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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과기투자 25% 증액/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세계수준의 과학기술 두뇌를 양성하기 위해 고등과학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강남구 역삼동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개관행사에 참석,『우리나라도 고등과학원을 만들어 노벨상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이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세계 선진기술을 모방만 해서는 안되며 창의력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고 과학기술의 모방 아닌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도 과학기술부문 예산을 올해보다 25%나 증액시켰다』면서 『이는 과학기술발전에 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과학기술 한림원 창립 심포지엄 최형섭 박사 기조강연

    ◎기술보다 설비투자 치중… 산업구조 불균형/과기혁명 통한 새 산업 창출… 경쟁력 높여야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13∼14일)이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다.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 최형섭 박사(학술원회원·전 과기처 장관)가 「미래를 향한 한국의 과학기술개발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최박사의 강연내용을 요약해본다. 우리 경제는 지난 35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정부의 지나친 보호 아래 기술보다는 설비투자의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각 부문간에 불균형적인 산업구조를 안고 있다. 우리 경제의 이같은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은 현재로서는 산업구조의 전환과 이에 필요한 기술수준의 향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선진국은 지난 80년대 이후 정보·기계·전기·광전자·생물분야등에서의 기술혁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오고 있다.즉 선진국의 기술혁신방향은 기존기술의 정교화및 두뇌집약화,거대과학기술과 소프트·사이언스개발로 요약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0년대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수행해나가야 할 연구개발의 방향은 신기술및 신물질을 창출하는 혁신적 연구,현재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복합화하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스템개발형 연구로 대별된다.무한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책은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제품의 고급화,신제품의 개발 등으로 수출력을 계속 강화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앞으로 도약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으로서는 우선 기술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향상을 꼽을 수가 있다.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제고에 성공한 사례는 일본의 경우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일본이 오늘날 철강·카메라·TV·자동차등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뒤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기술혁신을 이뤘기 때문이다.일본은 명치유신이후 거의 1백년동안 기술도입을 통해 「창조를 위한 모방」이란 학습과정을 거쳤다.우리나라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기술도입으로 더 많은 모방을 통해 기술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한국과학기술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관리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인적·물적 자원에 대해 경제성을 갖춘 응용연구만 하면 그만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술변화가 매우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동적인 관리체계의 구축이 매우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래를 향한 한국과학기술의 세번째 전략은 기업과 기술의 국제화다.기업의 국제화란 다른 나라와 상호이익을 위한 협동을 전제로 해야 한다.따라서 국내 기업은 해외에 진출할 때 국내·외를 양분하지 말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조직체제와 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인력관리면에 있어서도 현지 경영자를 육성하거나 활용하는 등의 다국적화를 지향함으로써 경영의 현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기술의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과거와 같이 연구개발의 국제화대상을 연구소나 대학등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의 주체는 기업인 만큼 선진국처럼 다국적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 소니사의 경우 연구의 현지화에 역점을 두고 외국인연구원의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밖에 정보화사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국내 과학기술의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정보화사회에 대처하려면 당장 정치·경제·사회·문화면에서의 정보지향적인 사회환경의 정비와 함께 과학기술정보유통체제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역할분담,기업연구소·출연연구소·대학등을 연계하는 산·학·연 협동체제의 촉매역할을 보완하기 위한 순수민간연구소의 육성에도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특히 과학의 대중화와 기술의 확산은 매스미디어의 협조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언론이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요소다.아울러 최고경영자는 기술개발이 기업경영의 핵심이라는 경영철학을 확립하고,과학기술자는 「지식보다는 인간이 우선」이라는 의식으로 무장할 때 21세기 한국 과학기술은 활짝 꽃피게 될 것이다.
  • 로봇 두뇌 50년뒤엔 인간 앞선다/영 인공지능학자 경고

    ◎인류존립 위협… 통제장치 연구해야 로봇이 가진 잠재능력은 충분히 인간을 위협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경에 이르기 전에 로봇의 능력을 제어하기 위한 방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영국 리딩스대 인공지능학과의 케빈 워윅 교수가 11일 경고했다. 워윅 교수는 대영학술협회가 개최한 영국과학자회의에 참석,기자회견을 갖고 『만일 이대로 가다간 인류전체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로봇들은 이미 그 자신 및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다른 기계들의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면서 로봇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은 유전공학이 내포한 위험성보다 더 큰 위협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단계는 로봇들이 컴퓨터나 인터넷과 같은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교환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로봇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인간의 지능에 버금가는 수준에까지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워윅 교수는 『인간의 지능이 로봇보다 우수한 한은 문제가 없지만 그들의 지능이 우리보다 높아질 때에는 사정이 달라진다』면서 『앞으로 50년 후면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하고 로봇들이 인간만큼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상 컴퓨터에 의해 작동되는 최신예 전투기와 세계 금융거래를 가능케 하는 컴퓨터 전산거래 등은 기계의 판단력이 이미 사람 수백만명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더이상 늦기 전에 첨단 로봇들을 통제하고 이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문기구를 설치해 「윤리 규정」이 필요한 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 그린카드제 97년 시행/해외고급인력 유치… 국내영주 허용

    오는 97년부터 그린카드제(영주권제도)가 도입돼 국내기업이 유치한 해외의 첨단기술인력은 영구거주가 가능해진다. 통상산업부는 4일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고 해외고급두뇌를 유치하는 데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영업활동지원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제정안에 따르면 연구활동 및 기술이전 등에 종사할 외국의 고급인력에게는 특별신분증인 그린카드를 발급해주며 그린카드 소지자는 3년마다 국내에서 비자를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주가 가능해진다. 그린카드 보유자는 특히 2백평 범위에서 1가구 1주택 소유가 허용되고 개인자격으로 의료보험 및 재형저축 등의 우량저축상품에 가입하거나 통상분야 등에서 공직에 종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 컴퓨터 CPU칩 국내 첫 개발/과기원·현대전자,「HK386」명명

    ◎펜티엄칩과 같은 구조… 국산화 앞당겨 퍼스널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칩이 국내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현대전자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현대전자는 지난 91년 6월부터 공동개발팀을 구성,개발에 착수한지 4년만에 미국 인텔사의 386칩과 1백% 호환성을 갖는 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칩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HK386」으로 명명된 이 칩은 복합명령어컴퓨터(CISC)구조로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회로선폭은 0.8㎛(1㎛는 1천분의 1㎜)이며 최고 동작주파수는 40MHz(메가헤르츠)다.인텔사의 80386칩과 호환성을 갖고 있어 현재 사용중인 386PC의 주기판에서 80386칩을 떼내고 HK386칩을 꽂아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DOS,윈도우 3·1 등의 PC운영체제에서도 무리없이 작동한다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과 현대전자 개발팀은 현재 HK486도 개발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실제 칩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PC의 두뇌격인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국산화로 국내PC업계의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계기는 물론 향후 486 및 펜티엄 프로세서 개발을 위한 기술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개발팀은 『386칩이 주력시장에서 이미 지나간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86 및 펜티엄칩과 기본적인 구조가 같기 때문에 이번 칩의 개발은 향후 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이여 노벨 과학상을 잊지 말아다오”/조홍주(해외논단)

    중국관리 과학연구원 조홍주 부원장(53)은 최근 중국 「과기일보」에 「중국이여 노벨과학상을 제발 잊지 말아다오」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중국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는 리 숭다오(이정도),양 첸닝(양진령)등이 있으나 이들은 국적이 모두 미국이라 필자는 중국의 성과로 인정하지 않고 건국이후 47년간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중국 과학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우리에게도 시사점이 많다고 생각돼 이를 싣는다. 오늘날 2개의 상이 국제사회의 중추신경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하나는 체육올림픽상이고 다른 하나는 노벨과학상이다. 흥미로운 것은 2개의 상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가 판이하다는 점이다.중국 축구팀이 아시아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데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마음 아파한다.하지만 중국이 건국 47년간 노벨과학상을 받지 못한데 대해서는 담담하다.한 조사에 의하면 20∼30세의 국민들 가운데 겨우 21%가 노벨상에 대해 알고 있다. 하나의 민족은 도대체 자기의 노벨과학 인재가 있어야 하는가,아니면 없어야 하는가.이에 대해서는 역사가 회답한다.노벨과학상은 인류사회 최고단계 지역활동에 대한 평가와 장려방식으로 세계 최고급 단계의 상이다. 노벨상을 수여받은 사람은 지력,의지및 지식누적면에서 모두 매우 높은 수준에 달했다.이 수준은 수세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이다.1900년 노벨상이 제정된 이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이 노벨상을 석권했고 세계 각국이 모두 크나큰 열정으로 자기 민족의 획득상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신흥국가는 건국 50년내에 노벨상을 탔다.구 소련은 건국 39년만에,체코슬로바키아는 41년만에 노벨과학상을 받았다.심지어는 개발도상국인 파키스탄과 인도도 건국 30년 안에 노벨상을 탔다.중국은 과학영재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무엇때문에 노벨과학상이 「0」을 돌파하지 못하는가. 여기에는 심각한 역사적·사회적 원인이 있다.첫째,과학 지식의 누적이 모자란다.중국의 근대 과학기술은 역사적인 원인으로 서방국가에 비해 무척 뒤떨어져 있다.특히 기초과학 지식의 누적이 모자란다. 미국의 역대 노벨상 수상을 분석해 보면 과학세대 사이의 연속성이 노벨인재 성공의 중요한 요인임을 알수 있다.지식량의 누적은 선배들의 노동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또한 세대간의 지역릴레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명의 노벨수상자를 양성하는 데는 적어도 3세대의 지식누적이 있어야 효과를 볼수 있다.여기에는 교육,과학연구환경,특히 가정교육의 기초역할이 포함된다.학문을 연구하는 태도,연구방법,사유관습은 은연중의 감화작용으로 「유전」된다.그러나 중국은 아직도 많은 면에서 노벨과학인재 양성의 사회기초를 닦지 못했다. 둘째,과학연구시간이 모자란다.과학자의 노동은 보통의 노동과는 다르다.어떤 때는 하루종일 침식을 잊고 실험실에 붙어 있거나 컴퓨터앞에 앉아 있다.어떤 때는 휴식하며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교류하고 학술강연을 해 두뇌가 다시금 충전되게 한다.때문에 전시작업이 필요하다. 미국의 과학자수는 1백만명도 되지 않지만 전부가 전시 과학자이다.반면 현재 구소련의 과학자수는 1백만명이라고 하지만 전시 과학자수로 환산하면 겨우 수십만명 밖에안된다.「회의도 하고 학습도 하고 기타활동에도 참여하는」 중국식 작업은 과학연구시간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 셋째,과학자 군락이 모자란다.과학은 개인의 능동성 뿐만 아니라 동료간의 협력도 중요하며 집단의 창조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에서 서로 다른 분야 연구자들의 「잡교」는 늘 노벨급 과학연구과제 성공의 관건이 돼왔다.현대의 과학자는 자기분야의 「전문가」이면서 다른 분야의 「능수」가 돼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서로 다른 전공을 한 과학자이며 그래야만 과학연구의 선두에 설수 있고 과학교류의 주요한 루트로 들어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과학계는 노벨과학 인재의 「온상」과 이에 따른 과학자 군락이 없고 연구생들은 교차분야에서 작업하는 능력이 모자라 세계수준의 과학연구 프로젝트가 아직도 많지 못하다. 넷째,과학 인재에 대한 식별과 선발메커니즘이 부족하다.노벨과학인재는 보통과학인재와는 다른 특징들이 있다.초기나 중기에 「싹」을 선발,양성해 계획적으로 그들의 과학능력을 제고시키며 노벨상의 목표를 향해 나가게 해야 한다. 축구는 어릴때 공을 쥐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내 견해로는 노벨과학인재 양성은 할아버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중국 과학계에서 더욱 더 많은 1세대 과학자가 「3세대의 지역릴레이」를 감안하고 「국가 노벨과학 인재계획」을 세운다면 오래지 않아 노벨과학상 「0」의 수치를 씻을 수 있을 것이다.
  • 아태 자유무역지대/「장벽철폐」 앞당겨야

    【워싱턴 AP 연합】 미국,일본,중국 및 기타 태평양연안국 지도자들은 세계 최대의 아태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무역장벽을 낮추는 즉각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한 자문단이 29일 권고했다. 워싱턴의 두뇌집단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 프레드 버그스텐이 단장을 맡고 아태지역 18개국의 기업임원,경제학자,전직 국가관리들이 참여하는 이 자문단은 이날 클린턴 미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지도자들이 자유무역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도록 촉구했다. 자문그룹이 제시한 권고안에는 우루과이협정(UR)에 명시된 관세 및 기타 무역장벽들을 낮추는 시간표를 50% 앞당기는 것도 포함돼 있다.
  • 정치인의 나이/황병선 정치부장(서울논단)

    민자당에 불혹을 갓 넘긴 사무총장이 탄생하면서 정치판에서뿐 아니라 너나 할것없이 나이에 대한 관심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43세에 총장이라니.더구나 총선을 반년 남짓 앞둔 시점의 집권당 총장이 그게 보통자린가.난 이미 너무 늙어 버린것은 아닌가』하는 탄식을 자주 듣게 된다.50대의 별로 늙지도 않은 사람들로부터. 유권자 가운데 20∼30대가 60%를 차지하게 된것이 어제 오늘의 일인가.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서울신문사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9%가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또 이들의 61%는 세대교체가 선거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물갈이의 표적이 되고있는 정치권의 기류는 다른것 같다.하기야 그래서 「여론」은 선거라는 힘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게다. 70세(김대중)와 69세(김종필)에 2년반 후의 대권경쟁에 대비,새 정당을 만들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두금씨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 무궁한 스태미나에 감탄치 않을 수 없게 된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방법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왔던 「젊은 스타」들이었다. 김종필씨는 35세에 5·16을 주도,중앙정보부장을 맡았고 37세엔 공화당의장,45세에는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87년 61세로 대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같은 시대 박정희소장은 44세때 대통령에 취임해 18년 집권후 62세에 시해당했으니 5·16은 엄청난 힘으로 세대교체를 강요했던 셈이다.당시 윤보선대통령은 63세,장면총리는 61세였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48년 취임시 이승만대통령은 73세였고 85세때 4·19로 하야,별세했으며 이시영 부통령은 80세에 취임했었다.이같은 고령은 일제에 오랫동안 투쟁을 해온 지도자들이 정부의 요직을 맡은데서 온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47세에 제1야당 총재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야당에서 40대 기수론을 펼쳤던 김대중씨는 『젖비린내 난다(구상류취)』는 선배들의 비난을 뚫고 71년 46세로 신민당 대선후보가 됐었다.그후 굴곡의 세월을 보낸뒤 62,67세에 각각 대권에 재도전했었고 72세가 되는 97년의 「대권 4수」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40대 기수론을 전후한 시기 신민당의 유진산 당수는 65세,김홍일당수는 73세에 각각 취임했었으니 김대중후보는 김영삼총재와 함께 대단한 정치권의 물갈이를 달성했던 셈이다. 이 5·16의 30대 젊은 주역,그리고 야당 40대기수론의 선두주자 중 한사람이 고희의 70에 여전히 대권수업을 하며 이번엔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우리 정치사의 아픈 대목이 아닐수 없다. 사회적 정년은 55세에서 65세가 보통이다.몸을 쓰는 직업은 55세,경륜과 두뇌가 요구되는 교수같은 자리는 65세로 돼 있다. 다만 정치에는 정년이 없다.청년의 패기와 장년의 세련미,노년의 완숙한 지혜,이 노·장·청 3박자가 조화를 이뤄 국가를 이끌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에겐 각기 시대적 역할이 주어져 있게 마련이다.이승만 대통령의 건국,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성장,같은 줄기에서 이를 이어받아 세대교체를 이룬 5·6공,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를 각기 그 시대정신이랄 수 있다. 두김씨의 시대적 역할은 60년대와 70년대의 세대교체 촉발과 「투쟁」으로 끝났거나 그렇지 않으면 앞에 제시한 지도자들의 역할을 되풀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역사를 정체시킬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오직 불혹이다 고희다 하며 나이만을 따지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화·전문화 등 다가오는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에 맞는 자질과 사고력을 갖춘 「지도세력」을 찾아내고 키워나가자는 것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핵심일 것이다.
  • 국내기업 초청 외국인 고급두뇌/2백평내 부동산취득 허용

    ◎통산부,국제영업활동 지원법 제정 국내 기업의 외국인 고급두뇌 유치를 활성화 하기 위해 「국제영업활동지원법」(가칭)이 제정된다.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 법안은 내년 봄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제정작업이 진행중이다.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산업의 발전을 위해 초청된 외국인 고급두뇌들은 영구 체류와 일정 규모 이내의 부동산 보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법안은 국내에 장기거주하면서 연구활동 및 기술이전 등을 할 외국인 고급두뇌에 대해서는 특별신분증인 「그린카드」를 발급,이들의 국내 거주에 있어 화교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 고급두뇌의 경우 현재 18년으로 돼 있는 체류 상한을 폐지,영구 체류를 허용하되 3년마다 한번씩 기한 연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부동산 보유도 현재는 전면 금지돼 있으나 앞으로는 2백평 이내의 1가구 1주택을 보유할 수 있게 되며,보유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미,외국 고급인력 채용 규제/업계선 경쟁력 저하우려 반발

    ◎하원­「자국인 고용증대」법안 상정 【워싱턴 연합】 미 의회와 정부가 자국인의 고용 증대를 겨냥해 미 업계의 외국 고급 기술인력 채용을 강력히 규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미 하원 이민소위의 라마르 스미스 위원장(공화·텍사스)은 민주·공화당 소속의원 1백9명의 후원으로 ▲미 기업의 미 시민권자 우선 고용 적극 장려 ▲외국인 고급인력 채용이 불가피할 경우 미국인보다 급료를 10%이상 더 주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외국 두뇌 활용을 가급적 위축시키는 내용 등을 담은 「이민국익법안」「(HR­2202)을 지난달말 상정했다. 역시 스미스 위원장에 의해 지난 6월 22일 제출돼 하원 이민소위를 통과한 바있는 유사 법안을 보강한 HR­2202는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 하원 본회의에서 심의될 예정이라고 스미스 의원의 보좌관이 16일 밝혔다. 이 법안은 이밖에도 ▲이민자에 대한 재정보증 책임 강화 ▲미 시민권자의 직계가족에 대한 이민수속 간소화 등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미정보산업계의 이익을대변하는 미 정보기술협회(ITAA) 관계자는 16일 『특히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에 고급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해 외국인을 써야 하는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HR­2202가 통과될 경우 미 첨단정보 부문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한국에선…/TV프로 베끼기(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6)

    ◎퀴즈·쇼 등 제목·배경음악까지 모방/방송이 일본대중문화 전도사 구실 『꼭 이렇게 베껴야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제목까지 그대로 갖다 쓰고 있습니다』 서울 신촌의 3평 남짓한 사무실에 TV녹화테이프와 자료들을 쌓아놓고 친구 4명과 함께 아마추어 방송비평을 하는 오흥석(29)씨.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일본모방실태에 경악했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히트쳤던 TV 만화영화 주제곡 「아아!여신이시여」같은 것이 우리나라 드라마나 쇼 배경음악으로 쓰입니다.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져요』 대학 일어일문학과에 다니는 김기정(21)씨는 일어공부를 위해 시청한 일본 만화영화의 배경음악이 국내방송에 그대로 사용되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4월부터 하이텔에 개설된 서울 YMCA TV옴부즈맨코너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송프로그램의 일본모방을 지적할때 마다 비애를 느낀다고 말한다. 광복 50주년을 맞지만 우리나라 방송의 일본프로그램 베끼기는 여전하다.시청자들의 높아진 TV수용자세와 국제화에 따라 넓어진 견문에 아랑곳 않는 방송제작자들의 「문화해적」태도는 「우리 방송이 과연 일본의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났는가」「방송이 은연중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우리 시청자들에게 전파하는 조력자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위성방송 수신이 여의치 않던 지난 70,80년대 방송가에는 「일본방송이 나오는 부산으로 베끼기 출장간다」는 말이 있었다.이 전설(?)이 사실로 입증된 것은 지난 93년 말.한국방송개발원이 「국내 방송의 외국프로그램 모방현황 분석」이라는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다. 다큐멘터리,드라마,코미디,쇼,오락 등 전장르에 걸쳐 총체적 모방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퀴즈 프로그램의 경우 정도가 심해 방송3사의 12개 퀴즈프로그램 가운데 8개가 일본의 특정프로를 복제 또는 모방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전체 포맷에서부터 무대세트·진행자배치·제목,심지어 진행자의 제스처까지 「도용」했다는 것이다.지적된 프로그램은 KBS의 「열전 달리는 일요일」(일본 「풍운의 젠다성」모방)「금요일의 여인」(「화요일의 여자」〃),MBC의 「질투」(「도쿄러브스토리」〃)「도전추리특급」(「퀴즈 매지컬 두뇌파워」〃),SBS의 「알뜰살림장만퀴즈」(「백만엔 퀴즈헌터」〃)등이었다. 이 보고서 이후 일본 니혼TV에서는 「월드 그레이트 TV」란 프로를 통해 한국방송의 베끼기를 특집으로 다뤘고 KBS측에 「열전 달리는 일요일」모방중지를 요청하는 공식 항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보고서가 작성된 1년반이 지난 지금에도 고질적인 일본베끼기가 여전하다는데 있다.오흥석씨는 일본의 인기쇼 「후타리노 빅쇼」가 「빅쇼」로,「투고 특보왕국」이 「특종웃음대결」로,「라이벌 일본사」가 「역사의 라이벌」로 둔갑해 우리 안방에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감정사와 골동품 소장자가 출연,감정가를 매기는 쇼 프로 「TV쇼 진품명품」은 TV도쿄의 「개운! 뭐든지 감정단」과 유사하고 「세계로 가는 퀴즈」는 니혼TV의 「아메리카 횡단퀴즈」를 모방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면 왜 일본 TV프로그램을 모방하는가.매번 이같은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방송국 제작자들은 『프로개편 2개월전에 기획안을 내라는 간부진의 무리한 요구속에 어쩔 수 없다.시간·제작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KBS의 음악프로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PD는 『사실 할말이 없다.촉박한 시간과 아이디어부족이 일본의 무대장치 관련 책이나 이미 일본에서 시청률 등으로 검증이 난 프로그램을 찾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서울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의 백승희 간사는 『지난 석달동안 서울 YWCA 시청자 운동본부에 접수된 각종 의견 1백85건 가운데 일본프로그램 모방사례를 지적한 것이 13건(7%)에 이른다』면서 수용자들의 의식성장을 제작자들이 뒤따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발표이후 일본측의 저작권제소가 상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일찍 수그러들더군요.자연스럽게 왜색문화에 젖어들게 하고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쉽게 하자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93년 방송모방 보고서를 작성했던 한국방송개발원 프로그램연구실 전규찬 박사의 말이다. 광복50주년.우리 방송계는 이제 무분별한일본 방송베끼기를 청산,우리문화의 진정한 주권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때다.
  • 가전품 두뇌 마이컴 국산화/삼성전자 연1천억 수입대체효과

    삼성전자는 각종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8비트급 마이컴을 업계 처음으로 국산화하는데 성공,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발표했다. 마이컴은 가전제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지금까지 국내업체는 이를 전량,수입에 의존해 왔다.현재 국내 가전업체들은 한해에 4천5백억원 상당의 마이컴을 일본 등지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나 이번에 삼성전자가 8비트급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수입대체효과는 1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우선 레이저 프린터에 적용하고 앞으로 모든 가전제품으로 사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삼성전자는 기존 제품의 경우 범용 마이컴 기능과 각 세트의 기능별 주문형반도체(ASIC)칩이 별도로 설계된 반면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마이컴 기능과 ASIC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설계,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 위성의 구성·제원(통신 방송/위성시대:2)

    ◎중기기 15개… 통신·방송 복합기능 수행/높이 3·4m­폭 15m 무게 6백35㎏ 내달 3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무궁화위성은 통신용이거나 방송용중 어느 한가지 기능만을 갖는 외국위성과 달리 통신·방송 복합기능을 발휘토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통신 및 방송기능을 수행하는 위성체는 지구로부터 송신된 신호를 받아 그것을 증폭하고 주파수를 변환해 지구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위성은 이를 위해 중계기(트랜스폰더)와 안테나를 탑재한다.무궁화위성의 중계기수는 모두 15개.12개는 통신용으로 쓰이고 나머지 3개는 방송을 담당한다. 무궁화호 위성체는 위성본체·위성안테나·태양전지패널·증폭기·탑재체·연료탱크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탑재체는 통신과 방송중계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들어 있는 곳으로 무궁화위성의 두뇌에 해당한다.증폭기는 지구에서 수신된 미약한 신호를 강한 출력으로 높여주며 안테나는 지상으로부터 전파를 받아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위성본체의 양옆으로 날개처럼 달린태양전지판은 위성이 작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해준다.태양전지판이 연간 70분 남짓 지구그림자에 가려지는 동안은 자체 배터리로 전원을 충당해야 한다. 무궁화위성을 적도 상공 3만6천㎞의 지구정지궤도에 운반할 발사체(로켓)의 이름은 「델타Ⅱ」.1,2,3단로켓과 9개의 보조로켓으로 구성돼 있다.길이 38.2m에 무게가 2백32t이나 되는 델타Ⅱ는 모두 1천8백19㎏의 짐을 정지궤도까지 실어 나를 수가 있다. 델타Ⅱ는 이륙할 때의 추진력을 증강하기 위해 1단 주엔진에 고체연료인 보조로켓 9개를 묶어 동시에 점화한다.이 때의 엄청난 추진력으로 델타Ⅱ는 불과 32초만에 음속(1마하)에 도달한다.이륙 1분7초쯤 6개의 보조로켓이 떨어져 나가고 그 뒤 4초가 지나면 나머지 3개의 보조로켓도 분리해 나간다. 이어 이륙후 1시간12분 쯤에는 2단엔진도 떨어져 나가고 3단모터와 무궁화위성만이 주차궤도를 비행한다.또 1시간13분 쯤에는 3단모터를 점화시켜 타원형의 천이궤도에 진입하며 1시간 17분 쯤에는 3단모터도 떨어져 나가고 이때부터 무궁화위성은 홀로 천이궤도를 돌게 된다. 발사체 제작을 지휘한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지난 8년간 47차례에 걸쳐 델타로켓을 발사해 1백%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궁화위성 개발에는 국내 업체도 가세했다. 대한항공·LG정보통신·하이게인안테나 등 3개사가 위성체와 관제시설분야에,한라중공업은 발사체 분야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위성본체의 구조물,태양전지판을 보호해주는 태양전지배열판,위성체 육상수송용 컨테이너등 3종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LG정보통신은 중계기의 채널증폭기등 부품 일부를 생산했고 하이게인안테나는 위성관제용 안테나분야의 일부를 국산화했다. 한라중공업은 위성체·발사체 결합장치와 보조로켓이 들어가는 20여종의 부품을 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통신과 전자통신연구소등의 연구원 54명으로 구성된 「무궁화호 가술전수단」이 설계및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이번 무궁화위성사업을 통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위성체기술의 상당 부문을 습득,위성기술의 자립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무궁화위성은 발사될 때의 본체모습이 직육면체로 높이 1.74m,가로 1.96m,세로 1.42m이다.그러나 안테나와 연료탱크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3.4m,태양전지판을 완전히 펼쳤을 때의 폭은 15m에 이른다. 위성자체의 무게는 6백35㎏이지만 원지점로켓과 액체연료를 채운 상태의 발사질량은 1천4백60㎏에 이른다. 무궁화위성은 오는 2005년까지 10년간 활동한뒤 영원히 「우주미아」로 남게 된다.
  • 과학기술입국의 비전(사설)

    한국이 이 시점에서 도전해야할 가장 중요한 국가적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 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미국 방문길의 김영삼대통령이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한국인과학자들부터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입국의 강력한 의지를 새삼 천명한 것은 그러한 국가정책적 문제의식의 발로요,표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미국이 오늘날 세계과학기술의 중심지라며 그곳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재미 한국인과학자들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 대통령은 우리정부가 2010년까지 G7(선진7개국)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동시에 ▲6년간에 1천2백억원을 투입하는 핵융합연구개발을 비롯, ▲20여개의 인공위성발사 ▲과학기술원 세계10위권 교육기관육성 ▲한·미과학센터설립 등의 야심적인 과학기술진흥비전을 제시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의 기본방향이 세계화및 일류화를 통한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한 국가목표달성의 전제조건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우리보다 크게 앞서가고 있는 구·미·일 등 선진국도 여전히 과학기술입국을 강조하면서 그 발전을 위한 엄청난 투자와 피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그들을 하루빨리 따라잡고 추월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올림픽도 개최하고 세계제일의 철강·조선등 10위권의 경제력도 달성했다.역사적으로 천문대·금속활자·거북선·측우기등 뛰어난 과학기술두뇌의 선진전통도 갖고 있다.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이다.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노벨상에 도전할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노벨상은 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에 대한 증명서다.그것은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국가적 도전의 대상이다.
  • 김 대통령/댈리 시카고시장과 반갑게 악수/방미여로

    ◎오헤어 공군기지 환영 교민에 악수답례/“한국인 우수성 떨쳤다” 재미과학자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한국시간 25일 새벽·이하 현지시간)2박3일 동안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방문지인 시카고에 도착,이틀동안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휴일인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로 재미동포 과학자 2백여명을 초청,다과를 나누며 21세기를 향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카고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3시간50분 동안의 비행 끝에 시카고 오헤어 공군예비기지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기내에서 이창호 총영사와 클라크 시카고시의 전장(여)의 영접을 받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70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댈리 시카고시장 내외를 비롯한 미국측 인사와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화동인 미쉘 정군(10)과 테레사 김양(10)으로부터 화환을 받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환송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아태지역센터의 바버라 번디 원장과 샌드라 맥켄드리스 한미상공회의소장을 비롯한 미국측 환송인사 및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도열병을 통과,특별기에 탑승했다. 요더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대리 내외는 트랩밑까지 전송하며 김대통령에게 『또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송행사에는 존 시레겔 샌프란시스코 대학총장도 나와 눈길. ▷재미과학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가진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로 한국인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는 동포 과학기술자들의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전제,『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 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우수과학기술 두뇌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두영 재미과학 기술자협회 회장 등 역대 회장단과 노벨상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교수,조영충 NASA수석연구원,서남표 MIT대교수 등 재미과학자들과 미국학력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 등이 참석했다. ▷손여사 박물관 관람◁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에 있는 아시아박물관을 방문,상설전시장인 한국관을 관람했다. 손여사는 박물관에 도착,사노 박물관장과 한국관 코디네이터인 백금자박사 등의 안내로 한국관내 접견실로 입장,사노 관장과 백박사로부터 각각 아시아박물관과 한국관의 개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국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매듭공예 선물 손여사는 이어 박물관 방문기념으로 무형문화재 김희진여사의 작품인 전통공예품 매듭과 한국민요가 담긴 CD를 선물한 뒤 한국관에 전시되고 있는 고려청자와 백자 항아리등 한국유물 5백여점을 둘러보았다.
  • 신과기정책의 방향/2010년 G7수준 과기선진국 목표

    ◎핵융합연구­97년까지 장치설계 등 기반기술투자/우주개발­2천년대 우주기술 세계10위권 진입/과기원 육성­연구센터 12개 늘려 기초연구 활성화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재미동포 과학기술인 2백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밝힌 과학기술 정책방향의 요지다. ▷핵융합 연구개발계획◁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장치제작과 건설을 실질적으로 담당할 산업체들로 범국가적 핵융합연구개발체제를 구축하고 각 주체별로 역할 분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의 제1단계 추진기간중에는 장치설계와 기반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제2단계 기간중에는 장치건설에 나설 계획이다.정부는 이 기간동안 1천2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정부는 우선 2000년대에 우주기술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주기술 개발과 이용산업간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선진기술의 조기습득을 통해 기술자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산(산)·학(학)·연(연)·관(관)의 전문가로 우주개발기획단을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반기중에 관계부처 협의사항을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20여기를 발사,통신·방송과 기상관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국제공동위성 개발과 우주기술 이용,탐사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장기발전계획◁ 한국과학기술원을 21세기까지 세계 10위권의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제3세대 고급과학기술 두뇌를 집중 양성하고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을 초청,공동연구토록 함으로써 세계일류 수준을 지향하게 된다.과학기술원에는 또 기술경영대학원과 의과학센터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각대학에 잠재해 있는 연구인력을 특정분야별로 조직,체계화하여 기초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현재의 38개 연구센터를 98년까지 50개로 늘리고 센터당 평균 지원규모도 지금의 6억7천만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국제공동연구사업창설◁ 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창설해 과학기술의 국제공헌을 꾀하고 세계경영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양의학분야 연구프로그램과 동식물 육종연구프로그램 등을 국제수준화하는 한편 차세대 첨단기술 가운데 선진국이 주도하지 않는 연구테마를 선정,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유전자 정보지도 등의 미래형 첨단 의과학기술,지능형 바이오 반도체 등 정보산업용 신기능 소자개발,수소자동차 엔진과 연료개발 연구 등이다. ▷한미과학센터 설립◁ 워싱턴 근교에 7층 건물(건평 1천6백57평)을 구입,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교류와 협력창구로 활용한다.한국과학재단이 50억원을 투입,구입·관리하며 각 연구기관과 기업체에 대한 사무실임대수입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8천5백여명에 이르는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이 한국에서 연구사업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실천 구상/한·미과학센터 설립… 재미학자 참여 확대/우리 젊은 과학자 노벨상 도전 기반 마련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선진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핵융합 기술개발 착수를 비롯,21세기초까지 20여개 인공위성 우리 기술로 발사,세계 10위권 수준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육성 등이 돋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가 있다.이곳에서,미국에서 활동중인 2백여명의 우리 과학기술인을 모아 격려한 것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서남표 MIT대 교수등 저명과학자가 다수 참석했다. 또 미국의 학력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도 자리를 같이 했다.멀지 않은 장래에 이들 가운데서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을 오는 2010년에는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어 목표달성을 위한 3대 중점과제로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과학기술 두뇌의 양성,우주정보망 등 첨단기술개발을 들었다. 첫번째 과제인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 방안 가운데는 「핵융합 기술개발」의지가 두드러진다.핵융합 기술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수소폭탄 제조의 원리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통상적 핵연료의 원리가 되고 있는 핵분열에 비해 산출에너지가 월등한 반면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싸며 유해한 방사능이 적다.정부는 2001년까지 총 1천2백억원을 투입,핵융합에 있어 세계 3대 첨단장치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둘째로 과학기술 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우수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뜻을 밝혔다.해외에서 초빙한 석학들의 지도 아래 젊은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노려보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원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세번째로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초고속정보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도 다짐했다.「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마련,2000년대에는 우주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 10위권에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우리의 정보통신망을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도 꾸준히 추진될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재미 과학기술인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이 미국내에 「한미과학센터」의 설립을 약속한 것은 재미과학기술인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핵융합기술이란/태양같은 「꿈의 에너지」/섭씨 1만도이상 초고온상태서 반응… 개발에 장애/혼합기체 1g연소에너지 석유8t 해당… 방사능도 없어 핵융합이란 점차 고갈되고 있는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동위원소 등을 이용,현재 사용중인 원자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방사능을 전혀 내지 않으면서도 원자력발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꿈의 에너지」라고까지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수소폭탄과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달리 수소·중수소·삼중수소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결합,헬륨등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결손에너지를 이용한다.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혼합기체 1g을 융합반응으로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8t의 석유와 맞먹을 정도. 핵융합반응의 연료인 중수소는 바닷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한다.삼중수소는 핵융합로 내에서 중성자와 리튬의 핵반응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실제로 소모되는 자원은 중수소와 지표층에 거의 무한정으로 존재하는 리튬뿐이다. 핵융합은 초고온 플라즈마상태하에서만 반응이 일어난다.이 상태가 아니면 원자핵들이 서로 반발하는 힘이 강해 융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플라즈마란 기체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입자간 충돌로 기체원자가 완전히 이온화돼 전자가 떨어져 나오고 원자핵이 노출돼 이온과 전자로 이루어진 섭씨 1만∼10만도 이상의 초고온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플라즈마상태를 만들고 그 상태를 유지시키기가 매우 어려워 지난 반세기동안 선진국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핵융합발전의 상업화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핵융합발전의 개발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핵융합발전의 상업화를 포함한 완전한 실용화가 되려면 적어도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재미과학자 간담회 연설 요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미국 사회의 존경받는 과학자인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 달러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우리에게는 200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을 건설하려는 희망찬 목표가있습니다. 나는 과학기술이야말로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 요소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인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여,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 진흥,첨단기술의 확보 등 3대 과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세계 어디에서도 높이 평가될 수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두뇌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몇몇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며,특히 한국 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이와함께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진흥시켜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비를 확대하고 대학의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는 핵융합 기술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기초과학 진흥과 병행하여우주,정보,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향후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우리의 역량을 우선 결집할 것입니다.정부는 「국가 우주기술 개발 중장기계획」을 마련,2015년까지 20여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우주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의욕에 차 있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과학기술은 세계화 전략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이미 유럽과 러시아에 설치·운영중인 현지 연구센터를 미국 등으로 확대하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도 확대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미간의 협력은 안보와 경제분야 못지않게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정부는 한미 과학기술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미국에 「한미과학센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이 「한미과학센터」를 중심으로 양국의 과학기술자는 물론,동포 과학기술자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정부는 또한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조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우리 연구사업에 여러분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 크림슨 타이드/탈냉전시대 액션스릴러 영화

    ◎가공할 핵전쟁 위험성 고발… “짙은 호소력”/군사 위기상황 생방송 화면처리 돋보여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어버린 오늘날 동서냉전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한 영화가 얼마만큼의 호소력을 지닐 수 있을까.오는 8월5일 개봉될 액션 스릴러영화 「크림슨 타이드」(원제 CRIMSON TIDE,감독 토니 스콧)는 우선 전형적인 냉전영화의 틀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러시아의 정정불안을 틈탄 구소련 군부 강경파가 군통수권을 장악한뒤 미국 본토를 겨냥한 3차 세계대전 가상시나리오를 구체화하면서 시작된다.미국은 그들이 핵미사일 암호를 수중에 넣기전에 진압키로 결정하고 핵잠수함 앨라배마호를 파견한다.미 핵잠수함 앨라배마호는 러시아 핵미사일 기지 근해로 향하는 도중 러시아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고 일대 혼란에 휩싸인다.이 지점에서 영화의 초점은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75일간 벌어지는 군수뇌부간의 긴박감 넘치는 심리전으로 옮겨진다.그 두뇌게임의 주인공은 실전파 함장 프랭크 램지(진 해크먼)와 원칙파 부함장 론 헌터(덴젤 워싱턴).전혀 상이한 성격의 이들 두 지휘관이 위기상황에 처해 벌이는 대립과 갈등이 영화의 축을 이룬다. 경직된 냉전적 사고를 바닥에 깔고 핵전쟁의 위험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 다소 철지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신뢰할만한 소재의 이야기를 깔끔한 액션에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특히 영화의 도입부와 마지막 러시아 내전과 군부의 권력암투,그에 따른 군사 위기상황을 미국 CNN방송의 생중계 장면으로 처리한 것은 영화의 생동감을 더해준다.행진곡풍이면서도 고전적인 장중함이 녹아있는 한스 짐머의 음악도 「군사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한편 이 작품에서 영화의 흐름과 상관없는 경주마 이야기가 해군 수뇌부 사이의 화제로 올려지고 있는 것은 흑백 인종주의 갈등을 은근히 비꼬기 위한 감독의 고단위 연출로 보인다.『포르투갈산 리피자너는 모두 백마』라는 램지 함장의 말에 헌터 부함장이 짐짓 수긍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것은 스페인산이며 태어날땐 블랙』이라고 응수하는 대목은 퍽 시사적이다. 「크림슨 타이드」는 전편을 통해 전문적인 해군용어가 범람할뿐 아니라 여성배역이 거의 없는 이른바 「가이즈 무비」(Guy‘s Movie)다.그런만큼 감각적인 오락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겐 1백28분의 상영시간이 좀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 영화는 「진홍빛 조류」란 강한 제목이 암시하듯 가공할 핵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 미 대학서 밀려나는 해외두뇌들/김재영 워싱턴(특파원 코너)

    미국 국적의 과학기술자들을 보호하는 노동정책 때문에 미국 과학기술연구의 밑바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에는 수많은 민간 과학기술연구소가 있지만 모두가 상품화를 전제로 연구를 실행한다.장기적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의학·자연과학,공학 분야의 근본적 기초연구는 결국 「상아탑」 대학 차지이나 이같은 대학연구 활동에서 미국국적을 갖지 않는 외국인 과학기술자들이 오히려 미국 본토 두뇌들보다 많은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러나 「과학기술」보다는 「국적」에 주안점을 둔 새 노동정책으로 기초 과학기술 연구의 견인차 노릇을 해온 해외두뇌들을 초빙,고용하는 데서 지금까지 대학들이 누려온 이점과 여유가 일거에 사라질 형편이다.미국인 과학기술자들의 취업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미 노동부가 「지금보다 두세배의 급여를 준 다음에야 외국두뇌들을 고용하라」고 대학들에게 지침을 내린 것이다. 보다 「싼 값에」 고용할 수 있는 해외파들을 대학들이 선호한 바람에 미국인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 들었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사실 외국국적을 소지한 전문 과학기술자들은 미국 이민 및 고용정책에서 아주 예외의 특수층을 형성한다. 정식으로 이민비자를 받지 않는 한 노동시장에 참여해 취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철칙이나 이 H­1B 비자를 받는 해외두뇌들은 미국국적 없이도 대학 및 민간연구소에 당당히 취업,미국인과 똑같은 급여를 받는다.최장 6년간이란 제한이 붙지만 그사이 충분히 영주권을 딸 자격을 확보하는 것이다.세계 각지에서 이 비자를 받는 연 6만5천명 중 4만명은 민간연구소로 가고 나머지 2만5천명이 패컬티(교직)나 리서치(연구)요원으로 대학에 들어온다. 미 노동부의 새 정책 요지는 「똑같은 비자를 받았고 하는 연구도 특별한 구별이 없기 때문에 대학도 민간연구소와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이들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하버드,MIT,캘리포니아대 등 유수의 어떤 미국대학도 민간연구소와 똑같은 급여를 주고 해외두뇌를 유치할 재정적 여유는 없다.민간연구소의 급여는 대학보다 2∼3배나 후해 유망한 미국 본토두뇌들 열에 아홉은 대학은쳐다도 보지 않고 이곳으로 오게 마련이다.연 2만명의 해외두뇌들이 이같은 공백을 메워 미국의 기초과학연구를 대리실행해 온 것이다.노동부의 고용보호정책 덕으로 대학에서 해외두뇌 대신 일자리를 차지할 미국인 과학기술자들의 수준을 두고 미국대학이나 과학기술계가 기대를 걸 리 없다.과학연구의 앞날을 걱정할 따름이다.
  • 광역장 백중지역 판세(“열전” 6·27선거/D­2일)

    ◎7곳서 혼전… 부동표 잡기 총력전/서울­막판 박빙 접전… 수성·뒤집기 안간힘/강원­이상룡·최각규 후보 서로 승리 장담/경북­무소속 예상밖 선전/제주­민자·무소속 대접전 여야는 24일 주말유세를 계기로 백중,또는 혼전지역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투표일까지는 불과 사흘.이들 지역을 어떻게 지키고,뺏느냐에 따라 선거전의 승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나 다름 없다.이미 판세가 기운 지역에 대해서는 더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특히 20∼40%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부동층의 향배가 최대변수라는 판단 아래 저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다. 여야 공히 돌발상황만 없으면 사실상 결판났다고 판단하는 지역은 8곳 정도.부산과 경남·인천은 민자당후보,광주와 전남·북은 민주당,충남은 자민련,대구는 무소속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는 것이다. 서울과 대전 강원 경기 충북 경북 제주등 나머지 7곳은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막판으로 갈수록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이다.초반에는 박후보의 독주로 전개되다가 이제 2∼3%의 차이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은 3위에 머물던 정후보가 공조직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면서 2위로 올라섰고,상승속도로 미루어 선두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대북 쌀제공으로 90만여명의 이북출신 표가 적극적 지지로 돌아섰고,부동층이던 50∼60대 안정희구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으로 호남표에 대해 굳히기에 이미 들어갔다.여기에 조후보의 개인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박후보를 제치고 23일부터 선두에 올랐다고 주장한다. 반면 박찬종 후보는 초반만 해도 두 후보를 두자리 %차로 앞지르다가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자 내심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엿보인다.그러나 줄곧 유지해 온 선두자리가 남은 사흘동안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대전과 충북은 민자당의 염홍철 후보와 김덕영 후보가 선두를 유지해 오다 「자민련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자민련측은 이미 추월했다고 주장하고 있고,민자당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부동층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향배가 최대 변수다. 민자당의 이상룡 후보와 자민련의 최각규후보가 영서와 영동을 기반으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도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백중지역이다.이후보 출신지역인 춘천지역은 의외로 뭉치지 않고 있는 반면 최후보의 출신지역인 강릉등 영동쪽은 최후보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민자당도 인정한다.민자당은 그러나 영동의 태백 속초등에서는 이후보가 오히려 앞서 있고,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조직도 활기차게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줄곧 강세인 경기는 김대중 이사장이 막판 표몰이를 시도하면서 1·2위 간의 차이가 줄어들어 있고,민자당의 이의근 후보가 선두를 유지해온 경북은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주는 무소속의 신구범 후보에 상당히 뒤져있던 민자당의 우근민 후보가 이틀전부터 바짝 추격하면서 예측불허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여야 서울시장 「러닝메이트」지명 안팎/민자 이명박 의원­경제성장 의 주역… 젊은층 지지 기대/민주 이해찬 의원­시정 개혁할 두뇌… 득표보다 당선후 초점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가 23일 「서울시정위원회」위원장에 이명박의원을,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정무직 부시장에 이해찬 의원을 지명,러닝메이트를 선보이며 막바지 표밭갈이에 나섰다. 정·조후보가 자신들의 취약부분인 젊은층을 겨냥,「히든 카드」를 제시함에 따라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지지층인 젊은층이 어느 정도 이탈할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정후보는 당초 투표일 전까지 득표에 도움이 되는 젊은 전문가를 러닝메이트인 정무직 부시장으로 지명하려 했다가 우선 시정에 상당한 결정권을 갖는 「시정위원장」에 이명박 의원을 선임하는 카드를 내놓았다. 정후보는 자신의 취약부분인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D그룹의 P사장 등 대기업 전문경영인과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의원 등을 대상으로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접촉대상자 중 일부는 실권이 없는 정무직 부시장을 고사한데다 기업간의 알력 등을 감안,러닝메이트 지명을 선거후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정후보 진영은 이의원의 경우 경제성장 신화의 주역인 동시에 과감한 추진력,패기 등을 갖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측면에서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주당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이해찬 의원에 비해 정치색이 옅은 반면 경륜이나 지명도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 젊은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는 게 정후보 진영의 판단이다. ○…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이해찬 의원을 부시장으로 지명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이다.득표력보다는 당선후 서울시정을 얼마나 잘 꾸려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그만큼 민주당은 조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의원은 13·14대 국회의원 생활에서 환경·행정·예결위 활동등을통해 복마전처럼 얽힌 서울시 행정의 대안을 제시해온 개혁적인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사자인 이의원도 『오늘 새벽 시정에 함께 참여하자는 조후보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면서 『조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민에게 약속한대로 멸사봉공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또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겠지만 부시장이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조후보 진영은 이에 앞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홍사덕·이철의원을 부시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본인들이 극구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을 부시장으로 지명하겠다는 원칙은 정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물선정 작업은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박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MIT대 박사출신인 곽영훈씨를 부시장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 「범죄형로봇」곧 등장한다/미 메사추세츠공대 인공지능연구팀 개발착수

    ◎「자율의지」로 행동하는 로봇제조 전단계/도둑질·도로 무단횡단 등 실험 일단 성공 본격적인 「범죄형」로봇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지금까지 나왔던 「고분고분한」 인공지능 로봇과는 차원이 다른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인조인간(앤드로이드)」에 대한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이루어져 곧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 미 과학전문 월간지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인간처럼 판단하고,말하고,느낄 수 있으면서 「나쁜 일」에도 쓰일 수 있는 인조인간 개발성과에 대해 자세히 전하고 있다. 조금은 황당해 보이는 이 작업을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 사람은 호주출신의 로봇공학자 라드니 브룩스 박사.메사추세츠 공대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그는 『다른 과학자들이 실현가능성을 두고 비웃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사고의 편협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브룩스 박사가 이처럼 색다른 작업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지시에 따라 복종하는 수동적인 로봇의 차원에서 벗어나 「자율의지」를 가진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인공지능을 응용한 로봇들도 엄밀하게 말하면 「생각하는」 로봇은 아니었다.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혀 다른 방식의 인조인간을 설계한 것이다. 난장판을 만들거나 사고를 치는 인공두뇌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인데 어린아이들의 행동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말해지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 하고 있는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인공지능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깨는 것이었다.그 개념이란 「로봇이 무엇인가 유용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80년대부터 이같은 생각을 「난센스」라고 일축해왔다.이와관련,그는 바퀴가 달리고 곤충처럼 생긴 이상한 로봇을 만들어 실험에 착수했다.그는 이 이상한 기계가 슈퍼에서 음료수를 훔치거나 무단횡단을 여유있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이 실험은 당시 엄청난 충격과 함께 그만큼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브룩스 박사의 다음 시도는 좀더 정교한 인조인간(휴머노이드) 「칵」이다.인조인간 칵은 현재 두뇌와 눈·귀·입과 양쪽 팔이 달린 「토르소」모양을 하고 있으며 뼈대가 완전한 골격을 갖춰 완성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쁜」 인조인간들 때문에 빚어지는 인류의 암울하고 섬뜩한 미래를 그린 영화 「2001년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세상이 곧 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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