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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정부 유망직종 발표/ 10년후 中서 이런 직업뜬다

    시장경제를 향해 질주하는 중국에서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사회주의경제체제에서 선망의 대상이던 당·정부의 고위직 자리는 더 이상 인기직종이 아니다. 신화(新華)통신은 19일 회계 보험 금융등 ‘중국정부가 추천하는 향후 10년 뒤의 유망직종 베스트 14’를 소개했다. ●첨단직종 수요 폭발= 첨단인력으로 불리는 이른바 ‘가우청츠랜차이(高層次人才)’의 부족이 경제발전을 가로막는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는 ‘인재양성’을 최고의 화두로 내걸었다. ‘가우청츠랜차이’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세계시장과 겨루기 위해 필요한 정보통신,과학기술,경영,법학,무역 등을 전공한 고학력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회계,보험,금융상품 판촉,경제전문가 등 금융관련이 4개부문으로 가장 많다.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컴퓨터관련 직종과 변호사,환경전문가도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 준비해두라는 설명이다. 변호사는 특히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벌 것으로 예상됐다.기업경영과 관련,홍보와 인사관리가 유망 분야로 지적됐다. 노인 관련 산업도 ‘뜨는 분야’로 꼽혔으며,심리상담가,숙박 항공 등과 연계된 대형 여행사,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몸보신(?)을 위한 한의학도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분석이다. 이같은 유망직종의 변화에 따라 성격도 ‘복합·참신·협력·외향’의 4가지 특성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첨단인력 태부족= 인사부 인재연구소 왕통쉰(王通訊)소장은 WTO 가입으로 농업 등 전통분야의 인력은 남아도는 반면 정보통신 과학기술 경영학 등을 공부한 사람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세계시장과 경쟁하려면 금융 법률무역 과학은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른바 ‘첨단인력’은 대학졸업 및 일정기술을가진 노동인력(인재자원총량)의 5.5%에 불과하다.”면서“이는 중국 경제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인사전문가 리샤우핑(李小平)은 “우리의 목표는첨단인력을 빨리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뇌 유출 심각=중국 국무원(國務院)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국영기업들이 유학파를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메리트가 너무 적어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밝혔다.외국·합자·민간기업들은 각종 메리트와 선진적인인사관리 방식으로 대졸자와 유학파들을 쓸어가고 있다는것이다. 칭화대(淸華大) 웨이제(魏傑) 교수는 “중국의 WTO가입으로 인한 중국과 외국기업의 전면전은 5년뒤부터 본격화되겠지만 기업들의 인력쟁탈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인력전문가들은 “중국을 위해 뛰는 인력을 확보하려면법제화된 사회와 공평하고 투명한 정부가 먼저 실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인터넷 신비전’내일부터/ 인간 몸속 숨겨진 경이의 ‘신의 指紋’

    최근처럼 건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때는 인류역사상없었다.이를 두고 ‘몸’이 철학의 주요테마가 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철학자들도 있다. 마라톤 인구가 늘어가고,금연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자신의 몸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은당연한 자각이다.그러나 바라보고 만질 수는 있으나 내부를 알지는 못한다.‘작은 우주’로 불리며 탐구대상이 되어온 우리 몸의 내부를 샅샅이 보여주는 전시회는 충격적인 볼거리이지만 사유(思惟)의 대상이기도 하다. 17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서울 국립서울과학관(창경궁옆)에서 열리는 ‘인체의 신비(Real Body)’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인체해부표본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대한매일신보사가 민영화 원년을 기념해MBC,코리아헤럴드 및 독일의 인체해부표본연구소인 IFP(Institute for Plastination)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독일의 해부학자 군터 본 하겐스 박사가 중심이 되어 만든 인체해부표본은 첨단 해부학 기술로 살아있는 사람의몸 속을 바로 그대로 보여준다.97년부터 영국·스위스·일본·독일 등의 11개 도시에서 850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이 전시회는 한국순회전에서는 월드컵을 맞아 스포츠를 주제로 한 표본들을 특별 제작했다.축구 골키퍼 포즈를취한 인체표본이 선보이고 20여점의 전신표본,150점의 장기표본,낙타와 망아지 등 동물표본도 함께 전시된다. 인체해부표본이 예술의 한 형태로 전시될 수 있는 것은시신을 특수보존처리하는 ‘플라스티네이션’의 특수기법덕분이다.첨단의학으로 제작된 인체표본은 두뇌에서부터손가락을 움직이는 말초신경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뇌와 심장의 무게까지 만지고 확인할 수 있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정상적인 장기와 병든 장기를 비교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흡연으로 손상된 짙푸른폐와 깨끗한 폐를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몸의 소중함과건강해야 할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준다.독일 카셀대학 조사에 따르면 이 전시회의 관람객 9%가 담배와 술을 줄였으며,25%가 운동을 통해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인체의 신비展' 알고보면 재미 두배. ▲어떻게 만드나. 우리 몸의 70%는 물과 혈액으로 구성돼 있다.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은 우선 시신의 체액을 아세톤으로 교체하고 아세톤이 특수플라스틱 물질과 반응하게 해 시신의 채액공간을 채운다.그후 아세톤을 진공상태에서 제거하면 플라스틱물질이 시신에 골고루 메워지고 이를 가스불과 자외선을이용해 서서히 굳히면 플라스틱 인체표본으로 남게 된다. 건조하고 냄새가 없으며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완벽한 세포와 주름까지 생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되는 플라스티네이션에 대한 연구는 현재 세계 350개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누가 만드나. 1945년 옛 동독 태생인 군터 본 하겐스박사는 하이베르크대 해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인체의 구조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방법으로 77년 인체표본을만드는 기초기술을 개발,94년 플라스티네이션 연구소를 설립했다.현재 중국에 ‘인류박물관’을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하나의 표본을 만들기 위해 평균 1500시간의 작업과 약 3만 2000달러(42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인체표본은 정말 사람일까. 이 전시는 인류에 봉사한다는 선의로 자신의 몸을 기증한사람들에 의해 현실화됐다. 900개의 표본이 제작됐고 전시회가 시작된 후 6500명이 사후인체기증을 약속했다. ▲왜 이런 것을 만드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아직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더욱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병든 세포와 정상세포를 비교해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자칫 시신을 훼손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 같으나 3시간 정도 걸리는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나면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러 가나. 4월17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서울 혜화동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장(창경궁 옆)에서 휴관일 없이 열린다.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관람료는 성인 1만원,중·고생6000원,초등생 5000원이고 단체는(20인 이상) 1000원 할인. 문의 (02)741-3913 혹은 www.bodyworlds.co.kr.
  • 우울·강박증 자기치료법 실용화

    정신요법이나 약물치료 말고는 다른 치료법이 없던 우울증이나 강박증같은 정신장애를 자기치료(磁氣治療)로 고치는 기술이 도입돼 5월부터 본격 시술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채정호 이창욱 교수팀은 최근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실용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채정호 교수는 “우울증처럼 해외에서 TMS 효과가 알려진 질환은 물론,기존 치료방법이 효과가 없던 강박장애 환자에서 치료 전 강박증상 점수가 25.8점에서 치료 후에 8점으로 떨어지는 등 큰 효과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TMS 기법은 대략적으로 자극 부위를 설정하던 기존방법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뇌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필요한 뇌 부위만을 자극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채 교수팀은 말하고있다. TMS는 두부 가까이에 전도 전자기 코일을 놓고 강력한 전류파를 흘려서 생긴 자기장으로 두개골을 통과시켜 두뇌의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자극하는 두뇌 자극법. 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으로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석요법’에 사용되는 낮은 전자기장과는 달리 고자장을 사용하는 것으로,고전류가 전자기장 코일을 통하여 켜졌다,꺼졌다를 반복하면서 생기는 자기장이 두뇌의 특정부위에 전류를 유발하여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극하는 부위에 따라서 운동,시각,기억,집중,언어,기분 등의 다양한 두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활용범위가 크다.그 동안 국내에서는 연구가 없어 임상 치료법으로 인증되지 못한 채 연구용으로만 사용이 제한됐으나이번 성과로 각종 정신질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채 교수는 “TMS는 아무런 의식이나 행동에 문제없이 편안하게 앉아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외래에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경제 뉴스라인/ 국채선물옵션 상장 승인

    ◆국채선물옵션 상장 승인.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한국선물거래소의 국채선물옵션에대해 신규 상장을 승인한다. 국채선물옵션은 국채선물을 거래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옵션을 권리행사하는 경우 행사가격으로 국채선물계약을 배정받게 된다. 기존 옵션상품의 경우 만기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하지만 국채선물옵션은 만기일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국채선물옵션이 상장되면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도 다소 줄일 수 있다. ◆골프경기력 향상 음료 출시. 제일제당은 골프할 때 최적의 두뇌상태를 만들어 운동력을높여주는 기능성 음료 ‘스팟(SPOT)’을 출시했다. 두뇌가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인 ‘알파파’를 활성화시켜주는 ‘L-테아닌’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경기전에 마시면 긴장완화는 물론,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업체측은 밝혔다.100㎖,5000원. ◆남광토건 워크아웃 졸업. 남광토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졸업한다. 채권단은 11일 남광토건이 3542억원의 차입금을 지난해말 953억원으로 줄였고 150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원상회복돼 워크아웃을 종료키로 서면결의했다고 밝혔다. 99년 3월에 워크아웃을 시작한 지 3년만이다.
  • [씨줄날줄] 정자 시장

    1970년대,예비군 훈련장에서 입심좋은 어느 연사의 반공강연 한 대목-.“북한 사회에서 김일성은 신적인 존재다.‘탁월하시고 위대하시고….’ 모든 좋은 말은 다 갖다 붙이는데 재미있는 것은 ‘어버이’라는 존칭이다.그런데 요즈음 신문에 나는 인공수정 기사를 보면 실제로 김일성이 어버이가되게 생겼다. 인공수정이 현실화되면 북한의 여인들은 너도나도 어버이 수령의 씨를 받고 싶어할 것이고 당이 강제로 시킬지도 모른다.그렇게 되면 김일성은 진짜 인민의 생부(生父)가 아닌가.”라는 요지였다.그 무렵 뜨문뜨문 신문에 등장하는 인공수정기사를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결합시켜 만든 그럴듯한 공상과학 얘기였다. 30년 전,그 반공연사가 인공수정을 북한체제와 관련지은 것은 초등학생들이 북한사람들을 머리에 뿔 달린 사람으로 생각하던 시절의 재담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인공수정의 보편화,즉 섹스 없이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에 대해서는 적중했다.인터넷에 ‘신장 170㎝,금발에 푸른 눈,아이큐 140의 난자’를 판다는 광고가 등장했으니 말이다.물론 이 광고는 아직 외국의 얘기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수능 점수가 높은 남학생이 정자를 팔아 용돈을 벌고,미모와 두뇌를 겸비한 여학생이 난자를 팔아 등록금을 마련하는 일이 예사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불임부부는 어림잡아 100만쌍,연간 1만쌍의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하고 있으며 이 때 제공되는 정자는 10만∼20만원,난자는 300만∼400만원 선이다. 물론 제공자의 연령,용모,출신 학교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고 원매자가 소설가 화가 등의 특수한 옵션을 걸 수도 있다.이쯤 되니 이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알선업자가 등장하고 유전병을 일으킬 수 있는 정자와 난자의 상거래도 생기게 마련이다.정부가 서둘러 실태를 파악하고 정·난자 거래의 법제화를 검토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우수한 품종을 선택적으로 얻으려는 수의사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인공수정이 불임부부에게 복음이 된 것까지는 좋다.그러나 역시 ‘인공’에는위험이 따른다.정·난자의 매매를 금지하고 있는 영국의 한병원 실험 결과,인공수정 아이가 정상 임신 아이보다 정신지체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것이다.더 위험한 것은 수능 성적순으로 가격이 매겨질 유전자 차별문제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이 주일의 TV하이라이트

    ◆BBC스페셜(Q채널 8일∼13일 오후3시) ‘인류의 기원’편. 호모 사피엔스를 시작으로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발굴된 원시 인류의 두개골과 뼈들은 당시 그들의 생활상과 진화 정도를 말해준다.1살짜리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을 가진육식의 무서운 포식자에서 최초의 동굴벽화를 그리는 예술인간까지 수백만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과정을 지켜본다.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9일 오후7시20분) ‘별난세상돋보기’에서는 생후 40일부터 축구를 시작한 축구견 봉봉이를 만난다.‘휴먼탐구! 기인’에서는 공룡에 관해서는모르는 것이 없다는 5살 공룡신동을 찾아간다.공룡이 좋아 공룡이 돼버린 별난 아이.공룡처럼 걷고,공룡처럼 울고공룡처럼 먹기까지 하는 마치 한 마리 새끼공룡같은 귀여운 꼬마의 일상을 소개한다. ◆책과 함께 하는 세상(EBS 10일 오후9시20분) 미술관련 책으론 드물게 베스트셀러 고전목록에 올라있는 곰브리치의‘서양미술사’.화가인 이인현교수와 미술사학자 노성두씨를 초대해 곰브리치의 미술사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독특한 서술방식과 특별한 출간의도를 통해 수많은 미술관련 서적중 주목받게 된 이유을 알아본다. ◆씨네퀴즈,과학을 찾아라(EBS 12일 오후7시50분) 지구를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폭파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영화 ‘아마겟돈’중 중력에 관한 오류장면을 찾아본다.영화 속 명장면을 따라해보는 ‘영화 따라잡기’에서는 ‘컴퓨터 형사 가제트’중 주인공이 용수철 다리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을 실험맨이 직접 재연한다. ◆ 박봉곤 가출사건(MBC 주말의 명화 13일 오후11시10분) 지난 96년 한창 연기에 물오른 심혜진이 주연,주부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코믹 드라마.제목 속 주인공 박봉곤(심혜진)은 푼수기가 철철 넘치는 30대의 유부녀.꿈많은 소녀시절 가수가 꿈이었던 봉곤은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지겨워 가출한 뒤 나이트클럽 가수로 취직한다.봉곤의 남편은 가출 여성 찾기 전문가인 X(안성기)를 고용해 봉곤을 추적한다.그러나 X는 봉곤과 사랑에 빠지고 남편도 정육점의 벙어리 처녀와 사랑하게 된다.올 초속도감 넘치는 SF영화 ‘화산고’를 선보인 김태균 감독의 데뷔작.직접 노래까지 부르는 등 당당히 자아를 찾아가는 주부로 열연한 심혜진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패신저 57(SBS 영화특급 14일 오후11시40분) 흑인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홀몸으로 여객기 폭파범과 맞서는 ‘폭탄같은 사나이’로 나오는 액션물.미국 연방수사국은 네 번씩이나 민항기를 폭파한 악질 테러리스트 찰스 레인(브루스 페인)을 체포해 LA로 호송하는 과정에 테러방지 전담요원 존 커터(웨슬리 스나입스)를 급히 고용한다.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테러를 자행하는 테러범들은 그러나 57번째 탑승객인 커터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승객 200명의목숨을 놓고 벌이는 테러리스트와 커터의 두뇌싸움은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그 사이사이로 코믹한 설정들이 끼어들어 ‘온탕 냉탕’ 감상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영화의매력. ◆ 스컬스(KBS2 토요명화 13일 오후11시) 원제 The Skulls.‘스컬’은 고급두뇌를 뜻하는 속어로,극중 최강의 권력을 가진 비밀조직을 은유한다.미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비밀조직(스컬스)이 아이비리그 대학가를 중심으로 200여년동안 은밀히 존재해 왔다는 이색 설정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운좋게 스컬스의 회원에 발탁된 루크(조슈아 잭슨)는 살해된 친구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조직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권력의 본질을 파헤치는 스릴러 분위기로 출발한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정과 야망을 주제로한 액션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롭 코헨 감독.
  • 기아 용병3총사 “명가재건 맡겨봐”

    ‘용병의 힘으로 우승까지 간다.’ 기아가 올시즌 프로야구 새 강자로 떠올랐다.당초 전문가들은 ‘3강(삼성 현대 두산) 5중(한화 기아 롯데 LG SK)’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초반이긴 하지만 기아의 강세가 예사롭지 않다. 기아는 지난해 챔피언 두산과의 개막3연전을 싹쓸이하며선두에 나섰다.여기에는 용병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선발 마크 키퍼는 7일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8이닝동안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프로경력 15년의 베테랑답게 변화구 위주의 빼어난 두뇌피칭으로 상대타선을 요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마무리 다니엘 리오스는 벌써 2세이브를 올렸다.특히 7일 연속경기 2차전에서 8회 등판해 한점차의 승리를 지켜내며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갖췄다.미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었고 97·98년에는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도 있다. 4번타자 자리를 꿰찬 워렌 뉴선도 8년간(91∼9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텍사스 레인저스 등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메이저리그 통산타율은 .250로 만만치않은 타력을 갖고 있다. ‘명가 재건’에 나선 기아가 올시즌 용병의 힘을 빌어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1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 프로야구/ 기아, 파죽의 3연승

    기아가 시즌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는 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마크 키퍼와 박충식이 이어던져 1-0으로 이긴데 이어 2차전도 4-3으로 역전승,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상대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로부터 복병으로 지목됐던 기아는용병 투수 키퍼와 리오스는 물론 4번 타자 워렌 뉴선이 기대 이상의 기량을 지닌 것으로 확인돼 8개 구단 전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키퍼는 현란한 변화구를 앞세워 한국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키퍼는 8이닝동안 삼진 7개를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퍼의 직구 스피드는 140㎞에 불과했지만 변화구는 일품이었다.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구질에 두산의 강타선은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3안타에 그친 두산은 8회말 1사 뒤송원국이 비로서 안타를 기록할만큼 키퍼의 변화구에 철저히 농락당했다.7안타를 친 기아는 8회초 1사 뒤 뉴선의 2루타와 홍세완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장일현의 내야땅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올시즌 계약금 2만5000달러·연봉 17만5000달러를 받고 기아에 입단한 키퍼는 철저한 변화구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두뇌피칭도 뛰어나다.지난 88년 마이너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93∼96년에는 메이저리그 밀워키에서도 뛰었다. 2차전에서도 기아는 0-2로 끌려가다 8회 구원등판한 두산마무리 투수 진필중을 공략해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두산 선발 빅터 콜은 7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진필중때문에 승리를 날려버렸다.대전구장에서는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철(한화)이 혹독한 복귀전을치렀다.정민철은 롯데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준석기자
  • ‘도둑이 제발 저린’ 윤태식

    ‘도둑이 제발 저렸다.’ ‘윤태식 게이트’의 장본인 윤태식씨는 수지김 살해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가 범인임을 알고도 덮어주었던 국정원(옛 안기부)의 직원들을 ‘극진히’ 모셨으며 그들에게 이용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씨는 96년 7월 위폐감식기 개발 사업을 하다 국정원 직원 박모씨를 우연히 만났다.윤씨는 자신의 비밀이 탄로날까 두려워 30대 초반의 나이였던 박씨에게 끊임없이 공을들였다. 윤씨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돈이 풍족하지 못했지만 박씨에게 식사와 유흥을 제공하고 가끔 용돈까지 쥐어주는 등수천만원을 썼다.또 박씨가 어머니 집을 수리하겠다며 1000만원을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았지만 갚으라는 소리는 ‘감히’ 꺼내지도 못했다. 윤씨는 2000년 1월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는 박씨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이런 관계를 청산했다.박씨가 수지김 살해 사건을 모른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씨는 국정원 서기관으로 퇴직한 김종호(金鍾浩·구속기소)씨가 같은해 말 쯤 찾아오자 또 다시 극진하게 대접하지 않을수 없었다.김씨는 옛 안기부에서 수지김살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했던 수사관이었을 뿐 아니라 윤씨를 석방한 뒤에도 동태를 감시해오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윤씨는 계열사 이사 직함에다 400만∼500만원의 월급에 고급 승용차까지 김씨에게 ‘헌납’했다.자신의 비밀을아는 김씨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빠른 두뇌회전과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화술로 많은 사람을 농락했고 벤처기업 경영에까지 손을 뻗친 윤씨였지만자신의 죄과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철저히 당할 수밖에없었던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에듀토피아/ 아이들 그림, 마음껏 그리게…

    ■아이들 미술지도 어떻게. “우리 애는 빨강색으로만 그려요.” “도화지 앞에서 머뭇거리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그려요.” “크레파스는 싫다면서 물감만 고집해요.” 미술이 두뇌 발달과 창의성 개발에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학창시절동안 ‘미술 콤플렉스’를 겪어온 탓에 겁을 먹거나 ‘우리 애만은 잘 그리게 해야지’하는 조급증을 내기 십상이다. 동그라미도 못 그리던 아이가 크레파스를 들고 뭔가 끄적대기 시작하면 뿌듯해하다가도 곧 ‘왜 그림이 그 모양이니?’‘이 색깔로 칠해봐’하며 간섭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훌륭한 그림은 기교보다는 내면의 감정이자연스레 묻어나는 그림”이라면서 “엄마는 일일이 참견하기 보다 꼭 필요할 때 도우미 역할을 하고 그림을 즐길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에서도 잘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아예 미술학원에 보내는 게 좋을지 등등 궁금증을 풀어본다. ◆못 그린 그림은 없다=어린이 미술은 원래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너무 일찍부터 아이들에게자꾸 잘 그리라고 강요하면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표현보다는 기법에 매몰되고 만다.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는 분위기 탓에 요즘에는 벌써 유치원이나 1,2학년 아이들조차도 ‘난 미술 못해’하고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자기세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는 게먼저다.기법을 강요하기 전에 그리고 싶은 것이 많도록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미술교사인 이부영씨는 “어린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화가같이 잘 그린 그림’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면서 “기법이나 기능보다 ‘감성 기르기’에 더 열심인 미술학원이 오히려 어린이 미술을 더 망치는 주범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화지는 클수록,색깔은 많을수록 좋다?=많은 엄마들이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다.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애한테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것을 준다.활동적인 아이에게는 큰 도화지를 줘야 에너지 발산에 좋다. 초기에는 크레파스,사인펜 등 재료가 좋다.붓으로 쓱쓱칠하는 물감은 심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통제력을 기를 수 없어 좀더 성장한 후에 주도록 한다.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에게는 싸인펜보다 물감과 붓을,덜렁대는 아이에게는 물감보다 찰흙과 점토를 주면 심성을 순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화지도 네모 모양만 줄게 아니라 원,세모 등 변형된 종이를 준다.벽지,마분지,사포지는 물론 청바지에도 그림을그려보도록 한다. 유아에게 36색 등 너무 다양한 색깔을 주면 색채 관념에혼란이 와 좋지 않다.12색부터 시작해,7세까지는 24색을넘지 않도록 한다. ◆엄마는 도우미 역할만 하라=그림을 간섭하면 창조성이부족해지고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눈높이에 맞춰 지켜보다가 그때그때 적당한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물감을 갖고 노는 아이에게는 중간중간 엄마가 붓으로 톡톡 물감을 뿌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손바닥 찍기를 시켜보는 등 변화를 유도한다. 공주,집 등 한가지만 그리는 아이에게는 ‘그 아이의 친구는 누구야?”“옆에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계절,상황 등 주제를 제시하고 ‘봄이 되면 뭐가 생각 나’등등의 질문도 던진다. “엄마,사슴은 어떻게 그려?”하고 아이가 물으면 직접그려주는 대신 “동물보감 한번 찾아볼까.”하고 대답할수 있는 참을성도 필수다.그래야 표현 감각을 키우면서 도식화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보이는 곳에 늘 도화지와 크레파스,빈 요구르트병 등을담은 바구니를 두거나 틈나는 대로 미술관 전시회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윤주기자 rara@ ■미술심리치료사 오현숙씨 인터뷰. “색깔을 보면 아이들의 마음이 보여요.” 한서대 아동미술학과 겸임교수 겸 미술치료사 오현숙씨는“그림은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어린이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창”이라며 아픈 마음과 기억까지도 그대로 나타낸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자기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풀기도 한다.”면서 주의가 산만한 아이가 그림을 열심히그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감정조절 능력이 생기는 등 치료적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의 굵기,도형의 크기 등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심리를 읽는 기본은 색깔이다.색깔을 통한 심리 분석은 어린이의 색채 선호도와 색감이 형성되는 6세 이후라야 가능하다.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5∼6세 때의 반복적인 그림은 아동 발달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라 과민할 필요는 없다는게 그녀의 설명.하지만 지나치게 별,숫자 등을 반복할 경우 자폐,지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예술의전당 미술교육 아카데미,지역 문화센터 등 어린이미술교실의 인기강사로도 유명한 오 교수는 “여러 아이들의 그림을 접하면서 이제는 그림을 보면 아이들의 상황이보여 ‘점쟁이’라는 얘기도 듣는다.”며 웃었다. “미술심리 치료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면서 “특이한 징후가 보이면 함부로 속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의하라.”로 조언했다. 다음은 오교수가 소개하는 색깔별 심리 분석법이다. ▲빨강=가볍고 둥근 선은 어른,또래와 비교적 건전한 적응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굵은 가로선은 애정의 결핍,적대감,자기주장을 뜻한다. ▲파랑=총동적,감정적인 반응에서 억제된 행동으로 나아가려는 심리를 반영한다.‘제어된 불안’을 뜻하는 암청색은 외부적 규제를 싫어하면서도 복종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노랑=행복감을 느끼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만 의존적이고 유아적 단계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경향이많다. ▲검정=공포와 불안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자기감정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거나 공격적이다. ▲녹색=감정의 결여나 의식적인 회피를 뜻한다. ▲주황=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공상을 즐기는 어린이가 선호하는 색이다. ▲보라=어린이들이 잘 쓰지 않는 색으로 불행감과 연관이있다. 허윤주기자.
  • “어린이 조기 과잉교육땐 자폐증등 정신질환 위험”

    ‘너무 일찍,너무 많이 가르치면 과잉학습장애가 생긴다.’ 서울의대 서유헌 교수 등 전문가들은 2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총회관에서 개최한 ‘올바른 유아교육을 위한강사요원 연수’에서 이같은 견해를 제시했다.연수에는 유치원 원장,학부모,유아교육담당 전문직 등 580명이 참석했다. 서 교수는 ‘두뇌발달과 영유아 교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언어기능을 맡은 측두엽은 만 6세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발달한다.”면서 “그 전에는 뇌 발달이 이뤄지지않아 언어학습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울 때가 되지 않은 어린이에게 너무 일찍 많이가르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결국 학습 거부증·자폐증세·난폭한 행동 등 과잉학습장애라는 정신질환이 생겨날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세의대 신의진 교수도 ‘과잉 조기학습이 유아의 정신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아동기에는 자기 나름대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며,이는창의력과 연결된다.”면서 “따라서 주어진 틀에 맞추어진 암기 위주의 교육은창의성을 감퇴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TV나 비디오를 많이 보는 어린이는 사회성과 언어습득이 늦어지고 자아발달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는 “부모의 73.5%가 어린이들의 조기 특기교육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조기 특기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정신적·신체적 부담으로 작용하는데다 또래 관계 형성에도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세계 기상의 날에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어린이 날이 어린이의 소중함을 강조하듯 세계 기상의 날은 기상의 중요성을,정확하게말하면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를 예측하여 인류의 생명과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기상청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곳에서 일하는 기상인들의 노고를 기억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기상에는 국경이 없다.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는 지상에서 인간이 마음대로 그어놓은 국경에 상관없이 넘나든다.최근 자국의 환경 오염 문제를 남의 나라 공장 탓으로 돌려 간섭하려 들고,세계 평화를 위해 만들었다는 UN의 활동도 핵·경제·테러·식량 문제 등 각 나라의 이해득실에따라 첨예하게 대립된다.하지만 기상 분야에 있어서 협력은 국가를 초월한다.일본에서 발생한 폭우의 원인을 한국때문이라며 시비걸지는 않는다.종교,사상,민족간의 갈등으로 수많은 피의 전쟁을 치렀던 역사적 사실과 달리 기상분야의 협력은 매우 신사적이다.오래 전부터 이념이 다른국가간에도 기상정보 및 기술은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누어왔다. 이러한 가운데에는 세계기상기구(WMO)라는 국제기구가 있고 1950년 3월23일 ‘WMO 협약’이 발효되었다.이 날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정했고 185개 회원국은 더우면 더운 대로,추우면 추운 대로,비나 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자국의 기상자료를 숨김없이 공개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인력과 돈을들여 개발한 예보기술,기상위성자료도 국가간에 서로 교환해 왔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기상 기술의 수준을 좁히면 좁힐수록 최근 전 지구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한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WMO는 올 세계 기상의 날 주제를 ‘기상·기후 이변에 대한대처 능력 강화’로 정하였다. 자기네 영토에서 발생한 집중호우,가뭄,폭설,한파 등 기상현상에 대해서 다른 국제적 이슈와 달리 감출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다.시·공간을 초월하고 우열을 가리지 않는 기상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기상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현상일 뿐이다. 우리나라도 1956년 WMO에 가입한 이후 선진국의 협조와기상인의 노력으로 이만큼 기상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의 수치예보 기술만 해도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와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이다.후진국의 예보관에게 한국의 예보기술을 전수하는 교육과정을 열고 있는 우리도 이제 명실상부한 ‘주는 협력’을 하게 되었다.기상은 전 세계가 하나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서울대 2003학년도 입시안/ 특목고·재수생 유리해져

    2003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될 전망이다.수능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특수목적고·비평준화 고교생,재수생이 유리해졌다.특히 특목고생은 수시에서 내신 지원자격 완화로 인해 내신상의 불이익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수시모집 1단계에서 공대·자연대·약대 등은 3배수를 선발하는 데다 지원자격도 완화돼 수시와 정시 모두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비중 늘어나=교과·비교과 영역,면접 및 구술고사만으로 선발하던 정시모집의 2단계 전형총점을 200점에서250점으로 늘려 수능점수로 선발하는 1단계 전형 결과를 50점 반영키로 했다.미대와 사범대 체육교육과만 2단계 전형에서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2단계 전형에서 내신과 비교과영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60,15%에서 48%(이공계 40%),12%(이공계 20%)로 낮아졌다.심층면접의 비율은 20%로 인문·사회대는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자연대·공대는 낮아진다. 수능의 영역별 반영점수도 인문대는 수리영역 80점을 추가한다.자연대·의예과·수의예과·간호대·공대·농대 자연/사범계·사범대 수학과학교육계·생활대 자연계·약대는 언어영역 120점을 추가했다.법대는 언어 120점,수리 80점을 모두 추가 반영키로 했다. ◆모집단위 광역화 수정=서울대는 이공계 기피현상의 대응책 마련의 일환으로 공대와 자연대의 모집단위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대의 모집단위 조정과 관련,“사회적 약속인 모집단위 광역화를 저버려 유감”이라면서 “모집단위 광역화 협약을 위반했으므로 두뇌한국(BK)21사업관리위원회가 재정 지원 축소 등의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시 지원 인원 늘어나=자연대·공대·미대 디자인학부·사범대 체육교육과·약대·음대는 수시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다.특별재능보유자 전형도 파격적으로 신설했다. 첼리스트 장한나처럼 특정분야에서 남달리 우수한 소질과적성을 가진 학생은 다른 전형요소와 상관없이 입학고사관리위원회 등에서 극소수에 한해 따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근무자·영주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모집정원도 지난해 각각 30,20명이었던 것이 50,25명으로 늘어났다. ◆평가= 입시학원측은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수시 지원인원을 늘려 우수 학생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공계 지원자 등이 점점 줄고 있어지원자격과 전형기준을 넓힌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조영증의 GO월드컵] 한국·핀란드전을 보고

    #‘완벽한 킬러’란 없다. 20일 핀란드전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체적으로 조직력과 컨디션을 정상으로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무척 다행스러웠다. 가장 큰 소감은 ‘킬러 부재’로 애를 태운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소 위안을 찾았으리라는 점이다.히딩크 감독은 핀란드전을 통해 누가 킬러인지 이미 파악을 끝냈을 것이다. 필자는 이쯤에서 킬러의 기본 조건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킬러가 되기 위해서는 16m 벌칙지역 안에서 원터치·투터치 훈련을 반복해 감각의 천성화를 이뤄야 한다.벌칙지역 안에서는 원터치나 투터치에 의한 득점 확률이 86%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이다. 둘째는 유소년 때부터 신체 코디네이션 훈련을 통해 푸트워크(발놀림)를 빠르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벌칙지역 안에서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수비보다 발놀림이 빨라야만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음은 기회포착과 그에 따른 공간침투 움직임,두뇌에 의한 슈팅타임과 마무리 동작의 결정능력이다. 이밖에도 체력과 체격,성격적인 측면도 킬러가 갖춰야할빼놓을 수 없는 조건들이다.그리고 이같은 조건들에 경험이가미될 때 비로소 진정한 킬러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조건을 염두에 두고 선수들을 평가할 때 이동국은기술적인 부분은 높이 살 만하지만 발놀림과 민첩성이 미흡하고 차두리는 신체조건은 고루 갖추었으나 특히 경기 경험이 부족해 많은 득점기회를 놓쳤다. 핀란드전에서 킬러로 등장한 황선홍은 기술과 경험 등이 모두 풍부해 킬러로서 손색이 없다.다만 34세의 나이 탓에 90분을 다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는 게 문제다. 최용수 역시 기술과 체력,판단력 등에서 고루 뛰어나지만성격적으로 다소 과격한 면이 있다.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승부욕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판단을 흐려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할 수도 있다. 결국 누구든 킬러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출 수는 없다는 뜻이다.따라서 특성이 다른 선수들을 상호 보완적으로 조합해최강의 공격력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감독의 몫이다. 이런 맥락에서 핀란드전은 65분 동안 젊은 선수들이 상대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준 뒤 종료 직전 킬러를 투입해 승리를낚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남은 경기 역시 핀란드전처럼 킬러의 적절한 활용으로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킹 부부, 뇌성마비 4세 김경빈군 입양

    일명 ‘철각(鐵脚)천사’로 알려진 두 다리 없는 한국계 미국 입양아 애덤 킹(10·한국명 오인호)군에게 또 한 명의 한국인 입양아 형제가 생겼다. 21일 사회복지법인 한국사회봉사회에 따르면 애덤의 미국인 양부모 찰스 로버트 킹(49) 부부는 지난 5일 자신들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동부 모레노 밸리에 있는 집으로 한국뇌성마비 지체아 김경빈(4·미국명 조지프)군을 입양했다. 김군은 지난 98년 산업연수생인 방글라데시계 아버지와 한국계 미혼모 사이에서 태어났다.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김군은 두뇌발달 지체와 함께 같은 연령의 아이들에 비해 팔·다리 등 신체 움직임이 많이 어렵다.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곧바로 사회복지기관으로 넘겨졌으며,그동안 서울대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왔다. 킹 부부는 지난해 1월 한국사회봉사회와 이 입양기관과 연계 활동을 벌이는 미시간주 소재 패밀리어답션컨설턴트의 소개로 김군의 입양을 결정했다.이 입양기관은 지난 95년 애덤 킹을 킹 부부에 소개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부인 도나(49)는 “조지프의사진을 보는 순간 신이 주신또다른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입양을 결심했다.”면서 “빨리 유치원에 입학시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남편 킹은 지난해 9·11테러 사건 이후 예비군으로 소집돼 현재 텍사스 해군기지에서 근무중이다. 이번에 입양된 김군을 포함해 킹 부부가 입양한 자녀 9명중 2명을 제외한 7명이 장애아이며,이중 5명이 한국계이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포럼] ‘이상주 교육학’의 험로

    ‘교육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한‘공교육 진단 및 내실화 대책’이 불씨를 당겼다. 불쏘시개는 보충수업.한편에선 교육부가 ‘학교의 입시 학원화’에 앞장섰다고 혹평한다.학교 교육이 입시 경쟁을 부추겨학교간 서열화를 조장하려 한다며 목청을 높인다.다른 쪽에선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이려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높은점수를 준다.구시대적인 절대 평등주의에 안주해 인재를육성하기는커녕 우수 두뇌를 사장시켜온 학교 교육이 이제야 겨우 문제를 바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확실히 교육은 위기다.학교가 공부하는 곳인데도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학생들의 실력 수준이 제각각이다 보니 초점있는 수업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상위권 학생은 수준이 낮아서,하위권 학생은 너무 어려워서 학교 수업을 외면한다.학문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수학과과학 과목은 어렵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망국적인 과외는 과외대로 극성을 부려 초등학생마저 71%가 과외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상아탑의 대학교육은중증의 학문 편식증을 앓고 있다.인문학에 이어 이공계 학과마저 공부하려는 학생이 격감해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서울대 자연대학의 박사과정 대학원이 지원자가 없어 미달을 기록했다.일선 고교에서 거의절반에 육박하던 자연계열 학생 비중이 올해는 전체의 27%로 주저 앉았다.서울대에 합격생 가운데 한자로 된 ‘韓國’도 읽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이화여대는 물리교육과신입생들에게 물리 보충 수업을 해야 했다. 비난의 화살은 평준화에 쏠린다.그러나 평준화의 틀을 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평준화가 그나마 지금 수준에서 과외 열풍을 억제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 아니다. 교육 문제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이중적 잣대 때문이다.교육을 국가적인 과제로 접근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대목에선 거의 예외없이 개인적인 입장을 대입시킨다. 자신의 입장이나 자녀의 성적을 고려해 평준화를 평가하려한다.공부를 잘하는 층은 상위 20∼30%에 불과하고 보면평준화의 틀을 바꾸는 방안은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 수도권 지역의 고교 배정파문은 많은 교훈을 주었다.경기도 의왕의 한 고교에는 258명의 신입생 정원이 배정됐다.그러나 어이없는 프로그램의 오류로 평준화 원칙에 따라신입생을 배정해 놓고 전학을 허용하자 절반 가량인 121명이 떠나 버렸다.전학 요건에 해당되지 못한 나머지 절반가량인 104명은 아예 등록을 거부했다.이 학교는 신입생이33명만 남아 사실상 1학년이 없는 학교가 됐다.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않는 학교는 다니지 않겠다는 것이다.경쟁력이 없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음을 확인시켜 준 경고였다. 학교 교육의 차별화가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상황은 오히려 거꾸로다.서울 ‘강남’의 명문 고교에 다니려면 한 평에 3000만원까지 호가하는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아무리 우수한 두뇌라도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명문 학교’에서 실력을 닦을수 없다. 예전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을 치러 입학할수 있었다.어느 쪽이 더 차별인가.‘강남 학군’에 자녀를전학시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며칠씩 노숙을 해야 했던 학부모들은 그래도 다행이다.늦게라도 ‘강남’에아파트를 마련하지 않았는가. ‘이상주 교육학’이 학교 수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정한 것은 평가받기에 충분하다.그러나 학교는 공부만 시키는 곳이 아니다.능력도 있고 건강한 다음세대를 길러 내야 한다. 공부 이외에 다른 특기나 소질을개발하고 키울 수 있는 학교도 똑같이 확충되어야 한다.또성적은 좋지 않더라도 또래들과 사회성을 키워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도 늘려야 한다.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와같은 다양한 소양을 충분히 키워 줄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히라는 것이다.언제나 그랬듯이 쉽지는않을 것이다.학교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많았던 ‘이상주 교육학’의 현실 응용은 더욱 확장되어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美 핵실험유예 포기 검토”

    미국이 차세대 벙커 파괴용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금지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AFP가 보도했다.이같은 사실은 워싱턴의 두뇌집단인 ‘글로벌시큐리티닷오르그(GlobalSecurity.org)’가 웹 사이트에 게재한 미국의 ‘핵태세 검토’(NPR) 전문을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 보고서는 “미국은 추가 핵실험 없이 핵무기를 유지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것은 불가능할지도모른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무기들의 노후화 및 결함 등으로 일부 문제점이 이미 확인됐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또 “비(非)핵실험 환경에서 (핵)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알 카에다같은 조직들이 무기저장과 작전지시를 위한 장소로 지하동굴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국방정보국(DIA)은 현재 70여개 국가에약 1만개의 지하 벙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특히 1400개 이상의 지하 동굴이 전략적으로 대량살상무기 비축고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은 이러한 시설들을 처리할 적절한수단이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러한 지하 시설들을 파괴할 수 있는 더 작고 훨씬 효과적인 차세대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국방전략가들의 견해다. 보고서는 “아주 단단하고 깊숙이 묻혀 있는 목표물들과같은 구체화되는 위협과 기동성을 갖추고 재배치가 가능한 목표물,그리고 생화학 약품을 격퇴하는 한편 정확성을 개선하고 부수적인 피해를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이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2년부터 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등과 함께핵실험을 금지해오고 있으며,인도와 파키스탄만이 1998년핵실험을 강행했다. 주현진기자 jhj@
  • 탈북25명 서울로/ 대사관 진입서 출발까지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에서 공항으로의출발까지 27시간은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을 둘러싸고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을 벌였다. ●진입= 14일 오전(현지시간) 대사관 탈북자 가운데 건장한 청년 2명이 경비원에게 덤벼들어 양 팔을 붙잡았다.그 틈을 타 나머지 23명이 대사관 안으로 뛰어들었다.경비원을붙잡고 있던 청년 2명도 무사히 합류했다.채 1분도 안 걸린 순식간의 일이었다.몇몇 외국 언론에 사전통보된 시간보다 훨씬 앞당겨 들어갔다. ●신병 처리 협상= 중국은 물론 스페인과 한국,북한,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관련 당사자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비상이 걸렸다.탈북자들을 만나 이들의 의사를확인하는 한편 당사자들간 회담이 눈코 뜰 새 없이 이어졌다.탈북자 25명은 한국행에 대한 확고한 희망을 분명히 했다. 탈북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스페인은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인도주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한국도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는 일은 절대 안된다는 지상명제 아래본인의사 존중 및 인도주의를 내세워 한국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중국은 동맹국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인권탄압 시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때처럼 제3국으로의 추방을 다시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다. ●출발= 15일 정오 무렵 대사관을 떠나는 탈북자 25명을 보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당초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은 1시경 이들을 나눠 태운 6대의 승용차가 스페인 대사관을 빠져나와 취재진을 따돌리고 공항으로 향했다.대사관에서도 한국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 마음졸이던 탈북자 25명이 안도의 한숨을 쉰 것은 진입 27시간만이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2003 大入전형/ 지망 대학·학과 일찍 선택 유리

    ■2003 대입준비 어떻게.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교차지원이 대폭 축소되고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 등 바뀐 점이 많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과 전공을 미리 정한 뒤 지원요령과 전형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파악해 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맞춤식 준비를] 학생부·수능 등 요소별 반영비율,다단계전형 실시 여부 등 전형제도는 갈수록 대학·전공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내년도 입시에서는 수능 성적의 총점보다는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늘었다.같은 대학 내에서도 수시 1·2학기,정시 모집에서 학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학년 때부터 학생부 성적 관리를 잘해왔고 수시나 수능에자신이 있다면 정시를 노리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지금부터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시기나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한 뒤 전형요소에 맞춰 ‘맞춤식’으로 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특별전형에 관심 갖자] 수시 모집과 특별 전형에서모집인원이 늘어났다.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다만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학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특별 전형의 경우도 종류가 다양해져 특기가 있다면 적극활용하는 것이 좋다.수학이나 과학 경시대회 입상성적은 대학 진학에 직접 도움이 되고 영어 토플이나 토익 성적도 잘받으면 상당히 유리하다.방과후 과외활동이나 각종 봉사활동,학생회장 또는 반장을 한 경력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공부가 기본] 입시제도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역시 수능과 학생부는 중요하다.학생부를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교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수시 1학기는 고교 2학년,수시 2학기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으로 응시하므로 남은 기간의 내신도최대한 잘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능에서 많이 출제되는 이해력이나 응용력을 묻는 문제의경우도 학교 공부를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기본실력이 튼튼한 학생은 제도가 달라져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기본개념 위주의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열 변경 자제해야] 교차지원이 어려워지고 동일계열 지원자에 가산점이 부여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을 바꾸는 일은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다.지난해처럼 공부하기가 쉬운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에서 응시해 점수를 높인 뒤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은 위험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수능시험에서 응시할계열을 변경할 지 여부를 일찍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서울대 입시안 왜 늦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3일 발표한 2003학년도 대학 입시요강에 서울대가 포함돼 있지 않아 수험생과 진학 지도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대학에 지난달 8일까지 입시안을 제출토록 요청했다.하지만 서울대측은 빨라야 이달 20일쯤 입시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대가 입시안을 제때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둘러싼 내부 진통 때문이다.서울대는 지난해 11월말 특정학문의 학생 편중 등 광역화 모집에 따른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모집단위를 현행 7개 계열 16개 단위에서 30∼40개 단위로 세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러나일부 단과대들이 이에 반발하는 바람에 입시안을 확정하는일정이 늦어진 것이다. 이들 단과대는 “‘모집단위 광역화’는 서울대가 두뇌한국(BK)21 사업을 유치할 때 교육부에 도입을 약속한 사항이며,시행 1년 만에 약속을 번복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지난 몇달간 잇달아 학장회의를 열고 논의를 벌인 끝에 이달초 이공계에 한해 모집단위를 일부 조정하는 쪽으로 간신히 가닥을 잡았다.여기에다 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예정보다 한달쯤 늦어졌고,그에 따라 단과대 모집정원을 확정할 수 없었던 상황도 한몫을했다. 비록 서울대가 조만간 자체 입시안을 확정하더라도 이 안이 교육부에 의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교육부는 서울대의 ‘일부 모집단위 세분화 방침’에 강한 유감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교육부는 “BK21사업은 광역화를 전제로 한 것인데서울대 혼자서 그 전제를 깬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다.따라서 서울대 입시안은 예상밖으로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시안 결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서울대의 경우 수시 1학기가 없는데다 2002학년도 입시의 일부분만 보완,수정하는 수준이어서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국제사회 군비경쟁 불붙나

    국제사회의 군비경쟁이 심상치 않다. 미국이 200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올 회계연도보다 14.5%늘린다고 발표한 데 이어 중국도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17.6% 증액한다고 밝히면서 군비경쟁에 대한 우려가 가시회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계획 강행 방침에 이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로 예고됐던 군비경쟁은 9·11테러로 ‘반대 목소리’가 힘을 잃은 틈을 타고 가열되고있다.미국이 포문을 열고,미국의 MD 추진과 ABM탈퇴로 조급해진 중국이 가세했다.이어 9·11테러를 계기로 자위대의영역을 확장하려는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뛰어들고 있다.미국의 국방비가 나머지 전세계 국가들의 국방비를합친 것보다 많아 다른 나라와의 군사력 경쟁 자체는 무의미해지고 있다.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전략군 현대화와 인도·파키스탄 핵무기 보유 등이 긴장을 고조시키고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부시 행정부는 지난달 4일 의회에 제출한 2003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올 회계연도보다 480억달러(14.5%) 늘어난 3793억달러를 배정했다.2007 회계연도까지 연간 국방예산을 4514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MD체제구축에 78억달러,향후 5년간 무기와 군장비 현대화에 4080억달러를 배정했다. [중국]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재정부장은 5일 개막되는 제9기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17.6%(252억위안·30억달러) 증액한 1660억위안(200억달러)을 책정했다고 밝힐 계획이다.중국은 지난해에도 국방비를 전년(2000년) 대비 17.7% 늘렸다. 중국은 ▲군의 방위력과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첨단기술의 변화에 대처하며 ▲군인들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예산을 늘렸다고 밝혔다.타이완 국제관계연구소의 인민해방군 전문가 아서 딩은 중국의 국방비가 2001∼2005년도에 연간 15∼1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2002년도 국방예산은 5조 278억엔으로 전년도보다 1.8% 늘었다.방위청은 공중급유기 도입,정보통신 기능 통합및 강화,탄도미사일 연구 등을 이유로 들었다.‘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5년간 약 25조원을 국방력 증강에 투자한다.5개년 중기계획에 따라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육상자위대를 1만 2000명 증강할 계획이다.9·11테러 이후 대 테러전에 가세하면서 자위대 위상을 높이는 데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면서 국방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하지만 인건비 등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이고 미국 주도의 군비경쟁에 가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타] 아시아의 핵보유국인 인도는 지난달 28일 올해 국방예산안을 전년도보다 14% 늘어난 133억달러 책정한다고 밝혔다.경쟁관계에 있는 파키스탄은 무분별한 군비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파키스탄은 매년 30억달러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안보회의에 참석한 전세계 군사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는 한 국가의 무기구입이 인접국의무기구입을 부추기기 때문에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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