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두개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정세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승인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책은행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멸종위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4
  • 파주 농가 한가족 둔기 맞아 2명 피살 3명 중태

    경기도 파주의 한적한 농가에서 일가족 5명이 둔기에 맞아 2명이 숨지고,3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오전 8시55분쯤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전모(44·농업)씨 집에서 전씨 일가족 5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유치원 교사 김모(26·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안방에는 전씨와 아내 신모(42)씨,첫째딸(6)과 둘째딸(4)이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부부침대와 유아침대에 각각 쓰러져 있었으며,신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또 작은방에는 전씨의 장모 지모(76·여)씨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 두 딸은 현재 일산 백병원에서 함몰된 머리를 수술받고 있으나 중태다.남편 전씨는 두개골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있으나 정신은 있다.경찰은 “피해자들이 모두 망치로 추정되는 둔기에 머리를 한대씩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아침에 부부싸움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진술에 따라 내부자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 인간의 육신에 새겨진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오늘부터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英현대미술전

    영국은 현대미술 강국이다.이른바 YBA(Young British Artists)라 불리는 영국 청년작가들의 활동은 지난 10여년간 영국은 물론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그 중심에는 단연 대미언 허스트(38)가 자리잡고 있다.1988년 대미언 허스트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동료학생들과 함께 런던 선창가 창고에서 연 ‘프리즈(Freeze)’전은 영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를 이루는 기폭제가 됐다.이 ‘프리즈 세대’의 젊은 영국 미술가들이 추구해온 작품세계는 국제무대에서 지금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28일부터 내년 1월31일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영국의 현대미술-새로운 예술사’전에는 대미언 허스트를 비롯해 샘 테일러-우드,마크 퀸,개빈 터크,게리 흄,길버트 앤 조지,존 아이작스,트레이시 에민,앤서니 곰리 등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모두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대미언 허스트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절단된 동물의 신체를 넣는 등 도발적인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Jesus’는 플라스틱으로 인체의 뼈대를 만들고 전구와 전기장치들을 이용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신성모독의 기미까지 풍기는 이 작품은 바니타스(Vani tas)라는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바니타스는 ‘공허함’ 혹은 ‘무상함’을 뜻하는 라틴어.죽은 자의 두개골이나 모래시계,켜져 있는 촛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바니타스의 상징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 샘 테일러-우드(36)는 비디오와 포토 파노라마 작업을 벌인다.‘혼잣말 Ⅷ’은 눈을 가린 남성의 이미지 아래 나체의 군상이 밀폐된 공간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눈을 가린 것은 무의식의 세계와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의미한다.‘브론토사우루스(Brontosaurus)’는 나체의 남자가 음악에 맞춰 느릿느릿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작품.작가는 때로 자신의 나체 자화상까지 작품도입부에 등장시켜 현대인의 감춰진 내면,그 은근한 욕망의 응달을 보여준다. 마크 퀸(39)은 자신의 피를 직접 뽑아 작품을 만드는 엽기적인 성향의 작가다.이번에 나오는 ‘Self’ 또한 자신의 피를 직접 뽑아 모은 것을 굳혀 인간의 머리 형상으로 만든 작품이다.인간의 몸 안에 들어 있는 피의 양과 거의 같은 4ℓ 분량의 피를 재료로 삼았다.이것이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아니 이것도 예술인가.작가는 “나의 작품은 육체와 영혼의 문제,육신에 새겨진 자아존재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Self’는 원래 1991년에 처음 만들어졌다.이번은 세번째 작품.냉동장비에 의해서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극도로 민감하다.지난 96년 제작된 두번째 ‘Self’는 영국의 거물 컬렉터 사치가 관리를 잘못해 녹아버리기도 했다.이같은 작품의 취약성은 인간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과 신체의 변덕스러움을 암시한다.이번 작품은 실리콘을 씌워 냉동장치가 꺼지더라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현대미술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지난 9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영국현대미술전이 열린 이래 처음이다.영국 젊은 미술가들의 이번 작품은 앞으로 현대미술이 더욱 실험적이고 격정적인 오브제와 비디오 중심으로 나아갈 것임을 예고하는 하나의 징표로 보인다.(041)551-5100. 김종면기자 jmkim@
  • ‘조합원사망 항의’ 노조간부 분신

    23일 오후 8시55분쯤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 내에서 자회사인 세원테크(충남 아산시) 노조지회장 이해남(41)씨가 분신,중태에 빠졌다. 이씨는 이날 세원정공 담을 넘고 들어가 수위실 뒤편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이를 발견한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겼으나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급한 상태다. 이씨는 지난 8월 말부터 대구에 내려와 지주회사인 세원정공 앞에서 지난 8월26일 사망한 세원테크 노조원 이현중(30)씨의 사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여왔다. 숨진 이현중씨는 지난해 8월 노조가 파업을 벌이던 중 회사 정문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어 뇌수술을 받는 등 투병을 해오다 구강암의 일종인 상악암이 발견돼 항암치료까지 병행하던 끝에 사망했다. 이에 세원테크 노조는 “회사측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쇠갈고리를 이용해 제거하던 중 회사측이 쇠갈고리를 절단하는 바람에 이씨가 부상을 입었고 암은 치료되는 과정이었다.”며 “결국 두개골 함몰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고 주장,농성을 벌여왔다.그러나 회사측은 ‘이씨가 개인적으로 암이 발생해서 사망한 것일 뿐 회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맞서는 등 숨진 이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두달째 공방을 벌여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北수용소 15만~20만명 수감”/고문·영아살해등 자행 美인권단체 보고서 폭로

    북한에는 36개의 정치범 강제수용소에 15만∼20만명이 수감돼 있으며 고문과 강제노동,폭행,임산부에 대한 강제 낙태와 영아 살해 등 반인륜적 범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와 AFP통신은 22일 미국내 초당적 비영리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3일(한국시간) 발표하는 북한의 강제수용소 실태 보고서를 미리 입수,보도했다. ‘비밀수용소:북한의 수용소를 폭로하다.’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엔 인권조사관 출신의 데이비드 호크가 수용소에서 도망쳐 중국으로 탈출한 사람들과 강제수용소 전직 간수 등 30명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강제 송환돼온 임신부들은 남편이 외국인일 경우 강제로 낙태수술을 받고 아기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폭로했다. 신의주 인근 탈북자 수용소에서 임산부를 위한 군병원에 배치돼 일했던 66세의 여성은 “6명의 아이를 받았는데 일부는 산달을 다 채우고,일부는 강제유도로 아이를 낳으며 모두 살해됐다.”고 증언했다.특히 그는 2명의 아이가 이틀간 살아 있자 “북한 경비병이 와서 핀셋으로 두개골의 연약한 부분을 찔러 죽였다.”고 폭로했다.북한인권위원회는 수용소 7곳의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스페인 방랑화가의 독특한 ‘원색 에너지’/29일까지 선갤러리 ‘에두아르도 우르쿨로’ 展

    파블로 피카소,호안 미로,살바도르 달리,후안 그리스,훌리오 곤살레스,파블로 가르가요,에두아르도 아로요,안토니 타피에스….20세기 현대미술을 살찌운 스페인 출신 작가들이다.스페인 출신 작가들의 특징이라면 가공할만한 에너지와 무한한 상상력,풍부한 감수성을 꼽을 수 있다.이같은 스페인 현대미술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또 한 명의 거장이 바로 에두아르도 우르쿨로(1938∼2003)다.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는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 서울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에두아르도 우르쿨로’전(29일까지)은 그런 점에서 특별히 눈길이 가는 전시다.정물화를 중심으로 유화,드로잉 등 모두 56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서는 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르쿨로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마지막 암소’‘신비한 테라스’‘시선’‘정물화’‘카페’ 등 대표작들이 망라됐다. 우르쿨로는 영원한 ‘방랑화가’다.그 자신이 여행을 무척 좋아해 스스로를 여행자 혹은 방랑자로 불렀다.우르쿨로는 “나의 의도는나를 다른 세계로 인도할 주제들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 주제들이란 여행가방,모자,구두,재킷,우산,암소,기모노,엉덩이,두개골,뉴욕의 도시풍경 등 사뭇 독특하다.작가는 특히 마천루의 스카이라인,브루클린 다리 등 뉴욕의 풍경을 즐겨 그렸다.여행자가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을 우수 깃든 화면에 담아냈다. 우르쿨로의 작품들은 미술사적으로 팝아트 양식에 가깝다.말기에는 큐비즘에 기울어 팝아트와 큐비즘을 결합한 ‘네오 큐비즘’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리듬감 넘치는 절제된 화면을 추구하는 그는 스페인의 전통적인 낭만주의적 특성에 따라 화려하고 강한 원색을 구사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순회전의 하나로 올들어 베이징,콸라룸푸르,상하이에서도 우르쿨로전이 열렸다.우르쿨로는 지난 7월 베이징 전시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전시에 맞춰 한국에 온 미망인 빅토리아 이달고씨는 “우르쿨로가 한국 방문을 고대했는데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癌없는 세상]뇌암

    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종양은 원발성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15명,전이성은 8∼9명의 발생률을 보이는 질환이나,발생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서 발생하므로 다른 종양과 달리 조금만 커져도 뇌압을 상승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특징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척 중요하다.남녀간 발생률 차이는 없으나 수막종은 여성,수모세포종은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뇌종양의 종류 뇌종양은 뇌조직이나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원발성과 폐암 등 다른 장기에서 발생했다가 혈류를 타고 뇌로 전파된 전이성으로 나뉜다.다른 장기로 거의 전이되지 않는 원발성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나,전이성은 모두 암이다.단,수모세포종은 림프절,골수,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성을 보인다. 양성 종양은 통상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그러나 성장 속도가 느려 종양이 큰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뇌수막종,신경초종,뇌하수체종양 등이 여기에 속한다.그러나 양성 종양도 뇌간(숨골)처럼 수술할 수 없는 부위에서 발생한 경우는 임상적으로악성으로 분류한다.종양세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더러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악성 뇌종양은 성장이 빠르고 주변 뇌조직을 침투해 자란다.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치료도 부작용없이 성장을 지연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수술·치료기법이 많이 개발돼 일부 악성 뇌종양은 완치도 가능하다. ●원인과 증상 유전자 손상으로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유전자는 선천적으로 손상받은 것일 수도 있고 환경인자가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세포가 너무 빠르게 분열하고 이를 조절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종양이 발생한다.종양은 성장하면서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종양세포가 스스로 주변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이 혈관이 종양을 더 빨리 성장시킨다.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특히 아침에 심하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또 30세 이후의 간질 발작은 뇌종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밖에 성격 변화,시력 약화,울렁거림과 구토,언어장애,기억력 감퇴 등을 보이기도 한다.이런 증상을 보이지만 정신과,안과,소화기내과 등을 돌아다니느라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또 운동중추에 종양이 발생하면 반신마비가 오며 뇌하수체종양은 갑자기 젖이 나오거나 생리불순,불임,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에는 CT,MRI,PET 등이 필수적이다.최근에는 PET와 CT를 동시에 시행하는 ‘PET-CT’가 개발돼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보통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치료한다.수술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지만,종양에 접근하기 위해 두개골을 열고 탐색 수술을 했던 과거의 방법은 합병증이 많은 문제가 있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첨단 항법장치가 개발돼 탐색수술의 필요성이 줄었으며,따라서 합병증의 위험도 크게 줄었다. 스테로이드와 항경련제를 주로 사용하는 약물치료도 중요한 과정이다.스테로이드는 종양을 뇌의 부종과 염증을 치료해 수술 전후에 많이 사용하는데,장기간 사용할 경우 당뇨,비만,고혈압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다.항경련제는 간질 발작을 예방,치료하기 위해 사용한다.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은 특히 소아 뇌종양과 임파종,희돌기교종에 효과가 있다.그러나 원발성 뇌암의 30% 정도만 효과를 나타내며,치료 전에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법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은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데,최근에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타목시펜 같은 약물을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에 투여해 내성을 극복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항암제를 함유한 웨이퍼를 종양부위에 삽입,천천히 약물이 작용하도록 하는 최신 치료법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기도 했다.물론 이론적으로는 유전적 결함을 고치는 유전자 치료가 가장 탁월한 치료법일 수 있다.예컨대 암세포의 성장촉진 유전자는 끄는 대신 성장억제 유전자를 켜며,결함이 있는 감시체계를 정상화하고,면역기능을 강화하는데 획기적인 치료법이다.이런 치료법들이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으나 현실적으로 유전자를 종양세포에 전달하지 못해 실제로 환자 치료에는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면역치료,목표독소치료,혈관신생억제치료,유전자치료,분화치료 등 실험적 치료법들이 선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단계다. 이승훈 부원장 유헌 전문의 ■소아 뇌종양은 어떤병 신상훈 전문의 15세 이하의 소아기에 있어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흔하다.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경우를 제외한 원발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 종양의 15∼20%를 차지하며,암으로 사망한 소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소아 뇌종양의 연간 발생률은 소아기 전체로 보면 100만명당 24.5명 정도이나,나이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있어 5∼9세 때 빈발하다가 이후 점차 줄어든다.환자의 남녀 성비는 1.2∼1.6대 1 정도이나 정상적인 소아 인구의 성별 구성비와 차이가 없어 남자의 발병률이 더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소아 뇌종양은 주로 신경축을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뇌 척수액의 경로가 종양으로 폐쇄되면 두개골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대부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의 위치가 종양의 위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2세 미만의 아이는 두개골이 열려 있어 내압이 상승하기 보다 머리가 커지는 거두증을 보인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예컨대 전두엽 종양은 반대측 팔의 운동장애나 반신마비,학습장애를,양측 전두엽 종양은 반신부전마비,지능저하,정서불안을,측두엽 종양은 기억·시야장애와 간질증상을 보이며,우성 측두엽 종양은 언어장애를 나타내는 식이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최근 염색체 이상이 주목받고 있다.진단은 대부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종양의 크기,위치와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직까지 유효한 치료법은 수술이다.깊게 자리잡아 접근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치료의 첫 단계는 수술이며,수술을 통해 얻은 병리학적 진단을 토대로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뇌종양을 가진 소아의 평균 생존기간은 53개월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컴퓨터 공학을 응용한 정위적 수술기법과 부작용이 적은 항암치료제 등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있다.예컨대 악성 수모세포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경과가 좋아지고 있다. ■도움말 조관호 박사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치료를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지 못해 한번 해보는 치료’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치료가 얼마나 발전했으며,별 부작용도 없이 종양 정복에 기여하는지를 안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다.최근에는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법 등이 새로 등장했다.전산화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등 첨단 영상과 컴퓨터를 동원,종양의 위치와 크기,모양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뒤 정상 조직을 피해 가면서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방법이다. 우리에게 ‘감마나이프 치료’로 알려진 정위방사선치료법도 주목할 만하다.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 조관호 박사는 “뇌수술을 할 때 전신마취에 의한 부작용은 물론 수술 감염증,출혈이나 뇌 및 뇌신경 손상을 피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이 치료법은 80% 이상의 뇌종양 환자에 대한 국소 제어에 활용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의료보험이 적용돼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 개발된 강도변조 방사선치료법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투사하면서도 정상조직에는 강도를 줄이는 반면 치료해야 하는 종양에는 방사선 강도를 높여,이전의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다.조 박사는 “이 치료법은 종양이 중요한 조직에 가까이 있을 때 매우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수소핵(양성자)을 종양 치료에 이용하는 양성자치료도 있다.양성자는 질량을 가진 입자여서 신체 조직을 통과하면서 운동에너지를 잃고 멈추게 되는데,이 때 많은 방사선을 방출한다.바로 브래그 피크(Bragg’s peak)현상으로,이런 성질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이다. 조 박사는 “우리 암센터에서도 오는 2005년부터는 양성자치료법을 일반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암 정복에 있어 방사선치료는 가장 넓고 깊게 활용되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읍서도 신도 유골… 교주 구속

    경기도 안성에 이어 전북 정읍 야산에서도 A종교단체 신도가 살해 후 암매장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이 종교단체 교주 B씨는 이날 살인교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A종교단체 신도살해 암매장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경재)는 이날 전북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하경산 정상 부근에서 박모(여·90년 실종·당시 58세)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다.검찰은 살인 피의자 김모(64·구속)씨와 J씨 등의 진술에 따라 오후 4시10분쯤 현장에서 발굴작업을 벌여 30여분 만에 땅밑 1.5m 지점에서 두개골을 포함,유골 50여점을 수습했다. 전주·수원 임송학·김병철기자 kbchul@
  • 서대문에는 공룡이 산다?/區자연사박물관 10만관람 산 교육장으로 자리 매김

    지난 달 10일 오픈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개장 1개월 만에 9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서울의 환경과 자연을 배우는 산 교육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15일 “지난 달 10일 개장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관람객은 모두 9만 3589명이며,이들로부터 받은 입장료는 1억 7224만 9800원에 이른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3743명이 입장,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으로는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중앙홀에 전시돼 있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익룡인 프레라노돈의 골격,쥐라기의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등으로,관람객들 상당수가 공룡의 신비함에 매료돼 가장 오랜 시간 머문다고 설명했다.1층의 ‘인간과 자연관’에도 서울의 환경을 주제로 한 한강수로와 수족관의 민물고기,동물기르기 코너 등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지구의 탄생과 변화,그리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발자취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희동 산5의 58 일대 안산 1만여㎡(3078평)에 꾸며졌다.관람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65세 이상,6세 미만 무료)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경찰 부안군민 과잉진압”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최병모 변호사,박경조 신부,이선종 원불교 교무,진관 스님 등으로 구성된 ‘전북 부안군민 폭력진압 진상조사단’은 25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2일 부안에서 열린 원전센터 유치반대 집회의 폭력사태와 관련,“경찰이 사전 경고도 없이 시위대를 무리하게 강제 해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누가 강제해산을 명령했는지,시위 진압경험이 많은 서울경찰청 소속 전투경찰이 왜 파견됐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30명의 집회 참가자가 입원중이며 경찰측 입원환자는 9명”이라며 “집회 참가자 중에는 코뼈가 함몰되거나 두개골 골절,허리뼈 이탈,전신 타박상 등 심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i센터

    ●코엑스 1억6000만년전 살았던 목 긴 공룡(푸위안고 사우루스)의 화석을 공룡 모습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는 ‘패밀리 목긴공룡 발굴 대탐험전’을 12일부터 8월4일까지 인도양관 10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품들은 지금까지의 공룡 모형전과 달리 모두 진품 공룡 화석을 짜 맞춘 것으로,키 25∼30m의 공룡 일가족 6마리의 뼈 화석 1000여개로 이루어져 있다.또 진귀한 공룡 피부화석,수백마리의 벌레가 포획된 모습의 호박화석,인류 진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류 두개골 21종도 전시된다.이와함께 전시장내에 실제 공룡화석 발굴 현장을 재현해 가상 발굴작업에 참여해보고 진짜 공룡뼈도 만져볼 수 있다.입장료 대인 1만원,소인(만 4∼19세) 8000원.(02)541-9171∼2. ●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가 소요 경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2003 체험 가족여행단’ 7월 프로그램(24~26일, 2박3일)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강물따라 별빛 아래 향기로운 강원도 자연체험’이란 주제로 영월과 평창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강 래프팅,영월 별마로천문대에서의 별자리 체험,청령포 답사,허브비누 만들기,염색공예,월정사 및 효석문화마을 답사 등으로 짜여져 있다.참가비는 어른(중학생 이상) 9만원,어린이 7만원.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행사 진행업체인 ㈜솔항공여행사에 이메일(webmaster@solyour.co.kr) 또는 팩스(02-2279-5956)로 12일까지 보내면 된다. ●우림여행사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의 대표적 비경으로 알려진 장가계,원가계,장사 등을 둘러보는 패키지상품을 개발,운영한다.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일요일 오후 중국 남방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장가계 및 원가계,천자산,보봉호 등을 둘러본후 열차로 장사로 이동해 동정호와 악양루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다.상품가격은 59만9000원(3박4일) 및 69만9000원(4박5일).(02)771-8366 ●에버랜드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서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축제에선 유리상자,이승철 등 인기가수들의 콘서트 및 공개방송,포크송에서부터 발라드,록,힙합,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회가 이어진다.콘서트가 펼쳐지는 ‘그랜드 스테이지’ 주변엔 4만 송이의 백합이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031)320-2000.
  • 서대문 안산 ‘休 의 場’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휴식·학습의 장(場)으로 거듭 태어난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오는 10일 자연사박물관 개관과 함께 이 일대의 여러 시설들을 묶어 교육·문화 중심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구는 박물관을 주민참여 형식으로 운영한다.인근에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주민이 즐겨찾는 곳으로 만들 방침이다.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 2000원(단체 1600원) ▲어른 3000원(단체 2400원)이다. ●학습과 놀이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 등장 10일 문을 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학습과 놀이를 겸하고,살아있는 동·식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이다. 시뮬레이터를 타면서 영상물을 감상하는 가상체험실,모래 속에 있는 화석을 찾는 ‘화석찾기놀이공원’도 있다.박물관 외부에는 대형 공룡모형과 미끄럼틀,야생초화류단지,분수대와 전망대 등도 꾸몄다.동·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생물코너’도 있다. ●이런 것을 볼 수 있다 박물관 중앙홀에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익룡인 프레라노돈의 골격,쥐라기의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층 지구환경관에서는 우주와 지구의 탄생,지구 내·외부구조,지진과 화산현상 등을 볼 수 있다.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생명체의 진화과정을,마지막 코스인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다. ●시민이 키워가는 박물관으로 구는 자연사박물관을 시민의 힘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전시물 및 자료의 기증과 전시프로그램 개발에 민간을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또 박물관의 안내와 교육,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이미 아나운서 손범수·진양혜씨를 명예 큐레이터로 선정했고,아기공룡 ‘둘리’를 홍보대사로 정했다. ●안산을 교육·휴식공간으로 안산일대에 다양한 교육인프라도 배치할 예정이다.연희동 167일대에 수영장,체력단련실,식당,체육관,전시홀,컴퓨터실,어학실 등을 갖춘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을 12월까지 건립한다. 박물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안산자연학습장’에 곤충생태학습장을 꾸며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수목이 많은 점을 고려해 ‘안산수목원’도 만든다. 학생들이 즐겨찾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연계해 입장권을 공동으로 판매하고,안산의 여러 시설물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씨줄날줄]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인류학자들은 인류의 진화 단계를 원인(猿人),원인(原人),구인(舊人),신인(新人)으로 분류하며 현생 인류를 가장 진화된 단계인 신인 즉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라는 학명을 붙여 부르고 있다.인류 조상에 관한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나 모두 가설에 그쳤을 뿐 확정적인 이론은 없다.다만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의 화석으로 1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클라시스와 9만∼13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카프제·스쿨이 발견됐지만 아무도 인류의 진짜 조상으로 믿지는 않았다.그런 가운데 미국과 에티오피아 공동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16만년 전의 두개골 3점은 인류의 기원을 적어도 7만∼3만년은 거슬러 올라가게 했다.학명은 에티오피아 현지어로 연장자 또는 조상을 뜻하는 ‘이달투(idaltu)’를 붙여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로 됐다. 인류의 기원설은 그러나 인류학자들이 말하는 진화론 이전에 이미 창조론이 있어 절대적인 권위를 지녔다.그리스도교 신앙과 신학에 근거한 창조론은 유일신인하느님이 완전한 자유의지로 만물을 창조했음을 주장한다.창세기는 하느님이 6일 동안 만물을 만들고 맨 마지막날 인간을 창조했다고 전한다.그러나 이 창조론은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찰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의 등장으로 위협을 받게 된다. 바로 여기서 종교와 과학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지질학자요 인류 고생물학자이면서 신학자인 프랑스의 테이아르 드 샤르댕은 그 대표적인 학자다.그는 우주의 역사는 이미 120억 년이나 되었으며 앞으로 그 완성점인 오메가(Ω)점에 이르기까지 또 100만 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이 과정에서 인간은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염색체에 의한 생물학적 유전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지적·문화적 유산과 함께 지성 및 의지에 의한 창조력의 발휘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과학과 종교는 자연 현상에 관한 탐구와 우주 전체에 관한 문제나 인간 실존의 근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면서 상호 관련성과 보완성을 발휘한다는 주장이다. 인류의 기원과 앞으로 다다를완성점에 관한 연구는 인류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 16만년전 인류最古 두개골 발견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골로는 가장 오래된 16만년 전의 두개골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됐다.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화이트 교수가 이끄는 미·에티오피아 공동연구팀은 12일자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997년 에티오피아 북동부 헤르토에서 발견된 어른 2명과 어린이 1명의 두개골이 탄소연대 측정 결과 15만 4000년에서 16만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고고학계가 흥분에 싸여 있다. ‘호모 사피엔스 이탈루(조상)’라 명명된 이 두개골의 주인들은 수렵·어로생활을 하며 종교의식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지금까지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초기 화석은 10만년 전 것이었다. 6년간의 분석작업 결과 확인된 이 두개골은 튀어나온 눈 윗부분과 단단한 목 근육 등 원시인의 특성과 튀어나온 이마,평평한 얼굴,좁은 눈썹 등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고 화이트 교수가 설명했다.또 발견된 장소에서 두개골 외에는 인체 다른 부분의 뼈가 발견되지 않았고 6∼7세로 간주되는 어린이 두개골의 경우 반복적으로 손을 댄 흔적이 발견되는 등 인류 초기 장례문화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고고학계에서는 인류의 조상이 지리학적으로 2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기원,각지로 퍼졌다는 학설이 90년대 등장,힘을 얻어왔다.이번 발견은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의 유력한 증거로 간주되고 있다. 아프리카 기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30만년 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이 멸망하고 이후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 사피엔스가 번창했다고 주장해왔다.서울대 임효재(任孝宰)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이번 발견은 현생 인류의 출발 시기가 10만년 전에서 6만년 앞당겨졌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도심 ‘쥐라기 공원’ 문연다

    지구의 탄생과 변화,그리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발자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자연사박물관이 서대문구에 문을 연다.바로 인근에는 청소년 수련원도 건립되고 이 일대가 청소년들의 학습·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연희동 산5의 58 일대 안산 1만여㎡(3078평) 부지에 238억여원을 들여 지구의 탄생과 변화,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과 발자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건립,다음 달 10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900여㎡ 규모의 박물관은 중앙홀과 기획전시실 외에 지구환경관,생명진화관,인간과 자연관 등 3개의 주제관과 3차원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시청각실,시뮬레이터를 통해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체험실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중앙홀에 전시돼 있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익룡인 프레라노돈의 골격,쥐라기의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등을 감상하게 된다. 또 3층 지구환경관에서는 우주와지구의 탄생,지구 내·외부구조,지진과 화산현상 등을 영상과 그래픽,모형,광물·암석표본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원생대∼고생대의 다양한 생명체와 중생대의 공룡,신생대의 포유류부터 인류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의 진화과정을 보여주고,포유류 및 조류,곤충과 어류 등 여러 생명체의 모습도 표본으로 살펴보게 된다. 마지막 코스인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실상을 통해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한편 관람객이 동물을 직접 키우는 코너도 마련,색다른 생동감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외부에 대형 공룡모형과 그 밑을 지나는 미끄럼틀,화석찾기놀이원,야생초화류 단지,분수대,전망대 등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관람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65세 이상,6세 미만 무료)으로 예정하고 있다.구는 이와 함께 연희동 167일대 안산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 서대문청소년 수련관’도 건립 중이어서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주요 청소년 학습·휴식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은 1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에 완공 예정으로 수영장,체력단련실,식당,체육관,전시홀,컴퓨터실,어학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조덕현기자 hyoun@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노약자 뇌동맥류 치료 쉬워진다/ 단국대 김영준 교수 ‘코일 색전술’ 성과 입증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뇌혈관 내 수술)’이 두개골을 여는 방식의 기존 외과적 수술 못지않은 성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의 대퇴동맥으로 미세한 관을 삽입,뇌동맥류에 이르게 한 뒤 관을 통해 밀어넣은 백금 코일(GDC)로 뇌동맥류 안을 채워 혈액의 유입을 막는 시술법이다.지금까지는 두개골을 열어 뇌막을 절개한 후 시술하는 ‘결찰술’로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단국대 의대 김영준 교수는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 치료에 따른 환자군 비교연구’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뇌동맥류 파열 환자들을 대상으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적용해 수술한 후 6개월 이후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코일색전술이 결찰술에 비해 예후가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결찰술 수술 환자는 50명 중 40명(80%),코일색전술 수술 환자는 34명중 27명(79.4%)이 뇌수술 결과 평가지표(GOS)가 양호한 4∼5점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결찰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노약자나 임산부의 동맥류 치료가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의학협회는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서 선별한 뇌동맥류 환자 2143명을 무작위로 분류,치료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온 환자는 코일색전술 치료군에서는 801명 중 190명(23.7%),결찰술 치료군에서는 793명 중 243명(30.6%)이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 코일색전술이 결찰술보다 위험도를 6.9%포인트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질 경우 뇌지주막하 출혈 등 뇌출혈을 일으킨다.통계상 환자 10명 중 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나머지는 치료를 받더라도 뇌손상이 심해 의식불명,신체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000명 이상이 뇌동맥류 파열로 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교수는 “코일 색전술은 수술 중 뇌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뇌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뇌손상을 차단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치료 후 경과도 좋다.”며 “그러나 코일색전술의 효과가 좋다 하더라도 지금 단계에서 결찰술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대구 지하철 참사/골격검사등 첨단감식 동원 형체 있으면 신원 100% 확인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불에 타 숨진 사망자의 신원확인은 어떻게 이뤄지나. 이번 사고로 불에 탄 시신은 특히 심하게 훼손돼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따라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법의학자 등 전문가에 의한 감식과 첨단기법이 동원돼야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우선 전문가에 의한 식별작업은 법의학 전문가 3∼4명이 검시를 하고 시체에 붙어 있는 반지,목걸이,옷,벨트 등 유류품 검사를 하게 된다. 지문채취가 불가능한 시체는 혈액이나 골수채취 가능성을 판단해 혈청검사를,이도 어려우면 남은 유골로 골격검사를 통해 가족과 대조작업을 벌인다. 이밖에 생존 당시의 사진과 시체의 두개골 모양을 비교하는 슈퍼 임포즈,X선 촬영으로 신체 크기와 특징,나이,성별을 밝히는 방사선 검사 등 시체의 신원을 가려낸다. 국립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심하게 훼손된 시체라도 형태만 남아 있으면 법의학적 검사로 거의 100%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시신 전체가 고열에 훼손된 경우는 실종자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연극리뷰/ 인류 최초의 키스

    이성과 광기,정상과 비정상….이분법은 항상 한쪽이 다른 한쪽을 억압하고배제하는 권력관계를 낳는다.그런데 그 이분의 경계는 인류 역사에서 끊임없이 변했다.과연 확고부동한 경계가 있기나 한 걸까. 이성과 정상의 이름으로 인간을 재단하고,여기에서 제외되는 자를 끊임없이 격리시키는 사회의 폭력.극단 청우의 ‘인류 최초의 키스’(연출 김광보)는 갇힌 자와 가둔 자라는 이분 구조로 이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 야심찬 작품이다.이번 무대는 1년여 만의 앙코르 공연으로,지난해에는 ‘올해의 연극베스트3’를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배경은 청송감호소.20년을 차디찬 감방에서 보낸 동팔,강간범 학수,조직폭력배 상백,전문 사기범 성만은 감방 동료들이다.물론 이들은 사회에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왔지만,법적으로는 죄값을 거의 치른 상태. 먼저 학수가 사회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아내와 착하게 살겠다고 석방을 애원하지만,전문가를 자칭하는 한 심사위원이 두개골을 운운하며 학수를타고난 흉악범으로 규정한다.결국 보호감호 연장판정을 받는다.이어 성만도 지나친 신앙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아 가석방이 기각된다.점점 미쳐가는 이들. 무거운 내용이지만 작품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다.동팔은 잡동사니나 모으고,큰형님을 모시는 상백과 성경을 끼고 사는 성만은 걸핏하면 티격태격 싸우고,미친 학수는 똥을 먹으면서 우울한 감방의 풍경을 희화화한다.각자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4명의 연기파 배우들의 모습만으로도 극은 충분히 매력적이다.하지만 웃다가도 서글퍼지는 것은,인간을 평가하는 잣대가 결국 가진 자의 이익에 따라 결정된다는 깨달음이 가슴 한 구석을 무겁게 누르기 때문이다.작품은 관객에게도 가진 자의 입장에 서 있지는 않은지 자문하게 한다. 그래도 결말은 뭔가 석연찮다.사회의 폭력과 이성의 횡포를 비판하는 듯하다가 자유에의 의지라는 실존적인 문제로 달아나 버린다.결국 죽어서야 행복한 항해를 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에서 그저 불쌍한 인간의 운명에 가슴 아파하는 것뿐,도발적 문제제기에 관한 결말로는 지나치게 평이하다.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대학로극장.(02)765-7890. 김소연기자
  • 곽정식 법의학팀 교수 “2명은 목졸려 숨진듯”

    12일 ‘개구리 소년’의 사인에 대한 법의학 감정 중간 보고회를 가진 경북대 법의학팀 곽정식 교수는 “숨진 소년들의 사인은 예리한 흉기나 둔기에 의한 타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음은 곽 교수와의 일문일답. ◆중간 발표인가 아니면 최종 결과인가. 최종 결과라고 보면 된다.사인과 관련한 더 이상의 감정은 없다.오늘 보고한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경찰에 제출하는 일만 남았다. ◆직접적인 사인은. 3명의 어린이 두개골에 나타난 구멍과 긁힌 자국 등 함몰 흔적으로 보아 예리한 흉기와 둔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나머지 2명에게서는 타살흔적이 없었으나 같은 장소에 묻힌 점으로 미뤄 3명이 살해된 뒤 범인들이 목을 조르는 등 다른 방법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인 규명이 유골발견 후 40일 가까이나 걸렸는데. 워낙 유골이 오래된 데다 국내는 물론,미국과 일본 등지에 있는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등 신중을 기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유골에 나타난 손상의 시기에 대한판단과 관련한 국내 전문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외국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했던 점이다.법의학팀의 자문 없이 경찰이 유골 수습과정에서 현장을 훼손한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 ‘개구리소년 타살’ 안팎/ 두개골 수십곳 흉기자국

    ‘개구리 소년들’의 사인이 끔찍한 타살로 결론나면서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전면 재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어떻게 살해됐나. 경북대 법의학팀에 따르면 소년들은 머리가 흉기와 둔기에 의해 난타되는 등 끔찍하게 살해됐다.우철원군의 두개골에는 좌우 옆머리에 직경 2∼3㎝ 가량의 구멍을 비롯해 직사각형 모양의 찍힌 자국(가로 2㎜,세로 3∼5㎜)이 10여개 나 있는 등 모두 25군데 가량의 상처가 발견됐다.김종식군 또한 오른쪽 이마를 비롯해 직사각형 모양의 흉기 자국이 두개골 이곳저곳에 있었으며,왼쪽 팔목이 부러진 것은 범인의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일로 법의학팀은 판단했다.김영규군 유골에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오른쪽 옆머리에 2∼3개 나 있었다.상의와 바지가 벗겨져 묶인 것은 범인이 김군의 눈을 가리고 몸을 결박하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수사 방향은. 조선호 수사본부장은 “법의학팀이 정신 또는 성격 이상자가 예리한 드라이브 등 흉기로 이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중점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소년들의 실종 당시 와룡산에 고라니 사냥꾼들이 출몰했다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성서지역의 공기총 소지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유족들 “끝까지 규명을”. 개구리소년 가족들은 법의학팀의 ‘타살’ 발표에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종 당시부터 타살에 대한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던 유족들은 “이번 발표로 경찰이 시종일관 주장한 자연사나 동사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규군의 아버지 김현도(56)씨는 “법의학팀의 발표로 아이들이 타살된 것으로 밝혀진 만큼 경찰이 부모나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골에서 사인을 발견하지 못한 조호연·박찬인군의 유족들은 “우리 아들도 친구들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같이 타살됐을 게 분명하다.”며 “더 조사해 반드시 사인을 밝혀달라.”고 오열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