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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창간95] 21세기 문화기상도

    “정체나 후퇴는 없다.통합과 분화,첨단 하이테크와의 결합과정 등을 거쳐발전만 있을 뿐이다”문화예술계 인사들은 21세기에는 연극 등 전통예술에서 영상 등 첨단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21세기의 문화 날씨는 ‘아주 맑음’또는 ‘맑음’이라는 것이다.이는 문화적 창의성이 사회 및 경제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고 개인의 삶의 질을 고양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통일시대를 맞아 민족 및 사회통합이 요구되는우리들에겐 문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21세기 문화예술의 변화·발전 기상도(氣象圖)를 그려본다. ■총론 장르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통합되는 문화의 ‘M&A 현상’이 강하게나타난다.컴퓨터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이다.최근 복합문화공간인 ‘아트센터’가 등장하고 있는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전시공간과소규모 야외극장을 갖춘 이 곳에서는 미술과 음악,마임,퍼포먼스 등 장르간의 통합예술,장르 간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연극 등 고전적인 문화예술도 나름대로의 영역을 지키며 변함없이 지구인들의 사랑을 받을것으로 보인다.19세기말 영화가 처음으로 등장,대중문화의 꽃을 피운 것처럼신매체 출현에 따른 새로운 문화현상의 출현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음악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규모 공연보다는 3∼15명 단위의 실내악단이활성화되고 레퍼토리의 전문화가 이뤄질 것이다.60년대 이후 시작된 원전연주(곡이 만들어질 당시의 주법과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하게 반영),또는 정격연주(원전연주+작곡 당시에 만들어진 악기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연주하는 전문 단체들도 생겨난다.기존 작품의 재조명과 뒤집어보기 등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컴퓨터의 발달로 문화 향유자인 관객과 생산자인 연주자나 작곡가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마니아들의 생산활동 참여가 쉬워진다.이들의 참여욕구는 미국에서 한차례 시도됐던 ‘두뇌오페라’처럼 사이버공간에서 전문가와 마니아가 함께 곡을 만들고 이를 공연장으로전송,바로 들려주고 평가받는 과학과음악의 벽허물기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연극·무용 전반적으로 사이버 문화가 득세하겠지만 전통적인 공연예술도 독자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진다.사이버 문화는 자칫 소외,탈인간화 등 인간적 요소의 상실을 가져오는 ‘어두운 측면’을 안고 있어,인생의깊이와 감동 등 인간의 체취를 다루는 연극 등 공연의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정보통신 및 매체의 발달에 따른 문화적 획일화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각 나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 유지에 나서게 된다.이는 공연예술,축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형태로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개인들도 자신의 것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연극은 대사가적어지고 춤이나 영상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무용은 테크놀로지와의결합이 두드러진다. ■미술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하이테크와의 결합을 통해 분야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된다.21세기는 ‘순간적인 것’,‘사건’,‘이미지’ 등을 의미하는 ‘시뮬라르크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 원본과 모사품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뿐아니라 모사품이 원본이 되고 인공의 상황이 현실이 되는 ‘시뮬라르크’의개념이 대두된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가상공간에서만 가능한 시각예술을 창조하거나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시각물이라 해도 그것을 웹의 환경과 특성에맞게 재가공한 미술사이트가 각광을 받게 된다. 눈을 국내로 돌리면 한국미술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언더그라운드,키치,미디어,퍼포먼스,비디오,멀티미디어,페미니즘 미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영상 21세기 문화를 선도,‘상한가’를 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감성적인 매체로서 뉴밀레니엄의 인간형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문화예술분야가 영화로 통합되어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전통과 영상의 결합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양산될 것이다.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우려와 낙관이 교차한다.일부는 미국시장에 잠식당할것이라며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소자본 아트필름이 대안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다른 일부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식상한 사람들이 늘고있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영화를 만들면 그 어느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움말 주신분 한양대 정용탁교수,영화평론가 전찬일씨,문호근 예술의 전당 총감독,이승정 서울 YMCA 청소년 사업부장,장일범 공연기획 및 음악 컬럼니스트,최효민 국립국악원 전문위원,오지철 문화부 문화정책국장,장은수 문화비평가,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교수 정리 임태순기자 stslim@
  • [대한매일을 읽고] 삐걱대는 ‘BK21’ 개혁 악영향 우려

    교육부가 결국 ‘두뇌한국(BK)21’사업내용을 전면 수정 보완키로 했다고한다(대한매일 8일자 21면). BK21사업은 앞으로 해마다 2,000억원씩 7년간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과학기술분야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원을 육성하고 지역별로 우수대학을 집중지원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정부의 원대한 계획은 ‘관치’ ‘비민주적’ ‘밀실행정’식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서둘러 무마책을 내놓지 않을수 없게 됐다.국가적 사업이 비판에 밀려 수정을 할 수밖에 없음은 충분한여론수렴이 부족했다는 반증이다. 한편 전임 장관시절 계획한 사업을 전면 수정하게 된 것은 정책의 일관성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사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풍토는 재고돼야 한다.더욱이 다가오는 총선과 맞물려 ‘밀면 밀린다’라는 인상을 남겨 여타 개혁작업들이 실종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황용필[모니터·회사원]
  • [대한광장]’두뇌한국 21’ 사업을 이렇게 본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대비해 고등인력을 키우려고 교육부가 내놓은 ‘두뇌한국21’사업이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이제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나눠먹기식의 균등지원 정책은 돈만 낭비한다며 집중지원방법을 고수하는 입장을 들어보면 그 말이 옳은 듯하다.그러나집중지원에서 제외된 대학이나 학과는 황폐화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전면백지화 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들어보면 그쪽 말도 맞는 것 같다.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단 말인가. 그러나 이 질문은 백날 따져봤자 결론이 나올 수 없다.고등교육개혁을 유도하겠다는 ‘두뇌한국21’ 사업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균등지원이냐 집중지원이냐,공정한 경쟁이냐 비민주적 특혜냐 등 개혁‘방법론’에 대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문제는 몇가지 대립적 양상으로 축소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이리저리 얽히고 설켜 여간 복잡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문제의 핵심은 우리 사회 밑바닥에 짙게 깔려있는 교육개혁의 ‘결과’(vision)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본다.이것을 해소하지 않고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혁이라는 것은 원래 기존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새로운 질서로써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결과가 뚜렷이 보이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앞날에 대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이미 손에 쥐고있는 것을,아무리 보잘 것없는 것이라도,더 힘껏 움켜쥐려고 하는 게 사람심리다.그래서 개혁결과에 대한 믿음 없이 진행되는 논쟁은 이성적 토론에서 감정적인 대립으로 재빨리 확산된다. 그러니 ‘두뇌한국21’ 사업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감정이 거리에서 폭발하기도 하고,그 행동이 바로 교수의 집단 이기주의라는 감정섞인 비난을 받기도 한다.개혁결과에 대한 불안감은 교육부와 대학 사이에 골이 깊은 불신감에서 비롯하였다고 생각된다.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니 서로 고등교육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그럼 과연 누가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하는가.이 질문 역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끝없는 토론이 될 것이다. 돈자루와 칼자루는 교육부가 쥐고 있는 반면 고등교육의 현실을 가장 잘알고 현장에서 앞장서야 할 인력은 대학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고등교육개혁이 성공하자면 교육부와 대학이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그러므로 교육부와 대학의 관계가 대립에서 협력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더욱더 큰 분쟁의 회오리바람이 불어칠 것이다. 얼마전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한 교수들의 거리시위는 단지 앞으로 올 분쟁의 전주곡에 불과할 것이다.불신이 지배하는 한 불화는 불만을 키우고,크고 작은 시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교수가 노조를 결성한다든지,분쟁이 사사건건 법정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다.이 지경이 되면 사회 전체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리게 될 것이다. 너무 과거에 치우치지 말아야겠다.왜 불신감이 생겼는가 따지지 말자.협력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믿음이며,믿음은 오늘부터라도 쌓을 수 있다.믿음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공개적으로 평가를 받는 일이다.그리고 평가는쌍방적이어야 한다. 학생을 평가하던 교수가 학생들로 부터 평가를 받듯,교수를 평가하고자 하면 보직교수(총장,처장,학장)들도 평교수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며,대학과 교육부도 역시 서로 평가해야 하겠다.그리고 평가의 결과가 공개돼야 효력이 있다.마냥 믿어 주십시오 하지 말고 믿을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한국의 대학과 교육부는 갈림길에 서있다.서로 협력해 한국에 지식기반사회를 이룩하는 데 일등공신이 될 것인가,아니면 서로 대립해 선진화를가로막는 장본인들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인가.개혁에는 파괴력과 창조력이 동시에 발산한다.어느 에너지가 우세 할 것인가는 운에 맡겨지는 것이 아니다.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조벽 美미시건공대 교수·기계학과
  • EBS ‘호랑이’ 다큐 KBS서 다시 본다

    EBS방송에서 제작,방송한 프로를 KBS가 다시 화면에 내보내기로 해 방송가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1은 여름방학 특선으로 7월19일부터 3일간 오전 11시에 자연다큐멘터리‘호랑이’3부작을 방송한다.이 프로는 지난해 EBS에서 방송한 ‘시베리아,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의 7부작 중 세편.‘야생의 조선곡 호랑이 1’과 ‘야생의 조선곡 호랑이 2’ ‘두만강의 조선표범-그 의로운 생존’이다.시베리아 호랑이는 전세계 200마리 미만.아무르 표범(일명 조선표범)은 20∼30마리에 그치는 멸종위기종이다. 공중파 방송에서 타사의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방송한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런데 자연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EBS프로의 시청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양방송사가 ‘아무런 조건없이’방송에 합의하게 됐다. 이 프로는 EBS의 자연다큐멘터리 전문PD인 박수용씨가 97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4개월동안 제작,지난해 8월 첫 방송돼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박수용PD는 지난 3월 이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그는 조선곡(朝鮮谷·연해주 라주지역)에 마이크와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잠복을 시작한지 4개월만에 처음으로 오솔길을 걷는 호랑이 모습을 찍을 수있었다.그는 당시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이어 지상 15m의 나무위에설치한 잠복텐트에서 침낭과 미숫가루로 버티며 호랑이를 마냥 기다렸다.전문적인 동물학자의 자연다큐에 비해 호랑이의 생태가 분명하게 담겨 있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영물로 불리는 호랑이와 제작진의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이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나중에는 호랑이도 몇달째 잠복을 계속하고 있는 제작진의 모습과 냄새에익숙해져 카메라 100m앞까지 다가와 하품을 하거나 졸기도 했다.암수 한쌍이함께 나타나 제작진이 놓아둔 먹이를 먹기도 했다. 또 개를 잡아먹으려 민가로 내려왔다 마취총을 맞고 비틀거리며 산으로 달아나는 호랑이의 모습도 담았다.연출적 요소 없이 정직하게 야생의 호랑이를 담은 것이 이 프로의 가장뛰어난 장점이라는 평이다. 허남주기자 y
  • 서울대 26일부터 첫 감사

    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2일간 학사행정 전반에 걸쳐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받는다.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는 3년마다 한번씩 실시하게 돼 있지만 서울대는 지금까지 한번도 감사를 받지않았다. 교육부는 13일 서울대의 학부·대학원 입시관리,교원·직원 인사관리, 예산·회계관리,공사집행 내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서울대 감사는 지난 5월초로 예정됐으나 서울대가 ‘두뇌한국21사업’(BK21) 준비 등으로 연기를 요청해 이번에 이뤄지게 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공립대 등록금 자율화 목적·파장

    교육부가 2001년부터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을 자율화하기로 한 것은 국·공립대학 운영의 틀을 바꿔 대학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목적이 있다. 재정경제부 등 예산당국은 그동안 국·공립대학의 운영비가 정부예산으로책정돼 예산수립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물가정책과 연관지어 책정했던 대학등록금을 자율화함으로써 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대학별 자립여건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등록금 자율화는 대학간 경쟁에 불을 댕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 높은 교육,값싼 등록금,국립대의 프리미엄 등을 갖고 있던 서울대 등 우수 국립대는 기존의 특혜 중 상당부분이 없어지게 되므로 우수 사립대와의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계열이나 학과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국·공립대학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등록금 자율화와 함께 특별회계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특별회계제도는 국·공립대의기성회비회계와 입학금회계를 통합하고 대학총장이 학교운영비 등 학교 예산편성을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에 대학들은 외래교수와 겸임교수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특정분야에 전략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다만 ‘두뇌한국 21사업’ 등 교육부 지원사업은 특별회계제도와 별도로추진된다. 국·공립대 교수의 보수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특별회계제도가 정부회계가 아닌 기업회계방식이기 때문에 교수별 차등대우가 이뤄질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도 적지 않다.서울대 등 일부대학은 특별회계제도가 도입되면외부의 기부금이나 외주를 유치하는 등의 이점을 갖는 반면 나머지 대학은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상당수 대학들이 특별회계제도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등록금 자율화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을 부추겨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 자율화는 ‘적은 비용,높은 서비스’를 지향하는고등교육정책의 핵심사안”이라면서 “등록금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은 장학금 대폭 확대,융자금 지원 등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상웅 칼럼] 지식인의 소신·용기·도덕성

    “나에게 사랑할 수 있는 최상의 용기를 주소서.이것이 나의 기도이옵니다. 말할 수 있는 용기,행동할 수 있는 용기,당신의 뜻을 따라 고난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일체의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남을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마하트마 간디는‘진리 파악’운동을 실천하면서 스스로‘용기’를 다짐하고 기도하였다. 지난 8일 오후‘반민주적 대학정책의 전면 개혁을 위한 전국교수연대회의’소속 대학교수 900여명은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열어‘교육발전 5개년계획’과‘두뇌한국21’(BK21)사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정부 세종로청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은‘장관’이었다. 대학교수 수백명이 가두시위에 나선 것은 4·19혁명 이후 처음이라 한다.그래저래 이번 교수 시위는 화제가 되고 시국현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대학교수들이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이슈로 거리로 나선 것이 학자의 신분으로 타당한 것인가,그리고 집회장소를 명동성당으로 택한 것이 과연합당한 가를 묻게 된다. ‘BK21’사업은 문제점이 적지않다.일부 내용과 성안 과정이 그렇다.하지만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고등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는 타당하며 필요하다. 한정된 국가 재원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선별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잔칫날 떡 나눠주 듯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우리나라 대학의 학문연구 수준은 저개발국 수준이다.국내에서 일류대로 꼽히는 서울대학교의 경우 국제적으로 학문연구 수준의 잣대라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게재되는 교수들의 논문편수가 세계 128위에 머물고 있다.서울대가 세계 500대 대학 수준에도 못 든다는 평가는 오래 전 일이다. 이런 현상에는 대학교수들의 책임이 적다고 하기 어렵다.“사실 우리 지식인들은 그동안 원전과 논문의 형식성, 위협적인 이론과 낯선 외국학자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줏대없는 베끼기와 무책임한 짜깁기를 해왔습니다”라는 한‘변방’교수의 고백은 자기 비하의 독백일 뿐인가.‘기지촌 지식인’들의 신민주의(臣民主義)적 행태가 우리 대학을 후진성에 묶어두었다면 지나치다할까. 교수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면서까지 비판하는‘BK21’은 진정 용기 있는 교수라면 설혹 자신의 이해가 따르더라도 내용을 보완하면서 실천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시위에 나선 교수들이 교수 신분과 관련된 교수계약제·연봉제의 완전 철폐,대학 이사회제도 도입 철회,교수협 의결기구화 등 현안과동떨어진 문제까지 들고 나온 것은 순수하지 못한 대목이다.또한 집회장소를명동성당으로 삼은 것도 많은 사람의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종교상이나 시민교통불편의 문제만은 아니다. ‘4·19 이후’처음 있는 대학교수의 집회라면 명분과 시기와 장소가 적합해야 한다.지금이 과연 4·19에 버금갈 만큼 위기의 상황인가,그리고 학생·종교인·정치인·재야인사들이 반독재투쟁을 벌이고 명동성당이 그 중심지가되었을 때 다수의 대학교수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든가.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항의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다.그러나 비판해야 할 때는 침묵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비판하는 것은 용기 있는 지식인의 행동이 아니다. 밀로반 질라스는 ‘신계급’을 논하면서 자신이 참가한 혁명이 새로운 독재와 귀족계급을 탄생시키는 방향으로 반동화하자 단호한 자세로 그들과 결별하고 추상 같은 비판자로 나섰다.형벌을 예상하면서 그 길을 택한 것이다.이것은 지식인의 전범(典範)이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에게 바칠‘영웅교향곡’을 만들었다가 그가 권력에 눈이멀어 황제에 취임하자 이를 찢고 다시 교향곡을 만들었다. 이것은 지식인의용기다. 공자는 위(偉)의 영공(靈公)이 환자(宦者)와 같은 수레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위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갔다고 한다.이것은 지식인의 도덕성이다.토크빌은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에 반대하여 고발장에 서명한 후 스스로 감옥을택했다.이것은 지식인이 소신이다.우리 지식인들이 소신과 용기와 도덕성으로서 정부정책과 사회현안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지지할 것은 지지할 때대학발전과 국가발전은 가능할 것이다. 주필
  • ‘BK21’사업 국회동의 얻어 추진

    국회는 9일 교육·문화관광·농림해양수산·건설교통위 등 4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측 현안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국회는 당초 이날 10개 상임위와 경제구조 개혁특위를 열어 제2차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국민회의 지도부 사퇴여파와 야당의 추경예산안 재제출 요구 등으로 재경·행자 등 나머지 상임위는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농림해양수산위에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자본 전액 잠식조합이 축협의 경우 81.9%,농협은 48.6%로,다수의 조합이 자본잠식 상태”라며 “따라서 농·축·인삼협 중앙회 통합없이는 일선조합 육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은 문화관광위에서 “스크린쿼터제는 문화적 예외로 인정돼야 하며 영화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까지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정부입장”이라면서 “미국측 요구대로 내년부터 이를 축소해 완전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중(金德中)교육장관은 교육위에서 “정부의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시행에 앞서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치겠다”고 보고했다. 추승호기자 chu@
  • 교수900명 ‘두뇌한국21’ 반대 집회

    ‘반민주적 대학정책의 전면개혁을 위한 전국교수연대회의’(공동대표 黃漢植)는 8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수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정부가 추진 중인 ‘두뇌한국 21’(BK21)사업과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의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까지 2.4㎞ 구간을 가두행진을했다.교수들만의 가두행진은 60년 4·19 혁명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발전 5개년 계획과 BK21사업은 소수 대학에 대한 특혜지원을 통해 대학의 서열화를 고착화시키고 중앙과지방간의 격차를 심화시키며 기초과학의 붕괴라는 병폐를 불러올 것”이라고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이 7일 교수 연봉제와 계약제를 BK21사업과 연계시키지 않기로발표한 데 대해서는 “BK21에 대한 교수사회의 반발을 연봉제와 계약제 때문인 것처럼 호도하는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이들은 ▲교육발전 5개년 계획 백지화 및 BK21사업 신청 공모 중단 ▲BK21사업 책임자 문책 ▲대학정책개혁안 수립을 위해 정부·총장협의체·교수협의체가 참여하는 3자협의회 구성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오늘의 눈] 교수들의 제몫챙기기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재임시절 모교인 옥스퍼드대학 교수의 봉급을 삭감한 적이 있었다.봉급을 인상해줄 만큼 교수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것이 이유였다.화가 치민 교수들은 모교 출신으로 총리가 되면 으레 주는 명예박사학위를 대처 총리에게는 주지 않았다고 한다. 교수사회의 폐쇄적이고 독특한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다.8일 오후 전국 대학교수들이 4·19혁명 이래 처음으로 명동성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교육부의 ‘두뇌한국21사업’(BK21)에 대한 집단 항의였다. 그러나 교수들이 집회를 개최한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면 실망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집회에서 나온 이들의 주장부터 그렇다.겉으로는 ‘두뇌한국21사업’을반대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교수신분과 관련된 교수계약제·연봉제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고 나아가 대학 이사회 제도 도입 철회와교수회 의결기구화 등 현안과 동떨어진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집회의 의도가 딴 곳에 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대 교수들과 지방대 교수들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도 그렇다.집회가 단순히 정책적인 잘못을 지적하는 차원을 넘어 각자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서울대 교수들은 BK21사업이 서울대의 기득권을 빼앗으려는 것으로,지방대학 교수들은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교수들이 집회를 굳이 강행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교육부가 공모과정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인문·사회계열분야 사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대화’는 제쳐두고 대학개혁 일정 자체를 전면 포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BK21사업은 21세기를 준비하는 대학개혁의 핵심사안이다.그 주체는 대학교수가 돼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교수들이 고쳐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그런데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거리로 뛰쳐 나온 교수들의 모습이 시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주병철 사회팀기자bcjoo@
  • ‘두뇌한국 21사업’ 전면 보완

    세계 수준의 대학원 육성사업인 ‘두뇌한국21사업’(BK21) 가운데 인문·사회계열분야의 사업이 전면 수정·보완된다. 또 과학·기술분야의 신청 지원자격 가운데 교수연구업적평가제·연봉제·계약제 등이 아예 없어진다. 교육부는 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BK21사업’ 수정안을 발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분야의 사업은 대학간 연합 또는 학과간 통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이미 공고된 내용을 전면 취소하고 관련학회 등을 통해 지원분야와 신청자격 등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BK21사업’과 사업지원조건을 연계할 경우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수연구업적평가제·연봉제·계약제 등은 지원조건에서 분리해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수정안은 또 지역우수대학 육성사업의 지원대상을 지방대학의 학부생 외에대학원생도 장학금 지원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교육부 김용현(金容炫) 고등교육지원국장은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부분적으로 추진과정에문제점이 드러난 인문·사회계열분야를 수정키로 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부분은 그대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전국 국·공립대 및 사립대 교수협의회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반민주적 대학정책의 전면개혁을 위한 전국 교수연대회의’(공동대표 손호철 민교협공동의장)는 정부·여당의 ‘두뇌한국21사업’의 수정·보완방침과 관련,“인문·사회계열 사업뿐만 아니라 사업계획 자체를 백지화하고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졸속추진 ‘두뇌한국 21사업’ 수정배경·문제점

    교육부의 ‘두뇌한국 21사업’(BK21)이 공고된 지 한달 남짓 만에 대폭 수정됐다.일선 대학과 교수들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교육부로서는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재정경제부와 예산청은파문이 확산되자 이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책정을 꺼리고 있어 사업 추진자체가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수정배경 교수들의 집단 반발이 1차적인 원인이 됐다.이공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데 대한 인문·사회계열 분야 교수들의 불만이 컸다.서울대사회대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반발은 지방대학으로까지 확산됐다.지난 5일 서울대교수협의회는 사업의 전면철회를 주장했고 국·공립대 교수협의회 및 사립대교수협의회는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각 대학의 로비를 받은 정치권의 이해도 궤도수정에 한몫했다.이날 발표된수정안은 5·6일 이틀 동안의 당정협의를 거쳐 7일 국정협의에서 확정됐다. ?문제점 사업 지원자격 가운데 유독 교수업적평가제·연봉제·계약제 등 교수신분과 관련된부분만 삭제한 것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라는 사업의 기본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대학의 개혁 추진을 전제로 시작된 사업에서 교수의 신분은 보장해 주도록 방향을 정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전면 수정에 들어간 인문·사회분야의 사업을 관련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공고하기까지는 적어도 5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안자 따로,추진자 따로’ 방식의 사업추진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사업을 입안한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과 해당 국·과장은 대학의 반발이 확산되자 이공계열 중심의 사업에 인문·사회계열 분야를 추가했다. 하지만 장관과 국·과장이 바뀌면서 후임자들은 입안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살리지 못하고 파문 막기에만 급급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방대학 육성 방안을 지방 대학원으로까지 확대한 것은 사업 성격상 연구중심대학원 육성과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이 ‘나눠먹기식’ 지원으로 변질되면처음 의도했던 ‘특화’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교육부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두뇌한국 21’과 교수시위

    정부와 여당이 7일 국정협의회를 통해 교육부의 ‘두뇌한국(Brain Korea)21’사업을 수정 보완하기로 했다.사업단 참여 교수들에 대한 업적평가제·연봉제·계약제 조건을 없애고 인문 사회과학 계열을 위한 별도의 선정조건을마련하며 지역 우수대학 육성사업에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도 포함시킬 수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동안 이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핵심쟁점들이 대부분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두뇌한국 21’ 사업에 반대해온 교수들은 8일 서울 명동성당 집회와 거리시위를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이들은 노사정위원회와 비슷한 대학정책기구인 교수·대학총장·교육부 3자 합의체 구성도 이날 집회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교수사회의 회오리 바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두뇌한국 21’ 사업은 정부가 올해부터 2005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모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수준의 대학원 중심대학과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지식기반 사회를 위한 고급두뇌를 중점 양성한다는 것이다.사업 참여대학은 학부 정원의 30%를 축소하고대학원 정원의 50%를 타 대학에 개방하도록 해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한다는 목표도 지니고 있다. 정부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처음 내놓은 대규모 지원사업이지만 대학과학과 및 교수간에 명암이 엇갈리게 돼 사업 참여가 불확실한 교수들은 크게반발하고 있다.이들은 ‘두뇌한국 21’이 서울대를 비롯한 극소수 대학만 집중 지원해 대학간 서열화를 고착시키고 이공계 집중지원으로 기초학문을 고사시키며 대학과 교수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지방대학을 황폐화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각종 소문까지 난무하며 교수사회가 들끓어 올라 지난 6월엔4·19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1,000여명의 교수들이 거리시위를 한데 이어오늘 또다시 서울에서 대규모 거리시위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두뇌한국 21’사업이 발표됐을 때 취지는 좋지만 사업집행 과정상의 부작용이 많을 것을 염려했던 우리로서는 반대하는 교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그러나 사업 백지화와 전면유보를 요구하면서 거리집회 형식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교육정책 합의체구성을 요구하는것은 지나치다고 본다. 이성과 합리로 문제를 풀어나가야지 노동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그동안의 문제제기로 이미 많은 쟁점들이 해소된 마당에 과격한 입장표명은 요즘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하는 또 하나의 집단이기주의로 오해받을수도 있다.교육당국도 앞으로 드러나는 세부적인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두뇌한국21’ 사업 나눠먹기식 변질

    이공계 핵심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두뇌한국21’(BK21)사업이 각 대학의 강한 반발로 ‘나눠먹기식’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시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는 취지도 갈수록 퇴색,결국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두뇌한국21’은 2000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입해 7년동안 이공계 핵심 고급인력 1만4,000여명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이해찬(李海瓚) 전 장관 시절에 입안됐다. 그러나 인문·사회계 대학들은 물론 지방 사립대학들도 형평성을 도외시한‘절름발이식’ 교육정책의 전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교육부는 인문·사회계 교수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자 내년도 ‘세계수준의 대학원 육성사업’ 부문 예산 1,000억원 중 과학분야 900억원을 뺀 100억원을 인문사회계열 몫으로 바꿔버렸다. 여기에다 지방 사립대학들의 불만을 감안,재정특별융자 4,000억원을 요청해2000년과 2001년 각각 2,000억원씩 두뇌한국사업에 참여하지못한 지방 사립대학 40곳에 지원해주기로 했다.한 대학에 5년 거치,7년 상환 조건으로 100억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4,000억원에 대한 2012년까지의 이자 2,400억원은 교육부가 물어야 한다.이 때문에 전형적인 ‘불만 무마용’지원이라는 비난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매년 1,000억원씩 책정되는 학술지원비의 사용도 처음 취지와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학술연구지원비는 본래 기초과학 부문에 50%,신소재 반도체 등에 10%,목적연구에 40%를 사용키로 돼 있었다.교육부는 그러나 이 가운데 495억원을 ‘대학원 연구력 제고사업’으로 용도를 바꾸어 두뇌한국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학이나 학과의 특화분야와 핵심분야 육성에 사용키로 했다. 주병철 전영우기자 bcjoo@
  • 교수도 ‘억대 연봉시대’

    교수사회에도 ‘억대 연봉시대’가 열리게 됐다.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은 4일 “대학교수에 대한 연봉제가 본격 실시됨에 따라 교수의 연봉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올 가을학기부터 국·공립대학에 초빙되는 외국인 교수의 경우 최고 10만달러(한화 1억2,000만원)까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4년제 대학의 부교수·정교수의 연평균 연봉 5,000만∼6,000만원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 액수다. 이에 따라 국내 각 대학은 앞으로 우수교수 유치를 위해 연봉제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이며 연봉도 외국인 교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국내 대학은 10여개이며 아주대가 연봉 8,000만원까지 지불하고 있다. 김장관은 “재외교포나 학자가 아닌 국내 교수라 하더라도 대학이 연봉제를 도입한 뒤,최고금액을 정하면 외국인 교수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대 등 국·공립대학은 대학원중심대학(두뇌한국21사업)에대비,국외 학자나 재미교포 출신의 우수교수 확보를 위해 물밑 접촉을활발히 벌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장관과 대학총장의 시각차

    지난 3일 오전 제주도 신라호텔 대회의실에서 1시간 남짓 계속된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과 국·공립 대학총장간의 간담회는 이런저런 이유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무엇보다 대학개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학원중심대학사업,즉 BK(두뇌한국)21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관심의 대상이었다.상당수 대학들은 사업 대상 자체가 서울의 일부 특정대학에만 치우쳐 있다고 반발해왔다.김장관 특유의 유머감각과 화술 때문에 간간이 웃음도 터져 나오긴 했으나 간담회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학개혁의 당위론으로 말문을 연 김장관은 “대학개혁은 대학이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사립은 물론 국·공립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개혁에 적극 동참하는 대학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BK21사업’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각 대학의 로비에 부딪쳐 여권 일각에서 유보론도 개진됐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처음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최종 보고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앞으로 고위층에 로비를 해도소용없다는 말도 곁들였다. 교육부의 확고한 방침을 듣는 대학총장들의 반응은 제각기 달랐다.특히 지방대학 총장들은 목청을 높였다.어렵게 키운 지방대학원이 BK21사업 때문에치명타를 입게 됐다며 BK21사업의 숨겨진 ‘노림수’는 특정대학의 육성이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간담회는 “대학총장들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 달라”는 김장관의 ‘의례적인’ 당부로 끝났다.결과적으로 교육부는 총장들에게서 대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고 총장들은 ‘제몫찾기’에 급급했다는 느낌을지우기 어려웠다. 대학총장들은 개혁의 총론에는 동의하면서도 이해관계가 얽힌 각론에는 반발하는 ‘단견’을 보였으며 교육부 역시 ‘잘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있다’는 식으로 반발을 무마하기에만 급급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학개혁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다시 한번 인식시켜준자리였다. [주병철 사회팀 기자]
  • 대입 특별전형 공정성 높인다

    사회봉사 등 특별전형 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제가 도입된다. 전국 188개 4년제대학 총장들은 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玄勝一국민대총장) 주최로 임시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6개 실천과제를 결의했다. 이에 따르면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폭 시행되는 특별전형에 대비해 사회봉사와 수상경력,특기,자격증 등 특별전형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교협 차원의 인증제가 도입된다. 또 회원대학간 ‘교수 빼가기’ 금지,교수 신규채용시 비리 근절 등을 내용으로 한 대학윤리강령을 오는 9월까지 만들고 이를 어길 경우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공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어느 대학에서 강의를 듣더라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교양학점 은행제’도 도입된다. 총장들은 또 산업체의 수요와 요구에 맞춘 주문형 또는 적시성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해 대학과 산업체 대표,정부 당국자가 참여하는‘산학연 협력위원회’를 대교협에 설치키로 했다. 이밖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협력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외국 대학과의 학점교류 및 학위 인정을 위한 교류인증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한편 총장들은 ‘두뇌한국(BK) 21’ 계획과 관련,지역간 균형과 학문의 조화로운 발전 등을 고려해 균형배분과 경쟁배분의 조화를 촉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과기부 석·박사 인턴연구원 600명 모집

    과학기술부는 올해 후기 석·박사 학위취득자를 대상으로 인턴연구원 600명을 추가 모집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과기부가 실시하고 있는 인턴연구원 지원사업은 국내 경제사정으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급 과학두뇌를 기업,출연연구기관 및 대학 등에서 수행하는 연구사업의 보조인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석사의 경우월 80만원,박사의 경우 월 100만원의 연구수당이 지급된다. 이번에 추가로모집되는 인턴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신청서를 접수,8월말까지 심의과정을 거쳐 9월부터 현장에 파견된다. 한편 인턴연구원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도 이달 12일부터 8월14일까지 한국과학재단(042-869-6411∼6)이나 과학기술부(500-3215)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미 레스터 서로교수의‘경제탐험’

    인류 역사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가장 위대한 제국도 그 절정을 이루었을때 붕괴의 내리막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자본주의도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자본주의 다음에는 어떤 경제시스템이 나타날까.세계적인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교수는 그의 저서 ‘경제 탐험’에서 자본주의 너머의 미래를 탐색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공산주의나 파시즘과의 경쟁에서 모두 승리했다.20세기에 시도했던 많은 경제시스템들은 모두 실패로 끝나고 시장경제 즉 자본주의 시스템만 남아 있다.그러나 19세기에 만들어진 자본주의가 21세기에도 적합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제로섬 사회’ ‘자본주의의 미래’ 등의 저서로 유명한 서로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정치·기술시스템 사이에는 어색한 관계가 많이 존재한다.불평등의 확대 등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마찰을 심화시키고 있다.이들 모순이 자본주의 소멸과 연관된 것일까.오늘의 의문은 우리가 자본주의종언에 가까이 왔는가 하는 것이다.그러나 자본주의는 이를 대체할 만한경제시스템이 아직 없기 때문에 갑자기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너머의 경제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그러나 자본주의의 기초가 흔들리고 경제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그 변화의 원동력을 지질학 용어를 빌려 ‘지판(plate)’이라고 부른다.지구의 경제적 지표를 변형시키는 다섯 가지의 경제지판은 ▲공산주의의 소멸 ▲천연자원에 기초한 산업으로부터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이동 ▲거대한 인구 변동과 노령화 ▲글로벌 경제화 ▲다극화된 세계로의 움직임이라고 말한다. 서로 교수는 인류의 미래를 세 가지의 시나리오로 예측한다.첫번째 시나리오는 불공평한 세계다.국가와 개인간의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사회 시스템에심각한 균열이 나타나고 대규모 이주 등으로 지구 규모의 마찰이 일어날 수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에고토피아(egotopia)다.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사회·국가의 분열현상이 나타난다.유고분쟁은 미래세계의 전조라 할 수 있다.싱가포르나 홍콩 등은 큰 나라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구조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에코토피아(ecotopia)다.세계의 환경보호를 위해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세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지만 현실성은 가장 낮다.서로 교수는 3가지 시나리오가 복합적으로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의 경제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한국형 경제모델은 생산자 경제라는 일본 모델의 또 다른 변형으로 40여년간 훌륭하게 작동해 왔다.그러나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며 그 원동력은 통일이다.북한의 낮은 임금은 한국이 앞으로 20∼30년간 효율적으로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환경을 창출할 경제적 여유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그는 또 한국은 두뇌산업의 새로운 리더를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거대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세계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다음 세대 혁신기술의 리더 자리를 잃어 왔다”고그는 지적한다.(강승호 옮김,이진출판사 6,000원)이창순기자 cslee@
  • [외언내언] 화교와 클린턴상

    요즘 중국에서는 국적을 지키기 위해 평생 한번밖에 받을 기회가 없는 상(賞)을 포기한 미국 거주의 한 화교 여학생 이야기가 파문을 일으키면서 ‘미·중 관계의 상징’으로까지 비유되는 것으로 보도돼 눈길을 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미국에서 왕연(王淵)이라는 18세의 한 화교 여학생이 백악관이 해마다 주는 미 대통령상을 거부한 사실을 미담기사로 엮어소개했다.인민일보에 따르면 9세 때 미국으로 이민온 이 여학생은 222년의역사에 빛나는 동부지구 최고의 명문인 매사추세츠의 필립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한 재원.오는 9월 하버드대 법학과에 입학할 예정이기도 한 이여학생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는 전국우수학생상을 받게 됐으나 중국 국적을바꿔야 하는 수상자격요건을 받아들이기를 끝내 거부,결국 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중국인의 민족적 자존심을 잘 읽게 해주는 이야기다.그러잖아도 얼마전 코소보사태 때의 자국대사관 피폭(被爆)으로 미국에 대한 감정이 나빴던 중국인들로선 다소나마 정신적 보상이 됐음직한 사연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민족적 우월성을 견지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맞서 주고 받는 언행들은 특히 두드러진 것들이 많다.이는 근원적으로 자신들이 천하의 중심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긴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서방 열강들의 무차별적 침략으로 얼룩진 근대사의 쓰라린 경험에서 비롯된 증오와 경계,그리고 경쟁심리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내로라하는 영국 수재들을 뒤로 물리치고 케임브리지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이광요(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구인보다 훨씬 나은중국인의 두뇌를 강조하며 싱가포르 국민들의 개발의욕을 부추겼다. 89년의천안문사건으로 중국 지도층이 서방세계와 벌였던 설전(舌戰)도 만만치 않다. 인권을 총칼로 짓밟는다는 미국의 열띤 비난에 중국측은 전혀 동요 없이“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거나 탄압한 주제에 무슨 할말이 있느냐”고 응수했다.영국의 비난에 대해서도 아편으로 남의 나라를망치려 했던 흉악한 무리로 매도하고 아편전쟁 당시 영국에 맞섰던 임칙서(林則徐)의 구국정신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이러한 민족적 자존심과 우월성의 연결고리 때문인지 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도 겉으론 적대적인 것 같으나내면적으론 매우 우호적이어서 민간교류와 경협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도 사상보다 민족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위대함을 강조했다.요즘 지속되는 남북관계의 혼미가 중국인의 민족우선주의를 생각케 한다. 우홍제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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