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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TV 하이라이트]

    ●이경규의 굿타임(SBS 오후 9시55분) 흰살 생선으로 만든 어선,더덕 숯불구이,굴파전,돼지고기 편육,신선로,식혜 등의 특별 건강 궁중음식을 소개한다.‘겉모양보다 내용물이 훨씬 낫다.’는 의미의 속담과 앙드레 김의 프랑스식 알파벳 철자,유산균 과학의 아버지 이름 등이 다섯자 퀴즈 문제로 출제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10월의 충남 홍성은 각종 행사와 축제로 가득하다.한 폭의 시처럼 고풍스러운 멋을 더해주는 만해 한용운 생가와 황금으로 물든 억새가 일렁이는 오서산을 찾아간다.그리고 바다 내음이 가득한 먹을거리도 즐겨본다.속이 꽉 찬 대하처럼 알차고 실속 있는 홍성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 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직업 속으로’에서는 건물의 두뇌 회로를 구축하는 과정인 자동화 설비에 대해 알아본다.또한 지난해 초 CS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바닥재 전문 시공업체에 취업한 바닥재 전문 시공자의 사례와 함께 관련 분야의 기술을 배우고자 열심인 이들이 함께 하는 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국내 최정상의 스타들과 함께했던 웃겨봐 콩트가 금요천하 웃겨봐 연기대상을 연다.웃겨봐 콩트에서 고군분투한 MC들의 활약상과 그간 웃겨봐를 거쳐갔던 수많은 게스트들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또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주인공도 지켜본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행자는 언제건 식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갈 것을 대비해 최신 댄스곡을 맹연습한다.최신곡을 불러 젊은 미영이 앞에서 시어머니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행자의 말에 시애는 웃음만 나온다.초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던 부용화는 저도 모르게 수화기를 들고 초원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0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한국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공항과 인천항,전국체전을 앞둔 경기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테러비상이 걸렸다.철통같은 경계가 펼쳐지는 현장으로 출동한다.또 한 골목에 모여 손님을 유혹하는 전국의 맛 골목들을 찾아간다. ●인물현대사(KBS1 오후 10시) 1970년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됐던 이재근씨.1998년 북한을 탈출해 2년간 중국에서 숨어 지내며 조국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조국은 그를 외면했다.2000년 9월,납북자가족모임의 도움을 받아 최초로 살아 돌아온 납북어부인 이씨의 고통을 들어본다.
  • “미국인 62%, 주한미군 필요”

    |도쿄 연합|미국 국민이 해외주둔 미군기지 중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지는 주한미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미국 두뇌집단 ‘시카고외교평의회’가 미국 국민 1955명과 정부 고위 관리 및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도층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해외주둔 미군기지 가운데 미군 주둔이 필요한 곳을 물은 데 대해 주한미군을 든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쿠바 관타나모 58%,독일 57%의 순이었다.미국의 무력행사를 가정,시나리오별로 미군을 투입해야 할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51%가 개입에 반대했다.
  • [Top셀러]‘컬러식품’ 좋아좋아

    [Top셀러]‘컬러식품’ 좋아좋아

    분홍색 마요네즈,초록색 치즈와 소시지,주황색 밀가루,파란색 설탕,보라색 감자,검은색 두부,하얀색 햄….식품이 ‘먹는 기쁨’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기 위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홍승권 신세계 이마트 조리식품팀 바이어는 “최근 들어 색깔이 소비자의 인식과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색상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컬러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마트의 경우 특히 기존 색깔을 파괴한 녹색·검은색·노란색 등의 컬러 돈가스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컬러식품은 분홍색·노란색·초록색의 키즈 마요네즈,주황색·노란색·초록색 컬러 밀가루,녹색·붉은색 푸르네 치즈,노란·파란색의 플라워 설탕,노란색·보라색·자주색의 밸리 감자,검은색 두부,붉은색 멜론 등이다. 키즈 마요네즈는 딸기·바나나·키위 등 천연 과일을 넣어 마요네즈의 기본색인 흰색이 아닌 분홍색·노란색·초록색으로 바꾼 제품.색깔은 물론 맛도 색다르고 어린이 두뇌 발육에 좋은 클로렐라 성장인자도 함유돼 있는 웰빙식품이다.컬러 밀가루는 당근·시금치·녹차·호박 등의 가루를 첨가해 주황색·초록색·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고 있다.반죽 후 음식을 만들어도 원래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는 덕분에 요리 기술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매출 신장에 색상 전략적 활용 시금치와 당근의 생즙을 갈아넣어 녹색과 붉은색 등으로 바뀐 푸르네 치즈는 치즈 자체의 동물성 영양소에다 식물성 영양소인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좋은 제품이다.화려한 색깔을 강조한 플라워 설탕은 천연 색소를 첨가함으로써 노란색·파랑색·분홍색을 띠고 있고,검은색 두부는 인기 상한가를 기록 중인 검은콩으로 만든 손두부이다. 밸리 감자는 강원대가 개발한 감자 자체의 색깔이 노란색·보라색·자주색 등을 띠는 신품종으로,칼로리가 일반 감자의 60∼70%인 다이어트 식품이다.하얀색 햄은 돼지고기를 쓰는 대신 닭고기의 가슴살로 만들어 자연 그대로의 흰색을 살려냈을 뿐 아니라,열량과 지방 함유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초록색·주황색·검은색(180g) 컬러 치즈 2880∼3300원,주황색 파프리카 치즈(140g) 5만 5000원,아페리 큐브 그린치즈(125g)를 1만 1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녹색·노란색·보라색 컬러 롤케이크(개당) 8000원,검은색 쌀(1㎏) 8800원,초록색 키즈 마요네즈를 3200원,초록색 클로렐라 쌀(1㎏)을 9800원에 내놓았다. ●녹색 우유 930㎖ 2000원 현대백화점은 검은색·녹색·노란색 컬러 밀가루(500g) 1450∼1600원,초록색 우유(930㎖) 2000원,초록색 냉면을 4100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보라색·노란색·자주색 밸리 감자(100g) 348원,빨간색·노란색 컬러 피망(4개들이) 2280원,초록색·노란색 컬러 밀가루(500g) 1680원,주황색·녹색 푸르네 치즈(10장)를 1480원에 출시했다. ●노랑 소시지 100g 1380원 신세계 이마트는 녹색·노란색·보라색 컬러 돈가스(100g) 1300∼1800원,노란색·검은색·붉은색·초록색 컬러 소시지(100g)를 1380원에 출시했다.롯데마트는 노란색·주황색·초록색 밀가루(500g) 1520원,노란색·연두색·살색 컬러 드레싱(240∼535g) 1900∼1950원,초록색·노란색 칼국수 2400원,초록색 치즈(10장)를 2750원에 선보였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주황색·초록색 푸르네 치즈(180g)를 2750원에 내놓았다.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노란색·초록색·검은색 컬러 밀가루(500g) 1520원,보라색·붉은색 밸리 감자(100g) 330원,검은색 두부 3200원,노란색·붉은색 컬러 멜론(8㎏)을 3만 15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만두·소면등 ‘컬러 간식’도 보는 즐거움 듬뿍 컬러 간식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면류와 만두 등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녹차·메밀·백련초·해초·클로렐라 등을 넣어 몸에 좋은 웰빙식품일 뿐 아니라,녹색·갈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로 입맛을 돋워 혀를 즐겁게 해준다.이기왕 (주)하림 이사는 “식품의 경우 제품의 질은 물론 우선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조사 결과 다양한 색상을 이용한 식품이 판매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간식은 ‘명품국수’·‘수라국수’·‘순면 클로렐라’·‘녹차맛 소면’·‘클로렐라 물만두’ 등의 이름으로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 0~5세 뇌발달 부모에 달렸다

    심리학자 르네 스피츠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두 집단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한 집단은 시설이 좋은 고아원,다른 집단은 교도소 재소자들의 아기를 수용하는 탁아소에서 양육된 아이들이었다.그는 외견상 비슷해 보이는 이 두 집단의 아기들이 자라는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했다.그 결과 제한된 시간이나마 엄마의 보살핌을 받은 탁아소 아기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자란 반면 각자의 침대에 격리돼 있던 고아원의 아기 집단은 대부분 두 살이 되기 전에 죽거나,아니면 지능적,정서적인 발달이 느렸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도대체 아기와 엄마가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아기의 두뇌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하기에 두 집단의 아기들은 이처럼 판이한 운명을 맞이하게 됐을까? 미국의 신경생물학자 리즈 엘리엇이 세 아이를 키우며 쓴 과학육아서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궁리 펴냄)는 이처럼 아기의 뇌에서 일어나는 신비로운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들이 단지 젖을 찾거나 칭얼대는 것 이상의 뭔가를 도모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저자는 태어나서 다섯 살까지 환경과 유전이 유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청각 후각 미각 시각 등 감각기능,지능과 정서,운동 발달 등이 어떻게 순차적으로 이뤄지는지 알려준다. 척수와 몸의 핵심 기능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뇌줄기는 출생 때 이미 발달이 끝나 아기들은 생존,성장,보호자에 대한 애착 등 출산 후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만,대뇌의 겉질은 출산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성숙돼 5세까지 아기들의 뇌는 성장을 계속한다. 스피츠의 실험이 말하듯,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부모 사이의 상호작용.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사소한 접촉을 통해서도 아이들의 두뇌는 계속 발달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인간에게 있어 두뇌 발달의 50%는 환경이,나머지 50%는 유전자가 결정하는 만큼 똑똑한 아기로 키우려거든 아기들이 특정 사물이나 개념,감정 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여유있게 진행 과정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각종 영재교육,조기교육의 열풍 속에서 시들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2만 5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말말말˙˙˙

    계산의 반복연습이나 단순암기처럼 생각하지 않는 집중력은 아이의 두뇌를 피곤하게 할 뿐이다.아이의 평생 성적은 ‘생각하는 힘’에 좌우된다.-이토야마 타이조가 최근 펴 낸 저서 ‘절대학력’에서 공부 잘하고 현명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구체적인 학습방법에 관해 언급하면서-
  • [18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하우스(MBC 오후 7시)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서는 슈가의 모든 멤버들과 안 선생님 김현철,컨추리 보이 김영철,귀여운 스토커 박희진,뮤지컬 보이 전환규가 벌이는 두뇌 역경 프로젝트가 펼쳐진다.십분토론 ‘변질된 추석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놓고 국내외 인기인의 성대모사가 이어진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4·15총선이 끝나고,17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집권여당은 민생현안보다는 과거사 규명이나 보안법 폐지에 더 큰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더욱 더 꼬여가고 있는 여야의 갈등.상생의 정치에서 엇나가고 있는 현 상황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 ●명동백작(EBS 오후 11시) 박인환은 이봉구를 발견하고 반가워한다.박인환은 1950년 부산에서 동인 후반기를 결성하고 활동한 이야기를,이봉구는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책을 같이 내며 친하게 지냈던 김수영의 소식을 묻는다.당시 김수영은 북한군에 징집되고,거제도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시각장애 1급의 황덕기씨.하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유도,단소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황덕기씨의 멋진 삶을 만나본다.서울시 성동구청이 장애인을 위해 도입 운영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자동차 운전연습장을 소개한다. ●선택(SBS 오전 8시30분) 도희를 찾은 태완은 도희가 매달리면서 사정을 하자 서로 생각해보자는 말을 해주고 집을 나오지만 도희의 집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하기만 하다.한편 정민의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채택되어 회의에 정민도 참석하게 된다.정민은 회의에서 주부의 입장으로 여러 가지의 의견을 내놓는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한걸은 정한을 만나 화해하라며,퇴근할 때 피자가게로 금파를 데리러 가라고 잘 얘기한다.한걸한테 연락을 받은 금파는 별로 내키지 않은 듯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히 정한을 기다린다.장수는 은파가 남긴 메시지를 확인하고서야 급히 집으로 와보지만 이미 은파는 집에 없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건천동 대장 원균은 아랫마을과의 전투를 앞두고 추가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겁쟁이 소년 이순신도 이에 지원을 하지만,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입단 신고식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하고 만다.간절하게 부대원이 되고 싶은 순신의 열망을 알게 된 원균은 순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웨딩싱어(iTV 오후 11시30분) 코미디 배우 애덤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시대 배경이 된 80년대의 유행을 알아볼 수 있는 옷차림과 당시 크게 히트했던 팝송들이 영화 전반을 가득 채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개성파 배우 스티브 부세미,가수 빌리 아이들이 카메오로 출연,재미를 더한다. 결혼식 피로연 가수인 로비는 결혼식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된 줄리아와 처음 만난다.결혼을 앞두고 있는 줄리아는 로비에게 자신의 결혼식 때 노래를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서로 공통점을 발견하고 친남매처럼 지낸다. 결혼식날 신부에게 버림받은 이후 변해버린 로비는 결혼식 피로연장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한다.행복해 보이는 커플들을 조롱하고,손님들을 비웃고,심지어 신부의 아버지와 주먹다짐을 하기도 한다.결국 가수 일을 그만둔 그는 줄리아의 친구 홀리와 함께 줄리아의 결혼 준비를 돕는다. 그러는 사이 로비와 줄리아는 서로에게 점차 끌리게 된다.로비는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이 오로지 비싼 차와 여자에게만 관심있는 형편없는 인물이란 걸 알게 된다.99분. ●자카르타(MBC 오후 11시30분) ‘자카르타’는 ‘완전범죄’를 뜻한는 속어.정초신 감독의 데뷔작으로,완전범죄를 꿈꾸며 동시에 은행을 털려는 세 팀의 두뇌 게임과 반전을 다룬 영화.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블루,화이트,레드 세 남자와 아버지의 돈을 노리는 사현·그의 애인 은아,친형제인 해룡·두산.이들은 신생 투자사로 거액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오광 투자 금융을 털기 위해 각기 계획을 짠다.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세 팀이 동시에 작전에 돌입하는데….115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5시) ‘우리말 지킴이를 찾아서’코너에서는 한글 서체 개발만을 평생의 업으로 삼는 사람,‘산돌글자은행’의 석금호 사장을 만나본다.만화 광수생각의 그 광수체가 바로 산돌글자은행에서 개발한 서체이다.20년이 넘게 한 길만 걸어 온 석금호 사장의 특별한 우리말 사랑을 소개한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30분) 탤런트 고세원이 브라질 전통무예 카포에라의 완전정복을 꿈꾸며 브라질로 날아갔다.조랑말에 차모양의 좌석을 묶어 만든 차도모.인도네시아 롬복에서 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대중 교통수단이다.탤런트 김성희가 롬복섬 곳곳을 누비는 차도모 기사로 변신했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사랑의 위탁모’에서는 탤런트 정혜영이 20개월 된 아기 엄마로 깜짝 변신을 시도한다.또한 재치있는 두뇌게임 ‘대결 반전 드라마’에서는 옛애인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에릭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사랑을 그린 에릭과 한지혜의 ‘두 번의 사랑’등을 보여준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카리브해 벨리즈의 가난한 지역 톨레도 사람들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면서 살고 있다.어장이 축소돼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직접 고기를 잡지 않고 낚시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자원을 보호하고 소득을 얻고 있다.가난한 열대지방에서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알아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지난해 9월,멕시코 칸쿤의 세계무역기구 회의장 앞에서 자결한 고(故)이경해 열사.농민 운동가였던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농민들의 추모열기가 뜨겁게 번지고 있다.다시 과열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반대운동과 이경해 열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타임머신(MBC 오후 10시35분) 1930년대,한 달에 머리를 두 번 감는 것이 위생적이라 여기던 시절 경성에 미용실이 생겨 온 경성이 술렁댔다고 한다.당시의 미용실,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1972년 대구,엉터리로 맥주를 제조하여 싼값에 팔아 넘긴 2인조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 속으로 들어가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서서히 현실화하고 있다.이번 주에는 남아 있는 우리의 유물들을 통해 고구려 문화를 만나본다.스튜디오에 고구려의 대표적 유물인 안악3호분의 모습들을 설치하여,고구려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아본다.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골형성부전증 남주희어린이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골형성부전증 남주희어린이

    “뱃속에서부터 팔이 부러진 채 태어난 주희가 장애의 아픔을 참아가며 밝게 자라주고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할 뿐입니다.”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남주희(4·여)양은 그동안 15차례나 뼈가 부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잠을 자다 몸을 뒤척일 때도,뭔가에 부딪히기만 해도,심지어 기침을 해도 뼈가 부러지는 주희를 지켜보는 어머니 김완기(34)씨는 안타깝기만 하다. ●뱃속에서 팔 부러진 채 태어나 ‘앞으로 또 얼마나 뼈가 부러지는 아픔을 감내해야 할지….’ 혹시 넘어지지나 않을까,어디에 부딪히지나 않을까 잠시도 주희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 김씨는 마음 졸이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동생 영찬(3)이가 뜀박질을 하기 시작하면서 누나를 건드리지나 않을까 더 불안해졌다. 그래도 주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런저런 위험이 닥칠 때면 소리를 질러 그나마 다행이다. 골형성부전증은 뼈를 형성하는 조직생성이 미진해 발육이 불완전하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어 몸의 불균형과 신체활동에 지장을 불러오는 병이다. 25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안된다. 대부분 유전적인 요인이 많지만 주희는 돌연변이성으로 판정되고 있다.척추측만증과 청력손실을 동반하는 합병증이 우려된다. 팔,다리 등 뼈가 자주 부러지는 곳에 금속 핀을 박아 뼈를 보조해주고 정기적으로 뼈를 강하게 하는 주사와 약물처치를 받는 것이 치료의 전부다. 두 달에 한번꼴로 병원을 찾아 한번에 15만원씩 소요되는 ‘파노린’ 뼈 강화주사를 맞고 있다. ●다리 4곳 금속핀 박고 걸음마 주희는 아직 나이가 어려 특수(장애인)유치원을 다니고 있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또래들과 어울려 지내야 하는 것부터가 부담이다.친구들과 부딪히기만 해도 골절되는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양쪽 다리 4곳에 금속 핀을 박는 수술을 한 뒤로 처음으로 조금씩 걸음마를 하는 주희가 대견스럽다. 김씨는 “주희에게 멸치와 우유 등 음식을 통해 칼슘 공급을 하려 하지만 몸에서 흡수를 하지 못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두뇌발달은 오히려 또래보다 좋아 커서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원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는 060-700-1369(1통화 2000원).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이슈-中·印 ‘총성없는 전쟁’] 中, 다국적기업 연구소 600개 유치… 첨단 육성 印, IT이외 생명과학·우주항공분야도 최고 노려

    아시아 지역의 오랜 숙적 중국과 인도가 이번엔 ‘세계 연구개발의 차세대 중심’자리를 놓고 경쟁적인 달음박질을 벌이고 있다.각각 옛 소련과 미국에 접근,상대국가를 견제하면서 유혈 국경충돌 등 분쟁의 기억을 안고 있는 두 거인이 경제개발에 전력을 다하면서 세계 연구개발 기능을 끌어들이는 21세기형 경쟁을 벌이고 있다.두 나라는 모두 10억명이 넘는 거대시장을 배후에 두고 풍부한 과학기술 연구인력으로 첨단기술 개발 분야에서 외국의 우수하고 저렴한 두뇌를 빌리려는 세계 매머드 기업들의 연구개발 기능을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내 외국기업의 크고 작은 연구개발 센터는 600개.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모토롤라,지멘스,IBM,인텔 등 첨단산업의 ‘매머드’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연구개발 거점을 만들고 있다. 오러클사의 경우 베이징에 연구소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시스템 ‘윈도 시스템’에 도전하기 위한 아시아판 ‘리눅스’ 시스템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러클에 앞서 1998년 베이징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170명으로 짜여진 현지 과학기술자들의 진용을 활용,각종 신제품에 도전하고 있다.포털 전문사이트 구글의 온라인 검색엔진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베이징 연구진들의 작품이었다.중국은 첨단기술 개발의 격전장이자 교두보가 되고 있고 중국의 과학기술 인력들은 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대리전쟁’에 ‘용병’이 되고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맥시밀리언 본 제트위츠 칭화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앞으로 5년 안에 중국에 있는 다국적기업 연구소의 규모와 능력이 영국 일본 독일 등 경쟁국들을 모두 따라 잡으면서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 3년여 동안 300개에 가까운 외국기업의 연구소가 설립되는 등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의 연구거점 설립 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중국의 기업 연구개발 센터들이 선진기술을 응용하고 복제하는데 주력했지만 점차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 창조의 요람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의 첨단 연구개발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런 낙관의 도전자는 인도.인도는 미국의 은행 및 주요 회사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주문생산해 주고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 관리로 외화를 벌어들이며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인도가 외주제작 등 IT 서비스로 벌어들인 돈은 120억달러.주요 고객인 미국 기업들은 인도 회사들에 외주를 주어 평균 40% 이상의 비용을 줄였다는 통계도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IT관련 수출은 2008년까지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 뉴델리와 주요 도시인 뭄바이뿐 아니라 방갈로르,노이다 등 주변 도시들로 IT 개발연구 센터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피델리티투자 등 다국적 기업들이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구루가온으로 서비스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이전했다. 인도의 강점은 ‘기술의 주문 제작 및 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민주화의 진전으로 정책결정 과정이 투명한데다 영어 사용권이란 이점도 있다.서구 기업들이 중국보다 진출과 영업에서 인도를 편안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이 성장률,수출액,외환보유고 등 모든 경제지표에서 인도에 앞서지만 은행의 대규모 악성부채,불투명한 정책결정 과정 등은 진출 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인도의 정치경제 시스템의 투명성이 큰 강점인 셈이다. 두 나라 모두 IT는 물론 생명과학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국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4일 전세계기업 CEO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9%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이 연구개발투자의 주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인도는 미국(29%)에 이어 3위인 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한류의 역류’ 성공할까?

    ‘한류열풍’의 진원지인 중화권과 일본의 인기 드라마들이 거꾸로 우리의 안방극장에 잇따라 선보인다.그동안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현지 최고 인기가수와 영화 배우가 대거 참여한 최근작들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iTV 경인방송은 21부작 중국드라마 ‘러브 스톰(원제:광애용권풍 狂愛龍捲風)’을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5분에 방송한다.이 드라마는 지난 2002년 타이완에서 제작된 코믹 멜로물.현재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 겸 탤런트인 그룹 F4의 멤버 저우위민(周育民)과 주샤오톈(朱孝天)이 출연하며,여주인공은 비비안 수(徐若瑄)가 맡았다.백마 탄 왕자를 꿈꾸는 여주인공을 둘러싸고 그의 남자친구(주샤오톈)와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준 남자(저우위민)가 사랑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일본문화전문채널 DCN은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일본드라마 두 편을 선보인다.먼저 10·11일 오후 10시에는 지난 4월 제작된 최신작 ‘희망없는 자(Without Hope)’를 방송한다.TV아사히 개국 45주년 기념 특집물로,영화 ‘쉘 위 댄스’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TV 제작진과 지능적 범죄자 간의 두뇌 싸움을 그렸다. 한편 17일부터 시작하는 ‘3학년B반 킨파치선생-Part 5’(금·토 오후 10시)는 지난 79년 처음 방송된 이후 20년이 넘도록 사랑을 받아 온 장수 드라마.지금까지 6편이 나온 이 드라마는 킨파치 선생이 수험과 진학문제에 흔들리는 중3학생들의 갈등과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아시아 두뇌들의 로봇 대결

    아시아 두뇌들의 로봇 대결

    KBS 1TV는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ㆍ태평양 방송연맹(ABU) 로봇 콘테스트 2004 서울대회’(오전 10시30분∼오후 5시10분)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ABU가 주최하고 KBS가 주관 방송사로 나서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일본·중국·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9개국에서 자국의 치열한 예선대회(참가학생수 9000명)를 거쳐 선발된 20개 공과대학의 대표팀(지도교수·학생 200여명)이 참가한다.한국의 경우 주최국 입장으로 지난 3월 국내 예선을 통과한 충남대와 인덕대 등 2개 대학팀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참가팀들은 직접 만든 수동로봇을 조종해 끊어진 오작교를 연결하고,자동로봇을 작동시켜 오작교를 건너 직녀에게 선물(득점 핀)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21세기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아·태 지역 공학도들의 창의력과 교류를 증진하고,회원방송사간 방송제작 협력과 로봇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세번째.2002년에는 도쿄(東京),지난해에는 방콕에서 열렸다.안동수 KBS 부사장은 “5∼6년 뒤 지능 로봇이 일정부분 기능하게 되면서 국가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가까운 미래 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고자 대회 개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일본의 NHK가 KBS와 마찬가지로 생중계하고,중국의 CCTV 등이 녹화 중계를 해 30억 아시아 지역 시청자들에게 방영할 예정이다.관람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co.kr/ robocon)와 전화(02-781-1191∼5)로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올림픽 보도의 明과 暗/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신화의 고향,아테네에서 펼쳐진 제28회 하계올림픽의 성화가 4년후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꺼졌다.이번 스포츠 제전은 전세계 202개국에서 1만 6500명의 선수가 참가,힘과 기술의 경쟁을 통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으며 투혼을 마음껏 발휘했다.이원희,유승민,정지현 선수의 결승전에서와 같이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환호하게 만들거나,여자핸드볼 결승전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도 이제는 기록속에서나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은 7월29일 타블로이드판 24면에 걸친 올림픽 특집을 시발로,8월16일부터 30일까지 스포츠면을 4면으로 증면해 올림픽 뉴스를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사실 10명 안팎의 체육부 기자가 새벽까지 진행되는 올림픽 뉴스를 매일 4면씩 내보내는 취재,편집,인쇄의 게이트 키핑은 독자의 상상을 넘어서는 피를 말리는 작업이다. 더구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TV와 속보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문은 독자가 주목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또 다른 신문보다 재미있는 피처기사를 발굴해 내야 한다.그런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사전작업이 필요하다.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예상했던 선수들 중 상당수가 초반에 탈락하고,기대하지 않은 신인이나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경우가 빈번해서인지 독자의 관심을 끌 만한 피처기사 작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서울신문은 20일자 “20년 친구 ‘셔틀콕 정복’-남복 金 김동문·하태권조”,23일자 “‘너희들 왜 카메라 못깼니’-역대 여섯 신궁의 ‘아테네 토크’”,24일자 “유남규 기교+김택수 힘=유승민”,25일자 “철봉에서 승부 띄웠어야 했는데…양심,햄심,양태영 아픔 이해”,27일자 “힘 유연성 두뇌 ‘3박자’-심권호 대 이을 ‘재목’” 등 눈길을 끄는 피처 기사들을 내보냈다. 이들 기사의 호흡이 좀더 길고,글의 리듬이 보다 다이내믹했다면 기획의도를 보다 잘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사실 올림픽 경기만큼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기사유형도 그리 많지 않다.지구촌을 감동으로 몰아넣는 명장면이 빈번하며,선수들이 개인적인 난관을 극복하고 월계관을 쓰기까지 과정에서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서울신문은 25일자 “‘성적은 국력순 아니다’-그루지야·이라크 축구선전”,30일자 “팰럴림픽에도 박수를” 등의 기사를 통해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던 마이너리티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지면을 배려했다.하지만 어느 기사를 더 키울 것이냐는 뉴스 어젠다의 결정은 언제나 미련을 남기기 마련이다.손기정 선수나 양정모 선수 때보다는 금메달의 뉴스가치가 상대적으로 적어졌지만,그렇다고 해서 금,은,동이나 노메달을 비슷한 뉴스가치로 취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뉴스가치의 혼돈이 신문과 방송의 이번 올림픽 보도에서 뚜렷하게 보인다.시대가 바뀌어도 금메달은 금메달감의 뉴스로 다루어야 제맛이 나지 않을까.메달을 아쉽게 놓쳤다면 그걸 왜 놓쳤는지 철저한 분석과 대책을 심층취재해서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을 한마음으로 묶고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올림픽 기사를 기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그런 관점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30일자 1면의 “‘중화의 야망’-4년 뒤가 두렵다”는 데스크 칼럼이 돋보인다.국가간 경쟁을 포기한 올림픽 경기에서 과연 어떤 오락을 발견할 수 있을까.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無방부제 빵’ 정말일까

    지금은 빵에 방부제를 쓰지 않는 게 거의 상식이 되었지만,10여년 전만해도 제빵회사나 제과점에서 ‘무(無)방부제’라는 슬로건이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그 때 대부분의 국민들은 우리 사회도 이제 전근대적인 방부제를 쓰지 않는 선진 음식문화로 발전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하여간 그런 시절을 거쳐 이제는 방부제를 쓴다는 것은 마치 콩나물에 농약을 치는 것인 양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볼 만한 점이 있다.방부제를 쓰지 않는다는 빵의 유통기한을 보면 대개 1주일은 족히 된다.부드러울 정도로 촉촉하여 병균이 살기에 알맞은 습도를 갖추고 있고,설탕,버터 등의 영양분이 충분히 있는데도 상온에서 상당 기간을 버틴다니 이상하지 않은가.여름날 밥과 빵을 똑같이 놔두면 밥이 먼저 상하는데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나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빵을 만드는 사람은 방부제를 쓸 필요가 없다.왜냐하면 원료인 밀가루에 이미 충분한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통밀이나 밀가루는 대부분 선박을 통해 장기간의 유통기간을 거치면서 수입되는 농산물이고,그 과정에서 방부제,표백제,붕해제 등의 화학 첨가물의 ‘세례’를 받게 된다. 빵이 제과점에서 우리 가정으로 유통되는 데는 1주일이면 충분하지만,밀가루가 외국에서 제과점까지 유통되는 데는 최소한 몇 개월,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1주일 유통을 위해서는 방부제가 필요 없지만,몇 년의 유통을 위해서는 방부제가 꼭 필요해진다. 그러면 제빵회사나 제과점이 ‘無방부제’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인가,참말인가. 자신이 직접 방부제를 쓰지 않았다고만 항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이 “나는 교과서대로 바르게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방부제만이 문제는 아니다.곡류와 채소가 주식인 우리나라 사람은 그동안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해왔다. 그러나 수입 밀은 부드러운 맛을 위해 껍질을 상당히 깎아내는 관계로 섬유질과 많은 영양소가 제거된 상태로 가공되게 된다. 따라서 수입 밀로 만든 빵을 주식으로 할 경우에는 수십,수만년 동안 이루어온 우리나라 사람의 몸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또 빵의 설탕 함유량이 15∼20%라고 말하면 깜짝 놀랄 수 있을 것이다.이 또한 빵이 우리의 주식이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빵이 주식인 경우는 중국의 꽃빵이나 프랑스의 바게뜨를 보아도 알 수 있듯 이렇게 달게 만들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유혹은 당의정과 같다.쓴 약을 달콤한 맛으로 감싼 알약처럼 달콤함에 끌리지만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쓰디 쓴 결과일 수 있다. 빵의 그 부드럽고 달콤한 맛 속에는 영양소와 섬유질이 제거되고 설탕과 버터를 듬뿍 함유시킨 쓰라린 아픔을 안에 감싸안고 있는 것이다.우리밀로 만든 빵을 먹어본 사람은 빵맛이 거칠다고 한다.그럴 수밖에 없다. 밀의 겉 표면을 수입 밀처럼 깎아내지 않았기 때문에 거칠 수밖에 없다. 그 거칠음이 바로 건강이요,영양인 셈이다.또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봄에 심어서 가을에 거두는 수입밀은 잡초나 병충해가 심한 여름에 많은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반면,가을에 심어 봄에 거두는 우리밀은 겨울에 자라기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고도 좋은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거친 맛에 익숙하도록 해야 한다.부드러운 빵맛에 길들여지면 거친 빵에 손이 가지 않는다.부드러운 빵은 잘 씹지 않으므로 치아 발육이나 두뇌 개발에도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빵을 구입할 때도 금방 구웠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원재료가 무엇이고 첨가물이 어떤 게 들어갔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그러니 꼭 뒷면의 재료 표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무방부제’는 덧씌워진 라벨에 불과하다. 이 라벨을 떼어내서도 ‘무방부제’라는 글씨가 선명한 것이야말로 진정 건강한 빵이다.이제 라벨을 떼어내자.그 라벨과 함께 빵의 부드러운 맛을 잃어버릴지라도 말이다.
  • [삶과 경영이야기](24)‘밀리언셀러 제조기’ 박은주 김영사 사장

    [삶과 경영이야기](24)‘밀리언셀러 제조기’ 박은주 김영사 사장

    서울 북촌 가회동 한옥마을에 자리한 3층짜리 양옥집.서양식이지만 주변 전통가옥들과 어울림이 거칠지 않다.화려함 속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은 때문일까.무심결에 지나는 사람이라도 눈길 한번 안 주기는 어렵겠다.김영사 박은주 사장이 딱 그런 사람이다.‘밀리언셀러 제조기’로 통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그저 남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수줍어한다.15년간 국내 최고의 출판사를 가꿔 온 그에게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책은 정성이다” 인생이 무엇이고,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구(窮究)는 어릴 적부터 늘 박 사장이 품어온 숙제였다.국어책의 시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는 명쾌한 논리적 풀이가 좋아 선택한 전공(이화여대 수학과)이었지만 그걸로 평생 일터를 가질 생각은 없었다.어차피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 방에서 헤르만 헤세와 니체,키에르케고르를 더 즐겨 읽었던 그였다. 대학졸업 후 친구들은 대부분 기업 전산실이나 중·고교 교사로 나갔지만 박 사장은 출판사를 택했다.그때가 1979년.인생의 전기는 3년 후에 찾아왔다.82년 김영사 창업자인 김정섭 사장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김 사장님은 살아 있는 도덕 교과서 자체였습니다.늘 사람들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지요.거래처 사람들조차 인생상담을 위해 김 사장님을 찾아오곤 했습니다.저 분이라면 평생 같이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멀지않아 김영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김 사장과 박 편집부장은 매일 오전시간을 인생과 철학에 대한 선문답(禪問答)으로 보냈다.책에 대한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거기서 얻어졌다.언젠가는 서점에 납품한 책을 전량 회수하라는 김 사장의 지시가 있었다.낙장이나 파본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디자인이나 제본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당시 박은주 부장은 “우리 책이 다른 출판사 책보다는 훨씬 더 상태가 좋다.”며 야속해했지만 김 사장은 “다른 회사를 보지 말고 우리 기준대로 하라.”고 말했다. “책은 정성 그 자체입니다.우리는 수천,수만권의 책을 만들어내지만 독자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소중한 자신만의 단 한권입니다.” 박 부장도 김 사장의 ‘김(Gimm)’과 젊다는 뜻인 ‘영(Young)’이 합쳐져 만들어진 김영사의 ‘김씨의 젊은이들’이 되어 가고 있었다. ●서른두살짜리 어린 사장 “이제 박은주 부장이 사장입니다.여러분이 저에게 했던 것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새 사장과 함께 멋진 회사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89년 김영사의 신년 하례식장은 술렁거렸다.누구보다 놀란 것은 박 사장 자신.그때까지 김 사장으로부터 자신에게 사장을 물려주겠다는 어떤 언질도 받은 적이 없었다.두려움과 설렘이 섞여 가슴이 터질 듯했다. 사장 취임 후 첫 작품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김우중 전 대우 회장 지음)였다.우리나라 단행본으로는 처음으로 6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리면서 밀리언셀러가 됐고 최단기간,최다판매라는 기네스 기록도 남겼다.박 사장은 성공의 밑거름이 돼 주었던 대우그룹과 김우중 전 회장이 잘못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곧이어 출간된 ‘빵장수 야곱’‘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는 넓고‘와 함께 베스트셀러 1∼3위를 싹쓸이했다.주변에서 축하인사가 쇄도했지만 책 한권이 더 팔려나갈 때마다 마음에는 하나둘 무거운 돌들이 얹어졌다.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책을 만들라는 창업자의 가르침을 나도 모르게 잊게 되지는 않을까. “대충 이런 책을 만들면 성공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독자들은 속지 않는다.몇백,몇천번의 생각 끝에 ‘가족과 이웃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와야만 한다.그래서 100% 확신이 들면 온몸을 던져라.” 93년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영국에 가 있던 김대중씨를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찾아가 오랜 기다림 끝에 원고(책이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를 받아낸 일은 출판업계에서 유명한 얘기다. 귀한 원고를 손에 넣는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원고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100만부가 넘게 팔려나간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무려 2년이 걸린 책이다.세 번이나 번역을 했다.처음에는 번역자가 내용을 소화하지 못해서,두번째에는 코비의 ‘리더십 워크숍’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작품성이 크게 떨어졌다.결국 코비의 워크숍에 직접 참여한 사람을 수소문한 끝에 원작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뉴욕에서의 깨달음=문화+경영 “마감시간에 대기 위해 부실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면 안 나오는 게 차라리 낫지요.지금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였을까.탄탄대로를 달리던 95년,박 사장은 미국으로 훌쩍 유학을 떠났다. “그동안 우물 안에서 당장의 성공에 안주해 주먹구구식으로 책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출판의 중심지 뉴욕에서 출판의 미래를 읽고 싶었지요.” 3년 동안 뉴욕대에서 미디어와 컴퓨터를 공부하고 현지 출판사에서 경험을 쌓은 뒤 한국에 돌아왔다.외환위기의 어려움이 온 나라를 힘들게 하던 때 회사 사정 역시 너무나 안 좋았다.직원을 70명에서 40명으로 줄였다.기획·마케팅 등 출판사의 두뇌 기능만 남겨두고 손·발에 해당되는 교열·인쇄·제본 등은 아웃소싱(외부위탁)을 했다.그때의 구조조정이 밑거름이 돼 현재 김영사의 1인당 매출은 연간 5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집중해 온 실용서 중심의 출판방향도 바꿨다.새 지향점은 ‘마음을 밝히는 책’과 ‘전문지식의 대중화’.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시작으로 성철 스님,틱닛한 스님의 책들을 줄줄이 냈다.‘수학이 수군수군’‘물리가 물렁물렁’ 등 톡톡 튀는 제목의 ‘앗! 시리즈’ 100권도 과학의 대중화 차원에서 발간됐다.최근 한 논문에 따르면 김영사는 90년대에만 베스트셀러(대형출판사 판매기준 10위권)를 136종 만들어냈다.연 평균 13.6권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2000년대 들어서는 총 100권쯤(자체 추산)의 베스트셀러가 나왔다.이 중 ‘세계는 넓고‘는 지금까지 140만부가 판매되고 해외 15개국으로 수출됐으며 에릭 시걸의 ‘닥터스’는 156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200만부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많은 출판사들이 걱정하는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박 사장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다.싼값으로라도 책을 많이 팔면 그만큼 사람들이 쉽게 책을 접하게 되고 한 권 살 사람이 두 권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면 자연스럽게 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직장은 행복을 만드는 실험장 박 사장의 꿈은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좋은 책을 만드는 것보다 한 단계쯤 우선하는 소망이다.2000년 주 5일 근무제를 시작한 것도,가회동 사옥에 전문가를 써가면서까지 정원을 가꾸는 것도,회사에서 쓰이는 찻잔 하나까지 직접 고르는 것도 ‘회사의 주인=직원’이라는 뜻에서다.시간나면 직원들과 뮤지컬,연극 등 공연을 자주 본다.책 만드는 사람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줄 아는 트렌드 리더로서 창의성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다. 뉴욕에서의 경험은 박 사장에게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안겨주었다.뇌성마비 축구인들의 ‘곰돌이 축구단’,북한 어린이를 돕는 ‘JTS’ 등에 기부를 하고 있다.앞으로도 매출액의 3% 이상은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또 사옥 3층에 연결된 뒤뜰에 책 박물관을 열어 작가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당초 김영사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생각에 자금(15억원)을 끌어들였지만 ‘소신경영’을 하고 싶은 생각에 포기했다.상장으로 주주 우선경영을 하다 보면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상황이 빚어질까봐서다. “한번도 제 자신의 편안함에서 벗어난 일을 해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누군가는 알아주게 되잖아요.그저 제가 한 일보다 늘 결과가 더 커서 감사할 뿐입니다.”회사를 ‘행복을 만드는 실험장’으로 꾸려가고 싶다는 박 사장은 아직 인생의 동반자를 찾지 않았다.“나 스스로 삶을 설계할 수 있으니 좋다.”는 박 사장은 어지간하면 오후 6시에 불 끄고 퇴근한다.열심히 일하려면 열심히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 박은주 사장은 김영사 박은주(朴恩珠·48) 사장은 가히 ‘히트상품 제조기’라 부를 만하다.그의 손을 거치는 책들은 웬만하면 국민도서가 된다.사장 취임 이후 15년간 누구나 한번쯤 제목을 들어봤을 만한 베스트셀러(대형출판사 판매기준 10위권)를 무려 250여권이나 탄생시켰다.1982년 김영사에 스카우트된 뒤 89년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먼나라 이웃나라’‘이건희 개혁 10년’‘식객’ 등으로 7만달러 규모의 저작권을 일본·타이완 등지에 수출,아시아 출판계에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켰다.취임 첫해 5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40억원으로 커졌다.경기침체로 출판업계 전체가 타는 듯한 한발을 겪고 있지만 김영사만큼은 올해 매출 300억원대로 25%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난형난제’ 과학천재 탄생

    ‘수처작주’(隨處作主)가 세계적인 과학두뇌 형제를 만들어냈다.수처작주란 당나라 임제 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에서 유래된 말로,어떤 곳에 처하든 주인이 되어그 자리에서 진면목을 보이라는 뜻.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 말을 듣고 자란 형제가 각국의 내로라하는 과학영재들이 겨루는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로 3년 간격으로 출전,잇따라 금메달을 따냈다.주인공은 박현우씨와 영우군. 서울공대 전기전자공학부를 다니다 현재 군 복무중인 현우씨는 2001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33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세살 터울의 동생 영우군은 3년 뒤인 지난달 독일 킬에서 열린 36회 대회에서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아버지 박찬갑씨는 “현재 속해 있는 집단에서 최고가 되면 더 큰 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수처작주란 말을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줬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두뇌스포츠 야구

    2년 전 바둑이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가 되자 한 체육계 인사는 “바둑이 스포츠면 고스톱도 스포츠냐?”고 흥분했다.고스톱은 그나마 화투장을 내려치는 동작이라도 있어서 바둑보다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스포츠에 가깝다.그렇다면 스포츠로 인정받는 야구는 100% 육체적인 것으로 이루어지는가? 전혀 아니다.오히려 야구는 정신적인 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평을 듣기까지 한다.1970∼8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 외야수이던 짐 월포드는 야구를 하는 시간의 절반 이상 동안 90%가 정신적인 면이 차지한다고 주장한다.이것은 프로 수준에서 하는 말이다.유소년 전문지도자인 존 리드는 전체 시간 모두가 90% 이상이 정신적인 면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리드는 타자에게 1만회 이상의 스윙으로 폼을 좋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적이 나빠졌다는 결과가 본인 스스로와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나타났다고 말한다.폼을 고치는 것은 완전히 포기하고 대화를 통한 동기 부여와 두뇌 게임에만 집중하게 했을 때의 성과가 훨씬 뛰어났다는 점을 야구 코치 저널에 기고한 적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습량이 상당히 많았다.그리고 한국 스포츠가 항상 말하는 정신력도 수없이 강조됐다.그런데 정신력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어떻게 하면 강하게 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죽더라도 뛰어라.” “팔이 부러져도 팀을 위해 던져라.” 등 가미카제식 정신력은 스포츠에서 필요로 하는 정신력이 아니다.또 그런 정신력은 팀이나 개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포츠,특히 야구에서는 정신력이란 용어보다는 ‘두뇌 게임’이 강조되어야 한다.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훈련을 해도 모두가 150m짜리 홈런을 치지 못하는 것처럼 정신 훈련을 아무리 해도 누구나 두뇌 게임에서 이기지는 못한다.하지만 일정 수준의 육체적 기량을 지닌 선수라면 정신 훈련을 통해서 많은 선수를 이기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이 부문의 최고 전문가는 H A 도프만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여러 팀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았고,지금은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사단 소속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의 부진은 육체적인 부상 탓만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정신 훈련을 해도 두뇌 게임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부류에 속하는 선수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hanmail.net
  • [논술비타민]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노동’과 관련한 (다)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2003년 서강대 기출문제) (가-1) 낙원에서는 노동을 한다는 것이 고된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즐겁기만 하였을 것이다.인간의 노동 덕분에,하느님이 창조하신 바는 자라나고 성숙하여 풍부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었다.…(중략)… 하느님이 인간을 낙원에 들여보내신 것은 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노동하는 사람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그의 시선을 창조계 전체로 옮겨간다.정말 세계는 한 그루 나무와 같다.세계에는 섭리가 이중으로 작용한다.자연에 맡겨진 부분과 의지에 맡겨진 부분이 이중으로 작용한다.그 모두가 인간이 교육을 받는 표지이고,교양을 쌓는 밭이며,인간이 발휘할 기술인 것이다.이제 의미가 밝혀진다.하느님이 인간을 낙원에 들여보내신 것은 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거기서 농사를 지으라는 뜻에서였다.그것은 노예가 하는 강제 노역이 아니라 자유 의지에서 우러난 지성인의 작업이었다.이런 일에 종사하는 것처럼 순진무구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그것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수행한다면 노동보다 고상하고 그보다 성취적인 일이 또 있겠는가? -아우구스티누스,(창세기 축자 해석)에서 (가-2)…생략… -(세계 인권선언)(1948년,제3차 유엔 총회)에서 (나-1) 공장을 끼고 흐르는 작은 내를 건널 때는 숨을 쉬지 않았다.시커먼 폐수 폐유가 그냥 흘렀다.근로자들은 아침 일찍 공장으로 걸어 들어갔다.저녁때 노동자들은 터벅터벅 걸어나왔다.계속 조업 공장의 새벽 교대반원 얼굴에는 잠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공원들은 잠을 쫓기 위해 잠 안 오는 약을 먹고 일했다.영국의 상태는 아주 끔찍했었던 모양이다.로드함 공장에서는 어린 공원들이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채찍질을 했다는 기록을 나는 읽었다.이 로드함 공장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다는 기록도 나는 읽었다.리턴 공장에서는 어린 공원들이 한 공기의 죽을 먹기 위해 서로 싸웠다.성적 난행도 당했다.공장 감독은 무서웠다.공원들의 손목을 묶어 기계에 매달았다.공원들의 이를 줄로 갈아버릴 때도 있었다.리턴 공장의 공원들은 겨울에도 거의 벌거벗고 일했다.하루 열네 시간 노동은 보통이었다.공장 주인은 노동자들이 시계를 갖는 것을 금했다.하나밖에 없는 공장 표준 시계가 밤늦게까지 일을 하게 했다.이들 노동자와 가족들이 공장 주변에 빈민굴을 형성하고 살았다.노동자들은 싸고 독한 술을 마셨다.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복음만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었다.참혹한 생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아편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자식에게까지 쓰는 사람이 있었다.공장 주인과 그의 가족들은 상점이 들어선 깨끗한 거리,깨끗한 저택에서 살았다.그들은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교외에 그들의 별장이 있었다.신부는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영국의 노동자들은 공장을 습격했다.그들이 제일 먼저 때려부순 것은 기계였다.프랑스의 철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망치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그 노래는 절망에서 나온 부르짖음이었다. -조세희,(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에서 (나-2)…생략… -시몬느 베이유,(노동일기)에서 (다-1) 우리는 노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 채플린의 (모던타임스)나 르네 크렐의 (우리에게 자유를)을 연상합니다.분명 그들의 이미지나 비판은 지난날 옳은 때가 있었습니다.그렇지만 그것은 전통적인 산업주의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오늘날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새로운 산업에는 들어맞지 않습니다. 분업화된 공장 노동이 얼마나 비참한 것이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으며,그것은 오늘날에도 역시 비참합니다.그러한 공장형의 노동은 오피스에도 들어와 개개의 노동자는 작은 반복 작업만을 되풀이함으로써 자기의 일이 전체에 이어진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자기 재량이나 창조력을 발휘할 기회도 가지지 못했습니다.그런데 그와 같은 직업을 보존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노스탤지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중략)… 이제까지의 ‘제 2의 물결’ 산업에서는 공정을 분업화,반복화해서 인간이 기계처럼 되어 일하는 것이 능률을 올리는 요령이었습니다.이제 그런 일은 컴퓨터가 더 빠르게 잘해 주고,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해 줍니다.지금까지의 공정은 시대와 함께 채산성도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변화를 촉진하는 조건은 갖추어진 셈입니다.…(중략)… ‘제 3의 물결’의 노동자는 더욱 독창적이고 더욱 지능적이라서 이제는 기계의 부속품이 아닙니다.좀더 구체적으로는 기능과 특수 지식이 있는 인간입니다.자기 전용의 연장 상자를 가지고 있었던 산업혁명 이전의 직업인과 마찬가지로 새로운,말하자면 ‘두뇌 노동자’는 기능과 정보가 가득히 들어 있는 ‘두뇌 도구 상자’를 가지고 있습니다.미숙련 노동자가 갖지 못한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노동자는 자립한 직업인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무하고나 교체가 가능한 조립 라인의 노동자와는 그 질이 다릅니다.젊고,교육 수준도 높고,반복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자기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일을 해 내기 때문에 상사의 잔소리를 싫어하고 항상 자기주장을 지니고 있습니다.애매한 공정이나 직제의 변화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그들이야말로 새로운 노동력이며 그 수는 자꾸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경제가 ‘제 2의 물결’에서 ‘제 3의 물결’로 옮겨짐에 따라 새로운 가치 체계가 생겨남과 함께 노동자의 기능도 새로워집니다.…(중략)…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와 정반대,말하자면 ‘마르크스를 물구나무 세운 것’과 같습니다.오늘날의 경제에서 흥성하는 부문은 수천 명에 이르는 노동자에 의한 동일화,규격화된 반복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적응력과 독창력과 고학력을 갖춘,개성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노동자입니다. -앨빈 토플러 (전망과 전제)에서 (다-2) …생략… -마셜 맥루언,(미디어의 이해)에서 (유의 사항) 1.띄어쓰기 포함 1600자 내외로 쓸 것(±160자 허용).2.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3.수험번호,성명 등 자기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답안에 드러내지 말 것.4.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게 할 것.5.어문 규범을 지킬 것. 1.저팔계 위로해 주다 ‘따르릉 따르릉’ 저팔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사오정이었다. “저팔계야! 이번 수시에 응시했니? 난 연습 삼아서 응시했어.”“삼장 선생님께 의논 드렸니?”“아니,미처 의논 드릴 시간이 없었어.어쨌거나 결과를 기다려 봐야지 뭐.혹시 알아? 좋은 결과가 있을지….헤헤헤!” 며칠 뒤 사오정은 풀 죽은 목소리로 저팔계에게 전화를 걸었다.“팔계야! 나 떨어졌어.그럭저럭 쓴 거 같은데….”“기분 풀어.2차에 잘 봐서 합격하면 되지 뭐.” 저팔계의 위로에 사오정은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이따 삼장 선생님 댁에서 보자.” 2.사오정,사고 치다 저팔계가 삼장 선생 집에 도착하니 사오정은 이미 와 있었다.저팔계가 들어서자 삼장 선생은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이 한심한 녀석 얘기 좀 들어 보렴.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저팔계는 의아한 표정으로 사오정을 바라보았다.“내가 답안을 잘못 써서 떨어진 게 아니라 다른 문제 때문에 떨어진 거 같아.시간이 남기에 답안을 고치면서 눈에 잘 띄라고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했거든….” “아니,왜 거기다 표시를 했어.그러면 부정 행위로 간주돼 채점조차 하지 않는다던데.” 삼장 선생도 맞장구를 쳤다.“그러게 말이다.시험 보러 간다는 녀석이 응시하는 학교의 출제 경향이나 유의사항에 관한 점검도 하지 않고 갔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겠느냐.내게 말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 사오정은 한숨만 내쉬었다. “그만 됐다.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2차 수시에서는 만전을 기하도록 하거라.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오늘은 유의사항에 대해 공부를 하자꾸나.답안 작성시 유의사항은 성냥과 똑같단다.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기에는 다소 하찮고,그렇다고 방심하다가는 큰 변을 당하게 하는 그런 거란다.” 3.논달선생 삼장,가르치다 “사례 중심으로 얘기해 주마.어떤 학생이 답안을 고치는데 볼펜으로 고치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수정액을 사용했다.그 답안은 몇 점을 받았겠느냐?” 사오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좀 감점 요인이 되겠네요.”라고 말했다.“문제가 그리 가볍지 않단다.그 답안은 0점 처리되었단다.” “헉!” 둘은 삼장 선생의 말에 깜짝 놀랐다.“뭔가 비밀스러운 표시를 한 부정 행위로 간주된 것이다.채점자와 일종의 약속된 표시일 가능성 때문이지.”“무시무시하군요.” “둘째 사례다.어떤 학생이 원고 작성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답안을 고치면서 볼펜으로 대충 직직 긋고 답안을 고쳤단다.그 답안은 어떻게 처리되겠느냐?” 둘은 채점의 엄격함에 이미 놀란 터라 섣불리 답변을 하지 못했다.“운이 좋으면 원고지 사용법과 관련해서만 감점을 당하지만 운이 나쁘면 0점 처리될 수 있다.원고지 사용법에 준하지 않은 기호는 암호로 인정돼 0점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이 내용을 구상하면서 답안지에 메모를 한 뒤 지우는 걸 깜빡하고 제출했다.그 답안은 몇 점이겠느냐?”“설마 그것도 0점 처리되나요?”“0점 처리되었다.” 삼장 선생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답안만이 아니라 문제지에 메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답안지뿐만 아니라 문제지에까지 아무런 표시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란다.” “어떤 학생이 1400∼1600자 내외로 작성하도록 돼 있는 답안을 쓰면서 1400자 분량에 딱 맞춰 글을 썼단다.그 답안지는 어떻게 채점되었을 거 같으냐?”“어떻든 1400자를 채웠으면 된 거 아닌가요?” 저팔계와 사오정의 대답에 삼장 선생은 “너희들 말처럼 1400자를 채웠으면 감점 요인은 없다.하지만 그 답안은 감점을 당했단다.”“왜요?”“너희들도 써봐서 알겠지만 답안을 고치다 보면 쓴 내용을 지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지운 만큼 다른 내용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지우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아까 그 답안은 1400자 분량을 채웠지만 앞에서 한 문장을 완전히 지운 부분이 있어서 그만큼 감점을 당했단다.” “이런 경우도 있다.띄어쓰기를 각 5개,6개,7개 틀린 학생이 있었다.그런데 5개와 6개 틀린 학생은 똑같이 5점을 감점당했는데,7개 틀린 학생은 10점 감점을 당했단다.”“그건 왜 그래요? 겨우 하나 차이인데….”“띄어쓰기가 2개 틀린 것까지는 1점,3∼4개는 3점,5∼6개는 5점,7∼10개는 10점 감점하는 식으로 채점하기 때문이다.” “이건 사오정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인데,어떤 학생이 검정색 볼펜으로 답안을 쓰다가 잉크가 떨어져 파란색 볼펜으로 이어 썼단다.채점 결과를 예상해 보거라.” 둘은 0점임을 짐작한 듯 아예 대답하지 않았다.“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0점 처리되었다.물론 검정색과 파란색 볼펜 모두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그래도 중간에 색을 바꾸어 답안 작성을 하는 것은 일종의 암호 표시로 인정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단다.어떤 학생의 답안 내용 중에 ‘우리 학교는 주변에 산이 있어서‘와 같이 자기 학교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답안을 작성했단다.이 답안 역시 상당한 감점을 받거나 심하면 0점 처리될 수 있다.채점이 얼마나 엄격하게 이뤄지는지 이제 좀 감이 잡히느냐? 물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형식도 매우 중요하단다.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상당한 감점을 당할 수 있다.이런 점 때문에 심지어 대학 관계자가 ‘내용을 잘 써서 2점 더 받느니 형식을 잘 지켜서 2점 안 깎이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을 할 정도란다.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이나 지켜야 할 형식적인 조건들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험 치기 전에 미리 확인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사오정처럼 답안은 잘 쓰고도 사소한 것 때문에 점수가 깎인다면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4.사오정 깨닫다 사오정은 “제 답안도 0점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사오정아! 그렇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2차에 잘 보면 되지,뭐.오늘 네가 썼다는 내용은 나무랄 데가 없더구나.이번처럼 사소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합격할 정도로 잘 썼다.답안 작성시 유의사항만 잘 지키면 2차에는 틀림없이 합격할 게다.” 삼장 선생의 말에 기가 죽었던 사오정은 갑자기 표정이 밝아지더니 “헤헤헤! 역시 논술의 백미는 내용 아니겠어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저팔계와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능청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주에는 ‘만세, 사오정 합격하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 수학·과학영재도 병역면제

    수학·과학·IT(정보기술) 영재에게도 예·체능계 특기자처럼 군(軍) 복무를 면제해 주거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대안학교처럼 어렵고 딱딱한 수학·과학 교과서를 대체할 ‘대안 교재’도 등장한다.또 201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10개가 육성된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헌재 경제부총리·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술혁신체계(NIS·National Innovation System) 구축방안’을 확정했다. 국가기술혁신체계란 한마디로 국가(National)의 틀을 다시 짜(Innovation)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참여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추진해온 야심찬 프로젝트다.돈(자본)과 노동을 투입한 과거 성장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혁신을 통해 ‘+α성장’을 끌어내자는 것이다.노 대통령이 말한 ‘혁신주도형 경제’를 뒷받침하는 실행방안이기도 하다. 5대 분야에 걸쳐 30개 중점과제가 설정됐지만 핵심은 기술인력 양성이다.병역특례 대상에 과학영재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두뇌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 수학·물리·화학·정보·생물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줄 방침이다.병역법을 고쳐야 하는 데다 여론수렴 과정도 거쳐야 해 시행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2002년 10.4%에서 2007년 1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세계 100위권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10개를 배출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중심 대학은 학부 정원을 대폭 줄이고 대학원 중심으로 육성된다.새로 대학을 짓기보다는 지방에 있는 우수 이공계 대학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형태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선진국 기술을 모방 추격하는데 급급했던 그동안의 접근방식도 원천기술 가치창조형으로 바뀐다.정부가 주도했던 차세대 성장기술 선정과 지원금 배분 등도 기업·연구기관·학교 등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민·관 연구개발투자 전략회의를 해마다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기술가치를 평가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기술금융 투·융자 시스템도 강화된다.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빈약한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 연계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심재철·민병두 ‘논리게임’ 2R

    1980년 5월15일.박정희 유신체제가 끝나고 찾아온 ‘서울의 봄’을 맞아 대학생들은 서울역 앞으로 몰려 나와 ‘민주’를 외쳤다.이 시위에 당시 학생운동을 앞뒤에서 이끌었던 두 학생이 있었다.심재철과 민병두다. 77학번 심재철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학생운동을 앞에서 이끌었고,성균관대 78학번 민병두는 이름없는 ‘언더’로 뒤에서 투쟁논리를 생산해 학생운동을 밀었다. 심은 ‘단계적 투쟁론’,즉 대중의 광범위한 참여를 위한 단계적 투쟁을 주장했고,민은 단계적 투쟁으론 군부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전면투쟁을 외쳤다. 이 논쟁이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사상논쟁인 ‘무학논쟁’의 시발점이다.민병두의 ‘학림파’가 학생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전면투쟁을 주장한 반면, 심재철 등의 ‘무림파’는 대중과 함께 가는 학생운동을 내세웠다. 24년이 흘러 무학논쟁의 두 핵심이 여야의 ‘브레인’으로 다시 만났다.16대 때 정계에 입문한 심재철 의원이 29일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열린우리당 초선 민병두 기획위원장과의 ‘두뇌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정당에서 기획위원장은 정국상황을 종합분석하고 당의 대응방향을 정리하는 막중한 자리다.대선과 총선의 선거전략도 이들에게서 나온다. 58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학생운동으로 시작해 MBC(심재철)와 문화일보(민병두)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같은 시대, 같은 길을 걸어왔다.그러나 이들은 단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29일 기자 질문에 두 사람은 “(서로)모른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앞으로는 사사건건 맞부딪치고 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국회에서도 나란히 문광위원으로 마주 앉아 설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20여년 전 전면적 대중투쟁론을 주장했던 민 의원은 “서울역 회군으로 결국 광주에서 5·18사태가 일어났다.”고 했다.당시 시위를 주도한 심재철 회장이 자진 해산을 지시하는 바람에 민주화의 시발점이 광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유감의 뜻이 담겨 있다.반면 심 의원은 “당시는 효창운동장에 공수부대 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춰놓고 출동을 기다리던 상황으로,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됐다.”며 “민 의원의 주장은 역사적 가정일 뿐”이라고 ‘회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상대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민 의원은 “17대 국회 들어 문광위에서 처음 봤는데 준비도 철저히 하고 야당성,즉 전투의지가 강해 보인다.정동채 장관 인사청탁 건이나,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과 관련해 질문하는 걸 보니 날카롭더라.하지만 좀 의욕이 과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 4·15총선 때 열린우리당에 들어가 기획력을 발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니 일단 능력은 인정받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그러나 데스크(문화일보 정치부장)로 있다가 바로 다음날 (특정정당으로)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소한 언론인의 직업윤리에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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