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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면역질환/김광원(전문의 건강칼럼)

    ◎여성들 목 아랫부분 두툼하게 부으면 일단 의심/갑상선에 잘 발생… 류마티스관절염 등 나타나 45세 가정주부가 목이 커지는 느낌이 있다고 병원을 찾아왔다.진찰을 해보니,갑상선이 약간 커져 있었다. 검사 결과를 보니,갑상선 기능은 정상범위에 있으나,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가 강하게 나타났다.병명은 ‘자가면역성 만성갑상선염’이라고 진단했다.아직 갑상선기능은 정상범위에 있으니,약물투여를 하지 말고 경과를 관찰하자고 하였다. 갑상선은 기도 앞에 얹혀 있는 내분비선이다.좌우 타원형의 조직이 띠로 연결되어 있고,전체 무게는 약 20g이다.에너지를 생산하여 신체의 기초대사를 유지하고,유아기와 성장기에는 두뇌 발육과 성장의 기능을 하는 것이 갑상선호르몬이다.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두뇌 발육과 성장에 장애가 오며,성인은 신체와 두뇌기능에 무기력증에 빠진다.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목밑에 파묻혀 있어서,일반인에게는 잘 인식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여성들의 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목의 아랫부분이 두툼하게 부풀어 있는 여성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갑상선이 커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가면역성 만성갑상선염’이 제일 흔한 원인이다.여기서 자가면역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세균과 같은 이물질이 신체내로 침입하면,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이물질에 대한 항체를 만든다.이물질을 항원이라 한다.항원­항체는 서로가 단단하게 결합하는 화학적 성질이 있어서 엉기게 된다. 그러나 때로는 자기 신체내에 있는 일부 성분이 항원으로 작용하여 항체를 만들고,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면역­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갑상선은 특히 자가면역이 잘 생기는 곳이다.이외에 자가면역에 의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소아형 당뇨병,신경세포에 생기는 다발성 경화증,결체조직과 핵에 생기는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이 있다.
  • 기업경쟁력 투명성에 있다(사설)

    재정경제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8일 공동주최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기업경영투명성제고 및 기업지배구조개선방안’은 21세기의 기업생존전략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방안의 주요내용은 대기업그룹을 임의로 운영하면서도 법적으론 아무런 책임을 지지않는 재벌총수와 그의 통제아래 있는 기획조정실 임원을 사실상의 이사(리사)로 간주,앞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등의 책임을 묻도록 상법을 고치기로 한 것이다. 또 대표소송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소수주주요건을 완화해서 주식 1주만 있어도 소송제기가 가능토록 ‘단독주주권’제도를 도입하고 부실기업정리를 위한 외국인의 기업인수합병(M&A)허용,사외이사제실시,채권은행단 권리강화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현재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머지않아 국제적으로 확립될 다자간투자협정(MAI)등 경제운용의 세계화추세에 대비하고 경쟁촉진에 의한 국내산업체질강화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특히 전문가집단의 두뇌와 창의력이 지배하게될 21세기 기업경영에 있어 재벌오너의 값비싼 시행착오와 전횡을 막는 제도적 장치는 필수적이다.재벌오너개인의 무책임한 행태는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경제까지도 파탄시킬수 있으므로 더욱 그러하다.때문에 향후 기업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에 달려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손익계산 등 재무제표에 분식이 없어야 하며 각종 자산운용실태와 새로운 사업계획·성과 등은 물론 대주주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도 등 기업윤리를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도 상세히 공개됨으로써 경쟁원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증권거래소 등의 자본시장에서 경영실적을 공정하게 평가받고 기업경쟁력도 높여 나갈수 있는 것이다.
  • 취임 1주년 강봉균 정통부 장관(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8년내 세계5위권 정보통신국 부상”/차세대이통 핵심기술개발비 올 6,138억 지원/우수대학원 20곳 선정·SW지원센터 확대 설치/전화요금 신고제 전환… 사업자 공정경쟁 부축 “정보화는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를 치유하는 해결책들중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54)은 “정보화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완벽하게 연결되면 기업은 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경영구조를 혁신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로 시장기능이 자연스럽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산업은 다가오는 21세기에 단연 각광을 받을 ‘두뇌지식 의존산업’으로서 미래 우리 경제의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중점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의견 적극 수렴 ­정보통신산업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그같은 중요성에 걸맞는 육성방안은 무엇입니까. ▲정보통신산업은 2000년대 정보사회의 기간산업으로써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략적 산업분야입니다.그래서 주요 정책과제별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직접 주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보통신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소프트웨어산업 및 중소 정보통신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2005년까지 세계5위권의 정보통신산업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틀을 잡아나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먼저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모든 무선통신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등 핵심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40.7%가 늘어난 6천1백38억원을 올해 지원합니다.2001년까지 국책기술개발에 1조9천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2조원을 융자해줄 계획입니다. ­인력은 어떻게 양성합니까.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 개교목표로 추진,교육부의 인가를 받아냈으며 20개 우수대학원을 선정,2000년까지 4백35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력양성외에 창업공간 제공과 창업지원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금년 8월중에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지난해의 서울지역설치에 이어 4개 광역시로 확대 설치합니다.멀티미디어 컨텐트(내용물)산업 진흥센터와 중소기업 주문형반도체 지원센터도 올해안으로 설립합니다. ○창업지원시설 등 확충 ­재임 1년동안 가장 역점을 두었던 정책은 무엇입니까. ▲통신산업에서 경쟁체제를 구축한 것이라 할 수있습니다.통신산업에서의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금년의 경우 통신산업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투자가 왕성했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정부는 통신산업에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을 비롯한 7개분야에서 27개의 새 사업자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 6월 100여년동안 독점체제를 유지해온 시내전화 부문에 ‘하나로 통신’을 선정함으로써 국내경쟁체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통신사업자들이 눈을 밖으로 돌려 국내의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 국제경쟁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21세기 국가경쟁력은 정보통신사업자들이 해외로 나가 성공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해외진출지원협 운영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이 있습니까. ▲현재 민·관·학의 연구소를 대상으로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 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필요하다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우리나라의 정보화 진척도는 어느정도 입니까. ▲우리나라는 상당히 앞선 편에 속합니다.미국·일본과 비교할 때는 약간 뒤처져 있습니다.그러나 정보화 속도가 하도 빨리 진행되다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선진국과의 갭(gap)이 확 벌어질 겁니다.한 눈을 팔 겨를이 없는 상황이지요.정부는 앞으로 10여년후 미국·일본과 대응한 수준으로 정보화를 진척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텐데요. ▲정부의 사업자 규제권한을대폭 축소시켰습니다.또 사업자간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통신요금 결정도 시내전화를 제외하고는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완화와 함께 사업자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사업자 자율성 대폭확대 ­범국가적 차원의 정보화는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2000년까지 행정·교육·산업·지역 등 국가사회 핵심부문의 정보화를 촉진시킨다는 전략하에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성’ 등 10대 정보화 중점과제를 선정,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또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조기 구축하고 정보통신산업을 지원,오는 2010년 미국·일본등 선진국 수준의 국가사회 정보화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고 들었는데요.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이 정책수립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청취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갑니다.체신청과 산하단체 방문은 물론이고 정보통신 관련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안고 참석합니다.최근에는 정보화추진 현장과 중소 정보통신업체 방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경제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이 정보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알 수 있도록 강연도 합니다.
  • 빛바랜 ‘과학 러시아’/류민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러시아가 세계의 지도국가로 ‘대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가진 세계적인 과학기술 수준이다.예를 들면 우주분야가 그렇다.미국이 초강대국이라지만 ‘뒷돈’을 대가며 러시아로 부터 열심히 우주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런 평가와는 달리 15년쯤 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그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하나는 현재 국제적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우주정거장 기술은 20여년전 옛소련이 국내총생산(GDP)의 20∼30%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결과이지 러시아의 일반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군사목적에 활용되는 우주·통신분야의 선진이론과 기술들도 공산주의 시절 개발된 것이 유지되고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둘째,지금까지 러시아 과학기술 창안에 주역이었던 과학기술 연구·학술기관에 대한 연구·개발비가 거의 중단되고 있음을 든다.좋은 예는 원소주기율표를 발견한 명성을 지닌 물리학연구소다.이 연구소는 ‘최정예 연구소’였을 때보다 연구인력은 2배,예산은 무려 20배나 줄었다.96년 한해에는 연구인력의 3분의 1정도만 제대로 월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서방의 원조로 충당됐다.러시아 국가전체로 볼 때 지난 10년간 GDP가 4.5배 준데 비해 과학예산은 10배나 줄었다.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비는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셋째는 우수과학인력의 해외유출.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념과 경제상태에 염증을 느낀 저명한 과학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버렸음을 든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측은 96년말 현재 우주산업종사자 12만명가운데 5만여명이 실직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의 고급두뇌들이 미국과 독일·,캐나다·,체코 등으로 빠져나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측한다. 러시아가 이 지경에 빠지게 된데는 빼놓을수 없는 이유가 있다.공산통치 70년동안 물든 행정관료주의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기술을 사겠다는 서방의 바이어들이 ‘비밀주의’에 골탕을 먹고 다시 러시아를 떠난다.기술상품에 대한 마켓팅보다는 ‘폐쇄주의’를 통한 희소성에 의존하려 든다.외국언론들이 러시아의 ‘첨단우주산업현장’을 방문,소개하는 것은별따기다. 얼마전 관료들의 버릇을 잡기 위해 젊은 넴초프 부총리가 정부의 외제공용차를 공개 경매했을때의 일이다.당시 담당자들은 20년이상됐거나 문제가 있는 외제공용차만 골라 공매,경매율을 저조하게 만들어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도했다.비밀·폐쇄주의·행정관료주의가 내재하는한,러시아 과학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기자의 결론이다.
  • 미 억만정자 판도 바뀐다/뉴스위크지 특집 보도

    ◎석유·철강업 퇴조 컴퓨터 등 첨단업 부상/빌 게이츠 재산 364억불로 록펠러의 3배 미국의 부호 판도가 바뀌고 있다.과거 이들의 주업종 이었던 석유,철강,자동차업 등은 이제 더이상 억만장자를 배출할수 있는 업종이 아니며 컴퓨터,미디어,투자자문업 등 두뇌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업종 만이 부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발간된 뉴스위크 최신호는 21세기를 이끌 신부호(New Rich)군을 커버스토리로 싣고 20세기초 산업사회의 부호들과 20세기말 후기산업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들 신부호들 간의 특징을 비교했다. 신부호들의 특징은 ▲상속받은 경우보다는 자수성가 스타일이 두드러지며 ▲부의 규모가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다는 점과 ▲대부분이 자신들의 부를 후손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됐다. 오늘날 미국최대의 부호로 꼽히고 있는 컴퓨터업계의 거장 빌 게이츠의 경우 재산총액은 3백64억달러로 1918년 당시 최대 부호였던 석유재벌 존 록펠러의 1백28억달러(오늘날 금액으로환산한 액수)보다 무려 3배를 기록하고 있다.또 당시의 10대부호는 석유업 3,철강업 2,자동차 1,철도 1명 등이었으나 오늘날의 10대부호는 컴퓨터 3,미디어 2,투자자문 1,유통업 1명 등으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커버스토리는 신부호 출현 업종을 5개로 구분짓고 업종별로 4명씩을 추천했다.▲사이버 부호=빌 게이츠.스코트 맥넬리(선 마이크로시스템),제리 양(야후 프로그램),마이클 델(통신판매업) ▲월스트리트 부호=아비게일 존슨(피델리티),허버트 앨런(은행가),마이클 프라이스(뮤추얼펀드 투자자),찰리스 슈와브(주식브로커) ▲기업 부호=웨인 피젱거(블록버스터),랄프 로렌(패션업),크레그 매코(셀룰러 폰),필립 나이트(나이키) ▲경영 부호=로베르토 괴주에타(코카콜라),샌포드 웨일(트래블러즈 그룹),앤터니 오레일리(킹 케첩),마이클 아이스너(디즈니) ▲미디어 부호=멜 카마진(인피니티 라디오),마시 카세이·탐 워너(로잔),오프라 윈프리(토크쇼),조지 루카스(영화)
  • 사이비 작가/장윤우 성신여대 교수·공예가(굄돌)

    생활속에서 우리가 두뇌를 통해 의식하는 부분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예술가는 의식 밑에 있는 것,잠재의식과 무의식까지도 끌어올려 형태를 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영국학자 허버트 리이드는 말했다.능력의 뒤에는 피나는 노력과 고뇌가 수반되기에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게 되며 작품은 존중된다.각종 미술행사와 공모전시가 성행하면서 좁은 관문을 통과하여 작가로 데뷔하거나 수상작가로서 뽑내고 싶어한다.이른바 관전으로서의 국전,시도미술대전,공예대전 등의 비좁은 문과 독주에 낙망하거나 반발하여 생겨난 민전이 갈수록 늘어간다.문제는 유명무실한 민전과 출신작가들에게 있다.서울·중앙·동아·한국등 큰 언론기관 주최의 공모전은 확실한 기준과 연륜으로 역량있는 작가배출에 기여하기에 큰 평가를 받지만 기반이 취약한 군소단체에서 마구잡이로 남발하는 양산 작가들의 행태는 옥석을 가려내지 못하는 대중에게 보이잖는 피해를 끼친다. 서글픈 현실은 돈으로 상을 주고 받거나,작품이 대가로 오간다고도 한다.능력도 없으면서 그렇게나 예술가로 자처하고 싶은가.각종 국내외 전시에 초대되었거나 입상했다는 약력을 즐비하게 달고서 작품전인지 상품전인지 모를 수준미달의 판매전과 자기PR에만 열을 올린다. 빈독이 더 요란하다.두뇌속이 비어있을수록 허장성세가 심하다.표절작으로 입상취소되거나 심사의 불공정도 심심찮게 오르내린다.어느 서예공모전에서는,문예작품도 같은 방법으로 후보자들을 한데 모아놓고 백일장 형식으로 옥석을 가려낸다는 말도 들린다.사이비작가는 얼굴을 붉혀야 하고 난립한 유명무실의 공모전은 지양되어야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겸손함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가의 고독.유일무이한 걸작 한점을 위해서 필생을 거는 작가정신이 그립다.
  • 한국의 묘지기행/고제희 지음(화제의 책)

    ◎걸출한 선현들의 묘지에 얽힌 일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현들의 묘지와 정자,누각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쓴 묘지답사기.당대를 풍미했던 정치가와 장군,문장가 등 우리 역사의 중심에 섰던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를 묘지라는 특이한 소재를 통해 소개한다.묘지기행의 서막을 여는 인물은 한명회.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사건인 계유정란을 배후에서 조종한 장본인인 그는 수양대군을 만난뒤 승승장구했지만 ‘이시애의 난’때 모함을 받아 옥에 갇히기도 했다.또 사후 갑자사화때는 부관참시를 당하기도 했다.그의 묘는 충남 천안에 있다.합장이 아닌 쌍분형식으로 묘앞 장명등의 지대석은 잡초에 덮혀 보이지 않고,간주석만 잘록한 사각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또 화사석은 사각으로 앞뒤로만 창이 나고 옥개석은 투박하고 거칠다. 한명회는 뛰어난 두뇌와 처세술로 임금의 장인까지 됐다.그러나 절대권세를 떨쳤던 만큼 원수도 많아 그의 비문은 크게 훼손돼 있다.이 책에는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꽃을 피웠던 정철,청나라에 혼을 묻은 삼학사 오달제,인조반정의 공신 이시백,황진이·매창과 더불어 조선의 3대 시기로 꼽히는 운초 김부용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전3권,각권 6천500원.
  • 2야 후보단일화 첫 대리전

    ◎국민회의­“고정표 많은 DJ로 단일화” 역설/자민련­“국정경험 풍부한 JP가 나서야” 『누가 야권단일후보가 돼야하는가』 DJP(김대중­김종필)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19일 첫 「대리전」이 펼쳐졌다.「DJ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와 JP의 젊은두뇌로 자처하는 「JP그룹」이 한판 「논리대결」을 벌였다. 자민련 소장 원외지구당 등으로 구성된 JP그룹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이부총재를 초청,서로의 의중을 탐색했다.하지만 협상전의 「기세싸움」인지라 치열한 설전으로 이어졌다. 우선 자민련 JP그룹을 이끌고 있는 심양섭 부대변인이 포문을 열었다.『DJ로의 단일화는 호남대 비호남,DJ대 반DJ구도로 몰아가려는 여권의 선거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이 경우 절대로 30% 이상의 득표는 불가능하다』고 몰아쳤다.이에 이부총재는 정면공격을 자제하며 『DJP연합은 국민적 갈등을 통합하고 수권능력을 확실하게 보장해 대선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는 카드』라며 폭발적 위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련 장일 위원장(서울 도봉을)은 『DJ는 전면에 나서지 말고 대신 국정경험이 풍부한 JP로 단일화가 돼야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며 본론으로 들어가자,이부총재는 난색을 표하며 『DJ의 고정표를 중심으로 JP의 국정경험이 합쳐져야 그것이 승리의 길』이라며 DJ로의 단일화를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2시간 넘는 양측의 갑론을박은 예상대로 「평행선」으로 막을 내렸다.앞으로 DJP단일화의 길에 숱한 장애물이 놓여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헤드 헌터업」 하반기 합법화/노동부

    ◎소개료 상한 철폐… 고급두뇌 알선/인력은행 4곳 신설… 종합인력개발업 허용 정부는 올 하반기에 직업소개사업 허가요건과 직업소개 수수료 규정을 완화해 고급두뇌 소개업인 「헤드 헌터업」을 합법화하기로 했다.현재 직업소개 수수료는 취업근로자 월급의 6∼20%로 고시돼 있으나 고급두뇌업 등 전문직종부터 이같은 상한 규정을 철폐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영리법인에 대해서도 직업훈련을 허용하고 직업훈련과 직업소개를 겸업하는 종합인력개발사업도 허용할 계획이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16일 하오 이같은 내용의 「노동시장 효율화를 통한 고용안정대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진장관은 『산업구조조정과 인력수급 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인력채용·관리·고용조정 및 퇴직자 취업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고용관리 컨설팅사업」을 허용하고 공공부문이 담당해 온 취업알선 업무중 일부를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또 『올 하반기에 부산·수원·인천·대전 등 4곳에 인력은행을 추가로 설치하고일부 기능대 학장을 공개채용하는 등 민간훈련법인에 기능대학의 설립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 21세기 동북아정세 세미나 조영환 교수 주제발표

    ◎한국통일뒤 미군 상징적 주둔 필요/미·중의 극동지역 경쟁 100년간은 계속될것 한국동북아경제학회(회장 오용석)와 21세기동북아연구회(회장 제정)가 공동으로 주관한 「21세기 동북아 정치경제 상황과 한반도 발전방향의 모색」 세미나가 1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조영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21세기 동북아의 국제정치경제 상황과 한반도의 통일」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동북아는 지리상으로 중국,대만,일본,남·북한 등 5개국이다.그러나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러시아도 지금보다는 몇 배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므로 일단 7개국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앞으로 100년은 갈 것이고,그 사이에 대만은 중국에,북한은 남한에 흡수될 것이다. 21세기 동북아와 한반도를 논할때 가장 중심적인 요인은 중국이다.인구나 토지에서 가장 큰 중국은 경제성장의 속도도 가장 빠르기 때문에 주변국에 최대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일본은 경제대국이 되어 이미 개인소득에서는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경제력에 맞는 정치력 증가,즉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세계최강국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4강 어느나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원치않는 한,4강국들이 북한의 전쟁도발 방지에 압력과 설득을 가해야 할 것이다.4강국이 월드컵을 남북 공동으로 주최하도록 협조하는 등 남북대화를 촉진해줘야 한다. 특히 통일과정에서 한국이 구사해야할 정책의 관건은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이용하느냐이다. 중장기적으로 가장 어려운 과제는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통일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있다.미국의 대 중국·일본 관계가 변하면 변할수록 한미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일을 전후하여 북한에서 소요가 생겨 군사개입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경우 한국 단독으로 대처하는 것이 편리하더라도 유엔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통일후에는 자연히 미군이 감축되겠지만 상징적으로 남쪽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에대해 중국도 항의하지 않을 것이고 일본도 좋아할 것 같다. 통일한국은 4강과의 관계조정이 국운을 좌우할 외교과제인 만큼 국회 혹은 통일원의 연구원에서 매년 4강에 대한 경제안보전략 백서같은 것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국내 여론수렴부터 시작하여 이웃 4강 각국의 반응을 계속 분석하면,백서가 4국과의 이해와 교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는 발전적으로 공동 노력하는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쟁불가피론이나,중국 헤게모니 불가피론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어 보인다.대북 관계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유엔 기구 활성화에 기대해볼 수 있다.중국이 2019년쯤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강국이 된다고 해도 중국 국내의 여러가지 모순,인기없는 체제와 이념을 생각하면,21세기 중반을 지난 말엽에 가서도 패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이를 감안하면 미,일,한국이 대처해나갈 시간과 두뇌자원이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 미 초등교육“한국을 이기자”/나윤도 워싱턴 특파원(특파원 수첩)

    10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조촐한 자축연이 벌어졌다.클린턴 대통령과 리처드 라일리 교육장관을 비롯,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미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제3회 국제 수학·과학 능력평가대회」(TIMSS)에서 미국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데 대해 대통령이 교육관계 인사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거둔 성적은 과학부문 2위,수학부문 12위.한국이 거둔 과학부문 1위,수학부문 2위에 비하면 많이 처진다.그런데도 이날 백악관 자축연의 분위기는 마냥 즐거웠다.지난 1,2회 대회때보다 성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국제검정에서 과학과 수학 두 부문에서 모두 미국을 앞선 나라는 오직 한국뿐』이라고 몇차례에 걸쳐 강조한 클린턴 미대통령의 말이 시사하듯 이날의 분위기는 미국 초등교육이 한국을 타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대통령 뿐 아니라 교육장관,국립교육통계센터 원장 등 연단에 오른 사람들마다 수년째 1등을 고수해온 한국 타도를 역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91년 검정에서 미국 학생들의 성적이 국제 평균치에도 못미쳤음을 상기시킨뒤 이번 대회에서 거둔 2위라는 성적에 비춰볼 때 『오늘은 미국의 교육을 위해 매우 좋은 날』이라고 치하했으나 곧이어 『그러나 우리는 2등에 머물러서는 안된다.우리는 세계정상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국 타도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그는 이어 『미국의 교육이나 미국 학생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오늘 4학년 학생들의 예는 우리가 여건을 만들어주면 그들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일리 장관 등 다른 참석인사들도 미국의 초등교육이 이제 정상궤도로 나가고 있으며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한국임을 거듭 강조했다.이같은 미지도자들의 다짐을 들으면서 한국 초등학생들의 잇따른 쾌거에 가슴이 뿌듯해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의 추격에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두뇌에만 의존하는 교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인적 자원 외에는 뚜렷하게 내세울만한게 없는 우리로서는 우리 만의 장점이라 할 우수한 인력자원 확보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 등 보다 많은 노력이 절실함을 백악관의 작은 자축연은 말해주고 있다.
  • 인간속의 악마/장 디디에 뱅상 지음(화제의 책)

    ◎인간과 악마의 관계·삶과 사회에 끼친 영향 증오·복수·질병·공포·광기·전쟁 등 악을 주재하는 힘인 악마.악마는 실제로 존재하는가.존재한다면 인간과 악마는 어떤 관계이며 악마는 인간의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뱅상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다.악마 즉 사탄은 히브리어로 방해자 혹은 대적자를 뜻한다.사탄에 관한 사상은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가」를 윤리적으로 해석하는데서 비롯됐다.기독교적 정의에 따르면 악마란 「공중권세 잡은 자」이자 「이 세상 임금」이며 「이 세상 신」이다.중세시대에는 마니교,보고밀파,알비파 등을 사탄숭배의 부류로 여겼으며,15∼18세기에는 흑마술이나 마녀적인 요소들을 그같이 취급했다.사탄숭배 사상이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은 19세기 말에 와서다. 이 책은 진화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두뇌속에서 우리의 행동과 언어를 이끌고 인식능력을 지배하는 악마의 존재를 추적한다.뱅상의 논리의 핵심은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 아니라는 것.그는 인간이신의 형상을 본따 만든 완성품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됐다는 성서적 해석을 배제,진화론적 시각에서 「선과 악의 생물학」을 전개한다.푸른숲,류복렬 옮김,8천500원.
  • DJ 대선호 오늘 출범/매머드 대선위 이종찬 부총재 총괄

    ◎당무 조세형·단일화 한광옥씨 분담 국민회의는 4일 당무회의를 열어 12·18 대선을 향한 선거체제를 정비한다.지난달 30일 대규모 당직개편에 이어 이날 대선기획위원회와 후보단일화 협상추진위를 공식출범,DJ(김대중 총재)의 「대권4수호」를 발진시킬 예정이다. DJ 대선구상의 핵심구도는 「3두체제」.조세형 권한대행이 당무와 사무처를 총괄하고 대선기획위는 이종찬 부총재가,단일화 추진위는 한광옥 부총재가 지휘하는 체제다.이들 「원외 3인방」을 정점으로 다수의 원내인사를 포진시켜 원내외 조화를 통한 총력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대선기획위는 정책위원회와 기획조정실,정세분석실,홍보위원회,대선기획팀 등 5개분야를 묶는 「메머드조직」으로 예상된다.이부총재를 중심으로 김원길 정책위의장,임채정 정세분석실장 김경재(목변신) 홍보위원장 등 당 10역은 물론 이해찬 당무위부의장,정동채 전 비서실장,문희상 전 총재특보 등 당의 「두뇌」들이 총집결한다.특히 김민석 조성준 추미애 정한용 김한길 의원 등 초선 특보단을 기획위로 흡수,「수혈」을 통한 전력보강도 꾀할 방침이다. 「TV선거」의 중요성을 감안,기획위가 TV토론과 관련된 준비작업을 총괄한다는 방침도 섰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기획·홍보력에서 결판난다는 각오로 당의 동원가능한 힘을 기획위로 결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추진위는 한부총재를 위원장으로 김영배 국회부의장과 김인곤 의원 등 자민련측과 가까운 중진들이 주축이다.10여명의 실무진들과 함께 내각제 개헌형태와 개헌시기,후보단일화 조건 등의 핵심 쟁점별로 세분화,한치의 오차도 없는 DJ로의 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금연후진국(외언내언)

    미국이 담배의 원산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 담배가 영국에 전해진게 16세기 때다. 당시 카리브 해안을 주름잡던 민간 무장선의 선장이었던 월터 롤리 경이 미국에서 맛들인 담배를 영국에 전파한 것이다.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였지만 영국에서도 초기에는 아무나 담배를 피울수 없었다.희귀하고 비쌌기 때문이다.당대의 귀족들이 너도나도 파이프 담배를 즐기며 거드름을 피웠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당시의 군왕 제임스1세는 담배를 혐오했다.왕이 담배를 싫어한 이유는 『냄새가 고약하고 두뇌에도 위험하며 폐에도 좋지 않다.지옥에나 있을법한 더러운 연기를 직접 퍼뜨린다는게 무엇보다 나쁘다』는 것이었다. 이런 나쁜 담배를 영국에 퍼뜨린 롤리경을 괘씸하게 여긴 왕은 담배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반역죄의 누명을 씌워 참수형에 처해 버렸다.롤리경은 파이프를 물고 유유히 처형장으로 향했다고 전한다. 4세기전 영국의 왕이 담배의 해독성을 어떻게 그토록 정확히 짚어낼수 있었는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그러니까 영국에서는 담배가처음부터 시련을 당한 셈이다. 3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금연의날」.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재 세계의 흡연인구는 약 11억명.1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흡연인구중 약3백만명이 매년 담배로 인해 죽는다고 한다.10초에 1명씩 죽어가고 있다는 계산이다. 미국같은 금연선진국에서는 담배를 마약으로 취급하는 단계에 가있다.태평인 것은 한국.「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서 어디서도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없다.수년전 미국의 월드워치가 조사한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담배 소비량은 1천940개비.세계 6위의 흡연 대국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흡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결핍.최근 금연자가 늘고있긴 하나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뒤져 있다.정부가 담배인삼공사를 운영하는 수준인 것이다.
  • 대학 유일 연구개발 전시회 「SEE­KAIST」

    ◎참신한 아이디어·정보 교환 자리로/「자동목표물 인식 시스템」 등 150건 소개/스마트구조물·재활 로봇시스템 등 “눈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수행한 산·학·연 공동 연구결과물들을 교내외에 알리기 위한 「SEE­KAIST’97」 행사가 22∼24일 대덕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대학에서는 유일한 연구개발 전시회로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이 행사는 「자동목표물 인식 시스템에 관한 연구」 등 KAIST의 연구결과 150건이 소개되는 외에 전국 10개 과학고와 12개 벤처기업,3개 대기업이 전시부스를 함께 마련,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 교환의 자리가 됐다.전시작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두 과제를 살펴 보았다. ◇스마트 구조물=구조물 자체에 센서가 내장돼 성수대교나 삼풍아파트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낼수 있는 첨단 재료이다.항공우주공학과 홍창선교수는 80년대 중반 이후 선진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한 광섬유센서 시스템을 제안했다. 광섬유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않고 환경 변화에 강하며 신호의원거리 전송이 가능하다.또 매우 유연하고 굵기가 가늘어 복합 재료 내부에 삽입하기가 쉬울뿐만 아니라 한 가닥에 여러개의 센서를 구성해 다점 측정을 할수 있어 전체 구조물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광섬유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구조물은 이같은 특징의 광섬유센서를 구조물에 삽입해 구조물의 안전상태를 24시간 진단해내는 것이다. 시스템은 구조물의 변형율·압력·온도 등의 환경 변화를 감지해 내는 신경계,환경 변화와 구조물의 상태에 대한 판단을 하는 두뇌계,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작동계로 이뤄져 마치 생물처럼 스스로 진단하고 변화에 대응한다.두뇌계에는 신호처리와 구조물 특성의 데이터베이스를 내장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사용되며 작동계는 주로 압전세라믹,형상기억합금 등이 사용된다. 전시회에는 항공기의 스마트 날개가 실례로 소개됐다.이 날개는 신경계에 해당하는 압전 필름센서가 외부 충격신호를 감지하면 두뇌계에 해당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진동을 감쇠시킬수 있는 제어 입력 신호를 계산하고 이 신호가 압전 세라믹 작동계에 전달돼 진동이 효과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여 준다.홍교수는 『외국에서는 항공기 복합재료뿐만 아니라 교량,댐,빌딩 등에 스마트 구조물 실험적용이 활발하다』면서 현재 수행중인 대형 기계설비 진단 연구과제 등을 소개했다. ◇장애자를 위한 재활로봇시스템=전동 휠체어에 로봇 팔을 부착,노약자나 팔 다리가 불편한 장애자가 보조자의 도움없이도 물건을 집거나 식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개발 목표다. 연구팀은 1차년도 연구로 전동휠체어에 장착된 6축 로봇팔을 시현해 보였다.휠체어 왼쪽에 장착된 로봇팔은 탁자위에 놓인 컵을 집어 환자의 입술부근까지 가져가는 일을 수행했다.원리는 로봇팔에 「눈」의 기능을 하는 컬러 비젼시스템을 설치하고 컵에는 다양한 색상의 표식을 부착,로봇팔이 컬러 영상을 인식함으로써 행동을 할수 있게 한 것. 전기 및 전자공학과 변증남 교수는 『국립재활원 재활병원을 방문해 경추 손상자들의 욕구를 조사한 결과 식사,이동,독서 활동의 독립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 이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앞으로 로봇팔 조정을 위한 조이스틱 제작,편리한 작동법 등 성능 개선 연구를 통해 서비스 로봇을 실용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 실리콘밸리 새너제이「기술혁신관」/「첨단과학두뇌」요람 자리매김

    ◎학부모 단체서 아이디어… 기업들이 건립 호응/90년 개관… 은퇴과학자 등 200여명 자원봉사/어린이 위한 수학·과학 흥미 북돋울 프로 마련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수도 새너제이.실리콘 밸리의 성공은 풍부한 벤처 자금,시 당국의 지원 등 여러가지 요인이 꼽히지만 역시 결정적인 요소는 스탠포드 대학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과학두뇌들이었다.이제 반도체와 우주항공산업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정보통신,생명공학,환경기술로 투자 분야를 다각화시키고 있는 첨단산업도시 새너제이.새너제이는 산업 다각화와 함께 미래 과학두뇌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변혁시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새너제이시 중심가 웨스트 샌 카를로스가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내에 있는 「기술혁신관」은 보유 기술에 대한 이 지역 주민의 자부심과 미래에의 투자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90년 11월에 개관,그해 문을 연 미국의 10대 명소중 하나로 뽑히기도 한 이곳은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경이적인 기술 발전을 일반대중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실리콘 밸리의 도시 답게 모든 전시물이 컴퓨터 등 응용과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특색이다. 하지만 「기술혁신관」 설립의 직접적인 아이디어는 「팔로 알토 쥬니어 리그」라는 학부모 단체에게서 나왔다.이곳의 마케팅 담당관 글로리아 천후씨는 『80년대말 미국 어린이의 수학 과학실력이 선진국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한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학부모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쥬니어 리그」의 어머니들은 어린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수 있는 시설을 시 당국에 요구했고 휴렛 패커드,애플 컴퓨터,IBM,인텔,록히드 마틴 등 실리콘 밸리 출신 첨단기업들이 이에 호응,마침내 「과학 체험관」의 탄생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기술혁신관」은 시 당국과 지역 기업체의 지원,입장료 수입 등으로 운영되지만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2백명에 이르는 자원 봉사자들이다.이들은 주 1∼2회 이곳에 나와 전시물들을 관리하고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수동적 관람이 아닌 참여적 「상호작용」(Interacive Action)으로 전시관 자체가 항시 생기에 넘치는 것도 이들의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전직 화학교사 출신인 에드나 알렌 할머니(87)는 「멀티 미디어 실험실」에 매주 금요일 출근,관람객들과 인터넷을 즐긴다.그는 디지탈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컴퓨터 뉴스레터도 제작하고 있는데 『컴퓨터는 나같은 노인도 쉽게 할수 있다』며 특히 중·장년층의 정보화에 열심이다. 「신소재 코너」에서 형상기억합금 실험을 해 보여주는 헤럴드 리퍼씨(77)는 웨스팅 하우스 사 엔지니어 출신인 은퇴 과학자.그는 『3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며 『청소년들과 과학이야기를 하는게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한국인 유학생 박성민(새너제이 주립대 대학원 전자공학과)군 같은 학생 자원봉사자들도 미세전자공학,우주탐사,하이테크 자전거.로보트공학,신소재 및 생명공학 등 6개 전시코너에 흩어져 청소년과 일반인들의 과학 체험을 돕고 있다. 새너제이 시 경제 개발부 조제프 헤지즈 국제프로그램 담당관은 『시는 신관 건설비중 4천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신관이 완공되면 기술 지향적 지역 문화 형성과 과학교사 연수 등 과학 교육적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불 작가 베르베르 신작 「개미혁명」/열린책들간

    ◎인간과 개미세계 이해·화합의 과정/3백여종 풀·벌레·짐승에 대한 섬세한 묘사/“자연과의 공생만이 인간 「생존의 길」 웅변 국내 독서계에 또 다시 「베르베르 신드롬」이 일까.지난 93년 소설 「개미」가 80만부 이상 팔리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37)의 신작소설 「개미혁명」(1·2권,이세욱 옮김)이 최근 열린책들에서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미 선보인 「개미」가 인간세계와 개미세계의 만남과 대립을 그린 소설이라면,「개미혁명」은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되는 과정을 다룬 개미이야기 완결판이다. 전작 「개미」에서 개미의 생태계와 생활상을 상세히 묘사한 베르베르는 「개미혁명」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300여종의 풀과 벌레,짐승들의 세계를 박학한 동식물학자의 손길로 그린다.교미후 숫전갈을 잡아먹는 암전갈,물위를 걷는 소금쟁이,무엇이든 먹어치우며 이동하는 누리떼,개미들이 타고 강을 건너는 수련 꽃잎과 잎맥에 대한 박진감있는 묘사는 자연에의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 팬 증후군」에 걸린 주인공 쥘리는 숲에 산책을 나갔다가 바위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그녀는 떨어진 곳 근처의 동굴에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에드몽 웰즈의 책을 발견한다.쥘리는 이 책에 영감을 받고,자신을 구해준 「일곱 난장이」와 함께 록음악 활동을 한다.마침내 이들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개미식 혁명」을 꿈꾼다.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게 하는 끝없는 사건들로 점철된 줄거리는 「개미」에서처럼 독자들에게 고도의 두뇌게임을 요구한다. 베르베르 작품의 특징은 인간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여러 측면에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마치 개미가 쓴 것처럼 개미의 시각으로 씌여진 「개미」,개미문명과 인간문명의 충돌과 이해를 그린 「개미의 날」,개미들의 평화로운 진보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개미혁명」,세계 밖에서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탐사자를 다룬 「타나타노트」 등의 작품이 그 두드러진 예다. 문명의 맛을 본 사람이 자연과 친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그러나 「개미혁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수면밑의 세계에서 수면위를 올려다보며 송장헤엄을 치는 벌레의 눈으로,혹은 잎사귀 하나를 먹기 위해 한나절을 기어가는 민달팽이의 시간감각으로,때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메뚜기떼를 보고 오들오들 떨며 두려움의 수액을 내뿜는 풀잎사귀의 촉각으로 세계를 다시 볼 수 있는 즐거움….이것은 무엇보다 작가의 놀라울만큼 섬세한 숲속 소우주에 대한 묘사 덕분이다. 1억2천만년의 역사를 지닌 개미라는 종과 3백만년의 역사를 가진 「손가락」이라는 종이 지금까지 진화해온 역사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이 책은 자연과의 공생만이 생존의 길임을 웅변해준다.이번에 나온 1·2권에 이어 마지막 3권은 6월말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 성년의 날(외언내언)

    어른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행동한다.밖에서 친구를 만나 유흥업소에 들를 수도 있고 가족과의 회식에서 빳빳한 지폐를 꺼내 지불할 수도 있다.자신의 차를 바꾸거나 외국출장길에 오르기도 하고 밤늦게 귀가해도 누구하나 막는 사람도 없다. 학교와 가정에서 많은 제재를 받아야 하는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어른들의 이런 자유와 권리가 부러울수 밖에 없다.그래서 언젠가 「나도 어른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그러나 어른이 「어른」이 되기까지 그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인식해야 한다. 오늘은 20살이 되는 젊은이들이 사회의 일원이 되는 날이다.철없이 뛰놀던 청소년시절과는 달리 「어른」으로서의 여러가지 권리를 새롭게 갖게 되는 일이다.첫째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성숙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판단과 선택이 법적으로 보장받게 된다.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는 각종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권이 부여된다. 성년이 됐다고 해서 자신이 누려야할 권리와 자유를 유흥업소 출입 정도로 생각한다면 모처럼 얻은 소중한 자유와 권리를 모욕하거나 축소하는 일에 다름없을 것이다.성년이란 한없이 뻗으려는 청춘의 상징이다.생기발랄한 젊음의 빛은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소중한 활력소가 아닐수 없다.오죽하면 작가 강신재는 「젊은 느티나무」라는 소설에서 「터질듯한 웃음소리」와 「싱그러운 비누냄새」로 젊음을 표현하고 있다. 젊었을때 너무 방종하면 마음의 윤기가 없어지고 또 너무 절제하면 융통성이 절제되어 두뇌회전이 느려진다.설사 사회현실에 비리와 모순이 얽히고 설킨 흔적이 있더라도 젊은이가 갖는 겸손과 예절,정의감과 아름다움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주역이 될수 있어야 한다. 어른들이란 너무 가까이 가면 그 일부분밖에 보이지 않는다.너무 멀리 있어도 자세한 점을 관찰할 수 없다.모든 나이가 다 그렇지만 인생에서 단 한번뿐인 젊음의 시기다.소극적인 자세로 웅크리지 말고 책임과 의무를 앞세워 시대를 밝히는 표상이자 희망으로 빛나야 한다.어른을 올바르게 바라볼수 있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때 뿐이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서울신문 특별 인터뷰)

    ◎7월 홍콩환수는 중국통일 첫걸음”/일국영제 등 3원칙 견지… 경제자유 보장/한반도통일 지지… 4자회담 시간 더 필요/한국인 성격급해도 위기극복 능력 탁월 □대담=안병준 국제부장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국제신사 답게,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은퇴를 앞둔 63세 답쟎은 홍안이,약간 어두운 집무실을 시종 밝게 해주었다.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는,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을 화두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울신문의인터뷰 요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을 주제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그러나 가끔 다른 얘기도 있었다.그는 황비서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좋다』고 조용히 말했다. 대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귀국」보도에도 아랑곳 않는듯 했다.『한민족은 참으로 부지런하고,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이루어 내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다.굳이 「우정어린 충고」를 요청하니 예의 미소와 함께 『좀 급하죠?』라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였다.『4자 회담도,통일 문제도 때가 있는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사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의자 뒤의 액자를 가리켰다.「신재리향심회조국 입족본직방안세계」ㅡ 몸은 타국에 있으나 마음 속에는 조국을 담고 있다,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세계를 내다 보자.유창한 한국어로 풀어주며,대사는 『95년 강택민주석께서 방한 하셨을때 써주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얘기를 하는 동안,대사는 자료없이도 많은 통계를 정확히 제시했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중 경제교류 통로 기대 ▲홍콩은 영국이 아편전쟁 승리후 지난 1842년의 남경조약,1860년 북경조약 등의 불평등조약을 청나라에 강요함으로써 할양됐습니다.따라서 주권회복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156년동안의 민족적 치욕을 씻고 중국의 국가주권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는데 역사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뜻도 있지요.홍콩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는 99년 마카오에 대한 중국 주권회복이나 대만과의 통일 문제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은 홍콩을 외국과의 경제교류의 다리로,다른 나라들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지요.특히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두나라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게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지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의 현재 생활방식을 지지한다면서 중국 주권회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참석이 영국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홍콩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하려는 의도로 보는 일부 서방전문가들의 시각도 있습니다. ○경제이외 간섭은 불용 ▲홍콩에 대해 미국은 물론 모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원칙입니다.그러나 오는 7월1일 이후는 홍콩이 중국에 속하게 됩니다.따라서 경제적 이익을 제외한 부문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는 내정간섭에 속하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서방언론들은 홍콩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 이후의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존)·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고도자치(행정권,입법권,사법권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견지(견지)하고 있습니다.지금 홍콩의 정치·경제·생활방식 등이나 법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죠.물론 홍콩의 현행법이 중국 주권이 회복된 뒤의 홍콩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저촉되면 약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동건화 초대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중국에 「노(NO)」라고 할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동 행정장관이 친중국계 인사인데다 행정장관의 선출과정에서도 친중국 발언을 한 탓도 있습니다. ○홍콩번영은 한인의 땀 ▲그것은 오해입니다.동 행정장관의 당선은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특히 공개·공정·공평 세가지의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선거를 거쳐 당선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의 번영은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홍콩의 번영은 순전히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것이지요.지난 40∼50년대에 중국 상해·절강성 등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지난 60년대부터는 중국의 광동성 등에서 생수·야채·생선·육류 등의 대부분을 열차로 싣고 홍콩으로 들어가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 조세감면·금융자유화 등 특혜조치의 단행을 통해 홍콩에 투자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홍콩은 지금도 자유무역·자유거래·자유경쟁의 원칙 아래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따라서 홍콩의 안정적인 발전이 지속되고 투자환경이 유지되면 투자유인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보다,지금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의 언론 자유에 우려하는 말이 많습니다.홍콩의 권위지 명보의 경우 지난달에 대표적인 공산당 비판 논객 3명이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물론 약간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홍콩이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에는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비판은 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영국 통치시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제」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주권회복 후에는 하나의 중국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약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론자유 침해없을것 ­치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만·마카오와 달리 홍콩 치안상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홍콩이 중국주권을 회복하면 중국의 불법이민이 늘어나는등 치안상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법이민이늘어난다는 말은 기우입니다.주권을 회복하더라도 대륙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가려면 중국 정부의 신청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마음대로 갈수 없어 치안문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과 홍콩과의 관계는 어떻게 봅니까. ▲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그대로 두고 노(NO)비자 여행도 그대로 시행할 것을 두나라의 외무부 사이에 이미 합의됐습니다.홍콩에 있는 한국기업·교민들의 이익도 보장됩니다.한·중 관계가 좋은 만큼 여러가지의 경제활동·무역 등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요.특히 홍콩의 안정은 한반도및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총여사관 유지 ­이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장 대사께서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10여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 주재 중국대사로 6년째 봉직하고 있어 남·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남·북한을 오가며 느낀 한국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나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민족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어떤 어려움도 결심을 하면 꼭 하고야 마는 좋은 품성도 가졌지요.40여년간 한·중 외교관계가 없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진실되며 솔직해 별 어려움없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친절하고 진실 그러나 한민족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모든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될수 있다는 뜻이지요.또 조용하게 처리할 사안은 조용하게 처리하고,크게 할 문제는 크게 하는 처리방식의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조금은 비관적입니다.하루 이틀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고견을 갖고 있습니까.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렇게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에 중국과 미국,일본이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북한 쌍방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된 노력에 의해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면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 대화는 안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여유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강하고 실력이 있으며 고급두뇌도 많습니다.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있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리=김규환 기자〉 □장정연 대사 약력 △36년 북경 출생 △58년 북경대 조선어학과 졸 △58년 외교부 근무 △63∼69년 주북 중국대사관 근무 △70∼76년 외교부 아주국 근무 △76∼81년 주북 중국대사관 2등서기관 △81∼86년 외교부 부처장·처장·참사관 △86∼89년 주북 중국대사관 수석참사관 △89∼92년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국장 △92년∼ 초대 주한중국대사
  • 축산기술 첫 수출/「오메가3 지방산」 생산/우방과학 미사와 계약

    국내 축산기술이 해외로 첫 수출된다.식품과학 전문회사인 (주)우방과학(회장 이순목)은 15일 미국의 중견식품 전문회사인 도코사(DOCOSA)푸드사와 우방과학이 최초로 개발한 「축산물의 오메가3 지방산(DHA) 생산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우방과학은 도코사로부터 기술이전료 1백50만달러 외에 로열티로 도코사측 순매출액의 3%,도코사측이 다른 업체와 맺는 기술이전의 로열티 20%를 각각 받는다.계약기간은 10년.국내 축산기술이 외국에 수출돼 로열티를 받기는 처음이다. 우방과학이 경북대 여영근교수팀과 지난 88년부터 40여억원을 들여 6여년만에 개발한 이 기술은 인체의 균형적인 발달과 생리적 질병 예방에 필수적이나 체내에서는 생성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밖에 없었던 「오메가3 지방산」을 축산물 생산을 통해 만든 것.인체의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은 성장기 두뇌발달과 노인성 치매 예방,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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