는 정치 안정을 이룩하는 일이다.정치가 불안하면 당연히 경제도 불안해져 결코 경제성장을 이룰 수가 없다.아프리카의 경우 자원과 인구가 많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면 정치 안정이 경제발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정부가 규제를 풀어야 한다.대만·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정부가 자유를 주고 뒤로 물러섰기 때문이다.정부가 간섭을 하면 시장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재벌기여도 검토를 정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경제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일이다.경제성장에서 오는 혜택을 모든 분야에 고루 나눠줄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도 정부의 몫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다양하고 적절한 교육기관들을 세워야 한다.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소득이 분배되도록 해야 한다.미국의 교육제도가 세계 최고이기는 하지만 국가가 교육을 다루다 보니 자율성이 부족해 질을 개선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족벌체제를 잘 알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대기업 정책이나 제도가 과연 경제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성장의 혜택이 특정 그룹에 치우치지 않나를 살펴야 한다. 미국도 20세기 초반 30∼40년 동안은 대기업이나 재벌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으나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대기업들이 분산되기 시작했다.정부는 신기술을 이용하는 산업이 대기업을 필요로 하는지 아닌지를가려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경제성장과 소득분배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산업 분야별로 기술주도권을 따져보면 아직도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 주자임에 틀림 없다.기술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일본은 고급두뇌를 공급하는 능력에서 미국에 훨씬 처진다.적어도 1세기 이상은 미국이 기술주도권을 쥘 것이다. ○성장·분배 동시 고려 앞으로의 국제 경제질서와 관련해 대부분의 세계 지도자들은 자유무역이 모든 나라에 득이 된다고 믿고 있다.문제는 국내적으로 손해를 보는 계층이 생긴다는 점인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농민일 것이다.그들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고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배타적인 지역주의로 흐를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때문에 아시아의 제품들이 배척당할 염려는 없다.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면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다.NAFTA가 아·태 지역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해보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다.앞으로 10년 정도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이 없는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개발도상국의 논리는 이제 거의 설득력이 없어졌다.미국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국제경쟁력이 없는 산업에 계속 투자하면 그 산업은 살릴 수 있지만 전체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농업은 이제 쇠퇴산업이다. ○피해계층 잘 돌봐야 20세기 초반 미국은 전체 인구의 38%가 농업에 종사했다.미국은 농민들이 한시라도 빨리 농업에서 떠나도록 하는 정책을 폈다.그 과정에서 농민들은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도 했다.그러나 결국 농민은 전체 인구의 2%로 줄었고 농민들이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자신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산업합리화의 덕택이다. 미국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안은 당시에 좋은 정치 논쟁꺼리이긴 했지만 좋은 경제 논쟁거리는 되지 못했다.어떤 산업이든 개발을 위해서 보호주의를 편다는 건 별 효과가 없다.차라리 개방해서 미개발 산업을 촉진시켜야 한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데는 이유가 있다.미국 경제는 지금 제조업이 서비스 산업으로 바뀌는 과정이기때문이다.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고 서비스업은 인력이 태부족인 상황이 지속돼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다.하지만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본과 유럽도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때문에 일본이 예전의 높은 성장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일본은 지금 기술의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그 때까지 경제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한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 낙관한다.하버드와 시카고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 가장 우수하다.중국은 경제성장을 통해 개인소득이 높아지면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다.
  • 생명체 형태 지시 유전자 발견/수정란서 팔·다리 등 위치 지정

    ◎미·영과학자팀,분림 성공 【뉴욕=임춘웅특파원】 생명체의 초기수정란 세포내에서 그 생명체의 장래의 완성된 형태를 만들도록 지시통제하는 유전자가 미국 하버드대 의대팀과 영국의 과학자팀등 3개팀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발견돼 분리됐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의 세포학전문지에 발표된 3건의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과학자들은 지난 25년간 형태조정 지시유전자의 존재를 추적해왔다며 『이번 이 유전자의 발견은 엄청나게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이 유전자들은 「모포겐」(형태제조자란 뜻)이라고 명명된 단백질의 분자들을 만들어내며 이 단백질분자들이 수정란세포내의 초기조직들에 서서히 옮겨다니며 각 세포들에게 팔다리·손가락·척수·두뇌등 생명체의 각 부위를 만들도록 그 위치까지 정해준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처음 날파리에서 이 유전자를 확인,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과학기술 두뇌의 양성/김원홍 생활과학부차장(오늘의 눈)

    1945년 해방당시 우리나라의 이공계대학 졸업생수는 90명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가기밀상 이공계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지않아 조선공학이나 기계공학과에 입학을 시키지않음은 물론이려니와 심지어는 기차의 기관사마저 시키지 않았다. 광복이후 49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사는 당시의 1천배인 9만여명으로 양적인 팽창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인구비례로 보아 선진국인 일본이나 미국에는 물론 중국에도 크게 못미친다. 과학기술 두뇌의 질은 고사하고라도 양에서도 절대적으로 뒤지고 있다. 미국이 1년에 5만명의 변호사를 양성하는 동안 일본은 5만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양성한 결과 일본의 경제는 유럽을 모두 합한것보다 외형이 더 크게 되었다. 중국의 과학기술인력은 4백만명이 넘고 그중에는 미사일을 연구하는 인력만 해도 10만이 넘는다. 10만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10억의 인구를 먹여살린다는 말도있다. 이들이 미국에 유학을 떠날때는 주머니에 3백달러 정도의 돈만 가지고 떠났다가 학위를 따고 귀국할 때는 3백만달러 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귀국한다는 것이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로 세계는 국경과 관세가 없는 국제화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은 제2의 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는 저마다 의욕적인 신년 설계를 내어놓으며 올해를 과학기술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있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치열한 국제경쟁에 살아 남기위해 설정한 목표중에는 고급기술이나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과제는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기술의 모방이지 혁신적인 발명 발견이 없는 전시위주의 연구과제가 많다. 그 기술도 모두가 저급 내지 중급 기술이어서 눈을 끌만한 아이템이 없다. 과학기술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우선 기초과학연구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과기처는 앞으로 10년동안 해마다 40명씩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2년동안 선진국의 최상급연구소에 파견하는 『고급인력의 국책적 해외양성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혁신을 인재양성으로 시작하려는 과기처의 의욕적인 고급첨단기술인력육성방안의 성과를 기대해본다.
  • 일 근로자의 과로사/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어가 그대로 영어화된 말중에 「Karoshi」라는 단어가 있다.Karoshi는 「과로사」라는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표기한 것으로 80년대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던 「과로사」가 영어로 정착된 것이다. 일본의 과로사는 이같이 그 발음이 영어화할 정도로 일본뿐만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과로사라는 말에는 열심히 일하는 일본근로자들의 근면정신의 한단면도 내포되어 있다고 할수 있다. 일본근로자들은 경제대국이 된 오늘날에도 「과로사 예비군」이 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경제기획청이 7일 발표한 「과중한 근무와 건강장애」라는 보고서에는 92년도 일본남성근로자 6명중 1명은 연간 3천1백시간(주60시간)이상 일하는 것으로 돼있다. 일본 언론은 이들을 「과로사 예비군」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보고서는 이같은 지나친 근무가 과로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서비스분야의 시간외 근무등을 포함할 경우 남자근로자의 연간 평균노동시간은 2천5백시간으로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1천8백시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의 이같은 장시간 근무는 종신고용등 독특한 일본적 고용관행이 「회사인간」들을 만들어 내 근로자들이 회사일을 사생활보다 우선시 하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기획청은 근무시간단축과 과로사 방지를 위해 연 75건 정도밖에 인정되지않는 과로사의 기준을 완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넉넉한 산업재해보험의 재정상태를 감안할때 연 1천건정도까지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제기획청은 또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재해보험요율을 낮춰주는 제도의 도입도 제안하고 있다. 노동조합들도 90년대초 부터 근무시간 단축을 노사교섭의 주요 이슈로 하고 있다.그러나 일본근로자들의 근면함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어 보인다.더욱이 일본에는 근면한 손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과학적 두뇌와 투터운 기술인맥이 죽음도 두려워 않는 근면함과 어우러져 경제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 그늘진 곳 보듬는 정책혁신 절실하다(개혁 2차연도의 과제:1)

    ◎새내각,“보수회귀” 지적 따갑게 들어야/“UR시름” 농민 사회보장 확대 시급/전교조 조속해결… 인권문제 관심을/정부·기업의 사립대지원 방안 구체화됐으면…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10개월에 걸쳐서 개혁을 표방한 여러가지 정책으로 국민들의 호응과 공감을 불러일으켰음은 여러면에서 입증되고 있다.특히 과거청산 작업으로서 군사정권하에서 저질러졌고 노출되지 않았던 많은 부정과 불법을 밝혀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한 사법적 개혁이 돋보이기도 했다.또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낸 실명제의 전격적 단행도 큰 변화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교육개혁에 있어서는 대학의 부정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교부(교육부)자체의 관료적 비리와 부정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사립대학들의 부정입학의 비리가 폭로되면서 수많은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구속되는 등 부끄러운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과거청산에 국민 호응 그래서 문민정부 10개월의 회고에서는 신한국창조와 건설을 위한 과거부정의 척결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갔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특히 군부가 저지른 구조적 부정과 불법이 폭로되면서 과거청산이란 사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본다.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행태도 과거 30년동안 보여준 날치기 국회상을 청산하고 대화를 통한 정치풍토로 들어섰다.불행하게도 정기국회 막바지에 날치기 행태의 부끄러운 단면을 노출시켰지만 여야합의로 신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국민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12월에 들어와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국제적 개방의 확대에 따른 국내 쌀시장의 개방이 농민들에게 끼칠 타격과 관련,범국민적 저항을 몰고와 정부가 큰 곤경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김영삼대통령의 『쌀수입 않겠다』는 선거공약에 얽매여 정부나 언론이 쌀수입개방의 불가피성을 사전에 언급하지 못한 탓이라고도 할 수 있다.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이 심했고 농민들의 수익에 큰 타격을 가져오게 될 심각한 문제를 예측하는 여론에 의해 대통령 스스로 사과성명을 국민 앞에 내기에 이르렀다.그후 곧 개각을 단행하여 개혁 2차연도를 맞이하게 됐다. 필자는 정치·경제·사회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평가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혁2차연도에 대한 전망과 과제를 상세하게 논하기에 부족한 사람이다.그러나 대학인으로서 식견은 경험으로,신학을 한 종교인으로서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으로 우리 정부와 우리 사회에 기대해야 할 과제들을 열거해 본다. ○특권버리는 한해도 우선 12월의 개각과 당직개편으로 볼때 개혁에 따른 진보와 발전을 제1기 때보다는 덜 기대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정치권의 내부 역학관계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개혁으로 보다는 보수와 수구로 돌아가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일부여론의 평가를 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실감한다.이런 우려를 전제하고서 필자는 이제부터 기대해야 하고 기대에 호응해야 할 개혁 제2차연도의 과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철째로 저소득층이 안고 있는 불안과 위기의식을 불식시켜 안정성을 회복하도록 해야한다.여기에는 농민들의 절망감을 희망으로 돌릴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개혁이 절대 과제로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쌀개방에 따라 농민들이 절망적 상황에서 호소하고 부르짖는 절규에 국민 모두가 함께 귀를 기울이고 공감을 하여 그들의 소리에 응답할 수 있는 사회적 대책과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정책적 실천과 함께 도시민의 운동으로서 농촌부흥을 위한 실천적 방안이 동반되어야 하겠다. 부익부·빈익빈의 격차가 이번 UR개방으로 더 심해진다면 우리 사회에서 가진자들의 수구적 특권유지성향이 더 심화되고 확대되어 나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그러기에 없는 사람,덜 가진 사람들의 생활향상과 그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더 확대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에는 물론 노동자와 광산의 광부들이 있다.특히 전국민의 연료가 석탄에서 기름으로 바뀌어져 가는 과정에서 석탄생산이 줄어듦에 따라 광부들의 실직사태가 일어나고 있다.태백·사북의 실정이 그런 것을 반영하고 있다.실업자가 되는 광부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긴급대책 마련도 바람직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태백에 집회가 있어 갔을때 이런 질문을 받았었다.『형제넷중에서 하나가 시들 시들해가며 쓰러지게 될 때 다른 세형제들이 어떻게 하면 좋으냐』하는 쉬운 질문이었다.나머지 형제들이 그 약해진 하나를 다시 일어나도록 도와주면 되지 않으냐 하고 대답을 쉽게 했었다.나는 그 순간에 그 동안 해방후 40여년동안 석탄·연탄으로 전국민의 생활을 이끌어 왔는데,이제 기름으로 대치되어 가니 탄광의 광부들이 실직을 하게 되고 가족이 깨어지고 생활을 할수 없게 되는 비극들이 속출하는 실정을 알아볼수 있게 되었다. 제2차연도의 긴급한 과제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절실한 과제라 하겠다. ○일을 타산지석 삼자 국제화시대에 살면서 온 지구촌의 과제들이 수없이 많아진다.특히 개방정책에 따라 외국의 상품과 기술과 제품들이 물밀듯 들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기술보다 앞선 외국제품과 기계들을 수입하여 피차의 기술향상에 이바지해야 하겠지만,외국산 상품과 기술에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제품및 상품과 기술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국내 우수 두뇌를 키워주고 격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 국민 모두가 외래품 애호에서 벗어나 국산생활품을 받아들이고 개발하여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성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소비성 현대화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저축적인 현대화로의 생활 방법을 개발하도록 해야 하겠다.과도한 소비성과 낭비로 현대화를 하려는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절약하고 절제를 해야 한다.일본인들의 평범한 삶에서 배울수 있는 점은 과소비를 안하고 절약하여 저축을 하는 생활을 어릴적부터 강도높게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도덕성 평가잣대 판단 개혁을 위한 2차연도의 과제로 또하나 심각한 문제가 역시 인권문제일 것이다.신정부의 신정치시대에 이른바 양심수라고 하는 구속자들을 많이 풀어 준 면을 인정하지만,아직도 억울하게 구속돼 있는 윤석양군과 강기훈군등 많은 양심수들의 석방을 단행하는 일이 현정권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또하나의 기준이 될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특히 이 두 젊은이들은 「6공」통치하에서 일어난 잘못된 권위주의적 판결로 옥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양군은 군계통정보기관인 보안사가 민간사찰을 한 비밀자료들을 사병으로서 용기를 내어 비밀리에 NCC인권위원회에 가지고 와서 폭로했다.그 결과 보안사령관이 물러나고 보안사란 이름이 기무사로 바꾸어지는 소동이 일어났었다.군계통정보기관이 엄밀하게 민간사찰을 한 사실을 윤군이 양심선언으로 폭로하고 피해 있다가 구속되어 군무이탈죄로 2년언도(92·9·24)를 받아 수감돼 있는 것이다.양심선언한 사람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군정보계통의 잘못을 시정케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윤군의 양심을 묶어 둘 수가 없는 것이다. 제2차연도에 들어서면서 윤군의 석방이 단행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또 「6공」말기에 강기훈군이 김기설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이유로 실형을 때려 구속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6공」정권이 저지른 가장 비도덕적인 인권침해사건으로 여겨진다.재판은 강군의 대필로 사건을 몰고 갔었다.필자는 NCC인권위원으로서 대필사건 조사단원이 되어 강군을 만나 보았었는데 그로부터 그런 대필을 하지 않았다는 학언을 들었었다.문민정부가 들어선지 10개월이 넘었는데도 이런 양심수들을 석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감사원에서 왜 이 사건을 재조사하지 않았는가를 이해할 수가 없다. 현 문민정부의 도덕성 천명을 위해서도 이회창총리가 이 사건의 재조사를 명하여 사건일체를 밝히고 강군을 석방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공·사립 차별 없게 교육개혁은 더 심각한 문제이다. 전교조일로 해직된 교사들이 다 복직되기를 바란다.대학교육면에서 국공립대학의 시설과 교육환경이 해마다 좋아져 가고 있는데 사립대학들은 그렇지 못하다. 현정부는 사립대학 전체가 목표하는 알찬 교육을 위해서 과감하게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여 나가기를 바란다.교육에 국공립,사립의 차이가 어디 있겠는가.정부와 기업체들이 함께 교육의 질적향상과 인재양성을 위해서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 서청원 정무1(신임각료 면모)

    ◎야당때 통일민주당 대변인 맡아 빠른 두뇌회전과 끈기가 돋보이는 사회부기자 출신. 중앙대 총학생회장때 6·3시위에 가담,옥고를 치르기도 한 외유내강형. 야당시절 민추협기관지 주간과 통일민주당 대변인 등을 맡아 순발력을 떨친 3선의원.3당합당 이전 통일민주당 때부터 김영삼총재비서실장으로 해외순방에 빠짐없이 수행하며 국제감각도 넓혔다.순발력과 추진력이 좋고 특히 대인관계가 무난하다는 평.3당합당뒤 대권파동때는 「탈당위협」을 하면서 YS의 전위역할을 하기도.부인 이선화씨(49)와의 사이에 1남1녀.등록재산 2억6천9백63만원.
  • 흔들리는 일의 불문율/도쿄=이창순(특파원코너)

    ◎“정치는 관료인사에 불개입”/“산업국장 사임하라” 통산상 요구 쟁점화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취임직후 『일본에는 「가스미가세키」라는 세계 최대의 우수한 싱크탱크(두뇌집단)가 있다』고 말했다.가스미가세키는 도쿄 중심가에 있는 관청 밀집지역으로 관료집단의 대명사이다. 일본의 관료집단은 실제로 일본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들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이러한 가스미가세키에는 정치가 관료인사에 개입하지않는다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스미가세키 불문율」이 최근 깨지며 관청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통산성이다.구마가이 히로시 통산상이 최근 다음 통산성사무차관으로 유력한 나이토 마사히사 산업정책국장의 사임을 종용한 것이다. 사임요구 이유는 나이토국장의 정실인사와 업계와의 유착관계.나이토국장은 다나하시 유지 전통산성사무차관의 장남이 지난 7월총선에 대비,지난 1월 퇴임하기 직전 통산성 과장보였던 그를 총무과기획관으로 특진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고 많은 관료들은 생각하고 있다.중·참의원에 출마하는 관료들에 대한 특진은 관청가의 상식이다.통산성관료였던 구마가이장관 자신도 선거에 출마하기전 특진됐었다.관청가는 이때문에 사임요구 배경에는 권력투쟁과 정치가 관료인사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관료인사는 관료로서는 최고위직인 각부의 사무차관이 담당하고 있다.장관도 관료인사에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그러나 호소카와정권의 탄생과 함께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를 중심으로 정책운영의 관료지배를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청가에는 이때문에 오자와의 측근인 구마가이 통산상의 인사개입은 신생당의 관료지배 전략의 시작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이번 사건은 또 오자와와 자민당과의 권력투쟁이라는 측면도 있다.나이토 국장은 가지야마 세이로크 전자민당 간사장과 가깝기때문에 사임시키려한다는 것이다.오자와와 가지야마는 자민당시절에도 라이벌 관계였다.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나이토국장을 비롯,관료들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관청가에는 정치에 굴복,나이토국장이 사임해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정치적 대전환기를 맞은 일본에 관료와 정치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 북,“고립탈피” 도발 가능성/와인버거 전국방 경고

    【워싱턴 DPA 연합】 캐스퍼 와인버거 전미국방장관은 15일 북한이 구소련붕괴등에 따른 고립감의 심화로 전쟁을 도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와인버거전장관은 이날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두뇌집단)인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현상황에서 미지수중의 하나는 북한지도자 김일성의 심경이라면서 북한이 구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점차적인 대북한이탈현상 등으로 인해 고립감이 더욱 강화,『고전적인 전쟁지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경제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붕괴됐음에도 불구,동시에 1백만명의 군대중 대부분 병력을 비무장지대로 집결시키고 적어도 한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버트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군이 작전지역으로 군대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다양한 화기를 비무장지대에 추가로 배치시키고 부대의 기계화를 더욱 강화하는 등 최근 군동향의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파업 없는 날(외언내언)

    15일 단 1건의 파업도 없었던 날이 기록됐다.6년반만의 일이라고 하지만 처음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6년반전에 없었던 날은 노사분규가 계속 되는 과정에 있었던 날이었다.사실상 우연한 결과였다.그러나 이 시점의 무파업일은 좀 다르다.노사간 상황과 조건의 변화가 무엇인가 있다는 현상을 담고 있다.보다 심층적 변화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실제로 변화하는 세계속에서는 노동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리엔지니어링이 진행되고 있는 정보사회적 산업장에선 지금 직접작업자가 자기의 상상력,혁신능력,직능 및 일상적 생산에서 획득되는 모든 노하우를 가지고 노동을 해야한다라고 말하는 단계에 있다.튼튼한 어깨만 가지면 됐던 노동들은 날이 갈수록 급격히 줄고 있다.말단의 노동도 오직 인간만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들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또 작업시간으로 따지는 노동의 대가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어떤 일을 창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그리고 판단의 책임을 각자가 져야 한다는 것은 노동자 개개인의 지식과 상상력을요구하는 일이다.따라서 이 두뇌적 노동은 일하는 시간과 일하지 않는 시간의 구분을 할수가 없다.구분할수 없는 노동력을 시간의 구분으로 임금을 줄수는 없다는 생각이다.책임을 진 생산성의 총체로만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이 관점은 오늘날 유럽의 가장 진보적 노동운동역역에서 더 강력히 제기되는 쟁점이다. 노동에서의 인간들간의 관계가 새로 정립되는 실험속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각자의 일은 창조적 자율성을 가지게 되면서 자율성들끼리 조화로운 연대를 찾아내는 작업이 빠르게 이뤄져야 생산은 질적으로 나아갈수가 있다. 우리는 물론 아직 노동자체가 변화돼 있지는 않다.그렇다해도 변해야 한다는것은 피할수 없으며 자연스런 과정이다. 우리작업장에서도 결국 파업을 하게되는 요구의 내용이 바뀌게 될것이다.
  • 인성·예절교육 소홀… 지적학습에 치중(교육 개혁해야한다:12)

    ◎변질된 유아교육/놀이통한 자각보다 한글 익히기/“공부 잘해야”… 부모강박관념 반영 서울 강남구 청담동 H빌라 김모군(6)은 매일 아침 9시쯤 집앞에서 유치원버스를 타고 나가면 저녁 8시쯤 돌아온다. 유치원이 끝나면 피아노·미술·수영 등을 배우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이미 지난해 사설기관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N산수·D한글공부도 마쳐 웬만한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덧셈·뺄셈도 할 수 있다. 당장 국민학교 1학년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군의 어머니 황모씨(33)는 『맞벌이 부부여서 친구도 사귈겸해서 어릴때부터 언니와 함께 학원에 보냈다』면서 『아이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친구들을 보면 안보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과잉교육은 비단 강남 특수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대도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K유치원은 3년째 학기초가 되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생들에게 사설기관의 학습지를 이용,글자 등을 가르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결과는 압도적이다.그래서 이 학원은 수업시간도중 시간을 쪼개 학습지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28)는 『대학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에게 만들기 게임등을 통해 호기심·탐구심을 길러주는데그치고 싶지만 부모들이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잘하는 것을 원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에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구모군(7)은 유치원을 나가고 있지만 석달전부터 어머니의 말에 따라 태권도학원에 다니고 있다.학원에서 태권도뿐만아니라 더하기 빼기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구군의 어머니 최모씨(34)는 『숫자에 약해 학교에 들어가서 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아 교육은 또래끼리 놀면서 상상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취학전 준비교육이라기 보다는 지적 위주의 취학대비 교육으로 변질되어 있다.또 아이들의 수준과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미술·음악 등 특기교육이 성행하고 있다.최근에는 영어·한자 등 조기 외국어프로그램은 물론 바둑·컴퓨터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부모들이 유아교육에 열성적인 것은 핵가족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자녀교육에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애도 안시킬 수 없다」는 불안감,「공부만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녀들에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최근에는 일부 회사에서 그림이나 스티커·테이프등을 활용 한글이나 수를 익힐 수 있는 교재와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또 아파트 밀집지역 이웃의 태권도 속셈학원 등은 취학전 아동들에게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며 변태영업을 하고있다. 어렸을 때 보약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어린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지 단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H유치원은 원생들에게 그림과 글씨가 곁들여진 신데렐라 동화책을 보여주고 내용을 이야기하게 했다.한쪽은 글을 배워 책을 읽을수 있고 한쪽은 아직 글자를 몰라 그림만 보는 원생들이었다. 결과는 그림을 본 학생이 훨씬 나았다.책을 읽은 원생은 책 내용대로만 얘기했지만 글자를 모르는 원생은 그림을 보면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 오랜시간 풍부하게 이야기를 했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과 강북의 국민학교 1학년 1개반을 선정 학생들이 쓰고 읽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강남의 K국교는 43명중 39명,강북의 K국교는 50명중 43명이 읽고 쓸 수 있어 대부분의 학생이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기초단계를 뛰어넘거나 건성건성 가르치기 십상이다.그래서 3·4학년이 될때까지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도 나온다. 교육전문가들은 『조기교육으로 과정을 미리 배우고 들어온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는 이같은 학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잘못된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유치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어린이들의 지능·정서·신체발육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하는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마치 어린 떡잎에 비료를 쏟아붓듯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아교육의 병폐가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다. ◎선진국의 유아교육/공동체 생활·올바른 습관 양성/「흥미있는 것」 스스로 하도록 유도/미국/휴지줍기·어른께 인사하기 훈련/일본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이 사교육에 의존,교육비도 대학등록금 다음으로 많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대부분 의무교육화 돼있어 학부모들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선진국들은 또 학습지를 통한 단순반복·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 나름대로 특색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계층별로 다양하다.전문성을 띤 대학 부설 유아교육기관은 중산층 자녀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유아들의 언어·정서함양·신체발달을 추구하며 교사는 아이들이 흥미있는 것을 스스로 해보게 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서민층 자녀들을위한 유아교육은 행동중심적이다.행동을 통해서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며 이때문에 연습하는 것이 강조된다. 미국은 유치원에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운다.이것은 유치원이 공교육화되어 초등교육과 연계돼 있어 유치원과정이 모든 교육과정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인지발달 이론을 주창한 교육학자 피아제를 배출한 나라답게 유아교육단계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구나 도형을 분류,사물과의 관계를 따져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이 은연중 배게한다.또 색종이 오려붙이기 구슬꿰기 등 손으로 조작하는 학습을 많이 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놀면서 지식에 눈뜨게 한다.특히 정서순화를 위해 불어로 된 짧은 시를 암송하게 한다. 이러한 유아교육의 전과정은 물론 세밀한 연구와 전문가들의 현장지도를 통해 이뤄진다. 일본의 유치원교육은 기본생활습관과 공동체의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되고 예절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유아교육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정리 잘하기·휴지줍기·어른들께 인사잘하기 등의 훈련이 유치원에서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평소 잘하는 아이보다는 잘못하는 아이가 잘했을때 칭찬을 더해준다. 또 개인의 수월성보다는 학급 또는 분단등으로 구분,집단에 활동에서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에 평점을 준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나름대로 특성있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학습지등을 통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찾아볼수 없다. 유아의 두뇌등 발달단계를 감안할때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참된 지능발달이라는 원론에 충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유아교육연구부장 나정박사는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놀게하거나 집에서 놀이감을 가지고 놀게하는 것이 최선의 유아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모래장난하기·시소타기 등을 통해 유아들은 손의 감각을 익히고 몸의 균형을 잡게되며 또래끼리 접촉을 통해 자기뿐만아니라 남도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박사는 또 『유아단계에서 학습지는 가장 부적합한 교재중의 하나』라면서 『잠자기전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뒤 내용을 물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좋은 유아교육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건전한 신체기능·창조적 능력 배양 우선/“경쟁보다 협력” 전인적인 성장 도와줘야 과거 오랜세월 유아기 어린이를 교육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보다는 단순한 양육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따라서 전문가들의 주요과업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일이었다.70년대 말쯤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유아교육진흥책을 선두지휘하였으며 많은 부모들은 조기교육 신드롬에 감염이 되어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되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유아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 이유는 유아교육을 인식하는 시각과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보편적 유아교육을 조기기능교육(단 기간에 특정기능을 익히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특기위주의 교육을 기대하게되고 국민학교 교육의 준비기능으로보는 입장에서는 읽고 쓰고 셈하기를 잘하는 훈련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두뇌개발내지 수재아로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과 유아교육을 혼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는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유아교육의 본질이라고 인정한다면 유아교육은 보편적 인간교육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아교육을 생각하는 부모들중에는 3세에는 ○○을 가르치고 4세때는 ○○에 보내는등의 분절된 관점을 갖고 있다. 초등의무교육의 6년기간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비추어 국민의 기초보통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그 이전 단계는 가정교육이 책임져 왔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이전단계(0∼6세)의 교육도 사회지원 체제속에서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0∼3세 유아를 위한 곳이든 3∼5세 어린이를 위한 기관이든간에 이 기관들은 공기관으로서 제도적 뒷받침이 있는 보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모든 어린이들이 최소한 통합된 동질의 유아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화를 위한 보편적 기초교육으로 유아교육을 인식한다면 어떤 기관에서나 누구에 의해서도 임의로 다루어질수 있는 교육으로 전락되는 유아교육의 현실을 방관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인교육의 기초단계로서의 유아교육이 조기문자해득,조기영어교육,속셈,영재교육등으로 대치될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아기 성장발달에 적절한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전인적 성장에 알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유아의 건전한 신체적기능,사회적응력,논리적이고 창조적인 지적능력,자유로운 정서적 풍요로움을 길러주는 유아교육이 제 모습을 갖추어 제도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일이 시급하다. 더 이상 부모들이 우왕좌왕하는 조기교육 증세에서 시달리지 않게해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어린이들이 경쟁보다 협력할줄 알며 생각하면서 행동할줄 알고 자기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남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먼 훗날 「내가 아는 소중한 것들을 내가 유아기 시절에 배웠노라」고 자랑할수 있도록 유아교육이 새로이 정립되어야 한다.
  • 생명공학/10년내 선진국수준 도약

    ◎“94년은 생명공학 원년의 해”… 중점 추진분야·연구과제 확정/생체물질의 구조분석·특성규명 본격 연구/쌀·원예작물 등 육종기술 집중 개발 정부가 94년을 생명공학 원년의 해로 정하고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확정함으로써 미래산업의 핵심인 생명공학관련산업 분야에서도 선진국과 경쟁가능 수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3년 「유전공학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10년동안 후속조치없이 사문화되어 이번에 구체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함으로써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명공학부문은 선진국들에 비하면 규모와 내용이 크게 부족하며 소규모 실험실 연구수준에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이 열림으로써 일어날 심각한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며 2000년대에는 이 기술을 전략수출산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생명공학 기술 확보를 위해 ▲생물소재관련기술 ▲보건의료 ▲농림수산 ▲환경안전관리 ▲대체에너지 ▲기초 생명과학 분야등 6개 중점 추진분야에서 10대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생물소재관련 기술분야는 생물신소재탐색·개량·생산기술을 확보해서 인터페론,바이오약품등 신기능을 가진 생물소재기술개발과 생체기능의 공업적 이용을 위한 기술개발이 연구과제이다.난치병의 진단예방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의료기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보건의료기술분야에는 인공장기,의료기기등 의료용 생체공학기술개발과 신의약품개발을 위한 게놈프로젝트,게놈분석및 응용기술개발등이 과제이다. 게놈프로젝트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대두되는 연구분야로 유전자의 위치확인과 식별,그 이용으로 동·식물의 바람직한 특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농수산분야에서는 농수산시장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해 유전자의 분리및 응용으로 동·식물의 형질을 바꾸는 유전공학적 육종및 기내증식개발과 발효식품개발,쌀과 원예작물·임목의 육종기술을 개발하는 식품생명공학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환경분야에서는 유독성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에 의한 대기확산물질의 고정과 제거기술을 개발,깨끗하고 쾌적한 생활의 환경조성과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대체에너지 기술분야는 생물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공정기술확보,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초생명과학분야는 선진국수준의 기술수준을 갖기위해 생체물질의 구조분석,효소 특성규명,두뇌기능의 분자론적 기초연구등을 하게된다. 구체적으로는 단백질·탄수화물공학기술등 기초첨단연구에 도전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 유전공학연구소를 한국생명공학연구소로 확대개편하고 전국에 5대기술개발지대망을 구축,지역별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경기의 경인 지역은 농업·제약단지로,대전중심의 중부지역은 정밀화학·생물·의학단지,호남지역은 농업·미생물,영남은 해양생물및 환경,강원지역의 동부에는 축산·낙농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의료기기 「벤쳐 캐피털」 메디슨/초음파진단기 50여국에 수출

    ◎창업 7년만에 자본금 86배 급신장/2년내 세계10대회사 발돋움 목표 「최고 기술과 품질,최저 가격,최상의 서비스로 세계의료기기시장에서 초일류전문기업으로 우뚝선다」의료기기전문 벤쳐 캐피털(모험기업)인 (주)메디슨(대표 이민화)의 국제화 경영목표이다.기술 하나로 회사를 일군 이 회사의 간판제품은 첨단 의료기기인 초음파진단기.이 제품으로 창업 7년만에 자본금이 86배나 늘고 세계 소형 초음파 진단기 시장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 2백26억원의 절반수준인 1백10억원어치를 동남아 등 50여개국에 수출했다.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의 절반 수준이다. 이같은 성장은 유별난 창업과정을 비롯,모험적인 경영을 거듭한 결과다. 이사장은 지난 8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당시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초음파진단기 국산화사업에 참여했다.3년에 걸친 각고 끝에 성공적인 결실을 얻었으나 연구과제 주관기업이 프로젝트 수행에 따른 비용부담과 자체 연구인력 부족 등을 들어 기술인수에 난색을 표시했다.다른 의료기 전문업체를 찾아나섰으나 마찬가지로 외면당하기만 했다. 이사장은 이에 「차라리 직접 회사를 설립해서 제품화하겠다」고 결심,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KAIST팀 등 7명이 85년 모두 5천만원을 모아 창업했다.회사이름도 의료기기업계의 에디슨이 되겠다는 뜻으로 메디슨으로 붙였다. 의료기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당시 여건에서 손에 익지 않은 기술과 젊은 패기만으로는 회사를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았다.회사이름을 알리기 위해 창업한 직후인 85년 9월에 열린 국제 의료기전시회에 출품할 시제품을 개발할 때에는 두 달동안 전 종업원이 회사에서 먹고자며 일에 매달렸다. 최고가 되겠다는 뜻으로 「SONO­ACE」라는 이름을 붙였던 첫 제품은 그러나 의사들의 혹평과 비웃음만 받았다.또 화면이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 해서 「신기루 SONO」라는 치욕스런 별칭까지 얻기도 했다.그렇지만 독일의 지멘스와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1억달러를 투자하고도 실패한 제품을 이 회사는 3억5천만원의 개발비를들여 만들어 낸 데에서 다소 자신감이 붙었다.또 이 경험은 기술과 품질에 대한 교훈도 얻어내는 계기가 됐다. 첨단기술의 개발을 위해 지난 86년 매출액의 50%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하는 등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비로 쏟아넣고 있다.전 종업원의 25%인 60명이 연구인력이다.모자라는 연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대 전자공학과,과학기술대,표준연구소 등 관련 분야의 지원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특히 관련학계의 교수들을 주주로 확보,이들의 두뇌를 기술개발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사장이 직접 애프터 서비스에 나서 창업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애프터 서비스 접수 후 3시간내 방문,24시간내 수리,72시간후 확인」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신기술의 성공여부는 고객의 신뢰에 있다는 산경험에 따른 것이다.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결재서류는 「검토자·승인자·최종결재자」의 3단계로 간소화하고 있다.또 연구인력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사가술집 4곳을 지정,술값을 대신 내준다.상오 8시부터 하오 4시까지만 공통 근무시간으로 하고 나머지 3시간은 각자의 편의에 따라 근무토록 하고 있다.모든 직원이 자사주 2백주 이상을 가진 사원주주인데다 이익금은 직원·주주·사내 유보금으로 3등분해 분배한다. 이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발전하는 전단계로 2년내에 세계 10대 초음파회사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556­9200
  • 과학영농 더 힘써야할때/조남진 생활과학부장(데스크시각)

    「바쁠수록 돌아가라」거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급할수록 큰 안목을 갖고 문제의 본질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7년여를 버텨왔던 쌀시장이 끝내 개방쪽으로 기울어 충격을 주고 있다. ○쌀곳간 내주더라도 우리는 원치않아도 지금 전 지구적차원의 문제에 휩싸이게 됐고 세계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든 내게 무관하다고 넘길 수만은 없는 좁아지는 세계에 살고 있다. 국제화·개방화 물결속에서 이제 어느 분야든 국제경쟁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케하며 우리의 정신적 곡간마저 내주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갖가지 사건이 회오리치는 12월.한해의 끝에 섰다. 올해는 과학교육의 해요,책의 해였으며 대전엑스포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았던 한해였다. 과학교육의 해를 맞아 서울신문사는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과 함께 초·중교 과학책보내기운동을 폈다.11월말까지 약2억5천만원의 성금이 모였다.이 성금은 보낸 이들의 뜻을 따라 고향학교나 불우시설,낙도및오지마을,도서관등에 과학책으로 보내진다. 많은 이들이 『지금 과학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외국의 과학기술식민지,종속국이 되고 만다』는 우려를 하며 과학책보내기운동에 동참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의 한 판례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뛰어난 과학적두뇌를 키우기에는 너무도 열악한 과학교육현실을 전해준다. 실험시간이 있는 날의 국민학교 교실은 온통 부산스럽다.교사가 준비물을 챙겨 나눠주고 판서를 해 실험방법을 알려주지만 아이들은 모처럼의 실험에 들떠 수업분위기는 좀체 잡히지 않는다. ○과기진흥만이 살길 실험실도 없는 서울의 한 국민학교에서 책상을 몇개씩 붙여놓고 실험을 했다.「나팔꽃이 열에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관찰실험을 하는 도중 한 학생이 장난을 해 알코올램프를 엎었다.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쳤고 한 학생이 배에 화상을 입었다.교사는 도의적책임을 지고 5백만원을 치료비로 주었다.그러나 부모는 소송을 했고 재판부는 학교에 실험실도 갖추어주지 않은 서울시가 2천만원을 변상토록 판결했다. 실험도구를 씻을 수도전하나없는 교실에서 탐구실험을 하겠다고 의욕을 폈던 교사의 좌절과 과학기술시대에 유난히 척박한 우리의 과학교육풍토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7일로 엑스포가 끝난지 꼭 한달이다.그러나 과학기술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아래 막대한 투자를 했던 엑스포의 열기는 싸늘히 식어가고 화려한 잔치뒤의 허망감이 국민들에게 깃들어 있는 속에 쌀시장개방 소식까지 들려 씁쓰레함을 금할 수 없다. 엑스포를 이끌었던 분은 미래를 향한 국민들의 눈길이 흩어지기도 전에 과학기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이는 자리로 옮겨가 비싼 수업료 내는셈치고 엑스포장을 찾았던 국민들을 어리둥절케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국제경쟁력없이는 지구촌에 살아남을 수 없는 오늘 한나라의 국부는 이제 자연자원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에 체화된 두뇌요,인적자원이라는 주장들을 한다. 그러나 쌀이 남아돈다고 할때 과학영농에 힘써 다수확쌀인 통일벼육종에 성공했던 과학자 ㅎ박사는 공연히 눈총을 받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지금 쌀시장개방으로 비록 우리의곡간을 내주게 됐다해도 우리는 정신적 곡간마저 외국인들에게 내줄 수 없다. 주식인 쌀이 외국산에 밀린다면 산업의 쌀인 반도체로서라도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한다. ○국제경쟁력 키워야 비교우위론에 밀려 농업이 죽어가지만 식량이 무기화되는 일을 막기위해 과학영농으로 계속 국제경쟁력을 키워가야한다. 과학기술식민지,문화적 종속주의가 심화되지 않게 열악한 과학교육환경을 개선,뛰어난 과학기술두뇌를 육성하는 일만이 국가경쟁력 확보의 길임을 알아야한다.
  • “잠재지지 세력 조직화로 개혁도전 공격적 대처를”

    ◎성유보씨,「신문로포럼」서 주장/반개혁파는 군사정권 향수 느끼는 세력 이른바 개혁세력과 반개혁세력의 대립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서서히 달궈지면서 정치권 주변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같은 논쟁은 그동안의 개혁작업이 연말을 앞두고 1차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사회일각의 인식속에서 불거져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29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는 6·3세대를 주축으로 한 정치모임인 「신문로포럼」(대표 송철원·유광언)주최로 조찬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인 성유보 전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은 『지금 개혁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앞으로의 개혁은 이에 맞서 보다 공격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씨는 「반개혁세력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전후로 「표적사정설」과 「10월 대란설」을 흘리던 이들 반개혁세력들이 지난달 정기국회가 열린 뒤부터는 노골적으로 개혁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씨는 그 징후로 월간조선10,11월호에 실린 글을 지적하며 이에 공격의 화살을 맞췄다.『「월간조선」은 「기득권세력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라며 김영삼정부에 들어간 재야인사 12명의 사상문제를 슬쩍 들고나서면서 이들의 바쁜 개혁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성씨는 비난했다. 이어 이 잡지 11월호에 실린 논객의 글과 관련,『군사문화와 개발독재를 예찬하며 「김대통령은 박정희 지지세력의 반발을 사고 있어 권력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과거와 화해한 바탕에서만 미래로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이는 김대통령에게 민주화와 개혁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씨는 『반개혁세력이란 「6월항쟁」을 통해 국민들이 요구한 시민사회를 반대하는 세력으로 군사정권의 기득권층 가운데서도 지난 시절에 향수를 느끼고 있는 세력』이라고 정의하고 『김대통령이 개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 잠재되어 있는 개혁세력들을 조직화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또 현재의 개혁추진상황을 김대통령 혼자 끌고가는 열차에 비유하면서 개혁작업을 기획하고 관리할 두뇌집단(Think­tank)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이날 모임을 기획한 김현식 신문로포럼 기획실장은 『월례모임인 만큼 발표내용에 특별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포럼의 성격이나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이날 발표내용은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을 놓고 정치권 주변에서 일고 있는 사상논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단체가 지난 대선때 김정남 청와대교문수석이 이끌던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의 후신이라는 점과 함께 몇몇 구성원들이 현 정부와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감안할 때 이날 모임은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에 대한 외곽의 지원사격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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