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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 미발표시 ‘겨울의 사랑’ 발표

    ‘니가 준 요보(요의 커버)의 꽃잎사귀 위에서 잠을 자고 / 니가 준 수건으로는 아침에 얼굴을 씻고 (중략) / 이만 하면 나는 너의 애정으로 목욕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다’(‘겨울의 사랑’ 중) ‘풀’의 시인 김수영(1921~1968)의 미발표작이 발굴됐다. 기존 민중적·이념적 작풍과는 전혀 다른 애절한 사랑시 한 편이다.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내 벨라지오에서 열린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민음사 펴냄)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책을 엮은 이영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은 시인의 부인인 김현경(82) 여사가 보관 중이던 미발표시 ‘겨울의 사랑’을 발굴해 이 책에 실었다고 밝혔다. 김수영 시인은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하고 4·19혁명을 기점으로 한 참여시를 발표해 한국 문단의 거대한 뿌리로 추대돼 왔으나 1968년 6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고인이 남긴 시집은 ‘달나라의 장난’이라는 단 한 권의 시집뿐. 이번 육필 전집은 이 연구원이 40년 넘게 원고를 보관해온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시상 메모와 초고를 일일이 사진으로 촬영해 편집한 것이다. 전집에는 김수영 전집에 수록된 시 177편의 영인본 이외에 지난해 발굴된 시인의 원고와 메모, 김 여사가 정서한 원고 등 모두 354편의 육필 시 원고가 수록돼 있다. 이중 가로 25㎝, 세로 14㎝ 크기인 거친 종이에 검은색 잉크로 쓴 ‘겨울의 사랑’은 지난해 창비를 통해 미발표작이 나올 때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연구원은 “자료 수집을 위해 집안 곳곳을 뒤지던 중 책갈피 사이에 끼워져 있던 이 작품을 편집자가 발견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작품은 김수영이 거제도 수용소에 있던 당시 알게 된 간호장교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당시 각별히 지내던 이 간호장교는 이후 미도파 백화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부인 김현경과 헤어져 있던 김수영을 돌봤다. 이 연구원은 “원고 끝에 완성을 뜻하는 돼지꼬리표가 있는 것으로 봐서 완성작임을 알 수 있다.”면서 “전쟁 중 생사를 몰라 헤어진 김현경 여사와 다시 만나면서 이 작품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한국문학사에서 김수영에 대한 평가는 이념적·정치적 측면에 많이 치우쳐 작품 자체로 읽어내는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면서 “주어진 텍스트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창작 과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전집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진짜 가짜?…3년만에 드러난 ‘거대돼지’ 진실

    진짜 가짜?…3년만에 드러난 ‘거대돼지’ 진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와 엽기 사이트를 중심으로 합성 논란을 불러왔던 ‘거대 돼지’의 사진이 진짜임을 알리는 보도가 호주언론에 발표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3년 전 부터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한 이 사진은 사진의 원근법을 감안하더라도 트럭과 사람 크기와 비교해 엄청나게 큰 야생돼지로 합성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네티즌들의 이러한 의심의 결과 당시 서호주 환경부에서 조차 진실이 아니라고 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호주 퍼스지역에서 발행되는 퍼스나우(Perth Now)는 지난달 30일 보도를 통해 이 사진은 호주 북서부에 위치한 뉴먼(Newman)의 필바라 소농장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자에 의하면 이 사진 속 남자의 이름은 존 아니크(John Anick)라는 전원 시인으로 사진은 3년 전 그의 농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헬리콥터를 타고 소를 몰던 농장직원이 이 거대 돼지가 죽은 소를 먹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보고를 들은 존 아니크가 거대 돼지를 보고 총으로 사냥한 후에 촬영 한 것. 이 돼지는 결국 소시지로 만들어졌으며 존 아니크 가족은 지역에 불법 야생 돼지 사냥꾼들이 모여들 것을 우려해 모든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서호주 환경부 대변인 나이젤 힉스는 여전히 이 사진이 합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뉴먼지역의 강가 주변으로 집돼지들이 야생돼지화 된 경우는 있지만 그들은 모두 작은 분홍색 돼지들”이라고 밝혔다. 사진=Perth Now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산? 수입산? 농축산물 구별법 알려줘요

    국산? 수입산? 농축산물 구별법 알려줘요

    서울시가 국산과 수입산 농산물 30여종에 대한 비교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는 2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시내 주요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에서 비교전시회를 순회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농산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국산과 수입산 농산물을 식별하는 능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비교전시회 운영기간은 매회 4일간이다. 전시회는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비교전시 품목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팥, 콩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농산물로서 수입 비중이 큰 농산물 28종과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2종을 포함, 모두 30종이다. 전시회에는 품목별 실물 비교 외에도 국내산과 수입산을 식별하는 요령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된다. 전문 안내요원이 배치돼 질문에도 답해준다. 식별요령을 자세하게 정리한 소책자도 나눠줘 일상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식별요령을 길러줘 식재료 구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기태야아!/소중애

    [엄마와 읽는 동화]기태야아!/소중애

    주방에서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가 들리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겼어요. 엄마가 오셔서 텔레비전을 끄며 말씀 하셨어요. “기태 좀 찾아 봐.” 내가 뭐 기태 찾아오는 사람인가요. 만날 나보고 기태 찾아오라고 하게. 만화 영화 보고 있는데…. “빨리 기태 찾아와. 저녁 먹게.” 정말이지 귀찮아 죽겠어요. 베란다에 나가 밖을 향해 소리쳤어요. “기태야아! 기태야아!” 이렇게 부르면 어디선가 기태가 나타나 손을 번쩍 처 드는데 오늘은 멀리 갔나봐요.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기 업고 서성이던 옆집 아줌마만 올려다 봤어요, “기태 없어요.” 눈치를 보면서 텔레비전 앞으로 슬금슬금 갔어요. 엄마가 나물 무치던 일회용 장갑 손으로 현관문을 가리켰어요. “나가서 찾아.” 아이 정말 짜증나요. “현관 문 살살 닫고 나가.” 엄마는 내 맘 속을 훤히 들여다봐요. 마음을 들키는 바람에 쾅 닫으려던 현관 문을 살며시 닫았어요. 엘리베이터는 20층 꼭대기에 올라가 있네요. 아이 짜증나. 쿵쾅쿵쾅 5층에서부터 뛰어 내려갔어요. “기태야아! 기태야아!” 코 찔찔이 바보 같은 게 어딜 쏘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놀이터에도 없어요. 아, 마침 기태 친구들이 있네요. 모래를 쌓아 올리며 놀고 있어요. “야, 너희들 기태 못 봤니?” “못 봤어.” “우린 기태랑 안 놀아.” “왜 안 놀아. 친구끼리 사이좋게 놀아야지.” 어렸을 때부터 친구를 가려가며 사귀는 것은 좋지 않아요. 기태 친구들은 아직 학교도 안 다니니 1학년인 내가 가르쳐줘야 해요. “기태는 바보잖아.” “우린 바보랑 안 놀아.” 나는 깜짝 놀랐어요, “기태가 왜 바보야?” 아이들이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어요. “오빠가 기태보고 바보라고 했잖아.” “형이 기태 부를 때마다 바보라고 불렀잖아.” 내가 그랬던가? 기태는 코를 흘려요. 코 끝에 콧물이 매달려 있을 때가 많아요. 엄마는 기태가 코에 병이 있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나는 창피해요. “넌 왜 바보같이 코를 흘려?” 옷도 항상 더럽히고 다녀요. 아침마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데 저녁에는 집 없는 아이처럼 옷이 더러워져요. “더러워 죽겠네. 바보같이 옷이 그게 뭐야?” 그러고 보니 나는 말끝마다 기태보고 바보라고 했네요. “아저씨, 기태 못 봤어요?” 경비실에 가서 아저씨에게 물어봤어요. 아저씨는 경비실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내다보니 알 거예요. “저 아래로 가더라.” 아저씨가 아파트 문을 가리켰어요. 기태가 아파트 밖으로 나갔다고요? 길을 잃어버리면 어쩌려고… 바보 같은 게…. “기태야아! 기태야아!” 아파트문을 나가면 길이 세 갈래예요. 오른쪽은 학교 가는 길, 가운데 길은 시장 가는 길, 왼쪽으로는 유치원 가는 길. 기태는 학교를 싫어하니깐 오른쪽으로는 가지 않았을 거예요. “선생님은 조금만 잘못해도 막 혼내고 손바닥을 때린단 말야. 기태 너는 한글도 모르니깐 학교에 가면 만날 혼날 거야.” 내가 겁을 줬거든요. 유치원으로 가는 왼쪽으로도 가지 않았을 거예요. 기태는 유치원에도 가기 싫어하거든요. 유치원, 도란도란 이야기 방에서 예슬이라는 애에게 뽀뽀했는데 예슬이 엄마가 쫓아와 야단쳤거든요. 난 기태가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시장으로 가는 가운데 길만 남았네요. 난 시장에 가 본 적이 없어요. 우리 엄마는 아파트에 있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거든요. 기태도 시장에 가본 적이 없을 거예요. “기태야아! 기태야아!” 아 정말 짜증 나. 아무리 불러도 기태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시장 쪽에서 맛있는 냄새가 퐁퐁 흘러나왔어요. 한발한발 시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어요. 기태는 먹는 것을 좋아하니깐 어쩌면 냄새 따라 시장에 갔을지도 몰라요. 시장 가까이 가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시끌시끌 시끄러워지고 맛있는 냄새도 진해졌어요. 배에서 꼬르륵 꼬륵 먹을 것 달라고 졸랐어요. 떡볶이 가게의 떡볶이가 맛있게 보였어요. “아줌마. 떡볶이 500원어치 주세요.” 주머니 속에서 만지작거리던 500원짜리 동전을 꺼냈어요. “여기는 학교 앞처럼 500원어치는 안 파는데…” 하면서도 아줌마가 떡볶이를 줬어요. 시장 떡볶이가 학교 앞 것보다 맛은 있는데 더 매운 것 같아요. 호-. 떡볶이를 다 먹고 일어나면서 물었어요. “아줌마, 내 동생 못 보셨어요?” “네 동생이 누군데?” “기태요. 왕기태. 키는 요만하고요. 좀 통통해요.” 손으로 내 가슴 쯤을 가리켰어요. 창피해서 코 흘린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요. 아줌마가 내가 먹은 떡볶이 그릇을 치우면서 고개를 저었어요. “못 봤어. 그렇게 작은 애는 못 봤어.” “기태야아! 기태야아!” 도대체 기태는 어딜 간 거지? 시장 안으로 더 들어갔어요. 비릿한 냄새가 훅 콧속으로 들어왔어요. 커다란 그릇 속에서 생선들이 퍼덕거리고 게가 부글부글 거품을 뿜고 있어요. 어? 살아있는 문어도 있네요. 옆으로 난 골목에는 둥근 수족관에서 새우들이 등을 구부리고 헤엄쳐 다녔어요.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네모난 수족관에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얘, 저리 비켜.” 뜰채로 물고기를 건져내던 아저씨가 말했어요. 커다란 물고기가 뜰채 안에서 퍼덕거리는 바람에 내게로 물이 튀었어요. 아이, 짜증 나. 아무래도 기태는 시장에 오지 않았나 봐요. 돌아가야 겠어요. 기태가 이렇게 멀리 왔을 리 없잖아요. “……?”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야 집이죠? 올 때는 길이 하나였는데 돌아서니 길이 여러 개예요. 새우 옆을 지나 커다란 그릇에 생선 퍼덕거리는 곳을 지나 걸었어요. 어? 그런데 이상해요. 아까 떡볶이 사 먹었던 가게는 보이지 않고 떡 가게들만 죽 있어요. 되돌아 걸으니 이번에는 생선 가게들은 없고 채소 가게들이 나타났어요. “……” 아무래도 내가 길을 잃어 버렸나 봐요. 바보같이. 겁이 덜컥 나고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어요. 바보같이 울면 안 되는데… “어어헝. 기태야아. 기태야아. 엄마아 -” 그때, 어디선가 기태가 달려왔어요. 코 찔찔 흘리며 집 없는 아이처럼 더러워진 옷을 입은 기태, 내 동생이었어요. “형아, 왜 울어? 누가 때렸어? 형아 왜 울어?” 기태가 내게 안겼어요. “…기태야아.” 콧물이 척척하게 뺨에 닿았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더럽지가 않아요. “형아, 떡볶이 먹었어?” 나는 뺨에 묻은 콧물을 닦는 척하면서 눈물을 닦았어요. “형아, 떡볶이 먹었지?” 기태가 또 물었어요. “어떻게 알았어?” “여기에 고추장 묻었어.” 기태 손가락이 가리킨 가슴에 뻘건 떡볶이 국물이 묻어 있었고. 그 옆에는 얼룩도 있었어요. “형아, 생선 먹었어?” “아니.” “형아한테서 생선냄새 나.” 나는 창피하지도 않았어요. 집에 갈 일만 걱정 되었어요. 또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형아. 집에 가자. 배 고프다.” 아무 것도 모르는 기태는 집에 가자고 했어요. “……” 주위를 둘러 봤어요. 순대 가게에 돼지머리고기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요. 시장 속에 있는 가게들이 멋대로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이지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만 구경하고 집에 가자. 배 고프다.” 기태가 내 손을 잡아끌었어요. “…너, 집으로 가는 길 알아?” “그럼 알지. 만날 여기 와서 구경하고 노는데.” 기태야아. 기태에게 어깨동무를 했어요. 기태 키가 이렇게 큰가? 기태 머리가 귀 옆에 있고 팔이 위로 당겨 올라갔어요. 슬그머니 팔을 내려 기태 허리를 감쌌어요. 기태가 이렇게 뚱뚱했나? 손이 겨우 기태 옆구리에 닿았어요. 슬그머니 기태 손을 잡았어요. 따뜻하고 도톰한 손이었어요. 우리는 잡은 손을 흔들며 걸었어요. 기태는 골목길을 요리조리 잘 찾아 걸었어요. 아까 사먹었던 떡볶이 집이 나타났어요. “동생을 찾았구나.” 떡볶이 아줌마가 웃었어요. “아줌마 안녕 !” 기태가 인사했어요. “저 아줌마 알아?” “알지. 단골인데.” 어? 기태가 말도 잘하네요. 우리는 마주보고 씨익 웃었어요. 엄마한테 시장에서 떡볶이 사 먹은 것 비밀로 하자는 뜻이에요. 드디어 시장 골목길을 나왔어요. 우리 아파트가 보였어요. “아저씨 안녕 !” 아파트 문을 들어서면서 경비실 아저씨에게 기태가 큰소리로 인사했어요. 기태가 인사도 잘해요 ! “안녕. 형이 널 찾았구나.” “우리 형은 날 잘 찾아요. 우리 형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해요.” ‘…기태야아.’ 나는 힘차게 손을 흔들었어요. 기태도 깔깔웃으며 잡힌 손을 힘차게 흔들었어요. “기태야아. 기태야아.” 엄마가 베란다에 나와 기태를 부르고 있어요. “엄마아아.” 우리는 엄마를 향해 소리를 질렀어요. . ●작가의 말 어렸을 때 자주 동생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아주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집 근처에서 찾았는데 어느 날인가는 아무리 찾아도 동생이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내 동생을 봤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동생 키가 얼마나 크고 얼굴이 어떻게 생겼으며 무엇을 입었는지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는데, 매일같이 봤는데도 말이에요. 나는 동생을 찾다가 길을 잃어버려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동생을 만났을 때의 반가운 마음이 오늘 이 글을 쓰게 하였습니다. ●약력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82년 ‘아동문학평론지’에서 ‘엄지 병아리’로 등단했으며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 외 최근 저서로는 ‘선생님과 줌이 함께 쓴 교환일기’ ‘꼼수강아지 몽상이’ ‘거북이 장가보내기’ ‘ 잉카야 올라’ ‘작은 기적들’ 등 124권이 있다. 2009년 2월 초등학교를 퇴직한 뒤 현재는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해강아동문학상(1986). 중·한작가상(87), 어린이가 뽑은 작가상(94), 한국아동문학상(2002), 방정환 문학상(2004) 등을 수상했다.
  • [노 前대통령 국민장] “30년 지켜온 바위같이 앞으로도 당신 곁에서”

    [노 前대통령 국민장] “30년 지켜온 바위같이 앞으로도 당신 곁에서”

    ‘30년 당신 곁을 지켜온 바위같이 앞으로도 당신 곁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과거 권양숙 여사가 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 길을 떠난 29일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실렸다. 편지는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11월19일 마음고생이 심했던 남편을 응원한 글이지만, 이제는 홀로 남은 채 떠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망부사(亡夫詞)’가 됐다. ‘건호 아버지 보세요.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써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라며 펜을 든 권 여사는 우연의 일치로, 남편의 황망한 죽음에 맞닥뜨린 듯 한 아내의 애절한 심경이 곳곳에 담겨 있다.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집을 나서는 당신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쳐다보았습니다. 그동안 당신과 제게 많은 시련과 역경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씩씩하던 그 걸음걸이는 여전하더군요.’ ‘여보 힘드시죠? 항상 강한 줄만 알았던 당신이 국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금쪽같은 희망돼지 저금통을 받고는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그날 당신 곁에 서 있는 동안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힘들어도 그 길은 가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권 여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 한다면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겠다고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하던 당신, 무뚝뚝하기만 하던 당신의 속 깊은 사랑에 저는 말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적었다. 김해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돼지고기 속 대장균 90% 항생제 내성

    돼지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90%가 항생제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가축 및 축산물 내 주요 항생제 내성실태 조사 및 평가’ 결과 돼지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90.1%가 항생제 ‘테트라시클린’에 내성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조사 결과 돼지고기 검체 125개에서 61개의 대장균이 분리됐으며 대장균의 90.1%가 테트라시클린에 내성을 보였다. 동물에서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가축을 사육할 때 무분별하게 동물용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 내성률이 90.1%로 가장 높았고 닭고기 82.0%, 쇠고기 39.2%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내성률이 높은 것은 소에 비해 사육밀도가 높아 질병 예방 목적으로 더 많이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지난해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1211t으로 2002년 대비 21.4% 감소했다.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테트라시클린은 39% 줄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 양은 줄지 않아 지난해 사용량이 674t으로 2004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내성균이 생긴 축산물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인간의 몸에 내성균이 침입해 항생제를 사용해도 질병이 잘 낫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내성균 감염 고기를 먹으면 고기 속에 있는 대장균이 인간의 장 속에 들러붙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될 수 있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시와 산] (8) 광주 무등산

    [도시와 산] (8) 광주 무등산

    ‘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김준태 시인이 5·18민주화운동 직후 지방 일간지에 발표한 시의 한 대목이다. 이 때문에 해당 신문은 폐간되고, 그는 엄청난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 이후 무등산은 고은·김남주·황지우·문병란·양성우 등에 의해 저항문학의 단골 소재가 됐다. 5월의 무등산은 신록이 눈부시다. 장불재 부근엔 철쭉이 산허리를 불태우고 있다. 도심에서 ‘광풍’이 몰아치던 1980년 5월에도 그랬다. 그 이후 매년 정월 초하루 수만명의 인파가 중머리재에 몰려 새해를 맞았다. 하고 싶은 말과 가슴 속에 숨겨둔 무언가를 외쳐댔던 곳이다. 원효·나옹 등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사찰과 암자도 즐비하다. 무등산은 숱한 국난과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수천년간 지켜본 산증인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능선은 인구 150만 도시를 품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로 자주 비유된다. 시민들에겐 ‘산’이란 장소성을 뛰어넘어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 이유이다. ●불교와 민속의 중심 무등산(1187m)은 광주광역시의 동쪽 가장자리와 전남 담양·화순에 걸쳐 우뚝 솟아 있다. 무진악, 서석산, 무당산 등으로 불리다가 ‘고려사’에 처음 무등산이란 기록이 나온다. 노산 이은상은 무등산이 불교적 용어인 무유등등(無有等等·부처님은 중생과 같지 않다)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걸맞게 곳곳에 사찰과 고승들의 전설이 서려 있다. 증심사·약사사·원효사·관음암·규봉암·석불암·문빈정사 등 현존 사찰 이외에 서봉사지·개선사지·백천사지 등 문헌상으로 전해지는 절터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증심사~중머리재 구간에 있는 천제단과 송풍정 등은 나라가 어렵거나 백성이 도탄에 빠졌을 때 하늘에 제를 올린 곳이다. 이나라(32·여) 광주 동구문화원 사무국장은 “무등산은 예부터 기우제, 당산제, 철쭉제, 억새제 등 각종 산제사를 모시는 신령한 곳으로 여겨졌다.”며 “산제사는 시민들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무등산은 남북 주능에서 뻗어난 몇개의 가지 능선으로 이뤄졌다. 북서릉은 정상~중봉~바람재~향로봉~장원봉~잣고개를 넘어 국립5·18민주묘지가 위치한 망월동쪽으로 이어진다. 남서릉은 정상~장불재~백마 능선까지는 남북 주릉과 함께 달리다가 화순과 광주의 경계를 이루는 너릿재로 가지를 낸다. 그러나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한 덩어리처럼 육중하게 보인다. ●빼어난 풍광 예부터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무등산의 ‘경승’을 노래했듯이 각 지점마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꼭대기는 천왕·지왕·인왕봉 등 ‘정상 3봉’으로 이뤄졌다. 이 중 천왕봉(1186.7m)이 가장 높다. 현재 정상 3봉 일대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현장 접근은 불가능하다. 이 부근에 오르면 남서쪽은 나주평야와 월출산이 지척이다. 청명한 날이면 다도해가 아스라이 내려다보인다. 이보다 조금 낮은 서석대(1100m)와 입석대(1017m)는 가히 절경이다. 이들 봉우리는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주상절리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석대는 저녁노을이 물들 때 햇빛이 반사되면 수정처럼 빛을 발해 ‘수정병풍(水晶屛風)’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천만년 비바람에 깎이고 떨어지고/ 늙도록 젊은 모양이 죽은 듯 살아 있는 모양이/ 찌르면 끓는 피 한줄 솟아날 듯하여라.’ 시인 이은상이 입석대를 노래한 시구이다. 억겁의 풍상을 겪는 동안 쪼개지고, 깎이면서 고통을 견뎌냈다. 이들 두 봉우리는 2005년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645호로 지정됐다. 10년 넘게 산을 오르내린 이길용(47)씨는 “철 따라 주변 환경이 환상적으로 변하는 입석·서석대는 신령스런 분위기를 풍긴다.”고 말했다. ●도시의 허파이자 쉼터 무등산은 도시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이다. 진달래, 철쭉, 산나리 등 1000여종의 온대성 식물들이 철따라 변신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천연기념물인 붉은배 새매·황조롱이를 비롯해 삵·멧돼지·고라니 등 100여종의 조류와 포유류가 둥지를 틀고 있다. 시민들은 무등산을 동네 공원쯤으로 여긴다. 도심과 맞닿아 있어 맘만 먹으면 언제나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 코스 역시 산책로 수준인 1시간 대에서부터 6~7시간 정도의 코스까지 선택할 수 있다. 문현석(48·북구 용봉동)씨는 “산행을 할 때마다 친구나 직장 동료 등 한두 명의 지인을 꼭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서남쪽인 증심사를 출발, 약사사~새인봉 삼거리~중머리재~장불재~정상 구간이지만 ‘증심사지구 자연환경 복원 사업’으로 최근 잠정 폐쇄됐다. 대신 북쪽인 원효사 지구에서 출발, 꼬막재~규봉암~장불재~정상 코스 등으로 등산객이 많이 몰린다. 요즘은 철쭉철이라서 관광버스를 동원한 외지 등산객의 발길도 줄을 잇는다. 5월 초부터 해발 400~500m 능선인 토끼등·바람재 일대에서 철쭉이 피기 시작, 20일 이후이면 장불재 등 정상 구간까지 만발한다. 주말과 휴일엔 2만~3만명이 산을 찾는다. 공원관리사무소측은 최근 동구 산수동~충장사~원효사~서석대에 이르는 11.87㎞의 옛길을 복원하고 일부를 개방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실개천옆 정자엔 임을 향한 행진곡~~ 무등산의 북동쪽 줄기는 원효계곡을 따라 지실마을을 거쳐 전남 담양군 봉산면으로 이어지면서 평야지대를 이룬다. 지금은 지실마을 부근에 광주호가 생겼지만 예전엔 무등산 계곡으로부터 발원한 물길이 남면·봉산면 일대 들녘을 관통했다. 계곡 양 안은 무등산 줄기에서 뻗어 나온 야트막한 산과 그런 야산에서 갈라져 나온 실개천이 여럿 있다. 이 일대에 조선 초·중기부터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었다.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다. 이를 중심으로 지체 높은 양반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 개인적 수양이나 후학의 교육, 현실도피적 은둔 등 정자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식영정이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명종 15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 이곳으로부터 1㎞쯤 상류에는 양산보(1503~1557)가 건축해 은둔생활을 했던 소쇄원이 자리한다. 소쇄원은 한국 정원의 전형으로도 꼽힌다. 이곳을 찾아 시를 남긴 인물로는 김인후·김성원·기대승·고경명·정철 등이 있다. 식영정과 불과 250여m 건너편에는 김윤제(1501~1572)가 지은 환벽당이 있다. 정철이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학문을 닦기도 했다. 광주호 아래쪽인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엔 송순(1493~1583)이 지은 면앙정이 있다. 국문학사에 주옥 같은 ‘면앙정가’가 탄생한 곳이다. 무등산 원효계곡과 맞닿은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에는 송강정이 자리한다. 송강이 1585년 대사헌으로 지내다가 당쟁에 휘말려 3년간 머물던 장소이다. 연군지정(戀君之情)을 읊은 ‘사미인곡’이 탄생했다. 광주 북구 충효동과 원효계곡 하류엔 취가정과 풍암정이 있는 등 조선조 때 이 일대가 풍류를 아는 시인과 묵객들의 쉼터였다. ‘무등산’의 저자 박선홍씨는 “무등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이 권력에서 소외되거나 당쟁에 휘말린 선비들을 자연스레 모이게 했을 것”이라며 “이들 정자를 잘 보존해 후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모닝 브리핑] USTR “근거없는 육류수입 규제 강력 대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과학적인 근거 없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와 광우병 등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워싱턴 옴니 쇼햄 호텔에서 미육류수출협회(USMEF)가 주최한 조찬모임 연설에서 “육류 제품을 최근 발생한 질병을 이유로 규제하는 것은 과학적인 정당성이 없으며 심각한 무역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일본과 중국, 타이완, 홍콩 등의 국가들에 대해 상응한 무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장개방 추가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미국산 육류제품에 대해 지속 가능한 시장 개방이 이뤄지도록 접근방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믿음 때문에 미국산 육류 제품이 국제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절대적인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kmkim@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청문회스타… 대통령… 투신… 풍운의 정치역정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청문회스타… 대통령… 투신… 풍운의 정치역정

    23일 오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줄곧 우리 사회의 주류와 다투는 비주류의 삶을 살았다. 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임기 중에도 노 전 대통령은 수많은 성역과 금기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가 불러 일으킨 ‘노풍(風)’은 주류 사회에 불어 닥친 비주류의 ‘반란의 바람’과도 같았다.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8월6일 아버지 노판석(사망)씨와 어머니 이순례(사망)씨 사이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제 자매로는 큰형 영현(사망)씨와 둘째형 건평(67·구속)씨, 누나 명자(81)·영옥(71)씨가 있다. 김해 진영읍에서 10리 정도 떨어진 산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진영 대창초등학교(1959년)와 진영중학교(1963년), 부산상업고등학교(1966년)를 각각 졸업했다. ●고졸로 사시 합격… ‘인권 변호사’로 전형적인 서민 가정에서 자란 노 전 대통령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68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당시 강원 원주에 있던 육군 1군사령부에서 부관부 행정병으로 복무했다. 만기 제대 후 노 전 대통령은 같은 고향 출신인 부인 권양숙(62)여사와 1973년 1월 결혼해 아들 건호(36)·딸 정연(34)씨를 낳았다.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권 여사는 할아버지의 병 문안차 고향에 갔다가 군에서 막 제대한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 연인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고졸 출신에게 사법시험 응시 자격을 주는 ‘사법 및 행정요원 예비시험’을 통과한 뒤 두차례 낙방 끝에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유일한 고졸 출신으로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77년 대전지방법원에서 판사로 부임했지만 7개월 만에 그만두고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는 이유였다. ‘변호사 노무현’은 곧 ‘인권 변호사’로 인식된다. 1981년 5공 정권이 사회과학 서적을 읽은 혐의로 대학생 20명 남짓을 기소한, 민주화 세력에 대한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을 변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에도 학생과 노동자 등이 연루된 사건을 도맡아 변호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알려지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통일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정치인 노무현’의 인생은 한마디로 ‘풍운아’라고 요약할 수 있다. ‘좋은 때를 타고 활동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그대로 적용된다. 1988년 국회 입성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재야인사 영입 사례로 이뤄졌다. 그는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살인마”를 외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의원 명패를 집어 던지며 ‘청문회 스타’로 부각됐다. 1990년 3당 합당 때는 ‘역사적 반역’이라며 합류를 거부했다가 ‘삼수’의 시련을 겪었다. 1992년 총선 실패, 1995년 부산시장 도전 실패, 1996년 서울 종로 패배의 쓰라린 경험이었다. 계속되는 패배로 정치권의 야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199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는다. 당시 민주당 잔류파와 함께 결성한 국민통합추진회의가 ‘3김 청산과 세대교체’를 내건 이인제 후보 지지 등으로 의견이 갈릴 때 “시대의 과제는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98년 7월 종로 보궐선거에서 6년 만에 원내 재입성에 성공했으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종로를 마다하고 부산에 자원 등판했다가 쓴 맛을 보게 된다. ●‘노사모’ 바람 일으켜 대통령 당선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은 새로운 전기로 작용했다. 대권 도전의 중요한 발판이기도 했다. “정치인 집단을 조직화하고 세력으로 엮어 이끌어 나가는 조직적 리더십을 한 차례도 실험해 보지 않았다.”고 스스로 고백했듯, 약점을 보완하는 기간이었다. 2001년 3월 장관직을 떠난 뒤 노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대선 후보경선 준비에 나선다. 변변한 조직도 없었지만 국민참여 경선에 힘입어 ‘이인제 대세론’을 극복했다. 몇 차례 말 실수로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지지도 하락을 겪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4강 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다시 힘을 얻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소액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나눠 준 ‘희망돼지 저금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표 하루 전날 정 후보의 일방적인 지지철회로 후보 단일화는 깨졌지만 그는 ‘노사모’ 등 팬클럽의 지지를 얻어 대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통령 노무현’의 행보 역시 순탄치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중 선거법 중립 의무 위반, 국정·경제 파탄, 측근 비리 등의 이유로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었다. 16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004년 3월12일부터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한 5월14일까지 63일동안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 일으켜 제3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며 한나라당의 의회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떠받친 것은 ‘충돌’과 ‘도전’이었다. ‘도덕성’은 힘의 근원이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성장기와 자수성가형 인생 스토리는 ‘못 가진 자’에 위안을 주며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측근인 안희정·최도술 씨 등 386세력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옥고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형 건평씨를 둘러싸고 2003년 1월 인사개입설을 시작으로 재임 기간 내내 친인척 비리 의혹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때마다 ‘도덕성’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 그러나 그 방패막이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지난해 12월 건평씨가 세종캐피탈 대표 홍기옥(59·구속)씨에게서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청탁해 달라.’는 명목으로 29억 6300만원을 받아 구속 수감됐다. ●수뢰혐의로 수사받자 비극적 최후 이어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을 받아 썼다는 글을 올린 이후 권 여사와 아들 건호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노 전 대통령 자신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남겼다. ‘노무현만은 다를 것이다.’고 평가했던 많은 국민에게는 실망을 안겨줬다. 굴곡 많던 정치인생을 버티게 했던 유일한 자산을 잃게 된 셈이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구 시대의 막내가 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그 남자의 수상한 이중생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21일 개봉한 일본 영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etroit Metal City)는 같은 제목의 만화가 원작이다. 와카스기 키미노리 작가의 원작 만화는 ‘이나중 탁구부’나 ‘엔젤 전설’ 등과 함께 화장실 유머가 범벅인 초절정 엽기 만화로 손꼽힌다. 소재는 데스메탈 밴드다. ‘고 투 DMC’라는 환호를 받으며 교주로 군림하는 이 밴드는 과격하다. 살인과 강간을 노래하며 여성비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변태 성욕적인 퍼포먼스도 인기다. 웬만해선 ‘애들은 가라.’라고 말해 주고 싶은 이 만화는 그런데, 나름 재미있다. ‘음악이 없으면 꿈이 없다.’(No music, No dream)가 생활 신조인 주인공 소이치 네기시의 이중 생활 때문이다. 촌 동네 출신의 주인공은 말랑말랑한 연가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도쿄로 상경한 뒤 데스메탈 광신도인 기획사 여사장 때문에 DMC의 보컬과 기타를 맡게 된다. 작사·작곡도 그의 몫. 평소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이고, 낮에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스위트 송을 부르지만 진지하게 들어 주는 것은 강아지 한 마리뿐. 하지만 얼굴에 분칠을 하면 지옥에서 온 마왕 크라우저 2세로 돌변해 ‘본 투 데스메탈’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노래와, 남들을 열광시키는 노래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몰리며 갖가지 해프닝을 일으킨다. 실사 영화 제작은 무리라고 여겨졌으나, 예상은 여지 없이 깨졌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해 23억 4000만엔(약 300억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국내에는 가위질 없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들어 왔다. 원작의 세계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마니아 성격이 짙은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다양한 관객층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과 성적인 묘사를 상당히 거세했다. 일례로 원작 인기 캐릭터인 ‘자본주의의 돼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원작의 단행본 2권가량의 앞뒤를 바느질하고 다듬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들의 꿈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다소 성장 드라마식의 교훈적인 메시지로 매듭짓는다. ‘데스노트’에서 명탐정 엘을 맡았던 마쓰야마 겐이치의 연기 변신이 볼 만하다. 제목에서부터 전설의 하드록 밴드 키스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키스는 1976년 ‘디스트로이어’라는 앨범을 통해 ‘디트로이트 록 시티’라는 명곡을 발표했다. 원작은 키스에 대한 오마주에 다름 아니다. 괴기스럽고 짙게 화장한 DMC 멤버들을 보더라도 키스를 떠올리기가 어렵지는 않을 터. 영화 클라이맥스인 데스메탈 배틀 장면에서는 키스의 진 시몬스가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메가데스의 마티 프리드먼이나 스티브 바이 밴드의 제레미 콜슨도 잠깐 볼 수 있다. 그런데 DMC가 들려 주는 데스메탈이라기보다는 슬래시메탈에 가깝다. 잭 일 다크는 하드록 정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통플러스]

    ●HS애드가 대학 및 석사과정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22회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을 공모하고 홈페이지(ww w.hsad.co.kr)에 요강을 발표했다. 기획서·크리에이티브·특별상 등 3개 부문·14개 과제에 출품할 수 있다. ●빙그레가 바 형태의 복고 아이스크림 미라클을 내놓았다. 1980년대 이 회사의 빅히트 제품이었던 빛나바를 최근 감각에 맞게 되살린 제품으로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에 얼음 알갱이가 알알이 박혀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80㎖, 700원. ●아티스트리에서 SPF 18·PA+++ 의 아이디얼 듀얼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미세한 입자가 잔주름과 모공 등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 매끈한 도자기 피부결로 보정해 준다고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PB) 상품 라면 땡기는 날에는 이 라면, 이른바 ‘라땡면’을 판매한다.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산 청양고추를 포함해 얼큰하고 매운 라면을 빨갛고 네모난 용기에 담았다. 80g, 800원. ●무균 포장팩 기술업체인 테트라팩 코리아가 서울시 보육정보센터의 장난감 도서관에 친환경 목재 장난감 100여점과 환경 그림책 3000권을 기증했다. 연중 벌이는 환경 캠페인 ‘Thank You! Gr een’의 일환이다. ●선진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공액리놀레산(CLA)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 날씬한 그녀를 위한 우리 자연이 기른 돼지고기, 줄여서 ‘날씬고기’를 출시했다. 22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휠라코리아가 발레화에서 영감을 얻은 아쿠아 슈즈 크로아제를 선보였다.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로 가볍게 만들었고 X자 형태 밴드를 사용해 착용하고 활동하기 편하게 했다. 4만 9000원. ●조선호텔 직영 하우스 맥주 전문점 오킴스 브로이하우스는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맥주 뷔페를 개최한다. 2만 2000원에 맥주와 안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해외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해외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파파라치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적이기도 하다. 일거수 일투족을 가감없이 담는 탓에 늘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와 파파라치들은 때때로 마찰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과거 몇몇 스타들은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부수거나 케첩을 뿌리는 등 과격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엽기적으로 혹은 귀엽게 얼굴을 가리며 무언의 시위를 벌인다. 소심하면서도 확실한 파파라치 대처 방법이다. 팬들에게도 웃음을 준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새로운 파파라치 대처법을 엽기형과 큐트형으로 나눠봤다. ◆ 엽기형 - “내 얼굴 찍지마” 엄중 경고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것만으로 파파라치에게 분이 풀리지 않는 해외 스타들. 이들은 조금 엽기적인 물건으로 얼굴을 가려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 종이 봉투와 식료품 백, 우스꽝스러운 가면 등 종류도 갖가지다. 할리우드 중견배우 더스틴 호프만. 평소 매너 좋기로 소문난 그도 끈질긴 파파라치 앞에선 화가 단단히 났다. 결국 그는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외출하며 경고의 뜻을 표했다. 앞이 보일 수 있게 눈 부위만 뚫어놓은 모습이 다소 엽기적이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더했다. 싫고 좋다는 의사 표현이 확실한 그녀는 파파라치에 대한 대처법도 남달랐다. 돼지 모양 가면을 쓰고 나와 얼굴 노출을 피한 것. 이는 파파라치의 조롱하는 뜻도 있었다. 많은 팬들은 재밌긴 하지만 과한 퍼포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랜스포머’의 스타 샤이 라보프도 파파라치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당시 손부상으로 신경이 날카로웠던 것도 한 이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플래쉬 세례에 화가 난 그는 식료품을 담는 종이 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 큐트형 - “오늘은 찍기 싫어요” 귀여운 항의 화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귀여운 대처로 팬과 파파라치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스타들도 있다. 똑같이 얼굴을 가렸지만 그 방법이 사뭇 소심했던 탓이다. 특히 여자 스타들에게서 이런 귀여운 항의가 자주 나타난다. 언제나 파파라치에 관대한 린제이 로한. 그녀도 카메라가 귀찮을 때가 있는 법. 과거 사진이 찍히고 싶지 않았던 로한은 헬륨 풍선 여러 개를 들고 얼굴을 가렸다. 풍선 사이사이로 눈과 코가 살짝 드러날 정도였다. 귀여운 모습이었다. 제니퍼 애니스톤도 귀여운 대항으로 팬들의 환심을 샀다. 후드 집업 점퍼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옷으로 얼굴을 다 가려버린 것. 덕분에 사진 속 그녀는 얼굴없는 만화 캐릭터 같았다. 때문에 의도와는 달리 파파라치의 플래쉬 세례는 더욱 심해졌다. ’패셔니스타’ 레이첼 빌슨. 그녀도 여성 특유의 소품으로 얼굴을 가렸다. 바로 꽃다발로 얼굴 전체를 덮은 것. 이날 찍힌 빌슨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정말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웠다”는 농담 섞인 말을 전하며 그녀의 귀여운 반항을 즐겼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임진강 황복/김종면 논설위원

    황복을 이야기할 때 으레 인용하는 시구가 있다. “복숭아꽃 봉오리 터지고 갈대가 싹틀 때 하돈(河豚)이 하류에서 올라온다네.”라는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다. 여기 등장하는 하돈, 즉 ‘강의 돼지’가 바로 황복이다. 산란기에 황허나 양쯔강에 나타나 돼지울음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생김새가 돼지와 비슷해 ‘돈’자가 붙었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소동파는 황복을 너무 좋아해 양주 관리로 있을 때는 그 맛에 빠져 정사를 게을리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그는 황복을 죽음과 맞바꿀 만한 맛이라고 했다. 옆구리에 노란 줄이 있어 그렇게 불리는 황복은 살이 쫄깃하고 맛이 담백해 복어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그야말로 ‘황금복’이라 할 만하다.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 황복이 돌아왔다고 환호성이다. 황복은 진달래가 필 무렵 서해에서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다.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가 3∼4년쯤 자란 뒤 다시 강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이다. 일반 복어는 바다에서 잡히지만 황복은 임진강 일대에서만 잡힌다. 4월 말에 시작해 6월 중순까지 50여일간, 그러니까 지금이 바로 제철이다. 몇십년 전만해도 임진강에는 황복이 지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씨가 마르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길 만큼 ‘희귀종’이 됐다. 임진강 물이 줄고 오염된 데다 산란을 위한 강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소실돼 펄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3년부터 꾸준히 펼쳐온 임진강 치어방류 사업 덕분에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새끼들이 자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니 그 귀환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너나없이 생태적 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서해와 만나는 임진강 어귀 등에서는 싹쓸이식 묻지마 황복잡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황점복을 임진강 황복으로 속여 파는 얄팍한 상혼은 이제 사라졌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의 오염을 막는 것이다. 임진강 유역에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지가 강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어민도 상인도 당국도 부디 어렵사리 생환한 황복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생태맹(生態盲)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장흥 토요시장 이색 먹거리 가득

    전국 처음으로 토요일마다 문을 여는 전남 장흥 토요시장에 색다른 문화가 더해지면서 장터가 활기로 넘치고 있다. 장흥읍 내 토요 재래시장은 값싼 한우시장으로 명성이 굳어져 이제 관광 차량의 필수 견학코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16일 토요시장 한쪽에 마련된 다문화 거리에는 필리핀과 베트남·캄보디아·중국·태국·일본·몽골 등 7개국에서 장흥으로 시집 온 주부 18명이 차린 이색 음식이 선보였다. 처음 보는 음식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자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금세 왁자지껄해졌다. 베트남의 월남쌈은 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피에 야채와 다진고기를 넣어 소스에 찍어 먹는 맛으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또 필리핀의 롬피아는 만두 속에 돼지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튀겨 냈고 돼지 바비큐는 장년층의 술 안줏감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장흥군은 다문화 거리 행사가 호응을 얻음에 따라 각국의 문화공연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톰 행크스, 링컨 전 대통령과 한 조상의 후손

    톰 행크스, 링컨 전 대통령과 한 조상의 후손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로버트 랭던 교수로 열연한 톰 행크스가 사실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한 조상을 두고 있다.  착한 아빠,착한 남편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행크스에겐 의외의 면도 있다.  연예 전문 블로그 겟백 닷컴이 최근 행크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거의 30년 전에 ‘바솜 버디스(Bosom Buddies)’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친 뒤 한결같이 착한 남자 이미지로 굳어진 행크스지만 이런 이미지와 거리가 먼,조금 놀라운 얘기도 있다.●누구도 해보지 못한 배역을 욕심내기도 했다  행크스는 굉장한 트레키(스타 트렉 팬)이기도 하다.패트릭 스튜어트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머리카락(아니 귀)에 대해서만 상당한 시간을 떠들었을 정도였다.사실 그는 1996년 ‘스타트렉-첫 접촉’에서의 제브람 코크레인 역을 제의받았지만 자신의 첫 감독 데뷔 작품 ‘댓 딩 유 두’를 연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결국 그 배역은 ‘꼬마돼지 베이브’에서 농부로 나온 제임스 크롬웰에게 돌아갔다. ●링컨 전 대통령과 피가 섞였다  그가 정치적 야망으로 똘똘 뭉친 건 아니지만 백악관 주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4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행크스와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한 조상에서 만난다.존 행크스(1680~1740)는 링컨 전 대통령의 고조부였으며 동시에 행크스의 5대조이기도 하다.존 행크스의 사진을 보면 둘의 외모를 뒤섞은 듯한 느낌을 던진다. ●몸무게를 배역 따라 고무줄로  배역에 따라 신체조건을 자유자재로 바꿔왔다.1992년 ‘그들만의 리그’에 출연,여자야구팀 코치 지미 듀건을 연기했을 때 30파운드를 찌웠고 ‘필라델피아’에 출연했을 때는 30파운드를 늘렸다.나중에 ‘캐스트어웨이’에서 무인도에 떠내려간 페덱스 시스템 분석가 역을 했을 때는 다시 50파운드를 뺐다.  그러나 때로는 행크스도 선을 넘었다.’아폴로 13호’에서 우주인 짐 로벨을 연기했는데 실제로는 로벨이 왼손잡이였는데도 그는 자신의 평소 습관대로 오른손잡이 연기를 했다. ●미해군의 상을 받다  1999년 참전용사의 날에 미 해군은 민간인에게 주는 상 가운데 가장 윗길인 ‘두곽을 나타낸 공공서비스상’을 행크스에게 안겼다.’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열연한 것이 수상 이유였다. ●기네스 북 기록 보유자  세계에서 가장 키큰 사나이도 아니고 세계에서 가장 나은 배우로 뽑힌 것도아니다.하지만 그는 기네스북 등재자다.’기네스 북 오브 월드 레코즈’는 2006년 그에게 ‘1억달러 이상 수입 영화 연속 출연’ 기록을 안겼다.1998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7편이었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유브 갓 메일’ ‘그린 마일’ ‘토이 스토리2’ ‘캐스트 어웨이’ ‘로드 투 퍼디션’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이다.  그런데 이 기록은 행크스의 두 번째 기록이었다.최다 오스카 수상 배우로 스펜서 트레이시,말론 브란도 잭 니콜슨 등 7명 중의 한 명이었다. ●동생도 연기를 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미 전역을 돌며 뛰는 장면이 나온다.일급 배우 행크스가 다 해내기엔 무리가 있었다.대역이 필요했던 제작진은 행크스와 닮은 배우를 찾느라고 시간을 마냥 허비할 수 없었다.해서 생각해낸 것이 남동생 짐이었다.산에 사는 남자처럼 덥수룩한 수염 때문에 짐은 정말 의문의 여지없이 형처럼 보였다.●‘맘마 미아’의 히트 뒤에는 그가 있다  1999년 뮤지컬 ‘맘마 미아’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을 때 행크스 부부는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고 영화로 제작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리타는 흥행 성공을 예감하는 놀라운 적중률을 갖고 있었다.그녀의 첫 프로덕션 작품인 ‘나의 그리스식 결혼식’은 지금도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독립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행크스는 반면 이렇다할 성공을 보여주지 못했다.해서 부부가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맘마 미아’는 평단으로부터는 좋은 소리를 못 들었지만 대중은 좋아했고 6억달러로 지난해 흥행 수입 5위를 기록했다. ●타이프라이터 수집이 취미  그의 취미는 오래된 타이프라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1930년대 것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타이프라이터를 모았다.세계 곳곳을 뒤져 타이프라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때로는 타이프라이터 자체보다 탁송에 더 많은 돈을 쓰기도 한다.  ’유브 갓 메일’ 팬들은 원작자 노라 에프런이 그렉 키니어의 타이프라이터에 대한 사랑을 행크스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닌가 궁금해 했지만 에프런은 프랭크 내바스키는 칼럼니스트 론 로젠바움을 모델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⑥] 소주보다 쓴 현실 달래는 ‘제주의 맛’

    [하드코어 맛기행⑥] 소주보다 쓴 현실 달래는 ‘제주의 맛’

    쓰린 속을 부여 쥐며 깬 이튿날 아침. 해장거리도 제주다워야 한다. 포구에서 생선 조림과 국은 어떨까? 미리 주워들은 식당들 가운데 중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모슬포를 택하기로 한다. 모슬포 포구의 식당들은 자신들의 배에서 갓 잡은 생선들로 각종 요리를 만들어 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번 미각 기행 대상이 모두 그렇듯, 깔끔한 외관과 맛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유구한 전통의 맛이 목표다. 동네 식당 주변을 서성이다 들어선 곳이 덕승식당이다. 억척스러운 주방의 아주머니가 강권하다시피 해장 요리를 내온다. 쥐치 조림과 아나고탕(사진).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요리다. 쥐포로만 맛봤던 쥐치를 조림으로, 세코시 회로만 맛봤던 아나고를 탕으로 끓였다. 낯설고 기이한 맛에 싫은 내색만 안 했으면 하고 내심 바라면서 숟갈을 당겼다. 하지만 왠걸? 예상외의 맛이다. 쥐치의 담백한 살집에 은근히 스며든 간장과 고춧가루의 간이 조화롭고 변덕스럽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아나코탕의 국물 역시 간밤의 술기운을 가라앉힐 만큼 육중하고도 칼칼하다. 통으로 썰어 넣은 아나고도 날 것보다 덜 비리다. 해장을 위해 국물을 다 떠먹은 후 남긴 아나고 몸통 몇 개가 눈에 밟히는데, 역시 제주 아주머니가 뒤통수에 대고 싫지 않은 참견을 한 마디 한다. “무사, 아나고 다 먹엉 갑주게.(왜? 아나고 다 먹고 가지 않고?)” 이른 아침 후에 몇 걸음 뗀 포구의 정경이 삼삼해, 급히 미각 기행의 목적지를 바꾸기로 한다. 호텔에 들러 서둘러 체크아웃을 한 후 다시 모슬포로 돌아왔다. 모슬포에 돌아오고 나서도 배는 꺼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그렇게 간단한 음식으로 제주 미각 기행을 끝낼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이 곳 어딘가에 현지인들이 인정할 만한 곳을 찾자. 물어물어 밀냉면과 고기국수 전문점(사진)이라는 산방식당을 찾았다. 밀면이라면 부산이 원조가 아니던가. 부산 출신인 내게는 라면만큼이나 익숙한 음식이다. 그런데 식당 내 안내판에는 고양에 2호점을 냈다는 안내와 함께, 43년 전에 제주에서 태생한 음식이라는 표현이 버젓이 적혀 있다. 처음에는 강한 부정의 유혹을 느꼈으나, 숙고해보니 그럴 듯도 하다. 밀면이라는 게 이북 사람들이 한국전쟁을 전후에 남부 지방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그렇다면 전후에 그들이 제주에서 만들어 먹지 말란 법도 없다. 원조를 따질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밀면과 고기 국수 역시 훌륭하다. 부산의 밀면과 돼지국수와 달리 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살렸다. 내친 김에 수육 한 접시. 제주의 수육은 돼지고기를 된장 국물에 푹 삶아내 껍질째 썬 것이다. 그 껍질에는 제주 돼지임을 입증하는 붉은 도장이 꽝 하고 찍혀 있어야 한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배가 묵직한 줄을 알겠다. 24시간 동안 다섯끼를 내달렸으니. 한끼도 빼놓지 않고 소주를 곁들였으며, 마지막 한 수저까지 빼먹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미각 기행은 모두 제주 전통 요리였다. 모두 제주산 ‘괴기’(고기에 해당하는 제주의 방언)가 주재료였다. 육고기이든 바닷고기이든. 그리고 제주의 미각은 좋은 의미로 ‘괴기’해서 좋다. 남 달라서 좋다는 말이다. 싱싱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매운 맛을 빼고는 인공적이랄 맛을 첨가하지 않는다. 하긴 매운 것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라고 했으니, 인공의 맛이라고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재료에 제주인 특유의 인고(忍苦)를 마다하지 않는 전통 정도가 가미된 음식이라고 하겠다. 소주보다 쓴 현실을 다스리는 데 제주의 ‘괴기’ 요리 다섯끼라면 한 달은 족히 견디겠다. 지금으로선 그러고도 남겠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청원·양정례·김노식 의원직 상실

    서청원·양정례·김노식 의원직 상실

    대법원은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형을 각각 확정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의원직이 상실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공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은 징역 1년, 양 의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양 의원의 모친 김순애씨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서 대표는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의 선거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 의원 측과 김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모두 32억 1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당에 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서 대표 등에 대해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지 관할청인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15일 교도소로 인도하기로 했다. 반면 당원 집회를 열고 홍보물에 허위 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지만 대법원에서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이 서울고검으로 파기환송됐다. 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춘진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대한 선고유예를,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에 대해서는 벌금 400만원을 각각 확정했다. 이들 3명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국회의원의 의원직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그 밖의 법률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자동 상실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판사회의 “申대법관 사퇴해야” “황우석, 돼지복제 줄기세포 첫 성공” 고스펙 지방女대생 “뽑는 데는…” 한국가정 “○○때문 별거” 새 5만원권 대박 없다 ’민중 지팡이’ 경찰 요즘에는
  • “황우석, 돼지복제 줄기세포 첫 성공”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수암연구재단 연구팀이 돼지 복제 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수립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황 전 교수는 태국과 수암재단 등에서 그동안 연구를 계속했다고 말해왔지만 결과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암연구재단 관계자는 14일 “세계 최초로 돼지 복제 줄기세포를 수립한 뒤 현재 관련 학술지에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을 제출해 받아들여진 상태”라면서 “며칠 내에 학술지가 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돼지 복제 줄기세포의 수립은 독자적인 줄기세포 배양 기술로 볼 수 있으며 인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까지 포유류에서 복제 줄기세포가 성공한 것은 원숭이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전 교수측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황 전 교수에 대한 1심 공판에서 황 전 교수팀이 11편의 논문을 제출하고 심사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암재단의 한 연구원은 “11개 논문 중에는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제출한 것도 포함돼 있다.”면서 “서울대 조사위가 처녀생식으로 판명한 배아줄기세포 NT-1이 배아줄기세포가 맞다는 검증논문도 국제학술지에 제출된 상태”라고 말했다. 2006년 연구비 횡령 및 논문조작 혐의로 검찰에 피소된 황 전 교수는 3년여에 걸쳐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 11일 37차 공판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심리가 끝났다. 재판부는 변호인 최종 변론과 검찰의 구형을 거쳐 이르면 8월쯤 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9 서울국제식품전,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 시식하세요”

    2009 서울국제식품전,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 시식하세요”

    13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국제식품전에서 미국육류수출협회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맛보고 있다.
  • “항생효과 탁월” 蜂毒 대량생산

    벌침이 가축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상용화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봉독(蜂毒) 채취 기술을 활용, 도내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효능실험에서 어미돼지의 수태율이 20%가량 향상되는 등 면역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봉독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24개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에 항생제 대신 봉독주사를 투여한 결과 어미돼지는 수태율이 20% 향상되고 새끼돼지는 생존율이 20% 높아짐과 동시에 설사병 발병률은 15% 감소했다. 또 분만할 때 벌침을 놔주면 분만 속도가 빨라지고 회복 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침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과 발열, 기립불능, 피부질환이 나타나는 비율도 감소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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