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두개골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피해보상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30대 그룹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전 사고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심사위원회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4
  • 라돈 침대보다 더 무서운 방사성 물질 제품은

    라돈 침대보다 더 무서운 방사성 물질 제품은

    라돈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이 우리 주위에 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들 놀라고 있다. 사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로 헬륨처럼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반감기가 3.8일밖에 되지 않는 라돈-222는 다 사라졌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연에 꾸준히 존재하는 것일까? 라돈-222는 반감기가 44억년이 넘는 우라늄-238이 수 차례 방사능 붕괴를 해 만들어진다. 우라늄-238은 주석만큼 지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흔하디 흔한 물질로 가격도 유연탄의 4분의 1정도로 저렴하다. 따라서 자연상태의 라돈-222가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방사능은 100여년 전 인간에게 처음 알려진 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는 존재가 됐다. 1920년대에는 방사능물질 라듐을 첨가한 에너지드링크가 현재 시세로 한 병에 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힌 듯 팔렸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몇 병씩 마시던 에벤 바이어스란 사람은 방사능 물질이 뼈에 침착돼 턱을 잃고 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결국 뇌종양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930년대 프랑스에선 얼굴을 밝게 빛나게 해준다며 토륨과 라듐이 포함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물론 방사능이 내뿜는 빛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환하게 빛났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방사능 초콜렛이 나오기도 했다. 1940년대 독일에서는 라디움 치약이 판매된 적도 있다. 필자가 어릴 적 대중목욕탕에는 라돈탕, 오존탕이라는 것이 있었던 기억도 난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음이온, 은나노물질 등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음이온 공기정화기들이 설치돼 있다. 수십만원씩 하는 게르마늄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이온이 냄새 제거와 살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에서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에서는 고압의 전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로부터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품이다. 방사능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 음이온을 만든다 생각하면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나노물질은 뇌에 침투해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나노 유해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 나노물질 ‘C60 플러린’을 발견해 199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스몰리 박사가 62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연구하던 마리 퀴리가 암으로 사망한 것도 그렇다. 무지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면 그 손해는 너무 크다. 라돈이 무섭다고 걱정한다면 그것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우리 주변에 있다. 바로 담배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 유해 발암 물질 외에도 폴로늄-210이 포함돼 있다. 반감기가 138일인 이 물질은 인산염 비료에 미량 들어있다가 재배 과정에서 잎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폴로늄-210은 담배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가 다른 유해성분인 타르와 섞여 폐포에 붙어있다가 알파입자를 내면서 유전자를 파괴한다. 알파입자는 종이 한 장이나 피부로 막아낼 수 있으나 폐에 들어가면 보호해줄 피부가 없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라돈-222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니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그 피해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지만 일부러 폐에 방사능물질을 흡입하게 만드는 담배는 당장 없애야 하는 나쁜 상품이다. 특히 간접흡연은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나에게 뿜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세수와 흡연자들의 표를 의식해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담배연기에는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여행본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여행본능

    2008년 9월 늦은 밤 도착한 조지아(당시는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 러시아와 짧지만 격렬한 전쟁을 막 끝낸 트빌리시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군데군데 남아 있는 폭격의 흔적은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트빌리시까지 날아간 이유는 유명한 드마니시인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드마니시인은 조지아의 드마니시에서 발견된 고인류 화석으로 아프리카 바깥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인류로 알려져서 소위 말하는 첫 번째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때 아프리카를 벗어난 고인류로 여겨진다.조지아 국립박물관장 로드 키파니드제의 손에서 건네받은 드마시니인의 두개골은 180만년 전의 고인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았다. 다음날 화석이 발견된 현장을 방문해 보니 화산 폭발 후 화산재에 묻히고 용암이 그 위를 다시 덮어 마치 석고붕대를 감아 놓은 것처럼 남게 되면서 오랜 세월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마니시인은 학자에 따라 호모에렉투스, 호모에르가스터로 부르다가 요즘은 호모지오지쿠스로 분류하기도 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대한 설명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오늘날 인류는 거의 전 지구에 넓게 퍼져 살고 있으며 약 70억명 달하는 엄청난 개체 수를 자랑하는 가장 성공한(?) 대형 유인원이다. 인류가 언제? 어떻게? 왜?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지구로 퍼져 나갔는지는 인류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다. 최초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것으로 여겨지는 고인류 호모에르가스터는 골격이 호리호리하고 키도 크다. 전곡선사박물관에 복원돼 있는 호모에르가스터는 털이 없이 매끈한 몸매를 자랑한다. 뜨거운 열기를 견뎌 내며 먼 길을 걷고 또 걸어 아프리카를 벗어나려면 이런 날렵한 신체 구조와 지구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한낮의 태양 아래에서도 오랫동안 달리는 지구력은 인류가 가진 가장 두려운 무기였다. 더위에 지친 짐승을 쫓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구멍을 한껏 열어 굵은 땀을 쏟아 내던 고인류의 질주 본능은 마라톤의 한계적 고통을 즐기는 현대인의 유전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구력으로 무장한 고인류는 한군데 머물러 있지 않았다. 저 산 너머 무엇이 있을까? 거기에 또 다른 미지의 세계가 있지 않을까? 두근두근 호기심으로 그들은 그렇게 걷고 또 뛰었다. 그리고 이들의 후예들은 마침내 지구의 끝까지 가게 됐다. 먼 길을 떠났던 모험가 호모에르가스터의 유전자는 버킷리스트에서 항상 압도적 1위로 여행을 꼽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풀면서 다시 떠나는 날을 꿈꾼다. 가히 여행 본능이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기차 타고 유럽 여행 가는 것을 희망 사항으로 손꼽는 사람들이 많다.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에 출정할 때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떠나서 베를린에 도착했다고 한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로’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서울역 터미널에서 ‘여행을 떠나요’를 떼창하며 유럽행 기차에 올라타 보는 상상을 해 본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던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여행 본능을 되살려 이번 주말 어디든지 떠나 보자. 열심히 일한 우리는 떠날 자격이 있다. 그곳에서 또 새로운 희망을 품어 보자.
  • 회색곰 연구원 채용 일주일 만에 두개골 다치고 구사일생

    회색곰 연구원 채용 일주일 만에 두개골 다치고 구사일생

    미국의 28세 여성이 몬태나주에서 회색곰의 공격을 받아 두개골 골절에도 끝까지 싸워 목숨을 건졌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앰버 코낙은 지난 10일 몬태나주 리비의 미국 어류와 야생동물 서비스에 첫 출근을 했다.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겠다는 꿈을 이룬 것이었다. 정규직이 아니라 여름 한 시즌 고용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오지인 캐비넷 마운틴에 배정돼 DNA 분석을 위해 계곡 근처에서 곰의 털을 모으던 중 회색곰의 공격을 받았다. 물소리 때문에 곰이 뒤쪽에서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직장 동료들은 보고 있다. 두개골을 다치고도 그녀는 곰에 공격당할 때 쓰는 최루가스를 뿌렸지만 다급한 나머지 자신을 향해 뿌리고 말았다. 하지만 곰을 잠깐 멈칫거리게는 할 수 있었고 그 틈을 타 코낙은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운전하면서 도와달라고 무전 교신을 할 수 있었다.현재 그녀는 칼리스펠 레지오날 메디컬센터로 후송됐고 두개골 골절 및 머리와 목, 등의 여러 군데 상처를 치료받았다. 친구 제나 헤머는 자선 모금 페이지를 통해 “그녀가 뼛조각을 제거하고 뇌의 상처를 닦는 등 4시간의 힘겨운 수술을 견뎌냈다”면서 “금속 플레이트와 스크루를 두개골에 고정했으며 뇌를 안정화시키는 여러 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낙이 “모든 야생동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지만 그녀의 꿈이나 최고의 관심은 회색곰과 함께 일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헤머는 23일 코낙의 상태에 대해 짤막한 메모를 남겼다. “피자를 먹으려고 기다릴 수조차 없다는 것 말고는 업데이트할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상당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회색곰은 미국에서도 가장 멸종 가능성이 높은 동물로 간주돼 대부분의 주에서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주 안의 다른 곳에서도 보도받고 있기 때문에 보호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캐비넷 마운틴에는 50마리 정도가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주 초 미국 국립공원 서비스는 앨라스카주에서 미끼로 유인해 곰들을 사살하는 것을 허용했던 오바마 시대 규칙들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이오밍주는 이번주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회색곰 사냥을 허용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우연의 가능성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우연의 가능성

    사람들은 어떤 일이 우연히 생긴 것이라 하면 그 가치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비록 바라던 방향으로 일이 잘 풀린 것이었다 해도 내가 노력해 얻은 것이 아니니 얻어걸린 행운의 영역으로 본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애를 써서 얻은 것이어야 진짜 내 것으로 본다. 우연이라면 다음에 노력해도 같은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우연으로 보지 않고 어떻게든 원인을 찾으려 한다. 도둑이 들었다면 수많은 집 중에서 왜 내 집을 선택했는지 알고 싶다. 창문을 열고 다닌 것인지, 1층이라 들어오기 쉬웠는지 분명히 납득이 갈 만한 이유를 찾아내야 안심한다. 그래야 같은 일을 또 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둑의 ‘별 생각 없이 선택했어요’란 말은 설득력이 없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우연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어떻게든 이유를 설명하고 싶고, 개인의 계획과 노력을 훨씬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나는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우연들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오직 사랑의 영역에서만 우연의 존재를 인정하며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부르지만, 훨씬 많은 영역에 우연은 존재하고, 의외로 많이 결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진화론은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 더 나은 기능을 가진 존재가 자연선택을 받는 합목적적 선형 발전 모델로 설명한다. 그런데 수많은 유인원 중에서 인간이 지금의 인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적 돌연변이 덕분이라고 볼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 과학저술가 클레어 윌슨은 ‘우연의 설계’라는 책에서 침팬지에서 인간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몇 개의 우연한 돌연변이 덕분이라고 설명하며 흥미로운 증거들을 제시했다. 먼저 MYH16이라는 유전자의 단일 돌연변이로 침팬지와 달리 인간의 턱 근육이 작아졌다. 침팬지만큼 물어뜯는 강한 힘은 잃었지만, 강한 턱 근육을 지지하고자 두개골 뒤쪽의 뼈가 두꺼울 수밖에 없었는데 돌연변이로 근육의 크기가 줄었다. 그 결과 뼈의 크기도 작아져서 뇌가 급격히 성장을 해도 두개골이란 껍데기의 제약을 덜 받아 충분히 커질 수 있었다. 다음은 포도당 수용체의 돌연변이로 뇌의 모세혈관에 많이 생기고 근육에는 덜 생겨 섭취한 포도당을 뇌가 훨씬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돼 뇌의 기능이 좋아질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근육을 포기하고 지능을 키운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의 언어 능력은 FOXP2가, 엄지손가락을 포함한 정교한 손의 발달은 HACNS1이란 DNA의 돌연변이 결과다. 약 십만 년 전 인간은 농업을 시작했는데, 같은 시기에 곡물을 잘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가 침팬지에 비해 몇 배 늘어나는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농업으로 사람들은 모여 살면서 지금과 같은 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는데 이 역시 사실은 우연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동시에 일어난 덕분이다. 결국 지금의 인간다움을 이루는 많은 것의 진화가 사실은 몇 가지 ‘우연’이 참으로 연속적으로 시기마다 딱딱 일어나 생긴 것이다. 이와 같이 지구에서 최상급 종으로 군림하고 있는 인간의 존재조차도 우연의 연속선상의 결과물일 뿐이다. 우연의 역할이 이렇게 크다.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한 부단한 노력과 내 앞의 위험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목표에 맞춰 노력해서 얻은 것만 진정한 가치가 있고, 공정한 것이라 여기면 세상은 너무 빡빡해질지 모른다. 안 좋은 일이 벌어졌는데 이유를 찾지 못할 때 심한 좌절을 하거나, 또 내게 같은 일이 반복될까 불안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기 쉽다. 이런 불안에서 벗어나는 길은 우연의 역할을 더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꽤 많고, 의외의 결과들을 가져온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살아가는 데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무엇보다 노력이 부족했다고 나를 자책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상의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수 없으며 그 안에는 우연의 영역이 촘촘히 존재한다는 것을 믿었으면 한다. 그래야 내가 얻어 낸 것을 행운이 포함됐다 여기며 온전히 내 것으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감사할 수 있고, 타인의 안 좋은 일을 연민의 감정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 “히틀러 정말 죽었다” 佛연구팀 치아로 확인

    “히틀러 정말 죽었다” 佛연구팀 치아로 확인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1945년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레이몽 푸앵카레대의 필리프 샤를리에 교수팀은 러시아의 협조로 히틀러의 치아와 두개골 등을 조사해 그가 1945년 4월 30일 사망했다고 결론 지었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소련군이 베를린으로 밀려들자 지하 벙커에서 연인 에바 브라운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련군은 베를린에서 히틀러의 시신을 수습해 모스크바로 보냈다. 연구팀은 러시아에서 제공받은 히틀러의 두개골 일부를 검사해 그가 죽기 1년 전에 찍은 두개골의 X선 사진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에 보관된 유해가 히틀러의 것이라는 증거다. 이 유해의 치아에 청산가리 등 독극물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두개골 왼편에는 총탄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뚫려있다고 발표했다. 또 히틀러의 치석을 조사해 그가 채식주의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별세’ 구본무 회장 끈질기게 괴롭힌 ‘숙환’은...조부와 같은 병

    ‘별세’ 구본무 회장 끈질기게 괴롭힌 ‘숙환’은...조부와 같은 병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LG 그룹은 이날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 초에도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한 뒤 같은 해 4월과 12월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입원, 결국 명을 달리했다. 구 회장을 끈질기게 괴롭힌 질병은 2년 생존율(병 발견 후 2년간 생존율)이 30%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뜻한다. 뇌종양은 크게 △뇌와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한 ‘원발성 뇌종양’ △다른 부위의 암이 전이돼 발생한 ‘전이성 뇌종양’으로 분류한다. 구 회장이 앓았던 뇌종양은 악성으로 분류되는 교모세포종 인 것으로 파악된다. 종양은 수술을 통해 조직검사를 해야 가장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양성 외종양은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율이 높지만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추가로 시행해야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병세가 악화됐다.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도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12월 31일 구인회 회장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뜬 직후인 이듬해 1월 동생이자 창업멤버인 구철회 사장은 본인의 경영 퇴진을 선언하면서 조카인 구자경 당시 금성사 부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한편 구 회장의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고 간소하게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게 유족의 입장”이라면서 “3일장으로 치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인이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부터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고,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룹 측은 LG전자, LG화학을 비롯한 계열사에도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담배 폭발로 사망 확인…“파편 2개 두개골에 박혀”

    전자담배 폭발로 사망 확인…“파편 2개 두개골에 박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몸의 80%에 화상을 입고 숨진 톨맷지 디엘리아(38)를 부검한 결과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파편 2개가 두개골에 박힌 것으로 확인됐다. 검시의들은 TV 프로듀서인 디엘리아의 공식 사인을 “머리 관통상”으로 결론내렸다고 영국 BBC가 탬파베이 타임스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디엘리아는 당시 세인트 피터스버그 해변 리조트의 자택 침실에서 숨을 거둔 채 소방관들에게 발견됐다. 침실 안에는 연기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소방서 등이 정밀 조사를 벌였다.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첫 미국인 희생자로 보인다. 문제의 전자담배는 ‘Smok-E 마운틴’ 제품이었다.아들을 잃은 크리스토퍼 디엘리아는 ABC 방송의 액션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을 잃은 누구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자녀를 잃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195건의 전자담배 폭발과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133명은 경상, 38명은 중상을 입었다. 3년 전에는 콜로라도의 29세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목을 부러뜨리고 이가 깨졌다. 지난 1월에는 덴버 국제공항 청사 안에서 전자담배의 리튬이온 전지가 폭발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서 30대 남성 전자담배 폭발로 사망…신체 80%에 화상

    미국서 30대 남성 전자담배 폭발로 사망…신체 80%에 화상

    미국에서 한 30대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숨진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이 탬파베이 타임스를 인용해 지난 16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파이넬러스-패스코 부검 보고서는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숨진 38세 남성 톨매지 델리아의 사망 원인이 전자담배 폭발이라고 확인했다. 부검 보고서는 폭발로 전자담배 파편 두 개가 이 남성의 두개골로 들어갔으며, 사망 원인은 발사체에 의한 머리 부상으로 판정했다. 당시 이 남성은 불타는 자택 침실에서 소방관들에게 발견됐으며, 신체의 80%에 화상을 입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해당 전자담배는 스모크-E 마운틴’(Smok-E Mountain)이 제조한 것이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이 업체가 필리핀 세부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전자담배의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배터리 관련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말부터 3D 프린팅기술 병의원에서 활용된다

    6월 말부터 3D 프린팅기술 병의원에서 활용된다

    이르면 6월 말부터 병의원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의료기기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관에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3D프린팅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제작 및 적용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의료 분야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정부 지원사업은 설계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같은 연구개발, 의료기기 시범제작 등에 한정돼 왔다. 그러나 이번 적용지원 사업 실시에 따라 실제 환자 치료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는 성형외과, 치과에서도 활용하는 등 매년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과기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의족, 유아머리 교정기 등 맞춤형 보조기 ▲두개골 함몰, 골반골절 임플란트 등 인체 삽입형 치료물 ▲수술용 도구 및 가이드 3개 분야에 대해 3D 프린팅 기술을 우선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3D 프린팅 기술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를 만들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기관 선정 작업을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한다.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6억 7500만원씩 총 13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수행기관은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한 뒤 3D 프린팅 기술로 의료기기를 제작해 병원에 공급하게 된다. 홍성완 과기부 정보통신산업과 과장은 “그동안 의료 기기는 의사가 직접 노하우와 경험에 의존해 제작해 왔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의 손으로 구현해 내기 어려운 정밀한 작업까지 가능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제작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기 기증 이행 서명한 다음날 13세 아들이 깨어났다

    장기 기증 이행 서명한 다음날 13세 아들이 깨어났다

    부모가 장기 기증을 이행해도 좋다는 서류에 서명한 직후 13세 소년이 깨어났다. 지난 3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사는 트렌튼 맥킨리에게 일어난 일이다. 맥킨리는 지난 3월 어린이용 다목적 트레일러에서 머리부터 굴러 떨어져 두개골 일곱 군데가 골절돼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바로 다음날 의사들은 산소호흡기를 떼낼 예정이었다. 의사들은 부모들에게 다시 의식을 되찾지 못할 것이며 다섯 어린이에게 장기를 이식해도 좋다는 판정을 내렸다. 어머니 제니퍼 레인들에 따르면 여러 차례 개두수술(craniotomy)을 받았고 신장이 악화됐고 심장 마비도 경험했다. 한때 15분 동안 수치상으로 죽음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의사들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고 레인들은 다른 다섯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장기 기증 이행 서류에 서명했다. 그녀는 “우리가 좋다고 얘기한 것은 장기를 깨끗하게 기증하려면 의사들이 아들의 목숨을 계속 붙어 있게 할 것이란 점을 확신했기 때문이었다”고 돌아보고 “사망 시간을 특정하기 위해 다음날 마지막 뇌파 테스트가 예정돼 있었는데 바이탈 수치가 갑자기 튀기 시작했고 테스트는 취소됐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더딘 회복 과정을 밟고 있다. 여전히 많은 신경이 손상돼 있고 마비도 겪고 있다. 두개골 절반을 연결하는 수술도 받아야 한다. 사고 순간에 대해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트레일러가 내 머리 바로 위로 쏟아졌다. 그 다음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금도 걷고 얘기하고, 농구 슈팅도 하며, 심지어 읽기와 수학도 하고 있다. 그러니 레인들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심지어 의식 없을 때 천국에 다녀온 것 같다고 했다. 맥킨리는 “너른 들판을 똑바로 걸어갔다. 신의 도움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가족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원 비용을 돕는 기금 모금 운동을 펴고 있다. 당초 4000달러를 모을 작정이었는데 49일 동안 325명이 참여해 8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1만 5372달러가 모금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장수에게 학대받다 구조된 산이 근황

    개장수에게 학대받다 구조된 산이 근황

    개장수에게 둔기로 맞아 큰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됐던 개 ‘산이’가 해외 입양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됐다고 동물권단체 케어가 26일 밝혔다. 케어에 따르면, 산이는 최근 미국 동물보호단체 DoVE(Dogs of Violence Exposed)를 통해 미국 LA로 해외입양을 가게 됐다. 산이는 작년 4월 충남 부여에서 머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 발견됐다. 개장수로 보이는 남성이 트럭으로 산이를 이송하던 중이었다. 당시 산이는 개 포획용 올무에 목이 조여 있었다. 케어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이는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고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산이는 두개골 파열 수술을 받았고, 몸 여러 곳에 있는 찰과상을 비롯해 방광염, 심장사상충 등의 치료를 병행했다.병원치료를 마친 산이는 케어 입양센터에서 약 10개월간 머물렀다. 하지만, 대형견의 경우 입양률이 낮은 편이라 입양처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LA에 거주 중인 입양자가 산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꼭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입양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한국에서 쉽지 않은 대형견들의 입양 돌파처는 해외입양을 통해 모색한다”며 “이동을 위한 수속은 단체들이 전담하므로, 구조견들이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5년간 방치된 개의 ‘견생역전’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5년간 방치된 개의 ‘견생역전’

    선천적인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개가 이전 주인에게서 내내 방치돼 있다가 무려 5년 만에 새 가정을 찾았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래브라도 종(種) ‘보 톡스’(Beaux Tox)는 7년 전 어미에게서 태어났을 당시부터 두개골이 함몰되고 두 눈이 가운데로 몰리는 안면 기형을 가졌다. 수의사들은 이 개가 어미의 자궁에서 다른 형제 5마리와 함께 클 당시, 좁은 자궁 공간으로 인해 안면에 기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몸집은 크고 머리 형태는 기형인데다 두 눈이 몰린 이 개는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이후 텍사스의 한 남성이 이 개를 입양했지만, 문제는 당시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들이 이 개를 너무 싫어하며 거부반응을 보인 탓에, 주인은 개를 집 밖에 묶어둔 채 방치했다. 그렇게 약 5년이 흘렀다. 이 개는 전 주인의 방치 속에 마당에 묶인 채 어떤 관심도 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 흔한 개집도 없었고, 안면기형이라는 이유로 전 주인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손가락질과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5년간 그 어떤 사람의 손길도, 사랑도 받지 못한 개는 우연히 해당 지역 동물보호단체의 눈에 띄었고, 이윽고 포근한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이 개의 힘든 여정을 끝내 준 것은 제이미 홀릿이라는 여성이다. 그는 “한 친구가 자신의 SNS에 새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과 함께 이 개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난 그 사진을 보자마자 당장 내가 데리고 오겠다는 답장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어 “처음 이 개를 데려왔을 때, 몸에는 벼룩이 가득했고 기생충도 있었다. 갈비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먹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곧바로 병원 치료를 시작했고, 다시 건강해지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이 개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는 평범한 반려견처럼 주인의 사랑과 보호 아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홀릿은 “내가 이 개를 데려오는 일이 조금만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 개는 나의 또 다른 반려견과 함께 즐겁고 건강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든 수염고래의 조상…뉴질랜드서 신종 화석 발견

    모든 수염고래의 조상…뉴질랜드서 신종 화석 발견

    지구상 가장 오래된 수염고래 화석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이언 포다이스 교수팀은 30년 전 뉴질랜드 남섬 와이타키 지역에서 발굴된 고래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종 수염고래임을 확인했다고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번 고래의 학명을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언어로 와이타키의 수염고래라는 뜻으로 ‘토이파하우테아 와이타키’(Toipahautea waitaki)라고 붙였다. 특히 이 고래는 와이타키에서도 화석이 풍부한 바위 섬인 코코아무 그린샌드의 신생대 3기인 올리고세 말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이 지층은 약 3390만 년 전부터 2300만 년 사이에 형성됐다. 이 고래가 살았던 당시 뉴질랜드는 얕은 바다에 둘러싸인 군도였다. 연구팀은 오래전 발굴돼 분리돼 있던 와이타키 수염고래의 두개골 등 뼈 구조를 분석해 이 고래가 약 2750만 년 전에 살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고래가 밍크고래나 참고래(긴수염고래) 같이 오늘날 지구상에 분포하는 수염고래 종들의 공통 조상임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이 고래의 몸길이가 오늘날 다 자란 밍크고래의 절반 정도 되는 약 4.8m밖에 안 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포다이스 교수는 “와이타키 수염고래보다 오래된 수염고래 종이 존재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수염고래가 최소 2750만 년 전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수염고래는 이빨 대신 위턱의 피부가 변화한 고래수염(수염판)에 있는 수많은 섬모로 크릴새우와 같은 소형 해양 생물을 걸러 먹는다. 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효율적으로 섭취해 대개 이빨고래보다 몸집이 크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수염고래는 대왕고래(흰수염고래)로 몸길이 30m, 몸무게 173t에 달해 지구상에 살았던 그 어떤 동물보다 크다. 사진=위키미디어(위),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남기 사망 감독 소홀’…檢, 구은수 前 서울경찰청장 금고 3년 구형

    ‘백남기 사망 감독 소홀’…檢, 구은수 前 서울경찰청장 금고 3년 구형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은수(60)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검찰이 금고형을 구형했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구 전 청장에 대해 “불법·폭력시위를 막다 보면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한 생명을 잃었다”며 금고 3년을 판결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구 전 청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4기동단장(총경)에게는 금고 2년을, 살수요원인 한모 경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최모 경장에게는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같이 교정시설에 수용되지만 강제 노역을 하지 않는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은 이 사건 시위의 총괄 책임자”라면서 “현장 사전답사를 통해 살수차의 시야가 다소 제한된 측면에 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예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실에서 대형 모니터 등으로 현장 영상을 지켜보고 진압 상황을 보고받으면서도 다급하게 살수 지시만 하고 이에 상응하는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만큼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전 청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백남기님과 유족에게 사죄드린다. 그날 이후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안타까운 사건은 극렬한 시위로 인해 경찰은 물론 시민들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다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전쟁터 같은 시위 현장에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재판 결과가 사회 안녕과 경찰의 법 질서 유지를 위한 활동을 막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고인의 딸 백도라지씨는 “2015년에 일어난 일로 지금까지 재판을 따라다니며 방청하고 있는데 저희 가족이 겪는 고통과 슬픔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얘기하기도 하는데 아버지가 살아돌아오지 않는 이상 원만한 해결이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씨는 이어 “피고인들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재판을 볼수록 강해진다”면서 “합당한 죗값을 치르도록 판결을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구 전 청장 등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였던 백남기 농민에게 살수차를 이용해 직사 방식으로 물줄기를 쏴 두개골 골절 등의 부상을 입게 하고 다음해 9월 25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고는 오는 6월 5일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제주 슈나우저 둔기 학대 사건, 범인 잡고보니 애견센터 주인

    제주 슈나우저 둔기 학대 사건, 범인 잡고보니 애견센터 주인

    슈나우저 종 반려견을 버리려고 둔기로 때려 학대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가해자는 애견센터 운영자로 밝혀졌다.제주 동부경찰서는 반려견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이모(52)씨를 17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동물보호센터 근처에 슈나우저 2마리를 데리고 가 이 중 1마리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제주시에서 애견센터를 운영하는 이씨는 이들 슈나우저 견주가 1년 전 개를 맡긴 뒤 찾아가지 않자 보호하는 데 부담을 느껴 죽인 후 땅에 묻어 버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이씨는 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자에게 범행 현장이 들키자 학대를 멈추고 다친 개를 근처에 버리고 달아났다. 학대를 당하지 않은 다른 개 1마리는 이씨가 데려갔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 진입한 차량을 특정, 이날 범인을 붙잡았다. 이씨에게서 학대를 당한 슈나우저 1마리는 제주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한 마리는 해당 애견센터에서 그대로 보호되고 있다. 검사 결과 학대를 당한 개는 두개골 골절이 확인됐다. 뇌출혈이나 내부 장기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 지역 동물권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은 성명을 내 “심각한 상처를 입은 슈나우저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해당 애견센터에 있는 다른 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경평 축구 부활/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평 축구 부활/박건승 논설위원

    축구 발상지가 그리스인지, 중국인지 확실치 않지만 근대 축구의 영국 기원설은 맞는 것 같다. 덴마크의 폭정에 시달렸던 영국인들이 15세기 초 덴마크군을 격퇴한 후 전쟁터에서 패잔병들의 두개골을 차며 승전을 축하했던 하패스톤 경기가 축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축구는 일제 식민통치 아래에서 가슴에 쌓인 민족의 울분을 풀어줄 수 있는 청량제였고, 대한 독립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싹이었다. 1929년에 경평 축구전이 시작된 것도 영국과 덴마크의 당시 처지와 하등 다를 바 없다. 경평 축구의 공식 명칭은 ‘경평 축구대항전’. 일제강점기 조선의 양대 도시인 경성과 평양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봄, 가을 두 차례 장소를 번갈아 경기를 벌였다. 10월 8일 정기전이 처음 열린 곳은 서울 원서동 휘문고. 경성팀은 축구 명문 경신중학 위주로, 평양팀은 북한의 축구 강호 숭실학교 중심으로 꾸렸다고 한다. 1946년엔 해방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대회가 열렸다. 평양 선수들은 38선 탓에 경비망을 뚫고 어렵게 내려왔고, 돌아갈 때는 육로가 위험해 뱃길을 택해야 했다. 이듬해 서울 선수들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그들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못했다. 1990년 통일축구대회란 이름의 경기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두 차례 열렸을 뿐이다. 경평 축구가 72년 만에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달 초 예술단을 이끌고 평양에 머물렀던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해 “아주 좋다”는 반응을 얻어냈다는 소식이다. 지난 2월엔 박원순 서울시장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게 경평전을 제안한 바 있다. 소식을 들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수용의 뜻을 밝혔다. 판이 이미 깔려진 셈이니 큰 날개 펼칠 날이 머잖았음을 느낀다. 경평전이 일제 치하에서 극일의 저항정신을 키운 본보기였다면, 7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민족 화해와 대동단결을 위한 마당이어야 한다. 일각에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했던 것처럼 정색하고 ‘평양 축구전’이라고 딴죽을 걸까 봐 걱정이다. 경평이라는 이름이 시대에 맞지 않아 바꿔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다소 명칭이 진부하더라도 그냥 경평 축구로 하는 것이 낫겠다.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자 했던 조상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말이다. ‘경평 축구’ 하면 왠지 민족의 결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89년 전 첫 경평전이 서울에서 열렸기에 부활전은 평양에서 가졌으면 좋겠다. 순진한 바람일 뿐이다. ksp@seoul.co.kr
  •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재규어 개체수 감소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재규어 개체수 감소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의 재규어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속설이 또 한 번 사실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AFP 등 해외 매체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의 이빨과 두개골을 원하는 중국인이 급속도로 늘면서 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에서도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재규어의 개체수는 6만 4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등지에서는 밀렵 및 상아와 가죽의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하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볼리비아 환경부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볼리비아 북부 베니강 인근에서 행해진 가죽이나 송곳니 등 동물관련 물품 교역 수치를 분석한 결과, 남아메리카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교역의 수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에 따르면 이중 중국인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물품은 재규어의 이빨이다. 재규어의 이빨은 8~10㎝가량으로, 밀렵꾼들로부터 개당 100달러(약 10만 7000원)에 거래되며, 중국 현지에서는 최대 5000달러(약 5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은 장식품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재규어의 머리뼈와 가죽도 인기가 높다. 머리뼈는 1000달러(약 107만원)에 거래되며,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재규어의 고환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재규어가 조만간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비난에 휩싸인 볼리비아 정부는 중국으로 향하는 재규어 이빨 400개를 압수 조치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지난달 19일에는 재규어의 이빨과 두개골을 SNS에 올려 판매하려던 업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것은 밀렵 및 불법 매매가 볼리비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수익이 되기 때문이다. 현지 환경부 관계자인 로드리고 헤레라는 “가난한 사람들은 재규어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로부터 돈을 벌 수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볼리비아인구의 38%는 빈곤층”이라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내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거주민이 자국으로 돌아갈 때 재규어의 이빨로 만든 목걸이나 열쇠고리 등을 필수 기념품으로 챙겨가는 현상도 재규어 밀렵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재규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취약등급(UV)에 속하는 동물이다. 이 등급에는 사자와 치타, 고라니 등이 속해있다. 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최초의 인류 아디 ‘직립보행+나무타기’ 다 잘했다

    [와우! 과학] 최초의 인류 아디 ‘직립보행+나무타기’ 다 잘했다

    ‘최초의 인류‘로 알려졌던 ’루시’(Lucy)보다 120만년이 빠른 440만 년 전에 아프리카 밀림지대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디'(Ardi, 학명 아디피테쿠스 라미두스)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아디는 1992년 아프리카 이디오피아에서 발견된 원인 화석으로, 지난 수 십 년동안 전문가들이 방사선 동위원소 측정 등 다양한 연구 분석 작업을 통해 인류의 최초 조상에 대해 연구해 왔다. 아디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했으며, 땅에 내려와서는 완전한 직립보행이 가능했다. 즉 나무에서는 고릴라나 침팬지 같은 유인원과 같았고, 땅에서는 직립보행이 가능한 인류였던 것. 키 120cm, 몸무게 50kg으로 추정되는 아디의 화석은 그 이후에 발견된 침팬지 화석에 비해 두개골과 이의 크기가 작아 여성으로 추정됐다. 긴 팔은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완전한 직립보행이 가능해 유인원에서 인류로 진화하는 단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다만 아디가 어떻게 나무 위와 땅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있었는데, 최근 뉴욕시립대학 연구진은 아디의 화석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아디의 골반 아랫부분이 인류의 골반보다 길이가 더 긴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인류보다 더 긴 골반이 아디를 직립 보행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인간보다 훨씬 발달한 엉덩이가 유인원처럼 나무에도 오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준 것으로 추측했다. 이러한 구조는 현존하는 유인원이나 인류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다. 최초의 인류로 알려졌던 루시에게서도 이러한 신체 구조는 찾아볼 수 없다. 루시는 320만년 전 살았던, 직립보행에 적응한 발을 가진 원시인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구조상 땅에서의 직립보행보다는 나무를 타는 것에 더 익숙했다는 사실이 과거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를 이끈 헤르만 폰처 박사는 사이언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디의 위쪽 골반이 아래쪽 골반의 뒤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인간처럼 다리와 허리를 쭉 펴고 걷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러한 골반 구조는 인류의 다른 초기 조상이나 유인원과 다르며, 길이도 인간보다 길어서 나무를 타는 것과 직립 자세를 갖추는 것이 모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노+] 새끼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발견 - 성장의 비밀 풀릴까?

    [다이노+] 새끼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발견 - 성장의 비밀 풀릴까?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마지막을 장식한 대형 육식 공룡의 대표다. 스피노사우루스를 비롯한 다른 대형 육식 공룡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육식 공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대중뿐 아니라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티라노사우루스는 인기 있는 주제다.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를 통해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의 생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 공룡이 얼마나 빨리 뛸 수 있었는지, 몸에 깃털이 있었는지, 작은 앞다리의 용도는 무엇인지, 어떻게 사냥을 했는지 등 풀어야 할 많은 질문들이 존재한다.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의문 중 하나는 티라노사루우스 같은 대형 수각류 공룡이 어떻게 성장했는지이다. 과학자들은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 느리게 성장하는 파충류가 아니라 비교적 빨리 자라는 온혈 혹은 중온 동물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끼의 온전한 골격이 필요하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거의 다 자란 성체와 청소년기의 표본은 많이 나왔으나 새끼 화석은 부족했다. 최근 미국 캔자스 대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초기 성장 단계의 비밀을 간직한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몬태나주의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했다. 현재는 발굴과 분석을 진행 중인 단계로 두개골과 이빨 등 중요한 부분이 보존되어 과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곤란한 문제도 있는데, 이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의 화석과 약간 달라 정확히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새끼인지 아직 판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은 공룡 새끼의 골격은 성체와 다르기 때문에 종종 혼동을 불러일으킨다. 가끔 다른 종으로 분류했다가 사실은 새끼와 성체의 화석으로 알려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연구팀은 확보한 화석을 다양한 장치로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화석이 발굴된 지층 주변에서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분명하다면 대형 수각류 공룡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 알려줄 중요한 단서가 이 화석에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군이라고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역시 작은 새끼 때가 있었을 것이다. 강력한 육식 공룡일 때뿐 아니라 약하고 작을 때 티라노사우루스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 역시 이 육식 공룡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150년 전 발굴된 크로마뇽인 얼굴 복원…이마에 종양

    [와우! 과학] 150년 전 발굴된 크로마뇽인 얼굴 복원…이마에 종양

    지난 1868년 프랑스 남서부의 레제지라는 작은 마을의 동굴에서 인류 역사를 새롭게 쓸 화석이 발견됐다. 바로 현생 인류의 직접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의 유골로 당시 동굴에는 여러 유골과 장신과 펜던트 등이 발굴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인류학자 필립 찰리어 등 공동연구팀이 당시 발견된 크로마뇽인의 얼굴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지 1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번 연구에서 대상이 된 크로마뇽인은 중년 남성의 화석(Cro-Magnon 1)으로 유전적 질환도 새롭게 확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크로마뇽인은 2만 8000년 전 생존했으며 신경 섬유종증(neurofibromatosis)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질환인 신경 섬유종증은 신경계 종양과 피부 및 뼈의 이상을 초래하며 1형, 2형이 있다. 이 크로마뇽인의 경우 신경 섬유종증으로 인해 이마 부근에 커다란 종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찰리어 박사는 "이 크로마뇽인의 경우 이마와 얼굴 곳곳에 종양이 있었다"면서 "종양이 점점 자라나면서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도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팀이 복원한 크로마뇽인의 이마 부근은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있으며 얼굴 곳곳에는 피부 결절이 보인다.     한편 크로마뇽인은 3~5만 년 전에 시작된 현생 인류로 두개골과 골격 구조가 현재의 인류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정교한 도구를 제작해 고도의 수렵과 어로생활을 했으며 높은 수준의 동굴 벽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