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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에 ‘새끼돼지’ 입양시켜 동물학대 논란

    새끼잃은 호랑이에게 아기 돼지를 입양시키면 동물학대일까, 동물사랑일까?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무늬의 옷을 입은 아기 돼지들이 암컷 호랑이에게 입양된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동물원은 새끼들이 죽어 괴로워하는 어미 호랑이에게 새끼들의 자리를 대신할 작은 선물을 주었다. 호랑이 가죽무늬 옷을 입힌 아기 돼지들을 호랑이에게 입양시킨 것. 이는 지금껏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것으로 세계 곳곳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자 얼마전 한 국제동물단체는 조사에 착수, 현재 이 어미 호랑이과 새끼 돼지들이 태국의 한 호랑이공원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호랑이와 새끼 돼지들의 새 안식처가 된 곳은 태국 파타야의 ‘씨랏차 호랑이공원’(The Sriracha Tiger Zoo)으로 국제동물복지기금(Animal Welfare International)은 동물학대를 이유로 이 동물원을 고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미 호랑이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입양된 새끼 돼지들이 오히려 호랑이에게 사랑을 받고있다고 반론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학대받는 동물의 눈에는 눈물과 슬픔이 가득하다. 이 돼지들도 그 같은 예”(아이디 Ruby Cooper), “분명 이 동물원은 동물 사육을 금지시켜야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John) 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무공무원 유령회사 15억 가로채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기업 회장의 친척이 경영에 참여한 것처럼 속여 투자자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세무공무원 김모(47·6급)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모(51)씨 등 지인 9명을 내세워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유령회사 사무실을 차린 뒤 고교 후배인 치과의사 A씨에게 접근,“유황돼지를 가공·판매하는데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32회에 걸쳐 모두 1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공범 중 한 명인 신모씨를 모 대기업 회장의 친조카로 꾸며 “신씨가 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전국의 백화점 100개 매장에 동시 입점할 수 있다.”고 A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2005년 9월 한 중소기업에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업체 사장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대가로 “내가 아는 사람이 돈이 필요한데 1억원을 빌려주라.”고 요구한 뒤 자신이 그 돈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도 받고 있다. 서울의 한 세무서에 근무 중이던 김씨는 지난 9월 병가를 내고 잠적한 상태이며 같은 수법으로 지속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사기에 가담한 공범 중 이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51)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박모(35)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천 “평화·관광·레저도시를 위하여!”

    화천 “평화·관광·레저도시를 위하여!”

    북한과의 접경지인 강원 화천군이 평화·생명 기반의 도시 기틀을 다지고 있다. 통일 시대를 대비해 백암산과 파로호를 국내 최고의 생태체험 벨트로 조성하는 ‘에코 파라다이스(Eco-Paradise)’를 추진 중이다.30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평화·생태·레저·관광특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화천읍권은 소 도읍 가꾸기 사업과 수상특성화 도시사업을 추진한다. 백암산과 평화의 댐을 허브로 평화·생태특구를 조성한다. 사내면권은 곡운구곡 복원을 중심으로 광덕산 천문과학관을 건립하고 화악산 찰토마토, 파프리카, 화훼작물을 관광 중심축으로 육성시킨다. 강동면권에는 강원스키골프리조트 건립, 파로호 카페리 운항, 수달센터 건립 등을 하고 구만리 일대에 산천어 월드파크, 토속어류 생태복원 체험관을 세운다. 또 하남면권은 바이오단지, 수생식물 생태공원, 펜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상서면권은 토고미마을을 중심으로 녹색농촌과 산천어 밸리, 체험마을, 다목리 감성 테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평화의 댐을 중심으로 백암산 생태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鐘) 공원을 조성하는 등 평화·생태특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제수달총회와 국내외 평화·생태 전문가들이 참석한 ‘평화의 대제전’을 비롯한 DMZ 소사이어트 발족식,NGO 세계평화헌장 제정 등의 행사를 열어 화천의 평화·생태 전략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평화의 댐 전방 3㎞, 안동댐 인근에 조성될 생태관찰학습원은 북한강 상류에 서식하는 고라니, 산양, 멧돼지, 수달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야생 사파리지대로 탈바꿈한다. 이 밖에 12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470억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창출한 산천어축제와 쪽배축제 등을 더욱 활성화 시킬 전략을 마련 중이다. 새해 산천어축제는 1월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며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등과 연계해 ‘아시아 겨울축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화천이 간직한 최고의 미래 자원인 산과 물 등 청정자원을 이용해 생명·건강·레저관광이 살아 숨쉬는, 작지만 강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눈 3개ㆍ코 2개’인 돼지 中서 발견

    최근 미국에서 얼굴이 두개인 고양이가 발견된 데 이어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돼지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윈푸(雲浮)시의 한 가축시장에서 발견된 이 돼지는 2개의 코와 3개의 눈을 가지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약 35cm의 몸길이에 몸무게가 1kg정도인 이 새끼돼지는 아직 탯줄로 자르지 않은 상태였으며 3개의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새끼돼지의 주인은 “돼지를 키운 지 4년이 넘었지만 이런 돼지는 처음 본다.”며 “이 기형돼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해 시장에 팔러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형돼지와 함께 태어난 9마리는 모두 정상”이라며 “마지막으로 태어난 이 돼지만 이런 모습이여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돼지 주인은 “시장에 내놓자 주변 상인들과 행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한 뒤 “하지만 며칠째 아무도 사려는 이가 없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광명 찾아주기’ 행사 개최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다음달 6∼7일 ‘광명 찾아주기, 황금돼지 저금통 나누기’ 행사를 열어 독거노인 9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준다. 수술 비용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문고 회원들이 가정과 사업장에 황금돼지 저금통을 두고 한푼 두푼 동전을 모았다. 새마을운동강동구지회는 “이번 수술비 지원으로 독거노인에게 시력 회복의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치행정과 480-1760.
  • “주요 농축산물 개방폭 한·미 FTA 수준으로”

    유럽연합(EU)이 지난 23일 끝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서 주요 농축산물 품목에 한·미 FTA 수준의 개방을 요구했다. 농림부는 25일 “우리측이 쌀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타 민감 품목은 현행 관세 유지와 계절관세, 관세 부분감축 등 예외적 방식으로 취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수입증가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는 농산물 특별세이프가드나 수입쿼터(TRQ) 등을 요구했다. 유럽연합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주요 관심 품목은 한·미 FTA 수준으로 개방해야만 예외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유럽연합의 최대 관심 품목인 돼지고기의 경우 관세 철폐 시기를 미국과 같은 2014년으로 앞당겨 달라는 뜻이다. 한국은 돼지고기는 최소 10년 이상 유예기간을 거친 뒤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한·미 FTA와는 상황이 다르고 이견이 있다면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사유를 제시할 것을 유럽연합측에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태용 첫 소설집 ‘풀밭위의 돼지’

    ‘조금 낯설다.’‘꽤 흥미롭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2005년 ‘세계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한 김태용의 첫 소설집 ‘풀밭 위의 돼지’(문학과지성사 펴냄)가 출간됐다. 단편 모음집인 이 소설은 풀밭에서 돼지와 엉겨 있는 부부, 친구의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남자, 아들의 귀에서 나온 녹색병 안에 살고 있는 가장 등 그로테스크한 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찾는 작품이다. 죽은 아내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치매 걸린 노인의 이야기를 풀어낸 ‘풀밭 위의 돼지’를 비롯해 친구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사내가 등장하는 ‘검은 태양 아래’, 침낭에서 외에는 잠들 수 없는 남자가 등장하는 ‘잠’등 10편의 단편을 묶었다. 표제작 ‘풀밭 위의 돼지’의 줄거리는 이렇다. 나는 아내와 돼지와 함께 산다. 내가 죽으면 돼지가 아내를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한다. 실제로 돼지의 행동에서 그런 낌새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찾아와 어머니는 죽었으니 자신과 외국으로 떠나자고 말한다.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아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들에게 ‘나는 너의 아버지가 아니다.’라는 말을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편집증적 자동기술 방식에 따르는 김태용의 소설은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의 소산”이라고 평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슬람권 자금, 세계금융 시장 흔든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오일 머니를 빨아들인 이슬람 금융이 세계 금융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런던·도쿄 등 세계금융 중심지는 물론 씨티그룹,HSBC, 도이치방크 등 메이저 금융기관들이 한결같이 이슬람 금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향후 5년 이내 세계 금융시장 접수” 이슬람 금융의 약진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에 힘입은 것으로 중동지역에는 1조 5000억달러(약 1400조원)의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7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석유회사 이스트 카메룬 파트너스는 1억 6570만달러의 미국내 첫 이슬람 채권을 발행했다.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도 3억달러의 이슬람 채권을 내년 중 발행할 계획이다. 이슬람금융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 예치돼 있던 오일머니들이 서방 감시의 눈길을 피해 모국 근처나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에 대거 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다.8000억달러 정도가 이렇게 빠져나갔다. 이슬람 금융기관 중 두 번째로 큰 쿠웨이트 금융거래소 말레이시아 지점의 모하메드 유니스는 “향후 3∼5년 안에 일본,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이슬람식 은행이 생기는 것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치솟는 ‘수쿠크’의 인기 300여개의 이슬람권 금융기관들은 오일머니로 축적된 최소 5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규모도 한 해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율법(샤리아)에 맞춘 금융서비스 수요가 팽창했다. 이슬람식 대출 외에 신용카드, 파생상품 등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수쿠크(Sukuk). 2001년 말레이시아가 중동에서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첫 해 시장 규모는 1억 5000만달러에 불과했다.6년 만에 50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수쿠크는 불로소득인 이자소득과 고리대금을 엄격히 금지한 샤리아 율법을 충실히 따라 투자해 이슬람권 금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수쿠크는 부동산, 기계설비 등 실체가 있는 거래에 투자한 뒤 배당금, 임대료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슬람율법에 따라 주류와 담배, 도박, 포르노, 무기산업 및 돼지고기와 관련된 항목에 자금을 공급하거나 유치할 수 없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투자자들은 물론 비이슬람권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쿠웨이트 금융거래소 관계자는 “예치자의 40%, 대출자의 60%가 비이슬람교도”라고 밝혔다. 또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하지 않는 이슬람식 위험분담 방식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폐해도 피할 수 있다.●`대표주자´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슬람권 국가 가운데 높은 투명성과 함께 법과 제도가 가장 잘 정비돼 있는 까닭이다. 총 8220억달러 규모의 세계 이슬람 국채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희대의 식인 살인마, 채식주의자 됐다

    희대의 식인 살인마, 채식주의자 됐다

    ‘식인 살인마’가 채식주의자가 되다니… 살인 후 인육을 먹어치워 전세계를 경악시킨 한 독일인 살인마가 최근 환경보호론자로 변신했다.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1일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살해범 아민 마이베스(Armin Meiwes·45)가 채식주의자로 변신해 감옥 내 녹색당 최고위원으로 뽑혔다.”고 인터넷판에 전했다. 아민은 지난 2001년 녹화되는 카메라 앞에서 남성을 살해한 뒤 인육까지 먹어치운 세기의 흉악범. 현재 독일 카셀(Kassel)의 감옥에서 형을 살고 있는 그는 ‘식인종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a Cannibal)를 저술해 세간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신문은 “인육이 돼지고기 맛과 비슷하다고 고백한 아민이 살인자와 아동성추행범 그리고 마약거래상으로 이루어진 감옥내 녹색당의 리더가 됐다.”며 “매주 화요일마다 (그들은) 세금과 환경정책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또 “아민은 자신의 책을 통해 자신과 같은 극악무도한 짓을 따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며 “독일 녹색당은 자신과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독일 녹색당원들은 아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녹색당의 대변인 게르하드 켈러(Gerhard Kaehler)는 “아민은 읽기와 말하기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며 “감옥에서 그는 입소자들로부터 존중받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그가 리더로 뽑힌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녹색당 의원 카이 클로제(Kai Klose)는 “아민이 녹색당의 일원인 적이 없다.”며 “그는 당에 대한 선거권리와 재정상의 의무가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인터넷판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불우이웃돕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일하는 청소원 아주머니 6명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웃사랑을 잊지 않는다. 일하다 주운 재활용품을 판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미소돼지’ 저금통을 꼬박꼬박 채우고 있다. 이 저금통이 ‘미소돼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권미향(51·여)씨가 지난해 말 선행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지난해 6월 청소원 관리장으로 부임한 권씨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때론 무시를 당하지만 미소는 잃지 말자.”며 동료들에게 ‘미소돼지’ 모금을 제안했고, 동료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작은 선행을 하려는 청소원들이 감내해야 할 이용객들의 무례는 너무 컸다. 재활용쓰레기를 팔기 위해서는 쓰레기 더미에서 종이컵이나 전화카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보고 일부 이용객들이 “당신들이 불우이웃인데 누구를 도우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전화카드 한 장당 50∼100원밖에 받지 못해 1000원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역사 천장 청소를 하다가 한 아주머니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데 승객이 대뜸 “당신들 여기 유람왔냐. 청소하는 주제에 누굴 내려다보면서 뭘 먹냐.”고 핀잔을 줬다. 권씨가 휴대전화를 주워 찾아주려고 주인과 통화했더니 주인이 “당신이 전화를 썼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권씨와 함께 일하는 김모(48)씨도 “쓰레기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 경우 자기 돈을 주워서 넣은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거나, 지갑을 찾아주었는데 돈이 없어졌다며 경찰을 부를 때는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권씨는 “한껏 차려입고 역장의 아들 결혼식에 가면서도 종이컵을 모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또 “주변에 ‘미소돼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기업에서 1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고, 어떤 할머니가 쌈짓돈 5000원을 주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소원들의 ‘미소돼지’는 어느덧 배가 불렀다. 오는 27일 저금통을 뜯어 구산동 동사무소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씨는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선입견이 많아 힘들다.”면서도 “청소원도 당당한 직업인이고,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EU FTA 연내 타결될까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기 타결 여부를 결정지을 5차 협상이 1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우리측은 최근 최종안에 가까운 2차 수정 상품양허안을 제시하고 조기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EU측에서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추가개방을 고집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자동차 기술표준과 원산지 등이 막판까지 갈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5차서 조기 타결 여부 결정 우리 측은 5차 협상에서 상품양허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품목별 협상을 본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EU측에 보낸 수정 양허안에서 EU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산업 보호나 협상 기술 차원에서 개방 시기를 미뤘던 정밀기계, 정밀화학 품목들의 관세철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EU측이 관세철폐를 최장인 7년으로 제시한 자동차나 전기·전자 등 우리 관심품목에 대한 양허 개선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EU가 계속 버틴다면 협상은 장기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EU측 추가개방 고집땐 협상교착 가능성 자동차 기술표준도 뜨거운 감자다.EU측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 ECE)의 자동차 기술표준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자동차의 한국 시장 진입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측은 한·미 FTA 수준에 EU측의 입장을 약간 반영한 안을 제시했지만 EU측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한·미 FTA 당시 우리 측은 안전기준의 경우 한국 내 판매량 6500대 이하인 업체에 대해서는 미국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양보했었다. 원산지에서도 난관이 예상된다.EU측의 ‘한국산’ 규정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개방폭을 넓히는 상품 양허안에서 의견이 접근해도 정작 특혜관세를 받을 수 있는 품목이 별로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산지 규정이 까다롭게 규정되면 부품·원자재의 역내 조달비율이 높은 EU와 달리 원자재 수입비율이 높고 해외 생산기지 등을 통한 부품 조달비율이 높은 우리측에 불리해진다. 농산물 협상의 최대 쟁점인 돼지고기에 대해 우리측은 10년 이상의 장기관세 철폐 입장을, 분유·치즈 등 낙농품에 대해서는 일정 물량에 무관세나 낮은 관세를 별도로 적용하는 관세율 할당제(TRQ)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환경·생명] 외래식물 ‘단풍잎 돼지풀’ 비무장지대 생태계 위협

    [환경·생명] 외래식물 ‘단풍잎 돼지풀’ 비무장지대 생태계 위협

    외래 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이 서북부 접경지역 들판을 뒤덮었다. 도로·하천은 물론 농지와 주택가까지 온통 단풍잎돼지풀이다. 단풍잎돼지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토종 식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지자체가 깎고, 뽑고, 불태우는 등 안간힘을 써보지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번졌다. 민통선 이북까지 번져 DMZ(비무장지대) 생태계 피괴도 우려된다. 국가 차원의 외래 식물 제거 대책이 절실하다. ●임진강 둑은 ‘단풍잎돼지풀 천국´ 경기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임진강 둑.2㎞ 정도의 둑에 토종 식물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단풍잎돼지풀이 점령했다. 둑에 오르자 3∼4m까지 자란 돼지풀이 발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서리를 맞아 말랐지만 아직도 껄끄럽고 억세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다. 멀리서 보면 임진강 둑은 마치 단풍잎돼지풀 숲 같다. 파주∼전곡 37번 도로 주변에도 온통 돼지풀이다. 도로를 만들면서 깎은 경사지와 흙을 쌓은 곳이라면 예외없이 불청객이 자라고 있다. 한두 포기가 아닌 군락을 이루고 있어 손으로는 제거하기 힘들 정도다. 임진강에서 떨어진 구읍리 설마천은 파주시가 올 여름 돼지풀을 깎은 곳이다. 얼마나 많았던지 깎아놓은 돼지풀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민통선 안에도 단풍잎돼지풀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진동면 전진교 건너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 주변에도 여기저기 단풍잎돼지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다른 식물들은 서리를 맞아 말라비틀어졌지만 양지바른 곳에 난 단풍잎돼지풀은 쌩쌩하다. 민통선 안 진동면 동파리 해마루촌. 환경부가 지정한 자연생태우수마을이다. 하지만 생태우수마을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마을 입구 길가와 습지 주변에는 여지없이 단풍잎돼지풀이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돼지풀이 자라는 곳에는 억새와 같은 토종 식물은 비집고 들어가지 못한다. 판문점 입구 통일촌 길가에도 단풍잎돼지풀이 자라고 있다. 풀씨가 DMZ로 날아갈 경우 토종 식물 생태계 파괴는 불 보듯 뻔하다. 하루 빨리 ‘단풍잎돼지풀 제거 작전’을 세워야 접경지역 토종 식물을 보호할 수 있다. 박우용 파주시 환경보전과장은 “단풍잎돼지풀은 번식력이 워낙 강하고 키가 큰 데다 가지가 많아 햇빛을 가려 다른 식물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뽑아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번져 주요 하천 주변에서 예초기로 깎아내고 있지만 번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국가 차원의 대책을 호소했다. ●천적이 없어 전국으로 번식 단풍잎돼지풀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군수물자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1970년대부터 번지기 시작, 파주·연천·포천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최근에는 성남 분당 등 경기 이남과 강원, 대전, 부산 등으로도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1년생 식물로 번식력이 워낙 강해 한번 발아한 곳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씨앗은 휴면성이 강해 발아 환경이 나쁘면 싹을 틔우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가 싹을 틔운다.3∼5년이 지나도 씨앗이 썩지 않는다. 토종 식물보다 싹을 늦게 틔우고도 성장 속도는 되레 빠르다. 대개 집단을 이루는데, 다른 식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피도(被度·식물 군집에서 지표면을 차지하는 비율)를 유지하는 게 특징. 즉, 밀도가 높으면 가지를 치지 않고 줄기를 가늘게 모아 밀도를 높인다. 싹이 튼 개체가 적으면 줄기를 굵게 하고 가지를 쳐서 햇빛을 가려 다른 식물의 침입을 막는다. 물기가 적은 길가나 척박한 땅에서는 1∼2m 정도 자라지만 하천 주변에서는 3∼4m까지 자란다. 잎이 단풍잎처럼 3∼5개로 갈라졌는데 거센 털과 뾰족한 씨앗을 갖고 있다. 초식 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를 풍겨 동물 먹이로도 사용하지 못한다. 뿌리에서는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타감(他感)물질을 내뿜는다. 국립환경과학원 길지현 박사는 “천적이 없어 씨앗이 떨어진 곳에서는 종 다양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결국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4년 이상 집중해 제거해야 효과 단풍잎돼지풀은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잡초다.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결막염, 피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꽃가루는 봄보다 7월 이후 11월까지 더 많아 환절기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특히 접경지역은 군부대가 많아 집단 피해도 우려된다. 하지만 단풍잎돼지풀 제거는 시늉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뿌리를 뽑아 말린 뒤 태워 없애야 하지만 분포 면적이 워낙 넓고 개체수도 많아 대부분 깎아버리기에 급급하다. 민간 환경단체나 군부대 등이 지원하지만 1회성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돼지풀을 없애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5월경 어린 돼지풀은 뿌리를 뽑아버리고 성장기에는 두 세차례 깎아내고 마르면 태워버리는 입체적인 제거 대책이 필요하다. 기회주의적인 발아능력을 감안, 적어도 4년 이상 계속해야 제거된다. 파주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국내 외래식물 현황·피해 달맞이꽃, 단풍잎돼지풀, 개망초…. 이름만 들으면 예쁜 토종 식물같지만 사실은 외래식물이다. 우리 땅에 자라고 있는 외래식물은 40과(科),287종이나 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외래식물 현황 조사를 시작한 1995년에는 198종에 지나지 않았으나 89종이 늘어났다.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외래식물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등 6종은 야생동식물보호법에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야생식물로 분류됐다. 사람 몸에 해를 끼치거나 번식력이 강해 토종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식물이다. 쇠채아재비, 나도독미나리, 캐나다엉겅퀴, 서양금혼초 양미역취, 미국미역취 등은 번식이 워낙 빨라 생태계 파괴를 위협하고 있다. 서양금혼초는 80년대 제주도에 들어온 뒤 서산, 영광 등 서부내륙으로 번지고 있다. 한번 번지면 다른 풀이 자라라지 못해 초지 조성을 방해하는 식물이다. 양미역취와 미국미역취도 하천식생을 교란시키는 외래식물이다. 단풍잎돼지풀과 마찬가지로 집단 서식지에서는 토종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 국제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외래식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농산물과 목재 등 다양한 상품에 묻어 들어온다. 외래식물 유입 경로와 정확한 분포 조사를 실시하고 제거 방안을 마련해야 토종 식물을 지키고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동시에 외래식물 위해성 연구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日 지브리 스튜디오 걸작 2편 온다

    日 지브리 스튜디오 걸작 2편 온다

    컴퓨터 그래픽의 정교함 대신 손끝의 섬세함으로 그려낸 그림. 요즘은 좀체 마주하기 힘든 서정적이면서도 친근한 애니메이션 두 편이 겨울 극장에 걸린다.1995년 작품인 ‘귀를 기울이면’과 1989년에 만들어진 ‘마녀배달부 키키’. 국내에서는 22일 정식 개봉하지만 그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DVD나 비디오테이프, 불법복제 파일로 꾸준히 향유되어온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작이다. 내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언덕 위의 포뇨’ 개봉을 앞두고 소개되는 두 애니메이션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지 않은 일본 작품의 개봉을 금지하던 규정이 작년에 풀리면서 스크린에 오르게 됐다. 작품은 모두 ‘성장’이라는 아프고 뿌듯한 통과의례를 거치는 소녀들의 홀로서기와 꿈을 말한다. 인간의 캐릭터를 지닌 고양이를 늘 곁에 둔다는 것도 공통점. 마녀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마녀 배달부 키키’는 열세살이 되던 해에 마녀 훈련을 받으러 낯선 세상에 발을 옮긴다. 비행 능력을 키우며 마을 곳곳에 배달을 나가는 키키에게 시련은 필수품처럼 와안긴다.‘귀를 기울이면’의 시즈쿠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의 꿈을 키우는 세이지를 만나며 글쓰기라는 자신의 원석도 다듬게 된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여리지만 믿음직한 사랑이 결 고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각 장면에 들어맞는 음악을 촘촘히 내보낸 것도 두 작품의 특징이다.‘귀를 기울이면’은 시작부터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 컨추리 로드’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키키’에서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음악감독인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오르골, 오카리나 등의 악기로 독특한 서정을 불러 일으키는 연주곡을 배치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붐을 이룬 까닭 중 하나는 언제 어디라고 딱히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시대 설정과 풍경이다. 자동차도 비행선도 있지만, 노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는 근대와 현대의 어느 지점.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을 자주 작품에 불러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도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고틀랜드 섬 등을 답사해 미려한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심어 놓았다. ‘귀를 기울이면’은 곤도 요시후미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미래소년 코난’‘빨간머리 앤’‘붉은 돼지’ 등의 작화 감독과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하야오 감독의 대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998년 세상을 떠나 창작 활동을 끝맺었다. 전체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님 안마사와 여관방의 유혹

    지난 2일 하오 2시. 춘천(春川)시 우두동 맹아학교 운동장에 100여명의 군중들이 몰려 들었다. 추운 날씨에도 한결같이 철잃은 「선·글라스」차림. 『축첩풍조 일소하고 알맞게 낳아 행복하게 기르자』는 별스런 구호를 채택한 이 모임은 사상 최초의 맹인 신풍운동 궐기대회였는데, 향락만을 위해 살았다는 그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10년전 집단 정착한 이후 자포자기로 방탕한 생활 ①구걸행각을 함으로써 우리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말자 ②우리도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참정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자 ③모든 힘을 밝은 사회발전에 기여, 국가의 은혜에 보답하자. 지난 2일 하오 2시 춘천시 우두동 맹아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맹인대회」의 신풍운동 행동강령이다. 이날 모인 장님들은 우두동에 집단정착한 맹인 40여가구와 시내 교동 산5의11 가구 가장들과 가족들. 서울에서 격려차 행차한 맹인VIP(귀빈)의 축사도 있었다. 이들은 10년전 춘천시당국의 배려로 이곳에 집단 정착한 이후 시에서 내주는 생활보호자 구호양곡을 타먹으며 지내오던 장님들. 이 가운데 10여명은 안마사 점장이로 만만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낭비벽이 심해 깨진독에 물붓기식, 날이새면 언제나처럼 빈털터리긴 마찬가지다. 모두가 흙벽돌에 「루핑」을 얹은 연립식주택에 1가구가 방 한개씩을 차지하고 도덕율이고 윤리관이고는 모두 내팽개친채 본능에 의한 생존만을 만끽해오던 장님들. 『눈먼 병신이 무슨 낙으로 살겠느냐』는 자포자기가 이들을 더욱 방탕한 생활로 이끌었다. 비바람 가려줄 움막에 헐벗지 않고 하루 밥 세끼만 먹으면 족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활신조. 게다가 또 일생을 밤에만 사니까(?) 느느니 자식들뿐. 재산은 모아 무엇하며 본능을 억제해가며 살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살아왔지만 정착한 이후 현재까지 자녀들의 장래가 큰 문젯거리로 「클로스·업」됐다. 『떠돌아 다닐때는 아이들을 낳아 끌고다니다 젖떨어지면 제각기 흩어지게 마련이었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정도 없이 우라질 씨나 많이 뿌리자는 생각으로 많이 낳았는데 이제부터는 가족계획을 꼭 실천해야겠어요』 현재 아들 셋, 딸 둘의 자녀들과 한방에서 살고있다는 김경조씨(49·가명)의 말이다. 눈뜬 소실 2,3명씩 두고 돈벌면 그자리서 써버려 또 지금까지는 식구가 늘어난다고 그만큼 생활이 쪼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수 대로 구호양곡이 나오니까 결국 누구나 제 먹을 복은 제가 타고 나오기 마련이라는 운명론적 생활관으로 되기 꼭 좋았다. 밤이면 춘천시내 여관 문전마다 장님안마사들의 피리소리가 처량하게 울려퍼진다. 그러다가 안마를 요구하는 손님방에 들어가 안마를 한다. 이들이 받는 보수는 5백원, 후한 사람은 2천원도 준다. 재수좋은 날은 하룻저녁 벌이가 2~3천원씩 된다. 물론 공치는 날도 많지만 이들은 이 돈을 집에 가져가는 날이 드물다. 시내에는 눈뜬 소실들이 2~3명씩 있다는 것. 그래서 돈을 모아봐야 눈뜬 사람들 좋은일 시키는 것. 따라서 벌면 그자리에서 쓰게되고 쓸 곳은 여자밖에 더 있었겠냐는 것. 이들이 필요한 것은 안마하러 나들이할때 입을 옷만 반드르르하면 그만. 가구나 살림도구 같은것도 필요없다. 방안에는 몇년을 묵었는지 이불이 때와 어린이들의 오줌으로 빨갛게 찌든채 항상 방바닥을 덮고있다. 이 가운데 여자안마사가 4명. 이들이 겪는 시련은 남자들보다 몇배 크다. 남자손님들은 처음에는 여우처럼 달래다가 늑대로 변하고 사자가 되어 결국 요구를 안 들어주면 호통쳐 내쫓기 일쑤. 이럴때면 돈은 고사하고 엉겹결에 쫓겨나와 앞못보는 제설움에 한없이 울어버린다고. 그러나 남자들에게는 뜻밖의 「찬스」도 많다는 것. 『여자손님 방에 들어가면 은근히 유혹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때는 어쩔수없지 않겠어요』 이들 대부분이 지체높은 집 과부거나 바람기 많은 유부녀들이 후환없는 장님들을 찾아 안마를 핑계로 욕망을 채운다고 이모(51) 안마사는 귀띔. 이들의 집단마을에는 아직 어린 소경이 하나도 없다. 자식들은 모두가 눈을 뜬 똘똘한 어린이. 이 아이들 때문에 취할때가 되면 해마다 장님들과 동회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나이찬 어린이들을 취학시키려고 보면 입적안된 어린이들이 대부분. 동회직원이 추궁하면 『눈먼 놈이 모두 남의 손을 빌어야 하는데 귀찮게 무슨 호적이냐』고 오히려 호통을 치기 일쑤였다. 세상의 불신임도 높지만 단결하여 공동축사 마련 『맘껏 향락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고 또 그것이 우리의 생할철학』이라는 정모장님(37)은 『우리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지만 어차피 투표를 해도 대리투표인데 대리인이 엉뚱한데 찍고 시키는대로 했다면 그만이지 별수있느냐』며 지금까지 속아만 살아왔기때문에 불신풍조가 깊숙이 도사리고 있다고 개탄. 동회에서구호양곡지급에 필요한 도장을 맡겨두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두 내외가 지팡이에 의지한채 저녁때면 안마손님을 찾아 여관행차를 하는 강명구(康明求·46)·이순자(李順子·26)부부는 앞으로 동료들을 설득, 공동축사를 만들어 닭, 돼지도 기르고 어린이들도 중학에 보내겠다고 부푼 꿈을 키우면서도 『옛날에도 눈감으면 코베간다고 했는데 요즘같은 세상에 감은 눈쯤 빼가기 예사아니겠느냐』면서 체념이 앞선다고. 그러나 『우리의 단결력은 대단합니다. 앞못보는 병신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야지 뿔뿔이 헤어지면 더욱 멸시를 받지않겠어요』라고 말한다. 이들은 협회서 전화를 달기위해 전화청약을 했다. 이 전화가 개통되면 안마도 주문에 의해 나가게되고 좀더 생활도 규칙적일 것이라고 벌써부터 기대에 차있다. <춘천=김선중(金瑄中)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3월 21일호 제4권 11호 통권 제 128호]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30·끝)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30·끝)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일찍이 퇴계선생이 노래한 36개 봉우리 외에 각종 기암괴석과 수십개에 이르는 동굴로도 유명한 산.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이다.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는 청량산이 보이는 데서 오른쪽으로 낙동강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경계를 이룬 곳이다. 산 뒤 북쪽에 마을이 있어 북곡리라 불렀다. 서너 아름의 한그루 고목이 북곡리의 오랜 역사를 넌지시 알려준다. 마을입구에서 바라본 청량산은 황홀하다. 해마다 수많은 산꾼들이 다투어 찾아간다는 청량산. 그 빼어난 산세가 손에 닿을 듯 눈앞에 펼쳐진다. “금강산의 일부를 떼어다 청량산 한 줄기를 만들어 놓았다.”는 전설에 걸맞을 만큼 조각한 듯한 수려한 산세에 흠뻑 취해 정신을 놓고 있을 즈음…. 마치 병풍속에서 사람들이 걸어나오듯 단풍계곡사이에서 지게를 짊어진 노부부가 나타났다. 땔감을 진 부부는 70줄의 나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젊은이 못지않은 혈색이다. 마을까지 길안내를 자청하는 권혁재(70)씨를 따라 낙엽의 융단을 밟으며 20여분을 걸었다. 큰 재를 넘어가는 골이라 하여 ‘한티마을’로도 불리는 곳.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항상 촛불과 호롱불이 준비되어 있는 아담한 집 한 채. 내부는 주인을 닮아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멧돼지 가족들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앞마당에 왔다 갈 때가 종종 있심다.” 새벽에 소피를 보러 나왔다가 감나무밑에서 조그만 플래시 불빛 같은 멧돼지 눈과 두눈이 마주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손전등으로 두어번 껐다 켰다 했더이만 고개를 돌리고 슬며시 도망가삐대.” 20여년전까지만 해도 7가구가 모여 살았던 이곳엔 현재 집터와 논밭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고 권씨 부부가 사는 집이 유일하다. 집 앞에는 한티약수라 부르는 샘물이 있다. “옛날에 문둥병이가 이 물을 먹고 나았다지요.” 옻독이나 어지간한 피부병, 웬만한 속앓이에 특효란다.‘만병통치약’이다.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권씨도 한때는 도회지 생활을 했단다. 건강이 안 좋아져서 다시 고향으로 왔다.“약수만 마시고서 속병을 고쳤심다.” 모시고 사는 노모(97)가 아직도 설거지를 손수 할 정도로 근력이 좋은 것은 모두 ‘물’ 때문이라며 약수자랑이 끝이 없다. 물 한잔을 얻어 마신 후 1년의 반을 얼어있다는 ‘얼음달폭포’로 향했다. 산이 깊어서 응달이 많은 탓이다. 이곳을 가자면 본 마을인 ‘윗뒤실’을 거쳐야 한다. 마을에 북두칠성의 형상을 한 ‘칠성바위’와 ‘말 바위’가 있어 ‘두실’이라 하다가 훗날 ‘뒤실’로 바뀌었단다. 마을길 외딴 농가 뒤로 수렛길이 이어진다. 포장길과 비포장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산길에는 계절에 걸맞지 않은 야생화가 빼곡하게 피어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뒤돌아보는 남쪽에는 청량산의 멋진 산세가 늦가을 빛에 눈부시다. 알 수 없는 그리움이 가슴속에서 뭉게뭉게 일어난다. 윗뒤실 마을에서 12대째 살고 있는 박주원(68)씨.“밀양박씨 청재공(淸齊公)파 후손이 400여년전 사육신과 함께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실패하자 의주에서 자결을 했지요.” 그 후손들이 몸을 피해 이곳 봉화땅으로 와서 첫 입주자가 되었단다. “겨울에는 눈길에 막혀 한달 내내 옴싹을 몬해요.” 산골마을의 겨우살이 준비에 벌써부터 마음이 바쁜 듯했다. 고랭지의 청정지역. 특히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과수에는 천혜의 조건이다.6·25전쟁이 나기 전만 해도 대추농사가 잘돼서 부자동네 소릴 들으며 80가구나 살았던 곳이다. “청량산전투에서 국군과 공비들이 사흘 낮밤으로 전투를 벌여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아잉교.” 그후 하나둘 고향을 떠나서 현재는 20명의 주민만이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태(81)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당뇨에 좋다는 야콘 농사를 하고 있다.“이제는 마… 나이를 묵어서 팔러가는기 더 힘든기라.” 그래도 이방인에게 대접할 것이 없다며 미안해한다.“우리 야콘 좀 잡숴봐요.” 부인인 김점례(78)할머니가 건네주는 야콘조각을 한입 베어 물었다. 상큼한 ‘봉화인심’이 묻어 나오는 듯하다. 자연의 넉넉한 인심이다. 마음이 절로 구부러져서 무욕(無慾)이 되는 곳. 그리움, 정다움, 순박함을 간직한 산골마을. 보듬고 껴안고 어루만지며 지켜야 할 우리네 ‘삶의 원형´을 만날 수가 있었다. 사진·글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올들어 출산율 8.5% 증가

    신생아 수 증가세가 1년6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청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주민등록전산망 자료를 바탕으로 올들어 3·4분기까지 집계한 신생아 수는 36만 5492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8721명(8.5%) 증가한 것이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8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2003년 30만 5000건에서 2004년 31만 1000건,2005년 31만 6000건,2006년 33만 3000건으로 늘어나 신생아 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신생아 수는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으로 반짝 상승한 뒤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쌍춘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결혼과 출산바람이 불어닥친 올 상반기 신생아 수 증가세는 이어졌다. 김서중 저출산대책팀장은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외환위기 이후 경기회복, 저출산 대책 추진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렵철 안전사고 잇따라

    수렵철이 시작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몰지각한 사냥꾼들이 인가 근처에서 마구 총을 쏘아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1시5분쯤 경북 영천시 고경면 삼귀리 야산에서 사냥을 하던 김모(46·경북 경주시)씨가 이모(74·여·경북 영천시)씨에게 엽총을 발사, 이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사냥터 주변에서 약초를 캐고 있던 이씨를 멧돼지로 잘못 알고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옥천·보은·영동·단양지역 순환수렵장에는 엽사들의 무분별한 총질로 민원이 잇따르고 사고도 발생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와 동이면 적하리 등지에서 “엽사들이 집 주변에 떼지어 다니며 마구잡이로 총을 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또 단양군 영춘면 용진리 축사 주변서 총질을 하던 엽사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청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쫓겨났다. 수렵 업무를 담당하는 옥천군청 문철호(환경위생과)씨는 “엽사들이 사냥개를 앞세우고 마을 주변을 누비다가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며 “주택이나 축사 주변 100m 안에서 수렵할 경우 단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오후에는 보은군 산외면 문암리에서 수렵을 하던 공모(49·경기 안성시)씨가 멧돼지에 받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일행 김모(49)씨는 “수풀 속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멧돼지가 공씨를 들이받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사냥개가 방목 중인 염소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중촌마을에서 백모(68)씨가 기르던 염소 2마리를 사냥개들이 몰려들어 물어 죽였다. 또 사냥개들이 조용한 산골 마을을 마구 휘젓고 다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임실군 신덕면 김모(69)씨는 “사냥꾼들의 총소리에 가축들이 놀라 날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가축을 홀리는 핑크·무드 신종(新種)직업

    가축을 홀리는 핑크·무드 신종(新種)직업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시험이라는 별스런 시험이 있다. 서울시가 4월3일에 치를 예정인 실기시험이 벌써 10회째. 가축들을 「섹스·무드」로 속여 잔뜩 기분을 돋구게 해놓고 정충을 도둑질(?)하는 계면쩍은 시험. 태초에 창조주 말씀이 「생육하고 번성하라」- 축복해 줬는데 이젠 가축들로부터 그 축복의 운우지락(雲雨之樂)을 빼앗고 또 그걸 자격시험이라하여 「콘테스트」한다니 -. 자연출산보다 더 경제적…인공수정사 적극 양성케 5년전만 해도 가축의 인공수정이라면 점잖은 신사들이나 숙녀들이 입에 올리기 꺼려하는 해괴한 것으로 통했다. 사람이 가축의 국부를 「마사지」하거나 전기충격을 가하여 가축으로 하여금 성교상태로 빠뜨린 뒤 정충을 채집해서 수정하는 것이 바로 인공수정. 그 생소하던 분야가 이젠 「가축 번식학」이니 「가축 인공수정학」이라는 이름으로 버젓하게 「학(學)」자를 달고 행세하게 됐다. 뿐만아니라 아주 축산법으로 인공수정사를 양성하고, 일정한 자격시험을 거쳐 자격을 얻게 하는등 적극적으로 「가축인공수정사」의 배출을 정부가 권장하게 됐다. 물론 가축에 대한 인공수정이 여러 측면에서 「자연출산」보다는 춸씬 경제적이고 우생학적으로 보아 압도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 이번 제10회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시험은 서울시가 관장하는 것으로, 필기시험은 4월2일, 실기시험은 4월3일에 실시한다. 시험과목은 ①축산 수의법규 ②가축 번식학 ③가축 위생학 ④가축인공수정학 및 실기시험. 응시 자격자는 1개월 이상의 가축인공수정학 강습을 수료한 사람으로 강습회수료증이나 교육필증을 제시해야 된다. 「실기시험」이란 것이 특히 자격시험의 관건을 쥐고 있다고 서울시 산업국 농정과에서는 귀띔. 말은 전기충격법에 의해 닭은 마사지로 정액채취 실기시험은 모두 모의물(模疑物)로 실시하게 된다. 냉동되어 있는 가축의 정충을 응시자에게 주어 그것을 희석화(稀釋化)하고 냉동하고 조작하는 실습. 물론 이쯤되면 응시자가 어느정도 인공수정의 실습을 해왔으며 능력이 있나를 알 수 있다고. 가축에 대한 인공수정은 대체로 소 말 닭 돼지등에 실시한다. 경제적인 가치가 있어야만 인공수정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소는 종자가 좋은 수소앞에 암소를 끌어다 놓고 「핑크·무드」를 조성해준 뒤, 수소가 발정하여 올라타게 되면 「인공수정사」는 수놈이 암놈의 질속으로 삽입하기 직전, 그것을 질외로 오도(誤導)하여 손가락으로 성기 끝부분을 꼭 쥐어 준다. 워낙 소는 조루증이 있어 토끼처럼 눈깜짝할 사이에 사정, 약 3백「그램」의 정액을 포함한 물을 발사한다. 암소가 없을 때는 「의빈대」(擬牝臺=허재비암놈)라는 모의 성기를 쓴다. 말하자면 허수아비암놈이다. 의빈대의 뒷부분에 암소가죽을 뒤집어 씌우는데 수소는 암소의 진짜 털로 착각하고 기분을 돋군다는 것. 의빈대 밑에는 암놈의 질과 비슷한, 길이 53.5㎝의 인공질이 있다. 수소는 그부분이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자연스런 성교로 생각하고 정액을 발사한다. 말의 경우는 좀 난처하다. 말은 인간이상으로 정력이 좋아 적어도 30분 이상 한시간을 끌기 때문에 전기충격을 가하여 단시간내에 뽑아낸다. 닭은 전적으로 「마사지」법. 종자좋은 수탉을 골라 하복부 성기근처를 「마사지」해주면 1분도 못가 정액을 사정하는데 1회분이 병아리 30마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분량. 암탉에 엎드려 매일 달걀 1개씩 만들어 내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우량 품종으로 개량할 수 있다. 돼지는 소와 마찬가지로 의빈대를 사용하여 사정시킨다. 발정기가 된 종돈을 골라 암퇘지 모양의 의빈대를 넣어둔 교미돈사에 넣으면 말랑말랑한 가짜 질에 삽입하고 「꽥 꽥」소리까지 쳐가며 사정. 인공사정에 숙달(?)이 된 돼지는 의빈대만 보고도 전혀 주저하는 기미없이 자기신부로 알고 기분을 낸다고. 양은 질내 채취법을 쓴다. 자연 교미한 뒤 암놈의 질내에 주사기를 꽂아 그걸 빼내는 좀 잔인스런 방법이다. 개의 경우는 자연 교미가 주로 되지만 불가피하게 인공사정을 시키는 수가 있는데 「전기충격법」을 사용한다. 개도 말에 못지않게 장시간을 필요로하는 동물이어서 전기충격이 아니고선 인간이 지쳐 나가 자빠지기 때문. 냉동 저장된 정액으로 억지 임신시켜 이렇게 동물에 따라 갖가지 방법을 써 인공으로 정액을 채취하면 분비물에서 정액을 분리한다. 사출된 분비물이 전부 정액만으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 정액을 보호하기 위한 분비물이 사출되는데 이것을 분류하여 냉동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채취한 정액은 소의 경우 질 개구기(開口器)나 유리통 같은 것으로 질부분을 열고 1~2㏄정도의 정액을 넣는다. 동물에 따라서 손으로 외음부를 젖히고 넣는 수도있고, 대부분 유리통으로 넣어 「억지임신」을 시킨다. 현재 이러한 훈련과 실습, 자격시험을 거쳐 인공수정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서울시에서만 3백여명. 주로 가축병원 수의사가 취득하는 경우가 많고, 오로지 인공수정 자격만을 취득한 사람은 국가기관에 취직하거나 인공수정만을 전문으로 맡아 개업하기도 한다. 자격시험은 물론 서울시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전국 시·도 농정과에서 실시한다. 이렇게 인공수정 자격시험을 거쳐 수정사가 된 사람이 전국적으로 7백여명쯤 될거라는 서울시의 얘기. 『가축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한, 인간의 동물이죠. 인간의 경제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상이기 때문에 그것들이 정서적인 동물이라 생각하면 그 짓을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좀 안된 생각도 들기는 해요. 수놈들이야 가짜건 진짜건 기분을 누릴 수는 있는데 암놈은 먹고 자고 낳고하는 것밖에 못하잖아요?』서울시의 한 인공수정 담당자의 동정섞인 친동물적 발언. <식(植)> [선데이서울 71년 3월 14일호 제4권 10호 통권 제 127호]
  • 전북·충남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비상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철새들이 찾아 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던 양계농가와 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자치단체와 양계농가들이 최근 겨울철새들이 날아들면서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최근까지 다섯차례 이상 양계농가들에 방역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철새접근방지 그물을 설치했다. 양계농가에는 ▲주 1회 이상 소독 실시 ▲철새도래지와 AI 발생국가 여행 자제 ▲타농가와 접촉 금지와 모임자제 등 각종 지침이 시달됐다. 특히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농가는 3일에 한번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전북 익산 함열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전북에서 3차례, 충남 3차례, 경기 1차례 등 모두 7차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만 273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106만여마리, 돼지 447마리 등이 살처분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항생물질 나오면 500만원 드려요”

    “항생물질 나오면 500만원 드려요”

    “항생 물질이 검출되면 500만원을 드립니다.” 경기도가 유해 성분이 전혀 없는 무항생제 명품 축산 브랜드인 ‘G+Meat’를 본격 출시한다.2일 도에 따르면 명품 축산물은 그동안 품질을 인정받은 양평 개군한우와 돈모닝포크, 동충하초포크, 아이포크, 청미원포크 등 쇠고기 1개, 돼지고기 4개 등 모두 5개 브랜드다. 농협하나로마트 수원, 성남, 고양점과 삼성프라자 분당점, 롯데마트 서울 일부 매장에서 3일부터 판매된다. 이 축산물은 겐타마이신, 설파제 등 23가지 항생물질 잔류량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설정한 기준치의 2분의1 이하인 청정식육제품으로 경기도가 한·미 FTA 등을 극복하기 위해 야심작으로 만든 명품 브랜드다. 가격은 개군한우가 ㎏당 9만원대, 돼지고기는 ㎏당 1만 6000원대로 시중의 일반 식육제품보다는 10% 이상 비싸다. 이 명품 축산물은 소의 경우 65농가, 돼지는 72농가 등 모두 137개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당분간 소는 하루 최대 5마리, 돼지고기는 400마리까지 공급한다. 내년에는 연간 소 1000마리, 돼지 19만마리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이 축산물들에 대해서는 항생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출하하기 전 모든 한우와 돼지에 대해 항생물질 잔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특히 유통중인 이 제품들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될 경우 건당 500만원씩 보상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관련 조례를 제정한다. 도 관계자는 “명품 축산물은 경기도지사가 안전성과 품질을 인증한 G마크 축산물 가운데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축산물만을 엄선해 만든 청정식육제품”이라며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농가에 대해 정기검사 외에도 항생물질 사용 여부를 불시에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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