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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초기 거북은 등껍질 없었다…2억 2800년 전 화석 발견

    [와우! 과학] 초기 거북은 등껍질 없었다…2억 2800년 전 화석 발견

    다른 동물에는 없는 거북이의 신기한 등껍질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줄 거북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 해외 유력언론들은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2억 2800만 년 전 살았던 거북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몸길이가 2.5m 정도로 지금의 거북보다 훨씬 큰 이 거북은 두개골부터 꼬리까지 그대로 보일만큼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하다. 특히 이번 발견에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고대 거북의 경우 거북의 상징인 등껍질이 없다는 점이다. 거북의 등껍질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복잡한 구조로 약 50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동물들의 껍질은 모두 신체 표면에 난 뼈비늘이지 뼈가 몸 밖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거북의 독특한 등껍질이 어떻게 생성돼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관심을 가져왔다. 보도에 따르면 원반같은 형태의 몸매와 긴 꼬리를 가진 이 거북은 넓은 갈비뼈를 가지고 있으나 상징인 등껍질이 없다. 이에 앞선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발견된 2억 2000만년 전에 살았던 거북 조상 오돈토켈리스(Odontochelys semitestacea)의 경우에는 등껍질은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상태였으며 단단한 복갑(腹甲·배를 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은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이 화석에서 이빨없는 부리를 확인해 '중국에서 온 첫번째 부리거북'이라는 의미의 '에오린크오킬리스 시넨시스'(Eorhynchochelys sinensis)로 명명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 올리비에 리펠은 "거북의 진화 과정은 다른 동물과 비교대상이 없어 매우 알기가 어렵다"면서 "부리를 가진 거북 화석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간 알지 못했던 거북 진화 과정의 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손녀 죽인 범인 숨긴 할아버지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손녀 죽인 범인 숨긴 할아버지

    고(故) 허은정 양의 납치 살인사건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8일 방송을 통해 10년째 풀리지 않고 있는 고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왔다. 괴한이 침입해 70대 할아버지 허씨를 맨손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12살짜리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허양은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병원에 옮겨 시신을 부검한 결과 두개골에서 다발성 선상 골절이 관찰됐다. 단단한 둔기로 수차례 맞아 사망한 것이다. 허양의 팔 뼈에는 폭행을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안재경 당시 수사과장은 “산길을 무조건 아는 사람이다. 꼭대기까지 올라올 이유가 없다. 외부에서 왔으면 무조건 다시 외부로 나간다”고 말했다. 범인은 새벽시간에 곧장 할아버지 방으로 향했다. 이 집에 누가 살고, 집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범인은 처음부터 할아버지에게 분풀이를 할 생각으로 빨간대문 집에 들어갔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이어 목격자인 손녀가 범인의 신분을 알 경우 손녀를 그냥 둘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여러 사람을 용의선상에 두고 조사했다. 빨간대문 집 근처의 식당에서 살던 폭력전과 1범의 정씨, 사건직전 빨간대문 집을 들여다보던 남자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로 만든 몽타주, 그 몽타주 속 스포츠형 범인의 얼굴과 닮은 생선장수 최씨 등을 수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사건 발생 84일 후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던 할아버지는 끝내 범인을 밝히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엉켜버린 사건의 실타래를 풀지 못한 채 10년이 흘렀다. 마을 전체가 없어지고 신도시가 들어섰다.할아버지 허씨의 진술은 오락가락했다. 처음엔 아는 사람이 손녀 데려 갔으니 걱정하지 말고 경찰은 관여하지 마라는 식으로 진술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기억이 안난다며 입을 다물었다. 살아남은 은정양의 동생 수정씨도 “당시 할아버지가 범인을 숨겼던 거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수정씨는 10년간 얼굴을 모르는 범인을 찾기 위해 사소한 기록까지도 꼼꼼하게 적어뒀다. 수정씨는 제작진에 요청해 법최면을 통해 2008년 5월 30일 오전 4시 10분의 기억으로 간 뒤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이내 “그 집에 가기 싫다. 내가 너무 어려서 미안하다. 내가 언니 대신 할아버지 방에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최면 중단을 요청했다. 허씨의 친척은 은정양이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그냥 납치사건으로 여겨질 당시에 허씨가 “그 여자에게 가서 사과하면 손녀를 돌려줄 거다”라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제작진은 ‘그 여자’를 추적했다. 당시 할아버지가 식당을 운영하는 여인 박사장과 친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박사장과 연락이 닿았지만 박사장은 이 일과 관련이 없다며 화를 내고 억울해 했다. 진술과 상황을 종합해볼 때 할아버지 허씨에게 원한이 있었을 ‘그 여자’는, 시장에서 일하고 마을지리를 잘 아는, 폭력전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스포츠형 머리의 누군가에게 할아버지를 혼내달라 말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분석과의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체에서 피해자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발 1점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확보한 어떤 유전자형과 경찰의 수사를 통해 이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어떤 결과 값들이 더해진다면 해결되지 않은 이 사건도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어떤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에 신장은 175cm에서 180cm 가량이다. 헤어스타일은 스포츠형 머리고 상의는 흰색 라운드 티셔츠에 하의는 베이지색 건빵바지를 착용했다. 팔과 목은 햇볕에 그을린 구리빛 피부이며 농사일이나 노동을 하는 사람 같다는게 주요 인상착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역대 가장 오래된 익룡 화석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역대 가장 오래된 익룡 화석 발견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역대 가장 오래된 신종 익룡(翼龍)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해외 주요언론은 유타주 사막에서 2억 년~2억 1000만년 전에 살았던 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특히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번에 발굴된 익룡(Caelestiventus hanseni·라틴어로 '하늘의 바람'이라는 뜻)은 놀랍게도 두개골을 포함 전체적으로 화석이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이 익룡의 총 날개폭은 1.5m정도로, 펠리칸과 같은 큰 주머니를 갖고 있으며 거대한 송곳니를 포함해 100여개의 이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 눈구멍이 커서 시력이 매우 좋고 땅에서는 날개를 접고 걸어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영대학 브룩스 브리트 박사는 "트라이아스기(紀)의 익룡 화석은 매우 희귀하다"면서 "대부분의 익룡 화석은 마치 로드킬 당한 동물처럼 보존 상태가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펠리칸과 유사한 모습의 주머니는 아마도 비행 중 먹이를 저장하거나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를 내는데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익룡은 하늘을 지배했지만 새도 아니고 공룡도 아닌 동물로 원시 익룡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밝혀줄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인의 머리 크기, 급격히 커진 이유 “영양 공급”

    한국인의 머리 크기, 급격히 커진 이유 “영양 공급”

    한국인의 머리 크기가 커졌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사진) 교수 연구팀은 1930년대 태어난 한국인보다 197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이 두개강 부피가 약 90㎖ 더 크고, 더불어 머리의 생김새도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1930년대와 197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 115명의 머리를 촬영하여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한 다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광복 이후 사회경제적 안정을 찾은 1970년에 태어난 한국인의 머리뼈 안쪽, 즉 두개강의 부피가 광복 이전인 1930년대 출생한 한국인에 비해 약 90㎖ 커졌으며, 두개골의 형태도 남녀 모두 머리뼈의 높이와 너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사회에서도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1-2세기에 걸쳐 머리뼈의 형태학적 변화가 동반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광복을 전후로 4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에 태어난 한국인들이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것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영양상태 부족 등으로 인해 성장발달이 지연된 반면, 사회적, 경제적 안정을 찾은 1970년대 한국인은 성장에 필요한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임주 교수는 “두개강의 부피와 머리뼈로 뇌 크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체질인류학 뿐 아니라 뇌과학, 진화인류학 분야에서도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다. 1970년대는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성장을 시작하면서 적정한 영양이 공급되어 한국인의 신체적 변화도 함께 일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피지컬 안쓰로폴로지(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레이디가가 “좀비 보이 제네스트 자살했다고 한 건 성급” 사과

    레이디가가 “좀비 보이 제네스트 자살했다고 한 건 성급” 사과

    팝스타 레이디가가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자택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좀비 보이’ 릭 제네스트가 자살했다고 언급한 것은 “너무 성급했다”고 사과했다. 두개골은 물론 온몸에 해골 문신을 해 좀비 보이로 불렸던 모델 제네스트와 그녀는 2011년 뮤직 비디오 ‘Born This Way’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제네스트는 서른세 번째 생일을 불과 엿새 앞두고 주검으로 발견돼 많은 충격을 줬다. 사실 많은 매체들이 그의 죽음이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의 소속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많은 보도와 정반대로” 공식 사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여자친구에게 담배를 피우러 바깥에 나가겠다고 말한 뒤 발코니에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니저 카림 레두치는 연예 전문 TMZ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족들은 사고사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레두치는 고인이 “매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으며 새 뮤직비디오와 시집 출간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레이디가가는 트위터를 통해 “친구 릭 제네스트의 자살”이라고 표현한 뒤 “문화를 바꾸고 정신건강 문제를 앞으로 끄집어내며 우리가 이 문제를 공공연히 얘기할 수 없다는 낙인을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취지로 작성한 건데 앞의 표현이 너무 앞서나간 것이었는데 지금은 삭제됐다. 그녀는 4일 둘이 함께 한 사진과 함께 두 차례 글을 올려 고인을 다시 한 번 추모하는 한편 유족들을 위로하고 용서를 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선사시대 유럽에 ‘초식 곰’ 살았다

    [와우! 과학] 선사시대 유럽에 ‘초식 곰’ 살았다

    지금의 유럽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선사시대 유럽에는 거대한 매머드와 사자, 그리고 초식 곰이 살았다. 12만5000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살았던 ‘초식 동굴곰’(학명 Ursus spelaeus)은 잡식성 곰의 사촌으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시점에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동굴곰의 이빨 화석에서 거치고 질긴 음식을 주로 먹은 결과인 심하게 마모된 흔적(아래 사진)을 찾아냈으며 동위 원소 분석을 통해 주로 초식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물론 종종 육식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으나, 이들이 주로 초식을 했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본래 잡식성인 곰이 왜 초식 동물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빙하기가 끝나 식물이 더 풍부한 환경에서 멸종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최근 독일과 스페인의 과학자들이 유럽 동굴곰의 기원을 밝히는 단서를 발견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곰이 식단을 초식으로 바꾼 것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된 50만 년 전이다. 연구팀은 초식 동굴곰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진 ‘데닝거 곰’(학명 Ursus deningeri)의 두개골 화석을 발굴해 이를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3차원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데닝거 곰의 화석은 많이 발견되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데닝거 곰의 식성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데닝거 곰의 턱과 두개골은 초식 동굴곰과 매우 흡사해 초식 동굴곰과 비슷하게 주로 초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금과 달리 곰에서 초식이 매우 성공적인 생존 방식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넘어 50만 년 이상 유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럽 초식 곰은 마지막 빙하기에 먹을 게 부족해져 초식으로 진화한 것은 아니었으며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채식주의자가 됐다. 이번 연구는 곰이 생각보다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에게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도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 때문일 것이다. 유럽 동굴곰은 마늘과 쑥만 먹지는 않았겠지만, 동굴에서 채식하며 사는 건 문제없었을 것이다. 물론 우연의 일치지만 이들의 존재는 우리 신화 속 이야기를 닮았다. 사진=유럽 동굴곰(Ursus spelaeus)의 복원도(위·Sergio de la Larosa / CC BY-SA 3.0.)와 두개골 화석(Wikipedia/Didier Descouens).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기는 중국] 이웃집 개에게 머리 물린 4세 아이, 중상 입어

    [여기는 중국] 이웃집 개에게 머리 물린 4세 아이, 중상 입어

    중국에 사는 4세 여아가 이웃집이 키우는 개에게 머리를 물리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화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省) 시안시(市)에 사는 신신(欣欣, 4)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저녁 8시 경, 이웃집이 키우는 개에게 머리를 물린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신은 무직으로 지내다 집을 나간 아버지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 대신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의 손에 자라던 아이다. 사고가 있던 날, 작은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집 근처로 사과를 팔러 나가고 신신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때 열린 문으로 이웃집 개가 들어왔고, 잠시 후 아이의 머리를 물고 달아났다. 작은 아버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집으로 달려왔고, 이미 집안 곳곳이 아이의 피로 물든 후였다. 작은 아버지는 곧바로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지만 무려 병원 4곳이 치료를 거부했다. 두부(頭部)의 손상이 너무 심해 치료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다행히 마지막으로 들른 병원에서 신신을 받아줬지만 아이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두피가 심하게 찢어져 출혈이 많았고, 두개골이 드러날 정도로 외상이 심했다. 병원 측은 곧장 찢어진 부위의 감염을 막기 위한 치료를 시작했지만 상처가 심해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개 주인인 양(楊, 61)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묶어두지 않았던 개가 집 밖으로 나갔다가 사고가 생겼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두었다”면서 “아이의 치료비는 마땅히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 주인이 치료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신신과 가족의 걱정은 줄지 않았다. 아이의 치료비가 워낙 큰데다, 병간호를 하느라 작은 아버지가 장사를 나가지 못하는 탓에 생활고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신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신신과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기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1억 년 전 호박에 봉인된 가장 오래된 새끼 뱀 발견

    [와우! 과학] 1억 년 전 호박에 봉인된 가장 오래된 새끼 뱀 발견

    적어도 9900만 년 전에 살았던 새끼 뱀이 ‘영원한 무덤'에 봉인된 채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공룡이 노닐던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새끼 뱀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4.75cm 크기의 작은 이 새끼 뱀은 갓 부화한 상태로 추정되며 두개골은 사라졌으나 전체적인 뼈대는 고스란히 남아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화석 역사상 가장 오래된 새끼 뱀이자 숲으로 우거진 지역에서 발견된 첫번째 뱀 화석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팀은 이 새끼 뱀을 신종(학명·Xiaophis myanmarensis)으로 분류하고 현재의 아프리카, 인도, 호주 등지에서 발견되는 뱀의 조상뻘로 추측했다. 현재 지구상의 뱀은 2900종 이상으로 남극 대륙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 산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백악기 시기 ‘다리가 없는' 뱀이 습지와 해변가에서부터 시작해 전 지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고생물학자 마이클 콜드웰 박사는 "뱀은 지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진화한 동물 중 하나"라면서 "기존 이론과는 달리 생태학적으로 더 다양하게 분포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또 어떻게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는지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억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연악한 새끼 뱀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이유는 호박 덕이다. 호박(琥珀·amber)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폼페이 최후의 날’ 바위에 깔린 남성은 어떻게 숨졌나?

    ‘폼페이 최후의 날’ 바위에 깔린 남성은 어떻게 숨졌나?

    지난 5월 폼페이 발굴 유적지에서 얼굴 부근이 직사각형의 바위에 짓눌린 유골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의 주인은 화산 폭발 당시 도망치다가 엄청난 크기의 바위가 상반신에 떨어져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바위 밑에 짓눌린 유골의 머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사진은 폼페이의 최후를 생생히 증언하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최근 발굴을 통해 죽음의 진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발굴 작업을 총괄한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폼페이고고문화유산관리국장은 "바위에 깔린 유골 인근에서 이 남성의 두개골이 발견됐다"면서 "입을 쫙 벌려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으며 사인은 바위에 깔린 것이 아닌 질식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재구성한 죽음의 과정은 이렇다. 다리에 장애가 있던 이 남성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가스 등이 퍼져 도망치다가 결국 그대로 질식해 숨졌다. 이후 건물이 무너지며 문기둥 같은 날카로운 자재가 목을 잘랐고 시신의 상반신에는 커다란 바위가 덮쳤다. 오산나 국장은 "두개골의 모습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그의 흉곽 일부와 팔 유골도 인근에서 함께 발굴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자주 둥장한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는 상류층이 주로 머물던 휴양지였다. 그러나 기원 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폼페이는 최후를 맞았으며 지난 1549년 수로공사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돼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5년 전 교통사고로 신부 잃은 남편…보험금 노린 살인극?

    45년 전 교통사고로 신부 잃은 남편…보험금 노린 살인극?

    1973년 9월 14일, 신고를 받고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이미 숨져 있는 아내의 머리를 안고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결혼한 지 27일 만에 신부가 숨진, 비극적인 현장이었다. 그러나 45년 뒤 비극은 살인극으로 바뀌었다.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결혼을 한 뒤 한달도 안돼 신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변호사인 도니 러드(76)는 신부 노린 쿠메타(당시 19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날 시카고 쿡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쿠메타를 살해할 목적으로 결혼했고, 결혼식을 올린 지 단 27일 만에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45년 전 러드는 시카고 교외도시 배링턴 힐스 외곽의 한 도로에서 쿠메타와 함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옆 차선을 빠르게 지나가던 차와 충돌했다. 러드에 따르면 그 충격으로 쿠메타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 당시 검시소 측은 쿠메타의 머리에 난 상처를 기록으로 남겼지만 따로 부검을 하거나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는 않았다. 직접 사인은 경추 골절로 추정했다. 세상을 떠난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묻혔다. 그러나 1991년 러드의 의뢰인이었던 50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된 뒤 러드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그는 경찰의 예의주시를 받게 됐다. 러드는 승소로 받은 억대의 돈을 의뢰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가 고소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쿠메타의 묘지에서 시신을 꺼내 부검을 했다. 부검 결과 쿠메타의 두개골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은 흔적들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러드는 쿠메타와의 결혼식 전날까지 다른 여성과 살았고, 장례식날 바로 다시 이 여성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8개월 뒤 이 여성과 결혼했다. 그 뒤 러드는 쿠메타 사망에 따른 보험금 12만 달러(약 1억 5000만원)를 타갔다. 이러한 증거와 정황을 들어 검찰은 “러드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드의 변호인단은 “러드가 쿠메타의 보험금 수혜 대상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 또 쿠메타가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포토 다큐&뷰] 거기 그렇게 68년… 깨어나요, 평화가 왔어요

    지난 20일 오전 9시 강원 양구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검문소를 통과하자 6·25 전쟁의 상흔이 남긴 빨간색 ‘지뢰’ 표지판이 철조망 사이로 곳곳에 눈에 띄었다. 그곳에서 군용차량에 올라 30여분간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렸다. 차도가 끊긴 곳에서 내려 다시 경사 40도가 넘는 험한 산길을 한참이나 숨가쁘게 오르자 유해 발굴 작업이 한창인 백석고지(1142m)가 한눈에 펼쳐졌다.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백석산 9부 능선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백석부대 장병들이 또 다른 고지전을 벌이고 있었다. 유해 발굴 현장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장병들은 산 사면을 마주 본 채 일렬로 둘러서서 조심스레 직각으로 흙을 깎아 내고 있었다.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일하다 보니 이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30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붓과 삽을 든 손길은 멈출 줄 몰랐다. 작업 17일째에 드디어 발굴병의 붓끝 사이로 전사자 두개골 부위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발굴병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 옆 무너진 참호에서는 녹슨 탄피와 총탄에 구멍 난 수통도 발견됐다. 당시의 참혹한 전투 장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유해발굴팀 김명환 상병은 “실제 전투가 있었던 곳을 꼼꼼히 살펴 한 분이라도 더 수습할 수 있다”며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발굴 과정에서 행여나 침이 튀면 DNA 검사에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날 수습된 유해는 태극기로 감싼 오동나무 소관(小棺)에 조심스레 옮겨졌다. 현장에서 약식 제례를 마친 뒤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전문 감식반에 인계된 뒤 DNA 감식 등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 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인계한 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숭고한 보훈사업이다. 2000년 4월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시적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시단이 창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유해 약 9800여위를 찾았으며, 128분의 신원을 확인하여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하지만 아직까지 뼈 한 조각도 찾지 못한 6·25 전사자 수가 12만 3000여명이나 된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작업을 남북이 함께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조만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200여구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Z에는 수습되지 못한 국군 전사자만 1만명이 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68년 전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함께 DMZ에서 6·25 전사자의 유해 수습에 나서게 된다면 이 또한 역사적 남북 화해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백석고지에서 만난 류수은 유해발굴팀장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와 국민의 약속”이라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에서의 유해 발굴 작업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능선 너머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활동을 끝내야 했다. 유해발굴팀은 미수습된 호국 영령들의 유해 앞에서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며 ‘묵념’을 올렸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와우! 과학] 2300년 전 진시황 할머니 무덤서 멸종 원숭이 발견

    [와우! 과학] 2300년 전 진시황 할머니 무덤서 멸종 원숭이 발견

    약 23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한 무덤에서 지금은 멸종된 유인원(원숭이)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돼 학계가 연구에 나섰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동물학회는 중국 산시성에서 발견된 2300년 전 분실(무덤이 있는 방)안에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신종 긴팔원숭이 친척뻘의 유인원 두개골 조각을 찾았다고 밝혔다. 해당 무덤은 진시황의 할머니의 것으로, 여기에 함께 묻힌 원숭이는 진시황의 할머니가 생전 키우던 애완동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이 ‘쥔즈 임페리얼리스’(Junzi imperialis)라고 명명한 이 원숭이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이는 현존하는 긴팔원숭이의 친척뻘에 해당하며 현존하지 않는 멸종된 동물로 밝혀졌다. 또 지금까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속(屬, 생물 분류의 단위로 과(科)와 종(種)사이)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해당 두개골과 턱 부위는 현존하는 긴팔원숭이 20종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발견된 적이 없었던 신종 긴팔원숭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신종 긴팔원숭이의 멸종 원인은 현존하는 유인원의 멸종 위기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연구진은 “고대 중국에서는 긴팔원숭이와 같은 동물을 매우 고귀하게 여겨 종종 이를 잡아 애완동물처럼 키웠다”면서 “신종 긴팔원숭이 두개골이 발견된 무덤에서는 표범과 곰, 스라소니 등의 동물 뼈도 함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역사적 환경으로 살펴봤을 때,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이나 숲이 무너지고 농업이 확장되는 등 서식지 파괴의 영향으로 멸종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현존하는 긴팔원숭이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적은 것도 이 같은 역사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긴팔원숭이 전문가 토마스 가이스만 박사는 “이 두개골의 발견은 매우 놀랍다. 이번 연구는 고대 중국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긴팔원숭이가 다수 서식했다는 증거가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대 중국인들이 영장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영역을 광대한 산림에까지 확장하면서 긴팔원숭이의 멸종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21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망치로 어머니 때려 숨지게 한 ‘패륜’ 40대, 1심서 징역 30년… “사회와 격리해야”

    망치로 어머니 때려 숨지게 한 ‘패륜’ 40대, 1심서 징역 30년… “사회와 격리해야”

    망치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하고 같은 방법으로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40대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존속살해,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모(40)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손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행성 게임장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하거나 게임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생활했다. 손씨의 부모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손씨와 자주 말다툼을 했다. 특히 게임장 운영자금 관련 대출 문제로 사기죄 실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출소한 손씨가 일정한 수입이 없이 부모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자 “술, 담배를 하지 말라”, “제대로 된 직업을 갖고 살아라” 등의 훈계를 하는 부모와 갈등이 더 커졌다. 손씨는 지난해 말 다시 게임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가 실패하고, 그 무렵 자주 가던 유흥주점 업주에게 빚을 갚아 달라는 요구를 받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지 않고 경제적 지원도 해주지 않았다며 부모를 향한 원망이 극심해졌다. 결국 부모를 살행하고 이들의 신용카드로 빚을 갚기로 마음먹고 지난 1월 집에서 망치로 어머니를 내리쳐 숨지게 하고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혔다. 재판부는 손씨를 향해 “금전적 목적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수단화한 것이어서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어머니가 외출해 아버지가 홀로 집에 남아있는 것을 계기로 미리 범행도구인 망치를 소지하고 내려오는 등 계획적으로 매우 잔인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두개골·안면골 등의 상해를 입어 두 달간 입원치료를 받고 지금까지도 균형감각이 저하돼 보행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특히 “범행 당일 피고인이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과 술을 마시는 등 일말의 회오나 반성조차 엿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하면 인륜을 저버린 피고인의 행위에 상응하는 중형으로 선고해 형사 책임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피고인을 상당 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사회를 방위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개 인듯 개 아닌…180년 전 멸종된 ‘소’ 얼굴 복원해보니

    개 인듯 개 아닌…180년 전 멸종된 ‘소’ 얼굴 복원해보니

    180년 전, 진화론의 대표학자인 찰스 다윈이 처음 발견한 독특한 외모의 소 얼굴이 복원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과 스위스 취리히대학 공동 연구진은 1840년대에 찰스 다윈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당시 발견한 화석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이 화석의 주인이 현재는 멸종되고 사라진 동물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찰스 다윈이 1840년대에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동물은 니아타(Niata)라고 불리며, 소과 동물이지만 생김새는 불도그와 매우 유사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물은 황소에서 갈라져 나온 혈통으로, 수 백 년 전 사람들에 의해 가축으로 길러졌다. 멸종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연구 초반 당시 전문가들은 보통 소와는 다른 짧은 턱뼈가 먹이를 먹고 호흡을 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멸종에 이르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진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가 연골형성장애로 불리는 유전적 질병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이 소의 다리는 평범한 소와 마찬가지로 긴 편에 속했으며, 짧은 턱 역시 질병이 아닌 진화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외형적 특성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석을 3D형태로 복원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 당초 추측과 달리 짧은 턱뼈는 먹이를 먹고 호흡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른 소와 마찬가지로 먹이를 씹는데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개의 얼굴을 닮은 가축 소의 멸종은 독특한 골격 때문이 아니라 교배를 하고 새끼를 낳는 등 번식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니아타 소가 아르헨티나에서 멸종되기 전, 이 소는 ‘최고의 품종’으로 인기를 끌었을 가능성이 있다. 순종을 보존하기 위해 품종 개량이 별로 없었고, 이것이 결국 멸종의 위험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품종 개량이 이뤄지지 않아 멸종으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가깝게 사는 가축에게서 자주 발생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4일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1억년 전 호박에 갇힌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견

    [와우! 과학] 1억년 전 호박에 갇힌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견

    무려 9900만 년 살았던 작은 고대 개구리 4마리가 '영원한 무덤'에 '봉인'된 채 학자들에게 발견됐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미얀마 북부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공룡시대인 백악기 중반에 살았던 개구리 4마리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호에 발표했다. 2.2㎝ 크기의 작은 이 개구리(학명·Electrorana limoae)는 멸종해 직접적인 후손을 남기지 못했으나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약 1억 년 전의 개구리도 습한 열대우림에 살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는 두개골, 앞다리, 척추 일부 등 신체기관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것이 특징. 여기에 정확한 종을 알 수 없는 딱정벌레도 함께 발견돼 당시 이 개구리의 '도시락'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 화석이 역대 호박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돼 당시의 생태를 생생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억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개구리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이유는 호박 덕이다. 호박(琥珀·amber)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블랙번 박사는 "이 개구리들은 재수없게 송진에 몸이 붙어 영원한 무덤에 갇힌 것"이라면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은 물론 역대 가장 오래된 개구리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구리 화석 자체가 당시 생태계를 설명해주는 컨텍스트(context)라는 점이 가장 의미가 있다"면서 "양서류의 기원과 진화, 특징 등을 알아낼 수도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백남기 사망’ 관련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1심서 무죄

    ‘백남기 사망’ 관련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1심서 무죄

    고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당시 집회에 대해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구은수 전 청장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백남기씨를 향해 물대포를 직사,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과 관련해, 집회 관리 최종 책임자로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구은수 전 청장이 당시 집회 관리와 관련해 지휘·감독상 의무를 지고 있었지만, ▲상황지휘센터에 있던 구은수 전 청장이 당시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이뤄진 물대포 직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시위 자체가 여러 곳에서 과열됐기에 백남기씨 사건이 벌어진 시위 상황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웠으며 ▲구은수 전 청장이 시위 이전에 이미 살수와 관련된 규정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어 무죄 선고를 내렸다. 앞서 검찰은 구은수 전 청장에게 금고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은 편한데 왜 병에 걸릴까… 몸은 안락함에 적응 못한 탓이죠

    몸은 편한데 왜 병에 걸릴까… 몸은 안락함에 적응 못한 탓이죠

    현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진시황이 신하들에게 불로초를 찾아 나서도록 할 정도로 간절히 꿈꿨던 ‘장수’는 과학의 힘으로 실현가능해졌지만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당뇨,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각종 알레르기 질환, 치매, 우울증 등 만성질환 발병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늘어난 수명만큼 병원 침상 신세를 져야 한다면 과연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볼 수 있을까.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 걸까. 사람이 아픈 것은 단순히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나 세포의 노화 때문이라고 봐야 하는 것일까. 책은 1990년대 초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진화의학’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읽는 내내 ‘아’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현대 의학은 생리학과 해부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몸을 ‘기계’의 일종으로 취급해 진단과 처방을 내리지만 진화의학은 인체를 진화라는 오랜 역사적 관점에서 보고 질병에 걸리는 근본 원인을 탐구한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로 인간 두개골의 진화와 맨발 달리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저자는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현대인을 괴롭히는 각종 만성질환과 신체 기능장애는 다름 아닌 진화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혹독한 생존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구석기시대의 몸이 수렵과 채집 대신 직접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농업혁명,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나타난 안락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부적응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진화의학이 자칫 잘못 이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여전히 구석기시대의 몸을 갖고 있다고 해서 요즘 유행하는 ‘구석기인 다이어트’를 따라 하거나 얼마 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던 ‘안아키’ 같은 자연주의 치료법을 맹신하는 것은 진화의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번역본 감수를 맡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가 밝히는 저자와의 인연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100년 전 고대 이집트 ‘무뇌증 태아 미라’ 발견 (연구)

    2100년 전 고대 이집트 ‘무뇌증 태아 미라’ 발견 (연구)

    관의 외형과 크기 등으로 미뤄 고대 이집트인들이 주로 키우던 매로 추정됐던 미라가 사실 사산된 태아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외 연구진이 밝혔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연구진은 21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미라를 정밀 연구한 결과, 관 안에는 임신 23~28주차에 사산된 것으로 보이는 태아의 미라를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태아 미라의 두개골은 무뇌증으로 인해 기형이 심한 상태였으며, 태아는 사산된 직후 미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이집트 미라 중 태아의 미라는 6~8구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며, 이번 발견은 고고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뇌증을 앓았던 태아의 미라가 발견된 것은 역사상 두 번째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일한 무뇌증 태아 미라는 1826년에 발견된 것이다. 해당 미라는 영국의 한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었으며, 2016년까지는 관의 형태나 크기 등으로 보아 매의 미라가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16년 CT 촬영 결과 내부의 미라가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고, 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미라의 정확한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CT스캐닝 등 첨단기술을 동원해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초소형 미라의 정체는 당시 무뇌증을 앓았던 태아의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두개골의 기형이 매우 심각했지만 발가락과 손가락 등은 일반 태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이집트 미라 중 무뇌증 태아 미라가 발견된 것은 역사상 2번째”라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러한 태아의 미라가 일종의 부적과 같은 힘이 있다고 인식하고 이를 미라의 형태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 제품은

    [남순건의 과학의 눈]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 제품은

    라돈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성물질이 우리 주위에 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들 놀라고 있다. 사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로 헬륨처럼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반감기가 3.8일밖에 되지 않는 라돈222는 다 사라졌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연에 꾸준히 존재하는 것일까.라돈222는 반감기가 44억년이 넘는 우라늄238이 수차례 방사능 붕괴를 해 만들어진다. 우라늄238은 주석만큼 지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흔하디흔한 물질로 가격도 유연탄의 4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따라서 자연 상태의 라돈222가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방사능은 100여년 전 인간에게 처음 알려진 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 주는 존재가 됐다. 1920년대에는 방사성물질인 라듐을 첨가한 에너지드링크가 현재 시세로 한 병에 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몇 병씩 마시던 에벤 바이어스란 사람은 방사성물질이 뼈에 침착돼 턱을 잃고 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결국 뇌종양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930년대 프랑스에선 얼굴을 밝게 빛나게 해 준다며 토륨과 라듐이 포함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물론 방사능이 내뿜는 빛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환하게 빛났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방사능 초콜릿이 나오기도 했다. 1940년대 독일에서는 라디움 치약이 판매된 적도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 대중목욕탕에는 라돈탕, 오존탕이란 게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음이온, 은나노물질 등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음이온 공기정화기들이 설치돼 있다. 수십만원씩 하는 게르마늄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이온이 냄새 제거와 살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에서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에서는 고압의 전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로부터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품이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 음이온을 만든다 생각하면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나노물질은 뇌에 침투해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나노 유해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 나노물질 ‘C60 플러린’을 발견해 1996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스몰리 박사가 62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연구하던 마리 퀴리가 암으로 사망한 것도 그렇다. 무지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면 그 손해는 너무 크다. 라돈이 무섭다고 걱정하지만 그보다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우리 주변에 있다. 바로 담배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 유해 발암 물질 외에도 폴로늄210이 포함돼 있다. 반감기가 138일인 이 물질은 인산염 비료에 미량 들어 있다가 재배 과정에서 잎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폴로늄210은 담배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가 다른 유해성분인 타르와 섞여 폐포에 붙어 있다가 알파 입자를 내면서 유전자를 파괴한다. 알파 입자는 종이 한 장이나 피부로 막아 낼 수 있으나 폐에 들어가면 보호해 줄 피부가 없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라돈222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니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러 폐에 방사성물질을 흡입하게 만드는 담배는 당장 없애야 하는 나쁜 상품이다. 특히 간접흡연은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나에게 뿜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수밖에 없다. 눈앞에 보이는 세수와 흡연자들의 표를 의식해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담배연기에는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개장수에게 학대당했던 산이, 새 가족 만나 ‘웃다‘

    개장수에게 학대당했던 산이, 새 가족 만나 ‘웃다‘

    개장수에게 학대당하다 구조된 산이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범벅 산이, 새 보금자리를 찾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산이는 작년 4월 충남 부여에서 머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 발견됐다. 개장수로 보이는 남성이 트럭으로 산이를 이송하던 중이었다. 학대자는 당시 현장에 도착한 케어 측에게 “개가 말을 듣지 않아 때린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날 구조된 산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두개골 파열 수술과 몸 여러 곳에 있는 찰과상 치료를 받았다. 이후,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면서 케어 입양센터로 옮겨져 10여 개월 동안 지냈다. 그러던 중 산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LA 거주 입양자가 “꼭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입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렇게 새로운 가족을 만난 산이는 현재 17살 보더콜리안과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 한편, 산이를 학대한 사람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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