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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K21’ 인문·사회 73개 사업단 신청

    교육부는 9일 고급 두뇌 양성계획인 ‘BK21’사업 인문·사회분야 공모에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30개대가 인문 26개,사회 47개 등 모두 73개 교육·연구단을 구성,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분야와 분리돼 지난달 초 재공고된 것으로,대학원생 숫자 등 규모에 따라 7∼30개 사업단을 선정,3억∼1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인문대가 불참한 대신 사회대가 법학·행정·경제·지역개발·사회·심리·교육 등 7개 분야에 응모했다.고려대는 국문·불어·사회·정치외교·행정·경제 등 6개 분야에 신청서를 냈다.연세대는 종교·행정·사회·신문방송 등 4개,중앙대는 문예·한국사·일문·지역개발·사회복지 등 5개분야에 각각 신청했다. 한편 추가 공모한 ‘BK21’ 핵심사업에는 62개 대학에서 518개팀이 지원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서면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초 각계 대표로 구성된 기획조정위원회를 통해 지원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갈곳없는 英才들 낙오자·문제아로…

    “‘똑똑한 척 한다’는 급우들의 집단 따돌림이 싫어 검정고시를 택했어요” 지난 5월 대입 검정고시에서 최연소 합격했던 김현규(金炫奎·13)군의 합격소감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능지수(IQ) 157인 김군은 초등학교 시절4학년에서 6학년으로 월반할 정도로 뛰어났지만 나이가 많은 같은 반 동료들은 이유없이 김군을 때리거나 욕설을 하면서 괴롭혔다.결국 김군은 중학교에서도 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 두려워 진학을 포기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과학적 창의성 검사에서 초·중·고생을 통털어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정경훈군(12세)도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인식돼 서울의 여러 학교를 전전하다 결국 외가가 있는 전남 구례로 내려갔다. 초등학교 입학전 2,000여권의 책을 읽었으며 교과서 한 페이지를 0.1초에소화해 내는 속독능력이 있는 최푸름군(10·금촌초등 2년)도 요즘 수업시간이 지루하기만 하다.보통 아이들의 속도로 진행되는 학교수업에 관심이 없는데다 또래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4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朴益洙)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례들로 ‘집단따돌림’(일명 왕따)이 우리나라어린 영재들에게도 심각한 문제임을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영재들이 ‘왕따’로 몰리는 교육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교육 전반의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운다. 교육개발원 조석희(趙夕姬)박사는 “특출한 아이를 손가락질하는 우리의 사회 분위기와 획일화된 교육제도는 영재를 보통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문제아 또는 낙오자로 만든다”면서 “어린 영재들이 자기가 배우고 싶은 내용을 배우고 싶을 때에 배우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성심 신경정신과 신지용(申智容) 전문의는 “영재들이 또래 집단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학습능력이 앞서기 보다는 인지발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상담팀장은 “영재들은 일반 학생에 비해 주목을 받는 만큼 사소한 행동도 잘난 척 하는 것으로 비쳐져 왕따를 당한다”면서 “이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자문회의 박익수위원장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우리의 교육환경이초·중학생 등 어린 영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는 커녕 교실에서‘왕따’되고,사회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고급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영재들을 수용하기 위한 과학영재학교를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함혜리 조현석 김재천 기자 lotus@
  • 2001년 주요 대학 정원 1,000명 감축

    고교 2년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01학년도에는 주요 대학의 정원이 1,000명 가량 줄어든다.교육부는 4일 ‘두뇌한국(BK)21’사업 과학·기술분야의지원대상으로 선정된 17개 대학이 2001학년도에도 학부 입학정원을 모두 553명 줄인다고 밝혔다.또 ‘BK21’사업과 관계없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위해 2000학년도 대학원 정원을 늘린 한국외대·부경대 등 9개대도 학부정원을 315명 감축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在美 한국인과학자 “인체내 HIV은신처 존재”

    에이즈 치료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재미 한국과학자 전태욱(全泰昱)박사(31·미 국립보건원)가 인체내에는 일종의 에이즈바이러스(HIV) 은신처(병원소)가 있으며 이 병원소가 에이즈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전박사는 97년 5월 에이즈 연구의 핵심주제인 비활동성 T림프구의 존재를실험적으로 입증한데 이어 11월엔 현존하는 최고의 에이즈 치료법인 칵테일요법(HAART)을 받아도 에이즈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우리나라 두뇌의 우수성을 과시했던 재미과학자.지난 해에는 인체 면역계 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2’와 칵테일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요법을 개발하고 이 요법이 우수한 치료 효과를 가졌다는 연구결과를 학계에 발표,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었다. 그는 에이즈 감염자 2명에게 복합요법을 장기간 사용,혈액 내 HIV 숫자가가장 정밀한 검사법으로도 검출해내기 어려운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그러나이 치료를 중단하자 단 3주일 이내에 이들 환자의 혈액 내에서 HIV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감염된 비활동성 T세포가 다시 등장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전 박사는 “복합요법이 혈액 내 HIV를 검출 불가능한 수준으로 감소시키고비활동성 T세포를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중단 후 HIV가 급격히 늘어난것은 T 세포 외에 다른 HIV 은신처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또 다른 HIV은신처를 찾기 위해 현재 림프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北美방공사령부 미사일 종합감시초소로 새단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콜로라도주 샤이엔 산속 깊숙히 자리한 북미방공사령부(NORAD)가 산뜻하게 새단장을 마치고 미사일방어체계 종합지령실이란 다음 세기 임무를 시작했다. 냉전시대인 1960년 1월1일부터 가동,핵폭발시 진공관 컴퓨터를 보호하고 적에 반격하기 위해 돌덩어리산 한가운데 700명이 한달동안 문을 닫고생활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NORAD가 지난 5년동안 모두 18억달러를 들여 탄도미사일종합감시 초소로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단장을 마친 NORAD는 이제 숫자가 극비인 감시위성을 통해 지구상 어느 곳에서 발사된 물체건 수분안에 분석,대응조치를 취하도록 역할한다. 최근 성공한 미사일 요격 미사일체계의 두뇌역할을 하게 되며 지난해 북한미사일발사를 처음 확인했던 곳도 바로 NORAD. 모든 시스템의 중단없이 이같이 새단장을 마친 이곳은 앞으로 약7,500개나되는 폐위성의 궤도추적은 물론 마약단속을 위한 미확인항공기 추적역할 등도 간단히 할 수 있게 됐다.
  • [대한광장] 심취의 세 요소

    타탕탕 탕.적군 습격,공군 좌측 기습,미사일 기지 파괴,지상군 우측 돌파,방어군 전멸,예비군 출동,타탕탕 탕. 한국 방방곡곡에서 24시간 내내 벌어지는 스타크래프트 전투시나리오다.“스타크…뭐요?”하고 묻는 사람은 구시대의 사람이라고 할 만큼 스타크래프트는 청소년과 젊은 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컴퓨터 게임이다.전자게임방에서만 볼 수 있던 가상 전투가 이제는 호남선 무궁화호기차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스타크래프트가 만들어 낸 경제효과는 국내서만무려 3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청소년들과 젊은 이들이 이 전자게임에 왜 이 정도로 심취돼 있는가? 심리학 대가인 직친트미할리 박사에 의하면,사람이 무아지경에 이르도록 몰입하는 일에는 세 가지의 요소가 들어 있다고 한다.뚜렷한 목적,공명한 규칙,그리고 실력에 의한 결과이다.이 심취의 세 요소가 있는 일을 할 때는 돈이나명예,권력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해야 할 것이 정확히 있고,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하면 할수록 자신이 발전하는 희열을 느낄 때는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몰두하며,급기야 목숨까지 건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바로 그렇지 않은가.게임을 이겼다고 해서 유명해지기는 커녕 돈이 벌리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미친듯이 아까운시간을 게임에 퍼붓는다.이 게임의 목표는 단 한가지,적군의 작전본부를 파괴하는 것.기지와 군부대는 확고한 규칙에 의해 세워지고 움직여진다.그리고 전투결과는 행운이 아니라 전략과 전술 실력으로 판정된다.직진트미할리 박사의 이론을 이 게임에 적용해보니 사람들이 왜 스타크래프트에 폭삭 빠지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정도 판매됐는데 이중 3분의 1이 한국에서 팔렸다고 한다.그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이라고 한다.왜 하필 한국이고 한국인일까? 왜 요즘 젊은 한국인들은 현실 세상은 시큰둥하게 살면서 가상공간에서는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살고 있을까? 혹시 스타크래프트라는 가상공간에 있는 심취의 세 요소가 ‘한국 사회’라는 현실공간에는 없는 것이 아닐까?한국사회와 스타크래프크를 비교해 보자. 스타크래프트에는 명백한 목표가 있다.한국 사회에는 어떤 목표가 있는가?정부가 외치고 있는 국제화,세계화,제2건국이라 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누구를 위한 것인지,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지 한결같이 알쏭달쏭할 뿐이다. 스타크래프트에는 공명한 규칙이 있다.반대로 한국 사회의 규칙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실력이 결과를 좌우한다.과연 한국 사회에서 잘 살고 못사는 것이 노력의 대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날 일어나 보니 졸지에 갑부나 고관이 되어 있거나,눈 깜박할 사이에 길거리 나앉게 되는 일도 허다하지않은가.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재미없는,심취하려야 할 수 없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그래서 수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가상세상으로 떠나버리는 것이 아닐까.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가상 세계만 제패하고 있지는 않다.사람을 심취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가 들어있는 분야에서는 많은 한국인이 세계 정상급에서 활약하고 있다.올림픽 스포츠만 아니고,기능올림픽과 두뇌 올림피아드(바둑,장기 등)도 한국인이 매년 단골로 정상을 휩쓰는 분야다.예술도 우리 한국인이 한 몫 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잡기에만 능한 민족이 아니다.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목표를 세우고,공정한 규칙을 따르고,실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받는 제도를 구축한다면 한국인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믿는다. [趙璧 미시간공대 교수
  • 신경가스 보호제가 ‘걸프전증후군’ 원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90∼91년 걸프전 당시 신경가스로부터 미군장병들을보호하기 위해 투약했던 약물이 이른바 ‘걸프전 증후군’으로 알려진 질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9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캘리포니아주 소재 두뇌집단인 랜드 코퍼레이션이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연구 결과,피리오스티그민 브롬화물(PB)이 일부 걸프전 참전 미군장병들이 앓고 있는 고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걸프전 증후군’은 일부 참전 장병들이 겪고 있는 만성통증,소화장애,구토증,피부발진,피로,기억력상실 및 집중력장애 등 광범위한 증상의 질병이며,이 질병을 앓고 있는 참전 장병들의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걸프전 당시 미국은 이라크의 신경가스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참전장병 총 69만7,000명 중 약 30만명에게 PB를 투약했다. 걸프전 증후군 연구에 약 2,000만달러를 배정하고 있는 미 국방부는 PB의영향 등에 관한 연구에 약 1,300만 달러를 투입했다. hay@
  • [새천년을 향한 한국사회의 비전]

    -언론·정보분과 언론관련 학자들은 족벌경영체제,부실경영 등 현재 한국언론이 처해 있는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소유구조 개혁,기업공개 등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金東敏)한일장신대교수는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언론-자기반성과 갱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자본과 언론을 정책적으로육성하는 과정에서 재벌언론·거대언론이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의자유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경영의 불투명,재벌중심의 소유구조와 족벌경영체제,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실경영 등이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문제점”이라면서“이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재벌이나 족벌의 신문사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공개,정확한 발행부수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成裕普)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언론’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상을 진단했다.성이사장은 언론통제와탄압,권력과 자본에 의해 통제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사장은 “기존 제도언론에 대항하며 한국언론 발전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대안언론은 새로운 미디어 운동의 활성화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해 시민사회 발전의 자원으로서 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정보사회와 한국의 대응-국가혁신체제의 사회제도적 기반’을 발표한 이영희(李榮熙)가톨릭대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원활하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통신망 확장 등의 기술혁신과 함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교육·조직문화·노사관계·사회적 수용성 등 사회분야에 초점을맞추고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 ▲가부장적 권위주의 타파 ▲상호 신뢰할수 있는 노사관계 정착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사회제도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강동형 박준석 최여경기자 yunbin@-경제분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모델로 투명성 제고와 인적(人的)자원 양성을 통한 참여시장경제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이라는주제발표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자본시대 기업지배 구조는 대규모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정보화시대에 알맞은 기업지배 구조는 네트워크형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교수는 “참여시장경제제도에서 정부는 규칙제정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이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사회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원배(尹源培)숙명여대 교수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정치경제’라는주제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과거 역대 정부의 재벌개혁과 뚜렷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재벌체제의 독점적 시장거래와 내부거래,재벌기업간 금융거래 등의 시정을 촉구했다.윤교수는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의 재벌총수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독단적으로 비민주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공정한 경쟁을 파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국대 장원석(張原碩)교수는 ‘세계 주요국의 식량사정과 글로벌 농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농정 차원의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 정부는비정부기구(NGO)를 정책 파트너로 삼아 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제담당 농정공무원 순환보직제를 줄이는 한편 국제변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교수는 또 21세기는 식량안보 논리가 군사력 중심의 안보논리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동북아 농업협력의 핵심은 역내 내실있는지역공동체를 수립,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식량수급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 교육·학술분과 지식과 정보가 경제·사회적 자산이 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교육과 대학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같이했다. ‘대학 개혁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발표한 오세정(吳世正)서울대 교수는 “BK21사업에 대한 찬반논쟁에 휩쓸리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교수는 “대학 서열화와 양적 팽창,재정 지원의 불균형 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 BK21의 성공은 불확실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 강화,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대 김우창(金禹昌)교수는 ‘자유와 인문과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제와 제한이 아닌 ‘자율’이라는 원리가 교육과 대학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은 오히려 학문을 행정에 구속시키고 창의성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교수평가제도’와 ‘BK21’을 꼽았다.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교수는 “학문을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은 미래 지식정보사회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단기적인 이점만 생각하며 학문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율대학·자율학문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쌓아야 한다”고덧붙였다. 고병헌(高炳憲)성공회대 교수는 교육제도 개혁의 핵심요소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정립’을 내세웠다.고교수는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새로운 삶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같은 ‘새로운 제도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인간공동체 속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교수는 제도개혁을 통한 교육개혁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남을 위한 앎’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분과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적 공감대속에대북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통일은 힘의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위원은 “포용정책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국내의 합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보다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대북정책의 공감대와 지지기반 확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위원은 이어 “모든 세력의공동 결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포용정책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선(李榮善)연세대교수는 남북간 경제협력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남한의 투자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북한의 빈곤함정 탈출방안으로서의 남북경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재 빈곤탈출에 필요한 두 가지 문제 가운데 유동성의 문제는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서,자본확충은 남한기업의 공단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덧붙여 “남한의 투자만으로 북한을 지속성장 경로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이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회생에 필수적”이라며 남한의 대북투자 중요성을 설명했다. 황병덕(黃炳悳)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분단국가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 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등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돼야 사실상의 통일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황위원은 “대북정책은 교류협력 위주의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 이모저모 통일·교육학술·경제·언론정보 분과 학술대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열기를 더했다.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 사회로 열린 통일분과 학술회의에서는 대북포용정책과 경협,독일 통일의 의미 등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관심의 초점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포용정책’.토론자로 나선 김근식(金根植)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위원의 포용정책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대북정책의 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아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그는 “대북포용정책은 평화·화해·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포용정책이통일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포용정책은 ‘통일정책’이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역대 모든 정권들은 통일 정책만 있었지 대북정책은 없었다”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지니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통일정책 없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한전부총리는 이에 대해 “6년전 이러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으면 남북관계는 참으로 많이 진전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상황의 이중성과 정책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은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육·학술분과 회의에서는 교육·대학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또 두뇌한국21(BK21) 사업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치원(姜治遠)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오세정 서울대 교수가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BK21 사업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반대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교수”라고 반박했다.이어“BK21사업은 오히려 현 교육계가 타파해야 할 서울대주의·사교육주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제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방청객은 “국민이 학교 교육에 대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로 가득하다”며 불만의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 방청객은 “일방적인 발표와 시대에 뒤떨어진 토론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듣기 위해 온것인지 교수들의 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 대입경쟁률 1.82대1 될듯

    2000학년도 국·공립 및 수도권 대학의 진학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국·공립 26개와 수도권 사립 62개 대학의 입학정원이 처음으로 완전 동결됐다.전체 158개 4년제 대학(교육대와 산업대 제외)의 56%에 해당한다. (대한매일 10월8일자 23면 보도) ‘두뇌한국(BK)21’사업에 선정된 12개의 국립 및 수도권대,교원대는 445명을 줄였다. 반면 11개 교육대는 부족한 교원 수급을 위해 총정원의 10%인 450명을 증원했다. 교육부는 14일 2000학년도 전국 158개 대학의 입학정원을 전년도보다 1,515명 늘린 31만2,755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증원된 정원은 모두 지방대 몫이며,증원 규모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의 단순경쟁률은 정원외 특별전형 등의 모집인원을 빼면 1.82대1로 지난해 1.77대1보다 약간 높아질 것 같다. 국·공립대는 ‘BK21’사업으로 뽑힌 서울대 171명,경북대 50명,경상대 20명 등 모두 241명을 감축했다.교원대는 40명을 줄였다.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 ‘BK21’과 관련,경기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명지대·아주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 9개 대학이 174명을 감원,10만6,791명을 선발한다. 77개 지방사립대(분교 7개 포함)는 52개 대학이 정원을 동결했고 탐라대 등 4개 대학은 185명을 감축했으며 21개 대학은 2,155명을 늘렸다. 보건복지부가 정하는 의예·한의예·치의예·약학·한약·제약학 등 6개 학과의 정원도 현행 수준을 유지했다. 교육대는 대학별로 10∼80명씩 450명을 늘려 총 4,735명을 증원했다. 산업대의 정원은 동명정보대·영산대·광주대 등 3개 대학이 1,180명을 늘렸을 뿐 나머지 대학은 동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공립·수도권 입학정원 동결 의미

    1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00학년도 대학정원 조정안의 가장 큰 특징은 국·공립 및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 동결을 꼽을 수 있다. 국·공립 및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입학정원을 묶음으로써 대학의 외형적확장을 억제하고,내실을 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실제 2003학년도부터 고교 재학생이 급격히 감소,많은 대학들이 정원을 못채우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003학년도의 대학 입학정원은 71만5,041명인데 비해 예비 입학생은 64만2,888명에 그쳐 정원 미달이 확실시 된다. 때문에 대학들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예측되는 운영난에미리 대비하고 경쟁력을 키우토록 이끌겠다는 의도이다. 또 수도권대의 정원 동결로 우수한 인력이 지방대로 유치되는 등 지방대를육성시키려는 복안도 상당히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학원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두뇌한국(BK)21’사업도 정원동결에 결정적인 영향을미쳤다. 그동안 국·공립대나 수도권의 대학들은 해마다 첨단 이공계통이나 야간학과를 위주로 정원을 늘려왔다.지난 95학년도부터 5년간 국·공립대는 평균 2,132명,수도권 대학은 3,855명씩을 증원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을 늘려주면서 비교적 재정 형편이어려운 지방대들에게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정원동결의명분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승인돼 남아있던 1,215명의 수도권 대학 정원도 아예 배정하지 않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BK21’ 인문·사회부문 재공고

    교육부는 5일 교수들의 반발로 미뤄졌던 ‘두뇌한국(BK) 21’의 인문·사회분야 사업안을 마련,재공고했다.또 ‘두뇌한국 21’의 핵심분야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공고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8일까지 사업신청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지원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7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선정된 사업단은대학원생 숫자 등 규모에 따라 3억∼13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인문·사회분야는 당초 한국학·문화·동아시아 경제 등 5개 분야로 한정됐던데서 후퇴,특정분야를 지정하지 않고 자유공모하기로 했다.참여교수의 수도 당초 20∼30명에서 7명 이상으로 줄이고 상한선을 없앴다. 지원 대학에 요구하는 제도개혁의 경우,학부 입시제도 개선 및 입학정원 30% 감축,대학원 문호 60%까지 개방,연구비 중앙관리 등을 의무사항으로 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감] 말…말…말…

    ■문화부는 보수로 회귀하려 해 개혁은 불발(不發),외부의 목소리를 들으려하지 않아 여론은 불청(不聽),산하기관 인사마다 후유증이 일어나 인사는 불상사(不祥事) 등 ‘삼불(三不)’이 존재한다.(국민회의 최재승의원,문화관광부 국감)■증인으로 나오면 의원님 비위나 맞춰야 합니까.(국립공원관리공단 엄대우이사장,환경부 국감)■정부가 제출한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인 내가 도와주려고 하는데 오히려여당이 안 도와주는 희한한 세상이 어디 있느냐.(한나라당 김홍신의원,보건복지부 국감)■200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의 정보화 인력을 각 지역별로 비상대기시키는 ‘2000년(Y2K) 예비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한나라당 이상희의원,정보통신부 국감)■‘두뇌한국(BK)21’사업을 독식한 서울대가 사전에 약속한 학부축소 및 학사제도 개혁안을 지키지 않는다면 ‘골목대장’ 자리마저 잃어버릴 것이다.(국민회의 노무현의원,교육부 국감)■미국이 하라면 하고,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게 외교장관이냐.(한나라당 이세기의원,외교통상부 국감)■우리나라는 대학을 졸업해도 2명 중 1명은 실업자다.(한나라당 이원복의원,교육부 국감)
  • 「국감중계」野의원들“페리보고서 전문 공개”공세

    15대 국회를 마감하는 국정감사 첫날인 29일 여당의원들이 문제점 지적에치중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정부 공세에 역점을 뒀다. ?외교통상부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는 ‘페리보고서 공개’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야당의원들은 동티모르 파병 저지를 관철하지 못한탓인지 초반부터 ‘분풀이성’ 발언으로 홍순영장관을 몰아쳤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미국의원들이 모두 본 페리보고서 전문을 우리 의원들에게도 공개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홍장관은 “보고서전문을 갖고 있으나,페리보고서는 미국이 기안한 것이라 공개에 한계가 있다”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국방부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잇달아 신청,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시 물고 늘어졌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한영수(韓英洙)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자마자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요청,“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회 국방위와 통일·외교통상위 합동위원회가개최되지 않아 토의가 불충분했다”면서 “위원장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국감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교육부 교육위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두뇌한국 21’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비롯,교원 수급문제가 관심사였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두뇌한국 21’ 기획조정위원회에 아주대와 관련된 관계자가 2명이나 포함됐다는 사실은 아주대가 과학기술분야와분자과학부문에 지원대상으로 뽑히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62세로 교원정년을 단축한 결과,일선 학교에서 교원의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구체적인 교원 수급대책이 없다면차라리 정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문화부 문화광광위에서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회장에 영화를 가위질한 공륜 출신의 박종국씨를 선임하고,예술을 정권유지수단으로 이용해온 오광수씨를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선임한 것은 ‘국민의정부’문화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사 재고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일본문화의 2차개방과 관련,“공연은 개방하고 공연을 음반으로 만들거나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한다는 것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화산업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농림부 농림해양위 의원들은 한결같이 ‘빚덩이만 늘리는 실패한 농정’을 질타하고 대책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변정일(邊精一)의원은 “98년말 기준으로 농가부채는 31% 늘고 농가소득은 13% 줄었다면 이는 가장 큰 농정파탄”이라며 “부채상환을 2년 후로 미뤘는데 200교藪〈? 농민들이 특별히 목돈이라도 생기는가”라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길재(李吉載)의원도 “최근 3년간 전국 농협에서 경매조치한 농지가 1,000만평을 넘는다”며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서울시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 간부들의 업무보고 생략여부를 놓고 의원들간의 실랑이로 시작됐다. 가까스로 시작된 국감에서 의원들은 서울시의 예산낭비와 안전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지하철공사가 무임승차권을 무더기로 발매해 500여억원의 수입감소를 초래했다며 서울지하철의 부실운영을 지적했다. 우득정 박선화 김재순 오일만기자djwootk@*취재수첩 자리잡아 가는 '사이버정치' 21세기를 앞둔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사이버정치’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새로운 풍속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국감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에 국감에서 질의할 자료를 미리 공개,국감을 받는 행정기관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개인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의원은 100여명이나 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질의자료를 미리 공개하는 의원이 생긴 것은 올들어 처음 생긴 현상이다.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정동채(鄭東采)·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들은 국정감사 하루나 이틀 전에 질의요지를 개인홈페이지에 띄워 국감을 받는 기관의 내실있는답변을 이끌어내고있다.국감자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질문의 취지에 부합하는 답변이 나와 일거양득이다. 지금까지 책자로 발간했던 정책자료집도 인터넷에 함께 올려 국감을 받는행정기관뿐 아니라 문화정책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참여정치’도 이끌어내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국감에 앞서 질의 요지를문서로 배포하는 ‘국감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또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최재승(崔在昇)·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권철현(權哲鉉)·김호일(金浩一)의원 등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방대한 분량의 정책자료집을 내놓으며 정책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수 정치팀기자 sskim@
  • 파병-감청문제등 집중 추궁…국회 국정감사 시작

    국회는 29일 법사·정무·재경·통일외교통상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헌법재판소,외교통상부 등 25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15대 국회 마지막인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첫날부터 페리보고서 대책,도·감청문제,남북한 군사불균형 대책,두뇌한국21(BK21)사업의 부적절성,동티모르파병 대책,변형농산물 수입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은페리보고서 공개여부와 사후대책,동티모르 파병대책등을 따졌다.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이신범(李信範)의원등은 페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홍순영(洪淳瑛)외교장관은 “페리보고서의 미공개 부분은 북한이 한·미·일 대북포괄정책을 따르지 않고 계속 도발을 일삼을 경우 가할수 있는 불이익이 주된 내용”이라면서 “북한이 3국의 포괄정책을 따르지않을 때 기존 혜택을 거둬들이며 경제제재완화 등 주겠다는 약속을 철회하는 한편,외교단절 등 북한의 고립강화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군사적조치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국군기무사령부와 국방연구소에 대한 국방위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남북한군사력 불균등 문제,국군기무사의 민간인 도·감청의혹등을 추궁했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전차의 수는 1.7대1,야포는 1.9대1,해군전투함은 3.4대1,공군전투기는 1.5대1로 열세를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전력증강사업비는 북한이 지난 70년이후 618억1,000만 달러를 투입한 반면 남한은 567억9,0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은 “기무사의 감청은 있으나 불법은한건도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감사에서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등 여야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불법적인 감청을 근절,통신인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의원은 대법원 자료를 인용,“긴급감청 청구건수가 올 상반기에만 112건으로 작년같은 기간의 7배이며,98년 전체 187건의 60%를 넘어서는등 정부의 해명과는 달리 긴급감청 허가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의원도 “아무리 공적인 필요에 의한 감청이라 하더라도 대상과범위는 최소화해야 한다”며 국민의 인권보호차원에서 정부가 관련 법령 정비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건설교통위의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은 “난지도개발계획으로 추진중인 대중골프장 계획은 다량의 농약사용을 유발,주변지역 및 한강의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며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용의가 없는지를 물었다. 유민기자 rm0609@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6) 진주시

    교육도시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가 21세기 한반도 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부산∼목포간 경전선 철도가 복선·전철화되면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교통여건을 살려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정보·컨텐츠(Contents)산업 전문단지’와 ‘첨단농업기술단지(Agropolis)’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계획은 이미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에포함됐고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또 국립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 학계와 연계해 생명공학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산업단지는 ‘푸른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발전방향과 일치하고 특히 정부와 도가 추진하는 생명공학 육성계획상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컨텐츠산업 전문단지 현재 도심에 위치해 기능을 상실한 상평공단 15만여평을 정보·컨텐츠 전문단지로 개발한다.이와 함께 국제전시장과 국제회의장,업무시설 등을 건설해국제 업무촌을 조성하고,쇼핑몰과 오락시설,텔리포트(정보시설),호텔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컨텐츠산업은 컴퓨터를 이용,만화나 애니매이션 등을 만드는 산업을 일컫는다.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올해는 1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타당성조사 및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상평지구 개발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과 벤처자금 투자 유치,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방안등을 마련하고,전문단지 조성및 창업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상평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존 업체들은 사봉지구에 공단을 새로 조성,이전시킬 계획이다.지난 6월 경상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99 춘계학술대회에서 소프트웨어단지과 게임·만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단지, 영화·영상산업단지 등의 입지요건 분석 결과 진주가 최상의 후보지로꼽힌 바 있다. ■첨단농업기술단지 진성면 일대 110만여평의 부지에 아그로폴리스를 조성,농업 및 유전공학의 정보메카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35만여평에 유전공학과 환경공학,첨단농업기술개발 등 농업관련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39만여평에 이르는 대단위 생산단지를 조성한다.생산단지에는 농업시험장과 시험재배,유기농업 농장 등이 들어선다. ■생명공학산업단지 국립 경상대를 비롯해 진주산업대 등의 연구실적과 기술개발의 노하우,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도가 추진하는 ‘바이오테크노벨트(BioTechno Belt)의 중심인 생명공학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우선대지 2,500여평에 연건평 2,800평 규모의 벤처창업보육센터를 건립,88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을 유치하고,점차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입주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은 물론 세제·금융지원과 함께 육성자금도 지원한다.올해 확보한 예산 5,000만원으로 생명공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하고,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용역결과에 따른 여건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206억원을 투입,미래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산업을 육성,21세기 쾌적하고 풍요로운 경남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진주시 대학촌 개발 진주시 가좌동 일대 12만여평에 대학촌이 조성된다.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가 연구인력을 양성할 중심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가좌동 일대는 경상대와 연암공대가 인접해 있고,진주산업대와 진주교대,진주전문대 진주보건대 등 6개 대학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학촌에는 연구공간과 문화·주거·여가공간 등을 조화롭게 배치,대학과지역사회가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도록 했다.이곳에 야외공연장과 전시장,소극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춰 대학문화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학생들이 대학촌 내에 들어오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학술연구단지도 조성해 대학의 사회·교육적 기능을 강화시켜 학술·정보교환 및 연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학촌 개발계획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예정지구 지정승인을 받아경상대 생산기술연구소가 상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대한주택공사가 실시계획을 만들고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진주시 백승두시장 인터뷰 “21세기 진주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진 무공해 산업도시로 탈바꿈됩니다”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은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은. 진주는 옛부터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이름나 있는 고도(古都)이다.이같은 전통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인간중심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지식·정보화산업과 생명공학 산업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 최근 관련 학계 등이 개최한 세미나에서진주가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진 후보지로 꼽혔다.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우선 시내 6개 대학의 연구인력 600여명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및 생명공학산업 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 등으로 연구체제를 구축하고,‘두뇌한국(BK)21’ 및 학부중점 육성대학으로 지정된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인력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나. 정보·컨텐츠산업단지와 농업기술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어 대부분 사업비를 정부가 부담한다. 단지내 서비스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할 방침이어서 재원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부 기반시설은 시가 부담하게 되지만 어려움은 없다.생명공학산업단지도 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육성방안에 따라 일부 사업비만 부담하기 때문에예산 확보는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 효과는. 진주는 지난 한 세기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지만 21세기에는 정보산업과 생명공학의 메카로 발전된 선진도시로 변모한다. 여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남해안 및 지리산 관광권의 중심도시로서 우뚝 솟게 된다.친환경적인 무공해산업이 발달돼 도시에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지고 주민들은 고소득으로 풍요를 누리게 된다. 진주 이정규기자
  • [대한시론] 서울대 교수의 辯

    최근 서울대학교에 관해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먼저 두뇌한국(BK)21 사업배정에서 서울대가 모든 부문에 포함된 데 대해 독식했다는표현과 함께 여러 사립대학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한정된 재원으로 우선 몇 대학에 집중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논리는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BK21 지원사업 선정은 미리 공표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개신청을 받아 외국전문가들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그런데도 심사의 공정성과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는다면 연구능력과 실적위주의 지원방식을 거부하고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의 지원을 선호한다는 것인가? 작년에 서울대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을 선정해 특별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했다가 탈락된 바 있다.국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제도나 조직을 바꾸기가어려우며 서울대처럼 규모가 크고 타대학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하는대학의 경우는 더욱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겸허하게 수용했고 금년에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국립대학의 행정은 정부의 규정과 감사에 얽매여 사립대학에 비해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서울대에서 교수들까지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사립대학에서는 교수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신입생유치,졸업생 취업알선 등 가외의 업무가 많으며 복무상황에 대한 재단의 통제를 받기도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그러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번 학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직장을 옮긴 서울대의 두 교수가 과도한 잡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이유가 아닐 것이며 보수 및 연구여건의 차이 때문일 것으로 본다.보도에도 나타난 것처럼 서울대교수의 연봉은 서울시내 사립대 교수봉급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과학기술원의 보수수준과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액은 사립대학들보다 더높다.대학기성회에서 지원하는 교수 연구보조비만 하더라도 서울대는 학생수에 비해 교수수가 많기 때문에 국립대학들 중에서도 최하위그룹에 속한다. 이번 교육부의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도 이러한 측면은 간과된 채 교수임용과정에서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었다.교수임용에 있어서는 연구실적평가 뿐 아니라 교수로서 능력과 인품 등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대는 수년 전부터 교수지망자들에게 공개발표와 면접 등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는 점수화하여 반영하거나 인사위원들이 투표할 때 감안하고 있다. 그러므로 계량적으로 평가되는 연구실적심사결과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다른 요소들을 반영해 연구실적순위가 약간 낮은 사람이 채용될 수도 있는것이다.그런데 마치 거기에 정실이나 비리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대는 신규교수 채용에 있어 박사학위논문만 제출한 신출내기보다는 학위취득 후 어느 정도 연구실적을 쌓고 대학사회에서 인정을 받은 능력이 검증된 후보자를 선호한다.따라서 처음 응모시에 탈락되었던 후보자가 얼마 후에 추천을 받은 사례는 충분히있을 수 있다.그런데도 동일한 후보자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 사실을 곡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재작년 치과대학에서 교수임용을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 비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대의 교수채용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어느 한두사람이 교수채용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있는 구조가 아니며 가장 우수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수들이 참여하여 선발하고 있어 채용된 교수들은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임용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보수가 낮더라도 서울대 교수직을 선호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긍지 때문이다.그런데 이러한 정신적인 보람과 자부심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엘리트공무원들이 공직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민간부문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과 같은 맥락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李총재 訪美 ‘절반의 성공’

    ?워싱턴 오풍연특파원?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6일 오전(한국 시간) 6박7일간의 미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독일로 떠났다. 이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소기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우선120만 교민 사회에서 야당 지도자 ‘이회창’이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로스앤젤레스·뉴욕·워싱턴 동포 환영만찬이 이를말해준다.특히 LA와 뉴욕에서는 700여명씩 참석,대연회장의 자리가 모자랄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환영회에서 일부 연사들은 ‘3김’의 대안(代案)은 이총재밖에 없다며 그를잔뜩 추켜올리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듯 이총재는 빡빡한 일정으로 심신이지친 가운데서도 가는 곳마다 한인회를 들르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처럼 교민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반면 세계 정치의 중심이라고할 수 있는 워싱턴 정가 ‘데뷔’는 기대했던것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주로 지한(知韓)·친한(親韓)파 의원들을 접촉하고,이들에게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더 이상의 관심을끄는 데는 실패했다.다만어떠한 질문이든지 거침없이 받아넘겨‘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임은 주지 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10일 같은 날 출국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에 비유하는 등 금도를 벗어난 발언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정치 초년병’ 티를 아직 벗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총재를 수행한 한 의원은 “이총재가 못할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여당이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다”고 두둔했다. poongynn@
  • 외국계 자본, 금융시장 급속 잠식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잠식 등에 대한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대주주가 외국계인 은행은 외환(코메르츠)과 국민(골드만삭스),한미(BOA) 3곳이며 외국계에 경영권을 넘긴 증권사도 대유(리젠트 퍼시픽),굿모닝(H&Q),서울(퀀텀이머징펀드),조흥(KOO그룹) 등 4군데나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외국계의 국내금융업 진출현황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진출은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해결과 금융시스템선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기업 경영간섭의 강화와 금융정책의 실효성 약화라는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4월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해 1억달러(9월13일 종가기준)의 미실현차익까지 올렸다. 외국증권사는 지난 7월말 현재 21개사로 97년 이후 늘지는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증권업의 진입장벽 철폐와 외자유치 노력으로 기존 증권사에 외국인의 자본 및 경영참여가 대거 이뤄졌다.서울증권이 조지소로스의 퀀텀이머징펀드에 경영권을 넘긴 것을 비롯,외국계금융기관이 국내 7개 증권사에 지분및 경영참여를 하고 있다. 보험의 경우 뉴욕생명이 국민생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독일의 알리안츠는 제일생명을 인수했다.미국의 메트로폴리탄,프랑스의 AXA,미국의 AIG도 국내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여·수신고 점유율은 97년말 1.8%에서 작년말 2.5%로,특히 수신고 점유율은 0.8%에서 1.4%로 높아졌다.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96년 3.4%,97년 4.3%,98년 6.2%,99년(1∼7월) 7.0%로 증가세다.특히 외국인이 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있는 증권사를 포함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18.2%나 된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도 97년말 1.3%에서,98년말 1.9%,99년 6월말 현재 2.2%로 급상승했다. 연구소는 “이들 선진금융기관이 소매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우수두뇌를 스카우트할 경우 고용시장의 교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승호기자 chu@
  • [대한광장] 대학의 경쟁력이란

    최근 들어 ‘대학의 경쟁력’이란 말이 정부나 언론 뿐 아니라 대학사회 내에서도 자주 화두가 되곤 한다.대학이 ‘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든가,대학에 경영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든가,대학 교육이 소비자 중심체제로 바뀌어야한다든가 하는 주장들이 새삼스러운 듯이 대학 안팎에서 제기되었고,실제로경영학이나 공학과 같이 이제껏 ‘장사꾼’이나 ‘공돌이’를 키워낸다고 다소간 경멸어린 시선을 받았던 학문분야의 교수들이 빈번하게 대학총장의 자리에 오르고 교육부 역시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더욱이 ‘세계화’의 열풍 속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국제적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부여받아 국가경쟁력을 재는 주요한 지표의 하나가 되었고,그리하여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조차 종합적인 평가에서는 세계 500위에도 들지 못하고 ‘과학 기술인용색인(SCI)’ 학술지 게재 논문편수로는 100위권 정도에 불과한 ‘우물 안 개구리’임이 드러났다. 대학의 내실과 외형을 정량화하여 순위를 매기는 대학평가방식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대학을 보편적 이성이나 민족문화의 담지자로 보는 전통적인대학관에서 보자면,세계의 대학들을 이러저러한 양적인 척도로 재는 것 자체가 대학에 대한 모독이요,더 나아가서는 민족문화와 국민문학의 존재이유를부정하는 처사이다. 사실상 적지 않은 대학의 구성원들이 요즈음의 세태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데에는 이러한 ‘인문주의적인’ 분노가 심층에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필자 역시 이러한 분노를 공유하고 있음이 솔직한 고백이나,현실의 긴박함은 대학평가 자체를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백보 양보하여 대학평가제는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평가의 방식이라는 문제는 남는다.정말이지 평가방식을 현실에 맞게 제대로 다듬어 대학교육과 연구의 발전을 꾀할 수만 있다면,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상당한 비용을 들여 어렵사리 대학평가를 실시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의 대학평가는 결코 그러한 방향으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여기서는 여러 문제점 가운데 하나만 지적코자 한다.‘평가영역 및 부문별 가중치’가 그것이다.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대학순위를 매길 때,평가영역과 가중치는 다음과 같다:교육 20,강좌의 규모(교수 1인당 학생수) 18,교수 20,재정 10,도서관 12,학교의 명성 20%.이 지표의 설정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적어도 위의 평가방식은 ‘좋은 대학’이 무엇이냐에 대해 또렷한 견해를 보여준다.특히 교수의 수와 도서관이 독자적인 항목으로 들어있음에 우리는 유의코자 한다. 이와는 달리 평가업무를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은 ‘대학교육협의회’의 평가기준은 다음과 같다: 교육 23,연구 11,사회봉사 8,교수 16,시설 설비 20,재정 경영 22.보다 자세한 평가부문을 봐도 교수 1인당 학생수나 도서관에 대한 명백한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다.계량화할 수 없는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화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왜 우리 대학은 경쟁력이 약한가? 이 물음은 마치 과거의 우리 대학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나,과거의 교육여건이 얼마나 열악했던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다만 그간의 경제성장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국가경쟁력의 신장을 위해서라도 대학경쟁력을 운위할 단계는 됐다는 정도로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그렇다면 정부와 사회는 대학을 ‘취업자 양성소’ 정도로 보지 말고 교육과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도서관과 실험설비 그리고 교수의 대폭 확충은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정말이지 교육부가 대학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진정한 개혁’을 추진한다면,대학사회는 헌신적으로 이에 동참할 것이다. 현재 교수들이 교육관계법의 개악이나 ‘두뇌한국(BK)21’사업을 반대하는것이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이기는커녕 교육부가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못한 데 대한 반발과 비판임을 특히 정부와 국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갑수 (서울대교수. 서양사)
  • 서울大 대학원 무시험 전형

    서울대가 내년부터 대학원 입시제도를 ‘무시험 전형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학부 및 대학원 입학 전형만을 전담하는 ‘입시관리 전문위원제’도 도입한다. 교육부와 서울대측은 15일 대학원 신입생 선발 방식을 기존의 필기시험 방식에서 벗어나 ‘무시험 전형제’도입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장무(李長茂) 공대학장은 이와 관련,“모집단위 학과장들도 기존의 필기시험 방식보다는 무시험 전형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서울대 대학원측은 조만간 모집단위별로 의견을 종합,구체적인 시행안을마련하기로 했다. 무시험 전형제는 ‘두뇌한국(BK)21’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공대와 자연대학원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BK21’사업의 지원대상이 된 12개분야의 서울대 공대 및 자연대학원은 대학원생의 50%를 다른 대학 출신으로선발해야 한다. 무시험 전형이 시행되면 학부의 성적이 최대한 반영된다.영어는 서울대에서 주관하는 어학검증시험인 ‘TEPS’나 토플 등 공인된 성적으로 대체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추천서를 비롯,면접의 비중도 현행보다 높인다.서울대측은 이미 공정하고 다양한 대학 및 대학원의 입학 전형을 전담하는 15명 안팎의 박사급 전문위원 모집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박홍기 전영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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