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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 유치원 인기 ‘짱’이에요

    숲속 유치원 인기 ‘짱’이에요

    아이들을 자연과 벗삼아 뛰어놀게 하는 ‘숲속 유치원’이 유아 대안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박한 콘크리트 더미를 벗어나 자연에 아이들을 풀어놓는 ‘자연 방임주의 유치원’이다. 정해진 커리큘럼도 교실도 없다. 숲속으로 떠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아토피와 감기 등 면역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28일 학부모 공동육아 조합에 따르면 숲나들이와 텃밭가꾸기 등 자연주의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는 공동육아 시설은 1994년 1곳에서 현재 61곳으로 크게 늘었다. 사립 유치원들도 자연주의 교육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출자해 만든 경기 하남시 ‘재미난 어린이집’의 3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난 25일 경기 남양주시 축령산을 다녀왔다. ●“자연 놀이터에 ‘왕따’는 없어요” “당실이들, 이리 와∼”(교사) “눈꽃, 단풍이 아주 빨개요.”(아이들) 축령산 초입에 들어선 당실반(5세) 아이들은 ‘눈꽃’이라 부르는 이가영(28) 교사와 함께 자유롭게 숲속을 뛰어다녔다. 스스로 모든 것에 이름을 붙여 부르는 아이들은 자신들은 ‘당실이’, 이 교사는 눈이 내리는 날 부임했다고 해서 ‘눈꽃’으로 부른다. 이날 처음 본 기자는 ‘무지개’라고 불렀다. 단풍 무리를 보고 아이들은 ‘빨간 부채’,‘불난 모자’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숲속은 천연 놀이터다. 특정한 프로그램도 없이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냄새맡고 만지며 놀았다. 자연에 널린 재료로 얼굴이나 집 등 자신만의 미술품을 만들었다. 교사들은 설명도 간섭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하면 “또 줘∼”라고 말한다고 해서 ‘또줘’로 불리는 김진옥(28) 교사는 “자연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느끼는 것”이라며 웃었다. 놀이에 소극적인 아이나 ‘왕따(집단따돌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 교사는 “함께 돌을 옮기고 나뭇가지로 칼싸움을 하면서 자연에서 협력과 조화를 배운다.”면서 “아토피가 심했던 아이들의 피부도 아주 좋아졌다.”고 말했다. 학부모 정민석(37·강동구 길동)씨는 “딸아이가 4살 때부터 3년간 다녔는데 만성 감기도 없어지고 적극성과 창조력이 생겼다.”면서 “장난감에는 흥미를 잃어 지금껏 장난감을 사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97년 6가구로 시작한 이 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이 직접 가꾸는 텃밭이 있으며, 수시로 숲속 여행을 떠난다. 이달에만 축령산을 포함해 경마공원과 아차산 생태공원, 강동구 허브공원 등을 다녀왔다. ●11월∼내년 2월 신입생 모집 공동육아 단체들은 물론 YMCA의 풀꽃학교와 일반 어린이집들도 자연주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11월∼내년 2월 신입생을 모집한다. 텃밭 가꾸기와 숲 나들이 외에 생태학습 프로그램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 ‘명문 자연 어린이집’은 지난해 문을 열 당시 아이들이 30명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00명으로 늘었다. 도시에서 어린이집을 하다가 답답한 환경이 싫어 자연주의 어린이집을 열었다는 원장은 “소문이 퍼져 대기자만 2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 ‘우듬지나 투어슐레 유치원’은 2개월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자연에 대해 연구해 졸업과제를 발표한다.YMCA는 자연 재료로 야외 집짓기 프로그램 등이 있다. ‘삐뽀삐뽀119’의 저자인 하정훈 소아과의사는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은 건강과 두뇌 발달에 좋다.”면서 “미국 농무성도 적어도 매일 1시간 이상 자연과 놀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경기대 유아교육학과 이부미 교수는 “생태 교육은 자연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는 통합적인 교육으로 관점 자체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英연구팀 “머리 큰 아기가 지능 높다”

    英연구팀 “머리 큰 아기가 지능 높다”

    머리가 큰 아기가 훗날 높은 지능을 갖게 될까? 최근 영국 사우스햄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의 캐서린 게일(Catherine Gale)박사는 “생후 1년 사이에 성장하는 아기들의 두뇌크기가 향후 지능을 결정, 머리가 큰 아기는 훗날 높은 지능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기들의 머리크기가 생후1년 사이에 얼마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 지능의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 이같은 결과는 280일동안 엄마 뱃속에서 자란 633명의 아기의 두뇌와 그 아기들이 생후 1년, 4년, 8년째 되었을 때 측정한 두뇌크기에 근거한 것으로 아기들은 4살, 8살이 되었을 때 IQ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아기들의 지능은 생후 1년 사이에 성장하는 아기들의 두뇌크기가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진들은 부모들의 양육스타일과 모유수유 여부와 기간 등을 조사해 점수를 매겼으며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거나 3개월이상 모유수유를 한 경우에도 아기들의 IQ점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게일박사는 “생후 1년 사이에 이뤄지는 아기들의 두뇌성장은 4-8살 사이의 지능으로 이어진다.”며 “아기들의 두뇌성장에는 부모와 아기의 관계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고 설명했다. 또 박사는 “유아기시절에 적어도 머리크기와 관련한 두뇌성장을 소홀히 생각한다면 훗날 아기가 성장했을 때의 지능이 떨어질 수도 있음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BS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연구팀 “물구나무서기 기억력 향상에 도움”

    美연구팀 “물구나무서기 기억력 향상에 도움”

    자신의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생각된다면 물구나무서기를 꾸준히 연습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박사는 최근 “물구나무서기는 두뇌의 혈액순환을 자극해 알츠하이머와 간질등과 같은 두뇌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박사는 실험을 통해 “혈액순환이 단순히 산소나 영양분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관의 네트워크 이상으로 생기는 간질, 정신분열증과 같은 두뇌질환 예방에 (물구나무서기가)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런손상으로 두뇌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뉴런손상이 두뇌질환의 발병과정 중에 생긴다는 것을 시사해 새로운 치료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이론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은 혈액순환이 뉴런의 활동과 기능에 영향을 미쳐 두뇌의 기억력 조절에 얼마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천구 방과후 주산학교 “내 머리가 컴퓨터 된 듯”

    금천구 방과후 주산학교 “내 머리가 컴퓨터 된 듯”

    전자계산기의 보급으로 1980년대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산이 자치구 주민자치센터의 인기 교육프로그램으로 부활해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대표주자가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주판은 마치 아날로그의 건재함을 과시하듯 인기만점이다. 금천구 가산동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주산·암산교실 속으로 들어가 본다. ●디지털 시대에 웬 주판? “단 단위부터 차례로 165씩 더해 나가는 겁니다. 자 시간 잽니다.” 지난 16일 방과 후 주산·암산 교실이 열리고 있는 금천구 가산동주민자치센터 2층은 아이들이 주판알을 튕기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선생님의 ‘시작´ 소리에 아직 운주법이 익숙지 않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뭔가를 골라내듯 검지 하나로 주판알을 올렸다 내렸다 한다. 또래를 모아둔 탓에 경쟁심도 만만치 않다. 손을 든 아이들은 제가 먼저 끝냈다고 아우성이다. 방과 후 어린이 주산·암산교실을 지난 2일부터 운영 중인 금천구 가산동 주민자치센터는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처음 20여명을 예상했던 주산프로그램에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급히 2개의 반을 추가했지만 역시 마감됐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담당 고명윤(47)씨는 “컴퓨터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주산을 통해 암산능력도 길러주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면서 “자리가 비길 바라는 대기자 수가 10명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옛날 전자계산기 너무 신기해요” “손으로 풀지 마세요. 주판 안 쓰면 실력 안 늘어요.” 선생님의 호통에 교실 한쪽 유치부 아이들이 얼른 연필에서 손을 뗀다. 요즘은 취학 전 아이들도 웬만한 덧셈과 뺄셈은 우습게 아는 상황. 비교적 간단한 문제가 나오자 유치원 아이들은 자기를 무시하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오히려 주판을 번거로워 한다. 처음엔 암산을 못하게 막는 것도 일이다. 김민정(32) 강사는 “처음엔 다들 불편해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진도 나가기 무서울 정도”라면서 “특히 집중력이나 수리력 등 주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장점 역시 쉽게 습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대는 아날로그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주산교육의 장점으로 전문가들은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두뇌발달 등을 꼽는다.3개월이면 기초과정은 마칠 수 있는데 이 과정만 마쳐도 아이들의 학습태도가 많이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슬비(12·가산초교 5년)양은 “복잡한 계산에는 늘 자신이 없었는데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다.”면서 “정확히 답이 나오면 재미있고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유미(12·두산초교 5년)양도 “주판을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었던 옛날 사람들의 지혜가 놀랍다.”면서 “복잡한 계산도 척척 해낼 수 있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학부형들은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다. 김명자(40)씨는 “무엇보다 아이가 집에 와서도 주판을 찾을 정도로 재미있어 하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사설학원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뒤늦은 생물자원 경제가치 인정/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수년 전 대학원생들과 함께 제주도로 학술조사를 다녀온 적이 있다. 마침 썰물 때여서 우리는 서귀포 부근 바닷가의 암반에서 신종 식물 하나를 발견했다. 몸길이가 2∼3㎝이고 색깔이 매우 아름다운 특이한 모습을 한 홍조식물이었다. 수십만 년 전에 태어났을 이 식물은 그동안 이름 하나 얻지 못하다가 이제야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분류학자들은 지구상에 있는 생물의 95%는 아직 실체가 파악되지 않아 이름없이 방치됐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한국산 해조류는 1966년까지 400여 종이 확인됐으나 지난 40년간 배가 추가돼 800여 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정년을 맞은 한 교수는 한평생 우리나라 나방을 연구해 300종에 이르는 신종을 찾아냈다. 하지만 자연생태계의 한 자락이 파괴되면 이처럼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생물들이 서식처를 잃고 사라지게 된다. 정부는 지난 10일 국가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선언했다.‘생물자원 주권선언’은 이 땅에 사는 생물종을 국토나 국민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주권적인 권리로서 지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물자원이 지닌 경제적인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 까닭은 생물종이 지닌 미지의 물질이 인류가 해결하기를 소원하는 치명적인 질병, 과학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물질일 수 있고, 그 물질을 지닌 생물이 한 나라에 고유하게 서식한다면 그에 대한 경제적인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고유종이 그런 물질을 가지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1992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환경개발회의 결과로 마련된 생물다양성 협약은 생물자원이 지닌 자원적 가치를 인정하고 각 나라는 그것을 주권적인 권리로 지키라고 선언했다. 이 협약에 가입한 나라는 자국의 생물종에 대한 자세한 목록을 작성하고, 주기적인 감시 활동을 통해 생물자원의 변동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생물자원을 관리할 자원관 확보와 생물종을 찾아내고 분류하는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생물자원의 조사연구는 200∼300년의 긴 역사를 지녔다. 연구 성과가 생물학의 기초가 되어 오늘날 생명과학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우리는 이런 기초분야를 돌볼 겨를 없이 국가적인 총력을 분자생물학이나 유전공학과 같은 첨단분야 연구에 투입했다. 그 결과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 차원의 표본관이나 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는 부끄러운 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대학에서 이 분야를 전공하던 소수의 교수들이 퇴직하면 그 자리는 첨단 분야의 교수로 충당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문을 열었다.21세기에 들어서서 이제 겨우 국가 차원의 표본관 하나가 우리나라에 생긴 것이다. 만시지탄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감격해한다. 그러나 이것은 겨우 시작의 걸음마에 불과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룩한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연구를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하며 앞서 간 나라들을 단숨에 따라잡아야 하는 숨가쁜 전쟁이 남아 있다.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놔야 한다.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이런 기초분야를 전공할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는 일이다. 분류학자가 없는 나라에서 어떻게 생물종의 실태를 조사하고 연구할 수 있겠는가. 미래의 전쟁은 총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원을 두고 하는 두뇌와 인력 싸움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이 전쟁의 첨병 역할을 감당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 [공직 인맥 열전] (4) 행정자치부 (1)

    [공직 인맥 열전] (4) 행정자치부 (1)

    행정자치부 관료들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으로 나서도 손색이 없는 행정부내 ‘정치인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공무원 가운데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한 행자부가 출범한 지 올해로 만 10년이다. 차기정부 출범을 앞두고 위상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국정 운영의 주무부처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총무처·내무부 출신, 팽팽한 경쟁 관계 지방행정본부·지방재정세제본부·균형발전지원본부 등 옛 내무부에 뿌리를 둔 관료들은 출신지역에 따라 끈끈한 연결고리가 구축돼 있다. 행자부가 지방행정에 대한 총괄적인 조정·지원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과 상관관계가 있다. 또 정책홍보관리실·정부혁신본부·전자정부본부 등 옛 총무처에 기반한 관료들은 학연·지연 등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대신 ‘같은 방’(과·팀)에서 근무했는지 여부가 인맥 형성의 가장 중요한 변수다. 업무 강도가 세고, 개인 능력 못지않게 팀워크가 요구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지방을 잘 아는’ 행자부 고위관료들은 국회의원·지자체장 선거 때마다 출마·당선이 유력시되는 ‘예비 후보군’에 속한다. 다른 부처를 모두 합쳐도 행자부 출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수에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행자부 고위 관료는 현역인 광역자치단체장에게 든든한 지원세력이면서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되고 있다. ●박장관, 총무처 출신 첫 행자부 장관 2005년 7월 복수차관제 도입 이전까지 행자부 장·차관 등 정무직은 외부 인사와 내무부 출신이 ‘독식’했다. 관행을 깬 이가 박명재 장관이다. 박 장관은 총무처 출신 첫 행자부 장관이다. 박 장관은 깔끔한 일처리와 폭넓은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꼽힌다. 업무에 대한 소신과 논리적 무장도 뛰어나다. 행정고시 16회 수석 합격이 말해 주듯 두뇌 회전이 빠르다. 박 장관은 총무처 조직기획과장 시절, 당시 상관이었던 김범일 대구시장으로부터 고스톱을 잘 친다며 ‘GS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장관에게 과거 돈을 좀 잃었던 부하 직원이 김남석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서필언 전자정부본부장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소탈한 차림을 한 김 실장은 외모만큼이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업무추진력은 물론 대외 섭외능력도 탁월하다. 서 본부장은 뛰어난 업무집중력, 원만한 대인관계 등이 돋보인다. 조직혁신단장으로 정부조직을 늘린다는 지적에도 뚝심 있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평가다. 소신이 강해 의견수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엘리트형 제1차관·외유내강형 제2차관 정부조직·혁신·전자정부 등의 업무를 책임진 최양식 제1차관은 전문성과 성실성을 갖춘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다. 기(氣)철학, 고전문학, 마라톤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지만 술은 안 한다. 정남준 정부혁신본부장은 총무처 출신이지만, 전남부지사 등을 거쳐 행자부 업무에 밝은 편이다. 치밀하고 정교하지는 못하지만 선이 굵고 과묵한 보스형이다. 지방지원·균형발전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한범덕 제2차관은 정통 내무 관료다.‘내유외유’형이며, 정무적 감각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본부 경력이 짧고,‘고참 부하’들이 많아 조직장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강병규 지방행정본부장은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친화력이 돋보인다. 유연한 상황대처로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지만, 직원들에게 좀처럼 ‘채찍’을 들지 않아 업무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황준기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은 내무행정 핵심조직을 두루 거쳤다. 신사 스타일이라 조직내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경기도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해, 차기 경기부지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박재영 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지방행정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실력파다. 차기 전남부지사로 거론된다.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성실성도 갖췄다. 다만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박연수 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은 전북 출신이지만, 인천에서 오래 공직생활을 하며 영종도신공항·송도신도시 등의 밑그림을 그렸다. 친화력은 떨어지지만 업무 처리는 야무진 것으로 알려졌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조윤명 국가기록원장은 정교한 면은 다소 부족하지만 판단력과 친화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람들은 두려운 표정을 가장 먼저 알아본다”

    “사람들은 두려운 표정을 가장 먼저 알아본다”

    사람들은 타인의 얼굴에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들 중 어느 표정을 가장 먼저 알아볼까? 최근 미국의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연구팀은 “사람들은 행복하거나 슬퍼하는 얼굴표정보다 두려움에 가득찬 사람의 얼굴을 가장 먼저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는 사람들의 두 눈에 각기 다른 이미지들을 노출시킴으로써 인지된 결과에 근거한 것. 그 결과 피험자들은 두려운 표정의 얼굴 이미지를 다른 표정들보다 좀 더 빨리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잘드(David Zald)교수는 “(두려운 얼굴표정의 이미지가) 대부분의 시각적인 정보들이 처음 전달되는 두뇌의 피질부분보다 감정적인 정보를 인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편도체’로 전달되었다.”며 “따라서 두려운 얼굴표정을 좀 더 빨리 인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두려움을 먼저 인지한다는 것은 주변 환경의 잠재적인 위협을 피할 수 있게 하는 생존전략으로도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는 11월 심리학전문지 ‘저널 이모션’(the journal Emotion)에 실리게 된다. 사진=뭉크의 ‘절규’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라운지]KOVO컵서 맹활약 LIG ‘스페인특급’ 팔라스카

    [스포츠라운지]KOVO컵서 맹활약 LIG ‘스페인특급’ 팔라스카

    “목표는 우승이다.‘만년 3위’ LIG의 오명을 씻겠다.” 지난해 삼성화재에서 뛴 ‘아마존 괴물’ 레안드로 다 실바(24·브라질)가 일본으로 떠나자 또 한명의 ‘괴물’이 올시즌 프로배구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LIG의 ‘스페인 특급’ 기예르모 팔라스카(30)다. 최근 정규리그 전초전으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눈부신 화력을 과시한 팔라스카를 만나 각오를 들었다. ●유럽에서 검증된 ‘스페인 특급’ 팔라스카는 올시즌 프로배구 개막에 앞서 열린 KOVO컵에서 스파이크는 물론, 블로킹과 리시브 등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배구 코트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대회기간 내내 ‘역대 최강 외국인선수’라는 탄성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게 결승전을 제외한 4경기,17세트에서 무려 130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상무전에서는 대회 첫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까지 작성했다. 팔라스카는 유럽 프로배구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다.11세 때 배구선수였던 아버지와 형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은 그는 타고 난 파워에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입문 후 스페인리그는 물론 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 등지를 누비며 ‘유럽 최고 공격수’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지난 9월 끝난 유럽 국가대항전인 유러피언리그에서 세계 정상급인 폴란드(세계 2위)·러시아(3위)·이탈리아(4위) 등을 연파, 스페인(24위)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으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이젠 LIG를 정상으로 견인한다” 팔라스카가 LIG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새 사령탑 박기원 감독 때문이다. 그는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던 자국 동료인 라파엘 파스콸이 예전부터 박 감독이 훌륭하다고 얘기를 많이 해서 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박 감독의 제의를 받고 큰 고민없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감독 부부는 수원체육관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팔라스카 가족에게 친부모처럼 정성을 쏟았다. 팔라스카는 ‘한국 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훌륭한 팀과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뛰겠지만 올해 만큼은 LIG에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한국 선수 중 누굴 최고로 꼽겠느냐.’고 묻자 “이경수다. 파워나 기술, 두뇌플레이까지 갖춘 최고의 공격수다.”고 치켜세운 뒤 “다른 팀들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LIG가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사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출생1977년 스페인 ▲ 체격 200㎝,90㎏ ▲ 학교 후안 데 소리야 고등학교 졸 ▲ 가족 아내 알바레스 마이라(30), 딸 아예시아 팔라스카(1) ▲ 취미 여행, 음악감상 ▲ 경력 2007월드컵 스페인 국가대표,07유러피언리그(스페인 우승) 득점상·최우수선수(MVP) 05유러피언리그 득점상,03·04월드리그 스페인대표,00∼01프랑스리그,01∼03벨기에 리그,03∼06이탈리아리그,06∼07스페인리그.
  •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9일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 등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책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교육양극화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실현가능성·내적 일관성·구체성 등으로 나눠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기본방향이나 철학·이념에 부합하는 내적 일관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실현 가능성은 회의적이어서 선심성 정책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체성도 떨어진다. 복지 정책의 근본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복지 분야의 공약은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과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육분야 ●이명박, 특성화고 확대·대학입시 자율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성화 고교 확대와 대학입시 자율화 공약은 참여정부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 100개 육성, 직업 전문화고 50개 육성, 기숙형 공립고 150개 육성을 내놓았다. 영어수업 확대와 3단계 대입자율화, 교원경쟁 유도 등도 주요 공약이다. 연간 30조원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은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조치로, 사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위주 교육을 부추겨 교육 및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최상위층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귀족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한국교총과 보수단체들은 “고교평준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반긴다. 논란 여부를 떠나 중도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교육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은 공약의 내적 일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큰 틀에서 이명박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약한 부정’, 본고사 부활에는 ‘약한 긍정’의 입장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과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본고사 등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데는 일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골간이 과거 한나라당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과 비판에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자유롭지 못하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 공약은 구체성이 약하다.3불 정책과 사교육비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구체성을 떨어뜨린다. ●정동영, 교육예산 40조원 증액 정동영 후보는 교육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이 모두 4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제기에 봉착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지원 공약은 사립대와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다. 정 후보는 3불 정책에 대해 유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해찬, 졸업-취업 연계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모의고사,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개혁조치로 인한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 논란과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한국 21(EK21)’을 내세우고,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제구축을 내세운다. 하지만 교육 한국 21의 세부내용과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두뇌한국 21(BK21)’을 연상케 하지만 두뇌한국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평가에서 A∼E 5개 등급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공약은 공허한 감을 주고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투명성, 책임,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에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권영길,3불정책 법제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논술 폐지, 대학 평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사교육비 지출을 막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연간 22조원,5년간 114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권 후보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의 7% 확보와 부유세 신설, 군축에 따른 국방예산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는 하지만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 평준화와 논술폐지 같은 정책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된다.3불 정책은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자 룰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 복지분야 복지분야에서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이명박), 치매·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손학규), 유아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권영길) 등은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방법론은 취약해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후보마다 각종 무상 의료·교육 등을 제안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늘릴지에 대해서도 당위적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노인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노인들이 항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복지 정책을 달성하려면 한 해에 4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 측은 “불요불급한 낭비성 예산을 한 해 20조원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원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복지공약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후보는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등 민간의 역할 강화를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하지만 실현성은 떨어진다. 이명박-손학규 후보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예산 대비 복지비 증액´을 정책적 판단이 아닌 사회적 변화의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 근거나 계획, 전략이 부족하다.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성장보다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많다. 정 후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개혁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국방비 축소 등 예산비율의 조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 시절 양극화 폐해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개혁 마인드가 많다고 여겨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공약들은 한마디로 돈을 벌기보다 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대학 진학률이 82%인 우리나라에서 유아∼대학 무상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단순한 복지 투자확대를 주장하지 않고 복지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고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스타」전계현(全桂賢)양(32)이 결혼을 한다. 상대는 천문학박사 조경철(趙慶哲)씨(41·연세대 교수).「아폴로」11 달착륙 해설로 과학계의「스타」가 된 통칭「아폴로」박사다. 결혼식은 2월 15일, 주례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 장소는 2월6일 현재「워커·힐」이나「크리스천·아카데미」중 택일. 15일로 화촉(華燭)날 잡아놓고 이미 연말(年末)부터 신혼살림 『미워도 다시한번』의「스타」와「아폴로」박사의 결합은 그「쇼킹」한「뉴스」성에도 불구하고 퍽 조용히 비밀스레 추진돼왔다. 두사람 모두 떠들썩한 것을 원치 않았던 까닭일까? 결혼날짜가 박두했어도 그들은 좀처럼 결혼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이들의 결합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다. 전계현은 얼마전부터 주소도 전화번호도 행방불명이 됐었다. 증발설이 나올 정도였다. 영화사에서도 그녀에 대한 연락은「매니저」인 이용주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매니저」란 사람도 연락사항만 전해줄뿐이지 거처나 전화번호를 알려주진 않았다.『집위치는 잘모르고 전화는 아직 놓지 않았다.』대개 이런 식의 따돌림을 당했다. 이들의 새 보금자리- 결혼식을 10일 앞둔 2월 5일 현재 두 사람은 앞당겨 신혼살림을 하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에서 멀지않은 곳. 언덕위는 아니지만 하얀집. 아담하게 단장된 2층 양옥이 이들 두「스타」의 뜨거운 사랑의 집이다. 그 안에서 전계현은 방안 정돈을 하고 있었다. 빨강 꽃무늬가 수놓인 흰색 저고리에 진홍빛 치마. 한복차림이 그녀를 20대의 앳된 신부처럼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이 집을 사서 20일 이사했어요. 새로 뜯어고치다시피 했는데 아직 정돈이 잘 안되어서-』 조경철박사는 외출했고 전양과 소녀(전양은 동생이라고) 단 두식구가 있는 건평 70평가량의 집안은 유달리 조용했다. 응접실에는「피아노」가 놓였고 그 뒤에는「크리스머스·트리」가 아직도 꽃가루를 쓰고 서있다. 그「크리스머스·트리」뒤에 90호가량의 그림이 한폭. 한복차림의 여인이 그네뛰는 그림이다. 69년 가을 조씨가 전양에게 준 전양 초상화다. 그리고 이 그림이 바로 두사람의 사이를 묶은「사랑의 씨앗」. 비오는 하오의 첫랑데부 “생각보다 소탈해 좋았죠” 전계현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림이 그려진건 69년 여름이다. 두번 만나고 세번 만났을 때 조씨는 전양의 초상화를 그려서 들고나왔다. 상상만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어느 점이 전양을 닮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림솜씨는 보통이상이고 전양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69년 여름부터,「아폴로」박사와 전양의「데이트」가 시작된건 정확히 69년 8월부터라니까 이들의「랑데부」는 이미 18개월을 꼽는다. 그들 최초의「랑데부」는 조씨의「프로포즈」에서 시작됐다.「아폴로」해설로 그때 이미 방송·TV의「스타」가 돼있었던 조씨는 D방송국 PD인 박(朴)모씨를 통해서 몇번인가 『전계현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박씨의 전갈을 받은 전계현은 두번째 요청에 응락, D방송의『유쾌한 응접실』에 조씨와 함께 출연키로 했다. 『그날 비가 세차게 왔어요. 광화문 교육회관의 다방에서 약 30분가량 얘기를 나누었죠. 죠. 생각했던 것보다 소탈하고 솔직해 보이는 인품이 호감을 줬어요』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그분은「나는 이런 사람이다」하고 자기의 과거를 털어놓더군요. 북한에서의 소년시절, 월남이후의 학교생활, 미국유학 결혼생활, 그리고 귀국후의 생활등-』 두번째 만나자 전격 구혼…천문학자답잖게 성급해 조경철박사의 인물됨에 관해서는 TV를 통해「스타」못지않게 알려져있다. 둥그스름한 얼굴에 큼직한 안경,「보타이」차림이 어울리는 당당한 사내다운 체구. 과학자이기 보다는「스포츠맨」이나 사업가를 연상케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그는 갖고있다. 천문학 박사의 학위는 미국「펜실베이니어」대학 대학원에서 받았다. 평북 선천태생으로 북한에서는 광산과를 다녔다하고 월남후에는 연세대 물리과를 졸업했다. 처음 미국에 가서는「터스큘럼」대학에 들어가 정치학과를「스트레이트」A로 졸업. 천문학으로 방향을 돌린건 이원철박사의 권유에서였고, 그의 주전공인 변광성(變光星)연구는 저명한 천문학자「페이지」씨가 편저한「스타·라이트」에 수록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것. 참고삼아 미국서의 그의 이력서를 들춰보면 ①미(美) 천문학회원 ②영(英)왕실 천문학회정회원 ③미해군천문대 우주물리부 주임 ④NASA 최고연구원 ⑤미 과학진흥협회 평의원, 그리고 각대학 교수-. 그 자신이 언젠가 말했듯이『5대양 6대주 어디를 가도 조경철 모르는 사람은 천문학자 아니다.』 68년 8월, 그는 정부의「한국의 두뇌」귀국 권장책에 의해 15년만에「두뇌 제1호」로 귀국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을 맡으면서 연세대 천문학과장, 성균관대학 강사 등 화려하고 바쁜 일과가 계속되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은 2월 5일 사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폴로「14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날. 이날도 조박사는 D방송국에 나와서「아폴로」착륙광경을 해설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전계현과 조씨의「데이트」는 그의 벅차게 바쁜 일과속에서도 꾸준히 계속된 것 같다. 두번째「데이트」는 첫번「데이트」1주일 뒤. 조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고 전양이 살고있던 세운「아파트」의「그릴」에서 만났다.「치킨」과「스테이크」를 나누면서 이때 조씨는 단도직입적으로「프로포즈」를 했다한다. 『잊혀진 여인(女人)』보고는 홀딱…초상화 바치며 질긴 구애(求愛) 『그분 성격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척 당황했어요.「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원하시오, 나와 결혼하는게 어떻겠소?」 이러지 않겠어요?』 전계현은 이때『글쎄요』정도로 끝냈다 한다. 그녀로서는 상대방 사정을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대개 그렇듯이 여배우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나 동경인가 하는 짐작뿐이었다한다. 사실상 그무렵까지 전계현은『다시는 결혼 안한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초혼에 실패하고난 뒤 딸(현재 10살)과 함께 외로우나 별 말썽없이 살고 있었다. 61연도에 결혼해서 66년에 별거생활로 들어갔지만 법적 이혼수속은 68년 8월 2일에야 끝냈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화합할 기회를 찾았었죠. 끝내 안오더군요. 혼자 살 결심을 하게 됐었읍니다.』 이런 전계현에게 조경철씨의 집착은 퍽 끈기가 있었던 것 같다. 해외에서 15년만에 돌아온 이 과학자의 가슴에 전계현은 어떻게 해서 불을 지른 것일까 조씨가 전양을 처음 본 것은 69년초 영등포의 한 3류극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전계현주연의『잊혀진 여인』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조씨는 함께 구경한 친구한테 전양의 얘기를 꼬치꼬치 캐어 물었다. 여기서 그녀가 현재 독신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쁜 밀회(密會) 거듭, 제주도서 결혼결심 서고 『잊혀진 여인』(정소영(鄭素影)감독) 에서의 전계현은 미국유학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그래서 잠깐 탈선을 하게된 불행한 여자로 나타난다. 미국가서 새로 결혼한 남편을 멋모르고 기다리는 아내- 이런「드라머」구성이 해외에서 돌아온 조씨에게 색다른 감격이라도 안겨준 것일까? 전·조「커플」의「데이트」설이 새어나온 것은 69년 12월께다. 이때 조씨는『전계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존경한다』고 잘라 말했다. 여성상위의 미국식 표현이었지만 전계현 자신은 그들의「데이트」설을 완강히 부인했었다. 그녀의 배우생활이『미워도 다시한번』의 성공으로「피크」를 이루게 된 무렵, 전계현은 결혼보다「스타」의 위치가 더 소중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들의「랑데부」는 계속되었다. 비원 뒤뜰, 수유리의 통닭집, 인천, 아현동에 있는「서울·하우스」등이 이들의 밀회장소로 이용됐다. 『「데이트」라고 해도 서로 바쁘기 때문에 잠깐 만나서 사진찍는게 고작이었어요. 나오라고 불러놓고는「카메라」로 몇장 사진찍고, 그 다음번엔 사진을 돌려주고, 큰 맘 먹어야 경인고속도로의「드라이브」정도였죠』 가장 긴「랑데부」는 70년 8월「바캉스·시즌」의 제주도 여행이었다. 그때 조씨는 자신이 조직한 연세대「화우회」학생들을 이끌고 1주일간 제주도에서 사생대회겸「캠핑」을 했다. 그곳에 전계현이 나타났다. 자신의 말로는 공연때문이었다한다. 어쨌든 두사람은 그곳에서 2일간 호젓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전계현이 결정적으로 재혼을 생각한 것은 이 제주도「랑데부」에서인 것 같다. 그는 서울 올라오는대로 조씨의 가정문제를 탐색했다 한다. 그리고『그분이 이혼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력(前歷) 있는몸, 서로 감싸고 아폴로가 스타에 연착륙(軟着陸)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경철씨는「워싱턴」에 부인 김상경(金相卿)씨(40)와 두 아이가 있다. 김상경씨는 바로 삼양(三養)재벌의 총수인 김연수(金秊洙)씨의 따님.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씨의 조카딸이다. 조씨는 67년 4월에 부인과 정식 이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자녀 양육비를 보내주고 있는 실정. 그런데 조경철씨의 호적에는 이혼은 커녕 결혼한 사실도 없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423의 조씨 호적은 결혼도 이혼도 없는 깨끗한 여백. 전양은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총각인 조씨에게 본처로 입적하게끔 돼있는 것이다. -결혼후에도 영화배우는 계속할 것인지? 이 물음에 전양은 대답했다.『그분은 좋은 작품이라면 한해 한두편 정도는 해도 좋다고 말해요. 저로서는 가정주부로 만족하고 싶어요. 서로가 너무 오랫동안 가정을 몰랐거든요』 두뇌와 미모의 결합이라고 하면 일찌기「마릴린·몬로」와「아더·밀러」의「센세이셔널」한 결혼을 들 수 있다. 이와 비교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쨌든「아폴로」박사와「스타」전계현의「도킹」이 행복한 가정에의 연착륙이 되기를「팬」들은 바라고 있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14일호 제4권 6호 통권 제 123호]
  • 생활행정을 축제로 즐겨라

    생활행정을 축제로 즐겨라

    문화의 달인 10월을 맞아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이나 전통을 내세운 축제를 앞다퉈 열고 있는 가운데 중랑구는 자체 행정서비스를 컨셉트로 한 ‘희망중랑, 주민서비스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피부로 와닿는 행정서비스’를 지역 특산품화할 정도로 민원서비스에 주력하는 구의 의도를 살린 독특한 축제다. 11일부터 3일간 중랑천 면목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행정서비스 테마별 체험코너,8대 주민서비스 참여 코너 등을 마련해 그동안 정보 부족으로 알지 못했던 수준높은 행정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8일 “올해 행정자치부 우수혁신브랜드로 선정된 ‘주민서비스 입체체험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체험을 강화한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민·관의 문화, 복지 등을 한 자리에 모은 종합축제”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이어 “축제를 통해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복지’를 중랑의 명품 혁신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의 모든 것을 체험한다 명확한 축제 컨셉트에 따라 눈에 띄는 프로그램도 단연 ‘8대 주민서비스 맛보기’이다. 장애인 작업치료 및 직업능력 평가, 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체험, 노인돌보미 지원 사업 등 복지 분야를 비롯해 ▲악기와 과자를 이용해 가족과 사회를 이해하는 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평생교육) ▲청소년 직업박람회, 간병·집수리 등 자활사업 체험(고용) ▲혈압·체지방·당뇨 측정 등 어르신건강지킴이, 이주노동자·저소득환자 의료서비스, 정신건강센터, 무료한방진료(보건) ▲마을 문화유산 알기, 무형문화재 체험(문화) ▲웰빙공원·중랑천 등 관광코스와 생태 체험(관광) 등 8개 분야,29개 코너로 꾸몄다. 인터넷으로 먼저 문을 연 ‘주민서비스 입체체험관’(e-life.go.kr)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축제에 오면 중랑의 모든 행정서비스를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즐겁게 배우고, 흥겹게 놀고 안심(영유아)·열정(여성)·행복(아동 및 청소년)·나눔(장애인)·시작(노인) 등 5개 코너에서는 재미와 배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행복’은 두뇌건강 음식 다트게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드라마 속 직업·카드로 알아보는 진로 등 아동·청소년의 진로와 건강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코너이다. ‘안심’ 코너에서는 구 어린이집의 평가인증 현황과 수준, 교재·교구 전시를 통해 구의 지향점인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소개한다. 또 지름 2m, 높이 80㎝의 대형 떡케이크 잔치, 황금돼지 저금통, 아름다운 장터, 추억의 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12일에 열리는 떡케이크 잔치는 8대 주민서비스를 의미하는 8색 대형 떡을 3000여명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행사다. 강원 원주네트워크의 바른 먹거리 농산물 체험·판매, 경남 거창네트워크의 짚공예체험, 전남 순천네트워크의 풀벌레체험·순천갈대축제 등 지역 네트워크 코너도 마련했다. 셋째날인 13일에는 어르신 덩더쿵 체조와 청소년 비보이·밴드 공연이 열려 세대를 넘나드는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07일 TV하이라이트]

    ●옥션하우스(MBC 오후 11시40분) 경매 당일,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로 되어 있는 작품 ‘낙원’이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에 신고하면 보험처리는 되지만 윌옥션의 신용에 심각한 타격이 오는 상황이다. 서린은 결국 그림 한 점 때문에 경매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하라고 지시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5분)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강호동이 퀴즈프로그램 MC로 나서 순발력과 재치를 보여준다. 두뇌에 활력을 준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간단한 퀴즈와 게임으로 시청자의 두뇌 연령을 체크하고 두뇌를 단련시킨다. 양희은, 태진아, 박미선, 정형돈, 이수영, 김종민, 채연 등이 출연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340년, 포르투갈 대성당에서 황태자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하지만 이 성대한 결혼식은 불행의 시작이었는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과 사랑에 빠져버린 황태자, 죽음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뜨거운 사랑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는데…. 사랑이 만들어낸 놀라운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본다.●얼쑤! 일요일 고향 愛(SBS 오전 6시50분) 전남 무안에서는 요즘 제철을 맞아 속까지 빨간 자색 고구마가 한창 수확되고 있다. 자미 고구마라고도 불리는 자색 고구마는 건강에 좋다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항암 및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화방지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고 한다. 자색 고구마로 막걸리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클래지콰이는 김성훈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그룹. 지난 6월 3집 ‘Love Child Of The Century’를 발표했는데,‘내추럴 일렉트로니카’라는 키워드를 가진 이 앨범은 심플하고 펑키한 사운드는 유지하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보컬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무대는 이 새 앨범의 수록곡들로 꾸며진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호주에서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스포츠카 레이스 ‘월드 솔라 챌린지’가 매년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3021㎞ 대장정에 나선다. 또 와인으로 유명한 호주의 헌터 밸리에서는 석탄 채굴 기업이 그 지역 와인 생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스스로 연구하며 포도 농장주들과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한국영화특선 ‘내시’(EBS 오후 11시) 정호(신성일)는 본디 명종(남궁원)의 후궁으로 간택될 예정인 자옥(윤정희)과 사랑하는 사이로, 하급관리의 자제인 양반 신분이었다. 그러나 둘의 사이를 못마땅히 여긴 자옥의 아버지 김참판(최남현)은 아랫사람들을 시켜 정호를 성 불구로 만들고, 정희는 왕의 후궁으로 간택받게 하기 위해 입궐시킨다.●미스터리 한글, 해례 6211의 비밀(MBC 오후 3시30분) 한글창제 561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인도 구자라트에서 찾아낸 한글 간판이나 일본에서 신성시하며 자신의 고대문자라고 주장하는 한글비석 등은 한글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 야나기 무네요시의 두얼굴/정일성 지음

    야나기 무네요시의 두얼굴/정일성 지음

    ‘한’(恨). 우리 민족의 지배적 정서로 가장 널리 꼽혀 온 단어다. 감정적 차원을 일컫는 단어 ‘한’은 명확한 실체를 갖는 예술과 역사의 차원으로 영역을 넓히며 ‘한의 역사’ ‘한의 예술’ 등 부자연스런 조합의 신조어를 양산해냈고,‘한민족’(韓民族)과 ‘한민족’(恨民族)의 동음이의어적 경계를 오가며 양자의 의미를 뒤섞었다.‘한’이란 지극한 ‘비애미’(悲哀美)는 ‘수많은 침략을 받으면서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을 만큼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란 언술과 맥을 같이 했고, 토끼 모양으로 형상화된 한반도 지도를 머릿속에 새기도록 만들었다. 딱히 증명할 근거도 없고, 때론 사실 관계와도 다른 이 같은 의미 확장의 배경엔 뜻밖에도 ‘한’을 심어준 나라 일본의 한 민예운동가이자 미술평론가의 역할이 지대했다.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 한국식 이름 유종열로도 잘 알려진 사람. 야나기는 일제 식민지 시절 대표적인 친한파였다. 그는 조선시대 민화에 ‘민화’(民話)란 이름을 최초로 부여해 학술적 체계화를 시도했고, 조선총독부 건축을 위해 광화문 철거가 논의되자 철거를 적극 반대하며 한국의 예술품 보존의 중요성을 설파했다.1924년엔 서울에 조선미술관을 설립했고,36년엔 일본 도쿄에서 이조도자기전람회와 이조미술전람회를 개최했다. 그가 수집했던 일본 내 조선 민화 120여점이 2005년 9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됐고, 역시 그가 수집한 260여점의 자료가 지난해 11월부터 3달간 ‘야나기 무네요시가 발견한 조선 그리고 일본’이란 제목으로 일민미술관에서 공개됐다.84년 9월엔 전두환 정권이 ‘우리나라 미술품 문화재 연구와 보존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이유로 보관문화훈장도 추서했다. 야나기는 누가 뭐래도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같지 않은 일본인’이었다. 야나기는 그렇게 알려져왔다. 그렇게 알려지며, 야나기는 침략국 일본의 야만성에서 분리돼 ‘은인’의 위상을 부여받았다. 서울신문 기자를 그만둔 뒤 한·일 근현대사 연구에 몰두해온 정일성 씨가 최근 ‘야나기 무네요시의 두 얼굴’(지식산업사)이란 책을 펴냈다. 야나기의 또 다른 얼굴을 가감없이 들춰낸 저자는 야나기를 민예운동가가 아닌 ‘문화정치 이데올로그’로 파악한다. 저자의 야나기 평가는 가혹하다.“3·1운동을 계기로 일제의 식민통치술을 무단통치에서 이른바 문화통치로 바꾸는 데 일조한 제국주의 공범”이자 “일제의 무력진압에 상처받은 한민족의 마음을 달래려 한 심리요법사, 식민지 조선통치 훈수꾼”이라고 규정짓는다. 저자가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야나기의 친한파적 기질을 증명하는 가장 훌륭한 자료로 평가돼온 글,1919년 5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발표된 ‘조선인을 생각한다’다.3·1운동 당시 조선인 학살에 분노하며 썼다는 이 글은 이듬해 4월 동아일보에 번역 게재됐고, 게재 직후엔 ‘조선의 친구에게 보내는 글’이란 또 다른 글이 같은 신문에 실리면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두 글이 “주의를 기울여 읽으면 조선 독립을 돕는 내용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며 몇 대목을 짚어낸다.“반항(독립만세운동)을 현명한 길이라거나 칭찬할 태도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조선인을 생각한다’)”고 한 것이나 “우리가 총칼로 당신들을 해치게 하는 것이 죄악이듯이, 당신들도 유혈의 길을 택해 혁명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조선의 벗에게 드리는 글’)”고 강조한 점 등. 요컨대 야나기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이렇다.‘사이토 마코토 3대 총독의 문화통치 두뇌’. 이 책을 통해 70년대 거세게 일었던 야나기에 대한 비판적 재평가가 다시 한번 활기를 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 BK21 학술대회 발표교수 외국논문 도용 파문

    [단독] BK21 학술대회 발표교수 외국논문 도용 파문

    BK21(두뇌한국) 사업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대학 생명과학과 교수가 해외 논문을 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과학과 이동희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성인질환의 분자생물학적 이해’ 콘퍼런스에서 인터넷에 공개된 외국 논문을 도용해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콘퍼런스는 BK21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립대 세포스트레스반응연구 사업팀이 진행한 행사로 서울대, 조선대 등 다수의 외부 관계자를 초청한 대규모 행사다. 이 교수는 당초 비만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학교측에 “간암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있으니 바꿔서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17일 “이 교수가 발표한 자료는 구글 등 인터넷 웹사이트에 등재돼 있는 외국 논문”이라고 학과측에 제보했다. 조사에 나선 학과측은 이 교수의 발표 내용이 외국 논문과 서론과 결론, 실험 수치까지 같았으며 실험 대상만 ‘C엘레건스(선충)’에서 간암세포로 바꿔 넣은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에게 연구를 지시했으나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웠다.”면서 “구글 검색 중 괜찮은 내용을 발견하게 돼 교육 차원에서 발표 자료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석사 학위 논문만 해도 인용 출처를 밝히는 것이 기본인데, 전문을 도용하면서 자신의 연구인 것처럼 포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황우석 사태 이후 진행돼 온 과학계의 자정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이 교수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연구윤리와 관련된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의도적 도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BK21 사업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예산 진행의 투명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조익훈 교수는 “행사에 300만원가량의 예산이 집행됐지만,BK21 예산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 “학자이자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학과 입장이나, 학생들의 반발을 고려할 때 단순히 경고로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회의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씨 영장 기각] 신씨변호사, 후배 검찰에 한판승

    [신씨 영장 기각] 신씨변호사, 후배 검찰에 한판승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김영진 변호사와 함께 신정아씨 변호를 맡아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출신인 변호사와 후배인 현직 검찰 사령탑간의 두뇌 싸움에서 선배인 박종록(사법시험 20회) 변호사가 한판승을 거뒀다. ●기각 반전… 선후배 희비 엇갈려 박씨는 18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쪽에 무게가 실리던 관측을 뒤엎고 법원에서 ‘기각’이라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특히 검찰 수사의 메카인 대검 중수1과가 검찰 역사상 처음 통째로 옮겨가 꾸려진 초호화 수사진에 맞선 승리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박 변호사는 수사팀 총책임자인 김수민(사시 22회) 서부지검장과는 부산지검, 서울지검, 대검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신씨를 설득해 귀국을 서두르게 하고, 영장실질심사까지 포기하고 모든 혐의를 인정하도록 한 박 변호사의 고도의 작전은 24년간에 걸친 검찰 경력과 3년여에 걸친 변호사 경력이 빚어낸 작품이라는 평이다. ●신씨 영장 불발은 박·김 공동작품? 박 변호사는 신씨 사건을 수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의 취재 표적이 됐었다.“신씨가 먼저 부탁해왔다.”는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씨 변호를 맡은 배경에 변 전 실장의 부산고 동기동창이자 이번에 변호까지 맡은 김영진(사법시험 14회) 변호사와의 각별한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었다. 김·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와 검찰 선후배로 노태우 정부 때 청와대 법률비서관-정책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데 이어 대검 중수부 기획관-연구관으로 함께 지냈고, 개업 후에도 같은 건물 404호·405호에 나란히 사무실을 차렸는가 하면 집도 서울 서초동 인근의 같은 주상복합건물에 마련할 정도로 각별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이번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불발’은 두 변호사의 공동 작품일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BK21 부실 42개大 지원금 삭감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1차연도 연차 평가 결과 42개 대학 120개 사업단이 최하위로 평가돼 사업비 67억 9800만원이 삭감됐다. 이 돈은 우수한 평가를 받은 41개대 120개 최상위 사업단에 추가 지원하는데 쓰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BK21 2단계 1차연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단위에서 최상위 사업단에는 서울대가 14건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고려대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각 6건, 한국과학기술원 4건, 연세대 3건, 이화여대, 경희대 각 2건 등이다. 반면 최하위 사업단에는 연세대 10건을 비롯해 서울대, 한양대 각 7건, 경희대 6건, 성균관대 3건, 한국과기원과 고려대, 동국대 각 2건 등이 포함됐다. 지역 단위에서는 부산대(15건)와 전남대(5건), 충북대(4건) 등이 최상위 사업단에 선정됐다. 최하위 사업단에는 부산대(7건), 전남대(6건), 경북대(5건), 전북대(4건) 등이 올랐다. 분야별로 최하위로 선정된 사업단에 대해서는 사업비의 20%(소규모 사업팀은 10%)를 삭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가위 선물] 일동후디스 - 친환경 ‘초유의 힘’으로 건강 선물

    [한가위 선물] 일동후디스 - 친환경 ‘초유의 힘’으로 건강 선물

    일동후디스는 초유의 힘, 유기농 커피 세트, 유기농 녹차 세트 등 추석 선물 세트 24종을 내놓았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1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일동후디스측이 주력하는 제품은 ‘초유의 힘’이다. 초유엔 알레르기나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는 면역인자가 대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감기, 기관지염, 기타 세균 감염증에 걸려 항생제를 투여 받는 경우 소의 초유를 보충해 복용하면 질병 회복이 원활해지고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동후디스에서 판매중인 ‘초유의 힘’은 유아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을 겨냥하고 있다. 일동후디스측은 “‘초유의 힘’에는 초유단백 2000㎎, 면역성분, 락토페린 등은 물론 대표적 항산화 성분인 셀라늄이 들어 있다.”면서 “정제타입, 파우더 타입으로 만들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유의 힘’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100% 자연방목한 소의 초유로 만든다.”면서 “인공사료, 항생제, 성장 호르몬 등을 쓰지 않고 분만 후 48시간 이내의 초유만을 사용, 저온 가공공법으로 초유의 기능 성분을 그대로 살렸다.”고 강조했다. 일동후디스에서는 이밖에 두뇌와 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춘 두유 3종 중 ‘후디스 오메가3 두유’가 있다. 대형할인매장이나 일동후디스 쇼핑몰 마이베이비(www.mibaby.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02)2049-2000.
  • [이춘성의 건강칼럼] 루브 골드버그 장치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는 온갖 기계장치에 짓눌리는 현대인의 일상에 대한 풍자로 유명한 만화가이다. 미국의 퍼듀대학에서는 매년 루브 골드버그 콘테스트가 열린다. 여기서는 창문을 닫거나, 신발을 신거나, 식사 때 입 닦는 일 등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을 가장 어렵고, 복잡하게 처리하는 첨단 기계장치들이 경연을 벌인다. 쉬운 동작을 가장 어렵게 재현한 사람이 1등이 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로봇수술, 레이저수술, 컴퓨터수술처럼 첨단과학을 앞세우는 치료법에 대해서는 뭔지 모르지만 월등히 좋은 것으로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척추 분야에도 여러 첨단 수술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내비게이션(Navigation) 수술법이 한 예이다. 이 방법은 최근 척추수술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구인 나사못 장치를 컴퓨터 3차원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척추뼈에 쉽게 삽입하는 기법이다. 소개 당시에는 나사못 삽입에 따른 기존의 여러 문제점들을 다 해결한 것 같았지만 10년 정도 지난 현재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능숙한 척추외과 의사가 나사못 한 개를 삽입하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반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경우에는 15∼20분이 소요되어 수술 시간이 훨씬 길어지며, 정확성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로봇수술도 마찬가지다. 로봇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술 시 요구되는 인간 두뇌의 종합적인 인지능력과 오감(五感), 섬세한 손놀림을 대신할 수는 없다. 현재 수술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봇들은 가장 단순한 동작, 예컨대 내시경을 지지한다든가, 내시경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등 초보적인 일을 할 뿐이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수술하는 것은 의료의 어느 분야에서건 정말 요원한 일이다. 그럼에도 마치 로봇이 수술하는 것처럼 과장하는 기사나 광고를 흔히 보게 된다. 첨단과학을 연상시키는 치료법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다. 루브 골드버그 장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병원에서 첨단 치료법을 앞세운다면 상술(商術)이라는 관점에서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인간 두뇌가진 염소·쥐 탄생 임박

    인간 두뇌가진 염소·쥐 탄생 임박

    인간의 두뇌를 가진 염소나 쥐 등 새로운 생명체의 대량 탄생이 임박했다? 동물 난자에 인간 DNA를 주입한 ‘인간-동물 교잡배아’(일명 키메라)연구가 영국에서 공식 승인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배아줄기세포 감독당국인 인간불임발생학연구국(HFEA)은 지난해말 영국 킹스칼리지와 뉴캐슬대학 등 두 곳의 연구팀이 요청한 교잡배아 연구를 5일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과학자들 “배아줄기세포 추출 용이” 영국 당국은 그러나 불치병 치료 목적 등에만 연구를 허용할 방침이며, 인간정자-동물난자 또는 인간난자-동물정자 간의 이종교배 연구는 허용치 않고 인간세포-동물난자 간의 교잡배아 연구만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 5월 불임치료 법안 초안에서 교잡배아 연구를 금지키로 했었다. 그러나 과학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반대입장을 철회한 뒤 최근까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영국 당국이 3일 공개한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61%가 질병연구 목적의 교잡배아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5%였다. 과학자들은 교잡배아 연구가 허용되면 배아줄기세포 추출이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추출은 제공되는 난자 수가 제한돼 있어 연구가 어렵다. 동물 난자를 이용한 연구가 활성화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유전질환 연구가 탄력을 받는다.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던 이안 윌머트 교수 역시 신경단위 질병 연구를 위해 HFE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종교계 “인간·동물간 경계 흐트러진다” 그러나 종교단체 등 반대론자들은 인간과 동물 간 경계가 흐려진다며 비판하고 있다. 인간의 생각과 동물의 모습을 한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연구진은 인간과 토끼의 유전자가 혼합된 배아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도 2005년 쥐의 태아에 인간의 뇌 줄기 세포를 주입, 뇌세포의 1%가 인간 뇌세포인 쥐를 만들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미디어포커스’가 방송 200회를 맞았다.2003년 6월 스스로 KBS를 비판한 ‘KBS,KBS를 말한다.’를 제 1회로 내보낸 이래 지금까지 500여개 아이템을 방송했다.200회 특집으로 호주 공영방송 ABC가 20년 넘게 방송하고 있는 매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워치’를 소개한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는 주간단막극 ‘일단뛰어’의 연출자 지병현 PD가 그려내는 사회극 연작의 세번째 드라마다. 첫 번째 꿈결 같은 세상, 두 번째 김동수 살인사건에 이어 이번 작품은 80년대의 아픔을 담담히 그려내며 경쟁에 내몰린 인간군상들에게 성찰의 울림을 주고 있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동진은 지해가 자신이 맡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결정된 것을 알고 흥분한다. 방송이 끝난 후 지해는 은호와 첫 대면을 한다. 지해는 은호에게 아직 프로그램 파악이 되지 않았다며 이제까지 모아놓은 원고를 보여달라고 하고는 커피 한 잔도 달라고 한다. 은호는 당황하지만 이내 웃음을 지으며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다. ●작렬! 정신통일(SBS 오후 6시40분) 김관장파 김용만, 신정환, 은지원, 이계인, 바다, 데프콘과 현관장파 현영, 브라이언, 올라이즈 밴드, 김동완, 고영욱, 윤아가 출연한다. 가요계 선후배들이 팀의 명예를 걸고 정신통일에 도전한다. 바다와 윤아가 두뇌의 벽에 도전장을 내밀고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호랑이 굴에서 기막힌 상황들이 벌어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소비재박람회에 6개의 한국 장애인 기업이 참가했다. 첨단 소재와 기술로 만든 제품을 대하는 독일 바이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장애경제인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장애인 기업 활동을 파악해 중증 장애인 창업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2005년 8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다. 도시의 80%가 물에 잠기고 18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의 이재민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도 당시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 쟁점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는 뉴올리언스를 찾아가본다.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법조계의 자매들’(EBS 오후 3시50분) 카메룬의 한 작은 법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검사 베라 느가사와 판사 베아트리체 은투바는 이슬람 여성들을 돕는다. 그들은 언어폭력으로 희생당하고, 침묵하라는 가족과 사회의 압박에 처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지혜·명언·정의를 나누어준다.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신의 물방울, 몬도비노’(EBS 밤 12시55분) 와인학자이기도 한 감독 조너선 노시르테르는 세 대륙을 횡단하며 와인 산업을 탐구한다. 서구문명의 상징이었던 와인을 미국의 와인생산지 나파 밸리의 가족사를 짜맞추며 지역과 연합, 소작농과 산업자본가 사이의 와인 전쟁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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