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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본 장한나/홍성은 단대교수

    ◎“「재능·부모 열성·스승」 3박자가 빚은 쾌거”/6세 시작,9세때 서울·수원시향과 협연 격찬/바이얼린 장영주 이어 제2천재음악가 탄생 11살의 어린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장한나양의 성공은 천부적인 재능과 그 재능을 꽃피워주기 위한 부모의 열성,그리고 좋은 선생을 제때 만나는 행운이 겹쳐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0년부터 지난해 1월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장양을 가르친 첼리스트 홍성은 교수(단국대)는 『한나는 뛰어난 두뇌와 음악성,그리고 노력하는 자세로 볼 때 장영주보다 더욱 뛰어난 음악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장담했다. 장양은 6살때 어머니 서혜연씨(34)의 한양대 작곡과 스승인 서경선 교수로 부터 권유를 받고 첼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장양이 홍교수를 찾아온 것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뒤.그때까지는 수원의 집 근처에서 대학생으로 부터 배웠다고 했다는 것이다. 홍교수는 『처음 연주를 시켜보니 쉽지않은 소품을 나무랄데 없이 연주해냈다』면서 『이후 한주일에 소나타 한악장씩을 소화해 내는등 빠른 속도로 성장해갔다』고 말했다. 홍교수에 따르면 장양이 유학을 결심한 것은 92년 서울시향과 하이든의 라장조 협주곡,수원시향과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 변주곡」을 연주해 극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아버지 장용훈씨(38·무역진흥공사 뉴욕지사 근무)와 어머니는 이때 「딸의 장래」를 위해 온가족의 미국 이주를 결행하고 지난해 1월 장양을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보냈다. 장양은 그 얼마뒤 있었던 콩쿠르에서 1등을 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를 만났고 그는 곧 스승이 되어 이번 콩쿠르가 있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러시아 출신의 마이스키는 바로 이번 콩쿠르를 주최하고 심사위원장을 맡은 로스트로포비치의 제자.두사람은 이제 공동의 제자가 된 장양을 놓고 『내가 한나를 책임지고 키우겠다』며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미래 경쟁력(외언내언)

    지난해 「포천」지가 선정한 미 500대기업이 미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은 10%로 이는 70년대에 비해 반이하로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그런가 하면 90년대 들어 미국수출액의 50%이상을 종업원 19명이하의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이 시대는 이미 하드웨어의 시대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시대임을 말하는 자료들이다. 소프트웨어시대란 또 무엇인가.영화 「쥬라기공원」 한편으로 20억달러를 번 스티븐 스필버그회사도 사원은 40명정도다.20억달러중 10억달러는 공룡캐릭터시장에서 번 것인데,이 시장은 모두 서너명이 뛰는 회사들이 서로 연계하여 일을 할 뿐이다.이 영화의 공룡은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것으로 이 시뮬레이션팀 역시 19명미만의 회사다. 이들은 늘 쓰던 헌 컴퓨터만 가지고 1천5백만달러를 받았다.이 작업에 든 원자재란 사실상 두뇌뿐이었다.이를 일러 오늘에는 창조적 상상력이 곧 자본이며,창조적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들이 바로 앞으로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21세기초 한국경쟁력이 세계 1위이다라는 보도가 나왔다.스위스 유니언뱅크가 38개국의 잠재력을 비교한 자료다.국민소득의 40%에 이르는 고투자율과 1백%에 육박하는 취학률로 보아 물적 자본은 물론 인적 자본의 축적도 매우 빠를 것이라는 데 근거한 평가다.1위라는 데 시비걸 일은 없다.그럴 수도 있겠다는 기대 또한 즐겁다. 그러나 변화의 흐름에서 보면 물적·인적 자본이 곧 소프트웨어의 생산성을 뜻하는 것도 아니고,창조적 상상력의 역량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고로 산업사회적 계량으로서의 전망은 정보사회적 경쟁력으로서의 판단에 적절한 척도가 아닐 수 있다. 한국국가경쟁력이 41개국중 24위라고 한 역시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보고서를 오히려 더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그리고 우리는 지금 미래경쟁력의 개념부터 배워야 할 때에 있다.창조적 상상력의 교육계획도 세워야 한다.
  • “선진경제 기반조성 앞장”/박재윤 재무장관(인터뷰)

    ◎재무분야 개혁·금융개발등 가속화 박재윤신임재무부장관은 지금까지 「신경제」의 이론적 토대와 청사진을 마련한 이른바 문민정부의 경제설계사였다. 그는 재무부장관 임명사실이 발표된뒤 청와대기자실에 들러 『김영삼대통령이 추구해온 변화와 개혁을 정책과 행정현장에서 몸으로 실천해야할 주요한 책임을 떠맡았다』고 말했다.「신경제」의 설계·감리사에서 건축가로 입장이 바뀐 소회인 셈이다. 그는 경제정책을 총괄해 온 경제수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정책은 업무보고를 받은뒤 밝히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박장관은 자신이 재무분야의 개혁을 가속화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우선 조세제도에 대해 『공평과세와 징수행정의 강화를 통해 신경제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금융분야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을 진정한 사기업으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금융개방을 보다 적극화하겠다』고 밝혔다.재무부장관으로서의 임무에 대해서는 『김대통령 재임기간중 우리경제가 선진경제로의 진입기반을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남 울산에서 나 서울대 경제학과교수를 오래 지낸 그는 재무부와 낯설지 않은 인연을 갖고 있다.『20년전부터 재무부의 정책자문에 응해 인연이 깊고 아는 분도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그러면서 『모든 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소관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관료경험없이 텃세 센 재무부의 지휘관으로 가는데 대한 불안한 시선을 일축했다. 그는 이미 장관급 예우를 받는 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냈다.또한 재무부관리의 상당수가 그의 제자이고 보면 재무부가 그에게 낯선 곳은 아닐 것이다. 박장관은 문약해보이는 분위기를 가진게 사실이다.그러나 다음날 출근을 못해도 밤새워 폭탄주로 대작하는 호기와 하루종일 회의를 열어 부하직원들을 닦달하는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다.조직적인 두뇌도 가졌다. 임명사실이 발표된뒤 노모(79)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집으로 몇차례 전화를 했으나 출타중이어서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김화자여사(51)와의 사이에 1남1녀. ◎“재벌 「선단식경영」은 곤란”/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 『산업의 경쟁력 제한요소는 물론 적을수록 좋습니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재벌의 선단식 경영은 곤란하며,독립경영 체제로 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4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한이헌 전경제기획원 차관은 『경제를 살리는 길은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특유의 굳은 표정으로 대재벌 정책의 방향을 밝혔다.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를 맡았다가 다시 측근으로 돌아간 한수석은 「경제수석의 역할이 뭐냐」는 물음에 『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이 아니냐』고 반문했다.홍재형 경제팀의 컬러에 대해 『정재석 전부총리가 인책이 아닌,건강 상의 이유로 물러난 만큼 기존의 신경제 계획을 충실히 따르겠다』며 억지로 문제를 발굴하지는 않겠다고 부연했다. 「실세수석」의 등장으로 경제팀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자 『지난 25년동안 기획원에서 경제를 다뤄왔다.경제부총리가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용히 처신할 뜻을 비췄다. 또 라이벌인 박재윤재무장관과의 역학관계에 대해선 다소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분은 후보시절부터 동지이며 갈등은 당치 않은 소리』라며 금융분야의 전문가가 재무장관이 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했다.경기과열의 우려에는 『물가가 지난 달에는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7∼8% 성장에 그 정도 물가라면 아직 과열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과천청사에서 「장관급 실세」로 불린 그는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며,착실히 「경제수석 수업」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민정부 출범 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강도 높은 재벌정책을 추진해 재계로부터 강성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경제수석의 「중간 역할」 개념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정책의 주체로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정리했으나,「강성 실세수석」으로 떠오른 그의 길이 결코 평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 두뇌훈련 반복 장·노년기 기억쇠퇴 극복/한국노년학회 심포지엄

    ◎그림­단어 연관,매일 암기해야 효과적/풍부한 경험·다양한 지식 적극 활용토록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까.노인들의 기억력 쇠퇴가 필연적인 현상은 아니며 또 훈련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한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한국노년학회(회장 윤진)가 1일 연세대 장기원기념관에서 개최한 「장·노년기의 기억쇠퇴문제」 심포지엄에서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이재호연구원은 『노인이 되면 기억의 구조 자체가 손상되기보다는 기억 정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뿐이므로 주의·건강·동기·정서 등 기억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요인들을 활용하면 노년에도 기억력이 감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기억술전문가 박형원씨도 『일반적으로 노년이 되면 기억에 대한 정보 처리 시간이 길어지지만 노년이 되면서 쌓인 풍부한 경험과 다양하고 정교한 지식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는 이같은 정교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데서 기인된다』고 분석했다.박씨는 이어 노인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정교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공간 관계짓기 방법」을 소개했다. 공간 관계짓기 방법이란 정해진 공간(그림) 10개에 각각 보통명사·추상명사·학습단어 등을 10개씩 붙여 매일 1백 단어씩 기억하는 훈련. 십장생을 대상으로 잡았을 경우 해·산·물 등 관련된 그림 10가지를 그린다음 각각의 그림에 주제 외에 각각 3개의 소주제를 정하고 소주제마다 3개씩의 단어를 부여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십장생 중의 하나인 구름의 경우,구름·허수아비·농부를 소주제로 정한 다음 구름에는 구름·번개·비,허수아비에는 머리·막대·벼,농부에는 밀집모자·우비·삽을 연상시켜 외면 된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효과적인 기억 방법인 연관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동화시켜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 새달 8일 뉴욕서 「서울·뉴욕 멀티미디어 예술축제」

    ◎한국 하이테크 아트 미서 선뵌다/백남준씨 기획,국내외 한인작가 참여/20여개 작품 설치… 무용·영화상영도 한국의 하이테크 아트를 선보이는 대규모 전위예술 전시회인 「서울­뉴욕멀티미디어예술축제」(SEOUL­NYMAX)가 다음달 8일부터 11월6일까지 뉴욕의 영화박물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원등의 지원하에 재미 예술가 백남준씨가 총 기획을 맡아 열리게된 이번 행사는 첨단 컴퓨터를 사용한 한국의 하이테크 예술소개를 통해 한국 전위예술의 국제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례적인 행사. 프랑스 독일 일본 리투아니아 미국 오스트리아등 6개국 예술가가 함께 초청돼 20여개의 전자예술 작품 설치전시회를 갖는데 부대행사로 40편의 영화 상영과 무용등 60회의 공연외에 2차례에 걸친 토론회도 갖는다. 한국측에선 미술평론가 김홍희씨가 선정한 김윤 최은경 석영기 정상곤 박천신 신직식 육근병 홍윤아 김영진 문주등 10명의 하이테크작가가 참가할 예정. 이들의 작품전시와 함께 백남준 유현정 조승호 권홍구 최인준등현지의 한인작가도 출품하며 김덕수패의 사물놀이,홍신자의 무용,이두용감독의 영화(물레야 물레야등 6편),그리고 KBS의 남북이산가족 다큐멘터리 상영도 곁들인다. 이번 전시에서 부부 컴퓨터 작가인 김윤과 최은경은 현대한국의 감성을 표출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품 「인공두뇌 공간에서의 유희」와 「생명현상」을 각각 선보이며 컴퓨터 그래픽을 판화의 연장개념으로 보고있는 석영기와 정상곤은 복제미술의 미학적 문제를 지적한 「서랍달린 비너스」와 환경문제를 다룬 그래픽 작품을 소개한다. 컴퓨터 판화와 설치,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장르의 컴퓨터 미술에 능통해 컴퓨터 총체예술가로 불리는 뉴욕거주 작가 신진식은 3대의 모니터 영상을 흰 캔버스 벽면에 반영하는 「면벽하는 텔레비젼」을 설치해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밖에 비디오 설치작가 육근병은 음양 혹은 선악의 대립등에서 우주의 원천적 생리를 주로 다루어온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며 영화와 비디오를 통해 시적인 영상을 창출하는 홍윤아는 환경문제를 비롯한 지구촌의 관심사를 단편적인 영상모음으로 제작한 「지구상의 어떤하루」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총체적으로 기획해 성사시킨 백남준씨는 내년중 서울­뉴욕­베를린,후년에는 서울­뉴욕­파리를 잇는 첨단 국제예술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중,러핵기술자 고용 미사일 개발/대량파괴무기 확산 우려

    ◎미의회 평가국 보고 【도쿄 연합】 미의회 기술평가국(OTA)은 러시아의 다수 핵 및 미사일 기술자가 중국 정부에 고용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대량 파괴무기 확산문제를 둘러싸고 큰 위협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OTA는 「확산과 구소련」이라는 보고서에서 각종 보고와 보도를 바탕으로 미뤄볼때 『중국 정부가 러시아 핵 및 미사일 전문가를 다수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미 핵무기와 미사일개발에 어느 정도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중국은 이들 러시아 두뇌를 활용해 복수목표 탄두미사일(MIRV)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아시아 주변국 및 미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경고했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의 발달된 핵기술을 핵비보유국에 매각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면 대량파괴무기 확산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외교(외언내언)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 국가원수에 대한 공식만찬에는 총리의 환영사에 이어 반드시 야당당수의 만찬사가 뒤따른다.『총리가 앞서 말한 외교방침은 야당인 우리도 동감한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서다.이런 전통은 영연방의 많은 나라들이 지켜오고 있다. 외교에서의 초당파적 협력은 일본정치에서도 대전제가 되어있다.야당 국회의원이라도 미수교국을 방문하면 미리 외무성의 설명을 듣는것은 물론 사후에는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관행이다.이렇게해서 쌓인 정보는 국가기관만 참고하는게 아니고 민간부문에까지 공유된다.여당이 중국을 뚫으면 야당은 대만을 맡는 식의 역할분담도 전통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여야가 외교를 놓고 싸우지 않는다.야당이 정부를 돕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다.정부가 착안 못한 것을 우리는 생각해냈다는 식의 분열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개인 플레이는 더더욱 있을수가 없다. 외교행위는 어느나라나 기본적으로 정부에 귀속된다.치안유지나 국방을 사설단체에 맡길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다.아무리 우수한 두뇌가 모여있는 연구단체나 경륜이 높은 정치인이라도 정부의 요청이나 위임이 없이는 공식외교에 끼어들 수 없다.카터 전 미국대통령의「사설외교」도 미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방미중인 김대중씨가 엊그제 카터와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중재를 위한 방북을 제안하고 클린턴미국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카터가 미국정부에 제의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정계를 은퇴했다고는 해도 그가 가진 내외의 영향력으로 보아 세미나에서 의견을 발표한 것과는 다르다.아이디어를 행동화하는 「사설외교」의 추진이라 할만하다.우리 대통령을 미국대통령이 부르도록 하라는 발상이나 남북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않는 중립적 자세가 묘한 느낌을 준다.대통령의 외교권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정부와는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같다.이래도 되는 것인가.
  • 김기환 감옥행 자작극 의혹/여중생 “강간미수”… 도주안하고 잡혀

    ◎중죄 피하려 교도소로 은신 가능성 「지존파」의 우두머리 김기환(26·전남 영광군 금계리)이 이웃마을 선배 강모씨(영광군 불갑면 쌍운리)집에 놀러갔다가 중학교 1년생인 강씨의 조카를 강간치상한 것은 교도소를 은신처로 택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김이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의 미약한 반항에 범행을 중단했으며 피해정도가 경미하고 1백만원에 쉽게 합의를 보았고 도주할 수 있었으면서도 스스로 붙잡혀 범죄사실을 자백한 점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이 지난해 7월 충남 논산군 두계리에서 한여인을 직접 목졸라 죽이고 조직원 송봉우의 살해를 직접지시하는 등 중죄에 대한 면죄부를 받기 위해 가벼운 죄를 골라 감옥행을 택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관계자들은 『조직이 저지른 엄청난 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감옥행을 선택하는 것이 두뇌회전이 빠른 범죄조직원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어찌됐든 김의 범행이 아지트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빚어진 것으로는 의심쩍은 점이 너무 많아 이를 규명하는 것이 지존파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기재 부산시장/추진력 강한 「박사공무원」(얼굴)

    72년 11회 행정고시에 합격,부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관료.미국 하버드대학원의 행정학석사와 국내에서 행정학박사까지 취득할 정도로 열의와 집념이 강한 학구파로 상황판단이 빠른 아이디어맨. 특히 1,2차 행정구역개편과정에서 소신있는 추진력이 돋보였다는 평. 부인 전명숙씨(47)와 1남1녀. ▲경남 하동(48) ▲고대 경영학과 ▲내무부 행정과장 ▲안양시장 ▲내무부공보관·지방재정국장 ▲지방행정연수원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이영래 인천시장◁ ◎기획력·두뇌회전 돋보여 대학졸업후 13년만에 당시 4급(주사)공채시험에 합격,직할시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올해로 25년째인 공직생활 가운데 10년여를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할만큼 두뇌회전과 기획력이 좋다는 평. 특히 문민정부 출범후에는 민방위에 재난방제 역할을 도입해 대형사고 예방과 수습체계를 세우기도.실무에서는 업무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각계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고. 부인 윤명자씨(51)와 3남. ▲강원도 강릉(54) ▲서울대 사회학과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안양시장 ▲춘천시장 ▲대통령 행정비서실 ▲민방위본부장 ▲기획관리실장 ▷강운태 광주시장◁ ◎정통 내무관료… 치밀한 성격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1급)에서 광주시장으로 발탁된 내무전문관료. 대학재학중 행시에 합격한 후 72년 내무관료로 출발해 내무관료로서의 외길만 걸어온 베테랑.단신에 치밀한 성격,재기가 넘쳐 흐르는 재사타입이다.작은 것도 놓치는 것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시·군통합등 행정구역개편에도 참여했다. 부인 이덕희씨(39)와 2남. ▲전남 화순(48) ▲서울대 외교학과 ▲순천시장 ▲내무부지역경제국장 ▲청와대비서관 ▷허태열 충북지사◁ ◎행정이론·실무 두루 능통 70년 8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행정관료.특히 지방자치기획단장 재임시 30년만에 실시된 지방의회의원선거를 원만히 치러내는등 지방자치시대를 연 주인공. 이론과 실무에 능통한 전문행정가로 소탈한 성품이나 일에 대한 강한 집념과 추진력으로 외유내강형이란 평. 부인 서영슬씨(42)와2녀. ▲경남 고성(50) ▲성균관대 법대 ▲의정부시장 ▲부천시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지방행정국장 ▲민방위본부장 ▷조남조 전북지사◁ 차분하지만 일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는 평.첫 행정 경험인 산림청장 재직기간동안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도백으로 발탁.그가 주창한 「야생조수 먹이주기운동」도 사회적 반향이 컸었다. 신문사 정치부장출신답게 논리적이고 날카로우며 성에 차지 않으면 끝까지 따지고 든다.「5공」때 여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선 뒤 나름대로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 평가받아 「문민정부」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부인 권길자씨(50)와 2남1녀. ▲전북 익산(56) ▲고려대 정외과(61년) ▲중앙일보 정치부장 ▲11·12대 의원 ▲민자당 전북도지부위원장 ▷곽만섭 산림청장◁ ◎도시개발행정분야 전무가 일을 크게 처리한다.남자다운 외모에 방향이 잡히면 밀어붙이는 업무처리로 인해 「해적」이란 별명을 얻었다. 행정고시 6회로 고향인 경남·부산에서 9년간 근무했고 새정부 출범이후 대통령행정비서관으로 근무해오다 산림청장에 발탁,차관반열에 올랐다.국토개발,특히 도시개발행정분야에 일가를 이뤘다는 평이다. 부인 조은자씨(52)와 1남1녀. ▲경남 고성(56) ▲서울대 정치학과 ▲창원·울산시장 ▲부산시부시장 ▲대통령행정비서관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7/민병석 주체코대사(굄돌)

    오늘날 체코는 바츨라브(Vaclav) 두명이 끌고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이것은 바츨라브 하벨 대통령과 바츨라브 크라우스 수상의 이름에서 나온 말이다.이름은 같지만 이 두사람의 지도자적 성향과 역할내용은 이름만큼 비슷하지는 않다.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하벨을 체코의 양심이라고 한다면,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크라우스 수상은 체코의 두뇌라고 할수 있다.하벨 대통령은 국익보다는 초국가적 가치로서의 정의를 더 중히 여기는 발언을 자주하며,크라우스 수상은 이때마다 국가의 실익보호를 위해 대통령 발언의 후유증을 수습하느라고 동분서주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제2차 세계대전 직후 체코에서 빈몸으로 쫓겨난 독일인들에 대한 대통령의 동정적 발언,회교국들로부터 규탄을 받고 있는 영국 작가 루시디의 초청,체코무기의 구입차 방문중인 칠레의 전 군사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공개비난 등을 들수 있다.이때마다 수상실은 발칵 뒤집혔다.가해국이자 부국인 독일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거나 회교국과의 관계는 도외시하고 작가의 표현자유만 중시하여 초청을 하는 소행은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 아니냐,찾아온 고객을 무안을 주어 쫓아 버리는 행위를 하는것은 말도 안된다는 등 볼멘 소리가 수상실 근처에서 터져 나왔다.그리고는 「하벨 대통령의 개인적 의견」,「사적 초청」,「정부와 협의 없는 발표」 등으로 얼버무려 수습하느라 애를 먹는다. 이런 상황이 일견 대통령과 수상간의 불협화음으로 보이지만 실은 이 두 지도자의 조화 때문에 체코는 명분도 살리고 실익도 챙길 수 있다.하벨 대통령의 양심적 언행 때문에 서유럽 국가들이 긍정적 체코관을 갖게되고,크라우스 수상의 현실적 정책 때문에 회교국과도 우호를 유지하며 무기 해외판매의 실익을 보게된다. 체코의 양심과 두뇌로 상징되는 이 두 바츨라브 중 하벨은 1992년에 방한했고 크라우스는 내달초에 방한한다.우리는 체코의 양심에 이어 두뇌를 만나게 될 것이다.이기회에 우리도 한국의 「양심」과 「두뇌」를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 해상신도시(외언내언)

    예견건축이라는 개념이 있다.앞으로 인간의 정주환경은 어떻게 될것인가,따라서 어떻게 지어야 할것인가,이에 도전하는 건축아이디어들을 말한다.건축의 과학공상소설이라고나 할까.하지만 건축에서의 미래예측은 소설과 달리 상당히 빠르게 현실화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지하도시계획안은 1937년 파리엑스포에서 제시됐다.60년대 미피츠버그시는 시내 주거지역을 몽땅 지하도시로 설계해 달라는 주문을 한 건축가에게 한 일이 있다.냉전은 지하피난도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70년대는 지하보다 공중으로 올라가는 건축이 관심사였다.피라미드형 도시,원추형 수직도시같은 공중도시안들은 언제가는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건축의 상상력은 눈부시다.만리장성과 같은 형태로 끊임없이 길게 뻗어 가는 장성형도시안이 있는가하면 X형도시,인공두뇌도시라는 기술적 접근으로부터 여가도시,기아해방시대의 농촌도시등 기능적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그리고 점점 더 바다로 가고 있다.해상도시안의 가장 극적인 것은 영불해협교상도시일 것이다.이안을 만든 건축가 프리드먼은 여러 건축가들과 함께 모든 대륙간을 교상도시로 연결할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영불간은 해저터널이 먼저 완성됐으나 영국 본토와 스코틀랜드간은 아마도 교상도시안이 먼저 실현될지도 모른다. 인천송도해상신도시 건설이 시작됐다.2006년까지 서울 여의도 넓이의 6배나 되는 신도시가 만들어진다.해안을 매립해 만드는 도시니까 해상이나 해저도시라기엔 좀 거리가 있다.그러나 이런 일을 하는 지향이나 설명의 틀은 더 넓혀보는게 좋을 터이다.이왕이면 미래건축의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발상법의 도시구조와 기능을 만들겠다는 도전과 배짱쯤이 있는게 좋겠다.완성의 때가 바로 21세기.「21세기의 해상도시」라는 주장쯤은 가져야 한다.우리로선 지금 「7만가구 25만명 수용」이라고 해야 잘 먹힐 것이다.한국적일지는 모르나 세계가 보기엔 너무 비창조적일 것이다.
  • DHA함유 우유 세계 첫 개발/남양유업/「아인슈타인」 시판

    ◎두뇌발달·성인병 예방 도움 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도코사헥사엔산(DHA)이 들어있다는 우유가 국내에서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남양유업(대표 홍원식)은 최근 모유처럼 우유속에 DHA가 천연적으로 함유된 「아인슈타인 우유」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분유·이유식 등 유아식에는 생선 등에서 추출한 DHA를 인공적으로 첨가한 제품이 있었으나 우유제품,특히 인공적인 첨가공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남양유업측이 여영근경북대교수(낙농학과)로부터 특수공법으로 제조한 사료를 젖소에 먹여 DHA가 함유된 우유를 생산하는 방법을 사들인 우방사료측과 DHA함유 우유 생산을 위한 독점계약을 맺고 생산을 개시한데 따른 것이다. 새로 개발된 우유에 함유된 DHA는 지방질 함량의 약 0.2% 수준이며 특수공법으로 제조한 사료를 장기간 먹인 젖소로부터 직접 착유한 우유에 자연상태로 들어있는 것이다.
  • 중·장년층 대상 드라마 풍성

    ◎MBC 「도전」·KBS 「숨은 그림찾기」·SBS 「여태 뭘했수?」 선보여/성공·사랑·우정 등 진정한 삶의가치 탐구/40대 중견연기자 주연… 잔잔한 감동 불러 무더위가 수그러들고 「사색의 계절」 가을로 접어 들면서 삶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은 중·장년층 대상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을 풍성하게 장식하고 있다. MBC­TV가 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도전」,KBS-2TV가 14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숨은 그림찾기」,SBS­TV가 26일부터 방영할 「여태 뭘했수?」등은 차분한 마음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들이다. 이는 지난 여름 방송 3사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MBC)「느낌」(KBS)「영웅일기」(SBS)등 10대 취향의 미니시리즈들을 앞다투어 내 놓았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현상. 방송사들의 드라마 기획 및 편성 전략에서 계절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40대 중견 연기자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이들 새 드라마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잔잔한 가운데 감동을 주는 쪽을 택해 여름 내내 밝고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니시리즈 때문에 채널에서 소외됐던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작전이다. 「도전」은 신세대 드라마의 효시격인 「질투」와 「파일럿」을 만들었던 명 콤비 이승렬PD와 스토리 창안자 이순자씨가 다시 손잡고 내놓는 중년 드라마.30년전 고교시절 고정멤버였던 40대 7명이 다시 만나 지난 시절 풀지 못했던 해묵은 갈등을 진한 우정과 2세들간의 사랑으로 풀고,지난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는 내용이다. 리더십이 강하고 포용력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부장 신광식역에 한인수,명석한 두뇌로 자기영역에 외곬수로 파고 드는 로봇 제작회사 사장 하찬호역에 김호영,감성적이면서 진지한 영화감독 민동준역에 정동환이 각각 중후한 연기력을 과시한다.극중 나이는 모두 48세. 아버지 세대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풀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2세 신석우(21세)와 하소연(20세)역은 「종합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출연중인 박형준과 MBC22기 이시은이맡았다. 「숨은 그림찾기」(이숙진·양지은·성위환 극본,성준기연출)는 신·구 세대간의 갈등과 각기 다른 사랑법을 그리는 코믹터치의 드라마.광고회사 대리로 일에 몰두하면서 결혼까지 미루는 고명순역을 나현희가 맡았고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다 뒤늦게 광고회사에 들어와 고명순을 따라 다니는 노총각 최재필역에는 천호진이 캐스팅됐다.중견탤런트 박규채가 아내와 사별하고 고명딸인 명순과 살고 있는 전미들급 챔피언 이영후역을 맡았다.늙으막에 순대국집을 하는 첫 사랑의 연인과 재회,50대의 은근한 사랑법을 보여준다. SBS­TV의 「여태 뭘했수?」에서는 50대의 고교 동창생인 김충모(이정길),최준치(임현식),동기호(박인환)의 개성적인 삶이 그려진다.그들이 삶에서 느끼는 만족스러운 부분과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완벽한 성공이란 없으며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 교포학생 미수능시험“만점”/고교생 김현진군…레슬링등 스포츠도 만능

    【워싱턴 연합】 한국계 재미교포학생인 김현진군(미국명 토머스 현진김·17)이 대학능력수학시험에 해당하는 SAT(학업성취시험)에서 1천6백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존슨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군은 지난 60년대중반 미국으로 이민온 김학철씨의 2남으로 미전역에서 실시된 SAT 언어수리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한국계 재미교포들의 우수한 두뇌를 과시한 것. 워싱턴포스트지는 1일 수도권판에서 김군의 사진과 함께 SAT시험 만점소식을 크게 보도했는데 SAT시험에 만점을 받은 학생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4년동안 미전역에서 시험을 본 4백만명의 고교생중 단지 6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군은 『시험을 볼 당시 시험종료 5초를 남기고 수학문제 하나의 답을 고쳤다』며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김군은 예일이나 프린스턴·하버드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미동부의 명문대학)에 들어가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장래 희망을 털어놓았다. 김군은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교내외 활동도 열심히 해 현재 청소년정부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또 학교레슬링팀의 주장으로 지난해 전국레슬링경기에서 4등을 하는가 하면 축구대표팀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군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어도 말은 잘 하지 못한다고.
  • 해외 고급과학두뇌 초빙/과기처,내년에 대폭 확대

    과기처는 올해부터 시행한 해외고급과학두뇌초빙(브레인 풀) 및 전문경력자 초빙활용제도를 내년에 대폭 확대키로 했다. 31일 과기처에 따르면 해외의 최신과학기술 및 노하우를 조기에 습득하기 위해 시행하는 브레인 풀제도의 경우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국·공립연구기관의 활용신청이 계속되는 등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20억원의 예산으로 국가전략개발대상 과학기술분야에서 모두 70명 정도의 해외과학기술자를 초빙키로 한데 이어 내년에는 27억원의 예산으로 초빙대상자를 1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초빙대상 해외과학기술자는 이미 전반기에 24명을 선정했으며 현재 후반기초빙대상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 또 관·연·산·학계에 재직하는 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후진에 전수시킬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전문경력자 초빙활용제도도 올해 10억원의 예산으로 25명을 선정해 지방대에서 활용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13억원으로 40명을 초빙할 계획이다.
  • 정명훈·반도체(외언내언)

    『예술계약은 노동계약과 다르다』­그 한마디로 족하다.그 주장에 이유있다고 우리 정명훈의 손을 들어준 파리법원이 고맙다. 빛나는 재능을 가진 한국인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도 까닭없는 설움을 겪는 일은 우리를 속상하고 안타깝게 한다.정명훈씨의 경우도 그랬다.기본적으로 그가 파리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채용되고 해고되는 것은 그 쪽 일이므로 우리가 용훼할수 있는 일도 아니다.그러므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부당한 갈등을 놓고도 우리는 어쩔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그러자 국제인으로서 다부지고 당당하게 성장한 정명훈은 소모적 불평이나 소극적인 대응 대신 법적 행동을 취했고 그것이 일차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다행스럽고 자존심이 회복된다. 무엇보다도 예술에 드리운 정치적 횡포를 「문화적」으로 정리해준 프랑스다운 법정신은 그 나라의 문화예술국 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상했던 기분이 조금은 가신다.진전에 따라 어떤 최종결론이 나올지는 알수 없지만 첫 단계의 승리에서만 끝난다고 해도 유감은 훨씬덜해질 것 같다. 이 소식이 전해지던 30일 조간에는 256메가D램 시제품 개발성공에 대한 기사도 실렸다.기업이 발표한 것이어서 의심이 안드는 것도 아니지만 대표적인 기업이고,기왕에도 그 분야에서 탁월성을 자랑해오던 기업이고 그 기술개발투자를 알고있는 우리로서는 분명히 있을 내실을 믿는다.떳떳이 『세계최초』를 내세우는 그들의 연구 결실이 우리에게도 커다란 희망이다.그것도 첨단과학의 대표주자격인 반도체산업에서 이룬 공이라 더욱 기분이 좋다. 하려고만 들면 못말리게 두뇌가 좋은 우리.투자를 제대로 하고 여건만 조성해주면 못할 것이 없는 우리.기억소자 2억7천만개가 완벽하게 작동하는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그런 잠자는 자신감을 일깨우고 자극한 공적이 더욱 값지다.걸핏하면 자학취미를 발휘하는 우리의 냉소적인 태도를 씻고 모든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국력을 모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 멕시코 대선 당선 확실/에르네스토 세디요(뉴스인물)

    ◎전기공 아들… 교육장관 역임/수재형의 노력파… 미예일대 경제학박사 21일 실시된 멕시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에르네스토 세디요(42)후보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나 뛰어난 두뇌와 성실성으로 고속성장,집권당 대통령후보에 오른 입지전적인인물이다. 세디요는 전기공의 아들로 태어나 구두닦이를 하는등 어려운 생활에서도 명석한 두뇌와 노력을 바탕으로 미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은 전문기술관료다. 이번 대선전까지만 해도 선출직 공직에는 한번도 나선 일이 없으며 대신 행정부에서 꾸준히 성장,88년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대통령 정부에서 예산·기획장관,교육장관을 지냈다. 때문에 지난 3월 집권 PRI 대통령후보였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가 유세도중 피살,그의 뒤를 이어 집권당 대통령후보가 될때까지만 해도 머리가 좋지만 다소 소극적인 관료출신 인사로 비쳐졌을뿐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집권 제도혁명당 선거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세디요가 대통령후보로 지명되자 노동계층출신이지만 출중한 지능과 근면성으로 고속성장,집권당의 대통령후보로 부상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세디요는 전문관료출신답게 주요정책의 세부사항까지 정통해 선거유세에 들어가자 살리나스 현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집권당 후보라기보다 야당지도자를 방불케하는 맹렬한 어조로 만연한 부패구조를 질타했다.또 경제,사법,민주주의,농업,빈곤문제,보건,환경부문에 걸친 10개항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이번 선거승리에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디요는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카리스마적 성향이나 정치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게다가 집권 제도혁명당 대통령후보로는 처음으로 50%에 못미치는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이같은 점을 고려할때 그 어느때보다 강력해진 야당에 맞서 자신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면서 경제개혁과 민주화확대를 추진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 정원 늘리는게 능사아니다(사설)

    내년도 대학입학정원이 크게 늘어나는 모양이다.교육부가 전국 90개 대학에 총 2만1백95명(수도권 지역 2천명)을 증원시켜주기로 했다 한다.95학년도의 대학신입생규모가 26만명을 넘어 대학진학률이 현재의 33.6%에서 38.6%로 껑충 뛰어 오르는 것이다. 대학입학정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과열된 대학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입시준비생과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대학측엔 반가운 소식이다.또한 국제화시대에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고급두뇌를 양성하는 고등교육의 기회는 확대돼야 한다.대학정원 증원정책에는 정보산업·항공우주과학등 첨단 이공계학과의 신설과 관련학과의 증원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교육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무조건 대학정원을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늘어난 대학생을 가르치고 수용할 교수와 시설이 부족할 경우 대학교육의 수준만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로 우리 대학들의 교육여건은 세계 최하위권이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전국평균 33.8명으로 미국등 선진국의 3분의1 수준인데 강의시간은 1주일에 12시간으로 미국의 2배에 이른다.지나치게 많은 강의시간에 연구시간을 뺏겨 강의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전공이 아닌 과목의 강의를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교수뿐만 아니라 강의실이나 실험실습 기자재,도서관의 장서도 형편없이 부족하다.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한 교육개방을 앞두고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마당에 자칫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물론 교육부는 이번 대학정원 조정에 있어서 각 대학별 교수확보율,학생1인당 실험실습비와 교육비·도서구입비등 7개 조건을 따져 보아 기준치 이상의 학교에만 증원을 허용해 주겠다고 하지만 우리 대학의 교육여건이 워낙 열악하기때문에 걱정스럽다. 지난해 서울대·서강대등 일부대학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스스로 증원을 포기했던 사례는 바로 우리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다.연세대도 올해 학생정원 자진동결 방침을 세우고 교수1인당 학생수를 25명으로 낮추기로 했는데 이들 대학은 전국평균보다 교육여건이 훨씬 좋다는 점에서 시사하는바 크다.이번 대학정원 증원이 지방사립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은 행여 사학재정을 돕기 위한 편법이 아닌지 노파심도 든다.대학에 재정지원을 못하는 대신 정원을 늘려준다는 식의 정책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대졸실업자 문제도 고려돼야 할 일이다.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93년 현재 14만명이 넘는다.대학정원이 늘면 실업자도 늘어난다.
  • 좌·우뇌 동시훈련/두뇌개발 서적 인기

    ◎일상적 행동에 의미 부여… 깊은 사고 유도/「도전IQ」「기적…」등 시각·지각능력 활용법 실어 『머리를 좋아지게 하려면 왼손을 많이 써라』 오른 손을 주로쓰는 사람들의 잘 쓰이지 않는 다른쪽 뇌를 개발하기위한 충고다.왼손을 많이 쓰면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가 발달해 전체적인 뇌의 능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웃는 돌들」이라는 현대무용단을 창단한바 있는 홍신자씨도 단원들에게 감성을 키워주기위해 왼손으로 식사하는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수능시험,논술고사 등의 영향으로 기존의 암기식 학습방법에서 탈피,사고력을 집중적으로 기르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다.현재 서점가에는 단순한 성적올리기 차원의 학습핸드북에서 진일보한 전반적인 「두뇌개발」방법을 담은 책들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의 경우 「도전 IQ」(새터·김문수지음),「기적의 최면학습법」(대광·남무환지음) 등이 일주일에 50여부가 넘게 팔리고 있다.이같은 책들의 특징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조금더 깊이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전문가들은 기존의 「무조건 외워대기」학습방법이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뇌훈련」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동연박사는 최근 「DY학습법」을 펴내 「점수따기위주 교육의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교육계에 성적=실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책중에서 도서출판 사계절의 「반갑다,마인드맵」같은 책은 독특한 두뇌훈련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70년대 중반 캐나다에서 마인드맵을 창시한 토니부잔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지만 결과는 늘 기대치 이하로 나오는 사람들을 위해 씌어졌다. 마인드맵이란 읽고,생각하고,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로 그린 것을 의미한다.이미지와 핵심단어,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오른쪽과 왼쪽 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양쪽 두뇌의 기능을 연계시켜 최대한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천재들은 두뇌의 어느 한쪽만이 뛰어나게 발달된 것이 아니라는 연구도 나온 바있다.예를 들어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뇌를 사용하는 바이올린 실력이 아마추어 이상이었으며 이론물리학자답지않게 터무니없는 공상을 즐겼다고 알려진다.유명한 상대성이론을 발견하게 된 계기도 그가 어느 여름날 언덕에 누워 우주끝까지 태양광선을 타고 가는 공상을 하고 난 직후였다.또 입체파의 대가 파블로 피카소도 그의 그림을 살펴보면 좌측두뇌의 기능인 수학과 기하학을 가장 적절히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상인식력에 관한 부분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상과 색상은 어느정도는 원시적이고 유치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우뇌의 대표적인 기능인 영상이미지 인식기능은 엄청난 시각적,지각적 두뇌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긴장도 이완시켜 학습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이렇게 자유로운 영상이미지들을 생각나는대로 머리속에건 흰종이에건 간단히 그려 정리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는이론이다.쓰면서 공부를 할때 될 수 있으면 넓은 종이에 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시중에는 비슷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여름방학기간동안 무리하게 자녀들을 공부시키는 것보다 부모가 수준에 맞는 책 한권 정도를 선택,함께 실습해보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뉴스사진 한장/박영(굄돌)

    가뭄과 폭염.그 와중에 김일성 사망,보선,학내운동권의 주사파… 그리고 펜트하우스 한국판 발간,누드연극 내사 등등.요즘 뉴스는 엄청 시끄럽다.그런데 그 여러가지 뜨거운 뉴스중 한장의 사진에 시선이 붙들린다.르완다난민,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이들 모습이다.섭씨 50℃나 되는 무더위 속에서 기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검은 눈동자만 커다란 그 어린이들의 영혼은 어디로 흩어져 갈 것인가…. 갑자기 짜증나던 부채질이 딱 멈추고 등골이 서늘해진다.뜨거운 뉴스들이 아무리 쏟아져도 다 시들하더니 외신으로 들어온 르완다사진 한장은 그렇지가 않았다.이렇게 사람들은 잔인한 것일까? 감옥에 가 있는 정치인이었던 남편을 대신해 출마한 가정주부가 여러명의 남자후보들 사이에 하얀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끼여 서있는 모습도 잔인한 세상살이를 실감케 한다. 외출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무서워 화실에 틀어박혀 그림만 그리고 있다던 노화가의 전화 말씀도 떠오른다. 70이 다된 나이에 「사람이 무서워」하면서 그분은 나더러 냉커피 마시러 오라부르신다. 잔인하다.사람들은 무서움 이상으로,이 여름의 폭염 이상으로 잔인하다.세치 혀로,복잡다단한 두뇌로 잔인할 수 있다.그래서 신은 에이즈같은 병으로 인간들에게 벌을 주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르완다 사막의 소녀가 쓰러지면 독수리의 밥이 되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신 역시 잔인하지 뭔가. 인간과 신이 함께 잔인한 이 시절에 우리는 그래도 먹고 자고 일해야 한다.그리고 영화도 연극도 감상하고 음악회도 열고 과일도 따고 바다에서 수영도 한다.짐승처럼 찢겨진 아들의 몸을 부등켜 안고 울부짖는 르완다 아버지의 절규는 한장의 사진 그 이상의 현실감으로 「인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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