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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4.8% 상승… 3개월 연속 둔화

    소비자물가 4.8% 상승… 3개월 연속 둔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5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의 상승률은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인 5.2%를 기록하면서 아직 서비스와 공업제품 등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4.9%에서 6월 5.5%로 올라선 뒤 7월 5.9%,8월 5.6%,9월 5.1% 등으로 4개월 연속 5%대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4%대로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1% 떨어졌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4.8% 상승해 지난 3월(4.9%) 이후 7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0.3% 하락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6% 하락했고 전월보다는 3.1%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19.2%), 쌀(7.8%), 닭고기(30.2%) 등이,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10.3%), 금반지(47.9%), 우유(36.0%) 등이 컸다. 집세는 전세가 2.8%, 월세가 2.0% 각각 올랐고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사립대 납입금(7.1%), 해외 단체여행비(21.9%), 삼겹살(10.3%), 김밥(22.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etro&Local] 돼지 분뇨 이용 발전시설 완공

    전남 순천에 돼지 분뇨를 활용해 하루 100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축분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완공됐다.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순천 정림산업에서 발전시설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된 축분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5500마리의 돼지에서 발생되는 분뇨 20t을 활용해 하루 10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시설은 2012년까지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가축 분뇨 처리와 함께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 잔여물로 비료까지 생산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민자를 유치해 고효율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돼지 사육 순익 한해에 10억원

    돼지 사육 순익 한해에 10억원

    한우 1200마리를 키우는 김정수(51·전남 영암군 영암읍 해문리)씨는 연간 매출이 30억원대이다. 돼지 1만마리를 기르는 강현성(57·전남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씨는 이보다 많은 50억원대이다. 이들은 매출에서 경영비를 뺀 순소득이 10억원을 넘어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다. 떠나는 농촌에서 남다른 성실함으로 부를 일궈낸 농군들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억대 소득을 자랑하는 이들은 “소값이나 돼지값이 떨어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사료값 폭등”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올들어 소와 돼지 사료값은 지난해보다 50%이상 상승해 축산농가에 시름을 안겨 주고 있다. ●철저 방역·친환경 사료… 책임관리제가 비결 이처럼 ‘꿈을 현실로’ 바꾼 억대 농업인 5명이 31일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자신들의 역경과 성공담을 발표했다. 발표자는 축산, 과수, 화훼, 가공, 특용작물 등 5개 분야에서 한 명씩 나섰다. 돼지 1만여마리를 키우는 강씨는 과학 축산인으로 자리매김된다. 그는 매월 1200여마리씩, 해마다 1만 8000여마리를 계약판매한다. 강씨는 “관리인 15명을 사육부·종돈부 등 4개 분야로 나눠 체계적인 책임관리제를 하고 있다.”며 “전남대 농대와 연계한 철저한 방역과 친환경 사료 주기를 철칙으로 지켰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이는 그가 2002년 새끼를 낳는 종자돼지(종돈) 60마리로 축산을 시작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반석 위에 올라서게 된 비결이었다. 하지만 강씨는 “지난 8월 마리당 37만원까지 가던 돼지값이 지금은 28만원으로 하락한 반면 사료값은 올초 ㎏당 382원에서 571원으로 49.5%나 폭등했다.”며 사료값 절감이나 대체 사료개발이 축산인의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야생화 조경기법 개발로 연매출 10억원 또 들과 지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조경기법을 개발, 야생화 납품으로 연간 10억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대한종묘원 장형태(53·구례군 마산면 광평리)씨도 눈길을 끌었다. 광양 매실로 유명한 홍쌍리 청매실농원 대표, 철쭉 명인인 류경원 정진순 대표, 상희복사슴농장 안문규 대표 등도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발표자는 아니지만 전남에서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영암의 김정수씨는 “다달이 50여마리씩, 해마다 600여마리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내다 판다.”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서 소값이 떨어져 농촌 경제의 버팀목이던 축산농가가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4년 빚 600만원으로 송아지 6마리를 사 축산을 시작했다.1997년 외환위기 때 소값이 폭락했으나 오히려 소를 사들여 이 해에만 200마리를 더 불렸다고 한다. 이 당시 30만원을 주고 산 송아지가 이듬해 300만원으로 폭등하면서 그는 튼실한 기반을 잡았다고 했다. ●도내 연간 소득 1억원 이상 농업인 865명 지난해 기준으로 전남도내에서 연간 소득이 1억원을 넘은 농업인은 목포시를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모두 86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677명,2억원 이상~3억원 미만은 98명,3억원 이상~5억원 미만 48명,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33명,10억원 이상 7명 등이다. 이들의 소득을 합치면 1549억원이다.10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나주시와 담양군에 각 2명, 구례·무안·함평군에 각 1명이다. 분야별로는 축산 924억원, 채소 139억원, 식량 195억원, 가공(유통) 111억원, 과수 76억원, 특용작물 73억원, 화훼 29억원 등이다. 억대 농업인은 나주시에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흥 70명, 강진 60명, 함평 51명 등이었다. 강진군은 지난해 1억원 이상 부농만들기 사업을 펴 파프리카와 딸기를 재배하는 19명이 새롭게 억대 소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95) 三學士의 최후

    [병자호란 다시 읽기] (95) 三學士의 최후

    인조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로 상징되는 치욕적인 항복과 함께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귀천을 막론하고 조선 사람들의 참혹한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인조를 대신해 볼모로 끌려가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화친을 방해하여 전쟁을 불러왔다는 ‘죄목’으로 연행되는 삼학사, 경향 각지에서 청군에 붙잡힌 수십만의 포로. 그들은 청군의 엄중한 감시 속에 심양(瀋陽)을 향해 걷고 또 걸어야 했다. 그들 앞에는 과연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고통 속에 끌려가는 사람이나, 슬픔을 삼키며 그들을 보내는 사람이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통곡했다. 그리고 곧바로 삼학사의 죽음 소식이 날아들었다. ●홍익한, 윤집, 오달제 삼학사 가운데 가장 연장이었던 홍익한(洪翼漢·1586~1637)은 당시 52세였다. 그의 본관은 남양(南陽)으로 진사 홍이성(洪以成)과 안동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습( )이었는데 뒤에 익한으로 개명했다. 이정구(李廷龜)의 제자였던 그는 1615년 소과(小科)를 거쳐,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 공주에서 정시(庭試)에 급제했다. 이후 언관직을 두루 역임하고 병자호란 직전 사헌부 장령(掌令)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윤집(尹集·1606~1637)은 당시 32세였다. 본관이 남원이었던 그는 현감 윤형갑(尹衡甲)과 황씨의 소생으로 일찍이 백형 윤계(尹棨)에게 수학했다.1627년 소과에 급제하고 1631년 별시(別試) 문과에 급제했던 그는 1636년 당시 홍문관 교리(校理)였다. 윤집은 김상헌의 조카딸과 결혼하여 3남을 두었는데, 후일 증손녀가 홍익한의 손자에게 출가하여 사후에 홍익한과 사돈 관계로 인연이 이어졌다. 오달제(吳達濟·1609~1637)는 당시 29세였다. 그는 해주가 본관으로 오윤해(吳允諧)의 셋째 아들이자 영의정을 지낸 오윤겸(吳允謙)의 조카였다.1627년 소과를 거쳐 1634년 별시 문과에 급제했고, 병자호란 당시 홍문관 수찬(修撰)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조정에는 삼학사 말고도 많은 척화신들이 있었다. 윤황(尹煌), 유철(兪 ), 이일상(李一相), 유계(兪棨), 정온(鄭蘊), 조경(趙絅) 등이 그들이었다. 그럼에도 이 세 사람이 청군에 넘겨지는 ‘희생양’으로 낙점된 까닭은 무엇일까?그것은 홍타이지의 칭제건원(稱帝建元)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들이 누구보다 격렬하게 홍타이지의 ‘참월(僭越)’을 비난하고 주화신(主和臣)들을 성토했기 때문이다. 홍익한은 1636년 2월 ‘홍타지이가 보낸 사신의 머리를 베어 명나라에 보내든가, 그것이 싫으면 나의 머리를 베라.’는 극렬한 내용의 상소를 올렸다. 오달제는 1636년 10월 ‘공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방자하고 거리낌없이 화친을 시도하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고 최명길을 겨냥하여 직격탄을 날렸다. 윤집은 더 나아가 ‘명나라의 은혜를 배신하고 오랑캐와 화친을 주도하는 최명길은 진회(秦檜)보다 나쁜 자’라고 극언을 퍼부은 바 있었다. ●홍익한의 절개 청군이 철수할 때, 홍익한은 평양서윤(平壤庶尹)으로 있었다. 조정은 2월12일 증산현령(甑山縣令) 변대중(邊大中)을 시켜 홍익한을 적진으로 압송토록 했다. 변대중은 홍익한을 결박하여 심한 모욕을 주었고, 음식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홍익한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결박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조정은 청의 질책을 피하기 위해 그를 신속하게 압송했는데, 2월20일에 벌써 만주의 통원보(通遠堡)에 도착했다. 통원보의 청인들은 그가 끌려온 사연을 듣고 음식물을 내어 후히 대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나만갑은 ‘병자록’에서 ‘개돼지 같은 청인들이 변대중 같은 조선 사람보다 훨씬 나았다.’고 통탄했다. 심양에 이르러서도 홍익한은 의연했다. 용골대가 그에게 ‘너의 나라 신료들 가운데 척화를 주장한 자가 퍽 많은데, 어찌 유독 너만 끌려왔는가?’라고 묻자 홍익한은 ‘작년 봄에 네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 소를 올려 너의 머리를 베자고 청한 것은 나 한 사람뿐’이라고 응수했고, 용골대는 웃으며 가버렸다고 한다. 홍타이지는 홍익한을 회유하기 위해 그를 별관에 가두고 연회도 베풀어 주려고 시도했다. 과거 수많은 명나라 이신(貳臣)들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는 홍타이지의 입장에서 홍익한은 ‘전향’시켜야 할 중요한 대상이었다.‘조선의 골수 척화파까지도 결국 홍타이지의 은덕에 감화되었다.’는 소문은 향후 조선을 제어하는 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익한은 단호했다. 그는 글을 써서 자신을 회유하려는 홍타이지의 기도를 정면에서 반박했다.‘대명조선국(大明朝鮮國)의 잡혀온 신하 홍익한은 말을 알아듣지 못하므로 감히 글로써 밝힌다. 지난해 봄 금나라가 맹약을 어기고 황제라 칭한다는 말을 들었다. 맹약을 어겼다면 이는 패역한 형제이고, 황제라 칭했다면 이는 두 천자(天子)가 있는 것이다. 한집안에 어찌 패역한 형제가 있을 수 있으며, 천지간에 어찌 두 천자가 있을 수 있는가. 그리하여 본래 예의를 숭상하고 직절(直截)을 기풍으로 삼는 언관으로서 맨 먼저 이 논의를 주장하여 예의를 지키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상소 한 장을 올림으로써 가정과 나라에 패망을 초래하였으니 만 번 도륙당한다 할지라도 진실로 달게 받을 뿐, 달리 할 말은 없다. 속히 죽여 주기를 바랄 뿐이다.’ ‘대명조선국의 신하.’이 말 속에 이미 홍익한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나는 조선의 신하이자 명의 신하이니 그대들 오랑캐와는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이 홍익한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였다. 홍익한의 의지를 확인한 홍타이지는 곧바로 그를 처형했다. ●윤집과 오달제의 최후 윤집과 오달제는 청군 후발대에 이끌려 1637년 4월15일 심양에 도착했다. 홍타이지는 두 사람도 회유하려고 시도했다.4월19일 용골대가 두 사람을 앉혀 놓고 홍타이지의 말을 전했다.‘너희들이 척화를 외쳐 두 나라의 틈이 생기게 했으니 그 죄가 매우 중하다. 죽여야겠지만 특별히 살려주고자 하니 처자를 데려와 이곳에서 살겠는가?’ 윤집은 ‘난리 이후 처자의 생사를 알 수 없다.’고 했고, 오달제는 ‘고통을 참고 이곳까지 온 것은 만에 하나라도 살아서 돌아가면 우리 임금과 노모를 다시 보기 위해서였다. 고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 죽는 것만 못하다. 속히 죽여 달라.’고 응수했다. 격분한 용골대는 그들을 묶어다 심양 서문 밖에서 죽였다. 청인들은 시신을 수습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뒷날에도 뼈들이 쌓여 있는 형장에서 두 사람의 시신을 찾을 길이 없어 집안의 종들을 시켜 초혼(招魂)하여 온 것이 전부였다. 오달제에게는 노모와 임신한 아내가 있었다. 심양으로 끌려갈 때 그가 남긴 시구(詩句)들은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그는 인조와 노모를 생각하면서 “외로운 신하 의리 바르니 부끄럽지 않고/임금님 깊으신 은혜에 죽음 또한 가벼워라/이생에서 가장 슬픈 일이 있다면/홀로 계신 어머님 날 기다리는 거라오”라고 읊었다. 아내에게 부치는 시도 절절하다.“부부의 은정 중한데/만난 지 두 해도 못 되었구려/이제 만리에 이별하여/백년 언약 헛되이 저버렸구료/땅 멀어 편지 부치기 어렵고/산이 첩첩하여 꿈조차 더디오/나의 살길 점칠 수 없으니/뱃속의 아이나 보호 잘하오” 윤집 집안의 사연도 처절하다. 병자호란 당시 남양부사(南陽府使)로 있던 윤집의 형 윤계 또한 전란 중에 순절했다. 그는 의병을 일으켰는데 기습을 받아 붙잡히는 몸이 되고 말았다. 윤계 또한 청군 앞에서 무릎 꿇기를 거부하다 혀가 잘리는 등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후손들은 왜란 당시 순절한 할아버지 윤섬(尹暹)과 윤계, 윤집의 글을 묶어 ‘삼절유고(三節遺稿)’를 펴낸 바 있다. 어쩔 수 없이 죽이기는 했지만 청조는 이후 삼학사의 절의를 인정했다. 그들은 삼학사를 기리는 사당을 짓고 비석을 세웠다. 강희제(康熙帝)는 훗날 ‘조선이 명나라 말년에도 끝까지 배신하지 않은 것은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찬양한 바 있다. 삼학사로 대표되는 조선의 ‘절의’는 청인들이 보기에도 분명 이채로웠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100세 한국인 장수비결 아시나요

    오래 살려면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신체활동, 질 높은 수면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전북 순창군에 따르면 최근 순창에서 열린 ‘세계 장수지역 석학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장수의 3요소로 식생활, 운동, 수면을 제시했다.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학의 루이사 살라리스 교수는 지아니 페스 박사가 대신 발표한 주제발표를 통해 “10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을 분석한 결과 즐겁게 살며 적당히 먹고 마시고 끊임없이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음식은 가축을 키우며 적당량의 돼지고기와 달걀, 과일, 콩류를 즐겼으며 평생 일을 하거나 적당한 산책을 하는 등 바쁜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인척들과 가깝게 지내며 자주 담소를 나누는 ‘가족 및 친족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류큐 대학의 타이라 카주히코 교수는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키나와인의 장수 비결’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건강을 지탱하는 주요 3대 축은 식생활, 신체활동, 휴양 및 수면”이라면서 “특히 새벽에 깨지 않고 충분한 시간 동안 숙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숙면을 하는 노인들은 활기찬 일상생활을 하며, 이웃과 지역이 서로 돌봐 주는 마음의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남대 이미숙 교수는 “한국의 100세인 63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전체의 20.6%, 음주자는 25.4%였으며 수면시간은 전체의 75.8%가 8~10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생선류 등이라고 덧붙였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0세 한국인 장수비결 아시나요

    오래 살려면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신체활동, 질 높은 수면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전북 순창군에 따르면 최근 순창에서 열린 ‘세계 장수지역 석학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장수의 3요소로 식생활, 운동, 수면을 제시했다.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학의 루이사 살라리스 교수는 지아니 페스 박사가 대신 발표한 주제발표를 통해 “10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을 분석한 결과 즐겁게 살며 적당히 먹고 마시고 끊임없이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음식은 가축을 키우며 적당량의 돼지고기와 달걀, 과일, 콩류를 즐겼으며 평생 일을 하거나 적당한 산책을 하는 등 바쁜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인척들과 가깝게 지내며 자주 담소를 나누는 ‘가족 및 친족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류큐 대학의 타이라 카주히코 교수는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키나와인의 장수 비결’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건강을 지탱하는 주요 3대 축은 식생활, 신체활동, 휴양 및 수면”이라면서 “특히 새벽에 깨지 않고 충분한 시간 동안 숙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숙면을 하는 노인들은 활기찬 일상생활을 하며, 이웃과 지역이 서로 돌봐 주는 마음의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남대 이미숙 교수는 “한국의 100세인 63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전체의 20.6%, 음주자는 25.4%였으며 수면시간은 전체의 75.8%가 8~10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생선류 등이라고 덧붙였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매에 나온 中국보급 동상 반환 논란

    중국이 반환을 요구하는 국보급 동상이 경매에 나온다. 영국 BBC는 “중국에서 유출된 국보급 동상이 내년 2월 파리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다.”고 25일 보도했다. 경매에 나올 동상은 중국 청나라 황제의 별궁인 위안밍위안(원명원ㆍ圓明園)에서 유출된 십이지(十二支)상 2점. 이 동상은 원래 원명원 해안당 앞 십이지 분수의 일부였지만 1860년 중영전쟁(제2차 아편전쟁) 당시 약탈 당해 유출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동상은 지난 6월 사망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소장하고 있던 쥐와 토끼 동상이다. 남은 10개 중 소, 원숭이, 호랑이, 돼지, 말 5점은 중국에 보관 중이지만 남은 5개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정부 및 민간단체인 중화해외유출문물대책전문기금은 소장자에게 반환을 요청했지만 개당 180억 원을 요구해 교섭을 중단했다. 중국정부는 이 동상들이 원명원에서 약탈당했다며 무상으로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2) 조선의 대표술집, 선술집과 색주가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2) 조선의 대표술집, 선술집과 색주가

    술은 유쾌한 것이다. 아마 인류의 발명품 중 최대의 발명품을 꼽으라면, 술이 반드시 들어갈 것이다. 이런 술이니만큼 술에 대한 문헌은 적지 않다. 한데 여기에도 구멍은 있다. 술은 집에서도 마시지만, 대개는 술집에서 마신다. 술집은 오로지 술 마시는 데 집중하기 위한 음주의 전용공간인 것이다. 술집에 대한 문헌은 참으로 드물다. 우리가 만약 고려시대의 술집이나 조선시대의 술집에 대해 무언가 알고자 한다면, 막막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신윤복의 ‘선술집’(그림1)과 같은 눈으로 술집을 보여주는 그림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조선시대 술집 그림으로 단 하나 남은 것이니,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어디 그림을 감상해 보자. 그림의 정중앙의 붉은 옷에다 노란 초립을 쓴 사내는 젓가락을 들고 무언가를 집으려 하고 있다. 이 사람은 별감이다. 별감은 전에 설명한 바 있는데, 액정서란 관청에 소속되어 궁중의 열쇠, 임금의 심부름 따위를 맡는 사람이다. 이들이 조선후기 기방의 운영자인 기부(妓夫)가 되고, 또 서울의 연예인과 유흥계를 장악한 사람이라는 것도 말한 바 있다. 별감이 술집에 나타난 것도 그들이 먹고 마시고 놀고 하는 계통을 장악한 축이기 때문이다. 별감 옆에 사내 둘이 있는데, 이들의 복색만으로는 어떤 사람인지 알 길이 없다. 그림 맨 오른쪽의 사내는 약간 별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데, 이 사람은 의금부 나장이다. 이 사내가 걸치고 있는 검은 색 옷은 까치등거리 또는 더그레라고 하고, 쓰고 있는 뾰족한 모자는 깔때기라고 한다. 더그레와 깔때기는 오직 의금부 나장만이 입는 옷이다. 의금부는 왕명을 받아 형장(刑杖)을 써서 국사범을 문초하는 권력기관이었다. 나장은 다른 관청에도 물론 있지만, 의금부가 원래 권세 있는 곳이라, 의금부 나장만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던 것이다. 별감을 위시한 다섯 사내는 모두 술을 마시러 온 술꾼들이다. 그런데 그림 맨 왼쪽의 맨상투 차림의 총각은 술꾼이 아니다. ‘중노미’라 부르는 술집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다. 술잔을 나르거나 아궁이에 불을 때거나 하는 허드렛일을 한다. ●조선 정조시대 금주령 풀리자 술집 번창 이 술집 그림에서 희한한 것은 술을 따르는 주모만 앉아 있을 뿐, 아무도 앉아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서서 마시는 집을 선술집이라고 한다. 요즘 선술집이라면, 대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싼 술집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선술집에서는 모두 서서 마시기에 선술집인 것이다. 조선시대 문화에 대해 해박했던 김화진 선생은 ‘한국의 풍토와 인물’이란 책에서 선술집에 대해 소상하게 언급하고 있는데, 이에 의하면 선술집에서는 백 잔을 마셔도 꼭 서서 마시고 앉지 못하였다고 한다. 만약 앉아서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술꾼들이 “점잖은 여러 손님이 서서 마시는데, 버르장머리 없이 주저앉았담. 그 발칙한 놈을 집어내라.”고 시비를 걸었고,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위 그림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다. 선술집에서는 술 한 잔을 사면 안주 하나를 끼워준다. 요사이 술집은 술과 안주를 각각 셈하지만 조선시대 선술집은 술값에 안주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해가 서산에 기울면 술꾼들은 목이 마르다. 선술집을 찾아 들면서 젓가락 통에서 젓가락을 집어 들고 너비아니·날돼지고기·삶은 돼지고기·편육 따위의 진안주를 집어 석쇠 위에 놓고 주모가 앉아 있는 목로 앞으로 와서 ‘두 잔 주어’ 하면, 주모는 술단지에서 국이(국자 비슷하게 생긴 것)로 잔수대로 떠서 양푼에 붓는다. 그리고 그 양푼을 물이 끓고 있는 솥에 넣어 찬기운을 없앤다. 냉기를 사라지게 한다고 하여 이것을 ‘거냉(去冷)’이라고 한다. 술값 계산은 술꾼이 잔을 입에서 뗄 때에 중노미가 안주접시를 목로에 놓으면서, “몇 잔 안주요.” 하고 잔 수를 계산해 준다. 이런 술집이 생긴 것은 조선조 정조 때부터다. 그 이전에도 술집이 없었던 것이 아닌데, 정조 때부터 생겼다고 하는 것은 왜인가. 정조 바로 앞의 임금인 영조는 1724년에 즉위하여 1776년까지 무려 53년 동안 왕위에 있었다. 올해가 2008년이니까 1956년부터 왕위에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장구한 세월이 아닌가. 한데 반세기를 넘도록 영조가 양보 없이 지켜온 정책이 금주정책이었다. 아무도 반세기 동안 술을 마실 수 없었고, 술집은 모두 문을 닫아야했다. 이 혹독한 금주령은 정조가 왕이 되면서 비로소 풀렸고, 서울 시내에 술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것이니, 선술집 역시 정조 시대 이후 번창하게 된 것이다. 정조가 믿고 의지했던 좌의정 채제공은 이 술집의 번창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비록 수십 년 전의 일을 말하더라도, 술집의 술안주는 김치와 자반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백성의 습속이 점차 교묘해지면서, 현방(懸房)의 쇠고기나 시전(市廛)의 생선은 태반이 술안주로 소비됩니다. 맛난 안주와 국이 술단지 사이에 어지러이 널려 있으니,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젊은 사람도 안주를 탐하느라, 삼삼오오 어울려 술을 사서 마시니, 이 때문에 빚을 지고 자신을 망치는 자가 부지기수입니다. 시전의 반찬거리의 값이 날이 갈수록 뛰어오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술집에서 안주를 경쟁하듯 개발하여 내 놓는 바람에 시전에서 파는 쇠고기와 생선의 태반이 술안주가 되고, 술안주를 탐하느라 젊은이들이 빚을 지는 경우까지 있다고 하니, 정조 시대 술집의 성황을 알 만하다. 술집은 선술집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외주점이란 것도 있었다. 이 술집은 술손님이 찾아가면 주인 여자는 손님을 직접 만나지 않고, 말로 주문을 하고 술상을 내보내고 하여 주인과 손님이 내외를 하기에 ‘내외주점’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선술집보다는 조금 고급한 집이다. ●색주가는 손님들에게 바가지 씌우기 일쑤 이보다 낮은 수준의 술집이 있는데, 색주가(色酒家)가 그것이다. 색주가는 여자가 나와서 노래를 하고 아양을 떨고 술을 파는 곳이다. 그림(2)는 김준근의 ‘색주가 모양’이다. 술상 앞에 짧은 갓을 쓴 남자 셋이 앉아 있고, 젊은 여자가 잔에 술을 따르고 있다. 이 그림만으로는 색주가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다. 아마 그림에 ‘색주가 모양’이라는 제목이 없다면 색주가인지 아닌지 모를 것이다. 색주가의 여자는 기생이 아니다. 기생은 기방에 있는 법이고, 기방은 제일 고급 술집이었다. 기생은 가곡이나 시조를 부르지만, 색주가의 여자는 오직 잡가만 부른다. 색주가는 여자가 있다 뿐이지 안주도 술도 맛없는 곳으로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일쑤였다고 한다. 색주가는 홍제원에 집단적으로 있었고, 뒤에 이것을 본떠 남대문 밖 잰배(紫巖)와 서울 파고다 공원 뒤와 동구안(授恩洞) 서편 뒷골목에 집단으로 있었다고 한다. 물론 잰배 등의 곳은 언제 생겼는지는 미상이다. 김화진에 의하면, 색주가는 밖에서 보면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색주가의 문 앞에는 술을 거르는 도구인 용수에 갓모(비가 올 때 갓 위에 걸어 쓰는 모자)를 씌워 긴 나무에 꽂아 세우고, 그 옆에 자그마한 등을 달아놓는다. 낮에는 나무에 용수 씌운 것으로 표시를 한다. 집집이 긴 나무를 세운 것과 등불을 꽂아두었으니, 색주가가 있는 동네는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독특한 분위기의 동네가 되었던 것이다. 해가 지고 거리에 등불이 하나 둘 켜지면 화장을 짙게 한 여자들이 나와서 잡가를 부르면서 지나는 행인을 붙잡는다. “이 집은 술맛도 좋고 색시도 예쁘니 한 잔 잡숫고 가시지요.” 하기도 하고, 혹 손을 끌어 잡기도 하였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알리라. 이 풍경은 불과 십 수 년 전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밤에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없어져서 아쉽냐고? 아니, 그 여성들의 신산(辛酸)했을 삶을 생각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평범한 삶의 따스함 보여주고 싶었죠”

    “평범한 삶의 따스함 보여주고 싶었죠”

    “엽편(200자 원고지 7장 안팎)보다는 길고, 단편보다는 짧은 소설(15~20장)들을 한데 모은 것인데요. 길이가 너무 짧다 보니 소설의 큰 밑그림을 가지고 쓴 것이 아니어서 그냥 뒷전으로 밀쳐놨던 작품들인데…. 이번에 소설집으로 묶어내긴 냈는데, 조금 민망하네요.” ‘과작(寡作)의 작가’ 오정희(61)씨가 오랜만에 소설집 ‘돼지꿈’(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을 내놓았다. 두 번째 산문집 ‘내 마음의 무늬’(황금부엉이)를 펴낸지 2년여, 장편소설 ‘새’를 내놓은지 12년만이다. 문단생활 40년 동안 그는 모두 다섯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중산층·소시민의 일상 가감없이 그려내 ‘떠 있는 방’ ‘아내의 가을’ ‘소음공해’ 등 짧은 소설 25편이 실린 이번 작품집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산층과 소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하거나 주변을 둘러봤을 때 문득 떠오르거나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추고 생각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이죠.” 일상 속에서 갑작스레 포착되는 생각을 끄집어내 이야기로 덧입힌 ‘상황소설’이라는 것이다. 표제작 ‘돼지꿈’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 열차 속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여성이 버리고 간 아이를 거둘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다뤘다. 어젯밤 돼지꿈을 떠올리며 ‘복덩어리’로 받아들이는 정경이 사뭇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수록작 ‘아내의 가을’은 고교생 아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닦달하는가 하면 들국화를 보고 애상에 젖어들기도 하는 평범한 가정주부의 이야기.‘떠 있는 방’은 셈평이 펴인 중년 부부가 각각 골프와 문화센터에 등록하면서 점점 속물화돼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렸다. 그런 맥락에서 이 작품들 속에는 나와 다른 사람, 가족과 이웃간의 관계 속에 일어나는 미묘한 상황이 생생히 드러난다.“평범하고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30대~40대 여성의 일상 속에서도 기쁨과 사랑, 슬픔, 분노가 함께 녹아들어 있죠.” 이들의 삶이 기쁨과 열망, 사랑보다는 환멸과 배반감에 침윤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삶은 귀중하다는 것이 작품의 메시지인 셈이다. 그런 만큼 작가의 주요 작품 목록엔 오르지 못할 소품(小品)들이지만 한층 친근하게 다가온다.“드르륵드르륵, 무거운 수레를 끄는 듯한 둔탁한 그 소리는 중년 여자의 부질없는 감상을 비웃듯 천장 위에서 쉼 없이 들려왔다. 십 분, 이십 분. 초침까지 헤아리며 천장을 노려보다가 나는 신경질적으로 전축을 껐다.” (‘소음공해’ 중에서) 얼핏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에피소드가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인 까닭에 더 많은 공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 ●“수록작 25편 모두 분신같아” “내가 감당하고 있는 삶의 속살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같아 어느 작품도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이지만 삶의 진정성이 녹아들어 있거든요.” 수록작 25편 한 편 한 편이 자신의 분신 같아 애착이 간다는 작가는, 가슴속의 따뜻한 마음을 꼭꼭 숨긴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온기를 마음껏 발산한다. 그동안 동화와 청소년 전기, 산문 등을 주로 쓰다 보니 정작 소설 창작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작가는 우리나라 신화를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판다 닮게 해주세요”…동물 성형 中서 논란

    ”애완동물도 성형수술을 한다?” 최근 중국에서 애완동물 성형수술이 유행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언론은 21일 “길림성에서 애완동물을 판다나 돼지 같이 바꾸는 미용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가게나 미용실이 성업 중이다. 여기에 애완동물에게 쌍꺼풀을 만들어주거나 다른 동물을 닮게 만드는 성형수술이 새롭게 등장했다. 한 애완동물미용실 점원은 “애완동물 성형수술을 받은 동물이 적지 않다.”며 ”판다를 닮은 동물이 가장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유행에 대해 애완동물 학대라는 비판도 만만치않다. 한 시민은 “성형수술이 동물 건강에 좋을리 없다.” 면서 “동물이라도 갑자기 모습이 바뀌면 충격으로 우울증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자체, 보상책 명문화 요구

    지자체, 보상책 명문화 요구

    정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따른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도축세 폐지를 추진하면서 정작 도축장을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아 해당 지자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도축장 인근 주민들은 도축세가 폐지될 경우 혐오시설인 도축장의 폐쇄 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2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6일 도축세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법률안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1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축시설이 열악했던 지난 1951년 도축장에서 배출되는 축산 폐수 등을 정부가 처리하는 조건으로 도입된 도축세는 59년 만에 폐지될 전망이다. ●축산농가는 소 마리당 4만원 부담 사라져 도축세는 현재까지 가축(소·돼지) 시세의 1%(1마리당 소 4만원, 돼지 2300원 정도)에 상당하는 금액을 도축장 경영자가 축산농가 등 도축 의뢰인으로부터 징수해 해당 지자체에 납입, 지방세 수입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북 고령군과 군위군, 경남 창녕군, 충남 홍성군 등은 전체 지방세 중 도축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4~5% 정도로 높아 효자재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축장을 운영 중인 전국 84개 시·군·구가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거둔 도축세는 모두 505억 6300만원이었다. ●84개 단체 도축장 운영… 年 505억 수입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지역 11개 시·군의 도축세는 5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법률안이 본격 시행되면 이들 지자체는 도축세를 거둘 수 없게 돼 지방세수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같은 지방재원 감소 예상에도 불구, 정부가 도축세 폐지에만 급급한 나머지 지방세 감소에 따른 보전책을 명확히 마련하지 않아 해당 지자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보전책은 지자체의 지방재원 감소분 중 72%를 교부세로, 나머지 28%는 농림사업 시행시 우선 지원해 주겠다고 구두 약속한 것이 전부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12일 경기도 수원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에서 도축장을 운영 중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도축세 폐지에 따른 재원 보전 대책’ 회의 때 제시한 내용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재정 보전책이 명문화되지 않아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현실성도 없다며 구체적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정부 교부세 지원의 경우 도축세가 행정안전부의 ‘교부 대상별 산정 항목 및 교부 기준·방법’에서 제외돼 지원 자체가 불투명하며, 실제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현행 교부세 지원방법으로는 도축세 보전분이라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농림사업 우선 지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올해 순수 지방세 수입 100억원 가운데 도축세 수입이 16%를 차지하는 경북 고령군과 경기 동두천시, 충북 청원군 등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기금으로 ‘축산물 브랜드 타운’ 건립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림사업 우선 지원 요건도 완화 촉구 그러나 이 사업은 현행 농림수산식품부의 관련 지침상 기초자치단체 아닌 광역자치단체 대상 사업으로 분류돼 현실성이 없는 실정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정부가 도축세 폐지로 인한 지방세 감소분을 말로만 보전해 주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지원 기간 및 금액,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농림사업 우선 지원도 요건을 대폭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제주 녹차 지리적표시 등록

    연간 900여t이 생산되는 ‘제주녹차(Jeju Green Tea)’가 통과 기준이 까다로운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쳐 명품 브랜드로 부상하게 됐다.21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단법인 제주녹차발전연구회가 지난해 12월 신청한 ‘제주녹차’의 지리적표시에 대해 지난 16일 최종 등록을 끝냈다. 제주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등록된 지리적표시는 돼지고기 1개 품목뿐이다. 제주녹차발전연구회는 제주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명전(明前)’차의 브랜드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곡우(穀雨·4월20일) 이전에 수확하는 햇차인 ‘우전(雨前)’을 가장 좋은 차로 치는데, 제주도에서는 이보다 2주 이상 빠른 청명(淸明· 4월4일) 이전에 차를 따 ‘명전(明前)’이라 부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중국산만 위험한가?

    ‘위협받는 밥상’…중국산만 위험한가?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중국산 불량 먹을거리 비중이 갈수록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수입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 결과, 불합격판정을 받은 수입축산물 97건 가운데 쇠고기 닭고기 등 미국산 축산물이 48.5 %로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검사한 부적합 수입식품 건수에서도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부적합건수가 적은 필리핀 등에 대해서는 현지실사를 했으나 미국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비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현지실사 및 검역강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축산물 불합격 50% 미국산 서울신문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최근 실시한 수입축산물 검역검사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석달 동안 미국산 축산물의 불합격 건수가 제일 많았다. 지난 7~9월 석달 동안 집계된 전체 불합격 건수 97건 가운데 48.5 %인 47건이 미국산이었다. 이어 프랑스 8건, 중국과 호주 각 5건, 그리고 칠레가 4건 등이었다. 특히 칠레산 돼지고기의 경우,7~8월 두달 동안 다이옥신 과다검출로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비중국산에 대한 관리통제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자료분석 결과, 최근들어 비중국산 부적합 식품건수가 늘고 있었다. 전체 부적합 식품건수와 중량은 2006년 922건 4682t에서 2007년 1448건 7467t이었다. 올해는 지난 8월 현재 696건 1만 209t으로 파악됐다. 부적합 판정은 세균과 대장균 등 미생물 규정과 식품첨가물 사용규정 등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내려진다. 주목되는 점은 전체 부적합 건수 가운데 중국산보다 비중국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식품의 부적합 비중은 2006년의 경우,381건에 41.3%였으나 2007년 588건 40.6%, 지난 8월 226건 32.5%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 등 비중국 국가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었다. ●미국산 식품 불합격 건수도 중국 이어 2위 중국 다음으로 수입식품 부적합건수가 많은 나라는 선진국인 미국으로 2006년 16.5%,2007년 13.2%, 지난 8월 현재 15.4%다. 미국 다음으로 부적합건수가 많은 나라는 2006년과 2007년의 경우 일본이었으며 지난 8월 현재에는 베트남이었다. 하지만 식약청은 중국이나 부적합식품건수가 적은 필리핀과 달리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현지실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관과정에서 철저히 감시하지 않을 경우, 우리 식탁은 또다시 부적합식품으로 인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수입 수산물 비중도 중국산의 경우,2006년 40.3 %에서 2007년 38.6 %, 지난 8월 현재 36.8 %로 준 반면 비중국산은 그만큼 늘고 있는 추세로 파악됐다. 한편 수입 농산물 운송시간은 최근들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5년 이후 수입농산물의 해상 운송시간을 비교한 결과,2005년 평균 9.85일에서 지난해 9.97일, 올해 8월까지 10.1일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상 운송시간만을 계산한 것으로 해외 운송 및 선적, 하역 및 국내 운송 시간 등을 합치면 수입 농산물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최소한 보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주택금융公, 직원엔 펑펑 서민엔 찔끔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 초등생·중년 등 12인의 석기시대 체험

    직접 움막을 짓고 사냥으로 음식을 구해야 한다면?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X’가 실험에 나섰다.21일부터 매주 화요일 3주간 오후 7시50분에 방송될 ‘석기시대를 가다’편에서 현대인 12명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보냈다. 초등학교 2학년인 9살 소년에서부터 46살의 중년 아저씨까지 12명의 지원자들이 3주 동안 인류 문명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살아보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한 실험자는 모두 ‘귀농사모’(귀농을 꿈꾸는 모임) 회원들. 직업과 나이가 다양한 만큼 참여한 이유도 제각각이다. 군 입대 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인내심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는 이도 있다. 실험장소는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금강 상류 지역. 문명의 이기들이 철저히 차단되어 있는 데다 인적도 드문 곳이어서 그들의 실험을 방해할 건 아무 것도 없다. 참가자들은 3주간 꼼짝없이 돌과 동물의 뼈를 갈고 쪼개 생활도구를 만들고 음식을 구해야 했다. 옷은 가죽으로 직접 해 입었다. 사용하는 언어도 의성어나 의태어, 명사로만 제한됐다. 불은 실험 시작 직전에 딱 한번만 제공됐다. 과연 이들은 생존할 수 있었을까. 처음엔 모든 게 어설펐다. 밤 껍질을 숟가락으로, 갈대를 젓가락으로 그대로 활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돌로 갈판, 도끼날, 칼날을 만들기 시작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소통. 한 실험자가 의문을 제기한다.“과연 석기시대의 언어가 있었을까?” 실험자들은 온갖 손짓, 발짓을 다 동원하며 의사소통을 시도해 보지만, 영 불편하다. 식량 구하기도 큰 문제. 조와 기장만 약간 제공될 뿐 나머지는 각자가 해결해야 할 몫이다. 이들은 밤, 다슬기, 민물조개, 메뚜기를 잡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뱀과 멧돼지까지 사냥하며 식사를 해결해 나간다. 위기 상황도 닥친다. 불이 없어 종일 한 끼도 못 먹은 출연자에게 제작진이 결국 딱 한번 더 불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 불씨가 꺼지고 만다. 당번까지 정해가며 불을 사수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예고 없는 비에 움집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석기시대에서 진화를 이뤄낸다. 실험이 끝난 뒤 족장 최익화(46)씨는 ‘신석기 마을’이란 카페를 운영한다. 일부는 여전히 생식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매순간 첨단문명의 세례 속에서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이들의 실험은 얼마만큼의 충격으로 다가갈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의 토종] (14) 흑돼지

    [한국의 토종] (14) 흑돼지

    돼지는, 한민족에게 대대로 가장 친근한 동물이었다. 신라 최치원의 탄생 설화에 ‘금돼지’가 등장하는 것을 비롯,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동물이자 임금에게 새 도읍지를 찾아주는 영험한 동물로 기록돼 있다. 그뿐인가. 돼지머리는 지금도 각종 굿이나 고사 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땅에서 돼지는 언제부터 우리 식구가 되었을까. 돼지는 수천년 전부터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기시대 유물인 조개더미와 토기 등에서 돼지의 뼈와 이빨이 다수 출토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제 강점기때 품종개량으로 설땅잃어 돼지는 부(富)와 복(福)의 상징이다. ‘돼지꿈’은 용꿈과 더불어 이 시대에도 최상의 길몽으로 대접받고 있다. 돼지꿈을 꾸면 누구나 로또를 사고 싶은 것이다. 또 돼지해에 태어난 아이에게는 유달리 덕담이 많다. 먹을 것을 타고난다고 보는 데다가 자식을 많이 낳아 식복(食福)과 다산(多産)의 복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다. 구한말까지 사육된 토종돼지는 일제강점기에 동물성 단백질 확보와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개량의 대상이 됐다. 버크셔·요크셔 등 외래품종과 교잡한 개량종으로 대체되면서 생산성이 낮은 토종돼지는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가축을 증식하려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988년부터 토종돼지 복원을 연구해 왔다. 20년 동안 전국의 돼지를 수집해 외모 심사, 유전자 분석 등 체계적인 실험을 한 끝에 지난 8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국내 최초로 토종돼지 품종을 등록했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전기준(51) 박사는 “토종돼지 등록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 것을 지키고자 고생하는 사육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토종돼지는 근육질이 가늘어서 씹는 감이 좋고 맛을 좌우하는 글루타민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 윤영배(43)씨는 고품질과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의요구에 부응하려 한다면서 수익이 적은 재래돼지를 키운다고 주위에서는 미쳤다고들 한다고 껄껄 웃었다. 윤씨는 양돈농가로는 최초로 토종돼지 품종을 등록했다. 현재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산우리에서 2500마리를 사육 중이다. ●20년동안 복원사업 지난 8월 품종등록 “토종돼지는 우리 환경에 수천년 동안 적응하면서 살아 남았기 때문에 질병에 강합니다.” 여태껏 항생제에 오염되지 않은 돈육을 생산해 왔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윤씨의 흑돼지는 토종임을 인정받아 2005년 청와대 토종가축 체험장에 들어갔다.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종자전쟁’ 중이다. 종자 주권시대를 맞아 선진국은 이미 유전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웃한 일본은 오래전부터 돼지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가고시마 흑돼지와 도쿄X 흑돼지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인다. 다가올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에 우리 돼지가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경제적인 타격은 물론 복원에 힘써온 20년의 노고는 무용지물이 된다. 설화에 등장하는 부와 복의 상징인 ‘우리 돼지’에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정서상의 손실도 작지 않을 것이다. 재래종은 외래종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나 열악한 환경, 사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오랜 세월 우리와 같이 존재하고, 호흡해 온 토종은 우리에게 딱 맞을 수밖에 없다. 종자전쟁 시대의 마지막 희망은 결국 토종이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AI 살처분 개·고양이 포함 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가금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살처분 대상에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켜 동물보호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개정안 3조는 살처분 등 방역요령 실시에 대한 적용범위에 기존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오리·칠면조 등의 가축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수성이 있는 야생조류 및 그 밖의 조류와 돼지’에 개와 고양이를 새로 포함시켰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입법예고가 되기 전인 9월 말부터 이미 동물애호가들이 반대 글을 올리며 항의해 왔다. 이모씨는 “조류독감과 개, 고양이 사이에 관련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김모씨는 “대량학살은 고려하지 않고 법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고모씨는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편의를 위한 살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지난 7일 살처분 위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견을 농림부에 공식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와 고양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살처분 방법인 생매장은 불법이자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협회 박연주 간사는 “무작위 살처분에 대한 도덕적 문제와 예산낭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이 보고됐지만 이마저도 허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충남대 김철중 교수가 AI에 걸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고양이의 사체가 없어졌다며 정부기관에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부 담당자는 “한국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포유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켰다.”면서 “AI 발생지역의 개나 고양이가 새 나가면 전국에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법예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접수됐으므로 전문가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유기견이나 도둑고양이 등이 병원균을 옮길까봐 살처분 대상으로 정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포유류 감염사실이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사리손 장학금’

    ‘고사리손 장학금’

    유치원생 4300여명이 고사리손으로 돼지저금통에 모은 성금이 불우한 가정환경의 언니, 오빠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13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역의 41개 사립유치원 원생들이 지난 5월 어린이날부터 5개월 동안 저축한 성금 1300여만원을 구청에 전달했다. 지역의 자율장학협의회(회장 하지연)에 속한 사립유치원들은 2002년부터 ‘따뜻한 마음 이웃과 나누기’를 위한 장학금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다. 성금은 유치원생들에게 저축의 의미와 선행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학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고사리손으로 모았다. 그래서 성금 규모가 작다. 지난해에도 1000여만원을 모았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된 뒤 자율장학협의회의 뜻에 따라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명품 한우 마포갈비 실컷 먹어보자

    한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2008 마포음식문화축제’가 14∼15일 마포구 용강동 토정길(일명 마포갈비골목) 일대에서 펼쳐진다. 7회째를 맞은 마포음식문화축제는 서울시민이 마포갈비를 제대로 맛보며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로 자리잡았다. 갈비를 주제로 한 음식문화축제인 만큼 마포갈비골목과 삼개어린이공원(도화동 46∼2) 인근의 ‘걷고싶은 거리’를 따라 야외 갈비구이파티가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다. 마포갈비골목의 터줏대감격인 조박집과 석양집이 소갈비, 돼지갈비를 20%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을 대접한다. 특히 이 고깃집들은 위생, 서비스 수준, 좋은 식단 등에서 구가 공인한 모범음식점이다. 용강동의 먹을거리 일대 200여개 업소가 참여해 삼겹살, 해물탕, 양고기, 곱창 등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메뉴들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자체, 지재권 특허출원 러시

    지자체, 지재권 특허출원 러시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산물과 문화 등을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지적재산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특색을 관광산업과 농·수·축산물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각종 상표, 디자인은 물론 무형의 문화자산까지도 지적재산권으로 출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 간에 경쟁과 갈등도 적지 않다. 1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광역·기초자치단체마다 지적재산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상표권 출원이 많다. ●상표권, 강원 370건으로 최다 최근까지 광역자치단체가 출원한 상표권의 경우 강원도가 370건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271건, 충북 270건, 경북 266건, 전남 211건, 전북 171건, 충남 86건 등이다. 시·군에서도 상표, 디자인, 특허출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지역 경우 14개 시·군에서 850건의 상표권과 56건의 디자인,56건의 특허·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완주군은 상표권 171건, 디자인 4건, 특허 4건 등을 출원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전통식품을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한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자치단체들의 역점 사업이다. 최근까지 전국에서 49건이 등록됐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지역의 특산품 명성이나 품질의 우수성 등이 그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정부가 인증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부가가치 증대효과 등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케 하는 제도이다. 등록제품은 정부가 인증하는 지리적표시제 마크(KPGI)를 부착 판매 중이다. ●‘지리적 표시제´ 등록도 앞다퉈 제주도는 청정 자연환경 등을 내세워 타 지역산 돼지고기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6년 ‘제주산 돼지고기’의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했다. 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에 이어 녹차를 지리적표시제 대상 품목으로 등록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제주 은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의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보성녹차, 영암무화과, 해남겨울배추, 무안양파, 진도홍주, 광양매실, 해남고구마, 보성삼베, 고흥유자 등 무려 9건을 등록했다. 전북도는 고창복분자주, 순창전통고추장, 군산찹쌀보리쌀 등 4건을 등록했다. 이 밖에도 횡성한우, 성주참외, 한산모시, 청양고추, 충주사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특산품들은 대부분 지리적표시 농산물로 등록됐다. 부산은 기장군이 지난해 ‘기장미역·다시마’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등록 신청했으며 이르면 올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간 갈등 적잖아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적재산권 획득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다툼도 적지 않다. 전북 부안군과 진안군, 충북 진천군은 살기좋은 지역 이미지를 나타내는 뜻으로 지역 이름 앞에 ‘생거’(生居)라는 단어를 붙여 사용했다. 생거부안(生居扶安) 생거진안(生居鎭安)등으로 표기해 지역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14일 충북 진천군이 ‘생거’라는 단어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해 등록받았다. 이 때문에 다른 자치단체들이 ‘생거’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서는 진천군의 동의를 받거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남 장성군은 지역 캐릭터인 ‘홍길동’ 특허를 놓고 국내 모 방송사와 재판까지 벌여 승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Seoul In] 원산지 표시 점검 강화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원산지 표시대상 확대 시행에 따라 식품접객업소, 집단급식소 및 축산물 판매업소의 원산지 표시제도에 대한 지도 점검에 나선다. 오는 12월22일부터는 쇠고기, 쌀뿐 아니라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로 원산지 표시가 확대 시행된다. 이에 구는 6∼13일 강서구민회관에서 일반음식점 종사자 3000명에게 집중 홍보를 한다. 식품안전대책반 2657-8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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